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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한국교총은 20일 새정부 주요 교육정책 현안에 대한 전문가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국가 교육혁신기구 법제화 방안, 학교운영위원회 개편 방안, 교사회·학생회·학부모회 법제화 문제, 교장 선출보직제 등 임용제도 개편 등 쟁점이 되고 있는 현안 정책들이 중점 논의됐다. 협의회 참석자들은 먼저 노무현 정부의 국가 교육혁신기구는 과거 정부와 달리 시행령으로 출범하지 말고 특별법 또는 일반 법률로 설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이 기구는 단순히 대통령 자문기구가 아닌 심의·의결기구의 성격을 가져야 하고 교육부는 이 기구가 결정한 사항을 추진토록 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함께 했다. 교사회·학생회·학부모회 법제화에 대해서는 법제화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각 그룹이 무엇을 심의할 것인지를 명료하게 구분하는 게 중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교사회를 법제화하기보다는 교무회의를 법제화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과 교사회와 함께 교무위원회(교사회대표도 참여하는 간부회의)도 법제화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동시에 제시됐다. 교장 임용제 다양화 문제와 관련 참석자들은 이를 위해 수석교사제가 전제돼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또한 사학의 경우에는 교사협의회가 복수 추천하는 교장 선출보직제를 시범 운영토록 권장하고 공립은 교장공모제를 검토해 볼만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와 함께 교장 자격과 임용을 분리하는 등 자격제는 유지하되 대폭 완화하는 방안을 강구해 현행 교원승진제도에 의한 과열 점수 경쟁의 부작용을 해소해야 한다는 소리가 높았다. 협의회에는 강인수 수원대교육대학원장, 노종희 한양대교수, 정창현 중동고교장, 김철규 신원초교감, 이원춘 성남서고교사, 이창희 강현중교사가 참석했다. 교총에서는 조흥순 정책연구소장, 한재갑 정책교섭국장이 참석했다.
일선학교의 학교생활규정이 학생간의 인권을 존중하고 자율성을 보장하며, 획일적이고 권위주의적 요소를 줄이는 방향으로 4월말까지 전면적으로 제·개정된다. 또한 군대식 기합이나 단체기합 등 사회적 통념을 벗어난 벌주기를 지양하고, 교원이 아동학대를 직무상 알게되었을 때는 즉시 아동보호 전문기관이나 수사기관에 의무적으로 신고해야 한다. 이와 함께 학급회나 학생회·축제 등은 학생들이 주관하고 학교는 후원하는 형식으로 운영하도록 했다. 교육부는 최근 시·도교육청 생활지도담당 장학관회의를 소집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03년 학생생활 지도방안을 통보했다. 교육부는 회의에서 최근 일부 학교 및 교사들이 획일적이고 권위적인 교사위주의 일방적 생활지도를 실시하고 있어 학생과 학부모의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학생간의 폭력 발생건수는 매년 감소하고 있으나 일부 흉포한 사례나 사이버 폭력은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 날 회의에서 제시된 지도방안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학생인권 존중풍토 조성 = 학교생활규정중 학생의 인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는 내용을 개정한다. 학생 징계시 학생과 학부모의 의견진술 기회를 가급적 부여하고 군대식 기합이나 단체기합 같은 사회적 통념을 벗어난 벌주기를 지양하되 사회 통념을 벗어난 지나친 체벌이나 생활지도 등으로 문제를 일으킨 교사는 적의 조치한다. 또 가위로 두발자르기 같은 반감을 초래하는 비교육적 지도방법을 지양한다. 학생의 범죄행위가 확실히 예견되는 경우 이외에는 학생의 소지품검사를 지양한다. 특히 교사가 직무상 아동학대 사실을 알게된 때에는 즉시 아동보호 전문기관이나 수사기관에 신고해야 한다. ▶자율성 확보 = 학교생활규정이 제시한 학생회나 동아리 등의 활동을 권장, 보호하고 학급회-학생회-축제 등 학생활동을 학생들이 스스로 주관하고 학교는 후원하도록 한다. 학교생활규정을 4월말까지 제·개정한다. 개정내용은 거부감을 유발하거나 인권침해 가능성이 있는 내용은 수정하되 이 때에도 학생이나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한다. 각급 학교는 4월말까지 제·개정하며 교육청과 교육부는 6월 전후에 이를 점검한다. 특히 민원이 제기된 학교는 반드시 점검할 계획이다. 생활규정이 제-개정된 뒤에는 반드시 전문을 학교 홈페이지에 탑재하고 학생이나 학부모에게 홍보한다. ▶학교폭력 예방 = 4월 이전에 교육청 주관으로 관계기관간의 협의체를 구성하며 협의체는 지역실정을 고려해 분기별이나 반기별로 운영한다. 핫라인이나 1588-7179, 사이버신고함, 아동학대 신고전화 1391 등 학교폭력에 대한 다양한 신고망을 홍보한다. 학교별로 학교폭력 책임교사제 운영을 활성화하고 피해학생에 대한 적극적 보호와 함께 가해학생에 대한 선도와 엄중조치를 병행한다.
시교육청이 15일 발표한 3월 1일자 중등 교원정기전보에서는 외국어 과목 교사의 수요 변경에 따라 애로 사항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어와 일본어 교사의 수요는 증가한 반면 독일어(과원 8명)와 프랑스어(10), 스페인어(3) 교사는 과원이 발생했다. 교육청은 과원과목 교사는 교원수급을 고려해 과목변경 임용하고, 주당 수업시수가 적은 독일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등의 교과에서는 겸임(순회)교사를 임용해 해당 교과교사의 수업을 고르게 했다. 이번 전보에서 중학교 교사 922명, 고교 교사 680명 등 모두 1602명의 교사(전체의 7.9%)가 새로운 학교에 발령 받았다. 올해는 전보주기가 변경되는 첫 해로 전보인원이 감소해 거주지에서 먼곳에 배정되는 교사가 많았으나, 인문계 고교의 학급수 증설로 중·고교간 교사 교류는 원활한 편이었다. 초등은 1515명(전체의 6.65%)의 공립 교사가 전보 발령 받았다. 초등전보는 전보대상자의 희망을 받아 지역교육청에 배정했다. 이때 희망교육청이 경합일 때는 거주기간, 교육경력, 보직교사경력순으로 배정했다. 지역교육청별 관내 전보는 도로망(GIS지리정보시스템)에 의해 근거리 학교에 배정방식을 취했다. 또 장애인(장애 1,2등급) 가족을 둔 교사를 배정 시 우대했고, 2년간 전보유예도 적용했다.
