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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대학을 졸업하고서도 일자리를 정하지 못하고 오랜 탐색기간을 거치거나 잦은 이직을 하게 되는 것은 이전에 자신에 맞는 직업이 무엇인지를 깊이 생각해보지 못했다는 데 큰 이유가 있다. 어려서부터 직업세계를 알아보고, 자기 적성과 흥미에 맞는 직업들을 찾고, 직업의 소중함을 느끼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하여 다양한 직업에 관하여 정보를 모아서 불수 있고 체험을 할 수 있는 종합직업체험관이 필요하다. 청소년들이 앞으로의 직업 세계를 알아보고, 120여개에 달하는 직업을 미리 체험해볼 수 있는 어린이와 청소년의 꿈 키움터, 직업체험관이 경기도 분당(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 문을 연다. 노동부는 총 사업비 2,191억원을 들여 구축하고 있는 “종합직업체험관(가칭 Job World)"의 밑그림에 해당하는 기본설계를 8월 초에 끝마쳤다. 중ㆍ고등학생들은 항공기조종사, 뉴스앵커, 요리사, 소방관, 조경기술자, 과학수사요원 등 다양한 분야의 약 80여개 직업을 몸소 체험할 수 있게 된다. 유치원생과 초등학생도 현실을 2/3로 축소한 모형 공간에서 경찰관, 만화가, 성우, 택배원, 자동차정비원 등 약 40여개 직업을 체험해 볼 수 있다. 기본설계를 통해 윤곽이 드러난 “종합직업체험관”은 지하 1층에서 지상 4층 35,000㎡ 규모의 건축물로 구축되며, “직업세계관”, “청소년․어린이체험관” 그리고 “진로설계관”으로 구성된다. 『직업세계관』은 각종 전시물과 4D 영상관을 통해 직업이 수 없이 많고, 급속히 변화하고 있으며, 많은 직업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우리의 일상생활을 지탱하고 있다는 메시지와 함께 직업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진다.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을 위한 『어린이체험관』과 중․고등학생을 위한 『청소년체험관』 두 개 공간에서는 자신들이 앞으로 하고 싶은 미래의 직업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만들어진다. 그리고, 『진로설계관』에서는 “놀이형 검사” 등을 통해 자신의 적성과 흥미를 확인할 수 있고, 이것을 토대로 직업선택, 학과 선택 등 자신의 미래에 대해 상담과 컨설팅을 받을 수 있으며, 성공한 직업인과의 만남 등을 통해 진로선택에 대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구성된다. 한편, 64,000㎡의 잔여부지에는 관람객들이 휴식할 수 있는 쉼터와 음악회 및 영화상영 등의 문화행사와 각종 직업체험 행사를 개최할 수 있는 야외 광장과 음악분수 등이 조성될 계획이어서 직업체험 뿐 아니라 청소년의 꿈과 미래를 반영한 다양한 시설이 함께 운영될 예정이다. 노동부는 완성된 “종합직업체험관” 기본설계를 토대로 시공 및 제작설치가 가능한 수준의 『실시설계』를 ‘08년 하반기부터 진행하고 ’09년 6월에 건축물 착공에 들어가 2011년 말 완공할 예정이다. 2012년에 개관하면 최대 하루 7천여명이 전시시설을 관람하고, 각종직업을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런데 일본의 경우 정부에서 운영하는 것은 청소년들의 방문이 낮은데 비하여 민간에서 하는 것은 3개월 정도 예약하고 기다리는 것을 보았다. 좀더 실질적인 운영이 되어야 하겠다. 결국 이들 시설을 운영하는 것은 학생들의 심리를 잘 알고 이들을 지도하는 사람들이다. 시설을 만드는 하드웨어적인 접근도 중요하지만 결국 이를 운영하는 것에 필요한 시설이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하여 다양한 의견수렴이 필요하다고 본다. 중앙단위에 1개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본의 오사카와 같이 폐교되는 시설을 이용하여 다양한 직업을 접근하고 겉으로만 체험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앉에서 통용되는 화폐도 만드는 등 정규교육화 하고 더 많은 학생들이 한번이라도 체험하도록 영어마을과 같은 성격의 것을 1개시도에 1개씩이라도 만드는데 큰 돈이 안들 것으로 생각된다. 한국인의 올바른 진로선택과 직업관을 갖기위하여 직업체험관이 중요하나 선진외국에서 실시하는 것을 국내에서 적용하기 보다는 직업체험에 대한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관련당사자들의 유기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 갈대밭과 방게가 어우러진 순천만에서 순천만. 전라남도 순천시의 남쪽에 있는 고즈넉한 바다. 동서 22㎞요, 남북으로 30㎞를 자랑하는 그 곡선의 유연함. 동쪽으로는 그 이름처럼 아름다운 도시, 여수가 있고, 서쪽으로는 고흥군이 한적하게 놓여 있으며 북쪽에는 고흥군과 순천시를 아우르고 있는 남도의 현묘한 바닷길. 저 갈대들은 수천년의 시간을 두고 바람과 함께 사스락, 사스락 소리를 냈겠지. 또한 이 갈대밭이 자라는 뻘밭을 터전으로 삼아 방게들과 망둥어들은 요리조리 몰려다니며 먹이를 구했겠지. 참으로 신기하구나, 참으로 신비롭구나. 어이하여 조물주는 남도의 끝자락에 이리도 아름다운 바다를 만들어 주었는지. 순천만의 S자 라인은 단지 아름다움을 뽐내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란다. 아는가, 남해안 중에서 유독 순천만에만 적조 현상이 없다는 것을. 왜냐하면 순천만의 S자 라인을 거친 바닷물이 그 불순한 기운을 모두 바다에 빼앗겨 적조가 자랄 틈을 주지 않는다는구나. 그래서 순천만은 자연 그대로의 생태공원이요, 천지자연이 태고적의 모습 그대로 간직되어 있다는구나. 저 멀리 순천만을 굽어보는 전망대에 올라 아래를 내려다보니 바다는 어찌 그리 시원한 바람을 선사하는지. 또 순천만을 돌아나오는 탐사선의 포말은 어찌 그리 장쾌한지. 길이 물려줄 우리의 아름다운 자연유산, 순천만. 그저 이곳이 앞으로 단 한치의 훼손도 없이 고이고이 우리 후손들에게 내려가기를 바라고 또 바랄 뿐이다.
