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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얼마 전 다음 수업을 준비하면서 공강의 여유로움을 느끼며 차 한 잔을 하려할 때 휴대폰에 메시지가 도착했다. 무심코 화면을 보니, 낯선 번호였다. ‘선생님, 저 민규입니다. 9년 전 중학교 2학년 때 선생님 반이었던 민규요.’ 순간 머릿속에 앳된 얼굴 하나가 스쳐 지나갔다. 조용하고 차분했지만, 늘 학급활동에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열심히 참여하고 도와주었던 그 아이였다. 옛 기억 떠오른 반가운 전화 민규는 씩씩한 목소리로 자신이 우수한 성적으로 해병대 장교로 임관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리고는 가장 먼저 이 소식을 알리고 싶었다며, 감사하다는 말을 덧붙였다. 목소리에서는 벅찬 감격과 함께 단단한 자부심이 느껴졌다. ‘우리 민규가 이렇게 훌륭하게 자랐구나!’ 생각하니 가슴 한편이 뭉클해졌다. 9년 전 함께했던 시간이 스쳐 지나갔다. 한창 장난기 넘치고 주체할 수 없는 에너지를 가졌던 민규는 늘 묵묵히 자기 할 일을 해내던 아이였다. 때로는 잘못해서 야단도 쳤고, 사춘기로 부모님을 힘들게 해 어머님과 한참 상담을 나누고 이끌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특히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설악산으로 함께 떠났던 사제동행의 야영과 봉사활동이었다. 땀을 뻘뻘 흘리며 함께 산을 오르고 힘들어하는 친구들을 뒤에서 조용히 챙겨주며 또래 상담 멘토를 자청했던 모습이 선명하다. 또 반기마다 함께 찾아가던 봉사활동에서는 지체 장애인들의 말벗이 되고, 손발이 되며 누구보다 진심으로 봉사에 임했다. 처음에는 낯설어하던 원생들도 민규의 진심에 마음을 열고 환하게 웃어주곤 했다. 그땐 늠름한 해병대 장교가 될 거라고는 상상 못했다.그 아이의 내면에 자리 잡고 있던 강인함과 따뜻함은 그때부터 빛났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이들을 가르치고 이끄는 일은 때로는 힘들고 지칠 때도 있지만, 이렇게 훌륭하게 성장해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모습을 볼 때면 그 어떤 보상보다 값진 보람을 느낀다. 이 전화는 교사로서의 소명감을 다시금 일깨워줬다. 교사는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사람이 아니다. 아이들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그들이 스스로 빛날 수 있도록 옆에서 묵묵히 지지하고 응원하는 존재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신의 길을 가는 아이들이 이렇게 멋진 모습으로 나타나 감사의 인사를 전할 때, 이 직업이 주는 보람은 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다. 아이들의 꿈을 응원하고, 그들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데 작은 보탬이 되는 것, 그것이 바로 교사로서 걸어야 할 숙명임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성장한 제자 모습에 감동해 민규의 전화는 오래도록 따뜻한 여운을 남겼다. 나와의 인연으로 이어지는 아이들이 앞으로 만들어갈 미래를 생각하니, 교단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더욱 힘차게 느껴졌다. 앞으로도 아이들의 빛나는 성장을 위해, 교사로서의 소명을 다하겠다는 마음을 다시 한번 가다듬어본다.
국내 에듀테크 시장은 연평균 약 8%씩 성장하고 있으며, 올핸 10조 원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도입과 함께 AI 기반 개인 맞춤형 학습, AR/VR을 활용한 실감형 수업, 교육 빅데이터 기반 학습분석 등 첨단 기술들이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기술적 완성도에만 치중 하지만 정작 교육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인지는 다소 의문이다. 