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97,654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교육인적자원부가 정보화평가위원회(위원장 정용덕·서울대교수)에서 실시한 `정부기관 정보화 수준 평가'에서 최하위권에 해당하는 평가를 받아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61명의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정보화평가위원회가 올해 3월부터 40개 중앙행정기관을 대상으로 정보화 수준과 62개 주요 정보화사업에 대한 평가를 실시한 결과 교육인적자원부는 종합점수 48.30점(100점 만점)을 얻어 종합 36위라는 저조한 평가를 받았다. 정보화 비전·전략, 전자적 민의 수렴, 전자 민원, 전자 행정 및 정보화 기반 등 5개 분야에 대해 실시된 이번 평가에서 교육인적자원부보다 낮은 순위를 기록한 부처는 보건복지부, 해양경찰청, 금융감독위원회와 올해 신설돼 평가에서 제외된 여성부를 포함한 4곳뿐이었다. 각 부문별로 살펴보면 민원 관련 정보 제공의 온라인화와 민원 신청에서부터 처리까지의 온라인화 정도를 평가한 전자민원부문에서 교육인적자원부는 31.93점을 얻어 대상기관중 최하위 등급인 D등급을 받았다. 또 정보시스템을 구축해 기관의 핵심업무를 처리하고 전자결재시스템 등을 도입해 내부업무를 정보화한 수준을 평가한 전자행정 부문에서도 28.42점으로 역시 최하위 등급인 D등급을 받았다. 이 부문에서 교육인적자원부보다 낮은 점수를 얻은 기관은 금융감독위원회 한 곳 뿐이었다. 정보화 비전·전략 분야에서는 67.72점으로 B등급을, 홈페이지 등을 통해 신속하게 정책 정보를 전달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전자적 민의 수렴 부문에서도 62.17점을 얻어 B등급을 받았다. 한편 문화재청과 통일부 등 일부 기관을 제외한 나머지 기관에서는 번역전문가와 관련 예산의 부족으로 최신 정보에 대한 갱신 등 영문 홈페이지 운영이 전반적으로 미흡했고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청, 국가보훈처 등 3개 기관만이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음성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정보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 제공에 대한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4년제 대학 대부분이 실시되고 있는 학부제가 5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개선점이 많은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이기준·서울대총장)가 지난달 26일 연세대 동문회관에서 개최한 제8회 대학교육 정책포럼에서 학부제의 성과와 개선방향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윤신일 강남대 총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2001학년도 현재 공학계열은 전체 대학의 73.34%, 자연계열은 69.17%, 사회계열은 63.70%, 인문계열은 46.09%가 전면적인 학부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부분적으로라도 학부제를 도입하고 있는 대학을 포함하면 공학계열은 전체의 93.14%, 이학계열은 90.83%, 사회계열은 85.47%, 인문계열은 74.22%가 학부제를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강총장은 "학부제 도입으로 학생들이 소질과 적성에 맞는 전공을 선택할 기회가 제공되지만 특정전공에 학생들이 몰리고 학생들의 소속감이 적어지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장동식 고려대교수도 "학생들의 선호학과 편중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2000학번의 경우 공대 7개과 중 4개과는 1지망 지원자 비율이 정원의 147∼128%였으나 나머지 3개과는 정원의 10%도 못 채웠다"고 밝혔다. 장교수 "모집단위 광역화와 학부제는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분야의 인력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처하고 학생의 전공선택 기회를 극대화시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전공을 강제 배정하게 되는 등 문제점도 많다"며 "특히 유사하지 않은 학과를 묶는 모집단위 광역화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주인기 연세대교수는 "2000학번 신입생의 48%가 1년 재학 후 입학 당시 희망과는 다른 전공을 희망했다"며 "학부제 정착을 위해서는 학사지도를 통해 학업능력을 키우고 전공 탐색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반면 백종현 서울대교수는 "학부제의 부작용으로 기초학문 위축이나 전공 심화도 저하 등을 지적하지만 이는 잘못된 시각"이라고 전제하고 "전공학생이 많지 않다고 그 학문영역이 황폐화하는 것은 아니며 전공할 의사가 없는 학생을 억지로 배정해 학과 학생수만 유지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런데 선생님, 복숭아벌레 먹어봤어요?" "아니, 왜?" "그런데요, 선생님, 복숭아벌레 먹으면 예뻐진대요. 저도 모르고 먹어봤는데요,. 진짜 예뻐지는 것 같았어요." "지현아, 고맙지만 선생님은 복숭아벌레 안 먹어도 될 만큼 충분히 예쁘다고 생각하는데?" "아니에요. 그거 먹으면요, 이런 거 이런 거 다 없어질 것 같아요."하며 내 얼굴에 기미며 잡티를 사정없이 손가락 끝으로 가리킨다. `아이구! 이 못말림증' 쉬는 시간에 지현이가 친구들을 괴롭히고 있노라고 한 아이가 불만에 찬 표정으로 이야기하 길래, 사정도 알아볼 겸 이야기도 해 볼 겸 지현이를 앞으로 나오래서 두 손을 맞잡고 나지막이 타이르고 있는데 어째서인지 영 제대로 듣지 않고 발로 장난만 하고 있다. "지현아, 선생님 봐야지. 선생님이 말씀하실 땐 선생님 눈을 보고 잘 듣는 거야." 하지만 겨우 눈을 맞추기를 잠깐, 나를 쳐다보는 지현이의 눈이 예사롭지 않게 반짝거리더니, 점점 더 동그래지면서 코끝이 닿을 정도로 내게 얼굴을 바짝 들이댄다. 그러더니 하는 말이 바로 복숭아벌레 얘기다. 지현이 눈에는 자기를 걱정하고 염려해 주는 내 마음보다는 내 얼굴에 기미며 잡티가 먼저 눈에 들어 왔나보다. 그래서 복숭아벌레를 먹어보라는 거다. 그러고 보니 복숭아벌레를 먹으면 예뻐진다는 얘기를 어디서 듣기는 했는데, 내가 어디선가 들을 듯한 얘기를 지현이는 참 잘도 기억해 두었구나. 그래서 제 선생님 피부가 곱지 않다고 복숭아벌레를 처방해 주는 우리 지현이는 한동안 "있잖아요, 선생님"하며 내 뒤를 졸졸 따라 다녔다.
