''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97,512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주요 합의내용 ‘교원 교육활동 및 사생활 보호’ 학부모 안내자료 배포 학교전화에 교권보호 자동녹음 안내 코멘트 삽입키로 공립유치원 무상급식비 유아학비와 별도 예산편성 내부형 무자격 교장공모 지정 학교 재직교원 지원제한 승진가산점 제도개선 시 현장교원 의견 수렴 12학급 미만 학교에도 정규 보건교사 배치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경기교총이 경기도교육청과 경기도학교안전공제회의 여행자공제사업 추진에 합의했다. 학생안전사고 예방 및 교원업무경감 차원에서 큰 진전이 있을 전망이다. 교원 교육활동 및 사생활 보호에 대한 학부모 안내자료 배포, 학교전화에 교권보호 안내에 대한 코멘트 삽입도 이뤄진다. 경기교총과 경기도교육청은 지난달 28일 이 같은 내용을 위주로 ‘2019년도 교섭·협의 합의서’에 서명했다. 보칙 포함 총 24개조 29개항이다. 경기교총은 교원인사 및 임용제도 개선, 교원복지 및 근무여건 개선, 교권 및 교원전문성 신장, 교육환경개선, 교원단체지원 등 5개 영역별 교섭요구(안)을 마련해 지난해 6월 28일 양측의 상견례를 시작으로 교섭을 개시해 총 7차에 걸친 실무교섭을 통해 최종합의에 이렀다. 교섭합의 내용을 분야별로 살펴보면 ‘교원인사 및 임용제도 개선’과 관련해 내부형 무자격 교장공모 지정학교도 일반학교와 마찬가지로 당해학교에 근무하고 있거나, 최근 2년 이내에 근무했던 교원은 공모 교장으로 지원할 수 없도록 했다. 공정성과 투명성 측면에서 문제가 있어 제도 개선 차원에서 합의한 내용으로 지난해 9월 1일부터 양 측 합의 하에 이미 시행되고 있다. 또한 승진가산점 제도개선 시 학교현장의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추진 시 선생님들의 신뢰이익을 최대한 보호하는 조항도 담겼다. 이외 △12학급 미만 교에 정규보건교사는 내신을 낼 수 없도록 한 규정은 일반교사와 비교해 전보 자유에 형평성에 문제가 있으므로 내신을 낼 수 있도록 제도 개선 △공립단설유치원 원아의 보건을 위하여 보건교사 배치를 위해 노력 △공립학교 교(원)장과 동일하게 사립학교 교장도 퇴임일이 학기 중에 만료될 경우 학기말에 퇴임할 수 있도록 교육부에 사립학교법 개정 적극 건의하고, 사립학교 정교사 배치 확대와 공립학교 특별채용을 위해 노력 △초·중·고에 전문상담교사를 1교1인 배치 △43학급 이상 과대학교에 보건 및 영양교사 2인 이상 배치해 교원 업무경감 등에도 합의했다. ‘교원복지 및 근무여건’과 관련해서는 중등 수석교사의 역할수행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초등처럼 정원 외로 배치하기로 했다. 또한 △19년째 동결되고 있는 각종 교직수당 교원수당 등이 인상될 수 있도록 교육부에 적극 건의 △Wee센터에 근무하는 전문상담교사와 학교에 근무하는 보건교사가 본연의 직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교권 및 교원전문성 신장’과 관련해서는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 및 사생활 보호 위한 학부모 안내 자료를 배포한다. 도교육청은 교권보호를 위해 학교 전화기에 통화내용 자동녹음 안내멘트를 삽입하도록 적극 권장한다는 내용에도 합의했다. 특수교육 대상 학생에 의한 교사의 물적 피해에 대한 보상을 위해 교육부에 방안마련을 적극 건의하고, 보건교사의 육아시간 및 자녀 돌봄휴가 시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인력풀을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교육환경 개선 및 교원단체지원’과 관련해서는 “학생안전사고 예방 및 교원업무경감 차원에서 경기도학교안전공제회에서 여행자공제사업 추진”이 담겼다. 이는 지난해 10월경 경기교총이 한국교총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긴급교섭안으로 도출된 내용이다. 서울시학교안전공제회에서 수년 간 성공적으로 이뤄져온 여행자공제사업이 경기도에서도 안착될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은 이미 충분히 검토된 상황이다. 여행자공제사업은 학교가 수학여행이나 체험학습 등 외부활동 시 학교안전공제회가 대형보험사로 하여금 편하고 안전한 여행자보험 상품을 제공하도록 대행해주는 것으로, 학교와 교원의 부담을 대폭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세월호 참사’ 이후 학교에서 수학여행, 체험학습 등 학생의 외부활동 시 반드시 여행자보험을 들도록 규정됐지만, 교원이 미성년 학생에게 사설 여행자보험을 대신 가입시키는 과정이 워낙 까다로워 이에 대한 대책이 수년 간 요구돼왔다. 이외 △유치원 원생들의 학비로 사용돼야 할 유아학비에 급식비가 포함돼 실질적으로 유아학비가 감소되는 부당함을 지적해 도교육청 예산편성 시 유아학비에서 급식비를 분리 △도서벽지 학교의 교원 인력수습을 원활하게 할 방안 마련 △공동조리교의 위생관리와 급식실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신설학교 개교 시 교육지원청에서 매뉴얼 상의 급식시설 T/F팀을 운영 △초미세먼지에 의한 학생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하여 공기정화장치를 설치하도록 합의했다. 경기교총 측은 “이번 합의사항 이행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교섭합의안이 실무교섭에서 의도된 취지대로 학교현장에 반영돼 교원의 전문성 신장과 실질적인 교육여건 개선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합의 서명은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국가적위기가 고조되고 국민적 불안이 심화된 상태임을 감안해 합의식 개최가 아닌 서면합의 형식으로 이뤄졌다. 앞서 2월 11일 경기교총 백정한 회장과 도교육청 이재정 교육감은 경기교총회관 회장실에서 신년간담회를 갖고 교섭 합의에 대해 사실상 마친 상황이었다. 당시 양측은 지난해 말 이 교육감의 일방적 거부로 무산돼 2개월 여 미뤄진 교섭을 재개하자고 논의했다. 특히 이 교육감이 합의를 거부했던 원인인 ‘학교 행정실 직원의 사무관 승진 시 학교관리자(교장, 교감)의 평가를 받도록 한다’와 관련된 조항은 추후 다른 정책적인 노력을 통해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학교 분위기도 어수선해요. 2월에 차곡차곡 준비했던 새 학기는 개학이 연기되면서 선생님들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이런저런 고민이 많아졌어요. 3월 첫 주 월요일, 개학이 연기되어서 학사 일정을 조정하고 늦어진 개학을 준비하고 있었어요. 그러던 중, 뉴스가 나오더군요. 학교 마스크 비축분 수거! 학생 인원수의 2.5배를 비축해 놓아야 하는데 학교에서는 충분히 비축해 놓지 못해서 추가로 주문을 했어요. 하지만, 마스크는 배달되지 않았지요. 학생 수 만큼의 마스크를 준비해놓는 것도 힘들었는데 뉴스로 소식이 전해지더군요. 뉴스 덕분에 누구나 알고 있는 정보이지만 학교에는 공문 한 장이 없었어요. 궁금했어요. 마스크를 정말 수거해가는지, 거둬간다면 어떻게 할 예정인지, 나중에 다시 준다면 언제쯤 줄 것인지 말이지요. 학교 현장에 있는데 공문에 의한 지휘체계가 아니라 뉴스로 먼저 소식을 접하고, 직접적인 계획이나 복안도 공문으로 전해 받지 못했어요. 마스크를 수거할 테니 학교 앞에 놓으라는 문자와 전화 한 통. 학교 정문 앞으로 택배차가 온다고 하더군요. ‘그래, 바쁘니까 그럴 수 있겠지…’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도 구체적인 내용에 대한 공문은 없더군요. 위에서 아래로는 문자 한 통, 전화 한 통이면 끝나나 봐요. 아래에서 위로 가는 건 공문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인데 말이지요. 마스크뿐만인가요? 추가적인 개학연기 소식도 뉴스에서 들었어요. 마스크를 수거해가는 것을 보니 왠지 개학을 연기할 것 같은 느낌이 들긴 했었어요. 학교에서는 부장 회의를 해서 1안, 2안, 3안. 가능한 경우의 수를 두고 학사 일정을 다시 짜고 정리를 했어요. 오후에 교실 정리를 하고 있는데 문자가 와요. ‘초·중·고 추가 개학연기’ 인터넷 뉴스를 보니 속보가 뜨더군요. 교육부에서 발표했나 봐요. 뉴스를 보고 학교에 전화가 와요. "개학 연기되는 거 맞나요?" 이런 질문에 "저희도 아직 공문으로 받은 것은 없는데, 뉴스를 보니까 연기되는 게 맞나 봐요. 나중에 정확히 말씀드릴게요"라는 어정쩡한 대답밖에 해드릴 수가 없었어요. 구체적으로 전달받은 것은 없으니까요. 교직원이지만 정보를 접할 수 있었던 창구는 오직 뉴스뿐이었지요. 학교에 적을 두고 있는 교사들도 뉴스에 의지할 뿐이에요. 하루가 지나서야 그것도 오후나 되어야 공문이 오더군요. 뉴스와 똑같은 보도자료. 그렇게 ‘보도자료를 공문으로 전달하려는 의도였으면 뉴스가 나갈 때 함께 공문으로 뿌리면 되지 않았을까?’, ‘왜 우리는 교사인데도 불구하고 뉴스를 통해서 정보를 얻을 수밖에 없는 걸까?’ 하는 생각에 답답한 마음이 들더군요. 조그만 가게를 운영하더라도 중요한 정보는 손님에게만 전달하지 않아요. 종업원에게 먼저 공유를 하지요. 종업원은 함께 일을 하는 사람이니까요. 뉴스를 통해서만 전달받는 정보. 마치 손님에게만 정보를 전달해주는 것만 같아서 씁쓸하더군요. 손님은 중요하고 함께 일하는 사람은 그냥 도구로만 여기는 것 같아서요. 일반 사회와 다른 군대라는 조직도 명령을 하달할 때는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지침을 내려줘요. 그래야 정확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으니까요. 교사들도 일 처리를 하기 위해서는 일반인들보다 정확하고 세세하게 알고 있어야 해요. 그런데, 만약 처리해야 할 일들을 막연하게 뉴스로만 접하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교사는 우스운 사람이 될 수밖에 없어요. 뉴스에만 의지해서 학교에 문의하는 전화 한 통조차 제대로 응대하지 못하는데 누가 교사를 존중하겠어요? 뉴스를 보고 누구나 다 아는 사실조차도 정확하게 말해주지 못하는데 말이지요. 어떤 사안에 대해서 ‘이렇고 저래서 그렇습니다’라고 구체적으로 말해주고 정확하게 전달해도 신뢰를 받기가 어려운 시기인데, 공문도 없이 뉴스 한 줄에 의지해서 ‘그럴 거예요’라는 말을 할 수밖에 없는 교사가 신뢰받을 수 있을까요? 교권을 지키는 일은 외부의 인식도 중요해요. 하지만 교사들의 울타리가 되어야 할 교육부와 교육청조차 교사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데 누가 교권을 존중하려고 할까요? 언론과 여론에 치중한 나머지 일선의 교사들에게 마땅히 공유되어야 할 정보조차 제대로 전달해주지 않는 일. 앞으로는 개선되면 좋겠어요. 상급기관이기 때문에 여론을 살피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학교현장에서 열심히 일하는 교사들 또한 함께 중요하게 생각해주기를 바라봅니다. 상급기관에서 존중해 주는 만큼 교권도, 교직 사회의 사기도 따라서 움직일 테니까요.
◇ 들여다보기 / 최근 명예퇴직 신청 교원이 전국적으로 6669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신청자 수(6020명)보다 649명이나 늘어난 수치였습니다. 2018년에는 4639명, 2017년에는 3652명이 신청했으니, 매년 급격하게 늘어난 셈입니다. 명예퇴직을 원하는 교원이 늘어나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학교현장에선 ‘교권 추락’을 주요한 원인으로 꼽습니다. ‘존사애제’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하루가 멀다고 교권침해 사건 뉴스가 보도되니, 현장 교원들의 체감도는 더욱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교권 추락 문제는 학생의 학습권, 교원의 교육권 침해로 이어져 공교육을 위축시키기도 합니다. 교권을 보호할 수 있는 법적 장치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 교원지위법이란 / 우선, 교권(敎權)에 대한 정의를 살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교권은 전문직으로서 교직에 종사하는 교원의 권리를 말합니다. 과거에는 교원의 권위를 의미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교원의 교육권이라는 제한적인 의미로 쓰입니다.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교원지위법)’은 교원의 신분을 보장하고 교육활동에 대한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법률로, 교권 보호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한국교총의 요구로 지난해 개정된 교원지위법은 교원의 교육활동 침해를 실질적으로 예방·보호하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가령 교원이 교육활동을 침해당했을 경우, 학교장은 교원을 보호조치하고 교육감에게 보호조치 결과 등 해당 사실을 알려야 합니다. 학생이 교육활동을 침해했다면 해당 학생의 학급을 바꾸거나 학교를 옮기게 할 수 있습니다. 교육활동을 침해한 학부모는 특별교육을 이수해야 하고, 이수하지 않았을 땐 최대 3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 이럴 땐 이렇게 / 학생으로 인해 수업권과 생활지도권을 침해당했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학교 규정에 따라 지도 학교 규정에 안내된 훈육·지도 방법에 따라 학생을 교실 내에서 지도합니다. 체벌과 정서적 학대는 절대 안 됩니다. ▷교실 밖 격리 다수 학생의 학습권과 교원의 교육권을 위해 해당 학생을 교실 밖으로 격리합니다. 상황이 여의치 않을 때는 학교전담경찰관과 동료 교원 등의 도움을 받는 게 좋습니다. ▷Wee클래스 또는 Wee센터 연계 지도와 학부모 면담 ▷교권보호위원회 개최 사안의 경중을 따져본 후 교권보호위원회를 개최합니다. 사실 조사와 관련 자료 수집 등을 통해 해당 학생의 징계 수위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교원지위법 제18조, 제19조 등에 따라 교내 봉사, 사회봉사, 특별교육 이수, 1회 10일 이내 연간 30일 이내의 출석정지 등 징계 수위는 경중에 따라 단계적으로 정합니다.
교총은 교육부 업무계획 전반에 대한 논평만 내는 데 그치지 않고, 영역별 정책 제안도 했다. 기초학력 보장을 위해서는 학력에 대한 진단-보정을 위한 체계적인 지침을 마련하고 지원 방안을 구체화할 것을 요구했다. 현재는 일부 시·도에서 평가 거부 방침을 밝히거나 교사의 관찰을 통해 진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학력 진단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기초학력뿐 아니라 전체 학생의 학력 저하 현상에 대한 대응과 학습부진 예방-진단-관리시스템 구축도 요구했다. 특히 ADHD, 학습장애, 경계선에 있는 학생 등을 포괄하는 특수교육 대상자 범위 확대와 지원도 요구했다. 또, 학생 수 감소를 기회로 개인 맞춤교육을 위한 교원 확충도 요구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휴업, 개학 연기 등으로 온라인 학습시스템이 부족하다는 것이 드러난 만큼 향후 다른 감염병 사태나 심각한 미세먼지 등에 대응하기 위해 학생들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온라인 학습 시스템 구축을 요구했다. 유아 교육에 대해서는 단설유치원 중심의 국공립 유치원 설치 확대를 위해 학교용지특례법적용 대상에 유치원도 포함할 것을 요구했다. 이외에도 △원활한 현장학습을 위한 통학버스의 조속한 확충 △유아학교로 명칭 변경 △보건·안전 전문 인력과 영양 관리 인력·시설 지원 방안 등을 요구했다. 또, 유아중심·놀이중심 2019 개정 누리과정에 대해 내년 연착률을 위한 충분한 준비 시간과 단계적 접근, 교사 전문성 역량 강화 등 적극적 지원을 강조했다. 초등 돌봄은 양적으로 확대된 돌봄에 비해 저하된 질 문제나 학교의 실질적 수용 가능성을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학교에 전적으로 맡기기보다는 정부·지자체가 나서 지역사회, 공공기관, 거주지 인근 돌봄기관 확충을 요구했다. 고교 체제 개편에 대해서는 학생 충원이 어려운 자사고·외고 등을 없앤다고 서열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교총은 자사고 등은 취지대로 운영되도록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해당 학교의 폐지에 들어갈 재원을 일반고에 지원하는 것이 낫다고 제안했다. 고교학점제는 아직 실현 가능성에 대한 현장의 우려가 높다는 점을 지적하며 다양한 교과 개설, 교원 충원, 지역 간 격차 해소 등 기본 여건부터 조성 가능한지 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민주시민 교육에 대해서는 단위학교 내 편향 교육 등을 근절하고 교실 정치장화를 막을 대책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교육 거버넌스 개편에 대해서는 사실상 학교로의 권한 이양을 하지 않은 채 시·도교육청 권한만 강화돼 17개 교육부가 탄생할 것을 우려했다.
