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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서부교육청(교육장 주영갑)에서는 보람찬 여름방학과 행복한 가족만들기 일환으로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초등학생 4학년 어린이를 둔 50가족 100명을 대상으로 지난 7.21일~24일까지 서부예절교육관에서 부모와 함께하는 예절한마당을 개최 성황리에 마쳤다. 예절한마당은 맵시있게 한복입는 법과 전통예절인 절하는 법, 다식 만들기와 다도체험을 하는 다도예절 등으로 구성되었는데 행사에 참가한 서운초등학교 4학년 배예진학생은 꿀을 넣은 곡식가루 반죽에 녹차가루, 송화가루, 백련초가루를 넣어 만든 다식만들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처음해보는 체험활동이라 더욱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예절한마당에는 일본인인 학부모가 참석하여 눈길을 끌었는데 이마무라히사미(안산초 학부모)씨는 "일본의 다도와 한국의 다도의 차이를 알게 되었다며 아이들과 함께 한국의 전통예절을 배우게 되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기나긴 여름 방학을 부모와 함께 더욱 보람차게 시작할 수 있는 기회가 되리라 예상된다.
2008학년도 서령고 1학년 신입생 334명에 대한 건강검진이 7월 24(목), 25(금)일 양일 간에 걸쳐 전격 실시되었다. 학생들은 충청남도 서산의료원과 서산중앙병원으로 각각 분산 배치되어 아침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키(㎝), 몸무게(㎏), 비만도(상대체중, 체질량지수), 혈압과 함께 시력검사, 청력검사, 구강검사, 소변검사, 결핵검사 등을 집중적으로 받았다. 이에 앞서 본교는 가정통신문을 발송해 학생건강검진 실시 계획을 학부모님께 사전 안내하고 학생들은 관내 검진기관에서 배부한 문진표(구강검진 포함)와 검진안내서 등을 미리 작성하여 검진에 철저를 기했다. 학생 건강검사는 성장기 학생들에 대한 정기적인 건강검사 실시로 각종 질병의 조기 발견·치료 및 건강 유지와 증진을 유도해 즐거운 학교생활을 도모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 동해안 북단에서 만난 민속마을 흔히 전통마을이라고 하면 조선시대나 그 이전의 옛 집들이 모인 마을을 말한다. 대개 이 마을들은 도심과 떨어진 곳에 있으며 마을 지세가 평범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또한 수 백 년의 세월 속에서도 옛 전통과 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으며 처음 마을을 개척한 분들의 후손이 여전히 살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초가집과 기와집이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전통마을에는 예스런 자취가 넘쳐나며, 마을 곳곳에는 옛 사람들의 방향이 곱게 피어 있다. 속초에서 통일전망대 방향으로 차를 계속 몰면 전망대로 가기 전 40km 지점에 우측으로 왕곡마을이란 표지판이 보이고 민속마을이란 부제가 첨부되어 있다. 기세 좋게 핸들을 우측으로 꺾은 후 굴다리를 통해 약 1.5km를 운행해보라. 그러면 한적하면서도 조용한 신작로가 나타나는데 한눈에 보아도 범상치 않은 어떤 마을의 기운이 느껴질 것이다. 입구에 세워진 안내판에는 이곳이 강릉 함씨와 최씨의 집성촌이며 우리나라 북방 가옥의 원형이 잘 보존된 마을이라고 소개되어 있다. 안내판 바로 뒤에는 수 백 년은 족히 됨직한 아름드리 노송이 은은한 솔향을 풍기며 당당하면서도 부드러운 모습으로 서 있다. 눈을 감고 조용히 솔향을 음미하니 1.5km 떨어진 바닷가의 내음이 코끝에 스쳤다. 뒤뱃재, 골무산, 갯가산, 밧도산, 순방골 등 다섯 봉우리로 둘러싸인 왕곡마을은 우리네 산천의 여느 마을처럼 포근하면서도 아늑한 느낌을 준다. 다섯 봉우리의 엄호를 받은 덕분인지 6·25 때도 마을의 집들은 폭격을 피할 수 있었단다. 폭탄 3발이 마을에 떨어졌지만 모두 불발탄이어서 집들이 화를 면했는데, 다섯 개의 준령들이 마을을 지켜준 덕이라고 순박한 노인들은 믿고 있었다. 왕곡마을에서 휴전선까지는 불과 40km 정도인데 말이다. 왕곡마을은 전통마을로 지정되기 전까지는 오지 중의 오지여서 외부 사람들의 발길이 거의 없었다고 한다. 마을 앞에는 송지호가 가로 막고 있는데다 바닷가의 공현진 마을에서 왕곡마을로 들어오는 고갯길은 하도 험해서 우마차도 오르기 힘들 정도였다는 것이다. 이런 오지에 마을이 형성된 것은 여말 선초의 상황과 관계가 있다고 한다. 예전 강릉 함씨 중에 함부열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공양왕에게 충절을 바친 사람이었다. 그래서 조선이 개국한 후 함부열의 후손들이 관의 탄압을 피해 오지인 왕곡마을로 숨어들었다는 것이다. 후손들은 외부와 단절된 채 마을을 개척하였고 명당인 마을은 여러 차례의 전화와 화마를 용케 피했다는 것이다. 임진왜란이나 6·25는 말할 것도 없고, 지난 1996년 발생한 고성산불에서도 마을은 한 터럭도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한다.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왕곡마을의 한 가운데에는 우물이 없다는 사실이다. 마을의 형상이 물에 떠있는 배인지라 가운데에 구멍을 뚫으면 배가 가라앉는다는 믿음 때문이다. 현재 왕곡마을에는 기와집 20채를 포함하여 초가집과 나머지 집을 합쳐 약 50여 호가 형성되어 있다. 전통 한옥마을로 지정된 후 낡은 옛집을 보수하는 공사를 한 탓에 기와집과 초가집들은 산뜻한 맛을 풍겼다. 그런데 마을의 한 가운데에 가니 개천가 옆에 자리 잡고 있는 방앗간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일제시대에 건립된 듯한 방앗간은 물레식이 아닌 기계식이었는데, 낡고 녹슨 기계들이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아련한 유년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했다. 그 방앗간 맞은편 개천다리를 지나면 복구된 초가집들이 몇 채 보인다. 이제 우리나라에서는 그 원형이 거의 남아 있지 않는 초가집. 이 초가집이 또 어떤 집인가? 천연 지붕 방수재인 볏짚을 여러 겹 쌓아 빗물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집. 통풍이 잘되는 구조인지라 여름에는 에어컨이 부럽지 않을 정도로 시원하며, 겨울에는 어머니의 품과 같은 따뜻함을 안겨주는 집. 그뿐인가. 황토로 벽을 발라 해충의 접근을 차단하고, 세월이 지나면 자연스레 황토벽이 갈라져 늘 숨을 쉬도록 만든 집이 바로 초가집인 것이다. 왕곡마을 가옥의 특징은 마구간(혹은 외양간)을 부엌과 덧붙여 집 전체 형태가 ‘ㄱ’자가 되게 한 점이다. 춥고 긴 겨울을 마소가 잘 견디라고 따뜻한 부엌 옆에 붙여놓은 생존의 지혜가 돋보이는 구조인 것이다. 안동 하회마을의 전통 한옥이 규모가 큰데 반해 왕곡마을의 한옥은 20~30평 정도로 소규모라 작고 소박한 느낌을 준다. 하회마을에서 느껴지는 엄격함과 통제감이 없어 아주 정겹고 편안한 느낌, 민초들의 삶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향내가 솔솔 풍겨온다. 기와집이 많은 이유는 마을 옆에 기와 굽는 공장이 있어 싼값에 공급받아서라고 한다. 다섯 개의 준령이 만들어낸 분지로 둘러싸인 왕곡마을. 해월 최시형 선생이 일본군과 관군의 눈을 피해 잠시 도피생활을 할 정도로 오지였던 왕곡마을. 이 왕곡마을을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개별 기와집의 형상에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 마을 전체의 분위기와 마을을 둘러싼 주변 환경, 그리고 집들의 배치를 잘 보아야 한다. 또한 단순히 밖에서 이 마을들을 보지 말고 때로는 집의 툇마루에 앉아 고즈넉하게 흘러가는 구름과 바람을 살펴야 한다. 그러면 옛 흔적과 풍습의 향기가 느껴지며 다섯 준령의 미소가 그대들의 가슴에 조용히 스며들 것이다.