에듀테크 산업이 대부분 기술 공급자 위주로 이뤄지고 기술적 완성도에 치중해 정작 교사와 학생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대한 이해는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일방향적 접근은플랫폼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만 심어줄 뿐 실용적인 기술로 다가가기에는 한계를 보인다. 실제 에듀테크를 활용해본 교사들은 복잡한 사용법으로 인해 수업 준비 시간이 오히려 늘어난다고 하소연한다. 기존 수업 방식에 익숙한 교사들에게 새로운 디지털 도구를 익히는 것은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 진정한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을 위해서는 기술이 교육을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교육적 필요에 기술이 맞춰져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에듀테크 개발 과정부터 현장 교사들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반영해야 한다. 교사들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것은 화려한 기능이 아니라 간단하고 직관적이면서도 수업의 질을 향상시킬 도구다. 예를 들어 학생들의 이해도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간단한 피드백 시스템, 협력학습을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플랫폼 등이 실제 교육 현장에서 환영받을 만한 기능들이다. 교사의 업무 부담을 줄여주는 것도 중요하다. 출결 및 과제 관리, 학부모 소통 등 단순 반복적인 업무를 자동화하거나 간소화해주는 도구들이 오히려 더 절실할 수 있다. 나아가 에듀테크를 개발할 때도 완성된 제품을 현장에 적용하며 교사 의견을 청취하는 것이 아니라, 기획 단계부터 의견을 수렴하고 프로토타입을 현장에서 테스트해가며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방식이어야 한다. 교사들도 에듀테크를 단순히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피드백을 제공해 에듀테크 기업이 더욱 실용적이고 현장 친화적인 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교사들의 디지털 리터러시 또한 함께 신장될 수 있을 것이다. 교육적 가치와 현장 적용 중요 에듀테크가 진정한 교육혁신의 동력이 되기 위해서는 기술 자체의 발전보다 교육적 가치와 현장 적용성에 더 주목해야 한다. 교사와 학생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함께 성장해 나가는 에듀테크만이 교육의 질 향상이라는 궁극적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기술과 교육의 만남이 일방적인 방향이 아닌 상호 협력의 관계로 발전할 때 비로소 우리는 진정한 미래 교육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을 것이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본지는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 ‘심산김창숙선생기념관’과 공동으로 특별 기획을 마련했습니다. 두 기념관에서 각각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는 ‘대학생 서포터즈’ 21명과 7∼12일 중국 상하이·충칭 등에서 독립운동가들의 길을 다시 따라가 봤습니다. 조국의 독립 하나만을 위해 험한 이국까지 몸소 찾아 한목숨 던졌던 선열들의 흔적들. 그 소중한 유산들이 갈수록 옅어지고 있음에 안타깝지만, 그 정신만큼은 더욱 진하게 이어질 수 있도록 새 결심을 다졌다는 대학생의 한마디는 더 나은 미래를 기대하게끔 합니다. 6일간 수천㎞ 거리를 오가며 20곳에 가까운 유적지를 돌아본 기록을 총 4회에 걸쳐 게재하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중국의 국모로 추앙받는 쑹칭링(송경령)이 묻힌 곳, 바로 상하이에 있는 ‘쑹칭링능원’이다. 이곳에는 상하이에서 타계한 외국인의 묘원 ‘만국공묘’가 공존한다. 대부분 표석은 영어 이름이지만, 일부 한글 이름도 볼 수 있는 곳이다. 그런 만큼 남다른 의미로 다가오는 이곳에 9일(현지시간) 오후 1시쯤 대한민국 청년들이 들어섰다. 