교동고 학생들 홈페이 구축## 학생들이 홈페이지를 활용해 고향의 농산물 판촉활동을 벌이고 있어 화제다. 강화군 교동고교(교장 이흥식) '고장쌀 홍보 동아리' 학생들은 1년 전부터 홈페이지(http://my.netian.com/~park8899)를 개설해 교동쌀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홈페이지에는 쌀을 직거래 할 수 있는 농민들의 연락처(전화번호와 이메일주소)뿐만 아니라, 우리쌀지키기, 유기농법, 일본쌀농사 등의 정보도 올려놓았다. 제대로 홍보하기 위해서는 실태파악부터 해야 한다는 생각에 학생들은, 교동의 쌀 생산량과 판매과정, 친환경오리농법의 실태까지 파악했고, '공장이 없는 지역의 특성도 교동쌀의 친 환경성에 기여한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김지미 학생(2학년)은 "쌀 수입개방에서 농가를 살리기 위해서는 고품질의 쌀을 생산할 수 밖에 없다"며서 "특히 생산량은 늘고 있지만 소비까지 감소하는 악순환에서 고품질·유기농쌀의 생산은 필수 조건"이라고 진단한다. 오동관 지도교사는 "WTO협상으로 쌀 값이 반토막 난 상황에서, 지역농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자는 차원에서 학생들이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수 교원을 유인하고 교원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서 보수체계 조정에 최선을 다하겠다." 고학곤 후보(45·동항초 교사)가 건강상의 이유로 후보직을 사퇴함으로써 18일 대의원 만장일치로 제21대 부산교총회장으로 선출된 조금세 교장(55·동아중)은 취임사에서 "60년대까지만 해도 교원봉급 최고 수준이 육군 소장급이었지만 지금은 중령 정도에 불과하다"며 "73년 인재확보법을 통과시켜 교원봉급을 일시적으로 30% 인상한 일본의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우수교원확보법 제정으로 보수체계를 개선할 수 있다는 신임회장은 "10년간 동결된 원로교사 수당도 인상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조금세 회장은 이어서 교단교사가 우대 받는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서 수석교사제를 도입해야 하며, 수업부담을 줄이기 위해 초·중·고 교사 표준시수를 각각 20·18·16시간으로 정해, 초과근무시간에 대해서는 수당을 지급토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신임회장은 턱없이 부족한 학교운영비를 증액하여 각종 여비 및 출장경비를 현실화하고, 보결수업수당과 교과전담 교사 수당지급을 추진하고, 학교에 냉난방시설 완비뿐만 아니라 냉·난방경비도 전액 지원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갈등의 소지가 많은 통합조직(유·초·중·대·교사·관리직)의 특성을 감안한 조 회장은 "일회단임제로 대학, 중등, 초등교원이 돌아가면서 회장을 맡을 수 있도록 정관을 개정하겠다"고 말했다. "1988년 교원지위법 제정을 위한 정책토론회와 부산 교총 사상 처음으로 평교사부회장으로 선출(89년)됨으로써 교총과 인연을 맺었다"는 신임회장은 다섯명의 교육부장관·세명의 교육감과 교섭해본 경험을 토대로 부산교육과 회원들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밝혔다.
성공적인 교육을 위해서는 교육의 최전방인 교실에서의 교육이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교육력을 최대한 발휘해야 한다. 교실은 학생의 성장·발달을 돕는 교육현장이고 국가 경쟁력의 승패를 좌우하는 전선이며, 학생들이 꿈을 키워나가는 학습의 장이자 학교 생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학습공간이다. 교실은 또한 교사들이 활동하는 교육의 장이고 생활공간이다. 이처럼 교실은 공교육 활동의 핵심 공간인 동시에 개인 삶의 질이나 국가 경쟁력을 키워나가는 가장 중요한 활동영역이다. 학교교육에서 이렇게 중요한 교실이 교육개혁의 초점이 되어야 함은 당연한 일이다. 교실을 빼놓고 교육을 말할 수 없으며, 학생과 교사를 중심에 두지 않고 교육개혁을 논하는 것은 그야말로 주객이 전도된 발상이라 하겠다. 교육개혁은 '교실'에 초점을 맞춰 쾌적하고 유용한 교육환경과 여건조성, 학생의 성장·발달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무엇보다 먼저 교사의 권위를 회복하고 사기를 높여야 하며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학생교육에 전념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학교장의 권위 회복이다. 학교장이 소신껏 학교경영을 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교육활동의 성공적 수행도 기대하기 어렵다. 학교장이 소신껏 학교를 경영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하고 여건을 조성해 주어야 할 것이다. 학교교육 현장의 안정도 중요하다. 학교는 안정된 가운데 교육과정 중심으로 교수-학습이 질 높게 이루어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모습이다. 학교의 자율화다, 자치다 하여 본질과 핵심은 뒤로 한 채 주변적인 문제에 관심을 갖고 개혁을 시도한다면 개혁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 학교에서 세력다툼, 주도권 장악, 반대를 위한 반대로 인해 갈등과 대립이 일어나서는 교육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기 힘들다. 요즘 논의되고 있는 학생회·교사회·학부모회의 법제화, 교장선출 보직제나 이미 시행되고 있는 학교운영위원회, 복수교원단체 등으로는 이에 대한 해결이 어렵다. 교육개혁은 '건강한 교실 만들기'에 초점을 두고 학생과 교사, 교육과정과 교수-학습방법, 교실과 학교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재차 강조하고 싶다. 새 정부의 성공적인 교육개혁을 기대해본다.
요즘 고등학생들에게 꿈이 뭐냐고 물으면 "모르겠다"는 대답이 대부분이다. 소망도 없고 장래에 대한 포부도 없다. 오직 막연하게, 사업해서 돈 많이 벌어 부자가 될 거란다. 밤에 잠을 자지 않아 학교에서 조는 아이들도 많다. 깨워도 다시 자고, 불러내 교실 뒤에 세워 놓아도 사물함에 엎드려 잔다. 일류대나 인기학과에 가기 위해 밤늦도록 학원에서 공부하거나 재수학원에 몰리는 아이들도 있지만 교실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은 드물다. 주의를 끌기 위해 질문을 하면 아무 생각하기 싫은 듯 "몰라요"하고 고개를 돌려버린다. 대학을 가기 위해 졸업장이 필요한 것일 뿐 학교에 와서 열심히 공부해야겠다는 의지는 없는 것이다. 대학 진학에 필요한 것은 주요 교과의 문제를 풀 수 있는 지식일 뿐이고, 창의성이나 인성 함양은 교육학자와 정치가들의 허망한 구호로 끝나고 만다. 작년에 총리 서리 2명이 국회 청문회에서 탈락했다. 그런 방식으로 인물을 검증하여 선발하는 제도가 필요하다. 사회의 주요 인물이나 인재를 어떻게 발탁하느냐에 따라 청소년들의 노력 방향은 결정되는 것이다. 학교 생활을 엉망으로 해도 학원에 가서 문제 푸는 재주만 익히면 되는 것인가. 인간성이 나쁘다고 취업이나 승진에 지장을 받는 일도 별로 없다. 그러니 학부모는 아이의 인간성이나 창의력에는 관심이 없고 문제풀이와 입시준비, 즉 수능시험에만 온통 주의를 기울일 뿐이다. 법과 질서를 어기는 사람이 잘 되는 사회는 비전이 없다. 그런데 '양심적인 사람은 살기 힘들다'고 믿는 청소년이 60%가 넘고 '남이 안보면 나도 법과 질서를 무시하겠다'는 대답이 30%가 넘는 실정이다. 의식이 잘못된 사람이 교육을 많이 받으면 무엇할 것인가. 많이 배운 지식을 사회 발전에 쓰지 않고 오히려 어둡게 하는데 쓴다면 지식인은 사회에 더 큰 피해와 지장을 주게 된다. 나라의 장래를 걱정하는 많은 사람들이 왜 나라가 발전하도록 개선하는 일에는 나서지 않는가. 청소년을, 학교를, 입시제도를 이대로 두고서는 선진국 진입의 구호가 한낱 꿈으로 끝나고 말 것이다.