결혼 후 23년간 함께 생활하던 어머니가 하늘나라로 가셨다. 무릎 꿇고 앉아 성경을 보시며 이대로 주님 품에 안기기를 원한다고 늘 말씀 하시던 어머니는 CT촬영실에서 의식불명이 되셨고 중환자실로 옮긴 2시간 45분 만에 숨을 거두셨다. 22년 전 오빠네 집에 계시던 어머니는 외손녀를 키워주시기 위하여 오셔서 함께 살게 되었고 1년 되던 해, 외손녀를 업고 끈을 매다가 겨드랑이에 딱딱한 덩어리가 있는 것이 발견되어 병원에 가 본 결과 유방암 3기와 4기 중간시기라는 진찰을 받았다. 청천벽력과도 같은 일이었지만 어머니는 텔레비전에 나오는 건강을 다루는 프로그램이나 여러 가지 책을 참고하여 스스로 건강관리를 하시며 꿋꿋하게 항암치료를 이겨내셨다. 항암치료 후 4년 만에 어머니의 몸에 극도의 위기가 찾아 왔으나 무사히 넘겼고 외손녀의 재롱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사셨다. 7년 후에 외손자가 태어났고 유달리 밖에 나가 놀기를 좋아했던 외손자를 위해 아침부터 나가 저녁 늦은 시간까지 놀이터에서 외손자를 따라다니시며 돌보셔서 하루라도 안 나가시면 놀이터에 늘 나오시는 분들이 무슨 일이 있는지 걱정할 정도였다. 어머니는 외손녀, 외손자를 키우시면서 바쁜 엄마를 대신하여 아이들과 항상 대화를 많이 나누었는데 주로 성경 속에 나오는 인물, 사회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일, 또한 어머니가 살아오셨던 이야기를 해 주시곤 하셨다. 아이들에게 있어 외할머니는 절대적인 존재였다. 어느 날 딸의 수첩을 보니 세계에서 존경하는 인물 다섯 사람에 외할머니가 1번으로 있는 것을 보고 무척 놀란 적이 있다. 어머니는 늘 책을 읽으셨다. 성경책은 물론이요, 우리 아이들이 보는 역사책엔 특히 관심이 많으셨다. 로마제국의 흥망성쇠, 오리엔트 문명, 중세유럽, 명, 청시대의 중국 등 내가 잘 알지 못하고 있는 부분까지 해박한 역사지식을 지니고 계셨다. 그 뿐인가, 신문은 사설이나 칼럼을 즐겨 읽으셨고 사설을 읽으며 그 좁은 공간에 어머니의 의견을 첨가해 적어 놓기도 하셨다. 해마다 큰 맘 먹고 시작하는 다이어리지만 중간쯤 지나면 거의 쓰지 않기 마련인데 그 다이어리는 어머니에게 훌륭한 공책이 되었다. 어머니는 거기에 여러 가지 메모를 해 두셨다. 날이 갈수록 살이 점점 찌는 외손녀를 위해 특히 비만에 대해 많이 기록해 놓으셨는데 한약이나 민간요법 등으로 비만을 고치는 법과 운동으로 체중을 감량하는 방법에 대해 비교적 자세히 적어 놓으셨다. 그 뿐이 아니다. 4남매의 취향 및 조카들의 전공에 따른 정보 및 상식에 관한 스크랩도 해 놓으셨는데... 음악에 관심이 많은 나를 위해 작곡가들의 생애를 요점 정리하여 적어 놓으신 다거나 세계 three테너는 호세 카레라스, 플라시도 도밍고, 루치아노 파바로티라고 적혀 있는 것이 그 예였다. 또 독일 베를린 음대에서 피아노를 공부하는 조카를 위하여 훌륭한 피아니스트의 이야기와 학업에 찌들려 있는 조카들이 안쓰러우셨던지 입시과열, 과외열풍, 사교육, 유학, 영어교육 등에 관한 글과 북한이 고향이어서인지 북한의 동향에 대한 내용이 많이 스크랩 되어 있었다. 좁은 공책을 유용하게 쓰기 위하여 신문을 오려서 층층이 스크랩하시고 내용에 따라 각종 색깔 있는 펜으로 적기도 하시며 때로는 큰 글씨로 제목을 쓰기도 하시는 등 20여 년간을 엮어 온 책들이 10여 권은 족히 넘는 듯하다. 정말 보물과 같은 어머니의 유품이다. 독도분쟁이 처음 터져 나올 무렵, 어느 날 딸이 독도에 대해서 선생님이 조사해 오라고 하셨다고 하였다. 당시는 컴퓨터가 지금처럼 생활화된 시대가 아니어서 그와 같은 과제를 해결하려면 백과사전을 보는 수밖에 없었다. 백과사전에는 일반적인 독도에 대한 역사와 자연환경 등에 대한 내용만 있을 뿐 아무래도 담임교사의 과제 의도인 분쟁의 생생한 장면들을 아이에게 이야기 해 줄 수 없었다. 그런데 항상 신문을 스크랩하고 메모하는 습관이 몸에 배어 있는 어머니에게 알아보면 자료가 있을 것 같아서 말씀 드렸더니 잠시 뒤적거리신 후에 자료를 내놓으시는 것이 아닌가? 그 때 어머니의 훌륭함에 다시 한 번 놀랐다. 어머니는 또한 정치에 관심이 많으셨다. 3평 좁은 공간이지만 어머니의 소리 없는 쓴 소리는 위정자의 귀에 들렸으리라. 워싱턴, 제퍼슨, 루스벨트, 링컨 등 평화를 사랑하고 몸소 행동으로 시민을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 민주주의 실현과 국민의 행복을 위하여 힘썼던 정치가들을 거론한 것을 보니 아마도 우리나라에 그와 같은 정치가들이 없는 것을 마음에 두신 것 같다. 또 무솔리니, 히틀러, 스탈린 등 독재자들은 국민이 굶어 죽건 말건 제 일신을 보전하기에 급급하니 내려올 길이 안 보여 결국 극단의 처방을 받게 된다라는 글에서 공산주의에에 대한 비판의식을 엿볼 수 있었다. 요리에 관한 스크랩은 많은 부분을 차지하였다. 어머니의 요리에 대한 지대한 관심은 첫 딸을 낳았을 때 빛을 발하였다. 어머니께서 산모에게 필요한 음식을 메모해 두셨던 것을 보시고는 형형색색의 음식에 각종 고명을 얹는다거나 아기를 낳은 직후인 만큼 영양가 있게 모든 요리를 다져서 부드럽게 먹도록 배려해 주셨고 미역국도 여러 가지 재료를 바꾸어서 질리지 않게 끓여 주셨는데 매 끼 반찬과 밥이 얼마나 맛있었던지 당시의 기억은 아직까지 잊혀 지지 않고 있다. 형제들이 고혈압과 저혈압, 높은 간수치, 관절염 등 성인병에 이모저모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안타까이 여겨 치료법이나 식이요법에 대해 자세히 적어놓은 각종 책이나 신문 등을 보고 메모해 두신 것을 형제들이 모일 때마다 들고 나오셔서 어떤 음식을 먹고 어떤 점을 조심하라고 일러주시기도 하셨다. 어머니는 특히 성경을 읽으시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셨다. 그리고 성경에 적혀있는 그대로의 삶을 살기를 무척이나 소원하셨다. 6.25전에 북한에서 신앙의 자유를 찾아 성경책 하나만 들고 월남했던 아버지를 만나 6.25 때부터 30여 년 동안 평탄하지만은 않은 목회자 아내로서의 삶을 살았다. 6.25 당시 아버지는 공산군이 가장 싫어하는 목사의 신분이었기 때문에 공산군을 피하여 늘 도망 다니셨고 한 성도가 총살을 당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으니 어머니의 마음이 오죽 아팠으랴. 23년 전 15평 아파트에서부터 어머니와 함께 살아 온 나날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요즈음 들어 부쩍 외손녀의 방을 내가 차지하고 있는 것이 미안하다고 자주 말씀 하셔서 이제 좀 형편이 나아지면 방 네 칸짜리 조금 넓은 아파트로 옮겨 어머니의 부담스런 마음을 덜려 했더니.... 장례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어머니의 방문을 열었다. 불과 일주일 전만 하여도 딸이 퇴근하여 오기를 기다리며 아무 일 없이 생활하시던 어머니. 어머니가 방에 그대로 계신 것만 같다. 어머니의 코고는 소리도, 텔레비전을 보시면서 깔깔 웃으시던 소리도 어디선가 들리는 것 같다. 글씨가 써있는 휴지봉이 있어서 얼른 읽어 보았다. 女, 행정고시 49%, 2007.12.12 日-해수온난화 이변 종아리 성형-부작용심각 액젖-방부제 무능공무원 24명 퇴직 미국 산불진화 연간 30억$ 440종의 꿀벌 개체수가 줄고 있다. 이 모든 메모는 벌침을 연구하는 남편과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인 외손녀, 종아리가 굵어 늘 고민하는 외손자, 액젖을 김치 담을 때 듬뿍 넣는 딸을 위하여 적어 놓은 듯하다. 그렇다면 휴지봉에 적어 놓으신 까닭은 무엇일까? 또 전화기 옆에 부채가 눈에 띠었다. 부채에도 역시 깨알 같은 글씨가 적혀 있었다. 하우 마치 이즈?(얼마요?) WOW. (와우.) 투석인 20,000명 매 해 증가 콩국수-콩 1컵, 水 5컵, 깨 3술 웟 두 유 민? (무슨 뜻이야요?) 아임 홈.(다녀왔습니다.) 월드컵 재원 約 1조원 오이 50개, 물, 20컵, 소금 6컵-4,5일 만에 물끓여 어머니께서 TV로 일본어를 재미있게 공부하는 것을 본 적이 있지만 영어도 공부하고 계셨을 줄이야. 어머니가 가장 사랑하던 신장 투석을 하고 있던 큰 외삼촌(지금은 고인이 됨)이 생각나서 그랬을까? 투석에 관한 메모가 유독 눈에 들어온다. 스포츠에도 관심이 많았던 어머니는 월드컵에 관한 메모도 흘리지 않으셨다. 오이지를 그렇게 좋아하시더니 오이지를 담그시려고 마음먹으셨을까? 콩국수를 할 때마다 실패하던 나를 위하여 정확한 계량을 적어놓으시기도 하셨던 어머니. 최종학력이 소학교이며 고려 성경학교를 다닌 것이 학력의 전부지만 그 어느 박사 못지않은 우리 어머니. 어머니가 안 계신 앞날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막막하기만 하다.
