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100,344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
오늘 아침에는 까치가 울었습니다. 날마다 눈 속에 출퇴근 하느라 힘들어하는 선생님들도 아이들에게도 좋은 일이 있을 것 같았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학교에 들어와서 현관 앞에 오니 못 보던 상자 하나가 나를 반깁니다. "선생님! 나눠 드십시오. 진호 아빠가" 작은 쪽지를 끼워 둔 귤 한 상자가 이른 아침 나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주말에 아이들이 있는 장모님 댁에 들르시며 학교와 집에 똑같은 귤 한 상자를 선물한 진호, 진이, 진아 아버지인 정대용씨. 나는 그 분을 우리 학교의 우렁각시라고 부릅니다. 늘 몰래 아무도 안 볼 때 말없이 소문내지 않고 즐겁게 해 주시는 학부형이기 때문입니다. 저 귤 한 상자이면 우리 분교 선생님들과 아이들이 며칠 동안 귀한 간식으로 충분합니다. 사랑은 나눌수록 커진다는 그 역설을 이 산골분교에서만큼 많이 누린 적이 없습니다. 그렇게 사랑이 많은 학부모님들이 사는 곳이라서 요새같은 폭설에도 우리 분교의 동네엔 눈때문에 피해를 받은 곳이 없는지도 모릅니다. 따스한 온기로 세상을 녹이고도 남는 훈훈한 사랑을 간직한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이 산을 이룬 덕분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얼마후면 겨울방학을 맞이할 분교는 적막에 쌓입니다. 새들만이 주인 노릇하는 한적한 겨울 날을 참 길게 느낀다는 아이들의 심심하다는 목소리가 방학이 오기 전부터 심심하지 않게 들려옵니다. 방학을 하면 멀리 떨어져 살아온 엄마를 보러 가는 아이만 셀렘으로 손가락을 꼽아봅니다. 나는 오늘도 아이들이 남기고 간 이야기 부스러기를 모아 둡니다. 기록으로 남지 않은 날은 살아 있는 날이 아니라는 자신과의 약속을 어기지 않으려고 다시 방앗간에 들렸다 갑니다. 우렁각시 학부형처럼 나도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고 싶은 날입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9일 개정 사립학교법에서 위임한 개방이사의 추천, 선임 방법 등을 시행령에 정하기 위한 '사립학교법시행령개정위원회'를 구성 운영한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사학단체 2명, 종교계 3명, 학계, 법조계, 언론계, 시민단체 등에서 5명을 위촉하고 교육부 차관보가 당연직으로 참여한다. 교육부는 개정 사립학교법 공포 이전에 위원회 구성과 위원회에서 논의할 하위법령 개정대상 내용 등을 확정키로 했다. 교육부는 시행령 개정안에 대한 여론 수렴 및 개정안 작성을 내년 3월까지 마치고 4월 관계부처 협의 및 입법예고를 거쳐 사립학교법이 시행되는 7월까지 개정작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시행령에는 ▲개방이사의 추천, 선임방법 등에 관한 필요사항과 정관으로 정할 사항 ▲이사회의록 중 이사회 의결로 공개하지 아니할 수 있는 사항 ▲시정요구 없이 임원취임 승인을 취소할 수 있는 세부기준 ▲임시이사의 선임방법 등에 관해 필요한 사항 등이 규정된다. 김진표 교육부총리는 "위원회에서 국민여론과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사학법 개정뒤 노정된 문제점을 해소하고 사학의 건학이념 구현에 지장이 없도록 최선의 안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위원회 운영과 관련, 김영식 교육부차관은 이날 대한사립중고교장회 김윤수 회장을 방문, 시행령개정위에 사립중고교장회가 적극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대주교는 19일 사립학교법의 내용과 취지를 설명하기 위해 집무실을 찾은 김진표 교육부장관에게 개방형이사제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나타냈다. 