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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어린 학생에게 편향사상 교육을 주입시키는 비밀조직이 활동 중인 것으로 드러나 국민적 공분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 조직의 주요활동인 ‘사상 주입이 안 되는 학생에 대한 따돌림’과 관련된 피해 학생 사례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편향사상 교육 폐지를 촉구하는 시민단체 모임인 ‘성차별교육폐지시민연대(이하 성폐연, 상임대표 오세라비)’는 25일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성차별을 조장하는 페미니즘 세뇌교육 및 페미니즘 성교육 폐지 촉구’ 3차 기자회견을 개최했다.성폐연은 앞서 정부서울청사와 청와대에서 연이어 기자회견을 가진 바 있다. 이 자리에서 김화랑 전국학생수호연합 대표는 “자신과 의견이 다른 제자를 따돌리는 사례에 대한 피해 제보가 전국에서 공통적으로 들어오고 있다”며 “해당 조직의 인터넷 지령 가운데 ‘사상 주입이 잘 통하지 않는 학생을 따돌림을 당하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내용과 유사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A고와 B중에서 발생한 사례 각각 1개씩을 공개했다. 그는 “A고에 다니는 한 남학생이 어느 날부터 자신이 친구들로부터 ‘여성 혐오자’로 알려지게 되고 따돌림을 받게 됐다. 이 상황이 기획됐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해당 교사를 찾아갔으나, 오히려 이를 발설한 것으로 알려진 친구까지 따돌림을 당하게 됐다”며 “B중에서는 교사가 자신의 페미니즘 옹호 관련 내용에 대해 반대 의사를 보인 학생에게 공개적으로 ‘일베’ 낙인을 찍는 일이 벌어졌다. 이후 이 학생은 다른 학생들에게‘일베’ 놀림을 받고따돌림을 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난 2019년 서울 인헌고 재학 당시 일부 교사들의 정치적 발언에 대해 공개적으로 문제 삼으면서 보복 징계를 경험하는 등 위 사례와 유사한 일을 겪은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김 대표는 자신도 비밀조직의 피해자 중 한 명일 수 있다는 주장을 폈다. 그는 앞으로 전국의 피해 학생 사례 제보를 받으면서 회복 지원에 나서겠다는 계획도 드러냈다. 이날 성폐연은 비밀조직 수사 촉구 청와대 국민청원이 처음 제기된 5일 이후 비공개에서 공개로 전환되기까지 15일이나 소요된 점, 그리고 청원 내용에 첨부된 비밀조직 인터넷 활동 캡처 등이 삭제된 것은 너무나 이례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 성폐연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대다수 국민 목소리에 대해 교육부 등 정부당국이 간과해선 안 된다고 주문했다. 오세라비 성폐연 상임대표는 “5일 이후 성폐연이 결성되고 이날까지 3차례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동안 참여 단체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는 해당 문제 해결에 대한 국민적 여망이 담긴 증거”라며 “지금까지 18개 단체가 모였는데다음 기자회견 때는 30개까지 가능할 것 같다. 수사를 통해 해당 조직에 몸 담은 사람들이 처벌을 받을 때까지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원문학회(회장 김계식⋅전 전주교육장)가 스승의 날 ‘교원문학’ 제6호를 발행했다. 특집으로 제5회교원문학상 수상자인 전 정읍여중 교장 이제길 수필가와 학력인정 남일초ㆍ중ㆍ고 교사 최상섭 시인 작품을 싣고 있다. 지난 2월 갑자기 세상을 뜬 전 순창교육장 유현상 아동문학가 추모 특집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교원문학’ 제6호는 전 김제교육장 김효순 수필가 등 5명 신입회원과 경기도 화성오산교육지원청 혁신⋅학생지원과장인 권태주 시인, 한교닷컴 리포터로 활동중인 경남 의령 지정중학교 교사 이선애 수필가, 전북 부안초등학교 교장 이길남 아동문학가 등 44명 회원이 참여해 시⋅수필⋅동시⋅동화⋅소설⋅평론 등 다양한 문학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눈길을 끄는 게 더 있다. 5년 전 창립때부터 2021년 5월 6일까지 부산의 김미자 수필가, 대전의 볼보건설기계 장용준 엔지니어, 전주의 이복산장학회 이사장 성하익 초대 곤지중학교 교장, 최진화 내과전문의, 전평신협 이석만 전무 등 전국에서 교원문학회를 후원한 사람들이 빼곡하게 수록되어 있는 명단 ‘후원인 여러 분’이 그것이다. 여느 문학동인지에서 보기 어려운 ‘후원인 여러 분’이다. 한편 교원문학회는 신춘문예, 잡지 추천, 단행본 출간 등으로 등단한 전국 각지의 전ㆍ현직 초ㆍ중ㆍ고 선생님(장학사, 장학관 등 전문직 포함)이면 누구나 입회하여 활동할 수 있다. 뜻이 있는 교원문인은 장세진 발행인 겸 주간 손전화 016-654-9593이나 메일 tpwls590@daum.net으로 문의하면 자세한 내용을 안내받을 수 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특정노조 소속 교사들을 부당하게 특별채용 했다는 이유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1호 수사 대상이 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그 사실을 적발했던 감사원에게 재심의를 청구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조 교육감은 20일 감사원 감사결과에 대한 재심의 청구서를 제출했다. 조 교육감은입장문을 내고 "현재 논란이 된 시교육청의 특채 사안은 감사원이 첫 단추를 잘못 끼워 비롯된 사건"이라며 "꼬인 사태를 풀기 위한 감사원의 결자해지가 필요하다. 