주경복 후보가 본지가 단독 보도(한교닷컴, 본지 7월 28일자7면 참조)한 사전선거운동 논란과 관련해 거짓해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5일 경제지 는 “주 후보 측은 24일 선관위 측의 확인을 받고 특정 정당의 전당대회에 참여했다고 밝혔으나 불과 하루만에 기억이 가물가물한다고 입장을 바꿨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주 후보측은 “법 위반 여부를 누가 확인을 했는지, 선관위에 전화를 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시간이 많이 지나 기억이 가물가물하다”며 “다만 하루에도 수차례씩 선관위에 전화를 걸어 법 위반 여부를 확인하는 만큼 당시에도 했을 개연성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기사내용과 관련해서도 “일부 언론이 주 후보에 대한 과잉 애정으로 하지 않은 말을 멘트로 처리했으며 그래서 해당 기자에게 공식 항의도 마친 상태”라며 ‘지지 발언’에 대해서도 “행사가 끝나고 나서 명함을 돌리며 ‘많이 도와 주십시오’라고 말한 것이 전부”라고 해명했다고 보도했다. 는 선관위 측과의 취재에서도 “민노당의 전당대회와 관련해 주후보측으로부터 어떤 질의나 법저촉 여부를 확인해온바 없다”며 “안내 상담원들에게도 확인했으나 결과는 마찬가지 였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성적부풀리기, 사전선거운동 논란 등 주경복 서울시교육감 후보를 둘러싼 의혹들이 연이어 제기되면서 교육감으로서의 자질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다. ◇ “서울시교육청에 진보 깃발 꽂겠다”=민주노동당 기관지 ‘진보정치’에 따르면 주 후보는 예비후보였던 지난 달 22일 서울 센트럴시티 밀레니엄홀에서 열린 민주노동당 2008년 임시당대회에 참석해 “7월 30일 민주노동당 동지들과 시민사회진영과 함께 서울시교육청에 진보의 깃발을 꽂고 싶다”며 “실용이라는 이름으로 교육을 시장으로 내모는 이명박정부의 교육정책을 막아내는데 함께 해 달라”고 지지를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 주 후보는 “1인당 1만 명씩 직접 발로 뛰며 표를 모아 달라”고 구체적인 운동방법까지 소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주 후보는 자신이 교육감 후보로 나서게 된 데는 민주노동당의 추천이 큰 몫을 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지면서 사전선거운동 기간 위반과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는 주 후보가 예비후보 자격으로 정당 행사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한 것은 사전선거운동 위반 여지가 있다며 조사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한 것과 관련해서도 공직선거법, 지방교육자치법 등을 면밀히 검토해 저촉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공직선거법 254조(선거운동기간위반죄)에 따르면 정견발표회·좌담회·토론회·향우회·동창회 또는 반상회 기타의 집회를 하여 선거운동을 하거나 하게 한 자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4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돼있으며, 선거운동기간 전에 선거운동을 하거나 하게 한 자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돼있다. 법원에서 선거와 관련해 벌금 100만원 이상 판결을 받게 되면 당선이 무효 된다. ◇수시로 바뀌는 공약들=주 후보는 22일 진보매체인 ‘참세상’과의 인터뷰에서 ‘특목고 폐지를 묻는 질문’에 “과학고를 포함한 전체가 대상”이라고 답했지만, 같은 날 서울교육감 시민선택 토론회와 23일 참여연대 토론회에서는 “특목고 정상화에 대해 강조하다보니 와전된 것이고 존속에는 찬성한다”고 한 발 뺐다. 또 교원평가와 관련해서도 당초 반대 입장을 밝혔지만 22일 열린 서울교육감 시민선택 토론회에서는 교원평가에 대해 ‘제도 보완’, ‘연수 강화’ 등을 강조하며 반대입장을 피력하다 학부모 패널들의 공세가 이어지자 “현재 정부안에는 반대한다는 뜻이며 교원평가 자체에는 찬성한다”고 말해 입장을 바꿨다. ◇“6.25는 통일전쟁”사상 논란=주 후보는 2005년 10월 민주화를위한교수협의회 의장 자격으로 언론비평 주간지 ‘미디어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통일전쟁이라고 규정하는 동국대 강정구 교수의 주장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통일전쟁은 한 국가 사이에서 이념적 차이 등으로 발생한 전쟁을 의미하는 학술적 용어”라며 “6·25가 김일성 정권이 이승만 정권을 통합하기 위한 것이든, 이승만 정권이 김일성 정권을 통합하기 위한 것이든 통일전쟁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남의 한 중학교 사회교사는 “현재 사회교과서에는 엄연히 6·25가 김일성에 의한 기습 남침 전쟁이라고 기술하고 있는데 교육감이 되겠다는 사람이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현장에서 혼선을 가져 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수강생 전원 A학점 학내규정 위반=건국대 교무처가 15일 주 후보를 포함해 일부 교수가 프로그램의 허점을 이용, 규정을 어긴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 교수가 속한 단과대 학장들에게 공문을 보내 주의 조치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주 후보는 1학기 자신이 개설한 23과목 중 14명이 수강한 ‘비평과 커뮤니케이션’과목에서 4명에게 A+학점, 10명에게 A학점을 줬다. 또 19명이 수강한 ‘예술과 커뮤니케이션’과목에서도 6명에게 A+, 13명에게 A학점을 줬다. 건국대 교유행정요강에는 A학점을 35%이하, ‘A와 B학점을 70%이하’로 상대 평가하도록 돼 있다. 이에 대해 주 후보는 “두 과목은 학생들이 조를 짜서 토론을 하고 리포트를 제출하는 공동 프로젝트 수업을 하는 바람에 같은 리포트를 제출한 학생들을 동점 처리 할 수 밖에 없었다”며 “두 과목 외에 ‘미디어와 언어’ 과목은 상대 평가 했다”고 말했다.
