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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기쁨은 나누면 배로 되고, 슬픔은 나누면 반으로 된다고 하지 않았는가? 대구광역시교육청에서는 심장병, 백혈병 등 난치병으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는 학생과 그 가족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 실현을 위한 ‘사랑의 손잡기 운동’의 일환으로 의료비 지원, 인간애 고취 및 사랑 봉사 정신 함양 등을 2004년부터 추진하고 있습니다. 기본방침은 난치병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소외 계층의 학생들에게, 의료비 지원 및 지속적인 관리와 “나누는 사랑, 큰 기쁨“을 공유하는 사회 구현을 위한, 범시민 운동으로 확산 정착, 유관기관과의 유대 강화 및 홍보로 기금 확보를 위한 자발적인 모금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사업주최는 대구광역시교육청이며, 사업주관은 대구광역시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전개하는 바, 지원대상은 아직은 성금모금 실적이 적어 교육청 관내 각급 학교(유치원 포함) 및 평생교육 시설에 재학 중인 난치병 학생 및 원아에게만 지원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난치병학생의 현황으로 초, 중, 고, 특수학교를 포함하여 270여명의 학생이, 심장병, 백혈병, 악성 종양, 근이영양증, 소아당뇨, 신부전증, 혈우병, 모야모야병, 재생 불량성 빈혈, 혈소판 감소증, 말판증후군, 터너증후군, 윌슨병, 용혈성빈혈 등으로 고생하고 있답니다. 지원 내용은 수술 등 입원치료 중인 학생의 의료비나, 가정간호 및 투약에 소요되는 경비를 지원 대상자 선정 및 지원 절차를 거쳐, 의료기관(의료비를 미납한 경우) 또는 보호자(의료비를 이미 납부한 경우) 계좌로 지원해 줍니다. 난치병학생 돕기 성금모금 행사의 일환으로 여러 가지 행사를 실시하고 있는데, 난치병학생 돕기 사랑 나눔 행사와 걷기 행사로, 지난 학생문화센터 대강당에서 교육감님, 교육위원님, 교장선생님, 학교운영위원님, 보건교사 및 유관기관․단체장님 등 1,337여분이 참석한 가운데, 경과보고, 교육감 인사, 성금모금우수사례발표를 가지고, 이어서 걷기 행사를 가졌습니다. 오는 10. 26(수) 14:00부터 대구학생문화센터에서 건강 박람회를 개최하여 건강코너(스트레스/체지방/비만도측정/혈액형검사), 상담코너(성/약물/건강증진 등) 운영, 건강관련 자료 전시, 기타 난치병 학생 돕기 홍보자료 전시 등을 실시합니다. 또 이 자리에서 난치병 학생 돕기 바자회도 개최하여 재활용품, 기증물품 수집 판매 및 약차, 음식판매 등 바자회 행사도 개최합니다. 그런데 시간이 없어 참석할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하여 ARS 자동이체 전화 걸기를 통하여 10. 31.(월)까지 시민, 학생 및 교직원(1통화 걸기, 1통화당 2,000원)이 동참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놓고 있습니다. 사랑의 ARS 전화번호는 060-700-0050이오니 많은 동참을 바랍니다. 아울러 성금 모금도 아래의 성금 기탁 계좌로 10. 31.(월)까지 교육청, 직속기관, 각급 학교 교직원 및 학생, 유관기관․단체, 기업체에 자율적 성금 기탁을 바라고 있습니다. ※ 성금 기탁 계좌는 다음과 같습니다. - 농협중앙회 550-01-005201(예금주 : 공동모금회) - 대구은행 194-05-000441-9(예금주 : 공동모금회) 오늘도 괴로워하고 있을 난치병 환자에게 조그마한 손길과 따뜻한 정이 닿기를 원합니다
대전만년고등학교 학부모, 지역인사, 교직원들은 지난 18일 장학금 조성 모임(만년송회:회장 염명섭)을 결성, 만년동 둔산 웨딩홀 1층 커피숍에서 ′불우청소년돕기 일일찻집′을 열었다. 대전만년고등학교 졸업생 및 재학생 학부모와 교직원, 지역 인사들이 폭넓게 참여한 이 행사는 당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성황리에 진행되었고, 모두가 불우한 학생을 돕자는 취지에 적극 동참하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활동을 펴기로 의견을 모았다. 만년송회는 이 행사에서 얻은 수익금 전액 600여 만 원을 성적이 우수하고 가정이 불우한 학생을 위해 써달라고 대전만년고등학교(교장:김명세)에 기탁했다. 한편 대전만년고등학교는 전직원이 학부모와 여러 지역 인사들의 후원에 힘입어 학생지도에 더욱 힘을 모으기로 다짐했다. 최근 대전만년고등학교는 e-Learning 연구학교 추진과 자율선택형 수준별 보충수업 실시, 만년예절지침 시행 등으로 학생들의 성적향상이 두드러지는 것은 물론, 폭넓은 인성지도와 효행교육의 실천 등으로 학교가 나날이 발전하여 다른 학교의 귀감이 되고 있다.
