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7,307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절반의 한국사 (여호규 등 10명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 256쪽, 16,500원)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인 고조선이 들어선 곳이자 가장 광대한 영토를 경영한 고구려와 발해의 발판이 된 곳, 고려와 조선이 외세의 침입을 막고 무역을 하던 역사의 현장인 한반도의 북쪽 지역. 각 분야 전문 학자 10인이 고조선에서 남북 분단기까지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북쪽 역사에서 시대를 대표하는 핵심적이고 흥미로운 주제들을 뽑아 쉽고 명료하게 서술했다. 지금은 직접 찾아볼 수 없는 유물과 지도 자료 등을 다양하게 배치하고 있어 북쪽의 역사를 생동감 있게 접할 수 있다.
온앤오프 연계수업 (참쌤스쿨 지음, 교육과실천 펴냄, 2746쪽, 18,000원) 코로나19로 온라인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이 혼재되고 있는 현시점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수업을 병행하는 ‘블렌디드 수업’이 중요해졌다. 전국 단위의 디지털 교육 콘텐츠 연구 모임인 ‘참쌤스쿨’ 선생님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한 전 과목 수업사례와 활동을 소개하고 있다. 교사에게 꼭 필요한 온라인 도구, 프로그램, 앱 등을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자세히 안내해 준다.
신규교사 살아남기 (김수정·최보민 지음, 에듀니티 펴냄, 448쪽, 19,000원) 유튜브 채널 ‘옆 반에 물어봐’를 운영하는 현직 교사 두 명이 신규교사들을 위한 학교생활 ‘꿀팁’을 공개한다. 교육용 인증서를 발급받고 업무포털에 접속하는 것부터 공문 접수, 복무 상신, 학교 용품 구매 등 물어보기는 부끄럽지만 혼자 하자니 어려운 소소한 학교 업무를 비롯해 학생들과의 첫 만남, 학부모 총회, 공개수업, 학교생활기록부 작성 등 월별 학급운영 방법을 세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저자의 경험담과 실수담까지 담으며 애정 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요즘 학교현장에는 첨단 기술을 활용하여 교육효과를 높이려는 에듀테크 활용 바람이 불고 있다. 에듀테크는 교육(Education)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교육에 활용되는 기술을 의미한다. 국내에서 에듀테크는 오래전부터 활용 가치를 인정받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업상황이 장기화되면서 그 필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해외에서도 국내와 마찬가지로 에듀테크에 대한 관심은 매우 높다. 특히 IT 기술력이 발달한 나라일수록 IT를 교육에 접목하려는 노력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에듀테크를 통한 학생 개인별 학력 관리 미국에서는 초·중등학교 졸업률이 우리나라만큼 높지 않다. 특히 고등학교 졸업률이 낮은데 국립교육통계센터(National Center for Educational Statistics)에 따르면 2017~2018년 기준으로 평균 85%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미국의 많은 교육관계자들은 학교 졸업률을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들을 기울이고 있다. 그중 조지아주의 포시스 카운티 학구에서는 에듀테크를 이용하여 학생들의 평소 학력을 관리하고 결과적으로는 전체 평균 94%인 초·중등학교 졸업률을 100%로 끌어올리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포시스 카운티 교육청에서 학생들의 학력 관리를 위해 가장 먼저 시도한 것은 학생 개개인의 학력에 관한 기초 데이터를 수집하여 분석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포시스 카운티 학구는 조지아주에서 7번째로 큰 학구로써 40개의 초·중등학교에 5만 명 이상의 학생들이 재학하고 있기 때문에 학생 개개인의 학력 기초 데이터의 양은 너무 방대하여 이를 분석하기는 쉽지 않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포시스 카운티 교육청은 에듀테크를 과감히 도입하여 활용하였다. 포시스 카운티 교육청이 초·중등학생의 학력 빅데이터를 분석하기 위해 도입한 에듀테크는 마이크로소프트의 Power BI(Business Intelligence)였다. Power BI는 기업용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으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분석하여 그 결과를 다양한 형태로 보여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포시스 카운티 교육청에서는 Power BI를 이용하여 학생 개개인별 내신성적, 학업 스케줄, 수상 실적, 징계 이력, 졸업 위험요인 등을 종합 분석하고 다른 학생들과의 상대적 비교를 통해 학생별 대학 및 취업 준비 점수(CCRPI: College and Career Ready Performance Index)를 산출해 향후 학업 및 진로선택에 도움을 주고 있다. 그리고 이와 같은 분석결과를 토대로 성적이 떨어지는 추세에 있거나 학력 미달 학생이 발견되면 교육청은 즉시 이 학생에 대한 학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학교폭력과 같은 사건의 생활지도를 위하여 학생들의 징계 조치를 추적하고 분석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주요 사건의 발생 실태를 모니터링하고 사건의 발생을 예방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며, 사건이 발생하면 피해학생을 선제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와 같은 우수한 기능에 대해 개발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사는 Power BI의 자동화된 기계학습과 방대한 과거 학력 기초 데이터에 의해 가능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에듀테크를 통한 비대면 정규 수업 운영 캐나다의 토론토에 있는 TVO는 우리나라의 EBS와 비슷한 교육방송기관이다. TVO는 온타리오 교육청의 파트너 교육기관으로 단순히 교육방송 프로그램만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에듀테크 기술들을 이용해 144개의 온라인 학습과정을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2만 명 이상의 학생이 등록하고 있다. TVO의 대표적인 학습과정 중 하나로 Mathify가 있는데 이는 6학년부터 10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사와 학생이 일 대 일로 온라인학습을 진행하는 과정이다. Mathify는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수학문제를 언제 어디서나 교사에게 질문하고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시스템과 교사 체제를 갖추고 있다. Mathify의 가장 큰 장점은 실시간 상호작용(interactive) 에듀테크를 개발하여 일 대 일 맞춤학습을 진행하는 것이다. TVO가 개발한 Mathify의 일 대 일 학습기능은 교사와 학생이 실시간으로 필기나 도식을 그리면서 음성과 문자메시지로 학습내용을 설명하고 질문할 수 있는 인터렉티브 화이트보드이다. TVO의 또 다른 우수학습과정으로는 융합교육(STEAM)을 실시하는 mPower 과정이 있다. mPower 과정은 3학년~6학년을 대상으로 운영되며, 교육적 게임이나 실생활 문제를 해결하는 형태의 흥미있는 학습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평가기능으로 학생들의 학습상태를 분석해 보여주는 개인별 리포트와 학급 리포트가 제공되며, 학구 내 다른 학생의 학습상태와도 비교해 볼 수 있는 커뮤니티 갤러리가 제공되고 있다. 향후 에듀테크 활용 방향 미국과 캐나다의 에듀테크 활용사례를 비추어볼 때, 에듀테크는 첨단기기나 소프트웨어를 교육현장에 제공해 주었던 기존의 교육정보화 사업과는 차이가 있다. 에듀테크 활용은 교육활동에 효과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기기나 소프트웨어를 보급해 주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효과적인 교육활동이 가능하도록 운영적인 뒷받침까지 이루어져야 한다. 미국과 캐나다의 사례에 비추어 볼 때 에듀테크 활용의 궁극적인 목표는 학생별 개인화된 학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각 개인별 학습데이터를 방대하게 수집해야 하고 수집된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분석하여 개인별 학습상태를 정확하게 판단해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작업은 단순히 첨단의 기기나 소프트웨어만으로 가능한 것이 아니며, 이를 체계적이고 신뢰성 있게 설계하고 실행할 수 있는 인력과 조직이 필요한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에듀테크를 의미 있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학생·교사·학부모에게 학생 개개인의 학습상태를 정확하게 분석하여 제공해 줄 수 있는 별도의 지원 조직과 인력이 제공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해외에서는 이미 이러한 역할을 IT 코디네이터라는 전문 인력이 수행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새로운 기준과 새로운 방식을 요구하는 뉴노멀 시대를 맞고 있다. 학교교육도 예외가 아니며 오히려 전방위적인 변화의 중심에 학교가 서 있다. 경험을 통해 얻어지던 지혜만으로는 불확실성의 이 시대의 교육을 이끌어 갈 수 없게 되었다. 스마트한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이 필요한 시기이다. 지금 자양고가 그 길로 접어들고 있다. ‘자발과 참여’라는 핵심가치를 가진 교원학습공동체를 중심으로 교사 간 세대를 뛰어넘는 리버스 멘토링, 수업방법과 자료의 공유와 수업나눔 등을 통해 뉴노멀 시대에 학교라는 아름다운 공동체의 정원을 가꾸어가고 있다. 불확실성의 시대, 지속가능한 교육을 위하여 코로나19 장기화는 정상적인 학사운영을 매우 어렵게 하고 있다. 최근에는 학생 감염자 발생도 증가하여 긴급하게 원격수업으로 전환해야 하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 이는 교육의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을 떨어뜨리고 원격수업 준비를 해야 하는 교사의 업무를 가중시키며 학교급식 등을 연계하여 대응해야 하는 학교로서도 난감하기만 하다. 최근 서울시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서울의 고등학생 67.5%와 학부모 70% 이상이 “코로나19 이후 학생들이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난다”고 응답하였다. 학생들에게는 원격수업 기간 동안 규칙적인 생활과 자기관리가 가장 어려운 점으로 보인다. 자양고는 학생들의 규칙적인 자기관리와 원격수업 격차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수업의 ‘방법’이 아닌 ‘공간’의 개념으로 받아들인다. 학생들이 등교하면 교실수업으로 진행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되면 ZOOM이나 구글 MEET를 활용하여 온라인수업으로 진행한다. 현재 학급 조회와 모든 교과수업은 100% 실시간 화상수업으로 이루어지는데, 원격수업의 플랫폼은 단일하지만 그 속에서 진행되는 수업내용과 방법은 교과 특성과 선생님마다 추구하는 방식에 따라 다양하게 진행된다. 이제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은 그 경계를 넘어 서로의 장점과 연계성을 강화한 블렌디드 수업으로까지 확장해 가고 있다. 뉴노멀 시대, 스마트 교육 인프라와 함께 자양고는 선생님들의 원활한 원격수업을 위한 스마트 교육환경 구축과 공간혁신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수업을 위해 모든 교과교실에 무선 AP를 구축하고 모든 교사에게 태블릿 PC를 지급하였으며, 2015 교육과정 개편에 맞춰 스마트 정보교실을 구축하고 학생들을 위한 수업용 크롬북 세트를 구비하여 수업시간에 활용하고 있다. 수업방법의 다양화를 위해 서울시교육청과 공동으로 온라인 스튜디오 설렘ON을 구축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학생들의 진로에 따라 맞춤형 선택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교과교실을 재구조화하였다. 그리고 교사들의 교원학습공동체 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수업나눔카페를 개방형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원격수업을 위한 스마트 기기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학생용 태블릿 PC와 학습용 웹캠을 대여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 상황에서도 학교교육계획에 의한 방과후 특화 프로그램이 중단되거나 연기되는 일이 없이 안정적으로 실시될 수 있도록 유튜브를 통한 실시간 스트리밍과 미러링을 통한 소규모 분반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학생들과 학부모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높은 만족도를 나타내고 있다. 배움과 실천, 일상생활 속의 교육으로 자양고는 학교에서의 배움과 일상생활 속에서의 실천이 합치되는 일상생활 속의 교육을 추구해 가고 있다. 보통의 교양있는 민주시민으로 성장하기 위한 기본적 가치와 인성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 반갑게 인사하기, 시간 약속 지키기, 수업시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를 실천한다. 한편 따스함 속에 엄격함을 교육하고 있다. 본인은 물론 공동체에 나쁜 영향을 끼치는 행동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 친구를 힘들게 하는 학교폭력, 선생님께 큰 상처를 주는 교권침해, 자신과 타인의 건강을 해치는 교내외 흡연에는 엄격하다. 자양고의 주인은 학생이다. 학급회와 학생회의 자치활동을 통해 자발적으로 생활규약을 제정하여 실천하며, 자양문화혁신 프로젝트 운동을 통해 자율공동체를 실천하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거리두기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학생회가 중심이 되어 기획하고 주관하는 학교 축제인 일출제와 학생들의 학습활동 결과물을 공유하고 나눔을 위한 학술제를 중단 없이 이어가고 있다. 교육문화공동체, 지속적 참여와 혁신의 길로 자양고는 학교운영의 최우선 중심을 교사들의 학생수업에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선생님들을 위한 교육행정의 표준화와 단순화, 교육활동의 자율화와 다양화, 그리고 함께 만들어가는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 우선 교사들의 업무경감을 위해 지자체와 협력하여 진로진학종합지원시스템을 도입하였다. 종이 없는 가정통신문 발송, 문자 알림, 방과후 프로그램 공고와 모집 및 관리, 과제물 제출, 자기주도학습 참여 학생의 학부모 자동알림 등 많은 부분에서 선생님들의 업무를 간소화하였다. 또한 위임전결 규정 개정을 통해 권한을 대폭 위임함으로써 결재 단계를 축소하고, 결재선을 단순화하였으며, 주요 업무에 대한 학교 업무처리 간편 매뉴얼을 자체 제작하여 공유함으로써 선생님들의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주요 교육활동 중심으로 교육계획서를 체계화하여 활용도를 높이고, 부서 중심의 학교운영을 통해 학교 속 작은 학교운영을 실현하고 있다. 자양고는 불안정성과 불확실성의 시대에도 학교교육이 안정적으로 지속발전 가능한 원동력은 ‘문화공동체론’과 ‘5 to 5’ 혁신론에 있다고 강조한다. 문화공동체론은 다양한 구성원 모두의 장점을 살린 역할론이다. 혁신이란 ‘5 to 5’이다. 5°의 방향 전환과 5%의 전진은 혁신의 성공을 위한 필요충분조건이라고 믿고 있다. 새로운 기준과 새로운 방식이 요구되는 그 변화와 혁신의 길에 자양의 모든 공동체가 함께 참여하고 있다.
