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77,397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충북도내 학생의 63%는 매일 아침식사를 거르지 않고 있으나 나머지 37%는 전혀 먹지 않거나 불규칙적으로 하고 있어 가정에서의 식습관 지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사실은 최근 도교육청이 도내 학생들의 식습관 행태를 알아보기 위해 1만315명(초등생 5천594명, 중학생 2천397명, 고등학생 2천32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밝혀졌다. 이 결과에 따르면 63.1%(6천506명)가 '매일 아침식사를 하고 학교에 간다'고 응답, 대체로 아침식사 습관이 양호했다. 그러나 36.6%는 아침식사가 불규칙해 '1주일에 3-4일 먹는다'(16.2%.1천668명), '1주일에 1-2일 먹는다'(9.8%.1천7명), '전혀 하지 않는다'(10.6%.1천95명)고 응답했다. 아침식사를 제대로 하지 않는 이유는 '등교시간에 늦어서'가 41.2%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식욕이 없어서'(30.5%) ▲'귀찮아서'(16.6%) ▲'식사가 준비되지 않아서'(7.4%) ▲'체중을 줄이기 위하여'(4.3%) 등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가정에서 불규칙적인 식사습관 개선을 위한 노력과 함께 학교에서도 학생들에게 영양의 중요성을 인식시켜 올바른 식습관 교정, 다양한 영양교육 실시, 그리고 학교급식 시 적절한 영양공급을 위한 식단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충북도교육청은 각급 학교에 범죄예방이나 시설보호 등을 목적으로 설치한 CCTV를 운영할 경우 관련 지침을 준수, 잡음이 일지 않도록 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CCTV를 설치, 운영하는 공공기관이 늘어나면서 개인정보 침해 위험성이 증가, 행정자치부가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공공기관의 CCTV 설치.운영 지침'을 마련해 공공기관에서 지켜야 할 사항을 정해 놓았다. 이 지침에는 CCTV를 설치할 경우 설치 현황 및 화상정보 수집에 대하여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설치목적과 촬영범위, 시간, 담당부서 및 책임관, 연락처 등을 기록한 안내판을 설치해야 한다. 또 CCTV로 화상정보를 수집하는 경우 카메라를 임의로 조작하거나 다른 곳을 비추어서는 안 되며 특히 회전이나 확대, 녹음기능 등은 사용할 수 없도록 했다. 이와 함께 화상정보는 CCTV 설치 목적 이외의 용도로 활용되거나 화상정보로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최소한의 관리책임자 외에 타인에게 열람.제공하지 못하도록 했다. 이날 현재 도내에는 고등학교 7교, 중학교 12교 등 모두 19개 학교에 CCTV가 설치돼 있다.
충북도교육청은 각급 학교에 범죄예방이나 시설보호 등을 목적으로 설치한 CCTV를 운영할 경우 관련 지침을 준수, 잡음이 일지 않도록 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CCTV를 설치, 운영하는 공공기관이 늘어나면서 개인정보 침해 위험성이 증가, 행정자치부가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공공기관의 CCTV 설치.운영 지침'을 마련해 공공기관에서 지켜야 할 사항을 정해 놓았다. 이 지침에는 CCTV를 설치할 경우 설치 현황 및 화상정보 수집에 대하여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설치목적과 촬영범위, 시간, 담당부서 및 책임관, 연락처 등을 기록한 안내판을 설치해야 한다. 또 CCTV로 화상정보를 수집하는 경우 카메라를 임의로 조작하거나 다른 곳을 비추어서는 안 되며 특히 회전이나 확대, 녹음기능 등은 사용할 수 없도록 했다. 이와 함께 화상정보는 CCTV 설치 목적 이외의 용도로 활용되거나 화상정보로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최소한의 관리책임자 외에 타인에게 열람.제공하지 못하도록 했다. 이날 현재 도내에는 고등학교 7교, 중학교 12교 등 모두 19개 학교에 CCTV가 설치돼 있다.