“세계는 지금 고등교육 질 관리 시스템(Quality Assurance)을 재편하는 중”이라고 R. Lewis 고등교육 질 보장을 위한 국제 네트워크 회장이 말했다. 28일 한국교육개발원 주최로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국 고등교육 질 관리 체제의 구축 방향과 과제’ 국제 세미나에서 Lewis 회장은 ‘고등교육 질 관리체제의 국제동향’에 대해 “지난 15년간 고등교육 질 관리는 급성장했다”면서 “QA가 전 세계적으로 강화되는 데는 고등교육 재정에 대한 책무성 강화, 고등교육 규모의 팽창, 사이버 대학의 출현 등과 같은 고등교육기관의 다양화, 대학 자율권 확대에 따른 평가 인정의 중요성 증가, 영리형 고등교육기관의 증가, 고등교육 인력 이동을 촉진하려는 국제적 동향 등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고등교육 평가가 대학교육의 최소한의 질 보장을 의미하는 ‘책무성(accountability)확보’에서 대학교육의 지속적인 개선을 의미하는 ‘질 강화(quality enhancement)’로 바뀌고 있으며 평가방법도 대학교육의 투입(input) 보다는 산출(output)과 과정(process)으로 옮겨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학 평가 지표에 기관 성과 외에 ‘학생들의 학습 성과’를 나타내는 지표를 활용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S. Vincent-Lancrin OECD 연구위원은 “UNESCO와 OECD는 국경을 넘어 제공되는 고등교육 서비스에 대한 최소한의 질 보장 장치를 마련, 학습자를 보호하기 위해 ‘UNESCO/OECD 국경을 넘는 고등교육의 질 보장 가이드라인(UNESCO/OECD Guidelines on Quality Provision in Cross-border Higher Education)’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며 “금년 하반기에 개최되는 OECD 이사회와 UNESCO 총회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이드라인은 각국의 정부, 고등교육기관, 학생단체, 질 보장과 인증기관, 자격인정과 평가기관, 자문 및 정보 센터, 전문직단체 등 6대 이해관계자들에게 질 보장 장치의 정립과 정보의 공개, 공정한 대우, 국제협력의 확대 등을 권고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면서 “가이드라인은 당사국들의 주권을 존중하는 비강제적인 연성 규범(non-binding soft law)이지만 OECD 회원국 간의 동료 압력(peer pressure)을 통해 우리나라에서도 강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날 세미나에서 발표된 ‘UNESCO/OECD 국경을 넘는 고등교육의 질 보장 가이드라인’에 대응하고 미국, 일본, 노르웨이, 호주 등의 고등교육 평가체제를 벤치마킹해 우리나라 고등교육 평가체제를 개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교총이 국회의 무분별한 교직개방과 교원평가 법제화 기도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한나라당 이주호(교육위) 의원은 21일 △학부모․학생 참여 교원평가 법제화 및 평가 결과 인사에 반영 △교사 자격 없어도 학운위 심사를 통해 교장이 될 수 있는 공모교장제 도입 △교감제 폐지 등을 골자로 한 초중등교육법 및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을 대표발의 해 교육계에 일대 파문을 일으켰다. 이에 교총은 22일 반대 입장을 밝히며 “이주호 의원의 개정법률안을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교총은 이 의원 등 국회 교육위원 전원에게 보낸 성명에서 “가르쳐 본 적도 없고 교사 자격도 없는 자를 교장에 임용하는 것은 아무나 교육공무원이 될 수 있는 교직개방을 초래하는 것으로 교육의 질적 저하 및 교단갈등을 초래할 것”이라며 “이는 과거 교장임용 절차를 비교적 완화시켰던 선진국이 최근 교장 자격 요건을 오히려 강화하는 추세에도 역행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학운위는 학부모의 참여 부진으로 대부분 간접방식에 의존하고 있고 정치적 목적이나 이권 등을 위해 참여하는 등 제대로 정착되지 않은 실정”이라며 교장 선출을 둘러싸고 학운위의 갈등 증폭과 학교의 정치장化를 우려했다. 교원평가 법제화에 대해서는 “평가결과를 능력개발 외에 승진․보수 등 인사에 적극 반영하도록 한 법안은 교원의 과도한 경쟁을 유발시켜 교직의 협동문화를 위축시키고 교원 간 갈등만 증폭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순환근무제 때문에 서로 다른 학교에서 다른 평가기준에 따라 평가를 받은 교사들 중 승진대상자를 객관적으로 가리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더욱이 “비전문가에다 주관적일 수밖에 없는 학생, 학부모가 평가에 직접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교사의 교육활동을 보여주기나 인기영합 식으로 왜곡시킬 수 있으므로 교사가 자율로 의견수렴을 받는 정도로 해야 한다”면서 “그 보다는 동료교사를 평가자로 참여시키는 등 현 근평제도를 개선하고 자율장학을 활성화시켜 교원의 전문성을 높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교감 폐지와 관련, 교총은 “법안은 교장 자격자를 1년간 부교장으로 근무케 하고 이후 교장으로 임용한다는 것인데 여기서 부교장은 사실상 교사 윗 단계인 교감과 같은데 무엇 때문에 교감자격을 폐지하는 지 알 수 없다”며 “교감이 있어 승진경쟁이 유발되기 보다는 교장을 최고로 하는 행정직 위주의 자격체제가 문제라는 점에서 교감을 그대로 두되 수석교사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총은 법 개정을 저지하기 위해 이주호 의원 등을 항의방문하고 필요하면 시위도 불사하겠다는 강도 높은 의지를 밝혔다. 반면 인간교육실현학부모연대 등 9개 학부모․시민단체로 구성된 ‘합리적 교원평가 실현을 위한 학부모·시민연대’는 25일 성명을 내고 “교육 수요자의 요구가 반영되는 새로운 평가제도가 도입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됐다”며 “입법활동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교육부는 공모형 초빙교장을 전체 학교의 50%까지 확대 임용하는 교원양성임용제고 개선방안을 최근 교육혁신위에 제출했다. 단, 교육부는 임용 후 4년 임기를 채울 수 없는 자는 초빙교장 자격에서 제외시켰다.
