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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교총은 16일 확정 발표된 교원승진규정 개정안에 대해 불공정한 승진 경쟁을 조장하고 도서벽지 및 농어촌의 교육여건을 악화시키는 개악으로 규정하고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5일 긴급 회장단 회의를 열어 대응 수위를 결정키로 했다. ◆“소규모 학교 교원 불리”=교총은 근평 반영 기간을 2년에서 10년으로 늘릴 경우 근평 수의 비율을 20%에서 30%로 확대 하더라도 소규모 학교에 근무하는 교사들의 불리함을 해소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경기도교육청의 근평 조견표를 기준으로 근평 점수를 80점에서 100점으로 환산할 때 그 차이는 분명하게 드러난다. 근평 1등수는 학교 규모와 관계 없이 100점이지만 2등수는 10학급 규모 학교는 98.4점, 50학급 학교는 99.4점으로 1.3점의 차이가 난다. 이 차이는 3등수에서는 각각 96.8점과 99.4점으로 2.6점으로 벌어진다. 이에 따라 교총은 도서벽지 가산점을 유지하더라도 이들 지역에 근무하는 교원은 절대적으로 불리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교총 대응=입법예고 직후 교원승진규정 특별위원회, 수차례에 걸친 교섭소위 등을 거쳐 대응활동을 해온 교총은 5일 긴급 회장단 회의를 열어 대응 수위를 결정키로 했다. ‘10년 근평’을 철회하기 위해 대규모 교원 서명운동 및 교육부 항의집회 등이 예상된다. 이에 앞선 26일 교총은 ‘교육부가 교원단체의 입장을 왜곡하고 있다’며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공문을 보냈다. 16일 한나라당 홍문표 의원실에서 교원정책혁신추진팀장이 농림부와 농민단체 관계자들에게 “교총과 전교조를 개별적으로 만나 설득과 이해가 되어 합의가 되었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이들의 반발을 무마시켰다는 것이다. 교총은 28일까지 교육부의 답변을 요구하고 3월 2일까지 당시 회의참석자들과 교총, 전교조 관계자들이 참석해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회의를 갖자고 요구했다.
교육부가 지난달 16일 수정 고시한 교육공무원승진규정 일부 개정안은 경력 비중을 줄이고 근평을 대폭 늘려, 능력 중심으로 교감, 교장을 뽑는다는 지난해 말 입법예고안의 골격을 그대로 유지한 채 부분적으로 4가지 항목을 손질했다. 당초 입법예고안과 16일 수정된 승진규정안은 다음과 같다. ◆경력 하향=교육부는 지난해 12월 27일 입법예고와 마찬가지로 25년인 경력반영 기간을 20년으로 5년 단축하고, 점수도 90점에서 70점으로 내리는 안을 16일 확정했다. 그러나 2008년, 2009년 2년 만에 기본경력을 5년을 단축한다는 입법예고안에서 한발 물러나 2008년부터 매년 1년씩 5년을 단축키로 했다. 이에 따라 2007년 12월 31일자 승진명부 작성 시는 현행처럼 25년 경력이 반영된다. 경력 산정에서 지금은 15일 이상은 한 달로 계산하고 15일 미만은 산입하지 않지만 개정안서는 1월 미만은 일 단위로 계산하도록 변경했다. ◆근평 상향=지금은 최근 2년 치 근평만 승진점수에 반영되지만 2010년 1월 31일 작성하는 승진후보자명부부터는 반영 기간이 매년 1년씩 증가해 2017년에는 10년 치가 반영된다. 최근 근평의 비중이 높게 반영돼 2010년의 경우 2009년 50%, 2008년 30%, 2007년 20% 반영되며, 9년 치가 반영되는 2016년에는 2015년 25%…2007년 3%순이다. 근평 반영 점수가 현행 80점 만점에서 100점으로 비중이 대폭 높아졌고, 처음 입법예고안과는 달리 근평 ‘수’ 비중이 20%에서 30%로, ‘미’는 30%에서 20%로 낮아졌다. ◆가산점 감축=교육부 연구·실험·시범학교, 재외국민교육기관 파견, 직무연수 등과 관련한 공통가산점 만점을 3.5점에서 3점으로 낮췄다. 당초 교육부는 15점 만점인 선택가산점을 10점으로 낮추면서 선택가산점 항목도 교육감 자율 사항으로 삭제했다. 하지만 농어촌 및 도서벽지 가산점 삭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자 도서·벽지 및 농어촌 가산점 항목을 존치 시켰다. ◆연구실적 하향=직무연수성적 평정방식이 점수제에서 등급제로 전환된다. 이에 따라 직무연수 성적 ▲85점 이하는 85점 ▲85점 초과 90점 이하는 90점 ▲90점 초과 95점 이하는 95점 ▲95점 초과는 100점으로 환산된다. 아울러 직무관련 ▲박사와 석사학위는 각각 3점, 1.5점 ▲전국규모 연구대회 1등급은1.5점 ▲시도대회 1등급도 1점으로 상향 조정된다. 이에 따라 직무 관련 박사학위 소지자는 더 이상 연구 활동 점수는 승진과는 관련이 없게 됐다.
교직실무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로 평가받는 최무산 전 교장은 교원승진규정 개정으로 고 경력 교원 및 도서벽지 교원의 사기가 저하되고, 교직갈등이 심화돼 교육력 약화를 초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전 교장은 교육전문직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수년전부터 교직실무를 강의하고 있다. -승진규정개정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 하나= 승진구조를 능력 중심으로 개선하고 객관성 신뢰성을 제고한다는 취지는 공감하나 급진적이고 획기적인 변화에 충격을 받았고, 그 부작용이 우려된다. 근평 점수를 상향하고 반영기간을 확대할 경우, 성실 근무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조기 승진 경쟁을 조장할 것이며 동료교사 다면평가는 교직원간의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 선택가산점 축소 및 근평 반영 기간 연장은 소규모 학교 근무기피로 학교와 지역 간 교육격차를 벌릴 것이다. -근평 ‘수’ 확대가 학교 규모에 따른 승진불이익을 해소할 수 있나= 근평 수 확대가 소규모 학교 교사의 승진 불이익을 해소할 수는 없다. 대규모 학교와 소규모 학교의 근평은 분포 비율에 따른 점수 차이가 크므로 ‘수’ 급간을 확대해도 학교 규모간 점수 차이는 벌어질 수밖에 없다. -근평 공개가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나= 근평 공개는 교사들의 근무 의욕을 높이기보다는 교사들 간의 갈등 조장과 교장, 교감의 직원 관리 능력을 저하시켜 교육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 다면 평가제도의 실효성은 검증이 되지 않았으며 시범 실시 후 도입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근평 10년 연장은= 근평 반영 기간은 3~5년 정도 연장 실시 한 후에 처리하는 게 바람직하다. -경력 반영 기간 축소가 미칠 영향은= 승진규정을 개정하기 위해서는 먼저 교육공무원법에 명시된 ‘교장의 1차 중임’ 조항부터 검토했어야 했다. 현행 제도에서도 일찍 승진한 교장은 정년까지 임기를 연장하기 위해 교장중임에서 제외되는 교육전문직으로의 전직이나 초빙교장을 원하고 있다. 교장 중임을 마친 자를 원로교사로 임용할 수 있는 제도가 있지만 현실적으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런 문제점이 해결되지 않는 한 경력기간 단축은 또 다른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선택가산점 축소에 대한 생각은= 선택가산점 축소 취지에는 동의하나 농어촌 및 소규모 학교에 대한 유인책이 강구돼야 한다. -개선방안은= 경력평정 기간은 과거 20년에서 25년, 30년으로 연장했다가 다시 25년으로 단축했다. 이를 다시 20년으로 단축하기보다는 2년 정도 줄인 후 그 결과를 보아 처리하는 게 합당하다.
일본 내각부는 3월 3일, 초등,중학생과 그 부모를 대상으로「저연령 소년의 생활과 의식에 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내용은 아버지의 약 4분의1이 아이들과 평일에 접촉이「거의 없다」라고 대답하였으며 중학생의 약 7할이 진학이나 친구 관계 등으로 고민하고 있는데도 고민을 알고 있는 아버지는 약 3할 수준에 머물렀다. 이 조사는 작년 3월, 전국의 초등학교4년부터 중학3년의 남녀 3600명을 대상으로 면접 방식으로 실시해 2143명이 회답(회수율 59.5%)한 것이다. 응답한 아이의 부모에게도 우송 회수 방식으로 조사를 실시해, 2734명으로부터 회답을 얻었다. 아이들에게 「고민이나 걱정」이 있는가를 복수회답으로 물었는데, 중학생 가운데에서 71%가 어떠한 고민·걱정을 안고 있었다. 같은 질문을 한 다른 직전의 조사(95년)보다 15포인트 많아졌으며, 고민의 내용은 「공부나 진학」61%, 그 다음에 「친구나 동료문제」20%, 「성격문제」19%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한편, 부모에게 아이의 고민을 알고 있는가를물은 결과, 모친은 65%가 「알고 있다」, 「조금 알고 있다」라고 대답한 것에 대해, 부친은 31%에 머물렀다. 아이들과의 평일 접촉은, 부모와도 「1시간 정도」가 각각 24%, 29%과 최다였지만, 「거의 없다」는 부친 23%, 모친 4%와 큰 차이가 났다. 특히 부친은 2000년의 전회 조사보다 9포인트 증가했다. 부모와 자식 관계가 엷어지는 것에 대해서, 내각부의 오오츠카행관참사관은 일 우선의 부친의 자세와 더불어 PC나 휴대 전화의 보급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은 아닐까라고 지적하고 있다. 조사 대상 가운데는 초등 학생의 15%, 중학생의 52%가 휴대 전화를 가지고 있었다.