#01 _ “내가 가는 길이 험하고 멀지라도~” 흑백 모노톤 화면의 텅빈 교실, 낯익은 노래가 흘러나온다. 부드럽고 담담한 음색의 주인공은 가수가 아닌 교사다. 지난해 코로나19로 개학이 미뤄지자 제자들이 보고 싶은 선생님의 마음을 노래에 담아 영상으로 연출했다. #2 _ “어린이는 각종 위험으로부터 보호해야 한다.” 이번엔 공사현장. 안전모를 쓴 세 명의 출연자가 두 팔로 X자를 그리며 안전사고 위험을 경고한다. 급식 조리실에서는 빨간 고무장갑은 낀 채 음식 준비를 하며 고른 영양섭취를 강조한다. 경기도 광명시 철산초등학교에서 만든 ‘철산어린이 헌장’의 한 장면이다. 교장과 교감선생님이 상황에 맞는 분장을 하고 학교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며 아이들에게 당부하고 학교가 책임져야 할 내용 열가지를 코믹하게 연출했다. 원격수업으로 학생들이 학교에 나오지 못하자 보고 싶은 마음에, 또 그들에게 학교가 어떤 곳인지 알려주고 싶은 바람에서 지난해 어린이날을 맞아 제작한 것이다. 영상을 본 사람들은 “학생들이 빨리 학교에 가고 싶겠다” “열연하신 교장선생님, 감동적이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남녘엔 벚꽃이 난분분하던 3월 말, 세월의 단단함이 느껴지는 복도를 따라가다 발길이 멈춘 곳에 ‘철산벅스’란 문패가 보인다. 이곳은 다름 아닌 교장실. 화제의 주인공 송민영 교장을 만났다. 교장실은 ‘철산벅스’ 열린 공간으로 변신 철산 벅스에 들어자 ‘행복이 피어나는 곳, 기쁨으로 환영합니다’란 꽃분홍 현수막이 눈에 들어온다. 그 아래 커피를 비롯 음료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언제든 교장실에 들러 차도 마시고 이런저런 학교 돌아가는 이야기도, 고민도 나눌 수 있는 곳이다. 3월 초엔 새로 전입된 교사들 환영식장으로 사용됐다고 한다. “전입 교직원 환영회 날 교장선생님이 많이 망가졌다(?)”고 운을 뗀 나현정 교무부장은 “하트모양 뿔테 안경에 빨간 나비리본을 단 송 교장의 등장에 웃음보가 터지면서 어색했던 분위기가 한순간 사라졌다”고 당시 상황을 귀띔했다. “교사들에게 조금이라도 빨리, 가까이 가려면 교장이 망가져야 해요. 권위는 만들어지는 게 아닐뿐더러 망가진다고 사라지는 게 아니죠. 저의 친근함이 교사들에게 위로가 되고 격려가 됐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송 교장은 유독 교사들과의 관계를 중시한다. 교사들이 행복하고 즐겁게 교직생활을 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교장의 가장 중요한 책무 중 하나라고 했다. “물론 학교의 중심은 학생이죠. 하지만 교육은 교사의 역량에 따라 달라지는 것 아니겠어요. 교사들이 수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매우 중요하죠.” 실제 송 교장은 전문직으로 근무하던 당시 교사 안식년제를 앞장서 주창한 인물이다. 교사들에게는 주기적인 휴식이 필요할 뿐 아니라 마음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과 공간이 제공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지금도 이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고 했다. 그래서일까? 철산초엔 ‘토토데이’라는 게 있다. 1년에 한 차례 학생과 교직원 모두 각자 고마운 사람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서로를 토닥이는 날이다. 토토데이 패들렛에는 ‘맛있는 음식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를 안전하게 지켜주셔서 고맙습니다.’ 등등 급식 조리사, 배움터 지킴이, 돌봄 전담사들에게 보낸 학생들의 편지글이 가득하다. 학교구성원 간 서로 아껴주고 배려하는 철산초 교풍은 송 교장의 오랜 교육적 철학이 배경이 되고 있다. 송 교장은 국내 손꼽히는 홀리스틱 교육전문가다. 일찍이 학회 창설을 주도했고 관련 서적을 직접 출간했다. 대학에서 강의도 했다. 경기율곡교육연수원 근무 때는 교장자격연수에 홀리스틱 과정을 포함 시킬 정도로 열정을 불태웠다 이론만 강조하는 게 아니라 직접 실천에 옮긴다. 지난 2019년 철산초는 아시아태평양 홀리스틱 국제학술대회를 치렀다. 세계 10여 개국 40여 명의 학자 및 교육관계자들이 철산초를 찾아 홀리스틱 교육이 현장에서 어떻게 실천되는지 눈으로 보고 확인했다. 당시 행사에서 철산초 4~6학년 학생들이 직접 외국 손님들을 맞았다. 유창한 영어실력으로 학교소개는 물론 한국문화까지 척척 안내하는 모습에 선생님들조차 깜짝 놀랐다고 한다. 교장이 실내화 심부름도 척척... 권위를 버리자 진심이 통했다 평화와 자연을 사랑하는 홀리스틱 정신은 철산초 교육프로그램에 고스란히 녹아있다. 생태교육과 평화교육에도 누구보다 열정을 쏟는다. 생명의 숲 가꾸기 운동을 통해 자연생태를 활용한 체험교육에 열심인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철산초의 대표 브랜드나 다름없는 평화교육도 마찬가지. 지난해 3월 열린 랜선 평화콘서트는 보기 드문 감동을 연출했다. 이날 행사 순서 중 철산중창단이 ‘우리 겨레와 DMZ 동산에서(작사·곡: 최원영)’를 부를 때 가정에서 학생·교사·학부모 모두가 함께 부르며 평화를 기원했다. 지난 2019년에는 DMZ 평화인간띠잇기 운동에 참여, 전교생과 교직원이 참여하는 평화인간띠잇기 캠페인을 실시하고 평화통일의 마음을 되새겼다. 송 교장과 철산초의 인연은 깊고 진하다. 그는 젊은 시절 철산초에서 평교사로 근무했다. 그러던 중 교육전문직 시험에 합격해 경기도교육청과 율곡교육연수원, 평화교육연수원 등을 거쳤다. 그리고 지난 2019년 철산초 교장으로 컴백 했다. 그는 “자신이 가르쳤던 제자가 이제는 어엿한 학부모가 돼 철산초에 자녀를 보내고 있어 더욱 의미가 깊다”라고 말했다. 곰삭은 옛정은 푸근하다. 그는 늘 엄마의 마음, 할머니의 마음으로 아이들을 대한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아침 등교맞이 행사를 거른 적 없다. 아무리 급한 일이 있어도 교문만큼은 비우질 않는다. 교문 앞은 그가 가장 중시하는 학부모 소통 장소다. 자녀를 바래다주는 학부모와 잠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고충도 듣고 의견 수렴도 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실내화 등 준비물을 빠뜨린 아이가 있으면 송 교장이 대신 전달해 준다. 사소한 것 하나라도 놓치지 않다 보니 철산초는 어느덧 민원 없는 학교로 정평이 났다. 진심은 통하는 법. 학부모들은 학교를 믿는다. 학교에 가면 자녀가 사랑받는다는 것을 너무 잘 안다. 학부모들은 그런 송 교장에게서 자긍심을 느낀다고 했다. 얼마 전에는 광명 시장까지 찾아와 감사의 뜻을 전하고 갔다. 학교가 지역사회의 중심이 돼 참된 교육을 실천하고 있는 것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다. 앞서가는 학교 입소문... 학생들이 몰려온다 명문학교란 입소문이 나자 철산초로 학생들이 몰려온다. 송 교장 부임 이후 4학급이나 증가했다. 학령인구 감소로 학급수가 줄어들어 고심하는 학교들과는 대조적이다. 아이들의 꿈과 끼를 마음껏 발현할 수 있는 다양하고 우수한 교육프로그램이 즐비한 탓이다. 사실이다. 시대적 흐름을 앞서가는 교육활동이 명성을 얻으면서 철산초는 선도학교로 지정된 것만 10여 개에 이른다. 원격교육 선도학교, 학생참여형 과학수업선도학교, SW·AI선도학교, 무선인프라구축 대상학교, 온라인교과서 선도학교, 예비교사협력 실습학교, 보건교육 거점학교 해오름광명 문화예술클러스터운영학교 등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이 학교 정은경 교감은 “학생들에게 풍성한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교육과정을 더욱 내실 있게 운영할 수 있다는 게 선도학교의 가장 큰 장점”이라며 “무엇보다 아이들만을 바라보며 묵묵히 최선을 다해준 선생님들에게 특히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배움의 성장을 꽃피우는 행복공동체란 슬로건처럼 철산초 학생들의 얼굴에는 생기가 넘친다. 또 예절 바르다. 학교 측은 인성교육을 중시한 효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실천하는 인성교육 즉, 기부활동도 활발하다. 학생들은 그간 플리마켓 운영을 통한 수익금을 광명희망나눔센터 등에 기부했다. 기부라면 송 교장도 빠지지 않는다. 그는 일찍이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남몰래 후원해 왔다. 과학영재교육담당 장학사 시절, 뛰어난 재능을 가진 아이들이 어려운 형편 때문에 좌절하는 것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에 후원을 시작한 것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그가 다니던 성공회대학교에도 장학사업에 써 달라며 모은 돈 수천만 원을 기부하는 등 아낌없이 퍼준다. 37년 교직에 몸담는 동안 항상 제자들에게 베푸는 삶을 살아온 송 교장. 그는 “아이들과 기쁨을 공유하는 교장, 그들이 늘 보고 싶어 하는 교장이 되고 싶다”며 쾌활하게 웃었다.
‘죽은 시인의 사회’에 나오는 키팅을 꿈꿨던 선생님, 특수학교 아이들과 천천히 함께 걷는 선생님, 생활지도와 학부모상담에 어려움을 겪지만 언젠가는 선배들처럼 존경받는 교사가 되고 싶다는 선생님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5월 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전국의 2030 세대 선생님들 눈에 비친 교육현장을 좌담회 형식을 빌어 조명해 본다. 소위 MZ세대 불리는 이들은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최신 트렌드와 남과 다른 이색적인 경험을 추구하는 특징을 보인다. 좌담회에는 손경은(28·전남 해남삼산초 병설유치원 교사), 박찬성(30·강원 태백상장초 교사), 조은비(29·세종온빛초 교사), 한지호(29·서울선린중 교사), 신화진(31·부산혜성학교 교사) 교사가 비대면으로 참석했다. 코로나19로 고생들 많으시죠. 학교는 좀 어떤가요? 손경은 많이 아쉽죠. 아이들을 마음껏 안아 줄 수도 없고, 봄날 야외 체험학습 나가기도 힘들어요. 교사와 학생 간 기본적인 상호작용마저 꽉 막혀버린 것 같아 답답합니다. 조은비 학교에서 마스크만 쓰고 생활하니 3월 한 달이 지나도록 반 친구 이름을 다 못 외우는 아이들이 많아요. 여전히 서먹한 분위기가 남아있죠. 학교 교육활동도 가급적 협업을 피하다 보니 활발한 의사소통이 힘들어요. 한지호 중학교 역시 마찬가집니다. 모둠활동이나 실험·실습 등은 가능하면 하질 않아요. 학교교육활동을 통해 사회성을 익혀야 하는데 그게 걱정입니다. 신화진 특수학교도 어려움이 많아요. 등교수업이 진행됐지만 체험학습을 거의 못 했죠. 장애를 가진 학생들의 지역사회 적응을 위해서는 직접체험이 꼭 필요한데 코로나 때문에 학교 밖을 못 나가니 아이들한테 너무 미안해요. 박찬성 한 가지 좋은 점은 불필요한 행정업무가 줄어들었어요. 학교행사들이 축소되거나 폐지되는 바람에 교사들 부담이 가벼워진 거 같아요. 공문은 여전히 많아 우리를 힘들게 하지만 말이죠. 어려운 임용시험을 뚫고 교사가 됐습니다. 교직생활을 해 보니 어떤가요. 손경은 이제 갓 2년 차에요. 어려서부터 아이들을 좋아했는데 유치원 교사가 됐어요. 매 순간 즐겁고 행복합니다. 아직 물정을 몰라 그런가요(웃음). 한지호 뭐니뭐니해도 제자들이 찾아올 때 제일 보람 있더군요, 훌쩍 커버린 아이들을 보면 뿌듯하고요. 하나하나 배워가는 과정이니 어렵기는 하지만 그래도 교직을 선택하길 잘했다고 생각할 때가 많습니다. 조은비 대학을 졸업할 때 소설 죽은 시인의 사회의 주인공을 꿈꿨습니다. 한 사람을 의미 있게 성장시키는 멋진 선생님이었죠. 그런데 막상 교실에 들어선 날 아이들의 첫 질문은 “오늘 점심 뭐 먹느냐” 이었어요. 그리곤 화장실은 어디 있는지, 사물함은 어떻게 정리해야 하는지 설명하느라 시간을 다 보냈습니다. 게다가 우유 배식 첫날, 아이들이 우유팩을 열지 못하겠다며 도와달라더군요. 너도나도 우유팩을 들고 오는데 진땀깨나 흘렸죠. 지금은 웃지만 그땐 이러려고 교사 됐나 싶었어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보람과 기쁨을 주는 게 교직의 매력이죠. 하지만 남모를 고충도 많습니다. 가장 기억나는 거 하나만 꼽아 볼까요. 손경은 병설유치원은 교사 한 명이 거의 모든 일을 처리해야 해요. 게다가 촉박한 행정업무는 왜 이리 많은지.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때가 많아요. 교장, 교감선생님께서 도와주지 않았다면 벌써 번아웃 됐을 거에요. 한지호 전 학부모상담이요. 아무래도 인생 경험이 짧다 보니 무슨 말을 꺼내야 할지 막막할 때가 많았습니다. 결혼도 하고 애도 낳아 길러봤으면 학부모와 공감대 형성이 쉬웠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커요. 특히 코로나 상황에 맞춰 원격수업을 하다 보니 학생 파악도 쉽지 않아 더욱 힘들었고요. 박찬성 5학년 아이들을 가르치는 데 아무래도 생활지도가 가장 버거워요.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생활지도를 하고 싶은데 뜻대로 잘 안되더라고요. 아이들이나 보호자들과 소통하는 것도 쉽지 않고요. 어떡하면 잘할 수 있을지 고민스럽습니다. 조은비 다들 비슷하시네요. 교직 5년 차이지만 생활지도는 늘 어렵습니다. 반 아이들 모두 사랑스럽고 예쁘긴 한데 그중에는 말썽꾸러기들이 있기 마련이죠. 맞춤형 해결책이 딱딱 나와주면 좋으련만 그게 쉬운가요. 홀로 가슴앓이 할 때도 많았죠. 학년이 새로 시작될 때마다 로또 번호 고르듯 마음속으로 기도합니다. 올해는 제발…. 신화진 하루는 수업 중 얼굴을 다쳐 피가 났어요, 좀 상처가 심했지만, 특수학교에선 가끔 있는 일이라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죠. 마침 금요일이어서 창원 본가엘 갔는데 부모님이 깜짝 놀라며 눈물까지 흘리시더라고요. 그다음부터는 토요일에 본가에 가요. 금요일 오후에 푹 쉬고 컨디션 잘 조절해 최상의 모습만 보여 드리고 있죠. 부모 마음은 다 똑같죠. 오는 5월 15일은 스승의 날입니다. 교사가 되고자 했을 때 꿈꾸는 스승상이 있었을 것 같은데 어떤 교사로 기억되고 싶은가요? 박찬성 스승의 날이요? 부담스러운 날이죠(일동 웃음). 스승의 은혜 운운하는 거창함은 가고 이제는 교사들이 더 조심해야 하는 날이 된 거 같아요. 사실 전 매년 하는 다짐이 있습니다. 친절하고 단호한 교사가 되자 입니다. 아이들과 한없이 친하게 지내지만 옳고 그름과 예의범절은 꼭 가르쳐주려 하죠. 살면서 어려운 일을 당했을 때 극복할 수 있도록 도움 주는 교사가 되고 싶습니다. 한지호 “그래, 그때 그런 선생님이 계셨지”라며 떠올리는 교사로 기억됐으면 좋겠어요. 간혹 학창시절 친구들과 만나보면 그 시절 선생님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 속으로 다짐하곤 했죠.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좋은 추억을 만들어준 선생님이 되자고 말입니다. 조은비 ‘덕업일치’하는 교사가 제 꿈입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곳에 빠져 그것을 아예 직업으로 한 이들을 보고 ‘덕업일치 했다’고 하죠. 저는 제가 가치 있게 생각하는 것을 아이들에게 전하는 과정에서 즐거움을 느낍니다. 앞으로도 그림책 읽기 등 제가 좋아하는 것을 아이들과 나누며 함께 배우는 그런 교사였으면 합니다. 손경은 헬렌켈러를 가르쳤던 설리번 선생님을 너무 존경해요. 그분처럼 아이들이 스스로 빛나고 귀한 존재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그런 선생님이 될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소위 MZ세대들인데 2030교사는 어떤 특징이 있다고 보시나요? 신화진 워라밸을 중시하는 거죠. 학교에서는 집에 늦게 갈수록 열심히 하는 교사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 반대라고 봐요. 출근 후의 나를 위해 퇴근 후의 나를 희생시키려 하지 않죠. 교사가 행복해야 학생이 행복하다는 말이 있잖아요. 그래서인지 운동·캠핑·여행은 물론 다양한 취미생활을 즐기는 친구들이 많죠. 조은비 자신만의 강점을 살려 아이들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능력이 뛰어난 거 같아요. 특히 인터넷 환경에 익숙하다 보니 원격수업 적응력도 빠르고요. 교직관도 전통적인 틀에 얽매이려 하지 않아요. 교사는 전문직이면서 동시에 노동자인 다양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지호 역시 워라밸입니다. 교사로서의 삶도 개인으로서의 삶도 모두 중요하죠.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것 같아요. 박찬성 학교일을 내일처럼 하라고 말씀 하시지만 학교일은 학교일, 내일은 내일이죠. 힘든 일 생기면 ‘남자 선생이 해야지’ 하는 말도 전 동의하지 않아요. 선배교사들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나요. 세대차이를 많이 느끼시나요? 신화진 학생지도는 물론 학부모상담까지 척척 해내는 노련한 모습을 볼 때면 부러워요. 세대차이를 느끼기보다 난 언제 저렇게 할 수 있지 하는 생각이 앞서는 거죠. 한지호 선배들 수업을 보면 몇 마디 하지 않은데도 아이들의 시선을 확 집중시키는 마력 같은 게 느껴져요. 그게 부러워 노력해보지만 비슷하게도 안 되더라고요. 박찬성 일명 ‘라떼 선생님’들은 좀 기피 대상이죠. 우리 학교 이야기는 아니지만, 본인이 경험했던 일이 정답이고 새로운 의견은 잘못된 것이라며 외면하는 분들을 보면 난 저렇게 되지 말아야지 다짐하곤 합니다. 저 또한 후배들이 있어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도록 늘 경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30년 이상 교직생활을 하게 될 텐데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박찬성 앞서 세대차이 말씀하셨는데 저희도 마찬가지에요. 매년 달라지는 학생들 모습에서 제가 제대로 대응할 수 있을까 하는 게 가장 걱정이죠. 학생들과 공감하고 소통하기 힘들어진다고 느껴지는 순간 어떻게 해야 할지 두려워요. 한지호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시대가 요구하는 교사상도 달라지는데 그 흐름에 뒤따라가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것이죠. 낙오하는 선생님으로 남지는 말아야 할 텐데 말입니다. 정년까지 가기보다 기회가 주어지면 제2의 인생도 생각해 보고 있습니다. 신화진 전 반대로 정년까지 교직에 있고 싶은데 그럴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사실 특수학교는 교사의 체력이 중요하거든요, 건강이 허락하는 한 아이들 곁에서 지켜주고 싶어요. 조은비 연금이 불안해요. 자꾸만 줄어든다는 말은 들려오고…. 노후가 걱정이죠. 뭔가 대비를 해야 할 거 같아 재테크에도 눈길을 돌려봅니다. 요즘 2030세대는 재테크에 관심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교사들 모임에서도 재테크가 가장 큰 화제라고 하던데요. 신화진 전 얼마 전 주식 사이트에 가입했어요. 큰돈을 벌겠다는 욕심보다 뭔가 세상에 뒤처지는 느낌, 나만 모르고 사는 건 아닌지 하는 압박감 때문이에요, 예전 같으면 열심히 저축해서 돈 모아 집 사는 게 꿈이었는데 지금은 자고 나면 천정부지로 아파트값이 뛰는 판이니, 주식이든 뭐든 해야 할 것만 같았어요. 결혼한 친구들도 이구동성으로 집값·전셋값 걱정이고요. 비트코인으로 얼마 벌었다, 부동산으로 성공했다는 말을 들으면 ‘나는 뭐하나’ 하는 불안감과 박탈감이 몰려오죠. 조은비 저도 최근에 유튜브로 경제공부를 시작했는데 ‘내가 많이 늦었구나, 나만 몰랐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학생들에게도 어려서부터 기초적인 경제지식을 재미있게 가르치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박찬성 서울에서 집사는 건 이제 언감생심이고, 공무원연금도 준다고 하니 별수 있나요. 자구책을 찾아야죠. 또 결혼도 해야 하는데 지금 같아선 엄두도 못 낼 일이고요. 노후대비 재테크는 꼭 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2030은 고민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은 세대죠. 교사로서 교육당국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손경은 전에 근무하던 학교에서는 관사에서 생활했어요. 그런데 시설이 낡고 때론 물이 나오지 않은 적도 있어요. 전국 곳곳에 관사에서 생활하는 선생님들이 많은 데 그분들에게 조금만 더 관심을 가져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한지호 학교와 교육당국이 손발이 잘 안 맞는 거 같아요. 일률적 지침이 필요할 때는 학교 더러 알아서 하라 하고, 자율이 필요할 때는 획일적으로 규제를 하곤 하죠. 정보과학부에 있다 보니 원격수업을 준비하면서 이런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조은비 행정업무 좀 덜어 주세요. 공문 처리하느라 수업준비를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대기업에 다니다 교직에 들어온 선배 말로는 학교 업무강도가 훨씬 세다고 하더라고요. 저 역시 업무스트레스와 중압감 때문에 학생들에게 쏟아 부을 에너지가 방전되는 경우가 많아요. 세상이 급변하면서 교사들에게 주어진 책임과 업무는 더 늘어 났는데 교육당국만 잘 모르시는 거 같아요. 박찬성 전 인사문제를 언급하고 싶어요. 승진대상자 선정 때 전문직 시험처럼 동료들의 의견을 묻는 문항이 추가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관리자의 능력 중 중요한 게 소통과 공감 아닐까요. 앞으로 어떤 마음가짐으로 교직에 임하실 건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한지호 교육이란 물감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의 작품이 완성되기까지 다양한 물감이 쓰이듯 저도 아이들이 인생을 그려나가는 데 도움이 되는 물감이고 싶습니다. 그들이 어떤 그림을 그리든 말이죠. 박찬성 화장실에서 휴지가 없을 때 대책을 생각해 낼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것, 어떤 상황에 직면했을 때 그것을 풀어나가는 충분한 사고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고 싶습니다. 신화진 아이들에게 자주 하는 말이 ‘느려도 괜찮아’ 입니다. 세상이 아무리 빠르게 변한다 해도 서두르거나 채근하고 싶지 않아요. 조금 느리면 느린 대로 괜찮아하면서 지켜봐주는 그런 교사이고 싶습니다.
