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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학교폭력으로 자살한 학생에 대해 학교법인과 교사 등에도 배상책임이 있다는 법원 판결과 관련 일선 교육계가 크게 우려하고 있다. 대구지법 제11민사부(권순탁 부장판사)는 16일, 지난해 12월 동급생들의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대구 D중 2학년 A(당시 14세)군의 부모가 학교법인과 가해학생 부모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학교법인과 중학교 교장, 담임교사, 가해학생 부모는 원고에게 1억3000여만원을 배상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A군이 다니는 학교 교장과 담임교사는 친권자 등 법정감독의무자를 대신해 가해학생들을 감독할 의무가 있다”며 “그 의무위반으로 A군이 사망한 만큼 배상 책임이 있고, 교장과 담임의 사용자인 학교법인도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하지만 “A군의 사망은 결국 자신의 잘못된 선택의 결과인 점 등 사건 변론 과정에서 나타난 여러 사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학교법인과 교장, 담임, 가해자 부모 등 책임을 40%로 제한한다”고 덧붙였다. 법원 판결이 알려진 직후 한국교총에는 “이런 환경에서 어떻게 선생하란 말인가”, “학생인권조례니 뭐니 해서 교원들의 손발을 묶어놓고 이제는 배상책임까지 지우는 것이냐. 교총에서 적극 나서달라”는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교총은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대책을 숙의했다. 이 자리에서는 “학교폭력을 견디다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제자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고, 도의적 책임을 피하기 어렵지만 법원의 판결은 현장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는데 입장을 같이했다. 또 “대구 중학생 자살 사건이 발생한 이후 일선에서는 학교폭력 해결을 위해 선생님들이 앞장서자는 분위기가 마련되고 있는데, 이런 분위기가 자칫 자괴감과 무력감으로 이어져 선생님들의 발목을 잡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이라며 법원의 현명한 판단을 촉구했다. 교총은 별도의 성명을 통해 “교실붕괴, 교권추락으로 학생지도가 나날이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나온 이번 판결로 학교는 사법적 책임이라는 부담이 더해져 학생 생활지도 위축과 사기저하라는 또 다른 고민에 빠지게 됐다”고 주장했다. 정부에 대책마련도 주문했다. 교총은 “교과부와 행정당국은 학생 생활지도에 대한 구체적이고 명확한 직무수행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며 “결과만 놓고 학교와 교사에 책임을 지우는 상황이 지속되면 학교는 더할 수 없는 혼란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얼마전 신문에 ‘도종환 시 교과서 삭제 권고’ 제하 기사가 일제히 실렸다. 검정 교과서를 심사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이 도종환 시인의 시와 산문 작품을 싣고 있는 8개 출판사에 대해 수정ㆍ보완을 권고했다는 내용이었다. 말이 권고지 사실상 삭제 지시가 이루어진 것이라 할 수 있다. 즉각 문인들 반발이 쏟아졌다. 도종환 시인이 몸 담고 있는 한국작가회의(이사장 이시영)와 원로 소설가 황석영, 시인 안도현은 물론 한국문인협회 정종명 이사장, 보수로 분류되는 소설가 이문열까지 한 목소리를 냈다. 평가원의 삭제 조치가 ‘표현의 자유 침해’이고, ‘황당한 조치’라는 것이다. 일단 빌미는 도종환 시인의 국회의원으로의 ‘화려한’ 변신이 제공한 셈이 됐다. 도종환 시인은 4ㆍ11총선과정에서 민주당 공천심사위원으로 활동하더니 비례대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제19대 국회의원 임기 시작과 함께 ‘국회의원 도종환’이 된 것이다. 정치하는 문인은 문인으로서의 순수성을 잃을 수 있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론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었다. 그럴망정 한편으론 여야 막론하고 교육계를 대표할만한 국회의원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기대감도 있었다. 제도권에 진입해 이 ‘미친’ 교육현실에서 한 치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 아니 오히려 후퇴한 현안들 해결을 위한 노력도 괜찮겠지 싶었다. 어쨌든 문인들 반발로 궁지에 몰린 평가원은 뜬금없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끌어 들였다. 평가원은 ‘선거법위반 아님’이라는 선관위 통보를 받고, 속된 말로 꼬리를 내렸다. ‘도종환 시 교과서 삭제 권고’를 철회한 것. 단 하루 만에 국가기관이라 할 평가원의 결정이 번복된, 역사에 길이 남을 해프닝으로 끝나고 말았다. 거기서 얼른 떠오르는 것은 이명박 정부에서 자행된 모든 분야 역주행이다. 다 알다시피 이명박정부 초기 많은 이들이 큰 잘못도 없이 맡고 있던 자리에서 쫓겨났다. 대부분 참여정부때 자리에 오른 이들이었고, 임기가 남아 있는 상태였다. 소송도 하며 저항했지만, 이명박정부 초반의 기세등등한 어떤 흐름을 이겨낼 수는 없었다. 심지어 이명박정부는 시위에 참가하지 않는다는 서약서를 문인단체 예산지원 조건으로 내거는 ‘쪼잔한’ 행태마저 보였다. 70년대 유신 때도 아니고 문인들로 하여금 반정부단체가 되게 한, 그래서 역주행 정부일 수밖에 없는 모습을 보여온 것이다. 이제 보니 평가원 하는 짓도 그 모양새다. 정치적 중립성 어쩌고 하는데, ‘도종환 시 교과서 삭제 권고’는 많은 작품을 작가가 월북했다는 이유로 교과서에서 배울 수 없던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대표적으로 정지용의 ‘향수’를 들 수 있다. 어떤 이데올로기도 무슨 심오한 공산주의 구현도 없는, 고향 그리워하는 애잔한 서정시를 월북이라는 족쇄로 갇혀있게 했던 그 분단현실! 그뿐이 아니다. ‘도종환 시 교과서 삭제 권고’는 70,80년대 반체제 문인들의 고난사를 떠올리게도 한다. 정권수호에 비협조적이거나 반대하는 등 입맛에 맞지 않는 문인들 수난은 그 시절로 끝났지 싶은 일반의 상식을 뒤엎는, 그야말로 황당한 일을 평가원이 저지른 것이다. 아무리 알아서 긴다고 하지만, 정권 말기에 그렇듯 쪽팔릴 일을 아무 개념 없이 해댈 수 있는지, 진짜 궁금하다. ‘도종환 시 교과서 삭제 권고’는 애시당초 하지 않은 것이 나을 뻔한, 정권에 ‘입체적으로’ 부담만 안겨준 꼴이 되고 말았다. 평가원은 혹 이명박 정부 출범 직후처럼 그렇듯 밀어붙이면 모든 게 될 줄 알았던 것일까. 마침내 대통령 친형까지 감옥에 간 지금이다. 그로 인해 대통령이 국민에게 여섯 번째 사과를 했다. 교과부 산하 국가기관으로 교육정책의 요람이라 할 평가원만 지금을 그 기세등등했던 이명박정부 초반으로 보고 있었던 것인가, 그런 의문이 가시지 않는다.
