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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경기 활초초(교장 송미자)에서 ‘찾아가는 화성시민 오락실’ 교육이 이루어졌다. 이번 교육은 화성시 지속가능발전을 실천하는데 앞장서는 화성SDGs 시민홍보대사가 학생들에게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알리고, 실천을 독려하기 위해 활초초와 협력하여 운영하였다. 초등학교 학생들이 쉽고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도록 이론 교육과 활동 교육을 병행하는 수업으로 특히 학생들이 지속가능발전과 관련된 키워드를 스스로 탐구하여 ‘우리만의 지속가능발전목표’ 만들기 활동을 진행하였다. 또한 각 목표에 대한 나의 활동 다짐을 작성하고, 지속가능발전목표를 몸으로 표현하는 활동도 연계되었다. 화성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지속가능발전을 실천하는 민관협력기구로서, 화성시민의 지속가능발전과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의 이해를 증진하기 위해 사람(People), 지구환경(Planet), 번영(Prosperity), 평화(Peace), 파트너십 (Partnership) SDGs 5가지 영역을 잇는 교실이라는 의미로 ‘화성시민 오락실’이라고 이름 짓고 부문별, 계층별, 지역별 등 시민 맞춤형으로 쉽고 재미있게 SDGs의 가치를 전하고 있다.2023년에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서 '꼬리에 꼬리를 무는 SDGs 이야기'라는 교육 브랜드로 ‘ESD 프로그램 인증 교육’ 인증제에 선정되었고 이를 현장에 알리기 위해 교육활동을 하고 있다. 송미자 교장은 "화성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찾아가는 화성시민 오락실’ 수업으로 학생과 현직 교사에게 지속가능발전과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의 이해를 증진하고 접할 수 있은 기회였다"라고 언급하면서 "앞으로도 지역과 학교가 협력하여 목표간 연계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하였다.
경기 당수초(교장 하문혜)는 27일 금요일, ‘당수 놀이마당’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올해로 2년째 열린 이 행사는 학생, 학부모,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자리로, 오전과 오후로 나뉘어 진행됐다. 오전 1부에서는 1~3학년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오후 2부에서는 4~6학년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참여했다. 하늘에 만국기를 휘날리며 다채로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는 학생들의 발달 단계에 맞춘 쉽고 재미있는 종목들로 구성되었으며, 경쟁보다는 협동과 참여에 중점을 두어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학생들은 청백전에서 열띤 응원전을 펼쳤고, 학급별로 친구들을 응원하며 더욱 활기찬 분위기를 만들었다. 행사 마지막에는 전교생이 손을 잡고 학급마다 기차를 만들어 선후배가 친교를 나누는 활동이 이어지며 당수초 공동체의 따뜻한 유대감을 느낄 수 있는 시간으로 마무리됐다. 특히,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쓰레기 하나 없이 깨끗하게 정리된 운동장이었다. 학생들과 학부모가 함께 협력해 깨끗한 환경을 유지하며 행사를 마무리한 점은 큰 감동을 자아냈다. 하문혜 교장은 “2학기 당수초 교장으로 부임한 후 처음으로 개최한 큰 행사에서 학부모님들과 만날 수 있어 기쁘다”며 “학생들이 놀이를 통해 협동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당수초등학교가 서로를 배려하고 함께하는 가치를 배우는 공동체임을 실감했다. 모두가 하나 되어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보며 감동적이고 매우 뿌듯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부는 초·중등 과학 교육을 강화하고 첨단분야 중심의 마이스터고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공계 대학 학부생과 대학원생의 국가 지원도 확대하고 과학 기술자의 정년 연장 등도 추진한다. 신진연구자의 글로벌 성장 촉진 연수·교류 강화, 과학 기술 유학생·연구자를 전략적 유치 및 안정적 국내 체류 지원 계획도 내놨다. 정부는 이런 내용을 중심으로 27일 서울대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제3차 인재양성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서 정부는 ‘과학기술인재 성장‧발전 전략’(과기정통부 등 관계부처 합동)과 ‘글로벌 개방 혁신을 위한 첨단산업 해외 인재 유치‧활용 전략’(산업부) 안건을 보고했다. 이후 과학기술인재 성장과 발전을 위한 전략에 대해 정책 입안자와 수요자가 직접 소통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과학기술인재 성장‧발전 전략’은 초등학생 시절부터 은퇴 후까지 과학기술인재로 안정적인 확보 및 육성을 위해 생애 전 주기에 걸친 성장·발전, 목표 성취 등 환경을 조성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우선 초·중등 단계에서는 재미와 탐구 중심의 학습을 확대하고, 과학영재가 미래 첨단기술 분야 핵심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경로를 강화한다. 기술인재의 조기 사회진출을 지원하고자 첨단 분야 중심의 마이스터고도 확대한다. 이공계 대학 학부생과 대학원생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국가 지원을 늘리고, 교육·연구 혁신으로 차세대 과학기술자를 체계적으로 육성한다. 여성인재를 위한 육아와 연구를 병행할 수 있는 근무 환경 조성, 신진연구자의 해외 연수·교류 강화 등도 담겼다. 박사후 연구원 채용 확대 등 공공연구기관의 일자리를 확대하고, 과학기술 분야 벤처기업인 육성을 위한 기술창업도 활성화한다. 우수 연구·기술 성과에 대해서는 합당한 보상 체계를 마련하고, 연구자가 안정적으로 연구개발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한다. 은퇴 과학기술자에게는 연구개발, 다양한 사회활동 등 맞춤형 지원을 확대하고, 과학기술자 정년연장 검토도 사회적 논의와 발맞춰 나갈 예정이다. 또한 ‘글로벌 개방 혁신을 위한 첨단산업 해외인재 유치·활용전략’을 마련해 기업의 첨단산업 인재·기술 확보 속도전을 지원한다. 글로벌 인재 확보를 위해 해외인재가 우리나라에 들어와서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게 입국부터 취업·정주까지 획기적으로 바꾼다는 목표다. 글로벌 톱 100 공대 석·박사 출신의 수석 엔지니어급 이상의 해외 인재를 대상으로 하는 ‘K-Tech Pass(테크 패스)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대상자를 위한 특별비자 프로그램을 만들어 입국·체류·취업 편의를 높인다. 대상자에게는 입국 후 1년이 지나면 장기체류(5년)와 자유로운 이직이 가능한 거주비자(F-2)로 전환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하고 동반 입국 허용범위를 기존 배우자와 자녀에서 부모, 가사도우미까지 확대한다. 