2020년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은 학교구성원 모두가 예측하고 대응하기조차 버거운 한해였다. 그리고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긴 터널의 끝은 보이지 않는다. 학교는 100년 남짓한 짧은 공교육 역사에서 비대면 온라인수업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마주했고,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듭하며 학교교육의 또 다른 영역으로 정착을 시도하고 있다. EBS와 KERIS는 온라인클래스 서비스 구축을 통해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고군분투했고, 학교 선생님들은 교직 생애 처음 맞이하는 온라인학습에 적응하기 위해 자발적인 연구를 통해 학교를 움직이도록 노력하고 있다. 예상치 못한 재난상황에서 학교를 다시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은 세계 최고 수준의 IT 인프라와 교육 주체들의 노력의 결과로 볼 수 있다. 교육부도 지난해 9월부터 GS ITM을 온라인수업 플랫폼(LMS) 개발자로 선정하고 5개월의 개발 기간 37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EBS 온라인클래스 플랫폼을 개발하고 2021년 3월 서비스를 시작하였다. 그러나 당초 개발 목표와 달리 3월부터 접속 불안과 보안성 문제가 발생하며 졸속 개발로 현장의 혼란만 초래했다는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수업 플랫폼 개발을 맡은 GS ITM은 지주회사인 GS그룹 내 기업자원관리(Enterprise resource planning: ERP)시스템 개발 업체로 대규모 공공 서비스 구축 경험은 물론 학습관리시스템(Learning Management Syste:LMS) 구축 경험도 거의 없어 개발 초기단계부터 서비스 장애는 예견된 상황으로 볼 수 있다. 완성도 떨어지는 학교현장의 플랫폼들 일부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나 구글과 같은 해외 기업이 주도하는 온라인수업 플랫폼의 주도권을 탈환하기 위해 시행착오를 거치더라도 자체 플랫폼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그렇게 시스템과 플랫폼의 국산화가 시급한 과제라면 도입한 지 20년이 지난 나이스 시스템은 왜 보안패치 종료를 앞둔 익스플로러 플랫폼을 벗어나지 않고 있을까? 그리고 학생들의 수업권이 우선인지, 에듀테크 플랫폼 시장 주도권이 우선인지 질문을 한다면 설익은 플랫폼이라도 빨리 개발해서 현장에 적용하자는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이렇게 학교현장에 완성도가 떨어지는 플랫폼을 적용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2000년 나이스 시스템부터 2020년 K-에듀파인 서비스를 거쳐 2021년 EBS 온라인클래스에 이르기까지 학교현장은 완성도가 떨어지는 서비스로 인한 학교행정과 교육과정의 마비를 거듭해서 경험했다. 각 시·도교육청은 이미 코로나19 이전인 2017년부터 상용클라우드 라이센스를 구입하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온라인수업도 이미 제공되는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인프라 확장과 현장지원만으로 충분했다. 이렇듯 즉시 투입할 수 있는 검증된 자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단기 개발 기간과 최저가 개발 예산으로 만들어진 온라인수업 플랫폼은 계획 단계부터 실패가 예고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온라인 협업 플랫폼 개발 경험이 부족한 에듀테크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 기업들이 진입하며 학교현장은 거대한 온라인수업 관련 사업의 박람회장이 되었다. 게다가 정부의 디지털뉴딜사업 일환으로 추진되는 학교 공공와이파이 사업은 기존에 진행되고 있는 학교 무선인터넷 사업과 중복되며 이는 학교교육과정 운영의 혼란을 가중시켰다. 일선 교사들은 학생들이 등교하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모든 교실에 무선 AP를 설치해서 어디에 사용해야 하는지 난감해 했다. 꼭 필요한 기자재와 소프트웨어 라이센스 지원은 인색하고, 학교현장이 필요로 하는 자원이 무엇인지 의견을 제대로 수렵하지 않는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교육부와 EBS, 각 시·도교육청, IT 관련 교과연구회, 단위학교는 각자도생 방식으로 온라인수업 플랫폼을 개발하거나 홍보하며 플랫폼을 분산시켰고, 이러한 혼란의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과 교사에게 돌아갔다. 필자가 근무하는 학교는 온라인수업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기존에 지역교육청을 통해 제공되는 상용 클라우드 플랫폼을 도입했다. 학생·학부모·교사를 대상으로 일주일간 연수를 진행했으며, 전역관리자는 학생의 아이디를 개인정보가 아닌 학번으로 일괄 생성했다. 각 교실에 학생들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모니터링용·학습콘텐츠를 공유하는 용도로 듀얼 모니터를 설치했으며 4,000필압 이상을 지원하는 필기용 태블렛과 강의용 마이크를 지급했다. 에듀테크 기업 이익에 휘둘려선 안 돼 온라인수업 초기 다소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저학년부터 고학년 학생에 이르기까지 큰 시행착오 없이 온라인수업에 적응했으며, 학년말 교육과정 운영 설문결과 학생과 학부모 모두 80%에 이르는 만족도를 보였다. 세계적인 위기상황에서 배움이 멈추지 않고 학생과 학부모에게 믿음을 심어준 원동력은 가장 검증되고 완성도가 높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자원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수업 플랫폼에 있다. 그 선택 기준은 현재 서비스가 무료로 제공되어서도 아니고, 특정 교과연구회가 추천해서도 아니며, 철저하게 학생과 교사 중심에서 사용자 환경(User Interface: UI)을 비롯한 사용자 경험성(User eXperience: UX)를 분석하고 안정성·확장성·보안성·제조사의 현장 지원성을 비교한 끝에 결정한 것이다. 그 결과 2년 차를 맞는 온라인수업 상황에서 전역관리자의 별다른 유지보수 지원 없이 순항하고 있으며 일대 혼란을 겪은 인근 학교를 지원하는 좋은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한 주력 온라인 플랫폼들은 개발자 몇 명을 독촉하며 야근시키면 뚝딱 만들 수 있는 단순한 제품들이 아니다. 사용자의 요구사항을 철저히 분석하고 시스템을 통해 사용자에게 어떠한 사용환경(User Interface:UI)과 경험(User eXprience:UX)을 제공할 것인지에 대해 치밀하게 설계하고 확장성·유지보수·보안성 검증 등의 수정과정을 수없이 반복하여 만들어 낸 인문학적·공학적 산물이다. 세계 최고의 협업 플랫폼이 부르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팀즈(Team)와 구글의 워크스페이스(Workspace)가 단순히 실시간 수업과 수업 동영상 탑재 기능을 갖추고 전 세계 협업 플랫폼 시장을 선점했을까? 안정성과 확장성이 낮은 플랫폼의 섣부른 도입은 오히려 학교교육과정 운영의 파행과 불신을 초래하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학부모·교사의 몫이 된다. 학교는 더 이상 스타트업 기업의 시행착오를 받아주거나 비전문가 또는 어설픈 전문가로 구성된 그룹의 결정을 검증 없이 적용하는 베타 테스트의 장이 아니다. 또한 낮은 품질의 기자재들을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구입하며 기업의 이윤을 보장해 주는 곳도 더더욱 아니다. 코로나19로 인한 학습패러다임의 변화는 기존에 학교가 감수해야 했던 불편과 불이익에 대한 패러다임의 변화도 필요하다. 완성도와 확장성이 높은 학습플랫폼과 최고 성능의 학습기자재를 지원해도 버거운 상황에서 학생보다 보여주기식 실적과 에듀테크 기업의 이익 중심의 정책을 되돌아봐야 한다. 또한 공공와이파이 사업의 디지털 교과서 사업 역시 미래교육의 혁명이라는 성급한 기술 낙관주의 시각에서 벗어나 학생의 신체적·인지적 발달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비판적 관점의 연구도 필요하다. 온라인수업 플랫폼 개발과 기자재 도입에 앞서 관계 기관은 소수의 전문가 또는 전문가를 자칭하는 비전문가 그룹의 의견 중심의 의사결정에서 벗어나 학교현장의 의견을 경청하고 철저한 분석과 과감한 투자를 통해 필요한 자원을 적재적소에 지원해야 한다. 또 시간이 걸리고 예산이 소요되더라도 안정성과 확장성이 담보된 장기적 관점의 온라인수업 플랫폼 개발 전략이 필요하다.
2008년 3월 제주교육대학교와 제주대학교가 통합하여 통합 제주대학교가 출범하였고, 그 당시 필자는 제주대학교에 근무하고 있었다. 그 후 전주교육대학교로 자리를 옮기자 주변의 지인들은 “어떻게 통합하는 곳만 찾아가냐?”라는 우스갯소리를 종종 하곤 하였다. 하지만 노무현 정부 이후 교육대학교의 통폐합에 관한 논의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그러나 현 정부 들어와 학령기 아동 감소 추세가 두드러지고, 국가교육회의에서 교원양성체제 발전방안에 관한 논의를 진행하면서 교육대학교의 통폐합에 관한 논의가 다시 수면 위로 부상하였다. 그리고 지난 3월 말 부산교육대학교가 부산대학교와의 통합을 위한 MOU 체결을 가결함에 따라 교육대학교의 통폐합에 대한 논쟁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부산교육대학교의 재학생들은 청와대 국민청원사이트에 ‘학생들의 의견을 묵살·묵인한 채 통보 및 추진되는 부산교대-부산대 통합 진행을 고발’하는 청원 글을 올리고 서명을 받고 있으며, 동문 및 상당수의 교수도 통합에 대한 반대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전국교육대학교 교수협의회 연합회에서도 부산교육대학교와 부산대학교 간의 통합 관련 MOU 체결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표명하고 있다. 물론 필자가 부산교육대학교의 구성원이 아니기 때문에 현재 부산교육대학교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알 수는 없다. 하지만 짧은 시간을 두고 급진적으로 통합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고, 주요 당사자 중의 하나인 학생들의 의견을 전혀 반영하지 않고 추진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따라서 부산교육대학교의 재학생들이 주장하고 있는 것처럼 현재 상황은 통합의 정당성 및 투명성에 큰 의문이 제기된다. 제주교대-제주대 통폐합이 남긴 것 앞서 잠시 언급한 것과 같이, 교육대학교의 통폐합에 관한 논쟁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미 2000년대 후반 제주교육대학교와 제주대학교의 통합이 이루어졌고(물론, 총장 선출 문제로 인한 장기간의 총장 부재 및 관선 총장 임용을 통해 추진된 제주교육대학교의 경우는 이번 부산교육대학교의 상황과는 조금 차이가 있다), 그 이전부터 교육대학교의 개편을 위한 여러 가지 방안들이 제안되어 왔었다. 그 대표적인 방안들은 거점 국립대학과 통폐합, 국립 사범대와의 통합을 통한 종합교원양성대학으로의 개편, 교육대학 간 권역별 통폐합, 교육전문대학원으로의 개편 등이 있다. 이들 방안 중 현재 국가교육회의 등에서 강조하고 있는 초·중등교육의 연계성을 고려한다면 국립 사범대와의 통합을 통한 종합교원양성대학으로 개편하는 방안이 가장 타당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한 사범대 구성원들의 반대가 불을 보듯 뻔한 상황이다. 그러다 보니 여러 가지 방안 중 교육대학교를 거점국립대학교로 통합시켜 초등과 중등교사를 양성하는 방안을 중심으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교육대학교 통폐합 사유는 크게 두 가지이다. 첫째, 전 세계에서 거의 유일한 체제라는 것이다. 즉, 현재 우리나라와 같이 별도의 초등교사 양성기관인 교육대학교를 설치하고, 교사를 양성하는 나라는 전 세계를 통틀어 거의 살펴보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다른 나라들은 그렇게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우리도 그렇게 하면 안 된다는 논리이다. 이는 아주 어처구니가 없는 논리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사실, 현재 우리나라의 교육대학교는 다른 나라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사명감과 목적의식을 가진 질 높은 교사를 양성하고 있다. 이것은 어느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일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좋은 제도를 다른 나라에서 벤치마킹하는 것이 정상이지, 다른 나라에서 하지 않는다고 잘 운영되고 효과가 좋은 제도를 폐지하자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주장이다. 한국 초등교원 양성 시스템은 독보적 존재 둘째, 학령기 아동의 감소에 따라 교육대학교의 정원 축소 및 초·중등학교 간의 연계가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초등학교 상황을 잘 모르는 외부인들의 입장에서 보면 이 주장은 상당히 타당성이 있어 보인다. 그러나 이 주장도 여러 가지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먼저 학령기 아동이 감소하기 때문에 교육대학교의 정원 축소가 필요하다는 주장은 산술적인 계산에 기초한 주장에 불과하다. OECD(2020) 교육지표에 따르면, OECD 국가의 학급당 학생 수는 21명, 유럽연합은 20명, 우리나라는 23명으로 우리나라의 초등학교 학급당 학생 수는 OECD 평균에 미치지도 못하고 있다. 물론 2~3년 전 자료에 근거한 비교이기 때문에 현재 상황은 보다 개선되어 있을 것이라 예상할 수 있지만, 선진국들과의 격차 완화 및 교육의 질 개선을 위해서는 교사 정원 및 교대 정원 감축이 아니라 아직 더 많은 충원 및 확대가 이루어져야 한다. 그리고 학령기 아동 감소를 내세운 주장이 간과하고 있는 것은 초등학교의 ‘학년과 학급’의 형태이다. 물론 학령기 아동이 줄어들고 있고, 이로 인해 특히 농산어촌의 경우 60명 이하의 소규모 학교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학생이 60명이라고 해서 교사를 3명만 배치할 수는 없는 것이 초등학교의 현실이다. 소규모 초등학교라도 최소한 학년에 따라 1학급, 그리고 그 학급에 학생 수가 5~6명에 불과하더라도 교사 1명이 배치되어야 한다. 심지어는 한 개 학년에 학생이 1명만 있는 경우에도 한 개 학급으로 교사 1명이 배치되고 있다. 이렇게 본다면 초등학교 학령기 아동이 감소한다는 것은 초등학교 교사 감축 및 교대 정원 축소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지는 않는다. 따라서 학령기 아동의 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단순한 산술적인 논리로 교육대학교의 학생 정원과 교사 수를 줄이자는 것은 전혀 타당하지 못한 논리이다. 오히려 학령기 아동 감소라는 상황을 정원 감축의 관점에서 접근할 것이 아니라 교육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기회로 여기고 교육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계기로 삼을 필요가 있다. 즉, 학령인구의 감소로 인한 학급당 학생수의 감소를 교육의 질을 높이는 계기로 활용할 수 있도록 예비교사의 교육역량, 특히 수업역량과 생활지도역량을 혁신적으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 또한 계층 배경·학력 수준·문화적 배경·장애 정도 등에 관계없이 모든 학생이 자신에게 필요한 학습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최고의 교육환경과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교육선진국 실현이라는 비전과 전략을 제시해야 한다(박철희 외, 2020). 셋째, 초·중등학교의 연계 강화라는 주장도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먼저, ‘연계’의 목적이 무엇인가 의문이 든다. 지금 언급되고 있는 사항들을 종합해보면, 초등학교 5학년과 6학년 교사를 사범대학에서도 양성하겠다는 것이 ‘연계’의 핵심이다. 그렇다면 초등학교 5~6학년 교사를 사범대학에서 양성하는 것이 과연 연계에 해당하는 것일까? 이것은 현재 엄청난 적체 상태에 있는 중등교사 양성과정이 처한 문제를 해결하려는 방안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즉, 중등교사 양성체제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교육대학교를 희생양으로 삼았다는 생각이 든다. 