“민호 컨디션은 어떠냐? 우리 민호 응원을 하러 가려고 하는데, ….” “형님, 걱정하지마세요. 우리 김천시청으로 가서 응원해야 할 것 같애요.” “그래. 시청에서? 집에서….” 더 이상 말을 잇질 못했다. 민호가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게 되면, 누추한 집을 전국민들에게 보여주기가 싫었을 것이다. 여의치 못한 생활을 민호의 체면을 생각해서 김천시청 시장실에서 함께 응원하자는 제의를 거절하지 못했으리라. 또 우리가 응원을 하러 갔을 때, 메달을 따지 못하면 더욱 미안한 생각에 선뜻 오라는 이야기를 하지 못한다는 것을 나는 잘 알고 있다. 내 동생은 언제나 남에게 조금도 피해를 주지 않으려는 생활의 신조이기도 하거니와 남을 배려하는 생활을 하면서 몸에 벤 생활습성인지도 모른다. 벌써부터 아내와 둘째는 빨리 응원을 가야한다며 잔소리를 한다. 형제들이 여러 명 있는데 가족과 친척이 아무도 응원을 해주지 않는다면 다른 사람이 보기에도 그렇고, 또 얼마나 외롭겠느냐는 것이다. 폭우 속에 우리는 서둘러 김천시청으로 가기로 하였다. 김천시장실에는 많은 사람들이 민호를 응원하기 위해 모여 있었다. 동생과 제수씨를 중심으로 김천시장도 함께 앉아있었다. 동생과 제수씨는 우리를 만나자 무척 반가워하였다. 시장한테 민호 큰 아버지라고 소개를 하였지만 벌써 마음이 들떠 안중에도 없다. 주위에는 방송사 기자들이 카메라를 들고 엄청나게 대기하고 있었다. 큰소리로 민호 큰아버지라며 인사말을 하고 싶었지만 위축이 되어 아무 말도 못하고 동생내외 뒤쪽에 자리를 잡았다. 결승전이 시작 되었다. 가슴조이며 숨죽이는 순간 전광석화처럼 민호가 상대방 사타구니에 손을 넣어 거꾸로 매치는 장면이 들어왔다. 눈 깜짝할 순간이었다. 순간적으로 모두가 일어났다. 모든 사람들이 한꺼번에 와! 소리와 함께 최민호를 연호하기 시작하였다. 이 순간을 우리 가족들은 얼마나 기대하였던가! 민호가 기도하는 모습과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화면에 나오고 있었다. 아테네 올림픽 이후 절치부심하면서 피땀으로 얼룩진 어려움과 삶의 고통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재작년 겨울방학 때 중국 공자 유적지와 태산 현장견학을 위해 친구들과 함께 김포공항으로 갔다. 우리가 타고 가려는 비행기가 지연이 되면서 친구가 물건을 사러 가서 오지 않기에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길에 동생과 똑같은 사람이 지나 갔다. 동생을 공항에서 만날 일이 없으리라는 생각에 세상에 똑같이 생긴 사람도 많다고 느끼며 뒤를 보니 제수씨도 함께 뒤 따라 가는 것이 아닌가. 반가움에 달려가 만나 어떻게 공항에 까지 왔느냐며 물어 보니 민호에게 먹일 것을 보러 중국으로 간다는 것이다. 그 당시에 동생은 특별한 직장이 없기 때문에 매우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터였다. 그래도 자식을 위해 이국땅 머나먼 중국에까지 간다는 이야기를 듣고 ‘부모가 무엇인지?’ 한없는 자식 사랑에 눈물이 핑 돌았다. 벌써 몇 년째 이와 같은 생활을 하는지 모른다. 지난 아테네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고 왔지만 국민들의 기대가 워낙 높았던 탓인지 최민호에 대한 관심은 전혀 없었다. 집안 살림이 어렵게 산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민호는 집에 일체 연락도 하지 않았다. 아테네 올림픽 동메달 수상 환영을 고향인 김천시에서 한다고 연락을 하여도, 심지어는 가족과 친척들이 올림픽 동메달 축하를 하는 모임에도 얼굴을 내밀지 않았다. 아마 동메달 획득에 대한 싸늘한 시선과 사회의 편견이 본인에게는 엄청난 충격이었을 것이다. 집에도 연락 없이 어디 가서 어떻게 생활하는지 말도 못할 만큼 고생을 하였을 것이다. 소문에는 모 고등학교 훈련코치를 하면서 끼니를 잇는다는 이야기도 들리면서 방황과 번민의 시간이었을 것이다. 어려운 생활환경에서 운동을 하면서 살아남는다는 것은 우리나라와 같은 풍토에서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더군다나 우리나라 대표 선수로 선발이 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가 감내해야 하는 고통과 시련은 말로 이루 표현을 할 수 없다. 그가 우승할 때까지 5회에 걸친 전광석화와 같은 한판승은 그냥 저절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극한 상황에서 오로지 꿈을 실현하기 위해 일 년 365일 운동만을 하면서 목표성취를 위해 피눈물나는 노력의 결과로 이루어진 것이다. 이번 베이징 올림픽 출전 시에는 다행히 언론의 주목을 받지 않았다. 불운하게도 각종 대회에서 주로 3위를 입상하였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우리 가족들은 그것이 더 좋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오히려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최민호 선수와 눈물’에 대해 쓴 글을 많이 보았다. 우승의 순간 쓰라린 고통과 뼈를 깎는 아픔이 주마등처럼 지나갔을 것이다. 함께 기쁨의 눈물을 흘리면서 최민호를 칭찬한다. 어려운 환경과 역경을 이기고 백절불굴의 정신으로 우승을 하였기에 더욱 빛나는 것이다. 우리 주위에는 불우한 환경에서 고생을 하는 많은 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었다는 점에서 금메달이 더욱 빛나는 것이다. 처음에는 좋아서 했지만 욕심을 가지게 되면서 엄청난 고통과 시련을 겪게 되었을 것이다. 이제 운동하는 자체를 즐기면서 하게 되어 마음의 고통을 덜게 되었다는 말이 실감이 난다. 피와 땀으로 얻은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은 연일 찜통더위에 지친 국민에게 통괘, 유쾌, 상쾌한 올림픽 첫 금메달이라는 멋진 선물을 선사한 것이다. 칠 남매를 낳아 고생하시던 부모님, 돌아가시면서까지 민호 애비를 가장 걱정을 많이 하면서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이 난다. 아버지 이제 편히 쉬십시오. 손자 최민호가 세계를 제패하였습니다. 우리 집안은 말할 것도 없고 우리나라에 얼마나 기쁘고 큰 경사입니까? 그동안 축하와 격려를 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장하다 최민호! 가문의 영광이다.
일본 큐슈의 중심도시인 후쿠오카 지역의 여름 날씨는 무척이나 덥다. 여름마다 혹서가 계속되는 가운데 후쿠오카시 교육위원회는 시내 전체 초중등학교 교실에 선풍기를 달기로 했다. 금년도부터 5~8년간에 걸쳐서 3천개 이상의 교실에 설치할 예정이라고 한다. 시교육위원회에 의하면 한 교실당 4대의 선풍기를 천정에 매달아 고정시킨다. 스위치는 어린이들도 손이 닿는 높이의 벽에 다는데, 사용해도 되는 최저온도를 시교육위원회가 설정하는 등 사용시의 규칙을 사전에 정한다. 시내에서는 공항이나 간선도로에 가까운 학교만 소음방지를 위해 냉난방이 완비되어 있다. 선풍기 설치는 그 외의 177개 학교(3,019교실)이 대상이다. 전체학교에 설치하는데는 5~8년정도 걸릴 전망이다. 금년도는 약 2천만엔을 투자하여 65개학교(400교실)에 설치하여, 여름이 시작되기 전인 6월을 목표로 설치할 예정이다. 시교육위원회로부터 의뢰를 받은 산업의과대(기타큐슈시)가 후쿠오카시내 초등학교에서 실험한 바에 의하면, 선풍기를 틀면 곧바로 피부 온도가 평균 0.19~0.30도 내려가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수업에 집중하는 어린이들이 늘어나 “수업하기 쉽다”라고 대답한 교사도 많았다고 한다. 시교육위원회 건강교육과 오쿠시 과장은 “참아라고만 할 수 없을 정도의 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공부에 열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도 선풍기 도입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처럼 선풍기 설치하는데도 5-8년이 걸릴 정도로 일본의 교육을 위한 재정 투입은 매우 빈약한 실정이다. 이는 그만큼 자치단체의 재정 부족으로 인하여 교육 복지에 투자할 재정이 고갈되고 있기 때문이다.
어젯밤은 천둥 번개가 많이 쳤다. 비도 많이 왔고 바람도 많이 불었다. 무서울 정도였다. 밤잠을 설치게 할 정도였다. 이른 아침에 보니 태풍이 지나갔을 때와 비슷했다. 태풍 뒤의 하늘처럼 하늘은 너무 맑고 깨끗했다. 태풍 뒤의 공기처럼 너무 맑고 깨끗하다. 어느 때보다 멀리 보인다. 높게 보인다. 아름답게 보인다. 평소에는 안개로 시야가 좁지만 오늘은 한없이 넓다. 공중에는 한 마리의 하얀 새가 평화를 알린다. 어제 `간판 총잡이' 진종오 선수가 50m 권총에서 대망의 금메달을 명중시켰다. 가장 값진 메달을 선사했다. 4년 전 아테네올림픽 때도 은메달, 이번 올림픽에서도 은메달이라 본인은 말할 것도 없고 딸린 식구들과 온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하지만 결국은 해냈다. 진 선수가 금메달을 따게 된 원동력은 뭐니뭐니 해도 진 선수의 ‘집중력’이다. 진 선수는 "4년 전 실수를 반복했다는 말을 들을까봐 더 집중했다"고 했다고 한다. 베이징에 오고도 표가 없어 경기장에 들어오지 못한 아내와도 9일 10m 공기권총 은메달을 딴 뒤 5분밖에 만나지 않았다고 하니 진 선수의 집중력은 뛰어나다 아니할 수가 없을 것이다. 중국까지 온 아내는 금메달을 못 따 안타까워하는 남편에게 오래도록 위로하며 격려하며 오랜 시간을 같이 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런데도 50분도 아닌 5분밖에 만나지 않고 오로지 다음 경기를 위해 선수촌에서 경기에만 집중했다고 하니 진 선수의 집중력은 탁월하다 아니할 수 없다. 진종오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임실 사격장에서 하루 7시간씩 훈련했다. 다른 선수 훈련량의 절반밖에 안 되지만, 그에겐 훈련량이 큰 의미가 없다고 하면서 "몇 발을 쏘느냐보다는 한 발을 얼마나 집중해서 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하는 것을 보면서 진 선수에게서 집중력만큼은 배워야 할 것이라 생각된다. 우리 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집착보다 집중을 가르쳐야 할 것 같다. 집착은 쓸데 없는 욕심이고 탐심이라 버려야 하지만 집중은 가질수록 좋은 것 아닌가? 중요한 것에 집중할 줄 아는 것을 가르쳐야 한다. 덜 중요한 것에 집착해서는 도움이 안 되지만 중요한 것에 집중을 하면 도움이 된다. 공부하는 학생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공부인데 공부에 집중하지 않으면 좋은 성과를 가져올 수 없다. 학생들이 공부에 집중하지 않고 가져서는 안 될 것에 집착하다 보면 그릇된 행동을 하게 된다. 친구들의 용돈을 빼앗기도 하게 되고 남의 가방에 손을 대기고 하게 되며 남의 친구의 가진 것에 욕심을 부리게 되어 나쁜 짓을 하게 된다. 그러니 우리 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욕심, 탐심을 가지는 것에 집착하지 말고 공부와 같은 중요한 일에 집중하는 습관을 기르도록 해야 할 것이다. 수업시간에 집중력이 떨어지면 본인은 말할 것도 없고 교실 전체가 산만해져 수업다운 수업을 하지 못할 것이다. 방학을 지나고 나면 2학기가 시작되는데 당분간을 더위가 계속 기승을 부려 집중력이 떨어지니 집중력에 대한 갖도록 해야 할 것이다. 집착은 사람을 망치게 하지만 집중은 사람은 사람답게 함을 깨우쳐 주는 아침이다.
