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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잠은 충분히 잤습니다.” 입시철 수석합격자 인터뷰에서 빠지지 않는 ‘거짓말’이 ‘거짓말’만은 아니라는 과학적 근거가 제시됐다. 수면 부족이 기억을 담당하는 뇌의 `해마` 부위를 손상시켜 밤잠을 설치거나 밤을 새고 난 다음날은 기억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연구 결과가 그것이다. 충분한 수면이 이미 형성된 기억을 지속시키는 데 중요하다는 것은 알려져 있었지만 학습 전 충분한 수면이 새로운 정보를 습득하는 데 필수적이라는 연구 결과는 처음이다. 유승식 미국 하버드의대 영상의학과 교수(37ㆍKAIST 바이오시스템학과 겸직교수)는 12일자 네이처 뉴로사이언스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수면 부족이 새로운 기억의 생성과 유지에 필요한 해마 기능을 일시적으로 떨어뜨린다고 밝혔다. 해마는 뇌 속 기억 제조공장으로 과음 후 ‘필름 끊김’등 단기 기억력과 관련되어 있다. 무리한 과외 스케줄로 인한 성장기 아동의 수면 부족이 오히려 학습능력 저하를 부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35시간 이상 수면을 취하지 못한 그룹과 7~9시간 동안 충분한 수면을 취한 그룹에 사진 여러 장을 보여주고 이틀 뒤 다른 사진이 섞인 영상에서 자신이 보았던 사진을 구별해 낼 수 있는지 검사했다. 그 결과 수면이 부족한 그룹의 기억 능력이 19%나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각각의 뇌를 촬영한 영상에서도 수면 부족 그룹의 해마 기능이 크게 떨어짐을 확인했다.
안녕하십니까? 공정택 교육감님. 연세를 보아하니 저희 시골에 계신 아버지와 갑술년 동갑이신데, 어른에게 얼굴 한번 뵙지 못한 채 이렇게 글로써만 인사를 드리게 되어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다름이 아니오라 이렇게 생면부지의 공교육감님께 글을 드린 이유는 얼마 전 서울특별시교육청에서 진행된 월례조회에서 지방공무원을 무시하는 발언을 교육계 원로답지 않게 하셨다는 말씀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교육행정직 동료들이 주축이 되어 운영하는 교육행정전문사이트홈페이지(upow.org)와 한교닷컴의 孔 교육감 ‘공무원 폄하 발언’ 논란 (2007.2.12. 기사참조)에서 전하는 말에 따르면 아래와 같습니다. '교장 중심으로 똘똘 뭉쳐야 하는데 서무직원, 용인아저씨들도 뭉쳐야 한다. 말 안 듣는 직원은 내신 내야하고, 안 내면 총무과장이 해야 한다. 교장 말 안 듣는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아가씨들 교장이 특히, 초등이 바르게 하지 않는다 해서 존경을 못하겠다는데 안된다. 지방공무원들은 교장이 발발 떨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교장 출․퇴근때 현관에 나와 도열해서 인사해야 한다. 그리고 노조때문에 일이 안된다. 노동조합 소용없다.' 공교육감님! 위에 실린 말들이 교육계의 원로이자 대한민국 교육정책의 선도교육청이라고 할 수 있는 서울특별시교육청 교육감님이 진정으로 말씀하신 것인지요? 그렇다면 우선 몇 가지 말씀을 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여성과 소수직 공무원에 대한 인권의식에 대한 문제입니다. 교육감님께서는 현재 지방공무원의 68%이상을 차지하는 여성공무원을 "젊은 여자”, "아가씨" 라고 표현하신 듯 한데 이것은 명백히 여성을 폄훼하는 표현으로 법적인 책임까지 수반될 수 있는 도를 넘은 발언입니다. 여성공무원들도 똑같은 사람일 뿐입니다. 더불어 기능직공무원인 조무원에 대해서 "용인 아저씨"라는 국어사전에도 나오지 않는 정체불명의 단어를 사용하시던데 그 저변에는 하찮은 일을 하는 사람으로 생각하는 것이 들어있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교육감님 입장에서 교장선생님을 중심으로 학교가 일치단결하여 교육에 전념토록 해야 하고, 업무능력 떨어지고 맡은바 일을 게을리 하는 지방공무원에 대한 인사상 조치와 불이익을 주는 것에 대하여 저 또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만, 그 밑바탕에 깔려있는 지방직공무원에 대한 멸시와 폄훼의 생각은 그대로 드러났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중하고,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밑에 사람 없다는 생각을 누누이 가르치셨던 교육계 원로께서 그런 생각을 스스럼없이 표현했다는 것은 무엇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것일까요? 둘째, 전근대적인 인습을 미풍양속 인양 말씀하신 사항입니다. 교장선생님은 누가 뭐래도 학교에서 어른입니다. 교육의 전문가이고, 학교를 운영하는 분으로서 존경하고 예우해야 하는 것에 대해 이의를 달지 않습니다. 하지만 교육감님 말씀으로는 교장선생님 출근할 때 지방직공무원들이 현관에 도열해서 굽신거리고, 퇴근할때도 굽신거려야만 된다고 하시는데 이것이 민주화된 지금 시절에 있을 법한 일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교육자에 대한 존경심은 전문가적인 식견과 고매한 인품에 대해서이지 교장이라는 직위에 대해 절만 한다고 해서 그 권위가 세워지지 않음은 교육감님이 더 잘 아실 겁니다. 그리고 교장선생님 출․퇴근때 지방직공무원들만 나와서 허리 굽혀 인사하라는 것은 무슨 경우입니까? 그 학교에는 교감선생님을 비롯한 선생님들은 근무하지 않는가 보지요? 셋째, 인사문제입니다. 교육감님 얘기로는 교장선생님 맘에 안 들면 지방공무원을 모두 내쳐야 한다는 얘기로 들리는데 이것이 말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물론 그 내면에는 합법적인 행정명령을 이행하지 않고, 업무를 해태하는 지방공무원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있겠지만 더 내면에는 지방공무원을 마치 마름같이 여기는 전근대적인 사고방식이 더 묻어나는 것은 저만이 느끼는 감정일까요? 학교는 학교를 운영하는 교장의 합리적이고 민주적인 리더십에 따라 교직원들이 움직임으로써 교육의 수혜자인 학생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것 아닙니까? 또한 각 시․도교육청에는 '지방공무원 인사관리 규칙(정)' 등이 있어서 불합리하고, 무원칙한 인사를 배제하는 규정이 추상같이 살아 있습니다. 그러한 규정은 다름 아닌 합리적 인사판단을 위하여 교육감님이 만드신 것으로, 그것을 깡그리 무시하고 내 맘에 안든다 하여 무조건 내치겠다는 것은 어느 유신시절의 독재자의 행동을 보는 것 같아 가슴이 아픕니다. 넷째, 노조에 대한 부정적 인식입니다. 듣자하니 교육감님이 사립대 총장에 재직하실 때도 직원노조와 잘 협조하고 타협해서 상생적 노사문화를 이루셨다고 말씀하는 분이 이 무슨 가당치 않은 말씀을 하셨습니까? 그 말에는 일천한 역사의 공무원노조 말고 교원노조에 대한 부정적 인식 때문에 그렇게 빗대어 말씀하신 건지요? 대전교육노조 대변인을 맡고 있는 저 또한 교육감님의 그러한 노조에 대한 적대적 인식에 대해 우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비록 서울특별시에 근무하지 않지만 그러한 부정적 생각은 고치시는 것이 앞으로 상생적 노사문화를 조성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그나마 이런 일에 대해 서울특별시교육청 공무원노조에서 항의하니까 잘하자는 취지의 얘기였는데 오해가 있었다고 섭섭한 부분에 대해 사과를 하셨다니 다행으로 생각합니다만, 여간 섭섭하지 않습니다. 비록 교육감님을 직접 뵌 적도 없고, 어떠한 분인가는 잘 모르지만 대한민국 교육행정의 선도이자 모범이 돼야할 서울특별시교육청 교육감님이 앞으로는 그러지 않으실거라 믿습니다. 환절기에 건강하시고 서울특별시교육청을 不偏不黨하게 이끄시길 부탁드립니다.