‘투현질능(妬賢嫉能)’이란 말이 있다. 착하고 능력 있는 사람을 괜히 질투하고 미워한다는 뜻으로, 학교에서의 올 추석이 낀 징검다리 휴무일 운영을 트집 잡아 또 다시 교직을 시기 질투하는 최근의 언론을 두고 하는 말인 듯하다. 「H일보」는 지난 10월 2일자 “선생님, 수업은 언제 해요?” 제하의 기사에서 ‘여름휴가보다 긴 교사의 8일간 휴무’라는 내용으로 전국 의 초중고교에서 효도방학 등의 명목으로 휴무일로 지정, 일반 직장인들의 여름휴가보다 더 길게 쉰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어린이날과 일요일 사이에 낀 5월 6일 등 휴일 사이에 등교해야 할 날이 있으면 ‘학교장 재량’을 이유로 대부분 휴무일로 지정해 '연휴를 즐긴다'고 망언하며 교단을 왜곡했다. 그뿐 아니다. 덧붙인 글에서는 교사는 오후 서너시만 돼도 근무시간을 마치는 것으로 되어 있어 민간기업이나 다른 공무원 사회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특혜를 누리고 있다’고 비아냥댔다. 같은 날 「H신문」도 그렇다. 이 신문은 “추석 뒤 중간고사, 이건 아니잖~아”라는 기사에서 추석연휴 전후의 중고등학교 중간고사 일정을 두고 학교를 비난하는 등 이는 자칫 학교 실정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오해를 줄 수 있는 무책임한 언론 보도다. 이런 수준 낮은 언론의 시각에 일일이 대응하는 것도 고민이지만, 더욱 더 큰 고민은 ‘교육과정’은 고사하고 교육의 ‘敎자도 모르는’ 말도 안 되는 논리로 기고만장하는 무식한 기자들의 보도 행태다. 민간기업 등 일반 직장이나 일반공무원의 토요일 휴무 전면 시행이나 휴가 보상비 지급 등 교직과 달리 우대받는 다른 부분의 수평 비교가 없는 것도 문제지만 학생들의 체험학습이나 가정학습은 교육활동으로 보지 않는 반교육적 시각 또한 문제다. 물론 학생은 휴업이지만 이 기간 교원은 집단 교외생활지도나 현직연수, 극기훈련 등 나름대로의 필요한 교육적 활동을 추진할 수 있는 교직의 특수성을 간과하고 있다. 이런 기사라면 적어도 휴업일 운영에 관한 관련 규정 정도는 알아보고 써야 하는 것 아닌가. 「초·중등교육법」제47조에는 ‘학교의 휴업일은 학교장이 매 학년도가 시작되기 전에 학교운영위원회의의 심의를 거쳐 결정한다’고 규정되어 있다. 실제로 연간 220일의 법정 수업일수 가운데 매달 2, 4주 토요휴업으로 10% 범위 내에서 감축 운영할 수 있다. 이 외에는 학교장 재량으로 운영하되 휴업일 만큼 방학 기간을 줄이는 등 연간 법정 수업일수를 준수하는 것은 모르고 있는 것이다. 적어도 이런 기사는 교직에 대한 적대적 감정을 드러내기 전에 최소한 교육과정이나 관련 법규 등을 제대로 알아보고 이해한 뒤 써야 ‘기자’ 자격이 있고 ‘전문언론인’이란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 아닌가. 성경에 ‘남의 눈 속의 티만 보지 말고 자기 눈 속의 대들보를 보라’는 말도 있고 ‘너나 잘 하세요!’라는 유행어패러디도 있다. 부디 ‘투현질능(妬賢嫉能)’하지 말고 ‘호현락선(好賢樂善)’하는 언론이 되길 바란다.
일본 정부가 지도력 부족의 교원 대책으로서 면허 갱신제의 도입을 제창하는 등, 지금, '선생님의 지도력'이 클로즈 업 되고 있다. 일본에서 지도력 부족으로 인정된 교원이 금년도에 500명을 넘었다. 그런데도 이 숫자는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는다」라고 지적하는 소리는 적지 않다. 일본 문부과학성이 9월 22일에 공표한 「지도력 부족」의 교원 집계 결과에서 아이들과 잘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없는 선생님의 실태가 밝혀졌다. 이러한 선생님 중에는 “부등교”가 되고 아이들과의 접하는 방법을 민간의 교육 단체에서 다시 배우는 사람도 있어 교육 현장을 둘러싸는 상황의 심각함을 들여다 볼 수 있다. 수도권의 지방자치단체에서 지도력 부족이라고 인정된 여성 교사(30대)는 초등학교 교원으로 약 15년 경력이 있다. 수업중에는 아동의 얼굴을 데대로 보지 못하고, 언제나 눈을 아래로 내리고 있다. 한편, 돌연히 화를 내면 아이들은 「무섭다」라며 선생님을 무서워 한다는 것이다. 지도력 부족의 교원을 위한 연수에서 여성 교사는, 전 교장출신인 지도원(55살)과 대화를 거듭해 스스로의 지도 방법을 되돌아 보았다. 지도원으로부터 「아이들은 수업중 괴로운 마음을 하고 있지 않았나」라고 지적되거나 「현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라고 격려 받거나 하는 가운데, 웃는 얼굴을 잊고 있었던 자신의 교수법에 대하여 결점을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현재, 여성 교사는 연수의 모의수업에서, 「여러분, 좋습니까」라고 학생역의 교원에 웃는 얼굴로 호소하고 덧셈을 가르칠 때는 자작의 기린 그림을 준비하여 흑판에 붙이기 시작한다. 이를 담당한 지도원은 「직장으로 돌아갈 수 있는 날도 멀지 않다」라는 기대를 보인다. 한편, 현장에 복귀할 수 없는 교원도 있다. 