"직접 키운 벼를 수확하니 너무 좋아요" 25일 청주 가경동 경산초등교 교정은 고사리손으로 벼를 베고 타작 체험을 하는 '어린이 농군'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했다. 농협 충북지역본부가 어린이들에게 쌀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기 위해 올해로 8년째 열고 있는 '꿈나무 벼사랑 체험농장' 행사가 열린 것. 이 학교 학생 40여명은 이날 지난 5월 고무상자 40개에 모를 심은 뒤 틈만 나면 물을 주는 등 애지중지 가꾼 벼를 수확했다. 학생들은 교사 등의 지도 아래 낫을 들어 조심스럽게 벼를 벤 뒤 탈곡기와 홀테 , 수수깡을 이용해 탈곡 체험을 했으며 행사 뒤에는 흥겨운 떡메치기로 인절미도 만들어 먹었다. 모내기, 이삭패기 등 모든 과정에 대한 관찰일지를 쓰고 때로는 '말벗'도 되어주는 등 정이 듬뿍 들어서인지 학생들의 표정은 사뭇 진지했다. 5학년 김은빈(12)양은 "농촌이 아닌 도시에서, 그것도 내가 재배한 벼를 수확하니 너무 좋고 기쁘다"며 "여름방학 때 자주 오지 못해 걱정도 많았지만 벼를 재배하면서 농부 아저씨들의 힘든 마음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벼사랑 체험농장에 참여한 학생들은 다음달 1일 충주 주덕농협미곡종합처리장(RPC)을 방문해 벼 도정과정을 견학하고 사과 따기 및 선별 작업 등 영농체험을 한다. 한편 충북농협은 경산초 학생들의 관찰일지 중 우수작을 선정해 상장과 상품을 줄 계획이다.
초중고교의 주5일 수업이 월 2회로확대되면 연간 수업일수는 15일, 주당 수업시수는 1시간 줄여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5일 평가원 대강당에서 개최한 '주5일 수업제 단계적 확대시행'에 관한 공청회에서 박순경 한국교육과정 연구위원은 “주5일 수업을 월2회로 확대 시행하기 위해서는 수업일수를 현행 220일에서 205일로 15일 줄이고, 수업시간은 주당 1시간씩 감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박 연구위원은 내년 월2회 주5일 수업 도입에 대한 7월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교원의 68.9%, 학부모의 61.9%가 찬성, 전체 65.8%가 긍정적인 반응을보였으며 주5일 수업의 확대시행 방안으로는 월1회→월2회→월3회→월4회로 확대하는 방안보다는 전면 시행에 앞서 월1회→월2회→월4회로 1~2년간 월2회 시행하는 방안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고했다. 김영화 교사(경기 왕곡초등교)와 김홍철 교사(충남 남면중)는 “월 2회 주5일 수업을 시범 실시해 본 결과 학교 행사를 조정하고 방학일수를 감축하는 등의 방법으로 교과운영이 가능했으나 주중 수업부담 증가, 방학 감축으로 무더운 여름과 겨울에 수업이 진행됨에 따른 학습효과 저하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며 “수업시간은 감축하는 것이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대수 교사(부산사대부설고)도 “월1회 주5일 수업 실시의 경우에도 고교의 경우는 주3회 7교시 수업이 이루어졌다”면서 “수업시수 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일부 학부모들은 “수업시간을 줄일 경우 학생들의 학력저하가 우려된다”며 수업시간 감축에 반대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다. 정광희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은 “주5일 수업제가 원활하게 정착하기 위해서는 국가, 학교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지역과 가정의 협력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정부 각 부처가 관심을 갖고 주5일 수업에 대비한 시설과 관련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노력이 함께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일선 학교의 주5일 수업을 내년 3월부터월2회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인 교육부는 이번 공청회를 통해 수렴된 의견을 반영, 11월중 주5일 수업의 단계적 확대 시행에 따른 학교교육과정 편성·운영에 관한 구체적인 지침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주5일 수업은 현재 전국 초중고교에서 월1회 실시 중이며 290개 학교에서 월2회 시범 실시하고 있다.
초·중·고등학교의 주5일 수업이 월 2회로 확대될 경우 연간 수업일수를 15일, 수업시간을 주당 1시간씩 줄여야 할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일선 학교의 주5일 수업을 현재 월1회에서 내년 3월부터 월2회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중이며 11월중 교과편성 운영 등의 지침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5일 평가원 대강당에서 개최한 '주5일 수업제 단계적 확대시행'에 관한 공청회에서 박순경 연구위원은 주제발표에서 "주5일 수업제를 월2회로 단계적으로 확대 시행하기 위해서는 수업일수를 현행 220일에서 205일로 15일 줄이고, 수업시간은 주당 1시간씩 감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박연구위원이 7월에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2006년 월2회 주5일 수업에 대해 교원의 68.9%, 학부모의 61.9%가 찬성해 전체 65.8%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주5일수업제의 확대시행 방안으로는 전면 시행에 앞서 1~2년간 월2회 시행하는 방안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영화 교사(경기 왕곡초등학교)와 김홍철 교사(충남 남면중학교)는 "월 2회 주5일 수업제를 시범실시해 본 결과 학교 행사를 조정하고 방학일수를 감축하는 등의 방법으로 교과운영이 가능했으나 주중 수업부담 증가 등으로 수업시간 감축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학부모들은 "수업시간을 줄일 경우 학생들의 학력저하가 우려된다"며 수업시간 감축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정광희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은 '주5일 수업제의 단계별 적용을 위한 인프라 구축'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정부 각 부처가 관심을 갖고 주5일 수업제에 대비한 시설과 관련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노력이 함께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한편 주5일 수업제는 현재 현재 전국 초.