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98,659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경기도교육청의 학교설립 행정이 또 '오락가락' 하는 모습을 보여 도민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도 교육청은 10일 "당초 초등학교를 설립할 예정이던 수원 신매탄재건축사업 부지내 학교용지에 2009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중학교를 설립하기로 했다"며 "이는 개발사업 추진계획 등을 면밀히 검토한 뒤 수원시교육청의 학교설립 전환요청을 받아들인 것"이라고 말했다. 도 교육청은 "이번 중학교 설립에 따라 당초 인근 지역에 설립 예정이던 권선2중학교(가칭)의 설립계획은 취소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신매탄재건축사업 지구내 학교 설립부지는 수원시교육청이 "사업부지내 초등학교가 필요하다"며 재건축조합측에 요구해 확보한 학교용지였으나 시 교육청이 뒤늦게 "학교를 설립하지 않겠다"고 당초 계획을 번복, 조합원들로부터 강력한 반발을 사온 곳이다. 도 교육청 등에 따르면 수원시교육청은 3천400여가구가 입주 예정인 신매탄지구 재건축사업이 시작된 2002년 수원시에 사업지구내 초등학교 부지 확보를 요구했다. 이에 따라 재건축조합측은 부지를 확보한 뒤 시로부터 사업시행 인가를 받았으며 이 과정에서 재건축사업이 1년이상 늦어졌다고 조합측은 주장했다. 그러나 시 교육청은 지난해 5월 학생수용계획을 재검토하면서 저출산 등으로 신설학교 필요성이 없어졌고 사업지구내 학생들은 인근 학교에서 수용이 가능하다며 뒤늦게 학교설립계획 취소해 조합원들이 지금까지 사업지연에 따른 재산피해 배상하고 당초 계획대로 학교를 설립할 것을 요구하며 크게 반발해 왔다. 시 교육청은 조합원 반발이 거세지자 "이 초등학교 부지에 중학교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으나 도 교육청이 "이미 2011년까지 학교 신설계획이 마련된 상태에서 당초 계획에도 없던 중학교를 설립할 수는 없다"며 제동을 걸었다가 이번에 중학교 설립을 결정했다. 도 교육청은 2005년 9월 학생예측 잘못 등으로 개교한 지 6개월밖에 되지 않은 용인 청운초등학교를 폐교조치, 국정감사 등에서 여야 의원들로부터 심한 질책을 받았다. 수원시교육청도 2005년 수원시와 용인시 경계지역에 있는 용인서천초교 어린이들의 수원 영통지역내 중학교 진학 문제를 놓고 일관성 없는 모습을 보여 이 학교 학생들이 집단 등교거부를 하고 중학교 배정문제가 법정으로 비화되는 등의 물의를 빚어 비난을 받았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신매탄재건축지구내 중학교 설립은 여러 측면을 정밀 검토, 타당성이 인정돼 결정한 것"이라며 "그러나 당초 확정됐던 학교설립 계획이 수시로 변경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학교 환경 요소 중 학생의 감성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것은 교사의 언행이지만 교사들 31.4%는 감성교육에 대해서 잘 모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박기용 교육부 교원양성연수과장은 박사학위 논문 ‘초중학교 교육 환경에 대한 감성화 인식 연구’(2007. 2 광운대)에서 “입시위주의 교육으로 감성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자신 및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고 수용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감성교육”이라고 정의했다. 초·중·고 교원(283명) 및 학생(7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교원 92.5%, 학생 82.7%가 ‘감성교육이 정서 함양과 사회성·창의성 계발 및 학업 성취도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답변했지만 교원 31.4%, 학생 72.2%가 ‘감성교육에 대해서 들어본 적이 없다’고 답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 환경이 감성에 영향을 미치는 인식 정도’를 5점 척도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교원(3.54), 교실환경(3.48), 학생 이용 시설(3.43), 학교 건물 및 주변 환경(3.26), 교과서 및 교구(3.24) 요소 순으로 나타났다. 그는 설문결과를 토대로 “교육환경이 학생들의 감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실제 교육 환경은 감성 증진에 적합하게 조성돼 있지 않다”고 결론 내렸다. 감성교육을 위해 교사는 말이나 행동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으며 폭언이나 체벌은 삼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교실환경, 학생 전용 시설, 학급 규모 밀집도, 교원감성 리더십, 화장실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교원양성이나 연수과정에서 감성교육에 대한 기초적 소양을 갖추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학교를 경영하는 교장의 리더십 과정에 감성 소양, 감성 교육 및 감성적 교육환경의 중요성과 그 조성 지원에 관한 내용을 반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늘의 사회․문화적인 현상을 흔히들 유비쿼터스라 칭한다. 유비쿼터스(Ubiquitous)의 어원을 살펴보면 다인종, 다민족, 다문화, 다종교 국가였던 로마 라틴어의 ubique에서 유래한 말로 ‘신은 어디에나 존재한다’는 의미로 다신교 국가였던 로마 사회에서 언제어디서나 쉽게 신전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접촉(the concact)의 의미를 IT분야에서 차용하여 쓰고 있는 경우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로마인 이야기’ 15권을 저술한 시오노나나미 여사의 견해를 빌려보면 로마가 당시 세계 최강국이 될 수 있었던 여러 가지 요인중에 ‘로마인의 공동체 의식, 관용, 타인에 대한 배려, 사회 지도층의 솔선수범 등이 로마 천년의 역사를 만들었다고’ 하면서 언제어디서나 신전과 함께하는 접촉, 내지는 접속의 ubique가 아닌 ubique의 내재적 가치 즉 내가 믿는 신이 존귀하면 남이 믿는 신도 존귀하다는 타인에 대한 배려, 관용을 더욱 중요한 덕목으로 꼽고 있다. 