이종서 교육부 차관은 12일 부산시교육청과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를 잇따라 방문, 직선으로 처음 실시되는 부산시교육감선거가 공명하고 축제 분위기 속에서 치러질 수 있도록 선거관리에 총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이 차관은 "주민 직선으로 치러지는 첫 선거인 만큼 무엇보다도 시민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이 최대 관건"이라면서 "선거 참여를 위한 다각적인 홍보와 함께 공명선거가 될 수 있도록 지도.감독을 철저히 해 줄 것"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번 선거는 지역의 교육 수장을 주민의 손으로 직접 뽑는다는 점에서 교육사에 획을 긋는 사건"이라며 "평소 교육에 대한 열정과 관심을 투표권 행사로 실천해 주기 바란다"고 부산시민의 투표참여를 거듭 호소했다. 이 차관은 또 "이번 선거는 향후 교육감 선거의 바로미터가 되는 만큼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문화를 정착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공무원의 음성적인 선거 지원 또는 특정 후보에 줄서기 등 불법 선거행위가 발생되지 않도록 지도단속에 철저함을 기해 달라"고 덧붙였다.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올 하반기부터 현재 7% 수준인 학자금 대출금리를 5% 이하로 인하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리당 김진표(金振杓) 정책위의장은 12일 오전 국회에서 취임 후 첫 브리핑을 갖고 "정부와 여당은 등록금 부담을 경감할 수 있는 실질적 방안을 모색하는데 최우선적 노력을 기울이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정책위의장은 "학자금 대출금리를 5% 이하로 내리고 저소득층 자녀들을 대상으로 2학기부터 금리부담이 경감되도록 하는 방안을 정부 당국과 긴밀히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또 2월 임시국회에서 ▲부동산 후속입법 ▲로스쿨법을 포함한 사법개혁법 ▲공직부패수사처 설치법 ▲국민연금법.노인수발보험법을 통과시키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그는 "1.11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가시화된 주택가격 안정세가 정착될 수 있도록 후속입법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최근 한나라당도 청와대 민생회담을 통해 부동산 대책에 원칙적으로 합의했고 탈당한 의원들도 입장을 같이 하는 것으로 안다"고 강조했다.
“學而時習之 不亦說好” 논어를 펼치면 바로 나오는 유명한 구절이다. 논어는 공자님이 직접 저술하신 책이 아니라 후대에 공자의 제자들에 의하여 편집하여 완성된 책이다. 제자들이 스승의 가르침을 책으로 만들어 갈 때 아무 생각 없이 만든 것이 아니라 스승의 가르침이 잘 드러날 수 있도록 많은 고심을 했을 것이다. 이 책의 편집의 총 책임을 맡았던 제자는 위 구절을 논어의 첫머리에 배정을 했다. 아주 심오한 책임을 알리기 위해서라도 보다 근본적인 것-인생과 우주에 관한 것-철학적인 구절이 나올 법도 한데, ‘공부’하는 현장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으로 논어는 시작된다. 제자들에게 기억된 스승 ‘공자’는 배우는 즐거움을 가르쳐 준 스승이었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위 구절을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이 또한 기쁘지 아니하냐”라는 해석으로 끝나버리기에는 무언가 깊은 교육적 의미가 담겨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다. 공부에 대한 즐거움의 경험 없이는 학문의 세계에 들어오지 말라는 의미, 학문의 세계에서 성공하려면 공부에 대한 즐거움을 반드시 가져야 한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는 것이다. 지식기반 사회가 도래하고 있는 이 시대에 오히려 정말 필요한 메시지가 아닌가 한다. 알아가는 것에 대한 즐거움이 없이는 글로벌 시대의 인재로 성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위 구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성공적인 학습 활동의 원칙 세 가지가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그 세 가지란 ‘學(배움)’ ‘習(익힘)’ ‘說’(기쁨)이다. 즉, 선생님과의 수업 시간에 잘 배우고, 배운 내용을 잘 익혀서 내 것으로 만든다면 이것이야말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기쁨이요 보람이라는 것이다. 이 가르침이 우리 교사들에게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 공부를 통한 기쁨의 출발은 배움이라는 것이다. 학생들이 잘 배운다는 것은 무엇인가? 공자의 가르침으로 공자의 제자들은 평생을 공부하는 사람으로 살아간다. 소크라테스의 가르침으로 플라톤은 공부의 즐거움을 발견하고 그 이후로 서양 철학의 근본을 확립했다. 친절한 가르침, 정성을 들인 가르침, 열정적인 가르침, 가능성을 일깨워주는 가르침, 기를 살려 주는 가르침을 통해 학생들은 잘 배우게 되고 선생님의 그 수업을 통해 학문의 즐거움의 문을 열게 되는 것이다. 선생님의 좋은 가르침이 있을 때 학생들은 그 내용을 익히고 연습하여 자기 것으로 만들어 가고 싶어 하게 되고 그런 과정을 통해 공부에 대한 즐거움과 맛을 알아 가는 것이다. 우리 제자들에게 공부하는 즐거움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도 선생님들의 수업은 너무나도 중요하다. 한 사람의 일생을 바꿀 수도 있는 선생님의 가르침에 더 많은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올해 말 제자들이 선생님에게 보내는 카드나 이메일에 이런 인사말이 있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선생님, 저는 선생님의 수업을 통해서 공부가 즐겁다는 것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선생님 감사 합니다.” 학교에서 공부하는 시간이 결코 작은 시간이 아니다. 그 수업을 마친 후 취침 시간까지 자신의 시간이 얼마 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익힘’의 시간을 가져야 할 그 시간에 학생들은 다시 학원과 과외를 통해 다시 배움의 시간을 갖게 된다. 내것으로 만들 시간이 없기 때문에 자신의 실력을 사설 교육 기관 선생님에게 의존하게 되는 것이고, 고부에 대한 즐거움의 귀중한 경험을 가질 수 없는 것이다. 학생들이 학문의 즐거움에 도달할 수 있도록 아직 내것이 되지 않은 채 학원 과외 선생님의 지식을 빌려서 공부를 해 가고 있는 것이 학생들의 현재의 모습이 아닌가 한다. 학교의 수업 안에서 좋은 배움이 이루어진다면 학생들은 방과 후엔 더욱 자율적이고 자기 주도적인 학습인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요즈음 우리 학생들은 방과 후에 학교에서 배우는 것 이상의 것을 사설 교육 기관에서 또 배우는데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그러기 때문에 학생들은 당연히 배움의 즐거움을 갖는 순간인 자기 스스로 익히는 시간을 박탈당하고 있는 것이다.
Q 시간외 근무수당 정액분은 월간 출근(또는 출장) 근무일수가 15일 이상인 자에게 지급하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만일 방학 중 자격연수에 참여하는 경우와 현직 여교원이 1일 1시간 육아시간을 이용하는 경우 시간외 근무시간 정액분이 지급되는지 알려주세요. A 우선 방학 중 시간외 근무수당 정액분 지급과 관련해서는 방학의 경우 월간 출근(또는 출장) 근무일수에서 제외되는 것이 원칙입니다. 하지만 학교장의 근무명령에 의해 특별히 출근하여 국가공무원복무규정에서 정한 근무시간 이상 근무하는 경우에는 정규 근무일로 간주해 월간 출근(또는 출장) 근무일수에 포함하여 시간외 근무수당 정액분을 지급받으실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방학 중이라도 학교장의 근무명령에 의해 자격연수에 참여(출장처리)하는 경우, 이는 중규 근무일로 간주해 시간외 근무수당 정액분을 산정함이 타당합니다. 다만 방학 중 자율(자비)연수의 경우에는 시간외 근무수당 정액분 지급 출근일수에서 제외됩니다. 또 1일 1시간의 육아시간을 이용하는 여교원의 경우 국가공무원복무규정 제20조(특별휴가) 제4항의 규정에 따라 생후 1년 미만의 육아를 가진 여자공무원은 1일 1시간의 육아시간(특별휴가)을 얻을 수 있도록 돼 있고, 공무원수당 등에 관한규정 제15조와 동 지침의 “일반대상자의 시간외 근무수당 정액분 지급”의 규정에 의하면 월간 출근 근무일수가 15일 이상인 자에 대하여는 별도의 초과근무 명령 없이 월 15시간분의 시간외 근무수당 정액분을 지급하도록 돼 있습니다. 따라서 여자공무원이 육아를 위하여 특별휴가(1일 1시간)를 얻었다 할지라도 정규 근무시간 전후에 시간외근무 여지가 있는 점과 특별휴가의 취지를 감안, 시간외 근무수당 정액분 지급을 위한 근무일수로 인정합니다. (자료제공=교총 교권국) 시간외 근무수당 정액분과 관련한 세부사항이나 기타 교직 및 교권 관련 문의는 한국교총 홈페이지(www.kfta.or.kr) 상단메뉴 ‘교직/교권상담’으로 해주시기 바랍니다.