수도권의 공립 중학교에서 사회과를 가르치고 있던 여성 교사(40대)는, 학생에게 교과서를 읽게 하고는, 「여기가 중요하다」라고 하고 밑줄을 치게 하는 수업을 반복했다. 학생들의 반응을 확인하지 않고 「다음 줄로 넘어가자」라고 일방적으로 수업을 진행시키는 수준이어서, 지도력 부족 교원으로 인정되었다. 인정 후의 연수로 행해진 모의 수업에서, 여성 교사는 지도원으로부터 실수가 지적되면, 「사람이 수업을 하고 있는데 왜 떠들고 있습니까」라고, 돌연 고함쳤다고 한다. 2연간의 연수중, 여성 교사는 「 나는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자기의 주장을 양보하지 않아 결국, 연수 후에 퇴직에 이르렀다. 선생님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육성하는 강좌를 열고 있는 민간의 교육 단체 「부모훈련 협회」(도쿄도 시부야구)에는, 매년, 전국으로부터 약 150명이 수강하지만, 최근에는, 학교에 갈 수 없게 되어 참가하는 선생님도 있다고 한다. 이 가운데는 학생을 대하는 것이 무서워져, 교단에 서서 소리가 나오지 않게 된 사람이나, 교실에 들어가지 못하고, 등교를 거부하는 사람도 있다. 강좌에서는 인스트럭터와 수강자가 선생님 역할과 학생 역할로 나누어 문제가 있는 학생에 대한 대처법 등을 연극을 통하여 생각한다. 몇 년전, 큐슈 지방의 중학교 여교사(40대)는 난폭하게 행동하는 학생을 제대로 다스리지 못하여 지도에 자신을 잃어 일년 정도 학교를 쉰 후 강좌에 다녔다. 자신의 고민을 인스트럭터에게 고백하는 가운데 점차 자신을 되찾았다고 한다. 인스트럭터인 토키씨(70살)는 「베테랑 교원일지라도 지금까지의 지도법이 통하지 않고 곤란을 겪고 있는 사람은 많다」라고 지적하고 있다. 현재, 모든 도도부현과 정령시 교육위원회가 제삼자에 의한 판정위원회를 설치해 지도력 부족으로 여겨진 교원에 대하여 연수를 실시하고, 현장 복귀를 촉진하고 있다. 그러나, 지도력 부족인지를 교육위원회에 신청하는 것은 각 학교 교장으로, 한 번 지도력 부족으로 인정되면 퇴직에 몰리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교장이 교원의 입장을 배려해, 신청을 유보하고 있다라는 지적도 있다. 금년 7월, 중앙교육심의회는, 교원의 면허 갱신제를 도입하는 전제로서 「부적격자의 배제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라고 답신했으나, 지도력이 부족하다면, 아동·학생을 위해서도, 교단으로부터 멀리하는 조치는 피하기 어려운 현실이며, 교원의 지도력을 판정하는 전국 통일의 기준 마련도 포함해 더 검토해야 할 과제는 많이 남아있다.
역사의 고장이요, 전적지의 산실로 잘 알려진 강화도에 오면 길상면 온수리에 위치한 99칸 별장식 고건물을 만나게 된다. 고려 시대 몽고의 침입을 연상케 해주는 그 흔적이 바로 이 고건물이다. 비록 1920년대 지었다고는 하나 몽고난 때 왕족과 귀족들이 이곳에 피난을 와서까지 신라의 포석정을 연상하게 해 주는 귀족들의 여유와 사치를 짐작하게 해 준다. 이 저택이 지금은 사유지로 돼 있으나 많고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문에 ‘출입금지’라는 방을 붙여 놓은 상태다. 하지만 단체로 찾아오는 방문객들에게는 사전에 연락을 하면 내부를 볼 수 있다. 이 저택의 안에 들어가면 최근에 화재가 난 까닭에 중문을 거치기 전에 약간의 방들이 소실되었다. 그러나 빨리 불길을 잡은 까닭에 크게 원형을 손실할 만큼 없어지지는 않았다. 향나무로 지어서인지 마치 최근에 지은 집처럼 원목이 깨끗하게 보존되어 당시의 이 집안의 재력을 짐작하게 해 준다. 이집 주인의 말에 의하면 이 집을 소유한 당시의 부는 일 년에 팔십만 석이나 수확을 할 정도라고 하니 이 집에 붙어 사는 소작인이나 마름이 얼마나 많았는가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지금에 비하면 그렇게 큰 집은 아니라고는 하나 앞뜰에 마련된 연못이며 큰 정자나무며 하는 것들이 궁궐의 모습을 연상하게 할 정도다. 잘 가꾸어 옛 궁궐의 터전을 이루는 복원공사가 이루어진다면 더 좋은 관광 명소가 될 것 같은데 이집 주인은 돈도 받는 것을 싫어하고 오로지 자기 소유로서 만족할 뿐이라고 한다. 두 번째로 소유한 집 주인이라 이 집에 얽힌 여러 이야기도 다 조사하여 그 내력에 관한 이야기를 책 10권 정도만 발간했다고 한다. 자기 집안에서만 보관하기 위한 것이라 남에게는 주지는 않는다고 한다. 이 집을 둘러보고 난 뒤 강화도는 야릇한 두 가지의 상반된 모습을 연상할 수 있다. 선원사라는 곳에서 불심으로 팔만대장경을 만들기 위해 온갖 피와 땀을 짜내는 고열이 있었건만 한쪽에서는 이것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사치와 방탕으로 피로연을 계속하였으니 민중은 민중대로 귀족들은 귀족대로 노는 따로국밥에 지나지 않았던 고려의 이중적인 면을 연상해 보면 인간사 세상사가 다 이러한가 싶을 정도다. 교육계도 마치가지로 대학은 남아도는데 한쪽에서는 대학에 가기 위해서 피와 땀을 짜내는 아귀다툼이 벌어지고 있는 현실을 팔만대장경과 99칸 집을 연상해 보면 묘한 아이러니를 느끼게 해 준다.
