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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토지초등학교 연곡 분교장에는 한여름 불볕 더위에도 불구하고 땀을 흘리는 아름다운 사람들이 찾아 왔습니다. 2004학년도부터 연곡분교장과 자매결연 한 후, 다양한 프로그램과 많은 예산을 투자하며 소외된 산골 벽지 학교에 햇살을 뿌려온 SK텔레콤 서부마케팅본부(본부장 신철우)의 젊은이들이 그 주인공입니다. 2005년도 4월에는 1박2일 에버랜드 도시체험학습, 6월14일에는 고창 갯벌 체험을 시켜 주며 일체의 경비를 부담하여주어 문화체험의 기회가 많지 않은 시골 아이들의 학교생활에 활기를 불어 넣어주었습니다. 이에 연곡분교 아이들도 지난 7월 16일에는 소화성 장애우들을 초청하여 ‘작은 음악회’를 열어서 그 동안의 고마움에 답하는 만남의 날을 열기도 했답니다. 오늘 8월 5일과 8월 6일 이틀 동안에는 ‘햇살 도서실’을 만들기 위해 ‘SK텔레콤을 사랑하는 대학생 모임(써니-대표학생 구하라)’외 13명의 대학생들과 회사 담당자가 아침 9시부터 도서실 만들기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분교장의 희망 사항을 일찍부터 알아내어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고자 애쓰는 모습은 그야말로 감동, 그 자체입니다. ‘햇살도서실’을 위해 뿌린 사랑의 씨앗 내용을 보면, 기부한 책이 800권, 커튼, 방석, 실내소품, 책상 4조, 교실 페인팅, 가구(책장)를 비롯하여 250만원에 이릅니다. 거기다 아이들 하나하나에게 화분을 선사하여 도서실에 두고 잘 키우라는 마음 씀씀이까지 아름다운 배려에 감동합니다. 아이들에게 ‘기적의 도서관’을 만들어 주고 싶다는 기업의 아름다운 생각을 뒷받침하며 피서지로 놀러가는 대신 봉사활동을 선택한 대학생들도 참 대견합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병아리 색 페인트를 칠하고 예쁜 소품을 만드는 모습, 책상을 꾸미고 의자 하나하나를 닦고 페인트칠 하는 그들의 모습은 우리 사회의 밝은 내일을 꿈꾸게 합니다. 앞치마를 두르고 진두지휘하는 김남오 과장님과 박은연 대리님, 강영윤 대리님을 비롯하여 구하라, 이병현, 정만호, 송가람, 김주일, 송진영, 송선미, 구세라, 배주희, 임금지, 이동욱, 고혜미, 황선 으로 이루어진 13명의 대학생들과 우리 교직원들은 아이들의 꿈의 도서실을 만드는 기쁨으로 더위조차 잊었습니다. 모두 한 마음이 되어 ‘햇살 도서실’을 꾸미는 데는 우리 연곡분교장의 홍맹례 조리사님까지 특근을 하며 그 분들의 식사 대접을 하고 있고, 학부모님들도 밑반찬을 만들어 보내어 마음을 함께 하고 있는 아름다운 풍경을 보는 피아골의 매미들도 어느 때보다 더 우렁차게 울어댑니다. 귀여운 동생들을 위해 땀 흘리는 이 지방의 대학생들과 기업의 이윤을 소외된 지역과 나누려는 기업의 따스한 투자에는 여름방학도 없습니다. 내일은 아이들도 찾아와서 함께 어울려 전교생이 ‘독서왕’이 되겠다는 다짐의 시간도 가질 계획입니다. 어찌 보면 책은 학교의 생명이며 지혜를 향한 나침반임을 생각할 때, 어렸을 때 뿌려준 생각의 씨앗은 먼 후일 10배, 100배의 열매로 돌아오리라 믿습니다. 우리 연곡분교는 그 분들의 아름다운 헌신과 사랑에 감사하며 모든 교직원과 학부모, 아이들은 더욱 알찬 2학기를 꿈꿉니다. 사랑을 받아본 사람이 그 사랑을 전할 줄 안다고 합니다. 혈연으로 맺어진 관계는 아니지만 마음으로 전해지는 아름다운 사람들이 있어 세상이 더 아름다운 지도 모릅니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습니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김진춘)은 부적응 학생의 학교 적응력을 길러주고 학교폭력 가해학생에 대한 심성 치유를 목적으로 ‘2005 담임교사와 함께 하는 여름캠프’를 8월 9일부터 11일까지 2박 3일간 안성 수덕원에서 개최한다. 이 캠프에는 경기도 관내 중고등학교에서 자진 희망하고 부모와 학교장이 추천한 학생 25명이 참가하게 되는데 담임교사 25명도 동참하게 된다. 숙박에서 취사에 이르기까지 모든 프로그램에 담임과 학생이 함께 참여하게 되어 평소 나누지 못했던 마음 속의 고민을 털어놓는 계기가 되어 심성 치유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주요 일정을 보면 제1일에는 ‘마음의 양식’ 특강, 심성수련, 자성예언, 공동체 훈련이 있고 제2일에는 명상의 시간, 김매기와 빵만들기 체험, 승마와 영화 감상, 존경하는 인물과의 만남, 야간 산행이 있고 마지막 날에는 영상편지와 교육감과의 대화 시간이 이어진다. 이 캠프의 팀장을 맡은 도교육청 양익철 생활지도 담당 장학관은 “2박3일간 담임과 학생 간의 허심탄회한 대화로 폭력 가해 학생은 스스로의 마음 다스리기에, 담임은 학생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학교생활의 적응을 돕는데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부모와 함께하는 치유 프로그램에 이은 새로운 접근으로 학교폭력 가해학생 및 학교부적응 학생에 대한 치유 프로그램의 대안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요즘 영화 '친절한 금자씨'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오늘 아침 우리집에서는 정반대의 일이 일어났다. 