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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지난해 11월 4일은 우리학교의 특색활동인 ‘삼릉 풍년대축제’ 날이었습니다. 이 날은 전교생이 학교 교정에서 이른 봄 모내기를 시작으로 우렁이농법에 의해 기른 벼를 수확하는 기쁨을 맛보며 다양한 행사를 하는 축제의 장입니다. 인절미 코너에서 교감선생님과 파트너가 되어 떡메를 치는 저를 1학년 1반 25명 아이들 모두가 부러운 듯 쳐다보며 떠들어댔습니다. “교장선생님, 나도 시켜 주세요.", "아, 나도 떡메 치는 거 하고 싶다.” 교장의 훈화를 기억하는 아이들 그 말을 듣고 바라본 아이들의 간절한 눈빛이 너무나 사랑스러워 순간 고민스러워졌습니다. 볍씨 까기, 새끼 꼬기, 볏짚으로 월계관 만들기, 동네 어른과 함께 탈곡하기, 농부 아저씨가 돌리는 뻥튀기 기계에서 나는 “뻥”소리 들으며 뻥튀기 쌀 먹기, 떡메 치고 인절미 먹기 등 다양한 풍년 대축제의 프로그램 중 난이도와 안전 관리 상의 어려움을 감안하여 유일하게 5~6학년만으로 제한한 것이 떡메 치기였기 때문입니다. 나는 잠시 생각 끝에 “그럼 교장선생님이 묻는 질문에 손을 번쩍 들으세요. 그리고 잘 대답하는 친구에게 떡메를 칠 기회를 주겠어요.”라고 하였습니다. 내 말에 아이들은 좋아라하며 박수를 쳤습니다. “지난 2일 월요일 아침 방송 훈화 때에 교장선생님이 무엇을 잘 하는 어린이가 되자고 했지요?” 그러자 아이들이 여기저기서 “저요, 저요”를 외쳤습니다. “질문을 잘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한다고 했지요?……그래, 손을 가장 번쩍 든 이 친구가 말해보자.” “첫째, ‘좋은 책을 많이 읽자’입니다. 둘째, ‘집에서 부모님 등 가족과 대화를 많이 나누자’입니다. 셋째, ‘궁금한 것은 그냥 넘기지 말고 그 때 그 때 찾아보고 물어보자’입니다.” 나는 순간 구름 위에 떠 있는 듯 황홀해졌습니다. “아, 교장선생님이 너무나 행복해서 가슴이 터질 것 같아요. 어쩜 이렇게 차례까지 다 맞게 잘 말했는지 정말 놀랍고 자랑스러워요.” 그러자 아이들이 여기저기서 말하였습니다. “나도 그렇게 말하려고 했는데……” “교장선생님, 다른 것도 물어 봐 주세요.” 인절미 코너에서 우리 1학년 아이들과 나의 대화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던 충남 청양 마을에서 온 봉사 요원 어르신과 학부모회 어머니들 대여섯 분 모두의 얼굴에도 놀라움과 감동의 물결이 일렁이는 것 같았습니다. 훈화에 집중하도록 하기 위하여 2014년 9월 1일자로 이 학교에 부임해서보니, 인성 관련 덕목을 주제로 매주 학교장에 의한 월요훈화 조회가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부임 전부터 훈화에 대하여 여러 생각들을 해 왔기에 몇몇 담임교사들을 통해 월요훈화 시간에 대한 분위기를 파악하였습니다. 생각한 대로 담임교사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방송을 통해 매주 반복되는 학교장의 훈화에 대하여 집중하여 듣는다는 것이 쉽지 않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협의를 통해 한 달에 한 번은 학교장인 내가, 또 한 번은 교감선생님이, 그리고 두 번은 특수부장들이 번갈아가며 관련 업무 관련 안내나 계기교육 등(예를 들어 과학부장은 과학 주간 행사, 생활부장은 6.25 계기교육)을 하면서 보다 변화 있는 월요훈화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나의 경우 정해진 연간 훈화 주제를 따르기도 하고 때로는 매우 감동적이거나 인상적인 신문이나 방송 소식을 주제로 변경하기도 합니다. 지난 11월 2일의 훈화 주제인 ‘질문하는 능력과 창의성’은 “이 우주가 우리에게 준 두 가지 선물, 사랑하는 힘과 질문하는 능력(메리 올리버 휘파람을 부는 사람)”이라는 2015년 가을 광화문 교보문고 글판에서 받은 감동과, 서울시교육청의 교육지표에도 있는 ‘질문이 있는 교실’에서 얻은 힌트를 통해 주제로 선정하였던 것입니다. 1학년 아이의 놀라운 수용능력이 주는 교훈 우리들은 흔히 보편적, 상식적이라는 범주화로 특정 집단에 대한 또는 특정 학교 급, 특정 학령 등에 대해 편견을 갖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지난 ‘삼릉 풍년대축제’의 날, 어리기만 한 1학년 아이들을 통해 내가 직접 경험하고 느낀 것은 ‘선생님들의 가르침에 대한 우리 아이들의 수용 능력과 태도는 어떤 마음가짐과 눈빛으로 우리 아이들을 바라보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인절미 코너에서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질문을 잘 하기 위해 노력할 점 세 가지를 말한 1학년 남자 아이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그리고 그 때처럼 여전히 가슴이 뜁니다.
전쟁의 흔적 지우기 “교육 복구 시작” 교육에 남긴 전쟁의 흔적은 매우 컸다. 제3대 서울대학교 총장을 지냈던 장이욱박사의 표현대로 이 시기는 교육 뿐 아니라 모든 면에서 “비상한 때”였다.(새교육 제5권 2호, 1953년 5·6월호) 이 비상한 시기의 한국교육에 대해서는 1952년 12월 1일자로 발표된 국제연합 한국재건단(United Nations Korean Reconstruction Agency)과 유네스코가 함께 파견한 교육계획사절단의 ‘한국의 교육상황 예비조사 보고서’에 잘 나타나 있다. 새교육 제5권 3호에 소개된 이 보고서를 보면 한국의 여러 곳에서는 초등교육조차 거의 불가능한 상태였다. 야외에서, 나무 밑에서, 산기슭에서 수업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빈곤 때문에 학습에 필요한 종이, 연필, 또는 크레용이 없는 아동이 많았으며 참고 재료나 도서관 책은 전무하였다. 이들의 눈에 비친 한국은 교육재건에 필요한 최소한의 시설이나 교구가 준비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었다. 교사 1인당 평균 학생 수는 77명이었으나 학급 당 학생이 많게는 130명에 이르렀다. 교육법에서 규정한 학급당 최고 60명을 두 배 이상 초과하는 셈이었다. 학급당 50명 이상을 상상하기 어려웠던 서양인들의 눈에 비친 한국의 교육환경은 최악이었다. 이런 최악의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교육계획사절단은 희망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렇게도 짧은 시간 내에 자기 자신의 해방을 위하여 감수성과 적성을 더 많이 보여준 국민이 또 있는가”라고 반문하며 교육의 “향상에 대한” 한국인들의 “열성은 눈물겨운 것”이라고 평가하였다. 특히 한국의 다수 교육자들이 당시 지니고 있던 희망에 주목하였다. 피란지 생활을 하던 대한교육연합회는 제5권 제3호에 ‘환도의 말씀’이라는 공고문을 게재하여 “모진 눈비를 맞아가면서 부산으로 내려온지” 3년 만인 1953년 8월 22일자로 당시 서울 삼청동 산2번지에 있던 본 회관으로의 복귀를 알렸다. 전후 교육 복구가 시작된 것이다. 한글, 소리나는 대로 표기… 교육계 일대 혼란 다수 교육자들이 교육여건을 개선하려는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매진하던 당시 교육계를 일대 혼란에 빠뜨린 파동의 주인공은 대통령 이승만이었다. 전쟁 막바지에 한글간소화 파동이 시작되었다. 이승만 대통령은 이미 정부수립 초기인 1949년 10월 9일 한글날 담화를 통해 당시 한글을 “괴상하게 만들어 놓아 퇴보된 글”이라고 규정하고 “모든 언론계와 문화계에서 특별히 주의하여 맞춤법을 속히 개정하기를 바라는 바”라는 입장을 발표하였다. 1950년 5월 3일에는 기자회견을 통해 한글전용 원칙과 함께 한글철자법의 개정을 강하게 주장하였다. ‘잇다’와 ‘있다’가 무엇이 다른가? 문화를 진보시키려면 하루바삐 고쳐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퇴보할 것이다. 한인들이 완고해서 퇴보하려면 모르되 그렇지 않으면 내가 말하는 식으로 고쳐야 할 것이니, 만일 민간에서 고집을 하고 개량을 안 하면 정부만이라도 사용하도록 할 것이다. 여기서 이승만 대통령이 말한 “내가 말하는 식”은 그가 개화기부터 읽어오던 한글판 성경대로 우리 글을 소리나는 대로 쉽게 표기하는 방식이었다. 전쟁의 발발로 인해 대통령의 주장은 한 동안 실천되지 못했다. 그러다 전쟁이 끝나갈 무렵인 1953년 3월 27일 이승만 대통령은 또 다시 담화문을 통해 “신구약과 기타 국문서에 쓰던 방식을 따라 석 달 안에 교정해서 써야 할 것”이라고 발표하였다. 우리나라 교육계, 문화계, 언론계, 정치계를 2년 간 혼란과 갈등으로 몰아넣었던 이른바 한글간소화 파동의 출발을 알리는 충격적인 발표였다. 담화 1개월 후인 4월 27일에 국무총리는 ‘현행 철자법의 폐지와 구식 기음법의 사용’이라는 국무총리 훈령 8호를 발표하였다. 해방 이후 한글전용 문제나 한글맞춤법 개선 문제는 지속적으로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었다. 앞에서 언급한 유엔 한국재건단 보고서에서도 한글 문제를 언급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국민학교 교과서는 국가 시책에 따라 한글전용이었으며 국민학생들은 한자를 배우지 않았다. 그러나 학교 밖의 신문이나 일반 서적은 국한문 혼용이었기 때문에 국민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은 이를 읽는데 곤란을 겪는 것이 문제였다. 따라서 이 보고서는 국민학교 교육에서 한자를 지금처럼 갑작스럽게 폐지할 것이 아니라 점진적으로 제거하던지 아니면 학교와 학교 이외의 분야에서 일률적으로 한자를 제거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국어학계 내부에서도 당시 한글 맞춤법이 지나치게 복잡하여 배우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하는 학자들이 다수 있었고, 이에 따라 개선이 필요하다는 여론도 존재하고 있었다. 대통령 담화에도 반대 여론 압도적 이런 여건에서 발표된 대통령의 담화와 국무총리 훈령임에도 불구하고 찬성보다는 반대 여론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것은 두 가지 이유에서였다. 첫째는, 현행 한글 맞춤법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고 해도 이를 개선하려는 노력 대신 불완전하기는 마찬가지였던 개화기의 맞춤법으로 돌아가자는 주장이 지닌 불합리성이었다. 둘째는, 불과 3개월 안에 고치자는 주장의 성급함이었다. 한 나라의 국어를 전면 개선하는데 3개월이라는 기간을 못 박은 것은 누가 보아도 무리한 요구였다. 권력자의 오만으로 해석되기에 충분하였다. 대통령의 이런 주장에 대해 가장 먼저, 가장 조직적으로 비판을 제기한 것은 당시 대한민국 7만 교육자를 대표하고 있던 대한교육연합회였다. 대한교육연합회는 1953년 5월 30일에 대의원회를 개최하고 ‘한글철자법 폐지 반대에 관한 건의안’을 대통령, 국무총리, 문교부장관, 그리고 국회에 제출하는 동시에 일간 신문에 성명서를 게재하였다. 이 성명서는 한글맞춤법이 “학자들의 다년간 혈투의 결정”이라는 점, 구식 철자법으로의 회귀는 국어문화의 혼란, 학도의 지식 상 혼란, 그리고 민족문화의 후퇴를 가져올 것이기에 반대한다는 점을 밝혔다. 아울러 철자법 수정이 필요하다면 반드시 신중한 연구를 거쳐서 결정되어야 할 것을 주장하였다. 이런 파동은 문교부 편수국장이었던 한글학자 최현배와 김법린 문교부장관의 사임을 가져왔고, 한글학회와 전국문화단체총연합회를 비롯한 국내 학계와 문화계의 비판을 촉발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 문교부장관에 임명된 이선근 주도로 정부의 한글간소화안이 1954년 7월 3일에 정식으로 발표되었고, 10일 후인 7월 13일에는 이승만 대통령이 한글간소화 실천의지를 담은 담화를 발표하였다. 소리나는 대로 표기한다는 이른바 표음원칙에 기초한 이 간소화안에 대한 불만과 비판은 학계뿐 아니라 일반국민들로부터도 제기되었다. 국민들을 설득시키기 위해 정부 주도로 조직한 ‘국어심의위원회’에서도 간소화안 폐기를 주장하기에 이르렀다. 대통령의 의지로 시작되고 추진된 한글간소화 정책에 대한 비판 여론을 주도하였던 대표적인 단체가 바로 대한교육연합회였다. 앞서 발표한 성명서 이후에도 새교육지는 1953년과 1954년에 발간된 거의 매호를 통해 ‘철자법 문제에 대한 시비’(장지영, 제5권 4호), ‘한글 맞춤법 통일안의 간이성’(최현배, 제6권 1호), ‘한글 간이화 문제 논설 특집’(김윤경, 정경해, 최현배, 제6권 2호), ‘한글파동 소사’(S 생, 제6권 4호) 등을 게재하여 그 부당성을 학술적으로 논함으로써 이 국민적 관심사에 관한 여론 형성을 주도하였다. 계속된 비판 속에 한글간소화 정책은 1년간 표류하였고, 결국 1955년 9월 19일 이승만대통령의 담화 발표로 전격 철회되었다. 담화문의 핵심 내용은 다음과 같다. 국문을 어렵게 복잡하게 쓰는 것이 벌써 습관이 되어서 고치기가 대단히 어려운 모양이며, 또한 여러 사람들이 이것을 그냥 쓰고 있는 것을 보면 무슨 좋은 점도 있기에 그럴 것이므로, 지금 여러 가지 바쁜 때에 이것을 가지고 이 이상 더 문제 삼지 않겠고, 민중들이 원하는 대로 하도록 자유에 붙이고자 하는 바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총명이 특수한 만치 폐단이 되거나 불편한 장애를 주게 될 때에는 다 깨닫고 다시 교정할 줄 믿는 바이므로 내 자신 여기 대해서는 다시 이론을 붙이지 않을 것이다. (서울신문, 1955. 9. 20) 교육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은 국가정책이라면 그것이 대통령의 의지가 담긴 정책이라고 하더라도 비판을 주도하였던 대한교육연합회, 전문가와 국민들의 반대 여론에 따라 자신의 소신을 굽혔던 대통령의 모습에서 민주주의로 향해 나아가던 60년 전 대한민국을 새롭게 이해할 수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총명이 특수”하다는 말로 국민들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었던 대통령의 마지막 담화문이 주는 울림이 새롭다. 한글간소화 파동, 교육정책의 전문성과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이 지니는 가치, 그리고 교육정책 결정 과정의 민주성이 필요함을 일깨워주는 교훈으로 남아 있다.