따라서 연계를 위한 교육대학교의 통폐합을 주장하기에 앞서 사범대학의 정원, 교직과정 이수 학생 정원 및 교육대학원 양성 정원을 대폭 감축시키는 등 현재 자격증 과잉 양산 상태에 있는 중등교사 양성기관의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우선되어야 한다. 또한 지금 언급되고 있는 ‘연계’ 방안은 교육대학교의 통폐합이 아닌 교사자격증 체제의 개편으로도 충분히 가능한 부분이다. 물론 자격증 체제의 개편도 위에서 언급한 중등교사 양성체제의 문제점이 해결된 이후에야 추진이 가능하다고 판단된다. 만약 현재 상태에서 추진된다면, 이 역시 교육대학교를 희생양으로 삼아 중등교사 양성체제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하는 시도로밖에 볼 수 없다. 따라서 이와 같은 ‘연계’ 방안이 실현된다면 과잉 공급되고 있는 중등교사 양성체제의 문제가 초등교사 양성체제로 전이·확산될 가능성이 높으며, 그 결과 초·중등교사 양성 대학이 모두 제 기능을 못 하게 될 수 있다(박철희 외, 2020). 교육적 논리로 교원양성체제 개편 접근해야 물론 현재 우리나라의 초등교사 양성체제가 문제점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 교사 양성을 담당하는 교육대학교의 규모가 영세하고, 이로 인해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지 못하고 있는 한계도 가지고 있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의 초등교사 양성체제와 교육대학교들은 이러한 문제점을 상쇄시킬 수 있는 상당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 근현대사만큼이나 굴곡이 심한 초등교원 수요에 공급을 맞추기 위해 입학정원의 지속적 감축 등 적지 않은 노력과 희생을 해왔다. 그 결과 교원의 양성과 임용이 긴밀하게 연계성을 지니는 효율적인 체제를 유지할 수 있었다. 이와 같은 노력이 토대가 되어 현행 교육대학교들은 사범대학과 달리 목적 대학으로서 기능이 원활하게 작동되고 있다. 양성과 임용이 연계됨에 따라 우수 학생들이 입학하여 목적형 교사양성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우수한 초등학교 교사를 배출하고 있다는 점에서 ‘투입 → 과정 → 산출’로 이어지는 시스템의 기능 적합성이 높은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박철희 외, 2020). 현재 우리나라의 초등학교 교사 양성체제가 상당한 장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한 인지·인식·인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 상당히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정치적인 측면이나 단순히 현재의 문제해결을 위한 방안이 아니라 교육자들이라면 예전부터 들어 왔던 말 즉, ‘교육 본연의 목적과 방법’이라는 측면에서 교사양성체제 개편 및 교육대학교의 통폐합에 대해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지난 일 년, 코로나 거리두기로 봄 꽃맞이를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가 피는 나의 살던 고향에 가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꽃 타령이나 할 때가 아니지요. 지난 일 년, 코로나로 인하여 전 세계 89%의 학생이 학업을 일시적으로 중단하였다고 UN이 보고하였습니다. 유니세프(UNICEF)에 의하면 아동 1억7천만 명은 지난 일 년 내내 아예 등교하지 못했고, 추가 2억 명이 거의 등교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유네스코(UNESCO)는 앞으로 2천3백만 학생이 영구적 학업중단 위기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합니다. 한국 학교현장도 무척 혼란스러웠고 힘들었습니다. 미숙하거나 아쉽게 대처한 면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전 세계 학교상황에 비교하면 한국은 비대면 온라인교육으로 매우 잘 대처했습니다. 인터넷과 컴퓨터, 모니터 등 ICT 교육 인프라를 전국 모든 교실마다 세계 최고 수준으로 구축해놓은 덕을 이번 코로나 사태에 톡톡히 봤습니다. 모니터 안으로 들어간 교육 우리는 이미 수업내용을 컴퓨터 모니터 안에 넣어서 학생들에게 보여주는 데에 익숙해져 있었습니다. 다만 최근에는 학생과 선생님마저 다 함께 모니터 안으로 쏙 들어가 버린 것뿐입니다. 그래서 이제 알게 되었습니다. 온라인으로도 수업이 가능하다는 것을요. 더 확실히 알게 된 것도 있습니다. 온라인으로는 훌륭한 수업이 가능하지 않다는 것을요. 하면 할수록 뭔가 아쉽고 미진하고 허전합니다. 우리가 아직 비대면수업에 익숙해지지 않았기 때문이 아닙니다. 익숙해져도 마찬가지일 것 같습니다. 아니지요. 저는 아예 익숙해지고 싶지 않습니다. 그냥 예전 상태로 돌아가고 싶은 타성이 발동되어서가 아닙니다. 단지 온라인수업을 준비하는 게 힘들어서도 아닙니다. 실은 예전에도 수업이 힘들고 어려웠습니다. 통제가 안 되는 상황이 여기저기 생기고, 마음에 상처를 받는 일도 간간이 벌어졌었지요. 그래도 저는 면대면 수업을 하던 때가 좋습니다. 명함사진처럼 네모 칸에 들어간 학생의 상체만 보이는 게 아니라 몸 전체가 보입니다. 학생 개개인의 모습만이 아니라 학생들끼리 어울릴 때의 모습도 지켜볼 수 있습니다. 면대면 수업이란 단지 얼굴을 서로 볼 수 있다는 것이 아니라 같은 시공간에 함께 머무는 체험입니다. 시큼한 땀내를 맡게 되고, 삐걱거리는 책상과 걸상 소리가 들리고, 탁한 실내 공기도 느껴집니다. 면대면 수업시간에는 소통이 동시다발이고 쌍방향입니다. 주로 교사가 말을 하더라도 매 순간 학생들도 교사에게 소통합니다. 비록 비구어적이지만 학생들은 지루함, 지겨움, 혼란스러움도 전달해주고 재미남, 신기함, 자신감도 표정으로 나타냅니다. 얼굴 표정만이 아니라 자세와 제스처도 표정입니다. 배고플 때 표정은 배 아플 때 표정과 다릅니다. 짝꿍이 좋거나 싫다는 속마음도 알려줍니다. 표정은 남에게 보이기 위해 존재합니다. 표정은 자신의 마음을 타인에게 알려주는 근본적인 소통방식입니다. 교육이란 마음을 움직이는 것 면대면에서는 확실한 오감만이 아니라 희미한 육감마저 느껴집니다. 온몸과 마음과 정신을 통해서 학생과 교사 사이에 교감이 이루어집니다. 이러한 감정적 교류가 많이 차단된 온라인수업에 결정적인 한계가 있습니다. 감동이 있기 어렵다는 치명적인 단점입니다. 감동 없는 수업을 훌륭한 수업이라고 말하기 어렵지요. 교육이란 지식 전달이 아니라 학생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입니다. 우리가 학생의 마음을 얻어야만 가능한 일입니다. 우리의 마음이 학생의 마음을 만날 때에 드디어 우리는 교사가 아니라 스승이 됩니다. 저는 다 함께 한 현실공간에 모여 그 여리고 선한 마음속을 만났던 때가 그립습니다. 카네이션꽃도 그립습니다. 나의 살던 교실은 꿈꾸는 마음…,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그러나 마냥 예전으로 되돌아갈 날만 기다리지 않겠습니다. 앞으로 언제 코로나가 종식되어 교육현장이 안정될지 모르지만 언젠가는 올 것입니다. 그러나 그날이 오더라도 예전과 같지 않을 것입니다. 분명 많은 것이 변할 것이고 새로운 문제들이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걱정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한국에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을 저는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OECD 보고서에 의하면 한국 교사의 ICT 기술력과 문제해결능력이 세계 최고입니다. 대학 졸업한 성인그룹보다 교사그룹의 역량이 훨씬 높은 유일한 나라이기도 합니다(사실 대부분의 OECD 국가는 반대로 교사그룹이 일반그룹보다 못합니다). 한국에는 위기대처능력이 우수한 인재풀이 학교에 모여 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저는 포스트 코로나시대에 한국이 또다시 비상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대한민국 교사를 믿기 때문입니다.
학교도서관을 채우고 있는 가장 큰 정보원은 책이다. 책은 종이 대신 양피지를 쓰던 시절부터 형태만 바꾸어 긴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전통의 정보원이다. 그러나 이 ‘전통의 강호’가 자꾸만 다른 정보원에게 밀리고 있다. 학생들은 스스로 주어진 과제를 해결하거나 여가를 보내야 할 때 책을 선택하지 않는다. 그러나 ‘책을 읽어야 한다’는 사실만은 분명히 알고 있다. 3년 전, 교원평가 때 학생들이 쓴 주관식 항목에서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를 알려주세요’라는 답변을 보았다. 학생들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를 알고, 그 이유가 납득할만한 것이라면 스스로 책을 찾아 읽으리라 생각했다. 그래서 5학년 1학기 국어과목 독서단원과 연계하여 도서관의 역할과 한국십진분류법(KDC),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수업을 계획하였다. 수업 준비 2020학년도 1학기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해 전면 원격수업을 실시하였다. 따라서 e학습터에 영상을 제작하여 올리고, 과제를 제시하는 형태의 수업을 계획하였다. 또한 우리 학교의 경우 사서교사 수업이 1학기에는 전체 학년에 2차시씩 배정되어 있기 때문에 비교적 짧게 수업을 구성했다. 수업영상은 PPT에 소리를 녹음하여 제작하였다. 독서자료의 경우 저작권에 문제가 없는 범위 내에서 스캔하고, 내용을 직접 읽고 녹음하여 영상에 넣었다. 학생들과 직접 대면할 수 없기 때문에 과제 역시 구글폼을 활용하여 수업내용을 상기시킬 수 있는 퀴즈를 풀어보고, 학생들이 자기 생각을 자유롭게 써서 제출하는 형태로 제시하기로 하였다. 수업 전개 ● 수업의 구성 차시별 수업내용 ● 1차시 1차시는 도서관의 역할과 한국십진분류법(KDC)의 10가지 주제 분야에 대해 알아보았다. 학생들이 흔히 도서관은 책을 읽거나 빌리는 곳으로만 생각한다. 책 역시 문학으로 한정 지어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먼저 책과 도서관을 정의하였다. 그다음 한국십진분류법(KDC)을 사용하는 이유와 10가지 주제 분야에 대해 알아보았다. 책과 도서관을 정의할 때 중점을 둔 부분은 두 가지이다. 첫째, 초등학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쉬운 말로 나타내는 것이다. 둘째, 학습독서의 측면에서 책과 도서관을 나타내는 것이다. 책이 단순히 문학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비문학도 포함한다는 것을 알려주고, 도서관은 책을 비롯한 다양한 정보원을 다루고 있으며 책도 정보원의 한 종류라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었다. 이러한 고민의 과정을 거쳐 내린 정의들은 다음과 같다. [PART VIEW] 책은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을 글로 적은 것’이다. 여기서 ‘하고 싶은 말’에는 작가 자신의 생각이나 주장,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알려주고 싶은 지식 등이 있다. 또한 작가는 자기 생각과 주장,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알려주고 싶은 지식을 글로 써서 사람들에게 알려주지만 글 대신 다른 방법으로 전달할 수도 있다. 같은 내용도 종이로 인쇄하여 엮으면 책으로 만들 수도 있고, 영상을 만들어 유튜브에 업로드할 수도 있다는 것을 설명하였다. 도서관은 ‘다양한 자료를 통해 내가 알고 싶은 것을 스스로 알아보는 곳’이다. 책을 비롯한 다양한 자료를 활용하여 내가 알고 싶은 것을 스스로 찾아보고, 정리하여 배우는 곳이 바로 도서관이다. 과거에는 무조건 글과 그림을 종이에 인쇄하여 책으로 만들어야 원하는 바를 전달할 수 있었기에 도서관에 책을 모아두고 필요한 사람들이 알고 싶은 내용을 찾아 배우도록 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전자자료를 활용하여 원하는 내용을 전달하기 때문에 더욱 범위가 넓은 정보원을 도서관에서 제공하기 위해 인터넷을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자료실, 영상 자료실 등을 구비하고 있음을 알려주었다. 앞에서 제시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도서관에서는 쉽게 원하는 자료를 찾을 수 있도록 같은 분야끼리 책을 모아두었다. 그리고 같은 분야끼리 책을 모아두는 규칙이 바로 한국십진분류법(KDC)이라고 설명한 후, 학생들에게 한국십진분류법(KDC)의 10가지 주제를 소개하고, 청구기호의 구성을 안내하였다. 이를 통해 도서관에서 스스로 원하는 책을 찾을 수 있음을 알려주었다. 배운 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수업을 마친 후, 도서관에 있는 책 2권을 활용하여 주제 분야를 맞추는 퀴즈를 제시하였다. ● 2차시 2차시는 나의 린드그렌 선생님 책을 읽고,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먼저 1차시에서 다뤘던 한국십진분류법(KDC)의 10가지 주제 분야와 도서관의 정의에 대해 다시 한 번 짚어본 뒤, 본 수업에 들어갔다. 나의 린드그렌 선생님은 유은실 작가의 장편동화로 주인공 비읍이가 삐삐 롱스타킹을 시작으로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책을 하나씩 읽으며 책을 통해 위로받고, 성장하는 모습을 담은 동화다. 2차시에서는 나의 린드그렌 선생님 중 18~33쪽을 스캔하여 읽어주고,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 두 가지를 제시하였다.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 중 첫 번째는 상상하는 힘을 기를 수 있다는 것이다. 나의 린드그렌 선생님 27~28쪽의 내용을 아래 사진과 같이 제시하며 주인공이 책을 읽고, 상상하면서 행복한 마음을 가질 수 있었다는 부분을 강조했다. 그리고 상상력을 기르면 행복한 마음도 가질 수 있지만, 창의성을 갖출 수 있다는 점을 알려주며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낼 때 도움이 된다는 점을 제시하였다. 두 번째는 다른 사람의 말을 정확히 이해하는 힘을 기를 수 있다는 것이다. 먼저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유튜브에 있는 영상 중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북튜브)라는 영상을 제시하였다. 시간 관계상 직접 보여주지는 못하였지만, 해당 영상 댓글 중 ‘나는 요즘 TV를 안 본다. 유튜브가 재미있다’라는 영상의 주제와 관계없는 댓글을 보여주었다. 그 후 1차시에서 책을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을 글로 적은 것’으로 정의한 것을 언급하며 책을 읽으면 작가가 하는 말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는 점을 제시하였다. 이를 통해 스스로 공부를 하거나 새로운 물건을 구입하여 설명서를 읽을 때, 뉴스를 통해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될 때, 친구들과 대화를 할 때도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어 일상생활에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강조하였다. 또한 수업 후 함께 읽었던 책에 관련된 간단한 퀴즈와 학생들이 각자 생각하는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를 구글폼에 작성해보도록 하였다. ● 수업 중 활용한 자료 수업 마무리 해당 단원의 목표가 도서관에서 원하는 주제 분야의 책을 직접 찾아보는 것이기에 코로나19로 인해 학교도서관에 가지 못하고, 온라인으로 수업을 하게 된 점이 가장 아쉬웠다. 대신 학생들 스스로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고, 향후 지속적인 독서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도서관 역할을 단순히 책을 읽고, 빌리는 곳이 아닌 스스로 학습이 이루어지는 공간으로 확장시킬 수 있었다. 학생들이 정보요구가 생겼을 때, 학교도서관을 활용하여 원하는 정보를 찾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이를 통해 향후 학교도서관에서 다양한 정보를 검색하고, 종합하여 활용하는 정보활용능력을 기를 수 있는 초석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배움’이란 ‘첫째, 새로운 지식이나 교양을 얻는 것. 둘째, 새로운 기술을 익히는 것. 셋째, 남의 행동·태도를 본받아 따르는 것. 넷째, 경험하여 알게 되는 것. 다섯째, 습관이나 습성이 몸에 붙는 것’을 뜻한다. 이러한 배움의 의미는 우리가 교실수업의 변화를 꾀하면서 제시된 가르침 중심의 수업에서 배움중심수업으로 전환되는 기본을 이루었다. 