감사원이 잘못 판단한 사실관계를 바로잡고, 오해석한 법리를 재검토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특별채용은 말 그대로 '특별한' 채용으로 시대적 정당성과 교육적 타당성이 중요하다"면서 "특별채용은 신규채용과 다름에도 감사원은 특별채용에 대한 감사를 신규채용의 관점으로 진행하고 제도 미비로 발생한 특별채용 과정의 미시적 사안을 거대한 비리처럼 해석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교육공무원법이 규정한 특별채용의 취지를 살리면서도 절차가 매끄럽게 운영될 수 있도록 하는 제도 개선을 요구했다. 그는 "이미 특별채용을 통해 1989년 전교조 가입으로 해직된 교사 1557명이 복직됐다"고 설명했다. 조 교육감은 감사원이 방어권을 보장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폈다. 그는 "감사원은 조사과정에서 변호인의 입회도 허용하지 않아 정당한 방어권을 보장하지 않았다"며 "감사원은 행정적 조사를 형사 사안처럼 처리했는데, 그렇다면 방어권을 보장하지 않은 책임이 더 무겁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감사원의 조사과정에서도 사법적 절차와 같이 변호사 입회권이 제도화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앞서 지난달 23일 감사원은 '지방자치단체 등 기동점검' 감사보고서를 통해 시교육청이 2018년도 중등 교육공 특정노조 소속 교사들을 부당하게 특채했다는 이유로 교육부장관에게 조 교육감 등에 대한 징계처분을 요구하고 경찰에 고발한 바 있다. 현재 공수처가 사건을 넘겨받아 18일 시교육청 교육감실 등을 압수수색 했다. 공수처는 압수수색물 분석을 마치는대로 조 교육감을 소환한다는 입장이다.
수원 상촌초등학교(교장 전영자)는 학생들이 ‘책읽기는 즐거운 것’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책읽는 습관을 길러주기위해 매월 도서관에서 시작하는 책 읽는 즐거움-도시락(圖始樂)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5월에는 5월 6일(목)~5월 14일(금)까지 감사를 주제로 온라인 북큐레이션, 새 책 맞이 행사를 운영했고, 21일(금)까지는 그림책 원화 전시를 운영했다. 새 책 맞이 행사는 학생과 교직원에게 새 책에 대한 관심과 독서 흥미를 불러일으키고자 새 책들의 책표지를 다운받아 한눈에 보기 좋게 정리하여 ‘새 책 책표지 전시회’제작하여 전시했다. 교직원을 대상으로 새 책을 대출하면 미니북 초콜릿을 증정하는 ‘신간표지맛집’행사를 진행했다. 학생 대상으로는 새 책을 읽고 스크래치 페이퍼에 책표지를 다시 그려보는‘책표지 그리기 내맘대로 내멋대로’활동과 마음에 드는 페이지의 그림을 그리거나 문장을 적어보는‘심쿵, 새책에 반하다’활동을 실시했다. 그림책 원화 전시는 책읽는 곰 출판사에서 지원을 받아 이상한 손님을 도서관 앞 복도에 전시하여, 원화 전시 감상 후 소감을 적거나 등장인물에게 하고 싶은 말을 포스트잇에 적어 붙이는 활동을 진행중이다. 5월 6일(목)부터 20일(목) 총 300명이 넘는 학생들이 참여했으며, 학생 및 교사가 함께 독서 행사에 참여하여 만족도가 높았다. 2학년 선생님 한 분은 “우리 학교도서관은 매월 다채로운 행사를 해서 아이들이 좋아한다”며 “특히 이번 새 책 맞이 행사에 사서선생님이 직접 만드신 ‘미니북 초콜릿’은 책표지가 붙어있어서 특별하다. 먹지 않고 오래 간직할 예정이다”고 했다. 6학년 한 학생은 “도서관에 새 책이 들어와서 좋은데 행사도 하고 선물도 받아서 더 좋다”며 “앞으로도 도서관에 있는 책을 많이 읽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학교 전영자 교장은 “학교도서관에서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책읽는 학교문화를 조성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앞으로도 도서관 독서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여 독서의 즐거움을 맛보고, 일상 속에서 독서를 꾸준히 실천하면서 자신의 꿈을 키워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상촌초 이미애 사서교사는 “이후 도서관 행사로 ‘작가와의 만남’, ‘초등고전 함께 읽기’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심리학자 에이브러햄 매슬로(A. Maslow 1908~1978)는 1943년에 발표한 논문 “인간 동기의 이론(A theory of human motivation)”에서 인간의 동기가 작용하는 양상을 설명하기 위해 동기를 생리적 욕구, 안전 욕구, 애정과 소속의 욕구, 존중 욕구, 그리고 자아실현 욕구의 5단계로 구분했다. 그는 각 욕구는 계층화로 배열되어 있어서 욕구 피라미드의 하단부에 위치한 욕구가 충족되어야만 상위 계층의 욕구가 나타난다고 주장했다. 모든 사람들은 존중받고자 하는 욕구를 갖고 있다. 이에 필자는 특히 중고등학교 학생들의 존중받고자 하는 욕구(need for esteem/respect)에 주목하고자 한다. 존중은 타인으로부터 수용되고자 하고, 가치 있는 존재가 되고자 하는 인간의 전형적인 욕구를 나타낸다. 사람들은 종종 어떤 훌륭한 일을 하거나 무엇을 잘함으로써 타인의 인정을 받고자 한다. 이러한 활동은 사람들에게 자신이 가치 있다고 느끼거나 자신이 무언가에 기여하고 있다는 느낌을 갖도록 해준다. 사회 교사 A, 40대 후반의 그는 교실에서나 특별실에서나 항상 학생들에게 이름을 불러주고 경어를 사용한다. “○○○, 이것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설명해 줄래요?”, “△△△, 왜 이런 현상이 생긴다고 생각하세요?”, “□□□, 이에 대해 자기 의견을 발표할 수 있을까요?”, “◇◇◇, 참 잘했어요. 매우 훌륭한 설명이네요 (…). 교사와 학생 간에 오가는 말로 언뜻 듣기에 학생이 참 존중을 받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경어를 사용한다. 당연히 학생들은 A교사를 좋아하고 자기들이 항상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에 A교사의 과목까지 함께 좋아한다. 그는 학생들의 교원평가에서도 항상 상위에 해당하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A교사는 젊어서부터 습관이 배어서인지 오히려 수줍어한다. 미술 교사 B, 그는 50대 후반의 교사로 정반대의 경우다. 