무선 인터넷이 일반화 되면서 이미 언제 어디서나 컴퓨팅이 자유로운 시대, 디지털 유목 시대가 도래했다고 본다. 불과 몇 년전 만 하여도 마이크로소프트의 빌게이츠의 강연에서나 들을 수 있었던 유비쿼터스적인 현상은 이미 우리 생활 주변에 깊게 침투해있다. 대학가 교정의 잔디밭에 앉아서 노트북을 들고 on-line상의 여러 곳을 서핑하는 풍경은 이제 조금도 낯설지 않게 되었다. ‘대한민국에서 성공하면 세계에 통한다’는 것은 이미 세계 IT분야에서 검증된 논리로 통하고 있다. 세계최대 검색업체인 구글이 RB 부분을 한국에 두고 또 세계굴지의 휴대폰 업체들이 시제품을 우리나라에서 먼저 선보이는 것 등은 세계 최고 수준의 IT 인프라 뿐 아니라 IT분야에서 소양과 자질을 갖춘 소비자의 높은 안목을 보여 주는 한 예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대한민국에서만은 접속(the concact)을 의미하는 좁은 의미의 유비쿼터스는 구현되어졌다고 본다. 이제는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 ‘로마에 의한 평화’로 통용되던 당시 세계 일등시민으로서의 타인을 배려하고 공동체에 대하여 무한 책임과 참여를 최우선시 하던 로마인들의 고상한 품격을 보고 배우는 ubique의 내재적 가치를 더욱 추구해야 할 것이다. 일전에 인터넷 상의 각종 악성 댓글에 시달리던 젊은 연예인들이 생을 마감하는 일이 있었다. 유비쿼터스 시대의 어두운 면을 단적으로 보여준 예라 생각한다. 언제어디서나 on-line이 구현 되는 편리에서 더 나아가 접속 후 이용할 컨텐츠에서 품격과 격조가 한 단계 상승해야 할 때가 되었으며 마땅히 교육현장에서도 이러한 방향으로 교육과정이 재 조정되어야 할 것이다. 잘 갖추어진 하드웨어에서 더 나아가 품격과 격조를 생각할 수 있을 때만이 무한경쟁의 디지털 유목시대를 살아갈 선진 세계시민으로서의 자격이 주어진다고 본다. 이렇게 될 때 사이버 상에서 ‘팍스코리아’가 실현되어질 것이다. 이렇게 될 때 ‘대한민국에 의한 질서, 모든 길은 대한민국으로 통한다.’는 새로운 논리가 정착되어 질 것이다. 이런 것이 상상이 아닌 실현의 초입에 와있다. IT강국, 초소강국 코리아가 이미 우리 곁에 온 디지털 유목시대를 선도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경북교총과 경북도교육청은 9일 도교육청 상황실에서 2006년 교섭․협의 조인식을 갖고, 교육전문직 임용시험 방법 개선 등 31개 조항에 합의했다. 이로써 도교육청은 전문직 시험에서 보직교사 경력에 대해 특수경력 가산점을 부여하고(보건․유아교사 제외), 전공 교과별 임용 시 성비율로 인한 불합리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또 초․중등교육법시행령에 규정된 교원의 법정 정원 확보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이밖에 양측이 합의한 주요 내용은 교원 인사 청탁 근절방안 강구, 유치원 교원 승진적체 해소, 3학급 이상 유치원 원감 배치, 교원자율연수비 지원, 사서 보조원 배치, 청소용역제도 실시, 학교 냉난방 시설 운영비 확대 지원 등이다. 특히 도교육청은 교원 업무 경감을 위해 각급학교에 발송되는 공문 중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보고를 생략할 수 있도록 공문서에 표기하고, 외부 요청자료의 경우 가급적 지역교육청에서 작성토록 권장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조인식에는 경북교총에서 김동극 회장과 권중섭․이광우 부회장, 전제상 교육정책위원장, 권정관 교육정책부위원장, 하용호 사무총장이 도교육청에서는 조병인 교육감과 김철 부교육감, 이영우 교육정책국장, 정호식 기획관리국장, 이영직 중등교육과장, 이두명 교직단체담당사무관이 참석했다.
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문화재단이 개발한 고교 1학년용 '차세대 과학교과서'가 2008년부터 일선 고등학교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과학기술부는 고교 1학년용 차세대 과학교과서가 제7차 교육과정에 따른 고교 과학용 도서에 대한 추가검정에서 최종 합격판정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고교 1학년용 차세대 과학교과서는 2008년부터 민간기업이 개발한 과학교과서와 경쟁을 통해 학교별로 정식 채택 여부가 결정된다. 물질, 지구 등 6개 영역, 580여쪽으로 구성된 차세대 과학교과서는 청소년들이 과학에 흥미를 갖고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풍부한 현장 사진과 화보를 수록함으로써 실험.탐구 활동 중심의 교과서로 제작됐다고 과기부는 설명했다. 과기부는 지난해 학익여고, 신송고 등 5개 고교에 차세대 과학교과서를 시범 적용해 본 결과, 제 7차 교육과정에 따른 수업 적용에 무리가 없고 학생들이 과학교과서에 대한 호기심과 흥미를 느끼기에 충분했다는 반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과기부와 과학문화재단은 중학교 1학년용 과학교과서를 개발하는 동시에 초등학교 3,4학년용 과학교과서를 교육부와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2008년에는 중학교 2학년용, 초등학교 5,6학년용 과학교과서를 개발하는 등 차세대 과학교과서 개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청주삼백리 청주사랑 한남금북정맥 5구간 답사는 지난 6일, 낭성면 현암리 수레너미 마을에서 시작되었다. 수레너미 마을은 산성이나 목련공원, 낭성으로 가는 사람들이 지나쳐가는 현암삼거리에 위치한다. 송태호 대장에 의하면 언덕 위에 있는 이 작은 마을에 여러 가지 이야기가 전해져온다. 오솔길만 있던 시절 이곳을 지나던 스님 한 분이 장차 이곳으로 우마차가 넘어 다닐 것이라고 말했는데 진짜 길이 넓어지고 우마차가 다니게 되어 마을 이름을 수레너미라했단다. 마을 가운데에 있는 청원군 보호수 6호 느티나무는 청천의 화양동에 기거하던 우암 송시열이 이 마을을 지나다 심었다는 이야기가 구전으로 전해오며, 한남금북정맥선상에 있는 유일한 마을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의 산줄기는 물이 흘러가는 곳을 경계로 나눈다. 