대상자 자녀는 외국인학교 정원외 입학을 허용하고, 2억 원으로 제한된 전세대출 한도를 내국인 수준인 5억 원까지 확대한다. 한국어 교육, 통역, 행정처리 등 정착에 필요한 사항을 종합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한다. 정부는 K-테크 패스 프로그램을 통해 2030년까지 해외인재 1천명 유치를 목표로 내세웠다. 해외인재를 탐색하고 유치하는 과정에서 기업의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정부는 탐색·유치 단계별 전담데스크를 마련해 지원한다. 우리 기업이 해외 인재를 국내로 유치하기 어려운 경우 현지에 있는 인재를 활용할 수 있도록 국제공동연구, 해외기업 지분인수 등 개방형 혁신을 지원할 계획이다. 인재양성전략회의는 국가 차원에서 종합적·체계적인 인재양성정책을 수립·관리하고, 범부처 협업을 통해 인재양성과 관련된 주요 정책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해 2월 1일 출범한 바 있다. 제1차 인재양성전략회의 때는 5개 첨단분야(A·B·C·D·E)를 중심으로 ‘첨단분야 인재양성 전략’을, 제2차 인재양성전략회의 때는 ‘이공 분야 인재 지원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경북 점촌북초(교장 하미경)는 26일 초등학교와 병설유치원 학생들을 대상으로 가을 현장체험학습을 실시하였다. 이번 체험학습은 상주 낙동강생물자원관과 상주자전거박물관을 방문하여 이루어졌다. 학생들은 낙동강생물자원관에서 다양한 생물 표본과 전시물을 관람하며 생태계와 생물 다양성에 대한 이해를 높였으며, 자전거박물관에서는 자전거의 역사와 종류, 구조 등을 배우고 직접 자전거를 타보는 체험을 하였다. 가을 현장체험학습을 통해 학생들은 우리 지역 경북의 멋과 자연을 배웠으며, 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또한이번 체험학습은 학생들에게 창의성과 인성을 함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하미경 교장은 "이번 가을 현장체험학습은 학생들에게 소중한 추억과 경험을 선사하였으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다양한 체험을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수업할 때 반드시 AI 디지털교과서(AIDT)를 사용해야 하나요?” “아닙니다. 서책이나 AI 디지털교과서 중에서 선생님이 선호하는 것을 선택해서 수업에 활용하시면 됩니다.” 교육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2024 에듀테크 코리아 박람회(페어)’를 개최했다.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정책과 교육 정보 기술(에듀테크)을 국내외에 홍보하기 위한 자리로, 2006년부터 시작됐다. 올해 박람회 주제는 ‘인공지능(AI)이 이끄는 에듀테크의 미래(The Future EduTech Powered by AI)’였다. 13개국 220여 개 기업이 참여했고, 에듀테크 전시관, 교육부·산업부·서울시교육청 정책홍보관, 수업·에듀테크 실증 사례를 발표하는 가상 교실(K-디지털 교실), 에듀테크 소프트랩 참여 기업 홍보관, 학교-기업 만남의 장 등이 마련됐다. 24일 오전, 관람객이 특히 붐빈 곳은 AIDT 시제품을 소개하는 교육부 정책홍보관(이노베이션관). 태블릿 PC를 통해 AIDT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부스가 마련돼 체험하려는 관람객들이 줄을 이었다. AIDT 도입을 앞두고 평소 궁금한 점을 질문하고, 설명을 듣는 교원들도 눈에 띄었다. AIDT는 내년 1학기부터 초등 3·4학년과 중·고등 1학년을 대상으로 처음 도입된다. 교육부가 설명하는 AIDT 도입의 핵심은 ‘학생 개인별 맞춤형 교육’이 가능하게 지원한다는 점이다. AIDT를 활용하면 학생 개개인의 학습 진도와 성취도 등 데이터가 차곡차곡 쌓이고, 이를 바탕으로 AI가 학생의 수준과 성장 속도에 따라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게 돕는다. 시연에 나선 업체 관계자는 “AIDT에 학습 데이터가 축적되면 모든 학생이 ‘나만의 교과서’로 공부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교사들은 AIDT의 편집 기능을 통해 ‘나만의 수업’을 구현할 수 있다. 기본 탑재된 내용을 바탕으로 자료를 추가하거나 수정해 교사가 구안한 수업 목표에 맞춰 교과서를 구성하는 식이다. 업체 관계자는 “AIDT에 탑재된 ‘AI 튜터’ 기능을 활용하면 학생 개개인의 부족한 부분을 보충할 수 있는 과제를 각각 추천받을 수 있어서 수업을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고 했다. 오후에는 K-디지털 교실에서 ‘교사가 이끄는 교실혁명 수업 사례 발표’가 진행됐다. 이석영 서울 상도중 수석교사(영어)가 ‘학생의 배움과 성장을 지원하는 형성평가에서의 에듀테크 활용 사례’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 수석교사는 “평가의 본질과 역할에 대한 고민 없이 무작정 에듀테크를 활용해서는 안 된다”면서 “수업을 통해 기대하는 분명한 목표를 세우고, 학생들이 그 목표에 다다랐는지를 확인하는 방법의 하나로 에듀테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형성평가 방법으로 퀴즈, 미션 활동, 자기평가(성찰) 등을 제시했다. 교사의 의도에 따라 퀴즈, 미션 활동은 에듀테크를 활용하고 자기평가는 서면으로 직접 기록하게 하는 식이다. 이 수석교사는 “학생들이 쓴 문장에서 문법이나 철자를 확인하는 건 에듀테크에 맡기고, 교사는 틀린 문장이라는 표시가 뜨는데도 고치지 않는 학생에게 다가가 피드백을 주면서 개선할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면서 ‘피드백과 보정 절차가 잘 이뤄지면 대부분의 학생이 상위 20% 학생들과 같은 수준의 성취에 이를 수 있다’(Bellon, Bellon Blank)는 말을 인용했다. 한편, 이날 박람회에선 오는 12월 공개 예정인 ‘에듀테크 정보·체험 플랫폼’에 대한 소개 시간도 마련됐다. ‘에듀테크 정보·체험 플랫폼’은 학교 현장에서 활용할 에듀테크를 선택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교원들을 위해 검증된 에듀테크 정보를 제공, 체험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해당 사업을 이끄는 임걸 건국대 교육공학과 교수는 “에듀테크 관련 전공 인력과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다양한 에듀테크를 검증하고 선별해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AI디지털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의 능력으로 자기주도학습능력, 창의력을 꼽는다. 챗GPT를 활용하면 필요한 정보를 얼마든지 찾을 수 있게 되면서 다양한 매체를 스스로 읽고 이해하고 비판적으로 판단해 활용하는 능력도 함께 중요해졌다. ‘멀티 리터러시’다. 학교 현장에서도 이 같은 시대의 흐름과 2022 개정 교육과정을 반영해 수업의 변화를 꾀하는 중이다. 사제동행 원격교육연수원은 최근 ‘글과 말이 빛나는 독서 토론과 글쓰기’를 론칭했다. 글과 말로 정보를 습득하고 이해해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 능력을 키워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독서와 토론, 글쓰기 등 학생 문해력을 키워줄 수 있는 교수 학습 방법을 총망라했다. 