또한 고교평준화에 대해서도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대주교는 19일 "학생들에게 학교 선택의 자율권을 주면 사학비리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대주교는 이날 오후 사무실을 찾은 김진표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에게 "한두가지 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면서 학생들의 학교선택권과 고교 평준화 문제 등과 관련한 소신을 털어놨다. 정 대주교는 "학교선택은 기본적인 인권"이라고 강조하고 "현재 자립형 사립고가 잘 운영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학교평준화로 인해 사라졌던 학부모나 학생들의 학교선택권을 되돌려 줘야 한다"고 말했다. 정 대주교는 "맹자의 모친이 통제국가였다면 이사를 못했을 것"이라며 "한국의 학부모가 맹모보다 교육에 대한 열정이 더하면 더했지 덜 하지는 않은데 왜 학교선택의 자유를 인정하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준 미달의 학교 등 사학 비리에 대해서는 시장 경제원리를 적용하면 해결된다"면서 "비리가 이어지는 이유는 학생들을 자동으로 배정해 주니까 비리를 고칠 생각을 안하는 것이다. 학교를 잘못 운영하면 학부모들이 자녀들을 보내지 않기 때문에 자동적으로 문닫게 된다"고 강조했다. 정 대주교는 "국가 지도자는 소수 엘리트에서 나오기 때문에 평준화 교육은 소수 지도자를 양성하는 데 맞지 않는다는 것이 평소 생각"이라며 고교 평준화 정책에 대해서도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정 대주교는 특히 개방형이사 도입과 관련, "교원평가를 거부했던 전교조 회원들이 개방이사로 들어온다면 이사회를 어떻게 운영하겠느냐"며 전교조의 개방형이사 진출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김 부총리는 "원론적인 가르침을 주셨다"면서 "자립형 사립고의 경우 막대한 예산으로 등록금을 많이 받아도 경영이 어렵다"면서 "자립형 사립고가 중심이 될 수는 없지만 시범운영을 확대해 연장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또 "개정 사립학교법이 내년 7월1일 시행되기 때문에 그전에 종교계 인사와 사학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행령개정심의위원회를 만들어 충분히 협의한 뒤 법안을 공포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흑석동 원불교 본당에서 이광정 종법사를 만난 데 이어 오후에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백도웅 총무를 방문, 개정 사학법의 주요 내용을 설명하고 협조를 당부했다.
울산시 교육청은 내년에 유치원 및 고등학교 입학금을 동결하고 수업료를 3% 정도 인상하는 것을 골자로 한 '학교 수업료 및 입학금에 관한 개정 규칙(안)'을 입법 예고했다고 19일 밝혔다. 울산시 교육청의 수업료 및 입학금 인상안에 따르면 공립 유치원의 수업료는 연간 시 지역은 37만3천200원에서 38만4천원으로, 읍 지역은 26만2천800원에서 27만원, 면 지역은 21만원에서 21만6천원, 벽지는 18만원에서 18만4천800원으로 각각 올릴 계획이다. 고교는 1급지의 경우 연간 126만8천400원에서 130만5천600원으로, 2급지는 비실업고교의 경우 연간 88만6천800원에서 91만3천200원으로, 실업고교는 53만4천원에서 54만9천600원으로 각각 인상키로 했다. 울산시교육청 관계자는 "울산지역 수업료의 경우 다른 광역시 보다 1만8천여원 적은 금액"이라며 "학부모의 부담을 고려해 입학금을 동결하고 수업료를 비교적 적게 인상했다"고 밝혔다.
