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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인생의 모든 일은 ‘마음속 한 줄 생각이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이에요. 부모를 위한 일력을 집필한 계기죠. ‘이렇게 예쁜 내 아이를 잘 키워보고 싶다’ ‘공교육이 더 건강했으면 좋겠다’… 이런 간절한 마음속 한 줄이 결국, 우리를 말하고 행동하게 할 테니까요." 새해를 앞두고 학생용 학습 일력이 인기를 끄는 가운데 부모를 위한 일력이 출간됐다. 출산을 준비하는 예비 부모부터 유·초등 자녀를 둔 가정을 위한 ‘부모행복일력’(아래 사진)이다. 현직 교사이자 EBS 공채 강사, 두 아이의 엄마인 백다은(위) 서울 동산초 교사가 펴냈다. 자기 경험과 교육 전문성을 바탕으로 양육자에게 전하는 응원의 말과 상황별 부모의 언어, 기관 생활을 위한 교육 지침, 건강한 교육 문화 만들기 등 교육 조언을 명화와 함께 구성했다. 백 교사는 "아이를 키우면서 매일 여러 감정과 만나고, 일과 가정 사이에서 나를 찾는 질문과 맞닥뜨리는 요즘 부모들의 상황과 마음을 잘 안다"면서 "매일 누군가에게 듣고 싶은 응원의 글을 담게 됐다"고 말했다. 부모 교육 차원에서 교육학 정보와 기관에 다니는 자녀를 위한 꿀팁, 선생님들과 좋은 관계 형성하기 등에 대해 다룬 이유도 설명했다. "제가 아는 한, 그동안 만난 많은 선생님은 아이들이 성장하는 자체를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기쁨과 보람을 느끼셨어요. 그런 선생님들이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싶고 교육활동을 더 잘 준비하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돕는 건 정말 중요한 일이에요. 그런 의미에서 부모님들이 학교 교육과 선생님을 신뢰하는 모습을 보여줄 때 아이들과 선생님이 함께 성장하는 교실을 만들 수 있죠." 아이들은 부모를 상상 이상으로 사랑한다고 했다. "내가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아요?" 묻고, 자기가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표현하기 위해 손으로 우주를 가리키며 "저 우주 끝까지, 아니, 그 너머까지 사랑해요!" 말하곤 한다고. 백 교사는 "삐뚤삐뚤한 글씨로, 색종이로 접어서, 색연필로 그려서 사랑한다고 마음을 표현하는데,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랑을 표현하는 일상의 순간을 놓치지 않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건강한 공교육 문화를 응원하는 글도 소개했다. 그는 "선생님들이 아이들과 함께 웃고 성장하는 교실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부모님들이 한껏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자녀가 속한 학급에서 긍정적인 분위기가 만들어지면 결국 우리 아이에게도 좋은 영향이 올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어 "선생님들이 수백수천 명 아이들을 만나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때로는 엄하게 훈육하거나 따스하게 말을 건네는데, 그 말 한마디가 아이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백 교사는 긍정적인 삶의 자세를 강조한다. 인간의 능력과 재능은 노력에 따라 얼마든지 개선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태도, 즉 ‘성장 마인드셋’이다. 그는 "‘아직은 아니지만, 분명 나는 성장하고 있다’는 믿음 하나면 인생의 모든 면에서 변화를 가져온다"고 설명했다. "교사가 행복해야 아이들도 행복하다는 말을 자주 들어왔어요. 부모도 마찬가지일 거예요. 부모행복일력을 통해 아이를 키우고 교육하는 시간이 고단하기보다는 행복함을 한껏 누리는 시간이었으면 해요. 긍정적인 에너지가 아이들에게 전해질 테니까요. 그보다 더 건강하고 행복한 교육환경은 없다고 생각해요."
최근 들어 학교폭력이 발생하면 본인이 가해자임에도 쌍방학폭, 즉 ‘맞폭’으로 신고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최근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 대비 2023년 학폭 발생 건수는 2배 이상 급증했다. 또한 올해 ‘전국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피해 학생 가운데 무려 40.6%가 가해자로부터 신고를 당했다. 이렇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경중에 상관없이 학폭에 걸리면 대입에 결정적인 영향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래서 부모가 징계에서 벗어나거나 가벼운 징계를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한다. 자녀가 분명한 가해자임에도 피해 학생을 상대로 /신고를 하는 것이다. 여기에 가해자의 허위신고 사실이 밝혀져도 특별한 처벌도 받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관계개선지원단 제도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피해 학생이 가장 원하는 것은 진심 어린 사과지만, 70% 이상의 학생이 제대로 된 사과를 받지 못했다는 사실이 이를 방증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학폭으로 신고가 되면 경중에 상관없이 가해 학생과 피해 학생을 격리해 관계 개선 및 화해·중재할 기회를 원천 차단한다는 것이다. 화해·중재가 가장 중요한 목적임에도 격리 기간에는 어떠한 대응도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물론, 신체폭력, 심각한 언어폭력의 경우는 학교 폭력으로 처벌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학폭을 자세히 살펴보면 학생 생활지도 차원에서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처벌 위주가 아니라, 관계 회복 중심으로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 가해 학생이 막무가내로 신고할 수 없도록 허위신고 가중처벌도 필요하다. 그뿐만 아니라 관련법 개정을 통해 가벼운 사안은 생활지도교육위원회로 이관하고 생활지도 차원에서 관계 회복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허위합성물 딥페이크(deepfake) 불법영상물에 대한 사회적 공포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학생·교사를 대상으로 한 범죄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 정부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해결책 마련에 나섰다. 정부는 지난달 ▲강력하고 실효적인 처벌 ▲플랫폼 책임성 제고 ▲신속한 피해자 보호 ▲맞춤형 예방 교육 등을 담은 4대 분야 10대 과제 추진을 발표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범죄로부터 청소년 보호다. 11일 교육부가 발표한 ‘학교 딥페이크 불법영상물 관련 청소년 인식조사’ 결과 응답 청소년의 75%가 ‘불안감을 느꼈다’고 답했다. 불암함의 이유는 ‘나도 모르게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76%), ‘내가 아는 주변 사람이 가해자일 수도 있어서’(45.4%) 순이었다. 사건을 접한 이후에는 SNS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계정 비공개 전환, 사진 삭제, 탈퇴 등의 행동을 취했다. 이미 청소년들 사이에서 범죄에 대한 불안감이 자리 잡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같은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더욱 적극적인 대책을 실행해야 할 때다. 앞선 조사 결과 응답자의 89.4%가 심각한 범죄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은 다행이지만, 여기에 멈춰서는 안 된다. 교육청과 학교가 20일까지 공동 특별교육주간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범죄 예방과 인식 개선에 힘을 쏟아야 한다. 아직도 절반 정도 되는 학생들은 관련 교육을 받지 못했거나 내용을 기억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피해 학생·교원에 대한 심리상담, 치료 등 지원을 선행하는 시스템을 더욱 촘촘히 만들어야 한다. 또 경찰청, 학교폭력신고센터 외에도 디지털성범죄자 특화지원기관인 특화상담센터,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 디지털성범죄 특화상담센터 등 다양한 기관이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최근 피해 교사 복직 시 예외적으로 ‘관외 전보’를 허용한 사례처럼 교육당국의 적극적인 행정도 요구된다.