울산지역 입시학원이 지난 5년 사이 3배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울산시 교육청에 따르면 울산지역 입시학원 수는 지난 2001년 6월 293곳이었으나 지난 6월 현재 893곳으로 3배나 늘어났다. 이 처럼 입시학원이 늘어난 것은 취업난에 따라 고학력자들이 학원산업에 많이 뛰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교육청 관계자는 "울산의 입시학원 증가율은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제주도에 이어 두번째로 높다"며 "그러나 학원 수는 늘었지만 학원간 제살깎기 경쟁이 치열해 학원산업은 매우 어려운 형편"이라고 말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1부(김종률 부장검사)는 학교 재산을 담보로 수억원을 대출받아 횡령한 혐의(업무상 횡령 등)로 서울 J학원 이사장 변모(54)씨를 구속기소했다고 5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변씨는 2000년 10월 학교법인 건물을 담보로 은행에서 5억원을 빌려 자신이 대표이사로 있는 회사에 4억5천만원을 투자한 뒤 이 돈을 다시 장모에게 빌려주는 것처럼 꾸며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변씨는 2002년 12월 인척이 대표로 있는 회사가 8억원을 대출받는 과정에서 학교 재산을 담보로 제공해 학교법인에 8억8천여만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J여고 이모 교장이 지난해 개교 100주년 기념 발전기금 7천500만원을 빌려주는 등 변씨의 횡령을 도운 사실을 확인했으나 사안이 경미한 점 등을 감안해 기소유예 처분했다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는 "변씨는 학교 재산을 개인 용도로 마음대로 쓰고 교육청이나 감사원의 감사, 수사기관의 수사가 시작되면 문제가 된 돈을 뒤늦게 갚곤 했다"고 말했다.
경기도내 각급 학교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가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민주노동당 최순영의원이 교육부를 통해 제출받은 경기도학교안전공제회의 학교 안전사고 현황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3년 3천885건이던 교내 안전사고는 2004년 5천263건으로 35.5%(1천378건) 증가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6천271건으로 전년도인 2004년에 비해 19.2%(1천8건) 늘어났으며 올들어서도 지난 6월말까지 3천8건이 발생했다. 교내 안전사고로 인한 사망자도 2003년 2명(고교 2명)에서 2004년 3명(중학교 2명, 고교 1명), 지난해 7명(특수학교 1명, 초등학교 1명, 중학교 2명, 고교 3명) 등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교내 안전사고 발생시간은 체육시간이 매년 40%선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이 휴식시간, 교과수업시간, 청소시간, 실험 실습시간 등의 순이었다. 도 교육청은 교내 안전사고에 대해 치료비 등 보상이 가능하다는 사실이 학부모들 사이에 널리 알려지면서 부상학생 신고가 늘어나는데다 각급 학교의 특별활동 증가, 학생수 증가 등이 교내 안전사고 피해자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경기도 안성시 원곡면 성은리에 있는 1200평의 밭. 이 곳 입구에는 '어울림 복지시설 농사체험'이라는 환영 현수막 하나가 걸려 있다. 어울림 회원들이 행사 20일전에 미리 걸어 놓은 것이다. 이 곳에서는 10월 21일(토) 14:00 뜻있는 행사가 열린다. 경기교육자원봉사단체협의회 소속 초등어울림(회장 정진남.오산 운산초 교사) 주관으로 복지시설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을 초청하여 그들이 수확의 기쁨을 맛보는 농사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대상자는 용인 아동 장애인 시설인 '생수사랑회'와 화성 무의탁 노인 시설 '성심양로원'에서 생활하고 있는 20여명이다. 초등교사들로 구성된 어울림 회원들이 이들의 농사체험을 도와주게 된다. 농사체험의 구체적인 내용은 고구마캐기이다. 이 고구마들은 어울림 회원들이 심고 가꾼 것이다. 초등어울림은 현재 86명이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학생봉사활동을 지도하고 솔선하여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는데 매월 셋째 주 토요일, 4개조가 두 팀으로 나뉘어 두 곳의 복지시설을 방문하여 미술 지도, 종이접기, 노래부르기, 목욕, 청소, 식사준비, 안마해 드리기, 텃밭 제초작업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활동기간이 벌써 3년 반이 되었다고 한다. 초등어울림 주요 활동은 복지시설 방문(팀장 윤명아), 봉사활동교육연구회(회장 노춘근) 운영, 운산어울림 식사 나눔터(회장 정진남) 활동 등인데 초등교육계의 봉사활동 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개천절, 21일 손님을 맞이하려고 잡초뽑기, 배추에 물주기 등 농작물가꾸기에 여념이 없는 정진남 회장. 얼굴엔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혀 있고 햇빛에 그을린 피부가 탄탄하기만 하다. 그는 2년전 이 땅을 4억원을 주고 구입하였다. 그리고 주 3회 여기서 숙박을 하면서 봉사활동을 위해 농작물을 가꾸고 있다.
