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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새삼스런 말이지만, TV는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전파 매체이다. 사람이 선호도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채널을 선택하게 되지만, 공중파 방송의 경우 사회의 공기(公器)로서 책무도 지니고 있다. 그러나 방송3사의 쇼프로그램들을 보면 그런 TV의 모습과는 거리가 먼 행태를 만나게 돼 안타깝다. 싸이킥한 조명과 반라 차림의 무용수, 그리고 그들의 선정적인 율동 따위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시청자 안중에 없는 사회자 말을 지적하고자 함이다. 이는 학교에서 애써 가르치는 올바른 국어사용을 무위로 만들어버리는, 아주 심각한 문제이기도 하다. 말할 나위 없이 TV의 막강한 전파력에다가 그들 쇼프로그램들, 특히 ‘뮤직뱅크’ 와 ‘SBS인기가요’ 는 10대 청소년을 겨냥한 프로이기 때문이다. ‘뮤직뱅크’(KBS)·‘MBC 가요베스트’(MBC)·‘SBS 인기가요’(SBS)는 매주 일요일 오후 1시부터 5시 사이에 방송되는 프로그램들이다. ‘뮤직뱅크’ ‘SBS 인기가요’는 젊은 층, ‘MBC 가요베스트’는 중년을 시청 대상으로 하고 있다. 당연히 그 프로들의 사회자도 거기에 맞춰져 있다. 이를테면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그들 사회자들은 한껏 시청자를 무시하는 말로 일관하고 있는 셈이다. 그들은 마치 서로 약속이나 한 듯 높임법 상의 오류를 범하고 있다. 예컨대 “대형가수들이 많이 돌아오신다면요”, “○○○께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대단히 수고하셨습니다” 등이 그것이다. 이것들은 남녀 사회자가 서로 주고받거나 방청객 또는 시청자를 향한 진행 말이다. 말할 나위 없이 가수들을 극존칭으로 존대해 수많은 방청객 또는 시청자들에게 소개하는 것은 명백한 잘못이다. 이는 손자가 할아버지에게 “아버지께서 안 계십니다”라고 하는 망발과 마찬가지의 잘못된 표현이다. 특히 주격조사 ‘가’와 ‘이’의 높임말인 ‘께서’는 특별한 예의를 갖추려고 할 때만 쓰는 말이다. 그렇듯 날마다 하는 말에는 쓰지 않아야 맞다. 가령 “세종대왕께서 한글을 창제하셨다”라고 했을 때는 맞는 표현인데, 일개 가수를, 그것도 불특정 다수의 대중에게 하는 말에서 그렇게 높이면 되겠는가? 하긴 그뿐이 아니다. ‘전국노래자랑’(KBS)을 수십년간 진행해온 사회자조차 심사위원을 소개할 때 “○○○ 님이 나오셨습니다” 라고 말한다. 오랜 세월 그리 진행하다 보니 시청자들은 오히려 그것이 맞는 표현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정도이다. 극존칭어간을 쓰거나 ‘님’자를 붙인다고 해서 무조건 높임이 되는 건 아니다. 우리 국어의 높임법은 듣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정해진다. 앵커들이 뉴스를 진행하며 ‘대통령 님’이라 하지 않는 걸 보면 얼른 알 수 있는 일인데, 무조건 높여 부르는 것이 잘하는 걸로 알고 있으니 한심할 지경이다. 앞에서도 잠깐 말했듯 그런 잘못을 저지르는 이가 막강한 영향력을 지닌 TV프로의 사회자라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평생을 우리말 살리기 및 글쓰기 교육운동을 해온 이오덕은 “방송말이 온 국민의 말을 이끌어간다. 에누리없이 방송인들은 우리 겨레말을 가르치는 스승이 되어있다.”고까지 말했다. 언제까지 사회자들의 시청자 안중에 없는 말들을 들으며 불쾌한 기분으로 TV를 봐야 하는지? 방송사는 인기에 영합하는 사회자 선정을 자제하고, 소양교육을 충분히 시켜 프로진행이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TV의 프로진행이 되게 하기 바란다.
이호연 경기 포천 영평초 교장은 월간 ‘脈文學’에 ‘채석강’, ‘아침’ 등 4편의 시가 당선돼 등단했다.
MBC 드라마 ‘주몽’의 인기가 절정에 달한 것처럼 보인다. 중앙일간지 기자들의 엑스트라 체험기가 관련 사진과 함께 ‘대문짝만하게’ 실린 걸 볼 수 있으니 말이다. 내가 본 ‘주몽’엑스트라 체험기사 중앙일간지만도 3개나 된다. 그런 기사가 자연스럽게 ‘주몽’의 홍보효과를 거두고 있음은 말할 나위가 없다. 아마 그런 측면에서 기자들을 촬영장 안으로 들게하고 사진도 찍게 했으리라. 그러나 촬영장측의 그런 태도는 내가 통제를 당한 상황과 관련, 대단히 편파적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분통을 터지게 한다. 나는 고교에서 학교신문(전주공고신문) 제작을 지도하고 있는 교사이다. 며칠 전 시청률 1·2위를 다투는 MBC창사45주년 특별기획드라마 ‘주몽’ 촬영장에 갔다. 제16호 ‘전주공고신문’ 르포를 위해 학생기자 4명과 함께 간 촬영장이었다. 서해안고속도로 무안나들목에서 빠져 23번 국도로 접어들 때까지만 해도 그런 대로 길 안내는 잘 되어 있었다. 그러나 동강교를 지나 공음면 소재지 도착까지 몇 번이나 ‘이 길이 맞나’ 하는 의구심이 생겼다. 그만큼 안내표지가 불충분했다. 정작 분통이 터진 것은 ‘주몽’ 촬영장인 삼한지테마파크(전남 나주시 공음면)에 도착해서였다. 목·금요일 촬영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나섰으니 출입통제로 관람을 못하는게 이해되긴 했다. 하여 사진이라도 찍을 요량으로 촬영장 입구인 ‘해자문’ 만 들어가자고 부탁했다. 나의 신분과 목적을 밝혔더니 마침 식사중이던 팀장이라는 여성이 “그 이상은 안된다” 며 부하직원에게 지시를 했다. 그러면서 나더러 잠깐 기다리라고 말했다. 식사가 끝나면 곧바로 안내해주려니 했는데, 30분을 넘게 기다려도 올라가자는 말이 없었다. 슬그머니 화가 났지만, 내가 아쉽게 부탁한 처지인지라 꾹 참았다. 이윽고 그 팀장이 사무실에서 나오길래 언제 가냐고 물었다. 그녀는 언제 그랬냐싶게 안된다고 말했다. 촬영현장 사무실로 전화했더니 그렇게 말하더라는 것이었다. 나더러 직접 사무실 직원과 통화해보라 하여 그리 했지만, 해자문까지도 들어갈 수 없었다. 다른 관람객들을 통제할 수 없다는 이유를 댔다. 그러나 40분 넘게 기다린 내게 누구도 사과 한마디 해오지 않았다. 나는 괘씸하고도 농락당한 기분이었다. 제작진이 조금 힘들고 귀찮아서 그렇지 일반인들이 구경한다고 해서 촬영을 못할리 없다. 아내만 하더라도 엊그제 직원여행길에서 SBS ‘연개소문’ 의 촬영장(문경시 가은면)에 들어가 촬영하는 배우들을 직접 보았다고 자랑해댔다. 그렇더라도 촬영때문 일반인 관람을 통제하는 것까지 나무랄 생각은 없다. 다만 일간지 기자들은 출입이 허용되고 학교신문 학생기자들이라 해서 일반 관람객 취급을 한 것은 온당치 않은 태도임을 지적하고자 할 뿐이다. 촬영에 정 방해가 된다면 기자들조차 통제해야 하고 정문조차 폐쇄해야 맞다. 가만 보니 정문을 열어놓은 것은 음료수나 기념품따위 이런저런 판매때문이지 싶다. 다시 말해 속 보이는 얄팍한 장삿속으로 정문을 열어놓고 통제당하는 관람객들을 더 약오르게 하고 있는 것이다. ‘주몽’ 은 MBC로선 아주 오랜만에 선보인 시청률 높은 드라마이다. 특히 제작사는 드라마외적인 그런 세세한 부분까지도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대중적 인기는 순간이다. 당장 우리 ‘전주공고신문’ 르포부터 촬영장 측의 비협조적이고 편파적인 태도를 자세히 쓰게 될 것이다. 이런 부정적 이미지를 주는 건 나주시가 혈세 90억원을 지원한 ‘삼한지테마파크’ 의 앞날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울 수 있음을 명심하기 바란다. 느닷없이 ‘있을 때 잘해’ 라는 노래가 생각난다.