사립학교법 재개정 문제가 2월 임시국회의 막판 '암초'가 되고 있다. 한나라당의 줄기찬 사학법 재개정 요구에 밀려 열린우리당도 타협안을 내놓으면서 양측이 이번 임시국회 내 처리에 원칙적인 합의를 봤지만, 이후 후속 실무협상이 난항을 거듭하면서 회기 내(6일) 처리가 불투명한 상황으로 몰리고 있는 것. 이 때문에 사학법 재개정과 연동된 주택법 및 국민연금법 개정안 등의 처리도 물 건너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나라당과 우리당은 지난주 정책위의장-교육위 간사 간 3차례 협상에도 불구하고 합의에 이르지 못함에 따라 4일 밤 시내 모처에서 원내대표까지 참여하는 회동에서 '담판'을 짓기로 했다. 그러나 양측 모두 최대 쟁점인 개방형 이사의 추천 주체 등을 놓고 사실상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합의안이 도출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회의적 전망이 우세하다. 개방형 이사 추천 주체와 관련, 우리당은 종단에 대해서만 예외적으로 개방형이사의 추천권을 일부 부여하고 사학 정관에 개방형 이사의 자격요건을 규정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양보안을 제시했지만 한나라당은 동창회와 학부모회도 개방형이사를 추천할 수 있어야 한다는 기존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고있다. 또한 우리당은 종립 사학의 경우 '건전사학'으로 평가된 곳에 대해서는 개방형이사제 시행을 일정 기 간 유예하는 절충안을 제시하면서 추천된 개방형 이사의 결정권을 종단에 주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KNCC)의 절충안도 수용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한나라당은 이를 모두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밖에 임시이사 파견주체, 심의기구인 대학평위원회의 자문기구화 등을 놓고도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점은 타결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양당은 협상이 결렬될 경우에 대비, 후속 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다. 한나라당은 만약 사학법 재개정이 불가능해질 경우 남은 회기인 5일과 6일에 모든 의사일정을 '보이콧'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본회의 통과를 기다리는 주택법 및 국민연금법 개정안의 처리를 사실상 사학법 재개정과 연계하겠다는 뜻인 셈이다. 이병석(李秉錫) 원내 수석부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사학법 재개정 협상이 결렬되면 5일과 6일, 본회의를 포함한 모든 의사일정이 파행으로 갈 것이고, 이는 모두 열린우리당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김형오(金炯旿) 원내대표도 "(사학법 재개정에 실패할 경우) 주택법, 국민연금법 개정안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우리당은 한나라당이 사학법 재개정과 민생법안의 처리를 연계할 경우 5일 또는 6일 본회의에 주택법 및 국민연금법 개정안 등을 직권상정해줄 것을 임채정(林采正) 국회의장에게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장영달(張永達)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한나라당은 사학법 개정안이 안 되면 주택법과 사법개혁안 등 모든 것을 안 하겠다는 자세를 가지면 안 된다"면서 "내일까지 한나라당이 해답을 보이지 않는다면 국회의장의 권한을 요청할 계획이다. 다른 당과 협의해서라도 민생법안을 통과시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등을 중심으로 급격히 확산하고 있는 '인터넷 언어'와 언론, 영화, TV 드라마 등의 특수 언어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매체언어 과목이 2012년부터 고등학교에 신설된다. 4일 교육부에 따르면 국어생활, 화법, 독서, 작문, 문법, 문학 등 6개로 구성된 기존의 고교 2, 3학년 국어 선택과목에 매체언어를 추가해 현재 초등학교 6학년생이 고교 2학년이 되는 2012년부터 적용하는 내용의 초ㆍ중등학교 교육과정 개정안을 확정해 최근 고시했다. 이는 일상 생활에서 소리와 영상이 가미된 입체적인 매체까지 등장해 개인의 여가활동은 물론, 정치와 사회, 경제 분야 등에 막강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에도 교육 현장에서 매체 교육이 거의 없어 학생들의 언어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인터넷을 비롯한 다양한 매체의 중요성이 급증하는 현실에 비춰 학교 정규 수업시간에 매체언어를 창의적이고 비판적으로 수용함으로써 국어 교육의 내용과 언어 능력의 외연을 확장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고교 국어 선택과목군을 개편했다"고 밝혔다. 매체는 사람들이 생각과 느낌, 정보와 지식을 간접적으로 전달하고 공유할 때 활용하는 것으로 책과 신문, 잡지, 라디오, 사진, 영화, 텔레비전, 인터넷 등을 포괄한다. 매체에서 사용되는 의사전달 수단은 현대 언어생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커져 제3의 언어로 불린다. 교육부는 매체언어의 언어 운용 방식이 기존 언어와 일정한 차이가 있는 만큼 이 언어의 성격과 사회ㆍ문화적 맥락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다양한 매체 자료를 비판적으로 수용하고 창의적으로 생산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을 목표로 일선 고교에서 수업토록 할 방침이다. 학생들이 매체를 통해 형성되는 사회적 의사소통에 주체적으로 참여하고 문학과 예술을 향유하며 언어 문화를 성찰함으로써 창조적인 국어생활을 하도록 돕는 것도 이 과목의 목표다. 수업은 뉴스나 칼럼, 광고와 사진, 기획물(다큐멘터리, 특집), 영상물, 대중가요, 사이버 문학, 만화, 오락물 등이 어떻게 대중문화를 형성하는지를 소개하고 이들 매체 언어의 개념과 특성, 역할 등을 강의나 토론, 과제 수행 등의 방식으로 이해하도록 진행된다. 특히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와 팬 사이트 등에서 주로 10∼20대에 의해 급속히 확산하고 있는 정체 불명의 이모티콘 등의 변천과정을 분석하고 인터넷 언어가 특정 세대의 폐쇄적 문화를 형성함으로써 생기는 부작용도 가르친다. 교육부 관계자는 "매체 언어가 시대 변화에 따라 새말로 탄생하더라도 표준어가 되기 위해서는 일정한 조건을 만족시켜야 하고 자칫 남용할 경우 우리의 고유 언어를 파괴할 수 있다는 점 등을 가르침으로써 학생들이 바른말을 쓰도록 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올해 말까지 매체언어 과목의 교육과정 해설서를 작성하고 이를 근거로 내년부터 교과서 발행작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올해 전국 1천200여개 초ㆍ중등학교의 도서관이 새로 지어지거나 리모델링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학교도서관 활성화 사업 차원에서 각 시ㆍ도 교육청 산하 1천200개교, 국립학교 10개교 등 총 1천210개교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초ㆍ중등학교의 도서관을 쾌적한 환경으로 리모델링하거나 신축하는 이 사업에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2천400억원이 투입돼 5천336개 학교가 혜택을 봤다. 올해 1천210개 학교에 605억원이 투입됨으로써 1단계 사업(2003~2007년)이 완료된다. 그럴 경우 전국 시ㆍ도 교육청 산하 전체 초ㆍ중등학교 도서관(1만15곳)의 65%가 리모델링되거나 신축되고 2002년 5.5권이었던 학생 1인당 장서수도 10.5권으로 늘어나게 된다. 학교도서관 활성화 사업이 실시되면서 도서관 1일 평균 대출자수가 2002년 41명에서 2006년 53명으로, 이용자 수는 2002년 75명에서 2006년 116명으로 늘어나는 등 도서관 이용률이 급증하고 있다.