시골 작은 학교 우리 반 아이들은 13명입니다. 13명 아이들 모두 참 많은 사연들을 갖고 있습니다. 다문화 가정, 조손가정, 한 부모 가정 등 아이들 교과서에 나오는 다양한 가정의 형태를 다 갖고 있습니다. 그 만큼 아픔도 많이 겪은 아이들입니다. 오늘도 아이들이 돌아간 자리를 보고 있자니 눈물이 핑 돕니다. 빈 의자에 천진난만한 우리 아이들을 하나하나 앉혀 봅니다. 작은 새들처럼 나를 보고 하루 종일 종알거렸던 모습들이 지나갑니다. 아이 1: “잘 생긴 우리 찬호 잘하고 있는 거지?” 오늘 점심을 먹고 오니 우리 반에서 잘 생긴 찬호(가명)가 울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자세가 이상했습니다, 들어보니 오늘 눈싸움하느라 양말이 다 젖었다고 해서 내 양말을 겨우겨우 달래서 신겨주었는데 여자 아이들이 이상한 것 신었다고 놀렸나 봅니다. 선생님의 고마움에 벗을 수도 그렇다고 계속 신고 있을 수도 없어서 발을 감추고 울고 있었습니다. 이런 또 눈물이 핑. 왜냐면 우리 찬호는 부모님의 이혼 아버지의 재혼을 겪으면서 너무 많은 아픔을 갖고 있었기에 작은 일에도 잘 울고 나도 괜히 안쓰러워 편을 듭니다. 내 책상 위에는 어른 여자 양말 한 켤레가 얌전하게 놓여 있었습니다. 만져보니 그 작은 발을 꼭 감싸고 있었는지 아직 따뜻합니다. 마음으로 웁니다. ‘신고 가지.’ 맨 발로 뚜벅뚜벅 걸어갔을 찬호가 떠오릅니다. 1학년 때부터 주의 집중을 전혀 못하고 교사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왜요?”하며 싫은 티를 달고 살던 아이였습니다. 이런 아이 앞에 나는 수식어를 붙였습니다. 잘생긴 우리 찬호입니다. 처음에 그 아이의 아픔을 모르고 혼냈는데. 그 짧은 시간이 참, 미안합니다. 장난 심한 찬호에게 매일 머리를 쓰다듬어 주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잘 생긴 우리 찬호 잘하고 있는 거지?” 한 글자도 쓰지 않고 장난만 하던 아이는 해 맑게 웃으며 말합니다. 지금 할게요. 나에게 사랑받고 싶어 하던 아이는 이제 정말 사랑 많이 받고 있습니다. 아이 2: “우리 예쁜 은영이 내일 또 만나자. 사랑해.” 조금만 화가 나면 교실을 나가버리거나 바닥에 누워 버리는 우리 은영(가명)이. 1학년 때 작은 칼을 갖고 와 아이들을 위협해 학교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모두들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런 아이 내 교직 생활에 처음 본다”고. 2학년 때 나의 아이가 되었습니다. 마음에 안 들면 수업 시간에 소리 지르기, 나가버리기, 친구들 괴롭히기 등. 부모의 이혼 엄마의 재혼 부모님과 떨어져 무뚝뚝한 할아버지와 살면서 정이 부족한 아이였습니다. 날마다 얼른 자고 학교에 오고 싶어하는 아이였습니다. 그러나 학교 오면 반대로 행동했습니다. 내가 다가가면 눈을 말갛게 뜨고 “음, 음, 음”하며 안깁니다. 그리고 말합니다. “선생님, 사랑해요” 지금은 수업시간에 잘 듣고 모둠 활동에 참여해서 자신의 의견도 얘기합니다. 은영이를 자주 안아주었습니다. 그리고 집에 가기 전 몰래 불러 과자를 가방에 넣어 줍니다. 물론 안아주며 말합니다. “우리 예쁜 은영이 내일 또 만나자. 사랑해.” 아마도 내가 살아오면서 주위 사람들에게 한 사랑해 말 보다 우리 은영이에게 1년 동안 한 횟수가 더 많을 겁니다. 아이 3 : 눈물이 너무 많은 다문화 가정의 우리 가희 다문화 가정인 우리 가희(가명)는 눈물이 너무 많습니다. 울보 선생님보다 더 많이 웁니다. 필리핀 어머니는 아버지께 늘 꼼짝없이 설설 깁니다. 나를 처음 만나던 날 초등학교 3학년 정도의 키밖에 되지 않는 작은 가희 어머니는 어설픈 한국어로 나에게 자신의 아이를 많이 사랑해 달라고 부탁하며 웁니다. 울보 선생님은 그냥 이유 없이 또 같이 웁니다. 우리 아이들은 왜 이리 힘들고 아픔을 가진 부모님들을 모두 만났을까? 한 명은 가희 어머니는 나를 보면서 소리 지르고 물건 던지는 가희 아버지를 생각하며 자신의 아이와 자신이 너무 힘들다고 생각했나봅니다. 아, 정말 많이많이 생각했습니다. “그래, 이 아이들 학교에 오면 자신들이 너무나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게 해주자.” 첫 번째 시골편지 “울보 선생님은 자꾸 웃습니다” 학생들의 생활지도. 그 길은 교사 스스로가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이론이 정립되지 않아도 지식적인 면이 부족해도 답을 알고 있습니다. 아이들 개개인이 가진 다름을 이해하고 기다려 주고 응원해주고 아이들과 함께 하는 것입니다. 얼마 전에 출장을 갔었는데 다음 날 아이들이 쫓아와 매달립니다. 점심 먹을 때 선생님 없어서 울었다고. 아이들과 함께 먹으려고 사온 빵 봉지가 이상하게도 가볍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울보 선생님은 이 아이들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밥도 참 많이 먹습니다. 급식실에서 우리 2학년이 제일 많이 먹는다고 통계치를 냅니다. 너무 많이 놀아서 그런가 봅니다. 요즘은 아이들과 아침마다 강당에서 함께 놉니다. 시간이 조금 지나면 모두들 외투를 벗고 볼이 빨갛게 되어서 소리 지르고 웃고 난리입니다. 노는 것보다 더 아이들을 즐겁게 해줄 게 있을까요? 동대문 놀이, 긴 줄 돌리기 등 나이 먹은 선생님도 함께 뜁니다. 그리고 웃습니다. 아이들이 그만 웃으라고 눈총 줄 때까지 웃습니다. 잘 생긴 민철(가명)이가 슬며시 다가와 말해 줍니다. 선생님이 자꾸 웃어서 민철이가 울려고 하니 그만 웃으라고 충고합니다. 눈빛을 교환하고 나는 그만 웃습니다. 그리고 돌아서서 또 웃습니다. 아이들이 따라 웃습니다. 그리고 나는 자꾸 행복해집니다.
(상략) ◆ 육아휴직과의 관계 육아휴직 사유와 간병휴직 사유가 동시에 있는 경우에는 각각 별개로 운영함. ·동일한 자녀에 대하여 육아휴직 후 다시 간병휴직이 가능함. · 간병휴직 후 육아휴직을 하고자 하는 경우에도 육아휴직일 현재, 만 8세 이하(취학 중인 경우 초등학교 2학년 이하를 말함) 자녀일 경우이어야 함. ◆ 많은 선생님께서 질의하신 "BEST QA" Q. 간병휴직 중 해외여행이 가능한가요? A. 간병대상자를 동행하여 해외에 요양이나 치료 목적으로 출국하는 것은 가능하나, 간병대상자를 국내에 머물도록 하고 휴직자만 특별한 이유 없이 출국하여 해외에 체류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추후에 징계사유가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Q. 친부 병간호를 위하여 2년간 간병휴직을 하였습니다. 다시 시모의 병간호를 위하여 간병휴직을 연속해서 신청할 수 있나요? A. 휴직대상자가 달라졌으므로 시모를 간병대상자로 하여 새로운 간병휴직이 가능합니다. 다만 간병휴직 기간은 재직기간 중 총 3년을 초과할 수 없으므로 시모를 간병대상자로 한 간병휴직은 1년 범위 내에서만 가능합니다.