1978년 11월 불란서 파리를 방문했을 때 받은 그 인상은 대단히 깊었다. 역사의 향기가 스며있는 아름다운 솔로본 대학과 지금은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고색 창연한 어느 고등학교를 방문했을 때 교사(校舍)와 정원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 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방문한 학교마다 담장이 없는 것이 특색이었다. 철조망까지 쳐야하나 소위 선진국이라는 구미의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담장이 없는 자연친화적인 아름다운 학교를 만드는데 우리는 담을 높이 세울 뿐만 아니라 왜 그 담에다 철조망까지 치게되는지 알 수가 없다. 더욱이 학교라는 정의적 측면에서 볼 때 상아탑 속에서 선생님과 학생의 만남이 인간교육에 큰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에 학교 환경뿐만 아니라 교실 환경 역시 아름다워야 하는 당위성이 있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교육환경이 아름답고 교육시설이 잘 구비된 학교【?게시교육과 정리정돈이 잘 된 깨끗하고 아름다운 교실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은 교육의 생산적 산출이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성실하고 진지하며 선(善)을 추구하는 학생상(學生象)을 보이고 있다. 바로 이러한 요소 때문에 학교 환경을 인간친화적이며 자연친화적 아름다운 학교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학교 환경이 아름다운 학교는 학생들에게 끊임없이 아름다운 꿈과 희망과 창조적 메시지를 주고 있어 자연이 주는 영재적 교육의 효과가 지극히 클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인성교육의 바탕을 만든다. 이제 우리 나라도 모든 학교에서 `아름다운 학교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의 환경구성이 다소 다르겠지만 아름다운 학교 구성은 학생들에게 미래지향적 인간교육,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질 함양, 인간·자연·우주를 통찰하는 생각하는 사람 육성 등을 근간으로 해야한다. 먼저 학교 내에 팽배해 있는 물질주의적 세계관, 학생 개개인의 경쟁심리를 자극·조장하는 경쟁 중심적 세계관, 종교·언어·성·인종·지역·학벌 등에 의한 사회집단의 분류가 분파주의적 세계관을 만들어 아름다운 학교를 만드는데 가장 큰 저해요인이 되고 있다. 그럼으로 이 시점에서 우리가 해야 할 교육개혁의 큰 과제는 새 천년을 준비하는 미래지향적 비전을 갖고 생태주의적 시각과 개별화와 다양성 존중 및 생명 중심적 사고라는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으로 변화시켜야 한다. 생명중심 사고 키워줘야 특히 오늘의 우리 나라 청소년들은 너무나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이며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의식이 부족하다. 선생님과 부모님과의 대화 부족뿐만 아니라 친구와의 대화조차 거부하는 경향이 있다. 그들은 오로지 컴퓨터라는 기계 속에서 생활하며 대화한다. 그 작은 공간에서 주위의 모든 사람들과 담을 높이 쌓고 인터넷 속에서 안주하려는 청소년들을 이제는 자연으로 그리고 책 속으로 끌어내야 한다. 열린 마음과 열린 사고를 갖고 우주를 포용하는 드높은 기상으로 이웃과 선생님과 부모님을 사랑하고 국가와 민족을 생각하는 `생각하는 청소년'이 되어야 한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아름다운 학교는 정서적으로 메말라가고 있는 우리 사회와 학교에 한줄기 밝은 빛으로 우리의 삶을 살찌우게 하는 청량제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아름다운 학교 운동'은 우리 사회와 학교 현장에서 반드시 필요하고 지속되어야 할 운동이다.
경북도교육청 관내 학교급식을 하는 초·중·고교의 31%가 오수정화시설을 갖추고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도교육청이 국회교육위에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학교급식을 위해 조리실을 갖춘 초·중·고교(특수 포함)는 652곳이고 이 중 오수정화시설을 설치하지 않은 학교가 31.6%인 206곳으로 나타났다. 학교급별 정화시설 미설치율은 초등이 37.3%로 가장 높았고 고등 19.4%, 중학 19.2% 등이었다. 이에 따라 제대로 처리되지 않은 음식물 찌꺼기가 인근 하천으로 그대로 흘러들어 수질오염을 가중시킬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전체의 68.4%인 446곳은 정화시설을 설치했다. 이 가운데 단독정화조가 있는 학교가 287곳(64.3%)이고 하수종말처리장과 연계 처리하는 학교는 446곳(35.7%)으로 조사됐다.
특수학급이 설치된 학교의 상당수가 장애학생 편의시설을 갖추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교육위 황우여의원(한나라)은 국정감사를 통해 "특수학급이 있는 학교에서는 장애인 편의시설을 갖추도록 법률로 규정하고 있는데도 많은 학교에서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며 "정부는 장애학생 편의시설에 대한 대책을 세우라"고 촉구했다. 황 의원에 따르면 특수학급이 설치된 전국의 3040개 학교중 승강기와 경사로를 갖춘 학교는 659개교에 불과하다. 손잡이는 866개교, 장애인 화장실은 1583교만 갖추고 있다. 또 특수학급의 위치도 3층 이상이 524개교, 2층이 1224개교로 밝혀졌다. 황 의원은 "여건이 조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일반학생과 장애학생의 통합교육을 추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소외 받고 약자인 장애학생들을 위한 편의시설을 갖춰, 이들이 공교육으로부터 외면 당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조강연 김영래 아주대교수·한국정치학회장 전환기 시대와 한국교총의 뉴패러다임 모색 변화와 개혁을 상징하는 뉴 밀레니엄의 시대는 패러다임 전이의 시대이다. 이러한 변화의 흐름에 있어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되는 것이 정치와 교육분야이다. 특히 한국과 같이 정치가 다른 분야에 대해 배타적인 지배를 하고 있는 사회에서 정치권의 변화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미국의 경우 대부분의 이익단체는 자신들의 이해를 위해 회원들의 활동을 매년 점수로 평가해 단체 회원들에게 알리며 단체의 정책에 위배되는 활동을 하는 의원들을 낙선시키기 위한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내각책임제를 채택하고 있는 영국이나 독일 등 유럽에서는 정당에 대한 평가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 교총이 전환기 시대를 맞이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추구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 정치활동 문제다. 교총과 같은 전문직 교원단체의 정치활동은 교원단체는 물론 정치권이 오래 전부터 해결해야 될 쟁점으로 돼 있다. 1998년 3월 당시 공동 여당인 민주당과 자민련은 교원의 정당가입 허용을 골자로 하는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으며 한나라당 역시 충분한 검토를 약속했다. 교총은 바람직한 정치활동을 위해 첫째 현재 단체의 선거 개입을 금지하고 있는 각종 법규 개정운동을 전개해야 한다. 이를 위해 경실련,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와 협조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선거법 87조는 물론 58조(선거운동의 정의), 59조(선거운동 기간), 254조(선거운동 기간 위반죄), 그리고 선거운동 방법 등을 규정한 90조, 101조 등을 개정해야 한다. 미국과 같이 광고 및 집회, 가두 서명, 시위 등과 같은 방법이 허용돼야 한다. 이와 더불어 정당법, 정치자금법은 물론 교육기본법, 교원노동조합법 등에 대한 개정 운동을 전개해야 한다. 둘째 정치구조 자체를 변화시키는 운동을 전개해야 한다. 정당의 민주화를 통해 공천제도가 변경돼야 하며 이런 과정에서 교원단체 대표들이 정당 공천에 적극 참여하는 등 단체의 정치활동이 확대돼야 한다. 셋째 교원단체의 전문성, 정체성이 정립되는 방향에서 정치활동이 이루어져야 한다. 넷째 유권자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제도적 장치를 상례적 정치활동의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수행해야 한다. 교원정책에 대한 지속적인 조사·분석을 통해 선거 시 후보자 또는 정치인에 대한 정보를 정보공개 차원에서 공개해야 한다. 다섯째 교원단체 스스로 고도의 도덕성, 자율성을 유지하면서 정치활동을 해야 한다. 