바라보기만 해도 배부른 게 자식이지요. 부모의 마음은 다 그렇습니다. 내 자식이 잘되길 바라고, 그럴 것이라 믿기에 자식에 관한 일이라면 힘이 나서 온갖 고생 마다않지요. 부모는 늘 욕심 부린 만큼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그런데 기대가 클수록 눈에 차지 않는 게 많습니다. 더 잘되라고 이것저것 잔소리를 합니다. 아이들이 부모의 뜻대로 따라주지 않는데도…. 부모의 손길이 못미처도 잘 자랐다는 것은 옛날이야기입니다. 요즘 어머니들 아이들 교육시키기 어렵다는 말 자주합니다. 물론 사교육비 등 경제적인 이유가 큽니다. 교우관계, 생활지도 등 관심을 가져야 할 일들이 많아졌습니다. 아이들의 생활을 들여다보면 예전과 많이 다릅니다. 사회가 급변하고 경험의 폭이 넓어져 아이들이 더 혼란스럽습니다. 인성교육이 저절로 이뤄지는 줄 아는 어른들이 많습니다. 인내와 배려를 몸으로 익히는 교육이 사라졌습니다. 지도나 충고보다 자유와 관용이 먼저입니다. 실천여부 보다 번듯한 말을 앞세웁니다. 지식 쌓는 일이 우선이고 공부 잘해야 대우받습니다. 그러니 이런 아이들이 점점 많아지는 것도 당연하지요. 몸집은 커졌는데 참을성이 부족합니다. 자기 입맛대로 잇속을 따집니다. 절제하지 않고 통제받기 싫어합니다. 걸러내지 않고 쓸데없는 것까지 말합니다. 거친 욕설을 거리낌 없이 내뱉습니다. 스스로 해결하지 않고 친구나 부모의 힘을 빌립니다. 눈앞에서만 임기응변으로 대처합니다. 감사와 고마움보다 불평불만이 많습니다. 그렇다고 해결책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어느 방법을 선택할지 고민해야 합니다. 거시적인 입장에서 귀여운 자녀를 바르게 키울 방법을 찾아봅시다. 부모의 마음과 부모의 사랑이 같지 않습니다. 마음이 앞서면 진정한 사랑이 아닙니다. 마음만 앞세운 교육은 사상누각에 불과합니다. 마음보다는 사랑을 담아야 합니다. 진실한 사랑이 담길 때 진정한 소통이 이뤄집니다. ‘입에 쓴 약이 몸에 좋다.’고 당장은 힘들더라도 훗날 난관을 헤쳐 나갈 수 있는 힘을 길러줘야 합니다. 질서와 규칙을 지키고 자신의 생활을 되돌아보는 여유를 키워줘야 합니다. 그렇게 키운 자식이라야 훗날 부모의 마음을 헤아립니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는 오기도 키워줘야 합니다. 남과 투쟁하는 사람은 실패하고 자신과 투쟁하는 사람만 성공한다지요.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과의 싸움에서 패배하고도 그걸 대수롭지 않게 여깁니다. 물론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일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일상이 된 습관이 하루 아침에 고쳐지는 것도 아니고요. 하지만 어려운 싸움일수록 승리 뒤에 얻는 기쁨이 큽니다. 일찍 일어나는 것, 규칙이나 약속을 지키는 것, 남에게 폐 끼치지 않고 정직하게 사는 것…. 이런 것들이 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긴 결과물입니다. 유혹을 떨쳐버리거나 잘못된 길에서 빠져나오는 것도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것입니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려면 나약함, 나태함과 타협하지 않아야 합니다. 힘이 들더라도 참아내면서 꾸준히 노력해야 합니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면 좋은 습관을 기르고 자신감을 키울 수 있습니다. 높은 산을 오르는 산악인이나 42.195㎞를 쉬지 않고 달리는 마라토너는 끊임없이 자신과 싸웁니다. 뙤약볕 아래서 논밭을 매는 농부나 늦은 밤 길거리를 지키는 노점상 할머니는 편히 쉬고 싶은 유혹과 싸웁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행복한 삶은 안락함, 편안함, 익숙함을 추구하려는 자기 자신을 스스로 채찍질해야 누릴 수 있습니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긴다면 이 세상 그 무엇도 두려울 게 없습니다. 최고의 자녀교육은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이해하고 배려하는 것입니다. 마음을 열고 아이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내야 합니다. 그러면 사랑의 끈이 서로의 마음을 이어줍니다. 자녀의 능력에 눈높이를 맞추면 아이들의 교육이 쉬워집니다. 그래야 자녀의 마음 다치지 않고 부모의 마음 아프지 않습니다. 사랑으로 속 깊은 정을 나누면 아이들이 잘 따라줍니다. 그래야 자녀는 사랑을 받고 부모는 행복을 얻을 수 있습니다. 마음보다 사랑으로 키우는 부모라야 대우받을 수 있습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지요. 과보호를 따지기 이전에 칭찬을 많이 하는 교육이 좋습니다. 귀여운 아이들 일부러 기죽일 필요도 없고요. 하지만 잘못된 행동들이 쌓여 습관이 되면 고치기 어렵습니다. 예의를 지키지 않고 버릇없이 행동할 때는 따끔하게 야단치거나 뉘우치게 하는 교육도 필요합니다. 보고도 못 본 척, 듣고도 못 들은 척 하는 무관심과 방관이 교육을 망칩니다. 그래도 자녀교육이 어렵다고요. 어떻게 교육할지 방법을 못 찾았다고요. 오죽하면 어르신들이 자식농사가 가장 힘들다고 했겠습니까. 