2월 9일 저녁 9시. MBC TV 뉴스에 의하면 대학에서는 학년에 관계없이 학과에 관계없이 고시에 열중하고 있다고 한다. 방학이 되면 고등학교를 졸업한 제자들이 찾아오곤 한다. 그럴 때면 간혹 제자들에게 어떻게 대학 생활을 하느냐고 물어 보면 고시를 준비한다는 말을 하곤 했다. IMF가 스치고 간 이후 한국 사회는 직업에 대한 의식이 한층 강해졌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사범대가 그렇게 인기를 누리지 못했는데 하늘 모르게 경쟁률은 높아만 가고 있고, 취업이 잘 된다고 하면 전문대나 4년제 대학이나 경쟁률이 치솟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 할지라도 금융위기를 맞본 한국의 청소년들에게는 철통같은 직업에 대한 부러움이 그 무엇보다도 소중하게 여겨지고 있다. 취업만 잘 되면 대학 전공은 “묻지 마” 선택 일선 고등학교에서 대학 진학을 담당하다 보면 한국의 대학의 실태를 그나마 알 수 있는 길이 트인다. 게다가 교수신문을 들여다 볼 때면 한국에 소재한 대학의 흐름과 교수들의 동정을 파악할 수 있다. 특히 입시철이 되면 일선 고교를 찾아오는 대학 교수들의 신입생 유치 태도는 한 마디로 “묻지 마”이다. 과도 전공도 능력도 필요 없다. 인원수만 채워다오 하는 마음을 남기고 떠나는 대학 교수들의 뒷모습이 “심청전”에 등장하는 떠돌이 장사치들이 항해에 제물로 바칠 처녀를 사는 것과 같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조차 들 때가 많다. 장사치들은 자신의 항해에 위험한 곳을 피하기 위해 한 여자만 사면된다는 생각만 하지 팔려가는 처녀의 입장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이처럼 한국 사회의 일부 대학들이 신입생 유치에 문제점을 안고 있으면서도 그 명맥을 유지하기 위해서만 몸부림칠 뿐 생산적인 활로를 찾아나서는 데는 아직도 묘연하기만 하다. 대학에 진학하는 고 3학년생들의 입장은 어떠한가? 이들은 오직 서울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여름밤 불빛을 향해 달려드는 불나방처럼, 오로지 한 곳만을 향해 달려가는 입시생들의 치열한 경쟁 심리는 미래를 개척하겠다는 굳은 의지로 가득 차 있다. 이들의 눈망울은 한국 사회를 개혁하여 세계의 무대에서도 당당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이들은 무엇을 향해서 달려가고 있는가? 오로지 생존에 필요한 재화가 많은 곳을 행해 달려가고 있다는 것이 우리를 슬프게 만들고 있을 뿐이다. 재화가 적은 곳이라도 얼마든지 생존에 하자가 없을 것 같은 데도 재화가 많은 곳만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것이 한국 사회의 오랜 관존민비 사상에서 비롯된 것인지 아니면 부모들이 자녀를 이끌어 가는 데 있어 근시안적 시고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인지. 대학은 많고 학생은 적다 보니 대학의 비리가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조선시대 양반의 수가 많다 보니 국가에서는 양반에게 줄 녹봉이 부족하자 과거제도를 시행해 과거에 합격한 자에게만 녹봉을 주었다. 이러다 보니 과거 시험을 출제하는 지공거라는 벼슬아치와 짜고 과거 시험에 부정을 통해서라도 합격하여 벼슬을 얻고자 하였듯이, 지금의 입시도 조선의 양반 과거제와 다를 바 있는가? 취업이 잘 되는 곳에 합격하지 못하면 직업을 가질 수 없는 상황이 되기에 학생들은 전공도 중요하게 여기지 않고 학과도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 인문계열을 공부한 학생이 이공계열을 지원하기도 하고 반대로 이공계열을 공부한 학생이 인문계열을 선택하기도 하는 현상도 요즘 통합식 교육에서 나타나고 있는데 이것이 진정 무엇을 행해 계열을 바꾸는 것인지 생각의 여지를 갖게 한다. 리모델링은 한국 교육의 시험대 서울의 대형서점에서나 지방의 소형 서점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책은 요즘 초등학생 논술 문제집이다. 언제부터인지 시중에 초등학생 논술이 등장하였다. 그것도 2008학년도부터 대학에 논술 시험이 중요하게 취급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부터라고 하니 입시에 대한 감각은 한국 사회의 천석고황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유비무한의 정신이 한국인에게 아무리 높다고는 하나 그것이 지나친 근시안적 사고에 무사안일주의가 도사리고 있는 한, 한국 교육은 새 리모델링을 통해서 기존의 틀을 벗어나야 한다. 교육에 대한 열풍이 국가 백년대계를 위한 쪽이라면, 그것은 자랑할 만한 것이나 그렇지 않고 그것이 개인의 이기주의나 출세의 발판으로 행해지는 한, 고시 열풍과 입시 열풍은 찬바람 부는 겨울철의 추위를 능가하지 않겠는가?
연수원 숙소에서의 밤은 더욱 쓸쓸하다. 보통 집에서 누릴 수 있는 것이라고는 아무 것도 없다. TV도 없다. 전화도 없다. 컴퓨터도 없다.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라디오나 전축도 없다. 단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책 읽는 것밖에는 없다. 아니면 누워서 이것저것 생각만 하게 된다. 정말 외로운 곳이다. 정말 답답한 곳이다. 정말 한심한 곳이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고 보니 그곳만큼 좋은 것이 없는 것 같다. 지금은 돈 주고 그런 곳에 가려고 해도 힘들다. 그곳만큼 생각을 깊게 해준 곳은 없다. 그곳만큼 자신을 다듬어줄 수 있는 곳도 없다. 나처럼 그곳은 아니더라도 비슷한 환경에서 고생하는 분들을 생각하면서 좀 더 빨리 그런 곳이 좋은 환경이라는 깨달음이 있었으면 한다. 하루는 박두세(朴斗世)의 ‘요로원야화기(要路院夜話記)’를 읽었다. 읽다가 산책을 갔다 온 후 마무리하여 읽었다. 그 중에 아홉 가지 생각하는 글자를 써 항상 눈에 보고 외운다고 하는 박 선생님의 내용이 공감이 되었다. 이분처럼 이 아홉 가지 글자를 가슴속에 심어두고 항상 외우고 생각하면서 행동에 옮기면 위대한 사람, 인품이 좋은 사람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박 선생님의 삶이 어떠했다는 것을 짐작하고도 남을 뿐만 아니라 그분의 사람됨을 읽을 수 있다. 이분의 아홉 가지 글자가 무엇인지 본문 내용을 소개하면 이렇다. “사곡(邪曲)한 마음이 나려거든 문득 바를 정(正)을 생각하면 사벽(邪僻)하기에 이르지 아니하고, 거오(倨傲)한 마음이 나려거든 경(敬)을 생각하면 거오(倨傲)하기에 이르지 아니한다. 태타(怠惰)한 마음이 나려거든 부지런할 근(勤)을 생각하면 태타(怠惰)하기에 이르지 아니하고, 사치(奢侈)한 마음이 나려거든 검박할 검(儉)을 생각하면 사치(奢侈)한 데 이르지 아니한다. 속이고 싶은 마음이 나려거든 정성 성(誠)을 생각하면 속이기에 이르지 아니하고, 이욕(利慾)의 마음이 나려거든 옳을 의(義)를 생각하면 이욕(利慾)에 이르지 아니한다. 말할 때에 잠잘 묵(黙)을 생각하면 언실(言失)이 있지 아니하고 기롱(譏弄)할 때에 영웅 웅(雄)을 생각하면 경조(輕躁)하기에 이르지 아니한다. 분노(忿怒)할 때에 참을 인(忍)을 생각하면 급조(擧措)가 있지 아니하다.” 박 선생님의 이 아홉 가지 생각은 몸을 깊이 살핀다는 뜻이라고 하셨다. 여기에 나오는 ‘1.정(正), 2.경(敬), 3.근(勤), 4.검(儉), 5.성(誠), 6.의(義), 7.묵(黙),8.웅(雄), 9.인(忍)’ 이 아홉 가지 글자를 늘 생각하여 몸을 살펴보리라. 이 아홉 가지 글자를 늘 가슴 속에 새겨 생각하다 보면 좋은 성품으로 다듬어질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품게 된다. 그 중에 평소에 몸에 지닌 것이 하나 있다면 그것은 검(儉)이다. 