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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대통령비서실 최민호 ▲교육부(지역인재정책과 지원 근무) 정일형 ▲한국교원대 연구지원부장 장윤철
백지원 교육부 청년보좌역이 28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DDP 서울 온 화상 스튜디오에서 열린 '교육부 2030 자문단 제1차 교육개혁 간담회'에서 CHANGERS 운영 및 정책 브리핑을 하고 있다.
한국교총이 교육 현장과의 소통 강화에 나섰다. 일주일 간격으로 공립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각각 방문해 현장 교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27일에경기 성복초에서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김태석 교장과 이혜숙 교감, 김남희 교무부장, 최인호 교사, 정윤희 유치원 교사, 김현정 사서교사 등 10여 명이 참석해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았다. 김태석 교장은 인력 부족에 따른 어려움을 호소했다. 불필요한 규제가 많아 학교장 재량으로 인력을 충원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학교 경영의 어려움을 해소하려고 해도 어려운 실정”이라며 “학교의 어려움을 학교 상황에 맞게 해결할 수 있는 재량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혜숙 교감도 “교육청 예산을 지원받아 배움터지킴이 제도를 운영하는데, 공백 시간이 있다”면서 “배움터지킴이가 없는 오후 시간에는 무방비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경기 지역도 서울처럼 학교 안전을 위한 인력은 종일 배치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했다.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업무 경감 방안도 요구했다. 김남희 교무부장은 “보직 업무는 업무대로, 교육은 교육대로 하다 보니 업무가 과중할 때가 잦다”며 행정 업무 경감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교사에 대한 인식 제고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최인호 교사는 “교직 현장에서는 교사들의 전문성에 도전을 받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했다. 교사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야 학교 현장의 어려움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 밖에도 ▲정규 사서교사 정원 확대 ▲보결 전담 교원 배치 등을 요구했다. 이에 앞서 20일에는 경기 세교유치원을 방문했다. 간담회에는 김미숙 세교유치원 원장(한국유아교육행정협의회 회장)과 김선숙 원감, 임기순 경기교총유치원교원회 회장, 전영로 한국유아교육행정협의회 재무국장을 비롯해 교사 1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최근 교육부가 발표한 제3차 유아교육발전 기본계획에 대한 현장의 의견을 공유하고, 돌봄 확대에 따른 현장 지원 강화, 보직 교사 배치 기준 개선, 통학 차량 운영지원금 확대 등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인력 부족으로 인한 업무 과중을 해소해줄 것을 호소했다. 김경미 교사는 “저출생 문제가 심각하고 시대의 흐름에 따라 돌봄을 확대하는 추세라면 돌봄 인력의 추가 배치를 우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력이 부족해 교사가 돌봄을 맡으면서 본연의 업무인 교육에 집중하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며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에만 집중하도록 인력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유치원 보직 교사 배치를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박성언 교사는 “유치원과 초중등학교의 보직 교사 배치 기준이 다르다”며 “차별적인 부분을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보결 전담 교사 배치도 요구했다. 김나진 교사는 “교육청 차원에서 보결 교사 인력풀을 확보해 교육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승혁 한국교총 교원정책국 국장은 “대체 인력풀 확보와 보결 전담 교원 배치는 교총이 추진하고 있는 유·초·중등 핵심 과제”라며 “해당 정책이 관철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현장 소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정성국 교총 회장은 “교총이 학교 현장을 직접 방문한 것은 교원들의 고충을 듣고 교육 당국과 국회 등에 개선을 요구해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이어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현장의 이야기를 배운다는 마음으로 경청하고 정책을 마련해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정성국 한국교총 회장(왼쪽 네 번째)은 학교 현장과의 소통 활성화를 위해 27일 오후 경기 용인 성복초(교장 김태석)를 방문해 현장교원과의 간담회를 가지고 있다. 김태석 경기 용인 성복초 교장(오른쪽 두 번째)이 현장 교원의 애로사항 및 교육활동 침해 등에 대한 발언을 하고 있다. 정성국 한국교총 회장(오른쪽 다섯 번째)과 김태석 성복초 교장(여섯 번째)이 27일 '한국교총 회장과 현장교원의 간담회'를 가진 후 참석 교사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서농초(교장 신현자)는 24~26일학생자치회와 학부모회가 함께하는 ‘학교폭력 없는 행복한 서농초 만들기’ 캠페인을 실시했다. 학교폭력은 학생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학교, 가정, 사회가 함께 풀어나가야 할 문제라는 인식하에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회 학부모님도 함께 동참하여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학생들이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는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학교폭력예방 캠페인을 실시하게 되었다. 김도현 서농초학생자치회장은 “부모님과 함께 학교폭력예방 캠페인을 하게 되어서 부모님들에 대한 더욱 든든한 마음이 들었고, 우리가 먼저 학교폭력예방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신현자 교장은 “학생과 학부모님이 함께하는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을 통해 학교폭력이 없는 행복한 서농초를 만들어 밝은 교육의 등불이 되겠다는 의지를 다지는 계기가 되었다”라고 말했다.