가끔씩 지하철을 타고 출근을 하다보면 '사람들이 무척 바쁘게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열차가 도착하면 일시에 많은 사람들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서 환승을 하기 위해 입구로 몰려든다. 사람들은 조금이라도 빨리 가기 위해 서서 가는 오른쪽보다는 걸어서 가는 왼쪽을 선호한다. 그런데 오히려 오른쪽보다 왼쪽이 더 느려지는 경우가 자주 생긴다.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왼쪽을 피해서 오른쪽에 일단 올라섰다가 도중에 왼쪽으로 끼어드는 사람들이 많아 왼쪽이 정체되기 때문이다. 조금만 여유를 가지면 편하게 서서 갈 수도 있는데 급한 마음에 왼쪽으로 끼어 들고, 그 결과 애초에 왼쪽에 탔던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다. 우리의 교육정책을 살펴보면 뭐가 그리 바쁜지 이해가 잘 안 되는 부분이 간혹 눈에 띈다. 최근 교육부의 발표에 따르면 교사 다면평가제를 빠르면 연내에 실시한다고 한다. 능력 있고 우수한 교단 교사가 우대 받을 수 있도록 교원들의 승진 체계를 다양화한다는 차원에서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볼 때는 취지도 어느 정도 수긍이 가고 다면평가제가 시대적 요청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로 인한 문제점 등을 얼마나 검토했는지가 궁금하다. 단순히 평가 방법에 변화가 있을 뿐, 다면평가제로 교원들의 승진체계가 다양화될 것이라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더욱이 부장교사와 교사가 서로를 평가한다면 그것이 현실적이고 공정한 평가가 될지, 그러한 모습이 교직사회에 잘 어울릴지도 염려스럽다. 작년에는 올해 9월부터 외국인도 초·중·고교의 기간제 교사가 될 수 있게 문호를 개방한다는 발표가 있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육·연구·기술 등 특정 분야의 직위에 외국인을 기간제로 임용할 수 있도록 한 국가공무원법 제26조 3항 신설에 따른 후속조치"라고 설명했다. 국가공무원법이 개정되자 교육관련법을 개정하여 타 공무원에 적용되기 이전에 교육계에 바로 적용시키는 것이다. 변화하는 시대에 빠르게 대처하는 것은 좋지만, 이 정책 역시 현재의 현실을 무시한 발상이라 생각된다. 현재 초등학교를 제외한 학교급에서는 교원자격을 취득한 예비교사들이 많이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외국인에게 문호를 개방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한 정책이다. 그렇지 않아도 7차 교육과정으로 기간제 교사가 증가하고 있는데, 외국인마저 뛰어들면 교육의 질은 갈수록 떨어지고 중등예비교사들의 적체는 더욱 심화될 것이다. 물론, 세계화·국제화정책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외국인 교사를 임용한다고 해서 세계화·국제화가 실현되는 것일까. 문화와 전통에 대한 교육은 어떻게 할 것이며 기간제 교사만 자꾸 늘려 가면 학교의 일반업무는 누가 할 것인가. 현직교원들은 실력이 없기 때문에 외국인 교사가 필요한 것인가. 예전에 원어민 영어교사를 임용했더니 학생들의 영어 실력이 엄청나게 향상되었는가. 그렇지 않았다. 그러한 예산으로 현직 영어교사들의 재교육에 투자한다면 훨씬 더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교육과 관련된 정책들은 많은 검토와 수정을 거치더라도 실제로 실시해보면 예기치 않았던 문제점이 발생하곤 한다. 지금까지 제대로 정착되지 못하고 때로는 시행조차 되지 못했던 교육정책이 많은 이유는 이에 대한 세심한 검토가 없었기 때문이라는 점에 대다수가 공감할 것이다. 최소한 경과기관을 두고 교사들의 의견수렴을 거친 후 천천히 실시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 교사들은 많이 변하고 있다. 변화하는 시대에 발빠르게 대처하기 위해 모두 노력하고 있다. 현장교원의 사기를 올릴 방안을 마련하고 정상적인 교육이 이루어지도록 정부차원의 노력이 요구된다 하겠다. 교육정책은 바쁘게 시행한다고 해서 될 일이 아니다. 잘못된 정책으로 고생하고 피해를 보는 학생과 교사들이 얼마나 많은가. 너무 서두른 탓에 도리어 정체를 빚는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같은 정책이 양산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특수학교의 경우 40%가 강당 및 체육관이 설치되지 않는 등 체육수업을 위한 여건이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관광부가 18일 내놓은 '2002 체육백서'에 따르면 특수학교에서 체육수업을 하기 위해서는 체육장(운동장)은 물론 강당 및 체육관이 필요하지만 특수학교 시설·설비 기준령에는 이에 대한 구체적인 조항이 없다. 2002년 6월 현재 특수학교의 체육시설에 대한 현황을 살펴보면 강당 및 체육관은 전체 특수학교의 60%인 82개교에 설치되어 있지만 여전히 40%의 특수학교가 강당 및 체육관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며, 더욱이 수영장은 전체 특수학교의 1.25%인 17개교에만 설치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학교의 경우 체육장이 기준에 미달하는 학교가 954개교(초 475, 중 275, 고 204)로 나타났으며 학생 1인당 체육장 면적은 초등학교의 경우 98년 14.4㎡, 99년 13.1㎡, 2000년 12.2㎡로 매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초·중·고등학생들도 전반적으로 학교체육시설이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육시설이 '부족하다' 또는 '매우 부족하다'라고 생각한 초등학생은 43.8%, 중학생은 56.3%, 고등학생은 54.8%로 학년이 높아질수록 학교체육시설의 부족을 크게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학생들이 생각하는 학교에서 가장 필요한 체육시설에 대해서는 실내체육관(31.8%), 수영장(23.6%), 샤워실(19.9%)의 순위로 나타났다. 체육교사들도 실내체육관(64.7%)과 수영장(34.5%)을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백서는 이에 따라 실내체육시설과 수영장 같은 많은 비용이 드는 시설은 학교부지 내에 민간자본을 유치, 학교관리자에게 기부체납토록 한 후 일정기간 사용허가를 통하여 기부체납자가 교육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백서는 또 "현재 중앙부처 수준에서 학교체육업무는 교육인적자원부 학교정책실 학교정책과에서 한 소관업무로 담당하고 있을뿐, 학교체육을 담당하는 전문부서가 (과수준에서도) 없는 실정"이라며 학교체육행정업무의 전문화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대학마다 천차만별인 입학 사정 방식과 수능석차 비공개로 인한 일선 고등학교 3학년 담임교사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내 한 벤처기업이 각 대학별 내신점수 산출기능과 영역별 수능예상석차 산출기능, 모의지원통계서비스 등을 처리할 수 있는 획기적인 대입정보시스템을 개발해 교사와 학생, 학부모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비엘소프트사(www.blsoft.co.kr)가 개발한 이 시스템(UNIV2003)은 종전의 대입내신산출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해 영역별 수능석차 산출과 모의지원 통계처리 서비스를 제공한느 기능이 추가된 대학입학정보시스템이다. 