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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각한다> '내 아이' 위주 행동 지양해야


어느 초등학교에서 있었던 일이다. 이 학교 교장선생님은 어린이들의 생활지도에 남달리 관심을 두었다. 그런데 정해진 시간보다 늦게 등교하는 아이들이 있어 유심히 살펴보니 습관적으로 늦게 교문을 들어서는 몇몇이 눈에 띄었다. 교장선생님은 교문에 서서 지각생을 불러모아 훈계를 한 후, 버릇을 고쳐주기 위해 운동장을 도는 벌을 주었다.

한바퀴쯤 돌았을까. 갑자기 학부모 한 분이 나타나 교장선생님의 양해도 받지 않고 벌을 받고 있는 아이들을 멈춰서게 하더니 그만 돌고 교실로 가라고 큰소리를 치더라는 것이 아닌가. 그런 후 교장선생님께 우리 아이는 오늘 처음 지각을 했는데 그런 벌을 줄 수 있느냐, 후문으로 늦게 등교하는 애들은 벌을 안주고 왜 정문으로 들어오는 애들만 벌을 주느냐는 등 따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고 했다. 설령 조금 잘못된 모습을 보았다고 해도 당연히 어른들만이 있는 곳에서 조용히 말할 일이지 어린 초등학생 앞에서 그런 행패를 부릴 수 있는지 정말 너무나 달라진 현실 앞에 할 말을 잃고 말았다. 그 아이들은 무엇을 배우고 어떻게 느꼈을까.

교장선생님보다 목소리 큰 그 어머니가 위대하다고 생각했을까. 과연 그것이 자녀를 위한 참사랑일까. 교육이란 삼위일체, 즉 학부모, 학생, 교사가 같은 목표 속에 한 길을 가야 하는 것이다. 무작정 자기 아이만 생각하는 그런 행동이 인성교육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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