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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연말연시 어떻게 보내는 것이 좋을까? 사람마다 모임마다 다를 것이다. 대개 이 맘 때에는일년을 되돌아보고 한해를 정리하고 반성한다. 또 새해 계획을 세운다. 여기 특별한 두 동아리 모임이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바로 수원특례시 포즐사(포크댄스를 즐기는 사람들 약칭) 동아리와 용인특례시 '롯데포크댄스' 동아리. 모임 장소는 수원특례시가 운영하는 서호청개구리 마을(서호초등학교 내)로공통점은 평생학습과 댄스동아리다. 23일 오전 10시 청개구리마을 2층 댄스실에 회원들이 포크댄스 수업을 받기 위해 속속 모여들었다.포즐사 회원은 이곳에서 매주 금요일 오전 정기모임을 갖고 있다. 오늘 특별 손님은 롯데포크댄스 동아리. 이들은 용인특례시 수지구 만현마을 주민들이다. 포즐사와롯데포크댄스 회원은 모두 15명. 수업지도자는 서병덕 강사. 서 강사는 수지지역 아파트 관리소장인데 포크댄스 동아리를 주 5회 지도하고 있다. 롯데포크댄스 회원들은 댄스 복장이 화려하면서 곱다. 민속의상 특징이 확 드러난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기 위해 꼬깔 모자를 썼다. 이들은 코로나 이전부터 동아리 활동을 해왔다. 포즐사는 단체복을 입었는데 정열적인 빨간색 치마에 검은색 조끼다. 회원들 대부분이 여성이다. 남자역을 맡은 사람은 카우보이 모자를 썼다. 포크댄스는 남녀 역할이 다르기 때문이다. 포크댄스 할 때민속의상을 갖추어 입으면 더욱 좋다. 이들은 포루투갈의 '엔리오'를 처음 배웠다. 포도농사를 지은 농민들이 포도주를 만들고 갈무리 하는 작업을 춤으로 표현한것이다. 남녀가 이중 원을 만들어 원 안밖으로 움직이며 원주상을 이동하는 모습은 아름답기만 하다. 회원들은 포크댄스라는 매혹의 웅덩이에 빠진 듯 했다. 이어 네덜란드의 민속춤, 미국의 캐리비안 칼립소,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맞는 '메리 크리스마스 폴카'를 하나하나 찬근차근배우고 음악에 맞추었다. 포크댄스의 진수를 맛보는 순간이다. 서병덕 강사는 포크댄스에 입문한 지 얼마 아니되는 초보 회원을친절하게 지도한다. 파트너가 되어 반복해서 익히도록 도와준다. 오늘 참가한 포즐사 4기 회원은 동아리 활동을 시작한지 얼마되지 아니했다. 동작이 능숙한 회원은 동료회원이 빨리 익힐 수 있도록 거들어준다. 아름답고 훈훈한 풍경이다. 포크댄스 배우는 목적 중 하나가 사회성 증진인데 이렇게 함으로써 인간관계가 맺어진다. 오늘 이 수업은 답방수업이다. 지난 16일 포즐사 강사인 필자는 수지 만현마을 롯데캐슬 아파트 열린도서관에서 롯데포크댄스 동아리 수업을 전개했다. 동아리 회원은 덩케르크의 종벨기에, 나막신리투아니아, 굿나잇 왈츠미국 3종의 민속춤을 배웠다. 필자와 서 강사는코로나 이전인2019년 12월과 2020년 1월 수업 교류를 가진 바 있다. 그 인연이 이어진 것이다. 두 명의 강사가 포크댄스 수업을 교류하고 지역사회에서 재능기부로 포크댄스를 전파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필자는 포크댄스 르네상스를 꿈꾸고 있다. 특히 포크댄스를 통하여 신중년의 건강과 사회성 증진, 자존감과 성취감 증대, 사회봉사를 통한 자아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래서 수원시글로벌평생학습관, 경기교육평생학습관, 경로당과 복지관, 경기상상캠퍼스 등지에서 포크댄스를 지도하고 있다. 서병덕 강사는 "100세 시대에 건강한 삶을 위해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즐길 때 건강도 유지된다.인간은 사회적 동물로써 여러 사람들과의 인간관계 속에서 살아간다"며 "우리에게 배움이야말로 참으로 성스러운 것인데 사람은 배움으로써 젊음을 유지할 수 있다. 청춘이란 나이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의욕적이고 생기 발랄한 삶의 태도이다"라고 말한다. 그는 강사로서 평생교육을 강조하고 적극적인 삶을 이야기 하고 있다. 오늘수업에 참가한 포즐사 4기 오희강 회장은 소감으로 "크리스마스 이브전날 마치 산타 선물을 받은 듯한 기분이다"며 "의상을 갖추어 입고 춤추는 우리들의 모습은 요청과도 같았다"고 했다. 김정자 회원은 "두 분의 강사님 덕분에 무한한 즐거움, 행복한 미소와웃음을 만끽했다"며 "그동안 댄스동아리 회원으로 활동하길 참 잘했다. 오늘 신중년 동아리 회원으로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연말을 맞이하여 수원과 용인의 동아리가 한마음이 되어수업을 가진 것이 매우 뜻깊다. 수강생들은 두 지도자의 선호종목과 지도방법의 다른 점도 느꼈을 것이다. 의상과 소품의 중요성도 깨달았다. 필자는 놀이 중심의 직접 체험을 강조하고 서강사는 집단이 어울리는 화려하고 웅장한모습을 연출한다. 이처럼 연말연시 생산적인 모임을 기대한다. 배움이 있는 모임은 구성원을 청춘으로 만든다. 연말연시 각종 모임에 포크댄스 도입을권유하고 싶다.
오늘도 학교 현장에서 열일하고 계신 선생님들! 가슴 속 답답한 이야기는 많은데 어디 털어놓을 곳이 없으셨다고요? 그렇다면 잘 찾아오셨습니다. 본지가 계묘년 새해를 맞아 우치갑 선생님과 함께 웹앱 ‘패들렛(Padlet)’에서 솔직 다양한 이야기를 공유하는 신규코너 ‘와글와글’을 운영합니다. 패들렛은 한 공간에 많은 사람들이 동시 접속해 포스트잇을 붙이듯 서로의 이야기를 공유할 수 있는 웹앱입니다. 이번 주제는 ‘교육부와 장관에게 하고 싶은 말’입니다. 교육부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가감 없이 털어놔 주세요! 더 다양한 이야기는 ‘padlet.com/t88/20221215’에서 확인하세요. 에듀테크 구체적 활용 방안 줘야 에듀테크 기기만 보급하고 연수 자료 나눠주면서 무조건 적용하라고 하지 말고, 보조 교사 충원, 가산점 제공 등 구체적인 활용 방안이 있었으면 합니다. 구체적인 지원은 없이 학교에서 알아서 하라는 식의 교육부. 애들은 쉬는 시간, 점심시간에 유튜브로 게임 동영상만 보고, 친구들이랑 SNS, 카카오톡만 하는데, 이게 진정 미래의 학교 모습인가요? 기기만 쥐어 주고, 구체적인 지원은 없으면서 현장의 선생님들이 ‘무능하다’, ‘동기가 없다’고 나무랄 수 있는 부분인가요? 학생 선택 반대! 학력 저하의 원인 학생의 선택을 강조하는 현 교육의 풍토를 반대합니다. 학생들은 쉬운 것을 좋아합니다. 숙제 싫어합니다. 게임 싫어하고요. 시험 어려운 거 싫어합니다. 그런 학생들에게 선택권을 주기 때문에 학력이 저하되는 것입니다. 학생들, 잔소리 싫어합니다. 달달한 거 편한 거 좋아하고요. 수업 시간에 탭하고 핸드폰 해도 잔소리 안 하는 교사가 있으면 그런 과목을 선택합니다. 그래서 학생들의 성실한 태도도 상실되고, 교사도 적극적으로 잔소리 못 합니다. 그래서 학력이 저하되는 겁니다. 교원평가 개선 필요 누구를 위한 평가입니까? 학생들 뜻대로 오냐오냐하는 선생님들은 착하다, 소신껏 꾸짖고 지도하는 선생님들에게는 가시 돋힌 말이 난무한 것을 보며, 미성숙한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평가할 능력과 자격이 되는지 묻고 싶습니다. 지금의 제도는 익명을 빌어 앞에서는 하지 못할 말을 기회를 얻어 쏟아내는 것에 불과하지 않나 싶습니다. 좋은 말보다는 아픈 말이 가슴에 박혀 오래 남기 마련입니다. 교사도 인간이므로 평가를 통해 개선하고 연찬의 기회를 갖는 것은 분명 필요합니다. 하지만 소신껏 열심히 지도하는 분들이 상처 받아 움츠러드는 지금의 평가방식은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권침해 강력 대책 필요 교권이 바로 서야 학습권도 살아납니다. 지금 많은 선생님들이 고통당하고 있습니다. 학교에 학생 인권은 있지만 교권은 없는 현실. 교권침해 시, 강력 처벌 및 생기부 기록, 대학 입시 불이익 등이 꼭 필요합니다. 선생님의 권익은 보호하지 않고 일이 커지지 않도록 쉬쉬하는 관리자들의 태도도 변화해야 합니다. 여러분도 언젠가 희생양이 될 수 있습니다. 강력한 대책 꼭 필요합니다. 담임교사 행정 업무 경감 필요 담임교사의 역할은 학생 관찰 및 상담, 학급 구성원 공동체 의식 함양이지만 과중한 행정 업무로 1년 동안 학생 상담은 2회를 채우기조차 힘든 실정입니다. 특히 중학교는 평균 수업 시수가 18 이상이므로 상담 시간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또 학급 당 학생 수는 교육의 질적 차이를 불러옵니다. 과거 1개 반 학생 수 50명과 현재의 35명은 교육적 차이가 매우 큽니다. 미래 교육은 대량 교육이 대안이 아니며 인재 육성은 더더욱 힘들다고 봅니다. 공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해서는 교사 행정 업무경감 및 학급당 학생 수 25명 이하 조절이 우선시 돼야 합니다. 생활기록부 개선해야 중학교 담임입니다. 이 시기 되면 다들 아실 겁니다. 생기부 쓰느라 정신없습니다. 이걸 꼭 써야 하나? 필요한 거! 정말 아이들의 성장을 기록할 만한 거만 썼으면 합니다. 수월성 교육에 더 집중하라 우리나라는 공부에 관심 없는 기초학력 미달 학생을 위한 정책은 많지만, 우수 학생들을 위한 심화학습 정책은 정말 적습니다. 꼭 영재라고 부르지 않아도 우수한 인재 비율을 늘려서 이들을 위한 지원을 늘려야 합니다. 교사들에게 맡기는 식이 아니라 교육부 차원에서 정말 우수한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더 우수해질 수 있도록, 사교육에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폭 넓게 참여하고 스스로 잘하는 것, 좋아하는 것을 발견하고, 노력하고, 도전하려는 학생들을 발굴해 나가야 합니다. 