자식농사에 정답이 없다는 말도 일리가 있습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가정교육만 잘 시켜도 자식농사 망쳤다고 손가락질 받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자녀교육, 비료를 많이 주면 잎만 무성해지고 비료를 적게 주면 소출이 적어지는 농사법을 닮았습니다. 부모같이 자기 자식에 대해 속속들이 아는 사람이 없습니다. 부모같이 자기 자식을 사랑으로 키울 사람이 없습니다. 그래서 오래 전부터 가정교육을 중요시 했습니다. 가정이 바로 서면 가정교육이 바르게 이뤄집니다.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난다.’고 부모가 모범을 보이면 됩니다. ‘뿌린 대로 거둔다.’고 자식에게 관심을 가지면 됩니다. 물론 욕심이나 마음보다는 관심과 사랑이 함께해야 합니다. 아이들은 부모의 관심과 사랑만큼 지식을 배우고 지혜를 깨달으며 성장합니다. 마음대로 되지 않더라도 포기할 수 없는 게 자식교육입니다. 좋은 학교, 좋은 직장이 아니면 어떻습니까. 늘 부모의 은혜에 감사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고마워하는 자식이면 됩니다. 도덕불감증이 심각한 세상, 자식농사만 잘 지어도 행복지수가 높아집니다.
금년 여름은 유난히도 더웠다. 덥다 못해 찜통이라는 표현이 더 적절하다. 그 더위 속에서도 런던 올림픽의 승전보는 대한민국의 자존심을 높이는 데 일조를 하였다. 사상 유래 없는 기대목표 초과 달성의 금메달은 무덥던 더위를 한방에 날려 버렸다. 뿐만 아니라 2002 월드컵 축구 4강의 신화를 단숨에 갈아버리고 숙적 일본과의 동메달을 결정전은 것은 한여름을 잊게 하는 통쾌한 드라마였다. 이렇게 뜨거운 여름도 물려가고 있다. 격정의 시간 뒤에는 다시 고요함이 찾아오는 것이다. 긴 방학도 끝나가고 새로운 2학기가 시작된다. 모두가 더위와 가뭄에 그토록 목말라하던 시간도 며칠 장마로 물난리에 몸서리치는 모습은 분명 우리의 마음이 간사함을 느끼게 한다. 그리고 다시 찾아 오는 가을 빛 날씨는새로운 내일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새 학기엔 보다 희망적인 교육이 되었으며 한다. 학생들에겐 이들이 꿈꿔온 일들이 성취되고, 교사들에겐 존경과 보람을 느끼는 일들이 많았으면 한다. 지난 학기는 한 여름의 더위만큼 견디기 힘들었던 우리의 교육현장이었다. 자살과 폭력 교육은 학교는 물론 교사의 자존심에 온갖 상처를 남겼다. 교단이 흔들리고 학교가 제자리를 찾지 못했다. 이젠 모든 활동이 교육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희망을 노래할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학생들은 웃음이 일어나고 교사들에겐 보람을 줄 수 있는 교육이 되는 것이다. 새 학기엔 보다 성숙한 모습이었으며 한다. 교육은 기본적으로 교사, 학생, 학부모의 조화로움이 필요하다. 각자의 모습에 충실하고 서로 배려하는 마음과 공감이 이루어질 때 좋은 교육, 신뢰로운 스승과 제자, 그리고 학부모 관계가 형성된다. 물론 때론 서운하고 힘든 일도 일지만 조금만 참고 양보하며, 상대를 이해하려는 따뜻한 마음이 우리 교육에 전해질때우리 교육은 성숙하는 것이다. 새 학기엔 학생들의 마음을 학생의 눈높이에서 이해하고 보듬어줄 수 있는 교사가 되었으며 한다. 교육은 학생과 교사의 사랑의 공감적 활동이다. 역지사지에서 보면 별로 이해하지 못할 것이 없다. 교사는 교사로서 폭넓은 가슴을 가져야 한다. 모든 갈등과 불신은 작은 일에서 시작됨으로 마음을 터놓고 공감해야 소통이 가능하며, 그렇게 해야 진정한 사제의 정을 쌓을 수 있는 것이다. 새 학기엔 학생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좋은 교육정책들이 펼쳐졌으며 한다. 조령모개식의 선심성 정책이 아닌미래의 변화를 예견하고 장기적으로 행복한 삶을 그리며,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교육정책이 필요하다. 그래서 학생과 교사 모두의지지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진정한 교육적 정책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우리 교육에 대한 기대나 평가는 이미 세계가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우리 자신은 우리 교육을 불신하고 불만으로 가득하다. 어찌 보면, 사람은 자기 자신에 대한 만족하지 못하는 것과 같다는 생각이다. 이같은 불만족은다른 측면에서보면교육의 변화와 혁신에 새로운 원동력이 되는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 교육은 우리 내부의 요인으로 변화가 가능했다면, 앞으로의 우리 교육은 내부보다는 외부의 변화요인을 빨리 읽고 혁신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 이유는 바로 교육의 글로벌화이다. 이젠 교육도 국제적인 경쟁을 넘어 소리없는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최근 삼성과 에플이 바로 그것이다. 새 학기엔 우리 교육이 한층 성장했으며 한다. 분열과 불신, 그리고 갈등을 넘어 함께 공감하고 공유하며 우리 민족만이 가르침과 배움에서 느낄 수 있는 따뜻한 사제의 정을 이어가는 한국 교육이 되길 바라본다.