팬데믹을 벗어나 일상으로의 복귀를 실감했다. 코로나19, 전쟁, 기후변화 등 세계적인 위기 상황에 필요한 대응 역량을 키우는 데 주목했던 지난해와 크게 달라졌다. 이제 학습 격차 해소, 정서적 회복, 미래역량 대비 연구 등에 주력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마스크를 벗고 발표하니 열정 어린 표정을 생생하게 볼 수 있어서 더욱 반갑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학습 역량 강화에 초점 주요 교과 분야에서는 교과별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춘 연구작품이 주를 이뤘다. 특히 최근 지적되고 있는 기초학력 저하와 학습 격차 해소할 방법 등을 고민했다. 수학 부문에 참가한 서보국 강원 봄내중 교사는 ‘1:1 멘토링(one-on-one mentoring)을 활용한 협동학습이 성취도 및 태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발표했다. 서 교사는 대면 수업 단절로 인한 학력 격차가 수학 교과에서 두드러진다는 데 주목했다. 실시간 화상수업으로 격차를 줄여보려고 노력했지만, 학업 성적을 분석했더니 상위권과 하위권에 몰려있는 현상을 발견했다. 서 교사는 “학생들의 학력 격차를 줄이고 스스로 문제 해결할 능력을 키우는 방법을 고민했다”며 “일대일 멘토링을 활용한 협동학습이 학업성취도와 수학적 태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를 통해 검증했다”고 설명했다. 한세영 경기 장자중 교사는 ‘수학 감정’을 키워드로 잡았다. 수학에 대한 거부감으로 학습 자체에 흥미를 잃고 기초학력 부진으로 이어지는 상황에 안타까움을 느꼈기 때문이다. ‘심쿵 N·N·C 프로그램으로 DQ 수학 감성과 기초학력 높이기’는 이런 고민에서 출발했다. 교육과정을 분석해 활동 중심으로 재구성하고 수학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는 데 주력했다. 한 교사는 “기본 개념을 설명하기 전에 학생들이 좋아하는 활동 수업에 대해 미리 안내해 수업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고 했다. 농촌 소규모 학교의 장점을 살린 교육과정 운영 사례도 있었다. 박선경 충북 내토중 교사는 ‘기초 학력 향상으로 미래역량을 키우는 3 STEP-UP 프로젝트’를 통해 학업 능력 성장과 자기효능감 향상, 미래 진로 탐색의 기회를 마련했다. 박 교사는 “모든 선생님이 힘을 모아 학교 TFT를 구성했다”며 “농촌 소규모 기숙학교라는 점을 활용해 집중적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에듀테크 활용, 감성적 요소 고려 인성·창의분과에서는 에듀테크를 활용한 수업 개선, 정서적 회복 등에 집중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창의적체험활동 분과에 출품한 지현민 부산 용문초 교사는 ‘메타버스 기반 TEAM 학습으로 미래핵심 GOAL 역량 기르기’를 주제로 스마트기기를 통한 새로운 학습 방법을 제시했다. 지 교사는 “창의성, 협업능력, 문제해결능력 등이 대체적으로 향상됐다”며 “학생들은 게임과 공부를 결합한다고 느껴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교육부가 2025학년도부터 도입하기로 한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교과서와 관련해 학생에게 AI에 대한 친숙도를 높여주기 위한 연구가 눈에 띄었다. 창의적체험활동 분과에 출품한 곽규태 경남 외간초 교사는 ‘애이아이(愛利兒理) 프로젝트를 통한 미래지혜역량 기르기’를 발표하고 “AI를 사랑하고, 이롭게 쓰고, 즐겁게 다스릴 미래의 지혜로운 아이들을 위해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인성교육 분과에서도 메타버스, 디지털 미디어 등을 활용한 수업들이 여러 편 소개됐다. 김희정 인천해원고 교사는 ‘SLG(Self, Local, Global) 논술 프로그램을 통해 디지털 민주시민 키우기’를 발표하고 EBS 등 방송 다큐멘터리에서 소개된 민주시민 역량 관련 영상을 활용해 정의로운 일에 대한 소신 있는 자세, 부정부패 방지, 환경 보호 등의 실천을 강조했다. 인성적 요소를 색깔이나 카페 메뉴 등 감성적이고도 흥미 있게 연결한 출품작도 좋은 반응을 보였다. 성미영 서울구로남초 교사는 ‘사회정서학습 기반 ECAFE 프로그램으로 다문화학생 학교적응 인성역량 기르기’ 발표에서 허브차는 서로의 마음을 공감하는 프로그램, 밀크티는 학교에서 지켜야할 규칙 등을 배우는 프로그램, 젤라또는 우리나라 전통놀이 체험 등을 할 수 있도록 연구해 좋은 효과를 냈다.