한때 영어의 발음과 억양이 중요한 시기가 있었다. 아니 현재도 영어의 발음과 억양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실 외국 사람과 의사소통을 할 때 가장 많이 신경 쓰이는 것이 발음과 억양일 것이다. 아무리 영어를 잘 하는 사람도 발음과 억양이 엉망이면 영어를 못하는 것이 되어 버린다. 이것이 영어 실력의 판단기준인가? 다음 상황을 생각해보자. 길을 가다가 외국인을 만났다. 길을 물었고 길을 영어로 알려주었는데 외국인이 못 알아들었다. 그 순간 당황하고 땀이 나기 시작하고 어쩔 줄 몰라 한다. 차라리 일본 사람들처럼 직접 데려다 줄까? 그게 더 속 편할 텐데 등등 별 생각이 다 들 것이다. 그런데 사실 이 외국인은 시끄러운 차 소리 때문에, 자신 없는 나의 목소리 때문에 못 알아들었을 뿐 잘못된 영어를 사용해서가 아니다. 실제 외국에서 살다 온 사람들은 발음과 억양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영어의 악센트와 발음과 억양을 사용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났기 때문에 정확한 영어를 구사하는 사람을 만나는 경우는 그들에게도 흔치 않다. 그렇다면 영어교육에 있어서 가장 이슈가 되는 것은 무엇일까? 최근 경향을 보면 확실히 문화 간 의사소통 능력(ICC, Intercultural communicative competence)과 관련되어 있다. 문화 간 의사소통 능력이 무엇인가에 대해 알아보고, 왜 초등 영어교사에게 문화 간 의사소통 능력이 필요한지에 대하여 생각해보자. 문화 간 의사소통 능력이란? 오늘날 영어에 의한 의사소통은 원어민과 비원어민간의 경우보다 비원어민 상호간에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즉 영어가 이제 국제어가 된 것이다. 그렇기에 원어민 화자와의 교류나 학습에서 벗어나 비영어권 문화의 규범과 문화에 대해서 학습할 필요가 있다. 그러므로 ICC가 필요한 것이다. 이에 박약우(2004)는 외국어를 사용하는 실제적인 언어 상황이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적 배경을 지닌 화자들 사이에서 이루어진다고 할 때 문화 간 의사소통 능력이란 서로 다른 문화와 언어 속에서 효율적으로 의사소통을 해나갈 수 있는 능력이라고 정의하였다. 바이람(Byram, 1997)은 문화 간 의사소통 능력의 모형을 제시하였다.([그림]) 이는 언어적 능력(linguistic competence), 사회언어적 능력(sociolinguistic competence), 담화적 능력(discourse competence), 문화 간 능력(intercultural competence)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바탕에 문화 간 능력이 존재하고 모든 구성요소들 간에 활발한 상호작용이 일어난다고 했다. 언어적 능력은 구어와 문어를 제대로 사용하고 이해하기 위해 표준 언어의 문법과 관련된 지식을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하며 사회언어학적 능력은 원어민과 비원어민을 포함한 모든 대화 상대자들이 이해하고 토론할 수 있는 언어를 사용하는 능력이다. 다음으로 담화적 능력은 대화 상대자의 문화적 관습을 따르는 담화나 특정한 목적이 있는 문화 텍스트를 이해하고 토론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문화 간 의사소통 능력의 바탕이 되는 문화 간 능력은 태도(attitude), 지식(knowledge), 해석하고 관련 짓는 기술(skills of interpreting and relating), 발견하고 상호작용 하는 기술(skills of discovery and interaction), 비판적 문화인식(critical cultural awareness)의 5가지 하위 영역을 포함하고 있다. 문화 간 의사소통능력의 필요성 학생들은 교사의 모든 행동과 말, 사상, 교육관에 영향을 받는다. 교사가 영어교육에 있어서 문화 간 의사소통능력에 신장에 관심을 갖는다면 학생들이 느끼는 영어교육은 그런 방향으로 흘러가게 되는 것이다. 교사로서 특히 영어교사로서 문화 간 의사소통 능력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가를 알아보고 문화 간 의사소통 능력을 신장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보자. 진보경(2014)은 초등 영어교사의 문화 간 의사소통 능력의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다음 문항에 응답하여 본인의 문화 간 의사소통 능력 정도를 확인해보자. [PART VIEW]
‘측정’ 내용 무엇이 바뀌었나?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 ‘측정’ 영역은 도형의 모양 인식 및 분류 활동을 토대로 하여 도형 및 그 구성 요소에 대한 직관적인 이해와 더불어 이름을 먼저 학습한 후 점차 분석적, 명시적으로 도형의 개념 및 성질을 학습할 기회를 제공하고 각, 삼각형, 사각형 관련 단원의 내용들을 각각 통합적으로 취급함으로써 학생들이 개념들 간의 관련성을 더 잘 이해하도록 변경되었다. 또, 4학년의 사각형의 포함 관계, 5학년의 선대칭의 위치에 있는 도형과 점대칭의 위치에 있는 도형은 삭제되었고, 6학년의 회전체는 중학교로 이동하였다. 내용 체계 각 학년군의 ‘측정’ 영역에서 배우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측정’ 학습의 흐름 1학년 1학기부터 6학년 2학기까지 도형 학습이 나오는 단원과 배우는 주요 학습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PART VIEW] 수학적 용어, 기호 도입 시기 ‘측정’ 영역을 위한 수업활동 ≫ 3학년 - mm단위 필요성 알기 1) cm만 나와 있는 자와 mm만 표시된 것을 TP용지(OHP 필름)에 프린트하여 2개의 자를 만든다. 2) cm만 있는 자를 이용하여 백원, 오십원, 옛날 십원 동전의 가장 긴 곳을 재어 보게 하면 모두 2cm보다 약간 크게 재어진다. 이때 발문으로 “모두 약 2cm로 잴 수 있는데 그럼 모두 똑같은 길이인가요?”를 하고, 더 정확한 길이를 알기 위해 mm단위가 필요함을 느끼게 한다. 3) mm가 나와 있는 자를 아까 cm만 나와 있는 자와 겹쳐 투명테이프로 고정한 후 다시 재어보게 하여 cm 보다 작은 mm의 단위가 있어야 정확한 길이를 잴 수 있음을 알게 한다. ≫ 4학년 - 조리퐁 과자로 어림하기 ● 준비물 : 각 모둠별 곡물 튀김 과자 1봉지, 바구니(추첨통) 2개, 이상·이하·미만· 초과 종이쪽지, 학생들이 적을 숫자 종이 ● 놀이방법 가) A4 1/8 정도 종이를 학생들에게 나누어 주고 각자 좋아하는 숫자를 적게 하고 한쪽 바구니(추첨통)에 모아 둔다. 나) 다른 바구니에 미리 준비한 이상?이하?미만?초과 종이가 여러 장 들어간 것을 준비한다. 다) 모둠별로 앉힌 후 가운데에 과자 한 봉지를 한가운데 놓고, 학생들은 A4 종이 한 장씩을 자기 앞에 놓는다. 라) 이상?이하?미만?초과 바구니에서 먼저 교사가 한 장을 뽑는다. 마) 학생들은 뽑힌 것을 보고 곡물 튀김 과자에서 적당히 자신의 생각한 양만큼 집어 A4 종이 위에 올려놓는다. 바) 숫자 바구니에서 숫자를 뽑아 제시한다. 사) 해당되는 범위에 들어 있는 학생들만 종이 위의 곡물 과자를 먹고 개수가 틀린 학생들은 다시 봉지에 돌려놓는다. 아) 수의 범위를 이상 5, 이하 50과 같이 구간으로 해볼 수도 있다. Tip ● 가끔 모든 학생들이 먹을 수 있게 ‘이상, 숫자 1’과 같이 수를 조절 해주는 센스가 필요하다. ● 놀이 마지막은 모든 학생들이 고루 먹을 수 있도록 모든 모둠을 칭찬할 수 있는 것을 찾아 칭찬하여 모둠원이 고루 나누어 먹게 하면 훈훈하게 놀이를 마무리 할 수 있다. ≫ 5학년 - 인터넷 지도를 이용한 a, ha, m2, km2 양감 기르기 1) 인터넷 지도에서 학교의 운동장 등 학생들이 알고 있는 곳을 찾는다. 2) 메뉴 도구를 이용하여 찾은 곳에 면적을 측정한다. 3) 나온 면적을 단위 관계를 이용하여 다른 단위로 나타내 보게 한다. 4) 학교 운동장, 학교는 m2와 a로, 동네(마을)나 아파트단지, 공원, 산 등을 km2와 ha로 나타내 보게 한다. ≫ 6학년 - 4절 마분지로 가장 큰 것 만들기 ● 가장 큰 겉넓이 만들기 가) 모둠별로 4절 마분지를 나누어 준다. 나) 4절 마분지를 이용하여 겉넓이가 가장 큰 직육면체를 만들게 한다. 다) 모둠별 어떻게 생각하여 만들었는지 이유를 설명하고, 겉넓이를 발표한다. ● 가장 큰 부피 만들기 가) 4절 마분지를 이용하여 부피가 가장 큰 직육면체를 만들게 한다. 나) 모둠별 어떻게 생각하여 만들었는지 이유를 설명하고, 부피를 발표한다. ≫ 6학년 - 원주율과 원의 넓이 ● 원의 넓이 구하기 대안적 접근법 원의 중심부터 두꺼운 털실로 꽈리를 틀어 만들고 중심에서 밖으로 자른 후 직각삼각형이나 이등변삼각형을 만들어 삼각형 넓이 구하는 방법으로 지도할 수 있다. ● 원주율에 얽힌 재미있는 사연을 소개하기 수학자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원주율을 구하기 위해 노력한 이야기, 아르키메데스의 원주율 발견, 3월 14일을 파이(π)데이라하여 기념하는 등 인터넷에서 원주율, 파이, 파이 데이 등으로 검색하면 다양하고 재미있는 수학사 이야기를 찾을 수 있다. 이것을 학습내용과 연관시켜 지도할 수 있을 것이다. 예) 미디어잇 ‘3월 14일은 화이트데이? 파이데이’, 2015. 3. 15. (www.it.co.kr/news/article.html?no=2797272)
과학과 교육과정은 자연현상과 사물에 대하여 흥미와 호기심을 가지고 탐구하여 과학의 기본 개념을 이해하고, 과학적 사고력과 창의적 문제해결력을 길러 일상생활의 문제를 창의적이고 과학적으로 해결하는 데 필요한 과학적 소양을 기르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현재의 과학교과서 구성 형태를 살펴보면 과학적 개념이 문장으로 이미 제시되어 있는 상태에서 검증 실험과정과 상황과 내용을 논리적으로 근거를 들어 학습내용과 대상을 설명하는 과정으로 과학개념을 습득시키려하는 부분이 있다. 교사는 학습 주제와 상황에 따라 활발한 과학적 의사소통을 통해 과학적 개념을 이해시키고 타당한 실험과정 형성할 수 있도록 지도할 수 있다. 또한 이런 독서·토론 방법을 통해 생각의 공유, 배려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수업의 실제 ≫ 단원명 : 6-1-4. 여러 가지 기체(4/12) ≫ 단원의 개관 이 단원은 3학년 ‘액체와 기체’ 단원에서 학습한 기체에 대한 내용을 기초로, 온도와 압력에 따라 기체의 부피가 변한다는 것을 학습하게 된다. 우리 주변에 존재하고 있는 기체가 가지고 있는 공통된 물리적 성질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산소와 이산화탄소 기체를 발생시켜 성질을 알아보게 하고 여러 가지 기체가 가지고 있는 각각의 성질에 따라 일상생활에서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음을 학습한다. 기체에 가한 힘의 세기와 부피 사이의 관계와 온도의 변화에 따라서 기체의 부피가 변화됨을 이해하고 설명하는 과정에서 관찰, 추리, 변인통제, 결론도출, 일반화 등과 같은 기초탐구 요소와 통합탐구 요소를 유기적으로 연계 지으며 검증된 근거자료를 바탕으로 독서?토론을 적용한 과학적 의사소통이 활발하게 전개될 수 있도록 지도할 수 있다. ≫ 단원의 계열 ≫ 단원의 내용 지식 ● 기체가 입자로 이루어져 있음을 알고, 기체의 성질을 설명할 수 있다. ● 기체에 가한 압력과 기체의 부피 사이의 관계를 입자 사이의 거리 변화로 설명할 수 있다. 탐구 ● 기체에 압력을 가하기 전과 압력을 가한 후의 부피를 측정하여 비교할 수 있다. 태도 ● 생활 속에서 이용되는 기체에 대하여 관심을 갖는다. ● 실험할 때에 발생하는 안전사고에 주의하는 태도를 가진다. ≫ 독서·토론할 주요 학습 내용 ≫ 과정별 수업의 흐름 이 수업은 교과서에서 과학지식으로 제시된 ‘기체는 압력에 따라 부피가 변한다’를 다양한 확인·실험을 통해 설명하고 이해하는 과정으로 수업을 경험 수업모형으로 적용하여 전개하고자 한다. 자유로운 탐색 단계에서는 압력 변화에 따른 기체 부피 변화를 초점화할 수 있는 탐색적 상황을 제시하고, 교과서에 제시된 압력 변화에 따라 기체의 부피가 변한다는 내용을 확인 시켜 학습문제를 이해하게 하여 학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소집단 활동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한다. [PART VIEW] 탐색결과 발표 단계에서는 교과서와 관련된 교재 시리즈를 포함한 과학도서, 스마트폰 검색 자료)를 기반으로 압력 변화에 따라 기체의 부피가 변한다는 것을 실험활동 과정과 결과를 근거로 설명·이해하는 활동을 전개한다. : 진공실험 전 초코파이 포장지는 부피가 작았지만 진공실험 후 초코파이 포장지 부피가 커졌다. : 진공실험 후에는 진공실험 전보다 압력이 낮아진 상태이다. 교사의 안내에 의한 탐색 단계에서는 학습자의 탐구활동 과정과 결과 발표에 근거해 압력 조건이 어떻게 기체의 부피변화와 관련되는지 규칙성을 찾아보고 압력변화에 따라 기체의 부피가 변한다는 것을 재확인한다. - 주사기에 공기 40mL를 넣고 주사기 입구를 막은 다음, 피스톤을 누르면서 공기의 부피 변화를 관찰하여 봅시다. : 피스톤에 작게 힘을 가할 때는 공기의 부피는 약간 작아진다. : 피스톤에 많이 힘을 가할 때는 공기의 부피는 많이 작아진다. - 주사기에 물 40mL를 넣고 주사기 입구를 막은 다음, 피스톤을 누르면서 공기의 부피 변화를 관찰하여 봅시다. : 피스톤에 작게 힘을 가할 때나 많이 힘을 가할 때나 주사기 안의 물의 부피는 거의 변화가 없다. 정리 및 평가 단계에서는 압력변화와 기체의 부피변화를 관련 짓고 적용되는 문제를 해결하고 본시 학습목표 달성정도를 평가하는 활동으로 전개한다. - 헬륨풍선은 얼마나 높이 올라갈까? : 헬륨풍선은 올라가다가 터질 것이다. 왜냐하면 위로 올라갈수록 압력이 낮아져 기체 부피는 커져서 풍선이 버티지 못하기 때문이다. - 공기가 들어있는 주사기의 입구를 막고, 다른 한 손으로 피스톤을 눌렀을 때 입자들의 움직임은 어떠할까? : 공기 기체 입자들의 간격이 줄어들 것이다. 과학의 탐구기능 중 의사소통은 과학적 연구의 마지막 단계로 연구결과를 보고하는 과정이다. 과학자들이 그들의 의견을 서로 의사소통함으로써 과학지식이 더해지고 발전하듯이 과학수업 시간에 얻어진 실험결과와 궁금증을 나누는 과정은 매우 중요한 활동이다. 학생들의 의사소통을 통해 얻은 지식을 학생들이 설명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완전한 과학적 개념 습득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따라서 학생들에 의한 개념 설명과 실험에 대한 해석이 이루어지도록 교사는 수업을 구성할 필요가 있다.