현장에서 교사로 20여 년을 보내는 동안 쏟아지는 업무로 미리방학 계획을 세우기 어려웠다. 아이들에게는 방학 계획표도 써보라고 하고 방학식 날엔 긴 방학 동안 해야 할 도전 과제를 주면서도 정작 교사로서 나는 오직 ‘힐링’이 간절했다. 교사로서 약점 보완할 기회 “교사가 미치기 직전에 방학을 하고 부모가 미치기 직전에 개학을 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방학 즈음 교사는 생기부 작성과 각종 업무를 마무리 하느라 정말 미칠 지경이니까 말이다. 잠시 업무를 뒤로 하고 이번 방학에는 나의 ‘강점’을 찾아보면 어떨까? 요즘 유행하는 ‘퍼스널 브랜딩’을 해보라는 말이다. 평소 주위 선생님들의 ‘퍼스널 브랜드’를 찾아주려 애쓰는 편이다. 책을 10여 권 써보고 각종 연수를 촬영하며 나만의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뼈저리게 깨달았기 때문이다. 교사는 정말 각종 전문가다. 매년 맡는 업무는 보름만 지나도 체득하며 어떤 학년을 맡겨도 1년 교육과정을 순식간에 설계한다. 그러나 이 말은 오히려 교사의 가장 큰 약점일 수 있다. 두루두루 잘 안다는 건 한 분야의 전문가로 이름을 올리기에는 다소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특정 분야의 전문성이 생기면 그건 보이지 않는 나의 명함이 된다. 그래서 이번 방학에는 나만의 전문성을 찾아보길 권한다. 예를 들어 역사 교사라면 궁궐만 파보는 방학을 보낸다. 왕의 무덤에 대한 여러 비하인드 스토리를 파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최대한 뾰족할수록 전문성은 빛을 발한다. ‘궁궐’하면 내가 떠오를 수 있도록 그쪽만 파는 거다. 수학 교사라면 수학자만 판다. 혹은 더 뾰족하게 고대, 중세, 현대로 나눠 고대의 수학자만 파보는 거다. 국어 교사라면 일제 강점기의 작가만 판다. 그 분야에 미친 사람이 되어보는 거다. 오은영 박사는 정신과 의사지만 ‘소아정신과’에 특화해 브랜딩 됐다. 연기자도 악역 전문, 로맨틱 코미디 전문으로 대중들에게 각인된다. 자신의 전문성을 찾는 건 이 분야의 전문가임을 타인에게 각인시키는 일이다. “저는 이번 방학에 여행을 예약했어요”하는 분이라면 여행지에 가서 내 강점과 관련된 주제를 파면 된다. 예를 들어 태국에 가서 태국의 궁궐 사진을 여러 장 찍어온다거나 관련된 자료를 찾는다. 나만의 강점 극대화 필요해 이번 방학에 나의 전문성을 찾기 위해 주제별로 모인 여러 교사단체에 가입하는 것도 추천한다. 에듀테크, 책 쓰기, 크리에이터, 경제 등 전문 영역을 연구하는 단체도 많기 때문이다. 혼자는 어려울 수 있으니 동료와 손을 잡아 그들의 추진력에 이끌려 함께 가는 방법도 있다. 교사는 나눠주는 직업이다. 그러다 보니 역설적으로 자신에게 남는 게 없다. 올 방학에는 꼭 자신의 강점을 찾고 그것을 자신의 브랜드로 만들어 그 분야의 전문가에 도전해보자.
교사라면 누구나 ‘교수평기 일체화’라는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교육과정-수업-평가-기록(피드백) 전 과정에서 일관성 있게 구조화 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 중 특히 수업 현장에서 나머지 것들과 괴리되기 쉬운 부분이 ‘평가’다. 평가는 교수학습의 마지막 과정으로 학습을 마무리한다는 인식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평가는 교수평기 일체화 과정 중 매우 중요하며, 수업 설계와 과정의 핵심 요소다. 점수화 부담에서 벗어나야 최근 교수학습 및 평가계획서 양식이 바뀌고 과정 중심 평가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그러나 학습으로서의 평가에 대한 개념이 올바로 정착되지 못하면 학기 중 여러 항목의 수행평가 실시 자체를 과정 중심 평가로 오해하거나, 형성평가를 수행평가로 대체하기, 학습 포트폴리오의 정리 개수만으로 평가하는 것 등을 교수평기 일체화로 잘못 인식하곤 한다. 이러한 평가는 결국 학생들의 수행평가에 대한 부담감과 교사의 업무 피로도 증가로 이어진다. 사실 올바른 평가는 매 수업 중 실시돼야 한다. 학생은 스스로 자신의 학습 태도와 배움의 과정을 성찰해야 하며, 또한 배운 것을 생활 속에 어떻게 접목시킬지 탐구하고, 그 과정을 통해 스스로 역량을 함양해야 한다. 그리고 협업과 상호 의사소통을 통해 친구들의 학습 과정과 태도를 상호 점검하고 더 깊은 배움의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 즉, 학생들이 지식과 이해 차원을 넘어서 가치와 태도 영역까지 성찰하는 과정을 통해 미래지향적 역량을 함양하도록 교수학습의 전 과정이 설계돼야 한다. 모든 평가가 점수화돼야 한다는 부담에서 벗어나 정의적 영역 평가를 확대하고, 교사는 학생 한 명 한 명에 관심을 가지며 개별 맞춤형 피드백 제공에 힘써야 한다. ‘평가’라는 단어는 아직 교사와 학생 모두에게 그다지 유쾌한 인상을 주지 못한다. 학생들은 자신의 역량을 수치화, 개량화 한다는 심리적 중압감을 받고, 교사 역시 평가 과정과 결과에 대한 민원 제기와 각종 업무의 과중함에 시달린다. 그러나 성취평가제가 온전히 학교 현장에 정착되고, 평가가 학생 성장과 발전에 디딤돌이 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서는 외적 요소의 개선을 이뤄 평가 본연의 목적과 가치 실현을 위해 힘써야 한다. 평가 본연의 목적 달성 중요 교수학습의 전 과정은 ‘학생은 배움을 통해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다’는 믿음에 근거한다. 교수학습을 통한 성장과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면 배움의 과정 자체가 무의미하기 때문이다. 비록 성장의 과정이 더디게 느껴질지라도 배움의 전 과정에 걸쳐 이루어지는 체계적인 평가와 맞춤형 피드백 제공은 학생 개개인의 성장과 발전의 큰 자양분이 될 것이다. 평가가 단순한 점수 매기기와 등급 산출의 의미에서 벗어나 학생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키워주는 본연의 가치가 실현될 때 학교 현장도 진정한 교육의 가치를 실현하는 배움의 장이 될 것이다.