제주도교육청은 전국 최초로 도내 모든 초중고교에 영어체험전용교실을 설치한다고 12일 밝혔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내년 2월까지 도내 초중고등학교 169개교에 77억원을 들여 영어체험전용교실을 새로 만들거나 기존 시설을 최신식으로 업그레이드해 영어교육 인프라를 구축한다. 초등학교의 영어체험전용교실은 거실, 부엌 등을 갖춘 가정집과 시장, 레스토랑 등을 그대로 재현한 공간에 롤 플레이 존(Role Play Zone), 스토리 텔링 존(Story Telling Zone) 등에서 생활 속 영어를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졌고, 중고등학교의 경우 영어수준별 이동수업까지 가능하도록 기본 모델을 개발해 보급했다. 또한 전자칠판 등 최신기자재와 학습용프로그램, DVD, CD, 영어도서 등을 구비한 자기주도형 학습코너도 함께 마련됐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제주도는 전 학교에 원어민 영어보조교사를 배치한 데 이어 영어체험전용교실도 전국 최초로 설치하게 됐다"며 "각급 학교 학생들의 영어의사소통능력이 획기적으로 신장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는 12월로 예정된 제7대(민선 6대) 대전시교육감 선거가 오는 19일 예비 후보자 등록과 함께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낮은 투표율에 따른 선거 무용론과 짧은 임기에 비해 과다한 선거비용 등을 이유로 교육감의 권한대행이 이뤄지는 잔여임기를 현 1년 미만에서 1년 6월 미만으로 바꾸려는 일부 정치권의 교육감 선거 관련 지방교육자치법 개정 움직임이 있지만 별다른 진척을 보지 못하면서 현재 5-6명의 인사가 선거출마를 고려하고 있다. 대전교육감의 경우 차기 임기가 2009년 1월 17일부터 시작돼 임기만료일인 2010년 6월 30일까지는 1년 5개월 14일로, 추진되고 있는 개정 법률안이 정하는 잔여임기 1년6개월에 불과 16일이 부족하다. 12일 대전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차기 대전시교육감 선거가 예정대로 12월 17일 치러지면 예비 후보자 등록은 선거 120일전인 오는 19일부터 12월 1일까지 받게 된다. 등록된 예비후보는 선거사무소 설치, 명함 제작 배부, 제한된 수량의 홍보물 제작 발송 등 일정 범위 안에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현직 교육감을 제외하고 이번 교육감 선거에 입후보하려는 공무원 등은 오는 10월 18일까지 해당 공직을 사퇴해야 한다. 정식 후보자 등록 신청은 선거 15일 전인 12월 2일부터 이틀간 받게 되며 12월 11∼12일 부재자 투표에 이어 17일 유권자들의 투표와 개표로 당선자가 결정된다. 본격적인 선거운동은 선전 벽보 및 선거공보, 현수막, 공개장소에서의 연설, 선거운동용 자동차, 신문 광고, 방송 연설, 언론기관 초청 대담 및 토론회 등을 이용해 할 수 있다. 이번 선거의 후보 1명당 기탁금은 5천만원, 선거비용 제한액은 6억4천400만원이며 이와는 별도로 시교육청이 109억원의 선거비용을 부담하게 된다. 대전교육감 선거는 그동안 학교운영위원들의 투표로 선출하는 간선제였으나 지난해 법이 개정되면서 올해부터 시내 유권자들의 직접선거로 선출하게 된다. 대전시교육감 선거에는 현 김신호 교육감을 비롯, 오원균 우송고 교장, 이명주 공주교대 교수, 최경노 덕송초 교장, 한숭동 전 대덕대학장 등 5-6명의 출마가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대전시선거관리위원회는 13일 4층 대회의실에서 '대전교육감 선거 입후보 안내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학교장이 학교 안에 설치된 인사자문위원회의 의결을 반드시 따라야 할 의무는 없다는 판결이 나왔다. 경기도교육청은 고양 A고교 B교사를 담임에서 배제한 이 학교 교장의 인사가 부당노동행위라며 내린 중앙노동위원회의 구제 명령에 불복해 제기한 소송에서 승소했다고 12일 밝혔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서울고법은 지난달 열린 이 사건 항소심에서 "단위 학교의 인사자문위원회는 학교장의 자문기구로서 그 의결이 학교 내 최종 인사권자인 학교장에 대해 법적인 기속력까지 가질 수 없다"고 판결했다. 앞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는 2006년 4월 A고교 교장이 교내 인사자문위원회의 의견을 따르지 않고 전교조 소속인 B교사를 담임에서 배제한 것은 부당노동행위라며 경기도교육감을 상대로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구제 신청을 냈다. 이에 경기지방노동위와 중앙노동위는 B교사를 담임에서 배제한 것은 부당노동행위라며 구제 명령을 내렸고 도교육청은 그해 12월 구제 명령 취소를 요구하는 소송을 서울행정법원에 제기했다. 1심 법원은 지난해 10월 학교장의 인사가 부당하다고 볼 수 없다고 판결한 데 이어 항소심에서도 경기교육청의 손을 들어주었다. 서울고법의 판결은 중앙노동위가 상고를 포기해 그대로 확정됐다. 한편 서울고법은 이날 재판에서 B교사를 담임에서 배제하는 원인이 된 오전 8시 등교에 대해 "학교장이 오전 8시30분에 시작하는 1교시 수업 준비를 위해 학생 등교 시간을 오전 8시로 정한 것을 '0교시 수업'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B교사는 오전 8시 등교가 '0교시 수업'이라며 이에 반대하면서 오전 8시30분 출근을 고집했고 학교장은 그를 담임에서 배제한 바 있다.
한국교육신문사(대표 이원희)와 시공미디어(회장 박기석)가 12일공동으로 한국교총 회장실에서 업무제휴 협약식을 가졌다. 시공미디어가 제공하는 초등학교 전자교과자료 서비스.'이이스크림'의 콘텐츠 제공과 홍보,서비스 운영과 회원관리에 관한 긴밀한 협조체제 구축을 협약했다.
