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8,541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노무현 대통령은 이번 교육부총리의 인선 기준을 교육에 대한 개혁성, 공동체 의식, 경쟁 마인드 등으로 제시하였다. 신임 교육부총리는 교육 개혁에 대한 철학과 도덕성을 겸비하여 임명되었기에 국민과 교육 관계자들의 기대가 어느 때 보다 크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은 교육부총리는 5년 임기를 보장하겠다고 여러 차례 공언했기에 더욱 기대되는 바, 윤덕홍 교육부총리가 다음과 같은 면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첫째, 개혁과 안정의 조화를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진부한 교육 정책, 구태의연한 교육적 관행은 과감히 불식시켜야 하지만, 오랜 교육의 역사와 전통 속에 자리잡은 제도와 체제를 하루아침에 송두리째 근본적으로 바꾸는 것은 재고해야 한다. 따라서 교장 선출보직제, 교원 승진제도와 입시제도의 근본적 혁신은 아주 신중해야 한다. 이들 공약과 정책에 대해 걱정하는 사람들을 기득권층의 반발로 보지 말고 우리 교육을 걱정하는 진정한 충정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잘못하면 개혁이 개악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점을 국민의 정부가 보여주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둘째, 교육 정책에 대한 일관성과 안정성을 유지해야 한다. 그래야만 학부모, 교사, 학생, 관련 인사 등 교육의 주 객체들이 예측 가능한 준비를 해나갈 수 있다. 장관 평균 임기가 일년도 안되어 조령모개식으로 자꾸 바꾸기만 하다 교육을 망친 과거의 교육 정책을 답습해서는 안될 것이다. 그러한 면에서 본다면 이번 교육부총리는 정권과 임기를 같이 하면서 소신있게 교육 정책을 펴나갈 수 있는 권한과 책임을 함께 부여받았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셋째, 보람을 갖고 가르치는 교원, 편안하게 배우는 학생들을 위한 여건 조성에 정책의 최우선을 두어야 한다. 그러려면 교원들의 처우 개선, 사회 복지 제도 확충, 사기 진작 등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하고, 미래의 기둥인 학생들이 특기 적성, 여가 등을 건전하게 향유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주어야 한다. 학교가 붕어빵을 다량으로 생산하는 공장이 아니라 다양한 인간을 기르는 보금자리라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도록 도와 주어야 할 것이다. 분명 이번 교육부총리는 과거와 달리 전 국민들의 희망과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부디 우리 교육에 대한 적절한 처방으로 '새로운 교육 한국'을 개혁한 훌륭한 교육 수장으로 역사에 기록되기를 바란다.
우르르 썰물처럼 아이들이 빠져나간 텅빈 교실에서 나는 삐뚤빼뚤 흐트러진 책걸상 사이를 오가며 휴지를 줍는다. 뭐가 그리 급했던지 영어 단어를 외웠던 연습장이며 책갈피에 곱게 끼워져 있어야할 여자 친구의 스냅사진까지 바닥에 아무렇게나 떨어져 있다. 흐트러진 책상의 줄을 맞추고 사진을 녀석의 서랍에 곱게 넣어준다. 복도를 지나가시던 선생님이 "아이들 시키시지 왜 손수 하세요" 한다. '에구, 그러면 편한 것을 전들 모르나요.' 몇 번 아이들을 시켜봤지만 힘만 들뿐 차라리 내가 하는 편이 낫겠다는 결론이 났다. 비질도 제대로 못하는 고등학생들이 있다면 믿을는지. 하늘을 향해 빗자루를 꿰차기만 하니 먼지가 제대로 쓸릴 리가 없다. 잔소리도 하루 이틀이지, 그래서 아예 아이들을 내보내고 차라리 손수 하는 편이 낫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빈 교실에 남아 바닥을 쓸고 휴지를 줍고 하는 것이 그렇게 싫지만은 않다. 아이들의 성격도 덤으로 파악할 수 있으니 차라리 일거양득이다. 매사 건성건성하고 낙천적인 P는 서랍이며 사물함도 성격만큼 자유분방하다. 반면 꼼꼼하고 야무진 K의 책상 서랍은 꼼꼼하단 소릴 듣는 내가 놀랄 정도로 정갈하다. 남자 녀석이 화장비누에 핸드로션까지 참 잘도 챙겨놓았다. 잠시 후면 저녁을 먹은 아이들이 야간 자율학습을 위해 밀물처럼 몰려올 것이다. 한 손에는 컵라면, 또 한 손에는 제 입맛에 맞는 군것질 거리를 하나씩 들고서. 아침부터 밤까지 무려 16시간 동안 학교에서 생활하는 고3 아이들이 측은하기만 하다. 그러나 시설이나 환경 좋은 도시 아이들과 경쟁하려면 어쩔 수 없다고 독하게 마음먹어 본다. 아이들이 안쓰러워 가슴이 아프지만 담임인 내가 약한 모습을 보이면 아이들은 더욱 약해지기에, 가슴에만 품고 내색할 수가 없다. 3월인데도 바깥 날씨는 여전히 쌀쌀하기만 하다. 행여 아이들이 감기라도 걸릴까 서둘러 난로에 불을 지핀다. 그래, 너희들이 따뜻할 수만 있다면 내가 굽은 나무에 부목이 되어주마. 마음 속으로 중얼거리며 오늘도 나는 텅빈 교실의 난로에 불을 지핀다.
19년 전, 시골 남자 중학교 교사로 부임했습니다. 마침 쉬는 시간이라 창문마다 24살 처녀 선생님의 모습을 보기 위해 새까만 교복에 하얀 이를 드러낸 까까머리 중학생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그 설렘이란! 그냥 입가에 미소가 돌았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그 순수함과 열정은 세월이 지남에 따라 많이 퇴색되었고, 초임 교사들에게 이야기 들려줄 만큼 나는 잘해왔는가 반성도 해봅니다. 새내기 선생님들에게 먼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초년 시절, 지금은 교장 선생님이 되신 저희 외삼촌께서 해주신 말씀입니다. "나이가 많은 평교사들에 대한 예의를 깍듯하게 하거라. 그분들은 어려운 시절 박봉에도 불구하고 꿋꿋이 교단을 지키신 분들이다." 여러분처럼 최신 교수기기에 대한 능력은 부족하겠지만 그분들에게 배워야 할 것도 있습니다. 모자라는 부분은 여러분이 채워 주고, 배워야 할 부분은 배워가는 학교 문화를 만드십시오. 업무의 능력과 인격적인 점수는 일치하지 않습니다. 현대 사회는 서열 파괴 사회라고 하지만 연배에 대한 인간적인 예의의 파괴는 아님을 명심하십시오. 아울러 다음 몇 가지 당부를 드립니다. 첫째, 즐겁게 수업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십시오. 이 시대는 교사를 하기가 매우 힘든 시기입니다. 열정만 가지고도 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교사는 때로는 마술사가 되고, 때로는 개그맨이 되어야 할 때도 있을 것입니다. 한 선배 교사는 출근길에 항상 '오늘은 무슨 이야기로 학생들을 놀라게 해주나'를 생각하며 온다고 합니다. 항상 학생들에게 즐거운 수업 시간이 될 수 있도록 고민해야 합니다. 둘째, 맡은 업무의 많고 적음을 따지지 마십시오. 세상이 자로 잰 듯이 공평하다면 얼마나 재미없는 세상이겠습니까. 젊은 날 싱싱한 두 팔과 다리로 열심히 달리십시오. 초임 시절의 열정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습니다. 먼 훗날 돌아보면 그립고 아름다운 시절이 될 것입니다. 셋째, 학생에게 자기 변호의 기회를 주십시오. 아무리 학생이 잘못하여 화가 나더라도 한 발짝 물러서서 냉정하게 잘못에 대해 분석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진위 여부는 둘째치더라도 학생에게 자신의 잘못을 변론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십시오. 넷째, 학생이 마음의 문을 열 때까지 다가가십시오. 요즘 세상은 편가르는 것이 유행인 것 같습니다. 자신의 편이 아닌 것에 대한 마음의 문은 철통같이 잠그고 있습니다. 순수한 열정만으로는 아무리 안으려 해도 절대로 다가서지 않아 많은 교사들이 허탈해 합니다. 그러나 절대로 포기하지 말고 기다리십시오. 다섯째, 늘 새롭게 깨어 있는 교사가 되십시오. 어제가 오늘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늘 새로운 시각으로 사물을 보며, 새로운 생각으로 학생을 대하고 수업을 연구하십시오. 그러면 매일매일 새 날이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지치고 힘들 때 자신을 멀리서 돌아볼 수 있는 취미를 만드십시오. 여행가가 되어 보고, 사진작가가 되어 보고, 음악에 취해 보고, 스킨스쿠버에 도전해 보십시오. 그것이 교사의 역할을 충실하게 할 수 있는 윤활유가 될 것입니다.