제1주제 발표 허종렬 서울교대 교수 "교원지위법에 정치활동 허용 명시를" 교원의 정치적 기본권 보장과 제약 한국교총이 내년 대선 등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반대하는 정치활동을 벌이겠다고 선언한 데 대해 정치권과 정부의 시각이 부정적이다. 특히 정부는 교직단체의 정치활동은 이것을 금지한 헌법과 국가공무원법 등 위반이며 시기상조라고 말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그러나 첫째 교원의 정치활동은 공무원이라는 이유로 무한정 제한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교원이 공무원이기 이전에 시민으로서 향유하도록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정치적 기본권이자 기본의무이다. 둘째 우리나라에서 공무원의 전체 국민에 대한 봉사자로서의 지위와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성은 공무원이 공무를 수행하는 범위에서 공무원의 정치적 기본권을 규제하는 근거로 작용하는 것이지 공무 이외에 사인의 자격으로 정치적 기본권 행사의 일환으로 정치활동을 하는 것까지 제한하는 것은 아니다. 또한 시기상조론에 대해서도 이렇게 말할 수 있다. 교원들이 이것을 제한 당해 온 것이 해방후 지금까지 50년이나 됐다. 현 정부가 인권정부를 표방해 온 터에 시기상조 운운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 정부의 지적처럼 만일 교총이 관계법이 개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위와 같은 의미의 정치활동을 한다고 하면 이것은 명백히 위법이다. 그러나 교총이 적어도 이것을 몰라서 이러한 주장을 한 것은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정부도 위법 운운의 상투적인 반응을 보이기 보다 그 진의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합리적이라 하겠다. 교총에서 주장하는 정치활동이란 본격적인 정당활동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교육에 관한 각 정당과 그 후보들의 정강과 정책, 그 치적에 대해 선거기간 중에 지지·반대의 정치적 의사표시를 하겠다고 하는 것뿐이다. 이런 의미의 정치적 기본권 행사는 국제법상 보편적으로 인정되고 있다. 교원의 정치적 기본권을 보장하기 위해 국가공무원법 65조(정치운동의 금지), 정당법 6조(당원 및 발기인 자격)와 함께 관련 내용인 교육공무원법 53조, 사립학교법 55조, 58조 1항을 삭제하거나 개정해야 한다. 또한 교원단체의 정치적 기본권 보장을 위해 교원지위향상을 위한 특별법을 개정해 `교원단체는 교육공무원법 제53조 등과 사립학교법 제58조와 55조 등의 규정에도 불구하고 정치활동을 할 수 있다'는 내용을 규정하는 법조문을 신설해야 한다. 요컨대 1998년에 노조에 선거운동을 허용하고 작년에 시민단체에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일부 허용한 것과 같은 맥락에서 이제는 교직단체에도 같은 조치를 취해주어야 할 것이다. 정치권과 정부의 결단을 촉구한다. 제2주제 신율 명지대 교수 "교원단체 정치참여는 민주주의 신장" 한국의 정치·교육현실과 교원단체 정치활동 이익집단에 의한 사회운동과 시민운동은 분명히 구별해야 할 별개의 존재이다. 사회운동은 근대화와 산업화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산업혁명이후 발생한 `지속적이고 집단적인 행동'을 일반적으로 사회운동이라고 칭한다. 커뮤니케이션의 근대화는 집단행동의 구성원간 결속력을 강화한다. 사람들 간의 불만 공유의 폭을 넓히는데 기여할 뿐만 아니라 사회운동의 진행과정에서 긴밀한 연락체계를 수립 운동의 효율적 지속적 진행을 가능하게 한다. 산업사회의 산물인 이익집단에 의한 사회운동은 이념적 기반을 갖고 집단의 이익을 추구하며 `우리의식'을 갖는다는 점에서 이미 그 정치적 의미를 함축한다고 할 수 있다. 반면 시민운동과 시민단체는 사회운동 혹은 이익집단과는 달리 후기 산업사회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산업사회의 주체는 개인보다는 계급이라는 집단적 요소가 강한 반면 후기 산업사회에서는 계급과 같은 집단적 요소보다는 개인이 강조되는 사회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시민운동은 정당과 같은 집단의 이익을 제도권에서 대변하는 조직이 될 수 없는 태생적 이유를 지니고 있다. 예컨대 러브호텔 반대 운동과 같이 개인이익 침해에 저항하고 이를 시정하기 위해 집단을 이루었다가도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면 곧바로 해체하는 유형이 시민운동의 전형이다. 우리는 흔히 지금의 민주주의 체제를 대의민주주의 체제라고 칭한다. 이러한 대의민주주의에서의 제도정치의 참여는 일반적으로 선거 때 자신이 속한 집단의 이익을 어떠한 정당이 대표할 수 있는가에 따라 정당에 대한 지지로 나타난다. 이러한 측면은 교원단체라고 예외가 돼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교원단체 역시 다른 이익집단과 마찬가지로 교원 집단이라는 `집단의 권익 추구와 입지 확보'라는 목적이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이고 또한 대의민주주의라는 정치제도 하에 존재하는 분명한 구성원이기 때문이다. 선진 외국의 경우 교원들의 정치참여는 상당히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데 그 기저에는 참정권이 가장 중요한 인권에 속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헌법 제37조 제2항은 국민의 기본권을 국가안전보장, 질서유지, 공공복리를 위해 필요한 경우 제한토록 규정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 조항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교원 그리고 교원단체가 정치참여라는 기본권을 제한 당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를 논할 필요가 있다. 정치의 교육적 중립성을 지키기 위해, 그리고 교원단체의 이익단체적 성격을 놓고 볼 때 교원단체의 정치참여는 당연하다. 지정토론 현직교원도 입후보 할 수 있게 김용신 서울연가초 교사=교원단체에 정치활동위원회가 설치돼야 한다. 또 교원과 교원단체의 정치적 기본권 보장을 위한 상설화된 기구가 한시적으로 필요하다. 이 기구에서 일률적으로 제한돼 온 참정권과 정치적 표현의 자유에 대한 정치적·법적 재검토 작업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초·중등교사들에게 즉각적인 정치 참여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교육감과 교육위원 입후보 자격과 함께 지방의회와 지방자치단체장 입후보 자격을 부여해야 한다. 먼저 `불신의 벽' 허물어야 백인화 대한어머니회중앙연합회 사무처장=누구나 다 하는 정치활동이며 헌법에 보장된 기본권을 교원만 양보하라는 것은 이제 설득력이 없을 것이다. 다만 우리 교육이 이 사회에서 신뢰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그 불신의 벽을 허무는 일이 선행된다면 학부모 입장에서 교원단체의 입장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정치집단으로 변질하면 안돼 홍득표 인하대 교수=모든 발제자의 주장과 같이 교원이 정당 발기인이나 당원이 될 수 있도록 허용돼야 하고 선거운동의 참여가 보장돼야 한다는 주장에 전적으로 찬성한다. 하루 속히 대학의 전임 강사 이상에게 허용한 수준으로 초·중등 학교 교원에게까지 인습적인 정치참여의 기회와 참정권을 제한 없이 확대해야 할 것이다. 또한 교원단체가 선거기간 중에 교육에 관한 각 정당과 후보의 정강과 정책을 비교해 교원단체의 입장을 단순하게 밝히는 것은 문제가 없다. 하지만 특정 정당이나 후보의 낙천과 낙선운동으로까지 발전시키는 것은 이익집단의 활동 범위를 벗어난 시민운동 차원으로 발전해 정치집단의 성격으로 변질될 우려가 있다. 교원단체가 정치 집단화 돼 일부 시민단체와 같이 교육문제 이외의 정치적 쟁점에 대해 선거에 직업 간여하는 것은 교원들의 결사체라는 특수성 때문에 국민의 지지를 받기 어려울 것이다. 세계적 추세나 국민 정서가 문제 김주철 한나라당 수석전문위원=교원과 교원단체의 정치활동 허용 주장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교육기본법, 국가공무원법 및 선거법 등의 개정이 필요한 데 국민 정서상 합의를 얻어내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교원단체 또는 교원 정치활동이 허용될 경우 학생의 수업권 침해, 교원단체간 갈등구조 심화 등 부작용이 예상된다. 그럼에도 교원단체 또는 교원의 정치활동 허용을 주장하는 논리가 일리가 있고 세계적인 추세로 보아서도 국민적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부분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먼저 교원단체의 정치 활동만을 허용할 것인지 아니면 교원 개인의 정치활동을 같이 허용할 것인지 등 정치활동의 주체와 범위를 어떻게 한정지을 것인지에 대해 교원만이 아닌 국민적 합의를 도출해야 한다.