수업의 본질인 학습경험을 통해 학교교육에서 배운 지식이나 교양·기술·태도·경험·습관 등이 학교교육이 끝난 뒤에도 자신의 몸속에 체득되어 평생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기본이 되기를 바라는 교육의 방향전환을 의미하는 것이다. 교육의 방향이 배움중심수업으로 바뀐다는 것은 수업의 주체를 학생으로 보고 수업을 통해서 학생의 성장과 변화를 성찰하고자 한다. 좋은 수업을 위한 고민 좋은 수업을 위해 교사는 무엇을 고민해야 하는가? 이에 대한 답으로 세 가지를 질문하게 된다.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가?’,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가?’, ‘왜 가르쳐야 하는가?’이다. 수업의 방향이 학생배움중심으로 전환되면서 우리는 학생을 주체로 수업에 대해 세 가지 질문을 던지게 된다. ‘학생은 무엇을 배워야 하는가?’, ‘학생은 어떻게 배울 수 있는가?’, ‘학생은 왜 배워야 하는가?’이다. ‘무엇을’에 해당하는 것은 교육과정이다. 교육과정의 기준과 내용에 대한 기본적인 사항을 결정하여 제시하는 국가수준의 교육과정을 지역 실정에 맞는 기준과 학생배움중심으로 이를 반영하여 학교구성원들이 만들어가는 교육과정인 학교수준의 교육과정이 설계된다. 학교수준의 교육과정은 교사의 개별 평가권과 교육과정 재구성에 대한 다양한 자율권과 재량권이 반영되어 교사교육과정으로 설계된다. 국가수준의 교육과정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이 교육과정성취기준이다. 교수·학습을 통해 학생들이 ‘알아야 하는 지식’, 혹은 할 수 있어야 하는 기능, 그리고 갖추어야 하는 태도를 구체적으로 기술하여 배움의 도달점을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학생의 배움 결과는 어떻게 그려지게 될지, 도달 기준을 알려주는 지점은 어디인지, 그래서 수업목표는 어떻게 설정되어야 하는지에 따라 다양한 수업이 그려지게 된다. 심미적 체험을 바탕으로 하는 문학 수업 설계 과정 ● 교육과정 성취기준을 분석하여 수업을 그리다 교육과정 성취기준(이하 성취기준)은 번호로 내용을 설명한다. [9국05-01]에서 ‘9’는 중학교 최종학년을 의미하고, ‘05’는 국어영역 중 문학영역임을 표시한다(01은 듣기·말하기, 02는 읽기, 03은 쓰기, 04는 문법, 05는 문학) 성취기준의 내용을 분석해 보면 다음과 같다. 성취기준 분석을 통해 수업은 심미적 인식에 대한 개념과 심미적 체험의 의미를 지적으로 파악하고, 소통 활동으로서 문학작품을 분석하고, 이를 적용하여 자신의 심미적 인식을 체험으로 공유할 수 있는 생산적인 문학활동을 하게 된다. [PART VIEW] ● 교과협의회에서 교과교육과정을 구성하다 성취기준을 준거로 학습요소와 평가요소, 평가방법 등에 대해 분석한 후 시기와 차시를 고려하여 수업을 구성한다. 이는 교과협의회를 통해 공동의 협의를 하면서 어떻게 가르치고 배우게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나누게 된다. 교사 교육과정이 이루어지게 되는 것이다. ● 학년협의회에서 교육과정을 재구성하다 교과협의회에서 협의된 학습요소와 평가요소를 공유할 수 있는 학년협의회를 거친다. 동학년 교과를 지도하는 교사들이 모여 무엇을 어떻게 가르치고 배울 것인가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는 가운데, 공통의 주제를 이끌어 내기도 하고, 중심 교과와 뒷받침 교과로 구성하여 학습의 중복이나 평가의 중복을 효과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도록 협의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다음과 같은 교과교육과정과 교육과정 재구성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 평가 기반 수업을 설계하다 성취기준을 학습목표로 제시하고, 평가계획을 먼저 구상하게 되면 수업과정 등이 자연스럽게 설계된다. 평가 기반 역행설계는 학생의 도달점을 목표로 삼고, 평가를 통해 배움에 대한 도달 정도를 측정하는 증거 자료를 얻는다. 수업이 곧 평가가 이루어지는 과정의 결합체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평가에 대한 계획을 구체적인 학생 행동으로 제시한다. 이에 대한 근거는 행동적 교수목표의 종류를 참고하기도 하였다. 심미적 체험을 바탕으로 하는 문학수업 운영 학생에게 기대하는 목표는 심미적 체험을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시 쓰기 능력의 향상이다. 이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수업은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하여 블렌디드수업으로 운영하였다. 먼저 원격수업에서 지식에 대한 인식을 키웠다. 심미적 인식에 대한 개념과 심미적 체험에 대한 이해를 하고, 학생의 도달 정도에 따라 반복수업과 피드백을 하였다. 그리고 등교수업에서는 기능을 중심으로 적용학습을 실시하였다. 시를 분석하여 시인의 심미적 체험을 간접 경험하게 하고, ‘도시’에 대한 심미적 인식을 체험으로 공유할 수 있는 시 쓰기와 영상시를 제작하기로 운영하였다. 그 과정은 다음과 같다. 심미적 인식에 대한 개념 이해하기 → 심미적 체험 및 피드백 주기 → 심미적 체험을 바탕으로 문학작품 분석하기 → 심미적 체험을 바탕으로 시 쓰기 → 다양한 문학활동으로 영상시 제작 및 발표하기 ● 심미적 인식에 대한 개념 이해하기 원격수업에서 학생의 생활 주변에서 ‘아름다움’의 관점으로 바라본 세상에 대해 탐구하도록 하였다. 사진과 함께 대상이 갖는 가치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하였다. 결과물은 자연경관이 아름답다에 집중되었고, 다양한 가치를 인식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대한 피드백을 주고 반복학습으로 환기한 결과 학생들은 다양한 대상에서 심미적 체험을 하였고, 자신이 바라보거나 겪은 체험 속에서 아름다움의 가치를 발견하게 되었다. ● 문학작품을 읽고 심미적 체험하기 등교수업에서는 원격수업에서 익힌 개념과 탐구를 통해 얻은 심미적 체험에 대해 문학작품을 읽고 분석하는 활동으로 진행하였다. 다섯 편의 시(스며드는 것/안도현, 맹인부부 가수/정호승, 첫사랑/고재종, 갈림길/신형건, 담쟁이/도종환)를 제공하고, 이를 옮겨 적거나 자료를 붙이게 한 후 관찰한 내용과 표현 등을 살펴보면서 심미적 체험을 공유하였다. ● 심미적 체험을 바탕으로 문학활동하기 심미적 체험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문학활동은 시 쓰기이다. 하나, 자신의 심미적 체험에 대해 정리한다. 바라본 대상, 대상의 특징, 대상에게서 발견한 가치 등을 정리한다. 둘, 학생은 시인으로서 전달하려는 의도 즉, 주제를 한 문장으로 정리하고 효과적 표현에 대해 생각해 본다. 자신이 전달하려는 의도를 어떤 표현방식을 활용하여 표현할 때 효과적인가를 생각할 때 1학년에서 배운 비유와 상징, 2학년 때 배운 개성있는 표현을 상기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셋, 형상화의 의미를 설명하고, 단순히 자신의 체험을 설명하거나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시적 형상화에 초점을 맞추어 시를 쓸 수 있도록 한다. 이제 학생들은 자신의 인식과 체험을 바탕으로 효과적인 표현을 활용하여 시를 씀으로써 자기 삶의 모습을 관찰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다양한 표현을 활용하여 생산하는 문학활동을 경험하게 된다. 넷, 시를 쓴 후 친구들과 돌려 읽고, 점검한 후 수정할 수 있도록 한다. 모둠을 구성하여 친구의 시 중에서 ‘도시에 대한 아름다움’을 잘 드러낸 시를 선택하고 함께 영상시로 제작하여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고 이러한 과정에서 학생들의 심미적 인식을 키울 수 있었다.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한 통합 수업으로 확대 ● 교육과정 재구성의 이해 교육과정 재구성이란 교사가 국가수준 교육과정 또는 지역수준 교육과정, 학교수준 교육과정을 교사 자신만의 교육과정으로 구성해 가는 모든 과정을 의미한다. 즉, 교사가 스스로 전문성에 기초해 주어진 교육과정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교육계획 및 교과서의 재조직화·수정·보완·통합하는 등의 활동을 의미한다. 교육과정을 재구성한다는 것은 가르치는 내용의 순서에 변화를 주거나, 주제를 정하고 각 교과의 공통된 내용을 취합하여 새로운 과정을 구성하는 것이기도 하다. 또한 일부 내용에 더 혹은 덜 비중을 두고 가르치는 것으로 프로젝트 학습과 연계하여 단원이나 교과를 초월해 가르칠 수도 있다. ● 심미적 체험을 통합수업으로 확대 심미적 체험을 바탕으로 문학활동을 하는 이 수업은 교과 간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해 통합수업으로 설계하였다. 교과 간 지적 이해에 대한 통합뿐만 아니라 연계성을 살려 다양한 교과 전문지식을 학생 스스로 결합하고 연결하여 융합적 사고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하였다. 교사는 학교와 학생 상황 맥락을 반영하여 만들어가는 교육과정을 실현하고, 학생은 배움을 삶에 적용해 보고 공동체적 삶에 대한 심미적 인식을 키우고자 하였다. ● 배움을 배우다 우리는 늘 수업에 목마르다. 누군가의 수업이 내 수업의 근간이 되기도 하고, 내 수업이 다른 교사에게 희망이 되기도 한다. 교사에게는 교사가 필요하다. 이제 우리는 잘하는 수업에서 잘 나누는 수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교원학습공동체나 교사단 활동을 통해 나눈 수업은 다시 학교로 돌아와 우리 학교를 발전시키고, 나를 변화시킨다. 그래서 수업은 눈덩이처럼 커져가는 살아있는 유기체이다. 살아있기에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성장하면서 누군가에게 영향을 미친다. 그 누군가는 교사이며, 학생이며 그리고 우리 공동체라 볼 수 있다. 지금도 누군가의 밤은 수업으로 밝혀질 것이라 믿는다.
수학,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는 없을까? 수학을 포기한 학생을 이르는 말 ‘수포자’. 몇 년 전, 아이들이 만든 신조어를 처음 듣는 순간 초등교사로서 안타까움과 책임감으로 마음이 불편했다. 우리 사회가 수학에 갖는(정확히 말하자면 수학 성적에 갖는) 관심과 열정이 아이들의 마음에 남기는 상처가 얼마나 깊었을지 가늠하기 어려운 순간이었다. 초등학교 1학년. 이제 막 학교생활이라는 긴 여정을 시작한 우리 반 아이들을 머릿속에 떠올려 본다. 새로운 시작 앞에 설렘이 가득한 지금, 쉽고 재미있게 수학에 다가설 수 있게 도와주는 방법은 모든 1학년 선생님의 고민일 것이다. 우리 반 아이들이 여덟 살 인생에 처음 만나는 수학시간, 1학년 1학기 수학 1단원 ‘9까지의 수’의 수업을 준비한 과정을 함께 나눠보고자 한다. 우리 반 아이들 살펴보기 1학년은 학생들의 성장과 발달 속도의 차이가 매우 크다. 학교나 지역에 따라 학생들의 특성이나 여건이 다르기 때문에 학생 실태나 환경을 진단하고 시사점을 교육과정에 반영해야 한다. 따라서 3월 한 달 동안 우리 학년, 반 학생들을 살펴보고 학습준비 정도, 심리·정서상태 등을 학급 교육과정에 반영한다. ● 학생 발달단계 확인하기 및 분석 우리 반은 남학생 12명, 여학생 9명으로 총 21명이다. 첫 등교 때, 복도에 출석번호를 게시하고 번호대로 신발장에 넣도록 했다. 21명 중 3~4명의 학생은 도움이 필요했다. 또한 가림판에 붙어있는 번호와 이름을 보고 본인의 자리를 찾게 했는데, 2~3명의 학생이 본인의 이름 또는 출석번호를 찾지 못했다. 반 전체 학생이 한 줄로 서서 뒤로 가면서 순서대로 숫자를 부르는 놀이를 했을 때, 대부분 학생이 순서에 맞는 숫자를 이야기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열일곱’ 대신에 ‘17’이라고 하거나 ‘14’라고 해야 할 때, ‘15’로 건너뛰는 모습도 관찰할 수 있었다. 정도의 차이는 있었으나 대부분 20 정도까지의 수 개념은 갖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학생 한 명은 이 놀이의 규칙을 이해하지 못했다. 두세 번 반복하며 친구들이 하는 모습을 본 뒤, 놀이에 잘 참여했다. 맞춤법이 완전하지는 않으나, 소리 나는 대로 쓸 수 있는 학생들이 있는가 하면, 단어 여러 개가 섞여 있는 중에서 자신의 이름 찾는 정도의 한글 읽기 수준을 가진 학생도 있다. 주어진 문장을 묵독하고 뜻을 이해하는 학생이 있는 반면, 더듬더듬 읽고 뜻을 잘 파악하지 못하는 학생도 있어, 수학보다 국어의 수준 차이가 큰 모습이었다. 교육과정 들여다보기 ● 교과별 지도 시기 조정 2015 개정 교육과정과 서울특별시교육청의 초1·2 안정과 성장 맞춤 교육과정에서는 한글을 배우고 오지 않아도 학교에서 차근차근 한글을 가르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필자가 근무하는 학교의 경우 3월에는 입학 초기 적응활동에 집중하고 있으며, 4월 셋째 주까지 국어(한글교육)를 집중 편성하여 지도하고 있다. 이로 인해 수학은 4월 셋째 주부터 지도하도록 교육과정 운영 시수를 조정하였다. ● 교육과정의 성취기준 및 교수·학습방법 성취기준은 교육과정 재구성과 평가의 실질적인 근거이다. 성취기준은 학생이 무엇을 학습하고 성취해야 하는지, 교사가 무엇을 가르치고 평가해야 하는지에 대한 실질적인 지침을 제공하고 교육과정-수업-평가를 연계할 수 있는 기틀이 된다. [PART VIEW] ● 관련 이론적 근거 수 개념을 학습할 때에는 수 개념 이해 수업모형을 활용하여 지도할 수 있으며, 수업모형은 조작활동하기, 수 표현하기, 수 쓰고 읽기, 자릿값과 위치적 기수법 알기, 개념 익히기의 절차로 구성되어 있다. 수업모형의 활용 시, 충분한 묶음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직접 구체물을 수로 표현해보고, 자릿값과 위치적 기수법을 충분히 알도록 지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 단원학습 계열 입학 전에 했던 다양한 수 세기의 경험을 바탕으로 9까지의 사물의 수를 직접 세어보는 활동을 한 후 수 개념을 익히고 수를 이용하여 물건의 수량이나 수를 나타낸다. 다양한 수 세기 활동은 이 과정에서 수 개념, 수의 순서, 1만큼 더 큰 수와 1만큼 더 작은 수, 수의 크기를 비교하는 데 중요하다. 교육과정 재구성하기 ● 놀이중심 교육과정 재구성 수업방법중심 재구성은 수업을 운영하는 방법과 수업전략을 어떻게 설정할 것인지를 염두에 두고 교육과정을 재구성하는 방법을 말한다. 협동학습·프로젝트학습·탐구학습 놀이중심 등 적용하고자 하는 수업방법을 용이하게 운영하기 위해 교육과정을 재구성하여 운영한다. 수업의 실제 ● 놀이중심수업의 흐름 놀이중심수업은 학생들이 좋아하는 놀이를 통해 차시 주제를 학습하거나 학습한 내용을 확인하고, 단원의 특성에 따라서는 보다 심화된 내용을 다룰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놀이중심수업’의 교수·학습을 위한 단계는 ‘준비하기 → 놀이하기 → 정리하기’의 순서로 제시할 수 있다. 놀이중심수업에서 ‘놀이 활동 되돌아보기’를 통한 정리하기는 매우 중요하다. 놀이의 결과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정리하는 과정을 통해 의미를 알고, 개념을 구성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 놀이 운영계획 평가하기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강조되는 과정중심평가는 교육과정의 성취기준에 기반한 평가계획에 따라 교수·학습과정에서 학생의 변화와 성장에 대한 자료를 다각도로 수집하여 적절한 피드백을 제공하는 평가이다. 평가방법을 선정하고 채점기준을 만들기 위해서는 평가요소를 선정해야 하는데, 평가요소는 평가의 목표와 특성을 고려하여 교육과정 성취기준에서 도출되며 학생들의 수행정도를 판단할 수 있도록 지식·기능·태도와 같은 구체적인 내용으로 기술되어야 한다. ● 과정중심평가 계획 ● 동학년 선생님과 수업 나누기 매번 똑같은 수업이 아니라 아이들이 좀 더 흥미를 갖고 참여하는 수업을 하고 싶은 것은 모든 교사의 희망이다. 혼자 생각하고 준비하는 것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기에 동학년 선생님과의 수업나눔은 형식을 불문하고 그 과정 속에서 모두가 성장하는 시간으로의 의미가 있다. 2021학년도에 필자는 ‘선생님과 함께 놀아봄’이라는 놀이·체험활동 교원학습공동체에 참여해 동학년 선생님들과 함께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재미있는 수학, 아이들 속에서 답을 찾다 놀이는 학생을 적극적인 활동의 주체로 만듦으로써 행복감과 정서조절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돕는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다. 특히 친구들과 놀이활동을 통해 다양한 상호작용을 하고 자연스러운 학습과 발달을 불러일으켜 바른 인성과 창의성을 신장시킬 수 있으며 성장을 위한 동력이 되기도 한다. 쉽고 재미있는 수학시간에 대한 방법은 여전히 물음표이다. 하지만 교실 속 모든 문제의 답은 아이들에게 있었다. 놀이를 즐기는 여덟 살 아이들, 이번 봄엔 우리 반 아이들이랑 신나게 놀면서 재미있는 수학시간에 대한 답을 찾아보고자 한다.