사용하는 언어가 거칠어 학생들은 기피하고 늘 불만의 정서를 촉발한다. 행정실 직원이나 동료 교사에게도 나이가 어리다고 생각하면 바로 말을 놓는다. 그래서인지 늘 학생과 동료 교사, 그리고 일반직원들과 갈등이 많다. 얼굴을 붉히고 언성이 높아지는 것은 흔하고 늘 냉전의 상태를 유지한다. 그러니 그와는 형식적인 업무 관계만 이루어지고 깊이 있는 협조와 진실한 소통, 공감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보다 연장자로서 관리자인 필자도 그를 보면 인간적으로 안타깝다는 느낌이 많다. 대학 예비교사 시절, 교육학 교과서와 지도교수는 학생들에게 경어를 사용할 것을 권장했다. 하지만 임용 후에 학교 현장에서는 교사와 학생 간의 위계질서로 이를 실천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A교사처럼 시종일관 행동으로 실천하는 성인(聖人)과 같은 교사가 존재한다. 솔직히 고백하건 데 필자 또한 이를 실행해 보고자 노력을 하였으나 감정 노동자인 교사의 속성상 한순간의 부정적인 감정이 폭발하면 끝내 고성이 오가며 수습하지 못했던 경우가 많았다. 지나고 나면 늘 후회스럽고 성찰의 빌미를 제공하였다. 이제 고등학교와 중학교는 물론 초등학교에서도 수업뿐 아니라 모든 학교생활에서 교사가 학생에게 경어를 쓰도록 하면 어떨까. 대접받고 싶은 대로 남을 대우하라 는 황금률은 상대방에 대한 존중의 마음에서 연유한다. 학교폭력이 일상화된 요즘 학교에서 학생을 존중하는 언어의 사용은 학폭을 줄이는 역할뿐만 아니라 바람직한 인성교육에도 좋은 효과를 낼 것이다. 나아가 존대하는 사람을 앞에 두고 상호 간에 막말, 갑질, 성희롱 같은 행위를 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초•중•고를 지나 대학에 이르기까지 어느 교육 현장에서든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을 경험하는 학생들이 더욱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용인 청곡초등학교(교장, 채수흠)에서는 2021학년도 경기교육 마을로 미래로의 일환으로 5학년 학생들이 -배움이 있는 마을(용인혁신지구)- 학교에서의 배움을 마을과 연계하고 공유하는 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코로나19가 계속되는 가운데 온,오프라인 등교가 이루어짐에도 학생들이 행복한 배움을 위해 학년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한 교과융합(국어, 음악, 미술, 창의적체험학습, 사회) 뮤지컬수업을 계획하여, 운영하고 있다. 처음 접하는 뮤지컬 수업이지만 4월부터 한차시, 한차시씩 진행하여 1학기 대주제: 5월 가정의 달에 관련하여 뮤지컬을 꾸며보았다. 1학기에는 가정의 달과 연관지어 생명탄생, 가족, 사랑이라는 소주제를 뮤지컬 애니, 마틸다, 알라딘을 연결하여 배움이 이루어졌다. 학생들 스스로 자신의 탄생에 대한 기쁨, 성장과정에서의 힘듦(갈등)과 가족이 있음에 대한 감사, 함께하기에 소중함과 행복함, 사랑을 표현하는 짧은 극으로 자신의 내면을 표현하도록 구성하였다. 학생들이 꾸민 뮤지컬 관련 내용을 온라인 유투브로 연계하여 교내에서 또 각 가정과 지역에서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제공하였다. 공개된 내용에 대한 학부모님들의 만족도가 높았으며, "어버이날 뜻밖의 기쁜 선물이었다. 코로나 상황에서도 즐겁게 수업이 이루어지고 있어서 기쁘다. " 라는 답변과 학생들의 흥미, 참여도가 매우 높았으며 학교오는게 재미있고 즐겁다는 반응으로 수업이 더 확대되길 희망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앞으로는 전개되는 교육활동을 플래시봅을 이용하여 교육, 시사적인 부분을 마을에 전파, 홍보하고자 하며, 2학기에는 사회교과와 연계하여 뮤지컬 영웅(안중근)의 한 부분을 학습할 예정이다.
푸르름이 넘치는 산과 들을 지나 한참을 비좁은 산길을 올라가는 작은 암자를 찾은 석가탄신일입니다. 도시의 법당을 정리한 친지의 벗인 스님께서 기도하고 계셨습니다. 그곳은 노란 금계국이 길을 밝히는 시냇가와 인동덩굴, 찔레꽃이 무성하여 아름다웠습니다. 올해도 등을 달기 위해 찾아간 그곳에서 이야기 한 자락을 들었습니다. 스님께서 계시는 암자 전부를 교육단체에 기부하셨다는 것입니다. 돌아가시는 날까지 어렵고 힘든 이들을 위해 기도하시겠다는 말씀도 하셨습니다. 아등바등 무엇인가를 성취하기 위해 사는 제가 부끄러워졌습니다. 저의 마음을 밝힌 오래된 시집 한 권을 책꽂이에서 꺼내었습니다. 어려운 현실 속에서 몰락하고 힘든 이들을 노래한 시인 신경림의 첫 번째 시집 『농무』입니다. 그리고 이 시집을 읽고 가슴이 뛰던 시절을 생각하였습니다. 80년대 대학을 다닌 저에게 민중을 노래한 시인들이 무척 익숙합니다. 민주화를 갈망하는 대학생들의 데모가 일상이었습니다. ‘임을 위한 행진곡’과 ‘아침이슬’ 등의 노래를 일상으로 불렀습니다. 신경림 시인은 1936년 충청북도 충주에서 태어났습니다. 「낮달」, 「갈대」, 「석상」 등의 시가 추천되면서 시단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등단 다음 해부터 10년 동안 농촌과 공사장, 광산과 장터 등을 떠돌며 사회적 약자의 모습과 현실을 재인식하여 시를 쓰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발간된 시집이 『농무』입니다. 장석주 시인은 『농무』에 대해 “철저히 민중적 소재, 민중적 가락, 민중적 정서, 민중적 언어에 바탕을 두고 있다”라고 평합니다. 그는 “『농무』의 시적 공간은 광산과 산촌, 들판, 논 같은 일터와 먼지로 뒤덮인 길이며, 등장인물은 한결같이 주변부로 밀려난 광부, 농민, 노동자, 빈민, 건달, 아편쟁이들이다. 『농무』의 시편들은 시인이 시골 곳곳을 떠돌면서 만난 민초들의 삶을 밑거름 삼아 일궈낸 것이다. 전쟁의 상처, 답답한 현실, 그리고 궁상맞고 스산한 삶……. 그들이 가슴에 품고 있는 슬픔과 한, 노여움, 서글픔, 절망, 낙담, 실의, 죽음의 이야기를 시인은 알기 쉬운 민중 언어로 풀어낸다. 산업화에서 소외되고 몰락해가는 농민들의 비애를 감상적으로 과장하지 않고 삶의 구체성과 현장의 숨결을 그대로 담아 생생하게 재현했다는 데 『농무』의 드높은 문학적 성취가 있다. ”라고 이야기하였습니다. 