여기에 교사가 자신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글쓰기를 실천하고 작가로 도전할 수 있는 자기계발 방법까지 안내한다. 전국교사작가협회 ‘책쓰샘’ 임원들이 강사진으로 나섰다. 책을 여러 권 쓴 교사 작가이자 독서·토론 전문가인 윤지선·김선·배혜림 교사와 정예슬 전 교사가 그동안 축적한 노하우를 아낌없이 공개한다.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독서 경험 심어주는 법 ▲사고력을 키워주는 독서 토의토론 수업 방법 ▲학생들의 흥미를 이끄는 글쓰기 방법 ▲문해력을 높이는 효과적인 독서지도 방법 등을 접할 수 있다. 특히 책 선정 기준과 일 년 동안 어떤 책을 선택해 어떤 활동을 할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초등부터 중등까지 해당 활동을 연계할 방법도 제시한다. 또 기존 글쓰기 연수와 달리 학교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글쓰기 지도 방법을 소개한다. 윤지선 강사는 “글쓰기를 지도하고 싶지만, 방법을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선생님들이 연수 하나로 글쓰기 지도의 해답을 찾을 수 있게 구성했다”며 “글쓰기 지도의 로드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필자는 24일 오전, 수원남창초강당을 찾았다. 이곳에서 이루어지는 2024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의 시민 참여 프로그램인 수원화성 퍼레이드 수원남창초대취타단 연습 광경을 취재하기 위해서다. 어른들도 연주하기 어렵다는 대취타. 초등학교 학생들이 잘 할 수 있을까? 걱정 반, 기대 반으로 현장을 찾았다. 대취타(大吹打)는 국악 악곡 중 하나인데 불고 치는 연주 형태의 곡이다. 수원남창초대취타단은 10월 6일, 오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여민각까지 국도를 따라 펼치는 수원화성 퍼레이드②에 출연한다. 시가행진을 하면서 국악행진곡을 연주하는 것이다. 행진 거리가 2km. 그냥 행진하기도 힘이 드는데 발을 맞추어 걸어가며 악기를 연주하는 것이다. 다른 취타단원과 호흡을 맞추어 합주를 하는 것이다. 그동안 대취타단은 8월 하순부터 연습에 임하였다. 매주 2회 오전 2시간 동안이다. 오늘이 여덟 번째 연습일. 앞으로 두 번만 연습하면 축제에 출연한다. 이들의 연주 수준은 어떠할까? 이들은 누구일까? 궁금증은 금방 해결됐다. 남창초5학년 10명, 6학년 20명 총 30명이 주인공이다. 대취타단 지도자는 김영훈 강사(수원 대취타단 단장)와 보조를 맡은 조영자강사. 취타단 구성부터 물었다. 악기 구성으로는 나발, 나각, 징, 용고, 태평소, 자바라, 영기(令旗)와 오방기를 든 사람, 이들을 지휘하는 집사로 구성되어 있다. 강사는 단원 9명이 소지한 태평소부터 점검한다. 연주 전 소리가 제대로 나는가를 확인하고 조치를 취한다. 집사가 ‘등채’라는 지휘봉을 들고 '명금일하 대취타(鳴金一下 大吹打)′를외치니 징이 울리고 용고 소리에 이어 행진과 동시에 음악이 시작된다. 곡명은 우리 귀에 익은 아리랑 행진곡이다. 운동장에서 행진연습을 해야 하나 햇빛이 뜨거워 실내에서 하는 것이다. 강사 두 분은 오와 열 맞추는 요령을 지도한다. 미숙한 연주와 동작을 지도하고 반복해 연습한다. 한참 연습을 하니 웅장한 소리와 행진이 이젠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듯 싶다. 김영훈 강사는 “최소한 6개월은 연습해야 하는데 시일이 촉박하다. 다행인 것은 3회때부터 태평소의 선율 연주가 되었다. 기대 이상, 상상 초월이었다”며 “대취타가 되니 단원들 스스로 자신감이 생기고 성취감을 느꼈다. 어린이들이라 입술이 연해 소리가 빨리 나왔고 기억력이 좋아 연주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나각을 부는 6학년 학생은 “처음엔 어려웠으나 조금 연습하니 소리가 났다. 지금은 악기 부는 것이 재밌고 내가 축제에 나간다니 뿌듯하다”고 말했다. 꽹과리를 맡은 학생은“사물놀이 동아리여서 다른 악기보다 쉬웠다. 연습 시간이 재미있고 신바람 난다”고 했다. 용고(龍鼓)를 맡은 5학년 학생은출연 소감에 “실수할까 봐 걱정되고 떨린다. 그러나 축제를 즐기겠다”고 말했다. 6학년 담임 한유선 교사는 “지역 축제에 마을 주민이 주인공이 되어 준비하고 출연한다는 것이 자존감을 높여 주었다”며 “반복 연습에 입이 마르고 힘들지만 단원들이 좋아하고 즐거워한다”고 했다. 이 학교는 대취타 수업을 위해서 교육과정을 재구성했다고 알려준다. 김봉수 교장은 “우리 학교는 ‘삶의 주인으로 커가는 참된 배움, 행복한 교육’을 실현하고 있다”며 “지금이 행복해야 미래도 행복한 것이다. 학창시절 우리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에서 관광객이 아니라 주민으로 동참했던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다”고 했다. 이 프로젝트를 담당한 수원문화재단 담당자는 “작년부터 우리 재단과 남창초가협업을 해왔으며 장기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다. 이번에는 수원화성 퍼레이드에 대취타단이 출연하게 되었다”며 “전문 강사진이 찾아가는 문화예술 교육 측면에서 의의가 크고 성안학교 미래세대의능행차에 적극 협조해 주신 남창초관계자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수원남창초대취타단과함께 어린이 정조대왕과 어린이 혜경궁 홍씨도 동행한다고 한다. 10월 6일, 이들 활동에 대한 기대가 크다.
고훈 시인은 최근 자신의 삶을 노래로 엮은 시집을 출간하였다. “시는 나의 신앙뿐 아니라 나의 노래이며 나의 목숨입니다”라는 시인의 고백처럼 시 한 편 한 편에 담긴 삶을 대하는 올곧은 자세, 절대자를 향한 바른 신앙, 사람들을 사랑하는 따듯한 마음이 온전히 그의 시가 되었다. 말기 암으로 투병하는 가운데서도 끝까지 버리지 않는 '고매한 품성과, 삶과 사랑에 대한 긍정'이 그의 시정신을 이루며 이 시집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고훈 시인은 선친과 8촌 형제들을 투병으로 사망하게 한 극한 전염병인 결핵과 가난으로 20대를 투병하느라 보냈다. 절망, 좌절의 모습으로 포기 인생을 살았다.그때 예수를 영접하고 20살에 거듭났다. 초등학교 때부터 독서를 좋아 하고 글쓰기를 중단하지 않았던 필자는 오늘날까지 글을 쓰고 있다. “시는 나의 신앙뿐 아니라 나의 노래이며 나의 목숨입니다.” 문단에 나간 이후 30여 년간 매일 작습을 하며 한 주간 에 시 2~3편을 완성하여 교회 주보와 신문사와 잡지사 등에 정기 기고를 해 시성을 살려 나갔다. "또한 나의 시는 한없이 부족하다. 말기 암으로 위 1/2, 쓸개와 십이지장 적출, 췌장 1/3과 림프절을 수술 가능한 만큼 제거하고 덮은 후 방사선, 항암으로 대처했다.그 후에도 폐렴, 패혈증으로 중환자실에서 죽음의 문턱까지 가는 등 많은 합병증으로 불완전한 인생을 살았다. 내 인생이 부족한 만큼 나의 작품도 그만큼 부족하리라 생각한다.그럼에도 감사하게도 지금까지 매주 교회 주보와 정기 문서에 1편씩, 잡지사와 신문사, 교계 정기간행물 에도 1편씩 기고를 했다.특히 이 시집은 본 교회 신경남 권사님이 지난 3년간 매주 주보에 실린 필자의 시를 읽고 은혜받은 시를 골라 교직 퇴임 기념으로 출판의 뜻을 전해왔으며, 남편 김용한 장로님이 교회 소식지 《새벽》에 연재된 시들을 함께 정리하여 세상에 내놓게 된 소중한 출판이다." ▲ 엄창섭 한국기독교문인협회 고문 평설 맑은 영성의 소유자로 그 자신이 조심스러운 시적 변명일 것이나 ‘하나님의 사람임’을 자처하는 고훈 시인에게 ‘공간 이행의 상징’인 하나의 문을 통하여 미로의 출구로 통하는 길과 출구 바깥의 세계는 모두 시간의 직선적 개념의 산물인 연유로, 불멸의 시혼을 발화시킨 창조물은 지극히 이채롭다. 