경찰청 특수수사과의 학교 교재 채택비리 수사를 통해 상당수 일선 중ㆍ고교 교사들이 출판사들과 유착돼 거액의 검은 돈을 받아왔다는 소문이 사실로 확인됐다. 이번에 적발된 7개 고교 교사들은 평균단가가 4천∼5천원인 교과서를 채택해 주는 대가로 해당 서적을 구입한 학생 1인당 1천∼1천500원을 도서 총판업체로부터 리베이트 명목으로 받아 챙겼다는 점에서 '사도의 길'을 포기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비리 교사들은 교육과정이 바뀌는 5∼6년마다 책값의 평균 20%를 '채택료'로 받아 챙겼고 교과서 이외의 참고서와 문제집 등을 학교에서 공동으로 활용할 때도 수십만∼수백만원씩의 리베이트를 받은 사실이 경찰 수사에서 드러났다. 이들은 구린내 나는 돈을 받아챙길 동안 그 부담이 학생들에게 고스란히 전가됐다는 점에서 교육은 뒷전이고 '잿밥'에 눈이 멀었다는 비판을 벗어날 수 없게 됐다. 심지어 이번에 적발된 모 고교의 경우 2002년 제7차 교육과정 시행에 따른 신규 교과서 채택을 둘러싸고 교사들이 두 패로 갈려 다툼을 벌이는 추태를 벌이기도 했다. 서로 다른 출판사의 교과서를 지지하는 교사들이 "이 쪽이 리베이트를 더 많이 준다"며 싸움을 벌이는 상황이 발생했던 것. 이런 비리는 관행적으로 내려왔음에도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는 게 경찰의 지적이다. 1998년에는 경남지역 교사 500여명이 교재 채택 비리로 무더기 입건되고 징계처분을 받기도 했다. 경찰은 최근 수년간 연간 520억원 가량이 검은 커넥션을 형성한 대가로 교사들에게 흘러들어갔을 것으로 추산했다. 교과서 채택 비리가 없어지지 않은 것은 교과서 및 학습교재 시장의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음에도 유통 과정의 투명도는 거의 개선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2월 기준으로 전국에 발간된 검인정 교과서는 초등학교 982권, 중학교 57권, 고교 411권 등 모두 1천450권으로, 국정교과서 786권에 비해 훨씬 종류가 많다. 교과서의 경우 일단 채택되면 문제집, 자습서, 참고서 등 관련 부교재도 함께 계속 팔리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려는 출판사와 총판업체가 일선 학교를 상대로 채택 로비에 열을 올린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교과서가 아닌 부교재의 경우 매년 바뀌고 여러 권이 채택되기 때문에 청탁과 금품수수가 더욱 심하다. 정가가 1만원인 부교재가 일선 학교에서 채택되면 출판사는 이를 4천∼4천500원에 지역총판에 공급하고 이와 별도로 2천원을 교사에게 지급할 '리베이트'로 책정하며, 일선 서점은 8천원에 교재를 공급받아 학생들에게 판다. 교사 리베이트가 일선 서점의 마진과 맞먹는 셈이다. 이 과정에서 출판사는 '영업보전비'라는 명목으로 총판업체를 통해 교사들에게 리베이트를 지급하면서도 마치 반품이 들어온 것처럼 장부에 허위기재하는 회계부정을 저지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도서총판은 일선 서점에도 10% 가량 할인해 주고 있으나 출판사와 일선 서점이 직거래하도록 유통구조를 개선하면 30∼40%의 인하 요인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으로 예정된 제8차 교육과정 교과서 채택을 앞두고 비리가 더 심해질 우려가 있다"며 "교과서 채택 과정에 학교 운영위원들과 다른 교사들이 함께 참여토록 해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며 개선책을 제시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20일 학교 교과서와 부교재를 채택하는 조건으로 금품을 주고받은 혐의(뇌물공여ㆍ뇌물수수ㆍ배임수증재)로 모 도서총판의 강모(45) 사장 등 임직원 3명과 권모(47)씨 등 공ㆍ사립고 교사 3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 등은 2001년부터 최근까지 "교과서와 부교재를 채택해 주면 판매 금액의 20%를 주겠다"며 44차례에 걸쳐 2천700만원을 고교 교사들에게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입건된 교사들은 한 차례에 수십만∼수백만원씩을 교재 '채택료' 명목으로 받았으며 일부 학교에서는 서로 다른 교과서를 채택하려는 교사들끼리 "이쪽이 리베이트를 더 많이 준다"며 다툼을 벌이기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강씨 등이 제7차 교육과정이 시행된 2002년부터 일선 학교와 학원가 등에 총 판매금액의 20%를 관행적으로 지급해 왔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장부 등을 압수해 정밀 추적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또 교과서 및 교재 출판사들이 '영업보전비'라는 명목으로 교사들에게 줄 '채택료'를 미리 책정해 총판에 공급해 온 정황을 포착하고 전국의 교과서 관련 출판사와 총판업체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반품이 들어온 것처럼 위장해 회계부정을 저질러 공급가의 20%를 리베이트로 제공하는 것이 교과서 및 교재 출판사들의 관행이다. 불합리한 유통구조 등까지 감안하면 교재 가격의 30∼40%는 거품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노랗던 은행잎들이 계절의 변화에 견디지 못하고 앙상한 가지만을 남겨둔 채 바람에 나둥그는 초겨울 쌀쌀한 날씨에 노인복지시설을 찾은 4학년 꼬마들의 상기된 표정이 사랑과 보람으로 한껏 돋보인다. 김제 원평초등학교(교장 유주영) 4학년 학생 28명은 지난 18일(토) 김제시 금산면에 소재한 노인· 장애 복지시설 ‘평강의 집’(원장 서해인)을 찾았다. 시설에 수용 보호되고 있는 24명의 노인들은 매달 찾아오는 어린 꼬마들을 반갑게 맞아 주셨다. 노인들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마련한 10여 가지의 장기 자랑을 할 때는 그 귀여움과 발랄한 재치와 예쁜 표정들에 반해서 웃음을 그치지 못했다. 옛날의 행복했던 시절을 회상하는 듯했다. “아이고, 잘한다.” “예쁜 것들!” 칭찬을 아끼지 않으면서 모처럼 힘찬 박수를 치곤했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안마를 해 줄 때는 두고 온 친 손자를 생각하는 듯 눈에 눈물이 비쳤다. 원평초등학생들은 작년부터 1복지시설 결연 사업 계획에 의거 작년 이후 열세 번 째 ‘평강의 집’을 방문하여 위문품을 전달하고, 재롱잔치로 웃음을 선사했으며, 안마를 해주고, 다과를 함께 먹으면서 정담을 나누는 등 체험중심 인성교육을 실천해 왔다.