입학(入學)은 학교에 들어가 학생이 되는 것이다. 내가 근무하고 있는 문의초등학교의 입학식이 3월 2일 있었다. 요즘 아이들 유치원을 몇 년씩 다니지만 초등학교 입학은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일이라 부모까지 가슴이 설레는 것도 당연하다. 오죽하면 아이를 키우면서 가장 인상 깊은 일이 아이의 초등학교 입학식이라고 말하는 학부모들이 많다. 가정에서 제 멋대로 개인생활을 하던 아이들이 학교라는 단체 사회에서 규칙적인 생활을 해야 하니 ‘물가에 내 놓은 양’ 불안해하는 학부모의 심정도 이해가 된다. 출산율 감소로 해마다 초등학교의 입학생이 줄어들고 있다. 그나마 올해는 새천년(2000년)의 베이비붐을 타고 태어난 즈믄둥이들 때문에 초등학교 입학생이 늘어났다. 그런데도 전국의 농촌과 섬 지역 100여개 초등학교가 신입생을 단 한 명도 받지 못했다는 소식에 걱정이 앞선다. 취학유예를 한 아이들이 많은 해였지만 우리 학교는 예년과 비슷한 36명의 어린이가 1학년에 입학했다. 이날 교장선생님은 입학생들과 부모님들을 축하하며 올 한해 학교에서 중점을 두고 가르칠 것 3가지를 학부모님들에게 얘기했다. 독서지도를 통해 바른 품성을 지닌 어린이로 키우겠다. 물사랑 학교로서 환경보호 교육에 앞장서겠다. 차별화된 방과후 교육활동으로 어린이들의 소질을 계발시키겠다. 학교에서 준비한 꽃을 선물로 받았지만 입학생들은 기쁨보다 호기심을 나타내느라 바빴다. 꽃보다 아름다운 게 사람이라고 입학생들의 초롱초롱 빛나는 눈망울이 학교에서 선물로 준 꽃보다 아름다웠다. 이번에 입학한 36명의 어린이들이 부모님과 함께 정성껏 꽃을 키우며 꽃과 같이 예쁘게 자라고,예쁘게 마음씨를 키워가길 바란다.
3월2일은 2007학년도가 시작된 날입니다. 인사이동으로 새로운 임지에 부임하는 선생님들이 교직원과 학생들을 새로만났습니다. 학생들도 새로오신 선생님, 새로담임을 맡으신 선생님과 새로운 인연을 맺었습니다. 2일이나 3일은 대부분의 학교에서 새내기를 맞이하는 입학식을 가졌습니다. 학교에 따라서는 다양한 이벤트를 하여 신입생들에게 새출발의 기쁨을 안겨 주었습니다. 정규학교교육을 처음시작하는 초등학교 입학식에는 많은 학부모들이 아이들의 입학식을 지켜보며 가슴설레는 뿌듯함을 느끼셨을 것입니다. 대부분의 어린이들은 유아원이나 유치원을 다녔고 그것도 같은 학교 병설유치원을 다닌 어린이들도 있지만 새로운 입학을 기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두려움을 갖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3월 한달은 “우리들은 1학년” 이라는 책 한권을 가지고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는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시골의 작은 학교는 신입생이 적어서 한반으로 편성을 못하고 다른학년과 한분의 선생님에게 배우는 복식수업을 받는 어린이들도 있습니다. 신입생이 극소수가 되면 복식수업을 안받으려고 도시지역이나 인근의 큰학교로 입학을 시켜서 신입생이 없는 학교도 생겨나는 안타까운 현상이 나타납니다. 6학년이 되면 도시지역에 있는 큰학교로 중학교를 보내기 위해 6학년2학기가 되면 미리 전학을 시키는 잘못된 부모의 교육관 때문에 졸업생도 줄어드는 현상도 나타납니다. 큰 학교에만 보내면 학생이 공부를 잘할 것이라는 생각이 과연 옳은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듯이 새로운 만남으로 출발하는 새학년은 출발선을 이미 떠났습니다. 목표에 맞는 계획을 세우고 꾸준한 노력을 하는 학생이나 학교는 학년말에 가서 좋은 결실을 얻을 수 있다고 봅니다. 우정으로 발전하게 될 학생과 학생들의 만남, 스승과 제자로 인연을 맺게 되는 사제간의 만남은 더 소중한 것입니다. 같은 학교에 근무하는 선생님들과 교직원의 만남도 매우 아름다운 만남입니다. 선생님과 학부모와의 만남은 학생의 올바른 성장을 함께 의논하는 성숙한 만남이 될 것입니다. 이러한 만남들이 좋은 인연으로 발전하려면 잘해주기만 바라는 마음보다는 내가 어떤마음으로 상대방을 배려하고 존중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가를 바라지 않고 상대방에게 마음과 마음이 통하는 사랑으로 베푸는 마음자세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사랑이 있는 대화가 필요하고 작은 것에도 마음의 상처를 줄 수 있는 언행을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처음만남이 좋은 만남이 되면 인연은 오래도록 지속된다고 봅니다. 3월의 새로운 만남들이 희망차고 알찬 결실을 얻을 수 있는 좋은 출발이 되었으면하는 바람입니다.
국제화가 진전되면서 어학 능력 특히 영어 구사 능력은 빼 놓을 수 없는 중요한 능력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각 지방 자치단체가 영어마을을 세우고 원어민을 채용하는 비용을 부담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 초등학교에서는 영어가 아직 정식 교과목이 아니다. 따라서 종합 학습의 시간이나 방과 후에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공립 초등학교가 금년도에, 전체의 95.8%(전년도 대비 2.2포인트 증가)에 이르고 있다는 사실이 문부 과학성의 조사로 밝혀졌다. 조사는 전국의 공립 초등학교 약 2만 2000개교를 대상으로 2003년도부터 실시하였으며, 첫 조사때의 88·3%로부터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금년도는 1학년생부터 실시하고 있는 학교도 79·0%( 동3.9 포인트증가)에 이르고 있다. 6학년생이 영어 활동을 실시하는 연간 평균 시간은 14.8시간이다. 각 학년 모두 노래나 게임에서 영어를 즐기거나 자기 소개 정도의 연습이 대부분이지만, 5학년 이상에서는 영어 단어를 읽거나 쓰도록 시키고 있는 학교도 40%를 넘고 있었다. 초등학교에서 영어 교육 실시를 둘러싸고 문부과학 장관의 자문기관 「중앙 교육 심의회」의 외국어 전문 부회가 작년 3월 초등학교 5학년부터의 영어 필수화를 제언하고 있다. 이에 비하면 우리는 일본보다 먼저 영어를 정식 교과목으로 도입하였다. 그러나 그 결과가 어떠한가는 아직 평가하기가 어려운 것 같다. 한국에서 일본 교육현장을 둘러보러 온 연수단의 의견에 의하면 우리 나라 수준과는 비교가 안된다는 코멘트를 하였다. 그렇다면 우리도 이제 영어교육을 일본에 수출할 만큼 꼼꼼하게 연구하여 일본을 향하여 발신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필요한 시점이라 본다.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퇴근하는 길, 온종일 보슬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봄이 가까운 탓일까? 분위기가 을씨년스럽다. 이렇게 비가 오는 날엔 따스한 국물이 그리워진다. 특별히 오늘처럼 비가 오는 날이면, 삶은 달걀이나 계란탕이 종종 생각난다. 이름은 ㅇ주, 그 아이는 내가 교직에 처음 들어서면서 담임을 맡은 반의 아이 이름이다. 그는 파주시 교하에 살고 있었다. 지금은 신도시 개발로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몰라보게 변한 도시가 되었지만, 십칠 년 전만 해도 하루에 버스가 두 세대만 다닐 만큼 외진 곳이었다. 처음 맡은 반의 아이들이었기에, 나름대로 정을 듬뿍 주었다. 어느 때 보다도 교육자로서의 열정이 넘치던 때였다. 가정환경을 살펴보면 한마디로 열악했다. 절반의 학생이 결손가정의 학생들이 대부분이었고, 심지어 부모님도 없이 고모님 댁이나 삼촌 댁에서 학교에 다니는 학생도 있었다. 더욱이 취업이 우선적인 고려사항이었기에 대학 진학은 그리 염두에 두지 않았고 학업에 대한 열의도 부족한 상황이었다. 그러다보니, 학생들의 성적 향상보다는 출석부에 관심을 가져야만 하는 근태상황에 각별한 노력이 필요했었다. 