모쪼록 존귀한 자존감을 지켜 내며 영혼의 닻줄을 피멍 든 손으로 움켜잡은 ‘신의 작은 대행자’로서 타자 간의 통섭에도 어긋남 없이 암울한 세기를 초연하게 부활의 신앙으로 구속하고 ‘극소수의 창조자로서 소임’은 끝내 담당할 바다. ▲ 고훈 시인 약력 1946년 전남 신안 출생 · 호남신학대학교 졸업 ·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졸업 · 아세아연합신학대학원 선교학 석사 · 풀러신학대학원 목회학 박사 호남신학대학교 이사장 역임 ·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이사 역임 · 호남신학대학교 명예 박사 · 장로회신학대학교 명예박사 · 국제펜클럽, 한국문인협회 회원(시인) · 광나루문학상 수상 · 성호문학상 수상 · 안산시 문화상 수상 · 기독교문화대상 문화부문 수상 · 호남신학대학교 장한동문상 수상 · HOLY SPIRIT'S MAN MEDALLION 목회자 부문 수상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학생 인권 보장에 관한 법률안(학생인권법)’을 재발의한 것과 관련해 한국교총이 반대 입장을 밝히고 철회를 촉구했다. 국회 교육위 소속 의원 전원에게 반대 의견서도 전달했다. 25일 교총은 의견서를 통해 “현재 학교는 서울서이초 교사 사건, 전북 초등생 교감 폭행 사건 등 수많은 교권 침해로 정상적인 교육활동과 생활지도조차 어려운 현실”이라며 “권리만 강조하고 책임은 실종된 학생인권조례를 그대로 법률화한 학생인권법은 교권 추락, 교실 붕괴만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어 “교권 붕괴에 대한 국민적 우려와 교육계의 행동으로 올해 3월부터 교권보호 5법 및 생활지도 관련 법령이 본격 시행됐지만 아직 학교 현장에 안착되지 못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학생인권법이 통과될 경우, 교권보호 5법이 무력화되고 교사들도 교권 침해에 대응할 수 없는 무기력한 현실로 다시 회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교총은 학생인권법안이 정당한 교육활동, 생활지도를 무력화하고 사사건건 인권침해로 걸고넘어질 수 있는 빌미가 될 것을 우려했다. 법안 제3조 제6호 ‘학칙 등 학교 규정은 학생인권의 본질적인 내용을 제한할 수 없다’, 제14조 제1항 ‘학생은 복장, 두발 등 용모에 있어서 침해받지 아니할 권리를 가진다’에 따르면 학교는 학생들의 문신, 피어싱, 염색 등을 지도할 수 없을뿐더러 학칙도 무력화될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제9조 제3항 ‘과도한 학습을 강요하거나 경쟁을 유발하지 아니하도록 해야 한다’에 따라 학습 지도나 훈계도 어려워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밖에도 제13조 제3항에서 규정한 ‘현장실습 과정에서 학생의 안전을 충분히 보장해야 한다’에 따라 현장체험학습 중 학생이 다치면 학교나 교원이 소송과 과실 책임을 면하기 어렵게 될 우려도 있는데다 제17조 제2항 ‘양심에 반하는 내용의 반성, 서약 등 진술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에 따라 자칫 사과 지도를 했다가 아동학대 신고를 당할 수 있는 등 교사의 교육활동을 제한하는 독소적 내용이 한 두 가지가 아니라는 것이 교총의 분석이다. 조성철 교총 대변인은 “학생인권법은 교원들의 교육 기피, 생활지도 포기를 초래할 수 있고, 이는 대다수 학생들의 학습권 보호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법안을 철회해야 한다”고 재차 촉구했다. 한편 교총은 학생인권법 총력 저지 활동에 돌입했다. 이미 지난 7월 15일 국회 교육위원 전원과 교육부에 학생인권법 반대·철회 의견서를 전달한 바 있다. 또한 이달 2일부터 ‘학생인권법 철회’를 촉구하는 전국 교원 청원 서명운동을 전개하는 한편 27일 열리는한국교총 대의원회에서도 학생인권법 철회를 촉구하는 내용을 담은 결의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학교폭력이 피해 경험 학생 비율이 4년 연속 증가해 201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한국교총이 정확한 실태 파악과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특히 전통적인 신체폭력은 감소하고 있지만 사이버폭력이나 집단따돌림, 성폭력 등 유형이 다양화되고 있는 만큼 강력한 근절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교육부가 25일 발표한 한 2024년 학교폭력 실태조사(전수조사)와 2023년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표본조사) 결과(17개 시·도교육청 시행)에 따르면 올해 전수조사에서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응답한 학생 수(피해응답률)는 전체 학생의 2.1%로 2013년 이후 11년 만에 2%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응답률은 2013년 2.2%에서 2016~2017년 0.9%까지 내려갔다가 2019년 1.6%로 상승했다. 이후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업이 확대돼 2020년 0.9%까지 내려갔지만 2020년 대면 수업 전환 이후 계속 상승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지난해 표본조사 결과에서도 그대로 나타나 지난해 표본조사 피해응답률은 1.7%로 2022년 표본조사 때보다 0.1%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4.2%, 중학교 1.6%, 고등학교 0.5% 등으로 학교급이 높아질수록 피해응답률은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피해유형별로는 언어폭력이 39.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체폭력과 집단따돌림이 각 15.5%, 사이버폭력 7.4%, 성폭력 5.9% 순으로 조사됐다. 신체폭력의 경우 지난해보다 줄어든 반면 딥페이크를 포함한 사이버폭력과 성폭력은 조금 늘었다. 학교폭력을 목격했다는 응답률은 5.0%로 지난해 대비 0.4%포인트 높아졌다. 목격 후 행동으로는 ‘피해학생을 위로하고 도와줬다’가 33.8%로 가장 많았으며 ‘아무 것도 하지 못했다(30.5%)’, ‘가해자를 말렸다(17.4%)’, ‘주변 어른에게 알리거나 신고했다(17.2%)’ 등이 뒤를 이었다. 2024년 1차 4월 15일부터 5월 14일까지 실시된 전수조사에는 초4∼고3 재학생 전체 398만명, 2023년 9월 18일부터 10월 17일까지 실시된 표본조사에는 초4∼고2 재학생 중 표본 4%(약 19만명)가 참가했다. 교육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상반기 관계부처 합동으로 ‘제5차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제5차 기본계획에서는 신종 학교폭력에 대응하는 범부처 협업 방안과 시·도별 실태조사 결과를 분석해 맞춤형 지원 대책을 포함한다는 것이 교육부 계획이다. 