단기적 유희적으로 끝나거나 상업적으로 돈이 되는 교육정책이 아니라 우수한 인재를 발굴할 수 있는 그런 교육정책을 만들어야 합니다. 법정의무교육의 현실 매년 해야 하는 성폭력, 청렴, 긴급복지신고자의무 등 이 많은 연수를 온라인으로 묶어서 들어야 하거나, 아까운 종이를 낭비해가며 교직원연수 때 시행하고 있습니다. 의무니까, 사진 찍어야 하니까 싸인만 하면 넘어가는 연수…. 이런 의미 없는 의무연수를 매년 수만 명의 교사가 하고 있습니다. 법정의무교육 과감히 축소해주세요. 진짜 의미 있는 연수만 듣게 해주십시오. 교사들은 그 정도의 지적능력이 있는 집단입니다. 매년 이 수많은 시간 낭비, 자원 낭비를 보고 있으면 교사로서의 자존감도 낮아집니다. 수많은 선생님 모니터에 아무도 보지 않는 동영상 연수가 돌아가고 있는 이 연말. 이제는 이 바보짓을 그만할 때가 됐습니다. 대입위한 고교학점제 차라리 하지 말자 정말 학생의 선택과 진로에 맞춘 제도입니까? 대학이 원하는 과목 가이드라인 정해놓고 대학 기준에 맞춰 과목 선택하는 제도가 고교학점제입니까? 현장 와보세요. 진로를 고1 때부터 정해놓는 학생이 몇이나 되는지…. 고교 때 진로 안정하면 패배자가 되는 제도, 이게 진정한 고교학점제입니까? 학생의 선택은 강조하면서 정작 교사의 어려움은 외면하다니요. 교사에게 자괴감을 주고 일하기 싫게 만드는 환경을 제공하는 고교학점제. 결국 학생에게 피해가 될 것입니다. 말도 안 되는 뜬구름 잡는 고교학점제, 누굴 위한 정책입니까? 타 시도 교류 원활히 이뤄지도록 해주세요 주말부부로 떨어져서, 매년 육아와 업무 출퇴근이 고민인 사람들이 많습니다. 교육청 위주의 행정편의식 업무가 아닌, 실질적으로 필요한 사람들이 타 시도 교류가 될 수 있도록 해주세요. 성과급 폐지 교사 간의 갈등을 조장하는 성과급 제도 폐지를 원합니다. 애초에 교육을 평가할 수 있다는 전제조건 자체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교육의 효과는 장기적으로 나타나는 것이니까요. 태블릿 기기 일괄 보급 반대 이거 진짜 돈 낭비입니다. 이미 있는 학생들도 많고 오히려 관리 및 A/S 걱정에 안 받고 자기 거 쓰는 학생들도 많아요. 필요한 만큼만 조사해서 나눠주길 바랍니다. 실적용 예산 낭비는 그만. 그 돈으로 차라리 수업, 평가, 생기부. 업무 다하느라 하루하루가 너무 벅찬 교과교사나 증원해주세요. 난방비가 너무 올라 학교가 추워요 핫팩하고 장갑 끼고 있어요. 어느 시대인가 싶네요. 학교 난방비 협의에 앞장서 주세요. 개인 핸드폰 번호 공개 금지 학부모와 교사의 연락 수단이 꼭 교사의 개인번호여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근무 시간 내에 연락할 사항이 있다면 교육용 어플이나 학교 내선 번호로, 상담은 미리 약속을 잡으면 됩니다. 근무 시간 외 긴급한 일은 119나 112로 연락할 사안이지 학교에 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편의상 개인번호를 공개하는 선생님도 계십니다만, 이를 아예 금지해주면 불필요한 개인번호를 노출하지 않는 문화가 정착될 거라 기대합니다. 휴대전화 연락이 더 편하다면 업무용 전화번호 지원 사업(투넘버 서비스)을 확대해 교권침해와 사생활 노출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상명하달식 교육정책 시행 금지 현장의 검증 없이 새로운 것만 좋다고 여기는 정책을 멈춰야 합니다. 혁신을 좋아하는 교육정책 때문에 지금까지 해오던 좋은 부분까지 사라지고 있습니다. 학교는 학력 향상도 중요하지만, 학생들이 사회로 나가 적응하기 전 인간과 인간끼리 서로 존중하고 아끼고 배려하면서 따뜻함을 느끼는 곳이 교육 현장이어야 합니다. 교사가 물리를 배우고 싶은 학생에게 어느 대학 무슨 과를 지원할 것인지 묻고 ‘물리가 왜 필요해?’라고 대화하는 걸 들었는데, 이게 무슨 교육인가 싶습니다. 어떤 과목에 편중되지 않고 다양한 과목을 골고루 들어야 합니다. 내가 잘하는 과목만 하는 것이 아니라 못하고 어려운 과목도 배워야 합니다. 어떻게 잘하는 것만 하고 ‘역시 나는 잘났어’라는 생각으로만 세상을 살 수 있습니까? 아이들을 사랑으로도 키워야 하지만, 시행착오와 시련도 견딜 수 있을 만큼 적절하게 경험해야 더욱 단단해지고 사회에 대한 적응력도 높아집니다. 교사를 지지하는 사회 풍토 조성을 학년말이 되면 바쁘던 학교가 정신없이 바빠집니다. 자신의 수업이, 학생이 소중하지 않은 교사는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사회도, 학교도, 학생도 많이 변했습니다. 교사에게 무조건 희생하고 교사이기에 이해하라는 사회 분위기는 교사를 더욱 위축되게 합니다. 교육부에서 솔선해 교사를 존중하고 교사의 위상을 세워주는 정책을 마련해 주세요. 홍보 방식도 바꾸고, 교사들을 다양하게 발굴해 교사를 지지하고 교직을 존중하는 사회 풍토 조성에 힘써주시기를 간곡히 바랍니다. 교사인지 행정 처리 사무원인지 모르겠다 매년 교육청에서는 대대적인 업무감축이다, 개선이다 해서 온갖 공문을 보내오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무엇이 바뀌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날이 갈수록 선생님에 대한 책무는 커가기만 하고, 실질적인 자율성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하고있는 것이 모두 네 책임이라고 말하는 듯합니다. 본연의 임무인 교과지도, 생활지도에 힘을 쏟을 수 있도록 실질적인 현장 개선과 지원을 바랍니다.
◆본부 과·팀장급 ▲교육부부이사관 예혜란 ▲인재양성정책과장 강정자 ▲대학규제혁신총괄과장 박준성 ▲지역인재정책과장 윤소영 ▲평생직업교육기획과장 하유경 ▲산학협력취창업지원과 지원근무 부이사관 장미란 ▲교원정책과장 최보영 ▲교원양성연수과 지원근무 부이사관 조재익 ▲교육복지정책과장 이상돈 ▲교육부부이사관 정윤경 ▲교육시설과장 정영린 ▲교육부부이사관 이소영 ▲대학운영지원과장 김홍순 ▲유아교육정책과장 이용학 ▲교육자치협력과장 최수진 ▲사회정책총괄담당관 지원근무 서기관 안웅환 ▲디지털교육전환담당관 송선진 ▲교육부서기관 엄진섭 ▲중등직업교육정책과장 이상범 ▲산학협력취창업지원과장 구영실 ▲대학재정과장 김진형 ▲교원양성연수과장 원용연 ▲사회정책조사분석팀장 김효신 ▲사회정책의제담당관 나은종 ▲전문대학법인지원팀장 김동안 ▲사학감사담당관 홍수영 ▲지역혁신대학지원과장 박성하 ▲인성체육예술교육과장 박창원 ▲교육국제화담당관 유희승 ▲평생학습지원과장 권삼수 ▲교육부서기관 노진영 ▲인재선발제도과장 김혜림 ▲인재양성지원과장 정상은 ▲교육안전정책과장 최화식 ▲고등직업교육정책과장 이상우 ▲교육부서기관 어효진 ▲예산담당관 권지영 ▲동북아교육대책팀장 김주영 ▲교육부서기관 이지현 ▲지방교육재정과장 채홍준 ▲방과후돌봄정책과장 나현주 ▲유보통합추진준비팀장 지혜진 ▲학술연구정책과장 고영훈 ▲교육데이터담당관 이지은 ▲글로벌교육정책담당관 이혜진 ▲혁신행정담당관 김새봄 ▲기초학력진로교육과장 최윤정 ▲청년장학지원과장 안상훈 ▲재외교육지원담당관 안수미 ▲학생건강정책과장 정희권 ▲교육시설안전팀장 김관영 ▲정보보호팀장 김도영 ▲교육정보시스템운영팀장 유성석 ▲교육부장학관 박수경 ▲학교생활문화과장 강전훈 ▲학교교수학습혁신과장 유상범 ▲교육콘텐츠정책과장 이진우 ▲특수교육정책과장 김선미 ▲장애학생평생교육팀장 민미홍 ▲국립대학병원지원팀장 김수정 ▲대학경영지원과장 최용하 ▲융합교육지원팀장 마소정 ▲교육과정지원팀장 김한승 ◆실·국장급 ▲교육부일반직 고위공무원 김일수 ▲책임교육정책실장 오승걸 ▲울산광역시 부교육감 최성부 ▲경상남도 부교육감 박성수 ▲전라북도 부교육감 박주용 ▲광주광역시 부교육감 장우삼 ▲인천광역시 부교육감 김환식 ▲경상북도 부교육감 김태형 ◆국장급 ▲글로벌교육기획관 박지영 ▲교육부일반직 고위공무원 최은희 ▲교육부일반직 고위공무원 신문규 ▲평생직업교육정책관 최창익 ▲책임교육지원관 고영종 ▲교육복지돌봄지원관 김태훈 ▲대학규제혁신국장 이해숙 ▲교육자치협력안전국장 박성민 ▲인재정책기획관 이윤홍 ▲지역인재정책관 구연희 ▲교육부일반직 고위공무원 최성유 ▲책임교육정책관 장홍재
2023년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가 시작되면 저마다 새로운 꿈과 기대를 품게 됩니다. 우리 교육계도 즐거운 소식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작년을 돌아보면 현실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본지가 선정한 ‘2022 교육계 10대 뉴스’(2022.12.19.일자)를 봐도 안타까운 소식이 많았습니다. 새 정부의 교육정책 홀대 논란, 충격적인 연이은 교권침해 사건 발생, 정부의 공립 교원 정원 감축, 매년 되풀이되는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총파업, 모든 국민을 충격에 빠지게 한 이태원 사고, 정치적 편향성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2022 개정 교육과정 등 혼란스러운 한 해였습니다. 반면에 희망찬 소식도 들렸습니다. 교육계의 숙원 과제였던 일명 ‘생활지도법’이 통과돼 올해 시행을 앞두고 있고, 지난 3년간 전 세계를 휩쓸었던 코로나19도 점차 안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새해를 앞두고 본지는 나태주 시인(사진)으로부터 신년 시를 받았습니다. 