이제 3월도 중반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학생에서 선생님으로 위치가 바뀐 새내기 선생님들은 어떻게 학교생활을 하고 있을까요? 서울 개봉초(교장 인정옥)를 찾아가 갓 부임한 새내기 홍지향, 김효정 선생님을 만나봤습니다. 이 자리에는 이용재 연구부장 선생님과 구선회 선생님도 함께 하셨습니다. - 담임이 되어 교단에 섰을 때는 실습 때와 느낌이 많이 달랐을 것 같아요. 김: 실습할 때는 수업안 짜는게 제일 힘들었는데 지금은 수업 자체보다는 아이들을 다루는 게 힘들어요. 지금 4학년을 맡고 있는데 조금만 눈을 떼면 시장통이 돼버리거든요. 하지만 아이들이 절대로 제 말에 '아니오'라고 말하는 법이 없어요. 선생님이 시키는 것은 다 받아들이려 하죠. 이: 처음에는 의사소통이 잘 안되지요. 아이들과 선생님 사이에 기본적인 약속이 돼있지 않다 보니 지금이 제일 힘들 때예요. 노련한 선생님들은 노하우가 있으니 금방 익숙해지겠지만 새내기 선생님들은 힘이 많이 들겠지요. 홍: 저는 6학년을 맡고 있으니까 애들이 키도 크고 머리도 크고, 때로는 오히려 저를 가르쳐요. "선생님, 애들 질서 지키게 할 때는 이런 벌을 세우면 돼요", 이런 식으로요. - 첫 수업은 어떠셨어요? 떨리진 않았나요? 김: 첫 수업 때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도 잘 안나요. 내가 지금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있나 스스로도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제가 배우는 건지 애들이 배우는 건지 모를 지경이었으니까요.(웃음) 실습 때보다 많이 힘들게 느껴지는 건 다른 업무도 같이 하면서 수업을 병행해야 하기 때문인 것 같아요. 구: 맞아요. 교사가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이야말로 '종합예술'이거든요. 곁눈질로 배우는 게 제일 빨라요. 다른 반 환경정리도 살펴보고 시간 내서 다른 선생님들 찾아가 얘기를 들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요. 이: 학교가 얼핏 보면 개방적인 듯하면서도 폐쇄적인 곳이에요. 신경을 끄고 지내면 1년 내내 옆반에서 뭘하는지 모를 수도 있거든요. 흉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남이 다 조정해주는 상황에서 수업만 하던 실습 때와 실제 학교에 와서 수업하는 것은 전혀 다르니까요. 학교생활도 운전과 똑같아요. 처음에야 학원에서 정해준 코스대로 운전하면 되지만 실제로 도로에 나가서야 그렇지가 않잖아요? 홍: 저는 국어수업이 첫 수업이었어요. 국어과목은 저도 제일 재미있어했고 아이들도 흥미있게 잘 가르칠 수 있을 거라고 자신했었는데 학교일을 이것저것 하다보니 준비가 제대로 안된 상태에서 수업을 하게 됐어요. 어느 순간 보니까 제가 절대로 하지 말아야겠다고 결심했던 방식들, 가령 일제식 수업 같은 방식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더라고요. 아이들에게 많이 미안했죠. 아이들이 많이 활동하게 해주고 싶은데 아직은 좀 어려워요. 지금은 아이들과 "발표는 이렇게 하자", "이럴 땐 이렇게 해보자"하고 약속하느라 시간이 많이 걸리거든요. 구: 그게 바로 지금 필요한 교육이지요. 계획을 갖고 임하면 시행착오 기간이 훨씬 짧아질 겁니다. 지금은 학기초라 아동명부 내랴 환경정리 준비하랴 일이 많으니까 힘들 수밖에 없어요. 홍: 아직까지는 선생님들이 "이런 걸 해라"고 일을 주시지는 않아요. 그냥 옆에서 하는 걸 지켜보라고 하시죠. 학교 업무가 참 많은 것 같은데 그냥 정신없이 하다보니까 저도 하나하나 배워가는 것 같고요. 김: 저도 마찬가지예요. 여러 선생님들이 "해라"고 하시지 않고 "배워라"고 말씀하세요. 다른 학교 발령받은 친구들 얘기 들으니까 동학년 업무 따라가기만도 무척 힘들어하더라고요. 친구들이 저더러 복받았다고 해요.(웃음) 하지만 저는 지금도 선배 선생님들이 가르쳐주시는 걸 참새다리로 쫓아가는 기분이에요. - 이 선생님과 구 선생님은 첫 발령 때 어떠셨나요? 이: 30년 전 서울 봉천동에 있는 초등학교로 발령받았어요. 학급이 모두 103개였고 급당 학생수는 최고 70명이 넘었습니다. 교장선생님이 5학년 교실로 데려가셨는데 아이들은 책상 위에서 뛰고 정신이 없더군요. 교장선생님이 10여분을 타이르는데도 도저히 조용히 시킬 수가 없었어요. 할 수 없이 어수선한 상황에서 교장선생님이 나를 소개하고 밖으로 나왔죠. 선생님이 내 손을 잡더니 "이 선생님, 미안합니다. 앞으로 힘들텐데 어쩌지요?"하고 걱정스러워하시지 뭡니까. 그에 비하면 아이들이 반으로 준 지금은 양반이지요.(웃음) 구: 경기도 평택으로 76년 첫 발령을 받았어요. 4학년을 맡았는데 애들 가르치는 것보다 업무 주어지는 게 더 무서웠죠. 학교 경리를 맡았는데 장작이며 연탄이며 각종 비품들 사고 경비 지출하는 게 다 내 일이었어요. 누가 가르쳐주는 것도 아니어서 서류 보면서 직접 배워가야 했죠. 그때는 힘들다, 하기 싫다 이런 생각도 못하고 그냥 '내가 해야 되는 일이다' 싶어서 아이들과 부대끼고 업무 맡고 그랬던 것 같아요. - 짧은 기간이었지만 아이들이 특히 예뻐 보일 때가 있었을 텐데요. 홍: 애들은 선생님이 당연히 공부 잘하는 애들이나 반장, 부반장만 좋아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더라고요. 정말 그렇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더니 그렇대요. 그래서 "아니다, 선생님이 이 자리에 서 보니까 정말 너희들 하나하나가 다 예뻐 보인다"고 말해줬어요. 아이들이 맡은 일을 열심히 할 때 정말 제일 예쁘더라고요. 저희 학급에 자폐 아동이 한명 있는데 친구들이 다 나서서 그 아이를 챙겨줘요. 그런 모습도 참 기특하고 좋아보였죠. 김: 제가 아직 아이들을 잘 통제하지 못해서 수업시간에 뭘 시키면 무척 시끄러워요. 그러다보면 내가 맞게 하고있나 헷갈리기까지 하는데 그 와중에서도 시킨 것을 열심히 따라하려 애쓰는 애들을 보면 참 예쁘죠. 저희 반에도 특수학급 아동이 한명 있는데 그 아이 짝궁은 제가 시키지 않았는데도 알림장을 쓸 때 자기 것을 빨리 쓰고 그 친구 알림장을 써줘요. 그리고 3학년 때 같은 반을 했던 다른 친구 하나는 그 아이가 화장실을 갈 때 꼭 같이 따라가 주고요. 어린 아이들이지만 대견하죠. - '앞으로 이런 선생님이 되겠다'는 다짐을 하신다면. 김: 3월에는 아이들을 좀 엄격하게 대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어요. 그런데 저는 아직까지 애들을 보면 자꾸 웃음만 나와요. 가끔 속썩이면 화가 나기도 하는데 또 가만히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웃게 돼버려요. 제가 대학 때 잘 따르던 선생님이 계셨는데 제가 낯선 사람 앞에서는 좀 소극적이었거든요. 신경 쓰이는 일이 있어서 밥을 거의 먹지 못할 때는 방으로 불러서 간식도 챙겨주시고 아빠처럼 대해주셨어요. 그 선생님을 보면서 '나도 아이들에게 엄마, 아빠 같은 선생님이 되어줘야지' 생각했어요. 홍: 발령받기 전에는 정말 걱정이 많았어요. 걱정이 앞서서 만약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는지 주변분들께 여쭤보기도 했죠. 