한편 교총은 이번 교육부 발표와 관련해 같은 날 입장을 내고 “학교폭력의 지속적 증가를 심각하게 여겨야 한다”며 “제5차 학교폭력 대책 수립 시 원인 파악과 보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기술발전으로 새로운 유형의 학교폭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사전 예측과 맞춤형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동석 교총 교권본부장은 “교총이 이미 지난해 딥페이크 범죄에 대한 경계와 대비를 주문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에서야 아동·청소년 딥페이크 처벌강화법이 국회 여성가족위원회를 통과한 것은 상당히 늦은감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학교폭력 피해 장소의 26.7%가 학교 밖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 만큼 수사권도 없는 교원이 가정과 외부에서 발생한 사안까지 조사, 처리하게 하는 것을 한계가 있고, 교권침해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학교폭력의 범위를 ‘학교 내외’가 아닌 ‘교육활동 중’으로 제한하는 학교폭력예방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경기화성반석초(교장 권태주)는 지난 9월 20~21일 양일간 화성시 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제7회 화성시장배 초·중·고 및 생활체육 육상대회에서 ‘여자부 우승, 남자부 준우승’이라는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반석초는 이틀간 대회에 트랙과 필드에서 달리기, 포환던지기, 멀리뛰기, 높이뛰기, 400mR 모든 종목에 3~6학년 37명의 학생들이 참가하였다. 계주(남초(6)·여초(5) 금메달, 남초(5)·여초(4) 은메달 등), 멀리뛰기(남초(5)·여초(5)·남초(4) 금메달 등), 200m(여초(5) 금메달, 남초(6)·남초(5)·여초(5)·여초(4) 은메달 등)를 비롯한 전 종목에서 금, 은, 동 메달 합계 총 35개를 획득하였다. 이번 대회를 직접 지도한 박한샘 반석초체육방과후 부장은 “봄부터 무더운 여름까지 구슬땀을 흘리며, 꾸준히 연습한 학생 선수들의 노력이 좋은 결실을 맺었다. 마음도 단단해지고 몸은 튼튼해지는 학생들의 성장을 가까이에서 지켜볼 수 있어서 감동적이었다. 그 과정을 이끌어주신 권태주 교장 선생님, 안소연 육상코치 선생님을 비롯한 반석초 선생님들께도 존경의 박수를 보내 드리고 싶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오랜만에 수원특례시가 주관한 알차고 멋진 축제를 보았다. 필자는 관람석 주위의 시민들이 감동하는 모습을 여러 차례 목격했다. 가수가 출연하면 환호와 손뼉은 물론이요, 스마트폰 후래시를 작동시켜 좌우로 흔들며 노래를 함께 즐긴다. 노래 한 곡이 끝날 때마다 스트레스는 저 멀리 사라진다. 다큐멘터리 영화를 볼 때는 주위집중이다. 밤 9시가 넘어 행사가 끝났는데도 감동의 여운이 남아 차마 자리를 떠나지 못한다. 바로 지난 21일 열렸던 ‘다큐 뮤직 페스티벌’을 두고 하는 말이다. 오후 5시부터 광교호수공원 ‘재미난 밭’에서 열렸는데 관객 500여 명 이상이 관람했다. 음악과 다큐멘터리 영화가 시민축제에서 이렇게 잘 어울리는 한 쌍이 될 줄은 정말 몰랐다. 주관처의 세심한 배려도 보았다. 축제시간이 저녁 식사시간과 중복되는 점을 고려하여 수원시에서는 푸드트럭도 배치했다. 한식(2), 양식, 음료(2), 디저트, 아이스크림을 맛볼 수 있다. 광교2동 주민자치회와 원천동 부녀회가 동참했다. 메뉴를 보니 무려 40여 개다. 패션잡화, 핸드메이드, 주얼리, 디자인 소품 등의 플리마켓도 펼쳐졌다. 작곡가 김희갑과 인연을 맺은 가수들이 출연했다. 김희갑 작곡가의 노래를 받아 음반을 내고 그 음악이 대중의 호응을 받아 히트를 친 것이다. 가수로서 부른 노래가 국민가요가 되어 가수 인생이 활짝 펼쳐진 것이다. 가수 양희은, 최진희, 김국환이 출연했다. 몽니, 노브레인 등은 김희갑의 노래를 젊은 감성으로 재해석해 관객들과 호흡을 맞추며 커다란 박수를 받았다. 가요 ‘하얀 목련’은 양희은이 암으로 3개월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은 후 작사한 것인데 이것을 1983년 작곡가 김희갑이 곡을 만들었다. 신지예 진행자는 “1983년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하였느냐?”고 묻는다. 필자는 바로 이곳 원천유원지 바로 옆 매원초등학교에서 어린이들을 가르치고 있었다. 오늘 다큐멘터리 영화 ‘바람이 전하는 말’을 제작한 양희 감독은 말한다. "열 여덟부터 여든 여덟이 될 때까지 70년 동안 기타를 손에서 놓치 않았던, 소년 같은 마음으로 살았던, 우리에게 인생애창곡을 주었던, 김희갑 작곡가를 우리 모두가 기억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고 했다. 이 다큐멘터리 제작 기간은 무려 10년. 그는 이어 “영화 속에는 40여 곡의 노래가 나온다. 그 노래를 들으며 소중한 추억과 시간들을 떠올리면 좋겠다. 우리 마음 속에는 사랑으로 가득 찼던 순간이 분명히 있었다. 그 어떤 위대함은 결국 사랑에서 시작한다. 메마른 사랑을 일깨우는 것이야말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일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필자의 기억을 더듬어 본다. 배우 김희갑(1922∼1993)은 알았어도 작곡가 김희갑(金熙甲. 1936∼)은 오산여중에 근무할 때 그가 작곡한 ‘그대는 나의 인생’을 들었다. 결혼식장에서는 축가로 그가 작곡한 ‘사랑의 미로’를 들었다. 조용필이 부른 ‘그 겨울의 찻집’은 필자 역시 즐겨 불렀다. 내 뇌리 속에 작곡자 김희갑이 각인된 것은 1988년 우리 가곡 ‘향수’. 정지용 시인의 시인데 당시 가수 이동원과 성악가 박인수의 듀엣곡이었다. 이 '향수'는 발표되자마자 화제와 관심 속에 큰 사랑을 받았다. 다큐멘터리에서 작곡자 김희갑은 작가인 아내 양인자를 만나 명곡을 연달아 탄생시켰다. 이선희가 불러 크게 히트한 ‘알고 싶어요’. 김 작곡가는 양인자와 결혼하기 전 이 가사를 전해 받고 쑥스러움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달 밝은 밤에 그대는 누구를 생각하나요” 그래서 음반 맨 끝에 넣었는데 그 곡이 대히트했다고 한다. 키보이스의 ‘바닷가의 추억’을 비롯해 조용필의 ‘킬리만자로의 표범’, 이동원, 박인수의 ‘향수’ 등 3000여 곡의 국민 애창곡을 만들어 낸 전설의 작곡가 김희갑. 2014년부터 기록해 온 그의 인생 풍경과 가수들의 목소리와 노래로 재구성한 한국의 대중가요사 그리고 그 노래와 함께 살아온 우리들의 이야기가 바람에 실려온다. (‘바람이 전하는 말’ 시놉시스에서)
경남교총(회장 김광섭)은 ‘2024년 경남교총 사제문학기행’을 전남 담양 일원에서 10월 19~20일 1박 2일 동안 개최한다. 주요 교육 장소는 한국가사문학관, 소쇄원, 죽녹원, 혼불문학관 등이며, 참가비는 무료다. 경남도내 학생들의 다양한 체험학습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사제문학기행은 초등4학년~중학교 3학년까지 학생·교원·학부모 120명을 대상으로 한다. 신청단위는 학생 1~4명, 인솔교사 또는 학부모 1명을 기준으로 한다. 참가를 원하는 교원은 10월 7일까지 경남교총 홈페이지(www.knfta.or.kr)에서 신청서를 다운받아 작성 후 이메일(gnfta2@hanmail.net)이나 팩스(055-263-0843)로 보내면 된다.