백두대간은 동과 서, 한남금북정맥은 한강과 금강으로 물이 흘러가는 능선이 경계다. 수레너미 마을에서 북동쪽으로 흘러가는 물은 한강, 남서쪽으로 흘러가는 물은 금강의 물줄기가 된다. 현암삼거리에서 산성쪽으로 보이는 야트막한 고개가 홍고개다. 볼록한 모양이 홍두께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홍고개 바로 전 왼쪽 길가에 꽃밭이 조성되어 있는데 이곳에서 산으로 접어들면 한남금북정맥 답사 길이 이어진다. 홍고개 옆 등산로 초입에 널찍하게 조성된 묘가 있는데 묘비에 은행장(銀行長)이라는 글씨가 큼직하게 써있어 망자의 살아생전 지위를 알린다. 묘비 뒷면에 도연명의 ‘죽은 이를 위하여 부르는 노래’가 써있는데 ‘천년 만년 지난 후에는 그 누가 명예와 치욕을 알리오’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온다. 이곳에서 월오동 목련공원 뒷산까지는 거리가 가깝다. 목련공원 뒷산에서 보면 공원을 가득 채우고 있는 묘지들을 청주 제일봉 선두산이 내려다보고 피반령 등 청주 남쪽의 산봉우리들도 한눈에 보인다. 지관들 사이에 홍고개 주변에 불무혈(풀무혈)의 묘 자리가 있다고 알려져 왔는데 어쩌면 이곳 목련공원이 불무혈 자리일 것이라는 송태호 대장의 얘기가 그럴듯하다. 이어진 등산로를 따라가면 404고지가 나타난다. 404고지의 정상은 줄기가 굵은 나무가 봉분을 뚫고 나와 보기에도 민망한 산소가 지키고 있다. 청주삼백리 회원들과 한남금북정맥 답사를 하며 이런 산소를 심심찮게 봐온 터라 우리나라의 잘못된 장묘문화를 다시 생각해 본다. 404고지를 내려서면 토옥고개다. 예전에는 가까운 곳에 토담집이 몇 채 있는 토옥골이 있었단다. 지금은 복지시설인 현양원과 상당산성의 밖에 있는 산성마을로 가는 갈림길이다. 계속 산길로 직진하면 것대산 활공장이 나타난다. 패러글라이딩을 하는 사람들과 청주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보려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 이곳이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대관령 등 전국에서 10여 곳의 옛길을 선정해 문화재로 지정한다는 문화재청의 발표는 다른 나라의 이야기인지, 바로 앞에서 청주의 옛길인 상봉재 흔적을 없애가며 산성터널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바로 아래 있는 것대산 봉수터에서 휴지 줍기도 하고 시내를 배경으로 기념촬영도 했다. 이곳은 문의 봉화산과 진천 소흘산을 연결하는 봉수터로 세종대왕이 안질을 치료하기 위해 초정에 머물던 시절에는 행궁에 소식을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지만 복원공사가 미흡하다. 봉수터의 끝에 시내의 전망과 주변의 풍경이 잘 어우러져 사진촬영하기에 좋은 암석군이 있다. 쉼터로도 좋은 이곳에 패러를 사랑하던 한 젊은이의 넋을 위로하는 위령비가 있어 자연 앞에 겸손해야 한다는 교훈을 배운다. 봉수터에서 상당산성 방향을 바라보면 물이 한강의 남쪽과 금강의 북쪽으로 흐르는 한남금북정맥의 중심산줄기가 뚜렷하게 구분된다. 이곳에서 산길을 따라가면 가까운 곳에 청주 옛길 상봉재의 중요관문인 서낭당과 옹달샘이 있다. 옛 문화를 사랑하고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는 청주삼백리 회원들이 하고 있는 일이 많다. 그중 하나가 상봉재의 옹달샘과 사라진 서낭당을 복원하는 일이다. 청주삼백리 회원들의 지역문화 사랑은 작년 12월 9일 옹달샘에 아담한 표석을 세워 시민들에게 무심천의 발원지를 알리고 포클레인을 동원하며 오랫동안 이곳을 오가는 사람들에게 사랑받아 제법 규모가 큰 서낭당을 흙 속에 찾아냈다. 서낭당 복원작업을 하고 옹달샘에서 50여 미터 거리에 있는 암각선정비로 갔다. 길가에 있는 암각선정비는 예전에 이곳이 청주를 오가는 주요 통행로임을 증명한다. 충청병사를 지낸 병사이지열마애선정비ㆍ병사이삼△마애선정비와 충청병마우후를 지낸 병마우후이의장마애선정비가 있다. 경국대전에 의하면 병사는 국방과 행정을 관할하며 지방을 다스리던 병마절도사로서 전국에 모두 15명이 있었는데 충청도ㆍ경상좌우도ㆍ전라도ㆍ평안도ㆍ영안(지금의 함경도)남북도에 임명된 7명의 전임관(專任官)을 단병사(單兵使)라 하고 관찰사가 겸하는 겸병사(兼兵使)가 8도에 1명씩 있었다. 또한 병영을 설치하고 그 아래 병마우후를 두어 다스렸다. 암각선정비의 안내판에 써있는 마애라는 명칭은 석벽에 글자, 그림, 불상 따위를 새긴 것을 통칭하는 일반적인 말이다. 상봉재 옹달샘에서 점심을 먹고 상당산성으로 향했다. 구불구불 산성고개가 발아래로 보이는 지점에서 후배 박준영과 윤병학을 만나니 더 반가웠다. 청주시청에서 출렁다리를 만든다니 아래로 차량들이 달리는 것을 보면서 이곳을 마음 놓고 통행할 날을 기다린다. 산성으로 가다보면 조망이 좋은 능선이 나타난다. 이렇게 좋은 곳에 잡목들만 우거져 있어 볼썽사납다. 송태호 대장이나 나는 좋다는 곳이 있으면 장소를 불문하고 다녀와야 속이 편한 사람들이다. 이곳에 있는 잡목들을 제거하고 진달래 동산을 만들면 상당산성이 꽤 괜찮은 관광자원이 될 수 있다는 얘기를 한참 나눴다. 볼 것 다본 사람들의 얘기를 누가 들어줄 날을 기다린다. 상당산성 남암문 앞에 도착했다. 참나무 그늘 아래서 휴식을 취하며 성벽 위에서 추억남기기를 하는 사람들을 바라봤다. 비밀통로였던 남암문 위에 서면 공남문과 잔디밭이 내려다보여 상당산성에서 사진발이 제일 잘 받는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이다. 산성의 둘레에 피어나는 철쭉은 어느 곳에 내놔도 손색이 없을 만큼 아름답다. 이때쯤이면 한남금북정맥의 산줄기로 만들어진 상당산성이 사람들로 넘쳐나는 이유이기도 하다. 며칠 전에 만개했을 철쭉을 바라보며 1주일 후에 있을 제1회 상당산성 철쭉축제를 걱정했다. 나이가 5학년 끝반이라는 여자회원이 힘들어한다. 미호문 앞에 있는 쉼터와 진동문 위에 있는 쉼터에서 잠깐씩 휴식을 취했다. 예전에는 성 주위를 살피며 군사들을 지휘했던 보화정(동장대) 앞에 사람들이 많다. 만개한 철쭉을 배경으로 여자회원들의 추억남기기에 동참했다. 아래에 있는 산성마을도 사람들로 넘쳐났다. 저수지를 거쳐 청주삼백리 회원들을 기다리는 관광버스에 탑승했다. 나는 문화재청에서 지정한 상당산성의 1문화재 1지킴이다. 일정상 공남문을 제대로 보고 오지 않는 것이 마음에 걸렸다. 집에서 기다리던 아내를 부추겨 다시 상당산성으로 갔다. 철쭉이 한창인 공남문과 김시습 시비 등을 카메라에 담았다. 내가 자주 찾는 느티나무 집에서 선지국을 안주로 막걸리를 한 주전자 마시며 청주삼백리의 청주사랑 한남금북정맥 5구간 답사를 마무리했다.