딸의 입장에서 보면 '매정한 아빠' '쌀쌀맞은 아빠' '거기에 맞장구치는 엄마'이다. 더 나아가 '저 분들이 우리 엄마, 아빠 맞을까?'이다. 사건의 시작은 이렇다. 방학을 이용하여 인근 대학에서 여는 영어캠프에 중학교 2학년인 딸이 등록, 대학버스로 통학을 하며 배우고 있다. 늦게 기상하여 아침도 먹는 둥 마는 둥 하더니 쏜살같이 밖으로 나간다. 출필곡(出必告)도 없다. 한 10여분 뒤 전화가 왔다. 딸이었다. "아빠, 차 놓쳤어." 이런 경우, 보통의 부모라면 어떻게 행동할까? 아마도 대부분의 부모는 "잠깐 기다려 차로 태워다 줄게"하며 부리나케 뛰어나갈 것이다. 캠프에 들어간 몇 십만원의 돈이 아깝고 시간에 늦으면 그만치 손해이니 서두르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그러나 모니터는 그렇지 않다. "그럼 네가 알아서 학교까지 가야지? "이다. 걸어서 가든, 뛰어서 가든, 시내버스로 가든, 택시로 가든 '네가 알아서 해결하라'는 뜻이다. 너무나 매정한 아빠다. 아빠와는 해결이 안 되는지 엄마를 바꾸어 달란다. "엄마도 지금 출근시각이 늦었거든..." 부부교사의 가정교육 부실이 여실히 드러난다. 우선, 방학중 자녀의 불규칙한 기상시간과 취침, 등교시각에 맞춰 움직이는 준비자세. 그리고 가족과 함께하는 아침식사, 출필곡반필면(出必告反必面)... 그리고 부모에게 사용하는 언어. 학교교육도 중요하지만 가정교육은 더 중요하다. 부부맞벌이의 자녀교육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 과잉보호도 무관심도 모두 문제지만... 너무 차가움도 문제가 아닌지? 오늘, 중학교 2학년 딸이 영어캠프에 제대로 갔는지 궁금하기만 하다. 혹시, 자격이 부족한 아빠는 아닌지...
인천경찰청 수사과는 5일 인천시 교육청 교육감실에서 점거농성을 한 혐의(업무방해 등)로 인천장애인교육권연대 위원장 양모(40)씨를 구속했다. 경찰은 또 농성에 가담한 김모(34.여)씨 등 11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입건하고 박모(24)씨 등 6명을 훈방조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26일부터 8월4일까지 인천시 교육청에서 점거농성을 벌이며 교육청 업무를 방해하고 접견실의 공용물을 파손한 혐의다. 양씨 등 인천장애인교육권연대 소속 회원 13명은 지난 26일부터 10일 동안 교육청 교육감실을 점거한 채 장애인 교육차별 해소를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다 지난 4일 경찰에 연행됐다.
김진표 교육부총리는 5일 교직 3단체장이 항의방문한 자리에서 “교원평가 9월 시범실시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한 뒤 “모든 것은 협의회의 합의를 거쳐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교직단체와의 합의보도문을 즉각 교육부 홈페이지 게재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오전 11시 30분 한국교총 윤종건 회장, 전교조 이수일 위원장, 한교조 민경숙 위원장과의 회동에서 “3일 7개 시민단체 대표들에게 말한 것은 가능한 부적격 교원에 대한 대책은 9월 1일부터, 학교교육력 제고 시범사업은 9월중 시범실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며 “언론 보도는 이 부분이 와전된 명백한 오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결과적으로 협의체의 합의정신과 신뢰를 손상시키게 된 점에 대해서는 유감이며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교직 3단체장들은 “협의체가 구성돼 논의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부총리가 자꾸 개인적 소신만을 밝히며 분란의 소지를 만드는 것은 판을 깨려는 것”이라며 신중한 언행을 주문했다. 이후 왜곡보도 사태의 해결을 놓고 교육부와 교직 3단체는 팽팽한 줄다리기를 거듭했다. 교직단체가 정정보도와 재발방지 약속, 협의체 합의에 의한 교원평가 도입 등을 전 교원에게 알리는 부총리의 이메일 발송을 명시한 합의서를 내밀자 김 부총리가 “항복하란 말이냐”고 언성을 높여 한때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결국 양측은 교원평가 9월 시범실시는 오보임을 확인하고 협의체의 합의를 존중해 시행한다는 내용의 합의보도문을 부총리 명의로 교육부 홈페이지에 탑재하는 선에서 사태를 마무리 지었다. ‘교원평가, 일방적 9월 시범실시는 사실과 다름 확인’이라는 제목으로 공지사항에 띄워진 글에서 부총리는 ‘학교교육력 제고를 위한 특별협의회에서 합의한 제반사항을 준수해 학교교육력 제고 관련사업을 추진하고, 아울러 상호신뢰가 손상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이에 따라 협의회는 9일 실무협의회를 재개하고 부적격 교원 대책안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에 착수하기로 했다.