한국교총은 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현장정책국장’을 임명하고, 현장과의 소통 강화에 나섰다. 교총 현장정책국장은 주요 교육현안에 대한 현장 의견을 수렴하고, 교총 입장을 학교 현장에 알리는 역할을 하게 된다. 또 각 지역별 교육토론회, 인터뷰 등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에 선정된 현장정책국장은 ▲오영준 서울 봉현초 교사 ▲이나연 인천하늘중 교사 ▲장경호 강원 북평중 교사 ▲이승오충북 청주혜화학교 교사 ▲박지웅 전북 송광초 교사 등 5명이다. 박지웅 송광초 교사는 “교육현안에 대해 관심이 많은 주변 동료들과 함께 공부하는 마음으로 활동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민정 교총 교육정책국장은 “각 지역별로 활발한 활동을 하는 2030 교사 위주로 선정했다”며 “앞으로 더 많은 현장정책국장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도 성남시 한 고교에서 발생한 담임교사 폭행과 관련해 경기교총(회장 주훈지)이 엄중 처벌을 촉구했다. 경기교총은 26일 성명서를 내고 “일어나지 말아야 할 참담한 교권 사건이 매번 반복되고 있음에 침통한 마음을 금할 길 없다”며 “교육 당국은 피해교사 보호와 치료에 행정력을 모으고, 가해학생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교권 및 학교안전제도 미비점에 대해 제대로 된 보완책이 마련됐다면 이번과 같은 사건은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다”며 “이번 사건을 심도있게 진단해 제도적, 인력적 측면에서 제대로 된 대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역량을 모아줄 것”을 요청했다. 경기교총은 그동안 코로나19 거리두기 완화로 인해 전면 등교가 되면서 교권침해 사건과 학폭사건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경기도 내 학교 대비 상담교사 인력 배치율은 54.8%(2021년 12월 기준)에 불과해 전문 상담교사의 업무가 과중해지고 있음을 지속적으로 지적하고 이에 대한 보완을 요청해 왔다. 또 학교안전을 담당할 배움터지킴이 사업도 교통비 성격의 일당으로는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점에서 보다 현실적인 지원을 요구했다는 것이 경기교총의 설명이다. 주훈지 회장은 “교권 침해의 말초적인 내용에만 매달려서는 근본적인 해법을 마련하기 어렵다”며 “관련 법령 정비를 통해 제도 개선과 전문인력이 지원될 수 있도록 근본적인 해법 모색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5일 경기도 성남의 한 고교 2학년 남학생이 다른 반 학생과 싸워 담임교사와 생활지도 면담을 하던 중 학생이 우산으로 담임교사를 폭행해 눈 주위에 상해를 입혔다. 이후 이 학생은 학교 인근 마트에서 흉기를 구입해 학교 복도에서 교장에게 이를 던져 위협해 특수상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교육부는 2024학년도 일반대학 첨단분야 및 보건의료분야 정원조정 결과를 확정해 각 대학에 통보한다고 27일 밝혔다. 우선 첨단분야 선정 결과 수도권은 19개 학과 817명 증원, 지방은 31개 학과 1012명 증원이 이뤄진다. 수도권은 신청대비 14.2%, 지방은 신청대비 77.4%가 증원됐다. 분야별로는 반도체 14개학과 654명, 인공지능 7개학과 195명, SW‧통신 6개학과 103명, 에너지‧신소재 7개학과 276명, 미래차‧로봇 11개 학과 339명, 바이오 분야 5개 학과 262명이다. 이로써 수도권 대학의 총정원은 20여 년 만에 늘었다. 교육부는 지난해 말 반도체 등 첨단분야 인재 양성을 위해 대학이 교원 확보율만 충족해도 정원을 늘리면서 대학 입학 총정원까지 순증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한 바 있다. 보건의료 분야 배정결과는 간호학과의 경우 39개 대학에 410명, 임상병리학과 11개 대학에 27명, 약학과 8개 대학에 17명, 치과기공학과 1개 대학에 30명, 작업치료학과 5개 대학에 48명이 배정됐다. 보건의료계열의 정원은 자체조정 방식으로 이뤄지며, 정원을 배정받은 대학은 해당하는 인원만큼 타학과 정원을 조정해야 한다. 각 대학은 정원조정 결과를 토대로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2024학년도 입학전형시행계획 변경을 신청하고, 대교협 승인을 거쳐 변경된 시행계획에 근거한 모집요강을 5월말까지 공고하게 된다.