클래식 음악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갖고 음악회를 관람한다면우리나라 클래식 인구 5% 안에 들 수 있다. 아니 이게 무슨 말? 문화관광부에서 발표한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 국민 중 1년에 한 번 클래식 공연이나 오페라를 관람하는 인구는 5%가 안 된다고 한다. '실행이 답이다'라는 말이 있다. 클래식 공연은 각 지역에서 꾸준히 열리고 있으나 우리들의 무관심은 클래식을 멀리하게 만든다. 우리가 관심 있게 살펴보면 유료공연, 무료공연 쉽게 찾을 수 있다. 가족과 함께 관람하면 더욱 좋다. 학교에서 교육적으로 활용하면 금상첨화다. 소중한 창의적체험활동이다. 수원시립교향악단 창단 30주년 기념 '2012 수원음악제'가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수원시내 일원에서 성대하게 열린다. 이번음악제는 김대진 수원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가 예술감독을 맡아 'Festival Renaissance:전통으로부터의 도약'이라는 주제로 펼쳐진다. 특히 축제기간 동안 이어지는 세계적인 연주자들과 수원시향의 협연은 이번 축제의 가장 큰 하일라이트다. 이번 축제를 위해 바이올리니스트 길 샤함,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 등이 내한한다. 22일 제1야외음악당에서 열리는 전야제는 국제음악회라는 이름에 걸맞게 국악과 남미 안데스 음악의 타악이 어우러진 퓨전콘서트 '공감21'로 꾸며진다. 무료공연이다. 축제는 매일 다른 테마로 진행되는데, 첫 날(23일)의 테마는 '동양사상의 근본-효원의 도시 수원'으로 작곡가들 중에서 특히 아버지와 유대관계가 깊었던 모차르트를 테마로 천재 바이올린 연주자 길 샤함과 수원시향의 협연이 경기도문화예술의 전당 행복한 대극장에서 연주된다. 둘째날(24일)에는 '세계 속의 수원 - 새로운 시대의 개막'으로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와 함께 드보르작의 신세계 교향곡이 연주된다. 마지막날(25일)에는 '세계와의 소통'이라는 부제로 소프라노 신영옥과 수원시향이 오페라와 가곡, 뮤지컬을 넘나드는 천상의 하모니를 수원제1야외음악당에서 보여줄 계획이다. 23일부터 25일까지거리공연인 '프린지 페스티벌'로 축제의 즐거움을 느껴볼 수도 있다. 33개의 일반팀과 8개의 청소년 공연팀이 수원역사, 나혜석 거리, 수원천 지동교, 패션아일랜드, 서호공원, 영통3공원, 살구골 공원, 장안공원 등에서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바탕으로 열정의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수원 송죽동 만석공원 제2야외음악당에서는 세계 각국에서 모인 수백여점의 악기들을 직접 보고, 듣고, 연주할 수 있는 예술교육체험 프로그램 '세계악기 감성체험전'도 진행된다. 축제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수원국제음악제 홈페이지(www.simf2012.com)와 전화(031-228-2813)로 알아볼 수 있다. 지난 16일 기자간담회에서 김대진 상임지휘자의 설명을 자세히 들을 수 있었다. 그는 지금 진행중인 수원시향의 10개 도시 연주 성과와 음반 발매를 자랑스럽게 말한다. 덜 화려하지만 내실을 기해 수원시를 알리고 우리나라 음악발전에 기여,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한다. 이번 음악제는 클래식 국내 시장을 만들어 외국인이 찾아오고 이를 통해 우리나라를 알리는 것이라 한다. 특히 유네스코 문화유산과 역사의 도시 수원을 알리는 소중한 기회다. 지금 세계 음악계에서 클래식 하면 아시아이고 그 아시아에 한국이 중심지임을재확인하는 기회를 만들고자 한다고 강조한다. 지휘자에게 30년 역사의 수원시향의 수준을 객관적으로 평가해 달라고하니 그는 겸손하게 말한다. 세계적 악단과 비교하면 아직 어린아이고 초보단계라고. 악단의 수준은 청중들 감동에 달려 있다고. 지방 순회공연 때처럼 감동을 줄 수 있다고.그릇이 꽉 차 있으면 감동을 주는데연습 시간이 많고 노력을 많이 하여 그릇을 채우고 있다고. 필자는 학교 쿨메신저로 전 교직원에게 이번 행사의 홈페이지를 홍보하였다. 학생들에게 홍보하고 음악에 관심 있는 분들은 가족과 함께 공연 관람을 하라고. 우리 교육가족들이 대한민국 인구의 5% 안에 들게 하기 위한 것이다. 클래식 인구의 저변 확대, 그렇게 어려운 일만은 아니다. 이번 2012 수원국제음악제에 참가하면 되는 것이다.