소설 쓰기는, 내 경험에 의하면, 학습되는 것이 아니라 숙달되는 것이다. 기술을 익히는 것이 아니라 길들이는 것이다. 말하자면 한 편의 소설은, 그 소설이 씌어지는 시간까지의 그의 전 삶의 과정의 투사다. 그때까지 먹고 듣고 보고 읽고 느끼고 배우고 경험한 모든 것들이 몸과 근육을 만든다. 소설은 그 근육의 움직임이다. 몸에 배어 있는 것들이, 배어 있는 것들만이 밖으로 배어 나오는 것이다." 소설은 허구다. 소설이 꾸며낸 이야기임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렇지만 소설은 삶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루어진다는 사실 또한 간과할 수 없다. 허구이면서 현실인 것이 소설이란 것이다. 작가 이승우의 (마음산책)를 읽으면서 소설이란 결국 내 삶의 한 부분이고 과정임을 깨닫게 된다. 그는 소설 쓰기란 것이 작가의 단순한 상상력에 의존하여 쓰는 게 아니라 먹고 듣고 보고 읽고 느끼고 배우고 경험한 모든 것들, 즉 자신의 오감이 작용한 근육들에 의해 씌어지는 것이라고 말한다. 는 소설 쓰기의 일상적인 의미와 소설가의 삶의 태도에 대하여 쓴 하나의 인문학적 책이다. 그러면서도 에세이적인 요소가 풍부한 자기 고백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그는 책머리에서 자신의 글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에는 소설가로서의 삶과 관련된 글들이 모여 있다. 내가 쓴 소설 작품에 얽힌 사연들과 내 시대의 문학에 대한 소회와 읽어온 소설들에 대한 단편적인 감상들로 이루어져 있다." 일반인들은 시인이나 소설가 하면 뭔가 다른 특별한 생각을 하고 삶을 살 거라는 막연한 생각을 한다. 그러나 이승우는 그다지 특별할 것이 없는 소설가의 삶을 담담히 이야기한다. 그에게 소설 쓰기는 하나의 삶이다. 하나의 습관이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소설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태어나는 것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머리끝에서, 발끝에서 때론 책을 읽다가 사소하든 거창하든 어머니의 자궁 속에서 나오는 생명처럼 태어났으면 하는 소박한 바람을 피력한다. 그러면서 그는 또 이렇게 고백한다. 소설가는 유명한 작품을 썼기 때문이 아니라 소설을 끊임없이 쓰고 있기 때문에 소설가라고 말한다. 비록 자신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품을 쓰지 못할지언정 그는 계속 쓰겠다는 다짐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절필 같은 것은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사실 이 책은 일반 독자나 소설 지망생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일종의 창작노트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이미 그는 한 차례 "당신은 이미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라는 창작노트를 낸 바 있다. 는 전편에서 이야기하지 않은 소설을 왜 쓰는지, 자신의 문학적 스승은 누구인지, 자신의 데뷔작은 어떻게 탄생했는지, 소설의 소재는 어떻게 고르고 취하는지 등 창작할 때의 여러 고민들을 담담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여기에 지금까지 그가 써 온 소설들의 배경과 소재에 대하여 이야기함으로써 소설 쓰기에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허면 그는 소설의 자양분을 오직 경험에서만 찾을까. 그렇지 않다. 자신의 경험이 소설의 1차적 재료가 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독서 또한 매우 귀중한 자양분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래서 책을 보면 1부에서 자신의 소설 쓰기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면 '소설 밖-소설 읽기'라 명명한 2부에선 자신의 독서 편력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에게 독서는 단순히 책을 읽는 게 아니라 부족한 자신의 소설적 영양분을 섭취하는 과정이다. 그래서 그는 늘 읽고 쓰고자 애를 쓴다고 말한다. 어쩌다 소설을 아니 글을 쓰지 못하면 자신의 삶을 잃어버린 듯하다고 말한다. 그에게 쓰는 것은 결국 자신의 삶인 것이다. 그래서 그는 소설가를 여러 편의 작품을 통해 한 편의 자서전을 쓰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한 소설가의 삶을 엿본다는 것은 색다른 맛이다. 그 삶을 엿보면서 소설 쓰기의 한 방법을 알아가는 것 또한 즐거움이다. 소설가 이승우의 엔 이 두 가지가 있다. 그리고 소설가로서 어떻게 살아가고 어떤 자세로 글을 쓸 것인지를 평이한 언어들로 채워 넣고 있다. 그런 면에서 "나는 소설로 인생에 복무한다"는 다짐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앞으로 불법 조기유학을 떠났다가 돌아오는 초ㆍ중학생의 경우 나이에 맞는 학년으로 가려면 '교과목별 이수인정평가'를 반드시 치러 통과해야 한다. 교과목별 이수인정평가는 보통 조기진급 및 조기졸업시 각 교과목에 걸쳐 학력 수준을 평가하는 시험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조기유학 초ㆍ중학생 등 미인정 유학자의 경우 학년 배정시 서류 심사와 함께 반드시 교과목별 이수인정평가를 실시하는 내용의 '귀국자 편입학 안내 자료'를 각급 학교에 시달했다고 12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그동안 일부 학교가 조기유학생 학년 배정시 약식 평가를 실시하거나 시험을 치르지 않고 진급을 시키는 경우가 있어 이번에 이수인정평가를 의무사항으로 변경했다. 이는 '취학 유예 학생이 재취학을 원하는 경우 조기진급 및 조기졸업에 관한 규정에 따라 학교장이 교과목별 이수인정평가 결과에 따라 학년을 정할 수 있다'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른 것이다. 이수인정평가 방식은 각 학교의 '교과목별인수인정평가위원회'에서 정하게 되며 주로 국어, 영어, 수학 등 일부 주요 과목을 중심으로 학생의 수학 능력을 측정할 것으로 보인다. 시험은 조기유학에서 돌아온 학생이 나이에 맞는 학년에 배정돼 수업을 들을 수 있는지를 측정하는 수준으로 어렵지는 않지만 통과하지 못하면 진급할 수 없다고 시교육청은 설명했다. 예를 들어 초등학교 3학년생이 3월에 조기유학을 떠났다가 그 다음해 3월 돌아올 경우 이수인정평가를 통과하면 4학년에 배정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다시 3학년에 다녀야 한다. 시교육청은 특히 단기 유학생의 진급은 더욱 엄격히 제한할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조기유학에 따른 결석일 수가 3개월이 넘은 상태에서 당해 연도에 재취학을 원하는 경우 이를 허용하지 말고 재취학을 허용해도 연말에 진급이 안된다는 점을 학부모에게 주지시키도록 각급 학교에 당부했다. 이에 대해 1년 이상의 장기 유학생은 이수인정평가를 통해 진급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는 반면 3개월 이상 1년 미만의 단기 유학생은 진급이 어려워 형평성에 문제가 있으며 자칫 장기 유학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초ㆍ중학생 조기유학은 불법이지만 매년 수천, 수만명씩 해외로 나가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이수인정평가를 통해 학력 수준을 정확히 측정하고 그에 맞는 학년에 배정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교원성과급의 차등 폭을 지난해 20%에서 올해 30%로 확대하고 등급도 늘리기로 해 교원 간 성과급 차이가 최대 100만 원대까지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교과부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08년 성과급 지급 계획안을 마련해 최근 열린 교직단체 회의에 제시했다고 12일 밝혔다. 회의에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한국교원노동조합, 자유교원조합 등 4개 단체가 참석했다. 지급 안에 따르면 성과급 차등 지급 비율을 지난해 20%에서 올해 30%로 확대하되 지급 등급은 4등급과 3등급 두 가지로 나눠 시도 교육청별로 선택하도록 했다. 4등급으로 나눌 경우 1등급(상위 10%, 354만7천830원)과 4등급(하위 30%, 253만2천650만원)의 격차는 101만5천160원, 그리고 3등급으로 나누면 1등급(상위 30%, 314만3천만원)과 3등급(하위 30%, 256만4천530원)의 차이는 57만8천470원이다. 교원 개개인의 성과급 격차가 지난해 29만2천140원에서 3배 이상인 최대 100만 원대까지 벌어지는 셈이다. 교과부는 교원단체 의견수렴을 거쳐 22일 열리는 성과급 제도개선위원회에서 지급 안을 최종 확정하고 다음달 중 성과급을 지급할 계획이다. 하지만 차등 성과급에 지속적으로 반발해 온 전교조는 올해도 성과급 반납 운동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진통이 예상된다.
