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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우리 삶에서 청소기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물건이 되었습니다. 차량용 휴대용 청소기, 이불 청소기 등 용도에 따른 다양한 청소기들이 있고 살균까지 되는 똑똑한 청소기도 생겨났습니다. 하지만 최초의 청소기는 지금의 진공청소기와는 다른 방식으로 작동했답니다. 초기의 청소기는 미국인 존 써먼이란 사람이 발명했어요. 바람으로 흙과 먼지를 흩어지게 하는 방식이었죠. 이런 방식은 청소 과정에서 흙먼지가 날리고 주변 사람들이 먼지를 뒤집어쓰게 된다는 단점이 있었어요. 크기도 마차에 싣고 다녀야 할 만큼 매우 컸고요. 이런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영국의 허버트 세실 부스는 새로운 생각을 해냈어요. 먼지를 불지 말고 빨아들이자는 것이었죠. 이때부터 우리가 알고 있는 ‘진공청소기’라는 단어가 처음 등장하게 됩니다. 먼지를 빨아들이는 방식은 예전보다 청소는 더 잘되었지만, 그가 발명한 청소기 역시 크기가 너무 크고 무겁다는 단점이 있었어요. 미국의 스팽글러는 현재 사용하는 진공청소기와 가장 비슷한 청소기를 개발했어요. 그는 필터와 먼지봉투가 달린 가정용 흡입식 진공청소기를 발명했습니다. 이 청소기는 크기가 작아서 혼자서도 옮길 수 있었어요. 하지만 오래 사용하면 먼지봉투에 있는 공기구멍이 먼지로 막히면서 청소기 흡입력이 떨어졌습니다. 이후에 제임스 다이슨은 먼지봉투 주머니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먼지봉투를 없앤 청소기를 발명했어요. 원심력 기술을 이용해 먼지봉투 없이도 먼지를 따로 모을 수 있게 됐고요. 진공청소기 작동원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압력에 따른 공기의 흐름을 이해해야 합니다. 공기는 압력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이동합니다. 바람이 부는 이유도 이렇게 생긴 공기의 흐름 때문이죠. 이러한 원리를 진공청소기에 적용한 거예요. 진공청소기의 전원을 켜면 청소기 안의 압력이 낮아집니다. 그럼 청소기 밖의 공기들이 청소기 안으로 밀려들어 오는 것이지요. 이런 원리를 이해하면 진공청소기라는 이름은 사실 잘못된 것임을 알 수 있어요. 진공청소기의 내부는 ‘진공’이 아니거든요. ‘진공’이란 공간에 어떠한 물질도 없이 완전히 비어있는 상태를 의미해요. 우리 생활 속에서 완전히 비어 있는 진공 상태를 찾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진공청소기 역시 모터를 사용해 바깥보다는 저기압 상태이지만 진공상태는 아니에요. 진공청소기의 이름을 정확하게 짓는다면 ‘저기압’ 청소기가 더 적합하겠죠. 우리가 편리하게 사용하는 진공청소기는 무심코 지나쳤던 공기의 흐름을 적용한 발명품이었어요. 많은 발명가의 고민과 노력이 담긴 산물이기도 하고요. 여러분도 생활 속의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창의력을 발휘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문제 1)이 글에 대한 이해로 적절한 것은 무엇인가요? ①초기의 청소기는 존 써먼이 발명했다. ②먼지 봉투가 달린 청소기를 사용하면 가장 깨끗하게 청소할 수 있다. ③ 우리 생활에서 진공 상태를 찾는 것은 쉽다. 문제 2)이 글을 통해 알 수 없는 것은 무엇인가요? ①최초 기계식 청소기의 작동방식 ②진공청소기의 작동원리 ③ 다이슨의 무선 청소기 개발 문제 3)이 글에 대한 감상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요? ①청소기는 점점 더 작아지고 가볍게 발명되었구나 ②최근 청소기엔 원심력 기술도 적용되었어. ③ 진공청소기란 이름은 청소기 안이 진공이라서 붙여진 이름이야. 정답 : 1)① 2)③ 3)③
정부가 초등 입학 연령을 만 6세에서 5세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유아‧초등 교원은 물론 학부모와 시‧도 교육감들까지 교육계 전반에서 반대 목소리가 커지자 철회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교육부는 발표 나흘 만에 정책 폐기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도 사회적 공론화를 거치겠다는 입장이어서 당분간 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지난달 29일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초등 입학 연령을 만 5세로 한 살 낮추는 학제 개편안을 2025학년도부터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교총과 한국국공립유치원연합회, 한국유아교육행정협의회는 1일 대통령실과 교육부, 국회 교육위원회에 ‘초등 취학연령 하향 반대’ 공동요구서를 전달하고 즉각적인 철회를 촉구했다. 