거래량 움직임이 이상한 종목 중에서도 발행주식 수가 적은 소형주는 특히 경계해야 한다. 발행 주식 수가 적으면 작전세력이 거액을 동원해 많은 물량을 사들여 시세조정을 시도하기 쉽기 때문이다. 최근 보물선 인양 소문을 유포해서 삼애인더스 등 계열사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G&G그룹 이용호 회장이 구속됐다. 일반투자자로서는 어느 종목에 작전세력이 끼어들어 주가조작을 꾀하는지 분간해내기 쉽지 않다. 그래도 평소 몇 가지 지표의 움직임을 주의 깊게 살펴보면 주가가 조작되는지 모르고 투자하다 피해를 입는 일을 줄일 수 있다. 가장 먼저 살펴봐야 할 것은 거래량의 움직임이다. 증시를 보노라면 갑자기 이렇다 할 이유 없이 거래량이 많아지는 종목이 있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면 몰라도 이 경우 일단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거래량 움직임이 이상한 종목 중에서도 발행주식 수가 적은 소형주는 특히 경계해야 한다. 발행 주식 수가 적으면 작전세력이 거액을 동원해 많은 물량을 사들여 시세조정을 시도하기 쉽기 때문이다. 또 발행 주식 수가 많더라도 지분 분산률이 낮은 종목은 경계해야 한다. 지분이 몇몇 대주주에게 몰려 있는 종목은 실제로 매매되는 규모는 적은 가운데 작전세력에 의해 주가가 조작될 위험성이 높다. 특별한 재료 없이 장중 상한가를 기록했다가 급락세를 보이는 종목, 호가(잔량) 상황을 보면 드러나 있는 가격대의 '사자' 주문(매수호가) 잔량은 많지 않은데 전체 주문 잔량은 많은 종목도 유의해야 한다. 이런 종목들은 호가상황표가 일부만 공개되는 허점을 이용해 주가를 조작하려는 경우일 수 있기 때문이다. 들으면 솔깃해지는 소문이 따라 붙는 종목도 경계해야 한다. '작전이 걸린 종목인데 얼마까지 올린다더라'는 소문이 들리면 작전세력이 소문을 흘렸을 가능성이 있다. 그래놓고 정작 작전세력은 소문으로 흘린 목표가보다 낮은 값에 손을 털 가능성이 있다. 세계 최초로 무슨 신기술을 개발했다느니 하는 소문을 퍼뜨려 주가를 올리는 것도 작전일 수 있다. 신기술 개발이 사실일지라도 기술의 상용화란 보통 몇 년씩 걸린다. 소문만 듣고 '사자' 대열에 끼었다가 주가가 급등락하면 낭패를 볼 수 있다.
국회교육위는 17일 경북도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를 실시했다. 이날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실업계고 활성화를 위한 방안, 초등교원 수급 문제, 기초학력 부진아 교육, 교육정보화 여건 개선 등에 대해 질의하고 대책을 요구했다. ◆질의=현승일의원(한나라)은 "실업계고가 폭력의 온상인 것으로 인식되는가 하면 중도탈락하는 학생들도 많아 인문계고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실업계고 재학생의 등록금 50% 감면 ▲수능시험에 실업계열 신설 ▲병역 연기 혜택 등의 도입을 제안했다. 조부영의원(자민련)은 "정년단축 등으로 인한 교사충원이 힘들다는 이야기가 많다"며 초등교사 충원을 해소할 방안을 요구했다. 조의원은 또 학교급식과 관련 하수종말처리 시설의 확충도 지적했다. 이재오의원(한나라)은 "기초학력 부진아 4만900여명을 지도하기 위한 예산이 3억여원으로 경북이 전국에서 11번째 수준"이라며 예산의 확충을 요구했다. 이의원은 또 "3년간 96건의 공사를 수의 계약했는데 서울의 7건과 비교해 너무 차이가 난다"며 교육청의 대책을 물었다. 김덕규의원(민주)은 "경북도내 학교법인의 최근 3년간 수익용 기본재산의 수익현황을 보면 조사대상 95개 법인의 85%에 해당하는 학교법인의 수익금이 5000만원 미만으로 나타났고 수익률이 10%를 넘는 법인은 8.5%에 불과했다"며 "사학법인들의 수익용 기본재산 관리업무가 소홀히 처리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이 강구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의원은 또 "경북지역 각급 학교의 컴퓨터 과목 담당교사 345명중 88%인 304명이 대학에서 컴퓨터 관련학과를 전공하지 않았고 40대 이상이 54%, 50대 이상도 14%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비전공 문제 해소를 위한 도교육청의 대책을 요구했다. 권철현의원(한나라)은 난치병 어린이를 위한 교육청의 지원을 요구한 뒤 "재정적 지원 뿐만 아니라 치료후 학업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교육적 방안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권의원은 또 "이른바 내신성적 부풀리기 적발 사례가 전국 1위로 나타났다"며 "성적관리 소홀이 심각하다"고 질책했다. 설훈의원(민주)은 "경북의 60개 사학법인 120명의 감사는 120번 감사를 했지만 단 한 건도 문제를 지적한 경우가 없었다"고 비판하고 "유명무실한 사학의 내부감사 제도를 강화하기 위해 사립학교법을 개정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설의원은 또 "경북 지역 도서관 장서는 학생 1인당 11권 수준으로 절대 보유량이 부족한 상태"라고 지적한 뒤 "또 사서교사는 조사대상 48개 학교중 단 1개교도 없어 학교도서관이 실제로 사용되고 있는지 조차 의심스러운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박창달의원(한나라)은 "학생들이 수많은 인명을 앗아간 테러의 참사를 컴퓨터 게임처럼 느꼈다는 보도는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며 "국가 재난 및 비상 사태시에 어린 학생들의 정신적 불안 상태를 해소할 수 있고 학생들 눈높이에 맞게 가르칠 수 있는 체계적인 교육자료가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답변=도승회교육감은 수의계약 부분과 관련 "사립학교의 자율성 보장과 감사인력 부족 등에 따라 소홀한 점이 있었던 것을 인정한다"며 "감사의 강도를 높이고 향후 교실 증축에서의 수의계약을 철저히 막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도교육감은 또 "매년 발생하는 과원교사를 부전공 연수를 통해 정보화담당교사로 활용하고 있다"며 "연수를 강화하고 중등교사 충원때 자격증 소지자를 우대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부족한 초등교사 수급방안과 관련 도교육감은 "교과전담교사를 일반 교사로 전환하고 사범대학 예체능과 출신을 교과전담교사로 충원하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고 답변하고 "사실 이들이 월등히 실력도 있고 학교에서 인기가 좋다는 설문조사 결과도 나와있다"고 덧붙였다.