전국 최초로 지역내 실업계 졸업생 특채제를 도입한 전남 고흥군이 농업직에 이어 수산직을 특채했다. 고흥군은 5일 "최근 학교장 추천과 면접 등을 거쳐 올해 봉래종고 수산양식과를 졸업한 명홍준(19)군을 수산 9급으로 특별채용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농업직 9급으로 특채된 고흥실업고 김마리 (19.여)양에 이어 두번째다. 이 특채제는 고흥군이 지역인재 육성과 실업고교 활성화 등을 위해 전국 최초로 도입한 인사혁신안이다. 졸업뒤 외부로만 빠져 나가는 젊은 인재의 대도시 유출을 막고 실업계 고교 활성화 등를 위해 작년에 도입했다. 관내 실업계 학생중 농업과 전기, 기계, 수산 등 해당 직군 결원자의 50% 범위내에서 학교장 추천을 받아 채용한다. 당초 대상 학교와 해당과는 고흥실업고의 농업기계과와 농산물유통과, 도화종합고의 전자과, 과역 영주고의 자동차학과 등 3개교 4개과 였으나 수산직 채용을 위해 봉래종고 해양수산과를 추가했다. 고흥군은 이와함께 추천자를 성적 우수자로 제한했던 점을 보완, 교내외 각종 활동사항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 뽑는다. 군은 연간 결원수를 감안할 때 10여명 안팎의 졸업생 채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진종근 고흥군수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추진한 이 제도가 지역인재 육성과 고 교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전문성을 갖춘 인재인 만큼 업무의 효율성도 아주 높은 편이다"고 말했다.
한국교총 윤종건회장, 전교조 이수일위원장, 한교조 민경숙 위원장 등 교원 3단체장은 5일 낮 김진표 교육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을 만나 '9월중 교원평가제 시범실시' 발언에 대한 부총리의 해명을 요구했다. 이들은 "교원평가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정부-교원단체-학부모단체 등 교육주체들로 구성된 '학교교육력 제고를 위한 특별협의회' 논의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교육부가 일방적으로 교원평가제 시범실시 강행 방침을 밝힌 것은 협의회 논의 자체를 무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부총리는 "협의를 거쳐 부적격 교원에 대한 대책은 9월1일부터 실시하고 교원평가는 학교교육력 제고 시범사업에 포함해 9월중 시범실시를 목표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취지였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3일 학부모단체 관계자들을 면담한 자리에서 "(협의회에서 단일 시행안에 대한 합의가 도출되지 않으면) 교육부안을 비롯해 2개 모델을 만들어 전국 48개 초ㆍ중ㆍ고교에서 시범 실시할 예정"이라며 "가능하면 9월중 조속히 시범 실시하고 늦어도 2학기중에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교총 윤종건회장, 전교조 이수일위원장, 한교조 민경숙 위원장 등 교원 3단체장은 5일 낮 김진표 교육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을 만나 '9월중 교원평가제 시범실시' 발언에 대한 부총리의 해명을 요구했다.