다음 주면 개학이다. 방학이 너무 짧다. 단비로 인해 더위가 한풀 꺾였으니 다행이다. 이제 개학을 위한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새로운 각오로 새 출발을 해야 하겠다. 무엇보다 적응이 빨리 되어야겠고 정상적인 학교생활이 되면 좋겠다. 학교생활이 언제나 즐겁게 되기를 소망하면서 즐겁고 행복한 학교생활이 되기 위해 어떻게 할 것인지 한 번 생각해 보는 것이 좋겠다. 유자의 가르침은 공자보다 더 구체적이다. 논어 학이편 12장에서 유자의 가르침이 나온다. 예(禮)를 지킴에 대한 가르침이다. “예를 지킴에 있어서 조화를 이루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선왕의 도가 아름답다다는 하는 것은 크고 작은 것이 다 이 조화에 기초를 두었기 때문이다.” 예를 지킴에 있어서도 조화를 이루는 것이 가장 중요하듯이 교육을 하는 것도 조화가 가장 중요함을 깨닫는다. 조화 없는 공동체 삶은 오래 가지 못한다. 조화 없는 공동체 삶은 언제나 아쉬움이 남는다. 조화 없는 교육은 언제나 후회가 남는다. 조화가 행복을 주는 교육이 된다. 선생님 한 사람 한 사람이 중요하다. 자기의 목소리를 잘 다듬어 자기의 위치에서 남의 목소리를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조화다. 혼자만이 뛰어난 목소리를 가졌다 해도 합창에서는 통하지 않는다 합창에서는 모두의 목소리가 하나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 음악에서도 조화를 이루어야 좋은 화음을 이루어낼 수 있다. 소프라노, 앨토, 테너, 베이스가 조화를 이루지 않으면 아름다운 합창이 될 수 없다. 각 파트가 다른 파트와 호흡을 맞춘다. 지휘자의 지휘에 따라 앞서지도 않고 튀지도 않는다. 잘난 체하지 않는다. 자기의 목소리가 있는지 없는지 모를 정도다. 오직 하나의 아름다운 합창곡을 만들어내기 위해 자신을 억누른다. 인내한다. 남의 목소리를 듣는다. 학교라는 공동체에서 중시해야 할 것 중의 하나가 조화를 이루는 것이다. 화모니를 이루는 것이다. 조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잡음이 없어야 한다. 자기의 목소리는 최대한 줄여야 한다. 남의 목소리에 귀를 귀울여야 한다. 앞서도 안 되고 튀어서도 안 된다. 잘난 체 해서도 안 되고 전체가 조화를 위해 자신을 죽여야 한다. 그래야 아름다운 화음을 만들어낼 수 있고 아름다운 합창곡을 만들어낼 수 있다. 나 때문에 합창을 망치면 부끄럽다. 내 목소리가 남에게 거슬리면 안 된다. 내 목소리가 남의 눈에 가시가 되면 안 된다. 오직 자신의 목소리를 자기가 다듬는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 그래야 좋은 합창단의 멤버가 될 수 있다. 조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언제나 자신을 억제할 줄 알아야 한다. 합창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드러내려고 애쓰면 합창은 망친다. 자신의 목소리를 억제하는 연습을 많이 쌓듯이 학생들도 자신의 목소리를 억제하고 자신의 튀는 행동을 자제하고 자신의 돌출 행동을 자제하는 연습이 늘 필요하다. 그러면 화모니를 이루는 좋은 학교를 만들어 갈 수 있다. ‘내가 최고다. 내가 노래 제일 잘한다. 나 아니면 합창이 안 된다.’는 식의 생각은 합창을 합창답게 만들 수 없다. 어떻게 하면 하나의 일원으로 소화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나 때문에 합창이 살아날까 하는 겸손한 마음으로 말하고 행동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유자는 예의를 강조하였다. 예의 없는 삶은 형편없는 삶으로 보았다. 예의는 상대방을 높이는데서 출발한다. 상대방을 높이는 것이 바로 사랑에서 출발한다. 윗사람에 대한 예의가 바르지 못하면 사랑하는 마음이 결여되어 있는 것이다. 선생님은 선생님대로 예의 바른 삶을 살고 그것을 학생들에게 가르치면 학생들은 예의 바른 학생으로 자라나고 나아가 예의 바른 삶이 참된 삶임을 깨달아 다음 세대에게도 그렇게 가르치게 된다. 예의 없는 사람 소리 듣지 않도록 우선 예의 바른 삶이 습관화되어야 하겠고 언제나 말과 행동으로 예의 바른 학생 되도록 가르침이 우리들의 한 몫이라 생각된다.