이미 한교닷컴보도를 통해 잘 알려졌지만 어렵게 당선된 공정택 서울시교육감이 과연 인사를 공정하게 할 것이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월1일자 인사를 앞두고 벌써부터 관심이 고조되고있다. 다 아는 사실이지만 호남편중인사로 인해 상대적으로 박탈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감 본인이야 '능력있는 인사를 했다'고 항변하지만 서울시내의 교육계에서는 인사에 대한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교육장은 물론이고 일선학교 교장들도 마찬가지이다. 여기에 교감인사도 불만이 있기는 마찬가지이다. 오죽하면 초임교감은 00교육청으로 간다는 이야기까지 들리겠는가. 공정택교육감은 어렵게 재선에 성공했다. 그동안의 인사에서 지역편중이 있었다는 것을 인정하고 안하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의혹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 중요다. 따라서 지금부터라도 그런 의혹이 사라지도록 해야 할것이다. 공 교육감이 능력있는 인사를 요직에 배치한다고 밝힌 것처럼 그대로 실천에 옮겨야 한다. 서울시내라고 해도 다같은 여건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기에 공정한 인사가 더욱더 절실하다. 인사에 잡음이 있는 조직은 발전하기 어렵다. 일선학교에서의 교내인사에서도 잡음이 있으면 1년동안 학교조직이 어려움을 겪는 것과 다를바 없다. 선거에서 공을세운 인물을 전면에 내세운다거나 예상되지 않았던 인사를 능력있는 인물로 격상시키는 일이 없어야 한다. 교육감 선거가 다가오면 당선가능성이 높은 후보자에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게 된다. 심지어는 선거법을 어기면서까지 선거운동에 가세하는 경우도 있다. 교장이나 교감모임등에서 교육감 선거이야기를 하면서 보이지 않는 압력을 넣기도 한다. 물론 교육감 선거에서만 있는 일이 아니겠지만 향후에 당선되고나면 공을세운 인물을 중요한 자리에 발탁하게 된다. 이렇게 하다보면 하나 둘 자꾸 공을세운 인물이 늘어나게 되고 결국은 의도하지 않은 인사를 하게 되는 것이다. 학교경영을 아무리 잘해도 인사이동할때는 그러한 실적이 모두 사라진다. 학교경영을 잘 한 교장들이 여건좋은 학교로 자리를 옮겨야 함에도 그런 경우가 흔하지 않기 때문이다. 교장들이 학교경영을 잘 했다는 것은 객관적으로 입증이 가능하다. 그러나 그런 결과는 인사에서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이런 현실 때문에 일선학교의 교장들은 교육감과 대면할 기회가 있으면 어떻게든지 얼굴과 이름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게된다. 능력과 관계없이 인사가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이런 여러가지 요인이 얽히게 되다보니, 결국 공정한 인사가 이루어지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어렵게 당선된 교육감이면서 대표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 정말로 공정하게 인사를 하고 있는가도 생각해 볼 문제이다. 앞으로 다가올 인사에서 이러한 우려를 말끔히 씻어낼 수 있도록 객관적이고 공정한 인사가 이루어져야 한다. 일선 교원들이야 누가 어느자리에 가는가에 관심이 없다. 다만 인사와 관련하여 잡음이 들리기 때문에 관심을 갖는 것이다. '인사가 만사'라고 했다. 서울교육의 발전을 위해서는 뼈를깎는 어려움도 견뎌내야 한다. 공정하고 의혹없는 인사를 실시함으로써 역사에 남을 교육감이 되어주길 바랄 뿐이다.
한국교직원공제회(교직원공제회)에서는 최근에 발생한 일련의 사태를 돌파하기 위해 각급학교 교원대표와 일반직대표, 대학병원에 근무하는 공제회회원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좌담회를 실시하였다. 김평수 전 이사장의 청탁성 주식 매입으로 교직원공제회에 수십억 원의 손실을 끼친 것으로 밝혀진 이후, 교직원공제회가 여러가지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현실을 일선회원들의 의견수렴을 통해 정면돌파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앞으로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복지부분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날 참석자들 역시 60여만명에 달하는 회원들의 권익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에 공감을 했다. 그러나 이날 참석자들은 제도적인 장치가 마련되어 있는 상황에서도 김 전이사장이 문제를 일으킨 부분은 어떤 이유로도 설명이 어렵다면서 이참에 교직원공제회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데 입을 모았다. 특히 교직원공제회이사장이 낙하산인사를 거듭하는 관행은 반드시 개선되어야 할 문제라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 최근 공제회 가입을 망설이거나 탈퇴하는 회원들이 증가하고 있는 부분에 대한 대책수립도 거론되었는데, 결국은 더욱더 성실한 경영을 통해 회원들에게 최대의 혜택이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여기에 교직원공제회 자체의 자성도 촉구했다. 지금껏 개선을 위한 노력이 미흡하여 현재와 같은 사태까지 왔다는 지적과 함께 앞으로는 어떤 일이 있어도 김 전이사장 사건과 같은 문제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아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교직원공제회 내부에서도 뼈를 깎는 어려움을 견뎌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교직원공제회에서 참석한 인사들은 회원들에게 조금이라도 불안감을 주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며, 앞으로 신규사업을 신중하게 추진하여 회원들에게 더 많은 복지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다짐하였다. 이번의 회원의견수렴을 위한 간담회를 실시한이유는 지금의 시기가 교직원공제회의 위기상황으로 보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금융기관등에서 교직원공제회의 상품과 유사한 상품을 출시함으로써 변화를 꾀하지 않으면 앞으로 더 많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기본적으로는 변화의 방향이 정해져있는 것으로 보이지만변화를 주기 위해서는좀더 시간을 두고 연구해야 할 것이다. 의견수렴뿐 아니라현실적으로공감할 수있는 방향으로의 변화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어쨌든 교직원공제회는 회원들의 마음속에 함께 들어가도록 노력해야 한다. 나름대로 다양한 변화를 꾀하고 있기에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교직원공제회의 존재이유는 회원들에게 복지혜택을 주기 위한 것이다. 수많은 교직원들의 희망과도 같은 존재이다. 교직원공제회를 믿고 매월내는 공제회비를 적절히 운용하여 회원들에게 이익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변화를 꾀하기 위한 움직임이 조금은 늦은감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문제를 인식하고 변화를 위한 노력이 시작되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일시적인 변화가 아닌 발전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하겠다. 어려운 시기에 어려운 결단을 내려준 교직원공제회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앞으로도 변함없이 회원들의 복지를 위해 노력하는 교직원공제회가 되었으면 한다.