교총 등은 요구서를 통해 “만 5세 초등 취학은 경제논리만 앞세워 유아의 특성과 발달은 무시한 것으로 오히려 조기 사교육만 조장하고 유아의 행복권을 박탈할 뿐”이라며 “학부모와 교육계 의견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한 학제개편 추진을 즉각 철회하라”고 밝혔다. 교총은 만 3~5세 유아는 발달단계에 따라 놀이중심 누리과정을 운영하고 교실 크기와 형태, 화장실과 급식 등 시설 환경도 해당 연령 유아의 심신 상태를 고려한 것인데, 이런 차이를 무시하고 단순히 ‘요즘 애들 커지고 똑똑해졌다’ 식으로 접근하는 것은 무책임한 행정이라고 설명했다. 교총은 “특히 이 시기의 유아는 1~2개월 차이만으로도 큰 발달 격차를 보이는데 유아를 일률적으로 한 교실에 몰아넣는 것은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도 개인 선택에 따라 조기 입학이 가능하지만 대부분의 학부모가 선호하지 않는다”며 “실제 조기 입학 아동 수는 2009년 9707명에서 2021년 537명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만 5세 취학은 세계적 추세와도 맞지 않는다고도 강조했다. OECD 38개국 중 26개국의 초등 취학연령이 우리나라와 같은 만 6세이고 만 7세인 국가도 8개국인 반면, 만 5세는 4개국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학령인구 감소로 만 5세를 분산 취학시켜도 큰 부담이 없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농산어촌은 인구가 줄지만 신도시, 수도권은 줄지 않거나 오히려 늘 수 있다”며 “평균의 함정에 빠져 현실을 왜곡한다면 도시 학교의 과밀은 더 가중되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와 관련해 교총이 1일 실시한 긴급 설문조사에서도 교원의 94.7%가 반대하는 등 부정적 정서가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찬성 의견은 5.27%에 불과했다. 반대 이유에 대해서는 ‘아동의 정서 등 발달단계와 교육과정 난이도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이 82.16%를 차지했다. 이밖에 ‘선생님이 만 5세 아이가 있다면 입학시킬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91.06%가 ‘없다’고 답했으며 적절한 입학 연령에 대해서는 현행처럼 ‘만 6세’가 적합하다는 응답이 85.16%로 가장 많았다. 이에 대해 정성국 교총 회장은 “곧 박순애 장관과 유기홍 국회 교육위원장을 직접 만나 정책 추진 중단과 철회를 분명히 촉구할 예정”이라며 “교총이 참여하게 될 국가교육위원회에서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선 결정, 후 의견수렴’으로 순서 뒤바뀐 정책 7월 29일 - 만 5세 취학 방안 대통령 업무보고 8월 1일 - 교총, 대통령실‧국회 등에 철회 요구 긴급 설문조사서 교원 95%가 ‘반대’ 8월 2일 - 학부모단체 만나 ‘폐기’ 가능성 언급 8월 3일 - 시도교육감 간담서 공론화 입장 확인 교육계 안팎에서는 이번 만 5세 취학 정책이 의견수렴 없이 절차상 잘못된 행정이라는 비판이 강하게 나오고 있다. 교원은 물론 시도교육청이나 학부모, 교육전문가들과 논의 한번 없이 정책부터 발표하고 보는 식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교육부의 이 같은 발표에 교총 등 교육계는 잇따라 성명을 발표했다. 교육‧시민단체들로 구성된 ‘만 5세 초등취학 저지를 위한 범국민연대’도 수백 명이 모여 집회를 열었고 현재 국회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에도 반발 청원 글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교육감들의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시도교육감협의회장인 조희연 서울시교육감도 2일 “교육부가 중요한 국가 교육정책 발표에서 교육청을 허수아비 취급했다”며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이 같은 교육계의 거센 반발에 결국 교육부는 철회를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둔다는 입장으로 한발 물러선 상태다. 학제 개편안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지 나흘 만이다.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일 학부모 간담회에서 “국민이 원하지 않는다면 폐기될 수 있다”며 “열린 자세로 공론화를 거쳐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고 해결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3일에는 전국 시‧도교육감과 가진 영상간담회에서도 모두발언을 통해 사회적 논의를 거쳐 추진 방향을 정해 나가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교육부는 빠른 시일 내에 ‘학제개편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대규모 설문조사 등 공론화 과정을 거친다는 계획이지만, 반대 의견이 압도적인 만큼 사실상 폐기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예람 기자 yrkim@kfta.or.kr