휴대전화 보급대수 3300만대, 휴대전화 보급률(74%) 세계 1위, 세계 최고의 모바일 기술과 인프라를 갖춘 정보기술(IT) 강국 대한민국의 성적표는 정말 화려하다. 인간의 편익을 위해 만들어진 휴대전화도 잘못 사용하면 해(害)가 됨은 물론이다. 휴대전화로 인한 역기능은 주로 많은 사람들이 모이거나 함께 생활하는 공공장소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도서관에서 수시로 울려대는 휴대전화 진동음, 공연장이나 전시장 내에서 작품 감상을 방해하는 무분별한 벨소리,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버스나 지하철이 마치 자신의 안방이라도 되는 듯 큰 소리로 통화하는 몰지각한 모습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왜곡된 휴대전화 문화는 교육현장이라고 해서 다를 리 없다. 이제 휴대전화는 초등학생부터 대학생에 이르기까지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문화적 트렌드(양상)로 자리잡았다. 청소년들의 의사 전달 수단은 과거처럼 말과 쪽지가 아니라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가 대신하고 있다. 그러니 아이들 사이에서 ‘친구는 없어도 휴대전화는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말까지 서슴없이 나오는 실정이다. 감각기관을 자극하여 즉시적 만족을 유발하는 휴대전화는 그 특성상 중독성이 강할 수밖에 없다. 특히 한창 배움의 과정에 있는 청소년들이 휴대전화에 탐닉할 경우 자칫 폭넓은 사고력과 강한 인내심이 필요한 학습활동에 방해 요인으로 작용할 개연성이 무척 높다. 흔히 엄지족(양손의 엄지를 사용하여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청소년)이라 불리는 학생들 가운데는 수업 시간에도 교사들의 눈을 피해가며 교묘히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는다. 이제 교실에서 휴대전화로 인하여 수업의 리듬이 끊어지는 현상은 결코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다. 휴대전화로 인한 폐해는 지난해 치러진 수학능력시험을 통하여 극명하게 드러난 바 있다. 교육당국은 올해부터 수능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의 휴대전화 소지 여부를 검사할 수 있는 금속탐지기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휴대전화를 소지하는 것만으로도 부정행위로 간주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니 수험생들은 시험도 치르기 전에 몸수색(?)부터 통과해야 하는 꼴사나운 풍경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휴대전화로 인한 폐해가 속출하자 몇몇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휴대전화 예절 지키기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물론 민간 차원의 캠페인 활동도 필요하지만 실질적인 효과에 의문이 있는 만큼 법률적인 장치를 통한 해결 방안 모색도 신중히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말하자면 통신비밀보호법과 전기통신사업법, 전파법 등 일부 조항을 고쳐서라도 학교, 도서관, 공연장 같은 공공시설에 대해서는 국소지역 전파차단기 설치를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이제 휴대전화는 한 나라의 경제력과 문화 수준의 척도로 인식될 만큼 그 중요성이 날로 부각되고 있다. 따라서 당국은 하루라도 빨리 공론화 과정을 거쳐 휴대전화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초등학교 주변에서 판매되는 어린이용 식품이 일반세균, 대장균군, 곰팡이 효모 등 진균, 식중독균 등 각종 세균 투성이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들 식품 중 36.6%에서는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는 식중독균이 검출됐으며 일반세균수가 많아 부패가 우려되는 제품도 8.0%에 달했다. 소비자시민모임(이하 소시모)은 지난 6월28일부터 열흘간 서울시내 초등학교 주변 문구점과 소규모 마트 72곳에서 어린이들이 자주 먹는 식품 123종을 수거해 미생물검사를 한 결과 조사대상 전 식품에서 미생물이 검출됐다고 5일 밝혔다. 조사대상 제품은 오징어 다리 등 건포류 75개, 빵 또는 떡, 건과, 코코아가공품, 튀김식품 등 빵.과자류 28개, 소시지류 15개, 음료, 캔디, 시럽, 초콜릿 등 당류가공품 5개였다. 이들 중 식중독균이 검출된 제품은 45개였으며, 일반세균이 검출된 제품은 115개, 대장균군은 38개, 곰팡이 효모 등 진균은 116개에 달했다. 조사결과 식중독균은 조미건어포류와 빵.과자류에서 가장 많이 검출됐으며 특히 오징어구이 1개 제품에서는 식중독균의 일종인 황색포도상구균이 27만8천마리가 검출돼 사자마자 먹어도 식중독 위험이 있는 수준이었다. 일반세균의 경우 28.4%에 해당하는 35개 제품에서 건전한 식품의 기준인 g당 10만마리 보다 많은 세균이 검출됐으며 부패가 이미 진행됐다고 볼수있는 g당 100만마리 이상의 세균이 검출된 제품도 8.0%에 해당하는 10개에 달했다. 대장균군도 기준인 g당 1천마리보다 많이 검출된 제품이 11개 제품에 달해 제조가공과 유통상의 위생관리 등 전반적인 관리가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다. 소시모는 "어린이들이 자주 먹는 식품에 대한 위생과 안전관리가 소홀해 어린이들이 식중독 위험과 부패식품에 노출돼 있다"면서 ▲초등학교 주변 어린이들이 자주 먹는 식품에 대한 제조.유통과정의 위생관리 강화 ▲식품판매현장에 대한 정기점검과 관리 ▲문구점 식품 판매금지 ▲어린이에 대한 식품선택 교육강화를 촉구했다.
초등학교 개교를 들러싸고 학부모들이 개교 찬성, 반대로 엇갈리며 갈등을 빚고 있다. 5일 오전 경기도교육청 제2청사 앞에서 의정부시 장암동 장암초교 학부모 50여명이 9월 장암초교와 600m 떨어진 곳에 개교 예정인 동암초교의 개교 연기를 요구하며 10일째 집회를 벌였다. 장암초교 통합구역조정 학부모 대책위 공동위원장 임은옥(37.여)씨는 "장암초교가 열악한 환경으로 학생수가 줄고 있는 마당에 절반 이상의 학생을 빼내가는 것은 아예 기피학교를 만드는 것"이라며 "공평하게 통합구역이 조정될 때까지 개교를 연기하든가 부족한 중학교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의정부역 광장에서는 9월부터 동암초교로 자녀를 보내게 될 학부모 80여명이 장암초교 학부모에 맞서 집회를 벌이며 예정대로 개교해줄 것을 요구했다. 동암초교 개교 추진위원회 김중철(40)씨는 "동암초교는 교육여건과 효율성을 충분히 감안해 개교하는 것"이라며 "일부 학부모들이 아파트간 빈부 갈등으로 몰아가 개교에 반대하는 것은 집단 이기주의의 전형"이라고 말했다. 의정부시교육청은 지난 99년부터 OECD국가 수준인 학급당 학생수를 35명 이하로 낮추는 교육여건 개선사업의 일환으로 장암동에 36학급 규모의 동암초교 설립을 추진해왔다. 시 교육청은 동암초교 개교를 위해 지난 6월 장암동 주공 1, 2단지 아파트와 우성아파트는 장암초교로, 지난해 말 입주한 대우푸르지오아파트와 동막골 마을은 동암초교로, 동아아파트는 공동학구로 통학구역을 조정했다. 이에 따라 장암초교 전체 학생 1천326명(35학급) 중 869명이 오는 9월 개교하는 동암초교에 편입돼 학생이 줄어들게 된다.