징이 울린다 막이 내렸다 오동나무에 전등이 매어달린 가설무대 구경꾼이 돌아가고 난 텅빈 운동장 우리는 분이 얼룩진 얼굴로 학교 앞 소주집에 몰려 술을 마신다 답답하고 고달프게 사는 것이 원통하다 중략 비료값도 안 나오는 농사 따위야 아예 여편네에게나 맡겨두고 쇠전을 거쳐 도수전 앞에 와 돌 때 우리는 점점 신명이 난다 한 다리를 들고 날라리를 불꺼나 고갯짓을 하고 어깨를 흔들거나 /농무 부분 시란 작은 것, 버려진 것, 하찮은 것, 괄시받는 것들을 보듬어 안아야 한다고 신경림 시인은 밝혔습니다. 어른들의 폭력으로 쓰러져간 어리고 약하고 작은 아이, 장애를 이유로 괄시받아 상처입은 사람, 가난으로 어딘가에서 울고 있을 누군가를 생각하였습니다. 모두 함께 가야 할 우리의 소중한 이웃입니다. 오월의 하루가 저물어갑니다. 도심의 절 마다 소원을 담은 등에 불이 켜지는 시간입니다. 저 등불에 담긴 아름다운 마음들이 모여 코로나로 인한 어려움이 사라지기를 빌어보는 저녁입니다. 『농무』, 신경림 지음, , 1975, 창작과 비평사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해직교사 부당 특별채용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대상 1호에 오른 조희연 서울교육감이 곧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김진욱 공수처장은 18일 서울시교육청을 압수수색한 것과 관련해 조 교육감 소환 조사에 대한 계획을 드러냈다. 18일 김 처장은 기자들에게 “조 교육감 소환과 관련한 날짜를 조율 중일 것”이라고 말했다. 공수처 관계자 역시 “피의자인 만큼 소환을 하지 않겠냐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수처는 18일 오전 9시 30분부터 인력 20여명을 투입해 교육감실과 부교육감실, 정책기획관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10시간 가까이 진행했다. 공수처가 17일 ‘공수처 압수물사무규칙’을 관보에 게재·공포한 것에 대해서도 조 교육감 소환 조사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공수처는 압수수색물을 분석한 후 수사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공수처는 해직교사 관련 인사 업무를 맡았던 당시 비서실장 한 모 씨, 그리고 조 교육감의 특채에 반대 의견을 냈던 고위 간부 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조 교육감은 이날 5·18 추모 행사 참석 등을 이유로 교육청으로 출근하지 않았으나 변호인이 참여했다. 압수수색이 이뤄지던 도중 조 교육감은 입장문을 내고 “공수처는 시민의 열망에 의해 탄생한 기구로서, 우리는 모두 공수처의 사명을 잘 알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공수처의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며 “공수처가 본 사건에 대해 진영 논리에 휘둘리지 않고 법에 근거한 판단을 내려주시리라 믿는다. 공수처가 바람직한 수사의 모범으로 역사에 기록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지난 2018년 선거법 위반 등으로 해직된 특정노조 출신 교사 4명 등 총 5명의 특채 추진을 관련 부서에 지시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를 받고 있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달 23일 조 교육감의 특채 의혹에 관한 감사 결과를 발표한 뒤 경찰에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고 공수처에 수사 참고자료를 전달했다. 공수처는 사건을 검토한 뒤 지난달 말 경찰에 수사 이첩을 요청하며 조 교육감 수사에 나섰다. 이와 관련 교육바로세우기운동본부·국가교육국민감시단·국민희망교육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17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소재 공수처 사무실 앞에서 "공수처는 불공정한 특혜채용으로 청년들의 기회를 박탈한 조 교육감의 의혹을 철저히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수원 가온초등학교(교장 박병선)는 5월 3일부터 7월 9일까지 10주 동안 ‘사각사각, 손끝으로 읽는 논어’라는 제목으로 교육공동체(학생, 교직원, 학부모)가 함께 하는 인문고전 필사 동아리를 온라인으로 운영 중이다. 필사란 글을 베껴 쓴다는 뜻으로 눈이 아닌 손으로 책을 읽는 방법이다. 손으로 직접 책의 내용을 써보면서 책을 되새김질 할 수 있고, 필사를 통해 책을 더 깊이 천천히 읽어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코로나 19로 대면 활동이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서 교육공동체인 학생, 학부모, 교직원 모두의 참여를 통해 깊이 읽기 독서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온라인으로 고전인 논어를 따라 써 봄으로써 같이 함께 하는 독서문화를 조성하고자 하는데 그 목적을 두었다. 교육공동체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가정통신 홍보 후 구글 설문지로 모집하였다. 모집 과정에서 특이점으로 학부모 신청이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였고 가족 전체가 신청한 경우가 많았다. 인문고전 중에서 익히 알고 있지만 도전하기 쉽지 않았던 ‘논어’로 1학기 10주 동안 논어 20편 중 10편을 노트에 필사하고 느낀 점을 적도록 하였다. 일주일에 1편씩 매일 1(일)장씩 쓸 수 있도록 사서교사가 다함께 필사할 수 있는 장을 추려 만든 활동지를 제공하였다. 논어 중 11편부터는 2학기에 10주 동안 다시 실시할 예정이다. 6학년 담임교사 중 한 분은 “인문고전 필사 경험은 처음으로 학생, 학부모, 교사가 다같이 신청할 수 있어서 또신청한 학급 아이들과 같이 이야기 나누고 공감할 수 있어좋다.”