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32,922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
시·동화·희곡·소설·수필 등 57편 수록 디자인·편집까지 모두 교사 손 거쳐 서울에만 등단 교원 100명 넘어… 창작활동의 지평 넓혀줄 것 기대 “최근 학교 현장에서 시낭송회나 시화전 등이 사라지는 현실을 보면 안타까워요. 이번 문예지 발간이 교원들의 작품 활동을 보다 활발하게 해 이런 분위기가 학교로도 이어져 학생들이 창작의 기쁨을 느끼고 배우는 계기가 마련되길 바랍니다.” 서울시교육청 산하 교육연구정보원(원장 강성봉)이지난달 서울시 교원 대상 문예지 ‘서울교원문학’ 창간호를 발간했다. 이번 문예지는 교원 사기 진작의 일환으로 문예 활동에 관심 있는 교원들에게 발표의 장을 마련해주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연구원이 발간을 위해 구성한 서울교육문예진흥위원회에서는 박해영 서울 광남고 교장이 위원장을 맡았다. 그는 “창간호에는 시, 동시, 동화, 희곡, 소설, 수필, 평론 57편이 수록됐으며 모두 주요 일간지나 문예지를 통해 등단한 교원 문인들이 출품한 작품들이 담겼다”며 “제호를 비롯해 표지 디자인, 속표지 도안까지 모두 교원들의 손을 거친 것이어서 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서울교육문예진흥위원회 또한 등단한 교원 문인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수차례 회의를 거쳐 작품을 선정하고 책을 편집했다. 총 80여 편이 들어왔지만 지면이 부족해 나머지 작품은 다음 호에 싣기로 했을 정도로 문인들의 참여가 뜨거웠다. 이번 창간호에는 88년 ‘창작과 비평’으로 등단한 강세환 서울 혜성여고 교사의 시 ‘김종삼 시인학교’, 2000년 ‘문학사상’으로 등단한 구봉완 서울 강동고 교사의 시 ‘봄날-3’, 2013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희곡부문에 당선된 이미경 서울동교초 교사의 희곡 ‘양푼비빔밥’, 84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박상재 서울강원초 교감의 동화 ‘미루나무와 말똥가리’ 등 쟁쟁한 등단 교원들의 작품이 실려 화제다. 박 위원장은 “문예지를 준비하면서 등단한 교원이 서울에만 100명이 넘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문제는 이들의 왕성한 활동을 뒷받침할 발표 공간 즉, 문예지가 부족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교육청 차원에서 교사들의 문예 활동을 실질적으로 지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안다”면서 “서울교원문학이 앞으로 등단 교원들에게 활동의 지평을 넓혀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교사들이 작품 활동을 하며 느낀 창작의 고통과 희열은 학생들을 지도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교사 스스로 이런 성취감을 맛봐야 학생들에게도 창작의 행복을 가르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현재까지는 연 2회 발간할 예정인데 바람이 있다면 서울교원문학을 계간지로 바꾸고 퇴임 교원의 작품도 싣는 초청문인 코너를 신설해 보다 권위 있는 문예지로 발전시키고 싶은 욕심입니다.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서울교원문학이 문학에 관심 있는 교원들의 등단 창구로 활용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만들겠습니다.”
기초기본교육 보완‧회복 대통령직속 교육자문위 구성 초정권적 국가교육위 설치 국회 교문위서 교육위 분리 한국교총은 19일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담화와 관련해 “세월호 참사의 근본원인은 ‘원칙과 기본’의 실종이라는 점에서 이를 근절할 국가개조는 결국 기초, 기본교육으로 돌아가는 ‘교육개조’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총은 박 대통령이 △해경 해체, 국가안전처 신설 △ 민관 유착 고리단절 △퇴직공무원 취업제한 대상기관 확대 등 국가개조 방안을 내놓은 것에 대해 “국가적 문제점을 해소하려는 의지의 표명”이라고 평가하면서 “보다 근본적인 교육 쇄신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20일 낸 보도자료를 통해 교총은 “아무리 좋은 법과 제도도 결국 사람이 만들고 운영하는 만큼 세월호 참사에서 보여준 잘못된 인식과 관행을 교육개조를 통해 바로잡는 것이야말로 ‘비정상화의 정상화’를 도모하는 해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교육분야의 쇄신과 학교안전망 구축, 침잠된 교직사회에 대한 위로와 비전제시가 없었음은 아쉬움으로 지적했다. 이어 교총은 국가개조를 견인할 교육 쇄신 4대 방안으로 △기초기본교육 보완‧회복을 교육의 국정기본방향으로 설정 △대통령직속 교육자문위원회 구성 △초정권적 국가교육위원회 설치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교육위’ 분리‧독립을 요구했다. 기초기본교육의 회복(Back to the basic)은 ‘빨리빨리‧대충대충 문화’ 일소, 학력에서 인성중심으로 교육패러다임 대전환, 기초질서 및 준법의식 함양 등 교육개조가 국가개조의 시작이라는 의미로 제시됐다. 또한 대통령이 강조한 ‘관피아’ 척결은 민-관이 함께 하는 교육거버넌스 구축에서 시작돼야 한다는 점에서 대통령직속 교육자문위원회 구성‧운영을 제안했다. 청와대-교육부로 이어지는 라인만으로는 교육현장의 실태와 요구를 판단하는데 한계가 있으므로 정책 입안‧추진단계부터 교원과 각계의 의견을 적극 수렴‧반영해야 한다는 요구다. 실제로 전두환 정부 이후 역대 정권은 모두 교육 관련 대통령 자문기구를 운영했다. 아울러 교총은 “5년 단임 정부의 ‘교육 5년 小計’와 교육부 중심의 정책 추진으로는 현안 중심의 땜질식 교육정책, 현장과 괴리된 제도 남발과 찬반 갈등의 한계를 벗어나기 어렵다”며 “각계의 교육구성원이 중장기적 국가교육비전을 마련할 초정권적 국가교육위원회 설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19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이 한창인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대해서도 “위원회가 4개 분야를 다루면서 교육현안과 법안에 대해 깊이 있게 다루는데 한계가 있다”며 “교문위에서 교육위를 분리, 독립시켜야 한다”고 정치권에 주문했다. 교총은 이 같은 쇄신방안을 담은 건의서를 20일 청와대와 각 정당에 전달했다.
‘세월호’가 침몰된 지 한 달이 지난 시점에서 ‘사고’라기보다 ‘범죄’라는 정황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세월호’ 이후다. 앞으로 과제는 범인 처벌하는 것으로 마무리될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 국민 모두가 얼마나 안전한 나라를 얼마나 소망하고 있는가를 이번 사고를 통하여 분명하게 알 수가 있다. 또, 무전기를 쥔 채 발견된 사무장의 모습에서 다시 뛸 희망을 보았다. 그러나 아직 우리 생각에 못 미치는 것이 우리의 몸이다. 이제 생각도 몸도 희망을 갖고 새 길을 여는 작업을 시작하여야 할 때이다. 아무리 아파하고 슬퍼하고 분노하고 억울해해도 하루아침에 원리원칙과 기본과 안전에 충실한 나라로 변신할 수는 없는 일이다. 목청 높여 구호를 외친다고 해서 사회가 막 바로 달라질 수 없기 때문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사람은 반복적으로 행동하는 것에 따라 판명되는 존재다. 따라서 우수성이란 단일 행동이 아니라 바로 습관이다."라고 하였다. 인간은 쉽게 변하지 않은 존재로 습관의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인간 두뇌는 기능상 새로운 질서와 체계가 인식되려면 시간이 걸린다고 하지 않는가. 필자가 아는 한 작가가 필자가 호주 이민 생활 7년 즈음에 경험했던 에피소드를 전해 왔다. 첫째 풍경 : 아들애가 친구와 공놀이를 하다 공이 찻길을 가로질러 굴러갔단다. 그런데 길을 건널 때는 항상 어른과 함께 건너야 한다며 친구가 제 엄마를 찾아 집엘 갔다나? 어떻게 매번 그러냐며 볼멘소리를 하는 우리 애는 아랑곳 않고 친구 녀석은 배운 대로 했나 보다. 길을 함부로 건너서는 안 되지만, 마침 차도 안 오는데 바로 눈앞에 보이는 공을 줍지 못할 게 뭐냐며 우리애가 답답해했다.(나도 답답했다.) 둘째 풍경 : 하굣길, 자동차 뒷좌석에 두 아이를 태워서 가고 있는데 교통 경관이 차를 세웠다. 성큼성큼 다가온 경찰, 차 뒷문을 열더니 아이들의 안전벨트가 너무 느슨하다며 고쳐 매 주고는 재차 당기며 확인까지 했다. 벨트를 안 한 것도 아니고 몸에 꼭 맞추지 않았다고 차를 세운 것도 놀라운 데다, 아이들이 타고 있다는 이유로 그렇게까지 유심히 보고 있었다는 데 혀가 내둘릴 정도였다. 공연히 경찰만 보면 겁이 나서 무조건 미안하다고 했더니 당신 자식들의 안전에 관한 일이니 내게 미안하고 말고 할 게 없다며 유유히 사라졌다. 셋째 풍경 : 극장에 갔는데 바로 우리 앞에서 표가 매진됐다. 매표 직원이 안됐다 싶었는지 좌석 사이에 보조 의자를 놓고 봐도 괜찮다면 입장시켜 주겠다고 했다. 영화 시작 후 10여 분이 지났을까, 극장 관리인이 나타나 환불을 해줄 테니 돌아가 달라며 정중히 사과를 하는 게 아닌가. 혹 극장에 불이 날 경우 통로가 막혀 있으면 대피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를 들면서. 통로가 하나만 있는 것도 아니고 보조 의자에 앉은 사람은 우리 가족뿐인데도 안전관리에 문제가 될 수 있다니. 하지만 원칙을 지키겠다는 데에야 할 말이 없었다. 그 밖에도 안전벨트를 ‘하면서’ (띠를 완전하게 두른 후 차를 움직여야 원칙) 차를 출발시켰다고 벌금을 물게 하질 않나, 바다에서 암게와 어린 게(자를 들이대며 길이를 잰다)를 잡다 걸려 ‘식겁’한 일 등 안전과 원칙 위반에 얽힌 한국 이민자들의 ‘호주살이’는 천태만상이라 한다. 웬만큼 몸에 익히기 전까진 매운 시집살이 생활과 같았다니 말이다. 