중.고교에서 월1회 실시 중이며 290개 학교에서 월2회 시범 실시 중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5일 중국산 김치 기생충알 검출 파동과 관련, 시ㆍ도 교육청에 긴급 공문을 보내 일선 학교 급식과정에서 김치 등 식재료의 원산지 확인을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교육부는 아울러 시ㆍ도 교육청을 통해 일선 학교에 수입업소명, 제품명, 제조업소명, 원산지, 유통기한 등이 표시된 중국산 수입김치 부적합 업소 명단도 통보했다. 교육부는 공문에서 "시ㆍ도 교육청은 일선 학교가 김치 등 식재료 검수 때 원산지를 보다 철저히 확인하고 그 기록을 유지하는 등 식재료의 안전성 확보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도록 해달라"고 지시했다. 현행 학교급식 위생관리 지침 등에 따르면 학교급식 과정에서 영양사와 학부모가 공동으로 식재료에 대해 일일이 검수를 실시하고 원산지 등을 기록하도록 돼 있다. 교육부는 또한 "최근 중국산 일부 수입김치에서 기생충란이 발견돼 보건복지부가 해당 업체의 김치를 회수 폐기하고 현재 통과대기중인 김치에 대해서는 기생충 검사가 끝난 뒤 통과토록 조치했다"며 학교 급식 운영관리에 대한 지도감독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교육부는 조만간 중국산 김치 등 학교급식 식재료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이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신영재 학교체육보건급식과장은 "적법하게 통관돼 위생에 문제가 없는 경우 중국산 쓰는 것을 강제로 막을 수는 없지만 대부분의 학교에서 원산지를 파악해 일일이 기록하도록 급식지침이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이번 파문으로 중국산 김치를 쓰는 학교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과장은 이어 "몇년전부터 직영급식이 늘어나면서 우리 농산물을 많이 사용하고 있고 지방에서는 김치를 담그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조사결과 현재 초.중.고교의 직영급식 비율은 초등학교 99.6%, 중학교 72.1%, 고등학교 52.3% 등 평균 83.1%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가을 운동회를 연습 중인 아이들의 표정은 날마다 즐겁습니다. 개교 8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연습하는 바이올린, 핸드벨을 비롯해서 즐거운 무용, 사물놀이 공연 준비로 날마다 바쁜 아이들. 그런 중에도 학교 공부하랴, 아침이면 도서실에 모여 조용히 책을 읽는 모습은 참 예쁩니다. 우리 아이들은 숫자가 적으니 떠드는 일도 드뭅니다. 아무리 크게 말해도 계곡의 물소리보다는 크지 않습니다. 아니 이 아이들은 크게 말하는 법조차 모르고 삽니다. 어디서나 조용조용한 속삭임에 익숙해져 있어서입니다. 날마다 듣는 자연의 소리가 이 아이들을 이렇게 조용하게 만들어 놓은 것입니다. 학교에 오는 게 참 즐겁다는 아이들. 선생님이 보고 싶고 친구가 보고 좋다는 일기를 보고 있노라면 다가가서 아이의 볼을 깨물어 주고 싶을 만큼 사랑스럽습니다. 즐거운 생활시간에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아이들의 청을 받아들여 운동장으로 나갔습니다. 지난 과학 시간에 화단가에서 수확한 봉숭아 씨, 분꽃 씨, 나팔꽃 씨 등을 심어 놓은 곳을 관찰하더니, “선생님, 아직도 싹이 트지 않았어요. 죽었나 봐요.” 하는 아이들. “얘들아, 가을은 씨앗을 뿌리는 시기가 아니라서 그래. 씨는 봄철에 뿌려야 제대로 싹이 트는 거란다. 아마 그 씨앗들은 고생을 하고 나서야 싹이 틀 거야. 모든 것에는 적절한 때가 있는 거란다. 너희들의 공부도 꼭 해야 할 시기가 있는 것처럼.” 아이들은 자신들이 정성을 들인 것에는 무척 애착을 갖곤 합니다. 문득 우리 집 아이가 다섯 살 때 한 겨울에 사과를 먹고 화단에 씨를 심어놓고는 물을 주곤 하더니 어느 날엔가, “엄마! 내가 사과 씨를 심었는데 왜 싹이 안 나는 거야?” 하던 말이 생각났습니다. 제 딴에는 여러 날을 물을 주고 정성을 들이다가 애가 타서 물어본 것입니다. 그것도 한겨울에. 어쩌면 어른들도 아이들처럼 그렇게 단순하게 살 수 있다면 세상이 좀더 훈훈해지지 않을까 합니다. 약간은 바보스러운 듯, 뭔가 부족한 듯……. 우리 분교장은 학교 어느 곳이나 한 폭의 풍경화입니다. 늙어가는 도토리나무 아래에서 한창 꽃을 피우고 서 있는 코스모스에서부터 붉은 꽃을 보내고서야 파릇한 새잎을 내느라 바쁜 꽃무릇은 계절을 잊고 서 있습니다. 까만 몸을 드러낸 채 내년 봄을 기약하는 분꽃, 국화꽃이 피기 전에 시선을 잡아두는 과꽃도 한창입니다. 마음에 드는 풍경을 잡고 구도를 잡으며 울타리에 앉아서 바라보니 하늘이 온통 여름 바다처럼 시원합니다. 아이들과 나는 약속이나 한 것처럼, “와! 하늘이 바다 같다. 구름도 한 조각 없네!” 말갛다 못해 투명해서 풍덩 빠지고 싶은 하늘을 바라보며 뒤편에서는 계곡의 물소리를 배경 음악 삼아 아름다운 풍경화를 스케치하는 아이들 곁에서 나도 가을 소녀가 되었습니다. 풀냄새, 꽃냄새를 맡으며 바람소리 물소리로 깨끗해지는 마음까지 담아내며 아이들은 가을 하늘처럼 맑아집니다. 자연만큼 훌륭한 스승이 어디 있을까요? 우리 아이들의 꿈도 갈매기 조나단처럼 하늘 높이 날아오르는 그날까지 가장 높이 날아서 가장 멀리 볼 수 있기를 빌어보는 가을 날. ‘완성과 초월’을 향해 비상의 꿈을 가슴에 품고 완전한 자유를 위해 맹훈련과 자기와의 싸움을 즐겁게, 저 가을 하늘처럼 깨끗한 소망을 품고 가꾸며 계곡물처럼 쉼 없이 흘러가서 인생의 넓은 바다에 이르는 날까지 끝없는 노력을 다 할 수 있기를! 계절과 함께 숨 쉬고 새 이파리를 내며 꽃을 피우고 익어가는 가을 풍경만큼 아름답게 커 가는 자연 속의 이 아이들이, 어른이 되어서도 지금처럼 영원히 자연을 스승 삼고 친구 삼아 살 수 있기를 바란다면 너무 큰 욕심일까요?