아동학대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이 본격 추진된다. 보건복지부와 교육부는 아동의 권리 보호를 위해 '가정.학교내 아동권리 모니터링 강화를 위한 공동 이행과제'를 마련, 추진키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들 부처는 전국 교육청 및 아동보호전문기관간 업무협약(MOU) 체결을 통해 학부모와 교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아동권리교육을 강화하고 아동 학대 방지 캠페인 등을 함께 벌여나가기로 했다. 최근 가정 해체와 사회 양극화 등으로 아동학대.방임이 급증, 2002년 2천478명에 그쳤던 것이 2004년에는 3천891명, 지난해에는 4천633명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복지부와 교육부는 체벌 금지를 사회적으로 이슈화 해나가기로 하는 등 8개 세부과제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세부과제에는 학교내 아동학대 방지를 위한 관계기관간 협력체계 구축, 학부모의 참여에 의한 권리침해사례 모니터링, 교직과정과 보수교육에 아동권리 교육 실시, 학교의 자발적 참여에 의한 가정.학교내 폭력 문화 추방 등이 포함돼 있다. 유엔은 아동권리협약을 통해 아동 이익 최우선, 아동의 생존.보호 발달권 보장, 아동의 참여, 아동에 대한 무차별 원칙 등 4개의 주요 원칙을 제시하고 있으며, 아동 권리 향상을 위한 각국의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최근 가정 해체 등 사회적 환경 변화에 따라 아동 학대와 폭력 등 아동권리 침해사례가 증가하고 있으나 아동권리에 대한 사회적 인식 수준과 구체적인 모니터링 시스템이 미흡한 실정"이라며 "두 부처가 힘을 모으면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차등 성과급, 교원평가제 등의 저지를 위해 22일 연가(年暇ㆍ연차휴가) 투쟁을 벌이기로 한 데 대해 학부모 단체와 교원단체들이 강력 비난하고 나섰다.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학사모.상임대표 최미숙)은 20일 기자회견을 갖고 "전교조의 연가투쟁은 교육자라면 상상할 수 없는 극단적인 행동이다. 이는 학생을 투쟁의 도구로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고 비판했다. 성명은 "전교조가 연가투쟁 명분으로 교원평가와 성과급제 반대를 내세우고 있지만 이는 철밥통을 지키기 위한 것일 뿐이다. 연가투쟁을 강행한다면 전교조 소속 교사들을 상대로 교단 퇴출운동까지 불사할 것이다"고 경고했다. 학사모는 "특히 그동안 3차례 이상 연가투쟁에 참가한 600여명 교사들에 대해 반드시 민.형사상 책임을 묻고 이를 방치한 학교 및 교육당국 관계자에 대해서도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라이트(신보수) 계열인 서울자유교원조합(자유교조) 최재규 위원장도 "전교조가 자신들의 목적 달성을 위해 연가투쟁을 하는 것은 자유이지만 학생들의 학습권을 훼손할 수 있는 만큼 학교현장에서는 이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집단 이기주의로밖에 볼 수 없다"고 비난한 후 연가투쟁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한재갑 대변인은 "전교조가 교원평가제와 차별 성과급 지급제를 반대하기 위해 연가투쟁이라는 극단적인 방식을 선택하는 것은 다소 문제가 있다"며 "교사들의 연가투쟁이 현실화하면 학습권을 침해할 수 있기 때문에 전교조 집행부는 신중히 판단, 연가투쟁 실행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김신일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은 21일 오전 전교조의 연가투쟁과 관련,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다.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는 20일 "사설학원,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교육행정이 우리 교육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손 전 지사는 이날 서울 청량리역에서 교육전문가 및 학생들과 가진 '비전투어 버스 토론회'에서 "우리 교육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아이들의 창의력이 아니라 부모의 경제력을 교육의 기준으로 삼는 사람들을 분리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와 관련, 사설학원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내 아이를 앞서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부모를 충동질하는 집단, 전교조는 근사한 구호속에 숨어 자신의 이익만 챙기는 집단, 교육행정은 근대교육이 시작된 지 60년이 지나도 과거의 관성만을 고집하는 집단이라고 각각 규정했다. 그는 또 "부모의 돈이 자녀의 성적을 좌우해서는 안되며 서민층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을 줄여야 한다"면서 "그러나 현재 공교육이 무너진 상황에서 부와 교육의 세습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공교육 정상화를 강조했다. 손 전 지사는 이어 우리나라 교육의 당면과제에 대해 ▲저소득층 자녀 지원 ▲대학경쟁력 제고 ▲교육행정 분권화 ▲직업훈련 수요 소화 등을 제시하며 "기업 등 민간재원이 교육투자에 연결될 수 있도록 세금감면 등의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토론에는 하봉운 경기대 교수, 장희서 대성학원 상담실장, 김도원 고려대 학생과 시민단체 '학벌없는 사회'의 학생회원인 황현숙씨 등이 참석했다. 지난주 일자리 창출에 이어 이날부터 교육분야 버스토론회를 시작한 손 전 지사는 오는 21일과 22일에도 각각 서울 동대문 두산타워빌딩 앞과 강남역에서 잇따라 교육토론회를 가질 예정이다.