국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14일 가결했다. 이에 한국교총은 입장을 내고 “조속한 국정, 교육 안정화를 바란다”며 “국회가 탄핵안을 가결한 만큼 여야와 정부는 국정 및 교육 안정화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교총은 “정국의 혼란 속에서도 교육은 정상화돼야 하고 산적한 교육 현안은 차질 없이 해소돼야 한다”면서 “국회와 여야는 아동복지법‧교원지위법‧학교폭력예방법 등 후속 교권 보호 입법과 학생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기 위한 교육재정 확충에 협치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학교 현장이 안정적으로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에 나서야 한다”고도 주문했다.
한국교육학회는 제48회 회장으로 김병찬(사진) 경희대 교육대학원 교수를 선출했다고 13일 밝혔다. 김 교수는 2025~2026년 한국교육학회 수석부회장을 맡은 후, 2027년부터 2028년까지 2년간 한국교육학회 회장을 수행하게 된다. 서울대를 졸업하고 박사학위를 받은 김 교수는 경희대 교육대학원장,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중등임용고사출제위원, 대통령자문교육혁신위원회 전문위원, 교육과학기술부 교원양성기관 평가위원 등을 역임했다. 한국교육정치학회 회장(2023), 한국교원교육학회 부회장(2022~2024) 한국교육행정학회 학술위원장(2016), 한국교육학회 부회장·학술위원장(2023~2024) 등을 지내기도 했다.
한국다우(대표이사 이창현)는 초등학생들이 환경과 과학에 대해 재미있고 쉽게 배울 수 있도록 교육 영상을 시리즈로 제작해, 환경교육TV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영상 제작은 한국다우가 (사)한국환경교육협회와 함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STEM(과학, 기술, 공학 및 수학) 교육 지원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에서 마련됐다. 더 많은 어린이들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환경과 과학에 대해 접할 수 있도록 함과 동시에 교육 일선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기획됐다. 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환경교육TV는 국내 최초 환경교육 전문기관인 한국환경교육협회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다. ▲환경 이야기▲자원순환 이야기▲에너지 이야기▲플라스틱 이야기▲실리콘 이야기 등 5편의 영상을 공개해 누구나 교육용으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각 영상들은 10분 내외의 짧은 분량으로,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애니메이션과 스토리텔링으로 딱딱할 수 있는 환경과 과학 이야기를 이해하기 쉽게 구성했다. 뿐만 아니라, 초등학교 교사나 다른 교육 기관 등에서 수업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각 영상별 주제에 따른 활동과정을 담은 교사용 지도 교안과 학생용 워크시트를 무료로 제공한다. 교안 및 워크시트는 한국환경교육협회 담당자에게 요청하면 이메일로 받아볼 수 있다. 한국다우 이창현 대표이사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들이 환경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일상에서 지속 가능한 행동을 실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한국다우는 앞으로도 미래 세대를 위한 다양한 교육과 환경 프로그램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한국다우는 미래인재 육성과 취약 계층 지원을 위한 세계시민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대표적인 활동인 ‘지속가능발전 동아리 콘테스트’는 전국의 중·고등학생이 가정, 학교 등에서 탄소배출 감소 및 플라스틱 쓰레기 절감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2007년부터 올해까지 누적 268개교, 6674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경기 만안초(교장 최윤숙)는 2024 안양미래교육지구 사업 운영을 통해 '초등 경제금융학교', '움직이는 그림자 여행단', '우리 고장 역사·문화 바로 알기', '1인 1체 축구야 놀자', '안양형 예술교육 1인 1악기', '초등 코딩교육' 등 6개의 체험활동을 실시했다. 이번 체험활동은 학생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미래 인재로서 필요한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마련되었다. 먼저, '초등 경제금융학교'에서는 경제 관련 보드게임, 용돈기입장 작성 활동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실생활에서 실천하며 학습할 수 있는 학생 중심 체험형 경제교육을 실현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합리적인 경제 습관을 형성하고, 금융 지식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었다. 다음으로, '움직이는 그림자 여행단' 공연 관람 및 체험활동을 통해 전통문화를 바탕으로 한 연극을 보며 문화예술적 감수성을 함양하였다. 더불어 일상적인 공간을 빛과 그림자로 변신시켜 학생들의 예술적 감각을 일깨우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감각적 예술 체험 프로그램을 경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우리 고장 역사·문화 바로 알기 체험활동'을 통해 우리 고장 전통시장의 다양한 상업 활동의 종류와 세부적인 역할을 알아보며우리 고장의 자긍심을 고취 시키고 흥미를 느꼈다. 지역 화폐를 사용함으로써 전통시장의 경제활동을 유의미하게 체험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외에도 '1인 1체 '축구야 놀자' 체험 활동','안양형 예술교육 1인 1악기 활동', '초등 코딩교육 활동' 등을 통해 학생들은 서로 협력하고 소통하며 즐겁게 활동하였으며 각 활동을 통해 건강한 체력과 예술적 재능, 창의력 등을 키울 수 있었다. 최윤숙 교장은 "2024 안양미래교육지구 사업 운영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꿈과 끼를 발견하고, 미래 사회에 필요한 역량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행복하고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2일가천대의과대학 3층에서 열린 가천효행대상 시상식에서 박현성 경남 진영금병초교사가 효행교육 부문에서 가천효행대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대한민국 교사 중 단 한 명에게 수여되는 영예로운 상으로, 서류 심사와 면담 심사, 최종 심사 등 엄격한 과정을 거쳐 선정되었다. 