제15대(민선 5대) 김장환(68) 전남도교육감이 25일 오전 도교육청 대회의실에서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역대 도교육감 중 재선에 첫 성공한 김 교육감은 취임사를 통해 "지난 4년 동안 다져 놓은 '실력전남'의 성과를 주춧돌로 앞으로의 4년을 전남교육의 발전과 재도약으로 이어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농어촌 인구 감소에 따른 학생수 격감, 도시와 농어촌 지역간 교육 여건과 실력 격차 등 교육과정 운영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면서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는 창조적 도전자의 자세로 어떤 난관도 굴하지 않고 도민이 믿고 맡겨준 소명을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김 교육감은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도 마음껏 공부할 수 있도록 'e-러닝' 체제와 사이버 가정학습 강화, 영어타운 운영, 영재교육원 개설 등 글로벌 시대에 맞는 인재 육성, 교직원의 전문성 제고 및 복지향상, 투명하고 신뢰받는 교육행정 구현에 혼신의 힘을 다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김 교육감은 광주사범대 수학과와 조선대 수학과를 졸업하고 도교육청 장학관, 전남외국어고 교장, 전남교육연수원장, 도교육청 중등교육국장, 화순고 교장 등을 역임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면 오늘이 제 생일입니다. 새벽에 부모님을 저희집으로 모시고와서 정성스럽게 차린 아침식사를 대접해 드렸습니다. 한 해 한 해 나이가 들어갈수록 낳아주고 길러주신 부모님의 은혜가 새삼스럽게 가슴에 와 닿습니다. 만족스러워하는 부모님의 얼굴을 보며 가벼운 마음으로 출근했습니다. 학교에 도착하여 교무실로 들어서자, 내 책상 위에 예쁜 케이크와 아이들이 쓴 하얀 종이가 놓여 있었습니다. 내 생일은 가족외엔 아무도 모르고 있을텐데 어떻게 된 일인지 예상치못한 생일선물에 당황할 수밖에 없었답니다. 그리고 잠시후, 우리반 아이들이 몰려왔습니다. 담임의 주변을 둘러싸고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는 아이들을 보면서 얼마나 행복했는지... 오늘따라 황소만한 녀석들이 웬지 예쁘게만 보였습니다. 녀석들이 선생님의 생일도 챙길줄 알다니... 얘들아, 사랑한다! 그리고 고맙다. 담임 오늘 무지 무지 감동먹었단다!
기러기, 해마다 가을이면 시베리아, 사할린, 알래스카 등지에서 날아와 월동하다가 봄이 되면 다시 북쪽으로 돌아가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겨울 철새다. 시베리아 등지에서 새끼를 기르다가 더 추워지면 새끼를 부양할 수 있는 먹이가 점점 부족해지기 때문에 먹이가 풍부한 우리나라와 같은 남쪽으로 이동하게 되어 따뜻한 겨울을 나고 새끼들이 다 자란 후에는 가족을 이끌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간다. 어쨌든 보통 수천에서 수만 킬로미터에 이르는 철새의 이동은 매우 힘들어서 새에게는 일생에서 가장 위험한 모험이라고 한다. 요즘은 철새 중에 태풍, 기후이변 등으로 이동 경로를 잊은 채 떠돌며 갈 곳 몰라 헤매며 사는 이른바 ‘미조(迷鳥), 표조(漂鳥)’가 늘어간다는데 어쩌면 생애 가장 위험한 여정의 두려움을 극복하지 못한데서 오는 부작용일지도 모른다. 예부터 전통 혼례식과 같은 경사스런 자리에 수많은 금수(禽獸) 중에 기러기 한 쌍이 등장하는 것은 기러기처럼 부부가 서로 사랑하며 아들딸을 많이 낳아 백년해로 하게 해달라는 기원의 표시였다. 그러나 요즘은 ‘기러기’가 ‘자식의 유학을 위해 자신은 국내에 남아있고 자식과 아내를 해외에 보낸 뒤 자신은 학비 등 돈을 벌어 해외로 보내며 뒷바라지를 하는 기이한 가족 현상을 일컫는 말로 등장한 지 오래다. 며칠 전, 가족을 떠나보내고 유학비를 대느라 10평 월세방에서 어려운 생활고와 싸우다 끝내 고혈압으로 숨진 뒤 5일 만에 발견된 ’기러기 아빠‘ 이야기가 우리를 안타깝고 서글프게 한다. 6년째 번 돈의 대부분을 딸과 아들의 유학과 생활비용으로 보내고 외로움과 지병의 고통을 술과 담배로 달래던 이 50대 '기러기 아빠'는 원룸에 빈 맥주병, 널브러진 빨랫감, 빈 그릇만 수북이 남긴 채 소리 없이 죽어갔다. 또한 사업가인 아버지를 한국에 둔 채 어머니와 초등학교 동생과 함께 중국 베이징에 조기유학 간 고1 학생이 강도에게 피살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자녀의 ‘조기유학’으로 생겨난 가정파괴 현상이 비극적인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이른바 ’기러기 가족‘의 총체적인 비극이 전개되는 기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정부가 중학교 졸업생으로 조기유학 가이드라인을 낮춘 데다, 이러한 규제 완화를 틈타 부모가 동반한다는 전제로 미국은 초등학교 3년생부터, 캐나다는 초등학교 1년생부터 유학이 가능하게 되어 기러기아빠를 더욱 양산하게 되었다. 통계에 의하면 이렇게 자녀들을 외국에 유학 보내고 한국에 혼자 사는 속칭 '기러기 아빠'는 5만 명 정도가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니 보통 심각한 사회문제가 아니다. 해외로 나가 다양한 문화권의 학문과 외국어를 배우고자 나가는 것을 부정적으로만 보고 싶지는 않다. 다만 일찍부터 외국에 나가 다양하게 교육받고 훗날 큰 보상을 받겠다는 무지개 빛 기대에 반하여 감내할 노력과 고통의 대가가 너무 모호하고 막연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한 번 연을 맺으면 생명이 끝날 때까지 짝의 연분을 지킨다하여 인간의 백년해로 서약의 징표였던 길조 기러기가 언제부터인지 우리 사회의 일등 지상주의와 과열된 교육열, 자식에 대한 유별난 애착이 낳은 새로운 풍속도의 상징이 되었다니 이제 ‘기러기 아빠’가 아예 가족에게 버림받는 ‘펭귄 아빠’가 되는 날이 오지나 않을까 걱정이다. 철새 기러기도 서식지를 이동할 때가 일생에서 가장 위험한 모험이라고 한다. 자녀의 조기유학 열병으로 야기된 기러기 가족은 돌이킬 수 없는 모험의 상징이 된 일그러진 우리 사회의 아픔이다.
