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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병역의무 이행 관련 교원 미임용자 협의회(이하 군미추)는 6일 오전 제주도 서귀포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임용시험의 부정행위에 대한 사법기관의 수사를 요청했다. 지난해 실시한 임용시험에 탈락한 제주와 충북, 광주지역 군미추 회원 13명은 이날 "군복무 피해자들을 구제하기 위한 특별법이 국회에서 통과됐으나 교육부와 행정자치부는 파악했던 숫자보다 대상자 수가 늘어나자 예산 및 학습권을 빙자해 전원 구제를 선별구제로 변질시켜 특별법의 근본 취지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심의 절차상 적격심의가 각 시도별 면접에 있어 시험시간과 실시방법이 판이하게 다르고 부정행위가 만연하고 형평성과 공정성이 실추됐다"며 "부정행위에 대한 사법기관의 수사를 의뢰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교육부와 각 시.도교육청의 자의적인 법 해석으로 인한 선발인원 조정으로 또다시 피해자가 발생됨을 개탄하며, 그 철회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28일 제주도교육청에서 실시한 채용시험에서 면접대기실에 있던 강모씨가 먼저 면접을 끝낸 한모씨로부터 면접실 구내 전화로 면접 문제 4문항 모두 전달받은 뒤 다른 응시자들과 공유하는 부정행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전국 13개 시.도교육청에서 동일한 시험문제로 전형을 실시한데다 전국 시.도간 시험 종료 시간 및 면접시험이 각각 달라 공정성과 형평성이 상실됐음을 제기했다.
6일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교육부는 인재강국 코리아란 주제로 '제2차 국가인적자원개발기본계획'을 보고했다.
독자 여러분! 당신에게 힘을 주어 다시 서게 하는 한마디는 무엇입니까? 힘들 때 도피하는 곳이 어디십니까? 누구에게서 용기를 얻으십니까? 저는 가장 힘들 때 찾아가는 곳, 나를 불러 세우는 것, 용기를 주는 것은 바로 책이랍니다. 어제는 학교 후배가 전화를 했습니다. "누님은 방학이 있어서 참 좋으시겠어요." "응, 없다면 참 힘들 거야. 배우고 싶은 주제 연수를 하기도 하고 읽고 싶은 책들을 마음껏 읽을 수 있는 방학이 없다면 재충전이 힘들지." 휴식년제가 아직껏 도입되지 않은 교직에서 마음 놓고 연수를 하거나 독서를 할 수 있는 방학은 저에게는 휴식년제인 셈입니다. 방학동안 재충전하여 다시 싱싱한 마음 자세로 아이들 앞에 설 수 있었기에 긴 세월에도 불구하고 늘 매력을 느끼고 새로 만나는 아이들에게 빠져 살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은 해마다 다른데 선생님은 항상 변하지 않고 예전대로 답습하는 자세로는 빠르게 변해가는 시대에 적응할 수 있는 아이들로 기르기 힘듭니다. 지식과 배움을 소중히 하는 자세를 익히기 위해서는 학문의 보고인 '책'만큼 좋은 길을 찾지 못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글 중에, 재물을 천만금 축적해도 책을 읽는 것만 못하다. (積財千萬 無過讀書 [顔氏家訓]) 황금은 보배가 아니며 학문이 진주보다 귀한 것이다. (黃金未是寶 學問勝珍珠 [全唐詩補逸]) 를 생각하며 책을 찾곤 합니다. 방학=독서+연수라는 공식을 성립시키기 위해서는 쇼핑카트에 항상 들어있어야 할 품목이 책입니다. 이번 겨울방학에 가장 인상 깊은 책은 최인호의 (1,2,3권)과 2006 이상문학상 작품집과 샘터에서 발간한 였습니다. 는 사회 각계각층 마흔아홉 명의 명사들이 살아오는 동안 자신의 삶을 바꾸어 놓았거나 영혼에 큰 울림으로 다가왔던 한마디의 말과 거기에 얽힌 사연들이 담겨 있습니다. 마흔아홉 명의 필자들의 진솔한 삶의 고백이 담겨 있는 이 한마디는 '나'를 움직인 한마디에 그치지 않고, '우리' 모두의 영혼을 울리고 나아가 삶을 바꾸어 놓기에 충분합니다. 어둠 속에서도, 절망 속에서도 그 한마디는 꿋꿋이 살아남아 길을 밝히고 영혼의 키를 자라게 하였음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삶의 선택의 기로에서 머뭇거리고 있는 이에게, 방황하는 자녀에게, 삶의 무게가 버거운 이에게, 뜻하지 않은 실패로 좌절한 이에게 줄 수 있는 이보다 더 좋은 선물은 없을 것입니다. 실의에 빠져 있는 친구에게 한마디 말보다 더한 선물은 없지만 어떤 말을 해야 할지 주저된다면, 이 책을 선물하십시오. 진심 어린 한마디보다 더 좋은 선물이 될 것입니다. "선생님처럼 그리지 않을 래요"라는 제자의 말에 삶의 방향이 달라졌던 만화가 박재동, "가슴 뛰는 일을 하라"고 말하는 한비야, "걸을 때는 걷는 생각만 하라"는 어머니의 말씀을 예순이 넘어서야 알아듣게 되었다는 박완서. 이외에도 "배울 것이 남아 다시 태어난다"(임영태), "위해 줄 거예요"(공선옥), "얼른 와, 기다리고 있을게"(곽재구), "나를 기관 단총처럼 써먹게"(안도현), "우주에서 바라다보라"(강인선), "해서 안 될 사랑은 없다"(박승걸), "박수 칠 때 떠나라"(주철환), "선과 악이 모두 나의 스승이라"(한승헌), "잘 가는 자 발자국이 없다"(나희덕) 등 영혼을 울리는 한마디의 말들이 담겨 있습니다. 마흔아홉 개의 글 제목 하나하나가 그 자체로서 격언이 되기에 충분합니다. 영혼의 울림처럼 다가오게 하면서도 편안하게,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어느 곳이든 자유롭게 읽기 편하다는 것 또한 장점입니다. 난해한 글이나 크게 어려움 없이 읽어낼 수 있는 책이어서 초등학생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읽기 좋은 책이랍니다. 온 가족이 함께 읽기에 무방합니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고통과 시련에 그냥 지나 지치 못하는 측은지심이 있다고 합니다. 