본교는 연말연시를 앞두고 총학생회를 주관으로 관내 양로원, 고아원, 시립복지원에서 생활하는 불우한 이웃들과 국토방위에 애쓰는 국군장병을 방문할 예정이다. 따라서 월요일(19일) 교감선생님을 비롯한 총학생회 임원진들과 선생님들은 지금까지 본교와 결연을 맺고 있는 국군자매부대를 방문하여 위문편지와 위문품을 전달하였다. 갈수록 각박해져 가는 작금 사랑의 작은 실천 하나가 우리 이웃에게 큰 힘이 된다는 사실을 학생들에게 인지시켜 줄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12월 17일 오전 9시 30분. 산골분교에는 아침부터 동네 어르신들이 눈길에도 불구하고 학교로 나오셨습니다. 우리 분교에 손자와 손녀를 보내고 계신 학부모님들입니다. 가정 사정으로 아들 대신, 딸 대신 손자들을 돌보아 주시는 고마운 분들입니다. '생일잔치 작은음악회'를 선보이는 이날은 며칠째 눈이 와서 등교하는 아이들도 출퇴근하는 선생님들도 고생하면서도 행사를 위해 날마다 가꾼 실력을 뽐내는 준비로 바빴습니다. 유치원 학부모님들이 준비한 음식, 유치원 동생들의 단체 생일 잔치에 초대된 초등학생들은 그 동안 갈고 닦은 솜씨를 보여주며 음악회를 열었습니다. 타이틀을 꾸며온 정태훈 선생님, 바이올린, 핸드벨, 합창을 지도해 준 임명희 선생님, 사물놀이를 지도해 온 김점쇠 선생님,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안내장을 만들며 2005년 학교 실적 브리핑 자료를 만드는 나를 비롯해서 주변 정리를 맡은 이재춘 주사님까지 한마음이 되어서 이 날 행사를 치렀습니다. 모든 학부모님이 한 분도 빠짐없이 다 나오셔서 함께 즐거워하고 축하하며 서로를 격려하고 감사하며 음식을 나누며 행복함을 만끽했습니다. 날마다 퍼붓던 눈마저도 오전 시간만은 잠잠히 자리를 내주어서 참 다행이었습니다. 1부 행사로 유치원생 전체 8명의 합동 생일잔치는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생일 축하보다 더 중요한 의식인 큰절을 올리는 대목은 숙연하기까지 했습니다. 자식들 대신 손자, 손녀를 길러오신 할머니께 "고맙습니다"하고 안기는 손자를 껴안는 할머니의 눈가에 스치는 눈물의 의미를 모두들 참 잘 아는 까닭입니다. 결손가정의 울타리를 나이드신 할머님들이 대신하며 남몰래 흘렸을 그 아픔의 시간이 한 순간이나마 손자들의 감사 인사를 받으며 뿌듯한 보람을 찾으셨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했습니다. 2부 행사는 초등학교 선배들이 마련한 작은 음악회 공연으로 분위기를 한껏 띄웠습니다. 전교생 바이올린 연주와 전교생 합창, 전교생 에어로빅, 강아지 똥 동극, 신나는 춤과 노래, 마술쇼, 유치원 장기자랑, 엄마들의 노래 등 모두 15종목이 출연하여 산골 분교에는 웃음이 가득했습니다. 본교에서도 교장 선생님이 축하해 주시기 위해 아이들의 선물을 한아름 안고 오셔서 더욱 즐거웠습니다. 3부는 함께 마련한 음식을 전교생과 학부모님, 선생님들이 함께 어우려져서 즐거운 잔치로 마무리했습니다. 뒷정리까지 깔끔하게 하고 난 학부모님들은 이구동성으로, "선생님들께서 참 고생을 많이 하셨습니다. 내년에도 이렇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세요. 바이올린도 지금처럼 계속해서 전교생이 배울 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 하면서 신신당부를 하셨습니다. 금년에 계신 선생님들이 만기가 되어 모두 함께 자리를 비우게 되어 걱정하시는 학부모님들을 다독이며 안심시켰습니다. 우리 연곡분교는 늘 이렇게 한마음 공동체가 되어 유치원 교육과 초등학교 교육 활동을 연계하여 왔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선배들은 후배들을 아끼고 돌보며, 후배들은 선배들을 따르고 좋은 전통과 학풍을 이어 왔습니다. 선배들은 즐겨 베풀고 후배들은 선배들에게 배우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전해져 온 것입니다. 며칠 동안 우리 연곡분교 아이들을 설레게 했던 '생일잔치 작은 음악회'의 여운이 학교의 구석구석에 남아 있을 것 같습니다. 함께 한 추억의 시간만큼만 그리움이 쌓인다는 어린 공주 '모모'의 속삭임이 들려옵니다. 금년 한해의 행사를 마치고 차분히 겨울방학을 준비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어느 때보다 차분할 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벌써 지나온 시간을 되새겨보며 2006학년도를 꿈꿉니다.