교육부가 혁신과 평등, 공공성 등을 강조한 2020년 업무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교총이 학생 건강과 학력에 대한 보장 방안이 충분하지 않다는 입장을 냈다. 교육부는 2일 ‘국민이 체감하는 교육혁신, 미래를 주도하는 인재양성’이라는 목표로 ‘포용’, ‘혁신’, ‘공정’, ‘미래’의 가치를 구체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핵심 정책을 중심으로 한 2020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교육부가 꼽은 10대 핵심과제는 △유아교육 공공성 강화 △민주시민교육 활성화 △고교 서열화 해소 △일반고 역량 강화 △고교학점제 추진 △학교공간 혁신 △대입 공정성 강화 △사학혁신 △대학·전문대학 혁신 △고졸 취업 활성화 등이다. 포용 실현을 위해서는 이중 유아교육 공공성 강화를 내세웠다. 특히 초등 1학년을 ‘학부모 안심학년제’ 운영을 내세웠다. 안심학년제는 입학초기 단계에서 기초학력을 갖추도록 정규수업 내 협력수업을 확대하고, 담임교사, 상담교사 등 다중지원팀을 통해 추가로 지원하는 제도다. 이외에도 사립유치원 K-에듀파인 전면도입, 사학에 대한 국민신고센터 운영, 시민감사관·범부처 합동 감사 등 공공성 강화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혁신은 AI 교육 전환을 화두로 꺼냈다. 초·중·고 단계별 AI 교육 내용 기준 마련, 시범학교 운영 등을 계획하고 있다. 교육부는 올해 안으로 ‘인공지능 교육 종합방안’을 수립해 청사진을 제시할 계획이다. 공정 실현을 위해서는 평등주의적 접근을 선택했다. 자사고·외고·국제고의 일반고 전환에 더해 과학고·영재학교 선발방식도 바꿀 예정이다. 사회통합전형 법제화도 추진한다. 미래 교육체제를 위한 준비는 고교학점제 도입 기반 조성과 학교 공간 재구조화 사업이 중심이 된다. 전문성 제고를 위한 종합대책인 ‘교원정책 2030’도 하반기 중 발표할 예정이다. 교총은 이날 교육부의 업무계획에 대해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민과 교육계의 우려가 깊어지는 상황을 고려할 때, 아쉬운 업무계획”이라고 평가하며 “올해 교육부 업무계획의 제1순위는 ‘학생과 교직원의 건강·안전이 보장되는 학교 만들기’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총은 “감염병 확산 사태의 장기화와 반복에 대비한 교육당국 차원의 강력하고 효과적인 대책 마련이 업무계획의 최우선 과제로 제시돼야 한다”면서 “휴업에 따른 수업일수·수업시수 감축과 학사 운영 정상화 방안, 지역사회와 연계한 돌봄체계 구축, 휴업에 따른 학습결손 해소 방안, 개학 후 확진자가 1명이라도 나올 경우 휴업 여부 지침, 방학 축소에 따른 석면 공사 차질 대책 등 준비해야 할 지침·매뉴얼·대책이 한둘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비축분 마스크 확보 대란과 수거 사태를 염두에 둔 듯 “특히 마스크 등 방역물품을 국가 차원에서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체계부터 우선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교총은 또 만 18세 선거연령 하향에 따른 학교 선거·정치장화 방지 방안도 제시해 달라고 요구했다. 당장 일선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선거운동, 정치활동이 어디까지 허용되고, 불법인지에 대해 혼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교총은 “법 위반과 갈등을 예방하기 위한 가이드라인 마련이나 공직선거법 개정 등 대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교총은 이 외에도 기초학력 보장, 교원 사기진작, 교육정상화 등에 대한 대책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를 위해 잡무 경감, 학생 생활지도권 강화, ‘교권 3법’의 현장 안착, 비정규직 축소 및 정규교원의 안정적 확충, 교원 차등성과급제 폐지, 기피직무에 대한 보상 강화 등 현장 고충 해소를 촉구했다.
교육기본법에 다른 학생의 학습권 침해 금지를 명시하는 등 ‘18세 선거법’에 대한 보완 입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당초 지난달 26일 계획됐다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서면 전문가 토론 형식으로 대체된 한국교육학회의 ‘선거 연령 하향과 정치 교육의 방향’ 토론회에서 이같은 주장이 제기됐다. 이날 발표를 맡은 조상식 동국대 교수는 올바른 정치교육을 위해 “학교 밖 환경이 변화되는 정치·사회적 ‘대타협’의 선결과제가 있다”면서도 “시대적으로 일종의 사회·정치적 타협이 가능한 때가 됐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교실 정치장화 우려에 대해 “협의의 정치교육으로서 ‘선거 교육’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공직선거법 이후 발표된 중앙선관위의 ‘정치관계법 운영기준’을 준수함으로써 법 개정 초기에 있을 수 있는 혼란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교사들은 정치적 중립성을 보이텔스바흐 협약에 준해실천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토론자로 나선 신현욱 한국교총 정책본부장은 선결과제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선거법이 개정됐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교육적인 고려나 실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한 고민, 논의 없이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방식만을 논점으로 해서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면서 “선거권과 정치 행위에 따른 관련 법령 정비나 개정 사항이 무엇인지, 몇 개나 되는지조차 파악하지 않고 ‘공직선거법’ 통과시킨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선관위가 법 개정이 된 지 얼마 안 된 시일에 예비후보가 학교 내에 선거운동이 가능한 점 등에 대한 보완 입법을 요구했다는 점이 우리 국회가 얼마나 공직선거법을 허술하게 다뤘는지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신 본부장은 한국교총의 ‘학교 선거·정치장화 방지 3법’ 개정 요구를 소개하며 교실 정치장화 방지 방안에서도 조 교수보다 더 강한 대책을 주문했다. 교총이 개정을 요구하는 ‘학교 선거·정치장화 방지 3법’은 공직선거법, 정당법, 교육기본법 등을 일컫는다. 교총은 공직선거법에는 유·초·중등학교 안에서의 선거운동 금지 명시, 학교 안에서 후보자 또는 예비후보자의 명함배부·연설·의정보고 등 금지, 정당법에는 학교 안에서 정당 홍보나 가입 활동의 금지를 명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교육기본법에는 학생의 학교 안 특정 정당이나 정파 지지 또는 반대 활동을 통한 다른 학생의 학습권 침해 금지를 명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신 본부장은 “선관위는 ‘18세 선거권 부여에 따른 정치관계법 운용기준 제시’를 통해 교육 현장의 선거운동 허용 범위를 제시 한 바 있지만, 관련 사항의 세세한 적용에 대한 의문이 제시되는 데다가 김승환 전북도교육감의 경우 선관위 해석에 대한 법률적 재검토를 지시한 상태”라면서 “논란과 혼선 방지 차원에서라도 법 개정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외에도 “선거교육은 교육과정 안에서 진행돼야 한다”면서 “서울시교육청의 모의 선거교육의 경우는 공직선거법을 정면으로 위배하고 있어 학교에 강제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또 학생 보호 가이드라인, 교원 정치편향 금지 가이드라인, 공약을 평가할 수 있는 척도 등을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지속해서 확산하는 가운데 일부 교육감의 ‘감염 불감증’이 도마 위에 올랐다. 김승환 전북도교육감은 ‘사회적 거리 두기’를 권한 보건당국의 방침에도 계속해서 마스크조차 착용하지 않은 대규모 행사를 열고 있다. 환자가 급증하기 시작한 지난달 21일 이후에도 페이스북에 신규교사 임명장 수여식, 혁신학교 기본계획 설명회와 여러 차례의 간담회 사진을 올렸다. 지난달 28일 도교육청 코로나바이러스-19 대책본부 격려 사진에도 김 교육감을 포함해 아무도 마스크를 쓰고 있지 않자 이에 대한 문의 댓글이 달렸다. 김 교육감은 이에 “마스크를 써야 하는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회식이나 소모임을 자제해 달라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등으로 반문했다. 1일에는 외신을 인용하며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주장도 했다. 결국 4일 전북도교육청을 방문한 최영규 전북도의회 위원장은 “교육감 본인이나 교육청 공무원 가운데 환자가 발생하면 할 말이 없게 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면서 “직원들에게 마스크를 착용하고 근무할 것을 김 교육감에게 권유했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3일 ‘2020학년도 개학 추가 연기(2020.3.9. 이후)에 따른 교원 복무 안내’를 통해 3월 9일 이후 “단위학교별로 대책반을 구성하고, 2∼3일 중 1일 이상 출근”하도록 일률적 근무 명령을 하달해 논란이 일었다. 방침에 따르면 대규모 학교에는 수십 명의 교원이 같은 날 근무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당초 시교육청은 교육부의 방침에 따라 근무지 외 자율연수(제41조 연수)가 가능하다는 안내를 했으나 이후 시·도교육감들의 요청에 따라 복무는 각 시·도 자율로 운영하도록 하자 일률적 근무를 전제로 한 이런 순환 근무 방침을 안내했다. 서울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는 교육부가 당초 안내한 방침에 따라 ‘제41조 연수’가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다만, 대구시교육청은 전 교원의 재택근무를 지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교총은 “범정부적으로 코로나19의 확산 저지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상황에서 근무 특성상 학생에 대한 감염병 확산 위험도가 극히 높은 교원에 대하여 일률적 근무 명령을 내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재택근무를 원칙으로 하되, 단위학교별로 학교장의 자율적 판단에 따라 꼭 필요한 경우에만 출근해 업무를 보는 형태로 개선해달라”고 요청했다.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교총의 건의로 지난달 28일 공포한 교육공무원 승진규정에서 교감 등의 연구실적평정을 올해 연구대회 입상자까지 인정하기로 했다. 당초 교육부는 교감과 교육전문직원의 연구실적 평정점을 폐지하기로 하면서 올해 3월 1일부터 취득한 실적에 대한 평정점을 인정하지 않을 계획이었다. 이 때문에 지난해 입법예고안에는 즉시 평정점이 폐지되는 것으로 개정 조항이 반영돼 있었다. 이에 교총은 교육부에 여러 차례 "교총 주최 연구대회에 참가해 입상하는 교감 등의 연구실적은 인정해 불이익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건의 활동을 펼쳤다. 그 결과 개정된 규정에는 ‘이 영 시행 전에 연구대회입상실적(이 영 시행 전이나 이 영 시행 이후 1년 이내에 연구대회에 참가해 입상한 실적을 포함한다)이 있거나’라는 내용이 추가됐다. 개정 규정을 올해 3월 1일 자로 시행하되 연구실적 평정점의 인정에 대해서는 1년 경과 기간을 두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교감 등이 내년 2월까지 입상한 자에 한해연구실적평정점을 인정받을 수 있다. 교총 주최 연구대회 중 올해 전국현장교육연구대회와 전국교육자료전 등의 입상작은 연구실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됐다. 다만 내년 2월까지 심사와 입상 발표가 완료되는 실적에 한하며,석·박사 학위 취득 실적도 내년 2월까지 입학한 자에 한해인정받는다.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교육부가 결국 전국 유·초·중·고교의 개학을 23일로 2주간 추가 연기하기로 했다. 한국교총은 이번 조치에 대해 학교를 감염병 안전지대로 만드는 적기로 삼을 것을 주문했다. 교육부는 2일 오후 4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전국의 모든 유·초·중·고교의 신학기 개학일을 9일에서 23일로 추가 연기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교육 분야 학사운영 및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대구시교육청에서 개학 연기를 결정한 지 이틀 만이었다. 학교는 휴업일 실시에 따라 여름·겨울방학을 우선 조정해 수업일수를 확보하며, 이후 추가 휴업이 발생하는 경우 법정 수업일을 10%(유치원은 18일, 초·중·고는 19일) 범위에서 감축하게 됐다. 개학 연기에 따라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학생 학습지원과 생활지도, 긴급 돌봄서비스 등 후속 지원방안을 시행하기로 했다. 학습과 생활지도는 담임 배정과 교육과정 계획 안내를 완료하고 여러 형태의 온라인 콘텐츠와 온라인 학급방 등을 통하도록 했다. 긴급돌봄은 추가 수요 조사에 따라 오전 9시에서 오후 5시까지를 원칙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학원에 대해서는 휴원 권고를 재차 했다. 교총은 3일 이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면서 “이번 결정이 학생·교직원의 건강과 생명을 보호하고 집단발병 우려를 감안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면서 “학교 방역이 소홀해져서는 안 되며, 오히려 학교를 감염병 안전지대로 만드는 적기로 삼아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촉구했다. 특히 마스크 등 학교 방역물품에 대한 공적 지원 체제 구축을 요구했다. 지난달부터 시작된 학교 현장의 마스크 대란에 따른 주문이다. 방역물품 구비를 개별 학교에만 맡기는 실정이다 보니 현장에서는 품귀현상으로 기본적인 방역물품조차 제때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교총은 “학교에만 물품 조달을 맡긴다면 현장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학생·교직원의 감염병 예방에도 구멍이 뚫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방학 축소에 대해서는 교육부와 이견을 보였다. 수업일수·수업시수를 함께 감축하는 방안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교총은 “많은 학교가 방학을 이용해 석면 철거, 내진 보강 공사 등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학교 규모에 따라 공사 기간이 40일~60일 내외인데 자칫 방학 축소로 공사가 차질을 빚거나 학기 중으로 이어지면 오히려 건강과 안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혹서·혹한기 등교로 인한 어린 학생들의 건강관리도 우려된다”며 “방학 축소만 능사가 아니라 수업일수와 수업시수를 함께 감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학습 결손 방지를 위한 온라인 원격학습시스템과 가정-학교 쌍방향 소통을 위한 웹 기반 시스템 구축의 적극적인 추진도 요구했다. 현재 교육부를 비롯해 여러 형태로 제공되는 학습자료와 학급방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이다. 교총은 또 “고3 수험생들의 학습과 내신 산정, 입시 일정에도 혼란과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학원 휴업에 대한 지적도 했다. 교총은 “학교는 휴업하는데 학원이 모두 문을 열고 학생들이 몰린다면 개학 연기의 효과나 의미는 퇴색될 수밖에 없다”면서 “따라서 학원들의 동참을 끌어낼 수 있도록 휴원 시 피해를 보전해주는 지원 대책도 함께 강구해야 한다”고 했다. 교총의 요구에 정부는 6일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영세학원을 위한 ‘안전을 우선하는 학원’ 특례보증 상품을 개발하고,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 기업은행 초저금리 대출, 고용유지지원금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3월 둘째 주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에 영업을 지속하는 대형학원 등에 대해서는 집중 합동 점검도 하기로 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정부가 전국 학교에 비축된 학생 마스크를 수거하려 했지만 수도권 지역 학교 마스크만 수거하는데 그쳤다. 