각 대학별로, 시기별로 다른 내신 산출방식 처리가 가능하고 수능점수를 입력하면 각 대학별 입시에서 빈도수가 가장 높은 16개 타입의 수능 영역별 점수산출방식에 의해 모든 예상석차가 산출돼 자신에게 가장 알맞고 유리한 영역별 점수산출 방식의 대학을 선택할 수 있다. 또 모의지원서비스를 통해 학생이 모의 지원한 대학, 학과에 대한 예상경쟁률과 예상석차정보를 산출해 수험생들이 원서 제출전에 미리 합격 가능성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이미 전국의 대부분 고등학교에서 사용중이며 이번 기능 확장과 함께 3월 중순부터 해당 대학의 협조를 얻어 전국 순회 설명회도 시도별로 개최할 예정이다. 문의-(02)499-0021, (042)471-4901∼3
교원들의 교과 전문성 함양과 교실수업 개선을 모토로 1994년부터 교과교육연구회 지원사업이 시작됐다. 지금까지 8046개 연구회가 전국, 지역 단위 연구회로 선정돼 480여억 원의 연구비가 지원됐다. 2002년도에만 시·도교육청이 953개 지역단위 연구회를 선정, 36억 8000여만원을 지원하고 교육부가 뽑은 40개 전국단위 연구회에 4억원이 배분됐다. 그 결과 올 2월 6일 한국교원대 교원문화관에서는 총 993개 연구회(팀)가 연구활동 결과를 발표, 전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들 연구회는 이론적인 연구를 지양한다. 철저히 교사가 실제 수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교수-학습프로그램이나 체험활동 프로그램, 자료를 개발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교육부 학교정책과 배정철 교육연구사는 "ICT를 활용한 교과별 수업방안, 수준별 학습·평가활동, 창의적 재량활동 프로그램, 자기주도적 교수·학습자료 개발 등 7차 교육과정의 정착과 교실 수업 개선을 목표로 한 연구물이 대다수"라고 강조한다. 교과교육연구회 지원사업은 매년 2월 지원연구회를 공모하면서 시작되지만 교육부나 시·도교육청 별로 선정 및 지원계획이 조금씩 다르다. 교육부가 공모·지원하는 전국단위 교과교육연구회는 지정과제·자율과제로 구분해 연구회를 공모한다. 지난해에는 △독서교육 △체험 중심 통일교육 △정보·통신윤리교육 △초등 특별활동 △회화 중심 영어수업 프로그램 및 자료개발 등 5개 지정과제 별로 1개 연구회를 선정해 각각 1400만원을 지원했다. 자율과제는 교과별 교수-학습방법 개선방안 및 자료개발, 특기적성교육 프로그램 및 자료개발 등 제한이 없다. 지난해 35개 연구회가 선정돼 800∼1000만원씩이 지원됐다. 전국단위 연구회는 초·중등교원으로 구성된 중앙 조직과 10개 이상의 시·도 단위 지회가 있고, 회비 징수 등 자체예산 확보가 가능해야 지원 대상이 될 수 있다. 이와 달리 시·도교육청이 공모·지원하는 학교·지역단위 연구회는 수업 개선이나 지역 교육 현안과제를 중심으로 교원 5∼20명 정도의 연구회면 선정이 가능하고 200∼500만원원 정도의 연구비가 지원된다. 12월에 제출한 연구물, 자료에 대한 심사를 거쳐 최우수 교과교육연구회에 선정되면 장관 표창이나 가산점도 부여된다. 2002학년도 연구회의 경우, 학교 및 지역단위 최우수연구회로 선정된 49개팀 423명의 회원에게 교육부장관 표창과 연수학점(1.2학점)이 주어졌다. 또 40개 전국단위 교과교육연구회 중 최우수연구회로 뽑힌 2개 연구회 회원 40명 등 총 76명의 유공교원에게 교육부장관 표창장이 수여됐다. 한편 우수연구회의 연구물, 자료 등은 1998년도 것부터 한국교원대 교육연구원 교원교육자료실에서 상설 전시하고 있다. 하지만 현장교사들이 쏟아낸 값진 연구물과 자료들이 아직도 전산화되지 않아 현장 보급·적용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그래서 2002년도 연구물과 각종 자료부터 인터넷을 통해 보고 활용할 수 있도록 교원대 홈페이지(white.knue.ac.kr)에 탑재할 계획이다. 교원대 김명수 교육연구원장은 "점차 이전 연구물까지 데이터베이스화해서 온라인 상에서 전국의 교사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자료를 다운 받아 수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과교육연구회 활동을 활성화시키려면 교사들에 대한 인센티브가 좀더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도 높다. 지난 2000년부터 시행 주체가 교육부에서 관할 시·도교육청으로 바뀌면서 연구팀에 대한 국고지원액이 줄어든 데다 연수학점 부여 외에는 별다른 보상이 없어 교사들의 참여가 줄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광주시교육청은 연구회를 실적에 따라 1∼3등급으로 평가해 차별적인 선택가산점(연구대회 점수)을 부여함으로써 주목을 받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사들이 방과후 어렵게 시간을 내 프로그램 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이에 따른 보상책이 미흡한 실정"이라며 "교육감의 선택가산점을 부여하고 일정액 이상을 국고에서 지원하는 방안이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 하안중 손부남 교사도 "가산점이 주어진다면 더 많은 연구회 활동이 활성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7일 한국교원대에서 열린 '2002학년도 교과교육연구 시상식'에서는 한국초등교육과정연구회 등 51개 팀이 현장감 넘치는 교수-학습 방안과 자료로 최우수연구회의 영예를 안았다. 교사들의 교과전문성 함양과 교실수업 개선을 위해 1994년 교육부가 시작한 교육교육연구회 지원사업은 그간 8046개 연구회가 참여해 수 만 종에 달하는 보고서, 지도서, 학습자료를 쏟아내 수업 선진화에 기여해 왔다. 2002학년도 최우수연구회와 올해로 10년째를 맞는 교과교육연구회 지원사업을 소개한다. #'2002 최우수연구회 전국단위에서는 대한치료교육교과연구회와 한국초등교육과정연구회가, 지역단위에서는 안터저수지생태보존연구회 등 49개 팀이 최우수연구회로 선정됐다. 이 중 대한치료교육교과연구회(회장 유정희·청주혜원학교 교사)는 '치료교육활동 개별화교육계획 수립 자료(DB 구축 프로그램) 및 치료교육활동 멀티미디어 학습자료의 개발과 활용에 관한 연구'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수교육 대상 학생은 교과뿐만 아니라 치료교육활동 역시 개별화교육계획을 수립·적용해야 하는데 학생 개인별 치료교육활동 개별화교육과정과, 치료교육활동 개별화교육계획에 따른 연간, 월간, 주간 지도안 작성 및 평가 등을 수작업으로 하기에는 너무 방대해 DB 프로그램을 개발하게 됐다. '치료교육활동 IEP'는 개개 학생들의 치료교육계획과 상황을 DB화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도교사 등록과 함께 학생의 인적사항을 구성하고 학급을 구성한 후 학생의 현재 수준과 교육목표를 설정한 후 학기별 개별화교육계획을 수립하도록 돼 있다. 