우리반 아침 풍경은 색다릅니다. 1교시 시작 전 아이들은 "영석이 아줌마! 연필 한 자루 빌려주세요." "지우개 좀 빌려주세요"라고 소리치면 영석이 엄마가 말씀하십니다. "지우개를 만날 빌리니? 엄마한테 사달라고 말씀 드려서 사가지고 다녀라." 그러면 영석이가 엄마를 따라 다시 말합니다. "집에서 엄마 보고 사달라고 해." 2학년 우리 반엔 13명의 아이들이 있습니다. 남자 아이 10명, 여자 아이 3명 지독한 성비 불균형입니다. 남자 아이 중 하나인 영석이는 근이완증(유전염색체 결함으로 근육이 줄어들고 관절이 굳어가는 병)이라는 병을 앓고 있습니다. 작년 1학년 입학 때만 해도 어렵게나마 걷는 것을 본 것도 같은데 지금은 엉덩이 부분까지 근육마비가 와서 하반신을 전혀 쓰지 못합니다. 그래서 엄마가 하루 종일 옆에 같이 계십니다. 영석이네는 다문화가정입니다. 엄마는 조선족입니다. 수업을 진행하다보면 영석이 엄마의 속삭임을 들을 수 있습니다. "선생님을 쳐다보란 말이야." 그러면 아직 철이 덜든 영석이란 놈은 큰 소리로 외칩니다. "왜, 때리느냔 말이야." 참 답답한 경우죠. 엄마는 아이가 다른 친구들과 똑같이 하기를 바라십니다. 그러나 우리 영석이는 그것이 많이 어려운 모양입니다. 손가락이 아파 글씨를 쓰지 못하겠다고 투정입니다. 엄마는 왜 안 쓰느냐고 야단이십니다. 그렇게 정신없이 하루가 갑니다. 그러나 같이 생활하는 12명의 친구들을 보면서 나는 매일 천사들을 보는 행운을 가진 행복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지난 토요일에는 옆 1학년에 통닭 간식이 들어온 모양입니다. 착한 1학년 담임선생님께서 우리 반 친구들 몫을 따로 챙겨오셨습니다. 닭다리가 부족한 것이 문제였습니다. 당연히 영석이는 닭다리를 먹습니다. 이런 경우가 많습니다. 아직 코흘리개 개구쟁이인 2학년들이지만 불평이 전혀 없습니다. 매일 등하교 시간에 엄마가 영석이를 업고 출입문을 나섭니다. 문을 열어주는 신호, 책가방을 들어주는 옆집 사는 재영이, 휠체어를 같이 밀고 가는 아이들을 보면서 나는 천사들을 봅니다. 많이 양보합니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영석이는 짜증을 잘 냅니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무척 잘 웃는 아이입니다. 웃음소리가 참 맑습니다. 안타깝습니다. 건강해지면 좋을 텐데…. 장애아와 함께 수업을 진행하면서 통합학습에 대하여 생각해보았습니다. 초록색의 신록이 함께 하는 교정에서 어린 천사들의 예찬가 몇 자 적어보았습니다.
저는 20년 넘게 동아일보를 보고 있는 사람입니다. 유신독재 정권 아래에서 광고 없이 국민들의 성원으로 동아일보가 만들어지던 것을 보면서 학창시절을 보낸 저는 태생적으로 동아일보에 대한 애정이 깊을 수밖에 없는 사람입니다. 삶에 연륜이 쌓이면서,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권력과 각을 세우는 신문을 안타까운 심정으로 바라볼 때도 있었습니다만 심정적으로 이해하고 싶었습니다. 그런 제가 지난 토요일(5일)에는 동아일보로 직접 전화를 걸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래도 되는 것이냐고 묻고 싶었습니다만, 토요일이라 담당자가 없으니 월요일에 전화를 걸어달라는 이야기만 듣고 전화기를 내려놓았습니다. TV에서는 매일 같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보복 폭행'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좀 더 심층적인 내용을 알고 싶어 다음날 눈을 뜨자마자 신문을 찾게 됩니다. 그러나 제가 보고 있는 동아일보에는 1면이나 2면이 아니라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그것도 아주 작게 경찰의 공식 발표 이외에는 실리는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 이것이 사회의 공기라고 자처하는 동아일보의 요즈음 행태입니다. 대형 광고주가 최고 권력인 청와대보다 무서운 모양입니다. 권력 앞에서는 언제나 당당하던 이들이 왜 김 회장과 한화 앞에서는 그렇게 작아지는 것입니까? '남의 말 사흘을 넘기지 못한다'는 속담을 생각하면서, 시간이 지나가서 묻혀 버리기를 바라는 모양입니다. 권력 앞에서 당당하던 동아, 자본 앞에선 왜 작아지나 '민족의 표현기관으로 자임하고 문화주의를 제창한다'는 회사의 사시는 어디로 간 것입니까? 재벌이 조폭과 공생관계라는 것이 드러나고 있는데도 침묵하고 있는 것이 과연 민족의 표현기관이고 문화주의를 제창하는 동아일보가 할 짓입니까? 누구 때문에 그 흔한 심층기사, 대담기사 한 번 내지 못합니까? 수사 중인 사건이라 그런다고요? 언제는 수사 중인 사건이 아니라서 그렇게 신문 지면을 할애해가면서 연일 폭로성 기사를 터뜨렸습니까? 이 기회에 바로잡고 갑시다. 솔직한 이야기로 사회 어느 구석에서든 조폭들과 연계하지 않고는 입신양명하기 어려운 나라가 지금의 대한민국 아닙니까? 조폭들을 알고 있는 것이 명함이 되는 나라, 이런 나라가 제대로 된 나라입니까? 재계 서열 10위권에 있는 분들이라 조폭 중에서도 전국구 조폭과 연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가진 자의 사회적 책무를 말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바라고 싶지도 않습니다. 돈이 있으면 양지의 권력도 얻고 음지의 권력도 함께 쥐고 흔드는 나라, 이런 나라가 제대로 된 나라는 아니지 않습니까? 조폭이, 자라나는 미래의 동량지재인 청소년이 선호하는 직업이 된 지 오래입니다. 조폭이 되면 이렇게 대기업 회장님과 자연스럽게 공생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는데 뭐하려고 밤새워 공부하겠습니까?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사회의 구악을 털어버리고 갑시다. 그러려면 대형신문들, 힘 좀 내주세요. 한화한테 무슨 약점이라도 잡혀 유독 이 사건에서 침묵하고 있습니까? 동아일보, 창피하지 않습니까? 절대 권력 앞에서도 당당한 동아일보가 왜 이렇게 작아집니까? 다른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장애인 특수학급이 설치된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편의시설 설치를 위해 올해 250억원이 지원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0일 장애학생 뿐만 아니라 일반 학생이 이동할 때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특수학급이 설치된 전국 277개 학교에 장애인 편의시설을 설치한다고 밝혔다. 