매헌·심산기념관에서 각각 ‘홍보 서포터즈’로 활동하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의기투합한 대학생들이다. 우리나라 여름보다 기온과 습도 모두 높은 상하이, 이날 유난히 맑고 화창했다. 평지에 놓인 묘지 특성상 그늘도 거의 없다. 가만히 있기만 해도 구슬땀이 쏟아지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학생들은 힘든 내색 없이 한인 묘역을 조심스럽게 찾기 시작했다. 오랜 기간 외롭게 잠들어 있을 선열들을 위해 진심으로 추모하고 싶은 마음이 더욱 앞섰기 때문이다. 만국공묘에 지금까지 한인 독립운동가의 것으로 확인되거나 추정되는 묘는 15곳이다. 그 가운데 노백린·박은식·신규식·안태국·김인전의 유해는 1993년에, 윤현진·오영선의 경우 1995년에 각각 봉환이 이뤄졌다. 안태국의 묘 옆에는 상하이 내 설립된 한인학교로 지금까지 운영 중인 인성학교 교장 출신의 교육자 조상섭이 안장됐다. 이외 임계호라는 이름의 한국인 추정 표석도 있다. 외딴곳 외롭게 묻힌 독립 투사들 일제의 눈을 피하기 쉽다는 생각에 중학생의 어린 나이 때부터 독립운동에 뛰어들었던 이덕삼(리영선)의 묘도 찾아볼 수 있다. 20세 나이에 일제에 체포된 후 모진 고문을 받다 세상을 떠난 이야기는 여전히 우리의 가슴을 울린다. 애석한 사실은 이곳에서 편안히 잠들 수만은 없었다는 것이다. 원래 상하이에서 한인들 묘는 ‘징안스루(靜安寺路)’에 있었다. 그러다 문화대혁명(1966∼1976), 상하이 도시재개발 사업 등으로 철거된 후 일부가 현재 위치에 이전됐다. 특히 갑작스러운 개발 탓에 김가진의 유해는 오리무중이다. 이 때문에 유족들은 애꿎은 표석만 바라보며 오열을 거듭했다는 일화가 남게 됐다. 이런 배경을 알게 된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단체 묵념을 이어갔다. 이후 한인의 표석을 찾아 미리 준비해 온 꽃을 선사하고 각자의 방식대로 추모를 가졌다. 먼 곳까지 와서 외롭게 고군분투를 거듭했던 영웅들, 결국 조국의 독립을 보지 못하고 눈을 감은 그 마음이 느껴진 듯했다. 무더위에도 연이틀 이어간 추모식 요즘처럼 하루에도 여러 차례 뜨고 내릴 정도로 흔해진 외항 여객기에 몸을 싣고 이동하는 수준은 아니었을, 갖은 시련과 혹독한 환경을 이겨내야 도달할 수 있었던 낯선 땅에서 얼마나 외롭고 힘든 나날이었을까 절로 공감할 수 있었다. 이연우(한양대 1년) 씨는 “마음이 뭉클하다. 국경을 초월한 저항과 헌신이라는 가치를 되새겨 보게 됐다”며 “한인뿐 아니라 다른 나라 출신 인사들의 묘도 둘러보고 시대적 공통점도 느낄 수 있었기에 더욱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날까지 학생들은 이틀 연속으로 상하이 내 대한민국 독립 관련 역사상 매우 중요한 곳에서 헌화와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전날인 8일에는 윤봉길 의사의 ‘훙커우공원 의거’ 기념관을 찾았다. 우리나라 독립운동사에서 큰 전기를 마련한 윤 의사의 의거 현장, 93년 전 그때 그 장소에 발을 디뎠다는 생각에 남다른 감회에 젖었다. 학생들은 “현지에서 생생하게 재현된 모습을 마주하니 만감이 교차한다”고 입을 모았다. 약 30㎡의 기념관 안에 윤 의사 흉상, 일생에 대한 설명, 훙커우공원 의거 내용, 일본에서 사형당하던 순간 모습 등이 전시돼 있다. 외관은 중국식 전통을 따라 만들어져 양국 간의 절묘한 합작이 눈에 띈다. 김규린(인하대 1년) 씨는 “중국에서 자랑스러운 윤 의사 생전 모습과 여러 전시품 등을 관람할 수 있고, 특히 윤 의사 어머니가 쓰신 편지를 볼 수 있어 당시의 모습이 더욱 생생하게 느껴졌다”고 전했다. 학생들은 1932년 4월 29일, 일왕의 생일과 전승 기념식을 겸한 행사에 참석한 윤 의사가 행한 의거를 떠올릴 수 있었다. 당시 침체에 빠졌던 대한민국임시정부에 힘을 불어넣고, 국제사회에 대한독립의 의지를 알리는 전환점이 됐던 그 장면들이 되살아났다. 현재 윤 의사의 의거 현장인 훙커우공원은 ‘루쉰공원’으로 간판을 바꾼 상황이다. ‘아큐정전’의 작가 루쉰의 묘와 동상 때문에 그의 이름을 딴 공원으로 명칭이 변경된 것이다. 약 22만㎡ 넓이의 큰 규모의 공원은 무료입장이 가능하며 어린이용 놀이시설은 물론 다양한 운동기구와 녹지, 호수 등 즐길 거리가 있어 일평균 1만 명 이상 방문객이 찾는다. 인근 주민들이 배드민턴을 치는 등 여가를 즐기는 모습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이제 한인보다 현지인이 더 찾아 훙커우공원 때와 많이 변화한 탓에 윤 의사 의거 장소를 정확히 특정하기는 어려운 현실이다. 