초・중등학교 교실에 들어서면 보이는 급훈. 거기에서 우리는 ‘근면’이라는 단어를 자주 보곤 했다. 우리의 어른들은 한 여름 나무 그늘에서 기타를 튕기며 노래를 부르는 베짱이에 비해 땀을 흘리며 열심히 일하는 개미의 우화를 들려주시면서 부지런함과 근면함을 일깨워 주셨다. 개미처럼 땀 흘리며 열심히 일하고(공부하고) 일사불란하게 목표 달성을 위해 묵묵히 일만 하는(공부만 하는) 삶을 모범적인 삶의 제 1원리로 늘 제시해 주셨다. 60년대와 70년대 산업화 완성이라는 과제를 해결해야할 우리나라는 이렇게 교육받은 당시 청년과 어른들의 ‘부지런함’으로 산업화를 성공적으로 달성할 수 있었고, 그 ‘신화’는 우리를 선진국의 반열에 올려놓는 원동력이 되었다. 그런데 과연 개미의 근면신화는 글로벌 시대에도 제 1원리로 강조되어야할까. 이젠 개미의 부지런함, 개미의 일사분란함 만으로는 이 시대에 필요한 인물로 성장하는 데 한계가 있다. 스스로의 판단과 결정 없이 주어진 길만 따라 무조건 일만 열심히 하는 개미의 근면 신화만으로는 정보화 사회에 적응해 가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세상은 이제 거미형 인간을 요구하고 있다. 거미는 엉뚱하다. 개미가 집단적으로 먹이를 찾고 먹이를 나르고 하는 생산적인 일을 하는 동안 거미는 당장은 필요 없어 보이는 거미줄(web)을 치는 일에만 몰두한다. 개미와 거미의 가장 뚜렷한 차이점은 개미는 조직 안에서 그 질서에 따라 움직이는 집단형 존재인데 반해, 거미는 스스로 독립적인 존재이며 능동적으로 자신의 Network를 만들어 내는 본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개미가 명령과 복종, 지시와 순종의 피라미드 사회를 형성하는데 반해, 거미는 각자 독자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한다는 것이다. 거미와 같은 독립형 인간, 독자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능력(NQ)이 글로벌 교육 패러다임의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사회구조가 산업화사회에서 지식기반사회로 변화하면서 조직의 단결보다는 개인의 역량, 특히 네트워크를 뻗쳐 어떤 지식이나 정보, 혹은 정보를 갖고 있는 지식인과도 연결될 수 있는 역량 즉 Networking Power가 큰 가치를 갖게 되었기 때문이다. Networking Power를 갖는다 함 필요한 정보와 지식을 자유자재로 검색할 줄 아는 디지털 학습능력을 의미하며, 동시에 나를 중심으로 함께 고급 지식을 공유할 수 있는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을 의미한다. 적극적 의미에서 Network를 형성한다는 것은 남의 도움을 수동적으로 받으려는 것이 아니라 나의 생각 나의 정보를 활용하는 사람들이 많도록 만들어 가는 것이다. 이런 능력을 갖추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나 스스로가 남에게 줄 수 있는 좋은 생각이 있어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지식과 정보를 만들어낼 수 있어야 하며, 자신의 생각 지식 정보를 잘 전달할 수 있는 Communication 능력을 갖추어야한다. 우리의 제자들을 개미형 인간에서 거미형 인간으로의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 나의 생각이 담긴 나의 거미줄(web)을 만들지 않으면 남이 쳐 놓은 거미줄(web) 속에 머물게 될 것이라는 것을 명심해야할 것이다.
부산시는 수능시험을 마친 고교 3학년생들을 대상으로 20일부터 학교를 직접 방문해 합리적인 소비생활에 대해 지도하는 '찾아가는 경제.소비교육'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찾아가는 경제.소비교육'은 20일 서여자고교를 시작으로 오는 12월8일까지 19개 고교를 돌면서 3학년생 4천990여명을 대상으로 ▲소비자 피해사례 및 대처방안 ▲용돈 및 신용관리 ▲합리적인 소비생활에 대해 교육한다. 또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소비자단체 및 시.구.군에 도움을 요청하는 등 대처방법과 충동구매한 물품의 계약취소 방법 등도 가르쳐준다. 조정희 대한주부클럽 부산시회장 등 소비자피해관련 전문가 5명이 강의를 맡는다. 시 관계자는 "사회진출을 앞둔 고교 3학년들이 수능시험 이후 들뜬 분위기에서 충동구매를 하거나 무분별한 신용카드 사용 등으로 예상치 못한 피해를 당할 우려가 있어 합리적인 소비생활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일제와 독재에 맞선 사상가로 잘 알려진 함석헌 선생. 그는 씨알사상의 주창가로도 유명하다. 그는 ‘씨알’을 순수한 사람됨을 지향하는 민중을 가리키는 순우리말로 썼다. 씨알의 사전적 뜻은 ‘새끼를 까기 위하여 쓰는 알, 곡식의 종자로 쓰는 낟알, 광물의 잔 알갱이, 생선 한 마리 한 마리의 크기’이다. 우리말 중에 ‘씨알이 먹다’는 표현이 있는데 이는 말이나 행동이 조리에 맞고 실속이 있다는 뜻이다. “제법 씨알 먹은 소리도 조용조용히 말할 줄 안다.” ‘씨알머리’란 표현도 있는데 이는 남의 혈통을 속되게 이르는 말이다. 염상섭의 ‘동서’를 보면 “원규란 놈도 믿을 수 없어. 그 씨알머리라 제 아버지 편만 들고…”란 표현이 나온다. 또한 ‘씨알머리가 박히다’라고 하면 말이나 행동이 조리에 맞고 실속이 있음을 속되게 이르는 말이고, ‘씨알머리가 없다’고 하면 실속이 없거나 하찮다, 생각이나 줏대가 없다는 말이 된다. 함석헌 선생은 이외에도 ‘물낯’이나 ‘들 사람 얼’ 같은 순우리말을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물낯’은 수면(水面)을 가리키는 우리말이고, ‘들 사람 얼’은 씩씩한 사람의 기개나 정신을 가리키는 말이다.