이처럼 도무지 예외나 융통성이라곤 없으니 습관화가 안 된 한인들은 이런 ‘맹꽁이’처럼 느껴지는 처사에 처음에는 화가 나고, 좀 지나면 미칠 것 같지만 나중엔 포기하고 순응하는 것 외엔 달리 도리가 없다는 것이다. 적어도 호주에 계속 살려면 이를 감내하는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똑같이 4개월 된 원숭이 아기와 인간 아기의 인지를 비교한 실험이 있다. 결론을 말하자면 원숭이 아기는 눈을 반짝이며 영리하게 이것저것 아는 체를 하고 외부와 소통을 하는 반면 같은 나이의 사람 아기에게는 이렇다 할 자각도, 어떤 반응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사람 뇌에는 억만 개의 뉴런이 있어서 이것들이 제자리를 잡고 일관성 있는 질서의 형태로 발전하려면 오랜 시간에 걸친 환경적 경험이 필요하기 때문이란다. 이 이론대로라면 원칙을 고수하고 안전 의식을 내면화, 체질화시키려면 일정 기간 시간이 꽤나 걸린다는 얘기다. 속된 말로 ‘꼼수’나 ‘잔머리’가 안 통하게 하려면, ‘곧이곧대로’가 몸에 배게 하려면, 수많은 뉴런에 질서를 부여하려면 노래 제목처럼 어려서부터 ‘무조건, 무조건이야’를 주입시켜야 한단 소리다. 생활습관은 환경에 적응해 가는 생활 행동의 반복으로 형성되는 것으로 한 번 습관화 된 생활의 틀은 인격형성의 바탕이 된다. 그래서 우리 국민에게 안전에 대한 감각이 무디다면 반복적이 교육이 필요한 것이다. 이제 ‘세월호’ 사건 관련자 수사와 처벌은 전문가에게 맡기고 우리는 다음 세대 구성원의 ‘뉴런’에 새 질서를 잡는 것에 힘을 써야 할 것 같다. 이는 하루아침에 될 일이 아닌데다, 무엇보다 세 살 버릇 여든 가기에 습관화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보수후보 난립한 2010년도 상황 재현 서울·광주 진보후보 간 비방공세 과열 후보 여론조사 ‘모름·무응답’이 절반 넘어 깜깜이·정치선거, 교육 황폐화 우려 높아 교총 “정치 프레임 탈피한 정책선거 돼야” 시도마다 단일화 논의가 지지부진하며 이번 6·4선거에서도 교육감 후보난립이 재연됐다. 이로 인해 또 ‘깜깜이 선거’와 정치공학에 의존한 ‘포퓰리즘 공약’ 남발, 정책선거 실종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형국이다. 후보난립을 막기 위해 보수진영에서 단일화를 추진해온 ‘대한민국올바른교육감추대전국회의(이하 추대위)’는 1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5개 시·도 후보를 보수단일교육감 후보로 추대했다. 서울 문용린, 인천 이본수, 세종 최태호, 경남 고영진, 제주 양창식 후보다. 추대위는 교육계 원로인 정원식 전 국무총리를 내세워 ‘단일화 성공’을 주장했지만 17개 시·도 중 5개 시·도 밖에 후보를 내세우지 못해 ‘반쪽 단일화도 이루지 못했다’는 평을 면할 수 없었다. 후보 등록일까지 고심한 추대위는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4개 지역 후보들을 추가로 추대했다. 대구 우동기,경기 조전혁, 강원 김선배, 충북 장병학 후보가 추대됐다. 총 9개 시·도 후보를 추대했지만 17개 시·도 중 겨우 절반을 넘긴 셈이다. 그나마 ‘단일후보’를 추대한 시·도에서도 보수진영의 후보가 독자출마를 하는 등 추대에 불복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15일 현재 서울시에서는 고승덕 후보가 ‘정통 보수’를 자처하며 단일화 참여를 거부하고 후보 등록을 했다. 경기도에서는 조전혁 후보의 단일화 참여로 단일화 대열에서이탈한 김광래 후보가 먼저 등록했다.이어 중도를 표방하는 등 각각의 이유로 단일화에 불참한 박용우, 정종희, 최준영, 한만용 후보가 등록을 해 부산과 함께 전국에서 제일 높은 경쟁률인 7 대 1을 기록하게 됐다. 특히 진보진영에서 단일후보를 내 중도·보수 대 진보 후보 구성은 6 대 1이 돼 2010년 곽노현 전 교육감이 당선됐던 서울 지역 상황을 재연했다. 보수 단일화에 당초 실패한 부산시는 김석준 후보가 진보 단일후보로 출마한 가운데 박맹언, 신현철, 임혜경, 정승윤, 최부야, 최석태 등 6명의 보수 후보가 출마해 보수 후보 난립의 대표적 사례가 됐다. 세종시에서는 당초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이 모두 후보 등록을 했다. 결국 진보 대 보수 후보는 1 대 3 구도가 됐다. 제주도에서도 대학총장 출신 양창식 후보 추대에 반발해 중등의 고창근·김희열·윤두호 예비후보가 단일화에 나서 고창근 후보가 출마했고, 초등의 강경찬 후보도 독자 출마해 이석문 후보 한 명이 나선 진보진영과 3 대 1 구도를 이뤘다. 진보진영에서는 단일화가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돼 대부분 시·도에서 단일후보를 냈지만 단일화가 성사되지 않은 시·도에서는 상호비방도 불사하는 진흙탕 싸움이 벌어졌다. 서울시에서는 참여정부 시절 교육부총리를 역임한 윤덕홍 예비후보가 출마를 선언하자 민교협, 범민련 등이 참여한 ‘2014 서울좋은교육감 시민추진위원회’의 경선에서 후보로 뽑힌 조희연 후보가 윤 예비후보의 새정치민주연합 당적 보유 문제와 여론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계속되는 공세에 윤 예비후보도 민교협 선후배 관계까지 거론하며 조 후보를 ‘참 나쁜 후보’, ‘정치모리배’로 부르며 반격했다. 당적 논란이 계속 이어지자 윤 예비후보는 당초 16일 오후 5시에 후보등록을 하기로 했다가 결국 출마를 포기했다. 광주시에서는 전교조 대 비전교조 구도로 진보진영 후보 간 대결이 펼쳐지고 있다. 전교조 출신으로 현직 프리미엄을 누리는 장휘국 교육감의 출마에도 불구하고 김영수, 김왕복, 양형일, 윤봉근 후보가 15일 후보 등록을 마쳤다. 윤봉근 후보는 장 후보가 1심에서 내란음모와 선동,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12년 징역형을 선고받은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선거기획사, 산하 여행사 등과 거래를 한 점을 들어 연계 의혹을 제기했다. 김영수 후보는 장 후보의 학생 자살 인식 부족 등을 비판했다. 사실상 단일화가 성사되지 못한 결과 전국 17개 시·도 교육감 선거에 72명의 후보가 등록해 평균 4.2 대 1이다. 전체 지방선거 평균 경쟁률 2.3대 1의 두 배 가까운 경쟁률이다. 후보난립으로 인한 ‘깜깜이 선거’ 우려도 각종 선거 여론조사 결과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 중앙일보가 서울시 거주 성인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물은 서울시교육감 여론조사 결과 지지후보 없음·무응답 비율이 52.9%였다. 인천교육감 선거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무응답층이 57.9%에 달했다. 다른 여론조사 결과들도 대동소이하다.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성인남녀 7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충북교육감 여론조사에서도 모름·무응답이 53.3%였다. 같은 설문에서 도지사 적합도를 묻는 질문에는 21.9%만 모름·무응답으로 응답했다. 교총은 “정치‧시민사회 권력의 선거 개입으로 자신들의 이해득실에 따른 후보 난립과 이전투구가 재연되고 있다”며 “보수, 진보라는 낡은 프레임을 벗어나 학생안전, 교육환경 개선 등 교육 본질적 공약을 통한 정책선거가 자리매김하도록 각 후보는 물론 유권자들의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아 5명,초등 8~10명 이내 국외여행에 관리·행정직 동행 이 곳 캐나다 온타리오 주 런던시에서도 세월호 침몰 사고는 한동안 뉴스를 장식했다. 초등학교 수업 시간에도 학생들이 말레이시아 여객기 실종, 우크라이 유혈사태와 함께 세계 3대 뉴스로 선정할 정도였다. 현지 뉴스에서는 우리나라 수학여행을 지칭할 때 필드트립(field trip)이란 용어를 사용했다. 통상적으로는 한국의 현장체험학습의 개념인데 수학여행처럼 1박 이상 체류를 하는 경우도 동일한 용어를 쓴다. 필드트립은 주로 초등학교에서 이뤄진다. 초등학교라고는 하나 온타리오를 비롯한 캐나다의 많은 주의 학제가 유치원 과정 2년을 포함한 초등학교 10년, 고교 4년으로 이뤄진 점을 감안하면 우리의 초·중학교에 해당하는 셈이다. 필자의 자녀가 다니는 초등학교에서는 8학년 졸업을 앞두고 매년 6월에 졸업여행을 가게 되는데 이 졸업여행이 우리 수학여행과 유사한 형태로 운영된다. 고등학교의 경우는 학생들이 학급별로 수업을 듣지 않고 각자 자신의 선택에 따라 수업을 골라 듣고 또 10대 중·후반 학생의 관리 문제도 있어 이런 형태의 졸업여행을 운영하지 않기도 한다. 캐나다에서는 이런 현장체험·수학여행의 교육적이고 안전한 운영을 위해 각 지역교육청별로 관련 규정을 두고 있다. 온타리오 주 요크(York)시교육청의 필드트립 규정의 경우 성인 인솔자 당 참가 학생 수를 ▲유치원 5명 ▲1~3학년 8명 ▲4~6학년 10명 ▲7~9학년 13명 ▲10~12학년 15명 등으로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교육청에 따라 세부규정은 다를 수 있지만 안전을 고려해 관리감독이 가능한 숫자의 인솔자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5일 이상 걸리는 장기간의 필드트립에는 고학년이라도 성인 인솔자 1명 당 참가 학생 수를 10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인구의 90%가 미국 국경에서 100마일 이내에 거주해 미국과 교류가 많은 실정을 감안해 국외로 1일 이상 나갈 경우에는 반드시 학교 관리·행정직이 동행해야 한다는 점도 명시하고 있다. 캐나다의 수학여행은 그 비용도 만만찮다. 일례로 필자의 아이들이 8학년 초등학교 졸업여행을 할 때는 3박4일 버스여행 경비가 80만원에 달했다. 숙박비도 들었지만, 경비의 3분의 1은 보험료였다. 그만큼 여행보험도 수학여행 관리의 중요한 요소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학교장이 학생들의 안전문제에 동분서주하는 모습이다. 가령, 등하굣길 스쿨버스 타고 내릴 때도 ‘대체 저 사람이 교장일까’ 싶을 정도로 학생안전관리에 열중하고 있다. 오죽하면 30여 명 졸업여행에도 교장이 일일이 직접 따라 다니며 안전관리를 책임질 정도다.