오늘 이른 아침에 우리 아파트에 새가 찾아왔다. 내가 찾아간 것이 아니다. 우리의 안방까지 찾아왔다. 우리의 서재에도 찾아왔다. 우리 애들의 방에도 찾아왔다. 새는 산에 있어도 소리로 찾아왔다. 몸은 멀리 있어도 마음은 우리 곁에 찾아왔다. 큰 소리로 찾아왔다. 작은 소리로 찾아왔다. 미세한 소리로 찾아왔다. 아름답게 들려왔다. 리듬을 맞춰가며 찾아왔다. 반복하며 들려왔다. 자기들끼리 화답하며 찾아왔다. 아름다운 멜로디가 따로 없었다. 오늘 찾아온 새들은 리듬이 있었다. 박자가 있었다. 쉼표가 있었다. 화음이 있었다. 돌림노래였다. 소프라노, 엘토, 테너, 베이스가 적절한 시점에 섞여서 들려왔다. 알맞게 찾아왔다. 너무 이르지도 않았다. 너무 늦지도 않았다. 알람이 필요 없다. 오늘도 들려주는 음악소리는 바로 이 소리였다. 힘을 내라는 소리, 좌절하지 말라는 소리, 행복해 하라는 소리였다.찾아가라는 소리였다. 그것도 매일, 그것도 성실하게. 그것도 일찍부터,요청이 없어도, 끊임없이, 변함없이,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누가 도와주지 않아도, 푸대접을 해도, 인정해 주지 않아도 찾아가라는 소리였다. 어제 우리 과에 함께 근무하고 계시는 두 상담선생님이 내 방에 오셨다. 방학 동안에도 많은 학교에서 상담을 요청하는데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이 말씀을 듣고 한편으로 상담선생님의 귀한 존재를 인정해 주는 것 같아 좋았고 찾아가는 상담선생님으로 말미암아 미소가 없는 학생에게 미소를 주고, 불행의 그늘로 얼룩진 학생에게 행복의 햇살로 다가가고 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흐뭇하기도 하였다. 상담선생님이 문제가 있는 학교에 찾아가서 그 학생에게 아름다운 음악소리, 화음이 잘 되는 소리를 반복해서, 때로는 쉬어가면서, 때로는 화답을 하면서, 때로는 큰 소리로, 때로는 작은 소리로, 때로는 미세한 소리로 다가가 복잡한 마음을 가지고 흔들리고 있는 학생들에게 아름다운 멜로디, 청아한 목소리를 들려주어 애들을 시원하게 해주는 것 같아 만족을 느끼기도 한다. 오죽 힘들고 답답하면 방학 중에도 문제 학생들의 상담을 요청하겠는가? 학교에 선생님들께서 상담을 하고 또 하고 또 해도 문제가 해결되기는커녕 더 힘들게 생활하고 있는 학생들을 보니 마음이 아파 도저히 견딜 수 없어 긴급 상담요청을 했을 것 아닌가? 이럴 땐 만사를 제쳐놓고 상담선생님의 역할을 해야 한다. 그게 청에 근무하는 상담선생님의 의무다. 그런데 만에 하나 찾아가는 상담선생님이 있다고 하여 학교에 계시는 선생님께서 해야 할, 학교에서 해야 할 문제 학생에 대한 상담을 소홀히 하는 일은 없어야 될 것 같고 상담선생님에게 너무 과도한 짐을 지우는 일은 없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가지게 된다. 우리 교육청은 방학이라도 찾아가는 상담으로 선생들의 부담을 줄여주고 학생들의 문제를 해결해 주려고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아침마다 찾아오는 새처럼 말이다. 찾아오는 새를 보면서 더욱 찾아가고자 한다. 더욱 기쁨을 주고자 한다. 행복을 주고자 한다. 힘을 주고자 한다. 용기를 주고자 한다.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반듯한 학생이 될 때까지.
서림초 한ㆍ중 교육 교류의 민간외교관 역 자임 서림초등학교(학교장 조충호)는 「더불어 사는 지구촌 이해 교육」이라는 충청남도서산교육청의 주요 특색사업으로 진행 중인 국제 교류ㆍ체험 학습의 일환으로 중국합비시 교육국 소속의 둔계로소학과 교류학습을 7.20(일)부터 24일까지 진행하duT다고 밝혔다. 7.20일 서산교육청의 최기홍교육장이 주관하는 환영만찬 행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교류학습이 진행되었는데 21일(월)은 중국학생 6명과 교사 2명이 학교를 방문하여 학습의 여러면을 체험하고 학생들이 준비한 학예발표 프로그램들을 1시간여에 걸쳐 서림학관에서 관람한 후 급식실에서 급식체험을 하는 순서로 학교 일정이 진행되었다. 10시부터 서림학관에서 진행되어진 학습발표회에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적인 코드로 공연이 계획되었는데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종목들로 같이한 학부모들도 신명이 나는 자리가 되었다. 맨 처음 무대에 오른 방송힙합댄스에 이어 플릇과 오카리나 연주 그리고 태권도 시범이 있었고 깜찍한 의상으로 함께한 밸리댄스에 이어 60명의 학생들이 함께하는 합창과 우리의 문화를 이해하는 장으로 마련된 사물놀이 공연이 이어졌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조교장은 “민간외교관이라는 생각으로 먼곳 에서 오신 손님들 맞이에 최선을 다하면서 현재 한류로 대표되는 우리 문화 코드들을 선보이기 위해 고심했다” 학습발표회 및 중국교류단 내교에 대비해 휴일도 반납한 채 애쓴 교사들을 격려하였다.
학생들이 며칠 쉬는 동안 학교 또한 시설을 새단장 하면서 산뜻한 모습으로 재탄생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뜯어졌던 방충망을 고치고 누렇게 변한 페인트를 새로 칠하고 부서졌던 문짝을 수리하는 등 학교는 지금 트랜스포머 중이다. 개학날 학생들이 등교하면 새롭게 바뀐 학교 모습에 어리둥절할 것이다. 심현욱 행정실장은 "교내 환경 변화는 모두 학생들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쾌적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면서 "학교에서 새로운 시설을 조성할 때 실용성은 물론 학생들이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가질 수 있도록 충분히 고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중등교육협의회(회장 최수철)는 25일 배재대에서 열린 하계연수회에서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과 관련, 독도 수호를 위한 결의문을 채택했다. 협의회는 결의문에서 "학교교육을 통해 역사적 배경과 현실을 정확히 알려 다시는 일본이 만행을 저지르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며 "오는 2학기부터 독도가 우리의 땅이라는 교육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하계연수회에는 우형식 교육과학기술부 차관과 김신호 대전시 교육감, 정순훈 배재대 총장을 비롯해 전국의 중.고교 교장 3천여명이 참석했다.
서울시교육감 선거를 닷새 앞두고 25일 열린 합동 TV토론회에서 6명의 군소후보들은 자신들의 공약을 직접 알릴 수 있는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인만큼 '얼굴 알리기'에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최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 공정택, 주경복 두 후보가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는 것을 의식한 탓인지 다른 후보들은 두 후보에게 집중 공격을 퍼부었다. 이런 가운데 공 후보와 주 후보 간의 팽팽한 신경전도 펼쳐졌다. 주 후보는 현직 교육감인 공 후보를 향해 "교육감 시절 3년 연속 서울시교육청이 부패지수 1위를 했다"면서 "이전 교육감 때만 해도 7등이었는데 갑자기 왜 이렇게 됐는지 이유를 말해 달라"며 포문을 열었다. 박장옥 후보는 "공 후보의 공약대로 자립형사립고, 외고 등을 더 확대하면 사교육이 오히려 늘어날 것"이라며 "특히 '어불성설' 정책인 영어몰입교육에 애초에 찬성했다가 다시 반대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 진정 어느 쪽이냐"고 따졌다. 김성동 후보는 최근 불거진 '강남 수서 임대아파트 건립 반대' 논란과 관련해 공 후보를 겨냥, "모든 계층이 교육기회를 균등하게 갖도록 지원해야 하는데 이런 식의 발언은 교육자로서 입에 담아선 안될 말"이라며 날을 세웠다. 보수로 분류되는 후보들은 진보 성향인 주 후보의 지지 기반과 이념을 물고늘어지는 등 이념대결 양상도 연출됐다. 공 후보는 "주 후보가 최근 '6ㆍ25를 통일전쟁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발언했는데 이런 생각을 가진 분이 어떻게 아이들을 교육하겠느냐"고 몰아붙였다. 김 후보는 "주 후보가 최근 민주노동당의 지지를 부탁하면서 1인당 1만명씩 득표 활동을 해달라는 얘기를 했다고 한다"며 "교육은 정치로부터 중립성을 지켜야 하는데 어떻게 이런 얘기를 할 수 있는지 입이 다 벌어진다"고 비판했다. 이영만 후보도 "주 후보는 스스로 '나는 전교조 지지 후보가 아니다'라고 했는데 이미 전교조가 지지선언을 했다"며 "그런데도 아니라고 한다면 전교조가 나서 해명을 해야 할 것"이라며 같은 보조를 취했다. 이에 주 후보는 "6ㆍ25가 통일전쟁이란 발언은 내가 한 것이 아니라 정치학계에 그런 용어가 있다고 설명한 것이고 민노당 연설에서는 그런 발언을 한 기억이 없다"며 "먼저 사실 관계를 잘 파악하고 질문을 하라"고 역공을 폈다. 이런 가운데 이인규 후보는 공 후보와 주 후보 등 선두주자 2명을 염두에 둔 듯 "어느 한편을 택하면 서울시교육청이 이념갈등의 장이 되고 만다"며 "제발 중도의 길, 중심에 서 있는 사람을 뽑아달라"고 호소했다. 80분간 진행된 토론회는 '입심'을 자랑하는 정치인들의 토론회와는 달리 교사, 교장, 교수 등 교육자 후보들이 주류를 이룬 때문인지 열띤 공방에도 불구하고 큰 마찰 없이 비교적 점잖은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다만 토론회 방식을 사전에 잘 숙지하지 못한 탓인지 일부 후보들이 답변 기회를 놓치기도 했다.