그러면 한 학기에 해당하는 월별 개별화교육계획이 수립되고 해당 월에 학습목표가 제시되며 과제 분석한 20여개의 예시문항이 주어진다. 학습 활동 및 평가가 간단한 클릭만으로 수립되는 것이다. 또 학부모의 의견과 교사의 의견 등을 진술할 수 있고 학생인적사항 및 각종 개별화교육계획사항도 출력할 수 있다. '멀티미디어 언어치료교육프로그램'은 22개 주제별 500여개의 단어(낱말)가 수록돼 있고 개개인 학습자의 특성에 맞게 단어를 더 추가할 수 있어 교사가 자유롭게 재편집을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학습하고자 하는 단어들을 그림(삽화), 글씨, 동영상, 소리와 함께 수록해 학습자가 자신의 발음을 녹음해 듣고 교사와 학습자의 발음을 비교해 들어볼 수 있어 언어치료교육의 수업을 개선할 수 있다. 유정희 회장은 "개별화 교육계획을 DB와 함에 따라 학습목표에 대한 과제분석부터 평가까지 클릭 한 번으로 이뤄져 현장에서 유용한 프로그램"이라며 "여건상 치료교육부문만 개발했는데 지원만 된다면 7개 교과에 대한 프로그램 구축도 해보겠다는 것이 회원들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연구회는 특수학교에 재직중인 물리 치료전공 치료교육 교사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으며 현재 회원 108명이 활동하고 있다. 안터저수지생태보존연구회(회장 손부남·경기 하안중 교사)는 교사, 학생이 직접 인근 안터저수지의 생물상에 대한 탐사자료를 제작하고 생태학습장을 활용해 체험학습을 활성화하는 방안으로 최우수연구회에 올랐다. 세계적 희귀종인 금개구리와 물장군 등 수많은 수생동식물의 서식처인 안터저수지를 살아 있는 지역생태학습장으로 활용한 것. 연구회 교사와 생태탐사반 학생들은 매주 수요일 방과후 시간이면 안터저수지를 누비며 표본채집과 사진촬영 활동을 벌였다. 여기에는 지역생태전문가도 동행했다. 서식 생물에 대한 탐사자료는 '금개구리를 포함한 양서류' '습지의 수서생물' '계절에 따른 습지주변 식물' '습지의 육상동물' '학생탐구보고서'로 분류해 사진·설명자료를 덧붙인 파일자료로 정리했다. 생태학적으로 보존가치가 있는 생물은 따로 패널자료로 제작해 전시회도 가졌다. 실제 습지체험활동에 적용할 프로그램과 탐사자료를 활용한 교실수업 프로그램도 개발했다. '습지의 보물찾기'와 '수서생물로 알아보는 수질등급'을 주제로 한 습지체험활동 지도안과 '수서곤충들의 수중생활 적응점 찾기' 등 6종류의 활동학습지를 제작, 활용하는게 포인트다. 또 탐사자료를 CD, 비디오자료로 제작해 교실 수업에도 활용했다. '안터저수지 홍보자료 만들기' '수질오염'은 재량활동시간에, '안터저수지 동물 만들기'는 미술시간에, '지역사회의 지리적 환경'은 사회시간에, '금개구리 발생과정과 습지생태계'는 과학시간에 수업을 진행했으며 여기에 필요한 학습지도안과 활동학습지 10종을 구안해 적용했다. 손부남 회장은 "직접 탐사자료를 만들고 홍보자료를 만들면서학생들이 지역생태에 관심이 높아지고 안터저수지에 대한 보존의식을 키울 수 있었다"며 "탐사자료를 이용해 여러 교과에서 다양한 수업을 하도록 프로그램을 구안한 것도 성과"라고 말했다.
초·중·고생 등 네티즌 1만 2000여명으로 구성된 사이버민간외교사절단 '반크'(Voluntary Agency Network of Korea : www.prkorea.com)가 세계 각급 학교에 일본해 대신 '동해'(East Sea)가 표기된 세계지도를 보낸다. 또 올 3월 1일을 기해 세계 300대 교과서 업체에 동해 표기를 권유하는 친선메일을 보내는 등 교과서 시정운동에도 돌입한다. 박기태 반크 기획단장은 "일본 외무성이 지난해 세계 60개국에서 사용중인 392개의 세계지도를 조사한 결과 97.2퍼센트가 일본해로 표기된 반면 동해 표기 지도는 단 한 개도 없었다"며 "한국 관련 오류시정 사업의 일환으로 동해 지도를 제작해 보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제작된 동해 표기 세계지도는 모두 200부로, 올 3월 미국 힐사이드 초등교, 레이크우드 중학교, 일본 이시야쿠시 고교 등 반크와 교류 중인 70여 학교와 각국 대학 한인학생회에 보내질 예정이다. 웹진부 임현숙 책임연구원은 "이들 학교에서는 이 지도를 수업시간에 활용할 뜻을 전해왔다"며 "앞으로 시민들의 동참을 끌어내 1만부의 지도를 제작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999년 국제문화교류와 한국 바로 알리기 활동을 위해 조직된 반크는 그간 미국, 일본 등 각국의 초중고교와 학급간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현재 44개 학급 1700여명이 참여, 월별 활동주제에 따라 1년간 교류)하면서 한국 역사와 문화에 대한 홍보 및 오류시정 사업도 함께 펼쳐왔다. 그 중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동해 문제다. 사이버외교사절단이라는 명칭에 걸맞게 이들은 전 세계 주요 출판사, 지도제작사, 여행사의 웹사이트를 대상으로 e메일을 보내 동해 표기의 논리적 근거를 제시하며 시정을 요구해 왔다. 박 기획단장은 "유명한 해외 인터넷 사이트는 모두 일본해를 쓰고 한국을 중국의 속국으로 표현하기도 하는데 이를 계속 복제해 오류가 퍼지는 속도가 문서보다 100배는 빠르다는 게 심각하다"며 "전 회원이 해외 웹사이트에서 오류를 찾아 바로잡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반크의 노력으로 현재는 많은 지도출판사와 주요 웹사이트들이 동해와 일본해를 병기하고 있다. 각국의 관공소, 교육기관 및 유명 포털사이트에 지도를 제공하는 미국 최대 지도출판사 그래픽맵스가 반크의 주장에 따라 동해를 병기하고 세계보건기구(WHO), 유네스코, 그린피스 등이 발행하는 지도에도 동해가 표기됐다. 또 2000년 8월에는 미국 내셔널지오그래픽협회에 항의 메일을 보내 지도에 일본해로만 표기된 데 대한 사과와 병기 약속을 받아냈다. 이밖에도 반크 회원들은 지난해에만 우리의 문화와 역사를 왜곡 기술한 사이트 1000개를 발견해 항의메일을 보내고 100개 사이트가 이를 고치도록 만들었다. 이 같은 공로로 반크는 지난해 대통령 표장을 받았다. 반크는 3월 1일부터 해외 300대 교과서 업체와 집필자를 상대로 우리 문화·역사에 대한 기술을 바로잡는 '교과서 시정운동'에 돌입하기로 했다. 올 여름 교과서 개편에 들어가는 미국을 위시해 아시아, 유럽의 교과서 업체에 일본해 표기 등 기술적 오류를 알리고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정보와 자료를 보내줄 계획이다. 박 기획단장은 "국가 홍보와 오류 시정은 일 이년에 될 일이 아니다"며 "정부와 민간단체가 합심해 십 년 이십년 후를 내다보며 꾸준히 한국바로알리기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반크는 현 회원은 물론 매달 수 백 명씩 늘어나는 회원들을 모두 '사이버외교관'으로 양성해 국제학급 교류, 오류시정, 국제협력사업 등 8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가입을 신청하는 학생·성인은 한 달간 해외채팅, 인터넷 펜팔, 해외정보 수집하기, 한국홍보자료 모으기, 오류 발견·시정하기 등 12개 활동사항에 대해 사이버 교육을 이수하면서 최소한 5명의 외국인과 교류 실적을 가져야 비로소 회원이 된다. 현재 반크 회원의 70%는 초·중·고 학생이다.