다만 루쉰 동상의 위치로 추정되고 있다. 매헌윤봉길의사기념사업회는 1993년 윤 의사의 의거 추정 장소에서 약 40m 떨어진 이곳에 기념관을 건립했다. 관리비 차원에서 15위안(약 2860원)을 따로 받고 있어 많은 이의 발걸음을 끄는 곳은 아니다. 그럼에도 최근 한국인보다 중국인의 발길이 더 많다는 대목은 눈길을 끈다. 이전에는 우리나라 관광객들이 주로 찾던 곳이었으나, 윤 의사의 위대한 정신이 중국 현지인들에게 알려져 ‘역전’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2004년부터 상하이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 안내사로 근무하고 정락 씨는 “하루 100명 이상 꾸준히 찾고 있다”며 “이 일을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한국인이 80% 정도였는데, 5년 전쯤부터 중국인이 더 많이 찾아 80% 정도까지 비율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주영한국문화원이 18세기 인왕산 문학 동호회의 시화집, 조선 실학자가 만든 세계지도 등 수장고에 있던 희귀 문화유산들을 디지털로 공개하기로 했다. 문화원은 영국 주요 기관이 소장한 한국 문화유산을 디지털 이미지로 수집, 정리해 오는 17일(이하 현지시간) 개막하는 ‘염화미소:인공지능과 문화유산’에서 일반 공개한다고 6일 밝혔다. 문화원이 2023년부터 영국 도서관과 옥스퍼드대 보들리언 도서관, 빅토리아앤드앨버트(VA) 미술관, 국립아카이브 등을 돌며 수장고나 서가에 있는 한국 문화유산의 이미지를 수집하고 그 내용과 의미를 분석해 데이터화하는 장기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이에 따라 한국에도 남아 있지 않은 유일본 또는 희귀본을 포함해 그동안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문헌 여러 점이 디지털 이미지로 한데 모여 대중과 만날 수 있게 됐다. 대표적인 작품이 영국 국립 도서관이 소장한 ‘옥계사(玉溪社)’로, 조선 후기 활발했던 여항 문인(중인 지식인층)들의 활동상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문헌으로 평가된다. 선승혜 문화원장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옥계사’의 3가지 서문을 분석했다. 영국 명문 옥스퍼드대 도서관이 소장한 18세기 세계지도도 전시에서 소개된다. ‘동사강목’으로 잘 알려진 조선 후기 실학자 안정복(1712∼1791)의 영고양계요동전도(寧古兩界遼東全圖)다. 원문 제목은 조선과 중국 접경 지역을 중심으로 한 지도라고 돼 있으나 세계지도다. 옥스퍼드 도서관 도록의 영문명 역시 ‘한국어로 된 세계지도’(Map of the World in Korean)다. 이 지도의 디지털 이미지를 살펴본 오상학 제주대 지리교육과 교수에 따르면 이는 지구의 제작을 위한 지도처럼 적도를 12등분 한 뒤 지구를 12개의 배 모양으로 나눠 그린 주형도(舟形圖)다. 저서 ‘독사상절’에 세계지도와 자세한 중국지도를 수록할 만큼 지리학에 조예가 깊었던 안정복이 식견을 바탕으로 주형도를 제작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설명이다. 오 교수는 “조선 실학자들이 서양 과학을 이해하려 했던 선구적 작업으로 높이 평가될 만하다”며 “옥스퍼드 소장 주형도는 현존하는 조선시대 단독 주형도로는 유일본으로 알려져 있는 희귀본으로, 앞으로 실사에 바탕을 둔 심도 있는 조사, 연구가 필요하다”고 봤다. 8월 22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에서 디지털 이미지로 선보이는 영국 기관 소장 유산으로는 순조가 혜경궁 홍씨의 관례 60주년 진찬(궁중잔치)을 그린 ‘기사진표리진사의궤’, ‘채제공 초상화’, 상태가 좋은 것으로 평가받는 ‘홍길동전’ 한글본, 그리고 VA박물관의 ‘혼례복 자수’가 있다. 영조의 장례 행렬을 그린 ‘국장도감의궤반차도’와 ‘동사 하다의 종결형’, 국립아카이브의 ‘조영수호통상조약’ 영국 보관본, 케임브리지대 피츠윌리엄 박물관의 고려청자, 케임브리지대 도서관의 방각본 한글소설 ‘정수정전’, ‘임장군전’, ‘조웅전’ 등도 공개된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청소년의 흉기 사용과 관련해 소셜미디어(SNS)의 영향을 강하게 비판하며 15세 미만 청소년의 SNS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최근 밝혔다. 