일본 사립대학 총장들은 현재 700개인 4년제 대학중 48개가 5년 이내에 파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대학들은 학생수 감소에 따른 정원미달 등으로 경영난을 겪는 곳이 많으며 1년 반 후에는 대학정원과 진학자수가 같아지는 '전원입학시대'를 맞는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사립대 최고경영자를 대상으로 실시해 25일 보도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들은 ▲국립대 87개중 2.7개 ▲공립대 80개중 4.5개 ▲사립대 553개중 41.1개 등 48개가 5년 이내에 파산할 것으로 예상했다. 100개 이상의 대학이 파산할 것이라는 응답도 10.3%에 달했다. 통.폐합과 신설까지 포함하면 5년후 4년제 대학은 65개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모든 제도가 다 그러하듯 장점과 단점은 있다고 본다. 물론 추구하는 정책이 실(失)보다 득 (得)이 많기에 관행으로 옮기는 것이 당연한 일이 아닌가 싶다. 수시 모집 실시에 따른 입장 차이는 다르겠지만 일선 현장에서 아이들의 대학입시를 지도하는 교사이기에 수시 모집의 장단점을 쉽게 꼬집어 내는데는 무리가 없는 것 같다. 우선 경제적인 손실을 지적하고 싶다. 우리 학급의 경우, 재적 인원 총38명 중 수시 모집에 최종 합격한 인원이 18명(수시 1차 12명, 수시 2차 6명)에 이른다. 수시 모집 1차는 1단계 내신성적(2학년 2학기까지)과 2단계 논술, 심층면접과 구술 등을 합산하여 최종 당락을 결정한다. 따라서 내신성적이 유리한 학생들이 도전해 볼 만하다. 반면에 수시 모집 2차는 내선성적(3학년 1학기까지)과 심층면접, 논술 그리고 대학마다 다른 수능최저학력이 반영되기 때문에 수시 1차에 비해 다소 어려운 점도 있다. 아직까지 수시 모집이 다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정확한 통계를 낼 수 없지만 우리 학급을 기준으로 수시 모집에 지원한 학생들의 경제적인 손실을 따져 보았다. 각 대학마다 전형료도 8만원에서 2만 5천 원까지 천차만별이다. 통계 결과, 전형료의 경우 50만원 이상을 지출한 학생이 1명, 40만원이상 3명, 30만원이상 5명, 20만원이상 3명, 10만원이상 2명, 10만원미만 4명으로 나타났다. 만약 한 학생이 타 지역에 있는 여러 대학에 지원을 했을 경우 교통비와 숙식비를 포함한 추가 경비 또한 만만치가 않다. 그렇지 않아도 과다한 사교육비로 인해 생계에 곤란을 겪는 가정이 많은 우리 나라 현실을 고려해 볼 때 수시 모집은 돈이 많은 사람들만 도전해 볼 수 있는 제도로 비추어질 수 있다는 생각마저 든다. 특히 각 대학의 수시 모집 1단계 합격자 수도 문제가 있다고 본다. 지원자가 1단계 전형에서 떨어지면 전형료의 일부를 반환해 주는 것이 아까운 듯 모집 정원의 10배수까지 합격자를 발표하는 대학의 저의는 무엇인가. 예를 들면 모집정원이 5명인 학과에 38명이 지원했을 경우 1단계 합격자를 10배로 발표하였다면 그 학과에 지원한 학생들 모두가 1단계에 합격했다는 통계가 나온다. 이는 곧 전형료를 챙기려는 대학의 얄팍한 수단이 아닌가. 이런 사실을 잘 모르고 있는 학생이나 학부모는 1단계에 합격을 했다는 그 자체에 큰 의미를 두고 2단계 논술 및 심층면접을 준비하기 위한 고액과외에 많은 돈을 투자해야만 한다. 만에 하나라도 수시 모집에 합격을 하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수업 결손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충격과 경제적인 손실은 이루 말 할 수가 없을 것이다. 내신성적은 좋으나 수능모의고사 성적이 잘 나오지 않는 우리 학급의 한 학생의 경우 수시 모집 1차에 무려 10번의 고배를 마셨다. 다행히도 수시 2차에 합격을 하였으나 수시 모집 1차에 투자한 총액이 100만원이 훨씬 넘는다고 하였다. 무엇보다 수시 모집에 낙방을 할 때마다 받은 정신적인 충격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며 그 때의 악몽을 말하곤 한다. 또한 수도권 좋은 대학에 충분히 갈 수 있는 어떤 아이는 전형료와 경비를 해결할 수 없을 정도로 가정 형편이 어려워 결국 지방에 있는 대학에 원서를 내며 울먹이기도 하였다. 이렇듯 과연 수시 모집은 누구를 위한 제도인가. 공교육의 내실화를 빌미로 교육부가 만들어 낸 임시방편은 아닌가. 진정 내신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을 선발하려는 취지라면 대학 또한 비싼 전형료로 돈벌이를 하겠다는 생각을 버려야만 할 것이다. 그 비싼 전형료 때문에 정말이지 실력 있는 학생들이 다른 대학을 선택한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만 한다.