유형과 양상이 다양해지고 있는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관심 제고와 함께 학교와 교사에 대한 지원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인천교육정상화연합는 26일 인천시청 대회의실에서 ‘학교폭력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주제로 교육토론회를 개최했다. 발제를 맡은 박주형 경인교대 교육학과 교수는 학교폭력 문제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위해서는 ▲심각한 학교폭력에 대한 대응 강화 ▲새롭게 나타나는 학폭 유형에 대한 조치 ▲학교폭력 담당 전문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교육적 차원을 넘는 심각한 학교폭력에 대해서는 학생 인권이나 학교공동체와 사회를 위해서 사회규약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해 엄정 대처의 입장을 밝혔다. 또 “코로나 시기를 거치며 학교폭력이 전통적 개념에서 사이버폭력으로 바뀌고 있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연계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학교와 교사, 교육 당국이 은밀하고 개인적인 사이버 공간에서 벌어지는 폭력을 인지하는 것을 힘든 일”이라고 지적했다. 학교폭력 문제의 대응과 해법과 관련해 박 교수는 “현 제도하에서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해결하기 위해서는 학교의 역할이 중요하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며 “일선 학교에서 학교폭력 담당 교사가 제대로 활동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발제자의 학교폭력 전담 교사에 대한 처우 개선에 대해 토론자들도 공감했다. 이대형 인천교총 회장은 “학교는학교폭력이 발생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고통을 받고 다른 학생은 정상적으로 교육받을 권리를 침해받게 된다”며 “교사들이 가르치는 일에 전념할 수 있도록 외부에 조사와 처리를 담당할 기관을 만드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하고 학교전담경찰(SPO)제도의 내실화를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폭력 업무 담당교사에 대해 현재 수업 경감이나 유공 점수를 주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부족한 수준”이라며 “학폭 책임 수당 신설 등 충분한 금전적 보상, 업무 간소화, 전문지원 등의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회장은 “일부 교육감들이 학생 인권에만 경도된 나머지 책임을 가르치지 않고 자신들만 옳다는 그릇된 생각을 심어준 것은 아닌지 염려된다”며 “이념적이고 추상적인 교육방식에서 벗어나 실제적인 내용으로 우리 아이들이 학교에서 건강하게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학교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최계운 인천대 명예교수도 “왜 교사들이 학폭 담당교사가 되는 것을 꺼려하는 지, 교사가 학폭 문제를 교육적으로 지도하려 해도 오히려 아동학대나 고소당하는 일이 다반사인지, 교사가 정서적 아동학대 고소 위험을 무릅쓰지 않고는 학생을 지도할 수 없다고 하소연 하는지에 대해 명확한 분석이 필요하다”며 “교사가 피해 학생을 보호하는 과정에서 안전을 보장하는 법적 장치를 마련하고, 불분명한 학폭 규정을 정비해 생활지도와 학폭을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를 주최한 인천교육정상화연합의 이선규 상임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학교폭력 해결을 위해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에 무게가 실리고 있지만, 학교폭력 문제는 복잡하고 예방에 초점을 맞춰 교육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는 부분도 있다”며 “학교폭력과 관련한 다양한 담론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폭력 없는 환경에서 꿈을 펼쳐갈 수 있도록 최선의 길을 찾아보자”고 말했다. 인천교육정상화연합은 탈이념, 미래지향의 교육을 표방하며 지·덕·체가 어우러진 올바른 교육 실천을 위해 지난해 12월 출범한 인천 지역의 교육시민사회단체다.