교육전문직 기획능력평가는 문제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주어진 조건을 세밀하게 분석하여 SWOT 또는 PEST 분석을 통한 세부추진 계획을 3가지 이상 구상하고 창의적으로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획안을 작성함에 있어서 포함되어야 할 내용은 비전, 추진 근거, 추진 현황 및 SWOT 또는 PEST 분석*, 추진 목적, 추진 방침, 세부 추진계획, 예산 운용 계획, 홍보계획, 중장기 발전 계획(최소 3년), 추진 일정, 기대효과, 행정사항 등이다.(2015년 하반기부터 시도교육청 업무추진 세부계획에 제시되고 있는 새로운 PEST 분석에 대한 학습도 필요하다.) 어떤 기획안 문제에도 통용될 수 있는 사항을 반드시 정리해서 숙지하며, 시도교육청에서 시행되는 교육정책과 관련된 공문은 필히 숙독한다. 【문제】지역 교육지원청 장학사 입장에서 2016년 유치원 장학지도 계획을 기획하시오. 1. 추진 근거 가. 유아교육법, 유아교육법 시행령 나. 2015년 경기교육 기본계획 다. 교육감 공약사항, 경기도교육감직인수위원회 백서 라. 경기교육 8대 중점 정책 -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책임 교육 2. SWOT 분석 또는 PEST 분석 가. SWOT 분석 및 개선 방향 1) 장학 담당자의 장학 본질 정립 2) 교육과정 및 교수학습 개선 중심의 내실있는 장학 문화 정착 지원 3) 장학 수요자가 공감하고 신바람 나게 참여하는 맞춤형, 컨설팅 장학 확대 4) 국가, 사회 시대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자율적, 창의적 장학 활성화 5) 장학 수요자의 요구, 수준, 유치원 여건 등을 고려한 장학의 전문화, 특성화, 다양화 지원 3. 추진 목적 가. 학교의 장학 본질적 기능 정립으로 장학력 제고 나.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는 다양한 네트워크 장학 실현 다. 유치원 교사 여건을 고려한 맞춤형 멘토링 장학 라. 유아교육 현장의 교수학습 지도 방법 개선 기여 마. 교육 수요자의 감동을 창출하는 공감 장학 실현 바. 새로운 교육 가치 창출로 교육력 제고 4. 추진 방침 가. 수업 개선 중심의 네트워크 장학지원 체제 구축 나. 교실수업 개선을 위한 중·장기적 장학지원 전략 추진 다. 장학 수요자 중심의 다양한 장학 방법 적용 라. 장학담당자의 전문성 신장을 위한 장학 연수 강화 마. 단위 학교의 자율장학 강화로 장학의 책무성 제고 바. 장학 절차를 중시한 과정중심 장학 및 평가·환류의 충실 5. 세부 추진 계획 가. 일반(담임) 장학 1) 방향 가) 유치별 특색있는 교육과정 운영 및 특색 역점사업 운영 상황 점검 나) 교육과정 중심의 유치원 운영 실태 점검 다) 장학 수요자 중심의 능동적 장학 지원 2) 대상 : 공립 유치원 3) 추진 절차 : 사전협의 → 현장 방문 지원장학 → 결과 처리 및 환류 4) 장학 일정 : 2015. 4. 10. ~ 4. 20. (10일간) 5) 결과처리 및 환류 : 우수 사례 일반화, 표창 6) 기대효과 : 학부모의 요구에 부응하는 종일제 운영, 유아교육과정의 정상화 7) 행정사항 : 장학 점검표 작성 제출(2015. 4. 5.) 나. 좋은 수업 나눔 장학 1) 방향 가) 공립유치원 지구별 수업 공개로 좋은 수업과 확산 나) 수업 공개 1주일전 사전협의를 통해 바람직한 방안 모색 다) 유치원 현장의 교수학습 방법 개선에 기여 라) 우수 유치원, 교원 표창 실시 2) 대상 : 학기별 2개원, 지구별 2개원 3) 수업 나눔 유치원 [PART VIEW]다. 자율장학 1) 방향 가) 학습자의 학습력 신장 중심 교내 자율장학 활성화에 의한 교육과정 및 교수-학습 방법 개선 풍토 조성 나) 장학 수요자의 능력, 경력, 관심 등을 고려한 선택형 원내 자율장학으로 교원들의 장학 만족도 제고 지원 2) 대상 : 공립유치원, 사립유치원 3) 장학담당자 : 부장교사, 교육전문성 우수교사, 장학전문가 4) 시기 : 담임장학 및 일반 장학과 연계 5) 지도 내용 : 자율장학 계획, 장학전문성 신장 연수, 성과 분석 및 환류 6) 장학 유형 7) 행정 사항 가) 자율장학 : 계획 및 장학 추진 누가 기록 우수 사례 제출 : 2015.3.20. 나) 계획서 제출 : 2015.3.30. 라. 요청장학 1) 방향 가)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유치원 교육과정 운영 지원 나) 단위 유치원 수업 개선 중심의 지원 다) 교육과정 운영의 책무성 제고 및 우수사례 일반화 2) 대상 : 권역별 3개원 3) 추진 절차 및 내용 요청장학(2015.3.20) → 요청장학 대상 선정 / 선정팀 구성(3개원) → 요청장학 선정유치원 통보(2015.3.30) → 요청장학 사전준비(2015.3.30 - 3.31) → 요청장학 활동 세미나, 워크숍, 토론, 연수(2015.4.1 - 11.20) → 요청장학 평가 및 환류(2015.11.21 - 11.30) → 인센티브 제공 우수원 및 교원 표창(2015.12.10) → 수업활동 결과 제출(2015.12.20) → 우수 사례 일반화(2015.12.30) 마. 온라인 카페를 활용한 사이버 장학 1) 방향 가) 정보화 사회에 부응한 상시 장학체제로의 전환 나) 현장 방문을 통한 장학지도의 대안으로 장학 수혜자의 다양한 욕구 충족 다) 각종 교육활동 문제점에 대한 신속한 응답으로 장학 수혜자의 욕구 충족 2) 대상 : 공립 사립 유치원, 교원 3) 장학담당자 : 사이버장학운영 위원 4) 추진절차 : 교육청 사이버장학 게시판 운영 → 장학요원 위촉 → 온라인 사이버장학 실시 → 접수 → 답변 → 문제해결 5) 결과 처리 및 환류 바. 멘토링 장학 1) 방향 가) 멘토링 운영 지원 체제는 유기적 연계를 통한 교원의 전문성 신장 나) 단위 원의 자율적 멘토-멘티 결성 다) 지구별 자율장학 및 만남의 날 운영으로 정보 공유 및 좋은 수업 나눔 활성화 라) 좋은 수업 나눔 동호회 운영으로 맞춤형 연수 추진 및 수업 전문성 신장 2) 추진계획 가) 멘토링 장학 연구회 조직 나) 멘토링 장학 지원단 조직 다) 멘토-멘티 조직 라) 만남의 날 운영 마) 좋은 수업 나눔 수업의 날 운영 바) 좋은 수업 나눔 동호회 운영 3) 대상 : 공사립 유치원 4) 기대 효과 가) 멘토링 자율 장학 활동을 통하여 멘토와 멘티 교사 간에 서로 신뢰를 쌓아가는 인간관계 발전 및 교실중심, 수업중심, 연구중심의 풍토 조성 나) 멘토링 자율장학을 통하여 교실 상황에서 자신의 행위를 개념적 이론적으로 탐구하고 반성하는 계기 마련 및 교사의 수업 능력 향상 다) 멘토 교사는 멘티를 지도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러운 수업장학과 본인의 수업 개선 효과 증진 5) 행정사항 가) 멘토링 계획서 제출 : 2015.4.20, 나) 멘토링 장학 결과 보고 : 2015.12.10 사. 컨설팅 장학 1) 방향 가) 멘티와 멘토의 원만한 관계 유지를 통한 유치원 윤리성 회복 나) 수업 정보 공유 및 나눔 활성화로 교실 수업 개선 다) 유치원의 현안 과제 해결 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컨설팅 장학 활동 전개 라) 상담을 통한 문제 해결과 지원을 통한 교육력 제고로 즐거운 유치원 분위기 조성 2) 추진계획 가) 유치원 컨설팅 장학팀 구성 나) 신청한 공립 유치원의 교수-학습방법 개선, 생활지도, 학력평가, 학교경영, 교육과정 운영 등에서 필요 영역을 선정하여 제출 다) 장학팀의 사전 연수 및 협의 실시 (1) 장학지도 실시 전 장학활동 관련 연수 실시 (2) 신청한 유치원을 방문하여 설문 조사 및 현안 과제 논의 라) 현안 과제별 컨설팅 장학 실시 (1) 대상 지역 및 유치원의 특성 사전 조사 (2) 교수-학습 및 유치원 운영 전반에 걸친 장학활동 전개 마) 컨설팅 장학 결과 처리 및 평가 (1) 컨설팅 장학 과정 및 결과 평가 (2) 컨설팅 결과보고서를 작성하여 지역교육지원청에 제출 바) 컨설팅 장학의 과정 원의 요청?선정 → 사전 컨설팅 실시(조사, 협의, 진단) → 컨설팅장학 실행안 수립 → 과제별 장학요원 배정 → 현장과 직결된 컨설팅장학 추진 → 현장 방문 컨설팅장학 실시 → 사후 협의회(평가 및 환류) → 사례 일반화 보급 3) 대상 : 공립 유치원 4) 기대 효과 가) 멘티와 멘토의 상담을 통한 문제 해결과 지원을 통한 교육력 제고로 민주적인 학교 분위기 조성 나) 컨설팅 사례집 발간 및 보급으로 장학활동의 활성화 도모 5) 행정사항 가) 컨설팅 장학 계획서 제출 : 2015.5.20, 나) 컨설팅 장학 결과 보고서 제출 : 2015.12.10 6. 예산운영 계획 7. 홍보 계획 가. 언론 매체 : 분기별 2회 나. 홈페이지 : 교육청, 학교, 시청 리플렛 홍보 다. 팜플렛 제작 홍보 : 2015.4.20 8. 중장기 발전 계획 9. 평가 및 환류 계획 가. 장학 활동 내용과 결과에 대한 반성 협의 나. 자율장학을 활성화 모델 개발하여 일반화 다. 우수 장학 활동 프로그램 홈페이지 탑재 및 홍보 10. 기대효과 가. 학교의 장학 본질적 기능 정립으로 장학력 제고 나.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는 다양한 네트워크 장학 실현 다. 유치원 교사 여건을 고려한 맞춤형 멘토링 장학 라. 유아교육 현장의 교수학습 지도 방법 개선 기여 마. 교육 수요자의 감동을 창출하는 공감 장학 실현 11. 행정사항 가. 2015년 유치원 장학 운영 계획서 제출 : 2015. 3. 20 나. 2015년 유치원 장학 우수 사례 및 홍보실적 보고 : 2015. 12. 10 다. 2015년 유치원 장학 관련 지원 예산 정산 보고 : 2015. 12. 20
서울·충남, 전교조와 단협 논란 “근무여부 보고하라” 공문 압박 교총 “학교 자율성 심대히 훼손” 지난 여름에 이어 ‘방학 중 근무’를 둘러싼 일선 학교와 진보 교육감 간 갈등이 재차 증폭되고 있다. 서울교육청은 지난 29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서울지부와의 단체협약 내용 중에 ‘방학, 재량휴업일에 강제적인 근무조 운영을 폐지한다’는 내용을 체결했다. 이에 앞선 지난 23일 충남교육청은 한 술 더 떠 전교조 세종·충남지부와의 단협을 근거로 관내 학교에 방학 및 휴업 일에 일직성 근무를 폐지한다고 밝힌 뒤 전교조 교사의 근무조 편성 실태 등을 제출하라는 공문까지 보내 현장의 비난을 자초했다. 충남 A초 교장은 “현재 교장, 교감만 번갈아 가며 출근하고 있다”며 “공문 내용은 방학 중 근무조 편성 실태를 파악한다는 형식을 갖추긴 했으나 정기적으로 재촉하는 상황에서 사실상 강제적인 성격”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전교조 교사만 빼주라는 압박이나 다름없는데 전체 교사에게 확대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교사 중 약 30%는 자율적으로 출근하고 싶어 하는데도 방학 중 근무 폐지에 찬물 끼얹지 말라는 교육청 지침과 타 교사들의 눈치가 걸려 나오지 못하는 비교육적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일선 학교는 방학을 한다 해도 초등 돌봄교실, 방과후교실, 스포츠교실 및 각종 캠프, 도서관 개방 등으로 하루에도 적게는 수십 명에서 많게는 수백 명의 학생이 오가고 있어 교사의 방학 중 업무 배제는 비현실적이라는 게 대다수 교원들의 입장이다. 학부모 역시 이런 학교 현실에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서울 B중 학부모는 “방학은 학생을 위한 것인데 왜 교사가 챙기려드는지 모르겠다”며 “무노동 무임금을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한국교총도 학교 본질에 해당하는 ‘자율성’ 훼손을 지적하면서, 교육부에 ‘학교 자율성 보장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교총은 “방학 중 교사 근무 여부는 학교 상황이나 지역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점에서 교육청이 방학 중 당직근무를 폐지를 단협을 획일적으로 강제할 것이 아니다”라며 “방학 중에도 공문 및 민원처리 수요가 있는 현실을 감안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학생 안전과 지도, 학교 업무공백 등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는 점에서 단협으로 막아서는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단협과 관련해서도 ‘교원의 노동조합 설립 및 운영 등에 관한 법률(교원노조법)’의 준수를 강조했다. 교원노조법 제6조 4항 ‘단협을 체결하는 경우 관계 당사자는 국민 여론과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해야 하며 그 권한을 남용해선 안 된다’는 조항을 들었다. 교총은 “비교육적이고 집단이기주의적으로 비춰질 수 있는 단협 내용으로 인해 국민과 사회로부터 비판이 제기될 수 있다는 점 또한 고려해야 할 것”이라며 “조희연 서울교육감의 선거법 위반 대법판결, 전교조의 법외노조 2심 판결을 앞둔 상황에서 파장이 큰 내용을 담은 단협 체결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일부 현장교사들 역시 “서울교육청은 올해 1월 전교조 법외노조 판결 이후 단협을 하겠다고 말해놓고 뒤로 실무협의를 진행하는 꼼수를 썼다”며 “매우 비교육적 발상이며 교육자답지 못하다”고 꼬집었다.