박현성 교사는 수상 소감에서 "그동안 다양한 교육상을 수상했지만, 이번 심사는 효행교육에 대해 돌아보는 성찰의 기회가 되어 더욱 의미 있었다"며, "면담 심사가 단순히 비교와 경쟁이 아닌, 내가 실천해온 교육적 가치를 이야기하는 자리였기에 더욱 뜻깊었다"고 전했다. 효행교육의 선구자, 박현성 교사의 열정과 실천 2014년 교직에 입문한 박현성 교사는 효행교육의 선구자로, 창의적 체험활동과 실천 중심의 교육을 통해 효의 가치를 학생들에게 전파해왔다. 학부모 공개수업에서는 효도를 주제로 한 효도 편지, 효도송, 효도 게임, 가족이 함께 만든 가정헌법, 세족식 등의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부모님께 감사와 사랑을 표현하도록 유도했다. 특히, 박 교사는 학생들에게 매일 효도의 인사를 실천 과제로 제시했다. 학생들은 부모님의 손을 잡고 "저는 부모님을 믿습니다"라고 말하며 인사를 시작한 뒤, 부모님께 "저는 부모님을 존경합니다"라고 말하며 최고의 표시를 하고, 마지막으로 부모님을 안아드리며 "저는 부모님을 사랑합니다"라는 말을 전했다. 이러한 활동은 학생과 부모 간 자연스러운 대화와 사랑의 교감을 이끌어내며, 효행의 중요성을 실천적으로 배우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부모와 갈등을 겪는 학생들에게는 중재자 역할을 하며, 학생들이 부모님의 진심을 이해하도록 돕는 상담을 진행했다. 박 교사는 "부모님은 여러분의 미래를 걱정하시는 마음에서 때로는 요구하시거나 간섭하실 수 있습니다. 부모님의 의도를 이해하고 속상한 말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라고 학생들에게 조언하며 부모-자녀 간의 관계 회복을 도왔다. 김해에서 산청까지 이어지는 효도의 발걸음 박현성 교사는 효행교육을 단순한 가르침에 그치지 않고, 자신의 삶을 통해 학생들에게 본보기가 되고 있다. 김해에 거주 중인 그는 매달 두 차례 산청에 거주하는 부모님을 방문해 여행을 함께하고, 그 사진을 기록해 제자들과 공유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에게 효를 몸소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교육적 울림을 전하고 있다. 한 제자는 "선생님께서 부모님을 공경하며 실천하시는 모습을 보며, 저도 부모님께 작은 효도를 실천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박현성 교사의 가족은 2023년 경상남도 자원봉사 명문가 제1호로 선정되며 경상남도지사상을 수상했고, 2024년에는 경남 제1대 행복가족상(효도 실천 부문)을 수상하며 효행 실천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박 교사는 이러한 가족의 노력과 경험을 통해 효행교육이 단지 교실 내 교육에 국한되지 않고 지역사회와 연계된 교육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1+1 기부 문화로 이어지는 나눔의 실천 박현성 교사는 상금을 받을 때마다 동일한 금액을 추가로 기부하는 1+1 기부를 실천해왔다. 그는 2014년 ‘올해의 과학교사상’ 상금 500만 원을 시작으로, 2023년 ‘대한민국 스승상’ 상금 1000만 원도 1+1 방식으로 총 2000만 원을 기부했다. 이번 가천효행대상 효행교육상의 상금 500만 원 역시 1+1 기부로 총 1000만 원이 전달될 예정이다. 이 중 600만 원은 동광육아원, 플러스하트아동센터, 장유지역아동센터, 목양비전아동센터, 가야지역아동센터, 한마음학원(장애인복지시설) 등 지역아동센터와 복지시설에 전달되며, 나머지 400만 원은 지역 소외계층 및 진영금병초 다문화 마술 캠프 봉사활동에 필요한 마술 체험 재료비로 사용될 계획이다. 박현성 교사는 "연말연시에 어려운 이웃을 돕는 나눔 문화가 확산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기부를 실천하고 있다"고 밝혔다. 효행교육의 새로운 지평을 열다 박현성 교사는 경남 산촌유학교육원 근무 당시에도 효행교육을 확산시켰다. 그는 5학년 학생들이 참여하는 2박 3일 수련활동에서 ‘산촌문화의 밤’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학생들이 부모님에 대한 효심을 되새길 기회를 제공했다. 그는 "디지털 기반 교육도 중요하지만, 효행교육이야말로 학생들의 기본적인 인성을 형성하고, 학교 폭력을 예방하며, 행복한 학교 문화를 조성하는 데 가장 근본적인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효행교육상을 통해 조명된 효의 가치 박현성 교사는 "효행교육상을 제정한 가천문화재단(설립자 이길여)의 노력에 깊이 감사드리며, 이 상이 효행교육의 중요성을 재조명하고 나눔과 존경의 문화를 확산하는 데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의 헌신과 실천은 단순한 나눔을 넘어 효행교육과 행복교육의 본질을 구현하는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박현성 교사가 이끄는 효행교육이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영감을 주기를 기대한다.
경북 점촌북초(교장 하미경)는 12~13일, 1박 2일 동안 강원도 대관령에 위치한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3~6학년을 대상으로 겨울 스키캠프 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겨울 스키캠프는 평소 접하지 못한 겨울 스포츠 동계 단체 활동을 통한 협동심·공동체 의식의 함양과 기초체력을 기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알펜시아 리조트 스키장에 도착한 학생들은 스키복과 스키 장비를 갖춘 후 수준에 따라 초급, 중급으로 나누어(5:1강습) 전문 스키 강사로부터 스키 안전교육과 스키를 타는 기본자세를 배웠다. 스키를 많이 접해보지 못한 초급단계 학생들은 스키 강사에게서 기본 A자로 서는 방법, 정지시키는 법 등의 기본적인 것과 중급단계 학생들은 기본적인 자세를 익히고 스키 강사와 함께 초보자, 중급자 코스에 도전하기도 했다. 가족의 품을 잠시나마 떠나 선후배가 서로 도와가며 쉽게 경험하기 힘든 스키를 배움으로써 다양한 스포츠 활동을 통해 건강한 신체 능력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었다. 스키캠프에 참여한 한 3학년 허00학생은 “작년 스케이트도 재미있었는데 스키는 스케이트보다 더 힘들지만 눈 위에서 하는 것이라 더 신이 난다. 열심히 배워서 더 높은 곳에서 스키로 내려오고 싶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하미경 교장은 "우리 아이들이 스키캠프를 통하여 몸과 마음을 단련하고 친구들과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다. 아이들에게 행복한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2025학년에도 점촌북초는 아이들이 미래를 이끌어나갈 수 있는 인재로서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데 더욱 힘쓸 것이다"라고 말했다.