경기 서농초(교장 신현자) 1, 2학년 교실에서는 매주 수요일 아침에 책을 읽어주는 소리가 들린다. 수요일 아침에 들리는 책소리는 학부모 독서 동아리인 리딩맘이 아동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는 소리이다. 리딩맘은 내 자녀에게 책을 읽어주는 부모처럼 우리들의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기 위해서농초 학부모가 자발적으로 만든 독서 동아리이다. 저학년부터 고학년 학부모까지 참여하여 아이들의 책마음을 키워주기 위해 다양한 그림책을 읽고 재미있게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리딩맘 활동에는 학부모뿐만 아니라 교장, 교감도 함께 참여하고 있다. 월 1회씩 재밌고 감동적인 그림책을 골라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읽어주면서 아이들과 공감하고 소통하고 있다. 이수희 리딩맘회장은 “아이들이 독서에 흥미를 가지고 즐겁게 책과 만날 수 있도록 부모의 마음으로 책을 읽어주고 있다. 책을 통해 무언가를 얻는 것도 중요하지만 책 읽기가 재밌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라고 밝혔다. 신현자 교장은 “저학년 시기에 독서 습관이 형성되지 않으면 고학년이 될수록 책과 멀어지게 된다. 그래서 책을 읽어주는 리딩맘 회원들의 노력은 아이들이 평생 독서가가 되게 하는 시작이기 때문에 더 의미가 있다”며 리딩맘 활동이 앞으로도 계속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여당 의원들이 지난해 4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후 1년 만에 복당한 민형배 의원을 제척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7일 국민의힘 이태규·서병수·조경태·권은희·김병욱·정경희 국회의원은 공동성명을 내고 “민주당은 당이 나서서 민 의원을 복당시켜 그동안 민 의원이 부정하고 강변했던 ‘위장 탈당’이 사실임을 스스로 인정했다”며 “민주당은 민 의원을 교육위에서 즉각 제척하라”고 밝혔다. 이들은 “민 의원은 목적을 위해서라면 그것이 반칙이든 불법이든 가리지 않고 모든 수단을 동원한다는 잘못된 사례를 몸으로 보여줬다”면서 “아이들 교육에 큰 해를 끼치게 된다. 즉각 다른 상임위로 옮겨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위 안건조정위원회(안조위) 강행 처리부터 교육위의 모든 폭주와 이로 인한 갈등의 한가운데에는 항상 ‘가짜 무소속’ 민 의원이 있었다”며 “민 의원의 거짓과 일탈행위는 위법성이 있다는 헌법재판소 결정 후에도 이를 무시하고 계속됐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7일 교육위 안조위에서 민주당은 ‘무소속’ 민 의원이 선임되면서 취업 후 학자금 상환 특별법 개정안을 단독으로 처리할 수 있었다. 당시 국민의힘은 여야 동수로 구성돼야 할 안조위가 무력화됐다고 반발하며 전원 퇴장했다. 안조위는 국회법에 따라 국회 다수당에 속한 조정위원의 수와 다수당에 속하지 않은 조정위원의 수를 동일하게 구성해야 한다. 국민의힘 위원들은 “민주당과 민 의원은 위장 탈당으로 국회법을 농락하고 형해화시킨 잘못에 대해 각각 국민에게 진정성 있게 공개 사과하고, 다시는 이런 편법과 반칙 꼼수를 쓰지 않겠다고 국민께 약속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김병욱 의원은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위장 탈당했던 민 의원이 몰래 비공개회의에서 도둑 복당을 했다”며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곧 임기가 다해 물러날 때 그냥 쓱 해버린 것이다. 정말 양심도 염치도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가상공간에서 배운 ‘안전 여러 가지 안전 수칙’을 직접 실천해보고 싶어요.” 경북 점촌북초(교장 하미경)는 지난 27일메타버스 안전 활동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메타버스 활용 전문 교육기관과 연계하여 학생 종합 안전교육 프로그램으로 운영된 이날 교육에서는 태블릿PC를통해 자신을 대변하는 아바타를 조종했고, 가상공간에서 퀴즈를 풀면서 각종 안전수칙을 익혔다. 메타스쿨에서 OX 퀴즈, 선박사고 안전 실습, VR활용 수영 실습 수업 등 실습과 병행하는 게임 순으로 진행됐다. 수업에 참여한 6학년 김OO 학생은 “너무 재미있어서 시간 가는 줄 몰랐다”며 “친구들과 함께 가상공간에서 놀면서 포인트를 획득하는 게임 형식이 즐거워서 집중해 수업을 들을 수 있었다”고 웃었다. 하미경 교장은 “이번 교육을 통해 어린이 안전사고가 예방되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리학교에서 단 한건의 어린이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교육을 통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점촌북초는 현재 지역에서 유일하게 '2023년 경상북도교육청 지정 메타버스 선도학교'로 선정되어 운영 중이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소위 ‘스카이’로 통하는 명문 서울대·연세대·고려대의 최근 4년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위주로 치르는 대입 정시모집 합격자 10명 중 6명이 ‘n수생’인 것으로 나타났다.