경기교총(회장 장병문)은 지난달 29일 경기도교육청 4·16홀에서 ‘2015년도 교섭·합의 조인식’을 가졌다. 지난해 10월 5개 부문, 38개항에 이르는 교섭(안)을 마련하고 교섭을 요구한 이래 총 6차에 걸친 실무교섭 끝에 최종 합의에 이르렀다. 교섭·합의서는 총 24개조 30개항으로 구성됐다. △교원 인사 및 임용제도 개선 △교원 복지 및 근무여건 △교권 및 교원 전문성 신장 △교육환경 개선 및 교원단체 지원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세부적으로는 유치원 교원의 전보 주기를 초등 교원과 동일하게 적용하기 위해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학교 보건교사 확대 배치, 학교 관리자도 방학 중 연수물 자율 제출, 학교 행정 업무 매뉴얼 개정 작업에 관련 교사가 자문위원으로 참여, 건물유지비 증액해 안전 조치 필요한 시설물 우선 개선 등에 대해 합의했다. 장병문 회장은 “교섭 합의사항이 학교 현장에 제대로 반영되는지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면서 “앞으로도 교원의 전문성 신장과 실질적인 교육 여건 개선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람마다 꿈을 가지고 산다. 물론 나에게도 있다. 그 첫째는 누구나가 갖는 개인과 가족의 행복한 삶이지만 두 번째는 우리나라 교육에 바라는 소망이 그것이다. 40년이 넘는 긴 세월을 교육 하나만을 위해 살아왔으니 바라는 소망 또한 교육과 관련 있는 것이 당연한 것일 게다. 우리나라 교육이 안고 있는 많은 문제 중에서 크게 두 가지를 항상 생각한다. 하나는 학생들이 과연 하고 싶은 공부를 학교에서 하고 있나 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능가하지 못하는 실정에서 교사들을 선발하는 과정이나 내용 방법들이 옳은 방안인가 하는 것이다. 먼저 초등학생들이 학습해야 하는 교과목과 교육 시간수를 획기적으로 줄이자는 것이다. 학습의 2대 요소는 자율과 가능성이라고 본다. 우선 초등학생의 교과목을 4개 교과로 줄이자는 생각이다. 즉, 언어영역과 수리영역 그리고 과학영역과 사회영역으로 한정하고 나머지는 방과 후 교육으로 통합하는 것이다 .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오전의 4개 교과 교육을 마치면 오후에는 모든 학생들이 자율적이고 특기를 신장시키는 방과후 교육을 하자는 것이다. 학년에 따라서 오후 시간을 2시간에서 3시간 동안에 두 가지 방과후 교육을 선택하도록 하는데 그 하나는 학습 능력이 부족한 교과목을 선택하여 보충하거나 아니면 자기가 가장 잘하는 교과목을 선택하여 더욱 심화하는 학습을 하도록 하며, 나머지 한 가지는 예체능 과목 중에서 선택하여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오전 동안의 수업은 담임교사가 하지만 오후의 방과후 교육은 그 분야를 전공한 강사들을 채용하여 책임 있는 교육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방안을 생각하게 된 것은 먼저 아이들의 즐거운 학습과 학교생활이 이루어지게 함으로써 학습력이나 개개인의 재능을 얼마든지 배양할 수 있을 것이며 나아가 전교생을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서 종일 생활토록 하게 함으로써 부모들의 사교육과 안전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시킬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이 학교의 시설이나 기자재 그리고 가르치는 인력이 충분해야할 것인바 충분한 예산의 지원이 이루러져야 할 것이다. 또 다른 하나는 교원임용에 관한 문제이다. 현행 임용의 방법은 물론 시도마다 조금씩 상이하긴 하지만 1차에는 교육학과 전공분야의 실력을 가늠하는 이론적인 평가이고 2차에는 수업지도안 작성과 수업시연이 주로 시행되고 있다. 경기도에서는 2016년 신규 교사임용시험 2차 시험에서 수업 나눔 즉 문답시간을 갖는 것과 집단적으로 실시하는 토의를 살펴보고 자기성장소개서의 내용을 반영한다는 보다 진일보한 임용시험 방안을 도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어떤 방안이든지 현행 실시되고 있는 모든 방안들의 공통점은 점수화되는 수치만을 가지고 판단하는 형식적 접근이라는 것이다. 우리 한번 생각해 보자. 1차 평가에서 이론 시험의 커트라인이 85점이었다 하면 1점 단위로 했을 적에 84점을 맞은 사람은 떨어지고 그래서 그 1점으로 인해 교사로서의 꿈을 접어야 할 수도 있다고 본다면 사람을 가르치고 인간을 길러내는 교육자의 자질을 점수 하나만으로 결정해버리는 그야말로 너무나도 모순투성이인 방법이라는 데에 소름이 돋는다. 여기에서 중요한 건 교사로서의 가장 중요한 자질이 무엇인가 하는 것이다. 바로 인성과 열정 즉 의욕과 사람됨이라고 본다. 교육대학교에서 기능과 방법들을 충분히 배웠다. 개개인이 타고난 성품은 그 누구도 어찌할 수가 없을 것이다. 교원자격증을 갖춘 예비 교원들을 다시 시험으로 평가 선발하지 않고 일단 졸업을 하면 3년 동안 의무적으로 준교사의 직을 갖고 근무토록 한다는 것이다. 3년 동안에 기존의 선배 교사들과 함께 한 교실에서 근무하면서 수업과 생활지도 등에 대해 현장에서 실습을 하는 것이다. 교사를 도와 부진아를 개별지도 하거나 업무를 처리하기도 하고 학습 자료를 제작하는 등 보조교사로서 해야 할 일이 많을 것이다. 그러면 왜 3년인가. 아이들 가르치는 기능 습득도 그러하지만 그 인턴 교사가 정말로 아이들을 잘 이해하고 교직을 천직으로 알고 최선을 다할 것인지를 살펴보려면 최소한 3년 동안은 함께해야 할 것이다. 3년 동안 함께한 선배 및 동료 교사들과 관리자와 그리고 학부모들의 평가를 통해 필요로 하는 숫자만큼 임용을 하면 될 것이다. 그해에 임용이 되지 못하면 다시 1년을 더 근무토록 한 후에 다시 평가를 받아 임용하며 3번의 기회동안 임용이 되지 못하면 교육자로서의 자질이 부족하다고 판단해야 할 것이다. 써 놓고 보니 두 가지 사자성어가 생각난다. ‘別具只眼(별구지안)’과 ‘奇想天外(기상천외)다. 남다른 혜안이나 깊은 식견이 있는 별구지안은 분명 아니니 그냥 한 사람의 아주 기이하고 엉뚱한 생각의 기상천외임이 분명하다.
올해부터 그간 현장의 원성이 컸던 학교성과급제가 폐지되고, 초등학생 만족도 조사와 학폭가산점은 개선·축소된다. 수능에서는 한국사가 필수과목이 되고, 국어·수학 수준별 시험은 폐지된다. 또 중학교에서는 지난해까지 시범운영됐던 자유학기제가 전면 실시되고, 대학에서는 산업연계 교육활성화 선도대학(PRIME), 사업 대학 인문역량 강화사업(CORE) 등 굵직한 사업이 새로 시행된다. ▲교원평가제 개선 = 근무성적평정(근평)과 성과급평가가 교원업적평가로 통합되면서 지난해까지 연 3회 실시됐던 교원평가가 연 2회로 줄어든다. 또 연도 단위로 운영되던 평가대상기간이 학년도 단위로 통일된다. 교원업적평가는 관리자평가와 교사평가(다면평가)로 구성되며, 승진과 성과상여금평가에 각기 다른 비율로 활용된다. 교사평가에서는 생활지도가 강조되면서 기존 20%였던 반영률이 30%로 확대된다. 승진에는 관리자 평가 60%(교장 40%+교감 20%, 전부 정성평가)와 교사평가 40%(정성 32%+정량 8%)가 반영된다. 승진후보자명부 작성 시 5년 중 3년간의 평가 결과를 최근부터 5:3:2 비율로 합산하던 산정방식은 2018년 4월 1일부터 1:1:1로 변경된다. 성과급평가에는 교사평가 결과만 정성 20%, 정량 80%의 비율로 적용된다. 또 성과상여금의 20%를 차지하던 학교성과급제 폐지에 따라 해당 금액이 개인성과급에 합산 지급된다. 교원능력개발평가는 시·도교육청 자율성이 강화되고, 신뢰성 등에 문제가 많았던 초등학생 만족도조사는 능력향상연수대상자 지명에는 활용치 않고 교원의 자기성찰 자료로만 쓰이게 된다. ▲학폭가산점 축소 = 높은 배점과 유공자 선정 기준의 모호함으로 인해 현장의 비판이 많았던 학교폭력 유공교원 승진가산점(학폭가산점)이 축소된다. 현행 학폭가산점제는 연간 0.1점씩 20년 간 총 2점까지 부여하도록 돼 있어 전체 공통가산점 5점 중 4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았다. 교육부는 연 0.1점은 유지하되 기간을 최대 10년까지 단축해 총점을 낮추는 방안을 1월 중순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사립교원 공무원 특채 요건 세분화 = 올해부터 사립학교 교원이 장학사·연구사로 특채되기 위해선 3년 이상 사립학교 근무경력이 있어야 한다. 장학관·연구관은 여기에 교육전문직이나 교(원)장·교(원)감으로 재직한 경력이 1년 이상 필요하다. 전문직 이외의 교육공무원은 폐교·폐과, 학급감축으로 인한 퇴직·과원이 되는 사립학교 교원이어야 한다. 지난해까지는 사립학교 근무경력이 3년 이상이거나 폐교·폐과, 학급감축으로 인한 퇴직·과원 교원이면 공립학교 교사나 전문직으로 특채될 수 있었다. ▲자유학기제 전면실시 = 중학교 1학년 1학기~2학년 1학기 중 한 학기 동안 지필식 총괄평가 없이 학생들이 토론, 실습 등 참여형 수업을 받도록 하는 자유학기제가 전면 실시된다. 이에 따라 각 학교는 학생 수요를 반영한 자유학기 활동을 170시간 이상 편성하고, 진로체험활동도 2회 이상 실시해야 한다. 교육부는 학교당 2000만원 안팎의 예산을 특별교부금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사 수능 필수화, 수준별 시험 폐지 = 2017학년도 수능부터 한국사 영역이 필수로 운영되며, 국어·수학 수준별 시험이 폐지된다. 한국사는 4교시 탐구영역과 함께 실시되며, 30분간 20문항을 풀도록 함에 따라 4교시 시험시간이 60분에서 90분으로 늘어난다. 상대평가인 타 과목과 달리 절대평가에 따른 등급만 산출되는데, 1등급은 40점~50점(만점)이고 2등급부터는 5점 단위로 9등급까지 나뉜다. 수준별 시험 폐지는 선택에 따라 대입 유불 리가 갈린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다만 수학은 문·이과에 따라 나/가형으로 실시된다. 수능 시험일은 11월 둘째주 목요일에서 셋째주 목요일로 한 주 늦춰진다. 고등학교 교육정상화를 위한 것으로 올해 2017학년도 수능 시험일은 11월 17일이다. ▲산업연계 교육활성화 선도대학(PRIME) 사업 = 사회변화와 수요에 맞는 대학의 자발적 구조개혁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부터 3년간 추진된다. 사회변화·산업수요 중심으로 학사조직과 정원조정을 선도하는 ‘사회수요 선도대학(대형, 9개교 내외)’에 1500억원, 유망한 특정 분야 인력 양성을 목표로 하는 ‘창조기반 선도대학(소형, 10개교 내외)’ 500억원 등 총 2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대학 인문역량 강화사업(CORE) = 기초학문인 인문학을 보호·육성하고 사회수요에 부합하는 인문계 학과·교육과정 개편 지원을 위해 20~24개 대학에 연간 총 600억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된다. 참여를 원하는 대학이 교육부가 제시한 글로벌 지역학, 인문기반 융합, 기초학문 심화, 기초교양대학 모델이나 자체 계획을 수립해 신청하면 이를 심사·지원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인생살이라는 게 어쩌면 추워서 좋고 때로는 따뜻해서 불편하다. 올해 들어 기온이 정상인 날이 드물다. 계절적으로 새해가 눈앞이니 눈이 오고 얼음이 얼어야 정상인데 봄날 같은 이상기온 때문에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많다. 