검(儉)은 부모로부터 받은 정신적 유산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나머지 여덟 가지는 하나하나 실천에 이르기 위해 가슴에 품고 노력하고 있음을 보게 된다. 당장에 나를 지배하고 있는 글자가 정(正), 경(敬), 의(義), 묵(黙), 인(忍)이 다. 이 다섯 가지 글자가 현재 나의 것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연수원의 기간은 이러한 글자가 나에게 살아 있는 글자로 다가오고 있다. 이 다섯 가지 글자가 잘 실천 되어야 마지막 세 글자 근(勤), 성(誠), 웅(雄)이 나의 것으로 다가올 것이다. 그러면 나도 박 선생님의 말씀처럼 평생을 아홉 가지 글자를 가슴에 새기고 늘 생각하며 나아가 행동에 옮기는 삶이 되어 잘 다듬어진 삶, 뛰어난 성품을 지닌 위대한 삶, 조금도 후회하거나 부끄러움이 없는 삶, 남은 삶에 구김살이 없는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죽음, 선택할 수 있는 자유인가? 최근 들어 자주 발생하는 연예인들의 자살 소식이 마음을 우울하게 한다. 이미 우리 나라는 불명예스럽게도 자살이 빈발하는 나라 중에서도 으뜸 가는 나라가 되었다. 연간 1만1523명·매일 32명· 46분마다 1명, 2004년 우리나라 자살통계이다. 대구지하철 참사를 1주일마다 경험하는 셈이라고 하니 얼마나 심각한가? 이같은 통계 수치는 OECD 국가 중에서도 최상위를 차지한다고 한다. 46분마다 1명씩 자살한다는 통계 수치, 자살과 관련된 소식을 매체를 통해서 날마다 접하면서 사는 지금, 우리는 당연한 사실처럼 받아 들이고 있지는 않은지 두려워진다. 더구나 청소년들에게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연예인들의 죽음을 앞다투어 보도하는 텔레비젼과 신문을 비롯한 언론 매체들은 어떤 면에서 보면 그들의 죽음 소식을 어느 정도 미화하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오죽하면 그랬을까`라거나 `우울증을 앓았다`거나 개인적인 가족사에 동정심을 유발시키는 듯한 취재 보도 등을 여과 없이 내보낸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몇 해 전 언론의 자살 보도에 관한 원칙을 발표했다. 잘못된 보도 행태가 모방 자살, 이른바 ‘베르테르 효과’를 부추긴다는 것이다. 유명인의 자살은 될수록 지면과 단수를 최소화하라. 주검과 현장, 자살 수단의 사진을 싣지 마라. 복잡한 자살의 동기를 단순화하거나, 고통에 대처하는 선택이나 해결책인 것처럼 표현하지 마라. 일본은 학교 수업 시간에 죽음 준비 교육을 하고 있지만 우리는 일부 단체, 죽음학 연구자들만이 이 문제에 맞서고 있을 뿐이라고 한다. 국민 중 35%가 자살을 생각해본 적 있고 3.7%인 134만명이 시도해본 적이 있다는 한국에서 몇 초짜리 ‘자살예방 공익광고’ 정도로 죽음을 부르는 사람들의 행진을 멈추게 할 수 있을까? 이제는 가정과 학교에서 삶의 자세만 가르칠 것이 아니라 언제 찾아올 지 모르는 죽음의 문제를 교육과정 속에서 어떤 식으로든지 적극적으로 다루어야 할 때가 되었다. 현실적인 고통과 번민, 스트레스로부터 자신의 생명을 놓아버리는 죽음의 선택은 어떠한 경우에도 용납되거나 미화되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최근에도 초등학생이 부모의 꾸지람을 듣고 자살한다거나 자살사이트가 범람하는 무서운 세상에 우리 아이들과 청소년들은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어 있다. `삶은 무엇인가` `왜 살아야 하는가` 와 같은 삶의 문제는 누구에게나 근본적인 물음을 제공한다. 유감스럽게도 삶의 문제를 명쾌하게 단언할 수 없는 것처럼 죽음 역시도 그러하다. 아무도 자신의 삶을 선택해서 태어난 사람은 없다. 좋은 의미로 본다면 삶은 부모로부터, 사랑하는 사람들로부터 선사받은 축복이며, 때로는 원치 않은 출생일 수도 있지만 그것조차도 운명적으로 받은 것이니 불가항력이다. 삶을 내가 선택할 수 없었으니 죽음도 선택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자살을 선택하는 것으로 문제가 끝나지 않으며 오히려 문제가 더 복잡해진다. 어제 생을 마감한 J양은 나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사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고 절망적인 기분은 내내 내 마음을 잡고 어두운 감정으로 슬픈 감정으로 내몰았다. 딸같은 그녀가, 제자같은 그녀가 어린 나이에 그렇게 삶을 훌훌 버리는 현실 앞에서 하루 종일 몇 번이나 긴 한숨이 나왔다. 사후세계를 알 수 없으나 죽음을 선택한 그녀가 그 곳에서는 편안하기를 바라는 마음일 뿐이다. 그러나 그녀의 부모와 가족이 당하는 엄청난 고통은 그들이 살아있는 동안 통한의 슬픔으로 남아 시시때때로 절망을 안겨 주리라. 특히 생명을 내어준 그 어머니와 아버지는 자식을 가슴에 묻고 눈물로 세월을 보내리라는 것을 한 번만이라도 생각했더라면 그렇게 모진 결심을 하지는 않았을 텐데. 이제는 잘 사는 법만 가르칠 일이 아니다. 난관을 극복하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가르쳐야 함을 생각한다. 자신의 생각과 다르게 전개되는 어려움을 이기는 법, 시험에 실패했을 때 다시 일어서는 프로그램, 힘들 때 찾아가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인생의 멘토나 단체 등. 나는 어려서부터 가난하여 일찌감치 사회생활을 했다. 친구들이 고등학교 교복을 입었을 때 서울에 올라가서 남의 집에서 일을 하며 자정을 넘어서는 혼자서 공부를 하며 주경야독의 삶을 살았었다. 가정 형편으로 자식을 가르치지 못해서 미안해 하시던 아버지는 내게, `젊어서 고생은 사서라도 한다.`시며 다독여 주시곤 하셨었다. 넘어질 때마다 부모가 달려가서 일으켜 세워주는 교육 방법으로는 스스로 일어서는 훈련을 쌓을 수 없다. 가난했던 우리들의 부모님들은 자신들이 누리지 못한 윤택한 삶과 행복한 삶의 기회를 자식들에게는 원없이 주고 싶어하는 보상심리가 많다고 생각한다. 할수만 있다면 고생을 시키지 않겠다는 부모들의 과잉보호는 자녀들의 우산이 되어 나약한 젊은이들을 양산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볼 일이다. 마음을 강하게 키우는 교육, 체력을 단련시키는 교육 프로그램이 가정과 학교에서 절실한 때이다. 인터넷의 발달, 텔레비전을 비롯한 매체의 발달은 실시간으로 아이들과 청소년들 사이에 긍정적인 소식과 함께 부정적인 뉴스도 같이 전달된다. 내일이면 개학인데 벌써부터 걱정이다. 질문이 많은 우리 1학년 아이들이 J양의 자살 소식을 질문할까봐 걱정이다. 초등학교 1학년이라 하더라도 어른들의 입에서,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그런 소식에는 아주 민감하다. 당장 우리 반 아이들에게 심각하게 교육을 시켜야겠다. `부모는 낳아주신 것만으로도 그 은혜를 다 갚을 수 없다고. 설사 낳아놓기만 하고 기르지 않았다 하더라도 그 어버이를 양어깨에 매고 수미산(불가에서 가장 높다는 산)을 오르내리며 어깨뼈가 다 드러나 닳아져도 그 그 은혜를 갚을 수 없다고. ` 그러니 자살 예방 교육은 곧 `효`에서 시작하여 `효`로 마무리되어야 하지 않을까? 이성에 호소하는 교육 방법보다 감성에 호소하여 마음을 움직이는 교육 방법으로 시작하고 보다 전문적인 교육프로그램을 교육과정에 접목시켜야겠다. 현대의 지식은 끊임없이 생성되고 구성되어야 하며 현실에 적응하는 소극적인 방법을 능가하는 미래를 준비하는 적극적인 지식이어야 한다. 아이들이 귀한 세상이다. 청소년들이 자살의 유혹에 무방비 상태이다. 젊은이들이 살아 남기 힘든 현대사회이다. 일자리가 귀하고 좌절하기 쉬우며 병들기 쉬운 사회 풍조가 그들의 발목을 잡으려 한다. 적극적인 자살 예방교육 프로그램이 절실한 때이다. 죽음은 선택할 수 있는 자유 속에 포함되지 않는다. 자신의 생명과 삶을 선택할 수 없듯이. 삶과 죽음에 관한 탄력적인 교육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을 구해야 한다.