이 책은 그런 점에서 성공한 책입니다. 성공한 듯 보이는 사람들에게도 그들만의 아픔과 좌절의 시간이 있었다는 사실에서 느끼는 동질의식. 나도 한 번 그렇게 도전해 보고 싶다는 가능성에 도전하게 만드는 평범한 말 한마디를 만나는 귀한 계기를 선사할 것입니다. '머뭇거리지 말고 시작해'는 가까이에 두고 언제나 만날 수 있는 우리 인생의 '멘토' 구실을 충분히 해 줄 수 있는 진솔한 이야기들이 넘치기 때문입니다. 세상살이가 각박하다고들 합니다. 배고픈 시절보다 분명히 좋아진 우리네 삶이지만 사람들의 행복지수는 높아지지 않고 만족하지 못하는 것은 인간 스스로 가진 어쩔 수 없는 목마름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자아실현의 욕구나 명예와 지위를 향한 욕구, 물질을 향한 욕구는 생리적 욕구보다 만족시키기 어렵고 상대적 빈곤감에서 오는 불만족은 스스로 만족의 키를 낮추지 않는 이상, 갈증에 시달리게 하기 때문입니다. 어려울 때일수록 돌아가는 지혜, 단순하고 평범한 말 한마디로 당신의 마음을 다독이고 가까운 이웃과 아끼는 사람에게 마음의 선물이 되게 할 것입니다. 당신 자신에게, 아끼는 가족에게, 힘들어하는 친구에게 행복비타민이 담긴 책을 전해 보십시오. 저는 친구처럼 마음 편하게 자주 읽어 보며 '자기암시'를 거는 책이랍니다. 특히 마음이 힘들 때 찾아가면 행복비타민을 주는 좋은 친구랍니다.
서울시교육청이 지난해 국회 국정감사 결과 우수 수감기관으로 선정돼 6일 국회 교육위원회로부터 표창을 받았다. 표창을 시상한 국회 교육위원회 황우여 위원장은 “서울시교육청은 국가기관으로서 운영실적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수감자료를 디지털화 해 국회 국정감사 발전에 기여한 바가 크다”고 말했다. 이에 공정택 교육감은 “우수기관 선정을 계기로 앞으로 더욱 신뢰받을 수 있는 투명한 교육행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국회 교육위 최우수 수감기관은 전국 16개 시·도교육청 중 서울시교육청과 전북교육청을 대상으로 교육위 소속 의원들의 투표로 선정됐다.
지난해 12월22일을 전후해 40여일간의 긴 겨울방학에 들어갔던 인천시내 초·중·고등학교가 6일 남동구 구월동 6번지에 위치한 구월초등학교를 시작으로 각급학교별로 개학하게 된다.
교비를 횡령하거나 부당 집행해온 2개 사이버대학과 2개 사립대학이 교육당국 감사에서 적발됐다. 교육인적자원부는 6일 회계분야 비리 의혹이 제기된 세계사이버대학, 한성디지털대학, 경일대학, 주성대학 등 4개 대학에 대해 지난해 11월 실시한 회계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교육부는 특히 사이버대학의 회계비리나 부실 학사 운영 등이 되풀이되고 있고 실제 학생들의 피해가 잇따르는 데도 제때 제도개선방안을 마련하지 못해 '뒷북행정'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 사이버대학 '교비 떡주무르듯' = 세계사이버대학을 운영하는 학교법인 한민족학원은 교비에서 존재 여부도 불투명하고 학생 교육에 전혀 사용한 적이 없는 'LA지역학습관' 지원비 명목으로 3억5천500만원을 미국에 거주하는 조모 이사장의 개인계좌 등에 송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사단법인 한민족세계선교원 산하 연구소 지원비 등 명목으로 1억9천700만원을 부당 집행했다. 전 학장 김모씨는 허위 지출 증빙서류를 작성하거나 학교비 통장에서 증빙서류 없이 현금을 인출해 개인 계좌에 입금하는 등의 방법으로 3억3천200만원을 횡령했다. 이 대학이 교비 회계에서 불법 인출하거나 부당 집행한 금액은 허위 콘텐츠 개발비 1억8천900만원, 법인운영자금 1억2천300만원 등 모두 18억3천400만원으로 파악됐다. 한성디지털대학은 학교비 또는 법인회계에 개인으로부터 차입금이 들어온 것처럼 허위로 회계처리하는 등 방법으로 이사에게 6억원을 지출하는 등 10억원을 교비회계에서 부당지급했다. 또 학교실습실 임차계약서를 2중으로 작성해 임차료를 지급하는 방법으로 5천500만원을 부당지급하고 재단에서 부담해야할 보증보험료, 이사회 비용 등 1억5천600만원을 학교비에서 부당 집행했다. 교육부는 세계사이버대학에 대해 부당집행한 17억원을 회수 또는 변상토록 하고 조모 이사장에 대해 임원취임승인 취소를 계고했으며 김모 전 학장을 파면하는 등 5명을 중징계토록 조치했다. 한성디지털대학에 대해서는 김모 부총장 등 4명의 중징계를 요구했으며 부당 집행한 12억1천여만원을 회수 또는 변상토록 하는 한편 이사 10명에 대해 해임을 요구하고 3명을 고발조치키로 했다. ◇ 사립대도 교비회계 부당집행 = 경일대학은 1997년 일반대학으로 전환에 필요한 수익용기본재산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교비회계에서 16억7천만원을 법인회계에 부당 전출했다. 또 2002년도부터 법인회계에서 부담해야 할 수익용기본재산 세금, 법인직원 인건비 등 15억5천500만원을 교비회계에서 집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주성대학은 전 이사장 윤모씨가 운영하는 회사의 토지를 교육용으로 매입하기 위해 교비 50억원을 지출했으나 이 회사의 부도로 소유권을 이전하지 못해 교비 50억원이 손실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 학교는 또 교비회계 보통예금 계좌에서 가공의 정기예금 통장에 이체하는 방법으로 40억원을 횡령했다가 보전조치했다. 교육부는 경일대학 관련자 3명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고 부당 집행된 33억2천500만원을 회수토록 조치했으며, 주성대학에 대해서도 관련자 4명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고 교비 손실금 및 횡령부분에 대해 검찰에 통보하기로 했다. ◇ 사이버대 비리에 교육부 '내몰라라' = 2001년 처음 출범한 사이버대학은 현재 모두 17개교(모집정원 2만3천여명)에 이르지만 교육당국의 지도감독이 제대로 미치지 못하고 있다. 