의견이 분분했지만 마지막에 결론은 하나같이 "아이들을 사랑해주라"는 것이었어요. 진심은 통하게 돼있다고요. 작은 것에도 칭찬 많이 해주고 이름 많이 불러주고, 이런 작은 것들이 아이들을 사랑하는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처음 마음가짐대로 변덕부리지 않고 아이들을 대하는 선생님이 되고 싶어요. - 마지막으로 선배 선생님들이 후배를 위한 조언을 한 마디씩 들려주세요. 구: 두 선생님은 이미 좋은 교사가 될 자격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한가지 당부하자면, 아이들도 똑똑한 아이들보다는 순수한 아이가 더 예뻐 보일 수 있듯이 교사도 마찬가지라는 겁니다. 똑똑한 교사도 좋지만 공구함의 잘 정리된 빗자루 같은 교사가 더 좋은 선생님일 수도 있어요. 순간순간 아이들을 위해 참고 기다리는 선생님이 되시길 바라요. 다독이고 정을 주다 보면 아이들은 선생님의 마음으로 들어오게 돼있거든요. 이: 요즘 사회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선생님만이 좋은 선생님인 것처럼 인식하는 것 같아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선생님'이 되기는 쉬워도 '아이들에게 좋은 선생님'이 되기는 어려운 법입니다. 좋아하는 선생님이 되기 위해서도 노력해야겠지만, 먼저 좋은 선생님이 되기 위한 노력이 기본 바탕이 돼야 합니다. 처음부터 너무 많은 것을 배우려 하지말고 '어떻게 해야 아이들이 내 이야기를 잘 들을 수 있는지'부터 깨우쳐보세요. 이걸 안한 채 다른 것들을 욕심낸다면 뚜껑을 닫은 항아리에 물을 잔뜩 붓는 것과 다를 것이 없지요. 올해는 아이들 앞에서 어떻게 '뚜껑'을 열지만 열심히 연구하세요. 그것만 성공해도 첫 발은 잘 디딘 셈일 겁니다.
시교육청은 초등학생의 영어 의사소통능력 향상과 영어학습에 대한 자신감을 높이기 위해 오는 7월 24일부터 4주간 원어민과 함께 하는 영어체험캠프를 운영한다고 최근 밝혔다. 방학기간 중 세번째로 실시되는 영어캠프는 일상생활에 필요한 영어를 즐겁게 배울수 있게 4주 동안 원어민 교사와 충남 대천 임해수련원에서 합숙하면서 영어만을 사용하도록 하며, 이를 위해 캐나다 원어민 교사 12명과 영어에 능숙한 초등교사 46명이 참여한다. 학생 20명당 원어민 교사 1인, 지도교사 4명으로 학급이 구성된다. 연수대상자는 각 학교에서 추천한 남·녀 학생 1명씩을 지역교육청에서 공개 추첨한다. 참가비는 학생 1인당 60만원이며, 저소득층 자녀는 무료다. 시교육청의 조사에 의하면 학생들의 영어캠프에 대한 만족도와 학습효과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여름방학 초등영어캠프가 끝날 무렵 참가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원어민의 말을 이해할 수 있다'는 대답이 캠프 초기에는 42%였지만 설문 시점에는 92%로 상승했다. '영어에 대한 자신감 배양' 95%, '다시 캠프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견도 81%였다.
윤덕홍 신임 교육부총리가 7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의 대선공약인 교사다면평가제를도입하겠다는 발언을 한 이후, 이 제도의 도입 여부에 교육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윤 부총리는 "교사가 교장을 평가하고, 학부모가 교사를 평가하는 다면평가제를 도입해 교사들의 불만을 해소하겠다”고 말했지만, 교원70%는 다면평가제 도입에 반대하고 있다. 다면평가제는 '조직 구성원들이 전문성 개발을 위해 상호간의 직무수행능력을 평가하는 것'으로, 교직의 경우 평가 주체의 범주(교원, 학생, 학부모, 전문가 등), 평가 내용, 평가 결과의 활용 방법 등을 두고 수많은 방안이 나올 수 있지만, 대선공약으로 채택한 민주당이나 교육부 모두 구체적인 시행 방안은 갖고 있지 않다. 다면평가제가 공식적으로 거론된 것은 대통령 직속 기구인 부패방지위원회가 2001년 교직 투명성 확보 차원에서 동료교사평가를 근평에 도입할 것을 권고했고, 교육부가 이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정도이다. 다면평가제의 도입에서 가장 쟁점이 되는 것은 학생과 학부모가 평가 주체에 포함되느냐 여부이며, 이들 주체에 따라 다면평가제를 바라보는 시각도 판이하다. 한국교육방송공사(ebs)가 지난 2월 10∼11일 이틀간 중·고교생과 중·고생을 둔 학부모, 중·고교 교사 등 634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한 결과, 학생 54.3%, 학부모 44.3%, 교사 20.4%가 '학생과 학부모의 교사 평가에 찬성한다'고 답변했고, 학생 35.3%, 학부모 37.1%, 교사 76.0%는 반대해, 전체적으로는 찬성 42.7%, 반대 46.4%였다. 반면 한국교총이 홈페이지를 통해 "교사가 교장을, 학부모가 교사를 평가하는 다면평가제 도입에 대한 의견"을 물었더니, 13일 현재 반대 70.8%(1697명), 찬성 29.1%(699명)였다. 설문문항이 다르고, 학생과 학부모, 교원을 골고루 포함한 교육방송의 전화조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교원의 접속이 많을 수밖에 없는 교총홈페이지의 조사결과는 다를 수밖에 없는 것 이지만, 교원의 70% 정도가 다면평가제 도입을 반대하고 있는 것이다. 교육부의 다면평가제 도입 여부에 대한 공식적인 발표가 없는 상태에서 교총과 전교조, 학부모 단체들은 논평을 자제하고 있는 가운데, 교총은 "비전문가인 학부모와 학생들이 전문가인 교원을 평가하는 것은 절대 반대"라는 입장이다. 한재갑 교총 정책교섭국장은 학부모가 교사를 평가할 경우 "전인교육보다는 인기에 영합하는 입시 위주의 교육과 교권 침해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전교조의 송원재 대변인은 "상급자가 하급자를 평가하는 현행 근평은 문제가 많지만, 교사가 교장과 교육청·교육부를 평가하는 전면적인 개선이 아닌, 교원에 대한 평가로만 국한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식이다. 많은 교사들은 "장관이 바뀔 때마다 참스승인증제와 담임선택제 등 현실성 없는 정책들이 거론됐다"며 "이해찬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느낌"이라는 반응이다. 학부모들의 "교사의 자질 향상과 태도 변화를 유발할 수 있 다"는 찬성론자들도 부작용을 우려해 신중한 접근을 주장하고 있다. 