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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오늘 아침은 어제 비가 온 관계로 많이 깨끗해졌습니다. 비록 구름이 끼여 푸른 하늘은 볼 수 없지만 공기는 맑고 좋습니다. 그러니 상쾌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유쾌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오늘도 상쾌한 하루, 유쾌한 하루, 통쾌한 하루 등 ‘쾌’자가 들어가는 하루를 만들었으면 합니다. 며칠 전 ‘환경에 적응하는 습관을 가지라’라는 글을 읽으면서 눈에 띄는 글자가 있었습니다. 그게 바로 다음 아닌 ‘적응’이란 낱말이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살아가면서 환경의 변화를 가져오게 됩니다.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가면 다른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다른 문화를 만나게 됩니다. 다른 환경을 만나게 됩니다. 그런 곳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빠른 적응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저는 최근 10년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데 실패해 삶의 손해를 많이 보았습니다. 지금 후회해 봐야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늦게나마 깨닫게 되어 불행 중 다행입니다. 이제는 제가 살고 있는 울산에서 교직을 마감해야 하기에 하루라도 빨리 적응하려고 애를 씁니다. 그렇지 않으면 저 스스로 낙오자가 되고 말기 때문입니다. 저에게도 크고 작은 환경으로 인한 변화가 있었습니다만 가장 큰 환경의 변화는 경남인 마산을 근거지로 생활해 오다가 인사발령에 따라 울산으로 오게 된 이후입니다. 울산 오고 나서부터 적응하기가 아주 힘든 나날을 보냈습니다. 만나는 사람들이 낯섭니다. 쾌적한 환경이 아니었습니다. 학교생활도 적응이 잘 되지 않았습니다. 정든 고향을 떠나고 부모를 떠나고 형제를 떠나고 친구를 떠나 산다는 게 정말 힘든 일이었습니다. 찾아오는 건 고독과 외로움과 고통이었습니다. 울산에 온 지 10년이 되었는데도 완전 적응이 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새로 주어진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면 결국 자기 손해 아닙니까? 적응하지 못해 잃은 것이 참 많습니다. 광역시 승격으로 다시 경남으로 갈 수 없는데도 정든 곳이 좋다고 하면서 자꾸만 미련을 두고 다시 경남으로 넘어가려고만 하였지 적응하려고 몸부림치지 않았으니 얼마나 미련합니까? 10년이면 강산도 변하는데 10년이 되어도 적응 못하는 사람이 어디 저 말고 또 누가 있겠습니까? 혹시라도 저같이 미련을 떨고 있는 사람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봅니다. 적응의 실패는 누구보다 오직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환경에 대한 불신 때문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울산이라는 곳이 공기가 좋지 않다는 생각, 물이 좋지 않다는 생각, 소속된 구성원들에 대한 불신, 울산출신들의 응집력, 타향인을 포용하지 않는 배타적 마음, 소속된 구성원에서 기존 환경을 무너뜨리려는 진보적 생각들이 눈에 보이고 활개를 치고 있으니 적응될 리가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적응하지 못하면 결국 누구 손해입니까? 자기 손해 아닙니까? 자신만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떠돌이 생활을 하고 맙니다. 닫혀있는 마음을 열지 못하니 마음속에는 응어리만 생깁니다. 남을 신뢰하지 못합니다. 남을 미워하게 됩니다. 남을 원망하게 됩니다. 남을 불평하게 됩니다. 아무도 믿을 사람이 없다고 스스로 담을 쌓습니다. 그렇다고 얻는 게 무엇입니까? 아무 것도 없습니다. 성격만 거칠어집니다. 언어만 폭력적이게 됩니다. 분노만 쌓아가게 됩니다. 그러니 돌출행동이 나옵니다. 돌출발언이 나옵니다. 언행이 거칠어집니다. 얼굴이 굳어집니다. 결국은 자기는 패배자가 됩니다. 뒤처지게 됩니다. 멀어지게 됩니다. 고립자가 됩니다. 피해의식만 커갑니다. 적응은 빠를수록 좋습니다. 과거를 잊는 것도 빠를수록 좋습니다. 그렇지 못하면 결국 자기불행에 빠지고 맙니다. 과거에 살던 곳이 좋니, 과거의 삶의 방식이 좋니 하면서 현재의 주어진 환경에 적응하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결국 자기 손해입니다. 남는 것은 자기 발전이 아니라 자기 후퇴뿐입니다. 후회뿐입니다. 눈물뿐입니다. 한탄뿐입니다. 되돌아갈 수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적응해야 할 것 아닙니까? 학생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학교생활에 만족하지 못하고 적응하지 못하면 어떻게 됩니까? 자기도 모르게 반항아가 됩니다. 비뚤어진 행동을 하게 됩니다. 잘못된 생각을 하게 됩니다. 잘못된 행동을 하게 됩니다. 행동이 거칠어집니다. 행동이 난폭해집니다. 앞뒤를 가리지 않습니다. 이런 학생들이 많이 나온다는 것은 적응교육에 대한 관심이 적었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교육은 적응입니다. 교육은 적응력을 키워주는 것입니다. 탁월한 적응력을 갖게 해주는 것입니다. 어떤 환경도 탓하지 않고 적응하는 힘을 길러주는 것입니다. 신뢰를 쌓아가도록 해야 합니다. 믿음을 형성하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야 위대한 사람이 됩니다. 그래야 인정받는 사람이 됩니다. 그래야 어려움을 이겨나갈 수 있습니다. 그래야 만족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그래야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야 후회 없는 삶이 됩니다. 적응력이 탁월해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적응을 잘해야 맡은 일을 잠잠히 할 수 있습니다. 적응을 잘해야 공부도 잘 해낼 수 있습니다. 우리 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적응하지 못하게 하는 빌미를 제공해서는 안 됩니다. 언제나 신뢰를 주어야 합니다. 믿음을 주어야 합니다. 학생들에게 바른 생활과 바른 습관을 가르치면서 선생님은 자기도 모르게 모순되는 행동을 하면 학생들은 불만이 생기지 않겠습니까? 학생들의 마음을 기가 막히게 알아주는 대중매체, 학교 밖의 학원문화와 학생들의 마음을 너무 몰라주는 학교문화와의 괴리 속에서 갈등하며 학교생활에 불만을 느끼며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학생들이 학교생활에서 적응을 잘 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것과 행하는 것이 일치해야 할 것입니다. 일관성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학교생활에 적응을 하지 못하고 부적응 학생으로 바뀔 수도 있는 것입니다. 또 학생들의 마음을 기가 막히도록 잘 알아주어야 합니다. 학생들의 간지러운 곳을 긁어주어야 합니다. 학생들의 요구를 잘 알아야 합니다. 그들이 바라는 바가 옳은 것이라면 그들의 바라는 바를 들어주는 쪽으로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학생들이 학교생활에 적응을 잘 할 것입니다. 그래야 사회에 나가서도 적응을 잘할 것입니다. 그래야 환경이 바뀌어도 잘 적응해 나갈 것입니다. 그래야 적응력을 키워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교육은 적응입니다.
내용의 경직성이나 폐쇄성 등으로 사고의 획일화를 조장할 수 있는 기존의 교실수업 형태에서 탈피, 전자교과서와 최첨단 기자재로 수업을 전개하는 '미래의 교실'이 우리 곁에 성큼 다가왔다. 충북 보은군 산외면 산외초등학교(교장 서병욱)는 디지털시대에 걸맞은 교실 모형을 연구하기 위해 3월부터 '수학과 전자교과서 실험.적용 효과성 연구'를 주제로 교육부 지정 교육과정 실험학교를 운영해 오고 있다. 이 학교는 전교생이 70명에 불과한 시골학교지만 도교육청이 운영하는 사이버 학습 3개반을 매일 운영하고 있으며 교사들에게 필요한 3천여 자료가 탑재된 홈페이지는 교수.학습 도움센터의 중간 메카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 6학년 교실은 무선인터넷이 지원돼 전자교과서를 수업에 활용하고 있으며 태블릿 컴퓨터(필체인식 기능 컴퓨터)와 최신의 전자칠판이 갖춰져 한번의 터치로 각종 프로그램이 구동되고 학습결과물 제작은 물론 토론이나 발표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또 학생들은 전자교과서로 공부를 하면서 자신이 원하는 학습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검색하고 이를 활용, 학습을 하고 있으며 교수.학습 중심의 통합솔루션 홈페이지를 구축, 학생들이 언제 어디서나 개별적, 수준별 학습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학생들의 수학 전자교과서는 시.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학교 또는 가정에서 모두 사용될 수 있는 멀티미디어 형태의 학습교재로 기존의 책으로 된 교과서에 비해 다양하고 풍부한 자원과 기술을 동원, 교수-학습자 간 상호작용이 가능하다. 이 학교는 그림, 동영상 자료, 문예작품 등도 디지털화해 교실 뒤편에 터치스크린을 설치, 디지털 학습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줘 학생들의 작품과 각종 행사 사진들을 언제나 볼 수 있다. 또 어린이들의 소질과 특기를 살리는 교육을 실천, 올해 연인원 78명의 어린이가 대외에서 각종 상을 수상하는 등 보은 지역의 새 명문학교로 자리매김했다. 한편 이 학교는 24일 오후 1시부터 교육부 관계관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교육부 지정 실험학교 운영보고회를 가졌다.