교육부는 이날 감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사이버대학의 운영부실을 예방하기 위해 회계투명성 확보를 위한 장치 마련, 사이버대학 설립ㆍ운영 요건 및 지도 감독 강화, 사이버대학 평가제도 도입, 평가결과 공개 등 종합적인 제도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올해안에 법령을 정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작년에도 사이버대학 비리가 잇따르자 이 같은 제도개선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었다.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디지털 시대에 법망을 피해가며 탈법을 일삼는 사이버대학들의 움직임을 따라가기에는 교육부의 대응이 지나치게 안이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실제 사이버 대학들은 수업을 비롯한 학사운영이 온라인 상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일반 대학에 비해 설립 운영이 쉽고 교육당국의 지도감독도 최소화돼 있다. 교육당국은 재단법인으로 설립된 사이버대학에 대해 이사해임 및 관선이사 파견 권한도 갖고 있지 않다. 특히 일반대학들은 고등교육법의 적용을 받지만 사이버대학은 평생교육법을 적용받아 포괄적인 지도감독도 불가능한 실정이다. 이로 인해 지난해 교육부가 교비를 횡령하고 부실하게 학사를 관리해온 한 사이버대학에 대해 신입생 모집 정지 명령을 내렸으나 대학측은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낸 뒤 승소해 올해 신입생을 예정대로 모집했다. 이러한 와중에 교육부는 사이버대학을 담당하는 부서를 평생학습과에서 지식정보기반과로 바꿨다.
국내 대학들이 중국교육시장에 경쟁적으로 진출하고 있는 가운데 부산 동서대학교가 중국에 제2캠퍼스 건립에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동서대는 내년 9월 개교 목표로 중국 장쑤(江蘇)성 장인(江陰)시와 합작으로 장인시에 종합대학 규모의 제2캠퍼스를 조성한다고 6일 밝혔다. 동서대는 이날 교내 밀레니엄관에서 박동순 총장과 장인시 왕시난(王錫南) 시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합작대학 설립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 각서는 장인시 인민정부가 학교설립을 위해 동서대에 토지 20만평을 무상 제공한다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동서대는 중국 현지에서의 학생선발과 함께 중국에 관심있는 동서대 학생들을 파견, 중국 현지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중국 현지 모집 학생들에게는 처음 3년간은 중국에서, 마지막 1년은 동서대에서 수업을 받는 3+1 학제가 적용된다. 장인시는 첨단산업도시화의 일환으로 IT.영상.디자인 특성화 대학인 동서대를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서대 관계자는 "장차 도래할 중국 시대를 대비할 수 있는 세계화된 인재 양성을 도모함은 물론 중국 현지 학생들에게 한국에서의 유학 기회도 주는 쌍방형 교육 형태"라며 "국내 대학의 세계화 모델 케이스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인시는 5천년의 전통문화를 자랑하는 문명도시이자 공업항구 도시로 세계 50여개국 1천여개의 외국기업들이 진출해 경제활동을 하고 있으며, 최근 몇년간 평균 성장률이 30%를 상회하고 1인당 국민소득도 연 8천달러에 이르며 중국 최고의 부촌인 화사촌은 중국 제1위의 생활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충북 교육 발전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하다 지난해 6월 갑작스럽게 별세한 김천호 전 충북도교육감을 기리는 추모사업회가 11일 고인의 모교인 청주교대에서 발기인대회를 갖고 본격 가동된다. 이날 발기인대회는 이기용 현 충북도교육감을 추모사업회 회장으로 선출하고 이원종 충북지사, 임용우 청주교대 총장, 이용희(열린우리당.보은.옥천.영동) 국회의원, 고규강 충북도교육위원회 의장 등 4명을 고문으로 추대할 예정이다. 또 고인이 오랫동안 교편을 잡았던 청주 한벌초등학교와 석교초등학교 제자 가운데 4명을 부회장으로 선출하고 20명의 이사도 선출할 계획이다. 김 교육감 타계 한 달만인 지난해 7월 한벌초와 석교초 제자 14명이 모여 추모사업회 결성을 첫 논의한 뒤 7개월 만에 지금까지 200여명이 추모사업회 회원으로 등록했고 회원들의 회원과 각계 지원금이 몰리면서 현재 2천600여만원의 후원금이 조성됐다. 추모사업회는 김 교육감 1주기에 맞춰 6월 김 교육감 생전 일기 형식으로 써 나갔던 글을 모아 제자인 손부남 화백이 삽화를 그린 유고집을 발간할 계획이다. 또 2주기인 내년 6월에는 김 교육감과 각별한 인연을 맺었던 제자들과 지인들이 김 교육감에 얽힌 일화 등을 소개하는 추모집을 내는 한편 김 교육감의 이름을 딴 장학재단 설립도 추진키로 했다. 김 교육감의 석교초등학교 제자로 추모사업회 결성을 주도해왔던 노영민(청주 흥덕을) 국회의원은 "평생을 사심없이 충북 교육 발전을 위해 헌신했던 김 교육감을 추모하는 데 그치지 않고 '어른'을 키워내지 못했던 지역의 분위기를 바꿔 존경할 만한 '어른'을 만들어 가는 전통을 만드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남지역에 내린 많은 눈으로 6일 경남도 내 각급 학교가 대거 휴교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20개 시.군 가운데 마산과 진주, 진해, 통영을 제외한 16개 지역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오늘 하루 문을 닫았다. 지역별로는 밀양시내 14개 초등학교와 3개 중학교, 의령군 내 12개 초등학교와 1개 중학교가 휴교했으며 고성군 내 11개 초교와 2개 중학교도 이날 수업을 하지 않기로 했다. 또 하동군 내 10개 초교와 1개 중학교, 거제시 내 7개 초교, 양산시 내 5개 초교, 창녕군 내 8개 초교와 1개 중학교, 산청군 내 7개 초등학교, 합천군 내 7개 초교와 1개 중학교, 고성군 내 11개 초교와 2개 중학교, 창녕군 내 8개 초교와 1개 중학교 등도 각각 오늘 하루 휴교했다.