“인권위 권고는 학교폭력 가해사실을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하는 일 자체의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이 아니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17일 가해사실에 대한 학생부 기재를 권고한 대상은 교육과학기술부에 대한 것이지 시도교육청과는 관계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인권위 서수정 홍보협력과 과장은 “인권위 권고는 가해학생이 변화했을 때도 계속 기재하는 경우의 인권침해 요소를 지적하고 교과부에 이를 권고한 것”이라며 “학생부 기재에 대한 옳고 그름의 판단이 아니다”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서 과장은 “일부 교육청이 인권위 권고에 대한 해석을 잘못하고 있다”면서 “인권위 권고는 교과부를 상대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좌파교육감들이 인권위 권고를 근거로 학생부 기재를 거부 또는 보류하면 안 된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교과부는 16일 이달 초 인권위가 학생부의 학교폭력 기록이 인권침해 소지가 있다며 정책 변경을 권유한 것에 대해 ‘학생부 기재’ 원칙을 고수하겠다고 국가인권위에 통보했다. 13일 실태조사를 통해 학교폭력 가해 사실 학생부 기재 지침을 따르지 않는 학교․교사는 징계하고 시ㆍ도교육청에 대해 특별감사에 나서겠다고 발표한 강경 방침을 재확인한 셈이다. 교과부 배동인 학교선진화과장은 “인권위 인권기획팀을 방문해 교과부 입장을 전달했고 인권위도 교과부의 취지를 이해한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배 과장은 “대입 수시모집을 앞둔 시점에서 학교에 혼란이 초래될 수 있기 때문에 우선 52개 권고사항 가운데 학생부 기재 한 건에 대해서만 수용거부 의사를 통보한 것”이라면서 “나머지 권고에 대해서는 충분한 의견수렴 뒤 90일 안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권위 권고에 대한 정부 수용률이 85%라고 하는데 교과부 역시 일부 이미 수용한 것도 있고 전체적으로 보면 수용률이 80%가 넘는다”고 덧붙였다. 수시 관련 우려에 대해 안연근 대교협 대입상담센터 교사(서울 잠실여고)는 “고교에서 말썽은 주로 1·2학년이 부리는데다 제도 시행이 올해부터여서 고3 학생 중 학생부에 학교폭력 가해 사실이 기록되는 일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대학이 학교폭력 이력이 있는 학생들을 어떻게 보느냐에 달려 있다”며 “대상 학생이 사건 이후 스포츠, 합창반 등 다른 학생들과의 배려, 협력 등이 강조되는 활동들을 어떻게 해왔는지, 그 과정에서 친구들과 어떻게 지내왔는지 인성 부분에서 중점적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총은 “인권위도 입장을 밝힌 만큼 더 이상 현장을 혼란스럽게 하거나 학교나 교사가 희생되는 상황이 오게 해서는 안 된다”면서 “해당 시·도교육감은 거부 및 보류 지시를 철회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한국교총과 교육과학기술부가 교원사기진작 실현을 위해 행정안전부·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를 대상으로 본격적 설득 작업에 나섰다. 16일 현재 행안부 심의가 진행 중인 2013년 예산안 가운데 교원사기진작 예산을 반드시 확보, 바닥까지 떨어진 교직사회의 사기를 되살리고 교육현장을 정상화하겠다는 것이다. 교총과 교과부가 역점 추진하고 있는 예산은 담임수당 20만원 인상, 교감 기산호봉 상향조정, 영양교사 수당 3만원 신설 등이다. 교총은 16일 행안부 성과급여기획과 담당자를 만나 3개 사안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교총은 “과중한 행정업무와 교장공모제 등으로 승진 스트레스까지 이중삼중고를 겪고 있는 교감처우개선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기산호봉 상향조정 예산을 반드시 반영해 달라”고 요구했다. 교과부 교원단체팀도 9일 기재부 담당자를 상대로 담임수당 인상을 중점적으로 설명하는 등 적극적 협상에 들어갔다. 이주호 교과부 장관이 학교폭력근절의 핵심은 담임교사임을 수차례 강조하는 등 범정부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학교폭력근절대책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 담임수당 인상만큼은 양보할 수 없다는 것이 교과부 입장이다. 행안부 입장은 아직 유보적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국가 전체적 관점에서 예산상황, 형평성 등을 따져 봐야 한다”고 밝혔다. 교총은 금주 중 행안부 장관 면담을 비롯해 기재부가 각 부처 요구안을 토대로 정부안을 마련, 국회에 제출하는 9월말까지 청와대와 새누리당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할 수 있는 모든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교총과 교과부는 “기재부 역시 인건비 구조조정할 방침이어서 예산 확보가 쉽지는 않겠지만 공조체제를 통해 3개 예산은 반드시 따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충북, “학생인권조례 청구 철회하라” ○…충북교총(회장 신남철)은 9일 전교조 충북지부 등으로 구성된 충북학생인권조례제정운동본부가 도교육청에 학생인권조례 주민발의 청구인 명부를 제출한 것에 대해 성명을 내고 청구 철회를 촉구했다. 충북교총은 “학생생활지도가 어려워져 교원의 명예퇴직도 급증하는 상황에서 조례가 제정되면 생활지도에 심각한 차질을 빚는 등 충북 교육환경은 지금 보다도 더 나빠질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충북교육사랑총연합회 등도 잇따라 조례제정을 반대하고 나섰다. 충북교사련은 “이미 학생인권조례가 제정된 다른 시·도의 경우 교원이 학생을 지도·통제하지 못해 수업·생활지도를 방치할 수밖에 없는 심각한 상황에 직면했다”고 주장했다. 학생인권조례 제정을 반대하는 단체들은 “초·중등교육법이 개정된 시점에서 조례 제정을 다시 추진하는 것은 차기교육감 선거를 의식한 출마예정자의 얼굴 알리기”라며 “충북교총, 충북학교학부모연합회, 충북교사련 등은 이에 맞서 학생인권조레제정 저지를 위해 도민 2만790여명의 반대 청원을 시작으로 집회를 열고 강력하게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총장학회, 46명에 장학금 지급 ○…한국교총장학회(이사장 안양옥)는 10일 전국에서 장학생 46명을 선발해 각 100만원씩 총 46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장학증서 수여는 각 시·도교총 별로 이뤄졌다. 교총장학회는 1965년부터 기금 적립을 시작해 1971년 재단법인 ‘새한장학회’로 설립됐으며 1990년 현재 명칭으로 변경됐다. 그동안 3459명의 장학생을 선발해 11억 854만 4000원의 장학금을 지원한 바 있다. 서울, 교육청과 한민족 어린이 지원 ○…서울교총(회장 이준순)과 서울시교육청은 14일 시교육청에서 헌 교과서 기증으로 마련된 기금 1895만2520원을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에 전달했다. 이 기금은 올해 7월 시내 272개교 초등 6학년 학생의 자발적인 헌 교과서 기증으로 마련된 것으로 북한 어린이들에게 전달된다. 서울교총은 지난해 6월 시교육청,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과 한민족 어린이 지원 사업을 하기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서울시내 초6·중3·고3 학생들의 헌 교과서 기증을 추진해왔다. 이 기금은 북한 어린이 급식과 생필품 지원, 중국 조선학교 교육지원, 러시아 볼고그라드 고려인 한글학교를 지원하는 데 쓰인다. 한편 서울교총은 13, 14일 영광, 목포 등 전남지역에서 ‘영광원자력발전소 견학 및 문화재 탐방’을 실시했다. 이번 탐방은 회원가입률이 높은 우수분회 40개를 선정해 이루어졌다. 분회장, 교장, 교감 등 교원들은 영광원자력발전소, 목포자연사박물관, 백제불교문화최초도래지 등을 견학했다. 대구교총 교장단 조직 연수 ○…대구교총(회장 신경식)은 13, 14일 양일간 경북 울진에서 ‘교장단 조직연수회’를 실시했다. 대구교총 소속 교장 84명으로 구성된 연수단은 울진원자력발전소를 방문해 발전소 내부 시설을 견학하고 국보 제242호인 봉평신라비, 성류굴, 망양정 등 역사·문화 유적을 탐방했다.