서울 한 방송국의 작가가 나를 찾았다. 피반령에 있는 괴목공원을 취재하고 싶은데 연락처를 알 길이 없다는 전화였다. 그러고 보니 작년 3월 '고갯길에서 만난 괴목공원'이라는 제목으로 괴목공원에 대한 글을 썼었다. 좋은 일 좀 하기로 했다. 20여㎞ 되는 거리지만 전화번호를 알려주기 위해서 피반령으로 차를 몰았다. 도로를 넓히고 포장하기 전에는 교통사고가 많았던 굽이굽이 굽잇길을 돌아 괴목공원에 도착했다. 산세가 험하고 인적 드문 이곳 피반령 고갯길에 산에서 굴러다니는 괴목을 가지고 공원을 만든 이가 박흥운씨다. 200여점의 작품과 박흥운씨가 반갑게 맞이한다. 이곳저곳 둘러보며 사진을 몇 장 찍다보니 괴목 사이의 의자에 앉아 칡즙을 마시는 손님이 달랑 두 명이다. "손님이 없네요?" "손님요, 지나가는 사람이 없는걸요." "고속도로 생기고서 그렇지요?" "그래요. 1/20로 줄었어요." "외지 사람들이 아예 없는 게 문제예요. 그래도 서울 사람들에게 작품 많이 팔았는데…."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그동안은 피반령이 청주에서 보은, 상주로 연결되는 중요 도로였지만 작년 11월 청원-상주간 고속도로가 개통됐기 때문. 거기에 고유가 시대에 낭만을 찾으며 일부러 고갯길을 넘어 다닐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자기 자품을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보고 가는 게 작가에게는 보약이다. 한편 박흥운씨에게는 칡즙이라도 팔며 먹고사는 게 중요한 일이기도 하다. 손님이 없어 시무룩한 그에게 뒤늦게야 찾아온 목적을 얘기했다. 죽은 나무에 생명을 불어넣고 있는 박흥운씨의 얘기가 이미 MBC , KBS 등 여러 곳에서 방영되었단다. 가족관계와 어떻게 생활하는지도 얘기를 나눴다. 올해 63세인데 청주에서 살다 3년 전 아내와 사별한 후 이곳으로 들어왔다. 촛불로 불을 밝히고, 물을 차로 길어 나르고, 휴대폰도 수신만 할 수 있도록 되어있지만 전혀 불편하지 않단다. 작품을 소개해줄 것을 부탁했다. 나 혼자 볼 때는 몰랐는데 설명을 들어보니 작품 하나하나마다 이름이 있었다. 고목들을 가지고 말, 오리, 거북이, 달팽이, 새 등의 나무 공예품을 만들어놨으니 재주가 남다른 사람이다. 한참동안 머물렀지만 더 이상 찾아오는 손님이 없다. 그래도 박흥운씨는 공원 앞 빈터를 작품으로 가득 채울 꿈을 가지고 있었다. [교통안내] 1.청주 - 고은삼거리(직진) - 가덕 두산삼거리(공원묘지방향 우회전) - 피반령고개 2.보은 - 수한사거리(회인방향) - 동정저수지 - 수리티재 - 회북면(회인) - 피반령고개
전화할까 하다가 이내 편지를 쓰기로 작정해버렸다. 제자에게 편지쓰는 것이 도대체 얼마만인지 그 기억조차 까마득하다만, 요즘 흔해빠진 문자(쉿, 이건 비밀인데, 사실 나는 문자메시지는 보낼 줄 모른다.)나 전화통화로는 속 깊은 이야기들을 다 할 수 없을 것 같아서 말야. 그래, 섬진강을 다녀온 기분이 어땠니, 소정의 시는 두 편 썼니? 사전 약속 때문 나서긴 했지만, 솔직히 대학교 백일장에서 상을 받지 못한 너의 한 일자(一字) 굳은 표정을 보며 운전하는 기분이 좋은 것만은 아니었다. 아니 좋기는커녕 반짝이는 시상(詩想)을 위한 사제동행이고 뭐고 다 때려치우고 싶은 기분이었단다. 더구나 네 옆에 선아가 있어 선생님으로선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었단다. 너를 달래고 위로하다보면 상 받은 선아 입장에서 ‘너만 이뻐하는’ 선생님으로 볼 수도 있을 것 같았거든. “너 얼굴 펴지 않으면 진짜로 섬진강 안 간다!” 세 번쯤 경고했을 때인가. 너는 평소의 미소를 담기 시작했다. 마침내 섬진강 구담마을에 도착, 강가를 찾았다. 서녘 수줍은 햇빛이 물살을 갈라 은빛 찬란함을 뿜어냈지. 구담마을 옆구리에 끼고 웃음지으며 남쪽으로만 달음질치는 섬진강물이 시선을 어지럽히고 있었어. 그러나 정작 나의 시선을 어지럽힌 건 허공을 향해 뛰어오르는 석양의 물고기 같은 다혜 너의 눈망울이었다. 어느새 입이 노란 함박만해진 너의 모습이었다. 그렇게 섬진강은 예비시인 다혜 너에게 다가 갔으리라! 순전 네 덕분으로 선생님은 두 편이나 시를 썼단다. 이 편지와 함께 내일이라도 너에게 보여줄 수가 있지만, 솔직히 선생님은 시인될 생각이 있는 건 아니야. 그냥 시상이 떠올라 펜가는 대로 정리를 해둔 것뿐이니까. “선생님, 여행까지 했는데 시가 안써지면 어떻게 해요?” 여행을 떠나기 전 네가 말했지. 나는 너에게 걱정도 팔자라며 가벼운 핀잔을 주었다. 공모전에 응모하려는 시를 쓰기 위해 강을 찾아 나선 것이지만, 그야말로 안써지면 어떻게 하겠니, 별 수 없는 일이지! 고3이라 그럴까. 가만 생각해보면 너는 꽤 어른스러운 구석이 있는 10대 소녀이다. “이런 경비 학교에서 나오는 거예요” 따위를 물으며 내게 죄송스러워하는 것도 그렇단다. 사람은 체면이 있어야 하는 동물이다만, 그것이 아직 너의 몫은 아니지. 먼 훗날 선생님에 대한 고마움을 간직한 채 안부 전화라도 하면 되는거지. 지난 번 다녀온 1박 2일의 전국영랑백일장에서도 너만은 그런 모습이었다. 네가 시간 대기 어렵다고 하여 교직 25년만에 처음으로 1박 2일의 백일장을 계획한건 사실이다만, 내가 내켜 한 일이거든. 네가 부담을 느끼고 죄송스러워 할 일은 아니란 애기야. 오히려 노래방에서 너희들은 최고였다. ‘왕신세대’인 너희들이 트로트로 선생님의 흥을 살아나게 할 줄은 꿈에도 상상조차 못한 일이었거든. 더구나 선희가 블루스 음악 ‘사랑밖에 난 몰라’를 부르고 네가 나의 파트너로 나서 발이 밟히지 않을 정도의 스텝까지 뗄 줄 어찌 짐작이나 했겠니? 네 말처럼 재미있는 영랑백일장 참가였는데도 다혜 너에게 미안한 마음이 생기는 건 또 어쩔 수 없구나. 일반부에서 나만 우수상을 받고 너를 비롯한 4명은 아무 상도 못 받았으니 말이다. 특히 시인이 되고자 하는 다혜 너에겐 그런 마음 가득하단다. 예비시인 다혜야. 그러나 걱정할 것은 없다. 또 실망할 것도 없다. 앞으로도 백일장은 많이 있고 네가 가고 싶은 곳은 다 나가게 해줄 테니까. 너로선 나에 대한 죄송스러움보다 한 편이라도 더 쓰는 자세가 절실해야 되지. 문제는 그야말로 뼈를 깎는 공부란다. 눈썹이 휘날리는 노력이란다. 그 누구도 고작 몇 편의 습작만으로 시인이 되는 사람은 없으니까. 그만큼 시인은 결국 자기와의 싸움에서 이겨야 하는 사람이니까. 네가 일정 수준에 올라있는 건 사실이지만, 똑같은 시도 심사위원의 관점이나 취향에 따라 당락이 갈린다는 점을 새삼 강조하고 싶구나. 관념이나 추상성의 소녀적 감수성만으로 좋은 시가 되는 것은 아니거든. 당락에 일희일비(-喜-悲)하기보다는 꾸준히 정진하는 예비시인이라야 조만간 ‘예비’를 떼어낼 수 있음을 명심했으면 한다. 너의 입이 다시 한 일자가 된다해도 어쩔 수 없구나. 지금 너에게 필요한 것은 다름아닌 폭넓은 독서이다. 시깨나 쓰는 녀석이 김영랑이나 안도현시인을 들어본 적 없다니, 나로선 도저히 믿을 수 없었다. 그 시작(詩作)의 수준이 놀라울 따름이었다. “그래, 강과 관련된 좋은 시 썼니?” 이렇듯 다음날 출근이 몹시 기다려지는 건 처음이지 싶다.