2025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전국 교대의 경쟁률이 최근 3년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교권 침해,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교육대학과 초등교육과 지원자 수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와는 달리 초등교사 인기가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23일 전국 교대 등에 따르면 올해 전국 10개 교대 수시 경쟁률은 5.95대 1이다. 이는 2022학년도 5.82대 1이후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일부 대학에서 소폭 하락한 곳이 있긴 하나 대부분 경쟁률 상승으로 나타났다. 경인교대는 6.52대 1의 경쟁률로 전년 대비 46.7% 증가했다. 최근 5년 새 최고치다. 서울교대의 경우 195명 모집에 838명이 지원해 4.30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는 2024년 674명이 지원했던 것에 비해 약 24% 증가한 수치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교대는 청주교대로 7.88대 1이다. 일반대 초등교육과의 경쟁률은 5.91대 1에서 5.94대 1로 소폭 올랐다. 이는 지난 2024학년도 대입 정시 모집 때 5년 내 최고 수준의 급상승세를 보인데 이어 두 차례 연속 경쟁률 상승이라 관심을 모은다. 이런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나아지지 않는 취업난 속에서 안정적인 직업 보장에 대한 기대 심리가 반영됐고, 초등교사 자격의 희소가치를 인정하는 분위기 또한 여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장신호 서울교대 총장은 “이번 수시모집 경쟁률 상승은 늘봄학교 시행에 따라 초등교사 선발 인원 확대에 대한 수험생과 학부모의 기대가 반영된 결과”라며 “서울교대는 단순한 초등교사 양성 기관을 넘어 급변하는 미래 사회에 대비할 수 있는 분야별 초등교육 전문가를 양성하는 기관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수능에서 교대와 일부 대학 초등교육과의 합격선이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대 기피 현상은 교권 침해 논란과 학령 인구 감소의 영향이 크다. 우수 인재의 교사 기피는 학교 교육력 저하를 초래하며, 결국 다음 세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심각한 문제다. 심각한 교직 기피 현상 최근에는 학생이 자신의 무단 조퇴를 막는다는 이유로 교감 선생님의 뺨을 때리고 욕설을 하는 영상이 인터넷에 올라와 교육 붕괴 현실을 여실히 드러냈다. 흡연 적발이나 수업 중 태블릿PC로 다른 콘텐츠를 보는 학생을 지도한 이유로 정서적 학대 신고를 당하는 교사, 아동의 의사소통과 협동적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르기 위해 교실 좌석을 바꾼 것을 아동학대로 신고하는 학부모도 있다. 이른바 ‘기분 상해죄’로 교사가 고소·고발당하는 일도 빈번하다. 이러한 평교사의 아픔을 더 이상 묵과해서는 안 된다. 교육 공동체의 구성원인 교사, 학생, 학부모는 각자의 역할이 있다. 교권 추락의 여러 요인 중 근본적인 원인은 학생과 학부모의 사회적 변화에 있다. 높은 권리 의식과 개인주의적 성향이 커진 학생들은 예전처럼 교육에 의존하기보다는 학교 수업을 경시하는 경향이 두드러져 교사의 가르침에 대한 수용도가 낮아졌다. 요즘의 부모 세대도 교사의 지도에 대한 존중이 예전보다 낮아졌다. 학생인권조례 및 아동학대 관련 법은 편파적으로 무분별하게 적용되고 있다. 사회에서도 교사를 존중하는 풍토는 사라진 지 오래다. 관공서에서는 민원인을 ‘선생님’으로 부르고, 경찰도 검문 시에 ‘선생님’ 호칭을 쓴다. 이렇게 사용되는 호칭은 ‘존중의 선생님’이 아닌, ‘잠재적 범죄자’로서 선생님이다. 왜 꼭 선생님인가. 모두가, 아무나 선생님이다. 이렇듯 선생님은 이제 존경의 대상이 아닌 치부의 대상이 되었다. 교사에 대한 존경은 줄고, 오히려 비하의 대상이 되는 현실이 개탄스럽다. 프랑스 정치인레옹 강베타는 의무교육의 필요성을 주장하며 보불전쟁의 승리 요인은 ‘교사’라고 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한국 교육을 칭찬하며 한국 교사를 국가 건설자라고 언급했다. 인적 자원을 길러내는 선생님이야말로 교육개혁의 주체다. 교육과 스승의 본질 되찾아야 무엇보다 학교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 해결을 교사 개인의 교육적 역량에만 맡겨서는 안 된다.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와 악성 민원 처벌 강화를 위한 교원지위법 개정, 모호한 정서학대 기준 마련 등을 위한 아동복지법 개정 등 후속 보완 입법을 마련해야 한다. 학교 교육은 교사와 학생 그리고 학부모의 상호 신뢰와 존중을 통해 이뤄지는 것이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 했다. 교육은 무형의 가치를 키우는 일이다. 공자는 어리석은 제자는 깨우쳐 주고 성미 급한 제자는 다독였다. 불치하문을 솔선했으며 교학상장의 유연함을 견지했다. 그게 스승이다. 어쩌다 대한민국 교육이 지경이 되었는지 우리 모두 부끄러워해야 한다.
22대 국회 첫 정기국회가 2일 개원하고 100일 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정기국회의 꽃인 국정감사는 10월 7~25일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국회 입법조사처가 지난달 각 상임위원회에서 이슈가 될 내용을 분석한 ‘2024 국정감사 이슈 분석’ 발간했다. 이를 바탕으로 교육부와 국가교육위원회 관련 이슈들을 정리해 이번 국정감사를 미리 살펴본다. 교육부는 내년 초등학교 3·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수학, 영어, 정보, 국어(특수) 등의 과목에서 인공지능디지털교과서(AIDT)를 도입하고 매년 대상 학년과 교과를 확대해 2028년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총 96책의 AIDT를 현장에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11월까지 검정 심사를 완료하고 12월 중으로 학교별로 AIDT를 선택할 수 있게 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초·중등교육법에 따른 교과용 도서에 관한 규정(대통령령)에서는 검정도서의 가격을 저작자와 약정한 출판사가 정해 교육부장관에 고시하도록 하고 있다. 현재 각 보도에 따르면 업체들이 원하는 AIDT의 구독료는 연 60,000~96,000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AIDT가격 결정 일정과 시·도교육청의 예산 심의 일정이 맞지 않아 교육청 지원 예산을 반영할 수 없는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국회 입법조사처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 ‘검·인정도서 가격 조정 명령을 위한 항목별 세부사항 고시’ 개정을 통한 시·도교육청 예산 일정 조정과 교과서 예산의 증가에 따른 특별교부금 지원 등을 제시했다. 6월 27일 시행된 정부조직법에 따라 어린이집에 관한 사무를 포함한 영·유아 보육·교육 사무를 교육부장관이 담당하게 됐다. 같은 날 교육부는 ▲전담인력 확보를 통한 교육의 질 보장 ▲교사대비 영유아 수 대폭 개선 ▲2025년부터 단계적 무상교육·보육 추진 등을 골자로 한 유보통합 실행계획(안)을 발표했다. 다만 교육부가 행정적·재정적 관리체계를 시·도교육청으로 이관하기 위해 2024년말까지 관련 법률을 일괄 개정하겠다고 발표했으나 단기간에 행·재정적 체계까지 일괄적으로 이관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구체적인 정책 및 입법 방안이 제시되고 있지 못한 상황에서 연말까지 법률을 개정하기도 촉박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특히 유보통합 이후 유치원과 어린이집 통합, 유치원 정교사와 어린이집 보육교사 자격통합 방안 등에는 이견을 좁히지도 못한 상태다. 