지원 대상 학교는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우선적으로 선정하되 지체부자유 학생 등 중증 장애학생 수를 고려해 시ㆍ도 교육청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하게 된다. 교육부는 특수교육대상자의 통합교육을 위해 특수학급을 설치한 일반학교에 승강기와 장애인 전용 주차장, 주출입구 접근로, 경사로,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설치하거나 개선해주는 '무장애학교 만들기' 사업을 지난해부터 추진해왔다. 국무조정실 복권위원회의 복권기금 1천573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2009년까지 전국 1천750개 학교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특수학급이 설치된 5천204개 학교의 편의시설 개선율을 보면 주출입구 접근로 87%, 장애인 주차구역 87.2%, 주출입구 높이차이 제거 86.2%, 복도손잡이 73.2%, 승강기ㆍ경사로ㆍ휠체어리프트 44.4%, 화장실 대변기 90.1% 등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고교 교사의 진학지도와 수험생들의 수능준비에 활용할 수 있는 '200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홍보자료' 3종을 제작해 교육청 및 일선학교에 배포했다고 10일 밝혔다. 홍보자료는 '2008학년도 수능 대비 학습방법 안내', '2008학년도 수능 이렇게 준비하세요', '2008학년도 수능 Q&A 자료집' 등 3권이다. 자료에는 수능 영역별 시험의 성격과 출제방향, 학습방법 등이 2005학년도 이후 3년 간의 기출문제와 함께 소개돼 있으며 2008학년도 수능 전형계획 및 일정표도 실려 있다. 또 2008 수능에서 달라지는 점과 시험운영 방법, 성적 및 점수체계 등 수험생들이 평소 많이 하는 질문을 Q&A 형태로 정리해 안내하고 있다. 평가원은 홍보자료를 각 교육청에 5부씩, 전국 고교에 2부씩 배포했으며 평가원 홈페이지(www.kice.re.kr) 알림마당 및 수능 게시판에도 제공한다. 2008학년도 수능 시험은 11월15일(목) 치러지며 성적은 12월12일(목) 통보된다. 언어영역 문항수가 60문항에서 50문항으로, 시험시간이 90분에서 80분으로 줄어들고 성적표에 등급만 표시하는 것이 전년도와 달라지는 부분이다.
대학의 재정난을 완화하기 위해 대학 적립금 등 자산운영과 관련한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0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김신일 교육부총리와 권오규 경제부총리, 경제5단체장, 주요대 총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학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산학관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방안들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산학관 협력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간담회에는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이희범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이윤호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김영배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이 참석했다. 학계에서는 이장무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서울대 총장), 최현섭 전국국공립대학총장협의회 회장(강원대 총장), 손병두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회장(서강대 총장), 정창영 대학평가기획위원회 회장(연세대 총장)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교육부가 그동안 경제계, 학계와 따로 간담회를 연 적은 종종 있었지만 양대 부총리와 경제5단체장, 주요대 총장이 한꺼번에 참석하는 간담회를 개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경회 교육부 인적자원정책국장은 간담회가 끝난 뒤 브리핑에서 "산학관 대표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라며 "앞으로 산학관 대표급 간담회를 정례적으로 열고 임원, 처장, 국장급으로 된 실무협의회를 운영해 구체적 협력방안을 논의하겠다"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이날 간담회에서 대학들이 구조개혁 추진과 특성화 노력으로 이전보다 경쟁력은 훨씬 높아졌지만 산업계 수요에 맞는 인력을 양성하는 측면에서는 여전히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주요대 총장들은 특히 고등교육 질 제고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대학의 재정확충을 지원하는 일이 시급하다며 대학의 자산운영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해 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이에 따라 대학 적립금의 활용범위 확대, 민간 기부금 유치를 위한 제도 마련, 고등교육 예산규모 확충을 위한 재원조달 방안 등을 재정경제부 등 관련부처와 협의하기로 했다. 김경회 국장은 "대학들의 적립금이 총 5조7천억원에 달하고 있지만 사립대학재무회계 규칙상 제1금융권에만 예치하도록 돼 있어 수익률이 4~5%밖에 되지 않는 실정이다. 적립금을 수익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해 수익률을 높이는 방안을 논의중이다"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또 대학교육과 산업계 현장 수요와의 괴리를 좁히기 위해 올해 기업의 대졸 신입사원 재교육 실태조사를 경제5단체와 공동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대학생 스스로 직업수행에 필요한 능력을 갖췄는지 진단할 수 있도록 '직업기초능력 측정시험'을 경제단체와 공동으로 개발해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고 교육부는 전했다.