정부의 대외 무상원조 전담 기관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이 아프리카 중동부 르완다에서 15년간 직업기술교육(TVET) 지원 사업을 펼친 결과 유의미한 결과를 이끌었다. 코이카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르완다 키갈리 컨벤션센터에서 ‘TVET 품질관리 역량강화사업’ 종료를 기념해 그간 성과를 소개하는 연례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콘퍼런스에서는 르완다 정부에서 처음 시행한 전국 TVET 졸업생 취업·창업 현황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올해 TVET 학교 졸업생 중 60% 이상이 졸업 후 3개월 이내 취업하거나 상위 학교에 진학한 것으로 집계됐다. TVET는 학생에게 특정 직업에 필요한 기술과 지식, 능력을 가르치는 프로그램으로 직업 시장의 요구에 맞춘 실무 중심 교육으로 이뤄졌다. 코이카는 콘퍼런스에서 한국기술교육대 산학협력단, 캔들컨설팅 컨소시엄과의 협력으로 르완다 TVET의 근간이 되는 교육과정 개발, 교육평가 및 품질관리, 교사 자격에 관한 국가적 제도를 수립했다고 소개했다. 또 새롭게 구축한 제도에 기반해 교육과정 34종, 자격인증 보유 교사 약 4400명, 공공품질 표준을 갖춘 TVET 학교 345개, TVET 국가자격증 취득 학생 약 3만 명 등이 창출됐다고 설명했다. 아프리카 내륙에 위치한 르완다는 천연자원이 부족한 국가로 분류된다. 이에 인적 자원 개발을 통해 지리적 한계를 극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르완다 정부는 한국을 발전 모델로 삼고 2010년 우리 정부에 지원을 요청했다. 우리나라 정부는 코이카를 통해 TVET 분야를 지원하는 5개 사업을 3단계에 걸쳐 2500만 달러(약 350억 원) 규모로 진행했다. 향후 코이카는 르완다에서 디지털 역량과 기술을 가진 학위 보유자(학·석사) 양성 등 TVET의 고도화 방안을 지속해서 발굴하고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집권 2기 행정부 인선 작업을 속도감 있게 진행하는 가운데, 미성년자 성적 학대 문제로 소송을 당한 린다 맥마흔 교육부 장관 후보자 지명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앞서 지난달 트럼프 당선인은 맥마흔을 교육부 장관으로 지명하고 "맥마흔은 미국의 모든 주에 선택권을 확대하고, 학부모가 가족을 위해 최고의 교육을 결정할 수 있도록 지치지 않고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남편 빈스와 함께 미 최대 프로레슬링단체 ‘WWE’ 공동창립자인 린다는 옛 직원들로부터 지난 10월 민사소송을 당했다는 현지 보도가 나온 상황이다.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소송을 제기한 건 수십 년 전 10대의 나이로 링 보이 일을 했던 5명이다. 이들은 WWE의 고위급 직원들의 자신들에 대한 성적 학대 사실을 맥마흔 부부가 알고 있었으면서도 충분한 보호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건 발생 시점은 1970년대부터 1990년대 초까지로 알려졌다. 린다의 변호사는 "이번 소송은 근거 없는 억지 소송"이라고 해명했다. 남편인 빈스 역시 성적 학대와 인신매매 혐의로도 수사를 받고 있다. 빈스는 올해 초 WWE에서 일했던 한 여성으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피소됐다. 이 여성은 빈스가 WWE 관계자들과 강제로 성관계를 맺게 했다고도 주장하고 있다. 빈스는 지난 2022년에도 성 추문에 휘말렸고, 당시 돈으로 입막음을 시도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맥마흔 부부는 트럼프 당선인의 오랜 측근으로 통한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2007년 WWE 최대 연중 이벤트에서 빈스와 각자 대리인을 지정해 ‘억만장자 대결’을 벌였다. 2013년 WWE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기도 했다. 린다는 2009년 정계에 뛰어들었다. 2010년과 2012년 코네티컷주에서 상원의원에 두 차례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이후 2016년 대선에 출마한 트럼프 당선인에게 거액을 후원하는 등 친분을 쌓아 트럼프 1기 때인 2017∼2019년에는 중소기업청(SBA) 청장으로 임명됐다. 이번 대선 과정에서도 트럼프 당선인을 위한 선거자금을 모으고 정권 인수팀 공동 위원장도 맡았다. 이 때문에 WP는 트럼프 당선인이 추후 빈스에 대한 수사에 개입하려고 시도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교육부는 학자금지원제도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2025학년도 1년 간 학자금 지원 가능 대학(303개교)과 학자금 지원 제한 대학(10개교) 명단을 12일 발표했다. 그 결과 학자금 지원 제한 대학은 대구예술대·중앙승가대·신경주대·제주국제대·한일장신대·광양보건대·나주대·부산예술대·웅지세무대·국제대 등 10곳이다. 이는 올 하반기 기관평가인증 결과 및 재정진단 이행점검 결과에 따른 것이다. 이들 대학은 국가장학금 지원과 학자금 대출이 모두 제한된다. 다만 국제대는 일반상환 학자금 대출은 가능하다. 총 313개 대학 중 기관평가 인증을 받은 대학은 286곳, 한시적으로 인증 적용이 유예된 대학은 18곳, 미인증 대학은 2곳이다. 재학생 정원의 100%를 종교 지도자 양성 목적으로 둔 대학은 7곳으로, 국가장학금과 학자금 대출 제한에서 예외로 인정된다. 사립대 280곳 대상 재정진단 결과에서는 재정건전대학이 266개교, 경영위기대학이 14개교로 나타났다. 경영위기대학 가운데 자발적 구조개선 이행계획을 이행한 대학은 4곳이다. 이번 심의는 지난해 3월 교육부가 마련해 올해부터 적용한 ‘대학 일반재정지원을 위한 평가체제 개편 방안’에 따라 진행됐다. 정부 주도의 대학 기본역량 진단, 재정지원 제한 대학 평가가 폐지되면서 2025학년도부터 한국대학평가원, 고등직업교육평가인증원이 수행하는 기관평가인증 결과와 사학진흥재단의 재정진단 결과가 활용되고 있다.