여름방학은 교실밖 세상으로 떠나는 기회와 더불어 또다른 설렘이 기다리고 있다. 영재교육이나 창의성 교육과 관련된 전국의 교사와 학생들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강의와 캠프, 창의력올림피아드에 동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여름은 폭염의 심술만큼 많은 기대가 무너지고 말았다. 우선 필자가 지도한 팀이 대한민국창의력올림피아드 예선에서 보기좋게 떨어졌다. 예선탈락이 아쉬운 것 보다 예측했던 대로 창의성 교육의 흐름이 좋지 않은 까닭이다. 워낙 준비한 실력들이 만만치않아 예선부터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치열한 승부였다. 다만 오랜 기간 밤새워 준비한 어린 학생들의 눈물이 안타깝고 응원해준 학부모님께 죄송할 따름이다. 두 마리의 토끼를 잡으려고 창의력올림피아드 사상 처음으로 초등 1,2년생 4명에 3~5학년을 1명씩 고루 구성하여 부족해져가는 선후배의 끈끈한 정을 느끼게 해보려 했던 나의 과욕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여기엔 두 가지의 고집스런 이유가 있었다. 지난 5월 미국에서 만난 세계창의력올림피아드 조지아주 대표들은 모두 1학년 7살들이었다. 그래서 이제 우리나라 저학년들도 팀을 꾸려나갈 충분한 잠재능력이 있다고 믿었지만 ‘아직 엄마 품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선입견을 가진 심사위원들의 고정관념을 깨기엔 역부족이었다. 준비과정부터 매우 힘들고 당연한 결과를 예측하면서도 학년을 달리하여 저학년 중심으로 팀을 짜고 5학년을 팀장으로 내세우는 억지스런 모험을 한 것 또한 교사로서 약간의 양심이 남아서라면 패자의 변명일까? 그리고 핵가족 시대를 맞아 형제간의 배려가 부족해지는 같은 세태의 동양권에서 일본만은 유치원 때부터 선후배간에 서로를 이해하고 협력하는 자세를 배워 우리의 개인중심주의와 비교된다는 어느 언론 관계자의 지적이 오랫동안 내 뇌리에서 떠나질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럴 때마다 2002년 겨울 미국 네티즌들을 뜨겁게 달궜던 뉴욕타임tm 컬럼니스트 NICHOLAS D. KRISTOF의 ‘China's Super Kids’라는 칼럼 내용이 자꾸만 떠오른다. 아이들을 수퍼맨으로 키우는 동양권 학부모들의 열성적인 교육열이 오리엔탈 시대를 다시 앞당길 것 같지만 많은 미국의 오피니언들은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개인적인 잠재능력이 많이 축적될지 모르지만 오직 자기 자신밖에 모르고 양보하는 미덕을 배우지 못한 학생들은 정작 21세기에 필요한 팀워크에 뒤져 절대로 미국을 따라오지 못할 것이라고 비아냥거렸다. 그러나 그나마 남아있던 국수주의에서 나온 절대 그럴 수도 없고 그렇지 않도록 만들겠다는 교사의 자존심은 올 여름 강의와 캠프를 통해 만난 학생들을 보고 완전히 무너져버렸다. 미국 오피니언들의 예측은 정확하게 맞아 떨어졌다. 괜한 의욕에 너무 기대를 했던 탓일까? 말 그대로 뽑혀왔다는 선택된 학생들의 모습은 기대 이하였다. 아니면 해가 갈수록 점점 뭔가 불안한 흐름이 계속된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오직 팀워크를 요구하는 간단한 문제에도 절반 이상이 아예 도전조차 하지 못했다. 과제집착력은 한계를 드러냈고 팀워크는 찾아볼 수 없었다. 더욱 놀란 것은 식사시간이었다. 자신이 좋아하는 고기튀김류가 나오면 국그릇에 가득 담아가는 진풍경이 벌어져 교사들의 입을 벌어지게 만들었다. 차라리 만병통치약인 김치를 가득 담아갔다면 칭찬이나 해주련만 혹여 학생들 불평에만 귀기울이는 학부모들이 두려워 누구하나 선뜻 야단치지 못한다. 학부모님, 죄송합니다. 이 모두가 학교의 잘못입니다. 교사의 잘못입니다. 커리큘럼이나 학칙은 제대로 만든 것 같은데 원칙대로 실천하지 못한 교사의 잘못을 인정합니다. 무엇이 중요한지 우선 순위를 따지지도 못하고 경제 원리와 수요자 중심논리에 밀리고 정치와 선거판에 휩쓸린 공교육의 위상을 인정합니다. 이제서야 겨우 수많은 악조건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글로벌경쟁시대 속에서 과연 어떻게 해법을 찾아야하는 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우선 지난 2월 내한했던 영재교육의 대가인 미국 조지프 렌줄리 교수의 말을 가슴에 담고 새 출발하겠습니다. “한국의 지나친 사교육은 아이들의 호기심이나 창의성 개발을 저해할 뿐 아니라 너무 많은 시간을 시험준비에 사용하면 창의,생산적 영재성을 길러줄 여유가 없으며 그렇다고 좋은 성적이 반드시 사회에서 좋은 업적으로 이어지진 않습니다. 그리고 수월성 교육은 개인적인 만족감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미래의 문제 해결자, 새로운 아이디어 창출자를 길러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믿습니다.”
일본 가나가와현 후지사와시립 가타세중학교에는 칸막이로 9개로 나눈 교실이 있다. 그 한칸에서 2학년 남학생이 한자 공부를 하고 있었다. “여기 조금 틀렸는데. ‘망설일망’이라는 한자는 어떻게 쓰지요?” 옆에서 지켜보고 있는 한 여성이 지적하자 학생은 당황해하며 고쳐 썼다. 칸막이 반대편에서는 “1+2는?” “3!” “오케이”라는 대화가 들려왔다. 이 중학교에서는 PTA가 우리 나라의 특수학급에 해당하는 특별지원학급을 지원하는 볼런티어로서 8명이 교대로 지적장애나 정서장애가 있는 학생 6명이 국어나 수학을 개별지도하고 있다. 월요일부터 목요일 오후에 2시간 정도 하고 있는데 특별지원이 필요한 학생들과는 관계가 없는 학부형들이다. 시작한지 7년이 되었으며 “활동을 통해서 여러 가지 개성이 있는 아이들이 있다라는 이해가 점점 깊어지고 있다.”라고 쓰노다 교장선생님은 이야기 했다. 가타세중학교에 특별지원학급이 생긴 것은 2000년도로 볼런티어는 그 다음 해에 학교가 모집했다. 지원학급을 담당하는 3명의 교사만으로 대처하는 것은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학부모들은 “도움이 되고 싶다”라며 응모하여 볼런티어는 눈깜짝할 사이에 모집되었다. 당번인 볼런티어는 먼저 담당교사로부터 그 날의 학습 과제의 내용과 양, 몸 상태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지도에 임한다. 처음에는 교사가 장애에 대한 설명을 어디까지 할 것인지 몰라서, 볼런티어가 아이들의 표정이나 행동의 의미를 알 수 없어 당황한 적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매일 사전 회의를 거듭해 온 가운데 지금은 “오전 중에 떠들어서 피곤한 것 같아.”, “몸이 움직이기 시작하면 휴식을”이라고 대처하는 방법도 세심해졌다. 보호자측의 마음의 부담도 적어졌다. 활동을 시작한지 4년이 넘는 멤버 중 한 사람인 류마에씨는 처음에는 “어떻게든지 실력을 높여줘야겠다.”라고 힘을 주고 있었는데 열심히 하면 할수록 학생들은 “하기 싫다.”라고 한다. 그럴때 교사나 선배 볼런티어로부터 “먼저 칭찬을 해주어서 하고 싶은 마음을 갖도록 도와 줘라. 자기를 지켜 봐 주고 있는 것을 알게 되면 아이들은 자기 스스로 시작한다.”라고 조언을 받았다. 이는 지금도 잊을 수 없는 말이다. 그 이후부터 점수를 매기는 방법도 달라졌다. 단순하게 틀린 곳에 X표를 치는 것이 아니라, “어, 여기는?”이라고 본인에게 틀린 곳을 발견하게 하여 고치게 한 후 동그라미를 쳐주도록 했다. 어제 할 수 있었던 일을 오늘 할 수 없는 일도 있지만, 끈기 있게 기다려준다. “자신의 어린애 키웠던 때를 돌이켜 볼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다.”라고 류마에씨는 웃으면서 이야기 했다. 볼런티어와의 접촉으로 학생들에게는 세심한 지식 습득 이상의 변화도 일어나고 있다. 미술 시간에 이전에는 큰 종이에다 작은 점 하나만 그렸던 아이가 대담한 색을 사용해서 주변의 풍경을 표현할 수 있게 되어, 어휘력도 비약적으로 늘어났다. “볼런티어가 오면 아이들은 자기 옆에 있는 의자를 권하고 ‘앉아’라고 어리광을 부려요. 우리들에게는 안그러는데”라고 담당교사는 이야기 했다. 지원 학급에 아이를 보내고 있는 마쓰자와씨도 “이해를 해 주는 어른이 한 사람이라도 늘어나는 것이 기쁘다.”라며 볼런티어들에게 감사한다고 이야기 했다. 불특정다수로 활동하기가 어려운 볼런티어지만 남모르게 계속해나가고 있는 활동은 확실하게 열매를 얻고 있다.