교원단체와 전국시도교육위원회 의장협의회 등 교육단체들이 25일 지방교육자치법 개정 백지화를 요구하며 대규모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법 개정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될 전망이다. 여야가 최근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처리키로 합의한 지방교육자치법 개정안은 시ㆍ도교육위원회를 광역자치의회로 흡수, 통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교육자치 말살저지 공동대책위원회'에 참여한 단체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한국교원노동조합(한교조), 한국 국ㆍ공ㆍ사립 초ㆍ중ㆍ고 교장회장협의회, 전국교육위원협의회, 전국 시ㆍ도 교육위원회 의장협의회 등이다. 이들 단체는 주말인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앞에서 교사와 학부모, 교육위원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범국민대회를 갖고 개정 법률안 백지화와 국회 본회의 통과 저지를 선언할 방침이라고 24일 밝혔다. 이들 단체는 "교육자치를 일반자치에 예속시키려는 음모는 헌법에 보장된 교육의 자주성과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는 쿠데타"라며 "정치권이 교육자치 말살을 위한 법률개악을 시도한 것은 교육계를 손아귀에 넣고 농락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교육위원은 학교운영위원회에 의해 선출되고 있지만 법이 개정되면 교육감 및 교육위원을 주민 직접선거로 선출하게 되고 독립된 기구로 운영됐던 시도교육위원회가 시도 의회내 상임위원회로 통합된다. 이들은 ▲ 여야의 즉각적인 사과 ▲ 지방교육자치를 말살하는 법률 개악 전면 백지화 ▲ 교육계와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법률개정안 마련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개악법률안이 철회되지 않고 국회에서 통과된다면 헌법소원을 제기하는 한편 교육위원회의 독립형 의결기구화와 교육감ㆍ교육위원 직선제가 이뤄질 때까지 강력 투쟁하기로 했다.
최근 일본은 과거 10년 동안에 버블이 꺼지면서 중앙 정부도 막대한 재정 적자를 안고 있으며, 지방자치 단체도 재정 적자가 심하여 비상이 걸려 있다. 한 사례로 홋카이도에 있는 나바리시는 360억원의 부채를 안고 있어 부채 탕감 대책의 일환으로 도서관, 미술관을 폐쇄하고 초등학교 7개를 1개교로, 중학교 4개교를 1개교로 통합하겠다는 것이다. 이같은 대책을 주민을 상대로 설명회를 개최한 바 주민의 대다수가 반발하는 등 지방자치가 만능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도 현재 학교를 다니고 있는 아이들이 현재의 학교 생활이 좋은데도 재정 때문에 통합하는 것에 대하여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돈 문제가 생기면 당장 큰 피해가 보이지 않는 교육이나 복지 분야의 예산을 삭감하는 것은 나라에 따른 차이가 없는 것 같다. 이 시는 16년 전만해도 탄광도시로 인구가 12만명 이상되는 도시였으나 탄광산업의 쇠퇴와 더불어 관광도시로 탈바꿈을 시도하였다. 이러한 과정에서 리조트를 만들고 관광 시설을 만드는데 막대한 비용을 투자하여 시는 빚더미에 시달리게 되었고, 지금 이러한 시설들은 손님이 없는 공허한 지역으로 남아 있다. 이미 65세 이상의 고령 인구는 40% 이상을 차지하는 등 비전이 보이지 않는 모습이다. 그래서 4인 가족의 경우 현재보다 매년 16만 5천엔의 각종 부담이 늘어날 것을 예상하여 이사를 하는 소동이 벌어지고 있다. 일본은 지방 자치의 역사가 우리 나라에 비하여 훨씬 길다. 이처럼 지방행정 자치에 예속된 틀 속에서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겉모습만을 보고, 이러한 지방자치의 틀 안에서 일본의 교육이 모두 잘 되고 있다고 보는 것이 우리 나라 정치가들의 인식인 것 같다. 따라서 법을 개정하는 등 교육을 지방자치에 예속시키는 대안이 마련되고 있으나 지방 재정 자립도가 열악한 사정에 있는 우리 나라의 경우는 이같은 문제가 곧바로 나타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따라서 이에 대한 신중한 대책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교육부가 교사들의 논술지도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논술교육동아리 1천 팀을 선정해 지원하고 내년까지 모두 1만 4000여 명의 교사들에게 논술연수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5명 내외 현장 교사가 한 팀이 되는 논술교육동아리는 시도교육청별 공모로 선정되며 내년에 500만원씩의 예산을 지원 받는다. 이 동아리는 논술 강좌 운영 및 통합논술 지도, 논술 프로그램 개발, 연수 활동 등을 하게 된다. 교육부는 내년까지 모두 1만 4000여 명의 교원들에게 논술연수를 실시해 모든 일반고가 평균 10명 이상의 논술 지도 교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도교육청에 교육전문직과 논술교육전문가 등으로 구성되는 논술교육지원단이 설치돼 학교 논술교육과정을 컨설팅하고 논술지도 자료 개발 보급 활동을 담당한다. 교육방송 논술교육 프로그램이 강화돼 매주 1000명의 개인별 논술첨삭지도를 내년에는 2000명으로 확대된다. 아울러 정규교육과정에서 체계적인 논술교육이 실시될 수 있도록 초중학교의 국어교과에 논술과 직접 관련되는 정보전달 텍스트, 설득 텍스트를 반영하고, 도덕, 사회, 과학 등의 교과에 논술관련 학습목표를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교육부는 또 대학별 논술고사 출제과정에 고교교사의 참여를 권장하고 고교-대학협의체를 통해 학교 논술교육을 지원할 방침이다.
오늘 점심 시간, 식당으로 가다보니 1학년 여학생들이 늦가을 단풍에 취해 있습니다. 교감이 다가가니 단풍잎 따는 것, 혼내려는 줄 알고 피하려 합니다. 교감은 그것을 미리 알아챕니다. "단풍잎 따서 무엇하려고 그러니?" "책갈피에 꽂아 두고 보려고요." "응, 그러니? 예쁜 단풍잎 따도 돼. 교감 선생님이 작품 사진 찍으려는데 모델이 되어 줄 수 있겠니?" "……." 모델이라는 말에, 카메라를 들이대니 학생들이 웃느라고 내가 원하는 멋진 장면이 나오지 않는다. 오히려 표정이 부자연스럽고 서 있는 자세가 어색하다. 여러 컷 찍어야 한 장 간신히 나오겠다. "그래 얘들아! '소녀의 꿈'이라는 말도 있다. 학창시절의 아름다운 추억은 오래가는 법이지. 나도 중학생 시절, 점심시간에 친구들과 어울리며 우정을 나누고 질경이 캐던 추억 지금도 생생이 기억하고 있단다. 그 마음씨 착한 친구는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날씨가 조금 더 쌀쌀해지면 이 단풍도 다 떨어져 더 이상 볼 수 없겠지요. 지금 단풍잎에 취해 있는 학생들, 학창시절 아름다운 우정과 추억을 오랫동안 간직했으면 합니다.