어제는 4338주년 개천절이었다. 국경일이지만 태극기 게양을 하는 가정이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단군관련 지역 축제를 열거나 정부에서는 국가적 경축식을 거행 할뿐 국경일의 의미가 퇴색되어 가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올해는 추석연휴와 맞물려 그냥 하루 쉬는 공휴일정도로 넘어가는 느낌을 받았다. 각급 학교에서는 사전에 게기교육만 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반도 주변정세를 살펴보면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문제와 독도문제 등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침략근성을 보이고 있고, 중국은 동북공정(東北工程)으로 고구려역사를 중국에 편입하려하고 있지 않은가? 이렇게 주변정세가 심상치 않는데 우리나라는 어떠한가? 한국의 근현대사를 선택과목으로 하고 있다고 하니 분명히 잘못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어찌하여 민족의 얼과 정통성을 이어갈 역사를 선택과목으로 돌린단 말인가? 그 뿐인가 고등고시라고 불리는 국가고시나 공무원 시험에서조차 역사과목이 소외되고 있다니 누가 우리의 정통성을 지켜준단 말인가? 그동안의 암기위주의 역사교육에서 탈피하여 정확한 사실을 근거로 한 우리민족의 정체성을 자라나는 다음세대들에게 가르쳐야 한다. 역사와 현실을 정확히 판단하고 새로운 역사와 민족웅비의 비전을 제시해 주는 역사교육이 이뤄지도록 방향을 전환해야만 우리민족의 앞날이 밝아질 것이다. 자라나는 세대들이 역사교육을 싫어하고 관심 밖으로 밀려나는 방향으로 이끌고 가서는 안 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나라 잃은 설움을 겪어본 60-70대 이상은 그리 많지 않다. 이제 노년을 맞은 그들의 생생한 경험담을 한낱 지난 과거사로 돌리기엔 너무나 많은 대가를 치르지 않았던가? 전쟁의 상처가 남긴 민족분단은 아직도 치유가 되지 않고 있다. 민족의 고난을 극복한 그분들이 세상을 떠나기 전에 전후세대들에게 생생한 경험담을 들려주는 기회가 많았으면 한다. 그리고 후세들에게 교훈을 줄 수 있는 역사교육 자료로 개발하여 보급하고 이를 지도하는데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바쁜 와중에 갑자기 찾아온 긴 휴식은 시간마저 정지시킨 것처럼 어색하고 고요합니다. 그러나 일상은 제 마음과는 상관없이 분주한데도 어찌된 일인지 제 마음속 시간은 바빴던 그 시간대에 그대로 머물러있네요. 언제쯤이면 학교를 떠나있어도 불안하지 않고 아무 일 없다는 듯이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을까요. 기우에서 벗어나야지 하면서도 마음은 늘 학교로 달려갑니다. 뭔가 허전하고 불안한 마음을 달랠 길이 없어 오늘은 아침부터 산에 올랐습니다. 막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는 가을산은 황홀하도록 아름다웠지만 마음속으론 한 줄기 스산한 바람이 스치고 지나갑니다. 길섶에 피어있는 현란하게 아름다운 채송화도, 맨드라미도, 다알리아도, 코스모스도, 석류도, 먼나무열매도 모두 시리고 애릴뿐 뻥 뚫린 가슴을 채워주지는 못합니다. 채송화의 꽃말이 '가련'과 '순진'이라고 하더군요. 어느 농가의 담모퉁이에서 초가을바람에 떨고 있는 모습이 정말 가련하고 순진해 보였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추위가 닥치면 저 여린 채송화는 어찌될까요. 마치 요즘 교육계에 가해지는 각종 압력을 보는 듯해서 예사로 보이지가 않았습니다. 하산하면서 내내 그 걱정으로 화두(話頭)를 잡은 하루였습니다.
올해가 몇 년이더라? 2006년이지. 그러고 보니 저것을 고칠 기회가 2000년부터였으니까 7년이나 되었네. 그 동안 학년교무실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에게는 이것이 눈에 띄지 않았나 보다. 아니 보였지만 대수롭지 않게 넘어간 것은 아닌지? 어느 학년 교무실 칠판에 있는 '一九九 년' 글자를 보면서 학교 선생님들의 무관심, 무신경, 무관찰력, 구태의연함, 꼼작거리기 싫어함, 게으름, 주인정신 없음, 언행불일치, 일안하자주의 등을 탓하고 싶어진다. 7년간 그 곳을 거쳐간 선생님들도 꽤 되었을 텐데…. 한 세기가 바뀌었는데….
우리나라 국어교과서의 변천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한글 560년, 국어교과서 100년전'이 한글날인 9일 경기도 안양시 석수2동 '스톤앤워터' 전시장에서 열린다. 14일까지 계속될 이번 전시회에서는 시인이자 건축가인 김운기(52.안양시 검도협회장)씨가 20여년 동안 수집한 국어교과서 270점이 소개된다. 최초의 근대 교과서가 만들어진 대한제국과 일제 강점기, 미 군정기를 거쳐 현재에 이르기까지 각급 학교 국어교과서가 시대별로 전시돼 100년 동안 우리 국어교과서가 어떻게 변천해 왔는지 한 눈에 알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 교과서이자 대한제국 마지막 교과서인 보통학교 학도용 국어독본(대한제국 학부 편찬)으로 1906년 모두 3권짜리로 발행된 뒤 1909년 5판으로 사라졌다. 김씨가 소장하고 있는 국어독본은 1909년판 제2권으로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는 이 한 권만이 유일하게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일제가 민족정기 말살 차원에서 1911년, 1922년, 1938년 3차에 걸쳐 조선교육령을 내려 일본어를 국어로, 한글을 제2외국어로 만들어 버리면서 발간한 조선어독본 12종과 고등 조선어 및 한문독본, 중등 조선어 및 한문독본 10종이 모두 선보인다. 이밖에 1945년 해방과 함께 한글학회가 발간한 한글 첫걸음, 미 군정청이 1947년 만든 초등국어교본(상.하), 올해까지 발간된 초.중.고교 및 대학 국어교과서, 조선시대 3대 음운서(화동정음통석.삼운통고.규장전운)를 포함해 조선시대에 발간된 각종 음운서 및 수신서류 20여권도 볼 수 있다. 