나태주 시인은 43년간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으며 퇴직 후에는 공주시에 위치한 ‘공주풀꽃문학관’에서 문학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197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나 시인의 많은 작품 중 시 ‘풀꽃’이 가장 널리 알려졌습니다. 시집 ‘꽃을 보듯 너를 본다’는 최근 10년간 가장 많이 팔린 책으로 꼽히기도 했습니다. 나 시인은 무엇보다 ‘꿈’을 강조했습니다. 꿈꾸지 않은 삶은 의미가 없다는 것입니다. 나 시인은 인터뷰에서 “꿈은 환상이지만, 있기를 바라는 것이다. 새사람, 새날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꿈을 꿔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목적지를 정하지 않고 바다에 배를 띄우기만 해서는 안 됩니다. 가능한 꿈을 갖고 배를 출발한다면 희망이 생깁니다. 새해에는 모든 교육 가족이 꿈을 이루길 바랍니다.” 한국교육신문 독자 여러분 모두 ‘모든 물들의 어미, 바다’에 도착하는 2023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본지도 2023년을 마무리할 때 독자분들과 ‘바다’에서 만날 수 있도록, 다양한 꿈을 보도하겠습니다. 꿈이라 해도 좋다 나태주 하늘에서 내린 빗방울 하나하나 모여서 시내가 되고 개울이 되고 강물이 되고 드디어 바다에 이른다 모든 물들의 어미, 바다가 된다 꿈이라 해도 좋고 허구라 미사여구라 그래도 좋다 우리 비록 하늘에서 내리는 빗방울 하나하나 아니지만 말이다 우리 마음만이라도 하나하나 빗방울같이 맑고 투명하고 착해지기만 한다면 우리 마음이, 우리 사는 세상이 시내가 되고 개울이 되고 강물이 되지 않을 까닭이 없다 그리하여 두둥실 모든 물들의 바다 마음 또한 어미인 바다가 아니 될 까닭이 없는 일이다 되풀이하는 말이지만 날마다 오는 날들은 그저 그런 낡은 날들이 아니고 내 생애 가운데 살아야 할 모든 날들 가운데 오직 첫날이고 새날이라는 사실! 그러한 새날과 첫날에 나도 또한 새롭게 태어나는 첫 사람이고 새사람이라는 사실! 비록 미사여구라 허구라 해도 좋다 꿈처럼 소스라쳐 기적처럼 찾아오는 다시금 새해 2023년 새 아침 단잠에서 깨어나 기지개를 켜는 애기와 같이 당신은 새사람이고 첫 사람 나도 또한 새사람이고 첫 사람 그 새사람과 첫 사람으로 하나하나 빗방울 되고 시내가 되고 개울이 되고 강물이 되어 드디어 훠이훠이 큰 숨을 쉬며 고개를 넘고 넘어서 바다에 이르러 보는 거다 바다 같은 세상을 만나보는 거다 그렇게 되지 않을 까닭이 없다 차라리 우리가 스스로 바다가 되어보는 거다.
75개 조 120개 항. 비본질적 교육행정업무 폐지와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 대책 수립 등을 포함한 새 정부와 한국교총간 첫 교섭 과제 숫자다. 지난달 23일 정성국 교총회장과 이주호 교육부장관이 법정 교섭 테이블에서 마주했다. 10년 만에 교육수장으로 돌아온 이 장관은 틈만 나면 ‘수업 혁명을 통해 잠자는 교실을 깨우겠다’고 언급하고 있다. 정 회장은 ‘10년 전과 지금은 근본적으로 다르다’며 방과후, 돌봄 등 비본질적 교육행정업무의 과감한 폐지와 땅에 추락한 교권부터 바로 세워 교사들이 수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먼저라고 응수했다. 양측 모두 교사 역량을 높여 수업 질을 높여야 한다는 데 공감하나, 그 해결책은 달라 보인다. 이 장관과 정 회장의 인식에서 보듯 이번 교섭 역시 정부의 관료적 시각과 교육현장의 요구가 팽팽히 맞설 가능성이 농후하다. 결실 맺어 ‘수업 혁명’ 출발점 삼아야 교육 현장은 수업보다 많은 비본질적 행정업무와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로 곪아가고 있다. 지난 10년간 교육행정직원은 30%나 늘었으나, 교원들이 맡아야 할 행정업무는 되레 더 늘었다. 미세먼지와 정수기 관리, 계약직원 채용, 강사비 계산, 우유대급 납부 등 하루에 수업 준비보다 행정업무에 투입하는 시간이 더 많은 경우가 잦다. 돌봄과 방과후 학교 등 정규교육과정과 관계없는 업무들은 계속해 학교로 파고들고 있다. 수업 중인 여교사 옆에 누워 휴대전화로 장난하는 사건으로 교권 침해의 심각성이 또다시 드러났지만 이는 방산의 일각일 뿐이다. 정당한 교육적 훈육과 지시에도 자신들의 기분이 상했다는 이유와 분풀이로 툭하면 아동학대로 교사를 신고하고 있다. 수업을 방해하고, 교사 스스로 모욕을 느껴도 더 큰 봉변을 당할까 애써 모른척하는 게 지금의 슬픈 교육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교사들에게 열정을 갖고 교육과 생활지도에 나서달라는 것은 근본적으로 진단이 잘못된 것이다. 최근 교총의 요구를 담은 소위 ‘생활지도법’이 마련됐으나, 그 실효적 담보를 위한 학생부 기록 등은 야당의 반대로 보류됐다. 교원평가 역시 익명에 숨어 성희롱, 모욕적 표현 등 교사들의 인격권마저 심각히 침해하고 있다. 폐지가 시급하다. 이 밖에도 △‘유아학교’로의 명칭 변경 △국가 차원의 교원배상책임보험 제도 개선 △차등성과급제 폐지 △학급당 학생 수 20명 이하 감축 및 정규교원 증원 △물가상승에 비례한 교원 보수 인상과 보직·담임 수당 현실화 △교원단체 전임자 배치 및 근로시간 면제제도 도입 등이 교섭 테이블에 올랐다. 교육부는 이번 교섭 과제에 대해 성실한 자세와 의지로 촘촘하고 실효적인 성과를 내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만 교육부장관이 강조하는 수업혁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중교심’ 구성으로 이행력 담보 기대 교육부와 교총의 교섭이 시작된 지 30년 만에 교원지위법령에 명시된 중앙교원지위향상심의회(중교심)가 구성된다. 과거의 그 어떤 교섭보다 교섭 절차나 합의 사항에 대한 이행력을 담보할 장치를 마련한 것이다. 그동안은 교섭의 중재기구에 의존하기보다는 신의에 입각해 합의 사항을 이행하고자 한 측면이 있었다. 하지만 되레 이행력에 대한 의문을 품게 한 주된 원인이 된 것 또한 사실이다. 교총의 강력한 요구로 중교심을구성한 것은 전문직 교원단체 교섭 역사에 한 획을 긋는 것이자, 정당한 법령의 발효가 아닐 수 없다. 새 정부의 첫 교섭에 거는 기대가 큰 또 하나의 이유다.
‘아이들을 잘 챙기고 밝은 성격과 유머 감각으로 분위기를 즐겁게 함.’ ‘밝고 활기차며 심성이 착한 학생임.’ ‘사회성이 뛰어나고 밝은 성격으로 스스럼없이 친구들과 어울리며 다른 사람들의 기분을 좋게 해주는 장점이 있음.’ 최근 학폭으로 알려진 한 연예인의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내용이다. 그 어디에도 폭력적 성향을 암시하거나 비행을 저질렀다는 사실은 드러나 있지 않다.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이미지를 둔갑시키는 상황이다. 학기 말이 되면 생활기록부에 아이들의 학교생활과 관련한 전반적인 내용을 입력한다. 교과성적에서부터 자율, 동아리, 봉사, 진로활동을 아우른다. 그중 교과성적과 재량, 동아리 활동 등은 손댈 내용이 별로 없다. 그러나 ‘행동발달 및 특기사항’은 다르다. 1년 동안 담임으로서 그 학생의 특성과 성품, 장단점을 관찰하고 메모한 것을 토대로 객관적인 입장에서 서술한다. 그러나 ‘유명인 학폭사태’로 드러난 바와 같이 생활기록부는 신뢰도가 상당히 떨어진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착한 거짓말’ 신뢰도 떨어져 첫째, 교육계의 뿌리 깊은 온정주의다. 담임 입장에서는 ‘그래도 1년 동안 품고 있던 아이인데 어떻게 흉이 될 수 있는 내용을 적을 수 있겠냐’는 것이다. 각종 비행으로 속을 썩일 때도 있었지만 1년을 마무리하고 진급과 졸업을 시킬 때가 다가오면 마음이 약해진다. 게다가 생활기록부는 상급학교 진학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최대한 ‘포장’하려는 것 또한 담임의 마음이다. 따라서 선생님들은 제자의 약점이 될만한 내용을 쓰기가 쉽지 않다. 둘째, 상급 기관과 관리자의 보이지 않는 압박이다.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부분을 기술하되 부득불 부정적 내용이 들어간다면 개선과 발전의 가능성을 함께 기재하라’는 식이다. 한마디로 좋은 부분을 주로 쓰고 굳이 나쁜 내용을 쓰려거든 최대한 표나지 않게 하라는 것이다. 혹여 학생의 단점과 결점이 도드라져 보이면 오타와 비문을 잡는 1차 검토단계도 통과하지 못한다. 결국 담임은 긍정적 내용만을 기술하는 쪽으로 방향을 전환한다. 이러한 상황을 두어 차례 겪게 되면 부정적인 내용 기술하기를 포기하게 된다. 교사의 고유권한 행사해야 마지막 원인은 감당하기 힘든 학부모 민원이다. 학교폭력 가해자로 징계받은 전력이 있는 학생에게 ‘다소 폭력적인 성향을 보이며 주위 친구들을 괴롭히는 모습이 종종 보임’이라고 기술했다고 가정해보자. 학부모의 민원은 충분히 예상할 만하다. 현재와 같은 학교 시스템과 교육풍토에서 민원이 들어왔을 때 고치지 않고 버틸 수 있는 재간은 없다. 학교폭력으로 징계받은 전력이 있고, 사실관계가 확실해도 학부모가 교육청과 상급 기관에 이의를 제기하면 담임으로서는 입장을 고수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생활기록부의 원래 취지를 생각해 보자. 그리고 특기사항 기재는 교사의 고유권한임을 상기해야 한다. 현재와 같은 기록 행태로는 학생의 학창시절을 제대로 들여다볼 수 없다. 신뢰를 잃은 반쪽짜리 생활기록부가 될 뿐이다.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는 ‘착한 거짓말’을 남발하는 것이 과연 제자들에게 득이 되는 일인지 걱정스럽다.