냉장고도 없었다. 에어컨이 무엇인지 몰랐다. 여름날 시원케 하는 것은 우물에서 퍼올린 찬물로 하는 등목이 최고였다. 이백 호가 넘는 마을에 냉장고와 텔레비전 있는 집은 두어 집 정도. 인기 드라마를 하는 저녁 밤 시간이면 텔레비전 있는 집 마당은 야외극장이 되었다. 칠십 년대 초반 우리 농촌 아이들의 여름풍경은 어떠하였을까? 까까머리에 등껍질은 까맣다 못해 껍질이 벗겨지고 눈 흰자위와 이빨만 하얀 채 반바지 차림으로 들과 개울을 놀이터로 삼았다. 당시의 농촌! 새마을 운동으로 초가지붕이 대부분 양철지붕으로 바뀌었지만 두서너 집은 아직 초가집을 그대로 이고 있었다. 그 집을 마을 이장과 새마을 지도자는 정부보조금 받지 못한다며 밤낮 드나들며 어르기도 하고 협박도 하였다. 그러나 이런 속내를 모르는 시골 아이의 여름은 즐겁기만 하였다. 유년의 여름. 아침을 먹기가 무섭게 시골 아이는 반바지에 검정고무신만 신고 신작로를 따라 들을 가로질러 시내로 간다. 하루에 버스가 몇 번 다니지 않는 신작로는 비포장이어서 전날 내린 비에 파인 웅덩이에는 누런 흙탕물이 고이고 덜커덩 거리며 지날 때 마다 흙탕물이 튀고 먼지가 풀풀 날린다. 그 때마다 시골 아이는 흙탕물과 먼지세례를 피하려고 숨을 들여 마셔 멈추곤 길 옆 아름드리 포플러 가로수에 몸을 숨긴다. 벼가 자라고 있는 논두렁을 뛴다. 뱀이 기어가고 물이 괸 고무신은 걸음을 옮길 때 마다 개구리 소리를 낸다. 들을 가로 질러 도착한 시내의 물이 깊은 곳! 약속을 한 듯 햇볕에 그을린 또래의 아이들이 모인다. 하루 종일 헤엄치고 다이빙도 아닌 배치기를 하며 아프다고 울고 웃으며 시간가는 줄 모른다. 그리고 놀다 지치면 뜨거운 자갈밭에 몸을 뉘고 자맥질 할 거라며 쑥을 짓이겨 귀를 막고 풍덩 뛰어든다. 한참을 물속에서 허우적대다 물밖으로 나와 작고 뾰족한 돌멩이를 찾아 귀에 대고 들어간 물이 마르라고 깽깽이를 뛴다. 참고로 여름방학을 마치면 귀에 물이 차 귀앓이를 하는 아이도 있었다. 이렇게 놀다 허기지면 다시 오던 길을 되돌아 집에 가서 찬물에 보리밥 한 술 말아먹고 입술이 파래지도록 논다. 풀벌레의 울음소리가 더해지고 어스름이 내릴 즈음 아이들은 약속이나 한 듯 모두 집으로 돌아간다. 허기는 지지만 먹을 것이 부족했던 때라 저녁은 배급되는 밀가루로 만든 수제비나 국수가 대부분이었다. 그리고 별이 한 두어개 고개를 내밀기 시작하면 어른들은 마을 어귀에 모여 담배를 피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아주머니들은 모여 모시나 삼을 삼고 누나들은 약속이나 한 듯이 무리를 지어 마을에서 멀리 떨어진 반딧불이 반짝이는 깊숙한 냇가로 목욕을 간다. 어린 마음에 따라가겠다고 나섰다 머리를 쥐어 박히기가 일수였다. 딱히 놀 거리도 없었던 그날, 아이는 밀대로 엮은 멍석에 깔린 마당에 몸을 뉘고 하늘을 본다. 더없이 맑고 까만 하늘에 별들이 우수수 박히고 은하수가 무리를 이루며 시내로 흐르는 하늘가에 견우 직녀 별을 찾는다. 그 때 별똥별 한 개가 빛을 발하며 사라진다. 저 별똥별은 낮에 뽑아 초가지붕에 던진 이빨이 주인 찾아 굴러 가며 빛을 내는 것이라 하였다. 밀대와 짚으로 엮은 거적과 멍석은 평상이 없는 시골 농가의 여름밤을 지내는 자리였지만 언제나 부러운 것은 대나무를 얇게 쪼개 펴 만든 평상이 있는 동네 목수 아저씨의 집이었다. 멍석에 누웠지만 매캐한 모깃불 때문에 좀처럼 잠을 이루기 어려운 초저녁, 뒤척거리다가 겨우 겨우 잠이 들곤 하였다. 그 때는 열대야가 무엇인지 알지 못했다. 이렇게 여름날은 말복을 지나 처서를 거치면서 서늘한 가을 기운에 자리를 조금씩 비켜주었다. 한계효용의 법칙이 있다. 갈증이 났을 때의 물 한 모금과 평상시의 물 한 모금은 가치가 다르다. 요즘은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집집마다 냉장고, 얼음, 선풍기, 에어컨 등 여름나기가 훨씬 수월해졌다. 그래도 덥다고 한다. 우물의 시원한 찬물 한 바가지와 가물에 콩나듯 구경하는 얼음 한 덩이가 보석보다 값진 그 유년의 여름. 그 여름은 이제 기억 속에서 가물가물 해 지고 있다. 더우면 더운대로 추우면 추운대로 순응하며 지낸 지난날이 다양한 냉방기를 앞세운 지금보다 더 그리워진다. 조금 더 시원해지려면 에너지는 더 소비되어야 하고 그것을 충당하려면 지구의 온난화는 더 빨라진다. 이런 이율배반을 알면서도 편리에 젖은 현대인들은 아랑곳없다. 전력예비율이 위기 단계라는 뉴스를 접하며 문명의 이기와 편리를 모르면서 무던히 지낸 유년의 여름이 더 그리워진다.