베이징 올림픽을 보면서 여러 생각에 잠기게 된다. 올림픽에 태극마크를 단다는 것만 해도 대단한 일이다. 수백 명, 수천 명의 경쟁선수를 물리치고 태권마크를 달았으니 그것만 해도 엄청난 자랑이 아닐 수 없다. 그것만 해도 많은 사람들의 부러움의 대상이 되기에 족하다. 그런데 비록 금빛 아니더라도 은빛 찬란한 메달을 목에 걸면 그것만 해도 얼마나 자랑스러운가? 비록 금빛, 은빛도 아니고 동빛을 목에 걸어도 그 빛은 엄청날 것이다. 땀의 결실, 노력의 결실, 열심의 결실이기에 조금도 마음 아파할 필요가 없고 아쉬워할 필요가 없다. 왕기춘 선수가 유도 73㎏급 결승서 13초 만에 허무한 한판패를 당하고서 얼마나 아쉬웠던지 순간 입을 다물지 못하고 회한의 눈물을 보이며 안타까워하는 것을 보면서 함께 가슴 아파하지 않을 수 없었다. 건강한 상태에서 실력으로 졌다면 덜 아쉬웠겠지만 8강전에서 왼쪽 옆구리 쪽에 부상을 당해, 이후 경기에선 허리에 압박붕대를 감고 출전할 정도로 정상이 아닌 상태에서 시합을 했으니 어이없이 한판패로 끝나고 말았으니 가슴을 쓸어내리는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왕 선수에게 8강전에서 어둠이 찾아오지 않았더라면 결과는 달랐을 것이다. 왕 선수의 입장에서는 원통하기 그지없을 것이다. 하지만 낙심해서는 안 될 것이다. 왕 선수에게 어두운 밤이 찾아왔다고 그 밤이 계속 있지는 않는다. 곧 사라지고 밝은 날이 오게 되어 있다. 어두운 밤이 회한의 밤이고 눈물의 밤이고 통한의 밤이고 슬픈 밤이고 마음을 아프게 하는 밤이고 몸까지 멍들게 하는 밤이지만 그 밤을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 그 밤은 계속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다. 왕 선수에게 찾아온 어두운 밤을 보면서 우리 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예고 없이 찾아오는 어두운 밤을 잘 이겨낼 수 있도록, 어두운 밤에서 방황하지 않도록, 어두운 밤을 잘 견뎌낼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할 것 같다. 고통의 밤으로 인해 힘들어하는 학생들을 볼 때마다 고통의 밤, 어두운 밤이 지나고 나면 반드시 낮이 찾아오는 것을 알게 하고 기쁨의 낮, 희망의 낮, 밝은 낮이 찾아온다는 사실을 깨우쳐 줘야 할 것이다. 어두운 밤이 찾아오면 방향도 잃어버리고 혼돈감에 빠질 수도 있다. 그럴 때 우리 선생님들은 방향을 잃지 않도록 혼돈 속에 해매지 않도록 힘과 용기를 심어주는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사진작가가 최고의 작품을 만들어낼 때는 햇빛이 들어오는 밝은 곳이 아니고 어둡고 컴컴한 암실에서 만들어 내듯이 우리 선생님들은 어두움 속에서 어두운 밤을 맞은 학생들을 더 훌륭한 인물로 만들어 내는 사진작가가 되어야 할 것이다. 왕 선수처럼 벼랑 끝으로 느낄 수 있는 밤을 맞이한 학생들에게 벼랑 끝이 아니라는 것을 가르쳐 주자. 어두운 밤은 새 출발을 하는 곳임을 알게 하자. 우리의 희망은 어둠 속에서 새로 시작됨을 깨우쳐 주자.
미국 코네티컷대는 영재교육의 세계적 석학인 조셉 렌줄리 교수 주관으로 1978년부터 매년 여름마다 영재교육 교사 연수 ‘콘프라튜트’(Confratute)를 개최한다. 올해는 지난달 7~18일간 제31회 콘프라튜트가 2주간 개최되어, 교원연수 프로그램의 규모와 다양성 면에서 특별한 경험을 주는 교육 공동체에 참가하였다. 콘프라튜트는 렌줄리 교수가 Conference, fraternity, institute를 조합하여 만든 이름 그대로 세미나, 강습, 동호회의 성격을 포괄하는 교원연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특히 심화(Enrichment) 교수학습에 대한 전문성 개발 프로그램을 특성화하여 영재교육, 재능 개발 및 학교 전체의 개선을 깊이 있게 조명한다. 미국 전역과 전 세계의 교사들이 참가하고, 학교·교사·학습자와 직접 관련된 전문가를 교수진으로 선정한다. 연수프로그램은 렌줄리 이론과 모형을 교육 실천에 적용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내용으로 구성하기 때문에 주제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고유한 특성을 보유한다. 현재 미국의 일부 주정부는 콘프라튜트 이수를 대학원 학점 또는 교사 재교육 실적으로 인정하며, 코네티컷대 교육대학원의 계절제(여름) 및 온라인 석사학위과정의 필수 코스다. 이번에는 수준별 심화 교수학습 영역을 80개 이상의 과목으로 2주간 또는 1주간 프로그램으로 구성하였다. 다양한 개설 과목 가운데에서 연수 참가자 스스로 자신에게 가장 질적인 학습 기회를 만들어야 할 책임을 갖는다. 이것은 연수자 개인에게 자율과 선택권을 부여함으로써 차이와 다양성을 수용하는 방식이다. 학교의 개별 학습자와 마찬가지로 교사 연수에서도 각자의 경험, 학문적 강점, 관심, 학습스타일, 표현양식을 고려함으로써 연수 효과를 극대화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연수 참가자의 구성은 초·중등 교사가 절대 다수를 차지하지만, 학교장·교육행정가·프로그램 코디네이터 등도 많이 참가했다. 지역별로는 코네티컷 인근의 동부 지역뿐만 아니라 미국 전역에서 참가하며, 국제적으로는 대만·홍콩·말레이시아(단체 참가)·일본·독일·캐나다·멕시코 등에서 참가하였다. 연수의 핵심이 되는 일반 과정(Strands)은 주당 50개 과목을 2주간 개설하고, 그 중에서 하루 최대 3개 과목을 자율 선택하여 1주일간 연속하여 출석한다. 참가할 수업에 미리 등록할 필요는 없고 중간에 수업을 바꾸기도 하지만, 학점을 인정받으려면 담당 교수자와 협의하여 최종 산출물을 제출해야 한다. 학교전체심화모형(School wide Enrichment Model), 차별화된 교육과정, 읽기, 수학, 과학, 예술, 기술공학, 영재의 사회·정서적 발달 등을 핵심 주제로 다룬다. 인기 있는 과정에는 수강생이 20명 정도이며, 대체로 과정 당 10명 내외의 수강생이 참여하였다. 일반 과정 이외에도 특별 주제 과정(Special Topics)으로 2주간 80여개 과정을 개설하였는데, 영재교육에서 혁신적인 실천 사례나 모범적인 아이디어를 토론하고 실제 적용해보는 1회성 프로그램이다. 매일 저녁에 개최되는 학술 강연(Keynotes)에서는 저명한 교육학자를 초빙하여 영재교육 분야의 주요 쟁점이나 이론적 주제를 강연했다. 일반 과정 및 특별 과정에서 교사의 현장 적용 방안이나 실천 사례를 구체적으로 다룬다면, 이를 교육이론 및 연구 결과와 결부시켜 이해함으로써 영재교육의 전체적인 안목을 기르기에 유익한 학술 강연이었다. 학술 강연에 앞서서 30분 동안 코네티컷이나 전국적으로 인정받는 예술가가 공연하는데, 재능 분야로서의 예술 교육뿐만 아니라 모든 교육활동에 예술을 접목하는 방식을 보여주었다. 학술 강연 및 예술 특강에는 참가자 전원이 거의 출석하며, 강당에서 대규모로 진행됨에도 청중의 적극적인 질문과 활발한 참여가 이루어졌다. 그 밖에 주제가 있는 야외 파티, 합창단 활동, 버라이어티 쇼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되어서, 강도 높은 학습 경험뿐만 아니라 친목을 도모하는 사회 활동을 균형 있게 경험한다. 특히 2주에 걸쳐 짬짬이 준비한 버라이어티 쇼로 연수의 마지막을 장식하는데, 연주에서부터 풍자극에 이르기까지 참가자의 재능을 발휘하였다. 콘프라튜트는 30여 년간 축적된 연구 결과, 풍부한 인적 자원, 탁월한 지도력으로 뒷받침되어 세계적인 영재교육 교원 연수프로그램으로 인정받는다. 무엇보다도 콘프라튜트의 진정한 가치는 교사의 참여로 만들어진다. 교사의 자발성과 상호작용을 이끌어내는 추진 동인을 연수 프로그램의 필수 요건으로 포함하고 연수 자체를 학습 공동체(learning community)로 구성한다. 국적이 다르거나, 교사, 교장, 연구자 등 직위가 다르거나, 관심, 연령, 배경, 아이디어가 다른 사람들이 모두 어울려서 차이와 다양성을 수용한다. 새로운 아이디어에 흥분하고, 힘든 과제에 성취감을 느끼고, 창조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새로운 동료를 사귀고, 자신을 좀 더 알아간다. 사실 일상의 직업 역할과 책임을 잠깐 뒤로 미루어도 되는 여름 방학 기간에 2주씩 합숙 연수에 참가하기는 쉽지 않다. 그런데도 많은 교사들이 여러 차례 반복하여 참가하고 동료들에게도 입소문을 내는 마케팅 요원이 된다고 한다. 전적으로 몰입된 학습 공동체 안에서 각자가 교육 개선에 기여할 무언가를 얻었다는 믿음을 진작시킨 데에서 연유하였을 터이다. 이번 연수를 통해 영재교육 분야에서 개발된 다양한 교수학습 전략을 탐구하고 상호작용이 활발한 교수학습 상황을 실제로 경험하면서 영재교육과 학교교육의 흐름을 이해하는 기회로서 유익하였다. 더 나아가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 영재교육 교사들과 공동생활을 하면서 문화적 다원성을 생생하게 체감하고 한국의 교육 문화를 해외 교육자에게 소개하는 보람을 느꼈다.