21일 전국 교육대학교 학생들이 서울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교대생들의 이번 상경 투쟁은 파행적 교원정책의 부당성에 대한 예비교사들의 공식 행동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행사 전 김구현 전국교대생대표자협의회 의장(광주교대 총학생회장)을 만났다. -이번 결의대회 개최의 목적은 "99년 무리한 교원정년 단축과 연금법 파동으로 인한 초등교실의 공동화 현상을 막기 위해 실시됐던 파행적인 교원양성·임용정책의 망령이 다시금 되살아나고 있는 상황이다. 교육당국은 7.20 교육여건 개선안을 필두로 공교육을 내실화 시키겠다는 미명하에 2003년까지 무리한 학급당 학생수 감축 정책을 펴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또 다시 보수교육 등의 교원정책들이 입안·실시될 예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졸속적인 교육정책들을 저지하고 앞으로의 올바른 교원양성·임용정책들을 수립하기 위해 전국 교대생들이 투쟁에 나섰다는 알리는 것이다. 또 현재 대한민국 교육의 총체적인 위기라고 여기고 있는 30여개 교육관련 단체들이 '교육의 시장화 반대와 교육 불평등 저지를 위한 국민연대'를 구성했고 이 국민연대가 국회 투쟁을 진행하는 것에 함께 하는 것도 그 의미라 할 수 있다." -대회 규모와 행사 내용은 "아직 무리한 규모의 행사는 힘들다는 생각에서 약 3000∼4000여명의 학우들이 이번 투쟁에 함께 할 것으로 예상한다. 학생의 입장이라 수업에 관련된 문제도 있고 아직은 동맹휴업 수준의 투쟁을 진행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최대한 합법적인 틀 안에서 국회 투쟁과 공청회 투쟁으로 진행할 것이다." -교대생들의 요구사항은 무엇인가. "현재의 상황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과거와 현재 미래를 바라보는 시각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현재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급급해 한다면 그것은 교육당국의 논리와 똑같은 셈이다. 교원양성기관으로서 설립된 교대를 통해 초등교원이 현장에 진출해야하고 그 과정에서 초등교원의 전문성이 확보가 돼야 한다는 것이 원칙이라고 생각한다. 무리하게 진행되고 있는 학급당 학생수 감축 정책들이 보다 장기적으로 시행이 된다면 당장의 초등교원 수급에 대한 문제는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2005년까지 장기적으로 추진이 돼야 하고 그 과정에서 보다 내실 있는 교원 양성과 임용 정책에 대해 논의하고 정책들을 입안할 수 있는 특별위원회 신설을 요구한다."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어떻게 대처할 생각인가. "또다시 보수교육이 실시된다는 것은 교원양성기관으로서의 존재하고 있는 교육대학교를 무시하는 처사이고 교원의 전문성 또한 전혀 고려하지 않은 정책이다. 무리한 교실 증설과 신축으로 인한 과대학교 양산, 교원의 정책의 파행적인 운영이 그대로 이뤄질 경우 초등 예비교사들은 총력 투쟁에 돌입할 것이다."
전국 초중고중 도서관이 설치되지 않은 학교가 2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인적자원부가 국회교육위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국 1만61개 학교중 74%인 7483개교만이 도서관이 설치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평균 장서보유량은 초등학교가 3445권, 중학교 3589권, 고등학교 5798권으로 전체 평균 장서보유량은 3945권이었다. 시·도교육청별 현황을 보면 전국 평균 설치율은 74%였으며 강원(36%), 제주(57%), 전북(69%), 울산(70%), 충북·경북·경남(73%)이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대구와 대전은 88%로 가장 높은 설치율을 보였다. 장서보유량의 경우 초등학교는 강원(1118권), 울산(2105권), 경남(2176권), 부산(2264권), 경북(2274권), 충북(2337권), 전북(2611권), 제주(2771권)가 전국 평균보다 낮았으며 중학교는 경기(2416권), 강원(2746권), 인천(2892권), 경남(2848권), 서울(3358권), 전남(3532권)이, 고등학교는 경남(4147권), 경기(4200권), 울산(4610권), 경북(4775권), 제주(5061권), 전남(5199권), 인천(5326권)이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사서교사는 전국에 총 139명이었다. 서울이 98명으로 가장 많았고 전남 20명, 부산 8명, 경북과 경남이 3명, 충남 2명, 대구·인천·대전·울산·충북이 각각 1명이었다. 광주와 경기, 강원, 전북, 제주의 경우에는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언론사나 문화재단 등은 엄정한 심사를 거쳐 `교육자 대상'을 시상하고 있다. 한국교총과 교육인적자원부의 후원을 통해 시상되는 교육 대상은 대부분 관리자들이 수상하고 있지만 평교사도 적지 않다. 그런 분들은 모든 교직자에게 귀감이 된다는 점에서 특별한 보상이 주어졌으면 한다. 승진에 연연치 않고 오직 교육에 열정을 쏟아온 평교사 대상수상자에게 가산점을 주어 승진 기회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런 분들이 승진에 관심을 두었다면 벌써 관리자가 됐을 것이다. 중앙일보사와 행자부는 매년 전국의 청백리 공무원 20여명을 발굴해 6급 이하는 1계급 특진을 시키고 조선일보사와 경찰청은 모범경찰관 청룡수상자에게 1계급을 특진시키고 있다. 또 법무부에서는 교정대상 수상자에게 특혜를 주는 등 부처 별로 7, 8명에서 20명까지 승진을 시켜주며 사기를 진작시키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교총에서도 참 교육자로 인정받은 그 분들에게 가산점을 부여는 방안을 추진해 좀 더 많은 업적을 남기도록 격려하고 참 교육자를 발굴하는 계기가 되도록 했으면 싶다.