“우주인들은 균형 있고 영양가 있는 음식을 먹어야 한다. 초기의 우주 음식들은 치약처럼 튜브에 담겨지거나 냉동 건조된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피자를 먹을 수도 있고 새우나 치킨을 포함해서 음식의 종류는 300개도 넘는다. 포크나 숟가락에는 자석이 붙여져 있어 먹는 중에 공중에 떠다니지 않는다." 과학 잡지에나 실릴 법한 내용을 담은 '차세대 과학교과서'가 신학기에 등장한다. 과학기술부는 쉽고 재미있는 과학 교과용 교재를 마련한다는 목표로 개발한 `차세대 과학교과서(가칭)'를 이화여고(서울), 성호고, 수원여고(경기), 학익여고, 신송고(인천) 등 수도권 5개 학교에 시범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교재 개발 사업은 교과서 검인정제도로 인해 현행 11개 과학교과서가 사실상 별 차이 없이 개발돼 학생들의 흥미를 끌지 못하는 문제점을 극복하고자 국정 과제의 하나로 추진돼 왔다. 교재 개발을 위해 현직 교사 중심의 과학교재 개발팀을 구성하고, 여기에 전문가 및 민간인들의 의견을 수렴해 이번 교재를 개발했다는 게 과기부측 설명. 고교 1학년용인 신 교과서는 딱딱한 수식에만 의존하지 않고 과학개념을 쉽게 설명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학생들이 이야기책을 읽어 나가듯 과학 개념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생생한 사진과 그림을 삽입해 만화나 잡지책 같은 시각적 흥미를 유발하도록 꾸몄고 일선 연구자에 대한 생생한 인터뷰를 통해 학생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코너는 기존 교과서에서 찾아보기 힘든 '파격'이라는 평가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흥미 위주로 제작된 교과서는 학력 저하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과기부는 시범 적용 후 연말 종합평가를 거쳐 내년부터 일선 학교에 적용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경기도 비평준화지역 고교생의 학교 만족도가 평준화 지역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종배 씨가 최근 고려대 교육대학원에 제출한 석사논문 ‘경기도 인문계고 평준화와 비평준화 지역 학생의 학교교육만족도 비교 연구’에 따르면 교육만족도에서 평준화 지역 고교생의 만족도가 2.83인 데 비해 비평준화 지역 고교생의 만족도는 3.08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성적별로는 비평준화 상위권 학생의 교육만족도가 3.14로 가장 높았고, 평준화 하위권 학생이 2.76으로 가장 낮았다. 비평준화 지역에서 대학원 이상 진학을 원하는 학생들의 교육만족도가 3.13으로 가장 높았고 평준화 지역 전문대 이하 진학을 원하는 학생들의 만족도가 2.47로 가장 낮았다. 학교생활·학교수업·교과외 활동·학교운영 등에서도 모두 비평준화 지역 고교생의 만족도가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비평준화 고교에 재직중인 김씨는 “비평준화 상위권 고교의 중위권 학생은 평준화 고교에 가면 좋은 내신을 받을 수 있음에도 교육여건이 더 좋은 비평준화 고교에 남는다”면서 “정부는 비평준화 고교 학생들이 내신 등에서 불이익을 당하지 않는 정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씨의 논문은 평준화지역인 수원과 안양의 2개 고교와 비평준화지역인 안산·의정부·평택 4개 고교의 1학년생 7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서울시장 예비후보 등록을 위해 의원직을 사퇴한 한나라당 맹형규(孟亨奎) 전 의원은 6일 현행 교육평준화에 대한 주민투표 실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맹 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중앙정부 주도의 교육정책 실패가 대내적으로는 가난 대물림의 주원인으로 작용하고 있고, 대외적으로는 국가경쟁력과 성장 동력의 기반을 약화시키고 있다"며 "이제는 지방자치단체와 주민들이 직접 나서 교육주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맹 전 의원은 "서울시장 취임 6개월 이내에 교육 개혁과 관련, ▲현행유지 ▲자율경쟁체제 전환 ▲자율형 공립학교 대폭확대를 통한 학교선택권 보장 등의 안으로 주민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맹 전 의원은 이와 함께 ▲서울시립대의 마곡 IT단지 이전 및 서울대 수준의 이공계 중심 대학 육성 ▲자치구별 교육재정불균형 해소를 위한 교육지원조례 제정 ▲초등학교에 대한 방과후 특별교육 중점 지원 등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맹 전 의원은 "내 주변에 좋은 학교가 있고, 학교가 학력수준 향상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데 이사가 왜 필요하고 사교육이 왜 필요하겠느냐"며 "지역별 학력격차해소를 위한 교육혁신이야말로 가장 효율적인 부동산 정책"이라고 말했다.