멕시코시티 경찰청이 7∼8월 여름방학 이면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어린이 여름학교에서 폭력적인 내용이 들어간 노래를 어린이들에게 가르친 것으로 밝혀져 학부모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고 멕시코 언론이 4일 보도했다. 어린이 여름학교는 어린이들에게 범죄 예방 및 질서 교육을 가르치고 협동심 및 규율 등을 배양할 목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올해도 지난달 11일부터 시작됐다. 그러나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경찰관들이 어린이들에게 폭력적인 내용을 담은 노래를 가르친 사실이 대외적으로 알려지자 경찰청은 자체 진상 조사에 나섰다. 어린이들이 배운 노래 중에는 "내게는 아버지가 절대 없어요/ 그리고 앞으로도 결코 없을 거예요/ 나의 유일한 아버지는 내가 죽였어요"라는 소름 끼치는 가사가 포함돼 있다. 자녀를 경찰청 여름학교에 보낸 한 학부모는 "아이가 끔찍한 가사의 노래를 아무 생각 없이 큰 소리로 부르고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이에 대해 시 경찰청을 관할하고 있는 멕시코시티 시정부의 알레한드로 엔시나스 시장은 "여름학교든 공식적 교육이든 어린이들을 위한 교육 목표는 가족의 가치를 고양해야만 한다"면서 철저하게 진상을 조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 경찰청 관계자들은 어린이 여름학교의 목적이 경찰청 내 엘리트 부대와의 관계를 신장시키고 스포츠 활동과 응급처치 구조법 등을 통해 엘리트 요원들의 다른 면모를 보여주는 데 있다고 밝혔다.
"노력없이 얻은 財는 災" 아들에 훈계 오늘에 되살리고 싶은 어머니를 통한 사도(師道)는 비일비재하다. ‘일사유사(逸士遺事)’라는 문헌에 나오는 김학성 어머니 이야기도 그중 하나다. 순조무렵 한양에 한 청년 과부가 아들 둘을 어렵사리 기르고 있었다. 셋방 살면서 품을 팔고 삯바느질을 하여 근근히 풀칠하고 사는데 어느 비오는 날도 마루에 나와 삯바느질을 하고 있었다. 한데 처마에서 떨어지는 짚시랑물 소리가 이상하게 들렸다. 흙위에 떨어지니 울음소리가 나지 말아야하는데 마치 쇠판위에 떨어지는 듯한 소리가 났다. 수상히 여겨 그 소리 나는 곳을 파 보았더니 큰 가마솥이 묻혀 있는지라 그 솥뚜껑을 열어보니 금 패물이 가득 차있음을 보았다. 전화(戰禍)가 잦아 피난을 자주 떠나야했던 한양의 명문 귀족이나 부자집에서는 피난을 떠날때 이 금패물들을 남몰래 땅속에 묻고 떠나는 관행이 있었다. 살아 돌아오면 다시 파내어 가질수 있지만 오고 가는 도중에 죽어 묻은 지도 묻은 곳도 모르게 된 지하자원이 적지 않았다. 김학성 모가 우연히 발견한 이 금패물 솥도 그런것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 그러나 김학성 모는 그 솥을 다시 그 땅속에 묻고 전세돈만 받아 오막살이 하나를 구해 이사해버렸다. 이렇게 옮겨가 두 자식을 잘 가르쳐 진사에 급제시키고 임종을 맞았다. 그 벼갯머리에 두 아들을 불러 앉히고 금이 가득한 솥을 취하지 않고 도로 묻은 이야기를 했다. ‘왜 취하시지 않았습니까’라고 묻자 어머니는 말했다. ‘재(財)는 재(災)다. 아무런 노력없이 무고히 큰 재물을 얻으면 반드시 뜻밖의 재앙이 있는 법이다. 그리고 사람이 나서 마땅히 궁핍한 것이 있어야 하는 법인데 너희들이 어릴적부터 의식의 안일에 습성이 들면 공부에 힘쓰지 않을 것이요 만약 가난하고 어렵게 자라지 않으면 어찌 재물이 오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겠는가. 그래서 내가 집을 옮겨 스스로 단념한 것이다. 지금 집에 저축된 약간의 재물은 모두 나의 열손가락으로 만들어 놓은 것이니 창졸간에 눈앞에 닥친 재물과는 비할 것이 아니다’하고 숨을 돌렸다. 물론 그 금솥이 묻힌 집을 끝내 알리지 않았던 것이다. 어느 한 홀어머니가 유복자를 서당에 맡기고 아버지를 대신하여 회초리로써 싹수를 바로 잡아주십사하고 매를 꺾어다 받치는 것으로 일과를 삼았다. 마마 보이인데다 스승 무서운줄 모르는 이 아이가 매를 피해 무릎까지 빠지는 고개 넘어 눈길을 도망쳐 집에 왔다. 이를 안 어머니는 방에 들이지도 않고 서당으로 내쫓아 보냈다. 이튿날 아이가 글을 외우지못한 벌칙으로 매를 맞다가 까무러쳤다. 훈장이 이 아이를 업고 어머니를 찾아가 자초지종을 말했다. 사람 못될 놈인데 그것도 약과라 하며 울음을 씹는 것을 보고 감동한 훈장은 물뿌레 회초리를 옆에 놓고 공부를 시켜 대과까지 등과시켰다. 그가 어사화를 머리에 이고 금의환향하면서 마을 앞 물뿌레 나무앞에서 말을 내려 나무에다 큰절을 했다. 그의 모든 영광이 바로 그 물뿌레 나무가 안겨다 준 것이기 때문이다. 논란이 심한 체벌문화를 재고케하는 스승 어머니 고사다.