정부의 교육 재생 회의는 5일,제1분과회(학교 재생)가 회의를 열어, 교육위원회의 개혁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를 하였다. 법령 위반이나 교육문제 해결에 대하여 현저하게 적정한 대응을 하지 못한 교육위원회에 대해, 문부과학 장관이 시정 권고나 시정 지시를 실시할 수 있도록 요구한 처음의 안을 승낙했다. 가까운 시일내에 여는 총회에서 초안을 결정해, 이번 국회에 제출될 예정의 지방 교육 행정법 개정안에 포함시키는 것을 아베 수상에 요구할 방침이다. 초안에서는 정부와 교육위원회의 관계에 대해서 학교 현장이나 교육위원회에 권한을 이양하는 「지방 분권의 생각이 기본」이라고 전제하면서도 현재, 지도·조언·원조 등에 한정되어 있는 문부과학장관의 교육위원회에 대한 권한에 대해서, 시정 권고나 시정 지시의 권한을 부여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분과회 후에 기자 회견을 실시한 오노 모토유키 위원은 「(시정 권고권은) 비장의 수단으로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또, 시라이시 위원은 시정 권고·지시를 실시하는 예로서「교육위원회가 집단 괴롭힘에 적절한 대응을 하지 않는다든가, 이 같은 조사를 게을리하고 있다는 것, 가르쳐야 할 내용을 가르치지 않은 것」등의 사례를 구체적으로 들었다. 교육위원회 제도에서는 2000년 시행의 지방분권 일괄법에 의해서, 문부과학장관에 의한 도도부현 교육장의 임명 승인권이나 교육위원회에의 시정 요구권이 철폐된 경위가 있다. 그러나, 작년 전국에서 잇따른 필수과목 미이수나, 집단 괴롭힘에 의한 자살에 대한 교육위원회의 부적절한 대응 등, 「진짜 유사 시에 정부가 지켜볼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요시이에·재생 회의 담당 실장)등의 의견이 잇따라 정부의 권한을 강화할 방향으로의 재검토의 기운이 높아지고 있다.
공정택 서울시교육감이 지방공무원 폄하 발언 등으로 논란을 빚자, 8일 황급히 사과하는 해프닝을 빚었다. 공 교육감은 2일 본청 강당에서 열린 월례조회에서 학교장 중심의 학교경영을 강조하면서 “서무직원, 기능직들도 전부 교장 중심으로 똘똘 뭉치는 분위기가 돼야 한다. 교장이 하라는 대로 하면 된다. ‘도저히 같이 못하겠다. 내신하겠다’고 하면 총무과장이 내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대부분 보면 교장선생 말 잘 안 듣고, 젊은 여자 서무직원들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아가씨들, 뭐야 서무과장인가 주사들 교장 말도 안 듣는데…. 그 사람 이유는 있지. 교장이 바르게 하지 않고 비정상적으로 하는 대목이 눈에 보인다. 그러니까 존경 못하겠다는 뜻인 것 같다”고도 말했다. 이와 관련 시교육청공무원노조(위원장 전종근)는 7일 성명을 내고 “‘학교장이 내신하면 총무과장은 내신해야 한다’는 것은 인사원칙을 위반하는 것으로 용납할 수 없다”며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특히 “여성공무원을 ‘젊은 여자’, ‘아가씨’로 표현한 것은 여성 비하 발언으로 법적인 책임을 수반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우와, 선생님이다!” “숙쌤이 오셨다~” 교실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일제히 울리는 함성이다. 그것도 모자라 순식간에 아이들이 와라락 안겨든다. 구름같이 에워싼 아이들. 눈깜짝할 사이에 일어난 일이다. 내가 문을 열 때만 해도 삼삼오오 모여서 수다를 떨거나 딱지치기를 하던 아이들이었는데 순식간에 내게로 몰리니 이 무슨 과반김인가 싶다. 이 때만큼은 내가 연예인 부럽지 않은 스타 중의 스타가 된다. 발빠른 여학생들이 먼저 오그르르 내 품에 안겨서 주위까지 선점하다보니 남학생들은 끼일 자리가 없다. 저만치서 자기네들끼리 껴안고 눈은 내 쪽으로 향하고 있다. 겨울방학 40일 동안 못 만난게 무슨 이산가족 상봉이라도 되는 모양인지. 그 동안 나는 아이들에게 무지무지하게 무뚝뚝한 선생님이었다. 다른 선생님들처럼 그 흔한 손 한 번 잡아주지 않았고, 머리 한 번 제대로 쓰다듬어주지 않았다. 이 놈이 예뻐서 안아주면 다른 놈들이 슬퍼할까를 염려해서 저 아이를 칭찬하면 또 다른 아이가 속상해할까를 염려해서 함부로 애정표현을 하지 않았다. 아무리 예쁜 짓을 해도 겉으로 드러내어 표현 못하고 ‘어 잘했어’하는 단말마의 칭찬으로 끝나곤 했다. 한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정도로 예뻐한다는 것을, 마음속으로는 수없이 안아주고 또 안아주었다는 것을 아이들은 알기나 할까? 늘 내 행동이 타인의 눈에 정제되어 보이지 않을까를 염려하며 살아온 습성 때문이었다. 곰살맞은 엄마와는 달리 무뚝뚝했지만 속정 깊었던 우리 아버지를 쏙 빼닮은 탓이기도 했다. 우리집 식구들도 인정해마지않는 곰살 애살과는 거리가 먼 무뚝뚝한 선생님이 뭬그리 반갑다고 안기고 소리지르고 난리들인지 참으로 아이들은 비위도 강한 것 같다.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고 무뚝뚝한 내게서 돌아가는 것은 그저 눈웃음한방 뿐인데 그래도 예쁜짓을 하고 싶을까 싶다. 난 일껏 마음먹고 따라해보려해도 상대방이 받아주지 않으면 머쓱해서 그만두어 버리는데 아이들의 예쁜짓은 포기라는게 없다.나만 보면 저 멀리서도 선생니임 하면서 달려와 안기는 아이들. 그저 인연이 되어 만난 일년기한의 담임선생님일 뿐인데 아이들은 뭐가 그렇게 좋다고 야단법석을 피우는지 모르겠다. 그냥 어디에고나 흔한 평범한 손이고, 중년의 엄마들처럼 푹신푹신하지도 못한 메마른 품속인데 말이다. 이런 과반김이 속으로는 흐뭇해서 입이 귀에 걸려 있으면서도 내 입에서 나가는 말은 무미건조한 단절음의 말 한마디 뿐이다. ‘어 그래.’ 그러고 보면 나도 참 어지간한 무뚝뚝이다. 어디 가서 아이들처럼 마음 가는 데로 안기고 표현할 줄 아는 예쁜 짓을 배워와야 할 것 같다. 이래서 아이들은 내 힘의 원천이다. 원인제공을 해놓고도 무조건 자기는 잘못이 없다고 고집을 피울 때도 있고, 뛰어다니는 폭탄 같아서 언제나 마음을 놓을 수는 없어 불안하지만 아이들은 근본적으로 힘들 때 나를 치켜올리는 강력한 포스가 된다. 얘들아, 개학날 손이 두 개 밖에 없어서, 품이 고작 하나라서, 너희들을 다 잡아주고 안아주지 못했지만, 마음속으로는 너희들의 손을 다 잡았고, 모두를 껴안았고, 심지어 업어까지 주었단다. 풍족한 가정에서 사랑을 넘치게 받고 자라서 스스럼없이 표현하는 너희들이 부럽구나. 이런 마음 고대로 예쁘게 자라서 너희들의 넘치는 사랑을 소외되어 외로움에 허덕이는 사람들에게 나눠주려무나. 그럼 그 때는 쪼그랑할머니가 되어버린 내가 중년의 뱃살 두둑한 너희들의 품에 안겨야 되겠지?