일선 학교의 반발과 국민들의 공분에 부딪혔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4일 “지난달 말부터 이미 수거된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시를 제외한 다른 지역 시·도교육청에서는 학교 비축 마스크를 걷지 않기로 했다”며 “이는 지난 3일 결정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의 마스크 수급 계획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의 이날 발표는 지난달 말 전국 초·중·고 비축분 마스크 580 만개를 수거해 일반 시민에 공급하려는 계획을 중단하기로 한 것이다. 교육계는 “아이들 것을 빼앗는다”는 등의 반대 여론이 쏟아지자 계획을 취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달 29일 교육부는 학교 비축 마스크를 긴급히 모아달라는 내용으로 각 시·도 교육청에 요청했다. 이에 서울·경기·인천시교육청은 관내 학교 관리자 및 보건교사 등에게 “마스크 500장 이상 보유한 학교는 돌봄교실 10일분을 제외한 나머지를 교육지원청에 제출해달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학교 관계자들은 울상을 지었다. 개학을 앞두고 마스크 추가 확보가 급한데 그나마 학교 측 노력으로 어렵게 비축된 물량을 빼야 한다는 사실에 당혹감을 보인 것이다. 수도권 학교에서의 긴급수거로 마스크 160만 개 정도를 확보한 정부는 코로나19 집단 감염 문제가 심각한 대구·경북 지역을 제외한 지역의 학교에서도 400만 개 이상을 수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 사실에 대해 국민들의 비판까지 쏟아지자 결국 계획을 철회했다. 국민들은 “정부가 아이들의 건강을 담보로 마스크 정책 실책을 메우려 한다” “아이들 마스크로 돌려막기 하느냐”는 등 비판을 쏟아냈다. 교육부 계획 철회에 앞서 하루 전 교총이 우려의 목소리를 낸 것도 한 몫 했다. 3일 교총은 “최근 정부가 일부 시·도의 학교 마스크를 수거한 데 대해 현장이 반발한 것은 그 취지를 이해하지 못해서가 아니다”라며 “방역물품 공적 지원을 끊임없이 요청해왔던 현장 교원의 요구를 외면하다 학교가 가까스로 구한 마스크를 일방적으로 수거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렇다 보니 가져간 마스크를 추후 보전해주겠다는 당국의 발표도 믿지 못하고, 결국 학교가 다시 채워야 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높다”며 “학생·교직원의 건강을 담보로 한 일방 행정은 더 이상 되풀이돼서는 안 된다. 이번 기회에 개별 학교가 아닌 교육부와 교육청이 주체가 되는 방역물품 공적 지원 체계를 구축해 학교에 안정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교총은 이번 기회에 정부가 마스크 등 학교 방역물품에 대한 공적지원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도 당부했다. 현재 방역물품 구비를 개별 학교에만 맡기는 실정이다 보니 현장에서는 품귀 현상으로 마스크 등 기본적인 물품조차 제때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부분을 해소해달라는 것이다. 교총은 “긴급 돌봄기간이 연장돼 앞으로 학생에 대한 마스크 지원이 더 필요하고, 추후 개학 이후에도 상당 기간 많은 학생들에게 마스크를 제공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럼에도 학교에만 물품 조달을 맡긴다면 현장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학생·교직원의 감염병 예방에도 구멍이 뚫릴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사)대한영양사협회 전국영양교사회(회장 김윤실, 경기 한가람초등학교 영양교사)는 최근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지역을 위해 5일 대구시교육청에 손소독제 400개를 전달했다. 이는 대구지역 코로나19 피해 확산 방지와 조기 극복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 싶은 영양교사들의 자발적 참여로 마련하게 됐다. 특히 개학 연기라는 초유의 사태에 따른 학교현장의 예방적 차원에서 직접 손소독제를 구입해 전달했다. 전국영양교사회 김윤실 회장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많은 도움의 손길 중 우리도 따뜻한 마음을 모아 기부에 동참하고자 한다”며“코로나19 피해 확산 방지에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국교총 부설 종합교육연수원은 ‘2020년 하계 교원역량개발 제안 연수’를 신청받는다. 현장성 있는 연수 프로그램과 양질의 콘텐츠를 발굴해 현장 교원들의 축적된 경험과 전문성을 나누기 위함이다. ▲오프라인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체험·참여 연수 ▲온·오프라인 혼합연수 진행 가능한 연수 ▲현장의 축적된 경험을 전달할 수 있는 실질적인 연수 ▲토론·커뮤니티가 지속적으로 활성화될 수 있는 과정 ▲교과연구회의 지속적인 활동과 연계된 연수과정 등을 제안하면 된다. 연수 대상은 유·초·중등교원, 교육전문직이다. 연수 시간은 15시간(1학점), 30시간(2학점)을 기준으로 편성하면 된다. 신청서는 한국교총 종합교육연수원 홈페이지(www.kftaedu.or.kr)에서 내려받아 이메일(kky33@kfta.or.kr)로 접수하면 된다. 신청 기한은 다음 달 10일까지다. 개설 여부는 5월 중에 확정된다. 확정된 연수는 오늘 7~8월에 진행될 예정이다. 일정은 코로나 19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문의 02-570-5623
지난 1948년, 교육시설 피해에 대한 신속한 복구 지원 및 각종 재난예방사업을 위해 설립된 교육시설재난공제회가 올해 ‘한국교육시설안전원’으로 새롭게 출범한다. 지난해 연말 「교육시설법」이 공포되고 1년간의 경과 기간을 거쳐 올 12월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간다. 박구병 교육시설재난공제회장은 새교육과 가진 인터뷰에서 ‘가래로 막을 일을 호미로 막는’ 조직이 될 것이라고 안전원 설립 의미를 설명했다.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식 시설 복구에서 탈피, 재난과 재해로부터 교육시설을 안전하게 지켜내는 사전예방과 안전교육에 주력하겠다고 했다. 선제적 사전 대응이야말로 안전한 교육환경을 만드는 가장 경제적인 방법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임기 동안 어린 학생부터 교직원까지 기본에 충실한 안전의식을 고취, 재난 발생에 따른 인명과 재산피해를 획기적으로 감소시키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현장과 이론 양쪽을 두루 섭렵한 국내 최고 재난관리 전문가로 유명하다. 과거 삼성물산에서 근무하던 시절 성수대교 붕괴를 보며 재난안전에 대한 중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이후 건설·시설 안전분야 전문가로 활동했다. 특히 삼풍백화점 붕괴 및 우면산 산사태, 강변 테크노마트 흔들림 등 대형 재난현장의 사고수습과 복구를 지휘한 경력을 지니고 있다. 각종 재난현장을 지휘하면서 산업분야 백서 발간에 참여했고, 모두를 놀라게 한 제천 화재사건 당시에는 정부조사단 총책임을 맡기도 했다. 교육시설재난공제회서 ‘한국교육시설안전원’으로 새출발 올해 교육시설재난공제회(이하 공제회)에서 교육시설안전원(이하 안전원)으로 탈바꿈한다. 어떤 의미가 있나? “지금까지 공제회는 재난으로 입은 학교시설물 피해를 신속하게 복구하고 여기에 필요한 기술을 지원하는 역할에 충실했다. 하지만 안전원 출범을 계기로 교육시설 및 안전관리, 재난대응, 복구를 총체적으로 지원하는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또 공제회가 사단법인이었다면 안전원은 「교육시설법」에 근거한 법정기구라는 사실도 차이점이다. 아울러 그동안 안전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교육연구시설들을 100% 지켜낼 수 있게 된 것 역시 의미가 크다.” 재난사고 때마다 철저한 대비 없이 안일하게 대응하다 화를 키웠다는 지적이 종종 있었는데. “재난피해가 발생하면 언론에서 종종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란 제목을 단다. 아픈 지적이다. 때문에 안전원은 시설 복구보다 재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사전예방에 중점을 두고 있다. 실제로 「교육시설법」에 명시된 16개 안전원 주요 업무도 그 속을 들여다보면 90%가 예방 관련 내용이다. 예컨대 교육시설 노후도를 평가하는 정밀안전진단이나 학생들이 안심하고 공부할 수 있는 것인지 살펴보는 ‘학교시설안전인증제’ 등도 수행한다. 또 상도유치원 붕괴사고처럼 학교 주변 시설 공사에 대해서는 ‘안전성 평가’를 실시할 것이다. 건강검진을 통해 자신의 건강상태를 알아보듯 모든 교육시설이 건강한 생태계를 유지하고 있는지, 보완할 부분은 무엇인지 깐깐하게 점검하고 관리하는 것이 우리 임무다.” 교육시설법이 국회에 제출된 지 1년 만에 통과됐다. 어려움은 없었나? “우리 학생들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시설을 제공하자는 한결같은 마음이 모두에게 통한 거 같다. 그런 숭고한 명분에 여야 가릴 것 없이 흔쾌히 손을 들어 줬다. 아울러 유은혜 교육부총리를 비롯 교육부 실무 주무관까지 혼연일체가 돼 법 제정에 도움을 준 것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사전예방만 잘해도 재난 복구 경비 7~8배는 절약 재난예방은 광범위하고 보이지 않는 불특정 상대와의 싸움이라고 한다. 인적·물적 지원이 더 필요한 것 아닌가? “우리의 목표는 교육연구시설 재난 예방분야 최고 전문기관이 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거기에 걸맞은 조직이 만들어져야 한다. 재해·재난 예방활동 전문가 중심으로 부서를 확장하고 학교 시설 내구연한은 늘리는 방법을 연구하는 조직도 있어야 한다. 교육시설 관련 실태를 누적관리하는 교육시설통합정보망 또한 필요하다. 물론 여기에는 많은 재원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국내·외 재난관련 기관들의 연구결과를 종합하면 선제적 예방활동에 집중할 경우 재난 복구에 소요되는 경비의 7~8배를 절약할 수 있다고 한다. 가래로 막을 거 호미로 막는 셈이다.” 교사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재난 예방교육도 활발하다고 들었다. “지난해 크고 작은 재난사고에도 불구, 인명피해가 거의 없었던 것은 교직원들의 신속하고 지혜로운 대처에 힘입은 바 크다. 그분들의 헌신 덕분에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교직원의 지시에 침착하게 대응해준 학생들도 칭찬하고 싶다. 이런 사례서 보듯 재난 대비 및 예방교육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우리 공제회는 교사들을 대상으로 재난 예방 직무연수를 실시하고 유치원생 등 학생들에게 재난 안전교육을 연중 실시하고 있다. 교재도 개발하고 버스를 개조해 실내 교육도 시킨다. 일명 찾아가는 연수 등을 통해 연평균 10만 명 정도가 교육을 받는다. 어린 시절 안전교육만 제대로 받아도 재난으로부터 평생 자신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면역체계를 가질 수 있다.” 교육현장에는 자주 나가보는 편인가? “지난 2018년 취임한 지 이틀 만에 상도유치원 붕괴사고가 터졌다. 즉시 현장으로 달려가 공제회가 지원할 것은 무엇인지부터 살폈다. 지난해 4월 강원도 산불현장에 ‘긴급대응반’을 급파하는 등 가장 빠르게 대처했다. 개인적 성향인지 모르겠지만 재해나 재난이 발생하면 현장을 가봐야 직성이 풀린다. 그래야 정확하고 신속한 복구대책과 지원방안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취임 이후 1년 반 동안 200여 회 학교현장을 방문, 시설물들을 점검했다.” (박 회장 휴대폰에는 재난에 관한 모든 뉴스들을 언제든지 모니터링하는 앱이 장착돼 있다. 촌각을 다투는 위기상황에 발 빠르게 대처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사고 현장 발로 뛰는 국내 최고 재난관리 전문가 국내 최고 재난관리 전문가로 유명하다. 직접 학교 교육시설을 둘러보니 어떤가? “제일 큰 걱정은 노후화된 건물이 많다는 점이다. 지은 지 20년 이상 된 건물이 전체 학교의 50% 정도 된다. 40년 이상 된 건물도 14%에 이른다. 노후화된 학교 건물들은 현재의 시설안전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등 위험도가 높은 것이 사실이다. 특히 학생 수 감소로 폐교된 학교들은 시설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학교시설 안전 및 유지관리를 위한 전문인력을 충원하고 필요한 재원이 확보돼야 하는데 걱정이다.” 지난해 발생한 서울 모 초등학교 화재사고는 필로티 구조가 문제가 됐다. “많이들 우려하시는 데 필로티 구조는 사실 공간활용 측면에서 장점이 많다. 화재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있지만 이 역시 불연재 처리를 하거나 소화시설이 잘 갖췄다면 크게 우려할 게 없다. 특히 최근에 지어진 구조물들은 내진 강도를 높이기 위해 기둥 배치의 방향과 크기를 조정해 안전성을 높였다. 너무 걱정하실 필요 없다.” 화재사고 당시 공제회에서 시설 복구뿐만 아니라 실험기자재 등 파손된 교구까지 보상한 것으로 들었다. “학교시설 및 교구 등 재산목록을 공제회에 모두 가입하면 재난사고 시 전부 보상 받을 수 있다. 아직까지는 교육청 또는 교육지원청 선택에 따라 시설복구만 해당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 학교처럼 모두 항목에 가입돼 있으면 학습에 필요한 교구는 물론 교과서까지 보상이 가능하다. 심지어 급식실이 피해를 입으면 급식비도 보상해 준다. 2021년부터는 포괄적 공제 시스템을 통해 학교 재산목록에 등재된 물품 모두를 보상할 계획이다.” 강원도 산불피해 때 가장 신속한 복구활동으로 호평을 받았는데. “사실 이게 핵심이다. 재해나 재난으로부터 학교시설이 손해를 입었다 해도 학생들의 수업결손을 초래해서는 안 된다. 언제 어디서든 교육은 중단없이 이뤄져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지진 등 재해가 발생하면 즉시 응급교육이 가능하도록 긴급복구비를 지원, 임시교사를 가설하는 등 신속하게 대처한다. 선지원금이라고 해서 학교가 손해를 입었으면 묻고 따질 것 없이 먼저 복구비를 지원하고 이후에 정산하는 시스템이다. 실제로 강원도 고성지역 산불사건 때 현장에서 즉시 복구비를 선지급한 사례도 있다. 다른 부처들은 행정 절차를 일일이 거치는 바람에 예산 내려가는데 만 2~3주 걸린 반면 우리는 즉시 지원으로 복구 속도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빨랐다.” 3월이면 임기 반환점을 돈다. 남은 임기 동안 꼭 이루고 싶은 게 있다면. “두말할 것 없이 인명과 재산피해를 획기적으로 감소시키는 것이다. 재난이 발생해도 피해가 확산하지 않도록 사전 안전관리를 철저히 하고, 어린 학생부터 어른까지 모든 국민들에게 철저한 안전의식을 심어주고 싶다. 예컨대 우리 공제회에서 만든 ‘안전달력’ 이란게 있다. 매달 학교에서 체크해야 할 안전점검 내용이 탁상달력 뒤에 함께 기록돼 있다. 이것만 보면 그달에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점거해야 할지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처음엔 반응이 어떨지 몰라 소량 제작했는데 막상 배포하고 보니 일선 학교행정실에서 주문이 쇄도한다. 이처럼 소리 안 나는 안전문화 확산에 힘쓰고, 기본에 충실한 안전의식 고취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뮤지컬 배우에 대한 막연한 동경으로 재즈댄스 학원에 덜컥 등록한 적이 있었다. 첫날 학원에 대한 기억. 학원의 모든 벽은 거울. 누가 뭐라 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나의 위치. 무릎이 튀어나온 트레이닝 복(사실 재즈댄스 할 때 그렇게 예쁜 의상을 입는다는 것 자체를 몰랐다). 어디를 바라보고 서 있어야 할지는 모르는 어정쩡한 자세. 팔짱을 끼고 있기도, 주머니에 손을 넣고 있기도 애매한 내 팔들. 이런 상태에서 첫 수업이 시작되었고, 그래도 나는 뭔가 열심히 따라 해보려고 애썼는데, 그날 선생님께 들었던 첫 마디는 “김태은 씨~ 탈춤 춰요?” 큰맘 먹고 등록했던 6개월짜리 프로그램에 딱 3번 등원하였고, “절대 포기하지 않을 거야!”를 외쳤지만, 결국 실속 없는 고집으로 환불 기간도 넘긴 채, 이렇게 태생적 몸치를 극복하고 싶었던 꿈은 저물었다. ‘해도 해도 안 되는’ 아이들 이 기억은 학습부진학생들의 학습 과정을 관찰할 때 자주 오버랩 되는 장면이다. 이제 막 중학생이 된 서정(가명)이는 초등학교 때와는 달라지고 싶었다. 그러나 교실에 들어선 순간 자신이 어느 정도 위치인지 직감한다. 누가 뭐라 하지 않아도 자신의 수준을 인지한다. 그래도 열심히 해보려고 수업시간에 손들어 발표도 해보고, 질문도 해본다. 친구들보다 자신의 대답이 좀 부족한 것 같아서 서서히 주눅이 들고 있다. 교사들 사이에서 서정이에 대한 평가는 학습 속도가 아주 느린 학생, 향후 도달할 수 있는 학습 결과에 한계가 있어 보이는 학생이다. 최근 몇 년간 학습부진학생들의 성장과정을 모니터링하고 있는데, 만나는 학생 중에는 ‘해도 해도 안 되는 학생’들이 발견된다. 처음 볼 때는 그냥 조금 천천히 배우는 학생인 듯싶었는데, 해를 거듭할수록 이 학생들이 뛰어넘지 못하는 구간이 있음이 확인된다. 해당 학년이 목표로 하는 학습 수준에 도달하지 못한다. 중학교 3학년이 되어도 사칙연산은 여전히 난관이고, 한 문단의 핵심 문장을 찾아내기가 쉽지 않다. 성품이 착하고 온순한 이 학생들은 친구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교실 내에서 있는지 없는지 모른다. 