인사기록카드 교육공무원의 인사기록과 인사사무 처리에 관하여는 다른 법령에 특별한 규정이 있는 것을 제외하고는 「교육공무원 인사기록 및 인사사무 처리 규칙」에서 정하는 바에 따르며, 교육공무원의 인사기록은 크게 개인별 인사기록과 인사관리 서류로 구분한다. 개인별 인사기록의 종류는 동 규칙 제4조에 따라 인사기록카드, 선서문, 결격사유조회 회보서, 신원조사 회보서, 주민등록표 초본, 최종학력증명서 또는 인사담당관이 원본을 대조하여 확인한 학력증명서 사본, 면허 또는 자격을 증명하는 서류, 경력증명서, 교육공무원 전력조사서, 기본증명서, 채용 신체검사서, 재정보증서와 그 밖에 임용권자나 임용제청권자가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인사에 관한 기록이 있다. 인사관리 서류는 동 규칙 제5조에 따라 인사관계 법령 및 예규, 발령대장, 임용시험에 관한 서류, 채용에 관한 서류, 임용후보자 명부, 전보 및 전보 사전승인에 관한 서류, 겸임 및 파견근무에 관한 서류, 전직(轉職)에 관한 서류, 근무성적평정에 관한 서류, 경력평정에 관한 서류, 연수성적평정에 관한 서류, 가산점평정에 관한 서류, 승진후보자명부, 승진임용에 관한 서류, 승진임용 제한자 대장, 강임(降任)에 관한 서류, 승급 대장과 봉급 및 호봉획정에 관한 서류, 각종 수당 지급에 관한 서류, 연수대장과 연수에 관한 서류, 포상에 관한 서류, 출장·휴가 등 복무에 관한 서류, 면직에 관한 서류, 휴직에 관한 서류, 직위해제 및 복직에 관한 서류, 징계자 대장 및 징계에 관한 서류, 교원의 소청(訴請)에 관한 서류, 연금에 관한 서류, 정원 및 현원 관리에 관한 서류, 인사통계에 관한 서류, 각종 증명발급에 관한 서류, 임시교원에 관한 서류, 그 밖에 임용권자나 임용제청권자가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서류가 있으며 각 인사관리 서류는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에는 함께 묶어 관리할 수 있다. 그리고 임용권자는 소속 교육공무원의 인사기록을 작성·유지·보관(보존을 포함)하여야 한다. 이때 인사기록을 작성·유지·보관하여야 할 임용권자별 소속 교육공무원의 범위는 교육부장관이 정하여 고시하며, 임용권자나 임용제청권자는 소속 교육공무원에 대한 인사기록을 교육정보시스템을 이용하여 작성·유지·보관할 수 있다. 또한 교육공무원 임용권이 없는 교육기관·교육행정기관·교육연구기관의 장은 인사관리를 위하여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에는 인사기록의 부본(副本)을 작성·유지·보관할 수 있다. 아울러 인사기록의 보관방법은 인사기록 봉투에 넣어서 개인별 정본은 임용권자가 보관하고, 해당 교육공무원이 퇴직하면 퇴직 당시의 임용권자가 보관한다. 1) 인사기록카드의 정리 및 변경 인사담당관은 교육공무원이 다음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지체 없이 그 사실을 해당 공무원의 인사기록카드에 기록하여야 한다. ① 신규채용·승진·전직·전보·강임·면직·징계·휴직·직위해제·복직·국내연수·국외연수·국외출장·겸임·파견·승급·전출·전입되었거나 포상을 받은 경우 ② 대학원(「고등교육법」에 따른 국내의 대학원과 이에 준하는 외국의 대학원)에서 학위를 취득한 경우 ③ 자격을 취득하거나 연구실적이 있는 경우 [PART VIEW] 특히 인사담당관은 대학원에서의 학위취득·자격취득·연수이수 및 연구실적에 관한 사항은 학점화하고, 이를 각각 따로 기록·관리하여야 한다. 또한 인사담당관은 인사기록의 착오·누락사항 또는 신상 변동사항을 확인·정정할 수 있도록 소속 교육공무원에게 매 짝수연도의 1월 1일부터 2월 말일까지의 기간 동안 인사기록카드를 열람하게 하여야 한다. 이 경우 열람의 방법·절차 및 정정 신청 등에 관한 사항은 기록보관기관의 장이 정한다. 아울러 인사담당관은 위 사항 외의 새로운 사유로 교육공무원의 인사기록카드를 정정·변경하거나 기록을 추가하여야 할 정당한 사유가 있을 때는 이를 증명하는 서류를 갖추어 인사기록카드 보관기관의 장에게 인사기록 변경신청서를 제출하여야 한다. 2) 인사기록카드 기록의 말소 임용권자나 임용제청권자는 징계처분을 받은 교육공무원이 다음의 어느 하나에 해당할 때에는 그 교육공무원의 인사기록카드에 기록된 징계처분기록을 말소하여야 한다. ▶ 징계처분의 집행이 끝난 날부터 강등은 9년, 정직은 7년, 감봉은 5년, 견책은 3년의 기간이 지났을 때. 다만 징계처분을 받고 그 집행이 끝난 날부터 그 기간이 지나기 전에 다른 징계처분을 받았을 때는 각각의 징계처분에 대한 해당 기간을 합산한 기간이 지나야 한다. ▶ 교원소청심사위원회, 소청심사위원회 또는 법원에서 징계처분의 무효 또는 취소 결정이나 판결이 확정되었을 때 ▶ 징계처분에 대한 일반사면이 있을 때 그리고 임용권자나 임용제청권자는 직위해제처분을 받은 교육공무원이 다음 어느 하나에 해당할 때에는 그 교육공무원의 인사기록카드에 기록된 직위해제처분 기록을 말소하여야 한다. ▶ 직위해제처분이 끝난 날부터 2년이 지났을 때. 다만 직위해제처분을 받고 그 집행이 끝난 날부터 2년이 지나기 전에 다른 직위해제처분을 받았을 때는 각 직위해제처분마다 2년을 더한 기간이 지나야 한다. ▶ 교원소청심사위원회·소청심사위원회 또는 법원에서 직위해제처분의 무효 또는 취소 결정이나 판결이 확정되었을 때 아울러 기록의 말소는 인사기록카드의 해당 처분기록 위에 말소된 사실을 표기하는 방법으로 한다. 다만 해당 사유 발생일 이전에 징계처분이나 직위해제처분을 받은 사실이 없을 때에는 그 사실이 나타나지 아니하도록 인사기록카드를 다시 작성해야 하며 징계처분과 직위해제처분의 말소방법·절차 등에 관한 사항은 교육부장관이 정한다. 3) 개인별 인사기록의 이관 교육공무원이 승진·강임·강등·전출 또는 전입으로 인하여 임용권자를 달리하게 된 경우에 전(前) 임용권자는 그 교육공무원의 개인별 인사기록 정본을 인사기록 봉투에 넣어 그 사유가 발생한 날부터 10일 이내에 새 임용권자에게 이관하여야 한다. 그리고 퇴직한 교육공무원을 재임용할 경우, 임용권자는 전 임용권자에게 보관하고 있는 해당 교육공무원의 개인별 인사기록을 이관해 줄 것을 요구하여야 하며, 요구를 받은 전 임용권자는 지체 없이 이관하여야 한다. 4) 인사발령에 따라 필요한 구비서류 교육공무원을 임용하거나 임용제청할 때에 첨부할 서류는 다음과 같다. 다만 「교육공무원법」 제29조의2 제5항에 따라 교장 임기를 마친 사람을 교사로 임용할 경우, 첨부서류는 교장 재직 시의 해당 서류를 활용할 수 있다. 그리고 서류는 원본을 첨부하되, 특별한 사유로 사본을 첨부할 때에는 원본과 대조하여 확인하여야 한다. 이 경우 대조자는 인사담당관이 되며, 그 사본에는 인사담당관의 직위·성명·대조 연월일을 적고 서명 또는 날인하여야 한다. 아울러 임용권자나 임용제청권자는 교육공무원의 임용 또는 임용제청을 위한 서류가 제출되면 「전자정부법」 제36조 제1항에 따른 행정정보의 공동이용을 통하여 병적증명서 또는 병적사항이 기록된 주민등록표 초본을 확인하여야 한다. 다만 임용대상자가 확인에 동의하지 아니할 때는 해당 서류를 첨부하여 제출하게 하여야 한다.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인사기록 교원인사는 교원 인사관리기록을 전산기록화하여 관리하기 위하여 인사기록·임용발령·호봉승급·전보·계약직교원 등을 관리할 수 있는 메뉴이며,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인사기록 주요 메뉴 그리고 인사기록 21개 영역은 인사기록 권한이 있어야 수정 가능한 탭(8개), 교원이 직접 수정 또는 수정요청 가능한 탭(8개), 그리고 기타 기록사항 탭(5개)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 표와 같다. 인사기록 영역별 기록 권한 인사기록관리는 공립 정규 교직원의 경우 교육청에서 관리하고, 국립 교직원·사립 교직원·비공무원·계약직교원은 학교인사담당자인 교감이 직접 관리한다. 특히 권한관리자는 사용자의 업무변경·인사이동·퇴직 등으로 업무분장상 변동이 발생할 경우 즉시 나이스 인사권한(메뉴 및 자료)을 변경하거나 회수해야 하며, 교원 인사권한은 학교 기관마스터를 통해 부여하지 않고 인사담당부서인 교육청에서 독립적으로 권한관리가 이루어진다. 특히 재직 중인 상태의 인사기록은 교원·지방공무원·비공무원 중 오직 한 곳에만 존재하야 하며 중복 등재가 불가하고, 기본적으로 인사기록 내용은 임용발령 메뉴를 이용하여 처리해야 한다. 특히 NEIS 인사기록 관련 권한은 교육지원청 장학사가 교감에게 부여하는데 개인별 권한 등록은 학교별 인사담당자(교감)에게 사용자그룹과 자료권한을 지정하는 과정이고, 인사기록탭 관리는 학교별 인사담당자(교감)가 소속 교원의 인사기록을 등재하거나 조회할 수 있도록 관련 탭(메뉴)을 지정하는 과정이다. 인사권한등록은 인사기록을 등재하거나 조회할 수 있는 교원의 범주를 결정하는 과정이고, 개인정보 변경 승인자 관리는 교원이 개인정보 변경신청을 한 경우 이를 승인할 수 있도록 영역을 지정하는 과정이다. 아울러 인사이동이 발생하였을 경우 권한관리자는 업무분장에 따라 업무담당자에게 권한을 부여하고, 권한 인수인계 탭에서 전임자의 권한을 후임자에게 인수인계하여야 하며, 전출자가 이전 기관의 권한을 가지고 있을 경우와 업무가 변경되었을 경우는 즉시 기존의 권한을 삭제 처리하여야 한다. 임용구분별 퇴직처리 및 권한회수 방법은 다음과 같다. 발령대장 임용권자 또는 임용제청권자는 소속 교육공무원에 대한 인사발령사항을 기재하기 위하여 발령대장을 갖추고 보관해야 한다. 다만 승급발령의 경우 그 발령 인원이 많으면 기록을 생략할 수 있다. 발령대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에는 직위별 또는 발령 내용별로 구분하여 작성할 수 있으며, 임용제청권자가 작성하는 발령대장은 직위별 또는 발령 내용별 이외에 임용권자별로 작성할 수 있다. 발령대장 양식은 다음과 같다. 그리고 발령일은 교육공무원 인사발령에 따른 발령 연월일을 일자 순으로 기재한다. 소속은 당해 교육공무원의 근무부서가 소속된 직제상의 최초 단위기관명이나 학교명을 기재한다. 직위는 교육공무원 직제에 의한 직위명을 기재한다. 성명은 한글로 기재한다. 발령사항은 교육공무원 인사발령에 의한 발령사항을 기재한다. 발령권자는 교육공무원 인사발령에 따른 발령권자를 기재한다. 발령근거란에는 교육공무원 인사발령 시행문의 문서번호 및 시행 연월일을 기재한다. 기재자 날인은 발령대장 기록책임자가 날인한다. 확인자 날인은 발령대장의 결재권자가 기재사항 확인 후 날인한다. 비고란에는 기재사항의 정정 등 특기사항이나 참고할 사항을 기입한다.
들어가며 미래의 학교는 어떤 모습일까? 경기도교육청에서는 장학행정협의회라는 전문직만을 위한 연수가 있다. 그 연수가 운영될 때에는 경기도교육청에 속해 있는 모든 전문직원이 한곳에 모여 하나의 주제에 대해 강의도 듣고, 여러 분임으로 나누어 토의하는 시간을 갖는다. 2019년 그해 장학행정협의회 대주제는 ‘미래학교의 모습’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날 강사님은 현재의 학교 체제와는 다르게 온라인 형태로 운영되는 다양한 학교의 모습을 소개해 주었다. 특히 온라인 플랫폼에서 수업을 듣고 전 세계 7곳에 위치한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미네르바 스쿨, 무학년제로 운영되며 학생 각자가 계획한 학습 속도에 맞춰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진행하는 ‘칸 랩 스쿨’ 등은 신선한 경험이었다. 그러나 나의 마음속 한편에는 ‘이런 학교가 대한민국이라는 교육환경에서 운영이 가능할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갑자기 찾아온 미래, 그리고 교육환경의 변화 코로나19는 기존 교육환경의 틀을 순식간에 바꾸어 놓았다. 3월 개학이 연기되고 등교수업은 불가능하게 되었으며, 교육 역사상 처음으로 온라인개학을 하게 되었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등교방법과 수업형태가 바뀌었으며, 모든 교육과정은 접촉과 밀집도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재편성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등교수업의 대안으로 원격수업이 강조되었고, 교육청에서는 교사 연수, 다양한 콘텐츠 및 장비 제공, 무선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원격수업이 가능하도록 지원하였으며, 학교 또한 수업방법과 플랫폼 선정, 콘텐츠 제작, 자체 연수 등 많은 노력을 하였다. 사회뿐 아니라 교육에서도 비대면 시대가 도래하면서 기존의 교육시스템으로는 정상적인 학교교육이 불가능하게 된 것이다. 따라서 블렌디드 러닝(Blended-Learning), 온라인학습, 플랫폼, 툴 등 갑자기 찾아온 교육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적응해야 하는 과제가 우리에게 주어진 것이다. 블렌디드 러닝의 정의와 장점 가. 블렌디드 러닝이란? 블렌디드 러닝은 온라인학습과 면대면 학습을 결합하여 기존의 면대면 방식의 교육이 가지고 있는 시·공간적 제약을 극복하고 나아가 전통적인 면대면 교육방식이 지닌 교육적 장점을 결합·활용하여 학습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학습전략이다. 또한 경기도교육청에서는 역량기반 교육과정-배움중심수업-성장중심평가를 구현하는 과정에서 성취기준 및 학습내용 재구성을 통하여 온·오프라인의 맥락화된 학습경험을 제공하고, 학생 맞춤형 학습설계 및 피드백을 강화하여 학생주도학습을 지원하는 교육으로도 정의하고 있다. [PART VIEW] 블렌디드 러닝이라는 용어는 학자들에 의해 다양하게 정의되어져 왔는데, 정수연(2018)은 다음과 같이 정리하였다. 또한 마이클 혼(Michael B. Horn)과 헤더 스테이커(Heather Staker)는 블렌디드(blended)에서 블렌디드 러닝의 특징을 다음과 같이 정리하고 있다. 첫째, 온라인학습을 통한 부분으로 학생이 시간·장소·순서 그리고 속도를 조절하여 적어도 일정 부분을 온라인학습을 통해 학습하는 정규교육 프로그램이다. 둘째, 학교현장에서의 관리 부분으로 학생이 집이 아닌 물리적 환경에서 일정 부분 관리를 받으며 학습한다. 셋째, 통합 학습경험으로 학습과정과 과목에서 각 학생의 학습순서에 따른 여러 학습 형태(modalities)는 하나의 완전한 학습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서로 연결되어 있다. 나. 블렌디드 러닝의 장점 김성현 등은 블렌디드 러닝 수업에서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로봇·가상현실(VR) 등이 주도하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교육형태와 내용이 이런 사회의 변화에 부응해야 함을 강조하며, 블렌디드 러닝의 장점을 다음과 같이 기술하고 있다. 첫째, 학습자가 주도하는 개인 맞춤형 교육이 가능하다. 전통적인 면대면 수업에서는 학생의 수준·흥미·적성 등 학습자 개개인의 특성을 반영한 수업에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면대면 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하여 운영할 경우, 학생의 수준·흥미·적성 등을 고려한 개인별 교육자료와 효과적인 학습방법을 제공할 수 있으며, 학교라는 제한된 공간을 탈피하여 학습이 이루어질 경우 교육의 질과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또한 자기주도적 학습은 전체적인 학습과정을 학습자 스스로가 자발적으로 이끌어가는 학습으로 일상생활에서 학습문제를 발견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습경험을 스스로 계획하고 실행하는 학습으로 블렌디드 러닝에서는 많은 정보를 스스로 찾아내고 학습에 이용하면서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기를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둘째, 시간적·공간적 제약을 덜 받는다. 코로나19나 천재지변 등의 사유로 대인 간의 접촉이 불가능한 상황에는 시간적·공간적 제약을 받지 않는 온라인학습이 등교수업 결손의 대안이며, 농어촌지역이나 도서벽지에 사는 학습자의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일 수 있다. 또한 전 세계 누구나 무크(MOOC, Massive Open Online Course)를 통해 명문 대학의 강의를 어디에서나 들을 수 있는 것이 가능해졌다. 셋째, 창의적이고 유연한 교육과정 운영이 가능하다. 블렌디드 러닝은 기존의 교수자 중심의 수업이 아닌, 학습자 중심의 수업이 이루어지며, 온라인학습에서 학습자는 학습자료를 직접 선택하고, 학습시간 및 속도를 관리할 수 있다. 또한 교사와 학습자의 의도와 요구에 맞게 비율을 조절할 수 있으며, 학습자료에 보다 쉽게 접근이 가능하다. 학습자료의 범위도 넓힐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블렌디드 러닝 모델 블렌디드 러닝 모델은 학교수업을 중심으로 온라인수업이 병행되는지, 온라인학습이 주가 되어 학교수업을 병행하는지에 따라 다음과 같은 형태가 있다. 가. 순환 모델(Rotation model) 순환 모델은 온라인학습을 포함한 여러 형태의 학습을 학생들이 정해진 시간이나 교사 지시에 따라 순환하여 학습하는 과정이다. 학습형태는 전체 교수학습, 온라인학습, 소그룹 지도, 개인별 지필과제 수행, 모둠학습(그룹 프로젝트) 등이 있다. 1) 스테이션 순환학습(Station Rotation) 학생들이 속한 학급 또는 교실의 그룹 내에서 순환하며 학습하는 방법이다. 