“리포트 및 논문을 대필 해줍니다. 초, 중, 고 모든 숙제나 수행평가도 대행합니다. 과학실험도 가능하며 일반적으로 3일 이내 모두 처리 완료합니다. 분량 및 과제의 종류에 따라 대행료에 차이는 있으며 최소분량 3페이지인 경우는 기본 3만원을 받습니다. 시중 학원보다 20~30% 저렴한 가격으로 처리해 드립니다......” 인터넷의 한 숙제대행 홈페이지에 있는 글이다. “다른 아이 숙제와 겹치지 않도록 해드리니까 절대 걱정 마세요”라는 친절한 안내도 덧붙여 있었다. 현재 독후감. 가족신문 등 가벼운 숙제는 인터넷에서 건당 500원이면 내려 받을 수 있어 몇 천원만 투자하면 여러 개를 다운받아 짜깁기해 다른 아이들과 중복되지 않는 ‘질 좋은’ 숙제를 만들 수 있는 ‘좋은 세상’이다. 바야흐로 지금 우리나라의 인터넷 포털사이트는 세계 최고의 인터넷 강국이라는 서식환경 속에서 ‘숙제 장사’를 번창시키는 사교육 시장이 돼버린 셈이다. 숙제를 사고파는 곳은 비단 온라인뿐만 아니다. 요즘 독후감, 글짓기, 탐구보고서 등을 대행해주는 학원가는 최근 ‘수행평가 전담반’까지 구성해놓고 고객을 맞이하고 있다. 보통 건당 5만원을 받고 필요하면 ‘출장 숙제’도 마다하지 않는다고 한다. 놀랍게도 학원가는 여전히 숙제 전담 ‘선생’ 구인난을 겪고 있다니 ‘숙제 장사’ 시장이 얼마나 번창해져 있는지 알 수 있다. 수행평가란 ‘지식을 평가하는 기존의 지필고사와 달리 실험.관찰 보고서, 토의 과정, 실기 등 학생의 실제 행동을 보고 성취도를 측정하는 평가방식’이라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결과 못지않게 ‘과정’을 중시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창의력을 키워보자는 취지다. 그러나 지금 이런 본래의 취지가 제대로 지켜진다고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른바 돈 주고 산 '짝퉁 수행평가'로 높은 점수를 받아 정직한 아이들을 누르고 대학을 가는 세상이다. 그러나 이런 숙제나 수행평가의 ‘부작용’, 누굴 탓할 수 있을까. 이렇게 숙제 대행이 성업을 이루게 된 데는 어느 한 쪽만의 책임이 아니다. 학부모와 학생, 교사 그리고 정부까지 가세한 총체적인 책임이다. “수행평가 숙제할 시간에 과외를 시키거나 영어단어 하나 더 외우는 것이 낫다”는 학부모의 왜곡된 인식, 깊이 생각하기 싫고 무슨 일이든 편하게 해결하려는 학생들의 편의주의적 생각이 맞아떨어진 것. 여기에다 ‘창의성보다 점수 매기기 편한 과제’로 평가하려는 교사들의 안일한 사고방식이 곁들여져 ‘믿지 못할 수행평가’로 전락하고 있다. 그래도 모두들 할 말은 다 있다. 좋은 상급학교 진학에만 매달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학부모나 학생은 어떻게든 높은 점수를 얻어야 한다. 그것도 학원이다 과외다 시간내기가 만만치 않은 현실에선 더욱 그렇다. 현재처럼 혼자서 많은 학생을 담당하는 현실에서 이상적인 수행평가나 숙제를 제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든가, 제대로 수행평가를 하려면 일 년 내내 수첩 들고 평가만 해야 한다는 교사의 고충 또한 일리가 있다. 모두가 별다른 문제의식이 없어 보이는 분위기이다. 평가의 방식과 인식을 바뀌지 않는 한 숙제 대행 사교육은 번창하고 평가에 대한 신뢰 또한 결코 유지할 수 없다. 그러나 이런 기대는 그저 '희망사항'일 뿐이다. 이렇게 별다른 문제의식을 잃어버린 우리 교육현장을 감안하면 ‘숙제대행업’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 수요가 있는 곳에 공급이 뒤따르기 마련인 ‘시장 원리’다. 결국 학생 수가 많고 입시 부담감이 큰 우리 교육 여건에서 수행평가는 ‘과정을 중시하겠다!’던 당초 취지를 살리기는커녕 ‘이상에 치우친 제도’가 돼버렸다. 결국 학교가 애물단지 수행평가 때문에 ‘정직하면 손해 보는 세상‘을 만드는 악역을 하고 있는 셈이다. 대안은 의외로 간단하다. 이미 본래 취지는 무색해지고 유명무실해져 '애물단지'로 변질된 수행평가를 꼭 필요한 몇 개 과목을 제외하고는 아예 없애거나 있어도 그 비율을 극소화해야 한다. 돈으로 사고파는 '짝퉁 수행평가' 때문에 정직한 학생이 손해보는 것을 방치할 수는 없다. 숙제나 수행평가 ‘대행’이 ‘시험부정’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사회생활에서 ‘누군가의 눈치를 살핀다.’는 말이 ‘자기 주견 없이 지나치게 타인을 의식하는 행위’로 받아들여지는 경우는 그 의미가 부정적이어서 경계해야 할 처세방식이라 할 수 있지만, 어떤 식으로든 남과 관계를 맺고 살아갈 수밖에 없는 인간으로서 ‘함께 하는 상대의 존재를 인정하고 인격적 배려와 존중을 기울이는 노력’의 하나라는 측면에서 보면 그 긍정적 의미 또한 적지 않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학교에 계시는 우리 선생님들은 과연 누구 눈치를 살피며 살아야 하는 것일까. 학교에서 선생님들이 눈치를 살펴야 할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권위를 앞세우는 교장도 아니며, 치맛바람 앞세우는 학부모는 더욱 아닐 것이며 바로 자신이 가르치고 있는 아이들이라 할 수 있다. 말똥말똥 눈을 반짝이며 사랑과 배움의 열망에 사로잡힌 아이들 하나하나, 그 존재의 소중함을 인정하고 그들이 진정 무엇을 원하는지 깊이깊이 헤아리면서 한 사람의 온전한 인격체로 대해 주는 것이야말로 제대로 된 가르침을 주고받을 수 있는 대전제라고 할 수 있으며 교사의 마땅한 책무이기도 하다. 신체적, 정신적 성장을 하루가 다르게 거듭하는 아이들을 한없이 미숙한 철부지들로만 치부한 나머지 ‘저 어린 것들이 무엇을 알겠어?’라고 생각하여, 아이들을 함부로 대한다면 그 어떤 선의의 목적을 지닌 것이라 할지라도 반발은 필연적이며 교육적 효과 또한 기대할 수 없다. 두발 및 복장의 자율화를 둘러싸고 최근 일선 교육현장에 빚어진 교사와 학생 간의 갈등 또한 대화와 설득을 통한 문제해결이 가능한 것임에도 우리 선생님들의 지도방식이 너무 일방적이고 고압적이며 경직된 것은 아니었는지 반성할 필요가 있다. 학습지도 측면의 경우, 그 속성 상 문제가 밖으로 잘 드러나지는 않지만 아이들의 지적 능력이 모자람을 이용하여 자기연찬에 게으름을 피운다거나 교과서 속의 지식을 전수하는 일만으로 자신의 책임을 다했다고 착각하며 개인적 독선과 편견을 보편적 상식과 진리인 양 호도하려는 사람이 있다면 결국 아이들로부터 외면당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오늘날의 학교가 ‘교권 추락’, ‘교단 붕괴’와 같은 심각한 위기상황 속에 놓이게 된 원인 중의 하나가 어쩌면 세상이 변했음에도 교사와 학생간의 관계 질서가 수직적 상하구조로 너무 오래 고착된 나머지 학생 인격과 권리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소홀했다는 점에서 교사의 학생에 대한 인격 존중 풍토가 새로운 교단 문화로 자리 잡아야 할 것이며, 그런 점에서 어쩌면 ‘아이들 눈치’를 보는 선생님이 하나둘씩 늘어날 때 우리 교육의 새로운 활로도 열릴 듯싶다.