미국 매사추세츠주(州) 첼시 고등학교는 지난해 학생 출석률이 90%를 맴돌자 궁여지책으로 개근하는 학생에게 현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도입했다. 학생들이 매일 출석할 경우 분기별로 25달러씩을 지급하고, 일년 연속 개근하면 25달러를 추가로 지급하는 것이다. 모튼 오로브 교장은 "처음에는 '돈을 주면서까지 학생들을 학교에 오도록 해야 하나'라는 생각에 당황했다"면서 "그러나 높은 출석률에 대해 보상하는 것도 나쁜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전역에서 개근하는 학생에게 현금 등 각종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학교가 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 인터넷판이 5일 보도했다. 현 조시 W. 부시 정부가 도입한 '낙제학생방지법(No Child Left Behind Act)'에 따라 출석률이 학업 평가의 주요 항목이 된데다 주 정부에서도 출석률에 따라 예산을 차등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NYT는 분석했다. '상품'은 현금지급에서부터 MP3플레이어인 아이팟이나 DVD플레이어, 컴퓨터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심지어 고급 승용차를 제공하기도 한다. 코네티컷주 하트포트시에서는 지난해 개근한 9살 학생이 새턴 승용차와 1만 달러 중 한 가지를 고를 수 있는 인센티브를 받았고, 켄터키주 베커지역의 올드햄 고등학교에서도 한 학생이 포드 무스탕 차량을 선물로 받았다. 시카고 공립학교의 경우에는 개근하는 학생에게 최대 1천 달러를 대출해주고 있다. 시카고 교육구의 대변인은 "출석률이 1% 높아질 때마다 (일리노이) 주정부로부터 1천800만 달러씩 추가예산 지원받을 수 있다"며 인센티브제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와 같은 경향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도 엇갈리고 있다.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의 제프 보스틱 교육정신학 박사는 "학생들을 교육시키기 위해 (현금으로) 유혹하고 속임수까지 써야 한다는 것은 교육상식에 어긋난다"며 "언젠가는 최고급 스포츠카인 포르셰 복스터까지 줘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인센티브 방안이 컴퓨터 등 학습에 도움이 되는 품목에 한해 이뤄진다면, 노력과 성과에 따라 보상받는 사회 현실과도 부합한다는 긍정적인 시각도 있다.
고려대, 가톨릭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한양대 등 11개 주요 의과대학이 전문대학원 전환을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이들 대학은 2007학년도부터 학부 신입생 선발인원을 절반으로 줄이거나 아예 뽑지 않고 대신 감축 인원만큼 전공에 상관없이 학부 졸업생 가운데 의ㆍ치학 입문시험을 거쳐 대학원생을 선발해 4년 과정의 전문대학원을 운영한다. 5일 교육인적자원부에 따르면 의ㆍ치의학 전문대학원 추가 전환 신청을 마감한 결과 가톨릭대, 고려대, 동국대, 동아대, 서울대, 성균관대, 순천향대, 아주대, 연세대, 인하대, 한양대(가나다 순) 등 11곳이 전문대학원 전환을 신청했다. 이 가운데 고려대(의대 학부정원 감축규모 26명), 동국대(24명), 동아대(24명), 서울대(67명), 성균관대(20명), 아주대(20명), 연세대(55명) 등은 정원의 50%를 전문대학원을 통해 선발하고 나머지 50%는 현행처럼 의과대학 체제로 뽑는다. 인하대는 100% 전문대학원 체제 전환을 신청했고 한양대의 경우 50%는 전문대학원 체제로 뽑고 50%는 고교 졸업후 대학입시 단계에서 전문대학원 진학을 보장하는 조건으로 선발하기로 했다. 가톨릭대와 순천향대는 전문대학원 체제 전환 비율에 대한 최종 내부 의견을 수렴 중이다. 이들 11개 대학과 이미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한 17개 대학의 감축 정원만 합쳐도 내년도 의대 학부정원은 400-500명 가량 줄어들게 돼 상위권 학생들의 의대 입학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국 41개 의대 가운데 이미 전환한 17개 대학에 이어 입학정원이 많은 주요 11개 대학이 추가로 전환을 신청함에 따라 향후 의사 양성체계가 사실상 전문대학원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 전환의사를 밝히지 않은 의대는 연세대 원주, 인제대, 한림대, 고신대, 원광대, 계명대, 건양대, 관동대, 서남대, 을지대, 단국대, 울산대, 대구가톨릭대 등 13곳이다. 치의학대학 중에는 연세대가 정원의 50%를 전문대학원으로 전환(50%는 현행 치과대학체제로 선발)키로 결정, 전국 11개 치의학대학 가운데 강릉대, 원광대, 단국대 등 3곳을 제외한 8곳이 전문대학원 체제로 전환된다. 