입학한 지 넉 달이 지난, 어느 날이었다. ㅇ주가 갑자기 학교에 등교하지 않았다. 그 전에도 결석을 안 한 것은 아니지만, 이처럼 아무런 연락이 없이 결석한 것은 처음이었다. 집에 전화를 해도 도통 연락이 되지 않았다. 수업을 마치자마자, 서둘러 ㅇ주를 아는 아이들과 함께 가정을 방문하기로 했다. 다행이 통학하는 학생들을 위한 시내버스가 있어서 금촌으로 서둘러 나갔다. ㅇ주네 집은 금촌 터미널에서 버스로 30분 정도 더 가야 하는 곳에 살고 있었다. 두 번 버스를 갈아타고 가는 길이었다. 그런데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졌다. 우산이 없었다. 가방을 머리에 이고 양복바지의 끝단을 접고 걸어가야만 했다. 흙탕물로 범벅이 된 길이었다. 20여분을 걸었을까? 같은 반 아이들의 안내로 쉽게 집을 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옷은 젖어버렸고 으스스 몸이 추웠다. ㅇ주네 집에 도착하니 다행히 어머니가 계셨다. ㅇ주는 볼 수 없었다. "안녕하세요? 어머님~! 저는 ㅇ주의 담임교사입니다." "예, 가정방문 오셨군요. 많이 누추합니다만 들어오시지요." ㅇ주가 잦은 결석으로 수업 일수가 모자라면 졸업할 수 없음을 얘기했고, 아이가 돌아오면 학교에 꼭 데리고 오십사하고 말씀드렸다. 어머니는 깜짝 놀라는 눈치였다. 어머니는 아버지도 계시지 않는 상황에서 홀로 자식을 돌보는 고충을 말씀하시곤 눈물을 흘리셨다. 그리곤 사십이 가까운 나이에 늦둥이로 낳은 막내아들이 철이 없다면서, 잘 부탁한다며 누누이 말씀하신다. 어머님은 서둘러 저녁을 준비하신다. 읍내로 나가는 차 시간이 아직 멀었으니 저녁을 꼭 들고 가라며 나를 붙잡는 것이었다. 따스한 정이 넘치는 촌로의 정성이었다. 어머니는 어느새 준비하셨는지, 씨암탉을 잡아서 상을 차려 오셨다. 그리곤 어려운 가정을 홀로 이끌다보니 농사일로 아이에게 따뜻한 정을 주지 못했다면서 자신이 죄인이라시면서 내게 각별한 부탁의 말을 여러 번 반복하셨다. 가정 방문 이후, 일주일이 지났지만 ㅇ주는 학교에 오지 않았다. 소문에 인근 중학교 여학생과 함께 있다는 소문이 들렸다. 그 아이가 가출한 것이다. 그가 가출한 지 한달이 지난 여름방학 때였다. 어느 촌로가 집을 방문을 했다며 아내의 연락이 왔다. 그날도 비 오는 날이었다. 어머니는 달걀 꾸러미를 머리에 이고, 교하에서 내가 사는 월롱까지, 그것도 비 오는 날, 그것도 걸어서 우리 집까지 오셨다는 것이었다. 가출한 자식을 잘 부탁한다면서 글썽이던 촌로의 모습, 십 칠년이 지났건만, 아직도 내 기억 속에 생생하다. 하지만, 결국 그 아이는 학교를 중도에 그만 두고 말았다. 여러 곳을 수소문해서 그 아이를 찾아 설득했지만, 학교를 다니고 싶지 않다고 했다. 홀로 독립해서 살고 싶다고 했다. 더욱이 중학교 여학생과 이미 사글셋방을 얻어 살고 있다고 했다. 어느새 아이도 가졌단다. 기가 찰 노릇이었다. 도무지 설득을 할 수가 없었다. 여자 아이의 부모님도 이미 허락했단다. 결국 여름방학이 끝나고 두 달을 더 그를 기다렸지만, 학교에 나타나질 않았다. 학교의 이미지도 있고, 학생들의 소문이 일파만파로 커져나가면서 내가 감당할 수 없는 상황까지 가게 되었다. 결국 그는 자퇴처리 되고 말았다. 그리고 십여 년이 지난 후에 그를 우연히 만날 수 있었다. 퇴근하는 길이었다. 버스를 타고 차에 내려서 건널목 신호등을 기다리는 중이었다. 웬 트럭 한 대가 내 앞에 갑자기 섰다. 그리고는 수박 한 덩이를 불쑥 내미는 이가 있었다. 자세히 보니 ㅇ주였다. 그리곤 달걀 한 판을 땅에 내려놓는 것이었다. 시내에서 야채장사를 한다고 했다. 아이도 제법 커서 초등학교에 다닌단다. 지난 날, 학교를 그만 둔 일을 많이 후회한다고 했다. 아울러 자식을 위해서 매일 성실하게 살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그때 좀 더 그 아이를 더 많이 사랑하고 보다 더 적극적으로 설득했었더라면, 그런 아쉬움과 자괴감이 마음 한 켠에 자리 잡고 있었다. 새 학기가 되면, 아이들과 첫 만남을 있을 때마다, 줄탁동시(啐啄同時) 얘기를 자주 하곤 한다. 암탉과 병아리가 서로 의사소통이 잘 되어야만 아름다운 생명이 태어나듯이, 함께하는 생활 속에서 서로를 돕고 배려하는 삶을 살자고 강조하곤 한다. 내가 달걀을 좋아하는 까닭은 그때의 어머니의 정성을 잊지 않기 위함이고, 그 아이와 같은 무정란을 다시 낳지 않기 위한 마음에서다. 어린 생명을 사랑과 정성으로 품으려는 반성의 마음인 것이다.
2007학년도부터 제주도교육청이 시범적으로 운영하는 '제주형 자율학교(i-좋은학교)'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3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자율학교로 지정된 제북교, 대흘교, 서귀포교, 광양교, 광령교 등 5개 초등학교의 전.입학생을 모집한 결과 157명이 지원해 학부모들이 높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지난해 전교생이 86명에 그쳤던 제주시 조천읍 대흘초등학교(강경찬 교장)는 제주시 도심권에서 먼 변두리에 위치해 있는데도 61명이 전.입학해 전교생이 147명으로 늘었으며 서귀포시 서귀포초등학교(김영선 교장)도 50명이 전입해 전교생이 491명으로 늘어났다. 이처럼 자율학교에 전.입학생이 몰린 것은 자율학교는 총수업시간의 50% 범위 안에서 자율적인 교육과정 편성이 가능해 일반학교에 비해 외국어.예체능.과학.독서.논술 등 창의적 체험위주의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되기 때문이다. 대흘초등학교 강 교장은 "자율학교로 지정되고 나서 전.입학생이 많이 늘었고, 아직도 전입을 희망하는 학생이 많아 앞으로 학생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대흘초교로 전학한 김모(9)군은 "잔디가 넓게 깔린 운동장을 보니 맘껏 뛰놀고 싶다"며 "이전 학교는 잔디도 없는데다가 학생도 너무 많아 마음 놓고 공을 차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군의 아버지(49)는 "자율학교에서 외국어 학습을 강화한다고 해 아이를 전학시키게 됐다"며 "직접 학교에 와 보니 아이가 등.하교를 하며 논밭도 보고 확 트인 자연에서 농촌현장학습도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흐뭇해했다. 도교육청은 제주형 자율학교의 연간 수업시수를 일반학교보다 10% 정도 더 늘리고, 학교마다 일정 과목을 외국 교과서로 지도하며, 영어교육을 매일 실시하도록 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이를 위해 이들 학교에 원어민 보조교사를 학교별로 9학급까지는 1명씩, 10학급 이상은 2명씩 확대 배치할 계획이며, 학교에서 추가로 더 필요한 원어민 교사는 도교육청과 도청이 함께 지원하는 특별지원금으로 추가 채용할 방침이다. 대흘초교도 이에 따라 영어 원어민 교사를 채용해 미국교과서를 교재로 1주일에 2시간씩 영어교육을 실시하고 3∼6학년을 대상으로 추가로 주 3시간 생활영어교육을 하는 한편 토요일을 '외국인의 날'로 지정해 회화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다. 서귀포초교 역시 영어원어민교사와 담임교사가 함께 영어수업을 진행하거나 영어전문교사가 진행하는 방법 등으로 전교생에게 1주에 3시간의 추가 영어수업시간을 운영하는 등 외국어 교육을 강화키로 했다. 이 학교 김 교장은 "영어는 물론 중국어 전문강사를 기간제 교사로 채용해 5.6학년을 대상으로 1주일에 2시간씩 교육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형 자율학교는 학군내 학생만 전.입학할 수 있는 일반 학교와는 달리 제주도내 거주 학생이면 누구나 입학 가능하며 전국의 타 시.도 학생도 전.입학을 할 수 있다. 'i-좋은학교'는 우리말로 '아이들이 좋은 학교', '내가 좋은 학교'를 나타내며, 영문으로는 'international(국제적인)', 'imaginative(창의력이 풍부한)', 'interesting(즐거운)' 등의 의미를 담고 있다.