지난달 프랑스 동부 노장의 한 중학교 앞에서 재학 중인 학생(14)이 가방 검사 도중 교육 보조원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는 일이 벌어졌다.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2 TV에 출연해 “어린이와 청소년층에서 흉기 사용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며 “청소년의 흉기 살해 사건은 새로운 일이 아니다”라고 우려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그 원인을 SNS에서 찾았다. 특히 어린이·청소년의 폭력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고 15세 미만 청소년에게 SNS를 금지해야 한다는 견해다. 유럽연합(EU) 차원에서 이런 조처를 하지 않는다면 프랑스가 먼저 청소년의 SNS 사용을 금지하겠다는 의견도 내놨다. 마크롱 대통령은 청소년의 SNS 금지는 성인물 사이트에 대한 청소년 접근 금지 조치와 유사한 방식으로 시행할 수 있다고도 제안했다. 성인물 사이트는 접속 시 연령 확인 과정이 있다. 또한 앞으로는 청소년이 인터넷에서 흉기를 구매할 수 없도록 조치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프랑수아 바이루 총리는 TF1 방송에서 “현재는 단검만 금지인데 이제는 흉기로 사용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칼을 미성년자에게 판매하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랑스에서는 지난 4월에도 한 고교에서 남학생이 흉기를 휘둘러 여학생 1명을 살해하는 등 최근 몇 달간 청소년의 흉기 사건이 잇따라 정부에 비상이 걸렸다. 다른 유럽 국가에서도 미성년자의 SNS 사용 관련한 규제 강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특히 EU 차원의 규제가 필요하다는 데 점점 힘이 실린다. EU는 이미 온라인 허위 정보와 유해·불법 상품 또는 콘텐츠 확산을 막고 미성년자 위험 완화 조치 등을 요구하는 디지털서비스법(DSA)이 있다. 위반 시 전 세계 연간 매출 가운데 최대 6%가 과징금으로 부과될 수 있다. 그러나 이 법에 대해 플랫폼의 미성년자 연령 확인과 접근 제한 조치 등을 의무화하지 않고 사전 예방 효과도 없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교육부는 제주도교육청 및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14일부터 20일까지 ‘2025 일본 교직원 한국 초청 연수(‘한일 교사 대화’)’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일 교사 대화’ 사업은 2001년부터 시작된 양국 교직원 간 교육 교류 프로그램으로 그동안 약 3200명의 교직원이 서로의 교육환경을 경험했다. 이번 ‘일본 교직원 한국 초청 연수’는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이자 본 사업 25주년 기념으로 마련됐다. 일본 전국 각지에서 공모를 통해 선발된 교직원 60명을 초청하며 ‘행복한 학교: 함께 만들어가는 교육공동체’를 주제로 개최된다. 참가자들은 대한민국의 교육현장을 탐방하고 협력을 모색하는 등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15일~17일에는 제주의 교육현장 및 자연유산 등을 탐방한다. 표선고의 모의유엔수업 참관, 삼성여고의 제주문화체험 수업 참여 등 제주 지역 4개 학교에서 대한민국의 교육활동을 체험한다. 또한 제주다문화교육센터, 꿈키올래 진로직업체험센터 등 지역사회 연계 교육기관과 제주의 자연유산을 방문해 학교 밖 학습공간도 둘러볼 예정이다. 18일~19일에는 ‘한일 교사 대화 25주년 기념 교사 포럼’이 진행된다. 양국의 교사는 ‘협력과 연대로 나아가는 한일 교육공동체’를 주제로 논의를 진행한다. 지난 프로그램에 참가한 한국 교원 30여 명을 포함한 양국 교사 100여 명이 참여해 교육현장의 실천 사례를 바탕으로 국경을 넘어 공통의 교육적 과제를 함께 풀어가는 협력의 방향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후 11월에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한국의 유네스코학교 교원 등 60명을 대상으로 한국 교직원 일본 초청 연수가 일본 도쿄 및 지바현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하유경 글로벌교육기획관은 “이번 사업은 교사 교류를 통해 한일 양국 간 신뢰를 구축해 온 소중한 기반”이라며 “이번 연수가 서로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국경을 넘어 마음을 잇는 교육의 힘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신임 교육부 차관으로최은옥 전 교육부 고등교육정책실장을 임명했다. 