경기도교육청은 출산율 저하에 따라 내년부터 오는 2011년까지 도내에 신설할 각급 학교수를 당초 계획보다 18%가량 줄어든 518개로 확정했다. 19일 도(道) 교육청이 최근 확정한 2006∼2011년 학교신설계획에 따르면 도 교육청은 이 기간 초등학교 222개, 중학교 169개, 고등학교 127개를 새로 설립할 계획이다. 이는 같은 기간 초등학교 224개, 중학교 189개, 고등학교 222개 등 모두 635개를 설립하려던 당초 계획(2003년 수립)보다 초등학교 2개, 중학교 20개, 고등학교 95개 등 모두 117개(18.6%)가 줄어든 것이다. 조정된 학교설립계획에 따른 연도별 학교 신설수를 보면 내년 85개, 2007년 77개, 2008년 194개, 2009년 102개, 2010년 43개, 2011년 17개 등이다. 도 교육청은 중장기 학교설립계획이 이같이 축소 조정됨에 따라 도내 전체 학교설립비가 당초 계획보다 2조3천억원, 학교 운영비가 매년 6천억원 절감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도 교육청은 한국교육개발원 예측자료를 기초로 도내 학생수가 초등학생의 경우 올해 96만7천명을 정점으로,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오는 2009년과 2012년 50만9천명 및 46만2천명을 정점으로 점차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오는 2011년까지 신설되는 학교수가 당초 계획보다 줄어든 것은 출산율 저하가 가장 큰 원인"이라며 "그러나 신설학교수가 줄어든다고 도내 교육여 건이 지금보다 더 악화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식 교육인적자원부 차관은 19일 대한사립중고등학교장회 김윤수 회장을 방문, 개정 사립학교법의 취지와 내용을 설명하고 협조를 당부했다. 김 차관은 이 자리에서 "조만간 종교계와 사학단체에서 추천하는 인사를 중심으로 사학법시행령개정위원회를 구성해 시행령 개정시 사학측의 의견을 대폭 반영하겠다"며 사립중고등학교장회가 적극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사학법시행령개정위는 사학단체 2명, 종교계 3명, 학계, 법조계, 언론계, 시민단체 등에서 5명을 위촉하고 교육부 차관보가 당연직으로 참여한다. 김 차관은 또 "학생교육을 직접 담당하는 교장이 신입생 배정을 거부하는 것은 교육자로서 할 일이 못된다"며 결의를 철회해줄 것을 당부했다.
최근 국회를 통과한 사립학교법 개정안에 대해 천주교계가 반대 입장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대표 문규현 신부)이 찬성 성명을 내 주목된다. 이들은 19일 낸 '사립학교법 개정 취지에 찬성하며'라는 성명서에서 "학교법인은 누가 그 주체가 되든 설립과 동시에 공공 재산으로 사회에 봉헌된 것"이라며 "때문에 학교는 단체 성격의 본성상 공익법인으로 이해되어야 하며 그 운영 또한 개방과 공개의 원칙에 따라 공정하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우리나라 사학의 일부 경우는 설립자를 중심으로 한 폐쇄적인 학교 운영으로 말미암아 수많은 비리의 온상이 되어 많은 문제를 일으켜 왔다"며 "이런 부패사학의 문제를 제도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가 이번에 개정된 사학법의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이번 개정 사학법의 내용을 보면 학생회, 학부모회, 교사회 등 학교자치기구의 법제화를 마련하지 못했고, 개방형 이사도 전체 이사의 ¼에 불과하며 그나마 2배수 추천된 인원 중에서 임명되도록 했기에 학교민주화와 투명화에 과연 얼마나 기여할 수 있을지 다소 미흡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쟁점이 되고 있는 개방형 이사제도 우리나라 사학재단들이 표본으로 삼는 미국, 일본, 영국 등의 명문사학에서 도입하고 있는 제도임을 생각하면 이를 시장경제의 부정으로 왜곡하는 현실은 매우 부끄럽고 놀라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또 천주교 사회주교위원회와 가톨릭학교법인연합회가 사학법에 반발해 법률불복종운동 등을 전개키로 한 것에 대해 '유감'을 나타냈다. 이들은 "여타의 사학단체가 이기주의에 빠질지언정 우리 교회만큼은 학교를 사회에 봉헌한 공익적 재산으로 고백하고 소유의 관점에서 벗어나 사회 구원을 위한 도구로 여겨 공동의 선익을 위하여 다소간의 불편을 감당하는 것도 의연한 신앙인의 자세이며 희생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초교구적 전국 사제들의 모임인 사제단의 이 같은 입장은 확고한 사학법 반대 입장을 밝혀온 김수환 추기경,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대주교 등 천주교 지도자를 비롯한 교계의 일반적 의견과는 배치되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학교폭력 가해학생들은 가정 문제로 가출한 