며칠 전 새벽에 발생한 충북 제천시 제천고등학교 방화 사건은 학교생활에 불만을 품은 학생들의 소행으로 밝혀졌다. 경찰서는 2일 학교에 불을 지른 혐의로 제천고 3학년 A군과 다른 학교 2학년 B군을 붙잡았다. 제천고는 학생들을 대학에 많이 진학시키기 위해 자율학습과 보충학습 등을 많이 시키는데, 성적이 낮은 A군이 이를 따라가지 못해 자주 야단을 맞았고, B군은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최근 다른 고교로 전학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한다. 학교는 각양각색의 생각과 환경을 가지고 있는 다양한 학생들은 매일 아침 학교에 등교를 하는 곳이다. 그래서 그들은 학교생활에 대한 적응 방법과 학교 공부에 대한 자발성, 흥미, 관심사가 다 다르다. 그런데 학교는 그러한 다양한 아이들을 수용하여 개개인의 적성과 취미 학업능력 수준에 맞춘 프로그램이 없다. 전체적인 일률적 학습에 학생들의 행동은 대부분 통제되어지고 있다. 학교의 일률적 프로그램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에 대한 아무런 대책도 없이 학교가 학생들에게 너무나 많은 강제와 강요를 하면서 학교는 아이들을 위한 학교가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오죽하면 그 철없는 아이들이 학교에 불을 지르기까지 했을까? 분명 그것은 아이들의 잘못만이 아니다. 그런데 그런 시스템에 대한 아무런 반성도 없이 학교가 학생들에게 권위적이고 일제적인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을 통제하려고만 한다면 이와 비슷한 일이 앞으로도 계속 일어날지 모른다.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은 학교가 가기 싫다. 그래서 매일 아침 등교시간만 되면 배가 아프다고 하소연 하는 아이들도 있는데, 좀 더 큰 아이들이 좀 크게 표현한 것이 제천고등학교 방화 사건으로 나타난 것이다. 그러므로 학교나 교사의 태도가 바뀌어야 한다. 학교는 학생들을 위한 학교여야 한다. 학생의 다양성에 맞춘 교육과정의 다양한 모색, 교사들이 학생을 무조건 억압과 강제로서 가르치려 들지 말고 학생들을 고민과 환경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지고 학생과 함께 하는 학교가 되어야 한다. 학교는 우리 아이들을 모두 변호사, 판사, 검사를 시키고 싶은 것인가? 학생들은 모두 좋은 대학을 보내 부모 낯을 내거나 학교의 위신을 세우는 도구가 아니다. 물론 세상을 살다보면 제 학고 싶은 대로 제가 좋아 하는 일만 하고 살 수는 없다. 그러다 보면 인생의 낙오자가 되거나 학교에 적응하지 못한 아이들이 사회에 적응하지 못할 수도 있다. 아이들도 그것을 이해할 것이다.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들을 학교는 마냥 외면해서는 안 된다. 그런 아이들에 대한 배려를 높여 혹여 인생의 낙오자 사회의 낙오자가 될지도 모르는 아이들을 바르게 키워 줘야 하는 곳이 학교다. 개인적으로 볼 때 한사람의 가치는 우주만큼 크고 소중한 것이다. 그래서 학교는 그러한 낙오자 한명에게도 정성과 최선을 다해야 하는 곳이다. 여기에 교사의 역할은 매우 크다. 교사는 지식교육에 앞서 개인적인 학생에 대한 이해와 인간적인 만남을 통해 단 한명의 낙오자에 대해서도 인내와 사랑으로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교사가 앞장서서 학생들을 학교 밖으로 내몰고 있지는 않은지 이번 제천고등학교 방화 사건을 통해서 반성해 봐야겠다.
새학기가 되면, 부임하신 선생님들을 환영하고 교직원들 간의단합을 위한 크고 작은 모임이 있다. 그때마다 형식적이든 자유롭게든 건배사가 오고 가게 마련이다. 교직원간의 단합과 다짐 혹은 기원의 건배사가 자주 오간다. 누구나 한 번쯤은 모임의 성격이나 구성원이 누군가에 따라서건배 제의를 하게 마련이다. 원래 건배의 기원은 고대에 신이나 사자를 위해 신주를 마시던 종교적 의식에서 유래한다. 이것이 건강을 비는 의식으로 변했는데 술잔을 쨍그랑 부딪치는 것은 술 속에 숨어 있는 악마를 쫓아내고, 술에 독이 들어 있지 않음을 서로 확인하며, 주객이 동시에 건배함으로써 손님에게 권한 술에 독이 들어 있지 않음을 증명하기 위해서였다. 서양 사회는 유목과 교역이 빈번하여 항상 낯선 사람과 공존해야만 하는 이질사회였기에 경계와 불신이 성행되어 이 같은 문화가 형성되었으리라. 자기가 마시는 술이 상대방이 마시는 술과 똑같은 무독성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곧 불신이 기조가 된 것이 건배인 것이다. 이 건배의 문화는 서구 문명과 함께 들어오면서부터 우리의 주도(酒道)와 함께 섞여 행해지게 되었다. 한국의 술자리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말은 ‘위하여’다. 가수 안치환이 "우리의 남은 인생을 위하여 잔을 들라는" 위하여란 노래가 있을 정도이니까 말이다. 물론 그밖에도 여러 가지 건배사가 있다. 그냥 “건배”라고 하거나 “듭시다”, “브라보”, “지화자", "마시자", "원샷", "뭉치자", "곤드레" 등을 외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건배사가 너무 판에 박힌 듯하면 회중에게 그리 감흥을 주지 못한다. 그러고 보면, 건배사에도 분명격이 있다. 장소와 시간 그리고 상황은 물론이고 그 구성원이 누구냐에 따라 각기 다르다. 따라서 건배사는 그 상황과 여건에 걸맞아야 제격이며, 가능하면모든 회중이 공감할 수 있도록, 아름다운우리말의 깊은 뜻을살린건배사가 좋을 듯싶다. 사실, 멋진 건배사는 제창자의 인격, 지적 수준은 물론이고 만찬의 성격과 수준을 말해준다. 하지만, 건배사는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건배사도 작은 연설 구조라서 기본적으로 KISS(Kiss It Simple, and Short)에 입각해서 짧고 간략하게 하지만 명확한 건배사가 인상에 남는다. 그래야 모임 자리의 의미, 주제, 기원 등을 전달할 수 있고구성원 간의 감흥과 공감을 얻어 낼 수 있기때문이다. 너무 심각하게 하면 분위기가 썰렁해질 수 있으므로 따뜻하고 즐거운 말을 생각해두어야 한다. 그러면 간결하면서도 의미심장은 건배사는 어떤 것이 있을까? 가장 가슴 설레는 건배사는 마이클 커티스 감독이 만든 영화 카사블랑카(Casablanca, 1942)에서 일사(잉그리드 버그만)에게 릭(험프리 보가트)이 한 대사다. "당신의 눈동자에 건배(Here's looking at you, kid)". 얼마나 멋지고 아름다운 건배사인가. 듣는 이가 기본 좋고 내가 전하고 싶은 의미를 담은 건배사가 아니던가. 어쨌든 건배는 좋은 사람들과 만나서 하는 세계적인 문화의 하나라고 볼 수 있다. 다른 나라에서는 건배사를 어떻게 말할까? 중국은 칸페이(干杯), 일본은 칸파이(乾杯)라고 한다. 술잔을 비우라는 의미다. 우리의 건배를 중국식으로 표현한 것이다. 미국과 영국은 “치어스(Cheers), 토스트(Toast)”을 쓴다. ‘토스트’는 친숙한 자리에서 건배를 제의하면서 선창으로 쓴다. 물론 건배를 제의하기 전 앞에다 ‘~을 위하여’를 붙이지만. ‘토스트’는 옛날 술잔에 꿀을 타고 그 위에다 토스트 조각을 넣고 마시던 습관에서 온 말이다. 프랑스는 “아르보상떼(A Votre Sante : 건강하라)”, 이탈리아는 “아레 상태(건강을 빕니다), 스페인은 “살루트 아무르 이페세타스(Salud Amor, Ypes estas: 당신의 건강과 사랑과 돈을 위하여), 바이킹의 후예들은 “스콜”(건강), 에스키모인들은 “이히히히히”, 그리스인들은 “이스이지안, 스텐휘게이아”, 멕시코 사람들은 “사루으(salud)”, 러시아에서는 “스하로쇼네 즈다로비예”라고 외친다. 독일과 네덜란드는 “프로스트(Prost : 당신을 축복한다)”라고 외친다. 이때 잔을 눈높이까지 들었다가 왼쪽 가슴에 대고서 상대방의 눈을 응시한 다음, 다시 술잔을 눈높이로 가져갔다가 마신다. 이탈리아에서는 ‘친친’이라 한다. 그 밖에 스페인과 멕시코는 ‘살루우(Salud)’, 태국에서는 ‘차이 유’, 이집트에서는 ‘피 시히타크’라고 한다. 모두 건강을 빈다는 뜻이다. 모임에서 건배사를 부탁받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쑥스러워 사양하기 십상이다. 그때 다소곳이 수줍은 듯 ‘진하고 달콤한 내일을 위하여’란 뜻을 담은 “진ㆍ달ㆍ래”를 외치면 어떨까? 이는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강조할 때 쓸 수 있는 건배사다. “당ㆍ나ㆍ귀”라는 의미 있는 건배사도 있다. 당나귀는 ‘당신과 나의 귀한 만남을 위하여’란 뜻으로 관계의 소중함을 강조하는 건배사다. 첫 모임에서 새롭게 만난 사람들끼리 나누면 좋은 건배사다. 이외에도 ‘나라를 위하여, 가정을 위하여, 자신을 위하여’란 뜻을 담은 “나,가, 자”라는 건배사도 있다. 뜻을 모으고 마음을 모아서 올 한 해를 힘차게 달려나가자는 의미다. 회중에 누군가가 그 말의 뜻을 풀이하고 “나가자”를 선창하고 그를 따라서 “나가자! 나가자”를 함께 외쳐 보자. 절로 흥이 돋고 힘이 솟아나지 않을까 싶다.자신의 자리를 묵묵히 지키며 최선을 다해 사는 사람들의 건배사다. 연세가 지긋하신 분들이 모인 자리라면 “나이야 가라”를 외치도 좋다. 나이가 들수록 나이 먹는 것을 좋아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나이는 그저 숫자에 불과할 뿐이라고 강변하곤 한다. 따라서나는 여전히 나이아가라 폭포를 연상할 만큼 육신이 팔팔하다는 의미로 힘차게 외쳐도 좋을 듯싶다. 