과학적 탐구에 필요한 고차적 사고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스를 낮춰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뇌기반 학습과학 정책연구 그룹(한국인지과학회 산하 학습·교육 연구회) 주최로 14일 성균관대에서 열린 '제1회 뇌기반 학습과학 심포지엄'에서 고려대 교육학과 김성일 교수는 "학습시 스트레스를 느끼면 심리생리학적 반응으로 무기력증, 피로감이 나타난다"며 "이런 부정적 정서는 학습자로 하여금 복잡하고 창의적 사고를 요하는 문제해결이나 학습 상황을 회피하도록 만든다"고 설명했다. 즉 "싫은 걸 어떻게 외우냐"는 흔히 들을 수 있는 항변은 '이유 있는 항변'이라는 것이다. 김 교수에 따르면, 스트레스가 높은 상황에서는 정보가 시상과 편도체를 통해 대뇌에 전달되는데, 이 경우 고립된 지식을 암기하는데는 별 문제가 없지만 복잡하고 창의적인 사고는 어렵게 만든다는 것. 따라서 과학적인 탐구에 필요한 고차적 사고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스를 낮추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주장이다. 또 김 교수는 "학습상황을 위협적이고 통제적으로 지각할수록 학습은 효율적으로 일어나지 않는다"며 "교육 위기, 특히 이공계 위기 극복을 위해 교사로부터 지식을 전달받는 통제적 교육 방법은 학생 중심의 학습 패러다임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학습방법의 전환을 위해 김 교수는 △다양한 과제 제시를 통한 학습자의 지각된 자율성을 높여 줄 것 △학습방식, 학습수준의 결정, 협동학습 팀의 구성, 평가기준 결정 등 최소한의 선택권 제공 △공개되거나 타인과 비교되지 않은 상황에서 학습자의 심리적 스트레스 수준을 낮추는 새롭고 다양한 유형의 평가 방식 개발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 재미있는 뇌의 수수께끼 지능 높을수록 뇌 적게 쓴다: 지능이 낮은 사람은 높은 사람보다, 초보자는 전문가보다 많은 영역의 뇌를 쓴다. 적절한 뇌 영역을 찾지 못해 불필요한 부분까지 쓰기 때문이다. 이는 지능과 뇌의 활성화 패턴과 상관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높은 지능을 가진 사람이 뇌를 더 효율적으로 사용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수학 잘하는 여학생 뇌 효율적: 수학성적이 보통인 경우에는 남녀의 차이가 뚜렷하지 않지만 수학성적이 높은 경우에는 남학생이 여학생에 비해 측두엽이 부가적으로 활성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뇌 효율성의 측면에서 보면 여학생의 경우가 더 효율적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수학·과학 영재의 뇌는 다르다: 수학·과학 영재아는 일반 학생보다 우반구와 전두엽에서 강력한 알파파가 관찰되었으며 반구간의 상호작용이 매우 빠르고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간단한 계산은 운동능력?: 두 자릿수의 간단한 연산을 할 때는 운동과 관련된 뇌 영역이 활성화한다. 인간이 수를 배울 때 손가락을 쓴 것과 관련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창의력은 명상상태에서 나온다: 창의력을 요하는 수리연산이나 논리추론 문제를 풀 때 뇌에서 베타파가 강해진다. 창의성은 명상상태와 같은 집중이완상태에서 발휘된다고 추정된다.
EBS가 '사교육비 절감과 공교육 정상화' '실용주의 교육'을 올 전반기 개편의 기본방향으로 발표했다. 김학천 EBS 사장은 18일 기자간담회에서 "시청률에 얽매이지 않는 공영방송의 모델을 보이겠다"며 "공중파·위성 TV와 인터넷 방송 등을 특화, 초중고생 자녀를 둔 전체 가구의 연간 사교육비를 6조원 줄인다는 각오로 초·중등 교육프로그램과 직업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사교육비 절감을 위한 프로그램으로는 고2학생 대상 'EBS 플러스1'에서 방송하는 '수능 초이스'가 눈에 띈다. 24일부터 7월 13일까지(월∼금 낮1시) 20주 동안의 수능대비 방송으로 학교에서 하기 힘든 과학 실험 등을 포함, 학습 효과를 제고할 계획이다. 같은 기간에 'EBS 구술·심층 면접& 논술'도 오전 8시 40분에 편등, 수시 모집에 대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어린이 프로그램으로는 과학과 미술의 연계를 시도한 '다빈치를 찾아라'(금 오전8시30분), 시청자를 직접 찾아가는 공개방송 '뿡뿡이랑 야야야'(금 오전8시40분), 경제교육 드라마 '동그라미 가족'(금 오후6시55분), 환경교육 SF 드라마 '환경 전사 젠타포스'(화 오후6시55분) 등이 신설된다. 초등학생 대상의 '까미의 쫑알 쫑알 국어 이야기' '수학탐정 아리송' , 유아대상 '고고 기글스' '바나나를 탄 끼끼'등은 상반기에 편성될 계획. 또 '공교육 정상화' 슬로건 아래 '열려라 신나는 학교'(일 오후6시30분)를 신설, 공교육에 자극이 될 만한 작은 실천들을 전달한다. '토크 한마당, 사제부 일체'(월 오후7시25분·사진)에서는 학생, 부모, 교사가 함께 진솔한 이야기로 각자의 입장에 대한 이해를 시도한다. 지난 10일부터 일주일간 방영돼 화제를 모았던 대토론회 '특별 기획, 교육을 고발한다'는 지속적으로 편성, 정기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그밖에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모닝쇼! 직업 속으로'(월∼수 오전6시40분) 중년 퇴직자 대상인 '4050, 아름다운 도전'(목 오후8시30분), 청소년 대상 'TV 비즈쿨 절호의 기회'(토 오후5시), 학부모 대상 '부모교육파일'(월~수 오전 10시)등이 새로이 전파를 탄다.