우리 현실 속에서 교육이 자리한 위치와 앞으로 나갈 방향에 귀 기울이려 왔습니다. 형식적인 인사가 아니라 제겐 중학교 때 잊지 못할 스승이 계십니다. 형편이 어려워 고교에 갈 수 없을 때 선생님께서는 절 어떻게든 진학시키려고 단칸방을 대여섯 차례나 찾아오셔서 부모님을 설득했습니다. ‘이 아이가 세상을 살아가려면 고교에 꼭 진학해야 한다’는 그 말씀 덕에 전 야간 산업고를 갈 수 있었습니다. 졸업 후 상경해 관악구 달동네에 살며 노동자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 때는 야간고 졸업장이 아무 필요가 없었죠. 그러다 대학에 가려고 헌 책방에서 책을 구해 공부를 하다 보니 야간고 졸업장이 그렇게 소중할 수가 없었습니다. 문득 내게 선생님이 없었다면 그 신세를 면하지 못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얼마나 선생님이 고맙고 감사의 마음이 들던지…. 서울 시장 시절 내내 수업료를 내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매년 70~80억원의 장학금을 시에서 주었습니다. 그 혜택으로 6000~7000여명이 학교를 다닐 수 있었습니다. 그 일에 상당한 애착을 느꼈는데 그게 바로 선생님이 제게 주신 은혜에 답하는 뜻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 어떤 교육정책을 말하기 전에 제 바람은 교원이 존경받는 사회가 됐으면 하는 겁니다. 교사가 존중받지 못한다면 우리 사회 어느 계층도 존경받을 수 없을 것입니다. 그렇게 되려면 학생, 학부모가 올바른 교육열을 가져야 하겠지요. 또 사회 구성원 모두가 교육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가져야 하고 교사 스스로도 자질을 키워야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사회 모든 분야가 지나치게 정치논리나 이념에 의해 좌우되는 것은 안타깝습니다. 교육은 교육논리, 정치는 정치논리, 경제는 경제논리에 입각해야 하는데 너무 한 논리가 다른 분야를 지배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경제논리가 교육논리를 앞서가기 마련인데 이를 적절히 조화시키며 안착시키는 게 중요합니다. 교총 회장님의 지적대로 서울시장 시절 교육지원비를 보이콧 한 적이 있습니다. 그것은 교육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현 정부와 서울시의 적대적 관계 때문이었습니다. 교육부의 일방적 행태에 반발했던 것입니다. 2007년은 여러분에게도 위기와 기회의 시기가 될 수 있고, 국가 미래에도 또 교육에도 마찬가지 갈림길이 될 것입니다. 바라건데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바탕으로 하고 우리 아이들이 이 땅에서 좋은 교육을 받으며 행복한 삶을 영위하도록 만들어가야 합니다. 지난 10여 년 간 우리는 많은 방황을 했고, 제대로 가고 왔는지 의문을 갖게 됩니다. 그러나 아무리 사회가 혼란해도 교육자는 확고한 신념으로 학생교육에 흔들림이 없어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저 자신도 깊은 관심과 사명감을 갖고 있습니다. 오늘 여러분의 말씀을 많이 듣고 가겠습니다. 섣불리 소견을 밝히고 약속하는 것은 오히려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 자리를 만들어 주신데 감사드리며 앞으로 교육에 대해 도와드릴 수 있도록 논의할 교육전담팀을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교육에 대해 한 말씀 드린다면 적어도 교육자가 교육부에서 제 말 못하는 분위기는 통째로 바꿔 놓도록 하겠습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명박 전 시장은 3불정책, 교육자치제, 교육재정 등 민감한 문제에 대해 “아직 뭘 말하겠는가”라고 즉답을 피하면서도 뼈 있는 담론으로 좌중의 시선과 미소까지잡았다. “청와대 사회문화수석실에 아파트 담당만 있지 교육 담당이 있느냐” “그 뛰어나던 사람들이 왜 교육부만 들어가면 똑같아 지는지 불가사의하다”며 분위기를 띄우다가도 그는 “내년이 교총에게도 위기와 기회의 갈림길이 될 것”이라며 현명한 ‘선택’을 요구했다. ◆일문일답 ▲이원희 교총 수석부회장=오늘 이 전 시장님이 ‘나를 키운 건 스승이었다’고 말한 것에 희망과 긍지를 갖습니다. 그러나 지난 10년간 우리 학생들은 ‘내겐 스승이 없었다’고 말합니다. 우리 교육이 지난 10년간 퇴보와 실패를 거듭했다고 평가할 대목입니다. 초중등 교육은 입시에 매몰됐고 사교육의 성행으로 학생, 학부모가 고통을 겪고 있으며 지역간, 계층간 교육격차는 날로 심화되고 있습니다. 대학은 평준화 이념에 사로잡힌 정부의 3불 정책 때문에 경쟁력을 잃고 있습니다. 우리교육의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무엇이겠습니까. “우선 우리 학생들이 어떻게 하면 학교 가기를, 그리고 학교에서 즐거울 수 있을까 하는 점에서 모든 제도를 마련하고 정책을 펴야 한다고 봅니다. 입시에만 쫓긴 학생들은 절대 21세기에 제대로 대처할 수 없습니다. 학교가 즐겁도록 하는 것에는 여러 가지 내용이 내포될 겁니다. 3불 정책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결론을 갖고 있지만 이 자리에서 섣불리 밝히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교육부가 지난 30년간 대학교육을 관장해서 뭘 얻었는가는 깊이 반성해야 한다고 봅니다. 차라리 그 때 대학에 자율권을 줬더라면 처음에는 혼란이 있었겠지만 지금쯤은 경쟁력 있는 체제를 갖췄을 것으로 봅니다. 교육부의 근시안적이고 획일적인 지도감독은 유감스럽고, 또 그 효과에 대해 회의적입니다. 교육정책은 미래에 대해 예측가능해야 하고 아무리 사회 변화가 빨라 그 사이클이 짧아지더라도 일관성 있게 추진돼야 합니다.” ▲조금세 부산교총 회장=우리나라 교육재정이 파탄지경입니다. 2003년 개정된 교부금법은 봉급교부금을 폐지하고 교부율을 19.4%로 설정해 놓았습니다. 이 때문에 매년 4~6조원이 과거에 비해 결손이 생기고 있습니다. 올 연말까지 교부금법이 재개정되는데 교육부는 교부율을 2010년에야 20%로 올리는 가장 소극적인 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청와대 또한 이전에 있었던 교육문화수석을 없애고 사회문화수석 밑에 담당을 두는 등 교육을 홀대하고 있습니다. 