수도권 쏠림 현상도 두드러졌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이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책연구단체 ‘교육랩공공장’과 함께 분석한 ‘2020∼2023학년도 정시모집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신입생 선발 결과’를 공개했다. 그 결과 n수생의 비율은 61.2%로, 2016∼2018학년도 정시 합격자 n수생 비율인 53.7%보다 7.5%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서울 소재 고교 출신 학생이 42.1%로 가장 많았고 경기 지역 고교 출신 비율은 29.5%로 전체의 71.6%를 차지했다. 세종(0.4%), 제주 (0.6%), 충북(0.9%)은 1%조차넘지 못했다. 교육랩공공장 측은 “졸업생은 수능에 유리한 과목만 사교육으로 대비하니 이런 차이가 발생하는 것”이라며 “경제적 여력 등의 문제인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강 의원은 “수능은 n수생만을 위한 시험도, 수도권 학생만을 위한 시험도 아니다”면서 “수능 점수만으로 결정되지 않도록 하는 새로운 정시모집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 신성초(교장 심봉운)는 23일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을 기념하는 이벤트를‘설레는 봄, 책을 펼쳐 봄’ 주제로 24~27일 나흘 동안 전교생 대상으로 진행하였다. 전교생의 고른 참여를 위해 행사 일주일 전 학급과 도서관 복도 및 학교 안내 앱인 ‘e알리미’에 안내문을 게시하여 행사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였다. ‘책 드림 행운 드림’ 대출 이벤트를 학년별로 3일에 걸쳐 실시하였으며, 전교생 85%(300명)가 참여하였다. ‘암호문을 풀어라’와 ‘책의 날’과 ‘글향기’ 제시어로 삼행시를 짓는 ‘삼행시 달인’을 진행하였다. 책에게 하고 싶은 말이나 고마움을 표현하는 ‘책에게 말 걸기’에서는 "나에게 많은 이야기를 들려줘서 고마워!", ''아이들이 너를 찢어서 아프겠다", "이제부터 책 열심히 읽을게"등으로 소감을 적었다. 책사랑 도서부와 함께 진행한 ‘도서관 부루마블’ 보드게임을 통해 도서관에서 사용하는 말과 지켜야 할 예절 등을 알아보면서 친구들과 재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심봉운 교장은 “이번 행사는 많은 학생이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되었다”며 “다채로운 도서관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책과 함께 성장하고 책을 아끼고 좋아하는 평생 독자로의 발판이 되는 시간이 되었다”고 밝혔다. 신성초 글향기숲 도서관은 지속 가능한 독서 프로그램 진행을 위해 5월 신간 도서 입고 예정과 보리출판사 지원 ‘원화 전시’와 ‘북 큐레이션’을 계획하고 있다.
경기 문원초(교장 한경애)는 19~21일 용인특례시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경기도교육감기 육상대회’에 참가하여 금 5, 은 4, 동 6개 등 총 16개의 메달을 획득하는 뛰어난 성적을 거두었다. 이번 성과는 문원초 학생 선수들이 약 두 달 반에 걸친 동계 훈련을 잘 마친 후, 매일 아침 부지런히 훈련에 빠짐없이 참여한 결과이며 이 중 2명의 선수는 도육상대표선수로 선발되어 5월 27일부터 열릴 전국소년체육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학교측은 "체육종목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육상은 스포츠의 꽃이라고 불리울 만큼 중요한 기초 종목인데 어려운 상황에서도 열심히 훈련하여 좋은 성과를 낸 학생들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특히 여자초등부 6학년 8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김O솔 선수는 손가락부상에도 불구하고 깁스를 한 채 경기에 임하는 투혼을 발휘하여 보는 이의 감동을 자아냈다.스포츠에서 최고가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최선을 다하는 자세를 보여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생각하게 하는 장면이 되어 많은사람들의 박수를 받았다. 한경애 교장은 “열심히 하는 문원초 학생선수들이 너무 대견하고 앞으로도 운동부뿐만 아니라 전체 학생들의 체육활동 활성화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코로나 19로 어려웠던 체육활동이 재개되면서 각 학교와 지역에서 체육행사들이 많이 실시되고 있다. 학생들이 건강한 신체를 가지고 건강한 정신을 기르도록 이 사회가 체육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노력해야 한다.