화동정음통석은 1747년 초간본이 발행돼 범례와 말미에서 한글에 대한 고찰을 담아 국어학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국내에 몇 권 남아 있지 않은 희귀본이며, 이번에 전시되는 것은 1787년판이다. 교과서에 등장하는 어린이의 이름과 한글 교육방법이 어떻게 변해왔는지 살펴보는 것도 흥미롭다. 국어독본에는 복동이와 순만이가, 한글 첫걸음과 초등국어교본에는 창근이와 일남이, 영길이, 순이, 준선이가 각각 등장하고 철수와 영희는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문교부가 발행한 최초의 국어교과서 철수와 바둑이(국어 1-1)에서 비로소 선을 보인다. 특히 한글 첫걸음은 자.모음의 모양과 이름, 순서부터, 철수와 바둑이는 '바둑아, 이리 와'라는 문장부터 각각 공부하도록 되어 있는 등 한글 교육방법이 각각 다르다. 김씨는 "우리의 혼이 담긴 국어교과서들이 무게로 달아 고물로 팔리는 현실이 너무 안타까워 수집을 하게 됐는데 지금도 제대로 된 도서목록조차 마련돼 있지 않다"며 "이번 전시를 계기로 국어교과서 박물관을 만드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광주시교육감 선거(23일)가 혼탁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교육감 선거를 20일 가량 앞두고 있는 가운데 현재 후보로 거론되는 5명 중 2명이 불법행위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이에 따라 광주시선관위는 추석을 전후해 금품 제공 행위에 대해 집중 감시활동을 펴기로 했다. 시선관위는 지난 8월부터 자신의 측근 등과 공모해 북구 각하동에 선거사무소를 설치하고 선거운동원들에게 전화를 이용해 선거운동을 하도록 한 입후보예정자를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4일 검찰에 고발했다. 시선관위는 또 이 입후보예정자의 지시를 받고 학교운영위원 400여명에게 전화를 한 선거운동원 3명과 입후보예정자를 학교운영위원 2명에게 소개시켜주고 식비 8만5천원을 계산한 학교운영위원 1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에앞서 시선관위는 지난달 29일 학교운영위원들의 식사자리에 참석해 사전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또 다른 입후보예정자와 교육공무원 등 2명을 검찰에 고발했었다. 시선관위 관계자는 "선거가 다가오면서 과열.혼탁 양상을 띠고있다"며 "특히 추석을 전후한 금품 제공 행위에 대해 철저히 감시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중학교 2학년생이 고교에 입학하는 2008학년도부터 서울 국제고의 모집단위가 서울지역으로 제한된다. 반면 서울지역 외국어고 6곳의 학생 모집단위를 현행 전국에서 서울지역으로 축소하는 내용의 외고 설립 및 운영개선 방안은 2010학년도부터 적용된다. 서울시 교육청은 2008년 3월 서울시 종로구 혜화동에 문을 열게 될 서울 국제고의 경우 개교 시점부터 지원 자격기준의 하나를 서울지역 거주학생으로 제한하기로 확정했다고 4일 밝혔다. 서울 국제고는 전체 학급 18개, 학생 450명 규모로 교과과정 대부분이 외국어로 진행되며 외국어고와 달리 통상인력 등 사회계열 전문가를 양성한다. 또 미국대학 진학반도 운영되고 대학 교과목을 미리 이수하는 제도인 AP(Advanced Placement)제도도 도입된다. 그러나 2008학년도 시행안이 검토됐던 외고의 모집단위 지역제한 방안은 백지화하고 당초 계획대로 2010학년도부터 적용키로 했다. 따라서 2010학년도 입시부터 서울지역 외고에는 서울지역 거주학생만 지원할 수 있고 다른 시ㆍ도 학생은 응시할 수 없게 된다. 교육청 관계자는 "6개 외고를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한 결과 2010학년도부터 모집단위를 제한하자는 의견이 지배적이어서 이같이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지역에는 대원외고(총 정원 1천260명)와 한영외고(1천50명), 명덕외고(1천260명), 대일외고(1천260명), 서울외고(1천50명), 이화외고(630명) 등 6곳이 있다. 초ㆍ중등교육법 시행령 제90조는 특수분야의 전문적인 교육을 목적으로 하는 고교인 특수목적고의 학교명과 설치학과, 학급수, 학생모집지역 및 적용시기 등의 지정ㆍ고시를 해당 교육감이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초·중·고등학생들의 체격은 꾸준히 커졌지만 체력은 오히려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열린우리당 이은영(李銀榮) 의원은 4일 교육부가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초 중고교생의 평균 신장이 지난 10년간 남학생의 경우 2.39㎝, 여학생이 1.60㎝ 커졌고, 체중도 남학생과 여학생이 10년 전과 비교해 각각 4.03㎏, 1.92㎏ 늘어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5년간 체력장 급수를 비교한 결과, 1급 비율은 5년 전과 동일했지만 2급과 3급이 각각 3%, 2% 줄어든 반면 4급은 1%, 5급은 4%가 늘어 체력상태가 전반적으로 약화된 것으로 파악됐다. 종목별로 50m 달리기 기록은 평균 9.2초로 5년 전과 같았지만 팔굽혀 매달리기는 1.9초, 오래달리기는 14초씩 감소했고, 제자리멀리뛰기 기록도 3.8㎝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서구형 식습관에 익숙해진데다 체육시간이 감소하는 등 교육과정 개편의 영향도 있고, 체육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한 것도 체력저하의 원인이 되고 있다"면서 "특히 초중고교 운동장의 넓이가 학교 마다 천차만별이어서 청소년들이 맘껏 뛸 수 있는 활동공간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일례로 전국 초등학교 중에 부산 하남초등학교는 운동장 넓이가 9만6천800평으로 전국에서 가장 넓었지만, 서울 중곡초등학교는 단 30평에 불과했다. 중학교 중에서는 강원도 소달중학교는 운동장이 3만174평인 반면 경남 성지여중은 139평에 불과했고, 고교에서는 서울 정신여고는 4만6천911평이었지만 부산 국제영화고등학교는 91평이었다.