학사모의 김용길 공동대표는 "학생이 교사를 평가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교원·학부모·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에 학생이 교사에 대한 의견을 제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명신 서초강남교육시민모임 대표는 "평가의 공정성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학생과 학부모의 교사평가는 필요하나, 학부모의 평가는 참고자료 수준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평가전문가인 전제상 교수(경주대)는 "서열 위주의 평가로 고착돼 버린 근평제도를 개선하기 위해서 다면평가제를 도입할 필요는 있지만, 학생과 학부모의 교사평가제 도입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 교수는 "미국, 독일, 프랑스도 극히 일부 지역에서만 학생과 학부모의 교사평가를 실시하고 있고, 그 결과도 참고자료로 활용하는 수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대구 지하철 방화 참사를 계기로 전국 초·중·고교에 안전담당 교사를 배치하는 방안이 재추진된다. 12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대구 지하철 참사에 따른 소방안전대책의 일환으로 지난 99년 경기도 화성 씨랜드 청소년 수련원 화재 당시 제기됐던 초·중·고교 안전교사 배치와 안전교육 강화 방안을 교육부와 협의해 추진키로 했다. 또 군 전역예정자에게 제대하기 전 일정시간 소방안전교육을 반드시 이수토록 하는 방안을 국방부와 협의, 추진할 방침이다. 김명현 소방국장은 "지하철 승강장의 배연설비 설치 등 도시철도법 개정에 대해서도 건설교통부에 의견을 전달할 것"이라며 "곧 관련 부처와 협의를 통해 내실 있는 소방안전대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서울에 개설된 재해관련 시민안전체험관을 전국 시도로 확대해 설치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교육부는 하루 5만여 명의 아동이 상습적으로 무단결석을 일삼는 고질병을 치유하고자 지난해 10월 '12주內 즉결재판'이라는 시행령을 발표했다. 하지만 시행령 발효 후 첫 사례, 즉 올 2월 26일 에섹스 지역 서록(Thurrock) 지방교육청의 고발로 진행된 학부모 10명에 대한 재판은 '해프닝'으로 끝나버려 결석 근절대책의 한계만을 드러냈다. 법정에는 고작 4명만이 출두했고 나머지 6명은 출두장을 못 받았다, 몸이 아프다, 깜박 잊었다는 등의 이유를 내걸었고 출두한 학부모 중에는 변호사를 데리고 와서 '마약과 교내폭력이 횡횡하는 학교보다 집에서 하는 교육이 낫다'며 항변하는 지경이었다. 영국 교육부는 이미 지난해 아이들이 상습적으로 무단결석을 할 경우 학부모에게 '최고 500만원의 벌금형 또는 3개월의 징역형에 처한다'는 극약처방을 발표했었다. 그리고 그해 4월 옥스퍼드 지방교육청이 고발한 5명의 자녀를 둔 홀어머니가 형무소에 들어감으로서 그 교육부 시행령이 사회적 관심을 끌었다. 작년과는 달리 이번 재판이 문제가 된 것은 방법론상의 한계가 노출되고 있다는 점이다. 우선 '교육부 시행령'은 민사법의 사안인데 교육부가 지방교육청과 법원에 의뢰한 '즉심 재판'은 '형사법'의 테두리에서 해결돼야 한다는 것이다. 민법의 사안들은 불화를 해결할 장기간의 '수정유예기간'이 주어진다. 하지만 이번에 교육부가 발표한 시행령은 '12주간 내 즉결'을 골자로 하고 있으며 이 시한은 '민사법 사안'을 처리하기에는 너무 짧다. 지난해 4월 옥스퍼드 지방법원의 실형 선고는 그 학부모에게 2년간의 수정유예기간이 주어졌었고 그 '수정명령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결과의 책임을 물었던 것이다. 이번에 고소를 한 서록 지방교육청 플레쳐 장학관은 "이번 고소는 실패했다"고 자인하며 소극적으로 대처하는 법원의 자세를 비판하고 "앞으로 중앙정부의 교육부와 협의해 문제점을 찾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무단결석 처벌법에 대처하는 학부모회'의 대변인 루이스 하베이 씨는 이번 재판을 '촌극'이라고 비유하고 "정부의 '원칙일괄적용(Zero tolerance)은 이미 자녀들 등교문제로 고투하고 있는 학부모들을 더욱 궁지로 몰아 넣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반 루이스 교육부 청소년 부문 장관은 문제의 근원이나 사실 파악을 못하고 있고 정부는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다"고 비난했다. 이번 재판에 출두해 무죄를 주장한 트레시 혼스비 씨는 "내 아이가 학교에서 폭력을 당하는 것을 더 이상 보고 있을 수 없으며 그 학교에서는 마약이 상습적으로 유통되고 있다"며 "차라리 내 딸은 집에서 교육시키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법정을 나선 그는 "이 나라의 교육시스템은 엉망이다"라며 현 교육시스템에 대해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이와 달리 지방교육청 플레쳐 씨는 "그 학교가 많은 문제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다. 그리고 학교 질서 유지를 위해 안전요원들을 고용하고 있다. 하지만 교내폭력이라든가 마약은 문제가 될 정도로 심각하지 않다"고 부정했다.여기에 학교 교사들은 "이미 그런 가정의 부모들은 아이들 문제로 고투하고 있는데 형법을 적용해 전과자로 만들 필요가 있는가"라며 회의적인 반응이다. 또 '무단결석 처벌법에 대처하는 학부모회'도 "형무소들은 비좁다고 아우성인 마당에 학부모까지 범죄자로 만드는 정부의 의도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형무소 수감자 일인당 연간 수용비용이 3만 파운드(약 6천 만원)나 드는데 그 돈으로 차라리 아이들 등교 문제로 고투하는 학부모를 지원해야 한다"는 논지를 펴고 있다. 지난해 4월, 옥스퍼드 지방재판소에서 유죄 판결을 받고 수감된 홀어머니가 학령기인 16세 큰딸에게 5살 된 막내를 잘 돌봐 달라는 전화를 함으로써 큰딸은 학교를 빠져야 되는 또 다른 딜레마에 빠지게 되었다. 물론 이런 경우에는 사회보장제도에서 이 아이들을 보살펴야 하며 지방정부의 또 다른 경비가 드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하지만 아직까지 '학부모를 구속한다'는 교육부의 강경한 입장은 변함이 없다. 교육부 대변인은 이번 시행령의 집행은 "실패한 것이 아니다"라고 부정하고 "남은 문제는 법무부와 상의해 개선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반 루이스씨 교육부 청소년 부문 장관은 "이 시행령이 발표되고 나서 지난 12월 한 달 사이 1만 2천여명의 아동이 길거리에서 적발됐고 아동의 학교 출석률도 높아지고 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또한 교육부는 지난 해 여름, 수업시간에 길거리를 배회하는 학령기 아동에 대한 불심검문을 실시해 해당 지역 청소년 범죄율이 11%나 줄었다는 보고서를 2월 27일 제출했다. 영국은 무단결석을 줄이고자 상습 무단결석 아동의 학부모에게 학교장이 최고 10만원의 즉석 벌금도 물릴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 그러나 봅 카스터 전국중등학교장협회 부의장은 "학교와 학부모간의 관계를 고려한다면 벌금이라는 것으로 문제를 풀어나가기는 어렵다"며 제도 시행에 난색을 표명한다.