각급학교에 적극 권장하는 것이 방과후 교육활동이다. 학생과 학부모의 다양한 욕구를 공교육의 범위 안으로 끌어들여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을 실시함은 물론, 지나친 사교육비를 경감하고자 함이 목표이다. 매년 학교교육계획을 세울때 꼭 포함하도록 하는 것이 방과후 교육활동인 이유이다. 그러나 취지만으로는 제대로 실시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돈 문제이다. 충분한 지원이 이루어진다면 얼마든지 가능하다. 꼭 교사가 아니더라도 충분한 인력의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사교육을 공교육의 범위로 끌어들이는 듯한 문제가 있긴 하지만 그래도 이로인해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실시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동안의 방과후 교육의 문제를 다시 거론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이미 다 알려진 문제이기에 여기서는 언급하지 않도록 하겠다. 다만 적극 권장하는 정책임에 비해 그 실효성이 떨어지고 있는 점을 지적하고자 한다. 앞서 밝힌 것처럼 돈만 있으면 해결이 된다. 물론 지금도 각 시,도교육청에서 어느정도의 지원은 이루어지고 있다. 그 지원액이 턱없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긴 하지만 지원금을 적절히 사용하지 못하는 문제도 있다고 본다. 방과후 교육을 하려고 해도 항상 걸리는 문제가 있다. 바로 교육프로그램이다. 현재는방과후 교육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해당강사가 모든 자료를 개발하고 이를 토대로 교육을 해야 한다. 제대로 된 학습자료를 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방과후 교육활동을 활성화 시키기 위해서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쪽으로의 지원을 증가시켜야 한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한 방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든 것을 강사에게만 의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교사들에게 교수-학습자료를 수시로 개발하여 보급하듯이 방과후 교육활동에도 다양한 자료의 보급이 필요한 것이다. 실제로 교육에 필요한 자료만 확보된다면 언제라도 교육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교사들도 있다. 교사들이 모두 방과후 교육에 반대의견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다. 그들이 문제없이 방과후 교육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그 여건 중에는 다양한 교육자료가 포함된다는 이야기다. 예산을 더 늘려서 지원해 주면 좋겠지만 그것이 여의치 않다면 일단은 교육자료 개발을 위한 예산배정이라도 해 주어야 한다. 예산타령, 자료타령 한다고 지적할 수도 있지만 아무리 좋은 방안이라도 여건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으면 현실적으로 실행에 옮기기 어렵다. 따라서 교육부와 각 시,도교육청에서는 실시를 권장하기에 앞서 다양한 자료를 개발하여 보급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아니면 각 학교에서 이에대한 관심이 있는 교원들에게 지원을 해주면 쉽게 해결될 것으로 생각한다. 예산지원의 우선순위를 바꾸어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 방과후 교육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키라고 생각한다.
이미 이 코너를 통해 영재교육으로 인한 사교육증가가 우려된다는 지적을 한 적이 있다. 이렇게 본 이유는 우리학교(서울 대방중학교, 교장: 이선희)가 서울특별시 동작교육청 미술영재교육원이기 때문에 유심히 살펴본 결과이다. 그런데 이 문제가 언론을 통해 보도가 되었다(YTN, 2월 11일). 영재교육원 입학을 전제로 하는 학원들이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는 것인데, 그 이유가 과학고등학교등의 상급학교 진학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정원외 선발을 하고 있는 학교들이 상당수 있기 때문이다. 영재교육원에 입학을 하려면 여러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첫번째 관문은 일단 재학중인 학교에서 학교장의 추천을 받는 것이다. 일단 추천을 받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선발고사를 실시하기 때문이다. 영재교육원은 대학교에서 운영하는 경우, 고등학교(과학고등학교등의 특수목적고등학교)에서 운영하는 경우, 각 시,도교육청에서 운영하는 경우등이 있다.분야도 수학,과학, 미술, 정보 등 다양하다. 이렇게 다양하지만 그 관문을 뚫기는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학교장의 추천을 받기 위한 학생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그 이유는 영재교육원에 누구나 지원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학교별로 대략 5명이내(기관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다.)의 학생들만 추천하도록 인원에 제한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일단 학교장의 추천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 과정 때문에 각 학교에서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나름대로의 추천규정을 정해놓고 이 규정대로 추천을 하고 있다. 두번째 관문은 각 학교에서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학생들끼리의 경쟁이다. 즉 해당 영재교육기관에서 실시하는 선발고사인데, 이 선발고사도 경우에 따라서는 3차까지 실시된다. 결국 전체적으로 4차례의 관문을 통과해야 영재교육원에 입학할 수 있는 것이다.여기서 사교육이 문제가 되는 부분은 당연히 영재교육원에서 실시하는 선발고사 때문이다. 이 선발고사에 합격하기 위해 관련학원을 다니는 것이다. 자고나면 새로 생기는 학원이 있을 정도로 영재교육원을 겨냥한 학원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으며 그 학원에도 나름대로의 서열이 있는 모양이다. 우리나라의 영재교육이 실시된 것은 겨우 5년 남짓, 그동안 영재교육을 통해 나타난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오로지 상급학교 진학을 위한 방편으로 영재교육원이 전락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된다. 결국은 원래 목표했던 영재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교육당국의 실태조사와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대로 놔둘 수 없는 상황으로 가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도(YTN)에 따르면 각 시,도교육청에서는 이에 대한 정확한 실태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라고 한다. 정확한 실태파악이 우선되어야 한다. 영재교육을 실시 자체는 문제가 없다. 그러나 이로인해 사교육이 증가한다거나 상급학교 진학을 위한 도구로 영재교육이 이용되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원래의 취지에 맞게 영재를 조기에 발굴하여 체계적인 교육을 실시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 영재교육이 사교육의 온상이 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 따라서 하루라도 더 빨리 이와 관련된 대책이 세워져야 한다. 전적으로 이 부분은 교육당국에서 책임지고 앞장서야 할 것이다.