최 신임 차관은 1965년 전남 해남 출신으로 서울 무학여고와 고려대 수학교육과를 졸업했다. 이후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교육학 석사 과정을 거친 뒤 성균관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0년 행정고시 34회에 합격한 그는 교육부 대학정책관, 평생미래교육국장, 고등교육정책실장, 경기도교육청 제1부교육감 등을 역임했다. 2017년 대학정책관이었던 최 신임 차관은 대학수학능력시험 절대평가와 대입 정시모집 확대 정책을 추진했다. 2020년 고등교육정책실장을 지냈던 때는 학령인구 급감에 대응해 대학의 정원 감축 유도 정책을 이끌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대통령실에서 “교육부의 정통 관료로 지역거점 대학 육성 및 교육 혁신을 이끌어온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교육부가 ‘2025년 직업계고 재구조화 지원사업’ 선정 결과 총 68개교, 91개 학과가 선정됐다고 10일 발표했다. 이중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등 신산업·신기술 분야는 39개, 모빌리티·스마트 물류 등 지역 전략·특화 분야는 13개, 스마트 조경·디지털 영상 등 학교 자체 발전 분야는 39개 과정이다. 이번 지원사업은 신산업·신기술 분야로의 재구조화를 지속적으로 유도하고, 협약성 특성화고 및 직업교육 혁신지구 등 관련 산업과 연계해 학과 개편의 상승효과를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선정된 학과(과정)는 약 1년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2027학년도부터 개편된 학과로 신입생을 받을 예정이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학교가 새로운 교육과정을 개설·운영할 수 있도록 예산을 지원한다. 또 현장 적합성을 높이기 위해 전문성을 지닌 산업계와 연계해 학과 개편을 지원하며, 교원 대상 현장 탐방 과정 운영, 신산업·신기술 분야로 개편하는 학교간 분야별 교류회 등도 마련한다. 학교는 교부된 예산을 바탕으로 교육과정 및 교수·학습자료 개발, 교원 역량 신장을 위한 연수실시, 관련 기자재 확충, 실습 환경 개선 등에 나선다. 최창익 평생직업교육정책관은 “직업계고 학과 개편은 지역 일자리 불균형을 해소하고, 직업계고 학생들의 신산업·신기술 분야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지속적인 직업계고의 학과 개편을 통해 고졸 인력 부족 문제에 적기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직업계고 재구조화 지원사업은 직업계고(특성화고·마이스터고) 내 경쟁력이 부족한 학과 개편, 경쟁력 있는 학과 증설, 산업변화에 따른 교육과정 고도화 등을 지원해 직업계고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 중이다. 2016년부터 총 1100여 학과 개편을 진행했다.
학생의 수업 중 휴대전화 사용이 금지되고, 교내 스마트기기 사용이나 소지 금지를 학칙으로 정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 국회 교육위원회를 통과했다. 국회 교육위는 8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교육 목적으로 하거나 긴급한 상황 대응 등을 위해 학교장과 교원이 허용하는 경우 외에는 수업 중 휴대전화 등 스마트기기 사용이 제한된다. 또 학교장과 교원은 학생 학습권 보호와 교원 교육활동을 위해 필요한 경우 학칙으로 스마트기기 사용과 소지를 제한할 수 있게 된다. 이 같은 제한은 ‘아동복지법’ 상 금지행위로 보지 않는다는 배제 조항도 담았다. 아울러 학교장은 학교교육 과정에서 ‘교육기본법’에 따른 올바른 스마트기기 사용에 관한 소양교육이 이뤄지도록 노력해야 하는 조항도 포함됐다. 