한국교총이 지난달 30일 대한적십자사와 ‘생명존중․제자사랑 실천 헌혈 캠페인’ 약정식을 체결하고 범국민적인 헌혈 풍토 조성에 나서고 있다. 학생들이 헌혈에 대한 바른 인식을 갖고 자발적 헌혈자로 성장하도록 헌혈 계기수업을 진행하고 난치병 제자들을 위한 헌혈증 기증운동 등을 벌인다. 교총은 홈페이지에 단체헌혈을 안내하고 신청코너를 개설해 일선 학교가 언제든 헌혈에 참여하도록 안내하고 보건교사회와 공동으로 수업자료를 만들고 CD로 제작해 학교에 발송할 예정이다. 교총은 최근 헌혈 캠페인 외에 학생인권교육, 학생건강보호, 학업중단․ 폭력․ 위기가정의 청소년 보호, 스쿨존 교통사고 제로, 자녀안심하고 등하교하기 등 각종 캠페인을 전개해 교원들의 큰 사랑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창립 60돌을 맞아 국가와 민족의 앞날을 책임지는 성숙한 교원단체로서의 사명을 다하고자 하는 다양한 봉사 활동 가운데 헌혈운동은 가장 중요한 생명을 나누는 의미가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해 225만 603명이 헌혈 대열에 참가했다. 이는 2년 전인 2004년에 비해 24만 여명이 줄어든 수치다. 수혈용 혈액은 자급자족하고 있으나 의약품 제조용으로 쓰이는 혈장은 25% 정도가 부족해 아직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몇해 전 미국의 한 유명 의대에서 헌혈 경험이 없다는 이유로 성적우수자를 탈락시켜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우리나라 의대들도 이러한 입시사정 제도를 고려할 만하다. 헌혈은 고교 2년생 이상만 참여가 가능하다. 헌혈 후 혈액양이나 혈장은 24시간 내, 적혈구는 수주 내 헌혈 전 상태로 완전 회복되는 등 건강에 무리가 없지만 당장 대입시 전선에서 밤잠을 설치는 핼쑥한 제자들에게 헌혈을 권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교원들이 헌혈을 솔선수범하고 필요성을 교육하면 헌혈이 건강에 이롭지 않다는 막연한 편견을 해소할 수 있고 만성적 혈액 부족 국가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다.
14일 국회에서 한국교총과 김충환․이군현 국회의원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학생교육 및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법’ 제정에 관한 토론회가 열렸다. 스승의 날을 하루 앞두고 개최된 이번 토론회는 지난해 발생한 학부모의 강압에 의한 무릎 꿇은 교사 사건과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는 학생․학부모에 의한 교사 폭행 사건 등 학교에서의 교육권 침해가 위험한 수준에 이르렀음을 인식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토론회 참가자들은 교원의 교육권 침해는 결국 학생의 학습권 침해를 초래하므로 교육권을 보호하기 위한 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최근의 교권침해사건 증가 원인은 학교현장 실정을 무시한 정부의 각종 정책추진으로 인한 공교육 신뢰상실, 학부모의 자녀에 대한 과잉보호와 학생들의 자기중심적 사고 및 행동, 일부 교사의 부적절한 처신, 교권보호를 위한 제도적 장치 미비 등을 들 수 있다. 교권침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교육주체 간 신뢰가 회복돼야 한다. 학부모 등 교육수요자들은 교사의 전문적 권위를 인정해 주어야 하며, 교사들도 학부모를 교육의 동반자로 생각하고, 바람직한 교육공동체 형성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식 제고가 필요하다. 교권은 교사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의 학생 교육을 위해 필요하다. 교사들 스스로도 부단한 자기연찬과 자정노력으로 올바른 스승상을 되찾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이와 함께 학교 구성원간의 신뢰회복을 위하여 교육권 보호를 위한 법적인 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이번 토론회에서 제시된 교육활동 보호법에는 교육권 정의 및 보호 목적, 교육주체간 권리․의무․책임 등에 관한 기본적인 한계, 교육주체간의 분쟁 시 합리적인 해결 방안 마련, 무고성 민원으로부터 교육 주체 보호 등 내용이 포함돼야 한다. 교권이 바로 설 때 올바른 교육이 가능하고, 교사의 교육열정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점을 정부와 정치권은 유념해 교육활동 보호법 제정에 적극 앞장서야 할 것이다.
드디어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보복폭행’이라는 희대의 喜劇을 연출한재벌회장에 대한 영장이 신청되었다. 현재 법원 기류로 보면거듭되는 거짓말과 은폐에, 우발적 폭행이 아닌 조폭을 동원한 악질범죄로 인해 구속영장이 발부될 것으로 보인다. 거기에 재벌 총수최초로 검찰과 경찰에 모두 출두하여 범죄에 대해 조사받은 사람이라는 진기록을 세운 불명예를 안았으니 부끄럽기 짝이 없는 일이다. 다 큰 자식이 밖에 나가 놀다가 눈두덩을 맞아 열 바늘을 꿰매고 들어왔으니 부모 마음에 얼마나 억장이 무너졌을까? 그것도 세칭 미국 좋다는 대학으로 유학까지 보낸 자식이었으니 그 자랑스러움에 비례해 분노도 컸을 것이다. 하지만 부모의 마음은 둘째 치고 주먹에 주먹으로 맞선 불법적인 자력구제는, 그것도 폭력배까지 동원하여 공권력을 한껏 유린한(민중의 지팡이인 경찰이 재벌에게 알아서 유린당한 것인지도 모르지만) 폭력은 어떤 이유로도 용서할 수 없는 중범죄다. 단지 재벌이라는 이유만으로 다른 잣대를 들이대느냐는 일부 항변이 있지만 프랑스어에 노블리스 오블리제(Noblesse Oblige) 라는 말이 있다. 사전적 정의는 "높은 신분에 따르는 정신적 의무"라고 한다. 사회 지도층, 특히 상류층과 귀족들이 마땅히 갖춰야 할 높은 도덕적 소양)을 말하는 것으로 일반 국민들에게 모범이 되는 것은 물론 일종의 도덕적인 책무를 가지는 것을 말한다. 어느 한 국가가 건강을 유지하기 위하여 반드시 갖추어야 하는 기본적인 조건인 것이다. 이를 지키지 않는 풍토는 급속한 산업화로 인해 잘못된 천민자본주의 문화가 똬리를 틀고, 그런 분위기에 무임승차했던 일부 부자가 아닌 졸부들이 있었기에 가능하지 않았나 싶다. 거기에 더해 돈 있고 힘 있는 아버지 덕에 자기를 때린 술집 종업원들을 두들겨 팬 그 아들은 정말 행복했을까? 순간의 복수로 인해 夫子는 쾌감은 느꼈는지 모르지만 평생 씻을 수 없는 업보를 업고 살 것이다. 그래서 이러저러한 이유로 아들보다 아버지를 우리가 더 욕하고 손가락질 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 아버지처럼 제 자식 기 살리려고 남 자식을 조폭까지 동원해 두들겨 패는 그런 부모들은 더 없을까? 필자가 보기에는 수없이 많다고 본다. 대리만족을 느끼기 위해서, 금력을 자랑하기 위해서, 자식의 출세를 위해서 등 갖가지 이유를 들이대며 남 자식들을 누르고 내 자식을 위로 올리기 위해 살인적인 사교육을 시키도록 만드는 대한민국 풍토가 바로 그것이다. 어릴 적 시골에서 개구리 잡고 산과 들을 자유롭게 뛰어 놀았던 기억은 선사시대 전설 마냥 사라지고 수업 끝나자마자 학원으로, pc방으로 뛰어 가게 만드는 지금 이 세태. 내가 옆 짝을 이기지 못하여 더 좋은 대학에 가지 못하면 사회적 잉여자와 낙오자로 낙인찍히게 만드는 살인적인 사회 분위기. 부모의 재산과 권력을 이용하여 남 자식 보다 내 자식 공부 더 시켜 출세했다면 그렇게 기쁠까? 아이들에게 공부시키지 말고 놀게만 하자는 게 아니다. 모든 것은 등한시한 채 무조건 공부만 하게 해서 생각할 줄은 모르고 숨만 쉴 줄 아는 쇳덩어리로 만들지 말자는 것이다. 옛 성현들은 학문을 단지 과거 급제를 통한 출세의 수단으로만 여기지 않았으며 그렇게 맹목적으로 흐르는 풍토를 배격했다. 그러나 이제 학문은 오로지 출세의 수단이며, 다른 사람보다 앞서가는 도구로써 자리매김하였다. “나는 쉰 이전에 정말 한 마리 개였다. 앞의 개가 그림자를 보고 짖으면 따라서 짖을 뿐이었다. 왜 짖느냐고 물으면 꿀 먹은 벙어리처럼 그냥 실실 웃을 뿐이었다.” 명나라 말기의 위선된 사회를 꼬집었던 학자 이탁오 선생이 한 말이다. 나도 한 마리 개의 반열에 들어설 날이 점점 다가온다.