교육부는 최근 '2003년 교원연수 운영방향'을 확정해 시·도교육청에 통보했다. 교원연수 운영방향은 금년 한해 다양하게 운영될 각종 교원연수의 기준이자 방향이란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올 교원연수의 중점을 교육부는 학교현장의 업무능력 제고, 자발적인 연수활동의 지원, 수요자 중심의 연수운영 및 연수기회의 확대, 그리고 연수운영의 내실화와 질 제고 등으로 요약해 설명하고 있다. 학교관리직에 대한 연수를 강화하고 7차 교육과정과 관련한 부전공 과목연수, 일부 통합된 표시과목 자격증소지자에 대한 연수를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학교관리자 연수의 경우 갈등분쟁 조정기법, 학교회계편성, 학운위 운영, 교원 업무경감 등 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연수프로그램이 제공된다. 신규교사를 대상으로 한 연수도 강화된다. 임용전 연수를 2주 이상 실시하며 임용후에도 1학기 동안 학교현장에서 연수프로그램에 따라 현장연수를 실시하며, 현장 연수를 마친 뒤에도 2주 이상 추수연수가 실시된다. 이밖에 육아휴직, 해외연수, 해외파견, 군복무자 등 휴직후 복직하는 교사에 대한 현장 적응연수도 강화된다. 특수분야나 원격연수 등 자발적 연수에 대한 연수경비를 지원한다. 지난해의 경우 전체교원의 12%에게 1인당 5만원 가량의 연수경비가 지원되었으나 올해는 이를 15%선으로 늘이기로 했다. 공모를 통한 교과교육연구회 등에 연구비를 지원하고 단위학교별로 '교원연수의 날'을 실시한다. 이밖에 계절제·야간제대학원 진학을 장려하고 연구의욕 고취를 위해 국내·외 대학에 위탁연수를 실시한다. 금년도에 실시되는 각종 연수를 학기초에 사전 예고한다. 이와 관련해 연수기관의 장은 최소한 30일 전에 연수대상자에게 연수과정에 대한 정보를 알려준다. 각종 기관, 단체, 우수 교과연구회 등을 특수분야 연구기관으로 지정하는 것을 권장한다. 특히 실고 교사는 산업체 현장 등을 연수현장으로 활용한다. 국·공·사립교원들에게 균등한 연수기회를 부여하며 승진 대상자의 점수관리 방편으로 고득점 취득을 위한 연수기회 과다부여 등은 엄격히 제한한다. 그리고 원격연수를 활성화하기 위해 연수경비를 지원하며 정보화 연수를 보다 확대한다. 과학교사의 재연수 주기를 5년에서 3년으로 단축하고 실험중심으로 연수프로그램을 개편한다. 희소과목의 재연수 기회를 확대하고, 해외 체험연수 역시 견학·조사·체험이 가능하도록 장·단기 해외연수프로그램을 시·도교육청별로 확대 실시한다. 교원 장기 해외유학의 경우도 지난해 62명 규모를 올해는 70명 선으로 늘였다.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연수를 제공한다. 자격연수와 직무연수의 경우 반드시 현장교원의 의견을 수렴하고 현장교원을 강사나 지도요원으로 활용하는 등 교원의 연수참여를 활성화한다. 전공과목의 경우 학교현장에 적합한 과목으로 편성하고 관련과목 현장교원을 강사로 활용하는 등 실효성을 높인다. 연수방법 역시 가급적 50명 이하 소규모 반을 운영하고 토론, 현장체험, 세미나, 사례 연구발표 등 다양한 연수방법을 활용한다. 우수 강사요원을 확보하기 위해 강사풀, 강사진 테이터화 등을 운영한다. 엄정한 연수 평가를 위해 평가위원회를 구성, 운영하고 평가 운영세칙 등을 마련해 기준, 방법 등을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운영한다. 지나친 기본점수 부여에 따른 평가 관대화를 지양하고 원점수 60점 미만자는 미이수자로 처리하고 특히 60시간 이상의 연수 이수자는 상대평가를 실시하도록 했다.
어느 초등학교에서 있었던 일이다. 이 학교 교장선생님은 어린이들의 생활지도에 남달리 관심을 두었다. 그런데 정해진 시간보다 늦게 등교하는 아이들이 있어 유심히 살펴보니 습관적으로 늦게 교문을 들어서는 몇몇이 눈에 띄었다. 교장선생님은 교문에 서서 지각생을 불러모아 훈계를 한 후, 버릇을 고쳐주기 위해 운동장을 도는 벌을 주었다. 한바퀴쯤 돌았을까. 갑자기 학부모 한 분이 나타나 교장선생님의 양해도 받지 않고 벌을 받고 있는 아이들을 멈춰서게 하더니 그만 돌고 교실로 가라고 큰소리를 치더라는 것이 아닌가. 그런 후 교장선생님께 우리 아이는 오늘 처음 지각을 했는데 그런 벌을 줄 수 있느냐, 후문으로 늦게 등교하는 애들은 벌을 안주고 왜 정문으로 들어오는 애들만 벌을 주느냐는 등 따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고 했다. 설령 조금 잘못된 모습을 보았다고 해도 당연히 어른들만이 있는 곳에서 조용히 말할 일이지 어린 초등학생 앞에서 그런 행패를 부릴 수 있는지 정말 너무나 달라진 현실 앞에 할 말을 잃고 말았다. 그 아이들은 무엇을 배우고 어떻게 느꼈을까. 교장선생님보다 목소리 큰 그 어머니가 위대하다고 생각했을까. 과연 그것이 자녀를 위한 참사랑일까. 교육이란 삼위일체, 즉 학부모, 학생, 교사가 같은 목표 속에 한 길을 가야 하는 것이다. 무작정 자기 아이만 생각하는 그런 행동이 인성교육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의문이다.