뒤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폭력을 휘두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피해학생 10명 가운데 5명 꼴로 병원치료나 자살 시도, 결석 등의 극심한 후유증에 시달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지방경찰청은 지난 6월부터 최근까지 6개월간 학교폭력에 대한 단속을 벌인 뒤 가해학생과 피해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가해학생 169명을 조사한 결과 가족의 무관심 47.8%, 경제적 빈곤 29.6%, 부모 별거 또는 이혼 20.1%, 가정 폭력 2.5% 등의 가정문제가 있었다. 가해학생의 63.6%와 46.2%는 각각 결석과 가출 경험이 있었으며 생활비 마련을 위해 이 가운데 35.9%가 친구 등으로부터 금품을 빼앗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또 53.8%는 음란 및 폭력 사이트에 접속한 경험이 있으며, 인터넷 채팅 등을 통해 성매매를 요구받은 학생도 15.2%나 됐다. 피해학생들은 전체 108명 가운데 24.1%가 자살을 시도하거나 생각해봤으며 병원치료 19.1%, 결석 8.3% 등 전체의 51.5%가 후유증을 겪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폭력 피해자 75.9%는 보복이 두렵거나 상담해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상담을 받지 않아 상담이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경찰 관계자는 "가정 문제와 학교의 안일한 대처가 학교폭력을 키우는 요인으로 분석되며, 피해학생에 대한 실효성 있는 상담과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충북 음성군의회는 19일 정례회 본회의를 열어 '학교급식 지원에 관한 조례'를 의결했다. 음성지역 31개 사회단체가 참여해 결성된 조례제정본부가 주민 5천549명의 서명을 받아 발의한 이 조례가 제정됨에 따라 충북에서는 처음으로 자치단체가 학교 급식을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이 조례는 초.중.고와 유치원은 물론 영.유아 보육시설까지 급식 지원대상에 포함시켰으며 음성지역을 비롯한 국내 생산 농산물을 학교 급식에 사용토록 명시했다. 학교 급식 재료의 체계적 수급을 관장하는 학교급식지원센터를 설립해 운영토록했다. 군 학교급식조례제정운동본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조례 제정을 환영한다"며 "친환경농산물 계약 재배 등을 통해 우수 농산물이 학교 급식 재료로 쓰이고 농민들도 도울 수 있는 구조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겨울방학을 맞아 부모와 자녀가 함께 배우고 즐길 수 있는 체험 전시회가 많이 마련됐다. 입장료는 전시회마다 다르지만 대개 어른 1만2천원, 어린이 1만원대로 싸지 않은 편이다. ▲몸속 탐험전 Ⅱ(2005.12.24-2006.2.10)= 4천㎡ 공간에 누워있는 180m 거인의 몸 속에 들어가 인체 내부를 모험하며 의학 기초와 건강 관리의 필요성을 체험할 수 있는 테마전시회. 어린이의 키보다 큰 치아가 있는 입안으로 들어가 거인의 몸 속에 있는 폐와 간, 심장, 위장 등 주요 장기들을 탐험하고 눈 모형 화면을 통해 정상 시력과 난시, 근시 등의 증상별 체험을 할 수 있다. http://bodyadventure.co.kr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3층 컨벤션 홀. ☎02-1644-1555. ▲2006 성교육 대 탐험전(2005.12.24-2006.2.5) = 막 성에 대해 눈뜨는 자녀와 사춘기를 준비하는 자녀가 부모와 함께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성교육 관련 체험전시회. 세 살 이상 유아부터 청소년까지 꼭 알아야 하는 성지식을 테마별로 구성한 테마관과 초경, 몽정 이성관계 등 초등학교 4학년 이상의 고학년들을 위한 별도의 독립관으로 구성됐다. http://www.sungedu.co.kr 일산 킨텍스 1홀. ☎031-995-8600~3. ▲신비한 미생물 체험전(2005.12.15-2006.3.5) = 어린이와 어른들이 잘 알지 못하는 박테리아, 바이러스, 원생동물 및 각종 균류 등 미생물의 세계를 세균맨의 안내로 체험할 수 있는 교육과 엔터테인먼트가 결합된 전시회. http://www.microbes.co.kr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3층 장보고홀. ☎02-786-5810. ▲자연조형 체험놀이 숲속 놀이터(2005.12.21-2006.12.31) = 어린이 놀이 '바투 바투'와 '숲속 놀이창고'가 상설전으로 바뀐 행사. 어린이들이 맨발로 뛰고 구르고 만지는 등 오감을 통해 자연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다. www.ibatu.net.