최근 지역과 대학은 인구 감소와 인력의 도시 유출로 큰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그 해결책으로 교육부는 ‘글로컬대학 30’, ‘RISE 사업’ 등을 도입해 지역의 대학과 산업의 동반 혁신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이를 계기로 변화를 시도하는 대학의 현황을 살펴보고 고등교육의 정책 방향도 점검하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건축공학과로 입학했으나, 적성 문제로 고민하다 마침 학교의 ‘3무(無) 전과’ 정책 도입으로 무역학과로 옮겼습니다. 적성에 맞는 학업을 즐겁게 하니 성적은 저절로 올라갔습니다.” “취업 잘 되는 학과를 택했으나 적성에 맞지 않아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러다 3학년 2학기 때 한 교육과목을 들은 후 꿈꾸던 길을 만났습니다. 결국 4학년 때 국어국문학과로 전과해 학점은 4점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9일 국립군산대학교가 2022년 이장호 총장 취임 후 펼친 수요자중심 대학혁신 중간 점검의 의미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나온 학생들의 반응이다. 2년 전까지 학교는 군산 내 산업을 주도하던 대기업 철수, 학령인구 감소 등 영향으로 신입생 충원율이 80%대 초까지 내려앉은 상황이었다. 이 총장은 취임하자마자 수요자중심 대학으로의 혁신을 감행하면서 일단 학생에게 전공선택의 자유를 최대한 부여하기로 했다. 신입생 선발은 ‘무전공’으로 통하는 자율전공학부를 국립대 최초로 시행했다. 개편 과정에서 학과 쏠림현상 대응 차원에서 ‘코티칭’(Co-teaching)을 구축 기반으로 삼았다. 전과 지원 시 걸림돌이었던 학년·인원·횟수 3가지 제한은 모두 없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재학 중 언제든지 자유롭게 자신이 원하는 학과(간호학부 제외)를 선택해 이동할 수 있다. 적성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학교를 그만두는 일은 막을 수 있게 됐다. ‘마이크로디그리’(MD, 단기 교육과정) 또한 학생 선택권 확보 차원에서 융합형으로도 제공하고 있다. 기업이 원하는 인재 양성을 위한 맞춤형 MD도 시행했다. 학생의 전과나 MD 선택에 있어 진로 상담을 해주는 ‘아카데믹 어드바이저’(Academic Advisor) 운영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즉시 결과로 나타났다. 이번 학년도 신입생 충원율은 99%대까지 상승했다. 학생 만족도는 물론 성적도 올라 학습 의욕 고취, 전공선택 기회 제공 등에 있어 효과적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올해 1학기 ‘3무 전과 제도’ 만족도 조사 결과 학생의 만족도는 96%라는 높은 수치를 보였으며, 모집 단위 이동 학생들의 성적(백분위)은 평균 10점 올랐다. 이 총장은 “지금까지 나타난 수요자중심 정책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면서 더 필요한 과제를 찾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 현장의 정확한 진단, 그리고 교사들의 피나는 노력으로 10여 년 만에 확 달라졌다. 지난 2011년 전 국민을 안타깝게 만든 학교폭력 사건 이후 변화를 선언한 대구교육 이야기다. 대구교육청은 교육부와 함께 대구지산초와 마음봄센터(노변중)에서 교육부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예방 우수사례 참관 행사’를 10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올해 교육부의 ‘2024년 시·도교육청 평가’ 결과 정량평가에서 대구교육청의 학폭 예방 프로그램이 국가 시책사업 우수사례로 선정에 대한 현장 방문 차원에서 이뤄졌다. 대구가 교육부의 ‘2024년 1차 학폭 실태조사’에서 피해 응답률 전국 최저인 0.9% 달성, 피해율 전년 대비 56.6% 감소 등의 성과를 올린 것도 주된 이유다. 대구교육청은 2022년부터 마음교육 수업 15시간 이상 시행, 마음학기제 러닝 페어 주간 자율운영 등을 내용으로 하는 ‘마음학기제’를 전국 최초로 도입해 선도학교 62곳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하고 있다. 2025년부터 초 5학년과 중 1학년 대상으로 전면 시행을 앞두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오전 순서로 대구지산초에서 5학년 대상 마음교육 시범수업 참관이 진행됐다. 김정희 담임교사의 지휘에 맞춰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자신의 부정적 감정을 표현하는 모습이었다. 학생들은 ‘숙제가 싫다’, ‘사람이 너무 많다’ 등 불편한 감정을 적고 발표했다. 이후 긍정적 생활을 위해 구체적인 실천방법을 담는 모둠활동 후 발표를 이어갔다. 마지막에는 자신의 메시지를 타 모둠 친구들과 나눴다. 토론, 자료 제작, 발표 등 전 과정을 매끄럽게 조율하는 담임교사의 진행이 돋보였다. 이윤경 장학사는 “교원들의 끊임없는 연구와 연수 등 노력으로 모든 학생이 즐겁게 참여하면서도 산만하지 않게 운영되는 좋은 수업 사례”라고 설명했다. 오후에는 노변중에 들어선 학폭 피해학생 전담지원기관 ‘마음봄센터’를 방문해 시설을 둘러본 후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서는 ▲학폭 근절 노력 추진 성과 ▲관계회복지원단 운영 사례 ▲학부모 선언문 발표 확대 등 학폭 근절 관련 정책과 프로그램, 실천사례를 소개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특히 교사 64명으로 구성된 관계회복지원단의 운영 사례가 눈길을 끌었다. 갈등 조정자 연수 200시간을 이수한 이들은 학폭 사안 관련 학교 요청 시 투입돼 ‘대화모임’, ‘회복교실’ 등 관계회복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6개월 동안 57건을 맡아 56건을 당사자 간 관계 회복(자체해결 및 소송 취하)을 이끌었다. 우민서 파견교사는 “관계회복 프로그램을 은폐로 오해하는 분들이 있어 신뢰도 제고가 중요하다”며 “다행히 전문성 있는 교사들이 관계회복을 잘 이끌고 있어 신뢰도가 점점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은희 대구교육감은 “관계회복지원단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교원 파견 등 인원 편성 확대가 중요하다”며 “교육부는 이 부분을 꼭 반영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장병호(전 순천왕운중 교장) 작가는최근고구마 심는 날을 펴냈다.2018년 2월 말 퇴직 후 글쓰기를 정진하여 여덟 번째 발간한 책이다. 