‘사서교사 정원 확보를 위한 공동 연대’는 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행정안전부 별관 앞에서 사서교사 선발을 확대할 것을 촉구했다. 제3차 학교도서관진흥기본계획에 따른 사서교사 배치율 50%를 달성해 학교도서관의 교육적 역할을 보장하라는 요구다. 발언자로 나선 김영석 한국도서관정보학회장(명지대 교수)은 “자기주도적 평생학습을 위해서는 어려서부터 꾸준한 독서를 시작해야 하고 청소년기에 습관이 완성돼야 한다”며 “모든 초중고 도서관에 사서교사를 배치해 올바른 독서 및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2021년 4월 기준 전국 학교도서관이 설치된 1만1741개 학교의 정규 사서교사 배치율은 11.2%(1433명)에 불과해 충분한 교육이 어렵다는 게 김 학회장의 주장이다. 그는 “교육부는 2030년까지 배치율을 50%까지 높이겠다고 발표했으나, 2023년 임용 인원은 37명에 불과해 지난 5년간 매년 210명의 본 정원이 있었던 것과 비교해 너무 큰 차이”라며 개선을 요구했다. 시민단체 대표들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영미 어린이책시민연대 공동대표는 “2023년 임용이 0명이라는 발표를 보고 절망스러웠다”며 “이는 학교도서관에 대한 나라의 시선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발언했다. 이어 “디지털 미디어 시대에는 문해력과 읽기 중요성이 강조돼 학교도서관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커졌다. 그럼에도 사서교사 증원을 하지 않겠다는 발표는 교육부와 행안부가 교육에 대한 무지를 드러내고 교사 역할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안찬수 책읽는사회만들기 대표는 “지난 20년간 학교도서관에는 시간·공간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더욱 중요한 건 다음 세대에게 좋은 책과 만날 수 있도록 길잡이를 해주는 선생님"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가 정규직 사서교사를 절반 이상 채우겠다고 계획을 밝힌 지 얼마 되지도 않았다. 그런데 갑자기 왜 줄이나. 국법이 살아있고 계획이 엄연한데, 정권이 바뀌었다고 이렇게 하느냐"라며 정부의 지속성 있는 정책 추진을 주문했다. 정준 공무원노조연맹 교섭본부장은 "학교에 도서관은 만들어놓고, 전문성을 갖춘 정규 선생님은 배치하지 못하는 게 21세기의 현실인지 자괴감을 느낀다"며 "사서교사 확충을 요구하는 건 무리한 게 아니라 법에 있는 약속을 이행하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학생들도 비판 대열에 동참했다. 특히, 정부 계획만 믿고 사서교사의 꿈을 키워온 청년들의 박탈감을 토로했다. 조국아 경기대 문헌정보과 학생은 "정부 발표만 철썩같이 믿고 입학한 학생들도 있는데 갑자기 사서교사 정원이 동결된다는 게 말이 되는가"라며 "정부의 말이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르다면 누구를 믿고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가?"라고 비판했다. 이번 기자회견에는 교총 등 교원단체뿐 아니라 한국도서관협회, 한국학교도서관협의회, 한국문헌정보학회 등 20개 사회단체와 학계가 동참했다. 교총은 독서교육은 물론 협동수업을 통한 정보 활용 교육을 수행하는 ‘교육공간’인 학교도서관의 본질적 기능을 회복하고 OECD 최하위권인 디지털 문해력의 향상을 위해 사서교사 정원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27~28일에는 국회와 교육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에 요구서를 보내 사서교사 확충을 촉구했다. 캡션 : '사서교사 정원 확보를 위한 공동 연대’가 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행정안전부 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제주교총(회장 김진선, 사진 왼쪽)은 회원의 건강 증진과 건전한 여가선용을 돕기 위해 지난달 19일 챔피온골프연습장(대표 김용범)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제주교총 회원 및 가족은 초보자 기본 연습과 자세 교정 등 레슨을 포함해 6개월 동안 30만원에 이용할 수 있다. 골프 레슨은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경기에서 다수 입상 경력이 있는 김용범 프로가 맡는다. 문의) 챔피온골프연습장 064-755-2005