오죽하면 스키장과 눈썰매장에서는 춥지 않아 아우성이다. 사는 게 다 똑 같지만 역사는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거울이다. 소통하지 않고 미래로 건너뛸 방법도 없다. 그래서 상대편과 마주보고 끊임없이 대화하는 게 중요하다. 35년 동안 일제강점기를 겪은 우리나라나 일본이 처한 요즘의 환경도 그러하다. 여행을 자주 하게 되며 가끔 훗날 들여다볼 기록을 남긴다. 어쩌면 욕망을 하나, 둘 채워가는 흔적이지만 준비만큼은 철저하다. 12월 27일 아내와 함께 다녀왔던 여행지로 팔당호 주변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 그날은 한국과 일본이 위안부 협상을 하루 앞둔 날이었다. 인터넷을 뒤적여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모여 사는 나눔의 집과 일본군위안부역사관이 팔당호 가까이에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마음이 앞서 아침 일찍 차를 몰고 청주에서 경기도 광주로 향했다. 모든 것이 우리 정부나 일본이 아니라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의견을 먼저 받아들이는 쪽으로 결정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경안천에서 가까운 ‘경기도 광주시 가새골길 85’에 일본군위안부역사관이 있다. 325번 지방도에서 퇴촌면 원당2리로 들어서 차 한 대 겨우 다닐 수 있는 좁은 골목길을 따라 올라가면 마을 끝에서 역사관을 만난다. 일본군위안부역사관은 1998년 나눔의 집에 개관한 세계 최초의 성노예 주제 인권박물관이다. 입구에 평화와 인권을 상징하는 조형물과 추모비,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의 위령탑이 세워져 있다. 순수 민간자원으로 설립된 지상 2층, 지하 1층의 전시공간은 일본의 전쟁범죄 행위를 고발하고 피해자 할머니들의 명예를 회복하는 산교육의 장이다. 일본군위안부역사관을 둘러보는데 뒤편에 있는 나눔의 집으로 신문과 방송국 기자들이 줄지어 들어간다. 뒤꽁무니를 따라가니 양국이 합의를 앞둔 위안부 문제에 관해 당사자인 피해자들이 소견을 밝히는 중요하고 역사적인 자리였다. 일본군위안부역사관에서 나와 325번 지방도를 북쪽으로 달리면 퇴촌면 정지리의 길가에 경안천습지생태공원이 있다. 수변식물을 통해 팔당호 상수원으로 유입되는 경안천의 수질을 친환경적으로 개선하는 습지생태공원으로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다. 고니의 화려한 군무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이날도 사진작가 30여명이 갈대밭에서 새들의 비상을 기다리고 있었다. 경안천습지생태공원에서 북쪽으로 6㎞ 거리인 남종면 분원리에 조선백자 자료전시관인 분원백자자료관이 있다. 길가에 서있는 분원도요지 표석 옆 오르막이 분원초등학교 가는 길이다. 생김새가 힘찬 플라타너스들이 입구에서 맞이하는 운동장을 지나면 사옹원분원리석비군(광주시향토문화유산기념물 제3호)과 폐교된 학교 건물을 철판으로 둘러싸서 수장고의 이미지를 형상화시킨 분원백자자료관을 만난다. 조선시대에는 사옹원에서 왕실과 궁궐에 필요한 음식 관련 업무를 관장하였다. 분원백자자료관은 조선 왕실에서 사옹원의 분원을 설치하여 우수한 도자기를 많이 생산하던 유적지에 설립한 자료관으로 19세기 조선 백자와 관련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분원백자자료관에서 나와 다시 북쪽으로 물가를 따라가면 팔당전망대가 팔당호를 바라보고 서있다. 팔당전망대는 2008년에 개관한 팔당물환경전시관으로 엘리베이터로 9층에 오르면 ‘시간여행으로 만나는 팔당호’를 주제로 물 환경의 중요성에 대한 홍보물이 설치되어 있다. 전망대에서 소내섬과 공도교, 다산유적지와 양수대교의 멋진 풍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광동교를 건너 45번 국도를 달리면 맞은편으로 팔당전망대와 분원백자자료관 방향이 가깝게 보인다. 팔당전망대에서 북쪽으로 가까운 곳에 있지만 호수 건너편이라 굽잇길을 한참 돌아 남양주시 조안면 능내리에 있는 다산유적지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태어나 이곳에서 죽은 다산 정약용의 생가인 여유당, 다산의 묘, 다산문화관, 다산기념관 등이 있다. 다산은 오랫동안 유배생활을 했지만 목민심서, 경세유표 등 수많은 저서를 남긴 조선 후기 최고의 실학자였다. 다산문화관에는 저서들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일생을 소개하는 영상물, 다산기념관에는 수원성 축조 과정에 쓰였던 거중기와 강진 다산초당의 축소 모형 등이 전시되어 있다. 백성들의 삶을 윤택하게 하고자 했으며 지속 발전의 가치를 추구했던 정약용의 삶과 업적이 2012년 유네스코 세계 기념인물로 선정되게 했다. 여유당(與猶堂)은 다산의 생가로 원래 현재 생가의 왼쪽 작은 표석이 있는 곳이었는데 홍수로 떠내려가고 터만 남아 있는 것을 지금의 모습대로 복원하였다. 다산의 당호인 여유당의 '여(與)는 겨울의 냇물을 건너듯, 유(猶)는 사방을 두려워하듯'으로 조심조심 세상을 살아가야 한다는 다산의 깊은 뜻을 품었다. 다산의 묘는 생가의 집 뒤로 보이는 언덕을 올라야 만난다. 묘소에 도착하면 곡장에 쌓인 봉분, 상석과 향대, 비석과 혼유석이 있다. 묘소는 남쪽으로 팔당호가 펼쳐지는 길지에 위치한다. 두물머리는 다산유적지 북동쪽 물가에 위치한다. 물이 만나는 곳에 사람까지 만난다는 곳으로 양수리라는 지명에 걸맞게 남한강과 북한강의 두 물줄기가 합쳐지는 명승지다. 최근 수도권 사진 동호인들이 손꼽는 최고의 출사지로 새벽 물안개가 피어오를 때 호반의 운치가 아름답고, 400년 수령을 자랑하는 느티나무와 황포돛배가 TV드라마나 영화 속에 자주 등장한다. 휴일의 저녁나절이라 가족이나 연인들이 많다.
최근 인천에서 일어난 친부에 의한 자녀 학대 사건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됐다. 자녀를 최일선에서 보호해야 할 친부가 자녀를 학대하고 보호를 방임하여 아사 직전까지 몰고 갔다는 점은 우리 교육과 복지의 어두운 그림자를 보여준 것이다. 진정한 선진국, 교육복지국가가 되려면 아직 멀었다는 반증인 것이다. 이와 같은 인천의 장기결석 초등학생 학대사건 논란과 관련해 정부는 긴급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를 종합하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이와 관련한 대책으로 아동 보호를 위한 담임교사의 권한과 역할 강화를 천명했다. 또 다시 학생 보호에 대한 사후약방문, 소 잃고 외양간 고친 격의 대책을 제시한 것이어서 안타깝다. 이번 인천의 친자녀 학대 사건은 가정에서 발생한 사건이기는 하지만, 의무교육 단계의 아동이 학교와 교육의 울타리에서 보호받지 못하고 고통 속에 방치됐다는 점에서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가 매우 강하다. 따라서 이번 사건을 교육 당국과 교육계, 교육자들을 한결같이 반성의 계기로 삼아야 하며 적절한 후속 조치를 조속히 마련하는 데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물론 이번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담임교사 권학과 역할 강화는 매우 원론적인 이야기다. 초・중・고교 보통 교육 단계에서 담임 교사의 역할의 중요성은 아물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학생들과 종일 함께 생활하며 교감하는 담임교사들의 권한과 역할 강화는 생활지도보다도 교육의 연장으로 이해해야 한다. 특히 학생교육과 학생안전을 위해 담임교사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에서 담임교사의 권한 강화 방침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문제는 담임교사 권한 역할 강화가 다분히 추상적이어서 구체적인 세부적 대안이 제시돼야 할 것이다. 현행 초・중등교육법, 초・중등교육법시행령은 허점이 많다. 이번 사건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 아동학대 의심가정이 있다고 해도 정당한 사유 없이 7일 이상 결석한 학생과 취학하지 않은 학생에 대해 독촉장만을 보낼 수 있을 뿐 학교에서는 어떠한 조치도 할 수 없는 현행 초중등교육법상의 허점이 노출된 이상 법령정비 등 제도적 보완이 시급한 것은 사실이다. 따라서 담임교사 및 학교의 학생 장기결석 사유 및 학대여부를 파악할 수 있는 권한을 법에 보장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담임교사가 학생들의 행동과 활동 상황을 제일 잘 알고 있듯이 교육적인 담임교사의 역할을 자율적 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부여해야 할 것이다. 개인정보 보호, 학생 인권 보호 타령에 학생의 안전이 극단적으로 훼손되는 현실을 외면해선 안 된다. 근본적으로 학생에 대해 학교와 가정에서 어떻게 교육할 것인가에 대해 의논하고 교육적 목표를 설정하는 관계가 단절됐다는 점을 주목한다면 학생에 대해 학부모와 교사가 한 마음이 되어 동일한 교육관을 갖고 학생을 위해 공동 노력하는 분위기 확산과 제도적 장치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그리고 그동안 혹시 제도적인 맹점으로 초・중・고교 담임교사들에게 권한과 역할은 부여하지 않고 책무만을 강요하지는 않았는지 반성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아동학대 의심이나 장기결석, 학대 피해 의심, 행동 이상 등의 사유를 포함해 담임교사의 학부모 상담 요청, 개별 가정방문 등을 허용해야 할 것이다. 또 학부모는 담임교사의 교육적 근접 활동을 의무적으로 이행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 담임교사의 학생 보호 역할과 활동을 폭넓게 보장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이번 교육부가 마련하겠다고 밝힌 ‘아동학대 및 장기결석 아동 관리 매뉴얼’의 단위학교 보급이 지원하고 담임교사의 역량과 역할, 권한을 실질적으로 보장해야 함을 강조하며, 단위 학교 자율성 보장을 통한 교사 및 교감, 교장의 학생지도권 보장을 위해서는 시‧도 교육청(지역 교육지원청) 및 교육부의 지도・간섭 최소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결국 힉교와 교육 당국은 초・중・고교 모든 학생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야 할 것이다. 2014년말 기준 사라진 청소년 68만명의 행방도 반드시 밝혀서 그들이 어디서, 어떻게 생활하는지도 밝히는 것이 교육복지 국가의 기본 책무다. 장기간 학교에 나오지 않고, 학업을 중단한 학생들은 물론, 학교에 나오더라도 가정에서 학대당하고 안전을 유린당하는 학생들도 파악하여 그들의 인권과 교육권을 보장해 줘야 할 것이다. 아무쪼록 이번 정부의 이번 담임교사 권한과 역할 확대 대책이 다시는 미래 사회의 주역인 학생들이 교육, 학교, 법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방치되는 일을 근절하는 계기다 되길 기대한다. 그리고 계제에 모든 청소년과 학생 보호는 이 시대 모든 어른들의 책무라는 점도 성찰해야 할 것이다.