하나 이상의 학생 주도 온라인학습 스테이션이 포함된 과정으로 순환하는 특징이 있다. 교사는 학생들의 학습속도와 경로를 어느 정도 통제하며, 학생들은 자신만의 맞춤식 스케줄에 따른 스테이션뿐 아니라 모든 스테이션을 순환한다. 2) 랩 순환학습(Lab Rotation) 랩 순환학습은 스테이션 순환학습처럼 온라인학습을 포함한 스테이션을 순환하지만, 수업내용 중 온라인학습에 해당하는 부분은 컴퓨터실에서 이루어진다는 점이 다르다. 즉, 학생들이 수업 중 일정시간을 컴퓨터실에서 다양한 스마트기기를 활용하여 온라인 프로그램을 통해 개별적으로 학습한다. 3) 거꾸로 교실(Flipped Classroom) 거꾸로 교실은 학생들이 가정에서 먼저 온라인수업 또는 강의에 참여한 후, 학교에서 교사가 면대면으로 진행하는 실습이나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모델이다. 콘텐츠와 수업의 주된 전달방식이 온라인이라는 점에서, 집에서 온라인을 활용하는 숙제와는 구별된다. 이는 교실수업시간이 기본학습내용을 전달받는 수동적인 시간이 아니라 학생들이 문제를 직접 풀어보거나 주제에 관해 토론하고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적극적 배움의 시간이 될 수 있다. 4) 개별 순환학습(Individual Rotation) 개별 순환학습은 학생이 직접 교수·그룹 프로젝트·세미나 등 여러 학습형태에서 개인에 맞게 짜여진 스케줄대로 순환하는 학습과정으로, 각 학생의 스케줄은 교사나 알고리즘에 의해 정해진다. 또한 학생이 반드시 각 스테이션이나 학습형태로 순환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별 활동목록에 따라 맞춤식으로 세워진 해당 스테이션만 순환한다는 점에서 다른 순환학습 모델과 다르다. 나. 플렉스 모델(Flex model) 플렉스 모델은 온라인학습을 수업에 도입하기 전 일반적인 교실환경에서 벗어나 주로 학점회복교실과 대안교육센터 등에서 발전한 블렌디드 러닝 모델이다. 학생들은 오프라인 학습활동 즉, 대면수업을 진행하기도 하지만 온라인학습이 주된 학습활동이다. 학생의 성적을 관리하는 교사가 학습현장에 있으며, 학생은 숙제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온라인공간에서 학습이 이루어진다. 우리나라에서는 방송통신대학교나 사이버대학 등이 플렉스 모델의 예라 할 수 있다. 다. 알라카르테 모델(A La Carte model) 알라카르테 모델은 학생들이 전적으로 온라인수업 또는 강의만 듣고, 학교나 러닝센터에서 그 외 경험을 쌓는 학습 모델이다. 학생들은 알라카르테 학습과정을 학교나 다른 장소에서 수강할 수 있으며, 이 과정의 성적 관리 교사는 온라인 교사이다. 이 모델은 온라인학습 이외에도 학교에서의 학습경험을 포함하고 있어 전일제 온라인학습과 구별되고, 학생들은 몇 개의 알라카르테 학습과정을 수강하며, 또 다른 몇 개의 면대면 학습과정을 수강해야 한다. 라. 가상학습 강화 모델(Enriched Virtual model) 가상학습 강화 모델은 면대면 학습시간을 제공하되, 그 외 다른 학습에 대해서는 어떤 장소에서든지 온라인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하는 학습과정이다. 이 모델은 풀타임 전일제 온라인학교로 시작했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학생에게 면대면 학습을 제공하기 위해 블렌디드 프로그램을 발전시켰다. 가상학습 강화 모델은 학생들이 주중 매일 교사와 면대면 수업을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거꾸로 교실과 차이가 있으며, 또한 면대면 학습시간을 필수조건으로 한다는 측면에서 면담시간이나 학교 행사 외 모든 학습을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전일제 온라인학습과도 구별된다. 나가며 우리는 저출산으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 국제결혼 증가로 인한 다문화가정의 증가, IT 기술의 발달 등으로 인한 변화무쌍한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다. 이런 사회적 변화는 교육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막연한 이해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촉발된 이런 변화가 이렇게 성큼 다가오리라는 것을 예상했던 사람은 없었을 것이다. 학교는 이런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또한 모든 학생이 배움의 주체가 되어 자신에게 맞는 배움의 경로를 통해 고유한 빛깔을 가진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강제로 소환된 미래가 연 ‘정책의 창’(Kingdom, 1984)은 우리에게 학교와 교육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그 답의 중심에는 학생의 행복한 배움과 성장이 담겨있고, 미래핵심역량을 함양하여 자존과 공존의 힘을 지닌 존엄한 인간으로 성장해있기를 기대해 본다. 또한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학교의 과제와 교육본질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들어가며 지난 호에서는 교육정책기획안에 대한 이해와 기획안의 구성, 기획안 작성을 위해 갖추어야 할 자질 등을 살펴보았다. 이번 ‘처음 시작하는 사람도 쉽게 기획하기Ⅱ’에서는 교육정책이 필요한 문제상황을 가상으로 제시해놓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획안을 업무담당 장학사 입장에서 직접 작성해보는 시간을 가질 것이다. 여러분들은 컴퓨터나 필기감 좋은 볼펜과 A4 용지를 준비하고 따라 해보도록 하자. 지난 시간에 배웠던 기획안에 들어가야 할 필수요소부터 생각해보자. 근거 및 배경(필요성) → 목적 → 현황(실태분석) → 방향 → 추진체제 → 세부추진계획 → 중장기 발전계획(평가 및 질 관리·예산운영계획·홍보계획) → 기대효과가 생각났는가? 이 순서는 기획 작성을 위한 필수요소이니 꼭 익혀두도록 하고, 당장 기획 구성요소가 떠오르지 않았다면 한 번 더 순서대로 써보자. 연습을 하다보면 금방 익혀지게 될 것이다. 기획의 문제해결을 위한 세부추진계획 내용은 창의적인 요소가 중요하나 기획 순서는 공문서의 약속이며 필수요소라는 걸 기억해두자. 교육정책기획 작성의 실제 1. 제시된 문제 창의적으로 해결하기 학교나 교육공동체의 성장을 위한 교육정책을 기획하기 위해서는 기획자가 교육에서 당면한 문제를 잘 이해하고, 그 문제를 창의적이고 합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기획안에 담아야 한다. 또한 교육청에서 추진 중인 정책들을 숙지하고 있어야 하며, 학교에서는 그런 사업들이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현황을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이때 수험생 입장에서 주의할 점은 각 부서별 정책들을 단편적으로 익히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부서별 정책들을 연계하여 자신의 기획안에 반영할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면 문제 조건에서 혁신학교운영, 교육과정 다양화, 혁신교육지구 운영, 교육자치 강화 등의 필요성이 대두된 글이 있다면 해당 교육청에서 수립된 혁신교육 기본계획 등 문제 조건과 관련된 부서별 기본계획들을 연계할 수 있어야 한다. 더불어 수험생은 교육청에서 당해 연도에 추진 중인 세부사업들을 연계하여 문제 조건을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정책과 그 정책의 특징을 잘 나타낼 수 있는 사업명을 창의적으로 만들 수 있어야 한다. 이 내용을 좀 더 이해하기 쉽게 도식화하면 다음과 같다. [PART VIEW] 2. 교육정책 용어 활용하기 교육정책을 잘 이해하고 있다면 여러분은 교육정책 용어에도 익숙해졌을 것이다. 소속된 교육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새로운 사업명과 추진내용 등을 알고 있어야 새로운 정책을 제안할 때 관련된 정책 용어들을 활용할 수 있다. 다음은 2021 서울교육주요업무 부록자료에 있는 정책 용어 예시자료이다. 서울지역 전문직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은 정책 용어만 보고도 어떤 사업인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예시자료를 보고 처음 들어본 용어라면 다시 한 번 교육정책들을 숙지하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 다른 지역도 각 부서별 기본계획을 살펴보면 새로운 정책 사업들을 많이 볼 수 있으니 소속된 교육청의 정책 용어들에 익숙해지도록 하자. 정책 용어에 익숙해졌다면 기획에서의 표현법을 익혀보자. 기획안에서 제시된 정책은 논술과는 달리 명확하고 간결하게 명사형으로 끝맺음을 하며,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사업별로 줄바꿈도 해준다. 경기도교육청에서 추진 중인 혁신학교 운영계획의 일부를 논술과 기획으로 작성해서 비교해보면 다음과 같다. 위를 살펴보면 논술에서의 한 문장이 기획에서는 단위 세부사업명과 추진내용들로 구체화되고 간결하게 표현된 것을 볼 수 있다. 여러분도 해당교육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의 보도자료 등을 보고, 기획의 세부추진계획으로 바꿔 써 보는 연습을 해보자. 교육정책 용어들이 자연스럽게 기획안에 담긴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3. 교육정책 연계하여 문제 이해하기 여러분이 소속된 교육청의 기본계획을 완전히 숙지했는가? 그렇다면 교육전문직 시험에서 제시되는 기획안의 문제 조건을 살펴보자. 이 조건은 교육청에서 보면 학생들에게 직면한 교육적 문제가 될 수 있고,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일 수 있다. 즉, 교육부나 교육청에서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각종 교육정책으로 구체화해서 학교를 지원해줘야 하는 상황이 문제 조건으로 제시되는 것이다. 즉, 수험생은 자신을 교육청 장학사라고 생각하고, 주어진 문제 조건을 해결할 수 있는 교육정책들을 고민해야 한다. 도교육청 장학사가 될 수 있고, 교육지원청 장학사가 될 수 있다. 문제별로 도교육청과 교육지원청 입장에서의 교육정책 기획이 다르니 문제를 잘 읽고, 그에 맞는 해결방안을 찾도록 한다. 각 지역별로 다르지만 교육전문직 시험에서 제시된 문제 조건은 각 시·도교육청 산하 연구원이나 정책자료집, 보도자료 등에서 인용되며 각종 통계자료 등이 문제 조건으로 주어진다. 제시될 수 있는 문제의 예를 보면 다음과 같다. 기획문제 제시방법은 각 지역별로 다르지만 위 참고자료처럼 보도자료나 각종 통계 등을 활용하여 문제장면을 제시하고, 그에 맞는 해결방안을 찾아 기획안에 반영하도록 하는 지역이 많다. 이런 문제에서는 주어진 문제에서 해결을 원하는 핵심내용을 잘 파악해야 한다. 자료 1의 내용은 교육청과 지자체가 연계한 혁신교육지구 시즌Ⅲ 사업으로 학교와 마을이 함께하여 지역의 상상력과 특색이 발현되는 교육협력 및 생태계를 구축해갈 수 있는 기반이 확대되었다는 내용이다. 자료 2는 기존의 혁신학교에서 더 나아가 미래지향적 혁신교육 도약, 교육공동체가 주체적으로 혁신교육을 기획·실천·평가하며 혁신교육을 실현하는 것이다. 자료 3은 경기도교육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혁신학교의 성과에 대한 자료이다. 자료 4는 경기도 지역의 혁신학교현황과 ○○지역의 혁신학교 현황 자료를 제시하고, 연계형 혁신학교 운영방안, 혁신교육에 대한 인식격차 해소방안, 2022년도 혁신공감학교 지정 종료에 따른 혁신학교 운영방안, 학교별 혁신교육 격차에 따른 성장지원 방안, 협업을 통한 혁신학교 운영 계획 수립 등에 대한 해결방안이 기획안에 있어야 함을 보여주고 있다. 문제를 풀어서 보면 혁신교육지구 시즌Ⅲ 운영, 혁신교육 철학, 혁신학교 운영성과 등을 바탕으로 하여 2021년도 ○○지역의 혁신학교 운영방안에 대해 ○○지역의 교육지원청 입장에서 기획하는 문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4. 교육정책기획 작성해보기 그러면 주어진 위 문제상황에 맞는 실제 기획안을 작성해보도록 하자. 정해진 시간 안에 기획안을 작성해야 하므로 실전처럼 꾸준한 연습이 필요하다. 컴퓨터로 보는 지역은 컴퓨터로 작성하는 연습을 하고 볼펜으로 직접 쓰는 지역은 자신에게 맞는 볼펜을 선택해서 꾸준히 쓰는 연습이 필요하다. 실제 시험장에서는 익숙함이 중요하기 때문에 연습할 때도 항상 실전처럼 임해야 한다. 시간을 정해놓고 처음부터 끝까지(근거부터 기대효과까지) 작성하는 연습은 실전에서 놀라운 힘을 발휘할 것이다. 기획안 작성의 구체적 단계를 보면 다음과 같다. 위 단계별로 앞서 제시된 문제에 대한 기획안을 작성해보면 다음과 같다. 다음의 기획안은 참고용이며, 이 내용을 살펴보기 전에 여러분도 위 문제에 따른 기획안을 작성해보자. 그리고 예시로 제시된 다음 기획안과 여러분이 직접 작성한 기획안을 비교해보자. 2021 교육공동체와 함께하는 혁신학교 운영계획 ○○○교육지원청 근거 및 배경 □ 근거 ● 2021 혁신(공감)학교 운영 기본계획 ● 2021 혁신교육지구 시즌Ⅲ 추진 기본계획 □ 추진 배경 ● 코로나19 이후 교육변화를 기반으로 미래지향적 혁신교육으로 도약할 필요성 대두 ● 모든 학교와 학생의 특성을 살린 혁신교육으로 다채로운 성장지원 필요 목적 ● 미래사회 변화에 따른 혁신학교 재정립으로 공교육 혁신모델 역할 강화 ● 교육공동체의 협력적 참여로 함께 책임지며 성장하는 혁신교육 실천 ※ 배경과 목적이 1:1 매칭되어 일관성을 갖도록 하면 설득력이 있음 실태분석 ● 지역 혁신학교 비율이 낮은 편으로 학교 수에 비해 혁신교육을 견인할 학교 및 인적자원 부족 ● 초·중·고 연계형 혁신학교 운영의 활성화 필요 ● 도농복합도시로 지역 내 교육격차 및 혁신교육에 대한 인식 격차 큼 ● 혁신공감학교 지정 종료에 따라 모든 학교를 혁신학교로 전환하기 위한 교육공감대 형성 필요 ●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교육환경 등으로 발생한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모든 학교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지원 환경 필요 ● 혁신교육지구 시즌Ⅲ 체결로 마을의 학교교육 참여 기회 확대됨 ※ 실태분석은 주어진 문제 조건이나 자료에서 찾아 반영 추진 방향 ● (교육공동체 참여확대) 교육청 혁신교육협력센터 운영, 학교, 지역혁신교육실천가 등이 참여하는 혁신교육운영협의회 조직 및 운영 ● (혁신학교 확대) 모든 학교가 각각의 특성을 살린 혁신교육을 기획-실천-평가할 수 있도록 혁신학교 지원 확대 ● (혁신학교 성장지원) 혁신교육실천연구회, 혁신학교네트워크 운영, 혁신학교아카데미, 지역혁신리더 발굴 및 육성 ● (혁신학교 성장단계별 지원) 신규, 성장나눔교, 종합평가교 등 혁신학교 성장단계별 연수 지원 ● (연계형 혁신학교 지원) 초·중·고 연계형 혁신학교 지원을 위한 공동교육과정 운영 지원, 연계형 혁신학교 네트워크 운영 ● (혁신학교 평가 및 재지정) 혁신학교 평가 및 질 관리를 통한 지속적 운영 동력 확보 ※ 추진 방향에 혁신학교 운영에 대한 대강의 밑그림이 나와 있어야 함 ※ 실태분석에 따른 해결방안을 구체화해보면 다음과 같음(개요짜기에 활용). - 지역 혁신학교 비율이 낮은 편으로 학교 수에 비해 혁신교육을 견인할 학교 및 인적자원 부족 ☞ 혁신학교리더 발굴 및 육성, 지역 혁신교육실천연구회, 혁신학교 네트워크 활성화로 모든 학교 동반 성장지원 - 초·중·고 연계형 혁신학교 운영의 활성화 필요 ☞ 연계형 혁신학교 네트워크 활성화 - 도농복합도시로 지역 내 교육격차 및 혁신교육에 대한 인식 격차 큼 ☞ 교육공동체의 학교교육 참여 확대로 지역과 학교 특색을 살린 혁신학교 추진, 혁신학교 다양화·지역화 - 혁신공감학교 지정 종료에 따라 모든 학교를 혁신학교로 전환하기 위한 교육공감대 형성 필요 ☞ 혁신교육협력센터운영으로 교육청 및 학교구성원과 혁신교육 공감대 형성을 위한 기회 확대, 신규 혁신학교 설명회, 대상별 연수, 교육청 내 월1회 정기협의회 및 전문적학습공동체 활성화 -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교육환경 등으로 발생한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모든 학교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지원 환경 필요 ☞ 혁신학교네트워크 - 혁신교육지구 시즌Ⅲ 체결로 마을의 학교교육 참여 기회 확대됨 ☞ 지자체 협력사업 확대 ※ 구체화된 해결방안을 기획에 반영해보면 다음과 같음. 세부 추진 계획 □ 혁신교육협력센터 조직 및 운영 ● (목적) 교육지원청 내 조직 재구조화로 모든 학교의 혁신교육 실천 지원 ● (방향) 지자체·교육청 부서 팀장으로 조직하여 혁신학교 성장을 위한 융합적 지원 시스템 마련 ● (방법) 월 1회 정기협의회 및 전문적학습공동체 운영으로 각 부서별 업무방향 공유 및 협의 □ 혁신교육운영협의회 운영 ● (목적) 교육공동체 참여형 혁신학교 설계로 지역 특성이 발현된 혁신교육 추진 ● (방향) 교원·지역혁신교육실천가 등 혁신교육 추진 경험자들의 의견 공유 ● (역할) 정기 협의회 등을 통해 지역 혁신교육 모니터링 및 평가 혁신학교 운영 계획 수립 등 혁신학교 운영에 대한 의견 제안 □ 혁신학교 확대 운영 ● (목적) 혁신학교 확대 운영으로 모든 학교의 새로운 혁신교육 실현 ● (대상) 초·중·고 혁신공감학교 운영 종료교(2022.2.28.