따라서 이번 국정감사에서는 실효성있는 유보통합을 위한 안정적 재정 확보방안, 보호자의 선택권과 행정 효율성 향상 대책, 시·도 차원의 관리체계 통합을 위한 법·제도적 개편방안 등이 논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21년 9월 교육기본법 신설조항에 따르면 국가는 교육여건 개선을 위한 학급당 적정 학생 수를 정하고, 지자체에서는 이를 실현하기 위한 시책을 수립해 실시하도록 하고 있다. 현재 교육부는 학급당 학생 수 28명 이상을 과밀학급으로 정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기준이 모호하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교육부는 학교 신설을 위한 재원, 교원수급, 실현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 기준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이 기준이 최적의 교육활동이 가능한 여건으로 정한 것이 아니라는 의견이다. 학급당 학생 수의 경우 단위학교의 학급수를 결정하는 요인으로 이에 따라 교직원 배치 수급 결정, 학교의 신·증축, 운영비 지원 등과도 연동된다는 점에서 중요한 기준이다. 또 학령인구의 감소, 수도권 과밀화 등의 사회적 요인까지 고려할 때 적정 학급 규모의 기준 설정에 대한 연구가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국회 입법조사처의 의견이다. 이 밖에도 국회 교육위원들은 기초학력 미달, 경제적 곤란, 심리·정서적 어려움, 아동학대 등 다양한 문제를 해소하고 전인적 성장과 교육회복을 위한 학생맞춤통합지원에 대한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 지자체·교육청·대학·지역 기업 및 공공기관 등이 협력해 지역 발전이라는 큰 틀에서 지역 교육혁신과 지역인재 양성 및 정주 등 종합적 지원을 위한 교육발전특구의 추진 과정과 개선방안, 정부 대응이 지체되고 있는 영유아 사교육에 대해서도 집중 질의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북의성금성초(교장 신종훈)는 11일2학기 학부모 초청 공개 수업 및 학교교육설명회를 개최하였다. 먼저비담임교사와 담임교사의 학부모 초청 공개 수업을 실시하여 많은 학부모가 자녀의 수업을 참관하였다. 학부모들은 학생 참여형 수업을 참관하면서 자녀의 학교생활을 살펴보는 좋은 계기로 삼을 수 있었다. 학교교육설명회는 학교교육과정 소개, 학력향상 추진 계획, 늘봄학교 및 방과후학교 안내, 장애인식개선교육 등 다양한 연수를 하였다. 또한 학부모의 의견을 청취해 신청한 찾아가는 학부모 교실 연수에서는 ‘미디어세상 속 자녀양육원리!’를 주제로 박00 강사를 초빙하여 초등학생의 미디어 사용 실태와 올바른 스마트폰 사용 지도에 관한 연수를 실시하였다. 박00 학교운영위원장은 “학교에 와서 자녀의 공부하는 모습을 살펴보고, 올바른 미디어 사용에 대한 연수도 들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영일 교감은 “학교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과 믿음에 감사드리며, 본교 특색 교육인 ‘IMPACT! 있는 금성 어린이’ 프로젝트를 통해 ‘삶과 배움이 하나되는 행복 금성교육’을 실현하기 위하여 교육공동체가 함께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아이들 곁에 머물고 싶었던 한 교사. 퇴직 후 다시 학교로 돌아갔고, 초등 6학년을 맡았다. 교사들 사이에서 다루기 어렵다고 꼽히는 학년이다. 교직 생활에서 6학년을 맡은 경험이 많았던 그는 큰 어려움 없이 학생들과 석 달을 함께했다. 그러다 어느 날, 한 학생에게 폭행당했다. “6학년을 오래 맡으면서 심한 욕설, 책상 던지는 행동… 많이 겪었어요. 신경전을 벌이는 학생도 적지 않았고요. 경험이 쌓이고 시행착오도 겪어서 이런 일에 크게 동요하지 않는 편입니다. 교직에 있을 때도 학생들과 관계가 좋아서 주변에서 방법을 궁금해할 정도였고요. 그날, 준비물이 어디 있는지 물어봤을 뿐인데…, 갑자기 달려들었죠.” 막무가내로 때리고 안경을 벗겨 부러뜨리려고 하는 학생 앞에서 그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다른 학생들이 말리려고 했지만, 움직이지 말라고 손짓했다. 다른 반 교사 몇 명이 달려오고 나서야 학생을 떼어낼 수 있었다. 그는 “그 학생을 말리다가 다른 학생들까지 다치는 상황이 생기면 안 된다는 생각뿐이었다”고 했다. 그 길로, 후배 교사들을 위해 책을 쓰기 시작했다. 교사를 보호해야 우리나라 교육을 지킬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임연화 전 교사 이야기다. 그는 “교육을 포기하고 싶은 교사는 없다. 그러나 이런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했다. “그 마음을 충분히 알고 있기에 후배 교사들에게 위로가 돼 주고 싶었습니다.” 임 전 교사는 37년간의 시행착오를 거친 후 알게 된 학급 운영 방법을 ‘초등교사를 위한 고민 상담소’에 담아냈다. 감정 소모는 줄이고 교실을 바로잡는 방법들이다. 2년간 학급 운영 스터디를 진행하면서 접한 신규 교사들의 고민에 대한 솔루션도 함께 제시힌다. 그는 “교사가 힘에 부치면 학급 운영은 무너진다”면서 “에너지를 적게 사용하면서 교육 효과를 높여야 학급 운영은 물론, 교사의 자존감까지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훈육이 빠진 교육은 교육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교육과 훈육의 뜻을 살펴보면, 교육의 개념 안에 훈육이 포함돼 있다는 것이다. 훈육의 기준을 명확히 하고, 잘못했으면 무엇을 잘못했는지 알리고 마땅한 조치를 해야 학생들도 잘못을 깨닫고 더 큰 잘못을 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후배들에게 종종 전화가 옵니다. 문제행동 학생 한 명 때문에 학급 운영은커녕 학부모 민원으로 에너지를 다 뺏긴다면서요. 결국 그 화살을 자신에게 돌립니다. 내가 어른인데, 교사인데 왜 저 아이를 품지 못할까, 나는 왜 이럴까, 하면서요. 자기 자신을 깎고 또 깎아서 몽당연필로 만드는 거예요. 그럴 땐, 간단한 방법으로 딱 몇 가지만 해 봐라, 다 하려 하지 말고 학급 하나만 바로 세우자, 그다음에 교육이 이뤄진다고 말해줍니다.” 문제행동 학생과 상담할 때는 지난 이야기를 다 잊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처음 만난 사람처럼 공감대 형성부터 시작해 새롭게 관계를 맺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대화할 때는 교실이라는 공간에서 벗어나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급식실을 오가면서, 운동장을 함께 걸으면서, 수업 준비물을 챙기면서 이야기를 건네는 식이다. 학부모 상담을 할 때도 ‘마음을 여는 게 먼저’라고 강조한다. 학생을 세밀하게 관찰한 내용을 바탕으로 칭찬을 건넨 후 학부모 스스로 고민을 털어놓고, 도움을 청하도록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다. 임 전 교사는 “학부모가 보이는 분노 같은 부정적인 감정은 ‘나’에 대한 비난이 아니라는 걸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학부모 상담을 하다 보면, 교사를 비난하기도 해요. 그럴 때, 마치 나를 공격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의식적으로 분리하는 연습을 해야 해요. 이것이 평생 나를 지키는 방패막이 됩니다.” 힘든 현실에도 묵묵하게 학교를 지키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고 했다. ‘자기 자신에게 잘하는 사람이 되라’는 것. “나를 힘들게 하는 학생, 학부모를 미워하느라 너무 애쓰지 않으면 합니다. 내 마음이 닳아 없어집니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먼저 자신을 돌봐야 해요. 내가 무너지지 않아야 우리 가정도 지키고 우리 반도 잘 돌볼 수 있습니다. 할 수 있는 만큼만 해도 괜찮아요. 교사는 아이들에게 에너지를 주는 사람이니까, 그 에너지부터 지켜야 해요.” --------------------------------------------------------------------------------------- 교사를 지키는 학부모 상담 팁 1. 마음을 먼저 열어라 2. 세밀하게 관찰하고 칭찬부터 3. 학부모가 먼저 고민을 털어놓고 도움을 청하게 하자 4. 교육과 양육을 구분하자. 교사는 교육하는 사람이다 5. 학부모의 비난에서 나를 분리하라
