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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 뷰] 린스 할 때 머리카락이 더 빠지는 이유는?

본격적인 더위가 찾아오는 6월이다. 포유류 중 인간은 몸의 털은 거의 사라지고, 두피에 몰려있다. 왜일까? 머리카락은 햇빛을 차단해 머리가 뜨거워지는 걸 막아 체온을 조절해 주는 역할을 한다. 우리 인체의 털에는 또 어떤 과학적 이야기들이 담겨있을까?

 

Q1. 요즘 레이저로 제모를 많이 하잖아요. 레이저 제모의 원리는 무엇인가요?
레이저 제모의 핵심 원리는 털을 만들어내는 세포를 정확하게 파괴해서 단순히 털을 없애는 것에서 더 나아가서 반영구적으로 털을 안 자라게 하는 게 목적이에요. 그렇다면 어떻게 다른 세포들은 안 다치게 하고, 털을 만드는 세포들만 잘 골라 죽일까요? 레이저 제모란 털이 있는 피부에 조사(照射)한 레이저에너지가 털의 검은 멜라닌 색소에만 선택적으로 흡수된 후 열에너지로 전환되면서 털의 뿌리세포를 파괴시켜 털이 자라나지 않게 만드는 원리의 시술입니다. 이러한 레이저 제모는 적절하게 조절된 조사시간과 적절한 냉각장치를 이용하기 때문에 정상적인 피부에는 거의 영향을 주지 않으며, 털이 자라나는 모낭만을 선택적으로 파괴할 수 있는 것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달이 지나면 다시 털이 자라는 이유는 모낭줄기세포를 완벽하게 파괴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반영구라는 용어가 쓰이는 것입니다.

 

Q2. 제모 얘기가 나와서 그런데, 털을 밀면 점점 더 털이 굵게 난다고 하는데 이건 사실일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털은 깎는다고 해서 더 많이 나거나 더 검고 굵어지지 않습니다. 그저 그렇게 보이는 것일 뿐이에요. 


털은 표면에서 끝으로 갈수록 점점 가늘어집니다. 만약에 우리가 면도기 같은 걸로 털을 깎게 되면 결국 피부 근처 부분에서 털이 잘리게 되겠죠? 그럼 당연히 털의 끝부분은 가늘고 털뿌리 부분은 굵기 때문에, 굵은 단면만 남게 돼요. 이렇게 굵은 단면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자라면 뿌리에 있었던 두꺼운 부분이 피부 표면으로 자라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조금 자란 두꺼운 단면이 피부 표면에 남아 뻣뻣해 보이고 까슬까슬한 느낌이 들게 되고, 이때 사람들은 털이 더 굵어지고 검게 바뀌었다고 착각을 하게 되는 것이죠. 


하지만 실제로는 털을 밀어도 다시 자라는 것이지 진해지거나 많이 나지 않고, 반대로 숱이 줄어들지도 않습니다. 결국 시간이 지나면, 이러한 두꺼운 단면도 점점 자라면서 가늘어집니다.

 

Q3. 샴푸 할 때보다 린스 할 때 머리카락이 더 빠지는 이유는 뭘까요? 기분 탓인가요? 아니면 진짜 사실인가요?
결론부터 말하면 린스는 머리카락을 윤기 있게 해주긴 하지만 두피에는 독입니다. 린스를 쓰는 사람들은 대부분 머리가 긴 여성분들과 일부 남성들입니다. 린스를 쓰는 이유는 샴푸 후 머리카락의 부드러움과 윤기, 손상모발 영양공급, 정전기방지, 모발코팅 그리고 감촉을 위해서 입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부드럽고 찰랑거리게 하는 린스의 핵심 성분은 과연 뭘까요? 답은 유분입니다. 유분은 말 그대로 기름성분입니다. 이 기름성분이 모발을 부드럽게 하고 윤기 있게 하고 찰랑거리게 하는 것입니다. 