조선일보 박선이 기자의 기사에 의하면 엄마를 때리는 아이들 때문에 가정이 멍들고 있다. 컴퓨터 게임을 그만 하라고 해서, 밥 먹으라고 귀찮게 해서, 도대체 말귀를 못 알아들어서, 공부하라는 게 지겹고 끔찍해서…. 폭력을 행사하는 이유도 다양하다. 부모 앞에서 대놓고 ‘씨××’ ‘×나’ 같은 욕설을 퍼붓고, 요구를 거절당하면 ‘죽여버리겠다’며 덤비고, 침을 뱉거나 주먹으로 얼굴을 쳐서 멍이 들게 하고, 책이나 CD를 집어 던지는 등 폭력의 형태도 다양하다. 유치원생 꼬마부터 사춘기에 막 들어선 초등학생이나 중학생까지 부모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어린이들이 이렇게 엄마를 주먹으로 치고, 발로 차고, 욕설을 퍼부으며 못된 행동을 일삼는다니 놀랍기만 하다. 의학자들마저 단순히 버릇없는 것으로 보기보다는 반항장애로 적절한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할 만큼 엄마들의 헌신에 대해 ‘내가 꼭두각시냐’ ‘네가 좋아서 한 거지 내가 언제 해달라고 했느냐’는 식으로 반응을 보인다는 것도 심각한 일이다. 어머니에 대한 폭행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는 아이들이 급격히 늘어날 만큼 아이들의 폭력적인 행동이 문제가 되고, 그런 행동들이 창피하다는 이유로 외부에 알져지지 않은 채 엄마들의 자존심을 무너뜨리며 우울증에 걸리게 한다면 사회적인 문제다. KBS 1TV의 시사프로그램인 ‘현장기록 병원’이 첫 회에서 ‘그날의 비밀-서해대교 참사 투병기’를 방영해 안타까움과 감동을 자아냈다. 고3 큰아들의 수시면접을 위해 수원으로 가던 중 서해대교에서 발생한 29중 충돌사고 현장에서 아내와 큰아들을 잃고 3도 중화상을 입은 채 투병중인 김재윤씨(47)의 투병기였다. 얼굴을 제외한 몸 전반에 76%의 화상을 입어 살아난 자체가 기적이라지만 김씨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아직 생존을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이고, 하루에 한번씩 죽음보다 고통스럽다는 소독치료를 받아야 하고, 아내와 큰아들을 영원히 만날 수 없는 현실이다. 고통 때문에 늘 일그러져 있다가도 참사 당시 함께 차를 타지 않았던 둘째 아들에게 ‘엄마와 형은 다른 병원에서 치료 받고 있다’는 대답을 듣고는 평화롭게 잠이 들고, ‘제일 하고 싶은 것이 뭐냐’는 제작진의 물음에 ‘당장 가족들하고 같이 일주일이라도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고 싶다’며 거친 숨을 고르는 김씨의 모습이 안타까움으로 다가온다. 김재윤씨의 투병기를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마음이 같았을 것이다. 용기를 내라고, 빨리 완쾌되라고, 후원의 손길이 이어지라고…. 힘이 들고, 고통스러운 일이겠지만 건강한 모습으로 비밀에 부쳐져있는 아내와 아들의 죽음을 현실로 받아들이는 모습까지 ‘현장기록 병원’을 통해 다시 한번 보고 싶다고…. 위 두 글은 똑같이 가족간에 벌어지고 있는 일에 관한 이야기다. 하지만 무늬만 같을 뿐 달라도 너무 다른 상반된 얘기다. 하나는 너무 복에 겨워 가족을 해체시키며 불행을 자초하는 잘못된 사회현상이다. 그래서 민망하게 보이고 우리가 경계하며 극복해야 할 대상이다. 다른 하나는 운명으로 다가온 불행을 가족애로 극복하며 행복으로 바꿔가는 눈물겨운 이야기다. 그래서 더 애틋하고 심금을 울리지만 아름다운 희망을 발견한다. 과잉보호로 개인주의만 키우다가는 우리가 그렇게 소중히 여기던 부모와 자식간의 도리마저 갈라놓게 되어있다. 엄마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어린이라면 당연히 다른 사람들 말을 고분고분 듣지 않는다. 그런 사회에서 어떻게 더불어 살며 행복을 누릴 것인가? 나만 소중한 게 아니라는 것을 어릴 때부터 가르쳐야 한다. 아무리 가난하고 어려워도 가족애로 뭉치면 희망이 있고 행복하다는 것을 교육해야 한다. 학교에서 그런 교육을 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은 사회나 학부모의 몫이다.
경북도내 실업계 고등학교의 42%에 해당하는 26곳이 내년도 신입생 모집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경북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실업계고 61곳이 2007학년도 추천입학 지원 원서를 마감한 결과 7천321명 모집에 7천280명이 지원해 평균 0.9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41명이 미달했다. 경쟁률은 2006학년도의 0.9대 1보다 약간 높아졌다. 정원에 미달한 학교는 전체의 42.6%인 26곳으로 대부분이 농ㆍ어촌 지역의 소규모 학교였다. 합격자는 27일 학교별로 발표하고 미달 학교는 추가 모집을 통해 정원을 채울 계획이다.
한국교총과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한국스카우트연맹은 ‘친구야, 학교 가자’ 캠페인을 공동으로 진행한다. 이번 캠페인은 극심한 가난이나 재난 때문에 초등교육조차 받지 못하는 전 세계 1억 1천만명의 어린이들을 위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하며 나눔을 실천하는 프로그램이다. 캠페인은 ‘나눔 신문’ 공모전과 기금 모금으로 진행된다. ‘나눔 신문’이란 각 학교나 청소년기관, 유관 단체에서 학생들 3~5명씩이 한 모둠이 되어 ‘나눔’을 주제로 신문을 만드는 것이다. 학생들이 친구나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한 사례나 신문, 잡지를 이용해 신문을 만들어 보는 것이다. 신문이나 잡지, 책, 인터넷 유니세프 홈페이지(www.unicef.or.kr) 등에서 찾아낸 관련 기사나 자료를 활용해도 되며 학생들이 스스로 나눔을 실천한 사례를 반영하면 가산점을 부여할 계획이다. 전국 초·중·고교생이나 만18세 이하 청소년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신문의 크기나 형태에 제한이 없다. 분량은 1,2쪽 짜리로, 컴퓨터 문서로 작성한 파일형태나 종이에 직접 쓰거나 오려붙이는 종이신문 형태 모두 가능하다. 마감은 12월 22일까지이며 문서작성 파일은 이메일(edev@unicef.or.kr)로, 종이로 만든 나눔 신문은 우편(서울 종로구 창성동 17-1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세계교육부)으로 보내면 된다. 우수 나눔 신문에 대해서는 내년 1월 시상식을 가질 예정이다. 특히 초·중등 부분 ‘으뜸나눔상’ 수상팀은 해외 유니세프 사업장을 직접 방문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학교 차원의 기금모금 활동인 ‘제3세계 학교와 친구 되기’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학교에 가지 못하는 빈곤 국가 어린이들을 위해 학생들이 용돈을 아껴 기금을 마련, 학용품 등을 선물하는 방식이 될 예정이다. 특정 학교에 지속적인 지원을 원하는 경우 유니세프가 희망학교와 베트남, 라오스 등 교육여건이 열악한 개발도상국들의 학교를 ‘친구학교’로 연결해 계속 교류할 수 있도록 해준다. 유니세프는 친구학교를 돕기 위해 학생들이 모금한 금액에 기업이나 지역사회, 학부모들이 똑같은 금액을 보태도록 하는 ‘매칭 펀드’도 도입해 교육활동에 대한 지역사회와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유니세프 관계자는 “1만원이면 어린이 80명에게 필기구와 공책을 줄 수 있고 20만원이면 어린이 80명과 교사 1명이 임시학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자학교 (School-in-Box)를, 200만원이면 전교생이 사용할 수 있는 위생적인 화장실을 만들어 어린이들이 전염병에 걸리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면서 “이번 캠페인은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나눔의 중요성과 의미를 가르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캠페인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유니세프 한국위원회(02-735-2298)로 하면 된다.