학교선택권을 확대하고 공교육을 보완하기 위해 학교를 다양화하고 있는 미국에서 최근 혁신적인 교육과정으로 새로운 학습모델을 제시하는 '메트 스쿨'(Met School)이 주목받고 있다. 한국교육개발원 김성기 연구원은 주간 '교육정책포럼'(KEDI 刊)에 기고한 '메트 스쿨을 통해 본 미국의 공교육 실험'에서 혁신적인 학습모델을 실험하는 메트 스쿨을 소개했다.이에 따르면 1996년 로드아일랜드 州 Providence시에서 개교한 메트 스쿨(Met School : 정식 명칭은 도시지역직업기술센터, The Metropolitan Regional Career and Technical Center)은 州 교육청과 교육 연구·개발 조직인 빅픽처컴퍼니(Big Picture Company)가 공교육 개혁의 가능성을 실험하기 위해 설립한 학교다. 히스페닉(라틴계)과 저소득층 아이들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이 학교는 지금까지 15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빅픽처컴퍼니는 메트 스쿨의 운영 원리로 △'한 번에 한 아이씩(One Kid at a Time)', 즉 개별화 맞춤 교육 △학생의 자기주도학습 △학생의 관심사에서 출발해 학교 밖 현실 세계를 경험하는 체험학습과 인턴십을 통한 학습 △학생·교사·학부모·멘터가 함께 디자인하는 개별학습을 내걸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운영 원리를 가장 잘 반영한 학교 교육과정의 특징은 바로 '인턴십을 통한 학습(LTI : Learning Through Internships)' 체제다. 학생들이 각자의 관심에 따라 스스로 학습계획을 짜고, 길잡이 교사(advisor), 사회 길잡이(mentor), 학부모는 학습계획팀(Learning Plan Team)을 구성해 학생과 함께 하나의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협의·구성하는 형식이다. 구체적으로는 학생의 관심사 파악, 일일 직업 체험(job shadowing)을 통한 참여 관찰과 정보 수집, 학습 목표 수립, 인턴십 수행의 과정을 거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추구하는 학습목표는 경험적 추론능력(나의 주장을 어떻게 증명할 수 있는가), 양적 추론능력(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어떻게 측정, 비교, 설명할 것인가), 의사소통 능력(여러 가지 생각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표현할 것인가), 사회적 추론능력(똑같은 문제에 대해 다른 사람들은 어떤 관점을 갖는가), 인성적 자질(어떤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내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등이다. 인턴십은 통한 학습(LTI)은 학생들이 모든 과정에 참여한 결과를 '디지털 포트폴리오' 또는 문서로 기록한다는 특징이 있다. 학생들은 관심사·목표 탐색→학습계획팀 회의→학습 계획 수립→정보 탐색 면담→일일 직업 체험→LTI 선택·구성→LTI 프로젝트 회의→학습 계획 확인→프로젝트 과제 수행→프로젝트 결과의 공개 전시·발표→학생의 자기 평가(구술)→길잡이 교사의 평가(구술) 등 학습순환(learning cycle) 체제를 거치고, 또 길잡이 교사, 사회 길잡이 교사와는 정례회의 및 검토, 평가 과정 등을 갖는데, 이들 과정의 결과를 문서나 컴퓨터로 모두 기록해야 한다. 그 축적된 결과는 학생들의 이력서나 대학 입학 전형 자료로 활용된다. 김 연구원은 "학습 조직부터 직업 체험, 평가에 이르기까지 학생이 주도적으로 문서 혹은 디지털 포트폴리오를 작성하도록 하는 것은 교육적 체험의 정보화 과정으로서 학업성취도 자료의 질적 혁신"이라며 "공교육의 양적 확대 프로젝트는 이제 질적 향상 전략에 바통을 넘겨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탈학교 청소년들을 재교육하는 데 있어 가장 큰 애로가 '학습에의 유인'임을 생각할 때, 이 프로그램은 학습동기 유발이라는 면에서 매우 모범적이며 혁신적인 학습 발생 기제를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학교 교육과 사회 현실, 지식과 기능의 이분법적 한계를 뛰어넘어 일반 학교의 학습 논리와 달리 사회에서의 직업 체험으로부터 출발해 학교에서의 지식 습득으로 이어지는 통합적 학습의 지평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교총 홈페이지(www.kfta.or.kr)에서 실시하는 각종 교육정책 현안 설문조사 또는 의견 올리기에 참여하는 교원 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 1월14일부터 2주간 실시한 '교원들이 바라는 교육부장관'에는 6000여 명이 의견을 보내왔고, 지난 2월12일부터 2주 남짓 실시한 나이스 보완과 폐지에 대한 의견을 묻는 설문에는 1만 명 이상이 참여했고 지난 8일부터 현재 진행중인 '교원평가에 대한 의견조사'에는 나흘만에 이미 1305명의 글이 올라 있다. 이러한 인터넷을 통한 설문 또는 의견조사는 객관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취약점이 있음에도 여론의 흐름을 시사할 뿐만 아니라 여론형성에도 한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나아가 교육정책 방향에도 적지 않게 영향을 미친다. 지난해 가을 개통을 연기시킨 나이스 문제가 신학기에 다시 불거지면서 교총은 교육현장의 보완론과 폐지론이 엇갈리는 기류를 읽고 일단 신중한 입장을 취했으나 이에 대한 인터넷 설문 조사 후 '先 보완 後 시행'으로 가닥을 잡았다. 나이스에 대한 교원들의 부정적인 인식이 압도적으로 우세하다고 판단 7일 '시행하면서 보완하자'는 교육부 입장과는 분명히 다른 목소리를 내기에 이르렀다. 현재 교총 홈페이지에서 진행되고 있는 교원 다면 평가제도에 대한 설문·의견 조사에서도 교원들의 정서를 그대로 읽을 수 있다. 특히 이번 조사의 경우 설문과 함께 짧은 의견을 올리도록 해 자연스럽게 난상토론의 장이 되고 있다. 단순한 찬·반이 아니라 다양한 교원들의 의사는 물론 아이디어까지 얻을 수 있다. 그야말로 브레인스토밍인 셈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나이스 관련 교총 설문조사에 전교조 교사들이 많이 참여했다"며 볼멘 소리를 하기도 했지만 다수 교원들의 부정적인 인식이 엄연히 존재함을 사실로 받아들이고 "홍보 부족을 절감한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교원들의 이 같은 적극적인 의견 개진은 교총이 시의 적절한 주제를 제기한 것도 한 요인이지만 전례 없는 현상이어서 주목된다. 교총 관계자는 이 같은 참여 열기의 배경에 대해 교원들이 인터넷 여론의 힘을 절감한데다 우리 사회의 편가르기 현상도 이를 부채질하는 측면이 있다고 풀이했다. 사이버 공간에 설익은 논리가 넘치고 여론이 왜곡되는 데 대해 그 동안 침묵해 오던 다수 교원들이 경각심을 갖게됐다는 것이다. 7일 윤덕홍 교육부총리는 취임식에서 '네티즌의 여론을 읽으라'고 주문할 정도여서 이미 인터넷상에서의 논쟁이 새로운 여론 수렴 장치로 기능하고 있음을 알렸다. 아무튼 교총은 이 같은 현상이 교총 활동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으로 이어지도록 하기 위해 홈페이지 활성화 방안을 다각적으로 강구하고 있다. 교원들이 직접 의견과 함께 교육현장의 소식을 올려놓을 수 있는 공간을 다양하게 개설하는 한편 이슈가 되는 교육정책을 화두로 한 인터넷 설문·의견 조사를 계속할 계획이다.