새해가 밝았다. 새해를 맞이해 올해는 교육이 제 몫을 다하고 교사와 학생, 학부모, 지역사회가 모두 만족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러기 위해선 교육계가 함께 고민하고 풀어가야 할 많은 교육 난제들이 해결돼야 할 것이다. 그 중심에 바로 교사가 있다. 교사는 교육 분야의 전문가다. 교육영역에서 상당한 지식과 경험을 가진 사람이라는 의미다. 그간의 경험을 비춰볼 때 전문가의 전문성은 얼마나 많은 시간을 투자하느냐에 달려 있다. 사회 변화 이끌 능력 요구돼 그러나 최근 지식기반의 정보화 물결 속에서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급격한 사회 변화는 교사에게 가르치는 능력 이외에 다양한 분야의 다양한 능력을 요구한다. 그 이유는 학교도 사회구조의 변화에서 예외가 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교육은 교육수요자의 요구에 부응하는 인재를 양성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학교 교육도 변화하는 시대에 걸맞게 물과 같은 유동성을 갖춰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인프라 구축, 교육시설과 환경의 유지·보완 및 개선, 교원의 질 제고를 위한 다양한 연수예산 확보 등 행‧재정적 지원의 확대가 필요하다. 흔한 말로 들리지만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어설 수 없다’는 것은 변할 수 없는 명제다. AI 활용 교육, IB 프로그램 도입 등 다양한 교육매체와 방법 등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그 중심에는 교사가 있다. 교사의 역량을 개발하지 않고서는 새로운 교육방법 및 공학 매체의 도입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한국교총 종합교육연수원을 비롯해 교육청과 사설 기관에서는 교원을 대상으로 매년 다양한 연수가 개설 및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수업과 학생 지도, 행정적 업무 부담, 재정적 지원 미비 등으로 인해 연수를 통해 역량을 키우고자 희망하는 교원에 비해 실제 연수에 참여하는 교원은 상당히 낮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자기 계발 위한 연수 활용해야 참 안타까운 현실이다. 교원의 연수 기회 확대는 교원의 역량을 증진하고, 다양한 시대의 변화 관찰 기회를 부여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정책이다. 학급당 학생 수의 조정이나 장기적인 교원 수급에 관한 문제들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지만, 이미 임용된 교원의 전문성 증진을 위한 예산을 증액하여 다양한 연수 기회 확대하고 교원의 전문성을 향상해 교육의 질이 제고돼야 한다. 이와 함께 교사도 생각의 전환이 절실하다.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서 쌓은 경험만 가지고는 사회적 변화를 따라잡기 힘들다. 지금 당장 필요한 지식은 아니더라도 미래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 앞서 제시한 바와 같이 조금만 눈을 돌려보면 자기 계발을 위한 수많은 연수가 개발‧제공되고 있다. 자기 발전을 통해 교육수요자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고, 변화하는 사회의 중심이 돼야 한다. 교사가 대한민국 교육을 이끌어 가는 2023년이 되길 진심으로 희망한다.
고대 이집트 그림을 살펴보면 재미있는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림 속 사람들의 생김새가 다 비슷비슷하게 생겼어요. 그리고 일반적으로 앞에 선 사람은 크게, 뒤에 선 사람은 작게 그려야 하지만 이집트 그림에서는 사람의 크기가 제각각이에요. 앞사람과 뒷사람의 크기가 비슷하거나, 또는 뒤에 사람을 더 크게 그려 넣기도 해요. 또 눈과 어깨, 가슴은 정면을 향하고 있는데, 얼굴과 허리 아래는 옆모습입니다. 이집트 미술은 왜 이런 모습일까요? 이집트 미술은 실제로 우리가 보는 이미지보다, 정확한 사실을 전달하는 것을 중시했어요. 예를 들면, 우리가 다물고 있는 입을 그린다고 생각해봅시다. 우리는 다물고 있는 입 모양이나 입술을 그리겠지요. 하지만 이집트 미술에서는 다문 입술 안에는 분명 이가 있으니 이를 그려주는 식이였어요. 인체의 정보를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머리는 얼굴의 윤곽이 가장 잘 나타나는 옆모습으로 그렸어요. 눈은 가장 완전한 형태로 보이는 정면에서, 몸의 상체 또한 윤곽이 잘 드러나는 정면에서 그렸지요. 그리고 움직이는 팔다리는 관절이 잘 보이도록 옆모습으로 그렸답니다. 또한 고대 이집트 사람들은 가슴이 정면을 향해 있는 자세가 ‘완전한 인간’의 모습이라고 생각했다고 해요. 그렇게 완전한 인물로 표현해야 그 인물이 영원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특히 신분이 높은 사람일수록 언제나 가슴을 정면을 향한 채로 그렸다고 해요. 신분이 높은 사람일수록 드러나는 또 다른 특징이 있는데요. 그것은 바로 크기입니다. 신화 속의 신이나 파라오, 그리고 성직자들은 가슴이 항상 정면을 향해있기도 하지만, 같이 그려진 다른 인물들에 비해 아주 크게 그려지곤 했어요. 그래서 이집트 미술은 원근법을 무시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랍니다. 따라서 이집트 그림에서 다른 인물들보다 크게 그려지고, 정면으로 가슴이 보이는 사람은 ‘계급이 높은 사람이구나’라고 알 수 있어요. 이렇듯 인물의 자세와 크기로 이집트 사람들이 생각하는 완전한 인간의 모습을 표현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특정한 사건이나 인물이 영원하길 바라는 마음이 깃들여져 있음을 알 수 있어요. 문제 1)이집트 미술에 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요? ① 원근법이 잘 지켜졌다. ② 사람의 생김새가 다 비슷하게 그려져 있다. ③ 얼굴과 몸통이 향한 방향이 다르다. 문제 2)고대 이집트 사람들이 생각하는 완전한 인간의 모습으로 적절한 것을 고르세요. ① 가슴을 정면으로 향한 모습 ② 다문 입에도 이가 보이는 모습 ③ 실제 사람 크기와 똑같이 그려 놓은 모습 문제 3)다음 중 이 글의 주제로 가장 적절한 것은 무엇인가요? ① 고대 이집트 그림의 발달 과정 ② 이집트 사람들의 뛰어난 미적 감각 ③ 고대 이집트 그림의 특징 정답 : 1)① 2)① 3)③
정부가 위기학생 긴급 지원에 꼭 필요한 경우 ‘선지원 후통보’를 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마련에 나선다. 지금은자해 등 위험군에 있는 학생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도 학부모 동의 거부 시 학교는 상담조차 할 수 없다. 여러 부처 및 기관의 학생 중복지원을 막고, 이와 관련한 학교와 교사의 과중한 업무로 이어지는 부분도 손보기로 했다. 교육부는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차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열고 학생맞춤형통합지원 체계 구축과 관련한 사회분야 정책을 발표했다. ‘학생맞춤형통합지원 체계 구축’은 지난 5월 교육분야 국정과제로 확정된 상황이다. 교육부는 우선 여러 부처 등에 나뉘어 있던 학생 지원사업을 통합해 재구조화하기로 했다. 도움이 필요한 학생을 미리 발견하고 학생의 복합적 상황 등을 고려해 중복 없이 제대로 지원해주겠다는 취지다. 그동안 학교 현장에서는 ‘학교가 어디까지 해야 하는지’, ‘담당교사 혼자 다 해야 하는데 너무 어렵다’, ‘학생 지원 사업을 모아보니 중복사업이 많아 아이가 프로그램 참여하느라 너무 바쁘다’는 등의 목소리가 나왔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내년에 ‘학생맞춤통합지원법(가칭)’을 만들어 지원의 법적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가 부모의 아동학대 전력이나 가구의 단전·단수 이력 등을 바탕으로 학대 피해 우려가 높은 아이들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면 교육부 등이 지원에 필요한 사항을 점검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교육감이 학교 밖 청소년의 학업 복귀를 지원할 근거도 명시한다. 자살, 자해 등 학생 위기 시에도 학부모가 낙인효과 등의 우려, 또는 무관심 등으로 동의 거부 시 학교는 상담조차 하기 어려웠던 부분도 ‘선지원 후통보’를 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 학생지원사업의 효과를 검증하고자 2024년부터는 학생의 학교 적응력, 사회성, 행복감, 신체발달사항 등을 점검하는 ‘성장지표조사’도 진행한다. 또한 2023∼2025년 100개 초·중·고교를 학생통합지원 선도학교로 지정하고, 시범 교육지원청도 단계적으로 확산해 90개까지 목표로 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114개인 교육복지안전망도 내년에는 156개로 늘린다.
