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지식정보화 사회에서는 적성에 맞는 직업을 선택한 사람, 그 일이 좋아서 미치는 사람, 창의력이 있는 사람 등이 성공하는 시대이다. 학교교육도 창의력을 신장시키는 교육을 해야 하며 입시에서도 점수 위주로 선발하던 관례를 벗어나 다양한 영역의 평가를 통해 학생을 선발하도록 해야 한다.
진로교육은 진학지도와 생활지도를 포함하면서 장래의 직업선택을 돕는 직업지도까지 망라한 상위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다. 21세기 지식정보사회에서는 직업세계의 다양화·전문화 추세에 맞춰 학교교육도 이에 적응하는 인간을 육성해야 한다. 그러나 아직도 사회 전반에서 명문대 인기학과만을 고집하는 풍토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 능력보다는 학력을 더 존중하는 고질적인 사회 분위기를 과감히 바꾸려면, 학부모의 인식 전환 및 전문 기술인을 우대해주는 국가 정책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이공계 출신들, 의학고시 열풍’이란 유명 일간지 칼럼에 의하면, 서울대 생명공학부 정원 50명 중 30여 명이 의사 도전중이고, DEET(치의학교육입문검사) 응시생 수는 2005년에 1548명에서 2007년에 1640명으로, MEET(의학교육입문검사)응시생 수는 2005년 749명에서 2007년 2398명으로 크게 증가했다고 한다. 이공계 위기와 관련해 정부는 다양한 대책을 운영 중이다. 그 중 2003년에 도입된 대통령 과학 장학생제도는 과학학생 1인당 매년 1000만원씩 지급해왔다. 지난해까지 국내 장학생 507명을 대상으로 모두 112억 원이 투입되었지만, 507명 가운데 자퇴와 성적 미달로 지원 중단된 인원이 각각 16명, 19명으로 합계 35명에 이른다. 자퇴생 중 2명은 의대에 진학했다고 한다. 이러한 현상은 국가의 장학금 지원책이 명분과 효과가 없다는 결론에 다다른다. 늦은 감이 있지만 국가도 이공계 출신을 강도 높게 우대해주는 획기적인 정책을 내놓아야 하며, 학교의 선생님이나 가정의 부모님들도 진학 진로지도에 있어서 더 신중해야 한다. 특히 고등학교에서 문과, 이과 계열 선택시에 선생님 또는 전문가와 충분히 상담을 거쳐 선택해야 한다.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 학교교육과정에 진로교육을 편성해야 되고, 학교 선생님들도 학생들의 잠재능력을 찾아 신장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2008학년도부터 달라지는 대학입시는 중·고등학교에서도 진학을 위한 진로지도의 새로운 변화가 요구되므로, 학교에서는 계발활동, 방과 후 교육활동 등을 활성화하여 특성화 고등학교와 특성화 대학, 장래 직업으로까지 연계되는 진로교육 체계가 이뤄져야 한다.
21세기 지식정보사회에서는 적성에 맞는 직업을 선택한 사람, 그 일이 좋아서 미치는 사람, 창의력이 있는 사람 등이 성공하는 시대이다. 학교교육도 창의력을 신장시키는 교육을 해야 하며 입시에서도 점수 위주로 선발하던 관례를 벗어나 다양한 영역의 평가를 통해 학생을 선발하도록 해야 한다. 미국의 명문대학 입학조건을 예로 보면 ① 학업성적(내신) ② SAT(수능) ③ 과외활동 및 학과관련 활동, 개인경력과 수상경력 ④ 개인 에세이 ⑤ 추천서 ⑥ 면접 등 6가지로 학생 개개인이 갖는 다양한 특기를 고려하여 선발한다.
2008학년부터는 수능 표준점수제 대신 수능 등급제로 바뀌고, 또 대학들도 입시에 특례조항을 다양하게 두고 있다. 특히 전문계고 출신을 위해 대학의 정원 외 5% 입학을 허용하고 있다. 면접 구술시험도 대학마다 반영비율이 제각각 다르므로 대학의 입시요강을 잘 따져본 후 자신의 학력수준과 내신성적, 적성 등을 감안해 지원할 대학을 미리 3~4개 정도 골라 입시전략을 세워야 한다. 대입전형 중 논술 면접시험도 당락을 좌우할 정도로 어려워지면서 시사성 문제들이 많이 출제되고 있으므로 신문 읽기와 독서지도를 중학교 때부터 해야 한다.
대학입시에 전문계 고교 출신 우대정책이 나오면서 중학교에서 고입 진로지도가 매우 중요하게 되었다. 고입 내신성적 70% 이하는 일반계고로 진학했을 때 성적이 최하위 그룹에 속하게 되어 부적응 일탈행위가 생기면서 대학은커녕 문제학생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매우 크지만, 전문계고로 진학해 우대정책 수혜 기회가 많아 대학도 무난히 진학할 수 있게 됨으로써 인생의 새로운 전환기를 맞을 수도 있다. 급변하는 직업세계의 다양화, 전문화 추세와 함께 우리의 교육도 이에 적응하는 인간을 육성하는 일이 시급해졌다. 여전히 명문대 인기학과만을 고집하는 사회적 풍토와 학부모들의 인식이 전혀 바뀌어지지 않고서는 해결될 수 없다. 학부모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 학교는 학생과 학부모 연수에 힘써야 하고, 사회나 언론도 학부모 인식전환에 앞장서야 한다. 그러나 더 중요하고도 시급한 것은 국가의 정책이다.
우리나라는 국토가 좁고 보유 지하자원도 제한적이어서 선진국으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더더욱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 사법고시, 행정고시보다는 기술고시가 더 인기 있는 고시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이공계 출신의 기술자 및 연구원들을 획기적으로 우대해주는 국가 정책이 필요하다. 이제 우리도 바뀌어진 대학입시와 함께 정부, 학교, 학부모, 사회 모두 합심하여 학생의 성적, 취미와 특성, 직업까지 연계한 진로지도가 이루어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끝으로 대학들도 급속도로 변화하는 21세기 지식정보사회에 걸맞게 특성화 대학으로 전환되어야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