■인성교육진흥법 7월 시행…‘인성’ 중심 교육 신호탄 지난해 말 국회를 통과한 인성교육진흥법이 시행령을 갖춰 7월 21일부터 시행되면서 우리 교육에 한 획을 그은 역사적인 해로 기록된다. 한국교총과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의 줄기찬 요구와 국회가 뜻을 모아 교육의 패러다임을 ‘인성’ 중심으로 전환하는 기틀이 마련된 의미다. 시행령은 △인성교육 종합계획 5년마다 수립 △인성교육진흥위원획 구성․운영 △교사 인성연수 연4시간 이수 △국가․지자체 인성교육 예산 지원 등을 담았다. 당초 우려했던 대입 인성평가, 교‧사대 입시 인성평가 등은 백지화 하거나 대학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 법 시행 이후 인성교육은 유초중등 학교 뿐 아니라 대학과 軍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공무원연금 개혁 ‘民官政 대타협’ 새 역사 지난 5월 29일, 국회는 첫 사회적 합의안 성격인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1년여 진통 끝에 마침표를 찍은 이번 연금법 개혁은 대한민국 최초로 국회 안에 민관정이 함께 참여한 국민 대타협기구를 만들어 합의안을 도출했다는 점에서 민주주의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다. 그 과정에서 교총은 국민 대타협기구에 이어 실무기구까지 구성과 운영을 주도하며 여의도 총궐기 등 장외 투쟁과 장내 협상력을 발휘해 단일안 마련을 이끌어냈다. 이를 통해 교총은 연금상한제 저지, 직업공무원제 사수, 기여율‧지급율 피해 최소화 등 교원의 특수성을 반영해냈다. 아울러 인사혁신처 내에 교원인사정책개선협의기구 설치를 관철시켜 연금2라운드 활동인 교원 사기진작 협상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문‧이과 통합’ 2015 개정교육과정 발표 교육부는 문·이과 구분에 따른 지식편식 현상을 개선하고 융합형 인재 양성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2015 개정교육과정을 9월 23일 확정‧발표했다. 주요내용은 2018년부터 고교 교과과정에 ‘통합사회’ ‘통합과학’ 과목을 신설하고 고교 국영수 등 기초교과 비중을 50% 이하로 제한했다. 초등학교는 내년부터 ‘안전생활’ 교과가 생겨 안전교육이 의무적으로 실시된다. 중학교에는 정보교과가 필수과목으로 지정돼 소프트웨어 교육이 강화된다. 한편 이번 교육과정 개정은 현장 교원이 전면에 참여한 보텀업(Bottom-up) 중심의 국가교육과정 개정으로의 전환에 의미가 있었다. 교총 새교육개혁포럼은 총 5차례의 국가교육과정 현장포럼을 통해 교사들의 현장 검토 의견을 모아내고 이를 반영해 냈다. ■메르스 강타…2000여 학교 휴업 겨울철 신종플루에 시달렸던 학교가 올해는 신종 감염병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에 떨어야 했다. 국내에서 5월 20일 첫 감염자가 발생한 메르스는 7월 초까지 총 186명을 감염시키고 38명을 사망하게 하면서 전국을 공포에 떨게 했다. 정부와 방역 당국, 교육청의 엇박자 대응까지 겹치면서 학부모들의 휴교 요구가 빗발쳤고 2천 곳 넘는 학교가 휴교령을 내려야했다. 등교 학교 교사들은 한달 이상, 매일 전교생 발열체크에 나서고 교실마다 손소독제, 마스크를 비치하느라 진땀을 흘렸다. 짧게는 2~3일, 길게는 보름 내외 휴업한 학교들은 올 겨울방학을 줄이기로 했다. ■인천 세계교육포럼 개최…교육외교 위상 드높여 전 세계의 교육축제인 2015 세계교육포럼이 5월 19일~21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개최됐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앤서니 레이크 유니세프 총재와 교육 장‧차관 111명, 교원단체 대표 등 167개국에서 150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교육의 우수성을 알리고 교육외교의 위상을 드높인 무대였다. 포럼은 2030년까지 향후 15년간 전 세계가 추구할 교육목표로 ‘모두를 위한 양질의 교육 보장과 평생학습 진흥’을 제시한 ‘인천선언’을 채택했다. 포럼은 개도국 성공모델을 넘어 세계교육을 이끌 한국교육의 진화를 과제로 남겼다. 이와 관련 교총은 사전행사로 인성교육국제포럼을 열고 ‘인성교육’을 화두로 던지고 교원이 인성과 글로벌 역량을 갖춘 인재 양성의 주체가 돼야 한다고 제시했다.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파동 9월 국정감사 때부터 여야가 격돌한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이 11월 3일 정부의 확정 고시로 본격화됐다. 중‧고교 한국사교과서를 현행 검정에서 국정으로 전환한다는 내용이다. 이에 따라 향후 1년여 간의 집필과정을 거쳐 2017년 3월부터 쓰이게 된다. 정부와 여당은 현행 검정교과서가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좌편향적 내용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야당은 친일·독재를 미화하려는 시도라며 맞서고 있다. 여기에 시민단체, 학계 등을 중심으로 찬반 논쟁이 맞불 집회, 무력 집회로 격화되면서 하반기 최대 쟁점이 됐다. 특히 교육계에서는 일부 진보교육감들이 대안 인정교과서를 제작하겠다고 밝혀 학교 정치화 논란이 이어질 우려다. ■법정 단골인사 된 교육감들…직선제 폐지론 고개 2기 직선교육감 1년을 맞은 올해, 전‧현직 교육감들이 잇따라 선거부정으로 법정에 서며 직선제 폐지론이 뜨겁게 일었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허위사실 공표로 1심에서 당선무효형, 2심에서 선고유예 판결을 받았고, 문용린 전 서울교육감도 선고유예, 충북 김병우 교육감은 16개월 간 25차례 법정에 선 결과 벌금 90만원에 처해졌다. 여기에 직선교육감들의 9시 등교, 편향‧코드 인사, 1억 포상 촌파라치 등 이념적 실험정책도 폐지론을 부채질했다. 이에 새누리당 윤재옥 의원은 지난 5월 교육감 직선제를 폐지하는 지방교육자치법 개정안을 발의했고, 당 차원에서 새누리당은 교육감제도개선TF를 구성, 6월부터 권역별 토론회를 개최하며 직선제 폐지 여론몰이에 나선 상태다. ■무상교육 정치싸움에 또 ‘누리’ 대란 만3~5세 누리과정 예산의 지원 주체를 놓고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여야 정치권이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유치원‧어린이집의 ‘누리大亂’이 또 재연됐다. 정부는 내국세 수입 등을 재원으로 시도교육청에 총액 배분하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에서 충당하라는 입장이다. 반면 진보교육감들은 누리과정이 대통령 공약인 만큼 전액 국고 지원해야 한다며 특히 어린이집 누리예산을 편성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시도의회가 형평성을 이유로 유치원 누리예산까지 전액 삭감하는 극단적인 사태가 이어졌다. 여야의 무상교육 브랜드인 누리과정, 무상급식이 한 치 양보 없는 정치싸움을 벌이면서 130만 명의 유치원‧어린이집 원생만 볼모로 잡힌 꼴이다. ■대학구조개혁평가 첫 발표…대학가 후폭풍 교육부가 지난해 1월 발표한 ‘대학구조개혁 추진 계획’(대학평가를 통해 5개 등급으로 분류해 2023년까지 16만명의 정원을 줄이겠다는 것)에 근거해 올 4~8월 진행된 대학구조개혁평가 결과가 8월 31일 처음 발표되면서 거센 후폭풍을 몰고 왔다. 재정지원제한 D‧E등급을 받은 4년제 대학 32곳, 특히 지방대를 중심으로 평가 공정성에 대한 반발이 이어졌고 강원대, 한성대, 광양보건대 총장 등이 결과에 책임을 지며 줄줄이 물러났다. 이중 23개 대학은 올 수시 모집에서 전년대비 경쟁률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개혁을 뒷받침할 대학구조개혁법은 야당의 반대로 교문위 법안소위에 상정조차 못하며 2년째 공전 중이다. ■총장직선제 폐지 반대 부산대 교수 투신 자살 지난 8월 17일 부산대 국어국문학과 고현철 교수가 총장직선제 폐지에 반대하며 투신해 목숨을 끊는 일이 일어났다. 이는 대학 사회는 물론 교육계 전체에 큰 충격을 던지며 국립대학의 총장선출제 논란에 불을 당겼다. 이후 국교련 등 국립대 교수회를 중심으로 총장직선제 요구가 봇물을 이뤘다. 하지만 교육부는 총장직선제가 대학 내 파벌을 조장하고 무분별한 공약으로 재정 악화를 초래한다며 12월 15일 폐지 입장을 밝혔다. 교육공무원법을 개정해 선출방식을 간선제로 단일화하겠다는 게 골자여서 추후 교수회, 야당 등의 거센 반발과 진통이 예상된다.
독일에서는 대학 진학이나 직업교육에서 이공계열을 선택하는 젊은이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공계 진흥을 위한 교육인 민트(Mintbildung)프로젝트의 성공적 결과라고 평가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청년층의 이공계 기피 현상이 확대되는 추세다. 이는 교육계는 물론 국가적으로도 반드시 풀어야할 숙제가 되고 있다. 젊은이들이 이공계를 기피하게 되면 과학기술의 발전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게 되고 마침내는 국가 경쟁력이 떨어지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은 독일도 예외는 아니었다. 독일의 이공계 기피현상은 미래에 대한 불확실한 비전이나 직업 선택에서의 불이익 때문이 아니라 학생들이 수학이나 물리 등 기초·응용 과학 과목을 어려워하기 때문이라는 단순한 이유가 가장 크게 작용했다. 독일 청년들의 이공계 기피현상이 국가차원의 심각한 문제라는 사실이 이슈가 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8년 ‘민트는 미래를 만든다(Mint Zukunft Schaffen)’라는 협회가 기업가들을 주축으로 결성되면서부터다. 이 협회는 독일사회에 이공계 전문 인력 부족의 심각성을 알리고 ‘민트’ 과목인 수학(Mathematik), 정보통신(Informatik), 자연과학(Naturwissenschaften), 기술(Technik) 교육을 강화하자는데 취지를 두고 조직됐다. 이공계 전문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던 기업들이 이를 해소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선 것이다. 대부분의 독일기업은 학교교육을 통해 배출된 전문 인력 중에 필요로 하는 인재를 선발해 쓰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직업교육에 동참한다. 절반은 학교에서, 절반은 기업에서 교육받는 이원제 대학이나 이원제 직업교육 시스템이 구체적인 예다. 때문에 이공계 인재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이 앞장서는 모습 또한 지극히 자연스럽다. 협회 결성을 계기로 지난 10여 년 동안 수많은 자연과학 분야의 경연대회가 생겨났고 2011년부터는 연방정부를 주축으로 각 주별로 초·중등학교와 대학, 직업학교 심지어는 유치원까지 ‘민트’ 교육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심혈을 기울여 왔다. 노드라인베스트팔렌 주의 경우 협회 지회와 빌레펠트 대학이 연계, 조기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 전문교사를 집중적으로 양성했다. 현재까지 3000여 명의 유치원 교사가 연수에 참여했고, 전문교재와 실험실습 도구를 제작해 유치원에 배포하고 있다. 초등학교에서는 민트 교육 연수를 받은 2명의 교사가 소그룹별로 14일 동안 52개의 과학실험을 시행하는 ‘미니페노메나’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연방차원으로는 현재 1만7000여 명의 학생과 교사, 학부모, 기업가들이 협회에 가입해 적극적으로 민트교육 프로젝트에 동참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가 최근 OECD 교육지표에 반영되면서 그간의 이공계 진흥을 위한 교육정책들이 성공을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이 협회 관계자와 교육계의 평가다. OECD 교육지표에 의하면 독일은 대학 학사과정이나 전문 직업교육을 시작하는 청년들의 40%가 이공계열로 나아가고 있다. 이는 26%에 그친 OECD 평균에 비해 확연히 높아 독일이 여전히 기술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지키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줬다. 이밖에도 독일은 대학교육이나 직업교육을 받지 않으면서 근로도 하지 않는 20세부터 24세까지 청년의 비율이 10%로 15.5%인 OECD 평균보다 낮고 30%나 되는 남유럽에 비해서는 현저히 낮은 편으로 나타났다. 이는 학교교육과 직업현장을 연결해 주는 이원제 직업교육 시스템이 훌륭하게 작동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뉴질랜드에서는 빈부격차가 학교의 학생 수용 상태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빈곤층이 밀집된 지역의 학교에는 학업 중단 학생이 늘며 학생 정원을 채우기도 어려운 반면, 부유층이 많은 지역의 유명 학교에는 학생들이 몰려 골머리를 썩고 있다. 오클랜드 남부 외곽인 파파쿠라 지역의 저소득층이 밀집된 한 고등학교는 최근 재학생이 급격히 줄게 됐다. 2011년 발생한 대지진으로 인해 오클랜드 지역으로 대규모 이주가 진행되면서 주택값이 상승해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거나 학업을 중단하는 학생이 늘어서다. 이로 인해 이 학교의 많은 선생님들이 다른 지역으로 전근을 가게 됐고 교육 여건이 악화됐다. 이것은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 하락, 교장 사퇴로까지 이어지게 됐다. 결국 학교는 문제 학교로 인식되며 학생 정원을 채우기도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 뉴질랜드에서는 빈곤층 아동이 갈수록 증가하면서 학교를 다니기조차 어려운 상황이 속출하고 있다. 