경기도에서 봉사활동 교과서(고등학교용)가 처음으로 발간되어 지도교사와 학생들에게 봉사활동의 지침서 역할을 하고봉사활동의 교육적 지도와 함께 학생봉사활동이 활성화될전망이다. 경기도교육청 산하에 있는 학생 봉사활동 지도 전문교사들이 모여 교육감 인정 고등학교용 교과서 '행복한 삶과 자원봉사'인쇄본 교정작업을 하고 있다. 이들은 작년 3월부터 총 30회가 넘는 모임을 통해 집필한 원고를 돌려가며 읽고 모니터링을 하는 등 봉사 교과서 만들기에 매진해 왔는데 이제출판사에서 넘어온 인쇄본의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는것이다. 2월 10일(토)부터 밤샘작업으로 할 일은대단원과 소단원 제목 적절성 여부, 고유명사 등 용어의 정확성, 사진과 캡션의 적절성, 오탈자, 단원 체제의 일관성 등을 검토하면서전문서적, 인터넷으로 재확인하고 토의를 거쳐 확정짓는 것. 교과서 체제를 보면 4*6배판(188*257mm), 본문 총 200 페이지로 대단원은 1부 더불어 사는 사회, 2부 봉사활동의 첫걸음, 3부 신바람 나는 봉사활동, 4부봉사활동과 진로 선택, 5부 부록으로 구성되었다. 이 교과서는2월 하순, 경기도교육청에 제출, 교육감의 인정심의를 받아 검인정 교과서로통과되면 일선 학교에서 채택, 본격적으로 활용이 되는데 초간본으로 5천부를 발행할 예정이다. 수원농생명과학고 홍영표 교장은 "봉사활동이 최고의 인성교육이라는 신념으로 작년에 창의적 재량활동 시간에 봉사활동을 도입했는데 마땅한 교재가 없어 어려움이 많았다"며"이 교과서가 인정도서가 되면봉사 교과서로 채택하여 활용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이 학교 이해숙 교사는"1학년 400 여명을 대상으로 주1회봉사활동 교과서를 적용하면 봉사활동의 교육적 효과를 거두고 봉사의 질이 지금보다는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고등학교용 봉사활동 교과서 집필위원들은 다음과 같다. 양운택(돌마고 교감), 이영관(수원제일중 교감), 방효업(청담정보통신고), 이해숙(수원 농생명과학고), 성원경(낙생고), 이상민(반월정산고), 오현정(화성고), 이은선(관산중), 임명섭(갈원중), 이지명(구리여고), 이혜숙(풍동중), 이송섭(주엽공고), 이상원(병점고) 등 13명.
오는 14일 치러질 부산시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마지막 휴일인 11일 5명의 후보는 아침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부산시내 전역을 돌며 막판 부동층 흡수에 총력전을 펼쳤다. 후보들은 특히 교회와 성당, 사찰 등 유권자들이 많이 찾는 종교시설과 대형할인점을 빼놓지 않고 방문하며 릴레이 유세를 펼쳤다. 설동근 후보는 이날 오전 부산진역 앞에서 산행을 떠나는 불교산악회 회원들의 손을 일일이 잡으며 한표를 호소한 뒤 연제구 황정사를 찾았고, 오후에는 해운대구 새누리교회, 수영구 광안안드레교회, 동래구 온천교회, 브니엘교회를 돌았다. 설 후보는 또 오후 3시 서면 롯데백화점 앞에서 지지자 등 수천명이 운집한 가운데 '행복실천 10대 공약 발표회'를 갖고 자신이 '준비된 후보'임을 강조하며 '설동근 대세론' 확산에 주력했다. 윤두수 후보는 강서구와 사하구의 교회와 시장 등을 쉴새 없이 돌며 '바닥 민심'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윤 후보측은 "선거 초반에 보였던 유권자들의 냉랭한 분위기가 중반을 넘어서면서 반전됐다"며 남은 기간에 소외계층을 위한 교육복지 확대정책을 집중 홍보한다는 전략이다. 이병수 후보는 북구 포도원교회와 덕천교회, 영도구 제일영도교회, 강서구 호산나교회, 사하구 신평로교회 등 교회를 집중적으로 돌며 예배에 참석한 신도들에게 한표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12,13일에는 유세차량을 타고 시내 전역을 돌며 유권자들과의 접촉면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이번 선거의 '홍일점'인 임혜경 후보도 역시 영도구 임마누엘교회와 강서구 호산나교회, 부산진구 양정제일교회, 부전교회를 잇따라 방문했다. 임 후보는 또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며 유권자들에게 "부산 교육의 변화와 개혁을 위해 소중한 한표를 행사해달라"고 호소했다. 정용진 후보는 동아대 앞과 서구 대신동 꽃동네를 방문한 뒤 서구 대신성당과 부산진구 양정성당 예배에 참석했고 수영구 광안리 수변공원과 해운대구 장산 등산로 입구, 홈플러스 등을 찾아 유권자들의 손을 일일이 잡았다. 동아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정 후보는 "교육재정의 위기를 조속히 타개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남은 선거운동 기간에 수준별 맞춤수업 개설 등 공교육 활성화 정책을 집중적으로 알릴 방침이다.
초등학교 주변의 어린이 기호식품도 저가의 중국제품이 '점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당국이 학교 앞 어린이 먹거리 실태를 조사한 결과이다. 11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부산식약청이 부산지역 소재 초등학교 주변 문구점 등 58개 업소에서 판매하고 있는 어린이 기호식품 619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 국산은 267개 품목(43%)이었고, 수입산은 352개 품목(57%)이었다 특히 수입산을 제조국가별로 분류해보면, 중국 240개 품목으로 수입제품의 68%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인도네시아 53개 품목, 아르헨티나 9개 품목, 말레이시아 8개 품목, 불가리아 8개 품목, 남아프리카공화국 7개 품목, 기타 27개 품목 등으로 조사됐다. 또한 조사대상식품의 94%에 해당하는 582개 품목이 100원대의 저가 제품으로 나타났으며, 주요 판매품목은 스낵과자류, 젤리.사탕류, 조미건어포류 등이었다. 식약청은 "학교 주변 업소들은 이들 제품을 대부분 상온에서 보관하고 있었으나, 보관기준 위반과 유통기한 경과제품 진열, 무표시제품을 판매하는 등의 위반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식약청은 이번 실태조사결과를 '어린이 먹거리 종합대책'의 기초자료로 활용하는 한편, 관련 수입식품 판매업자에 대한 위생교육을 강화하는 등 어린이 기호식품 안전관리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의 모든 행보를 보면 교육부에서는 무조건 교단개혁에만 관심이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렇더라도 교육부에서 다른 교육문제에 대처하는 것을 보면 도를 넘어서고 있다는 생각을 버릴 수 없다. 분명 우리나라의 교육문제가 교단에만 있는 것은 아닐것이다. 신학기의 시작이 얼마남지 않은 시점이지만 오로지 교단개혁에 힘을 쏟고 있는 것이 큰 문제이며,최근에는 교육과정개편에서도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교단개혁말고 산적한 문제들이 한 둘이 아니다. 자주 지적되는 학교폭력문제, 최근의 가장 큰 이슈인 교복문제가 대표적이라 하겠다. 교복문제를 두고는 당분간 사복을 착용하라는 어처구니 없는 대책을 제시하더니, 이번에는 수년전에 만들어진 공동구매 권장책자를 배포하여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당장에 해결되어야 할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본다. 교육부에서는 교복공동구매를 통해 고가인 교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동구매를 권장하고 있지만 이것이 겉돌면서 실효성에 의문에 제기되자 일선학교에 공동구매 권장책자를 배포하였다. 그런데,지난5일에 컴퓨터 파일로 배포된‘교복공동구매 길라잡이’라는 소책자가 이미 지난 2000년에 제작돼 현재 활용할 수 있는 정보가 거의 담겨 있지 않은것으로 밝혀졌다. 어떻게 우리나라 최대의 교육행정기관인 교육부에서 이런 일을 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 이 책자에서 ‘입찰양식을 다운받거나 입찰공고를 내는 곳’으로 소개한 홈페이지는 폐쇄된 지 오래이고, 이 책자를 만든 ‘교복공동구매운동전국네트워크’ 또한 없어진 단체라는 것이다.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소개한 YMCA 등 30여개 단체 관계자들은 '공동구매 일은 현재 하지 않고 있으며 담당자도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경향신문, 2007-02-10 09:39) 고가의 교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놓은 방안이 도리어 더 큰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교복공동구매가 고가의 교복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중의 하나임에는 이견이 없다. 