교육부는 15일께 전환대학을 확정 통보하고 새로 의학전문대학원 전환을 신청한 대학에 대해서는 기존 수준의 교수정원 증원 및 학교당 7억원 가량의 체제정착비를 지원하고 50% 전환대학에 대한 BK21(대학원 연구중심대학 육성)사업 지원은 대학별 지원총액의 50%만 지원할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입학정원이 많은 주요 의과대학들이 모두 전문대학원 전환을 신청함에 따라 사실상 의학전문대학원 체제가 정착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된 셈"이라며 "1~2년내에 지방 의대들도 전문대학원 체제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올 1학기부터 전체 교양강좌 중 10%가 넘는 129개 과목 수업을 영어로 진행하고 고난이도의 '고전 원전 읽기' 강좌를 신설해 졸업필수 과목으로 지정키로 했다. 이는 최근 몇년 간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난 신입생들의 기초학력을 높이고 고강도 수업을 통해 대학교육의 질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 올리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6일 서울대에 따르면 새 학기에 개설되는 교양강좌 1천201개 중 10.7%인 129개를 영어로 강의키로 했다. 교양강좌의 영어강의 비율이 10%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라고 학교 쪽은 전했다. 영어수업 중 79개는 교양 대학영어와 기초영어이며 나머지는 분야별 기초강의(수학ㆍ고급수학ㆍ자연과학ㆍ사진), 한국학 관련 강의(문학ㆍ고고학ㆍ경제학ㆍ정치학ㆍ근현대사ㆍ역사학ㆍ국제관계), 고급영어(학술작문ㆍ시사토론ㆍ영상예술ㆍ연극ㆍ영어권 문화) 등이다. 공대 이산수학, 재료열역학, 경제학부 미시경제이론, 경영대 재무관리, 마케팅관리, 회계원리, 경영정보론 등 상당수 전공과목에도 영어수업이 도입돼 학부와 대학원 전공과목까지 합치면 전체 강좌 6천515개 중 영어강의 비율은 4.1%에 달한다. 교수 한 명당 수강생이 1∼5명으로 일대일 지도가 가능한 '소그룹 고전 원전 읽기'도 39개 강좌가 신설됐다. 원전(原典) 강의는 인문학의 기초인 고전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외국어, 고전어, 한문 독해 능력을 키우키 위한 것으로, 전공과 상관 없이 수강할 수 있고 2005년 입학생부터 졸업필수 과목으로 지정됐다. 수강생들은 교수연구실로 직접 찾아가 히브리어 성서에서부터 에릭 홉스봄의 '제국의 시대 1875-1914', 브루스 커밍스의 '한국전쟁의 기원' 등 동서고금의 원전을 공부하게 된다. 원전 강좌에서 다뤄질 고전 중 상당수는 서울대가 작년 말 발표한 '권장도서 100선'과 겹쳐 논술을 준비하는 수험생에게도 적지 않은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는 지난해 개설된 수강생 10∼15명 규모의 '신입생 세미나' 과목을 통해 밀착교육을 강화하고 한 주제를 여러 각도에서 살펴보는 옴니버스 방식 강의인 '관악모둠강좌'로 종합적 사고력을 키우기로 했다. 또 올해부터 학점이 인정되는 '사회봉사'와 '미래를 위한 자기이해와 리더십 개발' 강좌 등을 통해 리더십 교육도 강화할 방침이다. 임현진 서울대 기초교육원장은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려면 학부생도 영어로 논문을 쓸 수 있는 수준에 올라야 한다"며 "영어로 진행하는 수업을 계속 늘려가는 한편 밀착ㆍ심화 학습이 가능한 난이도가 높은 소규모 강좌도 많이 만들겠다"고 밝혔다.
서울대생은 교양 강의를 선택할 때 강의 주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기초교육원은 지난달 16일부터 2일까지 홈페이지(isurvey.snu.ac.kr)에서 재학생 44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5%인 309명이 "교양강의를 선택할 때 강의 주제를 가장 먼저 고려한다"고 대답했다고 6일 밝혔다. 교양강의 선택기준에서 '담당교수의 인지도와 평판'이 10%로 뒤를 이었고 '강의진행 방식'(7%), '합리적인 평가 방식'(6%), '친구와 함께 수강할 수 있는지'(2%) 등 순으로 조사됐다. 교양 강의를 선택하는 동기는 '관심분야에 대한 지식과 교양을 습득하기 위해' (75%)가 압도적으로 많았고 '규정 학점을 이수하기 위해'(19%), '전공 수행을 위한 기본 소양을 다지려고'(4%), '친구들과 같은 수업을 듣기 위해'(1%) 등 순이다. 학생들은 교양 강의에 관한 정보를 주로 '강의계획서'(54%)에서 얻었으며 '대학신문, 홈페이지 등 학내매체'(25%), '선배ㆍ동기들의 입소문'(21%) 등에서 얻는 경우는 있었지만 '교수와의 상담'을 통해 얻는 경우는 전혀 없었다. '핵심교양'과 다른 교양과목의 가장 두드러진 차이점으로 '학점 이수의 강제성'(41%)이 첫 손에 꼽혔고 '과제의 양 등 수업의 밀도'(35%), '강의진행 및 평가방식'(9%),'강의주제 내용'(9%) 등이다. 서울대생들은 '핵심교양' 분야의 규정 학점을 일정 수준 채워야 졸업이 가능하다. 규정 학점을 채운 후에는 '핵심교양 과목을 수강할 의향이 없다'(55%)는 대답이 '있다'(45%)보다 많았다. 핵심교양 개선 방안으로는 '규정학점제 폐지'(27%)를 비롯해 '강의주제 다양화'(25%), '과제 및 수업부담 조정'(22%) 등이 꼽혔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3학년과 1학년이 각각 27%로 많이 응답했고 2학년 25%, 4학년 22% 등이 조사에 응했다.