인천시교육청은 사이버상에서 '효'를 교육하는 학습코너를 최근 구축, 운영에 들어갔다고 10일 밝혔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다큐멘터리나 드라마 등 동영상이나 일반 자료 등 다양한 형태의 효 교육자료를 온라인상으로도 제공하기 위해 '인천 효 체험학습관'(http://hyo.edu-i.org)을 신설했다. 학습관은 시교육청의 '인천교수학습지원센터' 홈페이지(www.edu-i.org)내에서도 검색해 볼 수 있다. '효누리 행복누리'란 명칭이 붙은 학습관에는 학습관 소개 코너 외에 지난 2004년부터 2006년까지 교사들이 효 교육용 자료로 드라마나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등의 형태로 만든 10개의 동영상이 실려 있는 '영상자료' 코너가 있다. 영상자료에는 투정만 부리던 딸이 오이밭에서 힘들게 일하는 엄마의 일을 도우면서 갖게 되는 부모에 대한 고마움이나 3년간 부모 묘에서 지낸 사람의 생활 모습, 아들 자전거를 사주기 위해 아픈 몸으로 행상하는 엄마의 모습 등이 담겨있다. 또 효 실천사례나 가족끼리의 밤, 가족과 여행 등 가족과 효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e-가족사랑' 및 사자소학 등을 통한 효경(孝敬)배움터와 효의 의미 등을 설명하는 '생각하는 효', 효에 관련된 이야기 등이 담긴 '함께 배워요' 등의 코너도 있다. 아울러 효 교육을 중점적으로 하고 있는 지역내 초교 2곳 및 경기도와 광주시 등 다른 지역 초교 3곳의 사례 등을 소개한 '시범학교' 코너도 마련 돼 있다. 시교육청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효 교육'을 올해 10대 교육 목표의 하나로 중점 추진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온라인상의 학습관 운영으로 일선 교사들은 물론 학생.학부모들이 시간.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효 교육에 관한 다양한 자료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면서 "콘텐츠를 풍부히 해 학교나 가정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다양한 체험 사례를 소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교생이 24명인 경남 산청의 오부초등학교(교장 백운석) 학생들은 요즘 잔뜩 들떠있다. 며칠 후면 전교생이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나기 때문이다. 이번 오부초 수학여행은 대한항공의 사회복지 지원사업 일환으로 이뤄졌다. 학생들은 16일 오전 김해공항을 출발해 1박2일을 제주도에서 보내게 된다. 오부초는 수학여행을 다녀온 후 현장학습 보고서를 작성해 전시회를 실시하고 대한항공에 감사편지 쓰기 행사도 추진할 예정이다. 경남 고성 영천중학교(교장 송봉기)와 영현분교 학생들도 최근 뜻밖의 선물을 받았다. 계획에 없던 수학여행을 떠나게 된 것이다. 영천중과 영현분교 학생들은 모두 합쳐 90명. 학생 수가 적다보니 수학여행도 3년에 한번씩 가도록 돼 있어 올해는 수학여행 계획이 없었다. 그러나 영천중 총동창회(회장 하의환)과 영천중 영현분교 총동창회(회장 강동환)가 각각 200만원씩을 기탁, 전교생이 수학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학교는 이번 보조금으로 본교와 분교 전교생에게 난타공연도 관람하게 할 계획이다.