여주 북내초등학교(김경순 교장)는 자연속에서 아이들이 직접 체험하고, 느끼며 소중한 입맛을 찾아가는 식생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영양교사 손숙희 선생님은 작년부터 장독대 시설을 만들고, 그 곳에서 학생. 학부모와 함께 고추장 담그기, 된장 담그기를 직접 선보이고, 학생들이 직접 만들고 있다. 지난 4월 18일에는 된장을 담았던 친구들이 간장과 된장을 가르는 체험. 모든 작업을 학생들이 직접 할 수 있도록 하여 콩의 보드라운 촉감과 냄새, 맛 등의 오감체험교육을 하고 있다. 비만, 편식, 저체중 아동을 대상으로 보건선생님과 함께 ‘맛있는 건강’반을 운영하여 영양상담과 식생활 교육. 질병과 음식과의 관계보건교육.운동을 병행하여 운영하고 있다. 손씻기의 중요성을 교육하여 특수형광크림을 바르고 세균이 있는 곳을 비춰보기도 하고, 봄나물을 채취하면서 3천걸음을 걷기도 해본다. 계속해서 고구마캐기 체험, 옹기 만들기 체험 등 여주지역의 특성을 살린 체험들과 제철음식, 전통음식 등의 요리도 만들어보고 더불어 선생님과 함께하는 운동을 통하여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상담과 교육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방학에 이어 체육, 보건, 영양이 힘을 합쳐 비만, 저체중, 편식 아동을 대상으로 한 “힐링 튼튼이 캠프”도 준비중에 있다. 교실에서 실시하는 영양수업이 자칫하면 따분하고, 재미없는 수업이 될 수 있어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영양교육자료를 만들어 수업을 하고 있다. 음식물쓰레기가 국가적인 문제로 대두되면서 학교 내에서 음식물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하였다. 매주 수요일은 잔반 없는 날로 스티커제도를 실시하여 우수반을 시상하고 있으며, 남은 밥을 활용한 인절미 만들기. 남은 밥 누룽지로 만들어 제공하기 등의 일들로 아이들이 직접적인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에 동참하게 하고 있다.
아이의 놀이 왜 필요할까? 여기에 대해 ‘우리 집은 창의력 놀이터’ 책 서두에 보면 다음과 같은 글이 있다. 두뇌는 학습을 싫어하고 놀이를 좋아합니다. 7세 전은 전두엽과 창의성이 최고조로 발달하는 시기. 이때 필요한 것은 국영수가 아니라 놀이입니다. 자존감을 다지고 몰입을 경험하며 문제해결력을 키우는 놀이, 조금만 다르게 놀면 아이는 영재로 자라납니다. 아이를 영재로 키우기 위해서 놀이를 하라는 말은 영재교육이란 상술 냄새가 나지만 책의 서두는 훌륭하다. 내용도 어떻게 노는 것이 바람직한가에 대한 것이 담겨있다. 아이의 놀이를 빼앗아 학습을 강요하는 일이 왜 나쁜지는 많은 전문가들의 주장이 있다. 뇌 이론학자들에 의하면 인지발달 단계로 볼 때 아이의 뇌는 우뇌에서 좌뇌로 이행해 간다. 여기서 우뇌의 기능은 창의력, 공간 감각, 대인 관계, 창의력, 통합적 사고 등을 지배한다. 이는 학교에서 가르치는 예술, 체육 등의 과목과 관련된다. 반대로 좌뇌는 수리, 언어 영역, 분석적 사고를 지배한다. 즉 수학, 국어 등 주지 교과와 관련된 내용이다. 그러나 우리의 뇌는 반드시 좌우 기능이 분리되지만은 않는다. 반대 뇌의 기능을 보완하기도 한다. 인지발달 단계에서 우뇌에서 좌뇌로 이행해가는 것은 초등학교 교과서를 살펴보면 알 수 있다. 저학년에서는 음악, 체육 놀이 위주의 수업을, 학년이 높아지면서 수리, 언어 중심의 수업 비중이 높아지는 것이 그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학습을 강요하는 것은 발달 단계에도 맞지 않고 학습 장애, 동기 저하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아이에게 놀이를 빼앗는 일은 자신감, 동기 유발, 대인관계 능력, 창의성 등의 발달을 저하할 수 있다. 영재아도 놀이를 통해 배운다. 미국 코네티컷대 조지프 렌줄리 교수는 지능, 과제 집착력, 창의성을 영재 판단의 기준으로 제시했다. 역사적으로 탁월한 업적을 남긴 사람은 대부분 공부실력보다 어떤 일을 끈기 있게 해결하는 집착과 창의성이 뛰어난 사람들이다. 아이에게 공부보다 놀이를 충분히 하도록 할 필요가 여기에 있다. 하지만 놀이에도 원칙이 있다. 아무리 좋다 해도 부모가 강요하는 것은 공부를 가르치는 것과 다르지 않다. 놀이의 원칙은 아이들이 선택하는 일이다. 즉 부모가 시켜서 하는 놀이가 아니라 아이들의 선택이 중요하다. 그래야 재미를 느끼고 놀이를 통해서여러 가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놀이는 목적이 없다. 재미있게 노는 그 자체가 중요하다. 노는 과정도 아이가 주도해야 한다. 부모가 참여할 수 있지만 가르치려고 들지 말아야 한다. 아이는 놀이를 통해서 스트레스를 발산하고 상상력과 창의력 등 여러 가지 교육 효과를 습득한다. 초등학교 시절 아이들의 놀이는 스포츠, 예술 활동과 관련된다. 초등학교 시절 우뇌를 자극하는 교육이 필요한 것도 아이들의 놀이의 필요성과 같다.
왼손 엄지손가락에 상처가 생겼습니다. 이 상처가 언제 생겼는지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결과는 있는데 원인은 알 수가 없습니다. 우리에게도 원인을 모르는 상처가 많습니다. 이 상처들은 어린 시절, 기억이 생기기도 전에 내 안에 쌓여 버린 상실감, 좌절감, 열등감, 죄책감 때문입니다. 왼손가락의 상처를 바라보듯 내 안의 상처도 깊이 들여다봅니다. 그러면 알게 됩니다. 그것은 전혀 내 책임이 아니라는 것을. 그렇지만 그것도 내 인생이라는 것을. 그리고 그것을 받아들이고 사랑으로 품어야 한다는 사실을. 우리의 향기는 우리의 상처에서 납니다. -정용철- 월간 좋은생각의 발행인 정용철의 칼럼이다. 요즘 정신분석관련 책을 읽으면서 내 문제를 스스로 인식하고 분석하는 신기한 과정을 경험했다. 심리학과 인연을 맺은 지 14년만의 일이다. 이론으로만 접해서였을까? 난 정신분석을 한 번도 내 문제와 결부시켜 보지 않았다. 그러다 우연히 엉망진창 망가진 자존감으로 괴로워하는 내 속의 어린아이를 발견했다. 그 아이는 주눅 들고 위축되어 축 처진 어깨를 하고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라는 무언의 메시지를 끊임없이 자신에게 보내고 있었다. 알아도 말을 하지 않고 칭찬을 받아도 그 칭찬을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했다. 그 아이를 보듬어주고 싶은 마음이 생겨났다. 내 안의 상처를 깊이 들여다봤더니 그 상처가 내 책임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것을 내 것으로 받아들이고 품어야 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이제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불쑥 불쑥 올라오는 내 무의식속 어두운 그림자에 휘둘리지 않을 것이다. 쓸데없는 방어기제로 나를 무장하지도 않을 것이다. 정용철은 분명 정신분석을 공부한 심리학자는 아닐 것이다. 하지만 분석가보다 더 예리하게 우리마음을 읽고 있다는 생각이 짧은 칼럼 속에서 느껴졌다. 이렇듯 삶에 대한 혜안은 굳이 심리학을 공부하지 않더라도 스스로 빛을 발하는것이리라. 상처를 감추고 돌보지 않는다면 곪고 악취가 진동하게 된다. 내 상처로 받아들이고 잘 보듬어 준다면 새살이 돋아난 자리에서는 다시 향기가 날 것이다. 그래서 상처가 있는 사람은 향기로운 사람인지도 모르겠다.
■교육과 개인(브렌다 코헨 지음·김정래 역|교육문화사)=‘교육과 개인’이 지향하는 방향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하나는 교육에 있어 '평등'이 아니라 '자유'에 관한 논의가 요구돼야 하며 교육 문제는 ‘계층’ 문제로 봐야할 것이 아니라 학생과 학부모 ‘개인’의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처럼 자유 대신에 평등에만 집착하면 그 사회가 자유민주주의가 아닌 전체주의로 흘러가기 때문이다. 이는 정치적 좌-우 문제가 결코 아니다. 이는 우리 사회가 전체주의의 굴레를 뒤집어쓰고 전락하는가 아니면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며 개인의 자율과 창의를 토대로 하여 풍요와 번영을 누리는가 하는 문제로 귀결된다. 또한 실제로 양적인 면에서 우리 교육학 연구의 상당수가 교육에 대해 '개인' 문제가 아닌 '계층' 문제로 집중하고 있다. 이를테면 교육 요인을 계층 간 비교한 연구가 상당히 많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계층 차이를 따지면 당연히 집합적인 연구가 될 수밖에 없다. 이는 결과적으로 환경과 생득적 요인에 따른 결정론적 사고와 평등지상주의 사고를 낳는다. 교육이 자유보다는 평등에, 그리고 계층에 함몰돼 있는 현실은 역자가 이 책을 번역하게 된 강한 동기를 제공해 준다.