건국대 교육대학원 김희경씨가 5일 발표한 석사학위 논문 `영어로 진행하는 영어수업이 한국 중학생의 듣기ㆍ말하기 능력에 미치는 효과'에 따르면 영어로 진행하는 수업이 학생의 영어듣기 능력 향상에는 상당한 도움이 되는 반면 회화능력에는 그렇지 않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연합뉴스 인터넷판, 2006/02/05 05:30 송고) 이는 그동안 수업진행을 영어로 하도록 한 교육부의 방침과는 상반되는 부분이 있는 결과로 주목할 만하다. 구체적인 실험연구인 것을 감안한다면 신뢰도가 상당히 높은 연구결과라 하겠다. 즉 듣기능력 향상에는 상당한 도움이 되었지만 그것으로 인해 회화능력이 향상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영어로 진행하는 수업자체가 듣기와 회화능력을 모두 향상시키지는 않는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물론 이 연구만을 가지고 단정짓기는 어렵겠지만 기대보다 결과가 다소 낮게 나타난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로 보여진다. 이번의 연구결과가 시사하는 바는 매우 크다. 영어로 진행하는 수업을 적극 권장하는 입장에 있는 교육부에서는 이를 도입하기 전에 시범학교나 실험학교를 지정하여 운영하였을 것이다. 그 학교에서의 결과가 이번의 김희경씨 연구결과와 차이가 있었는지는 자세히 알길이 없지만, 시범학교의 결과는 과히 성공적이었을 것이다. 이것이 시범학교운영의 맹점이라 하겠다. 교육부나 시,도교육청에서 어떤 정책을 시행하기 이전에 대부분 시범학교운영을 하게 되는데, 이 시범학교 운영을 좀더 내실있게 해야 할 필요가 있다. 또한 시범학교운영의 결과만 놓고 도입을 결정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다양한 루트를 통해서 검증을 실시한 후 도입을 결정해야 할 것이다. 차제에 시범학교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이제는 어떤 방안이 좋다고 해서 무조건 실행을 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일단 도입을 하고 나면 그것을 다시 되돌리기 어려운 현실을 감안한다면 도입에 앞서 철저한 검증은 필연적이라 하겠다. 단순히 시범학교 운영의 결과만을 고집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다양한 측면을 검토하여 결정을 해야 할 것이다. 철저한 검증만이 시행착오를 겪지 않는 유일한 길인 것이다.
오늘 수원에 있는 광교산(光敎山·528m)을 찾았다. 어제 입춘이 지나서인지 봄을 맞이하는 등산객이 많이 눈에 띈다. 사람들은 봄이 오고 있다는 것을 어디에서 느낄까? 오늘 광교산에서는 '얼음장 밑으로 졸졸거리면서 흐르는 물'과 '버들강아지 눈'에서 봄을 보았다. 문득, 어린 시절 불렀던 동요가 떠오른다. 가만히 귀대고 들어보면 얼음장 밑으로 흐르는 물 봄이 온다네 봄이 와요 얼음장 밑으로 봄이 와요. 마침 교육부장관도 신년사에서 '희망을 실현시키는 교육정책'을 내걸었다. 전국 시도교육감의 신년사를 보니 세계 일류, 신뢰와 화합, 혁신, 꿈과 희망, 행복, 새바람, 문화, 글로벌이라는 단어가 눈에 확 들어온다. 2006년 새해, 정부는 물론 학교·교직원 모두가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었으면 한다. 그 희망의 근본 바탕은 어디까지나 '교육사랑(♡)'이었으면 한다.