경북 점촌북초(교장 하미경)가 경상북도교육청이 지정한 메타버스 선도학교 선정되어 지난 12일,26일컴퓨터실에서 교원을 대상으로 메타버스를 수업에 활용하기 위한 기초 연수(강사: 금대진 점촌중앙초교사)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초등수업에서 최근 각광을 받는 메타버스를 수업에 도입하고 적용하는 등 온·오프라인 연계 수업(블렌디드 수업)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기획됐다. 또한 연수를 실습 중심으로 내실 있게 운영하여 효율성을 극대화 하였다. 이번 연수는 △메타버스 플랫폼 기본 사용법 소개 △메타버스 플랫폼을 적용한 수업 사례 △수업 활용을 위한 메타버스 공간 꾸미기 실습 △3D 및 홀로그램 만들기 △메타버스를 활용한 미래 수업 준비 등 메타버스 플랫폼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실제 수업에 적용할 수 있는 사례와 실습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연수에 참석한 한 교사는“요즘 강조되고 있는 메타버스가 궁금해서 연수에 참여했는데, 메타버스를 활용한 사례를 보고 간단한 실습을 하면서 앞으로 수업에 적용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생겼다”면서 “선생님들과 함께 메타버스를 활용한 수업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 고민을 나누는 기회가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미경 교장은 “연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자 하는 교원들을 보며 선생님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학교에서 더욱 알차고 다양한 연수를 기획하여 미래교육을 준비하고 있는 선생님들의 열의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채링크로스 84번지는 방대한 정보도, 전율을 느끼게 하는 긴장감도 없는 그저 평범한 내용이다. 그런데도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반할 수밖에 없는 매력적인 책이다. 평생 뉴욕에서 글을 썼지만, 유명세가 없는 한 작가와 런던의 채링크로스 84번지에 있는 헌책방 직원과 주고받은 20년간의 편지는 평범하면서도 책의 향기와 따뜻한 인간미가 넘친다. 1949년 10월 5일 뉴욕의 여성 작가 헬렌 한프는 절판 서적을 다룬다는 광고를 보고 런던 채링크로스 84번지에 있는 마크스 서점에 절박하게 읽고 싶은 책 목록이 담긴 편지를 보낸다. 그로부터 20일 후 마크스 서점은 헬렌 한프가 요청한 책의 3분의 2를 보내왔고 미처 해결하지 못한 책은 향후 장정이 탐스러운 책으로 구하기 위해서 애쓸 것이라는 소식도 곁들였다. 독자-서점 직원의 이야기 따지고 보면 채링크로스 84번지는 헌책 구매자와 서점 직원이 주고받은 책 주문서와 책 대금 청구서라는 상업적 문서 모음집이라고도 볼 수 있다. 그런데 무엇이 영화로도 제작될 만큼 이 책을 특별하게 만들었을까? 구하기 힘든 책을 꼭 읽고 싶은 독자의 간절함과 그 간절함을 이해하고 독자에게 그 책을 쥐여주려고 노력하는 서점 직원의 성실함이 아름다워 보일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인간미 넘치는 가난한 작가의 유머, 구매자와 판매자의 관계를 넘어선 따뜻한 인간적인 교류도 뭇 독자를 감동하게 하기에 충분하다. 헬렌 한프는 ‘미합중국의 항공 우편과 대영제국의 우정국에 맹목적인 신뢰’를 품고 책값으로 지불할 지폐를 편지에 동봉한다. 그리고 책값을 제하고 남은 돈 12센트로 ‘커피나 한잔 드시라’는 호의를 베푼다. 무엇보다 이 책에서 가장 따뜻한 장면은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얼마 뒤라서 절대적으로 생필품이 부족한 영국사람들이 식량을 배급에 의존한다는 사실을 안 헬렌 한프가 성탄절 선물로 햄과 달걀을 마크스 서점 직원들을 위해서 보낸 것이다. 서점 직원들은 헬렌 한프가 보낸 먹거리는 영국에서는 암시장에서나 구할 수 있는 귀한 것이라며 감사를 표시했고 똑같이 나눠 먹는다. 그리고 감사의 편지와 손수 수를 놓은 식탁보를 선물한다. 유명작가로 만든 편지 헬렌 한프는 닥치는 대로 글을 썼으나 성공한 작가는 되지 못했다.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며 절망에 빠졌던 어느 날 채링크로스 84번지에서 온 마지막 편지 한 통을 받고 지난 20년 동안 주고받았던 편지를 부랴부랴 챙겨서 출판사로 향한다. 이 편지 모음으로 헬렌 한프는 졸지에 유명작가가 되고 전국 방방곡곡으로부터 전화와 편지를 받는다. 채링크로스 84번지는 편지로 물건을 주문했던 시절의 아련한 추억을 불러일으킨다. 그리고 책 한 권을 쉽게 구하지 못하고 귀했던 시절의 우리 이야기이기도 하다. 헬렌 한프와 20년간 편지를 주고받았던 헌책방 직원 프랭크는 결국 1968년에 세상을 떠났고 그 소식은 그의 아내의 편지로 전해진다. “종종 내가 당신을 질투했다는 사실을 이제는 말할 수 있겠네요. 프랭크는 당신의 편지를 정말 좋아했고 당신의 유머는 남편의 유머와 어딘가 닮았어요” 헬렌 한프의 유머가 궁금하다면 1965년 11월 13일에 프랭크가 편지와 함께 발송한 E. M. 