그렇다면 고가의 교복문제가 발생한 것이 벌써 한참전의 이야기인데, 그동안 별다른 대책없이 일관해 오다 겨우 배포한 책자가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아니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자료를 배포한 것이다. 어떤 변명으로도 이해할 수 없다. 특히 이번의 문제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공동구매 절차나 입찰방법 등의 정보는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기 때문에 말 그대로 ‘참고자료’용으로 배포했다”며 “교육 당국은 공동구매에 대해 ‘권고’ 정도만 가능한 입장이어서 적극적으로 나서는 게 껄끄럽다”고 해명했다고 하는데, 이 해명도 납득하기 어렵다. 정보가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기 때문에 참고자료로 배포했다는 부분은 이해를 한다고 해도, 교육부에서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 껄끄럽다는 부분은 이해하기 어렵다. 즉 고가의 교복문제가 터져 나와 온 나라가 시끄러운데 왜 교육부가 적극적으로 나서기 어렵다는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다.당연히 이런 문제는 교육당국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서 권장하고 해결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교단개혁에만 매달리지 말고 산적한 교육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보여야 한다. 모든 관심을 교단개혁쪽으로 모으려고 하고 있지만, 당장에 고가의 교복문제를 겪고있는 학부모나 학생들이교단개혁에 관심을 갖고 적극 지원할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 실질적인 문제를 더 먼저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옳다고 생각한다. 현실을 외면한 정책은 어떤 경우라도 환영받기 어렵기 때문이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지금까지 각 도도부현·정령 지정 도시의 교육위원회가 각각 기준을 정하고 있던 「지도력 부족 교원」의 인정이나 연수에 대해서, 정부 수준에서의 기준을 정한다고 발표하였다. 9일 있던 자민당의 교육 재생 특명 위원회에서 이번 국회에 제출 예정인 교육 공무원 특례법의 개정안의 골자를 제시, 승낙되었다. 수업을 진행시킬 수 없는 등 지도력이 부족한 교원에 대해서는, 인사권이 있는 도도부현과 지정시의 교육위원회 모두가 인정이나 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2005년도에는 전국에서 506명이 「지도력 부족」이라고 인정되어 이 중 342명이 연수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인정의 기준에 대해서는, 「학생의 마음을 이해하는 능력이나 의욕이 부족하다」(미야기현)이라고 하는 6개 항목의 기준을 정하고 있는 교육위원회도 있으며, 「학생을 적절히 지도할 수 없다」(아이치현)이라고 추상적인 표현을 한 교육위원회도 있다. 또, 인정 후의 연수의 내용도, 연수 기간의 상한이 「1년」(쿄토부)이거나, 「상한 없음」(사가현)이거나 제각각인 상태이다. 문부과학성은 지금까지, 지도력 부족 대책에 대해 「임명권자인 교육위원회가 결정하는 것」이라고 하는 자세였다. 그러나, 정부의 교육 재생 회의가 대응의 엄격화를 요구한 바 있어, 전국 통일의 기준이 필요라고 판단했다. 구체적인 기준은 법 개정을 교육위원회에 통지할 때에 명기하는 등 제시해 보인다고 한다. 골자에서는, 이 외에 교원 자격 갱신제가 도입되었을 때에는, (1) 지도력이 부족하고 연수중의 교원은 연수 종료까지 자격증을 갱신하지 않는다. (2) 연수에서도 개선을 볼 수 없는 경우는 처분 등에 의해서 학교 현장으로부터 배제한다는 등의 방침도 제시하고 있다.
연수원 숙소에서 생활을 하게 되면 무엇보다 새소리를 항상 듣게 된다. 생기 있는 봄이 다가오면 새벽부터 들려오는 게 새소리이다. 그러니 자동 일찍 일어나지 않을 수 없다. 일어나면 세상의 잡다한 것 보지 않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먼저 보게 된다. 그래서 일어나면 먼저 마음의 문을 연다. 숙소에 있는 라벤다를 보게 된다. 한참 동안 보게 된다. 그리고 나서는 커텐을 연다. 창문을 연다. 아직 어둠이 깔려 있다. 새소리는 여러 가지로 들린다. 특히 미끄러지는 연음과 끊어지는 절음도 들린다. 옛날 유명한 작곡가들이 새소리를 먼저 연구했음직하다. 유명한 작곡자들이 미끄러지듯이 이어지는 음을 연결음으로 처리하는 것이라든지 음의 강조를 위해 스타카토로 끊어 강조하는 것이라든지 하는 것은 오늘 아침에 들은 새소리와 다를 바 하나도 없다.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 특히 음악을 연구하는 분들은 자연과 더불어 친했음이 틀림없다는 생각이 든다. 유명한 작곡자들은 분명 깊은 산 속에서 자연과 더불어 지내면서 새소리를 많이 접했으리라. 거기에서 악상을 얻어 아름다운 선율을 창조해내었으리라. 그렇지 않고는 맑고 고운 음악을 만들어 낼 수가 없기 때문이다. 산책도 매일 하는 것이 좋지만 그렇지 못할 때도 있다. 비가 온다든지 몸 상태가 좋지 않다든지 마음이 열리지 않는다든지 하여 쉴 때도 있다. 여러 가지 이유로 열흘이 넘게 산책을 못하다가 산책길에 나서면 또 새로워진다. 언제나 새로움을 더해주는 울기공원, 넓고 푸른 동해바다, 안정되게 자리를 지키는 대왕암 이들을 볼 때마다 새로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대왕암 입구에는 두 그루의 소나무가 외로이 서 있다. 혹한 폭풍우에 시달린 듯 상처를 많이 입은 채 서 있다. 대왕암 입구에는 고래의 턱뼈 둘이 세워져 있다. 세상에서 가장 큰 동물인 고래의 턱뼈가 타원형을 그리고 있다. 높이 두 길이나 넘어 보인다. 방어진에는 고래가 많이 살았다고 하지 않았는가? 그 사실을 입증이라도 하듯 웅장한 자태는 광활한 대해(大海)에서 활기차게 활동하는 그들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 고래의 기상을 이어받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다리를 건너면서 대왕암을 보면 얼마나 많은 세월 속에 시달렸는지 가히 짐작하고도 남는다. 대왕암은 세 개의 큰 바위로 이루어져 있는데 바위마다 균열이 심하게 나 있어 방금이라도 와르르 무너져 내릴 것 같다. 삼풍백화점이, 성수대교가 와르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이 무너져 내릴 것만 같다. 구석구석 벌겋게 피멍인 들어 있고 물에 접한 바위 밑은 검게 멍이 들어 있었다. 살아있는 나무라고 50~60㎝ 정도의 작은 소나무들이 바위에 납작 붙어 있고, 난(蘭) 종류의 이름 모를 풀잎 끝이 거의 마른 채 바위틈에 자라고 있다. 절벽 바위에 자그만 새가 붙어 있다. 떨어지면 죽을 것 같다. 바위에 붙어있는 것을 보면 아찔아찔하다. 무너져 버릴 것 같은 바위군(群), 떨어져 죽을 것 같은 자그만 두서너 마리 새들, 파도에 휩싸여 죽을 것 같은 강태공(姜太公), 바위에 몸을 바짝 붙이고 있는 작은 소나무들, 바위틈에 딱 붙어있는 난(蘭)종류의 풀잎. 우리들은 항상 아찔아찔한 위험 속에 살고 있지 않은가? 그래도 죽지 않고 의지해서 잘 살고 있다. 용케도 잘 산다. 너무 겁낼 필요 없다. 지금까지 아무 탈 없이 잘 버티고 있고 견디고 있지 않은가? 흔들림이 없는 자세 본받고 싶다. 위험을 무릅쓰고 최선을 다하는 자세 아름답다. 오늘 보는 바다는 호수 같은 바다다. 그 동안 잔잔한 호수와 같은 바다를 보고 싶었는데 때가 되니 볼 수 있어 다행이다. 동해바다는 안개 덮인 햇살로 인해 은빛 찬란하고 대왕암 맞은 바다는 그늘에 가려 검은 무늬로 수놓는다. 그 위에 떠 있는 크고 작은 바다는 이 날을 기다린 듯 유유히 떠 있고, 바닷물은 강물처럼 흐르고 있다. 마음에 평안을 가져다주는 온화한 바다다. 바다의 본래의 마음을 읽는 듯하다. 그러한 아름다운 마음이 내 마음이었으면... 학생들의 마지막 아침 훈련 코스인 대왕암에 이르면 무슨 생각을 할까? 그들의 생각이 궁금하다. 그들의 바람은 무엇일까? 그들의 다짐은 무엇일까? 그들의 꿈과 이상은 무엇일까? 힘들고 어려운 세상을 어떻게 지혜롭게 살 것인지를 생각하지 않을까? 푸른 바다를 보면서, 대왕암을 보면서, 푸른 하늘을 보면서, 푸른 소나무를 보면서 아마 큰 꿈과 비전을 품고 다짐, 다짐하며 연수원으로 돌아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