시험을 앞둔 어느 날 한 여학생이 찾아와 자신은 시험 기간만 되면 배가 아파서 공부하기 힘들다고 털어놓았다. 심지어는 시험시간 중에도 배가 아파 끝까지 마치지 못하고 화장실을 가기위해 나오는 경우가 한 두 번이 아니라고 했다. 이는 시험에 대한 심리적 불안이 ‘신체화증상’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사실 신체화증상을 나타내는 사람은 자신이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무의식으로 얻는 이득이 있기 때문에 이런 증상을 나타내게 된다. 즉 자신이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 닥치면 자신도 모르게 이런 신체적인 증상을 나타내 심리적 갈등을 회피하는데 이때 무의식이 얻는 이득은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자신이 숨기고 싶은 것, 예를 들면 자신이 머리가 나쁘거나 노력하지 않아서 시험을 망쳤다는 것 등을 숨길 수 있고 둘째는 주변사람들로부터 위로와 격려 등 관심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의식에서 의도한 것이 아니므로 본인에게 말하면 절대로 인정하지 않는다. 나는 이 학생에게 일단 건강한 자아방어기제인 ‘예견’을 사용하도록 해봤다. 예견이란 실제적이든 또는 잠재적으로 미래에 생길 수 있는 일이든 내적인 불편감이나 걱정스런 일들을 미리 생각하고 이를 현실적으로 여러 가지 대책을 예상하면서 그에 합당한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다. 나는 학생에게 최악의 경우를 예상해보도록 한 후 어떤 일이 일어날 것 같은지 물어봤다. 그랬더니 그 학생은 친구들이 자신을 무시할 것이고 원하는 외고를 못가서 원하는 직업을 가질 수 없을 것이란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친구들이 무시한다는 것의 의미를 물어봤다. 상담 결과 결국 친구들이 자신을 무시할 것이란 생각은 실체가 없고 학생 스스로 생각해낸 것임을 알게 됐다. 또한 자신이 원하는 직업도 반드시 외고를 가야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일반고를 가는 것이 더 유리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외고를 가야겠다고 생각한 것도 알고 보니 자신의 진로를 설정하면서 스스로 선택한 것이 아니라 부모님의 강한 소망 때문에 생긴 것이었다. 상담 후 이 학생은 시험을 비록 못 치더라도 친구들이 자신을 무시할 것이란 생각에서 벗어났고 진학문제 또한 반드시 외고를 가야한다는 강박적인 생각에서 벗어나게 됐다. 자연히 그 뒤에는 시험 때가 돼도 배가 아프지 않다고 한다. 이처럼 사람들은 갈등에서 비롯된 불안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다양한 방어기제(defense mechanism)를 사용하는데 이를 무분별하고 충동적으로 사용하면 병리적이 된다. 또 다른 경우 밤만 되면 귀신이 나타날 것 같아서 잠을 잘 수 없다고 찾아온 아이가 있었다. 이 아이의 경우에도 역시 ‘예견’을 사용하도록 도왔다. 귀신이 나타날까봐 미리 걱정하고 두려워하지 말고 아예 귀신이 나타났다고 생각하거나 귀신을 스스로 불러보도록 했다. 즉, ‘귀신이 나타나면 너에게 뭐라고 말할 것 같니?’ ‘그럼 넌 뭐라고 말해주고 싶니?’ 하면서 계속 귀신과 대화를 하도록 했다. 그런 다음 이제 귀신을 아이가 직접 불러서 이야기 해보도록 했다. 이처럼 한참을 대화하도록 한 다음 마음 상태를 물어봤다. 그랬더니 이제 무섭지 않다고 했다. 이 아이 역시 그 다음부터는 잠을 잘 잤다고 했다. 이렇게 간단한 것을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현실을 직시하도록 하면서 ‘귀신이 어디 있다고 그러냐’며 오히려 혼을 내곤 한다. 진정한 상담이란 나의 생각을 말해주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생각을 따라가 주는 것이다.
문제해결력·의사소통능력 등 핵심 역량 함양할 수 있는 문·이과 통합 교육과정 개발해야 실습 위주 교사 전문성 연수, 교·사대 교육과정도 변화 필요 최근 교육부는 문·이과 통합 교육과정 개발 위원회를 구성해 교원 양성, 대학입시제도, 시설 등 교육정책 전반에 대한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 중이다.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은 2015년 9월 개정 교육과정 고시를 완료한 후 교원 연수, 교과서 개발 등을 통해 2017학년부터 초·중·고에 연차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이에 필자는 문·이과 통합 교육과정을 개발·운영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안하고자 한다. 먼저 신규교사가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고 통합하는 경험을 통해 어려워하는 문제점 등을 밝혀내 그 대안을 탐색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대안은 향후 문·이과 통합 교육과정을 개발하는데 큰 기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또 신규교사 외에도 중견교사, 경력교사 등 교사경력별로 비교하거나 수업선도교사, 수업연구교사 등 교육과정 설계를 잘 하는 교사와 초보교사를 비교해 교사 배경변인별 교육과정 통합 경험을 비교함으로써 향후 교사 전문성 향상을 위한 연수 프로그램 개발 및 연수 방향을 설정할 수도 있다. 이와 더불어 압축, 수정, 추가, 삭제 등 다양한 교육과정 통합 및 재구성 방법을 통해 실제 교육 현장에서 실천하면서 겪게 되는 어려움이나 문제점 등을 도출함으로써 문·이과 통합 교육과정 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 특히 문·이과 통합 교육과정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역량 기반 교육과정과 일맥상통한다. 국제화·세계화 시대에 경쟁력 있는 우수 학생들을 길러내는 데에는 한 교과에서만 특정 역량을 향상시키는 것이 한계가 있으므로 문·이과 통합 교육과정 설계 및 운영이라는 대안을 통해 다양한 역량을 길러 줄 수 있다. 원래 STEAM 융합교육은 우리나라 과학기술을 발달시키고 이과 학생의 과학 및 탐구능력을 기르기 위해 시작됐으나 현재는 과학, 기술, 공학, 예술, 수학 등 다양한 형태의 융합교육이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심지어는 STEAM 교과 이외에 다른 교과에서도 융합교육을 실천하기 위한 노력이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보면 문·이과 통합교육과정은 역량 기반 교육과정 및 STEAM 융합교육과 맥락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 기존의 통합교육과정은 주제 중심 통합교육과정을 주로 해왔기 때문에 나열식 활동 위주로 끝나버려 실제 목표 달성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았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길러야 할 핵심 역량(문제해결력, 의사소통능력 등)을 단·중·장기 목표로 구분해 설정한 후 목표가 달성되면 핵심 역량을 함양할 수 있도록 문·이과 통합 교육과정을 개발해야 한다. 필자는 문·이과 통합 교육과정 개발 방법으로 내러티브 중심의 Fogarty 통합교육과정 설계 방법을 제안한다. 내러티브는 이야기 형태로 교육과정을 구성할 수 있으므로 인문적·사회적·과학적 소양을 통합적으로 함양하는데 매우 효과적일 수 있다. 또한 Fogarty 통합교육과정은 선형, 계열형, 공유형, 통합형 등 다양한 형태로 교사들이 쉽게 적용하고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문·이과 통합교육과정은 목표, 내용, 방법, 평가 등을 일관성 있게 잘 연계해 개발해야 한다. 핵심 역량 중심의 목표가 설정되면 그에 따른 교육내용을 선정하고 조직해 다양한 형태의 수업 전략을 적용함으로써 학생들의 역량을 함양할 수 있을 것이다. 더욱이 문·이과 통합교육과정은 핵심 역량 함양 여부를 판단하는 다양한 평가 방법 개발도 필요하다. 이론적으로는 문·이과 통합교육과정을 개발했다고 하지만 만약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다면 문·이과 통합교육과정 개발은 실패로 돌아갈 것이다. 이는 대학입시제도와 반드시 연계돼 핵심 역량을 평가하는 평가 도구를 개발해야 한다. 끝으로 문·이과 통합교육과정을 개발·운영하기에 앞서 선행돼야 할 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핵심 역량 위주에서 벗어나 핵심 역량에 따라오는 보조 역량도 함양할 수 있는 문·이과 통합교육과정을 개발해야 한다. 즉 문제해결력을 기르기 위해 모든 총력을 기울이기 보다는 문제해결력을 기르기 위한 비판적 사고력이나 의사소통능력 등도 같이 기를 수 있도록 개발돼야 한다. 둘째, 교육과정 재구성·통합교육과정 설계 및 운영 등 교사 전문성을 함양할 수 있는 교사 연수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 교사 연수는 기존의 반복적인 이론 중심의 연수가 아니라 실제 문·이과 통합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여러 교과 전공 교사가 팀을 구성해 실습 위주로 진행되는 연수가 필요하다. 셋째, 현재 예비교사를 양성하고 있는 교대·사대 교육과정도 문·이과 통합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핵심 역량 기반 교육과정으로 탈바꿈해야 한다. 심지어는 기존 교과 중심의 교·사대 학과 편성을 핵심 역량 중심으로 융합적인 학과 편성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영국의 시인 엘리어트(T.S. Eliot)는 4월을 가장 잔인한 달이라 했다. 그래서일까. 4월 16일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났던 안산 단원고 학생과 일반인들이 승선한 세월호의 침몰 사고에 국민들은 몸서리를 앓고 있다. 국민들의 위로에도 희생자 가족들의 애끓는 참척(慘慽)의 슬픔은 달랠 길이 없을 것 같다. 이번 충격적인 인명사고를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아 정부 각 기관에서는 물론 가정과 학교에서도 앞으로는 미미한 안전사고가 없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안전사고 위험, 어디에나 존재 그러면 과연 학교는 안전할까? 우리 세상 안팎 생활공간은 온통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화약고라고 생각하는 경각심이 필요하다. 안전사고의 정의는 ‘공장·광산·공사장 등에서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음으로써 일어나는 사고’다. 즉 위험 가능성을 줄일 수 있도록 물리적 환경을 고안함에도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아서 발생하는 사고라 할 수 있다. 최근 언론보도에 따르면 노후된 교실 등 시설물의 재난 위험이 있는 학교가 약 133개교라 한다. 안전교육은 유치원 교육과정부터 편성돼 있으며 학교보건법에도 ‘학교장은 모든 교육활동 중에서 일어날 수 있는 학생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하여 학교의 시설 장비의 점검 및 개선, 교직원과 학생에 대한 안전교육, 그밖에 필요한 조치를 하도록 한다’고 의무 규정을 두고 있다. 등하굣길 교통사고, 급식사고, 학생들 간 다툼 등 학교에서 교육활동 중 일어날 수 있는 안전사고 위험성은 무수히 많다. 그 중 학교장이 유념할 것은 노후된 학교시설을 점검 보수하고 증개축시 공사감독을 철저히 하며 교직원과 학생에 대한 안전교육을 업무의 제일 우선순위에 두는 것이다. 세월호 사고를 보면 문제의 원인은 수학여행을 간 것이 아니라 낡은 배와 승무원 및 해경의 무책임과 근무태만임을 알 수 있다. 사고는 이렇듯 허술한 시설을 점검 정비하지 않는데서 비롯된다. 이런 참사를 계기로 학교에서 안전교육을 정규 교과로 채택하고 안전담당관을 학교에 배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또 교직원은 남의 자녀를 책임진 공동책임자라는 의식이 절실하다. 학생들의 안전사고는 변명의 여지가 없으며 인명 사고는 교직을 거는 일이다. 그래서 안전제일은 학교에서 중대한 교육과제다. 학부모는 등교-학교생활-하교-귀가에 이르기까지 자녀의 안전을 기대하며 맡긴 것이다. 내가 맡은 학생들에 대해 내가 책임자라는 의식이 있어야 한다. 사고의 뒷면에는 대개 금품과 비리가 숨어있는 경우가 많다. 시설물 공사 등에서도 꼼꼼하고 계획적인 예산 투자와 함께 공사감독의 책임을 다하고 학교와 거래하는 업자의 유혹에 넘어가는 일이 없어야 한다. 학교시설 점검·보수 철저히 해야 영국의 철학자 홉스(Thomas Hobbes)는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절대 권력을 행사해도 된다는 안전국가론을 내세웠다. 대통령도 지휘감독 국정 총책임자로 만백성을 섬기는 위치에서 ‘사고로부터 수습에 이르기까지 무한책임을 느낀다’는 심정으로 국가안전처를 신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가안전에 관한 과감한 인적 쇄신을 비롯해 가정, 학교, 각종 시설물, 교통기관 등 안전시스템이 대대적으로 정비될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활동에서 학교장은 추호의 안전사고가 없도록 관리·감독해야 한다. 우리 교육자들은 학생들의 앞날과 생명을 지켜주는 책임자라는 의식으로 봉직해야 한다. 그것이 교육자의 자질이기도 하다. 학교와 가정에서 철저한 안전교육이 있어도 안전규칙을 서로 지키지 않는다면 사고는 막을 길이 없다. 안전은 혼자 지킬 수 있는 게 아니다. 우리 모두의 책임으로 살피고 보수하고 교육해야 한다.