정부는 대학의 역할을 전 국민 재교육 및 향상교육의 상시플랫폼으로 확대한다. 지자체·대학·기업은 지역 평생학습을 위한 체계를 구축할 전망이다. 평생학습 진흥 차원에서의 휴가, 휴직제 도입도검토한다. 교육부는 28일 이런 내용을 담은 ‘평생학습 진흥방안(2023~2027년)’을 발표했다. 향후 5년간 평생학습 정책의 기본방향과 핵심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우선 국민의 기대와 요구에 따라 대학의 재교육 및 향상교육 역할을 강화한다. 올해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조사에서 재직자의 대학 평생직업교육 참여의사는 78.9%로 높게 나타났다. 4차 산업혁명 가속화, 초고령사회 등 시대적 변화에 따른 영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학이 재직자 등의 재교육 및 향상교육을 위한 양질의 교육을 적극적으로 담당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대학에서 재학생이 아닌 일반성인도 다양한 비학위과정을 수강하고 이를 누적해 학점 및 학위까지 취득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가 신설된다. 예를 들어 회사에 재직 중인 성인이 대학에서 운영하는 비학위과정을 취득하는 등 학점을 계속 누적하다 3학년으로 편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자체는 대학, 기업 등과 연계해 주민에게 평생학습을 제공하는 체계도 구축하게 된다. 그동안 지역 평생학습 진흥을 위한 국가 사업방식에 대해 중앙정부가 직접 지자체를 평가하고 지원하던 방식에서, 앞으로는 지자체가 구성한 대학·기업과의 협력체계를 중앙정부가 지원하는 방식으로 전환한다. 또한 30~50대 국민을 생애도약기로 지정하고 평생학습의 실질적 권리 보장을 위해 ‘평생학습 휴가 및 휴직제 도입’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인공지능 등 디지털 기술도 맞춤형 평행학습을 지원에 활용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사회부총리가 총괄 조정하는 국가·지자체·민간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국민 누구나 평생학습을 통해 언제든 계속 도약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경남교총(회장 김광섭)은 제53회 전국교육자료전에서 2년 연속 최우수 시‧도교총에 선정되고, 대통령상 및 국무총리상을 받은 교사팀을 축하하는 전수식을 27일 개최했다. 한국교총과 교육부가 공동주최한 이번 전국교육자료전에서 경남은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 2편을 포함해 1등급 6편, 2등급 4편, 3등급 4편을 수상했다. 경남교육연구정보원은 최우수 시‧도주관처로 뽑혔다. 김광섭 회장은 “교육자료전은 교사가 학생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으로 학생에 대한 교사의 열정이 충분히 반영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우수 사례가 경남 전체에 확산돼 최고의 수업이 만들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내년에도 연구대회 참가 교원에 대한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원의 생활지도권을 강화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이 27일 공포돼 6개월 후 시행된다. 같은 날 교육부는 교권침해 방지 대책을 발표하고 5대 추진 전략 및 15개 과제를 제시했다. 초·중등교육법과 함께 논의하다 보류된 학생의 중대 교권침해 행위에 대한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추진이 결정된 점이 주목할 만한 변화다. 해당 내용이 담긴 교원지위법 개정안은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이다. 교육부가 확정·발표한 ‘교육활동 침해 예방 및 대응 강화방안’ 주요 내용은 △수업 방해 행위 적극 대응 △피해교원 보호 강화 △침해학생 및 보호자 조치 강화 △교육활동 보호 지원체계 고도화 △자율적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사회적 협력 확대 등이다.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항목은 교권침해 학생 및 보호자 대상의 조치 강화다. 출석정지 이상의 조치를 받은 학생에 대한 특별교육을 의무화하고 학부모도 참여하게 하는 등 교육적 조치를 강화하며 불이행 시 추가 징계할 수 있도록 실행력을 높이는 것이 골자다. 특히 시안 발표 당시에는 의견 수렴 후 추진하기로 했던 교육활동 침해 학생에 대한 조치사항을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하는 방향이 새롭게 결정됐다. 기재 범위는 ‘대통령령에서 정하는 중대한 침해 조치사항’에 한해서다. 시행령 개정 기간을 고려하면 내후년 적용 가능성이 높다. 피해 교원 보호 강화 부분에서는 그동안 사안이 발생하면 교사가 특별휴가를 내 우회적으로 회피했던 것을 침해 학생을 즉시 분리 및 우선 조치하는 방향으로 강화하는 한편 교원의 피해 비용 보상과 법률지원도 확대한다. 이에 교총은 즉시 입장을 내고 “현재로서 가장 중요한 급선무는 교원에게 생활지도권 부여를 명시한 개정 초·중등교육법에 따라 수업 방해나 문제행동 등 교권침해 시 교원이 즉각 할 수 있는 제재, 조치 방안을 하위 법령에 구체적으로 담아내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개정 초·중등교육법이 상징적·선언적 의미를 넘어 실질적으로 학습권과 교권을 보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총은 개정 법안 시행이 6개월 앞으로 다가온 만큼 향후 시행령 등 후속 법령의 구체화 작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행령에 담아야 할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전국 교원 의견 수렴에도 나설 예정이다. 보류된 교원지위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심의·통과를 촉구했다. 특히 교권침해에 대한 교권보호위원회 처분의 학생부 기재 방안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교총은 “학생부 기재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교권 침해와 다수 학생의 학습권 피해 예방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무너진 교실 회복이 어렵다는 현장 교원들의 호소를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부 기재 대상은 교권보호위 처분 모두여야 한다는 게 원칙이지만 경중을 고려해 최소한 출석정지 이상에 대해 기재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더 중요한 것은 전문 조직과 인력을 확보해 교권침해 학생에 대한 교육과 상담 프로그램을 충실히 실행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가해 학생을 분리하고 교육하기 위한 별도 공간과 전담 인력 확보에 대한 지원책 마련도 요구했다. 교총은 “현재 학교는 분리 학생을 위한 유휴공간과 전담 인력을 확보할 여력이 없다”며 “그럼에도 학교가 알아서 하라는 식이 된다면 그 부담 때문에 분리조치를 기피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만큼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별도 공간, 전담인력 확보를 책임지고 지원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예람 기자 yrkim@kfta.or.kr
국어사전에 따르면 일상적 의미의 ‘신용(信用)’은 ‘언행이 틀림없을 것으로 믿음’(동아 새국어사전), 혹은 ‘사람이나 사물이 틀림없다고 믿어 의심치 않음, 또는 그런 믿음성의 정도’(네이버 사전)를 가리킨다. 이 같은 설명은 모두 신용의 요체가 ‘믿음’에 있음을 의미한다. 일상의 사회생활에서 다른 사람들이 나를 신용할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면 그들은 나의 어떤 측면을 보고 그렇게 평가하는 것일까? 사람들에게 믿음을 주기 위한 조건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중 중요한 조건의 하나로 약속 잘 지키는 걸 들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고 일을 잘하고 가진 게 많아도 손바닥 뒤집듯 다른 사람과의 약속을 어긴다면 신뢰를 얻을 수 없다. 신용 있는 사람이 되려면 지킬 수 있는 걸 약속하고, 약속했으면 지켜야 한다. ‘신용’이라는 말은 일상대화에서도 쓰지만, 현대 경제사회를 ‘신용사회’라고 부르는 데서도 알 수 있듯이 요즘은 금융용어로 더 널리 이해되는 듯하다. 금융용어로서의 신용은 위에서 본 사전적 의미의 신용과 다른 걸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별반 다르지 않다. 다만, 금융은 기본적으로 돈거래를 다루는 분야인 만큼 ‘돈거래와 관련한 약속을 지키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 신용을 다룰 뿐이다. 돈거래와 관련한 약속이라면 ‘돈을 빌려주면 갚겠다는 약속’이 가장 대표적일 것이다. 따라서 금융에서의 신용은 ‘돈을 빌리거나 물건을 사고 나중에 갚는 것, 또는 나중에 갚겠다는 약속을 지킬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신용이 좋은 사람이란 돈을 갚겠다는 약속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이니 이 사람에게는 돈을 빌려줘도 괜찮을 것이다. 반대로 신용이 나쁜 사람은 돈 갚을 약속을 지킬 수 없을 테니 이 사람에게 돈을 빌려주면 떼일 위험이 클 것이다. 개인별로 신용을 점수화 신용의 의미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신용은 돈을 빌리는 활동, 즉 대출과 매우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신용 자체는 추상적⦁정성적 개념이지만, 금융회사는 신용에 영향을 미칠 제반 요소를 계량함으로써 개인의 신용을 점수화한다. 이를 개인 신용점수, 또는 개인 신용평점이라 한다. 개인 신용평점은 상환능력과 관련이 있는 각종 개인신용정보를 종합하여 산출한다. 구체적으로는 대출금이나 신용카드 대금을 연체한 적은 없는지(채무불이행 정보), 대출이나 보증 규모 또는 신용카드 사용액이 적정한지(금융거래 정보), 경제활동을 통해 소득을 창출하고 있는지 또는 재산이 있는지(능력 정보), 세금이나 공공요금을 체납한 적은 없는지(공공기록 정보) 등이 모두 고려 대상이다. 