인구유출 방지와 지역교육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고육책(苦肉策)으로 농촌 지자체들이 서울 유명학원 수준의 학원 운영계획을 잇따라 밝히고 나섰다. 19일 시.군에 따르면 (사)고령군교육발전위원회(이사장 이태근 고령군수)는 내년 3월부터 학원과 유사한 체계의 대가야교육원을 운영키로 했다. 수강료가 전액 무료로 운영될 예정인 교육원은 지역내 중 2, 3학년 50명과 고 1, 2, 3학년 60명을 선발, 방과후 시간을 이용해 하루 3-4시간씩 '수준 높은' 과외교육을 실시한다. 선발인원의 20%는 기초생활수급대상 어려운 가정의 자녀중 뽑을 예정이다. 교육과목은 국어와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이며 어학능력을 높이기 위해 원어민 강사도 초빙할 계획이다. 매년 8억여원 정도가 예상되는 교육원의 강사료 및 운영비는 고령군교육발전위원회 기금으로 충당되며 고령군은 교육원의 원활한 운영 등을 위해 매년 10억원을 출연한다. 고령군은 매년 초.중.고생의 20% 정도가 타 지역으로 빠져 나가고 특히 우수한 학생의 경우 초등학교 때부터 인근 대도시로 전학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봉화군과 (사)봉화군교육발전위원회도 내년 1-2월 운영시작을 목표로 봉화인재양성원 설립을 추진중이다. 인재양성원은 지역내 고등학교 전학년을 대상으로 선발시험을 거쳐 학년별 50명, 모두 150명을 선발한뒤 서울 유명학원 강사를 초청, 매주 6시간씩 주요 과목 특강을 실시할 계획이다. 봉화군 관계자는 "주민들이 우수한 교육여건을 찾아 인근 지역으로 생활 근거지를 옮겨 가는 상황에서 지역내 교육활성화 문제는 단순한 교육 차원을 넘어 군의 존립마저 위태롭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남 공주교육청(교육장 김규환)은 19일 교육청 대회의실에서 공주대ㆍ공주교육대와 대학생 명예교사제 운영 협약을 체결해 관ㆍ학 교류의 협력 체제를 구축했다. 이에 따라 공주교육대와 공주대 사범대학 학생들은 내년 3월부터 대학생 명예교사로 공주시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배치돼 학생들을 가르치게 된다. 초ㆍ중학교에 배치된 대학생 명예교사는 기초 학습부진 학생지도, 특기와 적성교육지도, 특별 보충과정 지도, 수준별 이동수업 등을 담당한다. 대학생 명예교사제는 공주교육청에 이번에 처음 추진하는 역점사업으로 초등교사 양성기관인 공주교육대와 중등교사 양성기관인 공주대가 함께 공주교육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공주시 김규환 교육장은 "처음 시도하는 대학생 명예교사제는 초ㆍ중학교는 교육 내실화 기회, 예비교사인 대학생은 전문성 신장의 기회, 이 지역 초ㆍ중학생에게는 꿈을 심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06학년도 초.중.고교 사회 교과서의 농업.농촌 관련 내용이 크게 바뀐다. 농촌진흥청은 내년 일선 학교에서 사용될 사회교과서 10종의 농업.농촌 관련 16개 내용을 바로 잡거나 신규 수록했다고 19일 밝혔다. 개정된 교과서에는 농촌의 전통문화와 경관보전, 식량 안보 기능 등 9개 공익적 기능을 새로 수록했으며 첨단농업기술 내용 역시 1개가 신규 수록됐다. 반면 농업.농촌을 부정적으로 묘사한 사진 및 삽화 4개를 빼고 농약과 화학비료로 인해 농촌이 환경오염의 온상이 된 것처럼 묘사된 문장 2개를 삭제했다. 특히 문을 닫은 농어촌 소규모 학교를 비관적으로 묘사한 중 3 교과서의 내용을 수정해 도시 문제의 해결 대안으로 오히려 농촌이 부각돼 '돌아오는 농촌'으로 변하고 있다는 점을 소개했다. 또 '앞으로 쌀의 수입이 자유화되면 식량 자원의 수입 의존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은 '앞으로 국민들의 식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서는 국내 곡물 생산 기반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것으로 수정했다. 고1 사회 교과서의 '인구의 이동은 전통 사회에서부터 유지되었던 강력한 공동체 의식을 붕괴시켜서 농촌 주민들은 농촌에 대한 애착심마저 잃게 되었다'는 표현은 '...강력한 공동체 의식을 약화시키고 있다'로 대체됐다. 신규 수록 내용에는 전통적인 1, 2, 3차 산업구조에서는 평가되지 않았던 농업.농촌의 다양한 공익적 기능을 우선시했다고 농진청은 밝혔다. 농진청은 올해 일선 학교에서 사용된 사회 교과서 20종의 농업.농촌 관련 내용을 검토해 지난 9월 의견서를 교육인적자원부에 제출, 교과 담당 편수관과 교과 집필진의 검토를 거쳐 해당 교과서 출판서에 새로운 내용을 반영시켰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내용이 반영된 교과서는 대한출판사의 초등학교 3∼5학년용 교과서 5종과 교학사, 금성, 중앙교육진흥연구소의 중3 교과서 3종, 교학사와 두산출판사의 고1 교과서 2종 등이다. 농진청은 내년에는 사회 교과서 외에 전 교과서의 농업.농촌 수록 내용을 모니터해 교육인적자원부와 협의, 지속적인 수정과 보완 작업을 펼칠 계획이다. 또 어린이와 청소년을 가르치는 교사들의 농업.