며 “30분 일찍 출근해서 필사를 하고 시작하는 하루는바쁜 중에도 틈을 만들어 나를 반듯하게 세워주는 거름이 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4학년 참여 학부모는 “아이가 논어 읽기를 시작할 때에는 딱딱하고 재미없는 책이라고 생각해서 가까이 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이번에 좋은 기회로 아이와 함께 책을 보면서 이야기도 나누고 필사 해보는 시간이 생겨서즐길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6학년 이나* 학생은 “논어를 필사하면서 좋은 말들을 많이 알게 되고, 쓰면서 그 말뜻을 한 번 더 생각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며 “논어 필사를 통해 시간을 뜻깊게 보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 학교 박병선 교장은 “인문고전 필사를 통해 본교 모든 교육공동체가 한마음으로 함께 읽고 쓰는 과정 그 자체에 의미가 있다.”며 “고전을 통해 다양한 삶을 경험하여 자기 삶의 방향 설정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수원 상촌초등학교(교장 전영자) 학교사회복지실과 학생자치회에서는 지난 5월 14일 사제사랑 활동 ‘상촌꽃들의 고백’을 진행했다. 이번 ‘상촌꽃들의 고백’은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을 사랑으로 교육하고 계신 선생님 들께 감사와 응원의 마음을 편지로 적어 학교사회복지실로 보내면, 비누꽃 카네이션과 함께 상촌초 모든 교직원들에게 전달하는 사제사랑 활동의 일환이다. 스승의 날을 하루 앞둔 5월 14일 오후 학교사회복지실 상촌초록봉사단과 학생 자치회 학생들이 카네이션 꽃 분장을 하고 “선생님 스승의 날 축하드려요! 저희를 가르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외치며 학생들이 정성스레 작성한 카드를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사제사랑 활동에 참여한 학생은 “선생님들 몰래 깜짝 이벤트를 준비해야 해서 떨리고 어렵기도 했지만, 선생님들을 기쁘게 할 수 있어서 너무 설레고 뿌듯했다”며 참여한 소감을 전했다. 이 학교 학교사회복지실 정은지 복지사는 “스승의 날을 맞아 사제간 서로를 존중하며 평소에 전하지 못했던 사랑의 마음을 표현하는 기회가 되었다”며 “학생들은 선생님과 긍정적인 관계 형성을 통해 학교 적응력 향상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교원문학회(회장 김계식)는 스승의 날인 5월 15일 오후 5시 30분 전주 초원갈비 2층 연회장에서 코로나19 상황를 감안, 회원 위주로 간소하게 제5회교원문학상 시상식을 가졌다. ‘교원문학’ 제6호 출판기념회를 겸해 열린 제5회교원문학상 시상식은 전 남원중학교 교장 김두성 수필가 사회로 진행됐다. 전북예총 소재호 회장이 화환을 보내왔고, 교원문학회원이기도 한 전 만경여고 교사 김제김영 전북문인협회장의 축사가 있었다. 또한 회원들과 전병윤⋅김인규 시인, 신영규 수필가, 이제동 전 입암중학교 교장을 비롯한 수상자 가족 등 50여 명이 참석해 이제길 수필가와 최상섭 시인의 제5회교원문학상 수상을 축하했다. 수상자들은 최근 3년 동안 각각 4권과 3권의 책을 펴내는 등 왕성한 문학활동을 인정받아 수상하게 됐다. 교원문인의 위상을 드높인 수상자들에겐 전 군산여상 교사 장세진 발행인이 쾌척한 상금 200만 원과 인물사진이 새겨진 상패가 각각 주어졌다. 한편 2016년 6월 창립한 교원문학회(한국교육신문 2016년 7월 4일자 참조)는 전국의 전ㆍ현직 교원문인들로 이루어진 단체다. 시인ㆍ수필가ㆍ소설가ㆍ평론가ㆍ아동문학가 등 회원 50명이 문학 각 장르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동인지 ‘교원문학’ 발간외에도 ‘교원문학상’과 ‘고교생문학대전’을 해마다 실시하고 있다. 단, 코로나19로 고교생문학대전은 유보된 상태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관들이 18일 오후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해직교사 부당 특별채용 의혹과 관련한 압수수색물을 확보한 후 서울시교육청 청사를 나서고 있다. 공수처 수사관들이 18일 오후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해직교사 부당 특별채용 의혹과 관련 서울시교육청 압수수색물을 차에 싣고 있다.
몇 해 전, ‘헬리콥터 맘’의 이야기가 회자한 적 있다. 자녀가 성인이 된 후에도 주변에 맴돌면서 모든 일에 참견하는 엄마를 말한다. 대학 교수에게 전화를 걸어 ‘왜 이렇게 성적을 낮게 줬느냐’고 항의하고, 직장 상사에게 연락해 ‘오늘은 아이가 아파서 회사에 나갈 수 없다’고 통보하는 식이다. 부모의 지나친 교육열이 빚은 어두운 단면이다. 33년 차 현장 교육 전문가인 저자는 “초등학교 입학 이후부터 엄마와 아이는 서서히 거리를 둬야 하며 엄마의 관심이 필요한 순간에는 현명하게 개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아이가 해야 할 일들을 엄마가 알아서 해주다 보니, 아이는 점점 나약해지고 무력해지며 스스로 해내는 힘을 기를 수 없다는 것이다. 저자의 주장에 눈길이 가는 건, 쉬이 내보이기 어려운 자신의 시행착오를 여과 없이 드러내 보인다는 점이다. ‘엄마가 교산데, 자녀교육은 당연히 잘하겠지’라는 주변의 기대와 달리 부족함이 참 많은 엄마였다고 고백한다. 양육과 교육에 관한 철학이나 공부도 부족했고, 부모님의 방식을 그대로 따라 하거나 주변 사람들의 조언에만 의존했다고 말한다. 무작정 유명하다는 학원에 아이들을 보낸 적도, 자녀를 명문대에 보낸 동료 교사의 조언을 좇아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가르친 적도 있다며 후회한다. 그리고 다시 아이를 기른다면 지키고 싶은 두 가지를 꼽는다. 바로 ‘아이를 독립된 인격체로 바라보는 것’, ‘자신만의 양육 원칙을 정하는 것’이다. 저자는 “스스로 해나갈 수 있는 일들이 많아질수록 아이는 쑥쑥 자란다”면서 “때로는 엄마의 지나친 사랑이 아이에게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면 좋겠다”고 전한다. 부모의 개입 유형을 분석하고 방향을 제시하는 한편, 엄마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여섯 가지 거리두기 법칙도 소개한다. 엄명자 지음, 다산에듀 펴냄.