대전지역의 명문 대전고(교장 송윤현)가 22일로 개교 90주년을 맞는다. 1917년 개교한 대전고는 올해 86회까지 3만4327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박원석 전 공참총장, 김규태 전 금풍실업회장, 나웅배 전 경제부총리, 송자 대교회장, 심대평 국민중심당 국회의원 등 기라성 같은 인물들이 대전고 출신이다. 정․재․군․의료․학․언론․문화계 등 우리 사회 각 분야의 유수한 인재를 길러 낸 대전고는 1979년 평준화 이후 신도심권으로 우수학생이 이동하면서 한때 어려움도 겪었으나, 최근 동문들의 전폭적인 지원을 토대로 명문대 진학률이 크게 오르는 등 옛 명성을 되찾고 있다. 지역사회에서는 91명 교직원의 적극적이고 헌신적인 교육활동과 동문들의 아낌없는 지원이 어우러져 대전고의 부활을 불러온 것으로 보고 있다. 대전고에는 ‘한모생활관’으로 불리는 기숙사가 있다. 일반계고의 기숙사 운영은 전국적으로도 몇 안 되는 이례적인 경우. 4인 1실의 방 34개, 자습실 11개, 컴퓨터실, 체력단련실, 샤워실과 각종 편의시설 등 최적의 학습 환경을 자랑한다. 기숙사는 2001년 (주)부영 이중근 회장이 준공하여 기증한 우정학사와 동문인 (주)계룡건설산업 이인구 명예회장(31회)이 2006년 준공하여 기증한 계룡학사로 이뤄져 있다. 입사 희망자 가운데 성적순으로 선발된 128명(1학년 40명, 2~3학년 각 44명)이 생활한다. 동문들은 이들과 ‘일대일 후원 결연’을 맺고, 매년 1인당 16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는 한편 멘토 역할까지 한다. 학생의 희망 진로와 연관된 계통에 근무하는 동문들의 아낌없는 지원과 조언이 학생들의 성적향상과 인성함양에 큰 도움을 준다는 것이 학교 측의 설명이다. 물론 가정생활을 뒤로 한 교사들의 열정도 빼놓을 수 없다. 노종진 사감부장은 “5명의 사감교사들이 교대로 학생들과 함께 기숙생활을 하기 때문에 1년에 70일은 집에 들어가지 못하지만 사명감 하나로 버틴다”고 말했다. 대전고는 2억 원에 달하는 일대일 결연 장학금 외에 파루장학금, 지산장학금, 조태영장학금, 대능장학문화재단장학금 등 동문들의 장학금이 풍성하다. 지난해의 경우 동문 장학금을 포함한 장학금 총 규모는 2억3909만원으로 174명의 학생에게 장학금이 돌아갔다. 총동창회(회장 김각영․전 검찰총장․41회)는 “국가와 지역발전에 앞장서고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인재를 키우는 일에 동문들이 나서는 것은 당연하다”며 “모교에 대한 지원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총동창회는 19일 모교와 대전시 일원에서 개교 90주년 기념행사를 갖는다. 만남의 장, 축하행진, 미술전, 학부모 홍보전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나중에 다시 보기 위해 짤막하게 기록을 남겨둘 때'메모'라는 표현을 자주 쓴다. 메모 대신에 이 자리에 우리말을 써보면 어떨까. 우리말‘적바림’은 나중에 참고하기 위해 글로 간단히 적어 두는 것, 또는 그런 기록 자체를 뜻한다. “적바림 공책을 만들어 요점을 뽑아 적었다.” “동생은 이해력이 좋아 적바림을 잘한다.” 적바림되다, 혹은 적바림하다는 표현을 쓸 수도 있다. “그의 책에는 항상 수업내용이 잘 적바림되어 있다.” “그는 오늘 산 물건의 내역을 적바림해보았다.” “영변 어머니 집과 선천 자네 아우 집을 찾을 노정기나 적바림해 주게그려(박종화, 임진왜란).”
교풍은 학생 스스로 만들어나가는 것 젊은 피 헌혈로 생명 돕기 동참 협조 “5회 이순재입니다.” 9일 오후 2시 자신의 모교인 서울고를 찾은 탤런트 이순재 씨. 대선배 이순재 씨의 입장에 강당에 모인 600여 명의 서울고 학생들은 기립 박수와 환호로 반갑게 맞이하고 거수경례로 깍듯이 예우, 거침없는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1953년 5회로 서울고를 졸업한 이순재 씨는 "예전에 우리가 공부하던시절의 교풍과 학풍은 엄격했다"며 “그러한 엄격함 속에서 공부한 것이 사회에 나와서 자신을 제어하고 스스로를 일탈할 수 없게 하는 힘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교풍과 학풍은 여러분 스스로가 만들어나가는 것”이라며 “서울고인임에 자부심을 갖고 멋진 사회인이 될 수 있도록 지금 이 순간 능력을 갈고 닦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생들의 관심은 역시 MBC 인기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 ‘야동순재'로 불리는 이 씨가 실제로 야동(야한 동영상)을 본 적이 있는 지에 대한 학생들의 조금은 짓궂은 질문이 이어졌다. “내가 사실 인터넷을 잘 몰라서 본 적이 없다”고 답한 이 씨는 학생들의 귀여운 야유가 터지자 “예전에 비디오로는 많이 봤다”고 솔직히 털어놔 “야동 짱!”이라는 환호를 받았다. 이 씨는 또 “처음 대본을 보고는 캐릭터에 반감도 가졌었지만 의외로 젊은 친구들의 반응이 폭발적이었다”며 “일흔이 넘은 할아버지가 자신과 같은 호기심을 갖고 있다는 동질감에 간격이 좁혀진 것 같다”고 말했다. 강연을 들은 서울고 1학년 박용인(16) 학생은 “일흔넷이라는 연세에도 여전히 활발한 활동을 펼치시는 선배님의 모습에서 서울고 학생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며 “스스로도 자랑스러운 서울고 인이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적십자사 친선대사로 활동 중인 이 씨는“젊은이들의 정성어린 헌혈이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며 “여러분의 깨끗하고 고결한 피가 새 생명을 창조할 수 있는 좋은 일에 쓰일 수 있도록 해 달라”며 후배들에게 협조를 구했다.
우리나라의 교육경쟁력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높아져 세계 29위로 기록됐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이 10일 발표한 세계 각국 국제경쟁력 순위에 따르면 교육경쟁력 부문에서 한국은 전체 55개국 중 29위를 차지해 지난해(42위)보다 13계단 뛰어올랐다. IMD의 국가경쟁력 순위는 경제운영성과, 정부행정효율, 기업경영효율, 발전인프라 등 4개 분야를 평가해 매겨지며 교육경쟁력은 발전인프라의 한 부문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교육관련 공공지출 비율, 초등학교 및 중ㆍ고교 교사 1인당 학생 수, 중등학교 취학률, 25~34세 인구의 고등교육 이수율, 학업성취도 국제비교(PISA) 성적, 15세 이상 문맹률 등 7가지 통계지표와 교육제도 및 대학교육의 경쟁사회 요구 부합 여부, 시민의 경제지식 수준 등 7가지 설문지표를 토대로 점수가 산출된다. 우리나라의 교육경쟁력 순위는 2004년 44위, 2005년 40위, 2006년 42위 등으로 하위권을 맴돌았으나 올해 대폭 상승함으로써 전체 국가경쟁력 순위 상승(32위→29위)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교육부 김경회 인적자원정책국장은 "고등교육 이수율 증가, 교육투자 확대 등의 요인과 더불어 대학특성화와 구조개혁사업 등으로 교육에 대한 기업인의 인식이 크게 개선된 점이 교육경쟁력 순위를 끌어올린 것 같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