스승의 날을 맞아 전국의 선생님들께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 스승의 날이 되면 선생님들은 보람으로 즐겁고 축하를 받아야 할텐데 요즘 학교 현장은 그렇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 일부 학생·학부모의 폭언 등 날로 심각해지는 교권침해와 선생님을 부정적이며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오늘의 현실을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최근 교사의 권위를 세우자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높아지고 있다. 선생님들 자신부터 ‘권위의 바탕은 전문성과 헌신’이라는 점을 생각해 스스로 권위를 세우면서 지켜나가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추락한 교권, 학교현장 참담해 우리 조상들은 스승을 일러 ‘군․사․부 일체’라 하였으며 ‘스승의 그림자는 밟지도 않는다’했다. 이러한 숭고한 스승 존경의 풍토가 오늘날의 현실에서는 너무나도 참담하고 부끄러운 일이 돼버렸다. 이제는 국가적인 차원에서, 그리고 각급 학교 차원에서 선생님들이 학생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하고 교권이 바로 설 수 있도록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학부모들 역시 학교나 선생님을 보는 시각을 긍정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바꿔야 한다. 이를 위해 선생님들은 교사라는 직업에 대해 성직(聖職)으로 인식하고 오직 학생교육에만 전념해야 한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선생님들 자신부터 학생과 학부모 앞에서 떳떳이 교육에 임할 수 있도록 참된 스승의 길을 걸어갈 수 있는 품격과 자질, 소양을 갖춰 스승의 자리를 되찾는 일이 절실하다. 교사는 고매한 비전을 높이 들고 그가 맡은 어린 생명의 성장을 도움으로써 학생의 잠재된 가능성을 개발해 풍요로운 생활을 영위토록 해야 한다. 이것이 나라와 인류의 발전을 돕는 가장 기본적이고 기초적인 길이라는 신념을 가진다면 분명 교육은 노동의 영역을 뛰어넘어 희열의 원천이 될 것이다. 교사는 단순한 직업이 아니다. 소명감을 갖고 학생교육에 헌신․봉사해야 한다. 정열과 충성을 다해 학생들에게 감동을 줘 그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교실에서 학생들을 잘 가르치는 능력있는 교사, 열정이 넘치는 교사, 자신이 개발한 자료를 함께 공유하는 교사가 돼야 하고 학생들이 스스로 문제를 찾고 해결하는 능동적인 과정 중심의 수업을 진행하는 교사가 돼야 한다. 인간은 부르면 대답하는 존재다. 진정한 교육은 열과 성에서 이뤄진다. 교육은 혼과 혼의 대화요, 인격과 인격의 부딪힘이요, 정성과 정성의 호응이며 정열과 정열의 만남이다. 교육은 이러한 총체적인 과정을 통해 학생들의 품성을 도야해야 한다. 교사의 임무는 단순한 직업이나 노동에 국한되지 않는다. 비전과 헌신을 속성으로 하는 소명감에서 움직이지 않는 교육은 살아있는 교육이라 할 수 없다. 소명감이 있으면 교사는 산 스승이 될 수 있고 어린이의 영(靈)의 성장을 돕는 참된 교육자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전문성·헌신으로 권위 되찾아야 교사는 때 묻지 않고 청순한 어린 싹을 참되고 바르게, 그리고 아름답게 가꾸는 직업임을 잊지 않고 스승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 또 가르치는 보람과 기쁨으로 사랑과 성찰의 중심에 자신을 둘 줄 알아야 한다. 방황하는 학생들에게 인생의 안내자가 돼 주며 교육자의 길을 떳떳이 걸어갈 때 존경받는 스승이 될 것이며 공교육은 살아나고 학생들의 미래는 밝아올 것이다.
□ 헬리콥터 부모 비교적 여유롭고 시간적 여유가 많은 부모 가운데 헬리콥터 부모가 많다. 헬리콥터 부모는 등교에서부터 잠자리에 들 때까지 시도 때도 없이 아이 주변을 맴돈다. 한둘 나은 자식 남보다 앞세우고 싶은 마음 때문이다. 헬리콥터 부모가 되는 이유는 자녀에 대한 과잉기대다. 과잉기대로 자녀의 일거수일투족을 지배하고 간섭하려든다. 자녀에 대한 과잉기대는 과잉보호로 이어진다. 하지만 헬리콥터 부모가 되는 이유는모두 같지 않다. 자녀 능력에 대한 과잉 기대로 헬리콥터 부모가 되기도 하지만 자녀 능력을 과소평가로 헬리콥터 부모가 되기도 한다. 그런데 두 부모 모두 자녀의 간섭으로 이어진다. 헬리콥터 부모 밑에 자란 아이는 교우관계에서 시작하여 학교 안팎에 생기는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지 못해 어른이 되어서도 독립심이 떨어진다. □ 무관심형 부모 무관심형 부모의 특징은 아이와 정서적인 교감을 갖는 시간이 없다는 점이다. 하루 한 끼 식사도 나눌 시간도 없고 가족끼리 마주 않아 이야기 나누는 시간도 없이 바삐 사는 부모다. 무관심형 부모는 아이에 관한 정보도 부족하다. 있어도 올바르지 못하다. 심지어 아이가 몇 반인지 아이의 짝 이름, 담임선생님 이름도 모른다. 아이가 좋아하는 과목, 힘들어하는 과목은 어떤 과목인지도 모른다. 무관심형 부모도 자녀가 잘 되기를 바란다. 돈만 많이 벌어 학원으로 보내면 해결될 줄 안다. 자녀가 잘 되는 일은 시험점수를 높이는 일이고 학원이 해결해줄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 불도저 부모 불도저로 공사를 하듯이 자녀교육도 밀어붙이면 된다는 부모다. 자녀에 대한 과잉 기대 때문이다. 불도저 부모는 ‘해라.’ ‘하지 마.’ 식의 지시적인 언어를 주로 사용한다. 불도저 부모도 아이와 정서적 교감을 나누지 못한다. 또한 자녀의 모든 선택권은 부모에게 있다고 믿는다. 이런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는 적극성이 떨어지고 남을 추종하는 아이로 자랄 수 있다. 이런 아이가 사춘기가 되면 반항적, 충동적인 기질을 가질 위험이 있다. 또한 성인이 되면부모에게 적개심으로 이어질 수 있다. □ 컨설턴트 부모 컨설턴트 부모는 자녀와 충분한 정서적 교감을 나눈다. 아이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다. 그런 다음 문제점을 파악하고 아이 혼자 해결하도록 충고와 조언을 준다. 때로는 아이 스스로 해결하도록 도움도 준다. 컨설턴트 부모는 아이의 선택을 존중한다. 아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컨설턴트 부모 밑에 자란다고 학업성적이 좋은 것은 아니다. 물론 나쁘다고 단정할 수도 없다. 하지만 스스로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하는 능력이 높아져서 건강하고 바람직하게 성장한다. 컨설턴트 부모 밑에 자란 아이는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의 거울도 자신의 안에서 찾기 때문에 건강한 가치관을 갖는다. 실패를 극복하는 의지도 강하고 자신감도 높다. 어려운 난관도 해결하는 문제 해결 능력을 소유한 아이가 된다.