장마가 끝나자 하늘은 더없이 파래지고 솟아오르는 흰 구름은 상큼한 바람을 탄다. 이제야 여름의 주름진 얼굴이 펴진다. 그 얼굴 한가운데 8월은 뜨거운 태양 아래 짙푸른 녹음을 두르고 진한 향기로 익어간다. 자연에 있어 시간은 중요하다. 특히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의 풀과 나무, 실과들은 자연의 시계에 순응하며 자신의 할 일에 한 치의 게으름이 없다. 그러나 사람은 다르다. 자신의 기대 가치에 따라 시간의 흐름과 변화에 의미 부여를 달리한다. 그 이유는 모두가 가진 진실한 마음의 소리를 외면하기 때문이다. 우리에게는 마음이 있다. 이 마음은 고귀한 영혼과 연결되어 있어 언제나 지혜로움과 사랑을 속삭이고 있다. 7월의 마지막 주말, ‘지구와 함께하는 알뜰장터’가 유배문학관 잔디밭에서 열리고 있었다. 평소 같으면 뜨거운 햇볕 때문에 망설였을 것인데, 태풍의 간접영향으로 낮게 드리워진 구름에 발걸음이 가벼웠다. 풀밭에 설치된 이동식 물놀이장은 아이들의 신나는 놀이터였다. 음악과 더불어 풍덩풍덩, 아이들의 즐거움은 여름 더위를 날리고 있었다. 꽃보다 더 예쁜 얼굴, 활짝 핀 웃음꽃은 여름 하늘을 덮는다. 그래 너희들이 보물이다. 저 짙푸른 여름의 녹색보다 더 진하고 소중하다. 유배문학관 주변에는 짙은 녹색의 푸름이 융단처럼 깔려 여름을 만끽하고 있다. 하얀 클로버꽃과 붉은 백일홍꽃은 바람이 불 때마다 일렁인다. 사부작사부작! 아이들의 웃음을 뒤로 발밑에 밟히는 풀의 감촉을 느낀다. 우리나라의 자연은 계절별로 다른 색이다. 그리고 사람마다 좋아하는 색도 다르다. 내게 있어 무엇보다 마음이 끌리는 색이 있다면 그것은 복사꽃 연분홍이다. 이른 봄 개울가나 밭 언덕에 피어나는 개복숭아 나무의 분홍빛을 보면 가슴이 두근거린다. 그리곤 지남철에 끌리듯 셔터를 누른다. 지난 3월 말도 그랬다. 지나치는 길에 본 유배문학관 광장 왼쪽에 무더기로 피어난 복사꽃을 보며 아쉬워했다. 다음날 이른 아침 분홍빛에 이끌리어 약간의 한기를 느끼면서 그곳을 찾았었다. 몇 그루인지 헤아리기보다 그저 펼쳐진 분홍빛에 취해 있었다. 그 후 신록의 계절을 지나 녹색의 청춘인 여름이 올 때까지 까마득히 잊고 지냈다. 그런데 오늘 찾은 그 자리엔 솜털 뽀얀, 빨간 볼의 어른 주먹만 한 복숭아가 가지가 휘어지도록 열려 있다. 꽃이 피면 열매가 열리는 것은 당연지사지만 영글어가는 복숭아는 자연의 시계에 따라 열매를 맺고 뜨거운 태양으로 단맛을 높이고 있다. 평범한 여름날 하루,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시간과 변화의 결실을 보며 여유는 저만치 두고 바쁘다는 핑계만 앞세우며 흐느적거리는 모습을 돌려 세워본다. 8월이 시작되었다. 덥구나! 빨리 가을이 왔으면 좋겠다고 노래를 부르다. 하지만 가만히 살펴보면 8월의 하루하루 또한 소중하지 않은 순간이 없다. 담벼락 밑 빨강, 노랑, 연분홍, 꽃분홍 채송화꽃이 도란도란 뙤약볕 아래 여름을 달랜다. 깨 순이 나리꽃과 능소화의 주홍빛 맵시는 참 화려하고 평화롭다. 어디 그뿐인가? 고개 들어 담을 보면 하늘타리꽃과 담쟁이 이파리의 녹색 일렁임은 참으로 조화롭다. 장애물을 만나면 돌아가고 나무가 있으면 오르고 불평이나 합리화가 없다. 우리는 이런 말 없는 자연의 성장을 보며 바쁨을 내세워 합리화하는 일이 맞는지 물어볼 일이다. 8월의 여름이 침묵 속에 얼마나 많은 일을 할까? 해거름 녘 들길에 나서 보라. 수수하게 피어난 참깨꽃, 이삭 패는 벼꽃 냄새, 진초록 벼 논에 물결치는 청아한 바람 소리는 삶이 주는 오만과 독선을 돌아보게 한다. 한 걸음 더 숲길을 걸어보면 8월의 향기를 물들일 수 있다. 발밑에 피어나는 쑥향, 코를 스치는 진한 솔향은 찌들고 가파른 마음의 아우성을 여유의 녹음으로 다독여 준다. 이렇듯 뜨거운 8월의 한 가운데서 가만히 살펴보면 우리는 자신에게 주어진 일상을 소중하게 어루만지고 있는지 반성하게 한다. 8월은 뜨겁다. 뜨거운 햇볕은 가을을 약속하고 자아의 참된 깊이를 노래하며 삶이 주는 편견과 고뇌를 토해내게 하고 달콤한 꿈을 꾸게 한다. 넋을 놓고 복숭아의 붉은 볼을 셔터에 담다 아이들의 깔깔대는 물놀이 소리에 다시 이끌려 돌아온다. 녹색 함성이다. 이 아이들은 여름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8월을 반기며 성장의 걸음을 계속한다. 그 걸음은 쌓이고 쌓여 추억으로 스미고 사랑의 향기를 심을 것이다. 하늘의 구름이 낮고 짙게 드리워진다. 물기를 머금은 바람이 풀밭 위 클로버꽃 위를 미끄러진다. 두서너 살 되는 아기들은 힘들었는지 엄마 품에 자고 있다. 엄마는 연신 손부채질한다. 아이의 솜털 뽀송한 콧등에 송알송알 땀방울이 돋아난다. 이 아이들도 8월의 태양 아래 겸손한 향기로 여물어가는 열매들처럼 꾸미지 않은 내면의 향기를 갖고 자랐으면 좋겠다. 그리고 우리는 이 뜨거운 8월을 감사히 받아들이라는 내면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였으면 좋겠다.