2학기 초등학교 늘봄학교 전면 시행과 관련해 국가적 책무성 확대와 법적 근거 마련 등의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국교육개발원은 최근 발간한 KEDI BRIEF 2024년 11호 ‘늘봄이란 무엇이며, 초등학교의 정규수업 외 시간의 교육과 돌봄은 누구의 책임이 되어야 하는가’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를 통해 코로나19 이후 초등학생들의 수업 결손, 학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와 지역 여건에 따른 돌봄 격차 등으로 정규수업 외 시간의 교육과 돌봄에 대한 공적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지만 정책 참여자 간에는 그 책무성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지난 정부가 온존일 돌봄 구축·운영 사업을 지자체와 마을을 중심으로 한 운영체계로 추진했던 것과 달리 현 정부의 늘봄학교의 경우 교육청을 총괄 주체로 내세움에 따라 학생 성장·발달이라는 교육적 목적성을 추구해야 할 교육정책이 불필요한 정쟁으로 번질 위험 요소를 안게 됐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늘봄학교를 ‘학교 안팎에서 정규수업 외 양질의 교육과 돌봄을 제공하기 위해 가정-학교-지역사회를 연계한 협력적 관계구조를 구축한 학교’로 정교하게 정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정책을 단발적 ‘성과’ 측면이 아닌 정책오차를 끊임없이 줄여나가는 정책 ‘성공’적 측면에서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연구자는 구체적으로 학생생활권 단위에서 가정-학교-지역사회가 자생적으로 협력적 관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국가가 촉진적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밝히고 새로 구축될 늘봄전담 조직인 늘봄지원실과 늘봄지원센터가 이를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교, 국가, 기업, 시민사회, 가정 및 비공식적 네트워크 등 상이한 제도적 논리를 추구하는 각 영역의 입장을 유연하게 혼합하고 협력을 만들어내는 역할을 늘봄지원센터장과 늘봄지원실장이 담당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늘봄정책이 범부처 차원의 사회정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국가 단위의 협력적 거버넌스 구축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그동안 법적 근거없이 추진된 초등돌봄교실, 방과후학교 등과 달리 이해당사자들의 광범위한 공감대 형성을 토대로 한 법적 근거 마련에 나서 줄 것을 주문했다. 이 밖에도 정책공론의 장 마련과 홍보 활성화, 늘봄 정책 평가 체계 개발 등의 마련이 필요하다는 점도 정책 제언으로 제시했다. 이성회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은 “늘봄정책의 성공을 위해서는 제도적 변화, 첨예한 이해관계를 가진 정책당사자들의 인식과 관계의 변화, 전담인력의 질 관리 체제 구축, 정책 성공 평가 체제의 개발 등이 필요하다”며 “늘봄학교 정책이 특별교부금으로 운영되는 단발적 사업을 넘어 늘봄에 대한 국가책임을 명시한 법적근거 마련으로 제도화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내년 전국에서 선발하는 공립 초등학교 교사가 427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3157명(모집공고 기준)보다 35.3%(1115명) 많은 수치이며 지난달 사전 예고한 4245명보다도 27명 늘어난 것이다. 교육부는 11일 전국 시·도교육청이 공고한 2025학년도 공립 유치원·초등학교·특수학교 신규 교사 임용시험 선발 인원을 취합한 결과를 발표했다. 선발인원이 늘어난 것에 대해 교육부는 학령인구 감소를 반영해 많은 시·도에서 2024학년도 사전 예고 당시 선발인원을 줄였지만, 올 2학기부터 늘봄학교 전면 시행으로 교원 중에서 학교별 늘봄지원실장으로 선발돼 임기제 교육연구사로 전직하는 소요를 반영해 한시적으로 신규 채용 규모를 늘린 것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265명 ▲부산 411명 ▲ 대구 73명 ▲인천 224명 ▲광주 45명 ▲대전 43명 ▲울산 102명 ▲세종 39명 ▲경기 1765명 ▲강원 112명 ▲충북 83명 ▲충남 250명 ▲전북 111명 ▲전남 155명 ▲경북 318명 ▲경남 182명 ▲제주 94명이다. 지난해 대비 2.2(경남)~650%(광주) 규모로 전 시·도에서 지난해보다 선발 인원이 늘었다. 유치원 교사 선발 인원은 386명으로 조사됐다. 올해보다 27% 늘어난 규모다. 올해 한 명도 뽑지 않았던 서울이 15명을 선발하고, ▲대구 12명 ▲광주 10명 ▲경기 84명 ▲강원 32명 ▲충북 26명 ▲전북 54명 ▲전남 49명 ▲제주 13명 등 9개 시·도는 올해보다 더 많은 인원을 선발한다. 하지만 ▲인천 30명 ▲울산 6명 ▲세종 5명 ▲ 충남 19명 ▲ 경북 20명 ▲ 경남 10명 등 7개 시·도는 선발 인원을 줄였다. 또 대전은 올해와 같은 1명을 채용하고, 부산은 한 명도 뽑지 않는다. 공립 유치원·초등 특수교사는 올해보다 12.3% 증가한 540명을 선발한다. 시·도별로는 ▲서울 65명 ▲부산 37명 ▲대구 11명 ▲인천 44명 ▲광주 11명 ▲대전 11명 ▲울산 3명 ▲세종 14명 ▲경기 168명 ▲강원 15명 ▲충북 15명 ▲충남 21명 ▲전북 12명 ▲전남 21명 ▲경북 28명 ▲경남 37명 ▲제주 27명 등으로 확인됐다. 서울, 세종, 경기 등 7개 시·도에서는 선발 인원이 늘었지만 부산, 대구, 인천 등 8개 시·도에서는 선발 규모를 축소했다. 광주와 대전은 지난해와 같은 선발규모다. 교육부 관계자는 “유치원의 경우 퇴직 등 일반적인 변동 요인을 반영한 결과일 뿐 특별한 증가 요인은 없다”며 “특수교사는 최근 계속해서 정원을 늘리는 추세”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한국교총은 “모집 인원이 사전 예고보다 늘어난 점은 바람직하지만,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와 유보통합, 고교학점제 등 정책적인 수요를 고려하면 그 규모가 충분하지 않다”며 “우리나라 학급당 학생 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과밀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지속적으로 신규교사 채용을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