교총은 3월 신학기에 교단에 서게 된 새내기 교사들에게 선배 교사들이 경험담을 들려주거나 조언을 할 수 있도록 교총 홈페이지 내에 '새내기교사에 보내는 글' 응모 코너를 마련했다. 주제는 '새내기 선생님! 좋은 선생님 되세요!'로 후배교사들이 '좋은 선생님'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초임시절 겪었던 애환이나 학생지도 방법, 각종 체험담 등을 적어서 응모하면 된다. 응모 감은 4월22일까지고, 작성한 글을 이메일 kfta12@kfta.or.kr로 보내면 된다. 1등에게는 10만원권 문화상품권이, 2등은 5만원권, 3등은 1만원권 문화상품권이 각각 수여되며, 응모된 글은 한국교총 홈페이지와 새내기 교사들을 위한 각종 자료에 게재된다. 상세한 사항은 교총 홈페이지 좌측에 있는 '새내기교사에 보내는 글' 응모코너에 안내되어 있다.
대구시교육청(교육감 신상철)은 최근 장학자료집 '창의성 교육 길라잡이'를 발간, 대구시내 유치원, 초·중·고 교사 1만3000여명에게 한 권씩 보급했다. 교육청은 체계적인 창의성 교육을 위해 작년부터 교원과 학부모 연수, 학생들의 창의력 신장 경진대회, 창의성 교육 홈페이지 운영 등을 추진해왔다. 이 장학자료집은 장학사와 교사 등 12명의 현장 전문가들이 집필위원으로 참여했으며 이들은 6개월여의 기간을 거쳐 창의성 교육의 기초 이론과 창의적 사고 개발 기법, 교육 프로그램 등을 정리했다. 현장 교사들이 바로 수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마인드맵, 육색 사고모 기법, 연꽃 기법 등 창의력 개발 수업 유형을 소개하고 각 내용마다 실제 보기를 덧붙여줌으로써 수업 활용도를 높일 수 있게 한 점이 두드러진다. 특히 창의성 관련 추천도서와 추천사이트 목록도 부록으로 소개하는 등 상세한 정보제공도 눈에 띈다. 초등교육과 이동원 장학관은 "이 자료를 통해 교사들이 평소 갖고 있던 궁금증을 해소함으로써 학교현장이나 일상생활에서 창의성 교육을 실천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청소년 10명중 7명은 부모의 기대가 높아서 공부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는 12일 전북도 청소년 종합상담소가 도내 초·중·고등학생 3000명을 대상으로 한 '학교 폭력과 생활'에 관한 설문조사에서 나타났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부모의 기대가 높아서 공부에 부담을 느끼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8%가 "부담을 느낀다"고 반응했으며 32%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학년별로 보면 초등학생이 65%, 중학생 72%, 고등학생 68%로 나타나 중학시절에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 때문에 78%의 학생들이 공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부모님은 언제나 공부하라고 말하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응답한 학생은 27%(초 23%, 중 25%, 고 32%)에 불과했다. 학교 폭력과 관련, ▲가벼운 폭력(주먹. 발) 27%, ▲막대기나 몽둥이 8%▲흉기(칼.깨진 병, 담뱃불) 6% 등으로 조사됐으며 고학년일수록 폭행을 당한 경험이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폭행을 당한 중·고교생 대부분은 피해 사실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은 반면 초등학생은 가족이나 교사에게 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장 고민하고 있는 문제로 초등학생은 성격과 학업을, 중학생은 학업과 가정문제, 고교생은 학업과 성격을 각각 꼽았다. 학생들은 또 도나 각 시.군에서 운영하는 청소년 상담실을 알고 있느냐는 물음에는 15%만이 '그렇다'고 답해 상담실의 홍보 강화와 함께 프로그램 활성화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지식과 정보가 쏟아져나오는 요즘, 이러한 지식과 정보를 어떻게 학생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것인지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교육부는 지난해 3월, 충북 미원초, 서울 휘경초 등 10개 초등학교를 '지식정보화사회 학교모형연구학교'로 지정했다. 이들 학교 가운데 특히 충북 청원군에 위치한 미원초(교장 김학선)는 지식정보화사회의 농촌학교모형에 대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우수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이상주 前 교육부총리의 방문에 이어 2월에는 전국 16개 시·도 교육감, 淸水康敬 일본 국립교육연구원장, 안성 성포초 교사 40여명 등이 학교를 시찰하고 돌아갔으며 지난 26일에도 각급 학교 교장 선생님과 어머니회장 등 120여명이 미원초를 방문해 학교시설과 교육활동을 견학하기도 했다. 미원초는 교직원 35명(분교장 5명), 전교생이 370명에 불과한 소규모의 농촌학교이지만 교육부로부터 연구학교로 지정받은 이후 '지식정보화 종합학습도움센터로서의 농촌형 학교모형 개발·운영'으로 방향을 정하고 학생과 학부모, 지역사회의 학습 및 문화센터로서의 역할에 주력하고 있다. 이 학교 김시영 교감은 "교수-학습 도움센터에는 도서관과 컴퓨터학습실, 인터넷 영상정보학습실, 시청각실 등의 시설이 갖춰져 있다"며 "복도 공간에 최신 컴퓨터를 2개 학년당 30여대씩을 설치하고 모둠학습을 실시하게 해 어린이들이 마음껏 공부할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감은 "미원초를 방문한 교육 관계자들은 첨단 학교시설에 관심을 보였다"면서 "특히 확보기준 5.5권보다 훨씬 높은 1인당 27권의 도서확보율은 우리 학교 도서관의 자랑"이라고 덧붙였다. 미원초는 미원면 관내 운암, 가양, 용곡, 종암, 기암 분교장을 통폐합한 학교로 2001년 2월에 금관초가 분교장으로 편입됨으로써 미원면 관내 모든 학교를 통합하게 됐다. 미원초에서는 각 분교의 자료를 모아 교육사료실에 전시해둠으로써 오래된 자료들을 교육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물론 폐교된 학교의 동문들도 위로하고 있다. 일반교실보다 특별교실이 많다는 점도 미원초의 특징 중 하나다. 학생들의 정서 함양을 위해 미술작품 감상실을 겸한 휴게실을 꾸미고 '자연관찰원'에는 2300여본의 야생화를 길러 자연 교육도 전개하고 있다. 김학선 교장은 "21세기 지식 정보화 사회에는 어린이들이 행복한 학교가 돼야 하는 것은 물론 지역사회의 정보센터, 문화센터로서의 학교 역할이 강조될 것"이라면서"이러한 방향으로 학교를 운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범석 교육부 차관이 10일 취임했다. 이날 오후 교육부 회의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서 차관은 취임사를 통해 "열린 자세로 국민과 학부모·학생·교사들을 위해 봉사하자"고 말했다. 서 차관은 "현재 국민들과 교육계는 교육에 대해 큰 우려와 불안을 가지고 있다"고 전제하고 우리 나라의 민주주의와 교육발전을 위해 일선 교육계와 교육부가 노력해 왔으나, 오늘의 교육현실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고 교육부는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면서 진지한 반성을 통해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 약력 △전남 광양(52세) △광주고, 서울사대 교육학과, 미 위스콘신메디슨대 교육학 석사, 한양대 박사과정 수료 △18회 행정고시 합격, 교육부 지방교육기획과장·국제교육협력관·산업교육정책관, 서울대 사무국장, 청와대 교육비서관, 서울시교육청 부교육감.