인천교총(회장 이대형, 사진 오른쪽)은 지난달 12일 내이사랑치과의원(대표원장 김영성, 인천 부평구 경원대로 1382 8층, 032-514-0028)과 인천교총 회원의 건강복지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 기간은 체결일로부터 1년이다. 이번 협약 체결로 인천교총 회원과 가족은 내이사랑치과의원에서 비급여 치료시 간단한 확인 절차를 거쳐 진료비 우대할인 혜택을 받게 된다. 이대형 인천교총 회장은 “앞으로 건강 분야 이외에도 회원이 복지혜택을 체감할 수 있도록 다양한 영역의 업체들과 업무제휴를 지속해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 구성을 마친 후반기 국회가 문을 연 가운데 교육위원회도 2일 첫 전체회의를 개최하고 간사를 선임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영호 의원이, 국민의힘에서는 이태규 의원이 각각 역할을 맡았다. 회의 시작에 앞서 교육위원장에 재선출된 유기홍(더불어민주당) 위원장은 “후반기 교육위원회는 중진 위원과 재선, 초선 위원들까지 균형 있게 포진하고 있어서 큰 기대를 갖고 있다”며 “여야가 협치하면서 교육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유 위원장은 “공교육을 어떻게 강화할 것인지, 교육재정 확충 문제에 어떤 해결책을 마련할 것인지, 지역 소멸을 막을 수 있게 지방대학을 살리고 대학의 경쟁력을 어떻게 강화할 것인지 등 교육위원회는 중요한 현안들을 많이 안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른 한편으로 현재 558건의 법안이 계류돼 있다”며 “상당히 많은 법안들이 심사를 못하고 누적돼 있다는 것을 감안해 앞으로 법안심사를 적극적으로 해 나가야 하는 점도 과제”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간사로 선출된 김영호 의원은 “소통과 경청으로 화합하는 분위기 속에서 백년지대계를 잘 세우는 모범적인 상임위가 될 수 있도록 뒷받침을 잘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간사 이태규 의원은 “여러 의원들의 의견을 잘 수렴해서 원만하고 생산적인 교육위원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전체회의에서는 박순애 교육부 장관의 인사 검증과 교육부 직원들의 참석 여부가 도마에 올랐다. 유기홍 위원장은 “인사청문회 없이 임명된 박순애 장관에 대한 인사 검증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과제가 남았다”며 “두 차례 간사 협의를 가졌지만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후 서동용, 문정복, 강민정, 도종환,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등이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박 장관의 인사 검증을 위한 전체회의 일정을 잡아줄 것을 요구했다. 한편 유기홍 위원장은 “오늘은 간사선임 안건이기 때문에 장관 참석 요구를 하지는 않았다”면서도 상임위가 열리면 통상 교육부에서 참석하기 마련인데 장관을 비롯한 교육부 직원들이 아무도 참석하지 않은 점을 이례적이라고 지적하며 “별도의 문제 제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김예람 기자 yrkim@kfta.or.kr
유기홍 국회 교육위원장이 2일 오전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야 교육위원회 간사를 선임한 후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김영호(왼쪽 모니터)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오전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야당 간사로 선임된 후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태규(왼쪽 모니터)국민의힘 의원이 2일 오전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당 간사로 선임된 후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전북교총(회장 이기종)은 지난달 27일부터 이틀간 무주태권도원 일원에서 학생들의 건전하고 올바른 인성 함양과 교원의 전문성 신장을 돕기 위한 제2회 교육가족 힐링캠프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캠프에는 교사 가족 또는 사제 단위로 두 명이 한 팀을 이뤄, 시·군교총의 추천을 받아50명이 참여했다. 캠프 참가한 교육가족은 바른 인성을 갖춘 민주시민 육성 방안과 교육활동 중 발생하는 다양한 교육적 문제를 짚어보고 개선책을 모색하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캠프 첫날, 참가자들은 태권도원 전통 무예 수련장과 상징지구 탐방으로 시작했다.이어 이해준 전문강사의 ‘학교폭력 예방 및 대처법’ 강연을 듣고 학생들은 힐링 태권체조를 2시간 동안 체험했다. 또한 태권도와 연계한공동체 놀이와학생대상마술쇼와 버블쇼, 매직 테니스, 물로켓 원리 이해와 발사체험 등을 실내·외에서 진행했다. 다음날에는 모노레일 탑승과 태권도 공연을 관람하고, 국립태권도박물관 견학과 다양한 태권도 콘텐츠를 체험했다. 이기종 전북교총 회장은 “3년째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으로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선생님과 학생들을 위해 교육가족 힐링캠프를 운영했다”면서 “미래사회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선생님의 헌신은 학생들이 온전하게 성장해 꿈을 실현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수 운영과 활동에 참여한 서영태 상관초 교감은 “학교 교육 공간을 벗어나 한국 전통문화가 숨 쉬고 있는 무주태권도원에서 태권도 체험과 단체활동을 통해 교실 밖에서 학생들이 올바른 인성을 배우는 소중한 기회였다”고 말했다. 최원석 완주봉동초 교사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준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행복해하는 자녀의 얼굴을 바라보며 진정한 힐링의 시간을 보냈다”며 캠프 참여 소감을 전했다.