점심을 먹은 후에는 늘 급식실에서 교무실로 발길을 옮긴다. 커피 한 잔을 마시기 위해서다. 물론 교무실 청소를 맡고 있는 옆 반 아이들이 타준 커피를 마시는 경우가 많다. 교무실 문을 들어서면 옆 반 아이들은 서로 커피를 타주겠다고 투정을 부린다. 옆 반 아이들은 동학년 수업도 자주하고, 현장학습도 같이 다니는 선생님이 매일 점심시간에 커피를 마시는 것을 청소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으리라. 그러던 어느 날 한 아이가 내게 커피를 타줬으리라. 그게 이 아이들이 교무실 청소를 시작한 2학기 들어서였다. 내가 시킨 일도 아닌데 아이들의 마음 씀씀이가 얼마나 고마운가? 하지만 아이들이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 여러 번 못하게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점심을 부지런히 먹고 아이들보다 먼저 교무실에 가려고 노력하지만 내가 늦기라도 하는 날은 커피를 타놓고 기다린다. 점심시간에 교무실에 들르지 못하는 날은 싸늘하게 식어 있는 커피 잔이 내 자리를 지킨다. 무조건 못하게 하는 것이 비교육적인 경우도 있다. 그래서 요즘은 아이들이 하는 일이 좋은 일임을 스스로 알게 한다. 나는 커피를 마시며 이 아이들에게 옛 어른들이 했던 밥상머리 교육을 시킨다. ‘집에서 어른들에게 한 번이라도 커피를 타준 일이 있는가?’를 물으며 내게 커피를 타주는 것보다 집안 어른들에게 더 효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함을 가르친다. 오늘도 여느날과 같이 커피를 맛있게 마시고 교실로 갔다. 그런데 아이들 몇 명이 한 아이를 둘러싸고 웅성거리고 있었다. 사연인즉 돈 만원이 들어있는 지갑을 가방에 넣어뒀는데 점심을 먹고 오니 빈 지갑만 책상 위에 올려 있더라는 것이다. 아뿔싸, 이 일을 어쩌란 말인가? 돈을 분실한 아이의 말은 점심을 먹으러 가기 전까지는 분명히 돈이 있었단다. 그렇다면 돈이 분실된 시간에 우리 반 아이들은 모두 급식실에 있었다는 얘기다. 그러니 해결사가 돼야 할 담임으로서는 난감한 일 아닌가? 학기 초에 아이들에게 양심을 파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과 돈은 꼭 주머니에 넣고 다니라는 것을 강조했었다. 하지만 돈이 가방에 있었고, 어느 반의 누군가 손을 댔으니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이럴 때 무슨 근거라도 나타나 해결될 수만 있다면 앓던 이 빠진 듯 시원할 텐데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았다. 아무 근거도 없는 일을 아이들이 모두 알아봤자 좋을 것도 없었다. ‘선 무당이 사람 잡는다’고 잘못하면 죄 없는 아이들에게 상처만 입힐 것 같았다. 그렇다고 모른 척 방관할 수도 없지 않은가? 진퇴양난의 오후를 진정시키고 내일 차분하게 도난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방법까지 되짚어보기로 했다. 사람 사는 일이 어디 쉬운가? 교사는 어느 한순간 마음 놓을 수 있는 시간이 있는가? 그래도 착한 일을 하거나 가끔은 말썽도 부리는 아이들이 우리 곁에 있으니, 그 아이들의 본바탕이 순수하고 깨끗하니 행복하지 않은가. 어쩌면 그래서 교사의 행복 찾기는 무궁무진할 것이다.
조선 중종 때 퇴계 이황이 단양군수로 재직할 당시(옛이름 : 백운산)의 아름다움에 취해 '비단으로 수를 놓은 산(錦繡山)'이란 이름을 지었다고 하는 금수산의 아름다운 단풍 물결이 작은 학교 운동장까지 내려왔다. 금수산은 산세가 수려하고 우아하며, 골이 깊고 기암절벽이 절경을 이루어 사철 관광객이 끊이질 않고 있으며 매년 10월 셋째주 일요일엔 금수산 감골 단풍축제도 개최하고 있다. 본교 운동장가에 늘어선 은행잎이 노랗게 물들어 교실 앞에 세운 독서상과 너무 조화를 잘 이루고 있어 독서의 계절에 걸 맞는 아름답게 어울리는 교정이다. 어린이들이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여 지난해 리모델링한 밝고 아늑한 도서실에 모여 앉아 책 읽는 모습이 요즘 들어 많이 눈에 띄더니 새마을문고 단양군지부(회장:이경호) 주최로 제25회 국민독서경진대회에서 본교 어린이들이 단체부 최우수상과 개인부 최우수상을 차지한 것이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학교의 심장은 도서실(관)이다. 모든 학습활동의 중심 센터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 사이버 독서도 하고 인터넷 검색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접하며 학습의 재미를 느끼며 온몸에 맑은 피를 공급하며 산소도 공급해 주는 심장처럼 활발한 탐구학습의 모습이 진정한 아름다운 학교의 모습이 아닐까?