5월 5일 지병으로 타계한 박경리 추모사업이 활발히 펼쳐지고 있다. 유고시집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봉헌식이 49재에 맞춰 열렸는가 하면 원주시ㆍ통영시ㆍ하동군 등 고인의 고향이거나 오랜 거주지, ‘토지’의 무대인 지자체들의 추모사업이 그것이다. 좀 더 살펴보자. 원주시는 이미 세워진 토지문화공원을 관광 명소로 만들어 소설 ‘토지’ 학교 등 20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토지’의 집필을 끝낸 1994년 8월 15일을 기념하기 위해 오는 8월 15일을 ‘소설 토지의 날’로 선포하고 각종 행사를 연다. 흉상 및 기념시비도 건립한다. 통영시는 2010년 완공을 목표로 내년 2월 박경리문학관을 착공한다. 전시실, 세미나실, 자료실, 영상실, 창작집필실 등을 갖춘 2층 건물로 장편소설 ‘김약국의 딸들’ 배경이 된 현 충렬사 광장 주변에 들어설 예정이다. 이를 위해 통영시는 박경리에 관한 모든 자료를 수집하는 중이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원주시ㆍ통영시 하동군이 공동으로 제정ㆍ시상키로 한 ‘박경리문학상’이다. 나 역시 대하소설 ‘토지’와 장편소설 ‘김약국의 딸들’ 비평을 통해 진단한 바 있지만, 그가 생전에 이룩한 문학적 업적을 생각해보면 추모 사업이나 박경리문학상 제정ㆍ시상은 당연한 일이다. 지자체마다 따로 할 경우 그 부작용이 클 것을 우려한 3개 시ㆍ군 공동의 박경리문학상은 그중에서도 평가할 만한다. 3년에 한번씩 돌아가면서 주최하되 예산 등 행정적 뒷받침만 해주고 주관은 ‘토지문화재단’에 일임한다는 지자체들의 발상 역시 제대로 된 흐름이라 반갑다. 문제는 시행과정에서의 고인 욕되게 하지 않기이다. 관계자들이 심도있게 논의하며 결정할 것으로 보지만, 우선 시상 범위다. 지금 시상하고 있는 각종 문학상들도 예외가 아니다. 요컨대 추모 주인공이 시인이면 시인만, 소설가면 소설가에게만 상을 주는 것은 닫힌 시상이라 아니 할 수 없다. 박경리의 경우 소설가로 더 각인되어 있는 만큼 필히 소설가가 수상대상이 되어야 할 것이다. 거기에 평론가도 대상이 되어야 한다. 소설을 쓰는 건 작가지만, 그것을 문학성 있는, 또는 독자에게 친숙한 작품이 되게 하는 건 무릇 평론의 몫이기 때문이다. 요컨대 오늘의 박경리를 있게 한 데에는 평론가의 역할이 만만치 않았음을 간과해선 안된다는 얘기이다. 다음은 상금규모이다. 지금 시행되고 있는 각종 문학상의 시상액보다는 좀 더 많아야 하지 않을까 한다. 예컨대 그렇듯 떠들썩하게 3개 시ㆍ군이 공동으로 제정하는 박경리문학상금이 1천만 원에 불과하다면 한 군데 지자체나 유족들, 그리고 출판사가 상금을 대는 경우와 비교가 되지 않겠는가! 고인 욕되게 하지 않기는 백일장 개최나 독후감 공모전 등에서 더욱 주의가 요망된다. 김유정탄생100주년기념 문예작품을 공모하는 어느 신문사에서는 시상 훈격이나 상금 규모를 문의하니 버럭 화를 냈다. “상금만 타먹고 가는 그런 사람은 차라리 응모하지 말라”는 막말까지 퍼부어댔다. 조지훈기념사업회는 백일장의 자세한 안내서를 팩스로 보내 달라는 주문에 그리 하마고 해놓고도 보내주지 않았다. 정지용기념사업회는 청소년문학상 응모 원고를 이미 공지한 날짜보다 무려 열흘이나 앞당겨 마감하는 등 납득안되는 행태를 보이기도 했다. 물론 사람이 하는 일이라 실수라든가 미숙함도 따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계자나 종사자들이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 고인이 된 행사의 문인들에게 욕됨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점이다. 고인을 욕되게 하는 거라면 문학상이고 백일장이고 작품공모전 따위는 아예 하지 않는게 낫다.