해맑은 삶, 청정한 글 작가 정채봉은 살아온 인생 여정과 그가 쓴 글이 같아 보이는 사람이다. 그의 글샘이 투명하게 보이는 책을 읽는다. 일찍 어머니를 여의고 할머니 손에서 자란 서러운 어린 날도 그저 담담히 추억해내는 그의 맑은 동심이 서린 에세이들이 좋아서 다시 읽는다. 마스크를 써야만 하는 도서관 독서를 포기한지 벌써 2년째이다. 시원한 에어컨과 조용한 분위기가 좋아서 집보다는 도서관 열람실이 독서하기에는 그만인데. 마스크를 착용하고 앉아 있을 엄두가 나지 않아서다. 지상을 더러는 고통받는 곳으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있지요. 그리고 땅을 연옥으로, 땅 밑을 지옥으로 여기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러니 저는 감히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지상에 꽃이 있고 향기가 흐로고 있는 한 사람들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며, 사람들이 있어서 고통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고통 못지않은 아름다움도 있다고요. 땅에 대해서도 생각해 봅시다. 세상에 땅만큼 정직한 이가 또 어디 있습니까. 동백을 심으면 동백을 내놓고 매화를 심으면 매화를 내놓고 벼와 보리를 파종하면 한 알씩을 잘 썩혀서 백배 천배의 수확을 거두게 하는 저 땅이 왜 단련을 주는 연옥이어야 합니까? -20쪽, '향기를 데리러 가다' 중 에서 한 기숙사의 사감이 학생들을 모아 놓고 물어보았답니다. "어떤 방에 들어갔더니 거미줄이 있었어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합니까? " 학생들은 너도나도 나서서 그 방의 임자를 저주하더랍니다. '며칠 비워둔 것이 분명합니다. " 거주자가 지저분하고 게으른 사람입니다." "주의력이 형편없는 사람입니다." "거미 한 마리도 못 죽이는 소심한 사람이 분명합니다." 오직 창가에 앉은 학생만이 이렇게 말하더랍니다. "그 방에는 신기하게도 거미가 살고 있군요." -109쪽 '좋은 예감' 중에서 어린아이처럼 해맑은 웃음과 슬픔을 담은 듯한 커다란 눈망울,그가 쓴 동화와 에세이는 언제나 희망을 이야기했다. 아픔을 물고 쓴 병상에서 쓴 글 어느 곳에서도 슬픔을 묻고 나직한 목소리로 아름다운 언어로 가득 채운 정채봉의 시는하이쿠처럼 짧으면서도 그 깊이는 결코 얇지 않아 사색하게 하는 힘이 있다. 광야로 내보낸 자식은 콩나무가 되었고 온실로 들여보낸 자식은 콩나물이 되었고. -정채봉의 시 콩씨네 자녀 교육 시에 대한 나의 생각은 단순하다. 참으로 쉬워서 누구의 도움 없이도 바로 깨달을 수 있는, 글자만 아는 정도로 한 번 듣고도 바로 깨칠 수 있는 시를 좋아한다. 보는 각도에 따라 다양한 해석이 담긴 시라면 더욱 좋다. 거기다 짧으면 더 좋다. 잔가지를 다 쳐내고 이파리마저 훌훌 털어낸 채 빈몸으로 서 있는 겨울 나무 같은 시라면 더욱 좋다. 내 인생이 콩나무인지 콩나물인지 옷깃을 여미게 한다. 내가 콩나무 선생이었는지, 콩나물 선생이었는지 돌아보게한다. 내가 기른 제자들이 콩나무가 되고 있는지, 콩나물로 살게 하진 않았는지 머리 끝이 서게 한다. 콩나무와 콩나물, -ㄹ 받침 하나만 다르지만 그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다.일자천금의 시다. 가정교육과 공교육을 모두 담고 있다. 어떻게 인생을 살아야 하는지 인생론까지 담고 있으니. 이 여름 나의 화두는 콩나무이다. 정채봉의 책을 다시 읽는 것만으로도 이 여름을 맑게 지낼 수 있을 것같은 좋은 예감이 든다. 그의서늘하고 깨끗한 언어의 집에 들어앉아 그를 닮은 음악을 벗삼아 조용히 하루를 열고 닫으며 콩나무 인생을 꿈꾼다. 아직도 광야에 서서 방황을 멈추지 못하는 내 인생의 시계 초침이 유난히 빠름을 일러주는 작가의 일침을 받아든다. 별로 먹은 것 없이도 배가 부르고, 먼 길 여행을 떠나지 않아도 공중부양하는 설렘을 선사하는 좋은 책이 있어 감사하다. 언제 읽어도 오랜 친구를 만난 듯 반가운 정채봉 작가는 여전히 잊히지 않고 아름다운 이름으로 검색되는콩나무 인생을 살다간 작가다. 아름다운 이름으로 검색되는 삶을 꿈꾼다. 이제 한 사람이 살다간 흔적은 검색으로 남는 세상이다. 검색 시대의 죽음은아름다운 이름을 남긴다는 의미로 재해석 되리라. 디지털 시대의 기억은 검색에 달렸다. 아름다운 작품으로 검색되는 정채봉 작가는 죽었으나 죽지 않은 사람이다. 이미지로 검색되는 그의 서늘한 눈망울에선 아직도 애기동자가 보일 듯하다.