나는 초등학교 6년을 하루같이 인사를 했다. 꼭 세 분에게만 인사를 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 그리고 큰아버지였다. 나는 어릴 적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큰댁 식구들과 함께 살았다. 아버지는 직장관계로 늘 객지에 나가 계셨다. 물론 50년대와 60년대 초반의 상황이다. 사랑채가 있는 큰 집이지만 우리가 방을 하나 차지하였으니 큰댁으로서는 집이 좁아 불편한 점도 있었을 것이다. 그래도 큰아버지와 큰어머니는 우리를 친자식처럼 대해 주셨다. 그 시절 우리에게 문명의 혜택이라고는 거의 없었다. 학교 시설과 학교 교육이 우리가 누릴 수 있는 문화의 전부였다. 나는 여덟 살에 초등학교에 입학했다. 입학식 날 할아버지의 손을 잡고 측백나무가 줄지어선 교문을 들어서던 일이 지금도 선하다. 나는 아버지보다는 할아버지 사랑으로 자랐다. 그때 잡았던 할아버지 손은 일생동안 나를 염려해주시고 지켜주시는 든든한 손이다. 나를 백 번 천 번 믿어주는 하늘같은 할아버지의 사랑이었다. 나는 담임선생님이 하라는 대로 인사를 시작했다. '할아버지 학교에 다녀오겠습니다' '할 머니 학교에 다녀오겠습니다' '큰아버지 학교에 다녀오겠습니다.' 또 '할아버지 학교에 다녀 왔습니다.' '할머니 학교에 다녀왔습니다.'하고 인사를 했다. 큰어머니와 어머니는 뺐다. 기억엔 없지만 아마 세 분에게만 하라고 어머니의 귀띔이 있었을 것이다. 남존여비의 한 단면이었을지도 모른다. 큰어머니 어머니에겐 인사를 하지 않다가도 모처럼 아버지가 오면 깍듯하게 인사를 했다. 나의 인사는 할아버지 할머니 큰아버지 순이었으며 일일이 찾아다니며 인사를 했다. 인사를 하지 못했을 때는 중요한 일과를 빼먹은 듯 마음이 개운하지 않았다. 어쩌면 전인권 교수가 저서 '男子의 誕生'에서 지적한대로 큰어머니와 어머니께 인사를 하지 않고 남자어른께만 인사를 한 것이 남자들이 이룩해 놓은 세계의 질서로 편입하기 위한 한 과정이요 훈련이었을지도 모른다. 또 집안 어른께 인사를 함으로써 아버지의 부재에 따른 부정의 결핍을 보상하려 했던 것인지도 모른다. 여러 명의 사촌 형제자매가 한 집에서 자랐는데 유독 나만 6년 동안 꾸준하게 인사를 했으니 말이다. 1학년 땐 부반장 2학년부터 6학년까지 반장을 했으니 내 인사습관이 모범생 의식과 관계가 있었던 것은 아닐까. 모범생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일등으로 모범생으로 엘리트 코스만 밟는 것이 과연 좋은 것인지 나는 가끔 회의한다. 그것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천재 전혜린의 수필집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를 읽고 난 후 부터였다. 작가는 경기여중, 경기여고, 서울대 법대, 독일 유학으로 이어지는 전형적인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이 엘리트 코스가 그녀에게 고통을 주었다는 아이러니를 읽었다. 그녀의 표현대로 '선자의식(選者意識)'이 그녀를 괴롭혔다는 것이다. 평범하지 않다, 평범해지고 싶다, 나는 평범해질 수 없다는 어떤 강박관념이 있지 않았을까. 각설하고, 왜 그렇게 인사를 했는가. 꼬치꼬치 따져보고 싶은 생각은 없다. 즐거운 어린 날 의 추억으로 간직하고 싶을 따름이다. 나는 지금도 엉뚱한 경우 엉뚱한 사람에게서 인사를 잘 한다는 칭찬을 듣는 일이 있다. 내가 제약회사를 그만두고 고등학교 초임교사로 근무하던 때였다. 사십대 후반의 한 고참 선배교사가 최 선생은 인사성이 참 밝다며 칭찬을 하는 거였다. 전혀 예기치 못한 말에 나는 당혹스러웠다. 내가 인사를 잘 한다고 한 번도 생각해 본 일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 가끔 초등학교 적의 생활습관이 지금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볼 때가 있다. 인사라는 말을 '사람이 해야 할 일'로 풀이하는 경우를 가끔 본다. 맞는 말일 것이다. 우리는 눈만 뜨면 사람들을 만난다. 수많은 사람과 만나고 부딪치며 하루를 산다. 가장 적절하게 가장 자연스럽게 인사를 하는 것은 세상을 사는 기본 예의요, 세상을 밝고 아름답게 가꾸는 일이 되기도 할 것이다. 교육 가족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미국 매사추세츠주(州) 첼시 고등학교는 지난해 학생 출석률이 90%를 맴돌자 궁여지책으로 개근하는 학생에게 현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도입했다. 학생들이 매일 출석할 경우 분기별로 25달러씩을 지급하고, 일년 연속 개근하면 25달러를 추가로 지급하는 것이다. 모튼 오로브 교장은 "처음에는 '돈을 주면서까지 학생들을 학교에 오도록 해야 하나'라는 생각에 당황했다"면서 "그러나 높은 출석률에 대해 보상하는 것도 나쁜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전역에서 개근하는 학생에게 현금 등 각종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학교가 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 인터넷판이 5일 보도했다. 현 조시 W. 부시 정부가 도입한 '낙제학생방지법(No Child Left Behind Act)'에 따라 출석률이 학업 평가의 주요 항목이 된데다 주 정부에서도 출석률에 따라 예산을 차등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NYT는 분석했다. '상품'은 현금지급에서부터 MP3플레이어인 아이팟이나 DVD플레이어, 컴퓨터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심지어 고급 승용차를 제공하기도 한다. 코네티컷주 하트포트시에서는 지난해 개근한 9살 학생이 새턴 승용차와 1만 달러 중 한 가지를 고를 수 있는 인센티브를 받았고, 켄터키주 베커지역의 올드햄 고등학교에서도 한 학생이 포드 무스탕 차량을 선물로 받았다. 시카고 공립학교의 경우에는 개근하는 학생에게 최대 1천 달러를 대출해주고 있다. 시카고 교육구의 대변인은 "출석률이 1% 높아질 때마다 (일리노이) 주정부로부터 1천800만 달러씩 추가예산 지원받을 수 있다"며 인센티브제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와 같은 경향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도 엇갈리고 있다.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의 제프 보스틱 교육정신학 박사는 "학생들을 교육시키기 위해 (현금으로) 유혹하고 속임수까지 써야 한다는 것은 교육상식에 어긋난다"며 "언젠가는 최고급 스포츠카인 포르셰 복스터까지 줘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인센티브 방안이 컴퓨터 등 학습에 도움이 되는 품목에 한해 이뤄진다면, 노력과 성과에 따라 보상받는 사회 현실과도 부합한다는 긍정적인 시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