친구들 방학을 맞아 다 떠나고 텅빈 운동장! 홀로 남은 시소에 짙은 외로움 깔렸습니다. 한술 더 떠 거미들이 앞다투어 줄을 쳐놓고 어디론가 숨었습니다. 거미라도 찾아와 주니 덜 심심할까요? 가끔 이른 새벽이나 밤늦게 동네 어른들이 와서 운동장을 돌다 갈 뿐 학교 옆에는 인가가 몇 채 안되고 동네가 멀리 흩어져 있어 학생들이 학교로 놀러오기가 쉽지 않습니다. 또 어쩌다가 학교앞을 지나가는 차가 들어오지만 나무그늘에서 쉬다 갈 뿐 시소를 찾는 이는 없습니다. 외로운 시소는 빨리 개학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인천시교육청이 주최하고 인천교육방송연구회(회장 조현팔, 구산초교장)가 주관하는 제6회 인천 초․중․고 방송반 학생 영상 캠프가 5-6일 2일간 인천시내 35개 초·중·고등학교 학생 및 지도교사 등 24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경기도 남양주군에 위치한 서울 종합촬영소에서 있었다. 이번 영상캠프는 올해로 6회째 갖는 행사로 참가자들은 JSA, 취화선 등의 촬영지로 유명한 이 곳에서 영화제작과정에 필요한 야외 세트장 및 스튜디오, 각종 촬영장비 등 시설을 직접 견학하는 한편, 자신들이 직접 시나리오를 써서 촬영 및 편집 작업을 하고 다음 날 시연회를 통해 작품 감상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참가자 모두가 더불어 다양한 장기자랑과 레크리에이션, 분임 토의 등을 통하여 각 학교간의 친목을 도모하고 선후배간의 교류를 통한 방송반 학생들간의 우호의 장이 되기도 했다.
벌써부터 용인 청운초의 폐교는 예견되어 있었던 일이었다. 현재 언론 지상에 떠들썩하게 나오는 얘기는 몇 달전에 폐교를 예정했던 내용에 대한 교육당국의 최종 확인에 불과하다. 신설 학교 설립 추진 업무를(시도 교육청마다 담당명이 다르지만 보통 학생수용계획담당, 행정담당 등으로 호칭된다) 담당하는 한 공무원으로서 청운초 폐교를 바라보며 변명, 아니 해명이라도 하기 위해 이렇게 몇 글자 적어 본다. 언론과 국민들이 난리다. 왜 아니 그렇겠는가? 모 포털사이트에 가서 보니 해당 기사 밑의 댓글을 보면 그들의 분노에 찬 글을 볼 수 있었다. ‘우리 나라가 돈이 그렇게 많냐?’라는 비웃음의 글부터, ‘교육청에는 눈먼 장님들만 있냐?’는 조롱의 글, ‘차라리 그 돈으로 무료 급식이나 지원하라’에 이르기까지 많은 비난과 비판의 글이 쇄도하고 있다. 필자도 담당 공무원이기에 앞서 한 사람의 국민으로서 그들의 마음을 십분 이해하고도 남는다. 만일 내가 그런 경우를 목도했다면 그보다 더 심한 말을 퍼붓었으리라. 하지만 왜 그러한 일이 생겼는지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대인 제시보다는 단순히 피상적인 현상만을 가지고 교육청 당국자들을 비난하지 말았으면 하는 진한 아쉬움이 남는다. 학생수용계획을 추진하다 보면 많은 난관에 부딪친다. 인구통계를 위한 상세한 자료와 세밀화된 분석기법의 부족함, 높아지고 과열된 주민들의 교육민원, 부모의 이기주의(주공아파트 자녀나 못사는 동네 자녀들을 자기 자녀가 다닐 학교에 배정치 못하도록 시위나 항의를 하기도 함), 양극화된 富(부), 공무원들의 원칙과 소신에 따른 행정 미구현 등이 복합해서 어우러진 문제가 바로 청운초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감사원이나 언론에서 말하는 것처럼 학교의 통학구역이나 학군(구)를 설정하는 문제는 그냥 계산기 몇 번 두드려서 산술적으로 나올 수 있는 그런 것은 아니다. 아주 단순해 보이지만 수많은 것들을 감안해서 해야 하기 때문에 문제가 복잡하다. 