지난 달 22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마산과 창원지역 4개 초등학교 학생들이 체험학습의 일환으로 조계사에 들렀을 때의 일이라고 한다. 당시 현장에서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던 광우병국민대책회의 관계자가 초등학생들을 유인하여 대통령에 대한 원색적인 욕설을 쓰게 하고, 그 내용과 학생들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만들어 인터넷에 유포시켰다. 이는 천진난만하기 그지없는 초등학교 3~5학년생들의 동심을 유인하여 정치적으로 악용한 것으로 비교육적이고 반윤리적 행위로 교육계는 물론이고 많은 국민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에서는 아이들의 사생활을 침해하고 학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동영상 제작자와 유포자를 찾아 수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한다. 이 동영상을 처음 인터넷에 올린 조계사 농성단의 백성균 ‘미친소닷넷’ 운영자는 “문제의 동영상은 7월 23일 촬영된 것으로 농성장을 찾는 사람들에게 방명록 작성을 권유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 초등학생들에게도 몇 마디 적도록 권해 본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지만 해당 학생 및 학부모 그리고 그 소속 학교의 선생님들은 그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물론 어린 아이들까지도 현안에 대한 부정적이라는 여론 조성의 한 방법으로 시도되었겠지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은 정략적 발상에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우선 어린 아이들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하여 방명록에 욕설을 기록하게 하고 이 장면을 찍어 유포한 이면에는 어른들의 맹목적인 욕망이 담겨있다. 순수한 아이들의 동심을 초코파이와 사탕 등으로 현혹하여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했다는 비난과 지적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다음으로는 자기만의 도그마에 빠져 논의방법과 절차적 정당성을 소홀히 하는 우리 사회의 모습이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아무렇게나 하게 하는 어른들은 성숙한 시민의 모습이 아니다. 또한 사회현상에 대하여 문제의식을 가진 사람들의 태도로서는 온당하다고 할 수 없다. 설령 우리 아이들이 거친 말과 욕설을 습관적으로 한다고 해도 이를 적절하게 순화시켜 주는 등의 교육적 배려를 아끼지 않았어야 했다. 지난 번 미국산 수입 반대 촛불집회에서 보인 일부 몰지각한 어른들의 유도에 이끌려 어린 학생들이 시위현장에 나와 대통령에 대한 비난과 욕설을 일삼던 모습을 보면서 교육의 역할과 기능에 대한 심각한 고민을 한 바 있다. 물론 아이들의 표현의 자유가 위축되어서는 안 되지만 논리적 사고에 근거한 주장과 정제된 표현에 의한 의견 개진이 무시되고 있는 일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이번 ‘대통령에 대한 욕설 파문’은 우리 사회의 ‘뒤틀린 구조’를 총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은 맹목적 이기주의가 횡행하는 우리 사회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고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생각과 행위가 절대 선이라는 맹목적 믿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어른들의 어리석음이 담겨 있다. 이런 구조 속에서는 불신과 비난만 확대되고 재생산될 뿐 근원적 문제 해결의 실마리는 제공할 수 없을 것이다. 해맑은 모습으로 활기차게 자라야 할 우리 아이들을 어른들의 정략에 휩쓸리게 하는 것은 옳지 않다. 그저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솔직하게 쓰게 했을 뿐이라는 주장은 그저 공허할 뿐이다. 이번 사태는 왜곡된 시각으로 정략적 이해관계에만 집착함으로써 어린 아이들의 동심에 상처를 주었을 뿐 아니라, 해당 학부모와 학교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였음은 물론이고 우리 사회의 성인으로서 또는 어른으로서의 역할을 잃어버린 것이다. 어른들의 왜곡된 사고방식과 가치관으로 상처를 입은 우리 아이들이 어른들에 대한 불신과 두려움으로 그늘지거나 위축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아울러 자신의 이해에만 집착하여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은 어른들의 맹목성도 없어졌으면 한다.
금년 8월 15일 광복절은 우리에게 특별한 날이다. 대한민국이 건국 60주년을 맞는 날이기 때문이다. 60년이라는 세월이 갖는 의미는 작지 않다. 그것은 특히 우리 한국사회에서 성숙함과 풍요함을 기리는 해이기 때문이다. 개인의 삶에서 60세는 환갑이라고 해서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기념하는 것도 이와 같은 이유에서다. 물론 국가의 경우는 다를 수 있다. 국가란 개인처럼 나이를 먹는다고 해서 노쇠해지거나 늙어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우리가 가꾸기에 따라 점점 더 원기 있고 날로 새로워지는 것이 국가다. 그럼에도 건국 60년의 의미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20세기의 치열한 삶을 살아온 우리 현대사에서 주목할 만한 성취들을 여럿 들 수 있겠으나, 그 가운데 가장 중요한 역사적 성취는 단연 대한민국 건국이 아니겠는가. 이 대한민국의 건국을 계기로 대외적으로는 독립국가로 다시 섬으로 나라를 빼앗겼다는 국치를 말끔히 씻을 수 있었다. 또한 대내적으로는 우리 민족의 역사상 처음으로 주권이 국민에게 있고 국민 모두가 법 앞에 평등하며 국민 개개인의 안전, 자유,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보장함을 최고의 이상으로 하는 자유민주공화국 헌법체제를 갖추게 된 것이다. 대한민국 건국으로 말미암아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인간 자유와 평등의 원칙이 정착되었으며, 그때까지 잠재력으로 남아있던 우리 민족의 창의성과 수월성은 최고로 발휘될 수 있었다. 이 점에서 대한민국 건국은 단순한 ‘대한민국 정부수립’의 차원을 넘어서서 우리 민족의 생존과 번영을 위한 탁월한 선택임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 오늘날 우리사회에는 대한민국의 건국과 존재 그 자체를 당연시하거나 아니면 사소한 것으로 치부하는 지적 흐름이 있는가하면, 심지어는 잘못된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도 일부 있다. 그러나 60년 전 건국 당시는 달랐다. 1945년 이후의 해방공간은 불안하기 짝이 없는 상태였다. 한반도가 일제로부터 해방은 되었지만 국토가 서로 이념과 정치체제를 달리하는 미국과 소련에게 분할점령 당하는 운명에 봉착했다. 뿐만 아니라 한반도가 자유민주주의의 기치아래 다시 통합되는 것을 원치 않는 국내외 세력들의 방해와 반대 때문에 통일된 민주국가를 건설하는 일도 불가능했다. 건국은 이러한 태생적 한계를 극복하고 3․1운동과 상해 임시정부를 통해 독립국가 건설을 열망해온 지도자들과 국민들이 이룩해낸 피와 땀의 결정체였다. 건국 60주년을 맞이하여 건국 지도자들의 신념과 노력에 새삼 존경과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건국 60년사는 대한민국을 폄훼하려는 사람들이 말하듯 치욕의 역사가 결코 아니다. 물론 피와 땀과 눈물로 이루어진 험난한 여정임은 분명했고 무수한 희생자들이 때로는 억울하게도 발생한 통한의 역사이기도 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가난과 절망을 풍요와 희망으로 대치하고 독재와 불의를 정의와 민주주의로 극복해나가는 불굴의 의지가 꽃핀 자랑스러운 성공의 역사이다. 혹시 대한민국 건국이 통일국가가 아니었다는 이유만으로 지난 60년간 대한민국의 발전을 왜곡된 것으로 비판한다면, 건국의 민족사적 의의와 문명사적 의의를 제대로 평가하지 못한 편향된 역사인식의 소산이라고 할 것이다. 특히 대한민국은 건국 후 북한의 기습남침으로 인해 6․25전쟁이라는 유례없는 동족상잔의 비극을 겪었으나, 놀라운 호국정신을 발휘하여 자유민주국가로서 살아남았다. 그 후 전쟁의 후유증을 극복하여 경제․정치적으로 비약적 발전을 이룸으로서 오늘날에는 세계적으로 부강한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반열에 올라설 수가 있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은 번영을 통해 전체주의 체제에 갇혀있는 북한 동포들에게도 현실적인 구원의 손을 내밀 수 있는 자신감을 갖추게 된 것이 아닌가. 이제 우리는 건국 60주년을 맞이하여 대한민국의 자랑스럽고 성공적인 역사를 올바르게 우리의 후세들에게 가르쳐야한다. 우리 후세들에게서 나라 사랑하는 마음과 나라 가꾸는 마음이 새롭게 불타오를 때 대한민국은 21세기에 다시 한 번 도약하여 새로운 번영의 기적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