개별 금융회사나 공공기관이 보유한 개인신용정보는 한국신용정보원으로 집중된 뒤 신용조사회사의 가공을 거쳐 1~1000점의 신용점수로 환산된다. 개인 신용평점을 내는 대표적 신용조사회사로는 KCB(코리아크레딧뷰로)와 NICE(나이스평가정보)를 들 수 있다. 개별 금융회사는 KCB와 NICE가 생산하는 개인 신용평점을 공급받는 외에 자체 기준에 의한 신용점수를 별도로 산출해 상호보완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개인 신용평점은 해당 개인이 돈을 빌리고자 할 때 상환 가능성을 가늠하는 지표로서 점수가 높을수록 돈을 제 때 갚을 수 있으며 신용도가 높다는 뜻이다. 신용평점은 신용대출 가부를 결정할 뿐 아니라 대출한도와 금리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금융감독원이 제공하는 ‘금융상품 통합 비교공시’에 따르면 2022년 11월 14일 현재 최상위 신용등급자(1000 점 만점에 900점 이상)는 은행에서 4%대 중반~6%대 초반의 금리로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으나, 최하위 신용등급자(300점 이하)는 은행은 말할 것도 없이 저축은행이나 캐피탈 같은 2금융권에서도 대출이 아예 안 되거나, 대출되더라도 법정 최고금리인 20% 가까운 고금리를 부담해야 하는 걸로 나타나고 있다. 1000만 원을 대출 기간 5년, 원리금 균등 분할상환조건으로 빌리는 경우 금리 20%를 적용받는 저신용 대출자가 매월 갚아야 하는 원리금은 금리 5%를 적용받는 고신용 대출자보다 40% 정도 많으며, 5년간 갚아야 하는 이자 총액은 약 4.5배 더 많다. 따라서 금융회사에서 대출받을 계획이 있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신용점수에 관심을 가지는 게 당연하다. 또한 나의 신용점수에 따라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금액 금리가 모두 다르므로 원하는 시점에 낮은 금리로 필요한 금액을 대출받고자 할 때 신용점수만큼 중요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다만,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드는 건, 지금까지 한 번도 대출받은 적 없고 앞으로도 대출받을 계획이 없는 사람도 자신의 신용이나 신용점수에 신경을 써야 하느냐는 점이다. 정답은 대출과 무관하게 누구나 자신의 신용에 늘 유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현대 경제사회를 가리켜 신용사회라고 하는 데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신용은 원하든 원치 않든 이미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기 때문이다. 현대사회에서 신용이 필수인 예는 무수히 많다. 신용카드는 현금이 없어도 일단 카드사로부터 돈을 빌려 물건을 사고 나중에 갚도록 설계된 지급결제 수단이다. 신용카드 사용은 비록 소액이라 하더라도 대출을 수반하기 때문에, 갚을 능력이 떨어지는 저신용자에게는 당연히 카드 발급이 제한되며, 카드를 발급받은 후에 신용점수가 하락하면 한도 축소 등에 따른 불편을 겪게 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신용카드 사용으로 생활의 편리함을 누리려면 평상시 신용점수를 잘 관리해야 한다. 현대인의 생활필수품인 휴대전화의 이용도 신용을 바탕으로 한다. 소비자가 휴대전화 개통 시 고가의 단말기 기기 대금을 일시금이 아닌 할부로 살 수 있는 건 보증보험사의 보증이 있기 때문이며, 보증보험사는 소비자가 기기 대금을 갚을 능력이 있다고 평가하고 보증을 서는 것이다. 만일 소비자의 개인 신용평점이 현저히 낮아 기기 대금 상환능력이 떨어진다고 판단하면 보증보험사는 보증을 거절할 것이며 따라서 휴대전화 사용에 큰 불편을 겪을 것이다. 신용은 경제 문제와는 직접적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분야에서도 개인의 삶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예를 들어 인생의 짝을 찾아주는 결혼정보업체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신용점수를 회원 가입 조건으로 내세우는 건 더 이상 드문 일이 아니다. 결혼 성사 후 뒤늦게 당사자 일방의 신용 문제로 결혼이 파탄 나 그 책임이 결혼정보회사에 돌아오는 걸 사전에 차단하기 위함이다. 안타깝지만 지금은 신용점수가 낮으면 결혼하기도 힘든 시대이다. 신용관리를 위한 팁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신용이 이렇게 중요한 요소이며, 선택이 아닌 필수라면 신용점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것 역시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예를 들어 부채 총액을 줄이고 비은행권 대출의존도를 낮춰야 하며 연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문제는 개인 신용평점이 장기간에 걸쳐 축적된 개인신용정보의 결과물인 만큼 한두 가지 행동 변화만으로는 단기간에 신용점수를 올릴 수 없다는 데 있다. 신용점수를 올리려면 장기적 관점에서 금융거래 행태 개선 방법을 찾아내 습관화하는 게 중요하다. 이와 관련해 정기적으로 본인의 신용점수를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 시간의 경과에 따라 신용점수가 어떤 요인으로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알면 내게 부족한 점을 알아내기가 쉬워지기 때문이다. KCB와 NICE 모두 비회원에게 1년에 3회 무료 신용조회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고, 서민금융진흥원 앱과 같은 모바일 앱을 통해서도 신용점수 확인이 가능하므로 관심 있는 독자에게 활용을 권한다. 그 외에 신용관리에 대해 더 알고 싶거나, 학교 현장에서 아이들과 학습하기를 원한다면, 서민금융진흥원 금융교육포털(https://edu.kinfa.or.kr) 온라인교육에서 일반학습자 교육-신용생활의 ‘생애주기별 신용교육’ 등의 강의를 통해 신용과 신용점수 관리법, 신용관리의 필요성에 대해 학습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방문교육 신청을 통해서도 학교에서 현장 강의로 아이들에게 신용의 중요성에 대한 교육을 실시할 수 있다. 2023년 검은 토끼의 해, 계묘년 새해 다짐으로 신용점수 관리는 어떨까. ※서금원은 「서민의 금융생활 지원에 관한 법률」 제24조 제1항에 따라 서민의 금융생활 관련 상담, 교육 및 정보제공을 하기 위해 찾아가는 금융교육(방문‧온택트) 및 온라인 금융교육 운영, 전문강사 선발‧교육, 금융교육 콘텐츠 개발, 금융교육포털 운영 등을 실시하고 있는 공공기관이다.금융교육을 희망하는 개인 또는 기관·단체는 누구나 서민금융콜센터1397 또는 서금원 금융교육포털(https://edu.kinfa.or.kr)에서 언제든 신청할 수 있고, 영상교육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올해도 맞춤형 복지 포인트 쓰는 걸 잊어버렸다. 연말이 되니 행정실에서 연락이 온다. 마감일에 쫓겨 급히 온누리상품권을 구입한다. 주위에 전통시장이 없어 쓰기가 힘들다. 조만간 설에 할머니를 만나면 드려야겠다. 아직 포인트가 남았다. 주위를 보니 아웃도어 상점에 종이가 붙어 있다. ‘공무원 복지포인트 가맹점’이란다. 당장 필요는 없지만, 영수증 처리를 위해 옷과 등산화를 샀다. 그런데 문득 궁금하다. 다른 선생님들은 이 포인트를 어떻게 쓰실까? 우선 이 포인트, 왜 주는 걸까? 근거가 있기 때문이다. 국가공무원법 제52조 능률증진을 위한 실시사항을 보자. 국가는 공무원의 근무능률을 높이기 위해 보건, 휴양, 안전, 후생 등의 지원을 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공무원 보수 등의 업무 지침에 세부 사항도 있다. 제10장의 맞춤형 복지제도 업무 처리 기준이 그것이다. 다만, 맞춤형 복지 제도는 시도교육청마다 특색이 다르다. 나에게 해당하는 정확한 정보가 궁금하면 근무지 교육청 홈페이지를 참고하자. 근무지역에 따라 다르게 운영 복지포인트는 말 그대로 포인트다. 바로 현금으로 통장에 꽂아 주진 않는다. 먼저 내가 소비를 하고, 영수증을 첨부해 청구해야 한다. 그러면 일정 기간에 한 번씩 계좌에 정산한 돈이 들어온다. 포인트 1점은 현금 얼마일까? 1000원의 가치를 지닌다. 이 글에서는 이해를 돕기 위해 모두 원화로 환산해 설명하겠다. 점수는 크게 기본점수, 근속점수, 가족점수 세 가지로 구성돼 있다. 기본점수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준다. 시도교육청마다 조금씩 다르다. 60만 원을 배정한 곳도 있고, 80만 원을 배정한 곳도 있다. 근속점수는 1년에 1만 원씩 상향되며, 최대 30년까지 오른다. 월급 명세서의 ‘호봉’ 옆에 적힌 ‘n년’을 확인하면 된다. 가족점수는 배우자 10만 원, 직계존비속 5만 원, 둘째 자녀 10만 원, 셋째 자녀부터는 20만 원이 부여된다. 물론 부부 공무원이라면 한쪽만 받을 수 있다. 마흔 살 비장애인 셋째 딸이 있으면 20만 원을 줄까? 그렇지 않다. 월급 명세서의 가족수당과 지급 범위를 공유하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출산 축하 및 난임 관련 지원을 추가로 해 주는 곳도 있다. 포인트는 어떻게 사용할까? 우선 공무원 복지 카드를 이용해 사용할 수 있다. 신규 임용됐을 때 도교육청에 은행 직원이 찾아와 권유한 그 카드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 방법은 추천하지 않는다. 그런 카드는 혜택이 너무 적기 때문이다. 가맹점에서 결제하는 방법도 있다. 아웃도어, 골프웨어 매장 유리에 ‘공무원 복지포인트 가맹점’이라고 적힌 것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것도 추천하진 않는다. 불필요한 소비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복지 카드, 쓰던 걸로 등록 가능해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방법은 간단하다. 본인이 원래 쓰던 카드를 맞춤형 복지 사이트에 등록하면 된다. 최초 1회만 등록하면 알아서 청구된다. 영수증 처리를 할 필요도 없다. 카드사에서 데이터를 자동으로 넘겨주기 때문이다. 편의점에서 쓴 금액이나 인터넷쇼핑을 한 내역도 모두 등록된다. 불필요한 소비를 줄일 수 있다. 맞춤형 복지 홈페이지에서 [복지점수 청구] - [사용카드 등록/변경] - [일반카드(기관제휴카드 포함) 등록] 탭을 이용하면 등록할 수 있다. 지원 카드사는 삼성, 신한, 하나, 국민, 농협, BC다. 맞춤형 복지, 아직 전할 내용이 많이 남았다. 보험, 상품권 구입, 기간제 및 휴직 교사의 포인트 배정, 제휴 병원 건강검진 관련 내용은 다음 칼럼에 이어가겠다.