린스성분 자체가 두피를 손상하거나 탈모를 유발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이 린스는 강력한 코팅력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 린스성분이 두피에 닿으면 두피를 코팅해 버리는 것입니다. 두피를 코팅하면 어떻게 될까요? 린스가 코팅해 버린 모공으로는 산소가 들어갈 수가 없는 것이며, 따라서 천천히 모낭세포가 죽어가고 축소되면서 머리카락을 제대로 만들 수 없는 것입니다.


또한 모공이 코팅되면 땀이나 피지 분비 등이 제대로 되지 않기 때문에 두피 속에서 부패하면서 독이 발생하기도 하여 뾰루지도 생길 수 있고, 염증 등이 생기면서 모근 자체를 손상시키기도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탈모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요즘 여성분들 중 탈모환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데 그 원인 중 하나가 바로 린스인 것입니다.

 

Q4. 그렇다면 과학적으로 올바르게 린스를 사용하는 방법 알려주세요!
간단합니다. 린스를 사용할 때 두피에 닿지 않게 사용하면 되는 것입니다. 머리가 긴 분들은 조금 여유 있게 사용하시면 될 것 같아요. 하지만 머리가 짧은 여성들이나 남성들은 사실 린스를 사용하게 되면 두피에 닿는 일이 빈번해서 오히려 두피에 안 좋아서 장기적으로 머릿결과 머리카락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치니 주의해서 사용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Q5. 비누랑 샴푸를 하고 나면 왜 머릿결이 달라질까요? 비누로 하면 뭔가 푸석푸석하고 샴푸로 하면 더 부드러워지는데 차이는 무엇일까요?
머리카락 주성분은 아미노산들이 모여 만들어진 단백질입니다. 구체적으로 케라틴이라는 단백질이 주성분입니다. 우리 손톱과 발톱도 케라틴 단백질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고, 우리가 아는 대부분의 동물 가시(고슴도치 등)나 흰수염고래의 수염도 케라틴 단백질이 주성분입니다. 그런데 세제가 물에 녹을 때 약한 알칼리성을 띠게 되는데, 이러한 알칼리성 다시 말해 염기성은 단백질을 녹여버려서 아미노산으로 분해되어서 모발에 악영향을 미쳐요. 실제로 털을 제거하는 제모제의 주성분도 강한 염기성을 가진 물질이라서 쉽게 털이 녹아내리면서 제모가 되는 원리입니다. 


비슷한 맥락으로 옷 속에 스며들어 간 찌든 때를 제거하는 것이 있습니다. 찌든 때 역시 주성분이 단백질이기 때문에 강한 염기성 물질이 포함되어 있는 표백제를 쓰면 잘 제거되는 것입니다. 아무튼 비누는 약한 염기성을 가지고 있어 강한 염기만큼은 아니지만, 서서히 머리카락을 손상시킵니다. 머리카락의 겉부분은 큐티클이라는 층으로 싸여 있는데, 비누는 큐티클을 갈라지게 만들어 머리카락 끝이 갈라지거나 부스스해지게 합니다. 그런데 샴푸에는 시트르산과 같은 산성물질이 첨가되어서 강한 염기성 세제를 조금 중화시켜 줍니다. 그래서 보통 pH를 5~8로 조절하며, 베이비 샴푸는 pH가 6~7로 거의 중성에 가까워 자극성이 적어 어린 아기에게 사용됩니다.

 

Q6. 그래도 환경오염을 방지하거나, 여러 가지 이유로 샴푸 대신 비누를 쓰시는 분들도 많은데 그런 분들에게 들려드릴 팁은 없나요?
그런데도 꼭 비누를 쓰겠다고 한다면 염기성을 중화시켜 줄 수 있는 헹굼물을 사용하면 됩니다. 비누로 머리를 감은 후 식초를 몇 방울 떨어뜨린 물로 머리를 헹구면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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