교사들이 기획·지도하고 어린 학생들이 무대에 오르는 자선공연이 11년째 이어져 눈길을 끌고 있다. ‘사랑의 빛 4개의 촛불’ 공연이 처음 시작된 것은 199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서울 북부 교육청 주최로 열린 북부 종합예술제에 참가한 학교들 가운데서 상명초, 상수초, 청원초, 천사유치원 등 4곳의 교사들이 뜻을 모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어린이들의 자선공연을 기획하기로 한 것이다. 이렇게 결성된 ‘사랑의 빛…’ 기획단은 96년 12월 28~30일 미도파 메트로홀에서 개최한 1회 공연을 시작으로 10년 동안 매해 12월이면 자선공연을 벌여왔다. 참가학교는 10년 동안 조금씩 달라졌지만 ‘초등 3곳, 유치원 1곳’이라는 원칙을 지켜오고 있다. 각 학교 학생들은 교사들의 지도 아래 노래나 악기 연주, 무용 등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무대 위에서 마음껏 선보인다. 공연기획단 단장이자 1회부터 지금까지 공연 연출을 맡고 있는 박상철 신학초 교사는 “아이들이 자신들의 노력으로 비슷한 또래의 소년 소녀 가장이나 의지할 곳 없으신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도울 수 있다는 사실에 무척 기뻐한다”면서 “어려운 이웃과 더불어 살아야 한다는 점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참가학교들은 자선공연표를 5천원에 판매하며 판매 수익금은 공연이 끝난 뒤 한국복지재단과 노원구청 등에서 대상자를 추천받아 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한다. 10년 동안 소년소녀 가장이나 모자가정, 독거노인 등에 전달한 금액만도 5130만원에 이른다. 특히 올해는 ‘촛불교실’ 야학이 1회 졸업생을 배출하게 돼 더욱 의미가 깊다. ‘사랑의 빛…’ 기획단은 지난해 10주년 공연이 끝난 뒤 지역인사의 도움으로 사무실을 마련, 올해 3월부터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야학을 시작한 것. 6학년 학생들이 중학교에 올라가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8명의 교사들을 주축으로 한 자원봉사단이 매주 4회, 오후 5~7시에 수학, 영어, 한문 등 주지교과를 비롯해 바이올린, 미술, 댄스스포츠 등 특기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박 교사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겨울은 특히 넘기기 힘든 계절”이라며 “더구나 생활능력이 전혀 없이 사랑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소년소녀 가장을 돕는 것은 같은 세상을 사는 우리 모두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제11회 ‘사랑의 빛 4 개의 촛불’ 공연은 12월 6일(수)과 7일(목) 오후 6시 노원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청원초의 사물놀이와 재즈발레단, 상명초의 상명오케스트라와 어머니 난타, 불암초의 스포츠댄스와 단소, 플루트 공연이 선보이며 아리아 유치원 어린이들의 노래 무대도 마련돼 있다. 올해 공연의 수익금은 내년 2월 한국복지재단의 협조를 받아 대상자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지난 10월 ‘개방형 자율학교’ 시범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전임 김진표 교육부총리가 공교육을 혁신하고 전인교육을 지향하기 위해 도입한 새로운 학교 시스템이다. 전국에서 5~10개 학교의 추진을 목표로 하였으나 최종 4개교만이 선정되었다. 서울(원묵고), 충북(청원고), 부산(부산남고), 전북(정읍고)에서 각 1개교씩으로 모두 공립학교들이다. 당초 계획보다 축소하여 2007학년도부터 서둘러 시작하려는 인상을 준다. 그간 개방형 자율학교의 운영 방식에 관해서는 여러 가지 논란이 많았다. 준비 부족 등을 이유로 연기를 주장했던 경우도 있었다. 그런가 하면 일부에서는 현 정부가 특목고나 자립형사립고를 죽이기 위해 개방형 자율학교를 띄우려 한다는 비판적 견해도 있다. 그래서 시범학교 운영 자체가 무산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염려를 낳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향후 4년간의 시범운영 과정을 거치게 될 개방형 자율학교가 본래 취지대로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이 있다. 첫째, 진정으로 입시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날 수 있느냐 하는 문제이다. 현재 개방형 자율학교에 대한 예측은 ‘전인교육과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 등 대안적 교육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는 견해와 ‘입시 명문교로 부상, 본래의 설립 목적이 훼손될 것’이라는 견해로 엇갈린다. 아무리 인성교육을 잘 한다 하더라도 입시결과가 좋지 않으면 지역 사회로부터 외면당하는 것이 우리의 교육 현실이다. 대학입시의 고질병을 개방형 자율학교가 치유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이미 특수 목적고나 자립형 사립고가 그 전철을 밟고 있지 않은가. 교육부는 자율학교가 입시 위주로 운영될 경우 행·재정적 제재를 가할 방침이라고 하지만 설득력은 없어 보인다. ‘대학입시’라는 학부모들의 현실적 열망을 외면할 수는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두 마리의 토끼를 한 번에 좇아야 하는 상황에 놓일지도 모른다. 둘째, 고교 평준화 정책을 보완하면서 공교육의 혁신을 이끌 수 있을 것인지가 문제다. 30년 넘게 이어져 온 평준화 정책이 최근 대수술을 예고하고 있다. 지금 각계의 의견을 수렴, 학군광역화 등 여러 가지 개선책을 마련 중이다. 평준화는 수월성 교육을 가로막고 고교 교육의 하향평준화를 몰고 와 시대의 변화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 결과, 창의적인 인재를 양성하지 못하고 교육의 경쟁력이 약화되었다. 그러다 보니 조기유학이 만연하고 국민들은 엄청난 사교육비를 부담하는 고통을 겪고 있다. 잦은 입시제도의 변화도 학생과 학부모들을 더욱 불안하게 하는 요인이다. 이는 과도한 사교육을 부추기는 직접적인 원인이 되기도 한다. 최근 2008학년도 이후 통합 논술고사에 대한 입시요강이 발표되면서 혼란스런 모습이 이 사실을 반증하고 있다. 셋째, 자율성과 책무성에 근거한 새로운 학교 모델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사람들은 개방형 자율학교가 전통적인 학교 체제보다는 근본적인 변화가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것은 ‘교육 수요자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학교’를 추구하는 데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점이 개방형 자율학교의 가장 본질적인 개념이다. 먼저 학교 교육에 대한 혁신의지가 강하고 교육철학이 분명한 교장을 공모한다. 그로 하여금 인사와 예산은 물론 교육과정의 편성·운영, 학생 선발권까지 자율적으로 행사하도록 해야 한다. 그런데 이번에 제시한 시범운영 계획은 이름뿐이지 일반학교와 크게 다를 바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종교나 민간단체의 운영 참여도 배제하고 지자체의 재정지원도 받지 않음으로써 가장 중요한 요소인 ‘개방성’이 실종되고 말았다. 우리 속담에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다. 개방형 자율학교가 학교 혁신을 위한 새로운 기치를 내걸고 출발한 것은 주목할 만한 일이다. 그렇다면 기존 학교와는 뭔가 다른 면을 보여주어야 한다. 자율학교가 본래의 목적대로 정착되려면 시범학교 운영기간에 여러 가지 문제점을 연구, 검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래야만 2011년 이후 개방형 자율학교가 본궤도에 올라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학교가 될 것이다.