델러필드의 어느 시골 부인의 일기를 읽어 보는 것도 좋겠다. 이 소설은 어느 영국 여인의 일기, 1930이라는 제목으로 우리나라에도 번역 출간됐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4년제 대학 196개교 중 147개교가 ‘학교폭력 조치사항 대학입시 의무화’ 시행을 1년 앞둔 2025학년도 입시 전형에 미리 도입하겠다고 나섰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선택과목과 관계없이 자연·공학·의학계열 모집단위에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은 전년 대비 17개교가 늘어난다. 4년제 대학의 협의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전국 196곳 회원대학이 제출한 ‘2025학년도 대입 전형 시행계획’을 취합해 26일 공표했다. 2026학년도 대입부터 학폭 조치사항을 전형에 의무적으로 반영하겠다는 정부의 발표가 나오자, 대교협이 선제적 시행 의사를 밝힌 대학을 집계한 결과 총 147개교로 나타났다. 전형 별로는 수능 위주 21곳, 학생부종합 112곳, 학생부교과 27곳, 논술 9곳, 체육특기자 전형을 제외한 실기·실적 25곳 등이다. 체육특기자 전형의 경우 2021년 발표된 ‘학교 운동부 폭력근절 및 스포츠 인권 보호 체계 개선방안’에 따라 88개 대학 모두 학폭 조치를 반영한다. 문·이과 통합 교육과정 취지에 맞춰 자연·공학·의학 계열 모집 단위에 수능 선택과목 제한을 두지 않은 대학은 전년 대비 17개교 증가한 146개교였다. 이는 이른바 ‘문과 침공’에 대비한 조치로 풀이된다. 2025학년도 대학들의 전체 모집 인원은 34만934명으로, 전년보다 3362명 줄었다. 모집인원 중 79.6%(27만1481명)가 수시로, 20.4%(6만9453명)는 정시로 선발된다. 수시선발 비율은 2021학년도 대비 2.6%p 증가해 최근 5년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대학의 선발 인원은 각각 38.8%인 13만2126명, 61.2%인 20만8808명이다. 사회통합전형 가운데 기회균형선발 모집 인원은 전년 대비 총 990명, 지역인재전형은 215명 늘어난다. 수도권 대학의 지역균형선발(교과성적 활용 학교장추천 전형)은 총 518명 줄어든다.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 주요 사항은 각 고교나 시·도교육청에 배포하고, 대입 정보 포털 홈페이지(www.adiga.kr)에는 7월 중 게재할 예정이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교육부가 대학 학사 운영의 자율성 확대를 위해 기존 포지티브 방식에서 네거티브 방식으로의 변경을 추진하기로 했다. 학생 전과 시기부터 ‘2학년 이상’ 제한을 푼다는 방침이다. 교육부는 26일 제5차 대학 규제개혁 협의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최소한의 기본사항은 기존 학사 관계 법령 분석, 해외 입법례 비교, 대학과의 협의 등을 통해 ▲고등교육 국제통용성 확보 ▲학생 권익 보호 ▲부정·비리 방지 등과 관련 사항 위주로 규정할 수 있다. 우선 법령상 2학년 이상에게만 허용됐던 전과 시기는 학칙에 따라 대학 자율로 할 수 있도록 한다. 학생 스스로 진로 전환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전공을 변경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이미 일부 대학에서 자유전공학부를 운영하면서 전공 선택의 유연성을 주고 있는 만큼 풀어도 되는 규제로 판단했다. 2021학년도 전국 4년제 대학의 중도 탈락 비율은 관련 공시 시작 이후 최고인 4.9%를 기록한 것도 고려했다. 대학 간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대학들이 협약을 통해 자율적으로 졸업학점 인정 범위를 정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 그동안 대학 간 공동교육과정을 통해 취득한 학점은 졸업학점의 2분의 1까지만 인정됐다. 대학 간 교육과정 연계가 어렵고 학생들의 교육과정 설계나 과목 선택을 제한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산업체 위탁 교육 참여자 재직기간 요건도 폐지해 희망자가 취업 후 곧바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재직경력 9개월 이상 요건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학습 공백이 메워질 전망이다. 지방 소재 전문대학은 기존에 입학정원의 5% 이내만 성인 학습자를 선발할 수 있었던 제한을 폐지한다. 또한, 전문대학과 일반대학을 통합한 대학만 학사과정과 전문학사과정을 동시에 운영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 마련을 추진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현장에서 개선 요구가 많았던 규제는 즉시 검토해 개선을 추진하고, 대학과 실무 전담팀(TF)을 구성해 개선과제를 지속해서 발굴한다. 이 과정에서 시행령‧행정규칙은 물론 ‘그림자 규제’까지 재검토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