■ 한국초등체육학회(회장 성기훈)는 25일 서울교대 에듀웰센터에서 ‘초등 체육을 통한 건강한 어린이 육성: 스포츠 과학의 동향 및 쟁점’을 주제로 ‘제1회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미국 아리조나대 파멜라 컬리나 교수가 ‘미국 청소년들의 신체활동 수준’에 대해, 독일 뮌스터대 마이케 티에트젠 교수가 ‘아동의 심동적 측면에 따른 신체적 자기개념’에 대해 발표한다. ■ 한국교육개발원(원장 김태완)은 29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창립 40주년을 맞아 ‘학교 교육개혁의 국제동향: 성과와 과제’를 주제로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타모츠 토쿠나가 전 일본국립교육연구원 원장이 ‘가르침에서 새로운 배움으로’에 대해, 김관복 교과부 인재정책실 실장이 ‘긍정의 변화, 대한민국의 미래인재 양성’에 대해 발표한다. ■ 육아정책연구소(소장 이영)는 31일 오후 1시 서울중앙우체국 포스트타워에서 ‘한국아동패널 자료 분석을 통한 육아지원정책의 방향성 모색’을 주제로 제3회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학술대회에서는 ‘영아기 어머니의 취업여부에 따른 가정환경 탐색’, ‘저소득가정 영유아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부모의 양육특성 및 하루 일과시간’, ‘어머니 결혼 만족도와 우울의 종단관계’ 등에 대해 논의한다.
문용린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한국교총 고문)가 31일 서울대 문화관에서 정년퇴임한다. 2000년 교육부 장관을 지낸 문 교수는 서울대 심리학과 교육학 학사, 석사를 마치고 미국 미네소타대에서 교육심리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문 교수는 “퇴임 후에는 도덕 심리학 연구에 집중하면서 학생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곽덕훈 EBS 사장은 17~24일까지 8일간 ‘제9회 EBS 국제다큐영화제(EIDF)’를 개최한다. ‘다큐, 세상을 움직이다(Play the World)’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영화제에서는 영화 상영뿐 아니라 컨퍼런스, 마스터클래스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된다. 상영작은 EBS SPACE, 인디스페이스, 서울역사박물관,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관람할 수 있으며 EBS TV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전호숙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 회장(예산유치원 원장)은 16, 17일 서울 아이코리아 연수원에서 ‘바로 선 공교육 행복한 유치원 만들기’를 주제로 ‘제12회 전국 시·군 회장단 직무연수’를 실시한다. 이번 연수에서는 ‘3~5세 연령별 누리과정의 효율적인 운영방안’과 ‘공립유치원 확충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다.
한미란 전국보건교사회 회장은 25일 교총회관에서 ‘신규교사 연수 및 보건교육연구대회’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학교 현장에서의 학생 결핵관리’, ‘청소년 생식 건강교육’, ‘보건수업 기술향상을 위한 동기유발의 예’ 등에 대한 강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박상재 서울화일초 교감이 최근 창작동화 ‘천방지축 오찰방’을 출간했다. 이 동화는 학교폭력에 대처하기 위한 저학년 인성동화 시리즈로 장난꾸러기인 ‘찰방이’가 참을성을 기르며 의젓한 어린이로 성장하는 이야기다. 박 교감은 1984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해 ‘원숭이 마카카’, ‘개미가 된 아이’ 등을 펴낸 바 있다.
서영수 경남 마산무학여고 교사는 최근 수필집 ‘수필로 만나는 음악의 향기’를 펴냈다. ‘음악’을 주제로 34편의 글이 실렸으며 서 교사가 30여 년 전 음악에 입문했을 때부터 배우고, 느끼고, 체험했던 이야기를 고향, 인생, 추억, 사랑이라는 소주제 안에 풀어냈다.
김주성 한국교원대 총장은 14일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충북지역사업단(센터장 백성혜 교수)과 함께 충남대에서 여고생들을 위한 ‘Girl's Engineering Week’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여고생들의 공학에 대한 호기심과 흥미를 불러일으키기 위한 것으로 공학 분야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특강과 ‘인체역학 모델링’, ‘고분자와 나노 입자’, ‘쉽게 만드는 레고 로봇’ 등 다양한 공학 체험활동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안재헌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이사장은 서울 용산구에서 서대문구 충정로로 사무처를 이전하고 17일 개원 2주년 기념식을 가진다. 이날 기념식에는 김금래 여성가족부 장관이 참석했으며 이와 함께 ‘2012 세계청소년자원봉사의 날(GYSD) 우수사례’ 시상식도 치러질 예정이다.
조현춘 대한문학치료학회 회장(경북대 교수)은 17, 18일 경북대에서 하계워크숍을 개최한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이숙 전남대 교수가 ‘문학치료 사례개념화’에 대해, 한세대 최광현 교수가 ‘인형가족치료와 동화’에 대해 강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