교육재정 확충할 방안이 있으신지요. “청와대 사회문화수석 밑에 교육 담당은 없지 않습니까? 그 밑에는 아파트 담당만 있는 걸로 압니다만…. 예산 문제는 이렇습니다. 지금은 총액이 자꾸 줄어드는데 이것을 갈라 쓰려니까 싸움이 나는 겁니다. 총액을 늘려야 합니다. 현재 경재성장률이 3.9퍼센트 정도인데 이것을 7%로 끌어올리면 교육재정이나 국방 등 몇 가지 문제가 해결됩니다. 그런데 이 정부는 총액을 늘리는 것보다는 자꾸 그걸 쪼개 쓰는 데만 관심을 기울입니다. 교육재정을 GDP 몇 퍼센트로 올리겠다고 공약처럼 말하기 보다는 우선 총량을 늘리고 그만큼 교육재정을 늘리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배종학 전국국공사립초중고교장협의회장=지난 7일 시도교육위를 시도의회로 통합시키는 교육자치법 개정안이 상임위를 통과했고 12월 초 본회의에 상정된다. 그야말로 이는 교육의 전문성을 무시하고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는 것입니다. 재정자립도가 다른 시도 간의 교육차별화도 심화되고 특정 정당이 지배하는 지방의 교육도 우려됩니다. 교육자치와 지방자치가 조화하는 방안은 없겠습니까. “이 부분은 당에서 이미 안을 올려놓은 상태라 오늘 제 입장을 말씀드리는 게 좋지 않을 듯합니다. 다만 지방별로 재정자립도가 다른 문제는 조세제도를 통해 어느 정도 해결이 가능하리라고 봅니다. 하지만 교육의 정치화에 대해서는 우려되는 바가 있고 계속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시도간 교육격차, 교육의 정치화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교육계, 정치권과 협의해 나가겠습니다.” ▲임근범 교총 대의원=전인교육을 목표로 하는 교육은 근본적으로 사제간의 신뢰가 기본입니다. 그런데 참여정부 이후 교사자격증이 없는 교원을 확대하는 교직개방과 학생의 교원평가 등 지나치게 수요자 중심적이고 경쟁논리를 접목시키려는 정책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경제계 일선에 계셨던 분으로서 교육발전과 경제 논리를 어떻게 조화시켜야 한다고 보시는지. “요즘 지방으로 가면 학생수가 급격히 줄어 학교가 비는 등의 문제가 생기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에서 교육도 경제 논리를 전혀 배제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경제 논리가 교육을 지배하는 것은 절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여러 가지 경우를 따져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교육발전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 조절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전인교육은 입시제도가 해결되지 않고서는 결코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문덕심 서울 서초구교총 회장=최근 교원의 권위와 위상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학생, 학부모에게 폭행을 당하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문제는 교권과 위상이 떨어지면 교육의 미래도 0어두울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개선책이 있으신지요. “잘잘못을 떠나 교사를 폭행하는 일은 절대 있을 수 없습니다. 주위에는 훌륭한 선생님들이 여전히 많고 그런 교사들을 존경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여전히 높습니다. 다만 언론에서는 부정적인 면만 대서특필 되는 면이 있습니다. 어떤 제도나 정책을 말하기 보다는 무엇보다 교총을 비롯한 교직사회와 일반 사회, 정부가 함께 교원이 존경받는 풍토를 조성하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봅니다. 교사 스스로도 존경받을 수 있도록 자질을 함양해야 하겠고요.” ▲남윤제 교총 대의원=시장님은 대운하 건설을 주요 정책으로 말씀하십니다. 교육이야 경제는 물론 정치와 기본적으로 다른 특성을 지닙니다만, 대운하 건설에 필적할만한 획기적인 교육정책을 갖고 계시면 말씀해 주시지요. 그리고 1997년 교원노조 합법화 이후 7년이 흐른 지금 전교조, 한교조, 자유교조 등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노사관계를 기본으로 한 현재의 교원노조 활동을 어떻게 평가하시는지요. “갈수록 질문이 어렵습니다…. 우선 교육은 국민들이 깜짝 놀랄 만한 제도나 정책을 만드는 게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교육정책은 충분히 검토해 신중히 마련하고 차분히 추진해야 합니다. ‘조용한 정책’을 내놓고 추진하겠습니다. 교원노조와 관련해서는 전교조의 경우 그 시대적 상황에서 탄생의 충분한 이유가 있었다고 봅니다. 그러나 빠른 시대적 변화를 따라가지 못해 현재는 그 존재 의미가 있는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시대 변화에 맞게 위상과 역할을 바꿔야 국민이 안심하고 자녀를 맡길 수 있다고 봅니다.” ▲하윤수 교총 부회장=현재 우리나라 대학 이수율은 세계 5위지만 대학 국제경쟁력은 60개국 중 52위로 최하위권입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정부는 국립대를 선택적으로 특수법인화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하면 교육투자비가 엄청 증가하고 기초 학문이 고사될 위험이 큽니다. 법인화에 대한 합리적 방안이 있으신지요. “이 문제는 그간 정부 간섭에 시달리던 대학들이 세계 100대 대학에 우리 대학이 단 한곳도 없게 된 현실에 직면하고 제기한 문제입니다. 법인화가 돼도 경쟁력이 있는 국립대학에서 대두된 것입니다. 결국 대학에 자율성 부여를 전제로 한다면 대학의 특화는 필요합니다. 우리가 IT 강국이라지만 인도 대학으로 유학을 가지 않습니까. 