최근 대구의 한 여자고등학교 교사가 진학상담을 미끼로 3학년 학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된 것과 관련, 학교측이 사직한 교사를 뒤늦게 중징계키로 해 뒷북을 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4일 대구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이 여고는 지난 달 25일 자신의 학교 제자를 성추행해 물의를 빚은 교사 K(45)씨가 사직서를 제출하자 다음 날 곧바로 학교법인이사회를 열어 사표를 수리했다. 그러나 이 사건을 수사해온 경찰이 사흘 뒤인 28일 K씨를 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하면서 파장이 확산되자 이사회는 다음날 사직서를 반려했고 학교측은 뒤늦게 지난 달 29일 재단측에 이사회 개최를 요청, K씨에 대해 파면을 요구키로 했다. 이 과정에서 학교측은 특히 K씨가 학생을 성추행한 사실을 알면서도 K씨에 대한 징계 없이 해임에 해당하는 의원면직에 이를 수 있도록 해 잘못을 덮어두려 한 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더우기 지난 5월에도 K씨가 야간 자율학습을 하던 3학년 여학생을 교무실로 불러 성추행한 사실이 추가로 알려지면서 더욱 물의를 빚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뿐만 아니라 이사회 역시 모든 사실을 알고도 사표를 수리했는 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며 "진상 조사를 마친 뒤 잘못이 밝혀지면 관련자들을 모두 문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학교 3학년 학년부장이었던 K씨는 지난 7월 25일 오후 야간 자율학습 중이던 옆반 학생 A(18)양에게 진학상담을 해주겠다며 자신의 집에 데려가 술을 권하고 음란비디오를 보여주며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었다.
"천연염색 하는 법을 배워서 할아버지께 갈옷을 만들어 드리고 싶어요" 제주여중 2학년 김미소(14)양은 하얀 천을 들고 다부지게 말했다. 4일 오전 제주시 한림읍 갈옷생산업체 몸생이(옛 명월초교)에는 제주여중 2학년 학생 80여명이 저마다 하나씩 하얀 천이나 티셔츠를 들고 강사의 지도에 따라 감물을 들이느라 여념이 없었다. 이날은 제주여중 '창의적 체험학습의 날'. 학생들은 자연생태체험, 갈옷 만들기, 마라도 탐방 등 여러 체험학습 중에서 자신이 원하는 종류를 선택해 체험학습을 했다. 이곳에 모인 학생들은 몸생이 양순자 대표와 강지은(24.여)씨로부터 하얀 천에 풋감 등을 이용해 천연염색을 하는 법을 배우고 갈천으로 휴대폰 줄 등 공예품을 만들었다. 집에서 하얀 티셔츠를 집에서 가지고 온 이주희(13)양은 "원래 옷이나 장신구에 관심이 많아서 갈옷 만들기 체험학습을 선택했다"며 "가지고 온 옷에 감물을 들여서 입고 다니면서 갈옷을 입던 제주도 조상들의 문화를 체험하고 싶다"고 말했다. 천연염색을 해 보고 싶어서 왔다는 강연지(14)양은 "갈옷과 함께 친구들과 어울려 예쁜 추억을 만들고 싶다"며 "전통과자 만들기나 초가지붕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교육 프로그램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 대표를 도와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는 강씨는 "감물을 다 들이고 나서 천이 마를 동안 학생들과 함께 갈천으로 휴대폰 줄을 만들고 있다"며 갈옷의 장점에 대해 "갈옷은 감이나 자생풀 등 천연재료를 이용하는 것이라 색감이 자연스럽고 건강에도 좋다"고 말했다. 제주여중 2학년 담임선생님 김송국(40)씨는 "바다나 산에 가서 마냥 놀기 보다는 이러한 체계적 프로그램을 통해 전통문화 등을 직접 체험을 하는 것이 학생들에게 보다 유익할 것"이라며 "앞으로 보다 다양한 프로그램이 체계적으로 운영돼 학생들에게 이러한 체험학습의 기회가 더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체험학습에 앞서 오전 10시에는 양성언 제주도교육감과 양 대표 등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통문화.인성교육 위탁교육기관 몽생이' 현판식이 열렸다. 제주도교육청은 몸생이 등 도내 5개 폐교시설과 제주도 향교 재단 등 모두 6개 시설을 전통문화.인성교육센터로 지정, 초.중생들을 대상으로 제주전통문화에 대한 이해와 체험교육을 비롯해 전통예절, 생태체험, 자연관찰, 공동체놀이, 전통놀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게 요즘 중 3 남학생의 앞서가는 사랑 고백인가요?" "용기가 가상하다고 할까요? 철부지 행동이라고 할까요?" "사랑에 빠지면 중학생도 이성(理性)을 잃고 눈이 멀게 되나요?" 바로 어제 오후, 교내를 순회하는데 우리 학교 2학년 *반 교실에서 여학생들의 함성이 터지더군요. 가서 보니 공부시간이고 교과 선생님도 계시고... 옆반에서 수업을 하시던 담임 선생님은 반 학생들을 향해 '조용히 하라'고 소리를 지릅니다. 그리곤 복도에서 어떤 남학생과 함께 서 있더군요. 