[한국교육신문 이상미 기자] 8월 줌(ZOOM) 유료화로 원격수업 대혼란이 예상되는 가운데 현장 교원의 73%가 화상수업에 줌을 이용하고, 과반에 이르는 49%는 유료화가 될 경우 교육당국이 비용을 지원해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총은 이러한 현장 의견을 바탕으로 13일 교육부에 줌 사용 학교를 대상으로 유료화 비용을 적극 지원해줄 것을 건의했다. 이 결과는 한국교총이 6일부터 9일까지 전국 초·중·고 교원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줌(ZOOM) 유료화 전환 관련 학교현장 인식조사 결과’(95% 신뢰수준에서 ±1.27% 포인트, 모바일 조사)에서 드러났다. 실시간 쌍방향 화상수업을 실시하고 있냐는 질문에 응답교원 중 80.9%가 ‘실시하고 있다’고 답했다. ‘실시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9.1%였다. 화상수업 시 사용하는 플랫폼을 묻는 문항에에는 ‘줌(ZOOM)’이라는 응답이 73%로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그다음으로는 ‘e학습터’(10.2%), ‘구글 클래스룸’(7.4%), ‘EBS 온라인클래스’(4.8%), 기타(3.6%), 네이버 웨일온(1%) 순이었다. 학교급 별로는 초등학교 이용률이 79.6%로 가장 높았고, 중학교 61.8%, 고등학교 61.6%였다. 초등학교에서 이용률이 높은 이유에 대해 교총은 “회원 가입절차가 없고, 전담 수업에서 담임이 호스트 기능만 넘겨주면 학생들이 온라인상 화상수업 공간이동이 없어도 되는 등 줌의 접근 용이성이 뚜렷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초등학생은 상대적으로 학부모의 도움이 더 필요하다는 점에서 접근성이 용이한 것은 중요한 문제”라고 덧붙였다. 교육기관에 무료로 제공되던 줌이 8월 유료화 됨에 따라 교육당국 차원의 대안을 묻는 질문에 과반에 가까운 49%의 교원이 ‘줌 지속 사용을 위한 비용 지원’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안정적 무료 플랫폼 혹은 웹 기반 무료 화상회의 서비스 발굴 및 제공’(25.6%)과 ‘e학습터나 EBS 온라인클래스 대폭 보완 및 활용 권고’(24.0%)는 비슷하게 나타나 교원들은 앞으로도 줌을 사용하길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공학습관리시스템(e학습터, EBS 온라인클래스) 문제점과 개선 요구사항을 묻는 주관식 질문에는 교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교원들은 e학습터의 문제점에 대해 ‘화질이 나빠 학생 표정 분별이 어렵고 영상 공유 시 화질 저하, 화면 전환 메뉴 등 복잡성으로 불편함. 줌 대비 사용 환경이 한참 떨어진다’, ‘쌍방향 수업 시간 100분 이상 시 다음 화상 수업방으로 방을 옮겨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전원 참여가 이루어지는 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등을 지적했다. EBS 온라인클래스의 경우 ‘화상수업 메뉴기능이 불편한데 교사가 내용을 입력해도 학생들은 제대로 보이지 않는 현상이 발생한다’, ‘화상수업에서 발표자를 지정해도 학생 화면에서는 발표자 단독 화면이 보이지 않는 점이 불편하다’ 등의 문제점을 제기했다. 줌 유료화에 대해 A교사는 “줌이 익숙해 학생‧교사 모두 새로운 플랫폼 적응에 혼란 예상되며 특히 초등 저학년 문제가 심각하다”고 우려했다. B교사는 “처음 쌍방향 수업을 시작할 때 줌을 강조하다가 유료화 된다고 시스템을 바꾸라고 하는 것은 무책임하다”면서 “최소한 올해까지는 지원하고 다른 플랫폼 사용할 수 있도록 연수를 해야한다”고 밝혔다. C교사는 “공공학습관리시스템의 경우 시간이 걸리더라도 오류 없는 환경을 만들어 완성도가 높아졌을 때 학교현장에서 활용토록 하는 것이 맞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교총은 교육부에 제출한 건의서에서 “코로나19 장기화로 온라인수업 및 실시간 쌍방향 화상수업이 활성화 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주요 플랫폼인 줌을 학교와 교사의 상황에 따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유료 비용 등을 적극 지원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공공학습관리시스템 오류의 경우, 공교육 신뢰성 문제와 직결되는 사안으로 지속적인 보완을 통해 개선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줌 유료화로 원격수업 혼란이 예상되자 최근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일선 학교에 ‘원격수업 운영 현황 설문조사’를 내려 보내 현장의 원성을 샀다. 가뜩이나 학교 방역과 원격수업 등으로 바쁜 학교에 모바일 참여 설문이 아니라 한글로 작성된 설문조사지와 결과 작성을 위한 별도의 수기양식(엑셀)을 보냈기 때문이다. 설문문항도 총 22개 문항이나 된다. 교총은 12일 입장을 내고 “교원들이 코로나 극복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상황에서 일일이 설문지를 배부, 취합하고 특히 엑셀을 통해 결과 분석까지 해야 하는 것은 지극히 구시대적 방식이며 교육력 낭비”라며 “교사 업무 부담만 가중시키는 수기 방식 설문조사를 즉각 중단하고 웹이나 모바일 시스템으로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한국교총(회장 하윤수‧전 부산교대 총장)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이하 교육감협)가 서울시교육감 공수처 수사와 관련해 ‘유감 입장’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철회를 요구했다. 