간혹 마음속에 분노와 불안이 가득하여 화가 밖으로 표출되는 학생들도 있는데, 이렇게 되면 ADHD의 여부를 고민하게 된다. 이 학생들은 모두 일상생활에 딱히 문제가 없다. 일상생활에서도 문제가 있어 보이는 지적수준이면 특수교육지원대상 권유를 받는다. 이도 저도 아닌 경계이다 보니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인다. 경계선지능은 지적 지능이 경계선 수준에 해당하는 경우이다. 미국 정신의학 진단 및 통계 편람(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s 4th, DSM-Ⅳ)(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 1994)에서는 ‘경계선 지적 기능’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지능검사 결과 평균 수준에는 도달하지 못하지만, 지적 결손 수준보다는 높아서 평균과 지적 결손의 경계선에 해당된다. 지능지수의 정규분포곡선에서 보면, 표준편차 -1에서 -2에 해당(IQ 71~84)하는 아동들은 13.59%를 차지한다. 표준편차 -2 이하에 해당하는 2.28%와 비교해 보면 약 6배에 해당하는 것으로 지적장애로 분류되는 아동의 6배로 추정돼 상당히 큰 숫자이다(강옥려, 2016). 현재 성장과정을 모니터링하고 있는 44명의 학습부진학생 중 약 4~6명 정도의 학생들이 경계선지능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 학생들은 관찰기록상 암기능력과 인지력·분별력 등이 일반 학생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사실 해당 연구에 대한 자문을 받는 과정에서 특수교육전문가들은 연구 참여자 모두를 대상으로 지능검사를 실시할 필요가 있음을 권유한 바 있다. 학생들의 지능 수준을 파악하고, 학습을 지속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원인이 무엇인가를 정확히 확인하는 것이 이상적인 방법이다. 원인을 파악해야 그에 맞는 적절한 지원이 가능하다. ‘느리게 배워도 괜찮은 환경’ 만들기 그러나 이상과 현실에는 간극이 있고, 이에 다음의 3가지 쟁점이 발생한다. ‘적절한 지원은 무엇인가?’, ‘지원을 받을 수 있을 만큼의 적절한 무엇이 있는가?’, ‘검사와 지원 중 무엇이 먼저인가?’ ① 적절한 지원은 무엇인가? 경계선지능의 학생들은 추상적인 개념 이해가 어렵다. 지식을 조직하는데 문제가 있다. 배운 개념이나 전략을 일반화시키지 못한다. 기억력이 부족하다. 주의집중 기간이 짧고, 집중하는 능력이 약하다. 구두로 표현하고 들은 것을 이해하는 능력이 부족하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습동기를 유지하기 어렵다. 사회성과 정서·행동적인 측면에서 어려움이 발생한다(강옥려, 2016, 박현숙, 2018). 이처럼 이들의 특성은 얼마든지 나열될 수 있지만, 문제는 그래서 무엇을 도와야 하는가이다. 쪼개서 가르쳐야 한다. 어느 정도 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고 그 수준에서 한 걸음 더 할 수 있는 만큼의 과제를 제시해주어야 한다. 사실 이것을 가장 잘하는 분야는 특수교육인데, 이들은 특수교육을 받을 만큼의 지능 수준은 아니기 때문에 손길이 닿지 않는다. 그런데 계단을 못 오르는 아이들을 위해 세분화해서 가르치고 개별화 교수전략을 사용하는 것이 특수교육에서만 해야 하는 일은 아니다. 그렇다고 일반교육에서 이 학생들을 한 명씩 앉혀놓고 가르칠 만큼의 인력·시간·예산이 허용되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이 학생들은 갈 곳이 없다. ② 적절한 지원을 위한 무엇이 있는가? 검색창에 경계선지능을 검색하면 많은 심리상담소의 치료 프로그램들(청각 훈련·집중력 훈련·작업 기억 훈련 등)이 등장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어느 정도까지 성장했는지를 밝히거나 경계선지능에서 벗어나 우수한 수준까지 향상된 사례 등을 홍보하는 내용이 쉽게 찾아진다. 비용을 보니 최소 몇 십만 원에서 몇 백만 원에 이른다. 그런데 내가 만나는 학생 중에는 이 프로그램에 접근할 수 있을 만큼 가정형편이 되거나 관련 정보를 적극적으로 찾는 학생들은 없다. 이 학생들의 학부모와 면담을 하면서 만일 당신의 자녀가 학교에서 어떻게 버티고 있는지를 직접 눈으로 확인한다면 정말 많이 우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학부모들은 자녀가 학교를 잘 다니다 보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국가가 국민의 기초학력을 보장하겠다는 것은「헌법」제31조 ‘모든 국민은 능력에 따라 균등하게 교육받을 권리를 가진다’, 「교육기본법」제3조 ‘모든 국민은 평생에 걸쳐 학습하고 능력과 적성에 따라 교육받을 권리를 가진다’에서 언급하는 ‘교육받을 권리’ 보장에 대한 의지이다. 이는 선언적 진술에 불과한 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겠지만,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촘촘한 인프라를 구축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래서 얼마 전 서울시교육청이 발표한 경계선지능 전담팀 신설(서울시교육청 보도자료, 2019.09.06.) 방안을 응원한다. 몇 해 전 난독증 학생들을 어느 부서가 맡아서 지원해야 하는가에 대해 논란이 되었던 적이 있었다. 법적으로는 특수교육 판정을 받지 않으면 특수교육을 받을 수 없고, 일반교육에는 난독증 전문가가 없으니 핑퐁이다. 경계가 뚜렷하다는 것이 효율적인 정책을 만드는 데는 필요하겠지만, 선이 뚜렷하다는 것은 사각지대의 함정을 만들어 낸다. 예방의 일환으로 특수교육의 예산이 일반교육으로, 일반교육의 예산이 특수교육으로 넘나들 수 있어야 한다. ③ 검사와 지원 중 무엇이 먼저인가? 경계선지능 학생들을 지원하려면 검사를 해야 하고, 검사를 하고 나면 지원이 연결되어야 한다. 사실 검사를 해서 현황을 파악해야 지원 예산을 확보할 수가 있다고들 하지만, 지능지수의 정규분포곡선에 의해 13.59%는 이미 제시되어 있다. 지원 방법도 없는데 검사를 하는 것은 학생과 학부모를 두 번 아프게 한다. 그러니 지원 인프라 구축이 우선이다. 조심스럽게 학부모 협조를 얻어 지능검사를 실시한 학습부진학생이 있다. 결과는 IQ 86. 다행히(?) 경계선지능에 해당하지는 않았다. 이게 다행인가? 관찰되는 바에 의하면 향후 학습을 지속해 가는데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는 학생이다. 여기에서 수치상으로 경계선지능 범주에 들지 않았다는 것이 무슨 도움이 되는가? 지능이 86이라고 필요치 않은 게 아니라, 지능이 96이라 해도 필요로 하면 얼마든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구조여야 한다. 경계선지능 학생들을 위한 적절한 지원이라 함은 ‘느리게 배워도 괜찮은 환경’일 것이다. 안 되는 것이 아니라, 다만 느린 것이다 학교에는 굳이 경계선지능이라고 하지 않아도 기본적으로 천천히 배우는 학생들이 있다. 안 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많이 느리다. 또래들하고 노는 것보다 한두 학년 어린 후배들과의 관계가 수월하다. 자기 학년의 학습을 따라가기는 어렵다. 실패가 일상이니 화가 난다. 더 늦기 전에 이 학생들의 분노를 잡아주어야 한다. 한번은 미안한 마음(너무 쉬워서 혹시나 자존심 상해할까 걱정되어)으로 쉬운 검사지를 제시한 적이 있는데, 자신이 맞출 수 있는 문제들이 많이 나오니 신이 났다. “선생님~ 이거 좀 더 하면 안 돼요? 재밌는데요?” 그동안에 늘 어렵고 재미없었을 성싶으니 미안했다. 해도 해도 안 된다는 것은 참 슬프다. 사실 난 몸치다.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내가 몸치를 극복하지 못했던 상황과 서정이가 학습을 뛰어넘지 못하는 상황은 다를까? 누군가의 말(충남대 김선 교수)처럼 춤을 좀 못 추는 것은 그럴 수 있는데, 학습을 못 따라 가는 것은 그러면 안 되는 환경에 대해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 내가 재즈댄스 학원에 갔을 때의 바람은 “회원님~ 처음 오셨나 보네요. 이쪽으로 오세요. 여기서는 이렇게 하시면 됩니다. 처음이라 어색하시겠지만 이렇게 해보세요”였던 것 같다. 물론 그렇다고 나의 몸치가 해결되진 않았을 테지만, 적어도 춤에 대한 아픈 기억은 없었을 것 같다.
01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하여 침묵할 수 있어야 한다(Wovon man nicht sprechen kann, darüber muß man schweigen./ What we cannot speak about we must pass over in silence).” 20세기를 대표하는 유명한 언어철학자 비트겐슈타인(Ludwig Josef Johann Wittgenstein, 1889~1951)의 말이다. 그의 저서 논리철학 논고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이 말은, ‘모르는 것에 대하여 침묵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번역되기도 한다. 비트겐슈타인이 말하는 ‘말할 수 없는 것’은 무슨 정치적 압력이 있다든지, 숨겨야 하는 개인의 가슴 아픈 사연이 있다든지 하는 이유로 ‘말할 수 없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대상에 대해서 논리적으로 명확하게 잘 모르고 있음에서 나오는 ‘말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하여 침묵할 수 있어야 한다.’ 비트겐슈타인 연구자들은 이렇게 말한다. 언어와 앎의 관계를 논리 실증적으로 밝히려 한 비트겐슈타인의 관점을 이해하면 동의할 수 있는 명제이다. 비트겐슈타인은 논리의 언어로 그 의미를 명확하게 말할 수 없는 영역 즉, 종교·형이상학·윤리학·예술 등을 ‘신비(mystery)의 영역’으로 보았다. 이들 영역에 대해서는 언어로써 어떤 진리 가치를 결정할 수 없다는 판단을 했다. 그렇다고 말할 수 없는 것들 즉, 잘 모르는 것에 대해서는 아예 아무런 생각도, 말도 하지 말라는 것일까. 물론 비트겐슈타인은 말할 수 있는 것들 안에서만 드러나는 앎의 절대성 또는 인식의 온전성을 강조한 것이리라. 그 점을 강조한 것이라면 즉,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 방점이 놓인다면, ‘침묵할 수 있어야 한다’라는 대목은 좀 유연하게 해석해도 괜찮을 듯하다. 즉, 절대적인 강요의 지침이라기보다는, 신비하고 초월적이고 탈 논리적(脫論理的)인 것을 대하는 지적 태도에 대해서 말한 것이라 하겠다. 따라서 ‘말할 수 없는 것’을 말할 때는 그것이 ‘말할 수 없는 것’이라는 걸 알면서 말하라는 뜻으로 보아야 하지 않을까. 이것이 조금은 더 유연하고 열려 있는 자세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아예 입 자체를 다물고 있어야 한다고 보는 것은 비트겐슈타인의 본의가 아닐 것이다.(https://brunch.co.kr/@philosophus/32) 그에게 있어서 논리의 언어로 이해되고 표현되지 못하는 영역은 ‘신비의 영역’이었다. 그리고 이 신비의 영역은 언어를 넘어서는 영역 즉, 알 수 없는 불가지(不可知)의 영역이었다. 비트겐슈타인의 또 다른 유명한 말, “내 언어의 한계는 내 세계의 한계를 의미한다”. 바로 이 말이 ‘신비의 영역’이 무엇인지를 잘 설명한다. 02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하여 침묵할 수 있어야 한다.” 이 말의 학문적 뜻과 깊이를 모르더라도 사람들은 이 말을 인용하기를 좋아한다. 그만큼 대중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명제이다. 이 문장은 어찌 보면 시적인 아포리즘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또 어찌 보면 높은 덕을 쌓은 수도자가 득도의 경지에서 하는 말 같기도 하다. 명제를 단순하게 풀면 ‘말할 수 없으므로 말하지 않아야 한다’로 읽히는 동어반복의 구조로 되어 있다. 그래서 모종의 비장한 깨달음에 들어 있다는 느낌까지 전한다. 이래저래 긴장의 매력을 지닌 말이다. 그래서 이 명제 ‘모르는 것에 대하여 침묵할 수 있어야 한다’를 좀 다르게 접근해 보려고 한다. 비트겐슈타인의 분석철학이나 언어철학을 본격적으로 공부하자는 것이 아니라, ‘모르는 것’과 ‘아는 것’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와 문제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싶은 것이다. 언어생활의 지혜에 다가가는 자리로 삼아보자는 것이다. 우리의 언어생활을 고양하는 ‘덕성의 자극(awareness of virtue)’을 이 명제로부터 받고 싶어지는 것이다. 여기 두 개의 명제가 있다. 하나는 비트겐슈타인이 말한 ‘모르는 것에 대하여 침묵할 수 있어야 한다’이다. 다른 하나는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듣는 말, ‘잘 알지 못하면서 말하지 말라’이다. 물론 이 두 말의 표면적 의미는 같게 읽힐 수 있다. 그러나 이 표면적 의미를 넘어서서, 숨어서 함의하는 맥락적 의미를 따져볼 수 있겠는가. 나는 대략 이렇게 구분해 보았다. 후자(‘잘 알지 못하면서 말하지 말라’)는 ‘망신당하기 꼭 좋다. 그러니 잠자코 있으라’ 하는 정도의 말하기 기술상의 팁이나 요령이라 할 수 있다. 전자(‘모르는 것에 대하여 침묵할 수 있어야 한다’)는 자신의 앎에 대한 반성을 수반하는 즉, 자아 바깥의 세계에 대한 일종의 겸허함을 품고 있는 태도라 할 수 있다. 또 후자는 말하는 행동을 막는 데서 끝난다. 그러나 전자는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 더 지속적인 탐구와 모색을 암시하고 있다. 또 후자는 규범을 지키라는 뜻의 약간 나무람의 분위기를 띤 것이라면, 전자는 자기성찰을 부르는 분위기를 품고 있다. 내 안에 있는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의 상호작용을 들여다볼 수 있는 행위로 다음 두 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아는 걸 모르는 척하기’와 ‘모르는 걸 아는 척하기’가 바로 그것이다. 이 두 가지 중에서 어느 쪽이 더 어렵다고 생각하는가. ‘아는 걸 모르는 척하기’에는 남의 흉허물을 나서서 말하지 않고, 덮어주는 너그러움의 덕성이 숨어 있을 때가 많다. 그래서 말 많고 말 옮기기 좋아하는 사람은 갖추기 어려운 덕성이다. 그런가 하면 불의를 알고도 말하려 하지 않는 비겁함이 끼어들 수도 있다. 요컨대 좋은 점과 나쁜 점이 함께 있다. 그러나 ‘모르는 걸 아는 척하기’에는 좋은 점이 거의 없다. 이는 일종의 거짓말이기 때문이다. 요즘 나도는 가짜 뉴스의 생산자나 유통자 대부분은 여기에 해당한다. 사실 우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가짜 뉴스의 중간 유통자가 되지 않았던가. ‘모르는 걸 아는 척하기’는 당장은 남을 속일 수 있다 해도, 나중에 곤욕을 치르게 되어 있다. 모르는 것에 대하여 침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하는 비트겐슈타인은 모르는 것에 대해서 말하는 것 자체가 ‘모르는 걸 아는 척하기’에 해당한다고 보았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니 침묵하는 동안에 ‘모르는 것’을 화두로 삼고, 침잠하여 모색하라는 뜻이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03 ‘모르는 것’에 대해서 솔직해질 필요가 있다. 안다고 나서고 싶을 때, 이건 제대로 아는 게 아니야, 하고서 자기 검열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모르는 것을 모르는 것이라고 인지하고 판단하는 능력은 얼핏 보면 인지적 능력 같지만, 이는 도덕적 능력에 가깝다. 초연결의 첨단정보통신사회가 될수록 나의 모름을 인지하고 인정하는 능력은 도덕성의 한 부분이 될 것이다. 일찍이 2,500년 전 공자도,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함이 진정 아는 것이라고 하지 않았던가.(知之爲知之, 不知爲不知, 是知也, 논어, 爲政篇 17장) ‘아는 것’과 ‘모르는 것’ 사이의 관계는 오묘하다. 마치 연인들 사이의 밀고 당기며 가까워지는 관계 같기도 하다. 모름을 통해서 앎의 경지를 두드리게 되고, 앎을 통해서 모름을 분명하게 인식한다. 인터넷이나 SNS를 통해서 알게 된 것도 더 열심히 더 깊이 알려고 하면, 마침내 ‘내가 모른다’는 사실에 당도하게 된다. 모르는 것을 안다고 우기는 순간, 천박하고 소모적인 논쟁을 피할 수 없다. 그래서 인터넷이나 SNS에 나도는 파편의 지식으로, 세계의 총체를 모두 아는 듯한 태도는 위험하다. 그런 불충분한 불구의 앎을, 아니 그런 무지로, 세상을 향하여 내지르는 듯이 말하는 것은 더욱 위태롭다. 이는 앎의 영역이 아니라 모름의 영역에 가깝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범람하는 가짜 뉴스의 모습이 이를 입증한다. 비트겐슈타인의 명제 형식을 빌려서 이 혼돈을 패러디하면, 아마 이렇게 될 것이다. “모르는 것에 대해서 웅변으로 말하라.” 모르는 걸 아는 척하기의 극치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우리는 모르는 것에 대해서 웅변처럼 말할 것을, 무한 부추김 받는 생태에서 살아가고 있다. 모르는 것과 모르는 것들이 모여 피 터지는 진흙탕 싸움을 하는 모습을 댓글 공간에서 너무 쉽게 볼 수 있다. 인간성이 몰락하는 장면이다. 이것이 위험하다.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 사회 공동체의 몫이 될 것이다. 분열과 혐오, 위선과 허위, 대립과 학살심리로 가득 찬 사회를 반드시 만들 것이기 때문이다. “모르는 것에 대하여 침묵할 수 있어야 한다.”