한국교총은 지난달 19일 한국교총회관 다산홀에서 제53회 전국교육자료전 최고상 전수식을 가졌다. 올해 자료전은 ‘변화하는 사회, 선도하는 현장교육, 꿈을 이루는 미래학생’을 주제로 열렸다. 전수식에는 코로나19 거리두기 차원에서 최소한의 인원만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정성국 교총 회장은 “아이들을 사랑하고 더 좋은 수업을 향한 그 열정이 교사로서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며 “지금, 이 순간에도 수업 개선을 위해 연구하는 모든 선생님께 존경과 감사의 뜻을 표한다”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이어 “교총은 선생님들이 마음껏 가르칠 수 있는 교실을 만드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대통령상=대통령상은 ‘챌린지 기반 실천 중심 도덕교육자료 Let′s덕!’(도덕)을 출품한 경남 손지연·김호정·왕상균·허연서 교사팀이 차지했다. 이들은 몇 년간 자료전의 문을 두드린 끝에 대통령상의 주인공이 됐다. 디지털 기반 미래 시대에 적응하는 속도는 빨랐지만, 그에 맞는 인성교육이 이뤄지고 있는지 의문을 가졌다.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요즘 세대에게 맞는 도덕 수업을 고민하다가 아이디어를 냈다. 허 교사는 “SNS에 챌린지 인증을 하는 데 착안해 초등 도덕 교과의 핵심 내용을 뽑아 챌린지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었다”며 “도덕 수업도 재미있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챌린지 앱을 활용한 수업은 교실 밖으로 확장도 가능하다. 사회적 이슈를 챌린지 주제로 정해 실천할 수 있다. 키오스크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어르신을 위한 ‘키오스크 챌린지’가 대표적이다. 허 교사는 “교실에서 가정으로, 또 사회로, 세계로 아이들 스스로 실천 범위를 확장할 수 있다”고 했다. 수업 과정과 결과가 앱에 고스란히 남아 교수-학습-평가-기록 일체화를 구현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앱과 함께 활용할 수 있는 실천 익힘책과 오프라인 수업 자료 49종도 개발했다. 허 교사는 “빠르게 변하는 교육 현장에 맞는 연구 주제를 정하는 게 특히 어려웠다”면서도 “함께 했더니 과정도, 결과도 좋았다”며 웃었다.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렛츠덕’을 검색하면 내려받을 수 있다. ▨국무총리상=국무총리상은 ‘교실 쏙(SSOK) 미술 감상 세트’(미술)를 구안한 경남 곽규태‧신지호‧강준현‧이지은 교사팀과 ‘퐁당파닥, 생명이 살아 숨 쉬는 교실 속 생태계’(과학)를 출품한 경남 장재봉‧황지훈‧육길제 교사팀이 수상했다. 두 팀 모두 첫 출전에 좋은 결과를 얻어 눈길을 끌었다. ‘교실 속 미술 감상 세트’는 세상을 아름답게 보는 눈을 키워주고 싶다는 마음에서 시작했다. 감성을 기르는 데 미술 감상만 한 게 없다고 생각했다. 곽 교사는 “스마트 기기로 접하는 자극적인 콘텐츠에 익숙한 요즘 아이들은 미술 작품 감상을 지루해한다”면서 “다양한 방법으로 미술 작품의 가치를 찾을 수 있게 구성했다”고 말했다. 이들의 작품은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해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미술 감상 활동을 할 수 있게 구성했다. 기존 교과서와 멀티미디어 자료, 놀이자료 등 다양한 형태의 교육자료를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활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 교사는 “미술 감상 수업에서 내용과 형식을 강조하는데, 다양한 시청각 자료 덕분에 학생들이 작품이 그려진 시대 배경과 역사 등을 쉽게 이해했다”고 전했다. ‘퐁당파닥, 생명이 살아 숨쉬는 교실 속 생태계’는 과학 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 수생생물 사육 꾸러미다. 교실에서 생물을 관찰, 사육, 학습하면서 생태 감수성을 함양할 수 있게 구성했다. 장 교사는 “수업 시간에 생물 한 살이를 관찰할 수 있게 준비하는 교사가 적지 않은데, 그 과정에서 폐사하는 등 문제가 생긴다”면서 “수족관용 히터를 설치하고 수조 온도를 조절하는 방법으로 변수 없이 수업을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곳저곳에서 거절당했던 아이디어였는데, 의기투합해서 좋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그 과정이 교사로서 한 발 성장할 계기가 됐어요. 저희가 만든 자료로 학습자의 흥미, 경험에 따라 변형해 활용하면 좋겠습니다."
2023학년도 전문대학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29일 시작된다. 정시모집 전문대학 입학정보박람회는 2023년 1월 6일부터 7일까지 2일간 개최된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전문대교협, 회장 남성희 대구보건대 총장)는 전국 132개 전문대학이 2023학년도 정시모집에서 1만7100명을 선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2022학년도(2만1545명)보다 20.6% 감소한 것이다. 다만 28일까지의 수시모집에서 미충원 인원 발생 시 당초 계획보다 증가하게 된다. 전형별로 보면 일반전형 모집인원은 7655명이다. 정원 내 특별전형으로는 871명, 정원 외 특별전형으로는 8574명을 뽑는다. 모집 인원이 많은 주요 전공은 간호·보건 분야로 4040명(23.6%)을 선발한다. 기계·전기전자 분야는 2523명(14.8%), 연극·영화·방송·응용예술 분야는 2115명(12.4%), 호텔·관광 분야는 1892명(11.1%)을 뽑는다. 전형 유형별로는 서류 위주 전형이 가장 많은 5741명(33.6%)의 학생을 선발한다. 수능 위주 전형 모집 인원은 4907명(28.7%), 학생부 위주 전형의 경우 2609명(15.3%)이다. 원서접수는 12월 29일부터 내년 1월 12일까지다. 전형 기간 안에 면접·실기 등의 일정은 대학이 자율적으로 정한다. 대학 간 복수 지원이 가능하고 입학 지원 횟수도 제한 없지만, 수시모집에서 1개 대학(일반대학, 산업대학, 교육대학, 전문대학)이라도 합격한(최초 및 충원합격) 학생은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입학할 학기가 같은 2개 이상의 대학에 합격한 학생은 1개 대학에만 등록(이중등록 금지)해야 한다. 전문대학은 정시모집 원서 접수 이후 결원 충원을 위해 내년 2월 28일까지 ‘자율모집’을 진행한다. 전문대교협은 수험생, 고교 진학지도교사엑 전문대학 진로진학 및 입학정보 제공을 위해 2023년 1월 6∼7일 이틀간 서울 양재 aT센터 제2전시장에서 입학정보박람회를 개최한다. 각 대학 부스에서 교수와 입학관계자들에게 모집 요강 설명 등 일대일 상담이 가능하다. 홈페이지(www.ipsigo.net)에서 사전 등록하면 더욱 쉽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다. 매일 선착순으로 소정의 기념품도 제공된다.입장료는 무료다.
지난해 대학교·대학원 졸업생의 취업률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2021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 조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전국 대학과 일반대학원의 2020년 8월·2021년 2월 졸업자 54만9295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취업·진학 여부와 급여 수준 등을 조사한 것이다. 이에 따르면 전체 취업률은 67.7%로 전년 대비 2.6%포인트(P) 증가했다.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2019년 67.1%, 2020년 65.1%로 내림세였던 취업률이 3년 만에 반등한 것이다. 유형별 취업률에서 건강보험 직장가입자와 해외취업자, 개인창작활동 종사자는 각각 0.6%P, 0.1%P, 0.1%P 하락했다. 프리랜서와 1인 창업·사업자 비율은 전년 대비 각각 0.7%P, 0.2%P 상승했다. 학제별 취업률을 보면 기능대학을 제외한 모든 고등교육 기관의 취업률이 전년 대비 1.1∼6.8% 상승했다. 일반대학원이 82.6%로 가장 높았고, 전문대학 71.0%, 일반대학 64.1%였다. 계열별로는 공학계열(69.9%), 의약계열(82.1%)의 취업률이 높았고 인문계열(58.2%), 사회계열(63.9%), 교육계열(63.0%), 자연계열(65.0%), 예체능계열(66.6%) 취업률은 낮게 나타났다. 수도권 취업률(69.8%)과 비수도권 취업률(66.3%)의 지역 간 차이는 3.5%P로, 전년 두 지역의 차이(2.9%P)보다 격차가 0.6%P 더 벌어졌다. 성별 취업률은 남자 69.5%, 여자 66.1%로 성별 간 3.4%P 차이를 보였다. 모든 성별의 취업률이 상승한 가운데 남녀 취업률 격차는 전년(4.0%P)보다 줄어들었다. 이는 최근 4년 간 가장 적은 격차이기도 하다. 조사대상 졸업자들이 1년 후에도 직장 취업자 자격을 유지하는 비율인 유지취업률은 79.7%로 전년보다 0.3%P 감소했다. 건강보험 직장가입 취업자들을 대상으로 상세 취업 정보를 분석한 결과 월 평균소득은 275만2000원으로 전년(262만9000원)보다 12만3000원 늘었다.
경기 망월초(학교장 안희숙)는 12월 한달 동안 학교로 찾아오는 문화예술 공연 관람 행사를 진행했다. 망월초는 미래시민감성·생태생명 감성·미디어리터러시 감성·문화예술 감성이라는 4감성을 키우기 위한 교육과정 운영으로 품격있는 미래 인재를 육성하고자 하는데, 이번 행사를 포함한 다양한 문화예술활동으로 4감성을 키우고, 진로를 탐색하는 기회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했다. 1·2학년 학생 대상으로5중주 연주팀인 아모로소(Amoroso)앙상블을 초청하여 애니메이션 OST 공연을 진행했다. 어린이들에게 친숙한 겨울왕국 OST인 ‘Let it go’등 8개의 곡을 연주하였다. 각 곡에 대한 다양한 해설과 함께 바이올린, 첼로, 오보에. 플롯, 피아노가 들려주는 아름다운 음악에 학생들은 때로는 조용히 감상하기도 했지만, 다 함께 노래 부르고 일어나서 춤을 추기도 하며 자유롭게 음악에 반응했다. 3·6학년 학생들은 국악 공연팀을 초청하여 찾아가는 국악소풍 공연을 관람했다.공연은 전체 연주자들이 입장하면서 시작한 문굿(길놀이)으로 한껏 흥을 돋구며 떠들썩하게 시작했다. 화려한 장구 연주가 눈에 띄는 ‘삼도설장고’, 심봉사가 눈을 드는 대목을 노래한 ‘심청가’ 판소리가 이어졌다. 학생들의 반응이 가장 뜨거운 것은 ‘사자춤’이었다. 공연팀이 사자가면을 착용하고 등장하자마자 학생들은 일제히 일어서며 사자춤의 동작에 맞춰 박수를 치면서 모두 하나가 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4·5학년 학생들은 뮤지컬 ‘THE 오디션’을 관람했다. 아이돌 연습생들이 목표를 위해 함께 노력하는 과정에서 갈등과 화해를 겪으며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를 케이팝 음악에 맞춘 화려한 안무와 함께 연극적인 요소로 풀어내었다. 무대 위 연예인들의 화려한 모습 속에는 인내와 노력이 동반된다는 교훈을 들려주었는데, 학생들에게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용기가 필요하고 이는 값진 것이라고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방탄소년단의 리더인 RM은 초등학교 6학년 때 우리나라 힙합그룹의 노래를 접하고 가수가 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한 최초의 한국인인 피아니스트 조성진도 초등학교 3학년 때 주변의 권유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피아니스트가 되기로 마음을 정했다. 이와 같이 우리나라를 빛낸 인재들이 어린 나이에 자신의 진로를 결정했던 것은 혼자만의 힘이 아니라, 다양한 경험을 가능하게 해준 환경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망월초 학생들도 다채로운 분야의 경험을 통해 자신의 진로를 찾고, 두려움 없이 도전하길 기대해 본다.