21일 보충수업 첫날, 몇 명의 아이들을 제외한 아이들 대부분이 출석하였다. 그리고 1차 수시모집에 지원한 아이들의 경우, 최종 경쟁률을 확인하고 난 뒤 보충수업 참여 여부를 결정하기로 하였다. 내신 성적이 우수한 몇 명의 아이들은 높은 경쟁률과 관계없이 수시모집에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었다. 23일 수시모집 마감결과, 생각보다 경쟁률이 높아 그 누구 하나 합격을 장담하기가 어려워졌다. 경쟁률에 신경을 쓰지 않겠다던 아이들까지도 다소 걱정을 하는 눈치였다. 원서를 작성하기 전에 경쟁률이 높아 합격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미리 이야기를 해 두었지만, 대부분 아이들은 실제 경쟁률에 놀라운 눈치였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합격하면 다행이지만 만에 하나라도 불합격을 했을 경우, 방학 보충 불참으로 생긴 수업결손을 어떻게 보충해야 할지 걱정이 앞섰다. 짐작하건대 불합격으로 인한 후유증이 2차 수시모집이나 나아가 대학수학능력시험까지 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터라 수시 모집에 지원한 아이들에게 방학 보충수업 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하라고 주문하였다. 최근 1차 수시 원서를 작성하는 며칠 동안, 왠지 모르게 수능을 준비하는 아이들의 마음이 예전보다 많이 해이해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혹시라도 수시모집을 쓰는 아이들 때문에 그렇지 않은 아이들까지 선의의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잔소리를 많이 하는 편이다. 요즘 들어아이들에게 정신을 차리라는 의미에서 입버릇처럼 하는 이야기가 있다. "합격증을 손에 쥘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마라." 그런데 1차 수시모집에 꼭 지원을 하겠다던 한 녀석이 연일 결석을 하여 걱정이 되었다. 녀석은 ○○대학 간호과에 가는 것이 꿈이라며 늘 입버릇처럼 이야기하곤 했었다. 그리고 그 대학에 꼭 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담임인 내게 부탁을 하곤 했었다. 방학 전날, 녀석은 그 대학의 접수 마감일과 제출서류가 무엇인지 꼼꼼히 챙기는 열성까지 보였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내심 녀석이 꼭 대학에 합격하기만을 빌었다. 접수 마감일(23일). 녀석은 학교에 얼굴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방학 날 접수 날짜와 시간(오후 5시)을 두 번이나 일러주며 꼭 원서접수를 하라고 다짐을 했기에 녀석의 결석이 그다지 신경 쓰이지 않았다. 혹시나 하는 생각에 녀석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연락이 되지 않았다. 원서 접수 마감시간 1시간 전, 녀석의 접수 여부를 알아보려고 대학에 전화를 했다. 확인 결과, 아직 녀석의 이름으로 접수된 원서는 없다고 하였다. 아직 1시간 정도의 시간이 남았기에 녀석이 눈치작전을 벌이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그때까지 녀석이 지원하고자 한 학과의 경쟁률이 그렇게 높지 않아 다행이었다. 운이 좋으면 녀석이 합격할 수 있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그리고 최종 마감결과 경쟁률이 2대 1이 조금 웃돌았다. 전년도 입시결과로 보아 지금 녀석의 성적은 합격안정권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아무쪼록 녀석이 합격하여 자신의 꿈을 꼭 이루기를 원했다. 합격하여 좋아할 녀석을 생각하니 왠지 기분이 좋아지기까지 했다. 한편으로 사내 녀석이 간호사 가운을 입고 주사를 놓는다고 생각하니 벌써 웃음이 나왔다. 바로 그때였다. 나의 웃음을 멎게 한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폴더를 열자, 휴대전화 액정 위에 찍힌 전화번호가 낯설었다. 통화버튼을 누르고 잠깐의 휴지(休止)가 지났다.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그래서 잘못 걸러온 전화로 생각하여 끊으려고 하는 찰나였다. "선생님, 저 ○○입니다. 죄송합니다." 녀석은 다른 말은 하지 않고 연거푸 ‘죄송하다’라는 말만 했다. 무엇보다 원서 접수가 궁금해서 물었다. "원서는?" "접수 못 했습니다. 아버지 때문에…." 녀석이 뒷말을 잇기도 전에 전화가 끊어지고 말았다. 그래서 궁금증이 더욱 커져만 갔다. 걸려온 전화번호로 다시 전화를 걸었으나 수신이 되지 않았다. 아마도 녀석이 공중전화로 전화를 건 모양이었다. 녀석의 친한 친구로부터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접수 마지막 날 간호사가 되는 것을 반대하는 아버지의 고집 때문에 결국 원서접수를 못 했다는 것이었다. 아이의 아버지는 간호사란 직업은 남자가 해서는 안 되는 직업이라며 전형료조차 주지 않았다고 하였다. 녀석이 접수 마지막 날까지 아버지를 설득시키려고 노력했으나 고집을 꺾을 수가 없었다고 하였다. 아버지의 잘못된 고정관념 때문에 녀석은 원하던 학과에 원서 한번 넣어보지 못하고 1차 수시모집을 포기해야만 했다. 어디에서 방황하고 있을 녀석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다. 녀석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서라도 2차 수시모집이 시작되기 전에 그 아이의 아버지를 직접 만나 설득해 보기로 하였다. 그리고 먼 훗날 백의 천사가 된 녀석을 보면 아버지 또한 지금 결정을 후회하지 않으리라 믿는다.
서울시교육감 선거 후보 6명이 모두 참석하는 합동토론회가 25일 오후 2시부터 80분간 KBS와 MBC를 통해 동시 생중계된다. 서울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할 이번 TV토론회는 명지대 신 율 교수의 사회로 진행되며 교육복지ㆍ교육정책 등 교육 전반적인 분야에 대한 각 후보의 견해를 듣게 된다. 이번 TV토론회는 후보 6명의 합동토론과 사회자의 개별질문 후 후보자가 답변하는 개별질문 시간, 후보자간 자유지정 상호 토론 등의 형식으로 이뤄진다. 우선 사전에 추첨된 후보 3명이 1분간 자신의 공약과 그 실천방안 등을 소개하고 그 후 나머지 후보가 자신의 공약을 설명하거나 다른 후보의 공약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시간이 주어진다. 자신이 발언할 수 있는 기회는 각 후보 1명당 3차례씩 3분이 부여된다. 이후 사회자가 각 후보에게 차례로 서로 다른 질문을 하나씩 던지고 후보들은 1분간 답변하게 된다. 자유지정 상호토론 시간에는 각 후보가 다른 후보 중 한명을 지정해 1분30초간 질문을 던지고 지목받은 후보는 역시 1분30분초동안 답변을 하며 한 후보당 2차례에 걸쳐 질문을 할 수 있다. 자유지정 상호토론까지 끝나면 마지막으로 각 후보에게 1분∼1분30초 동안의 맺음말 시간이 주어진다. 이번 TV토론회는 후보 전원이 참석하는데다 공중파를 통해 방송돼 선거에 무관심하거나 선거 자체를 잘 몰랐던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어올리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오는 30일로 예정된 투표를 앞두고 여전히 약 50%에 이르는 부동층이 '표심'을 정하는데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이런 점을 의식해 각 후보도 거리유세 등으로 바쁜 일정에도 시간을 쪼개 예상 질문을 뽑아 답변을 준비하는 등 TV토론회에 무척 신경쓰고 있다. 후보들은 TV토론회에서 자신이 학생과 학부모를 위한 진정한 교육감 후보임을 강조하고 다른 후보와의 차별성을 부각시켜 부동층의 표심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인천광역시교육청은 지난 7.21일부터 영종에 있는 인천교육연수원 영어영재교육원에서 국제화·정보화시대에 부응하는 외국어교육과 국제이해 교육의 활성화에 따른 글로벌 에듀프로그램 일환으로 중학교 2학년 학생 81명을 대상으로 외국어 의사소통 능력 향상을 위한 영어영재 캠프를 실시 지역사회의 지대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24일까지 열리는 영어캠프의 교육내용으로는 학생의 소질과 능력계발을 위해 원어민 보조교사 10명과 본원 교육요원 10명이 참여 영어권 문화 학습을 통한 국제이해 교육으로 글로벌 마인드 제고와 타인에 대한 이해와 화합 등 공동체 의식 함양 및 바른 인성 함양에 목적을 두고 있다. 특히 금번 영어영재 캠프에는 원어민교사들과 체험위주의 현장학습을 진행참가학생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한편 영어영재교육원 심향숙팀장은 이번 영어영재집중 캠프를 통해 학생들이 글로벌 마인드와 영어토론 능력함양으로 장차 한국, 나아가 세계에서 큰 역할을 하고자 하는 목표를 세우는 계기가 되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 서산 서령고 카누부원들이 제2회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배 전국카누경기대회에서 우승한 뒤, 환호하고 있다. 서산 서령고등학교(교장 김기찬) 카누부는 7월 22일부터 7월 24일까지 경기도 미사리카누경기장에서 실시된 ‘제2회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배 전국카누경기대회’에 출전하여 첫날인 7월 22일 C1-1000M에 출전한 남자고등부 구자욱(고2) 선수의 은메달을 시작으로 C2-1000M 남자고등부 강도형(고3), 김선호(고3)조가 금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둘째 날에도 금메달 행진은 계속되어 C1-500M에 출전한 남자고등부 구자욱(고2) 선수가 은메달을, 이어 벌어진 C2-500M에 출전한 남자고등부 강도형(고3), 김선호(고3)조가 또 금메달을 획득했다. 셋째 날에는 C2-200M에 출전한 남자고등부 나재영(고1), 이종명(고3) 조가 금메달을 획득하여 도합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로 고등부 종합우승을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서령고등학교 카누부는 1998년에 창단되었으며 국가대표 14년 경력을 지닌 박창규 감독과 국가대표 4년의 경력을 경비한 코치와 선수들이 한 몸이 되어 지난 88회 전국체전에서 전종목 석권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뒀으며, 올해 전남에서 열리는 제89회 전국체전에서도 우수한 성적이 기대되고 있다. 이처럼 세인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서령고등학교 카누부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각종경기 대회에 참전할 예정이다. 김기찬 교장은 “도교육청의 정기적인 지원과 학생들의 꾸준한 노력으로 우수한 성적을 거두어 관계자 및 선수들에게 감사를 드리며 제89회 전국체육대회에서도 최고의 성적이 나올 것”이라며 우승의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충남 서산 서령고 카누부원들과 지도교사