자) ● (방향) 교육공동체가 학교교육의 기획-실천-평가에 참여하여 혁신교육을 실천 혁신공감학교 지정 종료에 따라 모든 학교의 혁신학교 전환 혁신교육지구 시즌Ⅲ 추진계획과 연계하여 운영 지역사회 협력을 강화하고 지역이 중심이 되는 혁신교육 추진 찾아가는 신규 혁신학교 설명회로 혁신철학 비전 공유 ● (방법) 지역 및 학교의 특성에 따라 유형에 맞는 혁신학교로 신청 혁신학교 운영비를 학교기본운영비에 더하여 지원 ● (혁신학교 유형) 교육공동체가 함께 혁신과제를 발굴하여 지역과 학교 특색에 맞는 혁신교육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함 □ 혁신학교 성장지원 ● (목적) 학교별 맞춤형 혁신교육 지원으로 모든 학교의 혁신학교 확대 운영 ● (대상) 혁신학교 교원 ● (방향) 혁신교육실천연구회 및 네트워크 활성화로 교원의 혁신 역량강화 ● (방법) - 혁신교육실천연구회 조직 및 운영 : 혁신교육에 관심있는 교원이 모여 혁신철학과 비전 공유하며 혁신교육 발전을 위한 방안 연구(초·중·고 20명 이내) - 혁신학교네트워크 활성화: 지역 내 혁신학교 소속 교원 간 네트워크로 혁신학교 간 사례 및 발전방안 공유 - 혁신학교아카데미 운영: 혁신교육역량강화를 위한 연수 지원, 학기당 1회 ● (혁신학교 지속가능성 기반 마련) 담임장학, 교육청 전문적학습공동체 활성화로 지역혁신리더발굴 및 육성하여 혁신학교 운영 지속성 및 성장 동력 확보 □ 혁신학교 성장 단계별 지원 ● (목적) 혁신학교 성장 단계별 지원으로 모든 혁신학교의 동반 성장 ● (방향) 혁신학교네트워크, 성장단계별 혁신교육 연수를 통한 역량강화 ● (방법) - 학교·지역 특색이 반영된 혁신학교 운영의 다양화 지원 - 혁신학교 다양성을 인정하는 학교별 자체평가시스템 운영 - 혁신학교네트워크를 활용한 혁신학교 운영의 다양한 사례 공유 - 신규·성장나눔·종합평가교 등 성장단계별 교원연수 지원 ● (성장단계별 연수 지원) - 신규 혁신학교 : 교육공동체가 혁신교육을 함께 기획-실천-평가하며 학생의 배움을 마을로 확장해 갈 수 있도록 혁신학교의 미래지향성, 철학에 대해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교장·행정실장·교사 등 대상별 연수 실시) - 성장나눔교 : 혁신학교 운영을 하면서 변화된 학교의 모습과 학생·교원의 모습을 돌아보고, 미래 변화된 교육 모습에서 도약하고 성장해 나갈 수 있는 연수 지원 - 종합평가교 : 지속가능한 혁신학교 운영을 위해 혁신동력을 발굴하여 구성원간 연계될 수 있도록 하고, 교육공동체가 함께 참여하여 미래교육을 지향하고 학교와 지역의 특색이 발현될 수 있는 교육생태계 구축을 위해 연수 지원 □ 연계형 혁신학교 지원 ● (목적) 네트워크 활성화로 초·중·고 연계형 혁신학교 운영 지원 ● (방향) 연계형 혁신학교 간 네트워크 활성화로 학교급별 특성에 맞는 혁신학교 운영 ● (방법) - 학교급간, 직위별, 담당교과별 등 다양한 교원학습네트워크 조직 및 운영 지원 - 플랫폼네트워크 활성화로 참여와 소통이 있는 학교급간 협력체제 구축 □ 혁신학교 평가 및 재지정 ● (목적) 혁신학교 평가 및 재지정으로 지속가능한 혁신학교 운영 ● (방향) 교육공동체가 함께 참여하는 평가시스템 개발로 참여와 책무성 강화 ● (방법) - 조직진단 등 온라인 평가시스템을 활용하여 현재 실시하고 있는 학교 자체평가와 일원화하여 실시 - 학교 특색에 맞는 평가 기준과 평가 문항 간소화로 평가의 효율성 제고 및 교육공동체 참여 확대 - 외부평가와 내부평가를 병행하되 재지정을 심의하는 경우에는 학교공동체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여 반영 ● (질 관리) 담임장학 및 혁신학교네트워크를 활용하여 혁신학교 운영에 대한 피드백 수시 제공 ※ 추진 방향의 사업 순서와 세부추진계획 사업 순서가 매칭을 이룰 수 있도록 배치 평가 및 질 관리 ● 지역혁신교육생태계 기반 디지털 평가시스템 마련 ● 계획-실행-평가에 교육공동체가 함께 참여하여 평가 결과를 차기년도 계획수립에 반영 예산 계획 ● (혁신학교 운영) 교육교부금 5,000,000천원, 지자체 1,000,000천원 ● (혁신교육협력지원센터 운영) 목적사업비 47,000천원 ※ 예산이 문제 조건에 주어지면 문제에 맞게 계획을 수립하고, 문제 조건에 없으면 적당히 추정하여 예산 수립 ※ 세부추진계획에 평가 및 질 관리, 예산계획 등을 포함시키고, 중장기 계획을 별도 넣을 수 있음. 교육청별로 중장기 계획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추세임. 중장기 계획은 보통 당해 연도부터 3개년 계획을 수립하며 목표를 수치화하거나 해당년도에 중점적으로 추진할 정책을 작성함. 기대 효과 ● 지역화, 다양화된 모든 학교의 혁신학교 운영으로 공교육 만족도 제고 ● 교육공동체가 함께 참여하는 혁신교육 실천으로 미래핵심역량 함양 ※ 목적과 기대효과가 일관성이 있도록 제시 맺으며 지금까지 교육전문직 전형에서 기획안을 작성하는데 필요한 기본내용을 가상의 문제를 해결하면서 살펴보았다. 기획안 작성을 잘하기 위해서는 첫째, 제시된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수험생이 소속된 교육청의 교육정책을 완전히 숙지하고 있어야 하고, 더불어 교육정책에 대한 현장 적용 가능성과 대안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 둘째, 교육정책 용어를 활용하여 기획안 작성하는 연습을 한다. 이를 위해서는 교육정책 용어는 외워두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때 도교육청 등에서 배포된 기획안을 참고용으로 두고 기획 용어 등을 익히면 효율적이다. 셋째, 교육정책과 연계하여 문제를 이해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기획안 출제 문항에서 주어진 문제 조건을 잘 해석하고, 그에 맞는 제목과 해결방안을 기존의 교육정책과 연계하여 (나만의 창의적인 교육정책을 1~2개 정도) 세부추진계획에 제시하면 기획안이 돋보일 것이다. 넷째, 기획 작성이 끝나면 문제와 함께 세부추진계획에 포함된 해결방안을 검토하면서 누락된 내용이 없는지 확인한다. 이 절차를 반복하면서 사업별로 기획안 작성 연습을 꾸준히 하도록 한다. 평소 교육과정을 운영하면서 혹은 학교생활을 하면서 문제가 된 점이 있다면 이것을 장학사 입장에서 교육정책으로 만들어보는 연습을 해보자. 처음엔 어색하지만 기획 용어로 반복해서 활용하다 보면 점점 익숙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내가 기획한 정책이 학교현장에서 구현되어 학생·학부모·교원이 행복한 학교생활을 하는데 기여를 한다고 상상해보자. 얼마나 설레는 일인가? 여러분이 직접 기획한 교육정책이 학교에서 실현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하며 글을 마친다.
[한국교육신문 이상미 기자] 고교학점제 확대를 위해 교원자격증이 없는 ‘무자격’ 인력을 기간제 교원으로 임용할 수 있도록 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교총이 4일 법안을 대표발의 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입법 철회’를 촉구하는 건의서를 전달했다. 교총은 건의서에서 “무자격 기간제 교원을 임용할 수 있도록 한 이번 개정안은 교원의 전문성은 물론, 교육에 대한 소명 의식, 학생에 대한 이해와 수용력 등 교원의 기본적인 특수성조차 완전히 무시한 법안”이라며 철회를 요구했다. 실제로 교총이 지난달 22일부터 24일까지 중등교원(응답자 92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에서 응답교원의 95%가 개정안에 반대했다. 교원들의 대다수가 무자격 기간제 교원 임용에 큰 문제가 있다고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교총은 “준비 안 된 고교학점제에 대한 표면적 과목 수치를 달성하기 위해 땜질식 정책을 추진해서는 안 된다”며 “특정 교과 한시적 담당이라는 핑계로 자격 없는 교원을 임용하는 것은 교원자격제 체제를 흔드는 것이자, 또 다른 비정규직 양산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2020년 4월 기준으로 학교에는 기간제 교원 등 비정규직 교원이 17.3%에 달한다. 이어 “무자격 기간제 교원은 치열한 임용고시 경쟁을 치르고 있는 예비교원들이 교단에 설 희망을 잘라버리는 조치”라며 “고교학점제 제도의 성공적인 도입을 위해서는 무자격 기간제 교원 임용이 아닌 ‘정규 교원 확충’ 형태로 교원 배치기준을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총은 대안으로 ‘산학겸임 교사제도’ 활용을 제안했다. 교총은 “초·중등교육법 제22조 등 현행 법률로도 현직 베이커리 기능장, 바리스타 등 교원자격증이 없는 외부 전문가 활용이 가능하다”며 “굳이 법까지 바꿔가면서 교원 자격증이 없는 무자격 기간제 교원을 채용할 합리적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교총에 따르면 산학겸임교사는 단독수업이 아닌 교원들과 협력수업을 한다. 해당 분야의 전문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효과적인 교수법이나 학생 평가 등에 전문적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교육부가 새롭게 도입하는 무자격 기간제 교원은 무자격자가 정규 교육과정에 들어가 단독으로 수업을 하고 평가까지 담당하게 된다. 또 산학겸임교사의 경우 교원정원에 포함되지 않지만, 무자격 기간제 교원의 경우에는 교원정원에 포함돼 정규 교원 확충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교총은 “무자격 기간제 교원 도입은 결국 대통령 공약사항이자 교육 분야 핵심 국책과제인 고교학점제를 어떻게든 임기 내 도입하겠다는 생각만으로 교단의 비정규직화 문제를 외면한 일”이라며 “고교학점제 도입으로 정부가 부담해야 하는 교원 임용 문제를 회피하려는 수단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나의 어린 시절, 농촌의 시골에 살면서 매년 5월 5일 어린이날이 되어도 특별히 한 것은 없었다. 아마도 365일이 나의 날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내겐 5월 5일만 특별해 즐거운 날이 아니라 하루하루 즐겁고 행복했다. 공부보다는 자연과 함께 노는 시간이 훨씬 많았다. 내가 사는 마을이 나의 성이었고 물가의 물고기, 하늘의 참새와 꿩, 들의 여치, 메뚜기, 방아깨비 등이 나의 친구였다. 부모님은 들에 나가 일하다 밥시간이 되면 노는 것에 정신 팔린 나를 찾는다. “갑철아, 밥 먹어!” 마을에서 나를 크게 부르면 난 벌써 대청마루에서 밥을 먹고 있었다. 부모님과 마흔 살 넘게 차이가 나서 그런지 종아리 한 대 맞지 않고 잔소리 한 번 듣지 않고 자랐다. 유일하게 혼난 것은 구구단을 외우지 못해 교감 선생님에게 종아리 맞은 것뿐이었다. 종아리 맞은 아픔은 자연 속에서 놀다 보면 금방 다 잊혔다. 아픔보다는 즐거움과 행복이 더 컸기에 나에겐 365일, 일상이 어린이날이었다. ‘이놈’, ‘저놈’, ‘애 녀석’, ‘애자식’, ‘아해 놈’이라는 비속어 대신 ‘어린이’라는 말을 보급한 ‘어린이’의 영원한 벗, 소파 방정환 선생님은 어린이가 소유의 대상이 아닌 섬김의 대상임을 이미 백여 년 전에 이야기했다. 어린이라는 단어에는 존중의 의미가 내포돼 있다. 아이 대신에 어린이라고 부르면 그 존재 자체를 소중히 여기고 존중하는 마음의 표현이 될 수 있기에 아이 대신에 어린이를 사용했으면 한다. 어린이 사랑 실천하는 보라매초 어린이날 하루 전날인 5월 4일, 서울보라매초 교원들은 방정환 선생님의 ‘어린이 존중, 어린이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힘을 모았다.(https://www.youtube.com/watch?v=bgbTlO9ghoY) 우리 학교의 자랑인 교사 밴드가 등굣길에 라이브 공연을 하고, 어린이들은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공연에 참여하지 않는 선생님들은 ‘어린이 행복 지수, 국가 희망 지수’, ‘더 찬란하게 빛날 너희들의 앞날을 응원해! 건강하고 씩씩하게 자라렴!’이라는 문구를 쓴 피켓을 들고 어린이들을 응원했다. 슈퍼맨, 도라에몽, 배트맨, 쿵푸팬더 등 코스프레 복장으로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김경우 시의원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학교에서는 선생님들이 어린이들과 소통하고 사랑과 정성으로 지도하고 있다. 하루 특별한 행사보다는 교실에서 이뤄지는 교육활동이 어린이들의 진정한 성장을 돕는 일이기에 학교 관리자는 우리 어린이들이 선생님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생활하도록 도와야 한다. 부모님의 도움도 필요하다. 자녀 앞에서는 되도록 선생님에 대한 부정적인 말은 삼가고 긍정적인 말, 칭찬을 부탁하고 싶다. 부모의 부정적인 말은 어린이들이 학교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학교와 가정이 힘을 모아야만 몸과 마음이 튼튼한 어린이도 성장할 수 있다. 어린이들에게 어떤 유산 물려줄 것인가 하지만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 기성세대는 어린이들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가?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해 아동복지법,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도로교통법 등이 생겼고, 현재도 관련 법률이 꾸준히 제정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범죄가 줄지 않고 있는 현실을 보면 법보다 중요한 것은 가정의 회복이라는 것을 느낀다. 가정에서 부모는 일상 속에서 자녀를 대할 때 진정한 사랑을 바탕으로 자녀를 인격적으로 대우해야 한다. ‘문제의 자식은 없다. 문제의 부모만 있을 뿐이다’라는 말이 있다. 부모가 자식을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에만 관심 있는 요즘, 자녀에게 어떤 유산을 물려줄 것인가를 진심으로 고민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 어린이날 나는 종합선물 세트를 받은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하지만 부모님은 나를 진정 사랑했고 그걸 내가 온몸으로 느꼈다. 그래서 내겐 365일이 어린이날이었다. 그 경험이 현재 나의 교육 철학 ‘어린이 존중, 어린이 사랑’을 학교 현장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됐다. 어린이날은 매년 찾아온다. 어린이날만 특별한 날로 만들지 말고 매일매일 어린이날이 돼야 한다. 학교에서는 선생님이, 가정에선 부모님이, 마을에선 마을의 구성원들이 늘 어린이들을 보호하고 잘 성장하도록 돕는 문화를 만들어 가야 한다. 이것이 진정 미래를 위한 희망이고 꿈을 꾸며 살아가는 세상을 더불어 만들어 가는 길이다. 어린이와의 갈등이 고민이라면 어린이를 중심에 놓고 해결책을 찾아보자. 그럼 어떤 문제든 희망이 보일 것이다. 교육은 반드시 그 희망의 불씨를 되살리고 희망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길이어야만 한다.
대구교총(회장 이용락) 산하의젊은 교사 조직 ‘2030교사회’(회장 권기덕)는 3일 대구시교육청에서 강은희 교육감과 현안 간담회를 가졌다. 교사회 임원들은 ▲구성원 간의 업무 분장 갈등에 대한 명확한 매뉴얼 제시 ▲N포세대 교사들을 위한 경제지식 연수와 금융 지원책 강구 ▲유치원의 과도한 업무 지원을 위한 실무사 배치 ▲도서관 운영 지원을 위한 인력 지원 등의 현장 개선 방안 등을 건의했다. 강 교육감은 최대한의 예산 확보와 프로그램을 마련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경북 영천시 화산초등학교(교장 정호엽)는 4월 29일(목)성에 대한 인식 전환을 위한 특별한 교육 활동으로 외부강사를 초청하여 ‘찾아가는 성교육’을 전교생을 대상으로 실시하였다. 찾아가는 성교육 프로그램은 교내에서 이뤄졌으며, 코로나 19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위해 저학년과 고학년, 2개의 반으로 나누어 실시하였다. 특히, 5학년은실과 시간에 성에 대해 배운 것을 바탕으로 조금 더 깊은 관심을 가지고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학부모와 학생의 성교육에 대한 개방적인 마음을 바탕으로프로그램이 원활하게진행될 수 있었다. 정모 학생은 “ 내 몸의 소중함을 알았고, 다른 사람의 몸도 소중하게 생각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어요.”라며소감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