요즘 프로야구는 세월호 참사이후 경기중 응원에서 앰프사용을 하지 않고 있다. 물론 지나친 응원도 없다. 치어리더 응원도 없을 뿐 아니라, 홈런을 친 선수도 세레머니를 거의 하지 않는다. 국가적 사회적 분위기가 침울한 까닭이다. 그래도 경기는 치열하게 진행된다. 어쩌면 이전에 비해 선수들의 눈빛은 더욱더 빛난다고 보는 것이 좀더 타당할 것이다. 진정한 승부를 위한 각오가 대단하다는 느낌을 받기에 충분하다. 그런데 최근 프로야구에서 눈에 띄게 변한 부분이 있다. 프로야구를 좋아하는 팬이라면 필자뿐 아니라 대부분이 감지하고 있을 것이다. 그동안 아웃 세이프 판정에 대한 불만이 많았었지만 주심의 고유권한으로 보아 주심의 판정을 존중했었다. 특히 1루에서 그런일이 자주 발생했지만 선수나 감독, 코치가 항의를 해도 판정이 번복되는 일은 거의 없었다. 그러던 것이 서서히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처럼 비디오판독을 하자는 것이다. 올해부터 미국에서는 홈런 뿐 아니라 아웃, 세이프에 대한 비디오판독을 실시하고 있다. 당연히 판정이 번복되는 일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추신수 선수의 판정 번복도 있었다. 이런 것이 요즈음 세계 야구의 흐름이다. 주심도 사람이기에 실수를 할 수 있어 도입한 제도가 제대로 된 판정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한다. 아직 우리나라 프로야구에서는 홈런 여부 외에는 비디오 판독제를 도입하고 있지 않다. 미국처럼 아웃, 세이프에도 비디오판독제를 도입하자는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현재의 추세대로 라면 내년에는 우리나라 야구장에서도 아웃, 세이프에 대한 비디오 판독이 실시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세계적인 추세와 팬들의 요구에 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비디오판독이 실시되지 않고는 있지만 판정에 좀더 정확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1루에서의 판정이 예전에 비해 더욱 정확해 졌다고 보는 것이 좀더 타당할 것이다. 비디오판독 논란 이전에는 1루에서 세이프되는 경우가 흔하지 않았었다. 주자와 공이 비슷하게 1루수 글러브로 들어가면 거의 아웃 판정을 받았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1루에서 세이프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야구경기를 자주 보는 필자의 경험으로 보면 눈에 띄게 많아졌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결국 비디오판독 이전에 스스로 변화를 택한 것이다. 기존의 아웃, 세이프 판정을 좀더 자세히 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될수도 있고, 거의 비슷한 타임에서 아웃 판정하던 것에서 정확한 판정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뜻이 될 것이다. 물론 이런 정황은 순전히 필자의 생각이긴 하다. 최근에 본 몇 경기만으로 판단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야구경기에서 변화가 있다는 것은 감지할 수 있다. 시대가 변하고 야구팬들의 요구가 있다면 변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심판들은 더 어려워 지겠지만 시대적 요구를 거스를 수 없는 것이다. 시대에 맞는 판정을 하고 흐름을 따라야 현재와 같은 프로야구 흥행이 계속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측면에서 심판들의 노력을 높이 살 만 하다. 교육도 마찬가지이다. 현장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는 정책이 펼쳐져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자 수학여행을 금지시키고 안전교육을 강화하는 등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이 역시 진작에 있었어야 하는 것들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되, 학교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안전교육에만 매달려서는 곤란하다. 전 국민의 안전의식이 앞서야 된다는 이야기이다. 인도를 걸어갈때 아파트 입구나 골목입구에서 나오는 자동차를 자주 목격한다. 지금까지 보행자가 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입구에서 일단 정지하여 보행자가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차를 본적이 과연 몇번이나 있는가 생각해 보자. 거의 그런 경험을 한 적이 없다. 도로에서 자동차가 계속 달리고 있어, 도저히 들어갈 수 없음에도 보행자가 지나가는 가운데에 차를 세우곤 한다. 물론 필자도 여기에 해당된다. 어차피 큰 도로로 나가기 어려운 상황에서 잠시 멈췄다가 보행자가 지나가고 신호가 바뀌기를 기다리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이런 것들은 운전자들이 무의식적으로 하는 행동에서 비롯된다. 골목에서 나오는 차를 보면 보행자가 멈춰야 하는 것이 현재의 상황이다. 자동차가 멈추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안전에 대한 의식의 전환이 있어야 안전한 사회가 구현될 수 있는 것이다. 학생들에게는 안전수칙을 지키라고 가르치면서 어른들은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야기가 잠시 빗나갔는데, 교육정책의 추진도 변화에 따라야 한다. 기존의 방식을 그대로 고집하거나 교육행정기관의 권위주위가 그대로 지속돼서는 곤란하다는 이야기이다. 교육지원청으로 명칭이 바뀐지 수년이 지났지만 교육지원청으로 생각하는 교사들은 거의 없다. 예전의 교육청 일 때나 지금이나 변화가 없다고 느끼고 있는 것이다. 그 어떤 상황이나 현실 판단없이 공문으로 시행만 하면 그만인 것이다. 물론 학교는 그것을 그대로 따라야 한다. 교육과정 개편도 마찬가지이다. 의겨수렴을 제대로 하지 않은 2009개정교육과정의 집중이수제가 도중에 폐지에 가깝게 변화되었다거나, 중학교의 스포츠 클럽활동도 쉬운 행보는 아니다. 여러가지 문제점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장공모제역시 마찬가지이다. 기존 교장들의 임기연장 수단으로 이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을 수용하지 않고 그대로 추진했다. 학교운영위원회가 전권을 가짐으로써 비리의 온상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무시하고 도입됐다. 공모제로 교장을 임용한 학교의 변화가 무엇인지 교육부에서는 알고 있는가. 일반학교와 뭐가 달라졌는지 교육적 효과가 충분히 드러난 것이 있는가. 교사의 입장에서 볼때 그런일은 전혀 없었다고 본다. 그럼에도 교장공모제는 요지부동으로 그대로 시행되고 있다. 왜 변화가 없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공모제 말고도 다른 대안으로 논의될 수 있는 교장 임용방식이 많음에도 그대로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프로야구에서는 불과 1-2개월 사이에 변화가 일어났다. 팬들의 요구를 거슬르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교육도 마찬가지이다. 교육계의 요구를 그대로 무시해서는 안된다. 조그만 변화부터 시작할때 학교교육은 크게 발전할 수 있다. 지금이라도 생각을 바꿔야 한다. 무리한 정책의 추진보다는 변화를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충분히 파악하여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든 관행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 요즈음 교육현장의 중론임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프로야구계의 변화를 교육부에서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5월을 맞이하여 우리 가슴에 희망을 품어야 할 때인데 세월호 참사로 인하여 우리 모두가 가슴 아파하는 시간 속에갇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과정에서 국가가 뭐니 민족이 뭐니 하는 거창한 이야기를 떠나서 가지고 있는 관심사 중에 빼어놓을 수 없는 것은 저의 어린 자식들을 어떻게 교육시킬 것인가 하는 문제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자녀들이 급변하는 사회에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결정하는 요인이 돈도 아니고 머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세계는 이미 지식경제 시대로 접어들었기에 우리 자녀들이 두뇌를 잘 쓰지 못하면 변화하는 환경에서 적응하기가 어렵게 되었습니다. 한 마디로 두뇌강국이 되지 않으면 미래도 없게 됩니다. 이같은 세계 경쟁 사회에서 우리 자녀가 당당한 자신의 삶의 인생에 주인공이 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뭐든지 해낼 수 있다는 믿음,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가지는 것입니다.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믿음이 없다면 인생에서 그 어떤 것도 이룰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자기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믿음 이것을 우리는 '자아 존중감 혹은 자존감'이라고 부릅니다. 좀 더 정확히 이야기 하자면 자존감은 "나는 다른 사람의 사랑과 관심을 받을 만한 소중한 사람이다." 라는 자기 가치감과 나는 유능한 사람이다. "내게 맡겨진 일을 잘 해낼 수 있다."라는 자신감 두 가지를 의미합니다. 즉 자존감은 타인의 평가나 객관적인 조건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 대한 스스로의 평가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공부를 아무리 잘한다고 해도 자존감은 낮을 수 있습니다. 한 학생의 이야기를 들어 볼까요? " 전 전교 10등 안에 드는 편이예요. 하지만 무슨 일이든지 최고가 아니면 늘 나는 어쩔 수 없어 라는 생각이 들고 제가 체육을 못하는 데 그게 그렇게 창피할 수가 없어요. 친구들이 모두 날 사랑해주어야 하고 세상 모든 일이 나를 위해서만 돌아가지 않으면 미칠 것 같아요." 이 학생의 경우 공부는 잘하지만 자신이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부족하고 열등감으로 가득 차 있어 일상생활이 불행한 것입니다. EBS 아이의 사생활에서 자존감 관련 실험을 한 적이 있는데, 자존감이 높은 자녀들은 본인의 모습을 그릴 때 활동성이 크고 밝은 표정 선명한 색깔로 그리는데 반해 자존감이 낮은 자녀는 신체상을 작게 그리거나 표정 없이 표현했습니다. 단체로 텐트를 쳐보는 실험에서도 자존감이 높은 자녀는 다시 해보자 이렇게 해보자 하며 적극적인 문제 해결책을 제시했지만 자존감이 낮은 자녀는 방관자적 입장에서 "너 때문이잖아." 하며 포기했습니다. 이렇게 자존감이 높은 자녀들은 항상 자신감에 차 있으며 어려움이 닥쳤을 때도 끝까지 도전합니다. 또한 혹시 실수를 하더라도 순순히 인정하고 모든 활동에 적극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반면 낮은 자존감을 가지고 있는 자녀는 남들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할까 고민하고 자신이 다른 사람의 사랑을 받을 만큼 가치가 있다고 믿지 못하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과 늘 불화에 시달리게 될 확률도 높습니다. 하버드 대학 교육학과 조세핀 킴은 한 사람의 삶에 있어서 자존감이 미치는 영향은 상상 이상이라고 강조하며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자존감은 비단 학업 뿐 아니라 삶의 거의 모든 영역에 영향을 줍니다. 살아가면서 생기는 문제를 극복할 때 자존감이 낮은 사람보다 높은 사람은 더 잘 이겨내고 성공합니다. 직업, 우정, 또는 가족 관계에 이르기까지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 더 잘해 낼 것입니다. 자존감은 인생을 지탱하는 힘이자 근원입니다. 나무의 뿌리가 깊어야 거목이 될 수 있듯이 자녀에게도 긍정적인 자존감을 심어 주어야 멋진 인생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자존감은 자녀가 행복한 인생을 사는 데 있어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하고 그러기에 가장 먼저 심어 주어야만 하는 것입니다. 이제 앞으로는 이런 힘을 길러주기 위하여 우리가 어떤 노력을 하여야 할 것인가를 조금은 고민해야 할 시점이 된 것 같습니다.