나이가 주는 한계를 뛰어넘어 새로운 것에 끊임없이 도전하자는 의미다. 그 점에서 힘찬 역동성을 보여줄 수도 있기에 적합하다. 이외에도 “구구ㆍ팔팔(9988)”도 있다. ‘99세까지 팔팔하게 살자’는 뜻이다. 나이가 들더라도 건강하게, 그리고 활기차게 살아가자는 의미다. 또 한 해를 시작하는 새해에는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담은 건배사도 좋다. 새해에 다짐을 담아 건배사를 해도 좋다. 그중에 하나가 “시, 미, 나, 창”이다. “시작은 미미하나 나중은 창대하리라”라는 뜻을 담은 건배사다. 그렇다고 다짐의 말을 너무 장황하게 늘어놓으면 그 맛이 떨어진다. 그 외에 “일, 십, 백, 천, 만”이라는 건배사도 있다. “하루에 한 번 이상은 좋은 일을 하고 10번 이상은 큰 소리로 웃으며, 100자 이상 글이나 편지를 쓰고, 1000자 이상 책을 읽으며, 만보 이상 건강을 위해서 걷자”는 의미다. 좋은 일을 열심히 하며 웃고, 글과 편지를 쓰며자신을 성찰하고, 독서를 통해 배우는 삶을 산다면 얼마나 멋진 인생인가? 거기다 건강까지 받쳐준다면 더 없이 멋진 인생일 것이다. 이외에 단체 회식을 할 경우, 분위기를 띄울 때에 회식용 건배사로 “개ㆍ나ㆍ리”를 외치도 좋다. ‘계(개)급장은 떼고, 나이를 잊고, 리렉스(Relax) 혹은 리프레쉬(Refresh) 하자’는 뜻이다. 물론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하는 것이 예의에 적합할 것 같다. 권위와 위엄을 벗고 위아래가 모두 하나가 되어, 편하게마음을 소통하며기분을 전환하자는 의미다. 아랫사람이 쓴다면 예의에 벗어나는 행동일 수 있어 조심해야 할 건배사다. 올해정해년에 어울리는건배사는 뭐니뭐니 해도 “당 , 신, 멋, 져”라 생각한다. 건배를 하면서 상대방에게 ‘당신은 멋지십니다’라며 칭찬의 말, 서로 격려하며 힘을 돋우는빛나는 건배사라고 할 수 있다. 그 뜻은 “당당하게 살자, 신나게 살자, 멋지게 살자, 그리고 때로는 져주며 살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건배사다. 당차게 당당하게 살아보자는 것이다. 권세에 주눅 들지 말고, 돈에 기죽지 말고, 학벌에 꿀리지 말고, 자신있게 당당하게 살아가자는 의미다. 아울러 신나게 살자는 것이다. 힘겹고 우울한 일이 있더라도 나쁜 생각은 접어버리고 오히려 흥겹게 박수를 치며 좋은 생각으로 웃으며 살아가자는 것이다. 내가 우울하면, 내 학교가, 내가 가르치는 학생이, 그리고 내가족이, 내 동료가 우울해 지기 마련이다.내가 힘들어지고, 리더가 힘들어지면, 구성원 모두가 힘들어지는 법이다. 따라서 힘들어도 그것을 극복하고 스스로 신명을 내서 살아가자는 것이다. 멋지게 산다는 것은 좋은 옷을 입고, 좋은 것을 먹으며, 좋은 차를 타고, 좋은 집에서 사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또 그렇게 한들, 갑자기 멋이 생기는 것도 아니다. 멋있게 살려면 우선 내가 멋진 사람이 되어야 한다. 사람이 멋있으면, 뭘 입어도, 무엇을 먹어도, 어떤 차를 타도 멋진 법이다. 그러면 진정 멋지게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다름아닌 때론 져줄 줄 아는 사람이라고 말하고 싶다. 인생은 경쟁의 연속이라고 말한다. 경쟁에는 질 때도 있고 이길 때도 있는 법이다. 하지만 경쟁에서 모두 이기려고 욕심을 내면 큰 낭패를 보기마련이다. 때론 양보가 필요한 법이다. 욕심 부리다가 진다면 무슨 소용있겠는가? 자고로 작은 것은 주고 큰 것을 얻으려면 때로는 져주는 양보가 필요하다. 지는 것이 곧 이기는 길임을 왜 모르는가? 예수도 자신이 십자가에 못박혀 죽음으로 이 세상을 구원하지 않았던가? 지고도 이긴 실례다. 정해년신학기가 시작되었다. 올해는 돼지처럼 저돌적으로 달려가되 당당하게 신명나게 멋지게 살아갔으면 한다.어린 학생들을위해서 자신의혼신을 다하는교육자의 삶이야말로 진정 아름다운삶이다.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교단에서 묵묵히 열정을 다하시는 훌륭한 교육자가 많다. 고생의 절반은 보람으로 다가올 날이 꼭 있으리라 확신한다. 그리하려면 무엇보다도 올해는 건강해야 한다. 단합과 다짐을 기원하고자 하는크고 작은 모임에서 격에 벗어난 지나친 음주는 무서운 적이다. 오히려 단합과 다짐의 의미를해치고 그 구성원에게 폐를 가져오는 극단의 행위다. 더욱이 음주 운전은 절대적으로 피하시길.
교복값 파동 이후 교육부가 교복 착용 시기를 5월 이후로 늦췄지만일선 중고교 1학년 교실은교복과 사복이 어수선하게 뒤섞여 있다.우리 학교의 경우 5월까지는 자율복을, 6월부터 하복을 착용하도록 하여 학부모의 부담을 덜고 교복 공동구매의 기간을 확보하였지만 교육부의 무사안일과 늑장 대처로 올해 신입생 교실은 아무래도 어수선한 모습이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
교복값의 적정원가에 대한 논란이 한창일때 교육부에서는 5월까지는 '사복'을 입어도 된다는 발표를 했었다. 또한 교복공동구매요령을 각급학교에 배포했지만 지나도 한참지난 파일임이 밝혀지면서 교육부가 망신을 당한일이 있다. 현재의 상황은 반 이상이 교복을 입고 입학식을 거행했다는 사실뿐이다. 교육부가 발표했던 5월 사복론은 무색하기 이를데 없다. 도리어 학부모들에게 혼란만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때늦은 대책발표와 현실적이지 않은 대책발표였기 때문이다. 그보다는 당분간 교복과 사복을 혼용하도록 했었다면 효과가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교복공동구매는 일선학교에서 수시로 추진하고 있었다. 그러나 교육부의 공동구매요령으로 도리어 혼선이 빚어졌다. 있지도 않은 사이트를 공동구매를 도와주는 사이트로 안내했기 때문이다. 나름대로 학교에서 추진을 잘하고 있는 공동구매였다. 교육부에서 배포한요령이 결국은 공동구매추진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 교복가격의 거품을 제거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 공동구매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좀더 현실에 맞게 수정하여 학교에 배포했었으면 그 효과가 배가 되었을 것이다. 이번에는 정부에서 학교폭력예방대책을 발표했다. 학교폭력이 자주 일어나는 학교주변에 전담경찰관이 새 학기부터 시범 배치되고, 등·하교 때 학교폭력 피해 학생을 지켜주는 ‘신변보호 지원제’를 도입한다는 것이 그 내용이다. 학교주변에 전담경찰관을 시범배치하는 것이야 효과가 크겠지만 피해학생을 지켜주는 '신변보호 지원제'는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다. 요청하면 지켜주겠다는 것이지만 실제로 피해학생이 '내가 학교폭력 피해자요'라고 공개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나설지 의문이다. 결국은 실효를 거두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전담경찰관을 배치할려면 경찰인력증원도 필요할텐데, 그에대한 예산확보등의 언급이 없는 것도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도록 하고 있다. 학교폭력예방과 관련한 업무를 하는 교사에게 가산점을 부여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가산점에 매달리는 교사들에게도 문제가 있지만 그것을 이용하려는 태도도 문제가 있다고 본다. 도리어 학교폭력과 관련하여 교사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는 것이 더 옳다고 본다. 무조건 학교에서 사안이 터지면 크고 작고를 가리지 않고 해당교사와 학교장을 문책하는 현행제도에서는 학교폭력사안을 자꾸 숨기도록 조장하는 꼴이 된다. 학교장이나 해당교사가 스스로 처리를 하면 문책을 하지 않는다고 하는 것이 더 현실적일 것이다. 크건작건 사안이 발생하면 무조건 여기저기서 사안보고를 하라는 것도 교사들의 적극성을 떨어뜨리는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 교사들이 마음놓고 지도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어야 한다. 정부에서 발표한 공고학생 1만명 취업보장문제도 마찬가지이다. 의욕은 좋지만 실제로 그만큼의 실효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그 이유는 중소기업에서 적극적인 참여가 있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물론 다른 경우보다는 실현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것이 사실이다. 그렇더라도 이 사업에 필요한 예산등의 확보가 불투명하기 때문에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는 것이다. 위의 몇가지 경우에서처럼 실현가능성이 별로 없거나, 현실적이지 않거나 실효성에 의문이 가는 방안들이 난무하면서 교육계는 자꾸 혼란에 빠지고 있다. 이제는 이런 비현실적이거나 실효성에 의문이 가는 방안들은 더 이상 발표되지 않아야 한다. 좀더 깊은검토를 통해 문제점이 최소인 방안들을 발표해야 한다. 무작정 발표되는 방안들로인해 학교와 학부모가 혼란을 겪는다면 그 방안은 실패한 방안이다. 비현실적이거나 실효성이 없는 방안의 발표는 제발 끝냈으면 하는 마음이다.