일본 오사카부 하시모토지사는 문부과학성울 방문, 문부과학장관을 면담하면서 「공립 고등학교에서 토요일에 수업을 실시하고 싶다」라는 의견을 내면서 국비에 의한 비용의 일부 부담을 제언하였다. 그렇지만 문부과학장관은「학교 5일제 예산의 틀이 있다」라면서 즉석에서 이를 거부했다. 이에 대하여 하시모토지사는「정부의 벽은 두꺼웠다」라고 쓴웃음을 지으면서 그렇지만「부 재원으로 어떻게 해서든 열심히 해나가 보겠다」라며, 토요일 수업 검토를 계속해 나갈 의향을 보였다. 일본 오사카부 하시모토지사는 부내의 공립고 155개 학교 중에 59개 학교(2006년도)에서 토요일에 보강을 하고 있는 현상을 말하면서,「교원은 대체 휴일도 못 쉬고 볼런티어와 같다. 특수 근무수당을 주고 싶다」라면서 국비에 의한 지원을 요구했다. 이에 대하여 문부과학상은「제도를 바꾸기는 힘들다」라고 거절했지만 부가 현행제도의 운용에서 토요일 보강을 추진해 나가는 것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이해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하시모토지사는 이에 앞서 면회하고「근본적으로 바뀌지 않으면 오사카는 변하지 않는다. 아픔이 따르겠지만 개혁의 속도를 늦추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격려를 받는 장면도 있었다.그 후에 마스다총무상과도 면담하고 부재정 재정비를 위한 시도를 보고함과 동시에 재원 부족의 궁핍한 상태를 호소했다. 지사는「현재의 보조금 제도로는 지방이 예산을 삭감하면 정부의 부담이 줄어든다. 감축한 만큼 지방에 돈이 들어오는 시스템으로 해주기를 바란다」라고 요청했다. 마스다총무장관은「지금 당장 바꿀 수는 없지만 의식은 하고 있겠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회담 후에 하시모토지사는「『틀렸어』라고 말을 듣는 것은 이런 면에서이구나. 부청사에서 말하는 태도도 정중하게 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런가하면 학생들의 가정학습을 지원하기 위하여 교토시교육위원회는 2008년도부터 일부 초, 중학교에서 자원봉사자들이 독자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토요학습을 본격적으로 도입하는 것을 표명하고 있다. 이처럼 완전 5일제 실시 이후 토요학습을 실시하는 예는 있지만, 도도부현이나 시교육위원회가 전면적으로 토요학습을 지원하는 것을 보면 지방 자치단체장들은 학부모들의 요구를 무시할 수 없는 분위기를 감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한나라당 이철우 의원 등 14명의 의원이 교육감 권한대행 체제를 잔여임기 1년 미만으로 규정하고 있는 현행법을 1년 6월 미만으로 바꾸자는 지방교육자치법 일부개정안을 발의한 것과, 한나라당 제6정조위원장이 교육감 후보자에 대한 정당공천제 및 시ㆍ도 단체장과 러닝메이트제 도입 추진을 공론화하겠다는 발표에 대해 헌법 제31조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 훼손을 심히 우려하면서 다음과 같은 문제점을 지적하고자 한다. 첫째, 지방자치법의 관련 조항은 그대로 둔 채 교육자치법만 개정한다는 것은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 잔여임기가 1년 미만일 때만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되는 대통령, 시ㆍ도지사, 시장ㆍ군수와 법적 형평성도 맞지 않을 뿐 아니라, 교육수장 없이 교육행정을 1년 이상 지속한다는 것은 행정력 공백으로 인하여 지역교육 발전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할 수 있으며, 선거비용과 비교할 수 없는 교육경쟁력 손실을 가져올 수 있다. 둘째, 교육감 업무가 대행체제로 가면 교육감 선출 시까지 현행 유지만 하려하고, 교육수요자를 위한 일관되고 발전된 교육정책을 펼치기 어려울 것이다. 대행체제가 가장 긴 대전교육은 타시ㆍ도보다 답보 또는 후퇴할 수밖에 없으며 또한 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비용 일부(58억원)를 납부한 상태로, 12월에 실시되는 교육감 선거를 위해 집행되고 있으므로 대전교육감 선거는 현재 진행되는 과정 중에 있는 것으로 간주해야 할 것이다. 또한 부교육감으로 하여금 교육감을 대행하도록 하는 것은 교육자치법의 정신에 부합하지 않다는 점이다. 교육감의 자격기준과 부교육감의 자격 기준이 엄연히 다르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교육감은 교육경력을 필요로 하지만 부교육감은 교육경력이 없는 일반직도 가능하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셋째, 현행법에 의해 직선제 교육감 선거를 치른 타시ㆍ도(부산, 제주, 충북, 경남, 충남, 전북, 서울, 울산)와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적용지역이 대전과 경기도 단 두 지역뿐인데, 한나라당이 경기, 대전 교육감 선거를 2010년 동시 지방선거 때까지 유보하고 부교육감 대행으로 하는 법률 개정을 당론으로 추진하겠다는 것은 지역교육발전의 막대한 손실 초래와, 이미 선거를 치룬 지역과의 형평성 측면, 법적안정성 및 신뢰보호의 원칙에 위배되는 것임을 분명히 지적하고자 한다. 특히 대전의 경우, 2009년 1월 17일부터 차기 교육감 임기가 시작되므로 2010년 6월30일 임기만료일까지 1년 5개월 14일로 1년 6개월에서 16일 부족한데, 불과 며칠 관련된 문제로 법 개정을 추진한다는 것은 온당한 입법취지가 아니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넷째, 교육감 후보자에 대한 정당공천제 및 시ㆍ도 단체장과 러닝메이트제 도입 추진을 공론화하겠다는 발표는, 헌법 제31조 제4항의 “교육의 자주성ㆍ전문성ㆍ정치적 중립성”은 교육에 있어 선택이 아닌 필수조건이므로, 교육이 정치권 등 외부세력에 부당한 간섭이나 영향을 받지 않기 위한 헌법정신에 어긋나는 것임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헌법재판소의 최근 결정(2007헌마1175)을 보면, ‘07년 한나라당 당원인자가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입후보하려 하였으나, “지방교육자치에관한법률” 제24조 제1항(교육감 후보자의 자격 제한)에 ’후보자등록신청 개시 일부터 과거 2년 동안 정당의 당원이 아닌 자‘라는 조항에 의거 후보자 등록을 못하게 되자, 헌법 소원을 제기하였으나 헌법재판소는 올해 6월26일, 심판청구 기각 및 각하 결정을 한 것은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 확보를 위한 최소한의 공무담임권 제한이라는 점을 상기하기 바란다. 따라서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 등을 위한 최소한의 장치 없이 교육감을 정당 공천제나 러닝메이트제를 택했을 경우 교육 현장은 정치적 부속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으며, 지난 2006년 말 “지방교육자치에관한법률”개정으로 시ㆍ도교육위원회가 시ㆍ도의회로 통합된 상황에서 집행권의 주체마저 정치ㆍ정당에 예속시키면 교육의 정치권 귀속 사태는 피할 수 없음을 명약관화한 일이다. 다섯째, 선거 비용과 낮은 투표율로 인한 주민 대표성을 빌미로 교육감 선거를 무산시키려는 것은 현행교육자치에 대한 몰이해에서 비롯된 것이며, 1년 이상 교육감 자리를 비워둬도 무방할 정도로 교육감 자리가 중요하지 않다면 아예 교육감 자리를 폐지해야 할 것이다. 선거 비용과 낮은 투표율을 문제 삼아 교육감 선거 무용론을 주장하는 것은 교육에서 교육감이 차지하는 비중을 이해하지 못한 결과임을 한나라당은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다. 교육감 선거가 꼭 필요한 것이라면 선거비용은 투표수를 사는 데 드는 비용이 아니며 투표수와 관계없이 선거를 관리하는데 드는 비용이다. 투표율이 낮다면 선거홍보방법이나 선거일정 및 선거방식을 반성해야 할 일인 것이다. 교육감이 흔들리면 지방교육행정이 흔들리고 지방교육행정이 흔들리면 지방교육이 흔들리게 되어 있다. 그에 따른 막대한 지방교육의 손실은 불을 보듯 자명한 일이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지식정보화 사회에서 표류하는 지방교육 부실에 대한 책임은 누가 어떻게 질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낮은 투표율은 2010년 5월 지방선거와 동시 치러짐에 따라 자연히 해소될 것이므로, 정치권은 현행 법률 정신에 따라 교육감 선거를 예정대로 실시하되 투표율 제고 및 선거비용 절감을 위한 노력과 방안 마련에 힘써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