시교육청은 2004학년도 공립학교 교사임용시험부터 적용되는 가산점 비율을 현행 1차시험 만점의 15%에서 10%로 낮춘다고 최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말 교육공무원임용후보자선정 경쟁 규칙이 바뀜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중등교사의 경우 지역가산점이 현행 5점에서 3.5점으로, 정보처리, 사무분야 국가기술자격증 가산점도 자격증 급수별로 0.5∼1점씩 낮아진다. 현재 각각 7점, 5점씩 부여되는 복수, 부전공 교원자격증 소지자의 가산점도 4.5점, 3.5점으로, 최고 7점이었던 영어인증시험 가산점도 점수대별로 2∼4.5점씩 낮아진다. 체육과의 본인 입상경력이나 선수지도실적에 따라 주어지던 가산점도 메달 급에 따라 최고 15점이었던 가산점이 동메달 이상 10점으로 통일된다. 또 중등 예체능교사 신규임용시험의 전공과 실기시험 배점을 현행 30점과 40점이 70점과 50점으로 크게 상향 조정된다. 초등교사 신규임용시험에는 서울교대, 서울지역 사범계대학, 서울시교육감이 추천해 입학한 한국교원대 졸업생에게 주어지는 가산점이 5점에서 4점으로 낮춰진다. 그러나 서울시 이외지역 소재 사범계대학과 서울지역 비사범계대학 졸업자의 지역가산점은 현행 1점이 그대로 적용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1차시험에서 가산점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전공공부보다는 가산점을 더 받으려는 경향이 많았다"는 점이 변경 이유라고 밝혔다.
대통령직 인수위가 최종 확정 발표한 교육개혁 보고서의 내용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교육혁신기구의 설치와 교육부의 개혁이다. 인수위는 그 동안 교육부가 과도하게 교육정책 입안과 추진을 독점해 왔음에도 교육부 주도의 교육개혁은 제대로 추진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새 정부에서는 교육개혁을 과감하게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하여 '교육개혁법(가칭)'을 제정하고, 그에 따라 대통령직속으로 교육혁신기구를 설치하여 교육부와 역할을 분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즉, 교육부는 정책개발, 집행 및 지원기능으로 그 기능을 한정하는 직제로 개편하는 한편, 대통령 직속의 교육혁신기구를 신설하여 교육정책의 입안과 조정, 평가기능 뿐 아니라 주요 현안에 대해 교육부나 교육행정기관과의 협의 조정기능을 부여한다는 것이다. 사실 교육부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서는 그 동안 말이 많았다. 특히 지난 대선 때는 일부 후보가 공개적으로 교육부 폐지를 거론하기도 했다. 학계에서는 교육의 지방자치를 강화해야하며, 교육부는 국가적 차원에서의 교육정책개발과 지원 조장기능을 주로 해야한다고 끊임없이 주장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과도한 권한이 교육부에 집중되어 왔다. 모든 분야에서 개혁의 분위기가 무르익어 가고 있는 이 때 교육개혁도 예외가 될 수는 없다. 오히려 교육개혁이 새 정부의 국정운영에 있어서 최우선 과제로 추진되어야 한다. 그것은 개인과 국가의 발전에 있어서 교육이 기여하는 바가 지대함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으로 우리의 공교육은 제 기능을 올바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역대 정권들은 매번 수많은 교육개혁안들을 수립하고 추진해 왔다. 그러나 인수위가 지적한 바와 같이 지금까지 교육부 주도로 추진해온 교육개혁사업들은 별로 성공하지 못했다. 여전히 대학입시로 인한 폐해는 교육붕괴현상을 가속화시키고 있으며, 공교육에 대한 불신풍조는 더욱 깊어만 가고 있다. 그 결과 가정의 경제적 부담 또한 엄청나다. 이는 교육부가 교육개혁을 주도할 능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 번 인수위의 교육부 개혁 주장은 설득력이 있다. 교육부는 기구의 축소개편안이 나올 때마다 과민반응을 보여왔으며 강도 높게 반발해왔다. 그것은 교육부의 입장에서는 어쩌면 당연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파워가 줄어들거나 밥그릇이 줄어드는 데 찬성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사실 교육개혁의 성과가 지지부진하거나 실패한 데는 이해당사자들의 강력한 반발 탓도 있다. 교원양성체제 개편, 국공립대학 개혁, 자립형 사립학교제 도입, 유아교육체제개편 등이 그 좋은 예들이다. 대통령직 인수위의 최종보고서 내용에는 단위학교 자치 확대, 교원전문성 강화, 대학교육개혁, 공교육의 내실화, 학벌타파와 대학서열화 완화, 유아 특수아교육의 지원과 교육격차 해소, 과학기술교육의 고도화 등등이 포함되어 있다. 제목만으로 보면 그 누구도 반대하거나 방향이 잘 못되었다고 비판할 사람이 없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내용은 역대 정권들이 펼쳐온 모든 교육개혁안에 일관되게 내포되어 있는 것들이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 면에서는 다소 논란의 여지가 있다. 예컨대 교사회, 학생회, 학부모회, 교수회를 법제화, 학운위의 의결기구화, 보직제 등은 앞으로 이해당사자들 간에 대립과 갈등이 예상된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이 대선공약으로 밝힌 우수교원확보법 제정, 교육재정 GDP 6% 확보, 학교안전사고 보상법 제정 등이 인수위의 보고서에서는 주요 추진과제에서 제외되었다. 이들이 교육개혁의 성패를 판가름할 수 있는 주요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주요추진과제에서 제외된 데 대해 교육계는 참여정부의 교육개혁의지에 회의를 느낄 만큼 깊은 우려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인수위원회의 최종 권고안이 새 정부에서는 과연 어떤 방향으로 수정 보완이 될 것이며, 교육개혁이 얼마만큼 차질 없이 추진될 것인지 교육계에서는 엄청난 기대와 관심으로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참여정부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오랜 산고 끝에 새교육부총리에 윤덕홍 대구대총장이 임명되었다. 지난 정부에서 잦은 교체로 교육정책 불안의 주 요인으로 지목되었던 만큼, 신임 교육부총리는 특별한 하자가 상당기간 임기가 보장될 것으로 보인다. 윤 부총리의 임명의 의의는 정책의 일관성과 안정성에서 찾아야 한다. 교육 부총리 임명이 지연된 것은 상당기간 재임이 보장되는 만큼, 신중을 기하였기 때문이다. 정무직인 장관의 임기를 보장한다는 것은 다름 아닌 정책의 일관성, 안정을 바라는 국민들의 염원을 반영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결단은 신중하게 하되, 결정된 정책에 대해서는 일관되게 추진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특히 부총리 인선과정에서 드러나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식의 여론을 빙자한 외압으로부터 결코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 다음은 교육주체들간의 갈등해소에 역점을 두기 바란다. 현 정부가 국민참여를 지향하고 있고, 이는 시민사회의 도래에 따른 필연적인 것이다. 그러나 참여라는 빛 뒤에는 항상 갈등이라는 그림자가 드리우게 마련이다. 현재도 교육주체인 교원, 학부모, 정부간에 심각한 갈등이 내재하고 있다. 따라서 갈등조장보다는 화합하고 개혁에 동참할 수 있는 정책을 제시하여 주기 바란다. 셋째, 다양한 참여가 보장되어야 한다. 최근 교육을 정치적 승리의 전리품인양 특정 이념에 치우친 인물들이 좌지우지 한다는 볼멘 소리가 나오고 있다. 교육은 이해관계자가 광범하기 때문에 한쪽만의 목소리를 반영했다가는 갈등과 혼란을 필할 수 없다. 따라서 뜻이 다른 사람도 참여를 보장하는 포용력이 요구된다. 넷째, 임기 내 실적에 연연하지 말아야 한다. 7.20 교육여건 개선사업과 같이 좋은 취지도 군사작전을 방불케하는 밀어붙이기식 추진으로 많은 부작용과 폐해가 발생하였다. 교육은 백년지대계인 만큼, 차기 정부에서 결실을 거둘 수 있도록 터를 닦는 심정으로 임해야 한다. 5공 때 올림픽을 유치한 것이 문민정부에 와서 빛을 발하고, 문민정부 때 월드컵을 유치한 실적이 국민의 정부에서 빛을 발했다. 교육도 이렇듯 멀리 내다보고 추진해야 한다. 다른 것과 마찬가지로 교육도 첫걸음이 중요하다. 지난 정부에서 정권초기의 잘못 꿴 단추가 정권 내내 교육자를 등지게 하였다. 새 부총리의 첫걸음은 지난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한 반성과 교사를 개혁의 주체로 세우는데서 출발해야 한다. 이것이 만신창이가 된 오늘날의 교육을 살리는 첫걸음이다.