‘學而時習之 不亦說乎(배우고 때때로 그것을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수천 년 전 공자님의 말씀이지만 지금 우리가 마주하는 학교의 현실을 곰곰이 따져 보면 예사롭지 않게 느껴지는 문장이다. 배우는 자의 본분과 소명에 대해 생각해 본다. 학생으로서 배움이 당연한 것 임에도 불구하고 학교에서의 공부가, 수업시간에 학습이, 친구들과의 소통과 교류가 마냥 즐겁지 않은 이유가 무엇일까? 그동안 학교에서의 수업목표는 학생들의 지적 능력 향상에 치우쳐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지금도 여전히 많은 사람이 우수한 대학이나 직업, 직장을 얻기 위해서는 남들보다 많은 지적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사실에 동의할 것이다. 성적이라는 엄격한 서열 안에서 자신이 얻은 성과에 만족하는 학생들은 과연 몇이나 될까? 끊임없이 반복되는 학습과 평가과정에서 많은 학생이 즐겁지 않은 이유는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공자님 말씀과 같이 ‘배움을 즐기고 실천하는 과정에서 기쁨을 만끽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종합 성적 상위 몇 %만이 느끼는 기쁨이 아닌, 한 교실의 모든 학생이 배움을 기뻐하는 순간은 만날 수 있을까?’, ‘건강한 배움을 실천으로 옮기고 그 과정에서 보람과 긍지를 느끼게 되는 순간은 언제일까?’라는 의문은 대한민국 교사가 함께 고민해 볼 문제라고 생각한다. 독서교육 역시 같은 맥락으로 접근했으면 한다. 청소년기에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무수히 많다.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얻기 위해, 교양을 쌓고 인격을 형성하기 위해, 언어능력·집중력·창의성 향상을 위해, 마음의 안정과 치유를 위해…. 하지만 정작 이러한 이유만으로 책을 펼쳐 들고 탐독하는 학생들은 과연 몇이나 될까? 앞서 언급했듯 치열한 경쟁시대를 마주하고 있는 학생에게 자발적인 독서를 기대하기에는 무리가 있겠다. 그들은 너무도 바쁘고 또 지쳐 있다. 하지만 수업 요소요소에 독서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포인트를 만들어 준다면 어떨까? 단순히 기계적인 문해능력에 집중하지 않고, 독서 자체가 즐거운 경험이라는 긍정적 이미지를 심어 준다면 배움의 과정에서 학생들은 즐거움을 느끼기에 충분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안고 다음과 같은 독서수업을 구상해 보았다.[PART VIEW] 인문독서활동 수업의 전개 구체적인 독서수업 구상에 앞서 도서관에서 학생과 사서교사의 만남의 의미에 대해 곰곰이 따져 보았다. 순수하고 자발적인 호기심으로 읽고 싶은 책을 찾으러 오는 경우, 수업시간에 읽어야 할 책이 필요해서 오는 경우, 그저 도서관이라는 공간에서 친구와의 만남이 즐거워서, 마땅히 시간을 때울 장소가 없어서 등등 도서관을 찾는 학생들의 의도는 저마다 다양하다. 다행스럽게도 도서관은 여타의 특별실과 다르게 이용자의 자발성이 내재 되어 있다는 점에서 투입과 산출 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수업의 전개 방향은 아래와 같은 전제 조건하에서 출발했다. 첫째, 교실과 도서관을 엄격히 분리된 공간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둘째, 학교 교육과정 운영에 도서관이 깊숙이 관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셋째, 도서관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활동은 참여자의 자발성을 기초로 했다. 넷째, 읽기 전 → 읽기 중 → 읽은 후 활동이 유기적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구상했다. 다섯째, 독서활동 중 놀이요소를 가미하여 기쁨의 순간을 느낄 수 있도록 유도했다. 학년 초 자발적인 도서관 이용자를 대상으로 인문독서 자율동아리를 구성하였다. 도서관은 교실과 엄격히 분리된 공간이 아니어야 하므로 학년 구분이 없었고, 또 동아리활동의 시간적 제약을 최대한 없애려 노력했다. 창체·동아리활동 시간은 물론 점심시간 혹은 쉬는 시간, 그리고 종례 이후 시간 등 잠깐 잠깐이라도 마주하는 독서활동에 최대한 많은 학생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열어 두었다. 그리고 독서활동의 주제는 한번 읽고 끝내버리는 일회성에 머무르지 않고 학교 교육과정 운영과 밀접하게 연계될 수 있도록 인접 요소를 추출하였다. 2년 동안 다문화 중점학교를 운영한 본교의 특색 사업을 살려 ‘차별과 편견’이라는 주제의 인문독서활동을 목표로 아래와 같이 5차시 수업을 설계하였다. ● 1차시 _ 동요 ‘곰 세 마리’ 속에 들어있는 ‘차별과 편견’ 마주하기 1차시와 2차시는 동아리활동시간을 이용하여 블록타임으로 진행하였다. 독서활동시간에 갑자기 동요가 튀어나오자 처음에는 당황한 듯 서로가 어색한 얼굴이었지만, 낯익은 멜로디에 스스럼없이 율동을 따라 하는 친구들의 모습을 보니 잠시나마 동심의 세계로 돌아간 듯하여 즐거웠다. 학생들은 어렸을 때 무심코 불렀던 ‘곰 세 마리’라는 동요에 차별과 편견의 요소가 들어 있다니 내심 의아한 생각으로 잡지 기사 속으로 빠져들었다. 기사를 함께 읽은 친구들은 나도 모르게 일상에서 편견을 갖고 있었던 모습을 하나둘 꺼내어 의견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 2차시 _ 만화책 십시일반으로 ‘차별과 편견’ 의견 나누기 2차시 수업에서는 본격적으로 십시일반이라는 인권 만화책을 한 권씩 받아 들고 깊이 있는 독서활동에 빠져 보았다. 글자 책 읽기에 흥미가 낮은 친구들도 쉽게 빠져들 수 있는 만화 컷으로 구성된 책이라 어렵지 않게 한 시간 동안 책을 읽을 수 있었다. 10인의 만화가가 꿈꾸는 차별 없는 세상 이야기를 함께 읽으며 상황별 차별적인 요소에 대해 짝과 함께 의견을 나눠 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일상에서 경험했던 차별과 편견의 요소들에 대한 키워드를 생각나는 대로 적어 보도록 유도했다. ● 3차시 _ 다문화 인식 개선 포스터로 ‘차별과 편견’ 의견 나누기 3차시 활동에서는 다문화 인식 개선 포스터 응모작품들을 감상하는 시간으로 수업의 문을 열었다. 처음부터 다문화 주제 포스터라는 언질을 주지 않고 프로젝터 화면을 통해 감상한 그림들의 공통된 주제가 무엇인지로 접근해 보았다. 저마다의 상상력으로 주제에 접근해 가는 과정에서 친구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또 각자 가진 생각들을 발표하는 모습이 흥겨웠다. 그리고 개별 학습지를 통해 인권 의식 신장을 위한 일상의 실천 과제를 작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 4차시 _ ‘인권아! 놀자’ 4차시와 5차시 수업은 지난 수업시간에 학습한 내용을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접근 방법으로 확장해 보았다. 단순히 독서를 통해 차별과 편견의 모습을 발견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건강한 배움을 실천으로 옮겨 보는 기회로 학생들에게 독서 이후의 기쁨을 느끼게 하고픈 의도였다. 4차시 수업시간에는 ‘인권아! 놀자’라는 제목으로 개인별 인권 열쇠고리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 앞서 1차시부터 3차시 수업에 참여했던 동아리 친구들과 동아리 부원은 아니지만, 활동에 관심 있는 친구들을 대상으로 방과후시간을 이용하여 수업을 진행했다. 공예품을 만들기에 앞서 인권을 주제로 하는 또 다른 도서를 추천하고 목차와 간략한 줄거리 등을 소개하며 이번 활동의 의미를 되새겨 보았다. 저마다 붓을 하나씩 받아 들고 진지한 눈빛으로 작품을 완성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 5차시 _ 인권나무 만들기 마지막 5차시에서는 지난 수업시간에 작성했던 차별과 편견을 없애기 위한 키워드로 만든 인권나무를 제작해 보기로 했다. 직접 사과 열매를 만들어 나무에 매달면서 우리 사회에 차별과 편견이 없어졌으면 하는 소원을 빌어 보는 자리였다. 특히 개인 SNS를 운영하는 친구들은 4~5차시 활동 모습과 인권 키워드를 해시태그(#)로 남겨서 인권 전도사 활동에 동참하기로 약속해 주었다. 완성된 작품은 학교 복도에 게시하며 인권 감수성 신장을 위한 캠페인 자료로도 활용되었다. 매일 매일 북새통이 될 도서관을 꿈꾸며 이번 수업에 참여했던 친구들은 독서 후 활동이 단순 글쓰기가 아니라 책을 읽은 후 깨달은 점을 실천하는 다양한 방법들이 재미있어서 좋았다는 활동 소감을 공유했다. 독서의 가장 큰 장점은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것에 있다고 본다. 현대 시대는 조금씩 변화하고 또 전혀 다른 모습으로 성장해 가고 있다. 앞으로 아이들이 맞게 될 미래 사회는 정보와 지식을 융합하고, 어떤 일이든 스스로 자유롭게 기획하고 실행할 수 있는 자율성과 창의성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공부가 재미있어지면 학교생활이 즐겁듯이 독서의 과정이 즐거우면 일부러 책을 읽으라고 강요하지 않더라도 도서관은 매일 매일 북새통이 되지 않을까? 그 중심에 도서관을 운영하는 사서교사의 수고로움쯤이야 아무것도 아닌 순간이 오길 소망해 본다.
우리 학교 학생들은 교실에서 수업하는 것보다 운동장에 나가서 뛰어노는 것을 좋아한다. 인구절벽 위기에 처해 있는 지방 소도시에 자리하고 있는 학교이다 보니 자기주도적 학습역량이 부족한 학생이 많았으며, ‘나는 공부해도 안 돼’라는 학습된 무기력감에 빠진 학생들도 많이 보였다. ‘이렇게 학습된 무기력감과 자기주도적 학습역량이 낮은 우리 학생들을 어떻게 수업에 끌어 들어야 할까?’ 거듭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스스로 하나씩 질문을 던지게 되었고, 그 해답들을 하나하나 찾아가게 되었다. 3월 새 학기 시작과 함께 필자와 같은 고민을 하는 선생님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필자가 학생들과 진행한 ‘Breaking History’ 수업사례를 소개한다. 이번 호에서는 수업설계를 하게 된 배경과 교육과정 재구성에 관해, 다음 호에서는 실제 수업에 적용한 사례를 소개한다. 대화와 상호작용이 활발한 수업모형을 만들기 위한 질문 ● 첫 번째 질문 _ 우리 학생들에게 진정한 배움이 일어나고 있을까? 2018년 일주일에 두 시간, 2019년 일주일에 한 시간. 작년과 올해 필자가 가르치고 있는 고2 학생들의 한국사 수업 시수이다. 대학입시를 앞둔 고등학생들이다 보니 많은 양의 역사적 사건들을 가르치기에는 너무나도 시간이 부족했다. 늘 수업진도를 신경 써야 했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효율적으로 많은 양의 지식 전달이 가능한 강의식 수업이 위주가 되었다. 다시 말해 교사와 학생들 간의 대화와 상호작용이 전혀 일어나고 있지 않은 ‘교사가 질문하고 대답하는’ 수업이 반복되었다. ‘아이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상호작용을 하고 있다면, 수업은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라는 말이 있다. 역으로 생각해 보면 ‘나의 수업은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이야기’ 아닌가?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 학생과 교사, 학생과 학생 간 대화와 상호작용이 활발하게 일어나 ‘진정한 배움’이 일어날 수 있도록 배움책을 제작하고, 대화와 상호작용 수업을 ‘한국사 수업시간’에 도입하기 위한 계획을 세웠다.[PART VIEW] ● 두 번째 질문 _ 2015 개정 교육과정의 핵심역량을 어떻게 키울 수 있을까?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역사교과의 핵심역량으로 ▲역사 사실 이해, ▲역사자료 분석과 해석, ▲역사정보 활용 및 의사소통, ▲역사적 판단력과 문제해결능력, ▲정체성과 상호존중을 제시하고 있다. 필자는 한국사 수업을 통해 학생들에게 핵심역량을 심어주고,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융합형 인재로 길러내기 위해 연탐상판 활동을 도입한 수업을 계획하였다. ● 세 번째 질문 _ 많은 학습량 때문에 역사수업을 포기하는 학생들을 어떻게 해야 할까?’ ‘선생님 역사는 외워야 할 사실들이 너무 많아서 힘들어요. 그래서 포기하려고요.’ 역사교사로서 인정하기 싫지만 인정해야 할 부분이다. 많은 학습량과 두꺼운 교과서를 보며 학생들은 지레 겁을 먹고, 교육과정의 모든 내용을 전부 학습해야 한다는 부담을 갖게 되며, 역사라는 과목을 포기한다. 이러한 현상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방법은 없을까?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자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의 한국사 성취기준에 따른 교육과정 재구성을 계획하였다. ● 마지막 질문 _ 기존 평가방법이 학습 지원과 학생 성장에 도움이 될까? 학습 이후, 단순한 지식 습득이나 수행정도를 측정하는 일회성 짙은 기존의 평가방식은 학생들의 다양한 특징과 성격을 평가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학생의 학습과정을 온전히 평가할 수 있는 평가도구 개발이 필요하다. 그래서 과정중심평가를 이용하여 학생들의 성장과 발달을 돕고, 그 모든 과정을 학교생활기록부의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 반영하기로 하였다. ‘연탐상판 활동을 통한 Breaking History’ 수업모형의 용어 설명 먼저 ‘연탐상판 활동을 통한 Breaking History’라는 수업모형에는 ‘연탐상판’, ‘Breaking History’, ‘대화와 상호작용의 수업 모형’, ‘역사화’와 같은 용어들이 자주 언급된다. 이 용어들의 정의와 해설은 다음과 같다. ● 연탐상판 활동 역사적 사고는 역사교육 담론의 중심에 있으며, 그 중요성에 대한 인식은 모든 연구와 현장에서 확대되고 있다. 