통학구역과 학군(구)는 감사원이나 세인들이 말하는 것처럼 그 지역 학생들을 1/n하여 나온 수치로 그냥 배정하면 학교가 왜 남아 돌겠느냐 하는 反問(반문)은 愚問(우문)이다. 다양해진 교육수요자의 의견수렴과 심화된 소지역이기주의로 인하여 그리 쉽게 결정될 수 없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지금처럼 투명행정을 실현해야 하는 시기에는 더욱 그렇다. 더불어 학생수용계획을 세우는 담당공무원의 꾸준한 자기연찬과 세밀한 통계기법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지금같이 행정직 공무원들에게 기피부서 1순위(올해초 경기도 교육위원이 경기도교육청 사무관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학교설립부서가 1순위로 올랐음)에 오르는 불명예를 씻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지원책이 있어야 할 것이다. 국민의 피땀으로 세운 신설 학교가 최단 기간 폐교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안타까움에 몇 글자 적어 보았다. 앞으로 이러한 사례가 없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본교 3학년 재학 중인 이은비 학생은 '딸기혈관종'이라는 희귀성 난치병에 고통스런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왼쪽 허벅지에서 종아리를 거쳐 발등까지 심각한 핏줄의 돌출로 인해 자칫하면 핏줄이 터져 지혈이 잘 되지 않는 고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그 동안 병원에서 치료 및 수술도 받았지만 임시 방편의 일환이었습니다. 편모슬하의 세 자매가 있는 기초생활대상자의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변변치 못한 치료만을 받아 오던 중 '사랑의 리퀘스트'에 도움을 요청, 은비의 소원이 이루어질 희망의 손길이 가까워진 것 같습니다. 다음의 글은 'KBS1tv 사랑의 리퀘스트' 프로그램 사전 안내 의 글입니다. 이은비(10세/전북/질병+빈곤) 하지정맥류와 딸기혈관종을 앓고있는 은비는 수시로 발생하는 출혈로 열 살 제 나이 또래의 친구들처럼 생활할 수 없는 아이입니다. 정상적인 생활을 위해선 수술이 필요하지만 매우 희귀한 병이라 치료계획조차 섣불리 세우지 못하고, 은비는 응급처치 만으로 살얼음판 같은 하루하루를 보낼 뿐입니다. 절망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은비네 가족에게 개그맨 김기수씨가 웃음을 선물합니다. 위 학생에 대한 실태와 지원을 바라는 글을 한교닷컴 e-리포트란에 '흐르지 않는 물'이라는 제목으로 게재한 바 있습니다. 이은비에 대한 방송 방영일은 2005년 8월 6일 오후 7시10분부터라고 합니다.
충북 연풍초등교(교장 안희대) 사물놀이반이 방학중에도 비지땀을 흘리며 풍물연습을 하고 있다. 이 학교는 그동안 지도교사의 지도아래 방과후 교육 활동으로 기량을 연마해 교내 학습발표회 등에서 공연을 해 왔는데, 지난 3월 지도교사의 전출로 사물놀이반의 운영과 저학년 학생들에게 풍물반의 전통을 이어주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다행히 독자적으로 풍물단을 운영하고 있는 연풍면 군자농업협동조합(조합장 손관모)에서 강사를 지원, 지난달 25일부터 오는 12일까지 15일간 풍물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충북도교육청.