농촌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관련 교사 연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수업 보조교재도 지원할 방침이다. 농진청 농촌자원환경과 김은자 연구사는 "이번 교과서 내용 개정은 자라나는 어린이에게 농업이 지니고 있는 미래적 생명 가치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농업과 농촌이 떠나고 피할 대상이 아니라 돌아가고 체험할 대상임을 강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계적인 바둑 황제 이창호와 현대바둑사의 전도사인 조남철옹의 고향인 전북에 바둑 특성화학교가 설립될 예정이다. 전북도교육청은 19일 도내 바둑인구의 저변확대와 바둑 인재 양성을 위해 도내에 바둑 특성화학교 설립 방안을 전북도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성화 학교는 중.고교 과정으로 추진되며 학교에는 바둑공원과 바둑 전시관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학교는 사립 또는 공립으로 설립되고, 국내 유명 프로기사가 교장과 교사로 초빙된다. 전북도교육청은 이를 위해 조만간 대한바둑협회, 한국기원 등과 학교 설립방안을 협의할 방침이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바둑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특성화학교 설립을 추진하게 됐다"며 "특성화 학교가 설립되면 전북이 바둑의 고장으로 자리를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창호 9단과 조남철옹은 각각 전주와 부안출신으로 이 고장 바둑발전에 크게 기여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지하수를 마시는 물로 사용하는 500개 농촌학교에 2007년까지 정수시설이 설치된다. 19일 교육인적자원부와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올해 50억원을 들여 지하수를 식용으로 사용하는 100개 농촌학교에 정수시설을 설치한데 이어 2006~2007년에 추가로 150억원을 투입해 397개교에 정수시설을 확대 설치키로 했다. 도서 벽지나 농어촌지역에 상수도가 들어가지 않아 지하수를 먹는 물로 사용하는 학교는 전체 초중고교의 약 15.5%인 1천753곳에 달한다. 수자원공사는 이에 앞서 가축사육지 등이 많은 지역의 학교 지하수가 일반세균이나 질산성질소 기준치를 초과할 위험성이 있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해 충남 논산시 광석초등학교 등 3개교에 최첨단 정수처리시설을 시범설치 운영했다. 그 결과 병원성미생물은 100%, 질산성질소는 70% 이상 제거됐으며 탁도는 수질기준보다 20배 이상 양호한 0.02NTU(수질기준 0.5NTU) 이하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이날 곽결호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에게 감사패를 증정했다.
대한사립 중ㆍ고교 교장회(회장 김윤수 경기 개군중학 교장)는 2006학년도부터 신입생 모집을 거부하기로 결의키로 했다. 한국사립중고법인협의회 황낙현 사무처장은 19일 "대한사립 중ㆍ고교 교장회는 내일 오전 11시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긴급 이사회를 열고 신입생 모집 거부를 결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황 사무처장은 "최근 한국사립중고교법인협의회 소속 서울ㆍ울산ㆍ대구ㆍ부산ㆍ전남지회가 내년도부터 신입생 모집을 거부하겠다고 결의했다"며 "결의하지 않은 지회의 뜻을 일괄적으로 표명하기 위해 이사회를 개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학교 123곳과 고교 165곳 등 모두 349개 학교를 거느리고 있는 한국기독학교연맹도 같은날 오전 11시30분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긴급 이사회를 개최하고 신입생 배정 거부를 결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학이 신입생을 뽑지 않을 경우 학교설립 목적을 달성해야 한다는 의무를 부당하게 위반한 것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교육당국으로부터 임원 취임승인 취소 및 임시이사 파견 등의 조치를 받을 수 있다. 한편 한국사학법인연합회는 이번주중에 개정 사립학교법에 대한 헌법소원과 법률효력정지 가천분신청을 내기로 했다. 한국사학법인연합회 관계자는 "노무현 대통령이 개정 사립학교법을 이번주중 공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에 맞춰 헌법재판소에 절차를 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사학법인연합회 등 4개 사학법인 단체는 사학법 개정내용은 위헌소지가 있다며 대통령에게 거부권을 행사해줄 것을 요청하는 내용의 청원서를 청와대에 제출한 바 있다.