서울디지털대, 경희사이버대, 서울사이버대 등 국내 17개 원격대학(사이버대학)이 다음달 1일부터 2007학년도 신ㆍ편입생 모집에 들어간다. 17개 학교 가운데 학사학위 과정의 학교(4년제)는 15개, 전문학사 학위 과정의 학교(2년제)는 2개다. 신입생의 경우 고등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 소유자면 지원이 가능하고 2,3학년 편입은 대학 또는 전문대학에 준하는 학력이 인정되는 학교에서, 또는 학점인정 등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35학점(2학년), 70학점(3학년) 이상을 이수하면 지원할 수 있다. 대부분의 대학이 수능성적과 상관없이 지원서와 학업계획서를 종합 평가해 학생을 선발한다. 개설학과는 경영, 부동산, 사회복지, 교육 등 인문사회 계열과 컴퓨터공학, 디지털영상, 멀티미디어 등 정보통신(IT) 계열로 다양하다. 엔터테인먼트경영(서울디지털대), 뷰티디자인(국제디지털대), 얼굴경영ㆍ요가명상(원광디지털대), 벤처농업경영ㆍNGO(경희사이버대), 소방방재(한국싸이버대), 외식창업경영(세종사이버대), 보석감정딜러(열린사이버대) 등 특수전공도 개설돼 있다. 서울디지털대 측은 "원격대학은 등록금도 일반대학의 3분의 1 수준이고 학생 연령도 10대에서 70대까지 다양하다"며 "학교마다 장학금과 학자금 융자, 등록금 소득공제 등 여러 혜택이 있으므로 꼼꼼히 살펴보고 지원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대선을 일 년이나 남긴 상황이었지만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아주 구체적인 교육정책 구상을 밝혀 교총 참석자들로부터 “교육전문가시다”는 말을 누차 들었다. 박 전 대표는 “교육위기는 정부의 이념 과잉으로 인한 획일적 하향평준화와 지나친 간섭”이라고 칼날을 세우며 “학생 선발과 학교 운영 등에 자율과 경쟁, 다양성과 책무성을 확대하는 쪽으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교원이 참여하지 않는 정책은 반드시 실패한다”며 교육혁명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주요내용. ▲고범수 한국교총 부회장=우리 교육이 총체적 위기를 맞고 있다. 교단은 교장선출보직제, 교원 지방직화, 추락하는 교권 문제 등을 우려하는 상황이다. 교육 위기의 근본적인 원인은 어디에 있으며 이를 어떻게 해결할 것입니까. “교육 위기의 가장 큰 원인은 교육을 교육논리를 풀지 않은 데 있습니다. 내재적 원인도 있겠지만 교육 문제의 절반은 사실 정치, 경제 등에서 넘어온 것입니다. 정부가 획일적 평등주의에 입각해 학교 운영과 학생 선발 등의 자유를 규제하고 없앤 데 큰 책임이 있다고 봅니다. 이로 인해 사교육이 성행하고 학교에 이념 과잉 등의 문제가 발생한 것입니다. 학교 교육을 정상화시키는 근본원칙은 교육에 자율과 경쟁, 다양성과 책무성을 확대 또는 강화하는 것입니다. 학교간 경쟁을 유도하고 특목고, 자사고 등을 확대해 선택권과 다양성을 강화하는 한편 대학에 학생 선발권을 줘야 합니다. 아울러 국가는 학교와 교원이 역량을 키우도록 지원해 나가야 합니다.” ▲홍태식 서울교총 회장=우리 교육의 인프라가 많이 좋아졌지만 아직도 과밀학급, 교내외 유해환경, 낙후된 교육시설 등이 온존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지방교육재정 상황은 악화일로에 있습니다. 교육재정의 획기적 확충을 교육계는 바라고 있습니다만. “아직도 학급당 학생수나 교원 1인당 학생수 등이 OECD 수준에 크게 못 미치고 있고 재정여건이 악화된 지방교육청과 학교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지방교육재정의 80퍼센트 가까이를 중앙에 의존하고 있고 교부금법 개정으로 더 열악해진 상황에서 만5세 무상교육 확대나 방과 후 교육 예산을 지방이 부담하도록 하면서 이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저는 교육은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교육은 최우선적으로 투자해야 할 분야입니다. 앞으로 그 원칙은 늘 지키도록 노력할 겁니다. 지방교육의 재정난을 해결할 근본적인 방법을 꼭 찾아내도록 하겠습니다.” ▲김정순 한국초등여교장협의회장=시도교육위원회를 시도의회 내로 통합하는 지방교육자치법 개정안이 교육계와 진지한 논의조차 하지 않은 채로 지난 7일 국회 교육위를 통과했습니다. 이는 헌법이 보장한 교육의 자주성,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을 심각히 훼손하는 일입니다. 특히 이 문제는 박 전 대표님이 ‘교육은 교육 논리를 풀어야 한다’고 말씀하신 것과도 무관하지 않습니다. “개정안에 대해 교육계의 우려와 걱정이 많으신 것으로 압니다. 이 문제는 제가 대표였던 때도 교육위원들조차 각자 의견이 다를 만큼 쟁점이었습니다. 제 생각에 교육감과 교육위원을 주민직선으로 전환한 것은 옳다고 봅니다. 다만 교육위의 위상과 통합 문제, 교육위원 구성 문제에 대해서는 찬반이 크게 대립하는 상황이고 저 역시 현재로선 시원한 대답을 드리지는 못하겠습니다. 다만 이 문제에 대해 크게 두가지 원칙을 갖고 있는데, 첫째는 지방교육자치가 내실을 기해야 하겠다는 점이고, 둘째는 지방교육과 지방행정이 최대한 협력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두 가지 원칙을 갖고 좀 더 교육전문가들과 지방교육자치에 대해 논의하도록 하겠습니다.” ▲유현의 교총 이사=교육을 경제, 정치논리로 풀어나간데 대한 문제를 지적하셨습니다. 그 대표적 예가 과거 ‘고령 교사 1명이 나가면 신규 교사 2.5명을 채용할 수 있다’는 논리로 밀어붙인 정년 단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이 정책은 실패였습니다. 수급 실패로 최근까지 교사 부족난에 쩔쩔 매야 했습니다. 현재도 수요자 중심정책이라는 미명 하에 경제논리와 경쟁논리에 입각한 교직 개방, 교원평가를 강행하려는 듯합니다. 이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봅니다. “당연히 교육문제는 교육 논리를 우선시해야 합니다. 경제논리는 부수적인 것일 뿐입니다. 교장공모제나 교원평가제를 경제논리로, 인건비 절감 차원에서 추진하려는 것은 절대 안 됩니다. 학생에게 어떻게 하면 더 나은 교육을 시킬 수 있는가가 기준 원칙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말씀드린 경쟁과 다양성, 자율과 책임도 좁게는 경제논리가 아닌가라고 말씀하실 수 있겠지만 이는 사회를 움직이는 기본 작동원리이라는 생각입니다. ” ▲오서균 교총 대의원=교원노조가 합법화된 지 7년이 지났습니다. 전교조, 한교조, 자유교원조합 등 국내에 교원노조가 늘고 있습니다. 노사관계를 기본으로 한 교원노조의 활동에 대해 어떻게 보시는지 평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초․중등교원은 대학 교원과 달리 정치적 표현이나 선거운동의 금지 등 정치적 기본권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공무담임권에 있어서도 교육감․교육위원 입후보는 가능하지만 당선되면 사직해야 합니다. 또, 교원단체도 헌법이 보장하는 정치적인 언론․출판․집회․결사의 자유,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에 대한 지지․반대 등 선거운동의 자유가 금지돼 있습니다. 교원과 교원단체의 정치활동 보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고, 어떻게 개선되어야 한다고 보시는지요. “교원들의 처우와 복지를 위해 노조가 필요하다는 데는 공감합니다. 다만 노조가 근무조건이나 복지가 아니라 정치활동에 치중하고 학교를 이념 과잉으로 몰아넣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교원노조가 합법화 된 지 7년이 지났습니다만 너무 정치, 이념적인 활동에 치우치지 않나 우려됩니다. 전교조 일부 교사들이 활용한 APEC 계기수업 자료를 보니 과연 이런 이념교육이 참교육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학부모들도 얼마나 놀랐겠습니까. 교원이나 교직단체의 정치활동 참여는 학생에게 직간접적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신중해야 합니다. 교원 개인적인 정치참여야 기본적인 자유이므로 더 말할 일이 아닙니다. 다만 집단을 끼고 활동하는 것은 그 자체가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는 것으로 우려됩니다.” ▲김재봉 교총 대의원=정부는 현재 국립대 통폐합과 법인화를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국가재정 지원을 줄이고 대학경쟁력은 높이려는 게 정부의 취지입니다. 이에 대해 대학 구성원들은 크게 우려하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시는지. “기본 방향에는 찬성합니다. 문제는 모든 국립대를 일거에 하려는 방식입니다. 이로 인해 등록금 인상과 기초학문 고사 등 부작용이 초래될 수 있어서 이에 대응할 면밀한 검토나 연구부터 이뤄져야 합니다. 대학의 여건에 따라 단계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입니다.” ▲김규원 경남교총 회장=작년 12월 개방형 이사제를 골자로 한 사립학교법이 개정됐습니다. 그 이후 헌법소원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사립학교법 재개정 문제가 더 이상 진전되지 않고 있습니다. 한나라당 대표로 계실 때 장외투쟁 등 강경 입장을 보이셨고, 후임 대표에게 사학법 재개정을 최우선 순위로 요청했음에도 교육계에서는 한나라당의 재개정 의지에 회의적인 여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사립학교법 재개정 문제를 어떻게 매듭지을 계획이신지 밝혀 주시고, 아울러 우리나라 사학 육성 방안에 대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학법 재개정을 위해 저처럼 사명감을 갖고 주장한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투쟁을 하다 전교조로부터 고발까지 당했습니다. 사실 처음 사학법 재개정 투쟁에 들어갔을 때는참 불리한 상황이었습니다. 실체를 모르는 국민들은 대부분 사학법 개정에 찬성했고 우리가 장외투쟁을 하자 지지율까지 떨어져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열심히 투쟁했고 당시 교총도 재개정을 적극 지원해 지금은 국민도 사학법의 잘못을 알고 재개정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습니다. 사학법은 반드시 재개정하겠습니다. 정치인으로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입니다. 여당은 선거에서 계속 참패하며 국민에게 사과를 되풀이하고 있지만 사학법에 대한 기존 입장을 고수하며 재개정에 나서지 않는 정부의 사과는 진정성이 없다고 봅니다. 현재 정부의 규제로 사학은 경쟁력을 잃고 있는 상황입니다. 고교의 절반을 차지하는 사학의 교육경쟁력을 높여야 우리 교육의 경쟁력이 높아집니다. 재정, 학교운영, 형태에 다양성과 자율성, 투명성을 확대하고 건학이념에 맞게 운영되도록 할 것입니다.” ◇정리=조성철 기자