만 5세초등취학저지를 위한 범국민연대 관계자들이 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정부의 '만 5세 초등학교 취학 학제 개편안' 철회를 요구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만5세초등취학저지를 위한 범국민연대 관계자들이 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정부의 '만 5세 초등학교 취학 학제 개편안' 철회를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전국 교원의 95%가만 5세 초등 입학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총이 1일 전국 유‧초‧중‧고 교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 설문조사 결과 전체 1만662명의 응답자 중 94.7%가 만5세 초등 입학에 반대했다. 특히 ‘매우 반대’ 비율이 89.1%에 달해 부정적 정서가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찬성은 5.3%에 불과했다. ‘선생님이 만5세 아이가 있다면 입학시킬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91.1%가 ‘없다’고 답했다. ‘있다’는 답변은 5.2%에 그쳤다. 반대 이유로는 82.2%가 ‘아동의 정서 등 발달단계와 교육과정 난이도 등을 전혀 고려치 않았다’는 점을 꼽았다. ‘학령기가 중첩되는 데 따른 교사, 교실 확충 등 여건 개선 요인도 고려되지 않았다’(5.3%), ‘취학시기가 겹치는 유아의 경우, 진학과 입시, 취업 등에서 부담이 크다’(4.1%)가 뒤를 이었다. 적정 입학 연령으로는 현행 ‘만6세’을 꼽은 교원이 85.2%로 가장 많았다. ‘만7세로 연장’ 의견은 9.0%였고, ‘만5세’는 4.6%에 그쳤다. 교원들은 주관식 응답에서도 “인력양성에 매몰돼 졸속으로 추진하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 “정치가 교육에 입혀지고 정권마다 학제개편이 단골레퍼토리로 반복되고 있다”, “조기 진학이 열려있는데 왜 일률적으로 적용하는지 무리인 것 같다” 등 우려를 전했다. 교총은 “교육현장의 정서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조기 사교육만 초래하고 유아의 행복권을 박탈하는 만5세 초등 입학 추진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설문에는 시작한지 단 3시간 만에 1만662명이 참여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의원은 1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동급식카드 권고단가 현실화를 촉구했다. 현행 권고단가인 1식 7000원으로는 청소년기에 필요한 균형잡힌 영양 섭취가 어려워 건강 악화가 우려된다는 이유다. 아동급식카드는 아동복지법에 따라 결식 우려가 있는 아동의 급식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가 지원하는 바우처로 총 30만 2000여명의 아이들에게 지급되고 있다. 문제는 보건복지부가 권장하는 1식 단가가 최근 급격한 물가상승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기준 김밥, 자장면, 칼국수, 냉면, 삼겹살, 삼계탕, 비빔밥, 김치찌개백반 등 대표 외식품목 8개의 평균 가격은 연초 대비 최대 8% 이상 상승했다. 강 의원실이 전국 지자체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아동급식카드를 사용하는 아이들은 대개 편의점에서 끼니를 때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에서 실제 사용된 총 352만6038건의 49.5%에 해당하는 174만4천142건은 편의점에서 사용됐다. 특히, 인천에서는 올 상반기 사용된 38만2603건 중 63.2%인 24만1745건의 사용처가 편의점이었다. 제과점이 14.5%로 그 뒤를 이었고, 휴게음식점 9.8%, 일반 음식점은 7.2%에 불과했다. 다른 지역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경남에서도 편의점이 46.5%로 가장 많았고, 마트가 38.9%로 뒤를 이었다. 울산에서도 편의점 사용 건수가 47%로 가장 높았으며, 세종은 마트 사용이 40%, 편의점이 36%였다. 강 의원은 “편의점 음식은 장기간 섭취 시, 고염분과 고칼로리로 인해 아동의 건강에 좋지 못한 영향을 끼친다”며 “아동과 청소년기에 필요한 균형 잡힌 영양 섭취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내 물가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정부는 지방이양 사업이라는 이유로 7000원이라는 권고단가만 제시하고 있다”며 “정부는 하루빨리 물가연동제 등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결식아동을 위한 아동급식카드 1식 지원 단가 현실화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한국교총과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 한국유아교육행정협의회는 1일 초등 취학 연령 하향 정책에 반대하는 공동요구서를 대통령실과 교육부, 국회 교육위에 전달하고 즉각적인 철회를 촉구했다. 공동요구서에는 아동 발달 단계와 교육과정에 대한 고려 없이 경제 논리만으로 이번 정책이 추진됐다는 지적과 함께, 사교육 조장과 유아 행복권 박탈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를 담았다. 이들 단체는 유·초등 간 교육과정에 분명한 차이가 있음을 강조했다. 현행 누리교육과정은 유아 발달 단계를 고려해 놀이 중심으로 운영되는 데 비해, 초등은 교과와 창의적체험활동 중심으로 교육하며, 학습 시간과 쉬는 시간을 명확히 구분해 정해진 자리에서 공부하도록 하는 등 차이가 있다. 이처럼 발달 단계에 따라 교과 유무나 교육 방법에 차이가 있음에도 이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 없이 단순한 대중적 접근으로 취학 연령 하향을 논의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교실 등 교육환경의 차이가 미치는 영향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실의 크기나 형태, 놀이 시설, 운동장 시설 등의 적합성은 유아의 심리와 신체의 발달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은데, 현재 초등학교 공간은 만6세~11세에 맞춰져 있다는 것이다. 적령기 입학을 원하는 학부모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점도 반대 논리다. 현행 제도하에서도 개인 선택에 따라 조기입학이 가능하지만, 실제 조기입학 학생 수는 2009년 9707명 이후 계속 줄어 2021년 537명까지 감소했다. 세계적 추세를 볼 때도 만 5세 초등 입학은 이르다는 주장이다. 2019년 기준 OECD 38개국 중 26개국의 초등 취학 연령이 현재 우리나라와 같은 만 6세이고, 만 7세인 나라도 8개국인 반면, 만 5세인 나라는 4개국에 불과해서다. 교총 관계자는 "유아기는 학습을 통한 지식교육보다 유아 발달 단계에 맞게 놀이 등을 통해 충분한 성장을 보장하기 위해 대부분의 국가들이 너무 일찍 초등학교에 보내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성국 교총 회장은 곧 박순애 교육부 장관과 유기홍 국회 교육위원장을 직접 만나기로 했다.이 자리에서 만5세 초등 취학 학제개편 추진에 반대하고,정책 추진 중단과 철회를 분명히 촉구할 예정이다.또한 교총이 참여할 국가교육위원회에서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할 방침이다.아울러 생활지도법 마련,교원행정업무 폐지,방과후·돌봄 지자체 이관 등 현장의 절실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교총-교육부 공동정책협의체’ 운영을 공식 요청할 계획이다. 이들 단체는 1~2일 양일간 전국 교원을 대상으로 온라인 긴급설문(https://bit.ly/3bmoKRS)을 실시해 보다 심도있는 교육 현장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학교법인 동랑예술원(임상혁 이사장)은 서울예술대학교 14대 총장에 유태균 교수를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유태균 총장은 1991년 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을 졸업하고. 캘리포니아 인스티튜트 오브 디 아츠에서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서울예대 영화전공 교수로 서울예대 대외협력처장, 교학운영처장, 교학부총장을 역임했다. 유 총장은 8월 1일취임하며, 임기는 3년이다.