특히 역사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어온 암기식 수업을 개선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안을 포함하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역사적 사고에는 ‘연대기 파악력, 역사적 탐구력, 역사적 상상력, 역사적 판단력’이라고 불리는 4가지 하위범주가 존재한다. 이 하위범주의 명칭과 역사과 핵심역량을 고려하여 개발한 수업단계가 바로 ‘연탐상판’ 수업단계이다. 한국사 매 수업시간마다 실시했던 연탐상판 활동은 오늘 배울 주제의 연대기를 파악하는 ‘연’, 다양한 역사적 자료를 바탕으로 탐구하는 ‘탐’, 당시 역사적 인물이나 상황들을 상상하는 ‘상’, 최종적으로 자기 관점에서 역사적 판단을 내리는 ‘판’의 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 Breaking History ‘Breaking History’란 ‘학생들이 기존의 사고방식을 깨는 동시에 좀 더 사고의 틀을 확장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는 뜻을 지닌 역사수업의 실천과제이다. 이 과정은 대화와 상호작용의 수업모형으로 이루어진다고 볼 수 있으며, 이와 관련된 수업모형은 아래 표에 지시된 학생활동중심 수업모형이다. 특히 대화와 상호작용에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토의·토론수업에 기반을 두고 진행된다는 특징이 있다. ○ 디베이트(Debate) 학생들은 역사적 사건 또는 인물들의 행위를 서로 다른 입장에서 판단해 보고, 상호 간에 의견을 나누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 또한 좀 더 나아가 기존의 입장변화가 있는지도 여부도 확인하게 된다. ○ 직소(Jigsaw-Ⅱ) 과제분담 협동학습 모형이다. 학생들은 모집단 및 전문가 집단활동을 통해 같은 모둠뿐만 아니라 다른 모둠 구성원들의 생각들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 이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하나의 역사적 사건들에 대해 다양한 관점을 형성할 수 있게 된다. ○ 갤러리워크(Gallery-Walk) 몇 가지 주제를 모둠별로 나누어 주고, 그에 따른 자료들을 학생들이 스스로 탐구하고 정리하여 하나의 전시물을 완성한다. 이것을 교실 뒤쪽에 전시하고 모든 학생이 돌아가며 감상을 진행한다. 감상이 종료된 직후에는 상호 간에 의견을 나누고, 질문을 주고받으며 자기 생각들을 정리한다. 이 모든 활동이 끝나고 난 후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종합하여 공유하는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다양한 측면에서 역사적 사실을 파악하는 기회를 가진다. ○ 하브루타(Havruta) 두 명의 학생이 짝을 지어 서로 논쟁을 통해 진리를 찾는 수업모형이다. 하지만 본 연구에서는 변형된 하브루타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학생들이 돌아가며 ‘일일교사’ 역할을 맡아,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들의 행위에 대해 다른 학생들에게 설명하며 자신의 의견을 말한다. 또한 여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설명을 듣는 학생들도 ‘일일교사’ 학생에게 자신의 의견(생각)을 이야기하면서 논쟁을 이어 가며 합의점을 찾아가는 수업모형이다. ● 대화와 상호작용의 수업모형 ‘대화와 상호작용의 수업모형’이란 앞서 언급했듯이 필자의 수업이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확신시켜 줄 뿐만 아니라, ‘Breaking History’를 실현하기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한 수업모형들은 여러 가지(디베이트·직소-Ⅱ·갤러리 워크·하브루타)가 존재하지만, 주로 디베이트 활동을 기초로 한 수업모형이 적용·운영되었다. ● 역사화 ‘역사화’란 모든 종류의 과거에 대한 진술을 그 역사적 맥락에 위치시키는 것이며, 또한 모든 역사 서술과 연구가 그렇게 수행될 수밖에 없었던 당시의 관심과 선입관을 반영하고 그 정도를 검토하는 것이다. 이 활동을 한국사 수업에 자연스럽게 녹여 학생들이 역사적 안목을 기를 수 있도록 하였다. 역사수업에 대한 학생 실태조사 2015 개정 교육과정 성취기준에 근거한 교육과정 재구성 작업에 들어가기 전, 본교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역사수업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실태조사는 크게 일반적인 설문지 법과 학생들에 대한 관찰 및 면담으로 진행되었다. ● 학생 관찰 및 면담 내용 분석 ● 역사수업 관련 설문조사 연탐상판 활동을 통한 Breaking History를 준비하기 위와 같은 실태 분석을 완료하고 학생들의 학습량을 줄이기 위해 2015 개정 교육과정 성취기준에 근거한 교육과정 재구성 작업에 들어갔다. 먼저 ‘견위수명(見危授命)의 자세로 위험에 맞서는 지배층의 움직임’. ‘내우외환(內憂外患)의 상황에 대응한 국가와 정부의 움직임’, ‘백절불굴(百折不屈)의 의지로 다시 일어선 민중들의 움직임’ 이렇게 크게 3가지 주제를 설정하여 각각 큰 주제 아래 비슷한 성격의 작은 주제가 포함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다음은 이를 반영한 교육과정 재구성 자료이다. ● 주제 중심으로 재구성된 교육과정 ● 수업개선을 위한 3가지 실천과제 및 수업 주제
3월! 새로운 출발 싱그러운 봄의 시작과 함께 듣기만 해도 기분 좋은 설렘으로 시작하는 3월. 요즘 학교에선 ‘책 읽는 입학식’, ‘인형 탈 쓴 선생님’ 등 독서 친화적인 학교문화를 만들기 위한 다채로운 입학식 풍경들이 그려지고 있다. 기분 좋은 설렘과 함께 새로운 환경으로의 두려움과 낯섦도 함께 공존하는 3월. ‘선생님과 함께 만나는 재미난 그림책이 있다면 이야기 속으로 빨려 들어간 우리는 어느새 하나가 되어 있지 않을까?’, ‘봄볕처럼 행복하고 따사로운 학교생활이 자연스럽게 꿈꾸어지진 않을까?’ 함께 더(THE) 행복한 독서교육 속으로 ‘인공지능’, ‘드론’, ‘4차 산업혁명’….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는 요즘. 그동안 인간이 해왔던 일들이 로봇에 의해 빠르게 대체되고 있다. 그렇다면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바른 인성을 갖춘 창의·융합형 인재상을 제시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독서교육이 한층 강화되었다. 바로 ‘한 학기 한 권 읽기’라는 독서교육이 교육과정 속으로 들어오게 된 것이다. ‘한 학기 한 권 읽기’는 그동안 이루어지던 과제학습이나 가정학습의 단순 책읽기 혹은 소극적 독서교육이 아니다. 학생이 주체가 되어 함께 읽고, 생각을 나누고,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하는 통합적 의미의 독서교육을 말한다. 함께 읽으면서 더 소통하고(Talk), 더 나누고(Help), 더 즐기는(Enjoy) 가운데 진정한 배움이 일어나고, 이러한 배움으로 모두가 더 행복한 성장이 이루어질 수 있는 적극적 독서교육이다. 따라서 교사중심수업이 아닌 학생중심의 배움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책 속 이야기가 생활 속 이야기로 연결되어 ‘배움이 삶’이 되고, ‘삶이 곧 배움’이 되는 독서교육이다. 현장에서 실시되고 있는 ‘한 학기 한 권 읽기’ 독서교육을 돌아보며, 그동안 아이들과 함께한 작은 성장 이야기들을 공유하고자 한다. 이번 달에는 ‘한 학기 한 권 읽기’ 수업모형에 대한 대략적인 설명을, 다음 달에는 실제 수업에 적용하여 운영한 사례를 살펴본다. 책 읽기를 싫어하는 사춘기 5학년 친구들과 함께한 이야기들 속에서 3월의 설렘과 두려움을 이겨내고 교실마다 행복을 꿈꾸는 작은 동기가 될 수 있기를 바라본다. ‘함께 읽고, 더 소통하고(Talk), 더 나누고(Help), 더 즐기는(Enjoy)’ 한 학기 한 권 읽기 GO![PART VIEW] ‘한 학기 한 권 읽기’ 운영사례 ● ‘한 학기 한 권 읽기’ 운영을 위한 물리적 여건 조성 1) 시간 확보 - 성취기준에 따라 교과 간, 교과 내, 주제별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한 시수 확보 - 수업과 연계한 독서교육으로 창의적체험활동 등 다른 수업과 연계 운영 가능 - 아침 독서시간과 수업 시작 10분 활용을 통한 매일 15분 책 읽기 등도 가능 2) 도서 마련 - 구입 예산 확보 : 도서관 예산 및 마을 연계 구청 지원 예산 확보 등 - 학부모 도움 : 가정통신문, 학부모 상담 등을 통한 독서교육 취지 안내 - 그림책·시집·영화·동화책 등 다양한 장르 모두 가능 - 1인 1책, 같은 책 읽기가 효과적이나 사정에 따라 모둠별 운영도 가능 ● ‘한 학기 한 권 읽기’ 운영 단계 1) ‘한 학기 한 권 읽기’ 운영 시 유의점 - 긴 호흡으로 끝까지 읽기(완독·정독) : 성공적 독서 경험, 읽기의 가치, 즐거움, 완독에 대한 자신감 등 긍정적 정서 함양 및 평생 독자 만들기에 방점 두기 2) ‘한 학기 한 권 읽기’ 각 단계별 지도 내용 (1) 독서 준비단계(읽기 전) (2) 독서 단계(읽기 중) (3) 독서 후 단계(읽기 후) ● ‘한 학기 한 권 읽기’의 다양한 학습운영 전략(예시) 1) 포토스탠딩(PHOTO STANDING) - 토론 주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사진·그림·광고지 등의 자료를 활용하여 자기소개를 하거나 주제에 관해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한 토론 - 기초적인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거나 의견 모으기 등에 활용하는 예비 토론 형태 - 방법 : 여러 장의 사진 중 토론 주제에 맞는 사진을 골라 그 의미와 고른 이유를 제시하며 토론하기, 생각을 이미지와 통합하여 표현하는 방법 2) 핫시팅 - 인물의 마음을 탐색해보기 위해 자주 사용하는 교육연극 기법 중 하나 - 이야기 쟁점이 되는 인물을 불러 실제상황인 듯 생생하게 알아볼 수 있음 - 인물이 된 학생은 의자에 앉고 다른 학생들이 궁금한 것을 질문하면서 이야기 속 인물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과정을 거치게 됨 3) 선풍기 토론(물레방아 토론) - 두 개의 큰 원으로 이중 원을 만들어 안쪽 원과 바깥 원에 선 학생이 일정 시간 동안 서로 이야기를 나눔. 이후 바깥쪽 학생만 자리를 옮겨 새로 만난 친구와 이야기 나누는 활동을 전개하면서 여러 친구와 다양한 생각을 나누며 소통 기회 제공(원을 만드는 대신 좌석을 마주하고 앉아서도 운영 가능) 4) 가치수직선토론 - 가치에 대한 개인별 의사표시를 수직선 위에 함으로써 가치판단 경험을 하고, 그것의 표현을 가능하게 하는 토론방식으로 가치에 대한 판단이 사람마다 서로 다를 수 있음을 인정하고, 그것을 수용하는 태도를 기를 수 있음. 5) 바나나카드 생각 나누기 토론 - 책을 읽고 난 느낌이나 생각을 바나나 모양의 카드에 적힌 독서 질문에 적용하여 이야기 나누는 활동 - 바나나카드로 질문 주고받기와 생각 나누기 방법 ① 바나나카드로 느낌 말하기 : 바나나 카드의 질문 보고 생각을 정리한 후 교실을 돌아다니며 만난 친구와 이야기 나누기, 나랑 같은 질문에 짝을 이뤄 대답하기 등 ② 바나나카드 짝과 교환하여 질문 주고받기도 가능 ③ 기타 : 바나나카드는 인터넷 구입 및 다양한 내용으로 자체 제작 활용 가능 ④ 바나나카드 질문 내용(예) 6) 월드카페 토론 - 주어진 주제에 대해 4~5명 단위로 모둠을 구성하여 대화 후, 구성원들이 서로 교차하여 다시 대화를 이어나가는 방법 - 각 모둠별 진행자(퍼실리테이터)는 이동하지 않고 토론 진행. 새로운 구성원들에게 모둠에서 나누었던 이야기들을 정리·발표한 후 관련 내용으로 토론 진행 - 많은 사람이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음 7) 질문이 있는 서울형토론 - 질문이 있는 서울형토론모형의 단계(80분/40분씩 1·2차시로 운영 가능) 8) 협력적 글쓰기 - 주어진 글이나 문제 상황에 대해 스스로 질문을 갖고, 함께 토론하고 탐색하는 과정을 통해 다양한 생각을 만나며, 자기 생각을 글로 표현하고 함께 공유하는 단계로 이루어져 있으며, ‘질문’과 ‘생각’이 중심이 되는 협력기반 글쓰기 - 협력적 글쓰기 단계별 과정 ● ‘한 학기 한 권 읽기’ 5학년 국어과 위주 교육과정 재구성(예시) - 학년별 독서 주제에 맞는 교과 연계 독서수업 실시를 위한 교육과정 재구성 1) 1학기 _ 갈매기에게 나는 법을 가르쳐 준 고양이 차시별 운영 계획(안) 2) 2학기 _ 빨강 연필 차시별 운영 계획(안)