교육과 산업이 일치해야 한다는 점에서 대학에 따라 특성화하는 것이 절실합니다. 대학의 자율화와 법인화 사이에서 길을 찾아야 합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0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제 정답에 대한 수험생들의 이의신청을 받은 결과 19일까지 50여건의 의견이 접수됐다고 20일 밝혔다. 영역별로는 언어영역이 3건, 수리영역과 외국어영역이 각각 1건에 불과했지만 사회탐구영역이 27건, 과학탐구영역이 18건으로 탐구영역에 수험생들의 이의신청이 몰렸다. 과목별로 보면 사회탐구영역 중 사회문화 과목이 8건으로 이의신청이 가장 많았고 이중 4건이 모두 5번 문항에 관한 것이었다. A국과 B국의 계층별 소득 점유율 변화를 나타낸 그래프를 보고 옳은 해석과 추론을 고르는 이 문항에서 보기 'ㄱ'도 해석에 따라 정답에 포함될 수 있어 평가원 측이 제시한 ②번 외에 ④번도 답이 될 수 있다고 학생들은 주장했다. 세계 해양의 물수지를 연간 해수면 높이 변화로 환산한 표를 보고 옳은 해석을 고르도록 한 과학탐구영역 지구과학I의 12번 문항도 정답이 잘못됐다는 의견이 잇따랐다. 교육과정평가원은 20일 오후 6시까지 평가원 홈페이지(www.kice.re.kr) 전용게시판을 통해 이의신청을 받은 뒤 심사를 거쳐 최종 답안을 확정, 29일 오전 11시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다.
선생님, 지금은 셋째 월요일 아침입니다. 오늘도 어둠이 자리를 잡고 있는 시간에 나왔습니다. 일찍 나오면 월요일이라도 차가 밀리지 않아 참 좋습니다. 조금 늦게 나오면 중간중간에 많이 밀리는 것을 보게 되는데 평일과 같이 순조롭게 달릴 수 있으니 정말 상쾌합니다. 요즘은 가는 곳마다 주차시설이 부족해 난리입니다. 저가 거주하는 아파트 지하주차장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때는 차를 빠져나오려면 애를 먹습니다. 오늘이 그러했습니다. 복잡할수록 질서를 지켜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분이 있어 아쉬웠습니다. 주차선 안에 차를 세울 수 없어 주차한 차들을 막는 가로로 차를 세우려면 같은 쪽에 한 줄로 세워야 좁은 통로지만 차가 쉽게 빠져 나갈 것 아닙니까? 두 대가 그러하지 않으니 두 군데나 빠져나온다고 애를 먹었습니다. 복잡할수록 나름대로의 규칙을 지켰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봅니다. 학교 정문에 들어서니 단풍이 너무 좋았습니다. 먼 곳을 가지 않아도 만추를 느낄 만합니다. 아직 나들이를 하지 못하신 선생님께서 가을이 다가기 전에 학교에서나마 단풍을 즐겼으면 합니다. 가을의 단풍을 즐기던 옛날의 추억을 떠올리면서 말입니다. 오늘 아침 7시 조금 넘어서 한 원로선생님께서 일찍 출근하셨습니다. 교문지도를 하기 위해서입니다. 7시 반부터 하는 교문지도를 위해 20분 전이나 일찍 나오신 것입니다. 조 선생님은 생각이 건전하십니다. 그러니 행동도 반듯합니다. 수업도 마찬가지입니다. 바른 생각을 늘 지닌 합리적인 분이십니다. 언제나 성실하게 맡은 일을 잘 감당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렇다고 승진에 관심이 있는 분도 아닙니다. 오직 학생들의 교육을 위해서만 애쓰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니 모든 하는 일이 진실됩니다. 거짓이 없습니다. 남을 의식하지 않습니다. 옳은 일이면 반드시 합니다. 자녀교육도 제대로 시킨 분이십니다. 아들이 군대를 다녀와 서울에 있는 우수대학 졸업을 앞두고 있는데 대부분 학생들이 한 군데도 회사 취업시험에 합격하지 못해 안달을 내는데 이 자녀는 삼성회사를 비롯하여 세 군데나 합격을 했습니다. 자녀의 앞날을 위해 미리미리 준비하도록 교육한 것입니다. 부모의 가르침에 순종한 아들은 대학 다닐 때 착실하게 공부하여 학교성적도 우수할 뿐 아니라 영어토익 같은 것도 좋은 성적을 따놓았으니 어디에 가서 시험을 쳐도 합격할 수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앞을 내다보는 통찰력이 뛰어나십니다. 언제나 과거보다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이 탁월하십니다. 앞날의 여러 가지 일들에 대한 예측이 빠르신 분이십니다. 그러니 많은 선생님들에게 삶에 대해 자문역할을 많이 하십니다. 웃어른에 대한 예의도 바릅니다. 무슨 명목이라도 만들어서 대접하고자 하는 풍성한 마음도 가지고 계십니다. 학교방침이 옳다 싶으면 적극 협조하는 분이십니다. 언제나 비판자가 아니라 협력자이십니다. 변화지 않으면 교육도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변화에 적응하려고 애를 씁니다. 변화의 흐름에 순리적이고 능동적으로 대합니다. 어느 누가 뭐라 해도 자기 생각이 옳다고 여겨지면 그대로 나가는 분이십니다. 반대를 위한 반대가 교육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도 압니다. 오직 자녀들을 걱정하는 마음, 후세를 걱정하는 마음, 자라나는 학생들을 걱정하는 마음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생각이 건전합니다. 언제나 생각이 긍정적입니다. 언제나 좋게 생각합니다. 언제나 잘 되리라 생각합니다. 누가 어떤 문제로 걱정을 하고 있으면 나름대로의 논리전개로 희망을 심어줍니다. 걱정을 풀어줍니다. 그러니 언제나 바른 인도자입니다. 영특한 격려자입니다. 누구나 닮고 싶은 그런 온유하고 따뜻한 성품을 지닌 분이십니다. 평소에도 학교에 일찍 나옵니다. 저를 만날 때마다 따뜻하게 인사를 먼저 건넵니다. 항상 웃음을 머금고 계십니다. 저는 그분을 언제나 ‘조대감’이라고 부릅니다. 언제나 정이 가는 분입니다. 언제나 사랑이 넘치는 분입니다. 언제나 믿음직한 분입니다. 조 대감님! 지금처럼만 해도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됩니다. 많은 젊은 선생님들이 본을 받으리라 봅니다. 많은 젊은 선생님들이 도전을 받으리라 봅니다. 늘 건강하시고 학교생활이 신이 났으면 합니다. 김구 선생님의 말씀 “눈 덮인 들판을 함부로 걷지 말라. 오늘 내가 걷는 발자국은 뒷사람들의 길잡이가 되리니.”처럼 조 대감님이 가는 발자국마다 선생님들의 길잡이가 되리라 확신합니다.