경기 율천고(교장 전호진) 학교사회복지실에서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이하여 '메리 크리스마스 in 가족'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메리 크리스마스 in 가족'은 가족에게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한다는 내용의 사연을 통해 신청했으며, 선정된 가족에게는 크리스마스 케이크 만들기 세트를 배송하여 가족이 함께 케이크를 만들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동생과 대화의 시간이 현저히 줄어서 걱정을 했으나 형제들끼리 케익을 상의하면서 만드는 모습에 흐믓했다”, “아이들과 오랜만에 시끌벅적한 저녁시간을 보냈다”고 소감을 전했다. 가족에게 전하는 사연으로는 학부모의 사연이 많았는데, 사춘기 자녀와 입장차이로 서로 힘들었지만 무사히 한해를 보내게 되어 고맙다는 내용과 고3인 오빠의 수험생활을 보며 안쓰럽고 안타까워했던 동생이 오빠를 응원하는 내용의 사연을 신청하기도 하여 눈길을 끌었다. 참여신청 시 보내준 사연은 복지실에서 예쁜 편지로 가족에게 우편으로 발송하여 받는 이들에게 감동을 더했다.
어느 사회와 문화든 가난을 언급하는 말들이 많다. 우리에게도 ‘가난은 임금도 구제를 못 한다’라는 말이 있다. 가난은 우리 인류와 더불어 불가분의 관계였다. 따라서 가난을 극복하려는 노력이 경제행위로 연계되고 이것은 문명의 발달을 초래하여 인류는 현재 물질적인 풍요로움을 보유하게 되었다. 최근에는 ‘가난은 수치스러운 일이 아니다. 다만 불편할 뿐이다’라는 말이 널리 인용된다. 하지만 전반적인 풍요로움 속에서 아직도 가난과 굶주림으로 지구촌 많은 곳에서는 인류가 존중받지 못한 채 고통과 공포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우리에게도 불과 몇십 년 전의 일이 생생하다. ‘보릿고개’라는 말이 성행할 정도로 먹을 것이 부족해서 초근목피로 연명하며 한 시즌을 살았던 빈궁했던 이야기는 이젠 아련한 추억이 되었다. 국민을 배불리 먹이는 게 정치의 근본임을 위정자들은 잘 안다. 따라서 각종 선거철이 돌아오면 유권자들에게 온통 경제문제를 부각하면서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를 외친다. 이에 국민들은 이를 해결할 구세주라도 되듯이 온통 경제 우선 정책을 가진 후보에게 표를 던진다. 그런데 그 결과는 어떤가? 우리가 잘 아는 것처럼 빈익빈 부익부의 현상은 날로 심화되어 가고 있다. 기업과 개인에게도 부의 세습에 따라 가난은 갈수록 심화되어 가진 자는 더욱 갖게 되고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기는 현실이 되었다. 그런데 경제 살리기의 최대의 장애물이 정치인들의 부패, 무능이 훨씬 압도적이기 때문에 정치가 가난을 더욱 조장하고 있는 것이 문제다.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가난을 부끄러워한다. 하지만 현대의 가난은 개인이 게으르고 능력이 없어 가난할 수도 있겠지만 이제는 정치, 사회의 제도적인 측면에서 가난을 극복할 수 없는 판을 키우기 때문에 개인의 능력과는 함수관계가 크게 떨어진다. 이른바 흙수저, 금수저 논란이 그것이다. 불행하게도 지금의 청년들, 즉 우리의 자녀 세대는 부모 세대보다 더 잘 살 수가 없다는 말이 널리 퍼져 있다. 각종 화려한 스펙과 능력계발로 우리 역사상 가장 똑똑한 젊은이들에게 이 무슨 날벼락 같은 말인가? 그들의 완전한 스펙 갖춤이 가난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게 말이 되는가? 이에 필자는 겉으로 보이는 화려함보다 이제는 내면의 모습, 이른바 내면의 가난을 경계할 때임을 주목한다. 이런 관점에서 엠마누엘 수녀의 '풍요로운 가난'을 탐구해 보고자 한다.. 말구유에 누운 아기 예수를 보고 “왜 저 아이는 짚더미 위에 누워있어? 라고 엄마에게 질문을 하던 소녀가 있었다. ”저 아이는 이 세상의 많은 아이들이 가난하기 때문에 자기도 가난하길 원한 거야“ 라는 엄마의 대답은신비한 가슴의 울림을 주고 불에 새긴 글자처럼 마음속에 각인되었다. 어려서부터 불공평에 대한 분노, 그리고 이를 감싸 안는 사랑을 인지한 성탄절의 기억은 훗날 소녀로 하여금 수도서원을 하고 평생 사랑으로 가난을 선택해 이웃에게 헌신하게 했다. ‘하느님이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엠마누엘이라는 단어가 바로 자신의 세례명이 되었다. 그녀는 세상의 곳곳에서 파렴치한 행동을 직접 눈으로 본 증인이다. 그리고는 심하게 분노한다. "나는 한 마리의 괴상한 오리다. 아흔두 살의 나이에도 부당해 보이는 것만 보면 화가 부글부글 끓어오른다. 꼭 분노의 온천 같다" 고 말했다. 끊임없이 가난이라는 추한 현실을 보고 소리쳐 울부짖었다. 울부짖는다는 것은 항거하는 것이요,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요, 무기력한 상태로 머물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런 상태로 남아있기를 거부하는 것이었다. 엠마누엘 수녀는 빈민 구호 단체 ‘엠마우스’의 창시자 피에르 신부와 더불어 프랑스인들로부터 가장 큰 사랑과 존경을 받았던 인물이다. 프랑스를 중심으로 활동해 온 피에르 신부와는 달리 엠마누엘 수녀는 이집트, 수단, 터키, 튀니지 등 소외되어 있는 나라와 지역을 중심으로 빈민가 사람들과 동고동락해 왔다. 2008년 66%의 지지를 얻어 프랑스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여성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녀는 행동하는 프랑스의 양심이었다. 10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한 세기를 관통하는 진정한 서사시와도 같은 그녀의 삶의 이야기는 강렬한 의미를 지닌다.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위선적이다. 엠마누엘 수녀는 “행동하기에 앞서 생활하고 귀 기울이고 함께 나누면서 빈민가에서 보낸 5년의 세월 덕분에 나는 사람과의 새로운 관계를 발견하게 되었다”라고 고백했다. '풍요로운 가난'은 다소 역설적으로 보이는 엠마누엘 수녀의 저작으로 전 지구적인 차원에 걸쳐 부당하지만 결국 받아들여지고 있는 가난이라는 불의에 대해 호소하고 있다.그러나 중요한 점은 가난이 지닌 긍정적인 측면을 물질적 풍요의 폐해를 줄이는 처방전 혹은 행복한 삶의 원천으로 전환시키려 한다는 것이다. 그녀는 “나의 존재는 보잘 것 없으며, 앞으로 그 누구에게도 결코 의미 있는 존재가 되지 못할 것이다”라는 생각이야말로 무엇보다 근본적인 빈곤이라고 말한다. 우리가 사는 세상 어떤 곳에서든지 가난한 이의 가장 절박하고 기본적인 욕구는 존중을 받고싶다는 것이다. 이는 가난한 사람들을 자기 운명의 주인이란 의식을 심어주어야 한다는 결론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말인가? 엠마누엘 수녀에 따르면 그 방법이 구체적이다. 우선 결핍된 것들에 실용적으로 접근하되, 그들이 자립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 원조를 삼가할 것을 강조한다. 그러면서도 나눔은 적선이 아니라 지구 전체에 걸친 부의 정당한 분배를 의미한다고 말한다. 가난은 지나친 무거움으로부터의 해방이라는 말도 덧붙인다. 자기가 처한 어느 곳에서든지 주변 사람들의 고통을 덜어주는 일에서 자신을 성찰할 것을 말하기도 한다. 타인들과 비교하지 말고 우리가 가진 것과 있는 그대로의 우리의 모습을 참으로 향유할 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그리고 인간적인 관계, 즉 이해관계를 떠난 교류를 즐기고, 주변 사람들과 진정으로 함께 나누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런 존재 방식이 바로 삶의 분출이요 풍요로운 것이라 한다. 역설적으로 행복의 길이 열리는 것은 헐벗음 을 통해서라고 말한다. 일찍이 칼 마르크스는 "사치는 가난이나 마찬가지로 악덕이며, 우리들의 목표는 풍부하게 소유하는 데에 있지 않고 풍성하게 존재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인류 속에 존재하는 자는 행복하다. 왜냐면 행복은 혼자서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기 안의 진짜 인간, 헐벗은 인간, 우애 깊은 인간, 타인과의 관계를 가장 큰 재산으로 여기는 인간의 모습을 드러낼 수 있도록 버릴 줄 아는 자는 진정한 가난을 행복으로 누릴 수 있는 것이다. 이를 법정 스님은 한때 특유의 '무소유' 사상으로 발전시켜 강조한 바 있다. 이러한 내면적인 가난은 행복하다. '마음이 가난한 자는 행복하다'고 성경 역시 말하지 않는가. 이는 참다운 인간으로 살아가는 원초적인 조건이 될 수 있다. 한 해가 저물어 가는 세밑이다. 올해도 우리 주변에서 많은 빈곤한 자들의 고통과 죽음을 보아왔다. 이제 중요한 것은 사회 곳곳에 존재하는 그들을 찾아내고 관심을 가져 삶의 의지를 꺾지 않고 살아가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가난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는 말을 단지 위로 차원에서 소환하기 전에 기꺼이 가난을 선택하는 '내면의 가난'이 결국 풍요로운 삶을 가꿀 수 있는 기반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생각의 전환을 이루어야 한다. 이는 시대의 흐름으로 볼 때 결코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흔히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하지 않는가. 하지만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것이 작금의 물질주의에 물든 현대 자본주의를 살아가는 참으로 중요한 지혜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