“자네 직업이 뭐지?” “회사원이에요.” “아 그래. 그러니까 이런 거야. 자넨 아침에 잠이 들고는 하루 종일 회사원이 되어 죽어라 일만 하는 꿈을 꾸는 거야. 그리고 저녁에 잠자리에 들면 깨어나서 밤새 진짜 자기 자신이 되는 거네.”(48쪽) “그러니까 내 생각은 이렇다네. 자네들은 모든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데, 매일 몇 가지씩 빼앗기는 거란 말일세. 키도 작고 몸집도 조그마할 때는 반대로 굉장한 상상력을 갖고 있지만, 사실상 정확히 아는 건 아주 적지. 그렇기 때문에 자네들은 뭐든지 다 상상해야만 하는 거야. 빛이 어떻게 전등 속으로 들어오는지, 그림이 어떻게 텔레비전에 나오는지 상상해야 한단 말일세.”(26쪽) 꿈을 꾸는 삶이 진짜 내 삶인지, 아니면 먹고 살기 위해 하는 수 없이 매달려 있는 직장이 내 삶일까. 장자(莊子)의 나비처럼, 내가 꿈속에서 나비가 됐다면, 그 나비가 진짜 나인지, 아니면 인간의 육신이 진짜 나인지, 당신은 알 수 있습니까? 악셀 하케가 쓴 ‘작디작은 임금님’(미다스북스)을 읽다보면 젊다는 것, 늙는다는 것을 한번쯤 뒤집어 생각하게 해줍니다. 이 책의 주인공은 ‘십이월2세’라고 불리는 임금님입니다. 집게손가락보다 작은 몸집입니다. 작디작은 임금님은 이 책의 화자이자 회사원인 남자와 어느 날 회사원의 사무실이 있는 곳으로 외출을 합니다. 그리고 용을 발견합니다. 평소처럼 프라우엔 거리로 진입하려고 기다리고 있는 자동차들 사이에 거대하고 못생긴 용이 한 마리 있습니다. 만약 출근길에 뭔가 저항하는 느낌이 든다면, 마치 뭔가가 자신을 잡아당기면서 앞으로 가지 못하게 한다는 느낌이 든다면, 회사로 가는 길에 가슴 주변을 고리로 죄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면, 그것은 당신이 출근할 맘이 내키지 않거나, 직장 상사나 사장이 무서워서거나, 당신 업무에 대한 자신이 없기 때문이 결코 아닙니다. 그게 바로 용 때문입니다. 그 용이 당신을 잡아당기거나 뒤에서 팔로 가슴을 꽉 감는 것입니다.(77쪽) 그렇습니다. 우리는 늘 용과 싸움을 하고, 또 용과 싸움을 하면서도 용이 존재한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합니다. 이 세상 진실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곳에 있는지도 모릅니다. 우리 몸이 얼마나 큰지 작은지는 아무런 소용도 없는 기준입니다. 우리는 만물의 일부이며, 우리는 우주 자체입니다. 별들은 우리 안에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별이 됩니다. 우리 몸통이 그대로 확 퍼져서 흩어지는 기체가 되듯, 그렇게 우주로 퍼져 나갑니다. 이 책은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작디작은 임금님은 태어나자마자 어른이었습니다. 임금님이 사는 세상은 사람들이 커다란 몸으로 태어납니다. 그 후로 그들은 잊어버리기 시작하고 몸집도 줄어들기 시작합니다. 어린 시절은 끝에 찾아옵니다. 믿기 어렵다고요? 그러나 조금만 생각해 보면, 육체의 크기야 어떻든, 우리는 매일매일 스스로 자라고 있는 게 아니라 작아지고 있다고 느끼며 살아가고 있지 않은가 말입니다. 생각해보십시오. 어렸을 때는 우리는 그 무엇이든 될 수 있는 사람이었지만, 한 살 한 살 나이테를 늘려가면서 우리는 그 가능성을 반납하면서 늙어가고 있지 않느냐 말입니다. 그렇게 점점 줄어들어 나중에 작디작은 임금님처럼 새끼손가라 만해지고, 어느 날은 보이지도 않게 사라져 버리고 있지 않느냐 말입니다. 아버지가 말하셨다죠. 인생을 즐기라고‥. 작디작은 임금님 십이월2세 역시 우리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아, 세월은 얼마나 짧은 가요! 시간을 마음껏 써요. 당신의 삶은 결코 끝나지 않으니까요!”(9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