가뜩이나 책을 안 읽는 시대에 형식보다는 내용에 충실한 글을 쓰기 위한 노력의 결과물이다. 필자와는 동향으로 전남교육연수원에서 처음 만나 같은 지역에서 교직생활을 하면서꾸준히 깊은 교제가 이뤄진 참 믿음직한 후배임을 자랑하곤 한다. 덕분에 지금까지 작가가 쓴 글을 통하여 그의생각에 공감을 느낄 때가 아주 많다. 말이 좀 느릿하지만 항상 진실을 이야기 하며 매우 성실한 인격에 그 모습이 오롯이 얼굴에 나타난다. 그가 쓴 글에서도 매우 차분하고 서정적인 글이물 흐르듯이 흘러가 읽으면 읽을수록 마음이 차분해 진다. 책속의 글 '교사의 보람'을 읽어보면선생님 냄새가 물씬 난다. '교사로서 가장 가슴 뿌듯한 순간은 언제일까?'를 고민하는 것은 교사의 삶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내 경험으로는 졸업한 제자가 '선생님!' 하고 찾아와넙죽 절할 때가 아닌가 싶다. 장성한 제자가 선생님을 찾는다는 것은 세월이 지나도 잊을 수 없을 만큼 제자에게 뭔가 좋은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선생님이 보고 싶어서 다시 찾 아올 정도의 제자가 있다면 교사로서 그보다 행복한 일은 없을 것 같다. 예전에 'TV는 사랑을 싣고'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인기 연예인들이 나와서 학창시절의 선생님을 찾아가는 내용이었는데, 그것을 볼 때마다 부러운 생각이 든 나머지 나 자신을 되돌아보곤 했다. 나는 제자를 어떻게 길렀던가. 그리고 지금 제자를 어떻게 기르고 있는가. 과연 나는 나중에 찾아와 줄 제자가 있을까. 저렇게 방송을 통하지 않더라도 그냥 찾아와 주기만 해도 고마운 일이 아니겠는가.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렇게 나를 찾아줄 제자가 있을 것 같지는 않았다." 문예운동과 문학춘추로 등단하여 수필가와 문학평론가, 향토사 연구가로 활동하며, 퇴직 후에도 꾸준히 글쓰기를 하면서 다양한 분야의 배움에 열정적이다. "이제 우리 수필도 현실에 더 눈길을 주었으면 좋겠다. 우리가 발을 딛고 있는 지금의 삶을 이야기하는 것이 실감도 나고 설득력이 크지 않겠는가. 그리고 독자를 끄는 힘은 '이야기'에서 나온다. 우리 수필의 전범이라고 할 수 있는 박지원의 『열하일기』가 재미나게 읽히는 것도 유쾌하고 도도한 그의 입담에 있지 않은가. 회고적 감흥이나 철학적 사유, 내적 심경의 토로도 필요하겠으나 실제적인 삶의 이야기가 빠지면 글은 박진감을 잃기 마련이다. 나도 우리 수필의 체질 개선을 창작을 통해 구현하고자 노력하는 중이다." - 지은이 책을 펴내며에서 "맑고 향기롭게!" 법정 스님이 생전에 자주 하시던 말씀이다. 세상이 어지럽다고 세상을 탓할 것이 아니라 우선 나 자신부 터 마음을 맑고 향기롭게 가꾸자는 이야기이다. 그렇게 하면 나의 존재가 차츰 주위를 변화시키고 마침내 우리 세상 전체가 맑고 향기로워질 것이라고 하였다. 나는 스님의 글을 읽을 때마다 마음이 고요히 정화되는 느낌을 받는다. 그래서 예전 스님의 책을 다시 읽으며 나 자신을 차분히 가꾸고자 노력한다. 사람은 세상을 살면서 여러 유형의 사람을 만난다. 한 번 만나고 나서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별로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도 있다. 사람에게는 저마다 느껴지는 기운 같은 것이 있다. 좋은 기운이 느껴지는 사람은 호감이 가서 또 만나고 싶은데 그렇지 않은 사람은 다시 만나는 것이 부담스러워진다. 나는 사람에게 느껴지는 이 좋은 기운을 '향기'라고 표현하고 싶다. 그렇다면 사람의 향기는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우선 그 사람의 언어와 태도가 아닌가 싶다. 사람마다 말씨나 행동거지가 조금씩 다른데, 그것을 보면 그 사람의 면모를 대충 파악할 수 있다. 먼저 언어를 보자. 평소 밝고 유쾌한 이야기를 많이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주로 불평과 불만을 늘어놓는 사람도 있다. 누구 칭찬을 잘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남의 험담은 잘하는 사람도 있다. 부드러운 말로 감싸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내쏘는 말로 정나미가 떨어지게 하는 사람도 있다. 남의 말에 귀를 기울여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자기 말만 하고 상대에게 말할 틈을 주지 않는 사람도 있다. 또 입만 열면 자기 자랑을 하면서도 남의 어려운 형편에는 나 몰라라 하는 사람도 있다. 자기가 한 말을 어떻게든 지키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기분 내키는 대로 내뱉어놓고는 나중에 가서 언제 그랬냐고 딴소리하는 사람도 있다. - 중략- 꽃의 향기는 백 리를 가고(花香白里), 술의 향기는 천리를 가며(酒香千里), 사람의 향기는 만 리를 간다( 人香萬里)고 했다. 꽃의 향기나 술의 향기보다 사람의 향기가 그만큼 진하고 아름답다는 이야기가 아니겠는가. 나는 내 주위에 어떤 사람으로 비칠까. 향기 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지만 어디까지나 희망사항일 뿐이다. 사람의 성품은 그의 직업이나 직책 또는 가방끈의 길이와는 별로 상관이 없는 것 같다. 학교 문턱에도 가본 적 없는 시골 노인도 인자한 성품으로 마을 사람들에게 어른 대접을 받는 경우가 있지 않은가. 사람에 대한 평가는 얼마나 마음 수양을 많이 하고 정신적으로 성숙했느냐에 따라 달렸다고 본다. 나는 주변에 향기는 그만두고라도 악취나 풍기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틈틈이 법정 스님의 맑고 향기로운 글을 찾아 읽곤 한다. 작가 약력 전남 장흥 출신으로 순천에 거주하고 있다.조선대학교 사범대학과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였다. 교직에 입문하여 조성고를 시작으로 순천고와 순천여고, 광양고, 순천남산중, 순천팔마중, 안좌중, 중마고, 순천왕운중, 전남교육연수원, 전남교육청 등에 재직하였다. 문예운동〉과 문학춘추로 등단하여 수필가와 문학평론가, 향토사 연구가로 활동하고 있다. 순천팔마문학회장과 순천문협 회장을 역임하였으며, 현재 전남수필문학회 회장과 영호남수필문학협회 광주.전남 지회장 및 김승옥문학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다. 전남문학상과 순천예총예술상, 영호남수필창립회장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저서로 평론집 「소외의 문학 갈등의 문학』과 『척박한 시대와 문학의 힘」이 있고, 수필집으로 『코스모스를 기다리며」를 비롯하여 『천사들의 꿈 노래」와 「태산이 높다 하되, 「등대지기의 꿈」, 「은막의 매혹」 , 『부엉이 기르기」, 「그대가 나를 불러」 등이 있으며, 향토사 연구서로 『연자루에 올라 팔마비를 노래하다」 와 「순천의 인물 100인」 (2021)을 펴냈다.