교총은 14일 “일부 교육감들이 특정인 지정·특혜채용 의혹 사안에 대해 ‘특별채용은 교육감 고유권한’, ‘제도적 보완의 필요성’ 등의 입장문을 낸 것은 그 간 특별채용 논란과 비난에 따른 제도 변화와 공정성 확보 노력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현실 인식”이라며 “특히 ‘제도적 미비점이 확인된다면 보완이 필요하다’ ‘제도적으로 개선할 부분이지 형사처벌의 관점에서 다룰 일이 아니다’고 밝힌 부분에 대해 교육계 일각에서는 특정인 지정 채용 의혹을 자인하는 것처럼 비춰져 오히려 서울교육감에 위해를 끼치는 것 아닌가라는 지적이 제기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이하 교육감협)는 13일 서울(당사자)·대구·경북교육감을 제외한 14명의 교육감 이름으로 “서울시교육감에 대한 감사원 고발과 공수처의 수사 개시에 유감과 우려를 표합니다” 제하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교육감협 입장문에서 문제가 된 서울교육청 특채에 대해 ‘시대적 상황, 학내 분규로 해직된 교사를 교육감이 채용하는 고유권한에 속한 제도’로 표명한 것 역시 지나친 해석이라는 게 교총의 입장이다. 교육감들이 특채 제도를 아직까지도 사유화·권력화 된 수단으로 여기는 것처럼 비춰질 수 있다는 것이다. 교총은 “이번에 문제가 된 서울 특채 당사자들은 ‘불법선거운동 및 정치자금 모금·전달, 반대 정당 출마자 100여 차례 이상 비방’ 등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대법원 징역형 등을 확정 받아 퇴직한 경우”라며 “교육감들이 말하는 어떤 경우에 해당되는지 알 수 없고, ‘아이들을 빼앗긴 선생님들에게 교단을 돌려주는 교육본질 회복의 문제와 관련된 일’이라고 한 부분도 공감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정한 교사 임용을 바라는 예비, 현직교사들의 분노가 이렇게 높은데 도대체 ‘교육계의 화합의 조치’라는 강변은 누구의 화합을 말하는 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현행법을 위반하고 불법을 저질러도 교원단체나 교원노조가 사유를 막론하고 요구하면 다 채용해도 된다는 것인가. 일부 교육감들의 현실 인식과 미화·포장에 깊은 실망을 감출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수원 상촌초등학교(교장 전영자) 5학년 4개반 120명은 12일, 13일 이틀에 나누어 수원시 생태환경체험교육관의 도움을 받아 두꺼비 논 모내기 체험을 하며 자연 속에서 행복을 만끽했다. 이번 수업은 일회성 체험이 아닌 봄, 여름, 가을에 걸쳐 벼의 자람과 논의 생태에 대해 알고 체험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중간에 김매기 체험도 하고 가을에는 추수 체험도 할 예정이다. 수원시 생태환경체험교육관 전문 해설사가 학교를 방문, 학생들과 첫 만남을 운동장에서 가졌다. 간단한 인사 후 해설사는 절기와 벼의 한살이, 논 생태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을 했다. 그리고 학생들은 모를 실제로 만져보며 관찰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어 학교 교문을 나와 좁고 구불구불한 논길을 걸어 두꺼비 논에 도착했다. 5학년 두 학급의 학생들은 담임교사, 생태환경체험교육관 전문 해설사의 안내에 따라 두꺼비 논 안으로 들어갔다. 학생들은 논의 질퍽질퍽한 흙과 논 안의 여러 벌레들, 개구리들을 보고 신기해하며 즐거운 탄성을 질렀다. 이어 지도 교사의 안내에 따라 모를 심는 활동을 이어 나갔다. 한 손엔 모를 한아름 쥐고 다른 한 손으로는 못줄을 따라 모를 심었다. 학생들은 배운대로 “줄 넘겨!” 라고 우렁차게 함께 소리 지르며 두 줄, 세 줄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모내기 체험을 계속 이어 갔다. 도심속 아파트에서 살고 있는 학생들은 이번 모내기가 처음이어서 호기심 가득 안고 흥미진진하게 모내기에 임했다. 체험에 참여한 한 학생은 “처음에 무서워서 논에 안 들어가려고 했는데 막상 친구들이 하는 모습이 재미있어 보여 따라 하고 싶었다”며 “걱정은 금새 사라지고 재미있어 시간 가는 줄 몰랐다”고 했다. 또 한 학생은 “질퍽질퍽한 논바닥을 걷는 것은 힘들었고 그래서 엉덩방아를 찌기도 했다”며 “친구들과 함께하니 즐겁고 모를 처음 심어봐서 신기하기만 했다”고 말했다. 올해 3월 부임한 전영자 교장은 “학교에서 이렇게 가까운 곳에 논이 있어 아이들에게 참으로 좋은 수업의 장이 되고 있다”며 “아이들에게 참 인상적이고 즐거운 수업이며 유익한 생태수업이다”라고 했다. 행사를 주관한 5학년 임동희 부장교사는 “이번 두꺼비 논 모내기 체험을 통해 학생들이 논의 생태계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으며 가을 추수까지 경험하면 벼의 한살이를 지켜보는 소중한 체험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 학교는 ‘자연과 더불어 행복한 아이들’이라는 행복과제를 실현하기 위해 환경생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오고 있다. 학교 주변에 칠보산과 두꺼비 논이 가까이 있어 자연 환경을 활용한 생태수업을 진행해교육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스승의날을 하루 앞둔 14일 한국교총 회장실에서 '제69회 교육공로자표장' 분야별 대표자들이 표창을 수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기현 서울 광희중 교사, 조미남 경기 부용초 교감(교육가족상), 이창희 서울 강남중 교사(교육공로상), 신미정 인천 화도진중 학부모회장(독지상), 신단우 조미남 어머니, 하윤수 한국교총 회장, 김규영 경기 송탄중 교장 배우자, 엄익수 충남 서산중앙고 교감(교육명가상), 강병수 부산남고 교장(특별공로상).