선거가 가까운 탓인지 쉬지 않고 새로운 정책들이 쏟아져 나온다. 자립형 고교 문제에다 서울에서는 전 아동에게 방과후 특기적성교육을 실시한다 하고 교육부는 2학기부터 파트타임 교사를 임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항상 교육개혁이라는 말은 고정 수식어로 따라 다니고 있다. 그러나 개혁의 결과에 대해서는 아무도 책임질 사람이 없고 현장을 잘 모르거나 무시하는 사람이 개혁의 주체가 되어 학교현장의 교사를 개혁의 대상으로 모는 것이 교육개혁의 비극이다. 자립형 고교처럼 아무리 좋은 안이라도 이 나라에 지금과 같은 가치관의 대학이 존재하는 한 아무 소용이 없을 것이다. 근본적으로 대학을 가지 않아도 아주 성실하고 건전한 국민을 양성할 수 있는 교육체제가 아니면 모두 헛일일 것이다. 방과후 교육도 애초에 사교육비 절감이란 명제를 걸고 시작한 것인데 이제는 오히려 주객이 전도돼 특기적성교육에 정규수업이 자리를 비켜주어야 할 형편이 돼 가고 있다. 하지만 정책입안자는 아직도 현실을 모른다. 지금처럼 너무 많은 교과를 가르치려는 욕심을 조금만 버리면 학교 수업에서도 충분히 여유가 생길 것인데 말이다. 현장 교사들이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일관되게 주장하는 것이 바로 교사와 아이들 관계를 경제논리로 해석하지 말아달라는 것이다. 그런데 파트타임 교사라는 것은 경제논리의 극치 같다. 외국에 그런 제도가 있다해도 우리가 꼭 그렇게 해야 되는 것도 아닐 테고, 시행 전에 우리의 현실과 정서를 생각해야 할 것이다. 날로 서구화되는 세상과 아이들의 사고에 전율하면서 하루종일 아이들과 살아도 교사와 아이들의 인간적인 공감대 형성이 어렵고, 그것이 세상을 이렇게 삭막하게 만드는데 막 잘라낸 교사의 모자라는 수를 채우려고 왔다갔다하는 뜨내기 교사를 채용한다면 그 결과는 또 누가 책임질 것인가. 정부는 지금이라도 잘못된 것은 과감하게 되돌리고 우리 정서에 맞는, 우리 식의 교육개혁을 추진해 주었으면 한다.
우리 사회의 학력·학벌주의를 타파하기 위해서는 수능시험을 폐지하고 대학이 독자적인 전형을 개발해 학생들을 밀실에서 뽑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교육개발원이 19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연 `우리 사회의 학력·학벌주의 극복을 위한 정책 방향과 과제' 포럼에서 김동훈 국민대 교수는 "출신대학에 따라 `학벌카스트'가 자연스레 형성되는 이 사회의 서열관념을 끊기 위해서는 우선 수능시험을 정점으로 형성된 시험의존의 교육 및 평가체제를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초중등교육에서부터 단일한 평가기준에 따라 전체 학생의 석차를 매겨 상벌을 가하는 교육활동이 서열관념을 생성시키고 있다"며 "이 같은 시험대비 즉 입시위주 교육이 지배하는 이유는 그것이 가장 경제적이고도 손쉬운 교육이며 피교육자들을 가장 쉽게 통제할 수 있는 메카니즘이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 교수는 "흔히 미국의 SAT를 수능시험과 비교하지만 입학사정에서 SAT 점수의 비중은 전체요소의 10분의 1정도이며 SAT은 사립기관이 시행하고 수시로 시험에 응시할 수 있으며 모든 학생이 치를 필요도 없는 성격"이라며 "야만적인 제도인 수능시험이 철폐되지 않는 한 중등교육은 예속될 수밖에 없다"고 못박았다. 수능시험 폐지론과 함께 김 교수는 서열관념을 완화시키기 위해 "대학이 획일적인 시험 대신 독자적인 선발기준에 따라 학생을 밀실에서 뽑는 비공개선발 원칙을 확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우리 대학이 운영하는 공개선발 원칙은 `객관성'과 `공정성'을 토대로 하지만 그것이 결국 서열화를 조장한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국내 유수 대학들은 공개선발과 선발기준을 투명하게 함으로써 자신의 선발기준이 타 대학보다 높고 따라서 서열체제에서의 우위를 객관적으로 공인받기를 원한다"며 "바로 거기서 명문대학 학생들의 교육외적 특권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한 여학생의 입학을 놓고 입학사정위원들이 성적뿐만 아니라 추천서, 에세이, 학교활동 등을 검토하며 격론을 벌이는 미 명문대학의 예를 든 김 교수는 "지원자가 대학이 원하는 입학원서와 서류를 제출하면 이를 독자적인 재량 하에 심사하고 합격자에게 고등교육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과정은 일종의 사적 계약임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 입학이 대학당국과 지원자간의 사적인 계약으로 철저히 격하되고 공적인 수면위로 부상하지 않을 때 참된 교육의 장이 열릴 수 있다"며 "비공개선발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시험제도는 금지시키되 그 외의 학생 선발권은 대학에 재량권을 주고 선발 후에는 대학간 서열을 조장하는 자료의 공개를 일절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김 교수는 "서울대를 비롯 국가가 육성한 종합국립대학들이 `학벌우상'이 되어 대학서열을 조장하고 중등교육을 황폐화시키는 기반이 됐다"며 "대학 운영에서 국가는 손을 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학력주의의 실상과 대응방안'을 발표한 최돈민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은 실력보다는 학력에 의해 임금과 지위가 결정되는 사회지표들을 제시했다. 최 연구위원은 "학력별 임금수준을 보면 고졸자의 평균임금을 100으로 잡았을 때 대졸자의 임금은 1998년에 158%에 달하는 등 격차가 심해 학력주의의 주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제와 산업구조가 고도화되면서 고학력이 요구되는 전문·기술·행정 관리직과 사무관리직이 증가한 반면 농림 어업직이나 단순 사무직이 급격히 감소한 것도 입시 과열을 부추겼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위원은 학력주의를 타파하기 위해 △연령 또는 학령별 로 학업능력, 일반 직무능력과 직업능력을 측정할 수 있는 도구의 개발 △학문지향 및 실무지향 대학으로의 기능분화 △다양한 대학입시 전형 방식·자료 개발과 예고 △자격과 학력간의 호환체제 구비 등을 제시했다.