머리말 지난 호에는 교원의 인사기록관리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교원의 인사기록에 관한 사항은 ‘교육공무원 인사기록 및 인사사무처리 규칙’에서 정하는 바에 근거하여 처리하고 있다. 교원의 인사기록에 관한 사항은 당해 교원의 개인별 인사기록 사항과 인사관리에 관한 서류로 구분하여 관리되고 있다. 교원의 인사기록관리는 그동안 수기인사기록카드에 의해 관리되어오던 체제에서 2009년 3월 1일부터는 교육행정정보시스템인 NEIS로 전환하여 관리하고 있다. 지난 호에 이어 이번 호부터는 NEIS 교원인사관리의 실제에 대한 내용을 제시한다. 이번 호에서는 NEIS 인사기록카드의 전반적 설명과 함께 NEIS 교원인사 임용 발령 기안문 작성 및 결재 처리방법을 살펴본다. 다음 호에서는 NEIS 교원인사 권한 부여 방법 및 발령대장·현원대장 기재 요령을 다룰 예정이다. NEIS 교원 인사관리 1. NEIS 인사기록카드 가. NEIS 인사기록카드 주요 탭 설명 1) 근무사항 (1) [근무사항] 탭의 초·중 구분, 교원 구분, 공·사립 구분, 재직상태는 [교원인사]-[인사기록]-[인사권한등록]의 권한분류 인사기록(인사권한)에 설정과 관련됨 (2) 공무원 구분 ‘행정부국가공무원’, 직종 ‘특정직’, 직종세부 ‘교육’으로 입력 (3) 호봉 잔여일수·현 호봉임용일 등 호봉과 관련된 내용은 수정 불가능하며, [승급기록] 탭의 내용이 반영됨(호봉업무처리 시 정기승급대상자에 선정되는 대상은 [근무사항] 탭의 내용을 참고하여 선정됨으로 [승급기록] 탭에 바르게 들어가 있더라도 [근무사항] 탭에 반영되어 있지 않으면 대상자 선정이 안 됨. [승급기록] 탭의 ‘근무사항반영’ 버튼을 눌러 [근무사항] 탭과 [승급기록] 탭의 내용이 일치되도록 함). (4) 공무원 최초임용일 : 임용 전 경력을 포함한 최초 임용일, 현 경력의 최초 임용일 (5) 보직구분은 학교에서 [교원인사]-[임용발령]-[퇴직예정 및 겸임자 관리]-[보직구분 설정(학교)]에서 설정 가능함 (6) 사용자가 재직상태이나 나이스 및 업무포탈에 로그인이 불가능한 경우 ‘연계 재전송’ 버튼을 눌러줌【학교에서는 인사기록(인사권한-조회)에서 가능】 (7) 개인근무사항과 관련된 사항 관리[PART VIEW] 2) 개인 신상 (1) 개인이 직접 수정 가능 (2) 나이스 로그인 후 왼쪽 [나의 메뉴]-[인사기록]-[기본사항]-[개인 신상]에서 사진등록 및 내용수정 가능(생활근거지는 전보내신서 작성 시 활용됨) 3) 병역 : 병역구분을 선택(복무/미필)하여 내용을 입력 후 저장 4) 가족 : 관계, 성명, 생년월일 입력 후 저장 5) 자격면허 (1) 발급기관에서 교원자격증 등록 후 자동등재되는 사항으로 입력대상이 아님 (2) 누락 자격이 있는 경우 발급기관에 연락하여 자격 등재 여부 확인 후, 해당 발급기관에 등록요청 6) 학력(학위취득) (1) 고등학교 이상의 학력은 모두 등록 (2) 석사과정 이상 등록된 내용은 [학위취득] 탭에서 자동으로 조회 7) 연수 (1) 종료일 기준 2012.08.31. 이전 학점화 대상 연수이면서 연수시간이 15시간 이상인 연수만 15시간마다 1학점으로 계산하여 인정(예: 15∼29시간은 1학점, 60∼74시간은 4학점). (2) 종료일 기준 2012.09.01 이후 학점화 대상 연수는 연간 누적 연수시간에 대해 15시간 이상마다 1학점으로 환산하여 인정. 평정학점은 입력란 비활성화, 자동기입 됨(연도별 연수 종료일 기준 마지막 연수에만 연도별 연수시간 누계에 따른 평정학점이 기재됨). (3) 교육청 직무연수 담당부서로 결과보고 된 연수결과는 일괄등재되며, 그 외는 인사기록 추기기간에 개별 추기함 8) 포상/서훈 (1) 모범수당 적용을 받는 경우 모범수당 여부 ‘예’ 체크, 모범수당 적용기간 입력 (2) 연구실적으로 받은 상(1등급 등)은 [포상/서훈]이 아닌 [연구실적]탭에 등록 9) 징계/형벌 (1) 징계가 말소 또는 사면이 된 경우 징계내역이 삭제되는 것은 아니며, 징계내역에 말소일 또는 사면일만 등록됨 (2) [교원인사]-[임용발령]-[임용발령]-[징계]/[직위해제]에서 임용발령 사항이 기재됨 (3) 파면·해임은 [교원인사]-[임용발령]-[임용발령]-[면직/퇴직]에서 임용발령 (3) 중징계 중 파면·해임은 [징계/형벌] 탭에는 입력 안 되고 [경력] 탭에만 입력 및 퇴직처리 되며, 강등·정직은 [징계/형벌] 탭과 [경력] 탭에 모두 입력됨 (4) 경징계(견책·감봉)는 [징계/형벌] 탭에만 입력됨 (5) ‘불문(경고)’는 [징계/형벌] 탭에 입력되지 않고, [비고] 탭에만 입력됨 10) 승급기록 (1) [승급기록] 탭에서 직접 입력·수정하지 않으며, [교원인사]-[호봉] 메뉴에서 처리해야 함 (2) 최근 승급기록의 내용이 [근무사항] 탭과 다를 경우 해당내용 체크 후 ‘근무사항반영’ 버튼 클릭. 교육청 담당자와 협의하여 처리 ※ 휴직복직자의 호봉재획정은 반드시 나이스 복직발령 후 실시 11) 경력 (1) 신규채용 이후의 모든 발령사항 등록 (2) 타 시·도에서 전입한 교원은 타 시·도 경력을 이어서 사용 (3) 사립특채자의 사립교원 경력은 [임용 전 경력] 탭에 등록 (4) 보직교사·담임교사 발령은 학교의 교감이 [교원인사]-[임용발령]-[임용발령]-[보직교사]에서 발령. 부장교사·담임교사 외에는 경력에 보직을 등록하지 않음(부장담임은 부장교사로 등록됨) (5) 질병·육아·간병의 휴·복직은 학교장 발령이나 NEIS 처리는 관할교육청에서 함 12) 임용 전 경력 (1) 교육공무원으로 임용되기 이전의 계약제교원·사립교원 경력 등을 입력 (2) 임용 전 군경력은 [병역] 탭에만 기재, 임용 후 군경력은 [병역] 탭 기재 및 [경력] 탭에 병역휴직 기재 (3) 호봉인정률 : 초임호봉획정 시 교육공무원 등의 경력환산율표에 따라 인정되는 호봉환산율을 입력 (4) 사학연금가입 여부 : 사립학교 교직원은 해당경력의 사학연금가입 여부를 표시함 (5) 경력인정률 : 경력증명서 발급 시 사용되는 부분임 나. NEIS 인사기록 정정 1) 관리자별 정정 가능 항목 (1) 본인이 관리하는 항목 - 개인 신상 : 개인별로 수시로 나이스 [기본메뉴]-[나의 메뉴]-[인사기록]-[기본사항]-[개인 신상]에서 사진등록 및 내용수정 가능(생활근거지는 전보내신서 작성 시 활용됨) (2) 관할교육청 담당자가 승인하는 항목 - 자격취득, 연수, 포상/서훈, 연구실적 : 개인별로 추기기간 동안 추기 신청하며, [기본메뉴]-[나의 메뉴]-[인사기록]-[개인정보 변경신청]메뉴에서 추가·변경·삭제 신청 하면 관할교육지원청 담당자가 승인/반려처리 - 외국어해득, 외국시찰수학, 징계/형벌, 경력, 근무사항, 비고 : 개인별로 추기기간에 신청하면, 관할교육청 담당자가 [교원인사]-[인사기록]-[인사기록]-[인사기록(인사권한)] 메뉴의 해당 항목탭에 등록·수정 ※ 적성검사, 보충기재란은 사용하지 않으며 자격면허는 자동 기입됨 (3) 학교업무담당자가 관리하는 항목 - 병역, 가족, 학력, 임용 전 경력 : [교원인사]-[인사기록]-[인사기록]-[인사기록(인사권한)] 메뉴의 해당 항목에 등록 - 호봉, 승급기록 : [교원인사]-[호봉] 메뉴에서 초임호봉획정, 정기승급, 재획정, 정정함 ※ 현임교재직시의 경력 중 순회교사겸임발령, 보직(담임)교사발령은 학교업무담당자가 관리하고, 누락된 전임교의 발령사항은 현임교 관할교육청으로 추기 신청(증빙서류 첨부) 2) 추기기간 내 추기방법 안내 (1) 개인 인사기록 추가·변경·삭제 신청 - 메뉴 : [기본메뉴]-[나의 메뉴]-[인사기록]-[개인정보 변경신청] 메뉴에서 추가·변경·삭제 신청 - 자격취득, 연수, 포상/서훈, 연구실적만 개인정보 변경신청 - 신규신청 : 인사기록에 누락된 내용을 ‘추가’ 신청 - 기존자료 정정 : 인사기록에 등록된 내용을 ‘변경’ 또는 ‘삭제’ 신청 - 수정·삭제 : 신규신청, 기존자료 정정 내용을 수정·삭제(승인처리하기 전에 가능) (2) 관할교육청 업무담당자 승인·반려 - 메뉴 : [교원인사]-[인사기록]-[개인정보 변경 승인] 클릭 - 신청기간, 개인정보 분류, 학교명 조회 - 추기 신청내용과 증빙서류를 비교 대조하여, 해당 자료를 선택하고, ‘승인’ 버튼을 클릭하여 NEIS 인사기록카드를 추기 - 반려할 경우 반려사유를 입력 ※ 고등학교 선택은 학교 선택버튼을 클릭한 후 목록을 선택함 (3) 관할교육청 업무담당자(개인정보 변경 승인자 관리) 설정 안내 - 메뉴 : [교원인사]-[인사기록]-[개인정보 변경 승인자 관리] 클릭 - 승인자명 조회, 해당분류영역 체크 후 저장, 체크되어진 항목만 보임 2. NEIS 교원인사 임용 발령 2-1. 휴·복직 NEIS 발령 가. 휴직 NEIS 발령 1) 기안문 작성 (1) 메뉴 : [교원인사]-[임용발령]-[임용발령]-[휴직] (2) ‘추가’ 버튼을 클릭 후, 제목 박스란에 기안문 제목을 입력하고 ‘저장’ 버튼을 클릭한 후, 기안세부내용을 작성하기 위해 해당 기안문 제목을 클릭 (3) 성명은 ‘선택’ 버튼을 이용해 입력하고, 임용일 입력, 임용구분 선택, 임용근거, 임명권자 입력, 휴직기간에서 종료일 입력 후 ‘저장’ 버튼을 클릭 - 임용구분이 학교장에게 재위임된 사항인 1호(질병)·7호(육아)·9호(간병)휴직인 경우는 임명권자가 학교장임 - 육아휴직인 경우, 휴직사유에 양육대상자 정보를 입력(질병휴직은 질병명, 간병휴직은 간병대상자 정보를 휴직사유에 입력). 예시) 첫째:홍길동(2016.03.01) 또는 첫째:출산예정일(2016.05.01.) ※ 본교 복직자는 별도 정원 여부 : 비포함, 타교 복직자는 별도 정원여부 : 포함 (4) ‘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입력된 내용이 왼쪽에 표시되며, 같은 방법으로 다른 대상자들을 입력하여 ‘저장’한 후, ‘완료’ 버튼을 클릭 2) 기안문 상신 : 해당 기안문 제목의 선택 부분 체크 후 ‘승인요청’ 버튼 클릭 상신 3) 결재 처리 4) 기안문 시행 (1) 기안자가 NEIS에 접속 후, [교원인사]-[임용발령]-[임용발령]-[휴직] 메뉴에서 해당 기안문 제목의 선택 부분을 체크 후, ‘시행’ 버튼 클릭(시행상태 N→Y로 변경됨) (2) [교원인사-인사기록-인사기록-인사기록(인사권한) 또는 인사기록(인사권한-조회)] 메뉴 [경력] 탭과 [교원인사]-[임용발령]-[기간성 조회]-[휴직자 조회]에 자동 입력됨 나. 복직 NEIS 발령 1) 기안문 작성 (1) 메뉴 : [교원인사] - [임용발령] - [임용발령] - [복직] (2) ‘추가’ 버튼 클릭 후, 제목란에 기안문 제목을 입력하고 ‘저장’ 버튼을 클릭한 다음, 기안 세부내용을 작성하기 위해 해당 기안문 제목을 클릭 (3) ‘성명’을 선택하여 대상자의 휴직정보를 불러오면, [교원인사]-[임용발령]-[기간성 조회]-[휴직자 조회] 정보가 옴. 휴직내용이 없거나 다른 경우는 복직처리 불가하며 [경력] 탭과 [기간성 조회]의 휴직내용을 검토·정정해야 함 2) 기안문 상신 : 해당 기안문 제목의 선택 부분을 체크한 후 ‘승인요청’ 버튼을 클릭하여 상신 3) 결재 처리 4) 기안문 시행 다. 휴직/복직 발령처리 수정 및 삭제 1) 메뉴 : [교원인사]-[인사기록]-[인사기록]-[인사기록(인사권한)]의 [경력] 탭 및 [교원인사-임용발령-기간성 조회-휴직자 조회] 2) [경력] 탭의 수정 내역을 올바르게 정정하고, [교원인사-임용발령-기간성 조회-휴직자 조회]의 내용도 정정함(급여작업 시 휴직수당은 기간성 조회-휴직자 조회의 내용을 참고). (1) 휴직 종료예정일자는 [교원인사]-[임용발령]-[임용발령]-[휴직]의 휴직기간 종료일이 입력됨 (2) 직연장 임용일자는 마지막 휴직연장의 임용일이 입력됨. 정정 완료 후 ‘연계 재전송’을 진행함 2-2. 전보 NEIS 발령 가. 전보 NEIS 발령 1) 기안문 작성 (1) 메뉴 : [교원인사]-[임용발령]-[임용발령]-[전보] (2) ‘추가’ 버튼 클릭 후, 제목 박스란에 기안문 제목을 입력하고 ‘저장’ 버튼을 클릭한 다음, 기안 세부내용을 작성하기 위해 해당 기안문 제목을 클릭 (3) 성명은 ‘선택’ 버튼을 이용해 내용을 입력하고, ‘저장’ 버튼 클릭 - 임용구분은 교육청 내(부처 내)전보로만 함[교육청 간(부처 간)전보는 시·도교육청에서 시행] - 부서·직급·직위·임명권자·정원(임용)과목·담당과목자격 확인함 (4) 대상자가 다수이고 주민번호, 임용기관 코드를 알 경우 ‘파일 올리기’ 가능 2) 기안문 상신 : 해당 기안문 제목의 선택 부분을 체크한 후, ‘승인요청’ 버튼 클릭하여 상신 3) 결재 처리 4) 권한삭제 및 시행 : ‘권한삭제’, ‘시행’을 차례대로 시행 ※ 시·도교육청에서 타 시·도 전입, 파견복귀, 휴직복직, 승진, 교육청 간(부처 간) 전보 처리를 한 후, 교육지원청에서 교육청 내(부처 내) 전보 처리 나. 전과 NEIS 발령 1) 전보 NEIS 발령과 동일하나, 기안문 작성 시 임용구분을 ‘전과’로, 정원(임용)과목과 담당과목자격을 바뀐 과목으로 정정하여 저장 (1) 복수전공 자격연수 대상자(자격 미취득자) : 담당과목자격은 기존 과목 그대로 두고, 정원(임용)과목만 발령교과로 수정. 추후 자격을 취득하면 [인사기록(인사권한)-근무사항] 탭에서 담당과목 자격을 수정 (2) 발령교과 자격 취득자 : 전과 처리 시 담당과목 자격, 정원(임용)과목을 발령교과로 수정 2-3. 교원초빙 NEIS 발령 1) 기안문 작성 → 기안문 상신 → 결재처리 → 기안문 시행으로 기본 방법은 동일함 2) 메뉴 : [교원인사]-[임용발령]-[임용발령]-[교원초빙] 3) 초빙하는 직급(중·고등학교 교사), 직위(교사(중등) 기재, 임용일, 임용근거, 임명권자 확인해서 기재 4) 관외초빙의 경우 시·도교육청에서 교육청 간(부처 간)전보 시행 후 교육지원청에서 신임교로 ‘교원초빙’ 시행 2-4. 징계 NEIS 발령 가. 징계 NEIS 발령 1) 기안문 작성 (1) 메뉴 : [교원인사]-[임용발령]-[임용발령]-[징계] (2) ‘추가’ 버튼 클릭 후 제목 박스란에 기안문 제목을 입력하고 ‘저장’ 버튼을 클릭한 다음, 기안 세부내용을 작성하기 위해 해당 기안문 제목을 클릭 (3) 성명은 ‘선택’ 버튼을 이용해 입력하고, 세부내용을 입력 후 ‘저장’ 버튼 클릭 2) 기안문 상신 : 해당 기안문 제목의 선택 부분을 체크한 후, ‘승인요청’ 버튼을 클릭하여 상신 3) 결재 처리 4) 기안문 시행 : 해당 기안문 제목의 선택 부분을 체크한 후 ‘시행’ 버튼을 클릭 (1) 중징계 중 파면·해임은 임용기안문을 [교원인사]-[임용발령]-[임용발령]-[면직/퇴직]에서 처리하며, 인사기록카드의 [징계/형벌] 탭에는 입력되지 않고 [경력] 탭에만 입력 퇴직 처리되고, 강등·정직은 [징계/형벌] 탭과 [경력] 탭에 입력됨 (2) 경징계(견책·감봉)는 인사기록카드의 [징계/형벌] 탭에만 입력됨 (3) 견책의 경우 징계처분일과 처분종료일이 동일함에 유의 (4) [불문(경고)]는 인사기록카드의 [징계/형벌] 탭에 입력되지 않으며, [비고] 탭에 기재됨 2-5. 담임교사 NEIS 발령 가. 담임교사 신규 발령 1) 메뉴 : [교원인사]-[임용발령]-[임용발령]-[보직(담임)교사] 2) 대상자 성명 조회 후, ‘신규발령’ 버튼을 클릭하여 임용일, 임용종료일, 보직구분 선택 후 ‘등록’ 버튼 클릭 ※ 임용구분은 보직교사로 되어있으나, 보직구분을 담임교사로 발령처리하면 경력에는 담임교사로 자동 변경되어 기재됨 ※ 부장담임의 경우 담임교사, 부장담임 각각 발령을 내야 함. 3) [교원인사-인사기록-인사기록-인사기록(인사권한-조회)] 메뉴의 [근무사항] 탭에서는 보직구분이 담임교사로 바뀐 것을, [경력] 탭에서는 담임교사 발령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나. 담임교사 발령 해지(임용종료일 변경) 1) 메뉴 : [교원인사]-[임용발령]-[임용발령]-[보직(담임)교사] 2) 대상자 성명 조회 후, 선택하여 임용종료일을 입력 후, ‘임용종료’ 버튼을 클릭한다. 3) [교원인사-인사기록-인사기록-인사기록(인사권한-조회)] 메뉴의 [근무사항] 탭에서는 보직구분이 교사로 바뀐 것을, [경력] 탭에서는 담임교사 발령사항의 임용종료일이 바뀐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다. 담임교사 발령처리 오류 삭제 1) 메뉴 : [교원인사]-[임용발령]-[임용발령]-[보직(담임)교사] 2) 담임교사 발령처리를 잘못하여, 삭제하는 경우 사용 3) 대상자의 성명을 조회 후, 선택하여 ‘삭제’ 버튼을 클릭 4) [교원인사-인사기록-인사기록-인사기록(인사권한-조회)] 메뉴의 [근무사항] 탭에서는 보직구분이 교사로 바뀐 것을, [경력] 탭에서는 담임교사 발령사항이 삭제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라. 보직구분 설정(학교) 1) 메뉴 : [교원인사]-[임용발령]-[퇴직예정 및 겸임자 관리]-[보직구분 설정(학교)] 2) [교원인사-인사기록-인사기록-인사기록(인사권한-조회)] 메뉴에서 [근무사항] 탭의 보직구분과 연계되어 있다(인사기록카드의 [경력] 탭에는 등재되지 않음). 3) [근무사항] 탭의 보직구분은 급여작업 시, 보직수당과 관련되어 있다.