아이 잘 키우고 싶지 않은 부모 어디 있겠는가? 그러나 세상에는 부모가 생각하는 그림처럼 되는 아이는 없다. 좋은 부모는아이 생각대로 그림을 그리고 꿈꾸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아이의 꿈, 아이의 능력은 이런 부모 아래서 쑥쑥 자란다. 자녀의 능력을 키워주는 부모, 무엇이 다를까? 먼저 부모 스스로 본보기가 되어야 한다. 즉 옳고 그름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모 스스로 일관성 있는 행동을 보여주어야 한다. 부모의 일관성 있는 언행이 아이의 가치관을 만들고 행동의 기준이 된다. 하지만 부모도 인간이다. 때로 화도 내고 어제 한 말을 바꾸기도 한다. 거짓말하지 말아야 한다고 하지만 아이 앞에서 정작 비밀을 감추기도 한다. 이럴 때 부모도 왜 그런지 이유를 공감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혹은 인간이라는 것을 공감하는 것도 좋다. 문제는 정서적인 교감을 나누는가에 달려있다. 아이는 자신의 삶에서 본보기를 닮으려고 한다. 아이의 본보기는 아버지, 엄마, 힘센 반 아이,못된 친구일 수 있다. 때로 스포츠 스타일 수도 있고 연예인이 될 수 있다. 그리고문방구점 주인이 될 수 있고선생님일수 있다. 아이에게 훌륭한 본보기를 만들어주자. 부모 스스로 본보기가 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오늘 어딘가에서 만난사람, 이야기가 담겨있는 사람들, 즉 위인전을 읽도록 만들어주자. 그것이 꿈꾸는 아이를 만든다. 좋은 부모는 아이가 느끼고 생각하도록 기다려주는 사람이다. 때로 아이가 실패 했을 때도, 점수가 형편없이 나왔을 때도 그것을 야단치고 해결해주는 것이 아니라 극복하도록 기다려주고 도와주는 사람이다. 반대로 나쁜 부모는 어떤 사람일까? 아이의 점수가 자녀 양육의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삼는다. 자녀 점수는 부모 능력이라고 믿는다. 그래서 아이에게 본보기를 만들어주는 일에 게으르다. 부모 스스로 본보기가 되지도 못한다. 점수 이외에 가치가 중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나쁜 부모는 아이가 기대하는 것이 나오지 않을 때 야단만 친다. ‘틀렸잖아.’ ‘아니야.’ ‘그것도 못하니?’ ‘하지 마’ 등의 부정적인 언어를 많이 사용한다. 지나치게 높은 기대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이가 느끼고 생각하도록 기다려주지 않는다. 나쁜 부모는 아이의 문제를 직접 나서서 해결해주기를 좋아한다. 아이에게 책임이 있어도 ‘그건 네 책임 아니야. 친구가 나빠.’, ‘네 책임 아니야. 네 선생님이 나빠.’, ‘네 책임 아니야. 내가 해결해 줄 게.’ 이렇게 해결하려고 든다. 숙제가 어렵다고 징징대면 ‘가지고 와.’ 정답만 가르쳐준다. 아이가 넘어지면 혼자 일어나도록 기다리지않는다. 실패 했을 때 언제나 해결해주려고만 한다. 아이가 문제를 극복하도록 기다려주지 않는 것이 나쁜 부모의 가장 큰 특징이다.
우리는 문명의 이기를 아주 편리하게 이용하고 있지만 날이 갈수록 다양한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자동차를 비롯하여 편리한 도구들이 언제 피해를 줄지 알기 어렵기 때문이다. 수많은 사건과 사고시마다 안전 불감증이란 말이 나왔고 모두가 소란을 떨었으나 크게 진보한 것이 별로 없다. 날로 자동차는 늘어나고 있어 교통안전교육을 포함한 안전교육이 유치원부터 노인층까지 필요한 때이다. 매년 세차례 전국적으로 실시되는 민방위 훈련이 실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바꿔져야 한다는 것이 공감대를 갖고 있기도 하다. 안전교육 미비로 인한 장면은 2003년 발생한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 때도 마찬가지였다. 당시 승객들은 연기가 차오르는 것을 보고도 기다리는 방송 때문에 그대로 앉아 있었다고 한다. 지하철 화재 대피 훈련을 받았다면 자세를 낮추고 손수건으로 입과 코를 막은 뒤 신속히 객차를 빠져나가 비상구로 향했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우리와 가까운 일본은 재난이 많은 나라이다. 지진이 자주 발생하지만 안전교육이 뿌리내린 덕분에 생존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다.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이후 쓰나미가 덮쳤을 당시 이와테현 가마이시시에서 1200명이 희생됐다. 하지만 초·중학생은 99.8%가 목숨을 건졌다. 전체 학생 2924명 중 희생자는 5명뿐이었다니 그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 한 마디로 시 교육위원회가 만든 ‘쓰나미 방재 교육을 위한 안내서’가 기적을 만들었다. 안내서에 따라 국어 시간에 ‘해일이 온다면’이란 주제의 글짓기를 했다. 수학을 배울 때는 쓰나미가 육지에 도달하는 시간을 계산하는 문제를 출제해 수업과 재난 대비를 연계시켜 학생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이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자전거 열풍 와중에 국내에선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그러나 독일은 다르다. 국내 대학에 유학 중인 한 독일인은 “독일에선 한국의 자동차운전학원과 비슷한 곳에서 자전거 타는 법을 배운다 ”고 소개했다. 초등학생은 면허증이 없으면 혼자 자전거를 탈 수도 없다고 한다. 일본에서도 자전거로 등하교 하는 학생들은 헬멧을 쓰고 다니도록 지도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수영은 독일에서 초등학교 때부터 필수 과목이다. 일본에서도 수영은 중학교까지 필수과목이고 교육 목표는 생존에 맞춰져 있다. 초등학교 1~2학년 때 교통안전 교육부터 받는다. 교육을 진행하는 경찰관은 낯선 어른이 말을 걸 때 대처법도 알려준다. 매달 지진이나 화재 대피 실습 교육이 실시된다. 중학교까지 의무적으로 수영을 배워야 하는데, 선생님이 10분 동안 수영장 바닥에 닿지 않을 정도로 가르쳐 생존법을 터득하게 한다. 필자도 아들이 초등학교 4학년 때 일본에 가서 맨 먼저 수영학교에 보낸 적이 있다. 그만큼 생존을 위한 교육에 수영이 필수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프랑스·영국처럼 안전 교육을 독립 교과로 만들어 가르치고 있다. 우리도 안전을 위하여 학교가 소방서·경찰서 등 외부 전문가를 교육에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하여 볼 때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려서부터 부모가 손잡고 움직일 때마다 자기가 있는 곳인 안전한 곳인가를 확인하는 일에서 시작되어야 할 것이다.
흔히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결코 뛰어넘지 못한다.’는 말을 한다. 마찬가지로 학생들과 가장 밀접하게 상호작용해야 하는 수업의 질도 교사의 질을 뛰어넘지 못한다. 그렇다면 어떤 수업이 좋은 수업이고 어떤 교사가 수업을 잘하는 교사일까? 이 문제에 대한 깊은 고민은 좋은 수업을 갈망하는 교사들이 겪게 되는 일종의 화두(話頭)라고 할 수 있다. 존 듀이는, 교육은 삶의 과정이며 그런 과정에서 체험하는 경험의 부단한 재구성이라고 했다. 교육은 삶의 과정이고, 그런 과정에서 훌륭하고 감동적인 삶이라는 예술이 탄생하게 되는 것이며 수업은 그 핵심이라는 뜻일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훌륭한 수업이라고 하는 작품을 창조하기 위한 요건들에는 무엇이 있을까? 어떤 예술 분야를 막론하고 긴밀하게 소통하고 또 소통한다. 오케스트라에서는 여러 사람의 협동 작업을 통해 아름다운 선율을 만들어 낸다. 거기에는 각기 뛰어난 능력과 개성을 가진 연주자들이 있고, 그들의 행동을 조정하고 통합하는 지휘자가 존재한다. 지휘자는 여러 가지 몸짓으로 그들과 소통한다. 단원들은 단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지휘자의 지휘에 응하면서 아름다운 하모니를 연출하는 것이다. 수업도 마찬가지로 조화와 소통이 중요하다. 학생들은 교사라는 지휘자의 말과 몸짓에 집중하고 그에 따라 자신의 모든 능력과 에너지를 쏟아 부어야 감동적인 드라마가 연출될 수 있다. 따라서 좋은 수업이 되기 위해서는 학생들을 수업이라는 세계로 끌어들이는 교사의 수업역량이 요구된다. 연주도 연주려니와 오케스트라 지휘자의 지휘 모습을 보면 그 자체로 감동과 전율을 느끼게 된다. 능숙하게 지휘봉을 흔드는 모습, 상황에 따라 시시각각으로 바뀌는 몸짓과 표정들, 그로 인해 얼굴에 흐르는 땀방울, 이 모든 것들이 감동 그 자체가 되기 때문이다. 이런 지휘자의 열정에 단원들은 한 순간도 딴전을 피우지 못하고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것이다. 수업에서도 교사가 오케스트라 지휘자와 같은 열정을 가진다면 주의력이 조금 떨어지는 학생들도 수업에 집중하게 될 것이다. 열정이란 영어로 ‘enthusiasm’이며 이는 신이 안으로 들어온다는 의미이다. 즉 신이 들린 듯 수업에 열중하는 교사에게 감동하지 않을 학생은 아마 없을 것이다. 그러나 수업이 열정만 가지고 되는 것은 아니다. 여유가 필요하다. 마치 화가가 화폭에 그림을 그릴 때 여백을 활용하여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것과 같다. 한 시간 동안 쉬지 않고 땀만 흘린다고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수업이 되는 것이 아니다. 때문에 좋은 수업이 되기 위해서는 많은 준비가 필요하고 준비를 많이 한 교사는 늘 여유를 가지고 학생들을 이끌어 갈 수 있다. 반면에 준비가 안 되어 여유가 없는 교사들은 늘 무언가에 쫓겨서 허둥대게 된다. 학생들에 대한 사전 이해, 충분한 교재연구, 적절한 수업매체 준비 등이 있어야만 목표를 잃지 않고 학생 개개인을 살피면서 역동적으로 수업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축제나 연극은 기획자와 참여자가 함께 기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함께 기획할 때 동기유발이 잘되고, 참여도가 높아져서 상호작용이 잘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기획에 대한 참여가 여의치 못할 때는 관객들을 최대한 고려하여야 한다. 축제나 연극은 기획자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관객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수업도 마찬가지이다. 교사가 학생과 함께 수업을 구안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기 때문에 교사들이 수업을 계획할 때에는 되도록 학생들의 개별적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 그래서 교사는 기획과 안내만 하고 되도록 학생들이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자기주도적 학습만이 학생들의 수업만족도를 높이고 학습에 대한 계속적인 동기유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보다 중요한 것은 교사는 학생들을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꽃봉오리로 인식해야 한다. 교사는 그들이 아름답고 탐스런 꽃이 필 수 있도록 부단히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에게 말을 걸고 손짓해야 한다. 그럴 때만이 그들은 다가오고 자신의 아름다운 모습을 드러내서 마침내 탐스런 꽃을 피우게 된다. 훌륭한 예술가는 자신의 작품에 혼을 불어넣는다. 혼이 없는 작품은 죽은 작품이며, 결코 불후의 명작이 될 수 없다. 마찬가지로 수업에서도 혼을 불어 넣어야 한다. 이를 위해 수업 도중에 적절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재미있는 삶의 이야기도 곁들여야 한다. 수업의 궁극적인 목표는 삶으로 귀결되어야 하며 수업이 인생의 등대나 나침반이 될 수 있어야하기 때문이다. 좋은 수업의 의미는 교과의 특성, 교육에 대한 패러다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좋은 수업에 대한 최대공약수는 학생들과 부단히 소통하고 준비 단계부터 마칠 때까지 열정을 가지며, 자기주도 학습으로의 안내를 통해 지속적으로 동기를 유발하고 삶을 곁들임으로써 혼을 불어 넣으려고 노력하는 모습 등으로 집약할 수 있다. 평범한 스승은 설명만 하며, 좋은 스승은 말로만 하고, 탁월한 스승은 모범을 보이며, 훌륭한 스승은 감동을 준다. 이는 수업에서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는 명언이다. 교사의 삶의 의미는 한 시간의 수업에서 시작되고 그런 수업이 계속 쌓여 교사로서 보람있는 결실을 맺을 수 있게 된다. 학생들에게 감동과 감화를 줄 수 있는 수업이야말로 수업의 생명이라는 점을 우리 교사 모두는 잊지 말자.