2월은 헤어짐과 새로운 만남을 예약하는 달이다. 초·중·고에서는 6년, 3년씩 가르치던 제자들을 떠나보내고 신입생을 맞을 채비로 분주하다. 학생들은 호기심과 긴장으로 3월을 기다린다. 같은 학교 선배로부터 어떤 선생님은 무섭다느니 어떤 선생님은 숙제를 많이 낸다느니 어떤 선생님은 체육을 잘하시고 어떤 선생님은 그림을 잘 그리신다느니 하는 얘기를 들으면서 나름대로 새 선생님과의 만남을 기대한다. 그러나 교사들의 2월은 매우 바쁘고도 어수선하다. 어느 누가 2월은 어영부영 그냥 보낸다 했는가. 학생들과 끝내야 할 교육과정, 학년말 업무 등 일은 끝이 없다. 게다가 인사문제로 2월만큼 감정의 희비가 거세게 휘몰아치는 달도 없다. 임기가 끝나 이동을 해야 하는 교사들은 여기저기 자기의 꿈을 펼칠 곳으로 가기 위해 머리를 짜낸다. 연령별로, 남녀별로, 각자 욕심대로 학교나 업무를 고르다 보니 어찌 시끄러워지지 않으랴. 나도 물론 최근까지 그런 소용돌이 속에 서있어 보았다. 배정받은 학년이 마음에 안 든다고 하루 결근한 해도 있었다. 어리석음의 극치였다. 그러나 지금은 남보다 좋은 직업을 가진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어렵다고 생각했던 학년도 선택하고 힘든 일도 즐겁게 감수한다. 현명한 교사들은 자기에게 맞는 연구와 지도계획을 세우며 자료를 수집하기도 한다. 그들은 가을에 거둬들일 결실을 생각하며 2월을 살아간다. 내가 할 수 있는 특기지도는 무엇인가. 무엇을 연구주제로 삼을까. 그 쪽 방면의 권위자는 누구이던가. 찾아가고 만나고 반짝이는 비결을 놓칠세라 받아적고 질문하고 토론한다. 반면에 편한 것만 찾고 요령만 피워대는 이들은 자기도 모르게 적색 꼬리표가 붙게 된다.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없던 업무도 생기고 못해도 해야만 하는 일들이 많아졌다. 교사들은 어느 집단보다도 훌륭하고 적응력이 뛰어난 사람들이다. 서로 도와주고 정보를 교환하면서 남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들의 대명사로 불려졌으면 좋겠다. 3월을 자신 있게 맞이하기 위해 2월의 시간들을 뜻있게 보내자.
5·31 교육개혁은 누가 뭐라 해도 실패한 개혁이다. 하지만 단 한가지 '공부에 대한 국민의식의 변화'만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 5·31 개혁 이후 종전에는 공부만으로 한 줄을 세워 서열화시켰던 것을 요즘에는 '무엇이는 한가지만 잘하면 된다'는 식의 사고가 국민들 사이에 일반화돼 있다. 이른바 '밤송이 교육이론'이 바로 그것인데, 다방면에서 최고만 되면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다. 일선 학교에서는 그것을 위해 방과후에 특기·적성 교육을 시키고 있다. 그런데 정부가 오지 소규모 학교의 환경이나 여건을 모른 채 학교의 자율성을 규제하고 지원도 미미하다보니 사실상 교육의 실효는 뒷전이고 '하라니깐 한다'는 식의 교육이 이뤄지고 있는 형편이다. 지금 농어촌, 도서 벽지에 잇는 소규모 학교는 특기적성교육을 하고 싶어도 강사를 구하지 못한다. 학생수가 적다보니 강사료 부족으로 외면당하고 가정 형편이 어렵다보니 수익자 부담 역시 어려운 형편이다. 뿐만 아니라 특기적성교육의 특성상 매일매일 연계교육이 이뤄져야 하는데 1주일에 1∼2일, 하루에 1∼2시간의 교육으로는 수박 겉핥기식 교육밖에 할 수 없다. 1년 동안 시골에 근무하면서 학교 예산상 무리를 해가면서도 무용부, 단소부, 그외 3개 부서를 적극 지원했더니 예상외로 큰 성과를 거두었다. 학부모들은 크게 기뻐했으며 학교를 철저히 믿고 자랑스럽게까지 생각했다. 모두가 지역 환경과 여건에 맞춰 교육다운 교육을 했기 때문이다. 새 교육부총리에게 이것만은 제안하고 싶다. 첫째, 1주일 내내 매일 1∼2시간 연속적으로 특기적성교육을 할 수 있도록 강사료를 실비 전액 지원해줄 것, 둘째, 다목적실, 특별실 등으로 장소를 확보해줄 것, 셋째, 학생 형편은 교사가 가장 잘 알고 있으니 규제만 하지 말고 철저히 학교장 자율에 맡길 것 등이다. 특기적성 시책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으면 오히려 학원교육만 조장하게 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 분명하다. 새 교육부총리는 인적이 있는 곳에는 공부할 어린이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소외되고 작은 것에 정성을 쏟아야 할 것이다.
첫발령을 받은 이후 벌써 20여년의 세월이 흘렀다. 교사라면 누구나 첫발령의 추억은 아련하고 또 가슴 설레는 떨림으로 기억되곤 한다. 발령장을 받아들고 물어물어 찾아간 곳이 정선에 있는 Y중학교였다. 무더운 여름날 3교시, 한참 수업을 진행하는데 한 학생이 "선생님, 여기 뱀 있는데요" 하는 것이었다. "교실에 웬 뱀이야" 하면서 보니까 정말로 머리를 삼각형으로 곧추세우고 또아리를 튼 독사가 혀를 날름거리고 있는게 아닌가. 아이들은 놀라는 기색도 없이 웃으며 P를 쳐다보았다. 직감적으로 '무슨 일이 있구나'하고 생각한 나는 P를 다그쳤다. 얼굴이 벌개진 P는 머뭇거리며 말을 이어갔다. 2분기 등록금을 내야 하는데 돈이 없어 몇주 전부터 하교 후나 일요일에 뱀을 잡아 항아리에 모아두었단다. 오늘이 장날이라 점심시간에 내다 팔려고 비닐 부대에 담아왔는데 간수를 잘못했는지 그중 한 마리가 새어나온 것이다. 담임인 나로서도 야단을 치기에는 너무 황당했다. 그렇게 20여년이 지나고, 얼마 전 내가 근무하고 있는 학교에서 동해안으로 직원연수를 갈 기회가 있었다. 마침 내 첫 부임지 부근에서 점심식사를 하게 됐는데 누가 나를 찾는다는 것이었다. 나가보니 P였다. 구레나룻이 시꺼먼 게 중학교 때의 앳된 모습은 없었지만 "선생님!" 하고 부르는 그의 다정한 목소리에 나 역시 반가움으로 무척 감격스러웠다. P는 다짜고짜 나를 자리에 앉히고는 큰절을 하는 것이었다. 여러 선생님들 앞이라 당황스럽기도 하고 멋적기도 했지만 오랜만에 만난 제자의 깍듯한 예의라 생각하고 그 절을 받았다. 주정이 심했던 아버지는 오래 전에 돌아가시고 이제는 어머니를 모시고 열심히 살고 있다고 했다. 돌아오는 길에 선생님들께서 모두 한마디씩 하셨다. "이선생님, 제자를 참 잘 두셨어요." 하면서 모두가 부러운 얼굴이었다. 초임 교사 시절, 나에게 교사의 의미를 깨닫게 해준 아이들, 그때의 약속처럼 세파에 시달리면서도 건강한 삶을 열심히 살고 있을 제자들…. 어느 곳에 살든 우리의 아름다운 학창시절을 오래오래 간직하기를 간절히 기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