나 어릴 적, 그 때는 새로운 선생님이 오시는 일이 아이들에게 큰 관심사였다. 헤어짐의 아쉬움과 만남의 기쁨이 엇갈린다고 할까…. 2학년 때였던 것 같다. 당시는 교통이 워낙 불편해서 새로 발령 받은 선생님들은 대부분 하숙생활을 해야 할 형편이었다. 때마침 우리 학교에도 두 분 선생님이 새로 오시게 됐는데 이틀 후에 우리 동네로 하숙생활을 하러 오신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렸다. 너무나 기뻤던 나는 우리 담임선생님은 아니었지만 새로 오신 선생님 댁에 가서 인사를 드렸다. 선생님은 새로 나온 트랜지스터 라디오를 갖고 계셨는데 어린이 방송을 자주 청취하시는 모습이었다. 지금 기억을 더듬으면 난 선생님의 하숙집 담장 밑에서 소꿉놀이를 하며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동요와 재미있는 옛날 얘기에 귀기울이곤 했다. 뿐만 아니다. 등굣길에 난 항상 일찍 밥을 먹고 선생님 하숙집으로 갔다. 선생님의 도시락이라도 들고 갈 요량이었다. 등굣길에 선생님 도시락 든 나의 모습에 친구들은 모두 부러워했고 난 한껏 우쭐댔다. 점심때도 난 도시락을 얼른 먹고 선생님이 계신 곳을 서성거렸다. 담배 심부름이나 아니면 하숙집에 선생님의 도시락을 갖다 드리는 일종의 선행활동(?)을 해드리고 싶어서였다. 선생님의 가정방문은 정말로 큰 행사였다. 방문 일이 예고되면 나는 며칠 전부터 방안 청소와 정리를 스스로 했고 얼마나 대빗자루로 쓸었던 지 마당과 집 앞은 온통 빚 자국이 나 있었다. 교사가 된 지금도, 예전과는 너무 많이 변해버린 요즘 그런 가슴 설렘이 몹시 그립다. 과연 저 아이들은 나를 바라보며 그런 마음 졸임과 추억을 갖게 될까….
최근 공교육의 위기가 다시 거론되고 교육이민까지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이는 교육이 개인의 행복과 국가의 경쟁력에 절대 불가결한 관건인데도 우리의 교육현실이 이에 따라가지 못한데서 오는 현상이다. 이러한 교육난국을 극복하려면 앞으로의 교육개혁이 그 기본방향을 제대로 잡아야 할 듯하다. 교육개혁이 성공하려면 먼저 우리 교육이 지향하고 목적하는 교육이념이 바로 세워지고 실천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교육이념에 대한 전체국민의 정신적·이념적 합의가 명확하게 이루어지고 그것이 국민과 정부의 협력으로 강력하게 추진돼야 한다. 우리 헌법에서는 주권자, 기본권, 주체, 공의무의 담당자로서의 국민의 위상과 역할을 규정해 교육이념의 전제를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교육기본법 제2조에서는 우리의 교육이념을 명문으로 선언하고 있다. 그런데 정권이나 관계 장관이 바뀔 때마다 새로운 교육제도나 정책이 실험대에 오르지만 매번 실패하는 것은 교육이념과 목적의 실천에 대한 국민의 명확한 합의 없이 정부가 일방적으로 강행하여 국민의 협력을 끌어내지 못한데 기인한다. 이런 실패를 거듭하지 않기 위해서는 국민(학부모와 교사)의 대표와 정부의 관계자가 공동 참여하여 교육의 제도와 재정, 그리고 교원의 지위 등 교육기본사항에 관한 정책과 입법을 추진하는 `국가교육정책회의'(가칭)를 설치·운영해야 한다. 이는 헌법 제31조 6항을 근거로 교육기본법을 개정하여 신설할 수 있다. 이 협의기구는 국가교육에 관한 최고정책의 수립기구로서 교육입법안의 국회제출권까지 가져야 한다. 둘째로, 국민에게 제공할 교육내용으로서 민주사회와 민족공동체의 공동생활양식인 시민문화가 형성되고 교육되어야 한다. 이런 시민문화의 토대가 없으면, 교육의 내용이 부실해지고 교육은 실패하게 된다. 현대는 Toynbee의 말대로 물질문명은 고도로 발달하고 정신문명은 쇠퇴하여 전인교육과 시민교육이 벽에 부딪혀 있다. 우리 헌법은 `국가는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켜 민족문화를 창달하여야 한다'(제9조)고 선언하고, 이에 필요한 양심·사상의 자유, 언론·출판의 자유, 학문과 예술의 자유 등을 보장하고 있다. 그러나 진정한 문화국가의 건설은 국민과 정부가 협력해 신지식과 첨단 기술의 연구, 개발에 지속적 투자를 해나갈 때에만 가능한 것이다. 그리고 현대 사회의 변화속도가 엄청나게 빨라서 미래사회의 신문화를 신속히 수용, 교육하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국가는 학교교육 외에 사회교육의 일환으로 평생교육을 진흥하고 또 국민에게 자유와 창의를 스스로 발휘할 능력을 배양하는 자주적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셋째로, 교육의 고유기능이 활성화되려면 국민과 정부간에 교육역할의 합리적 분담이 이루어져야 한다. 먼저 학부모의 자연법 및 관습법상의 자녀 교육권과 교육책임은 우리 교육기본법에도 그대로 반영되었다(제13조). 그런데 근대이후 공교육제도가 정착되고 산업사회가 발달하면서 학생교육권은 교육전문가인 교사에게 위탁되어, 오늘날에는 공교육의 책임이 전적으로 학교와 교사의 몫으로 되어 버렸다. 그러나 교사의 교육권 내지 교육의 자유는 학부모의 불합리한 간섭과 정부의 과도한 규제로 인해 크게 위축된 상태이다. 이에 최근 우리 교사들의 정치활동 보장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우리 헌법 제31조에서는 `교육의 자주성·전문성·정치적 중립성과 대학의 자율성은 법률로 보장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 지금까지는 `정치적 중립성'을 교사의 정당가입 및 정당활동 참가의 `금지'로 해석하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그러나 교육기본법 제6조에서는 교육의 고유기능 달성을 위해 교육의 정치적 이용을 금지하고, 제14조에서는 특정 정당을 지지, 반대하기 위해 학생의 지도, 선동을 금지하고 있다. 따라서 교사가 국민으로서 정치적 기본권이나 양심과 학문의 자유의 행사를 위해 정치적 활동을 하는 것까지 금지한 것은 아닐 것이다. 또한 정당법 제6조에서는 대학교원에게 당원자격을 인정하고 있으므로, 평등의 원칙상 초·중등 교사에게도 이를 확대 보장해야 할 것이다.
전국 16개 과학고 가운데 2곳이 2003년 과학영재학교로 전환된다. 교육인적자원부와 과기부 등이 참여하는 인적자원개발회의가 19일 발표한 `과학영재학교 설치 운영방안'에 따르면 영재학교는 16개 시·도교육청의 공모를 거쳐 내년 4월 선정되며 2003년 3월 정식 개교한다. 과학기술부와 해당 교육청의 협약으로 운영되는 과학영재학교는 3단계 영재판별법을 통해 신입생을 뽑는다. 1단계에서는 수학과학 잠재능력 평가, 과학분야 실적물, 학교성적으로 2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는 심층면접, 실험실습평가, 창의성 테스트를 거쳐 1.5배수로 압축된다. 마지막 3단계는 2박3일간 과학창의력 캠프를 열어 인재를 가려내는 방식이다. 현 중2 학생이 첫 신입생이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영재학교답게 입학연령에는 제한이 없으며 학생 모집 범위도 특정지역에 국한하지 않고 일정비율을 정해 전국적으로 모집할 예정이다. 영재학교 졸업생은 전원 한국과학기술원 등에 특례 진학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서울대, 포항공대 등과도 특례입학 문제를 협의중이다.