처음엔 전입생이 와서 담임교사가 그 학생을 소개시키려는 장면인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여학생들이 좋아서 소리 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오늘 전입생을 받은 기억이 없습니다. 상황을 파악해 보니 그게 아니더군요. 담임 선생님도 그 남학생을 모르고 있고 처음보는 학생이라고 답합니다. 그 남학생을 데리고 교무실로 내려왔습니다. 자초지종을 물으니 인근 남학교에서 온 그 학생은 오후 시간 배가 아프다고 조퇴를 하고(그 학교 담임에게 확인하니 외출이라 함) 사랑 고백을 하기 위해 우리 학교를 찾아 왔다는 겁니다. 그래서 수업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수업에 방해되는 줄도 미처 생각하지 않고 교실 앞문을 노크하고 들어가 여학생에게 공개 사랑 고백을 하였다는 겁니다. 그 여학생과는 2년전부터 같은 학원을 다니며 사귀어 왔다고 합니다. 교감으로서 미심쩍은 점을 꼬치꼬치 캐어 물으니, "죄송합니다. 일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습니다."라고 하네요. 얼굴을 보니 얼굴이 하얘지면서 땀을 뻘뻘 흘립니다. 본인도 엄청난 일에 당황하는 모습입니다. 참 어이가 없습니다. 남학생들이 수능을 앞두고 고득점을 위해 여학생 방석을 훔쳐가 깔고 앉으면 된다는 미신은 들었어도 중학생이 사랑 고백을 위해 조퇴를 하고 대중 앞에서 공개적으로 사랑 고백을 한다는 것, 소설이나 영화에서 있음직한 일이 바로 우리 학교에서 발생한 것입니다. 이런 것 교직생활하면서 처음 보았습니다. 요즘엔 사랑에 일찍 눈뜨나 봅니다. 그리고 사랑을 아무 꺼리낌 없이 표현하는 것이 청소년의 사랑인가 봅니다. 장소나 시간이나 구애를 받지 않고 사랑 고백을 위해선 거짓말 조퇴도 스스로에게 용인되는 모양입니다. 우리 학교까지 찾아오게 된 과정을 쓰라고 하니... "ㅇㅇㅇ이와는 오빠 동생 관계로 문자도 자주 합니다. 그런데 제가 ㅇㅇㅇ이를 너무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고백을 하려고 몇 번 만나자고 했는데 그 때마다 못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아이가 다니는 이 학교로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교감으로서 이 같은 경우, 어떻게 처리하여야 하나요? 중학생 시기가 질풍노도의 시기인 것 잘 알고 있습니다. 그것을 이해해야 하는 것, 기성세대의 당연한 일입니다. 교육을 담당하는 사람에게는 더 깊은 이해가 요구됩니다. 상대방 학교, 교감까지 알게 되면 일이 확대될 듯 싶고 하여 담임과 전화 통화를 하였습니다. 3학년 *반 반장이라 합니다. 성격이 내성적이고 평소 속이 좋지 않아 학생의 말을 믿고 외출을 허락했다고 합니다. "그러면 출석부에 결과 표시가 되었겠네요?" 물었더니 교과 담임의 양해를 얻어 표시를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더 이상 진행하는 것은 월권이고 하여 담임으로서 학생 상담을 부탁하였습니다. 우리 학교 2학년 담임에게도 해당 학생 상담지도를 당부하였습니다. 꾸짖음이 능사가 아니고 올바른 길로 나갈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우리들의 일이니까요. 청소년의 심리를 이해하고 있다면 잘 지도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고 보면, 우리 학교도 잘못이 있네요. 알지도 못하는 타학교 남학생이 그것도 수업시간에 교실에 들어오다니? 이것은 있어서도 안 되고 있을 수도 없는 일입니다. 교과 담임이 아무리 저경력의 신규교사라고 해도, 교육 경험이 부족하다고 해도 이건 상식으로도 용납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럴리야 없겠지만, 만약 정신이상자 또는 흉악범이 들어왔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요? 교과 담임은 그 시간에 그 학급 교과를 책임져야 합니다. 헛되이 보내서도 아니 되고 엉뚱한 사람이 함부로 침입하게 해서는 안 됩니다. 사건 종료 후,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그 당시 상황을 이야기하는 교과담임의 장학지도가 필요한 순간입니다. 교감, 교장의 교내순시와 장학지도가 이래서 필요한 것입니다. 교장실과 교무실에 앉아만 있으면 학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교실에서 무슨 일이 발생하는 지 아무 것도 모릅니다. 상황은 이미 끝났는데 뒷북만 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오늘 교감으로서 특이한 경험을 하였습니다. '요즘 청소년의 사랑 고백에는 이런 것도 있구나!' '교과담임은 그 교과 시간을 책임지고 운영해야 하는데...이에 대한 연수가 필요하구나!' '교감의 교내순시가 이래서 필요하구나!' '요즘 청소년들은 나 어렸을 때하고는 생각, 행동이 판이하게 다르구나... 그것을 이해하려는 교육자로서의 노력이 더욱 필요하구나!' 등등.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는 사건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