언제부턴지 학교가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선생님들, 그리고 학교의 교육 방식, 심지어 선생님과 제자들의 관계도 비난의 화살을 맞고 있다. 오늘날 민주 사회에서는 권력에 있는 사람도 잘못했다면 뭇매를 맞는다. 따라서 학교가 문제가 있다면 당연히 비판의 심판대에 서야 한다. 하지만, 최근 학교를 비난하는 사람들을 보면 학교의 모습을 정확히 보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 그들은 적당히 신문 지상에 나와 있는 문제점을 가지고 이야깃거리를 삼으면 남의 동의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며칠 전 어느 대학 총장이 학교에서의 두발 문제에 대해서 언급한 것도 마찬가지다. 그 분은 학교의 두발 규정은 과거 권위주의의 소산이고, 인권 탄압의 실례라며 언성을 높였다. 과연 그럴까. 모든 사회 조직은 그 나름대로의 문화가 있다. 회사는 회사대로, 군대는 군대대로, 또 대학과 고등학교, 초등학교의 문화가 다른 것이다. 여기서 대학 문화만 좋고, 고등학교 문화만 잘못된 것이라고 말할 수 없다. 고등학교의 두발 규정도 학교의 구성원인 학생, 교사, 학부모가 동의해서 지키고 있는 전통이고 문화이다. 전체 구성원의 생각은 살피지도 않고 일부의 푸념만 듣고, 일반화하는 것은 잘못된 논리이다. 실제로 그들의 논리대로 머리를 길러야 한다면, 반대로 짧게 하면 왜 안 된다는 것인지도 설명해야 한다. 학교는 머리 길이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공유하고 있는 학교 문화를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머리를 짧게 한다고 해서 인권을 탄압받는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또 총장님은 학교 운동장 가운데 있는 조회대를 일제 때부터 보아오던 사열대라고 언급했다. 일제 강점 시대 군국주의의 대표적인 상징인 사열대 같은 교단 때문에 학교에서 체벌 행위 같은 권위주의적 발상이 사라지려면 요원하겠다는 걱정을 하셨다. 사실 필자가 견문이 넓지 못해서 교단이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가지고 있는지 몰랐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학교의 조회대는 이러한 기능과 전혀 관련이 없다. 지금 교단은 어쩌다 하는 학교 행사 때 교장 선생님이 이곳에서 학생들을 칭찬하고 격려의 말씀을 해주시는 곳이다. 교단이 운동장보다 조금 높은 것은 권위를 내세우기 위한 것이 아니라, 전교생이 보이기 쉽도록 한 것이다. 지금 학교의 교단은 아이들의 놀이터다. 필자가 근무하는 학교의 운동장은 모래가 날리니, 교단에서 여자 아이들이 줄넘기를 많이 한다. 총장님은 지붕이 있는 교단은 더욱 위압적이라고 했는데, 오히려 이 지붕이 있어 아이들은 이곳을 더 좋아한다. 여름에 교단의 지붕이 만드는 그늘에 아이들은 모두 이곳에서 아예 드러누워 휴식을 취한다. 체육 시간에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지면, 이곳에서 비를 피하기 때문에 지붕이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지금 교육의 위기는 선생님도 학생도 아니다. 그렇다고 학교는 더욱 아니다. 지금 우리의 교육은 제도가 잘못된 것이다. 정제되지 않은 정책이 잘못된 것이다. 그리고 정확히 알지도 못하면서 학교 비판에 열을 올리는 사회 풍조 등이 복합적으로 양산해 낸 것이다. 최근 학교 문제에 대해 걱정을 하는 사람들은 학교의 실체를 피상적으로 알고 있는 그야말로 비전문가들이다. 그들은 사회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부정적인 학교의 모습에 대해서 이러쿵저러쿵 하다가 결국은 대안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다보니 이들의 잘못된 진단은 선량한 국민들에게 학교가 비리의 온상인 느낌만 갖게 한다. 이제 제발 지성인답게 제도와 정책의 비판을 통해서 학교의 올바른 문화 건설을 역설해야 한다. 학교 문화를 바르게 보고 신중하게 이야기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학교는 우리 아이들이 꿈과 희망을 키우는 곳이다. 아직도 학교는 아름다운 문화가 많이 존재한다. 그들이 격려해주고 다독여 주면 우리는 학교에서 미래 선진국의 희망을 발견할 것이다.
경기도 보건교사회(회장 조미연)는 수원시 매탄동 KT 수도권 강남본부에서 작년에 이어 두 번째 ‘난치병 제자 돕기 행사’를 벌였다. 수원시내 학생들의 벼룩시장, 보건교사들과 KT직원들이 먹거리 장터를 운영하여 얻은 수익금으로 난치병으로 어려움을 겪는 친구들을 돕기 위한 행사로 수원시내 초중고 학생 및 학부모, 지역주민 등 만 여명이 참가하여 천만원 정도의 성금이 모금되어 경기도 관내 9명의 친구들에게 전달될 계획이다. 행사장에는 성교육 자료전과 응급 소생술 배우기, 대안 생리대 및 천연비누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교육 학습장이 마련되어 지역주민과 학생들에게 많은 관심과 호응을 얻었다.
22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초등 전문박사과정 설치를 위한 공청회 참석자들은 초등교육의 질적 향상과 초등교사의 전문성 제고를 위해서는 교대 내 전문박사과정 설치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전국교대교육대학원장협의회(회장 김영기 경인교대 교수)가 주최한 이날 공청회에 발표자로 나선 이명균 교총 교육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정보통신기술의 발달, 학생의 학습자원 다변화, 학부모의 요구수준 상승과 고학력화 등 교사의 전문성에 대한 도전 요인들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초등교원의 계속적인 교육기회의 제공과 학문적 성장욕구 충족을 위해서라도 교내의 전문박사과정 설치는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최근 한국교육개발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초등교원 중 박사학위 소지자는 2000년에 120명에서 2006년 489명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 연구원의 주장을 뒷받침 했다. 특히 이 연구원은 “교대 내 박사과정 미설치로 인해 교대가 사범대를 비롯한 중등교원 양성기관 및 일반대학 대학원 학위과정과 차별성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은 차별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교대 내 전문박사과정을 설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발표와 관련해 한나라당 김영숙의원은 “초등교사들의 학문적 욕구가 높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대 내 전문박사과정을 막고 있는)제도적 미비로 초등교사들이 일반대학 사범계 학과나 사대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있다”며 “이는 ‘중등중심’ 또는 ‘학술중심’의 학위이수에 불과해 초등교원의 실제적인 전문성 향상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안선희 교육과시민사회 공동대표는 “기본적으로 초등교사에 전문성 향상을 위해 전문박사과정 설치에 동의한다”고 전제하고 “초등 전문박사학위과정 설치 요구에 대해 일부에서는 박사학위 남발에 대한 우려와 필요성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있는데 이를 극복할 만한 대응논리 마련해 줄 것"을 당부했다. 2000년 교육부가 ‘교육대학교 발전 방안’의 일환으로 논의되기 시작한 교대 내 전문박사과정 설치 추진은 2004학년도부터 전문박사(Ed.D.)과정을 설치하기로 했으나 2003년 이후 국내외 교육환경의 변화와 2010년 교원양성체제 개편과 맞물려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다. 이와관련해 전국교대박사과정설치추진위 하윤수 실무위원(부산교대 교수)은 “지난 3월 국무조정실 규제개혁기획단에서 특수대학원내 박사학위과정 설치를 결정했으나 교육부가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청와대 교육비비서관, 교육부장관 면담 등 앞으로 교대내 박사과정 설치와 관련한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교대 교육대학원 재학생 89% “박사과정 필요” 최근 김영기 교수가 전국 교대 교육대학원 재학생 69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에 따르면 전체 전체 응답자의 89%가 교육전문박사과정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치 이유에 대해 ‘초등교육 전문성 구현’이 54%였으며 석사과정과의 연계성이 37%로 조사됐다. 또 박사과정 설치 시 진학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69%가 ‘찬성’입장을 밝혔다.