2006학년도 경기지역 외국어고 입시 특별전형 의 영어시험 난이도가 토플(TOEFL)보다 높아지는 등 대부분 교과시험이 작년보다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경기지역 외고 일반전형과 서울지역 외고 특별ㆍ일반전형시험도 어렵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특목고 입시전문기관인 잠원 종로엠학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2일 실시된 경기지역 외고 특별전형의 영어과목에서 어법이나 어휘 등 토플유형으로 출제됐는데 난이도가 토플보다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토플은 미국과 캐나다, 호주, 영국 등 영어권 나라에서 영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대학이나 대학원 입학시 영어로 수업을 받을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시험이다. 특히 수학의 경우에는 시험과목중 가장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방정식과 경우의 수, 고등과정에서의 수열을 이용한 문제 등 이 출제됐으며 10간12지를 이용한 공약수와 공배수를 찾는 문제, 아파트 주차장의 감시카메라를 설치하는데 최소한 감시할 수 있는 카메라 대수를 묻는 창의력 문제 등 다양한 문제들이 나왔다. 사회교과에서는 황우석 박사가 언급했던 나노기술과 생명공학기술, 에너지기술, 유비쿼터스컴퓨팅 등 미래의 4대 기술 등 을 묻는 문제와 노블리스오블리제에 관한 문제 등 시사적인 문제들이 출제됐다. 심층면접시험에서는 사마천과 베토벤의 공통점이 무엇인지를 묻는 문제도 나왔으며 연도별 취업률 그래프를 제시한 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지'에 대한 서술문제도 출제됐다. 잠원 종로엠학원 정주창 원장은 "이번 경기지역 외고 특별전형은 작년보다 대체적으로 많이 어려웠고 문제 범위들이 중학교 수준을 넘어서는 것들이 많아 수험생들이 당황했을 것으로 분석된다"며 "이를 추론할 때 경기지역 외고 일반전형과 서울지역 외고 특별ㆍ일반전형 시험도 상당히 까다로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경기지역 외고 일반전형은 다음달 1일, 서울지역 특별전형은 다음달 7일, 일반전형은 14일에 각각 실시된다.
지역대학들이 전임교원 확보율 등을 높이기위해 앞다퉈 '비정년 트랙(track) 전임교수' 채용을 늘리고 있지만 교원 신분 불안 등으로 논란이 일고있다. 25일 대전 지역대학들에 따르면 배재대는 다음달 21일부터 24개 분야에서 32명의 신임 교원을 초빙한다. 이 가운데 국어국문, 중국학, 건축학 등 16개 분야 24명의 교원은 처음으로 정 년이 보장되지 않는 '비정년 전임교수'로 채용키로 했다. 또 내년 1월에는 법학전문대학원 추진 등을 위해 5-6명 이상의 전임교원을 비정년 교수로 선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한남대도 다음달 1일부터 6개 분야에서 7명의 전임교수 초빙에 들어가는 데 멀티미디어, 전자공학 등 3개 분야 3명의 교원은 비정년 전임교수로 임용키로 했다. 앞서 한남대는 지난 1학기 17명의 초빙 교원 가운데 6명이 비정년 전임교원이었으며 그나마 재계약이 안되는 2년 단임으로 채용된 상태이다. 이밖에 대전대도 지난해 한의약과, 국문과 등에서 3명을, 올해는 지질공학과에서 1명을 비정년 교원으로 채용했었다. 이처럼 대학들이 최근 이 제도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은 정년트랙 전임교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70-80%의 비용으로 전문교원을 확보할 수 있는 데다 대학의 주요 평가지표인 교수확보율도 단기간에 높일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남대 교무처 관계자는 "대학의 경영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교수들에게도 자극제가 돼 학과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며 "또한 다양한 학사과정(Curriculum) 운영도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하지만 비정규직 교원의 양산과 함께 신분불안에 따른 연구의욕 감소 등으로 교육의 질적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않다. 또 고등교육법상(제14조 2항) 교직원(교수.부교수.조교수.전임강사)의 범주에도 포함되지 않아 법적 근거마저 취약하다는 지적도 사고있다. 배재대 교수협의회 김하근 회장은 "아무리 지역대학의 어려운 경영적인 측면을 감안하더라도 신분이 불안한 교수가 제대로된 연구와 강의에 매진할 수 있겠느냐"며 "비정규직 교원의 양산은 결국 학생들에게 피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흔히들 가을을 결실의 계절이라고 한다. 맞는 말이다. 주변을 살펴보니 고추, 밤, 대추, 배, 벼에 이어 감, 사과, 은행, 고구마 등을 수확하는 모습이 보인다. 시선을 학교로 돌려본다. 교재용으로 가꾼 벼(사진 참조). 끝마무리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탈곡, 도정과정을 거쳐 1년 내내 교재원을 담당한 학급 학생에게 따뜻한 밥 이나 떡을 만들어 공급하면 좋으련만 양이 적어 그렇게 하기도 어려운 모양이다. 내가 초등학교 교감이나 교장이라면 어떻게 할까? 그 벼를 교육과정에 도입, 수업시간에 활용할 교사들을 모집, 담임에게 나누어 준다. 그 다음은 어떻게? 벼 이삭 수 세어보기, 돋보기로 관찰하기, 벼 껍질 손톱이나 칼로 벗겨보기, 벼를 절구에 찧어보기, 햇쌀 맛보기, 녹말 시험하기, 벼이삭 싹틔우기 등. 또 다른 방법도 있다. 벼의 품종은? 우리가 먹는 쌀의 종류는 몇 종류인가? 쌀에 얽힌 이야기는? 밥을 굶어 본 적은? 보릿고개란? 앞으로 쌀이 무기가 될 것이라는데? 쌀로 만든 식품은? 인근에 있는 초등학교를 둘러보며 늘 궁금해 한다. '벼이삭 뒷처리는 어떻게 하고 있을까? 교육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은?'
학교교육력 제고를 위한 특별협의회가 재개된 가운데 24일 교육부총리실에서 교원평가 시범 실시와 교육력 개선 사업등을 논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