우리나라 청소년 10명 중 5명이 학교에서 딥페이크 성범죄가 일어나는 주된 원인으로 ‘장난’을 꼽았다. 교육부는 12일 ‘학교 딥페이크 불법영상물 관련 청소년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주요 조사 항목은 ▲스마트폰 등 디지털 과몰입 정도 ▲학교 딥페이크 불법영상물 인식 정도 ▲피해 지원 및 예방교육 등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교 딥페이크 성범죄 사건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97.2%가 ‘알고 있다’고 응답했다. 관련 사건이 발생한 후 ‘불안함’을 느낀 이유(최대 2개 중복 응답)를 묻자, ‘나도 모르게 피해자가 될 수 있어서’가 76.0%로 조사됐다. 특히 남녀 간 차이(여학생 81.7%, 남학생 67.7%)가 두드러졌다. 관련 사건을 접하고 나서 사회관계망 서비스(SNS)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하거나 개인적인 사진을 삭제하고 탈퇴한 청소년이 적지 않았다. ‘계정을 비공계로 전환했다’ 34.9%, ‘개인적인 사진을 삭제했다’ 32.1%, ‘탈퇴했다’ 4.1%로 나타났다. (중복 응답) 학교에서 딥페이크 성범죄가 발생하는 원인(중복 응답) 1순위로는 ‘장난으로’(54.8%)를 꼽았다. ‘성적 호기심 때문에’(49.3%), ‘해도 들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서’(44.1%), ‘들켜도 처벌이 약해서’(38.2%), ‘심각하게 잘못된 행동은 아니라고 생각해서’(31.4%)라는 응답도 나왔다. 딥페이크 불법영상물 관련 사건에 대한 견해를 묻자, 전체 응답자의 89.4%가 ‘범죄이며, 처벌받아야 한다’라고 답했다. 남학생은 83.3%, 여학생은 95.1%로 나타나 성별에 따른 인식 차이가 있었다. 딥페이크 불법영상물 확산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중복 응답) 질문했더니, 응답자의 92.0%가 ‘사진을 도용해 가짜 사진이나 영상물을 만든 사람의 잘못’이라고 응답했고, 75.9%는 ‘약한 처벌이 문제’라고 했다. 한편, ‘피해자 책임’이라는 응답도 13.6%나 나와 인식개선 교육의 필요성을 확인했다. 딥페이크 불법영상물 피해에 따른 가장 두려운 점(중복 응답)으로는 ‘인터넷에서 사진·영상이 계속 퍼지는 것’(72.2%)을 꼽았다. 이어 ‘가짜 영상을 진짜로 오해’(59.8%), ‘학교생활에 어려움’(49.3%)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사진·영상 유포, 확산에 대한 우려는 여학생(81.0%)이 남학생(62.8%)보다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딥페이크 성범죄 피해가 발생했을 때 필요한 지원(중복 응답)을 묻자, 응답자 85.0%는 ‘피해 영상물 삭제 지원’이 필요하다고 답해 피해 확산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인식함을 확인했다. 또 ‘신속한 수사 및 사건 해결’(74.2%)과 ‘개인신상정보 삭제 및 보호 지원’(71.9%) 등도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에 응한 청소년 절반(51.6%)이 ‘학교에서 딥페이크의 올바른 사용과 관련된 교육을 받은 적이 있다’고 했지만, 응답자 4명 중 1명은 ‘기억나지 않는다’(25.6%)고 응답했다. 또 학교에서 딥페이크 불법영상물을 예방하려면 ‘예방교육 및 인식 개선’(85.5%), ‘빠르고 확실한 처벌’(79.8%), ‘탐지 소프트웨어 등 기술적 대응책 마련’(55.5%) 등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교육부는 이번 조사에서 나온 결과를 반영해 시·도교육청-학교 현장 공동으로 특별교육주간(12월 9~20일)을 운영한다. 초·중등 교수·학습자료와 교육용 영상 콘텐츠, 카드 뉴스 등을 제작, 배포해 학교 현장에서 활용하게 할 계획이다. 또 학생·교사·학부모 대상 맞춤형 교육자료 및 대응 지침서를 제작해 안내하고 대국민 인식개선을 위한 공익운동도 전개한다. 박성민 교육부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조사에서 학생들은 딥페이크 성범죄의 주된 이유로 ‘장난 및 호기심’을 꼽고 있다”며 “이를 심각한 범죄로 인식할 수 있도록 예방교육과 인식개선에 더욱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중·고등학교 1~2학년생 2145명을 대상으로 11월 5일부터 11월 27일까지 웹·모바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2%p다.
최근 연세대에서 실시한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에서 문제 유출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된 가운데 각 대학별로 실시하는 전형의 공정성 확보를 위한 제도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국회 입법조사처는 10일 제2301호 이슈와 논점 ‘대학입학전형 대학별고사 공정성 강화를 위한 방안’을 발간하고 이 같이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존 대학입학학력고사를 1994학년도 대입시부터 수학능력시험과 대학별고사 체제로 변경한 이후 ▲시험감독관 문제 ▲요강과 다른 문제 출제 ▲시험지 및 자료 배포 등으로 대학별고사의 공정성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지만 관리, 감독을 여전히 대학에 맡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대입시에서 수시모집 인원이 지속적으로 늘고, 2025학년도 대입시 전형 중 논술고사로 모집하는 인원이 1만2210명에 이르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관리, 감독의 문제 해소를 위한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현재 대학별고사의 문제에 대해 ▲실태 파악 부재 ▲관리와 감독 규정 미비 ▲대학 차원의 관리와 감독 미흡 등을 제시하고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현행법상 대학별고사의 관리와 감독에 대한 책임이 대학에 있더라도 정부 차원의 지도·감독권(고등교육법 제5조)에 근거해 전반적인 실태를 점검하고, 필요하다면 교육부가 대학별고사 관리와 감독 지침(가칭)을 마련해 대학별로 가이드라인을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대학 역시 교육부 지침에 따라 구체적인 운영계획을 담은 내규를 제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인식 국회입법조사처 교육문화팀 입법조사관은 “교육부 장관이 주관하는 수능은 고등교육법 시행령에 근거해 시험감독관 배치, 감독관 당 수험생 수 등을 구체적으로 규정하고 있다”며 “공정한 대학입학전형 시행을 위해 고사 운영에 대한 교육부 지침, 대통령령 개정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국회가 자료 제출을 요구할 경우 대학의 보고 의무가 강화되는 법개정이 추진된다. 교육계에서는 지나친 대학 자율권 침해라는 입장이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정을호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최근 고등교육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하고, 교육부장관이 학교(대학)의 장에게 교육정책 수립과 국회에 대한 보고 등에 필요한 자료 제출을 요구할 경우 학교(대학)의 장은 정당한 사유가 없으면 이를 따르도록 했다. 정 의원은 제안이유에 대해 “국회가 감사와 제도 개선 등의 기초자료로 사용하기 위해 교육부장관에게 자료를 요구할 경우 학교의 장이 이를 거부하거나 불성실하게 제출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법·제도적 개선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다”며 “국가의 교육 정책 수립과 국회의 원활한 의정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교육계는 이 법안이 헌법에서 보장하고 있는 대학 자율성을 침해한다고 보고 있다. 대학 자율권을 제한하는 공권력 행사의 경우 목적과 수단이 정당하고, 대학의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지만 개정안은 이에 배치된다는 것이다. 특히 대학에서는 정보공시제가 운영되고 있고 학생·학부모·정부·연구자 등 수요자 정보제공을 위해 모든 노력이 참여하고 있는 상황에서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이 개별적으로 여러 자료 제출을 요구할 경우 많은 대학이 행정적 고충을 겪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교총 관계자는 “초·중등학교의 경우 국회 등의 잦은 자료 제출 요구가 학교행정업무 양산 및 교육활동을 방해해 규제가 필요하다 점이 인정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개정안은 이 같은 규제완화 정책에 역행하는 처사”라며 “이번 개정안이 얻는 실익이 대학이 부담해야 할 의무보다 공익적으로 더 크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