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소년 10명중 7명은 부모의 기대가 높아서 공부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는 12일 전북도 청소년 종합상담소가 도내 초·중·고등학생 3000명을 대상으로 한 '학교 폭력과 생활'에 관한 설문조사에서 나타났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부모의 기대가 높아서 공부에 부담을 느끼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8%가 "부담을 느낀다"고 반응했으며 32%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학년별로 보면 초등학생이 65%, 중학생 72%, 고등학생 68%로 나타나 중학시절에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 때문에 78%의 학생들이 공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부모님은 언제나 공부하라고 말하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응답한 학생은 27%(초 23%, 중 25%, 고 32%)에 불과했다. 학교 폭력과 관련, ▲가벼운 폭력(주먹. 발) 27%, ▲막대기나 몽둥이 8%▲흉기(칼.깨진 병, 담뱃불) 6% 등으로 조사됐으며 고학년일수록 폭행을 당한 경험이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폭행을 당한 중·고교생 대부분은 피해 사실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은 반면 초등학생은 가족이나 교사에게 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장 고민하고 있는 문제로 초등학생은 성격과 학업을, 중학생은 학업과 가정문제, 고교생은 학업과 성격을 각각 꼽았다. 학생들은 또 도나 각 시.군에서 운영하는 청소년 상담실을 알고 있느냐는 물음에는 15%만이 '그렇다'고 답해 상담실의 홍보 강화와 함께 프로그램 활성화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