일본에서 아름다운 도시로 유명한 코베시에 있는 코베대학 대학원의 국제 협력 연구과가, 국제 협력의 전문가 양성을 위한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을 이번 봄부터 시작한다. 석사·박사 과정을 통하한 5년 계획으로 차분히 전문가를 기르는 시도이며 학업 기간중에는 개발 도상국 등에의 유학도 포함되어 있다. 명칭은, 「샌드위치·프로그램」이다.1년차에 국제법이나 현지 조사법등의 기초를 배우고 그 후, 1, 2년간 유학하고, 귀국후에 논문을 정리한다. 유학을 학업중 하기에 이 명칭이 붙여졌다. 석사과정과 박사 과정의 벽을 없애, 석사과정 시대부터 박사 과정의 강의도 수강할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편성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석사, 박사 과정이 각각 독립해, 어느쪽이나 어중간한 그대로 끝나는 것도 많았다는 것이다. 해외 유학의 기회도 큰폭으로 늘려, 일관되게 테마 연구와 현장에서의 실제 체험을 더해 10년, 20년을 보는 긴 안목으로 세계에 통용되는 인재를 기르고 싶다」는 것이다. 이같은 신프로그램의 도입은 2005년 봄에 정해졌으며, 그 후, 도상국을 중심으로 하는 해외의 대학이나 국제기관과 교류 협정의 체결을 진행시켜 왔다. 탄자니아나 인도네시아 등의 8대학, 유엔 개발 계획(UNDP) 캄보디아 사무소 등 해외 4개기관, 아시아 방재 센터(코베시) 등 국내 3기관과 협정을 새롭게 체결하였다. 이러한 움직임이 시작되기 전부터 협정을 주고 받고 있던 상대를 포함하면, 협정처는 해외 13개국을 포함한 19 대학·기관에 이른다. 작년 여름, 인도의 초등학교에서 교육 지원을 하고 있는 현지 NGO의 활동을 시찰한 석사과정 1년의 시게노부 나오코씨(23)는, 땅 바닥에 앉아 수업을 받는 공립교와 통학 버스를 이용하고 있는 NGO의 설립학교와의 격차에 충격을 받았다.「도상국의 사회 현상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장래, 국제 협력에 관계하는 일에 종사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학업에 대한 포부를 이야기한다. 특히 현지에서 받는 여러 가지 자극을 양식으로, 대학원생들은 국제 협력에의 생각을 새롭게 다짐하고 있다.
교원평가는 2003년 처음 제기된 이후 교육계를 4년째 갈등과 대립의 악순환에 빠뜨리고 있는 ‘뜨거운 감자’다. 교원평가를 둘러싸고 교육인적자원부와 교원단체가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사이, 교육 여건 개선과 교원승진·교장임용제도 개혁, 입시경쟁의 완화 등 시급히 풀어야 할 과제는 뒷전으로 밀렸다. 이제 평행선에서 벗어나 대화를 통해 접점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교육부가 내놓은 교원평가안이 초기 안에 견줘 악용 가능성이 많이 줄었기 때문에 협상 여지가 충분하다는 분석도 나온다.[한겨레 2007-03-02 05:09] 위의 내용으로 시작된 기사는 주로 전교조와 교육부의 오해에 대한 내용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 기사를 쓴 기자도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 전교조뿐 아니라 많은 교원들의 우려가 바로 '신분불안'과 '졸속평가'에 대한 부분이다. 그런데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 기자는 지나친 우려라는 지적을 하고 있다. 그는 '구조조정을 한다면 현재의 근무성적 평정제도(근평)로도 충분히 가능하다. 게다가 교원평가는 절대평가이기 때문에 서열을 매기기가 쉽지 않다.'고 교원들이 오해하는것으로 보고있다. 근무성적 평정제도(근평)로 구조조정을 할 수 있다고 하지만그렇게 된다면 문제는 더욱더 커질 것이다.근평에 대해 누구도 절대적으로 신뢰하지 않기 때문이다.기자가 잘못해석하고 있는 부분이다. 근평으로는 구조조정이 절대 불가능하다. 현재는 단지승진임박한 교사를 밀어주는 역할만 하고 있다. 절대평가이기 때문에 서열을 매기기 어렵다는 부분도 기자가 몰라서 하는 이야기다. 절대평가라고는 하지만 결국 하위그룹은 나타나게 되어 있다. 즉 일정점수에 미달할 경우는 최고평가를 받기 어렵다. 이렇게 쉬운 것이 절대평가인데 왜 구조조정을 할 수 없다는 뜻인지 이해하기 어렵다. 상대평가보다 도리어 객관적으로 구조조정을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절대평가이다. 위의내용 외에도 기자는 여러가지를 오해로 보고 있다. 그럴수도 있다. 구조조정문제만 하더라도 교사들의 의견이 각기 다르다. 교원평가로 구조조정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와, 그것을 좀더 발전시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어느쪽이 옳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교원들에게 불안감을 주는 것만은 사실이다. 불안감도 문제이지만 더큰 문제가 있다.바로 교육부의 태도인데 교원평가제를 입법예고하면서, '교단개혁의 신호탄'이라는 표현을 했다. 이런 표현을 보고 교원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생각했을 것이다. 평가를 잘못 받으면 큰일나겠다는 생각을 쉽게 할 수 있다. 교육부에서 이런표현을 할 정도면 교원평가를 통해 구조조정까지 생각하고 있다는 것은 쉽게 예측이 가능하다. 승진규정 개정안 입법예고에서도 비슷한 이야기가 나왔다. '경쟁을 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라는 표현이다. 이 역시 교원들의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발언이다. 그 이면에는 당연히 경쟁을 통해서 무슨일이든지 다 할 수 있다는 암시를 주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부분에 납득할 수 없는교육부의 태도는 또있다. 한번 결정한 정책을 끝까지 시행하기보다는 중도에 자꾸 바꾸는 것이다. 자꾸 바뀌다보니 현장에서는 우왕좌왕하는 경우가 생긴다. 교육부에서 그동안 교직사회에 충분한 신뢰를 쌓았다면 교육부의 정책추진에 오해를 하거나 반대를 하는 경우는 현재보다 훨씬 줄어들었을 것이다. 결국은 한겨레신문의 지적처럼 오해일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그런 오해를 하도록 하는 것은 교원들의 책임이라기보다는 교육부의 책임이 더 크다. 항상 학교현장과 교원들로부터 신뢰받는 교육부가 되도록 노력해야하는 이유이다. 신뢰회복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는 자세를 보여준다면 모든 오해가 풀릴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교육부의 신뢰회복이 우선과제라고 본다.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하라. 그리고 그 일을 통해 다른 사람들을 즐겁게 하라. 그러면 당신은 행복하게 되고, 당신이 행복하면 세상은 행복한 사람들의 소유가 될 것이다." -혼다 켄- 다시 3월 첫날을 맞은 오늘. 6학급 학교인 우리 학교에서4개 학급의 담임이 새로 오셨다. 교장 선생님과 교감 선생님까지 바뀌었으니 인사 이동의 폭이 좀 큰 편이다. 작년에 내가 부임해 올 때는 이보다 더 심했었다. 너무 많은 인사 이동으로 학교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해서 3월 한 달 동안 많이 터덕거렸었다. 지리적 조건, 교통 편 등이 불편하다보니 오래 근무하려는 분들이 드문 탓이다. 새로 오신 네 분 선생님 중 세 분 선생님이 새내기 선생님이며 예쁘장한 여 선생님들이다. 