세월호의 후폭풍 속에서 ‘6.4 전국 동시지방선거’가 한 달 이내로 다가왔다. 세월호 참사로 지방선거 연기론도 대두되었지만, 이내 침잠하고 시나브로 선거는 다가오고 있다. 싫든좋든 선택의 순간이 다가오는 것이다. 무릇 선거는 민주의의 꽃이라는 사실은 교과서적 대명제이다. 특히 대의 민주주의인 현대 민주주의에서는 선거와 투표의 중요성은 제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정치 선진국인 외국에서는 선거가 축제로 승화되는 것이다. 선거와 투표가 공약과 비전 제시로 치열하게 경쟁하고 그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여 민주주의를 한 단계 상승시키는 것이 곧 선거인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그런 아름다운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워 안타깝다. 민주주의의 꽃이 만발해야 하는 선거 때만 되면 반복되는 현상이 있다. 선거에 대한 혐오와 회피까지 회자되고 있는 지경이다. 특히 선거 관리와 비용 절감을 이유로 동시 선거, 통합 선거로 치러지는 전국동시비장선거는 더 문제이다. 즉 유권자의 관심이 시·도지사나 시장·군수 등을 뽑는 지방자치선거에만 집중되고, 정작 교육의 수장인 교육감을 뽑는 교육자치에는 무관심하다. 우리나라 국민 모두가 교육을 중시하고 있다. 모두가 교육의 전문가라고 자처하고 있다. 그런데 정작 교육감 선거에는 관심이 부족한 형편이다. 교육감 선거를 후보가 누군지 모르고 투표하는 ‘깜깜이 선거’, 공약 및 정책과는 무관하게 앞뒤 번호 중 하나를 선택하여 투표하는 ‘로또 선거’, 누군지도 모르면서 그냥 아무나 선택하여 투표하는 ‘묻지마 선거’라고도 한다. 모두가 교육감 선거의 문제점과 현실을 지적한 말이다. 이는 민주주의의 정신에도 어긋날뿐더러 참으로 걱정스러운 현상이다. 유권자들의 인식의 전환과 현명한 행동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렇게 아무렇게나 교육감을 선출해 놓고 후회한들 사후약방문격이다. 자고로 교육은 백년지대계이다. 동서고금을 통틀어 교육을 중시하지 않은 국가와 시대가 없었다. 교육이 중요하다면 이를 총 관장하는 교육감의 역할 중요성과 교육감 선거의 중요성은 말할 필요도 없다. 교육감 선거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기보다는 적극적으로 공약과 정책을 분석, 파악하고 적격자의 선출에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올바른 교육감 선거 문화 정착을 위해서는 우선 교육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세계화 시대는 인적 자원, 즉 사람이 최고인 시대이다. 사람이 미래인 열린 사회, 열린 시대인 것이다. 미래사회는 점점 사람이 중요한 시대가 될 것이다. 사람이 부를 생산하는 근원이 되는 사회로 변하고 있다. 사회의 구성원인 인간 개개인의 능력과 성품이 개인이나 국가의 발전과 성장을 결정하게 될 것이다. 인구가 많은 것이 능사가 아니라 그 인간으로서의 개체적 사람이 주어진 역할과 소임을 다하는 사회가 곧 지식정보화 사회의 초점인 것이다. 교육에서 인적 자원 개발을 강조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렇게 사람 중심의 교육입국의 사회가 될수록 더욱 중요해 지는 것이 교육이다. 교육은 국가 발전의 원동력이다. 세상의 그 무엇도 교육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교육은 미래에 대한 투자이다 인간에 대한 개발과 지원이기 때문이다. 교육행정가가 교육정책을 어떻게 수립하고 추진하느냐에 따라서 한 국가나 민족의 방향이 결정되는 것이다. 국가의 통수권자인 대통령, 교육부 장관, 시·도교육감 등이 교육 정책을 어떤 방향, 어떤 기조로 수립하고 집행, 시행하느냐가 국가의 미래를 결정하는 것이다. 세계화 시대인 미래 사회에는 앞으로 점점 더 교육이 국가발전의 핵심이 될 것이다. 교육감 선거와 관련하여 우리는 국민으로서, 그리고 교육 수요자로서 교육감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교육감은 지방자치 단체장과 같이 시·도의 교육·학예를 관장하는 독립된 기관의 수장이다. 교육감은 광역시도 교육의 인사, 예산집행, 교육과정 운영 심지어 사교육 기관을 관리 감독하는 권한까지 지니고 있는 무소불위의 권력자이다. 직선제 교육감은 보통 교육의 교육자치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의지대로 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할 수 있다. 국가 교육정책에 대해 맞설 수도 있다. 그렇다고 정당정치처럼 항상 감시와 견제를 하는 야당이 존재하는 것도 아니다. 이러한 교육감에 대해 유권자가 무관심하거나 무지한 것은 민주시민의 수치이자 의무와 책임을 방기하는 것이다. 교육자치를 위한 선거가 교육감 후보자들만이 경쟁하거나 특정한 목적을 지니고 몰려드는 사람들만의 잔치로 치부하거나 무관심해서는 안 될 것이다. 다른 일반 지방자치장과 의원 선거는 현재 권력을 뽑는 것이지만, 교육감 선거와 교육장 등 임명은 교육 자치는 우리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의사결정임을 인식해야 한다. 정치는 현재에 초점을 맞추지만, 교육은 미래에 초점을 맞춘다. 다라서 정치는 현재를 결정하지만, 교육은 미래를 결정한다. 교육이 지금 우리에게 영향을 주는 세금이나 행정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방향타를 쥐고 있다. 지방행정을 담당하는 지사나 시장 선거는 당장 지금 현재의 권력을 분배하고 그 결과가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이지만, 교육행정을 담당하는 교육감 선거는 당장 현재보다는 먼 훗날 우리 자녀나 국가의 흥망성쇠를 가름하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 당장의 권력에 관심을 가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의 미래를 책임질 교육 자치로서의 교육감 선거에 관심과 참여가 더 열성적이어야 한다. 과거 자원과 기술, 자본 등이 현재보다 현저히 낙후되었던 1950-1960년대의 형극(荊棘)을 이겨내고 현재처럼 세계 속의 대한민국의 우둑 선 대한민국의 발전을 교육을 제외하고 절대 설명할 수는 없는 것이다. 교육과 교원의 공헌과 위대함을 단적으로 나타내고 있는 것이 곧 교육인 것이다. 물론 최근 우리나라 공교육의 현장이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는 사실이다. 외국에서도 벤치마킹하는 대한민국의 교육 졀정과 교육 전통이 점점 사라지고 있어서 안타깝다. 교권은 추락하고, 학업을 포기하는 학생이 증가하고 있다. 교육감은 시도 지역의 교육과 학예를 관장하는 수장이다. 여러가지 학교 현장의 문제를 해결해야 할 정책 수립과 집행의 지도력을 발휘해야 하는 책임자임을 유념해야 한다. 사실 오늘날 우리나라에서는 선거가 민주주의 축제는커녕 정치적 혐오 때문에 무관심층이 팽배하고 있다. 후보자들이 그 사람이 그 사람이라는 인식과 기권위험층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선거와 투표는 최선이 아니면 차선이라도 선택해야 하는 국민이자 유권자의 책무이다. 우리의 미래를 맡기는 중요한 절차적 민주주의에 방임은 금물이다. 그러면서 민주주의를 발전시키고 더 많은 민주주의 더 좋은 교육입국의 토대를 마련하는 일이다. 다가오는 6.4 전국동시지방선거의 교육감 선거에 교육자, 학부모들은 물론이고 전 국민들이 관심과 열정으로 더욱 더 참여해야 할 것이다. 사실 어렵기는 하지만, 후보자 중에서 상대적 우위에 있는 사람을 선택해야 하는 고뇌를 자임하여야 한다. 현대 민주주의와 현대 대의 정치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이 선거 기권, 투표 무관심이라는 사실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