김진표 교육부총리가 3일 교육 관련 시민단체 관계자와 간담회를 여는 자리에서 '부적격교원 퇴출제도는 9월 1일부터 시행하고, 교원평가제는 이르면 9월 중, 늦어도 2학기 중에는 시범 실시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잘 아는 것처럼 교원평가 문제는 이미 교육부와 한국교총, 전교조 등 교원단체와 학부모단체가 주축이 된 '학교 교육력 제고를 위한 특별협의회'가 지난 6월 말에 구성되어 이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교육부총리는 '협의회에서 합의안이 도출되지 않으면, 시범 사업에 참여하는 전국 48개 초.중.고교가 교육부안과 교원단체안 2개 모델 중에서 선택해 교원평가제를 실시하도록 하겠다'고 구체적인 안까지 덧붙였다. 이는 합의안이 도출되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에서 출발한 것으로 보여진다. 즉 '학교 교육력 제고를 위한 특별협의회'를 믿지 못하겠다는 발상으로밖에 볼 수 없다. 특히 협의회에서 교육부가 원하는 안이 도출되지 않으면 그동안 준비해 온 정부안대로 교원평가제를 밀고 나가겠다는 의도가 담겨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지난 6월 합의에 의하여 '학교 교육력제고를 위한 특별협의회'를 구성하여 모든것을 논의하기로 한 것은 일종의 계약이다. 그런데 그 계약을 계약 당사자에게 일언반구(一言半句)도 없이 파기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계약은 서로의 신뢰를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가? 그 신뢰를 순식간에 깨는 것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 지금이라도 계약을 이행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옳다. 물론 교육부총리의 발언과 언론의 보도와는 다른 면이 있을수도 있다. 본질이 왜곡되어 보도가 나갔을 수도 있다. 그렇더라도 최근에 민감성을 더해 가는 교원평가에 대한 문제를 가볍게 생각하고 발언을 했다는 것은 계약파기로밖에 볼 수 없다. 오늘 당장이라도 교육부총리는 성실한 계약이행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제2기 교육혁신위원장에 내정된 설동근 부산시교육감(사진)에 대하여 거는 국민들의 기대가 자못 크다. 설 위원장의 부산시교육감 업적은 이미 언론을 통하여 알려진 바다. 위원장 내정에 대한 언론의 평가가 대부분 긍정적이라 참으로 다행으로 여겨진다. 중앙일보에 지난 6월에 연재된 일명 「부산발(釜山發) 교육혁명」 ‘교실 수업을 뜯어고쳐라’ ‘학생을 먼저 생각하라’ ‘학교의 벽을 허물어라’ 기사를 보았다. 모두가 옳고 당연히 해야 할 일을 우리는 그 동안 실천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것을 부산에서 실천하기 시작하여 공교육 살리기 초석을 다지고 교육혁명의 씨앗을 뿌린 것이다. 부산에서 성공한 교육개혁 정책을 보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주요한 것을 꼽아보면 연계성(Sequence) 있는 수업 공개 실시, 학부모․교수의 교실 수업 개선 참여, 학부모 교육원 운영, 명예감사관제 운영, 고교-대학 연계학점 인정 프로그램 운영, 제2외국어 대학 위탁교육 운영, 병원 파견 학급 설치 운영, 무학년 수준별 보충수업 운영, 독서교육지원 시스템 개발, 학습부진아를 위한 대학생 교사제 운영, ‘학교내 학원’ 수업 진행, 논술 토요학당 운영 등 열 손가락이 모자란다. 이 중 몇 개는 이미 타시도 교육청에서 본받아 실천하고 있는 것도 있다. 조금 더 보완한다면 현장에 성공적으로 착근될 것이 분명하다. 그 동안 설 위원장의 교육감 시절 행보를 보면 긍정적인 면이 보이고 있다. 우선 그는 현실적인, 현장을 잘 알고 있는 개혁실천주의자라는 것이다. 과거의 개혁은 현실을 모르는 공허한 이상에 사로잡힌 뜬구름잡기식, 무리한 개혁이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 결과 정부의 교육정책은 국민의 지지는커녕 원성의 단서를 제공, 교육불신을 키워온 것이 사실이다. 설 위원장은 교사 출신으로서 부산시교육감을 재직하면서 교육현장과 교육수요자가 받아들일 수 있는 실천 가능한 개혁을 추진, 부산교육을 살린 주인공이다. 이제 전국의 교육을 살릴 차례다. 섣불리 설익은 새로운 정책을 개발하여 시행착오로 나라를 혼돈에 몰아넣지 말고 기존의 정책이 학교 현장에 정착할 수 있도록 하여 힘써 줄 것을 믿는다. 둘째, 그의 교육원칙은 ‘학생 중심 교육’이라는 것이다. 정책을 입안할 때 수요자인 학생 편에 서서 교실수업의 질을 높이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지역사회의 참여를 적극 유도해 냈다. 부산시교육청의 슬로건 ‘학생이 찾아오기를 기다리지 말고 찾아 나서고’ ‘학생을 먼저 생각하고’ ‘학생 입장에서 고민하는 교육을 기획하고 실천하자’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이제 새 교육혁신위원장으로서 부산 공교육을 한 단계 끌어올린 경험을 살려 부산의 성공된 시책을 전국에 파급시켜 전국 학교현장에 새 바람을 일으켜 주기를 기대한다.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 모두 신바람나는 학교 현장을 만들어 주기 바란다. 셋째, 교육개혁 방향을 대학교육보다는 초중등교육에 무게를 두고 학교교육의 질적 수준 향상에 주력한다는 것이다. 설 위원장은 재임기간에 교육개혁 정책을 공교육 정상화, 즉 학교교육의 질적 향상으로 확실하게 방향을 정하기 바란다. 학교는 가장 훌륭한 교육서비스로 교육 기회를 보장하는 곳이어야 함은 물론이다. 사교육과 경쟁하기, 사교육 따라잡기, 사교육 탓하기는 무능한 정부의 무책임 변명에 불과한 것이다. 부산의 학교교육을 살려냈듯이, 부산교육에 희망을 주었듯이, 부산교육에 지역사회의 동참을 이끌어내었듯이 제2기 교육혁신위원장으로서 우리나라의 교육을 살리고 교육희망의 등불이 되고 전국민의 교육동참을 이끌어 ‘한국발(韓國發) 교육혁명’을 이루기를 간절히 바란다. 일개 중학교 교감 리포터만의 바람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