한국교총이 내년 지방선거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한 `초·중등교원 및 교원단체의 정치활동 방향과 과제' 토론회에서 연사로 나선 정치·법률학자들은 국민 기본권 보장 차원에서 또는 세계적 추세로 볼 때 교원의 정치활동은 당연히 허용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전국 각지의 교원 250여 명이 방청객으로 참석했으며 이회창 한나라당총재와 김종필 자민련명예총재가 화환을 보내오고 정치인들도 다수 참석하는 등 교육계와 정치권에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한국정치학회 김영래 회장(아주대 교수)은 기조강연에서 "교원단체들이 전문성·도덕성·자율성·정체성을 잃지 않고 회원들의 여론을 수렴해 균형 있는 정치활동을 전개할 때 교원단체는 물론 한국 사회도 발전하게 된다"고 말했다. 서울교대 허종렬 교수(법학)는 주제발표에서 "지난해 공직선거및선거부정방지법의 개정으로 노조뿐 아니라 시민단체까지도 정치활동이 일부 보장되게 된 만큼 교원과 교직단체에게 정치활동을 금지할 만한 명분이 없어졌다"며 "지금과 같이 국민전체 봉사자, 정치적 중립성 규정 등을 들어 교원과 교원단체의 다른 정치적 기본권까지 일체 금지하고 있는 것은 위헌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명지대 신율 교수(정치학)는 "같은 교육자의 신분으로 교수는 자유롭게 정당에 가입할 수 있으며 피선거권을 누리는 데 전혀 제약이 없는데 반해 교사들은 그렇지 못하다는 사실은 문화가 선별적으로 적용되는 전형적인 현상"이라고 지적하고 "초·중등교원의 정치활동이 당연히 허용돼야 한다"고 전제 "그러나 충격 완화를 위해 단계적으로 허용할 경우 교원단체의 정치참여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주철 한나라당 교육수석전문위원은 지정토론에서 "교원 또는 국민들간에 제기되고 있는 문제점에 대한 충분한 검토와 대비가 있은 후 이를 근거로 교원만이 아닌 국민적 합의하에 정치활동의 적절한 범위가 정해져야 한다"고 정치권의 신중한 반응을 나타냈다. 교총 이군현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우리 나라는 교육과 정치의 상호배타성을 기조로 교원과 교원단체의 정치활동에 대해 매우 부정적"이라고 전제하고 "교원 개개인의 정치적 기본권 신장과 교원단체의 교육적 사회적 역할과 책무 제고를 위해 정치활동이 법·제도적 차원에서 허용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교원정년 65세 환원을 당론으로 고수하던 한나라당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63세 연장 안을 추진키로 해 교원정년이 재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우리는 교직은 전문직이고 나이가 들수록 대접받는 게 전문직의 속성이라는 원칙적인 입장에서 교원정년은 마땅히 65세로 환원돼야 한다고 보지만 주변상황을 냉철히 고려할 때 한나라당이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했다고 생각한다. 아직도 다수 국민들이 정부·여당의 황당한 논리에 경도돼 있고 민주당이 강하게 반대하고 있으며 자민련이 63세 연장안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나라당의 이 같은 유연한 자세는 지난해에도 나타났었다. 작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교원정년 문제가 상정 표결 처리될 경우 한나라당은 자민련 안인 63세안에 협력할 수 있음을 내비쳤었다. 그 동안 교원정년 재조정의 가장 큰 걸림돌은 민주당과 자민련의 공조체제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민주·자민련 공조가 와해되면서 새로운 정국 상황이 열리고 있다. 특히 현 정부의 대표적인 실정사례로 지목되고 있는 교원정년 단축 조치와 우리 사회 갈등구조의 핵심 현안인 언론, 남북교류 관련 정책에서 `한·자 동맹'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제 볼은 정부·여당에 넘어가 있다. 당시 정부는 고령교사 1명을 퇴출하면 젊은 교사 2.57명을 쓸 수 있다고 선전했다. 그런데 이 말은 그야말로 황당한 거짓말이다. 당연히 퇴직교원에게 지급하는 연금을 감안해야 하므로 실제로는 고령교사 1명 인건비로 겨우 초임 교사 1.3명을 쓸 수 있다. 교원들이 잃은 것은 실익 이상의 자존심이었다. 때문에 정년 퇴직한 교원들은 자신들을 3년이나 서둘러 놀리면서 190∼200만원의 연금을 준다며 `등신 같은 정부'라고 비난한다. 고령교사의 교육 경험을 신출교사 1.3명만도 못하다는 식으로 헐 값 취급해 교원 사기가 땅에 떨어지고 교실붕괴가 초래됐다. 지난 3년간 무려 5만 여명의 고령교사가 교직을 떠나고 이 자리를 기간제 교사와 중초임용 교사로 메웠다. 정부·여당은 교사 부족사태가 재연되고 있는 마당에 이제 더 이상 야권의 교원정년 재조정 시도를 방해해서는 안된다. 국민 앞에 고령교사의 교육 경험을 무시한 데 대해 사과하고 교원도 일반인과 다름없이 나이가 들수록 지혜로워진다는 희망을 주기 바란다.
내일(25일) 실시되는 민선 제4대 전남도교육감 선거에 3명의 후보가 등록을 마치고 치열한 선거운동을 펼쳤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선거에 김장환 후보(기호 1번), 김형식 후보(〃2번), 정영진 후보(〃3번)가 15일 등록해 성명의 가나다순에 따라 기호를 부여받았다고 밝혔다. 후보자별 약력은 다음과 같다. ▲김장환=64세, 전남대 교육대학원 3년 졸, 도교육청중등교육국장, 전남외국어고등학교장 ▲김형식=63세, 전남대 교육대학원 3년 졸, 순천교육장, 도교육과학연구원장 ▲정영진=61세, 단국대 대학원 3년 졸, 순천대 사범대 교수, 도교육위원, 도교육감. 한편 이번 선거의 선거인단인 학교운영위원은 8300명(학부모위원 3916명, 교원위원 2966명, 지역위원 1418명)이며 1차 투표에서 유효투표의 과반수를 득표 한 후보가 없으면 27일 1, 2위 득표자를 상대로 한 결선투표가 실시된다. 이 지역 언론에 따르면 도선관위는 지난 2월부터 후보예정자들의 불법사례를 적발하기 시작해 19일 현재까지 모두 10건의 위법사례를 적발, 1건은 고발조치 하고 3건은 수사의뢰 했으며 6건은 경고 및 주의조치 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선관위는 "누구든지 자기 또는 특정인을 교육감으로 당선되게 하거나 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선거운동기간동안 선관위에서 주관하는 선거공보의 발행·배포와 소견발표회 개최, 언론기관 등의 초청 대담·토론회 외의 일체의 선거운동을 해서는 안된다"며 공명선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