5일아침 KBS 2TV에서 방영된 성장드라마 '반올림'을 시청했다면 '어! 이게뭐지!'라는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 학생들의 일상적인 생활속에서 일어나는 가능성있는 일이라고 보아 넘길수도 있었을 것이고, 드라마가 좀 사기를 치고 있다는 느낌도 받았을 것이다. 현실과 다소 동떨어진 내용이 방영되긴 했지만 그것은 드라마이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보면 될 것이다. 드라마의 내용을 요약하면 대충 이런 내용이다. '출산휴가 간 한 선생님을 대신해서 교장의 제자로 강남 학원가의 최고 강사이자, 스타일 좋고 잘 가르치기로 유명한 강 선생이라는 사람이 학교에 강사로 들어온다. 교장은 강 선생을 불러 특별히 10반의 수학을 담당해달라고 부탁하고, 강선생은 흔쾌히 교장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담임은 다른 사람이 10반의 수학을 가르치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항의하지만, 강선생이 맡은 이후 눈에 띄게 좋아진 3학년의 성적을 이유로 드는 교장에게 담임은 더 할말이 없어진다(담밈도 수학담당이다.) 담임은 강선생과 은근한 신경전을 벌이기 시작하고, 아이들도 담임이 아닌 다른 선생님에 대한 거부감에 괜히 더 퉁명스럽게 강선생을 대한다. 그러던 어느날 10반과 다른반의 싸움이 벌어지자 담임은 무조건 10반을 혼내고, 강선생은 전후사정을 따져본뒤 10반의 손을 들어주자 아이들이 흔들리기 시작하여 담임보다는 강선생을 더 신뢰하고 좋아하게 된다. 그후 교장은 학생들로부터 수업평가를 받도록 강요하고, 그 결과 강선생은 모든항목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지만 당임은 거의 최하평가를 받게된다. 교장은 담임을 호되기 혼내게 되고 이 와중에 학생들이 이번에는 길가던 중학생들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하여 경찰서로 가게된다. 경찰서에서 담임의 보이지 않는 노력으로 무사히 학생들이 풀려나지만 학생의 아버지에게 담임교사는 폭행을 당해 쓰러지게 된다. 이 사건이후 담임은 학교에 사표를 제출하고 물러나게 된다. 나중에 강선생의 가식적인 행동을 알아차린 학생들이 담임교사의 집에 찾아가 본심을 몰랐다면서 무릎꿇고 용서를 빌면서 드라마가 끝이난다. 여기서 눈여겨 볼 것은 다름아닌 교장의 강요에 의한 수업평가이다. 학생들은 강선생의 이야기만 믿고 모든 것을 담임보다 우수하다고 생각하여 강선생의 수업에는 우수한 평가를 하고 담임교사의 수업에는 최하점수를 주지만 결국은 강선생이 자신의 명성을 지키기 위해 학생들에게 가식적으로 대했던 것을 학생들이 눈치채게 되고 인간적인 면과 학생들을 미래를 위한 수업방식을 택했다는 것이 나중에 검증되게 되었던 것이다. 모든 면에서 담임이 더 훌륭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지만 뒤늦은 후회일 뿐 돌이킬 수 없게 되었다. 단기간에 이루어진 수업평가가 결국은 왜곡되었다는 것을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내용이었다. 학원강사가 수업을 잘했는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학생들을 이해하고 인간적으로 대해주는 진실함에서는 담임을 이길수 없었던 것이다. 단편적인 암기위주의 수업을 했던 강선생보다는 모든 것을 이해하도록 가르쳤던 담임이 더 훌륭했기 때문이다. 이미 평가를 해서 담임이 물러난 후였기에 학생들의 후회가 컸던 것이다. 결국 수업평가를 중점으로 교원평가제를 도입하겠다고 하지만 이런 문제를 안고 있다. 어떤 교사가 어떻게 수업을 하느냐는 교사 개인의 고유권한이다. 학생들에게 효과적인 전달을 하는 것은 공통점이지만 그 결과는 다르게 나타나는 것이다. 단기적인 처방보다는 근본을 이해하는 방식을 취하는 것에서 그 방식의 차이가 있는 것이다. 결과는 바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시간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일방적인 수업평가를 하겠다는 것이 교육부의 의도이다. 학교수업은 거의 1년이 지나면 끝나고 다시 학년이 바뀌면 다른 교사가 담당하게 된다. 학생들에게 나타는 결과가 어떤 교사의 역할이 훌륭했었는지는 누구도 속단할 수 없다. 모든 교사의 공통된 노력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이렇게 볼 때 단 한번의 수업평가로 모든 것을 평가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결국 교원평가를 강행한다면 선의의 피해자가 나타날 것이고 결국은 허구와 현실이 혼동되는 일만 발생시킬 것이다. 진실을 외면한 교원평가는 실시되면 안된다. 현재의 교육부안이라면 현실을 왜곡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드라마에서 보여준 교원평가의 허구성을 인정해야 한다. 교육부의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무조건 실시하고보자는 식의 평가는 누구에게도 공감을 얻기 어렵다는 것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옛날이야기에, 나이가 든 백정 출신이 푸줏간을 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양반 두 사람이 고기를 사러 왔었다. 그중 한 양반이 “야! 상길아, 고기 한 근 줘”라고 명령조로 말을 하니 주인인 상길이가 “네”하고 고기 한 근을 내 주었다. 그 다음에 옆에 있던 다른 양반이 “박서방” 고기 한 근 주시오”하고 부드럽게 예의를 갖추어 말했다. 조금 있다가 나오는 고기를 보니 먼저 양반 것보다 양도 많고 고기질도 좋았다. 먼저 양반이 화가 나서 “이놈아, 같은 한 근인데 이 양반 것은 많고 좋은데 내 것은 왜 이렇게 적고 고기도 나쁘냐?”라고 따졌다. 주인이 말하기를 “손님 것은 상길이가 자른 것이고 저 손님 것은 박서방이 자른 것이라 그렇습니다.”라고 대답하였다. 말투에 됨됨이 나타나 말은 그 사람의 됨됨이를 나타내는 인격이다. 부드럽고 고운 말을 쓰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예의 없고 품위 없는 말을 마구 내뱉는 사람도 간혹 있다. 아무 생각 없이 내뱉는 말 한마디가 다른 사람에게 어떤 영향과 어떤 문제를 일으킨다는 것을 모르는 경우를 가끔 보면서 마음이 씁쓸할 때가 있다. 우리 교육 현장에도 교육의 3주체인 많은 구성원들이 함께하다보니 별의 별 말들이 오고 간다. 다행히도 모두가 다 말을 아끼고 가능한 바르고 고운 말씨로 예의를 갖추어 성의를 다해 조심스런 대화가 오고간다. 그리고 이런 분들은 자기 자신, 그리고 자기 아이 하나를 위한 건의 내용이 아닌, 구성원 모두와 전체 학생들을 위한 긍정적이고 세세한 건의사항이다. 고운 마음에서 나오는 감동적인 말이나 전화를 받고나면 하루가 즐겁고 힘이 솟는다. 그러나 아주 가끔은 순리에 어긋난 모두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말이 오고 갈 때도 있다. 이럴 땐 맥이 빠지지만, 그래도 일일이 맞대응 하지 말고 침묵하면서 서로가 다시 한 번 생각할 여유를 가져 보는 게 좋다. 그리고 원칙에 입각하여 포기하지 말고 소신껏 주어진 책임을 다하는 것이 상대의 마음을 진정시키고 조직의 분위기를 변화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 생각한다. 가장 존경스럽고 두려운 사람은 말 많은 사람이 아니라, 주어진 일을 사명감을 가지고 묵묵히 최선을 다하여 행동으로 보여주는 사람이 아닐까 생각된다. 충동적 말 상대에 상처 가끔 학부모님들께서 아이들이 긍정적인 생각을 갖도록 유명강사를 초대해서 강의를 해달라는 요구가 있다. 강의 한두 시간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매사에 긍정적인 사고와 바른 생활태도를 지녀야한다. 그리고 가족, 사제지간, 사회생활에서 모두에게 희망적인 말이 오고 갈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한다. 특히 학교는 아이들의 희망을 실현하는 삶의 공동체이다. 감수성이 예민한 아이들이 대화의 대상이기 때문에 항상 긍정적이고 고운 마음을 품고 고운 말씨를 사용해야한다. 그리고 아이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말해야하고 꾸밈이 없는 정직한 진실이 담긴 말 이여야 한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좋은 말만해도 다 못하는 법이다. 가능하면 내가 먼저 남에게 공손하게 대해야 남도 나를 우러러보게 되는 법이다. 따스한 말 한마디가 상대의 마음을 즐겁게 할 수 있는 법이다. 때문에 기분에 따라 충동적이고 선동적으로 함부로 말을 하지 말고 언제나 공손하고 친절하게 말하는 버릇을 길러야 한다. 자신이 하는 말이 거칠거나, 남에게 불쾌감을 주지는 않는지 생각해보고 반성해볼 여유를 찾아야 할 것이다. 부정적인 마음을 고치지 않으면 죽을 때까지 그 버릇을 고스란히 안고 무덤으로 가야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 우리 교육현장에서 중요한 것은 아무런 생각 없이 내뱉은 수많은 메시지가 감수성이 예민한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며, 그리고 그 메시지가 언젠가는 자신에게 되돌아온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말과 행동에 대한 책임은 자기 자신이 져야한다. 아름다운 말 존경심 불러 말은 단순히 의사소통을 하기 위한 수단만이 아니라, 그 사람의 정신세계를 드러내는 거울이다. 공식적인 입장에서는 우리들이 먼저 예의를 잘 지키며 희망을 주는 긍정적인 말을 사용함으로써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모범이 되고 아울러 내실 있는 언어교육이 이루어 질 수 있다. 그래야만 가정과 교실 그리고 사회가 밝아진다. 유난히 무덥고 짜증스런 여름이 지나고 결실의 계절 가을이 영글어가는 이 좋은 계절에 존경과 사랑을 불러일으키는 아름다운 말들이 오고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