국민희망교육연대 주관으로 14일 서울 서초구 한국교총 다산홀에서 개최한 스승의날 특별포럼에 앞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 네번째부터 김수진 국민희망교육연대 상임대표, 나혜정 국민희망교육연대 대변인,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강하정 고 송경진 교사 아내, 곽명희 우리아이지킴이학부모연대 대표. 전수민(왼쪽 두번째) 변호사가 14일 스승의날 기념 특별포럼에서 '교사인권보호 실태 및 고 송경진 사건 쟁점'이란 주제로 발언하고 있다. 국민희망교육연대가 14일 서울 서초구 한국교총 다산홀에서 '교사인권보호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가?'란 주제로 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한국교총이 산적한 교원 처우개선 조치 차원에서 ‘교원보수위원회’ 설치를 촉구했다. 교총은 퇴직공무원 포상경력 인정기준에 사립유치원 근무경력 포함, 코로나19 백신 공가를 1일로 연장하는 방안, 결핵검진 관리 시스템 개선, 시·도 인사교류 개선도 각각 요구했다. 13일 교총은 성명서를 통해 "50만 교원은 보수 결정이나 처우 개선 과정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며 "당사자들의 당연한 권리인 처우 개선 협상을 위한 ‘교원보수위원회’ 설치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공무원보수를 결정하는 인사혁신처 내 ‘공무원보수위원회’에 교원 대표 참여는 원천적으로 배제된 상황이다. 교총은 2019년부터 총 세 차례에 걸쳐 교육당국과 인사혁신처 등에 교원 대표로 한국교총의 공무원보수위 참여를 요구했지만 연이어 거절당한 상황이다. 교원 보수 논의에 당사자들이 배제됨에 따라 보직교사 수당은 18년 째 7만원으로 동결된 상황이다. 이로 인해 학교 현장에서의 보직 기피 현상은 날로 심해지고 있다. 교감직챙경비 신설도 요원하다. 교감 승진까지의 과정 및 승진 이후 업무에 상당한 노력을 감수해야 하지만 보수는 일반교사와 별 차이가 없다. 2001년 신설된 이후 20년째 동결된 보건교사 수당 등 비교과교원의 제 수당 현실화, 교장·교감의 직급보조비 인상 등도 시급하다. 교총은 퇴직공무원 포상경력 인정기준에 사립유치원 교원 근무경력이 배제되고 있는 현실을 개선해달라는 내용을 행정안전부와 교육부에 요청했다. 또한 교총은 ‘교원 코로나19 백신접종자 복무처리 변경’, 그리고 학교종사자 결핵검진에 대한 국가차원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는 개선안도 교육부와 보건복지부에 각각 건의했다. 특히 코로나19 백신 공가의 경우 현재 백신 접종 당일 필요한 시간만큼만 공가를 부여토록 돼있으나 현실적이지 못하다는 현장 지적에 따라 접종 당일 1일 공가로의 변경을 요청했다. 교총은 ‘시·도간 인사교류 추진 계획 관련 건의서’를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에 전달하기도 했다. 교총은 "현재 시·도간 교류는 급격히 감소하고 일방전출제도는 전무해 장기 별거부부 문제 등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시·도교육청 별로 상이한 기준으로 운영되는 교원 시·도 교류 방안을 통일하고, 초장기 별거부부에 대한 일방전출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내부형B 공모교장제에 이어 개방형 공모교장제까지 특정노조 출신 평교사들의 무자격 교장 비율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부의 능력 있는 인재를 학교장으로 영입한다는 개방형 공모교장제 취지에 맞지 않게 ‘코드·보은’ 승진인사 통로로 악용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실이 17개 시·도교육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3년 간 전국에서 임용된 개방형 교장 가운데 ‘평교사 승진’ 29명 중 16명(55.2%)이 특정노조 출신이었다. 해당 노조 출신 평교사들의 ‘무자격 교장’ 등용문으로 알려진 ‘내부형B 공모교장제’이 매년 70%에 달하는 비율의 인원을 배출시키는 것에 비하면 적게 여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특성화고 등 일부 학교 전문성 강화를 목적으로 외부 전문가를 영입한다는 명목 하에 도입된 ‘개방형 공모제’의 운영 취지를 따져본다면 결코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해당 노조 교사의 비율은 전체 교원 중 10%가 채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출난 경력 없이 특정단체 덕을 보고 있다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다. 최근 3년 간 개방형 공모교장의 총 임용 숫자는 85명으로 이 중 외부영입은 9.4%인 8명이었고, 교감 및 전문직은 17.6%(15명)이었다. 특정노조 출신 평교사가 차지하는 비율이 제도의 본 취지에 맞는 외부영입 인사의 2배, 교감 및 전문직보다 1명 더 많았다. 이들의 자기소개서를 보면 제도에 맞는 인재라고 볼 근거도 없었다. 오히려 특정노조 조합원 신분이나 ‘진보 코드’가 분명한 동아리나 연수, 용어 등을 기입한 사실이 드러나 있다. 원래 교장공모 지원 시 특정단체와 연관성을 언급하는 것은 금지돼 있다. 그러나 본인이 특정노조 출신임을 드러내거나 이를 노골적으로 암시하는 자기소개서(이하 자소서)를 제출해 교장으로 임용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 확인됐다. ‘블라인드’가 아닌 누구나 알 수 있는 ‘표식’으로 ‘불공정 전형’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올해 3월 전남 A학교 교장으로 임용된 B씨의 경우 특정노조 고흥지회장 경력, 전남국어교사모임 활동 경력 등을 넣었다. B씨는 자소서에서 “○○○ 고흥지회장을 하며 고흥지역 선생님을 위한 학교혁신연수(중략) 등을 기획하고 운영하며(후략)”라고 밝혔다. 2018년 9월에 경남 C고 교장으로 임용된 D씨 역시 특정노조 경력을 포함시켰다. D씨는 자소서에 “○○○ 진주지회장으로 활동하면서 부교재 채택료 문제를 정면으로 제기하여, 진주에서 경남으로 경남에서 전국 단위로 부교재 채택료 폐지 운동을 펼쳐 큰 성과를 거둔 것은 참으로 보람된 일이었습니다”라고 표현했다. 이에 대해 신현욱 한국교총 정책본부장은 “개방형 교장공모제가 사실상 내부형 무자격 교장공모제로 운영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음서제나 다름없는 제도는 폐지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정경희 의원은 “특정노조 교사들이 공모교장제를 특별전형처럼 활용하고 있는 만큼 제도 폐지까지 검토해 공정성 확보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