뉴질랜드 해럴드 보도에 따르면, 지난 1984년 15%에 그쳤던 아동 빈곤층 비율이 이제는 30%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학교에 도시락을 싸오지 못하는 학생이 늘어 557개교 중 77개교에서는 무료 과일 배식을 실시하고 있을 정도다. 영양 공급이 불충분해 생기는 지능이나 신체적 성장 과정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려는 취지로 3년 전부터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식사에만 어려움을 겪는 것이 아니다. 뉴질랜드에서는 보통 학년 말에 다음 해에 사용하게 될 학용품 리스트를 가정에 보낸다. 초등학생의 경우에는 보통 40~70달러, 고등학교의 경우는 과목당 70~100달러 정도의 가격을 지출하게 된다. 비록 소액이기는 하지만 빈곤층 가정에서는 이조차 감당하기 쉽지 않은 실정이라는 것. 더욱이 최근에는 학교에서 개인용 태블릿PC를 활용한 교육을 확대하면서 개인적으로 준비해오기를 요구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반면 오클랜드 시티 북쪽 앱섬 지역에 있는 마운트 알버트 그래머 스쿨은 넘쳐 나는 학생들을 다른 학교로 보내기도 하고, 수용 인원을 늘리기 위한 건물 신축을 위해 지역 사회 기부를 요청하고 있을 정도다. 학군이 좋다고 알려진 지역인데다 많은 인재를 배출한 명문 공립고등학교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어린 학생들이 있는 가정조차도 미리 학교 주변으로 이사를 와서 이 학교 진학을 기다리고 있다. 보통 수용 정원보다 많은 학생들이 지원할 경우 근거리 순위나 형제가 이미 다니고 있는 학생들을 우선적으로 뽑고 있기 때문이다. 명문고 주변에는 이같은 학부모들이 몰려 해당 지역의 집값이 두세 배씩 오르고 있을 정도다. 이에 따라 정부는 빈곤층 학생들에게 교육이 가난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다양한 구제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최근 네덜란드에서는 학생 수 감소로 초·중등 교사들의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다. 네덜란드 사회보장지원부서인 UWV(uitkeringinstantie)는 내년에 초등학교는 2700명, 중·고등학교는 4000명의 교사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네덜란드에서는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 동안 무려 1만5000여명의 교사 일자리가 감소했다. 학생 수 감소와 교육재정난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교육부는 교사 일자리 확보 대책으로 초·중등 교사간의 벽을 허무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교사들에게 다양한 학교를 선택할 수 있는 문호를 넓혀준다는 차원이다. 이를 위해 교사 양성 과정부터 초·중등의 차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초등교사는 PABO라는 교육대학에 진학해야 하고 중등교사는 HBO 실무중심대학으로 가야 한다. 초등교사가 중등 교사가 되려면 HBO에서 1~2년의 과정을 추가로 이수해야만 한다. 그러나 앞으로는 추가 교육기간을 소요하지 않고 중등 교사 자격을 비교적 쉽게 획득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PABO에 HBO에서 개설한 교육과정을 확대 운영토록 할 방침이다. 중등교사들이 초등학교에서 수업하는 것을 확대하는 정책도 추진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전 교과를 동시에 가르치는 초등 교사보다 중등 전담 교과 교사들이 수업을 진행했을 때 학생들의 수업 만족도가 높았다는 조사 결과를 반영했다고 밝혔다. 교사들의 일자리 확보뿐만 아니라 학생 교육의 질을 높이는 차원에서도 유용하다는 설명이다. 현재도 음악이나 기술, 특정 언어과목에 한해서는 중등 교사가 초등학교에 가서 수업을 할 수 있게 돼 있다. 그러나 앞으로는 지리나 역사, 수학, 과학 등 더 많은 과목으로 늘려가기로 했다. 한편, 초중등 교사의 일자리가 줄어드는 데 반해 대학에는 학생 수가 증가하면서 교수의 일자리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취업난을 우려해 안정된 직업을 얻고자 대학으로 진학하는 학생이 늘고 있어서다. 특히 최근 외국인 학생이 증가하면서 영어와 네덜란드 이중 언어가 가능한 교수가 더 많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취업이 유망한 생물이나 과학 화학 분야에 학생이 몰려 이 전공의 교수 일자리가 더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법제화 이후 첫 임용된 수석교사의 재임용 심사과정에서 시·도교육청의 자의적이고 과도한 ‘역량평가’로 무더기 탈락하면서 수석교사 폐지 수순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4년간의 업적평가와 연수실적평가 결과는 무용지물이 된 채, 평가 영역이 중복된 일회성 면접이나 현장평가가 당락을 결정하고 있어서다. 지난 16일 광주시교육청은 재심사를 통해 중등 수석교사 14명 중 9명을 탈락시켰다. 시교육청은 1차 전형으로 업적평가 및 연수실적평가(400점), 2차로 심층면접을 통한 역량평가(100점)를 실시하며 면접결과 80점 미만은 탈락 처리했다. 이에 대해 수석교사제를 사실상 고사시키기 위해 역량평가가 부당하게 적용됐다는 비판이 거세다. 수석교사들은 “역량평가 신설 자체가 교육부령으로 정한 ‘수석교사의 재심사에 관한 규칙’에서 제시된 재심사 기준인 ‘그 밖에 부적격한 사유의 유무’를 자의적으로 해석한 재량권 남용”이라고 지적했다. 당초 선발 공문에서나 4년간의 운영과정 중에는 ‘업적평가 및 연수실적평가 점수를 합산해 280점 이상이 돼야 한다’거나 건강상태, 비위 관련 여부 정도의 기준만 제시하다가 재심사 기간을 한 달도 채 남기지 않은 상태에서 갑자기 역량평가를 끼워 넣은 졸속행정이라는 주장이다. 정선기 광주중등수석교사회장은 “매년 업적보고서를 내고 평가받았던 4년의 과정은 무시한 채 30분 이내로 실시한 면접 역량이 재임용을 결정짓는 것은 부당하다. 역량평가에서 보는 동료교사 지원 역량이나 학생교육역량 등은 1차 전형에서도 평가된 사항인데 중복된다”고 밝혔다. 또 “시교육청이 컨설팅 우수사례로 선정한 수석교사가 탈락된 건 어떻게 봐야 하냐”며 “수석교사제를 폐지하려는 수순”이라고 꼬집었다. 2012년 출범 당시 전국 총 1122명의 수석교사가 선발됐지만 내년에는 단지 32명에 불과한 상황에서 이번 재심사 결과가 ‘폐지 음모론’을 기정사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재심사 대상인 중등수석 14명 전원이 당락을 떠나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다. 또 현재 활동 중인 중등수석 28명 모두가 수석교사 포기원 제출을 고려하고 있다. 역량평가로 인한 갈등은 다른 지역에서도 나타났다. 경남에서는 수업공개, 동료교사와 학교 관리자 면담 등을 실시하는 현장방문평가를 시행했다. 퇴직 교장 2명과 현직교감이나 장학사 1명이 조를 이뤄 수업을 평가하고 교사를 무작위로 뽑아 면담했다. 도교육청은 수석교사들과 소통하고 격려하는 차원에서 현장방문 평가를 실시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권순애 경남초등수석교사회장은 “신규 선발을 할 때보다도 강화된 역량평가를 실시해 재심사 수준이라고 보기는 어려울 정도”라고 짚었다. 더불어 “수업 중인 교사를 비밀실에 불러 면담하며 마치 수석교사가 문제가 있는 식으로 몰아가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전북지역도 온라인 동료교원 평가(50점)와 현장방문 평가(50점)를 통해 역량평가를 실시하기로 했다. 온라인 동료평가가 있는데 또다시 학교관리자·동료 교사 면담으로 동료교사 지원 실적과 수석교사로서의 자세를 평가하는 것은 중복 평가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단위 학교 구성원과의 갈등을 수석교사의 무능으로만 몰아가는 것도 부당하다는 의견이다. A수석교사는 “업적평가서 제출에 대해 10월 20일에 보낸 공문에는 2차 평가에 대해 한마디도 없다가 12월 1일 공문에서야 14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혀 충분히 예고된 사항이 아니었다”며 “이미 검증받은 수석교사들에 대해 새로 뽑듯이 평가하는 것은 자존감을 상하게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해당 교육청들은 교육부의 재심사 기본계획에 시도 자율로 역량평가를 실시할 수 있도록 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석교사의 임용권은 교육감에 있기 때문에 재심사 방식에 대해서도 자율적으로 결정해 시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용조 한국중등수석교사회장은 “수석교사의 존립 자체를 위협하는 상황”이라며 “향후 전국의 재심사 결과를 파악하고 이의신청이나 교원소청심사 등을 통해 재심사의 부당성을 알리는 등 대응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말을 맞이하여 학교에서도 학사일정에 맞춰 모든 것을 정리하는 시점에 와 있다. 12월 21일 연향초 학부모 진로교육에 이어 23일(수)에는 오후 3시부터 부영초에서 학부모교육을 하였다. 주제는 ‘자녀의 진로교육’이다. 자녀가 행복한 일생을 살아가도록 하려면 학부모가 먼저 행복해야 한다. 그리고 아이들이 살아나갈 세상을 알고 나를 알고 자 준비한다면 세상을 잘 살아 갈 수 있다고 믿는다. 세상과 나에 대한 공부가 시작되었다. 세상이 급변하고 있다. 한국은 전쟁 후 엄청난 발전을 이뤘다. 그 결과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유래없는 경제적 성장의 열매를 누리고 있다. 그 덕분에 최근에는 한국의 신용등급이 최고 수준이라는 보도가 있었다. 그러나 이제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우리 주변 정치적 상황이 그러하며, 경제적 기상도가 엄청나게 변화의 소용돌이에 있다. 이러한 시점을 맞이하여 새로운 삶의 진로가 필요하다. 우리 사회는 국제적인 주변환경의 영향을 심하게 받고 있다. 그 이유는 우리나라 시장이 수출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우호적이었던 환경이 결코 우리에게 유리한 방향이 아니라는 점이다. 우리나라 수출은 2012년을 정점으로 점차 감소추세에 있다. 그리고 주변국 중국의 경제가 그러하며, 우리와 경쟁국인 일본은 다시 우리 경제의 위협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모든 가격이 떨어지길 바랬던 석유가격이 30달러대로 폭락함으로 조선업을 비롯한 해양 플랜트 분야는 해고 바람이 세게 불고 있다. 이미 거제와 울산에서는 내년에 1만명 이상의 해고가 예상되고 있다는 사실도 주목해야 한다. 이같은 시점에서 사회적 변화로 100세 장수시대를 살아가게 된다. 전에는 한 번 배운 것을 자신이 퇴직할 시점까지 써 먹는 시대였다. 그러나 이제 아이들의 삶도 중요하지만, 내가 아이들이 어떻게 살 것인가를 생각하는 삶의 틀을 만들어야 한다. 자식을 아무리 잘 교육시켜도 이 아이들이 예전의 대한민국처럼 나이들어 버린 나의 노후를 책임져 줄 것이라고 믿는 것은 큰 착오이다. 이제 아이들 교육에 전체를 투자한 관점을 버리고 나의 노후를 바로 보고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온 나를 소중히 여기는 교육을 시켜야 할 가치관이 필요하다. 우리 부모들은 중학교에 진학하면서 고민이 시작된다. 초등까지는 어느 정도 부모의 말을 순종한 아이들도 사춘기가 되면서 부모의 뜻과는 다른 판단을 하는 성장의 시기를 간다. 이것을 인정하고 지나치게 아이들에게 공부만을 강요하는 것은 무리이다. 우리가 좋은 대학에 보내는 것을 목표로 과외를 시키면서 아이들은 스스로 공부하는 힘을 잃어버리고 있다. 사람은 어차피 부모의 품을 떠나게 되는데 일찍부터 자립하는 교육을 시킬 필요가 있다. 그 출발점이 가정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학교에 등교하는 것 등 생활전반의 자주적이고 자립하는 정신을 올바르게 가르쳐야 한다. 다음으로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를 진학하는 과정에서 자지 자녀가 웬만한 성적이며 대학에 진학하고 취업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오직 대학진학에 올인하고 있다. 그러나 대학을 나와 취업할 기업이 없다. 공무원의 자리는 한정되어 있고, 저출산의 영향으로 교사가 되는 길도 쉽지가 않다. 그런데도 부모는 안정적인 공무원이나, 교사 등 소위 사자가 붙은 직업만을 꿈꾸고 있다. 이제는 그런 시대가 아니다 기업들이 높은 임금 때문에 한국을 떠나고 있다. 그러니 기업이 없는데 어떻게 취업이 가능하겠는가? 중학교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라 하더라도 가능하다면 특성화고등학교를 졸업하여 취업을 하고 나중에 정말 자기가 배우고 싶은 공부의 때가 오므로 그때 가서 공부하여도 결코 늦지는 않다. 무작정 대학진학을 위한 고교진학은 올바른 진학지도가 아니다. 이점을 잘 인식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제 훌륭한 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자녀를 코칭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이제 장기적인 학부모 교육이 필요하다. 훌륭한 아이는 부모의 영향을 받고 성장한다. 성공한 사람들의 배후에는 한결같이 훌륭한 부모의 교육이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