유아교육 학회와 교원단체 22곳으로 구성된 한국유아교육대표자연대(의장 문미옥·서울여대 교수)는 만 5세 초등학교 학제 개편안을 유아의 발달 특성을 무시한 정책안으로 규정하고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연대는 1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유아의 공교육강화는 유아에 맞게 이루어져야 한다”면서 “유아를 초등학교로 내몰 것이 아니라, 국정과제로 삼은 유보통합을 통해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유아학교로 통합하고 초등학교보다 더 철저한 공교육을 실천하라”고 촉구했다. 지난달 29일 박순애 교육부 장관은 대통령 업무보고 브리핑에서 만 5세 초등학교 학제 개편안을 발표했다. 이에 연대는 만 5세의 초등학교 입학으로 지식 중심 교육에 너무 일찍 내몰린 유아는 불행하고, 부모는 선행학습을 위한 과열 조기교육을 하는 등 사회 병폐가 생길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유아기는 놀이를 중심으로 지식교육보다 올바른 인성과 자유롭고 창의적인 생각의 기틀이 마련되는 시기임을 강조하며 해외 여러 나라에서도 이를 인식해서 실천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38개국 중 초등 취학 연령이 만 6세는 26개국, 만 7세는 8개국이지만 만 5세는 4개국뿐이다. 특히, 초등학교 교사는 과밀학급에서 만 6세의 지식 중심 교육으로도 버거운데, 유아 발달 특성이 강한 만 5세의 교육까지 감당한다면 교육의 질은 떨어지고 교사와 수요자 모두 만족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게다가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이 1년 앞당겨지면 돌봄이 해결하지 못한 맞벌이 가정에서는 직장을 포기해 경력단절도 더 많아질 것으로 우려했다. 그러면서 교육부에 만 5세 초등 취학 정책안 철회와 국정과제인 유보통합 추진을 주문했다. 노무현, 이명박 정부도 만 5세아 초등 취학을 추진했다가 학부모와 교육계의 반대 등으로 중단한 사례를 잊지 말고, 유아를 정치나 경제의 도구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유아교육대표자연대는 유아 공교육의 발전을 위해 교육의 이론과 실제에 관해 토론·비판, 정부 유아교육과 보육 정책에 대한 올바른 대안 제시 및 정책실현을 목적으로 유아 관련 국내 대표 학회·단체 22곳이 참여해 2003년 4월 10일 설립된 이래 현재까지 활발히 활동 중이다. ☞ 한국유아교육대표자 연대(총 22개 단체, 가나다순) 구성주의유아교육학회, 대한어린이교육협회, 미래유아교육학회, 세계유아교육기구한국위원회, 전국사립유치원연합회, 전국학교법인유치원연합회, 한국4년제유아교사양성대학교수협의회,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 한국기독교유아교육연합회, 한국실천유아교육학회, 한국어린이문학교육학회, 한국어린이미디어학회, 한국열린유아교육학회, 한국영유아교원교육학회, 한국유아교육학회, 한국유아교육협회, 한국유아교육행정협의회, 한국육아지원학회, 한국유아특수교육학회, 한국전문대학교유아교육과교수협의회, 한국천주교여자수도회유아교육연합회
마법한글딱지는 만화로 쉽고! 재미있게! 한글을 배우는 한글학습 만화책이다. 기존 통문자 학습법이나 학습지 형식의 한글 교재와는 달리 영어 파닉스처럼 자음과 모음의 소리로 한글을 익히게 하는 게 특징이다. 교원자격증을 소지한 교육 전문가들로 구성된 '재미씨'에서 내놓은 이 책은 하루 5분 부모가 만화를 읽어주면 아이가 스스로 한글을 떼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동작 시범과 소리 따라 하기로 반복해서 글자를 익히고 퀴즈로 글자를 찾아보는 활동을 통해 글자를 정확하게 인지하게 한다. 글자마다 만화 캐릭터들이 새롭게 등장해 이미지 연상법으로 쉽게 자음과 모음을 구분하도록 돕는다. 또한, 만화책의 앱 페이지를 스마트 기기로 비추면 다양한 게임이나 체험을 통해 단어를 익힐 수 있다. 예컨데 ‘나침반’을 비추면 나침반으로 변한 스마트 기기를 들고 동서남북 방향을 직접 찾아보는 활동을 통해 글자를 기억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마법한글딱지 앱은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가능하다. 유튜브에 마법한글딱지를 검색하면 어린이 생활습관 애니메이션, 숨은그림찾기, 다른그림찾기 등의 서비스도이용할 수 있다. 재미씨의 강은비 편집장은 “만화를 좋아하는 아이들이 마법한글딱지로 스트레스 없이 쉽고 재미있게 한글을 깨쳐 활기찬 2학기를 맞이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