기획안 연재를 시작하며 교육전문직원이라는 꿈을 향해 정진하는 여러 선생님을 지면을 통해 만나 뵙게 되어 먼저 진심으로 반갑고 환영하는 마음을 담아 인사를 올립니다. 한 가지 꿈을 향해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들은 교육경력을 포함한 개개인의 삶의 흔적이 모두 다를 것입니다. ‘다른 것이 아름답다’라는 말처럼 여러분들께서 힘을 모아, 한 걸음씩 나아가신다면, 가까운 시일 내 많은 분이 좋은 결과를 얻으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처럼,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것만으로도 여러분은 이미 훌륭한 분이십니다. 올해 또는 내년 합격이 지금은 ‘벽’처럼 느껴지시겠지만, 결국 ‘문’이 되어 열릴 수 있도록 스스로 노력하시고, 연구하셔서 교육전문직원 선발 전형시험을 대비하는 힘을 키우시기 바랍니다. 교육전문직 선발 기획안 작성에 대한 이해 본격적인 기획안 작성 공부에 앞서서 몇 가지 사항에 대해 스스로 체크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번거로우시더라도 아래의 질문을 작성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 질문은 교육전문직원 선발 기획안을 작성하기에 앞서서 반드시 사전에 생각해봐야 하는 내용입니다. 오늘 작성하신 내용은 나중에 구체화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질문 _ 예비 교육전문직원으로서 현재 본인 소속의 시·도교육청 교육정책을 비평하여 보시오. 제가 교육전문직원 시험을 보기 이전에 들었던 많은 조언 중 하나가 바로 ‘교육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성찰 경험’이었습니다. 교육전문직원이 되기 이전에, 우리나라 교육제도 전반을 포함하여 본인이 속한 시·도교육청의 교육에 관해 깊이 있는 고민과 성찰을 해본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면 교사로 근무하면서 인식한 좋은 정책은 무엇인지, 반복적으로 겪었던 애로사항을 장학사로서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이 있어야 합니다. 또한 나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꼭 해보고 싶은 정책방안이 3가지 정도는 머릿속에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고민과 성찰의 흔적은 수업장학·논술·기획·면접 등의 시험 전형과정에서 그 깊이가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위에서 교육정책을 비평하신 분께서는 정책 아이디어의 깊이를 심화시켜서 기획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쉽게 지금 작성하지 못하신 분께서는 지금부터라도 꼭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경기도 장학사분들이 쓴 글을 모은 교육전문직의 모든 것이라는 책과 학자·교육부 서기관·장학사 출신 교감선생님이 모여 쓴 정책 기획 보고서 작성법이라는 2권의 책을 참고한다면 교육전문직원의 기획안 작성 이해에 대한 개념 형성이 어느 정도 가능하실 것입니다.[PART VIEW] 교육전문직원 기획안 관련 역량 강화 기획 연습단계에서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가. 최근 방송·신문을 통해 이슈가 되고 있는 교육문제는 무엇인가? 나. 본인이 응시하고자 하는 작년 기출문제 내용과 형식은 어떠하였는가?(기획 시험 출제내용은 무엇이었는가? 기획 작성방법은 무엇이었는가? 등) 다. 본청에서 잘 만든 계획 공문을 손이나 컴퓨터로 따라 써본다(컴퓨터로 시험보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컴퓨터로 많이 연습하는 것을 추천한다). 라. 논술에서 다뤘던 주제를 가지고 동일하게 기획 연습을 해본다(그렇다면 같은 주제에서의 논술과 기획의 차이점은 무엇이 되어야 하는가?). 마. 기획에서의 기본 틀을 익힌다(배경-근거-목적-방침-세부 추진계획-예산-…). 바. 논술과 마찬가지로 실제로 소주제별로 기획 연습을 많이 해볼 필요가 있다(최소한 20회 이상 연습이 되어야 시험에서 당황하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사. 내가 연습으로 작성한 계획 공문이 실제로 실현 가능한지 판단해본다. 아. 가급적 정해진 작성시간(예: 서울의 경우 90분)을 지켜서 연습하되, 처음에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자료를 참고하여 정성껏 제대로 작성해보는 습관을 갖는다. 자. 분량은 매년 어떻게 될지 모른다. 작년에 출제되었던 분량(예: 서울의 경우, A4 3쪽)으로만 연습하지 말고, 다양한 분량과 형태로 연습하여 상황대처능력을 향상시킨다. 차. 기획에서 사용할 기본 문서 틀을 빠르게 만드는 연습을 한다. 카. 연습한 계획서에 대해 다른 사람에게 평가받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받아들여라. 기획 시험과정에서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가. 문제의 요구사항을 정확하게 파악한다. → 엉뚱한 계획을 하지 않는다. 나. 내가 만든 계획서를 가지고 다른 장학사가 보고 실천할 수 있도록 만든다(추진 일정, 추진 사업내용, 예산 등을 구체적으로 친절하게 작성한다). 다. 기존의 교육청 사업 이외에도 참신한 아이디어를 반영한다(평소 교육정책에 대한 고민이 여기서 드러날 수 있으며, 점수 차이를 만든다). 라. 개요짜기는 가급적 손보다는 컴퓨터를 활용한다. → 손이 타자보다 훨씬 느리다. 마. 기존의 장학사들이 만든 문서와 비교했을 때 이질감이 없어야 한다. → 이질감이 느껴진다면? 기존 공문의 필사 단계로 다시 돌아가서 연습한다. 바. 시험시간이 짧기 때문에, 어느 부분에 힘을 줘서 공략할 것인지 결정한다. → 예산 틀, 행정 사항, 기대 효과 등은 시간 허비하지 않고 빠르게 작성한다. 기획 시험과정의 검토단계에서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가. 오타나 줄 간격 오류가 없는지 확인한다. 나. 기획안 문서를 검토하면서 되도록 가독성을 높이도록 편집한다. 다. 문제를 다시 한 번 읽고, 꼭 작성해야 하는 내용이 빠지지 않았는지 확인한다. 교육전문직원 기획안 시험 대비 모의 테스트 좋은 기획안을 많이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성취하기 위해서는 직접 기획안을 많이 작성해 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입니다. 아래 모의시험 문제를 잘 읽어보고, 자신의 답안과 예시답안을 잘 비교해 보세요. 또한 예시답안에서 잘된 점과 부족한 점을 찾아내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문제 조건을 살펴보고, 답안을 작성해 보시기 바랍니다. 2020 사업 기획안 전형 실전 답안 수험번호 ( ) 응시자 ( ) 문제 : 기존의 학교 공간을 재구조화하여 보다 창의적인 교육공간을 구성하여, 미래 시대를 대비하여 학생들의 창의성을 높여줄 필요가 있습니다. ○○교육지원청 교육공간재구조화 사업 담당장학사로서 50억의 예산으로 관내 유·초·중등학교 학교를 지원하는 계획을 세워보시오. (작성 시간: 90분, 작성 분량: A4 4쪽 내외) ‘3혁신’ 이란, ‘구성원 의견 반영’ 혁신, ‘환경 개선’ 혁신, ‘미래형 공간’ 혁신을 의미한다. 3가지 혁신을 통해 서울 학교의 교육공간 재구조화의 초석을 다지고자 한다. Ⅰ. 사업 배경 ● 혁신미래교육 실현을 위한 학교 공간 재구조화에 대한 필요성 대두 ● 안전하고 쾌적한 학교 공간 조성을 통한 학교 교육의 실현 필요 ● 미래형 학교 공간 조성을 통한 창의적인 학생 역량 함양 요구 Ⅱ. 사업 목적 ● 학교 교육구성원의 의견이 반영된 학교 공간의 재창출 ● 안전하고 쾌적한 학교시설 환경 개선을 통한 학교 교육 실현 ● 새로운 미래형 교육공간을 통해 창의적인 학교 교육문화 확산 Ⅲ. 사업 방침 ● 공모를 통해 유·초·중등학교 소규모학교의 공간 재활용 사업을 추진함. - 총 12개교 : 단설 유치원 1원, 초등학교 5개교, 중·고등학교 6개교 - 심사 기준 : 예산의 효율성, 공모사업의 교육과정 운영 기여도 등 ● 학교 선정을 위한 공모사업 선정·심사위원회를 사전 구성함. - 총 9명 내외 : 교육청 관계자(2명), 학부모위원(2명), 외부전문가(5명) ● 예산은 총 50억 이내로 활용하며, 학교별 규모에 따라 차등 분배함. - 단위학교별 3천만 원 이상 ~ 1억 원 이하로 활용 가능 Ⅳ. 사업 개요 Ⅴ. 세부 사업 계획 사업1. 학교구성원의 공간 혁신 ● 학교구성원(학생·교사·학부모) 의견 반영 ○ 공모 시행 전 학교구성원 대상 설문조사 실시 - 찬성율 50% 이상일 경우,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통해 신청 확정 ○ 학교구성원이 함께하는 공모계획서 작성 - 기존의 교직원 주도의 공모계획서 작성을 지양 - 학생·교사·학부모 의견이 반영된 공모계획서를 작성 ● 학교·지역·구성원 특색 반영한 학교 공간 혁신 ○ 학교 특색을 반영한 학교 공간 혁신 - 기존의 학교 공간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학교 공간을 혁신함. ○ 지역의 특색을 반영한 학교 공간 혁신 - 마을의 장점과 연계하여 학교 공간을 혁신함. ○ 구성원의 특색을 반영한 학교 공간 혁신 - 학교구성원이 희망하는 요구와 의견을 반영하여 학교 공간을 혁신함. ● 학교 자치(학생회·교직원회·학부모회)의 활성화 ○ (학생참여 선순환 체제) 교실에서부터 학생 희망과 의견을 반영함. ○ (토론이 있는 교직원회) 교육과정 운영 관련 공간 재구조화 의견 제출 ○ (학부모회) 학부모의 입장에서 공간 혁신 희망에 대한 의견 제시 사업2. 환경 개선 공간 혁신 ● 학교 건축 연도 고려하여 노후 환경 개선 ○ 공모 선정 시, 학교의 건축 연도 및 노후 정도를 함. - 재건축 대상 학교를 제외하여, 노후 학교 공모를 실시함. ○ 노후 환경에 대한 구체적인 파악 실시 - 선정 학교를 대상으로, 건축 관련 전문가를 통해 노후 환경 파악 - 우선순위에 의해 개선이 시급한 공간부터 공사 실시 ● 재난 위험 등 고려한 공간 안전성 검토 ○ 화재 위험 대비한 안전한 학교 실현 - 기존의 학교 공간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학교 공간을 혁신함. ○ 석면 해체 제거 - 석면 검출 검사 실시를 통해 과다 검출 공간에 대한 제거 작업 실시 - 학교 수업이 없는 휴일 및 방학을 이용하여 실시 사업3. 미래형 공간 혁신 ● 꿈을 담은 교실․꿈을 담은 놀이터 등 활성화 ○ 꿈을 담은 교실 내실화 - 학생 의견을 반영하여, 게시판·놀이공간·휴게 장소 등을 설치 - 복도 등 유휴 공간을 활용하여 안전하게 학생들의 심신을 단련할 수 있는 기구(암벽등반·미끄럼틀 등)를 설치 ○ 꿈을 담은 놀이터 활성화 - 교육과정 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꿈꾸는 놀이터’ 수업 실시 - 학생 공모에서 선정된 놀이터를 업체와 협의하여 구축 ○ 다양한 휴게 공간 마련 - 학교 내 유휴 공간을 활용하여, 학생들의 휴식 공간을 제공 - 원형 테이블·매트리스 등을 통해서 편안한 자세로 대화·토론을 활성화할 수 있는 교육효과 발현 ● 서울형 메이커 교육 도입 ○ 서울형 메이커 교실 구축 - 3D 프린터·태블릿 PC 등 메이커 교실을 구축하여 수업시간에 활용 - 인근 학교의 요청이 있을 경우, 공유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함. Ⅵ. 기대 효과 ● 학교 교육구성원의 의견이 반영된 학교 공간의 재창출 가능성 확산 ● 안전하고 쾌적한 학교시설 환경 개선을 통한 학교 교육의 발전 ● 새로운 미래형 교육공간을 통해 창의적인 학교 교육문화 전파 Ⅶ. 홍보 Ⅷ. 행정 사항 ● 소규모학교(17학급) 중 공모를 희망하는 학교는 첨부된 신청서를 5. 24.(금)까지 작성하여 아래 부서로 업무관리시스템을 통해 제출함. - 유치원·초등학교·중학교 : 교육지원청 유·초·중등교육지원과 - 고등학교 : 본청 중등교육과 ● 공모 결과는 6. 7.(금)에 선정된 해당 학교에 개별 유선 연락. 공문 시행 예정 예시 답안 피드백 답안을 작성해보셨나요? 처음 작성하신 분들은 시간이 꽤 걸리고, 기획안 작성이 쉽지 않음을 느끼셨을 것입니다. 반대로 이미 연습을 많이 하신 분들께서는 시간 내에 예시 답안 수준 또는 그 이상의 기획안을 작성하셨을 것입니다. 위의 예시 답안의 장점을 찾아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3공간 혁신’으로 의도적으로 구분하여 분야별로 성격에 따른 공간혁신 기획을 추구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둘째, 간단하게나마 어떤 사례가 ‘우수사례’인지 소개하여, 공간혁신사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나 교육공간 혁신학교에 해당하는 학교가 어떤 학교인지 알 수 있게 하였습니다. 셋째, 홍보계획을 세워, 교육지원청의 담당장학사로서 실시한 사업이 널리 전파되고,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예시 답안의 아쉬운 점은 시간 순서에 따라 이 사업안이 어떻게 추진이 될 것인지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내용이 없는 점이 부족해 보입니다. 표를 이용해서 ‘추진 일정’을 세워 제시한다면 더 좋은 답안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마치며 지금까지 기획안 실습에 참여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기획안 작성은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까요? 명확한 정답이나 방법은 없습니다. 지금까지 합격한 교육전문직원 분들이 제시한 내용을 꾸준히 그리고 묵묵히 실천하면 되는 것입니다. 이 핑계 저 핑계 대지 않고 성실하게 하루하루 공부하며 기획안을 작성하다 보면, 어느새 부쩍 실력이 향상된 나 자신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시험 대비 실력이 향상되면 자신감이 생기고, 나도 모르는 사이에 결과와 관계없이 공부 자체가 즐겁고 신나는 날이 많아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기획안을 함께 작성하여 검토하는 스터디가 있으시다면, 절대 스터디에 결석하지 마십시오. 모의시험 공부를 안 했더라도, 과제를 하지 않은 민망함에 스터디 참여를주저하고, 빠지기 시작한다면 결국 합격과는 거리가 멀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모의시험에서 낮은 점수를 받더라도, 일단 모의시험을 보는 행위 자체가 중요합니다. 그래야 나의 수준을 객관적으로 깨닫고, 더 열심히 공부하든지 일찌감치 공부를 정리하든지 판단이 설 것입니다. 같은 시험을 두 번 보지 않겠다고, 스스로에게 약속하고 후회 없이 공부하십시오. 아쉬움이 남을 정도로 공부하셨다면, 이미 합격과는 거리가 멀어지는 것입니다. ‘내가 이만큼 공부해서 떨어진다면, 이것은 나와 맞지 않는 시험이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해진 기간 동안 혼신의 힘을 다해 공부하십시오. 이 시험을 그 정도로 공부한 분이 서울 전역에 많기 때문에 그러한 상태에서 떨어져도 이상하지 않을 시험입니다. 그런데 취미생활 또는 동아리활동처럼 대강 공부하신 분은 예상 결과에 대해서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스스로의 실력에 대해 의심하지 마십시오. 내가 나를 믿지 않는다면, 누가 나를 믿어주겠습니까? 물론 합격에 이르기까지 내가 갖춘 실력에 대해서 많은 생각이 들 것입니다. 좋은 기획안을 작성하기 위해 이렇게 공부하는 것이 맞는 것인가? 이렇게 답을 쓰는 것이 맞는 것인가? 이러한 고민의 과정을 거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이러한 노력의 과정이 쌓이고 쌓여, 각자 나름대로 최선의 답안이 나오는 것입니다. 쉬운 길, 편안한 길로 가려고 하지 마십시오. 정석대로 공부하고 연습하다 보면, 어느새 다른 선생님들 사이에서 기획안 작성에 선두권을 형성한 자신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럼 다음 호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