내 딸의 나이와 같거나 비슷한 선생님들이라 비슷한 또래의 선생님들을 대하는 것보다 훨씬 조심스럽다. 어쩌다 보니 '왕언니 선생'이 되어 버린 내 위치가 부담스럽다. 잔뜩 긴장해서 하루를 보낸 새내기 선생님들이 5시가 넘어도 퇴근할 생각을 하지 않고 장갑을 끼고 교실 청소를 하고 물건을 정리하고 있기에 억지로 쫓아내듯 교실문을 잠그게 했다. "아침에도 일찍 오셨는데, 퇴근 시간까지 넘기며 일하다가 힘들어서 아프시면 곤란해요. 담임 선생님이 건강하셔야 가장 힘든 3월을 잘 출발합니다. 5시에는 꼭 퇴근하세요." "선생님, 5시에 퇴근해도 괜찮아요?" "그럼요, 당연히 5시에 퇴근하셔야죠. 아침 8시 경에 오시는데 너무 힘들면 안 돼요." "교장 선생님, 교감 선생님께서 나가신 후에 퇴근하는 게 좋다고 들었습니다." 이제 보니 새내기 선생님들은 예의(?)도 바른 게 아닌가? 내가 생각하는 학교는 어느 조직보다 행복해야 한다. 그것은 소중한 생명들의 마음과 몸을 기르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새로 부임하신 이성범 교장 선생님의 교육관 (행복하게 살자)에 적극 동의하고 싶다. 학교장이 너무 욕심을 부려서 선생님들이 부대끼면 그 여파는 곧 교실의 아이들에게 미치기 때문이다. 업무는 다소 더디더라도 교실의 아이들을 놓치는 일만은 없어야 한다. 학교의 업무란 것이 결국은 교실의 아이들을 위한 보조 수단이기 때문이다. 요즈음 부르짖고 있는 '교육 혁신'의 출발점과 도착점도 '교실수업 중심', '아이들 중심'으로 가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이다. 새 학년을 맞아 새로운 학교를 찾은 선생님이나 관리자, 새 아이들을 맞이한 선생님들은 나름대로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러나 어른들보다 더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아이들이라고 생각한다. 새 학년의 출발점인 3월 초에 아픈 아이들이 많고 부적응으로 등교 기피증까지 보이기도 하는 것을 보면짐작해 볼 수 있다. 특히 자신의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내성적인 아이들일수록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 특히 3월에는, 학교란 행복하고 즐거운 곳이라는 긍정적인 느낌을 갖게 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사소한 잘못이나 실수를 감싸 주고 허용해 주는 학급 분위기를 조성하고 친구들끼리 서로 배려해 주는 모습을 키우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난 해에 내 생애 최고로 힘들게 가르친 1학년 아이들이 이제 2학년이 되었는데오늘 아침에 내 얼굴을 보자마자 내 품으로 달려와 안기며자기들을 다시 가르쳐 달라며 어리광을 부리고 매달렸다. 가르치는 동안 그런 적이 거의 없었던 아이들이었는데,버릇 없게 가르칠까봐 다소 엄하게 가르쳤다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정이 들었던 모양이다. 함께 사는 동안 행복했다며 내 품에 안겨서, "선생님, 사랑해요"를 연발하는 어린 왕자들 덕분에 나는 다시 2007년을 행복하게 시작한 첫날이었다. 이제 그 아이들 20명이 2학년이 되어 옆반에서 산다. 틈만 나면 1학년 교실을 들여다 보고 눈웃음치는 귀여운 아이들을 날마다 볼 수 있으니 얼마나 행복한가? 그 귀여운 모습을 잊지 못해 나는 다시 새내기 선생님들이 두려워 하는 1학년을, 남자 선생님들도 힘들어 하는 1학년을 다시 자청해서 맡았다. 올해에도 어김없이 아이들에게 '행복 바이러스'를 전하는 선생이 되고 싶다. 200여일 동안 씨를 뿌리고 가꾸어서 싹튼 그 행복의 열매를 안고 2학년을 다시 시작한 내 아이들이, 다시 귀여운 동생 20명을 내 품에 안겨 주었으니 작년보다 더 알찬 열매를 꿈꾸며 첫날의 일기를 남긴다. 나는 아이들을 기르는 선생의 일을 무척 사랑하고 좋아한다. 나는 이 일을 통해 아이들을 즐겁게 하고 행복을 추구한다. 그리하여 나 한 사람때문에 아이들이 행복하기를 간절히 원한다. 나는 행복 바이러스를 전하는 선생이고 싶다.
할로 효과란 인사고과 시 평가대상을 첫인상이나 특성요소로부터 받은 인상만으로 모든 요소를 평가하려는 경향을 말한다. 현혹 효과 또는 후광효과라고도 하며, 특히 신입사원 면접시 현혹 효과를 방지하기 위해 면접자의 훈련이 필요하다. 교육부에서 시행하고자 하는 교원평가제가 교원들의 핫이슈로 등장하고 있는 까닭은 무엇인가? 지금까지 교사 자신을 평가한 것은 관리자 외는 없었다. 그러던 것이 이제는 다면평가로 나타난다고 하니 교원 자신이 무엇보다도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현재의 위치를 바꾸어 나아가야 하는 지를 어림잡기 어려운 상황에 이르렀다. 이런 와중에서 교육부가 교원평가제를 전국적으로 확대 적용하겠다는 의도를 비추자 교육부는 진정 전국의 교원을 평가의 대상으로 삼아야만 지금의 교육계가 일대 혁신이 이루어질 수 있는 것처럼 생각하는 것은 일선학교에서 관리자가 일부 교사를 부분만을 보고 그 교사를 우수한 교원으로 평가해 버리는 할로 효과와 무엇이 다른 지 생각해 볼 일이다. 근평제 공개와 관리자의 재량권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교원평가제와 교원승진규정이 학교의 현장을 온통 휩쓸고 있다. 교원평가를 통해 교원들의 혁신적 사고를 불러일으키고, 교원승진규정을 마련해 신사고를 가진 교원을 확보해 변하되어 가는 세계화의 과학 물결에 한 몫을 하고자 하는 것이다. 근평제를 잘 활용하여 교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승진규정을 바꾸어 연공서열식 승진의 틀을 확 바꾸어 보려는 교육부의 의도는 참으로 신선한 충격을 주고도 남음이 있다. 하지만 그것도 근평을 행하는 관리자의 의도가 새로운 사고를 가지려는 의도로 가득 차 있을 때 가능한 일이지 기존의 틀을 지켜가려는 사고에 젖어 있는 한 변화를 추구하기에는 어려움이 있기 마련이다. 교원승진 규정에 대한 교원들의 반대가 일어나는 것도 그만큼 관리자와 평교사 사이에 융화를 도모하기에 어려움이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 아닌가?. 교육계가 아무리 보수성을 띤 집단이라고는 하나 변화에 대한 움직임을 거부할 수는 없다. 거대한 물결에 따라 흔들리지 않고, 고고한 위치를 지켜가는 것이 옛 선비들의 기상에 후손들은 높은 점수를 주곤 했다. 하지만 오늘날 빠르게 변화되는 시대의 흐름에 자신의 위치를 바꾸어 가지 못할 때는 자신의 중심이 어디에 있는지 조차 파악하기 어려워진다. 변화에는 변화로 대응하면서 시대를 고르는 눈높이가 필요한 것이 현대형 선비 교사가 갖추어야 할 자세인지 모른다. 교육계 선비는 이런 고르는 정신이 부족하면서도 태아의 순수 정신을 지켜가려는 순정파 교사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지는 않은 지. 교사의 일그러진 모습들이 포화에 이지러진 도시의 건물잔해에서 바람에 휘청거리는 철근의 뼈대와 같은 것은 아닌지. 교사가 교사의 위상을 지켜가지 못할 때 교사도 거센 돌풍에 휘말려 어느 곳에 다시 설지 모른다는 위기의식 때문에 오히려 교사들은 교원승진규정에 나타난 근평제에 더욱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지는 않을까? 할로 효과는 교육부의 파시즘적 영향이 되지 말아야 할로 효과가 교육부에서 시행하는 교원평가제와 근평제를 교사를 위해서 시행하겠다고는 하지만 사실적인 권한은 바로 교육부가 교사를 보는 시각이 편견적인 면에서부터 유래하지는 않았는지 생각해 볼 일이다. 관리자의 근평 효과를 할로 효과로만 나타나게 된다고 평교사들이 생각하는 한 교육부의 새로운 정책안은 성공보다는 교원들의 불안과 불평만 자아내지는 않을지 심사숙고해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