각국에서 뒤떨어진 학생들의 학력 향상을 위한 대책으로 다양한 방안들이 제시되고 있는 것은 그만큼 학력이 국가의 장래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학교가 갖고 있는 제일 과제는 학력 향상이며, 자녀를 보내는 학부모들의 제일 과제이기도 하다. 이에 일본 치바현 후나바시시는 16일, 치바대학 교육학부와 제휴하여 교원을 지망하는 학생을 시립 초등학교에 파견하는 「학력 향상 지원 사업」을 11월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사업의 출발은 5개교이지만 내년도부터 본격 도입하여 점차 확대해 2009년도까지 시내의 모든 초등학교에 대학생을 파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시 관계자에 의하면 시정촌교육위원회가 학습 도움이를 모든 초등학교에 파견하는 계획을 수립한 시도는 처음이라고 한다. 후나바시교육위원회에 의하면 한 개 학교당 주 3회, 3명의 학생을 학습 도움이로 초등학교에 파견해, 3, 4학년생의 수학과 국어 과목 수업을 지원한다. 수업을 따라갈 수 없거나 학습장 정리를 하는 것이 늦은 아동 등을 대상으로 개별지도를 하게 된다. 학습 도움이는 이 대학 교육학부에서 장차 교원을 지망하고 있는 3, 4년생 가운데 모집한다. 현재 이같은 활동은 자원봉사 활동이지만 이러한 활동을 통해 학생이 단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시가 대학 측에 요청할 예정이다. 또, 모든 초등학교 55개교로 확대했을 경우에 약 150명의 학생이 필요하게 되어 절대수가 부족하게 되므로 가까운 타 대학에도 요청할 계획이라고 한다. 동시 교육위원회의 마쓰모토 문화·학교교육 부장은 「이같은 사업은 학생에게도 귀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학교와 학생 모두가 좋은 효과가 나올 수 있도록 하고 싶다」라고 실시 포부를 이야기하고 있다
최근 교원정책이 교원의 지적능력만을 지나치게 강조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부산대 김희용 교수는 18일 열린 교육철학회 ‘좋은 교육이란 무엇인가?’ 연차학술대회에서 ‘좋은교사’세션에서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 교수는 “현실적인 의미에서 좋은 교사는 인격과 전문성을 갖추어야 하며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역량을 고루 보유한 교사”라며 “집단 따돌림, 교내 폭력, 학부모에 의한 교권 침해, 학교 구성원 간 이해부족 등의 현실은 이같은 조건을 충족시키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지적했다. 또 김 교수는 “최근 교육부가 추진 중인 영어교사 및 교원정책 혁신방안에서 보듯이 교사의 지적능력이 지나치게 강조되고 있다”며 “교사의 지적 능력은 잘가르치는 교사의 충분조건이 아닌 필요조건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같은 주제로 발표한 박영만 경인교대 교수는 “좋은 교사는 윤리적이며 실천인으로서 어느 시대나 사회가 원하는 인재”라고 전제하고 “결국 좋은 교사는 홀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 국가, 학교, 학생, 학부모, 매스컴 등과 관련을 맺어가며 교직을 수행하는 전문인”이라고 정의했다. 이에 대해 토론한 반채익 충북 음성 무극중 교사는 “교육현장에서 볼 때 좋은 교사는 정직이 우선돼야 하며 학생의 삶의 세계를 이해하고 자신의 교과에 대한 열정으로 끊임 없이 노력하는 교사”라고 말했다.
200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후 맞는 첫 주말 서울시내 각 대학에서 잇따라 열린 입시설명회에 수천명의 학부모와 수험생들이 몰려들면서 본격적인 '입시전쟁'을 예고했다. 19일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대성학원 입시설명회에는 5천 명에 가까운 학생, 학부모, 교사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4천500석 평화의 전당은 3층 발코니까지 가득 찬 가운데 학생들은 설명회 전 배포된 원점수 기준 대학 및 학과 배치표를 살피며 강사들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설명회는 정완용 경희대 입학처장의 학교소개 및 정시모집 요강 설명으로 시작해 서승갑 대성학원 논술강사의 논술출제 경향과 대비법 소개, 이영덕 대성학원 이사의 가채점 결과와 지원전략 제안 등 3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서승갑 논술강사는 "논술에서는 포괄적이고 표층적인 얘기를 하기보다는 구체적이고 심층적인 얘기를 해야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며 "구체적 사안을 두고 자신이 어떤 생각의 틀을 갖고 있는지 분명히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양대 공대를 지망한다는 재수생 이호윤(19)군은 "자료가 학원마다 다르기 때문에 자료를 받는 걸 1차 목표로 삼고 왔다"며 "부모님은 연세대에서 열리는 다른 설명회의 자료를 받으러 갔고 나는 여기로 왔다"고 말했다. 같은 시간 연세대 백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유웨이중앙교육 주최의 입시설명회도 학생과 학부모 4천여명으로 장사진을 이뤘다. 주최측은 5천500부의 자료집이 설명회 직전 모두 동났고 500여명의 학부모와 학생은 자리가 없어 돌아갔다고 전했다. 설명회에서는 유웨이중앙교육 백승한 평가실장과 강신창 논술팀장, 이만기 평가이사가 차례로 나와 올해 대입 수능 가채점 결과 및 논ㆍ구술 대비전략, 대입 지원전략 등을 소개했다. 앞서 18일에도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양대 등 6개 사립대학의 공동 입시설명회가 4천여명의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모인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