대통령직 인수위가 한시적인 활동을 마치고 국정 청사진을 담은 최종보고서를 제출했다. 교육부문의 경우 그 골격은 대선공약을 근간으로 하여 부분적으로는 수정·보완이 이루어진 듯 하다. 인수위가 제시한 교육정책은 '국민의 정부' 가 과거 '문민정부'의 정책기조를 거의 그대로 답습하였기 때문에 실패했다는 진단에서 출발하고 있다. 세계화, 신자유주의, 수요자 중심논리 등을 무비판적으로 강화·적용하였으며, 집권 말기에 중요한 교육정책을 그간의 실정을 만회하기위해 전격적으로 추진하다보니 불협화음이 그치지 않았다는 등의 비판을 들 수 있다. 따라서 인수위는 이번 정부가 '참여정부'이니 만큼 교육의 개혁을 위해서는 교육의 주체와 객체는 물론 학부모까지 교육에 직접 참여하는 교육공동체의 구축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보고 있는 듯하다. 이러한 기저하에 크게 8개의 중점 추진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교육혁신기구 설치와 교육부의 기능재편, 단위학교 자치확대, 교원 전문성 강화, 대학교육 개혁, 공교육 내실화, 학벌타파와 대학서열 완화, 유아·특수아 지원과 교육격차 해소, 과학기술교육의 고도화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중점 추진과제에 포함되어 있는 '참여'의 골격은 중앙정부 수준에서는 교육부의 기능을 축소·조정하면서 법정의 교육혁신기구가 교육정책의 입안·조정·평가는 물론 교육현안에 대한 협의조정기능을 수행하는 것이며, 대학의 경우는 교수회의 법제화와 함께 교직원, 학생, 학부모 및 지역사회인사가 대학운영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초·중등학교에서는 교사회, 학생회, 학부모회를 법제화하고, 학운위를 실정에 따라 의결기구화 하도록 하고있다. 이러한 참여가 이루어진다면 당연히 교육부장관, 총·학장, 학교장의 설자리는 좁아질 수밖에 없을 것이기 때문에 각자 새로운 교육경영의 패턴을 찾지 않으면 안되게 되어 있다. 물론 이러한 개혁안이 구체화되는 과정에서는 그 모습여하에 따라 참여가 아니라 간여라는 교육계의 첨예한 논란이 예상될 것으로도 보인다. 이외에도 교장초빙제·보직제 도입, 사립학교법 개정, 대입수능시험의 자격고사화 등과 관련해서는 그 제도 및 세부내용에 관한 사회적 합의가 유보되고 있다는 점에서 역시 많은 논란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에 대선공약으로 제시되었던 우수교원확보법 제정, GDP 6%의 교육재정 확보, 학교안전사고보상법 제정 등은 중점 추진과제에서조차 제외되고 있어 또 다시 흐지부지 되는 전철을 밟고 있는 것이 아닌가 우려되고 있다.
오는 2007년까지 모든 특수교육 대상 학생은 유치원에서부터 고교까지 무상교육을 받을 수 있게된다. 또한 현재 137개 특수학교, 3953개 특수학급이 2007년에는 148교와 4748학급으로 각각 늘어난다. 이와 함께 모든 초·중·고교에 장애인 편의시설이 설치되며 모든 교사의 특수교육에 대한 소양교육이 이뤄진다. 현재 90개에 불과한 지역교육청 특수교육지원센터가 내년까지 180개로 대폭 증설된다. 교육부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장애인복지발전 5개년계획 중 특수교육분야 사업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 같은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올부터 2007년까지 4994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며, 지난해 교육부 전체예산의 2% 수준인 특수교육비를 2007년에는 3%선으로 대폭 증액한다고 밝혔다. 사업안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학교교육 기회보장=특수교육 대상범위에 건강장애 등도 포함된다. 이와함께 특수교육 대상학생 진단도구 개발, 특수교육 실태조사, 재택 장애아동 학교교육 지원 ,유아특수교육 지원확대, 장애아 가족지원 프로그램운영 등이 이뤄진다. 특수학급은 2007년까지 700억을 들여 795실을 증설한다. 특수학교도 매년 2,3교씩 증설해 2007년까지 1100억을 투입해 11교를 짓는다. 이렇게 되면 특수학교(학급) 학급당 학생수는 유치원4, 초등6, 중학7, 고교8명 수준으로 낮아진다. 내년부터 2006년까지 모든 특수학급 설치학교에 장애인 편의시설이 설치되며, 2007년부터는 그 밖의 모든 학교에 장애인 편의시설이 연차적으로 설치된다. 특히 모든 유·초·중·고교에 연차적으로 특수교사를 1명 이상씩 배치한다. 모든 대학의 신축건물에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가 의무화되며 기존 건물에 편의시설을 설치할 경우 예산지원이 이뤄진다. ▶특수교육 질 제고=특수교육 교육과정과 교육과정 운영자료, 교재·교구를 개발해 보급한다. 2003년부터 우수 특수교육 연구소당 2억원씩 6년간 지원한다. 국립특수교육원의 '장애인교육복지정보센터'를 '교육정보공학과'로 확대 개편해 정보화체계를 구축한다. 치료교육교사의 일반학교 배치를 확대하고 2007년까지 1만250명의 특수교육보조원을 배치한다. ▶교원 전문성 제고=교원양성대학의 교육과정에 특수교육개론을 필수과목으로 개설한다. 또 유·초·중·고교의 통합학급 담당교사를 대상으로 수행능력 평가지침을 개발해 적용한다. 모든 교사들이 최소 1회 이상의 특수교육 직무연수를 이수토록 한다. ▶지원체제 구축=특수교육지원센터를 내년까지 모든 지역교육청에 설치한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지역교육청 등에 특수교육 전담부서와 전담인력을 배치한다. 특히 2002년 현재 2% 수준인 교육부 예산 대비 특수교육예산을 2007년까지 3%선으로 증액한다. 이밖에 국립특수교육원의 기능을 강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