위원회는 조정훈 국회 교육위 국민의힘 간사, 서명옥·이인선 국민의힘 의원 등이 각각 발의한 개정안을 통합해 위원회 대안으로 마련한 이번 개정안에 대해 세계적 흐름과 국가인권위원회의 판단이 근거가 됐음을 밝혔다. 그동안 학생 인권 침해 논란 등으로 갈등이 있었지만 최근 세계 각국에서도 청소년의 SNS 중독문제가 심각해지면서 교내 스마트기기 제한을 추진하고 있다. 국가인권위에도 학생의 학습과 정서 안정 등을 고려할 때 교육 목적으로 스마트기기를 제한하는 것이 인권침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종전의 입장을 변경한 바 있다. 이번 개정안은 법제사법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본회의에서 의결되면 시행된다. 이와 관련해 김동석 한국교총 교권본부장은 “그간 수업 중 휴대전화 사용으로 수업 방해와 교육활동 침해가 심했는데 이를 개선하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환영한다”며 “스마트기기의 사용과 소지를 학칙으로 제한할 수 있도록 한 점은 시행 과정에서 학교 내 새로운 갈등 요인이 될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근 국내 주식시장이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국내 주식시장의 대표 지수인 코스피가 지난 4월 초 2500선에서 6월 말 3070까지 약 23%나 올랐습니다. 최근 몇 년간 지지부진했던 국내 주식시장을 빗대어 미국 주식 투자는 세금을 가져가지만, 국내 주식 투자는 원금을 가져간다는 자조 섞인 말까지 있을 정도로 국내 주식시장은 외면 받아왔지만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며 투자자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식은 대표적인 위험 자산으로 원금 손실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섣불리 투자에 나서는 것은 경계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국내 주식에 투자하기 전 꼭 체크해야 할 것들을 알아보겠습니다. 매력 높아진 국내증시 최근 주식시장이 왜 상승했는지 그 이유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여러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분석한 내용을 소개해 드립니다. 이번 상승장의 마중물 역할은 국내 개인 투자자도, 국내 기관 투자자도 아닌 외국인 투자자가 주도했습니다. 미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 금융 시장이 금리 상승을 멈추고 안정된 것에 더해 작년까지 불안했던 원화의 가치도 안정화되면서 외국인 입장에선 한국 증시의 매력도가 높아진 것입니다. 특히 ‘주식시장에 있어 가장 큰 매력은 가격이다’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국내 주식시장이 오랜 시간 지지부진했던 탓에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가격 매력도가 다른 나라에 비해 컸다고 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대표적인 산업인 반도체, IT 하드웨어 등 핵심 업종의 호조를 상승 원인으로 뽑습니다. 이 핵심 업종들은 이전까지 부진한 실적으로 인해 국내 주식시장의 상승을 막는 걸림돌 역할을 했지만 최근 실적이 개선되면서, 이제는 국내 주식시장 상승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새 정부의 정책적 호재가 있습니다. 기업 지배구조 개선 및 배당 확대 등 국내 주식 투자자들에게 우호적인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점도 큰 호재가 돼 주가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달라지는 주식시장 환경 지난 7월 3일 국회를 통과한 ‘상법 개정안’은 가장 대표적인 정책적 호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상법 개정안의 내용을 살펴보면 기업의 투명한 지배구조 만들기, 주주의 권익 보호가 핵심입니다. 그동안 여러 기업은 다양한 방식을 이용해 적은 비중의 주식으로 대주주의 지배력을 강화하거나 불투명한 의사결정의 행태를 보였고, 이는 국내 주식시장이 국내 투자자뿐만 아니라 외국인 투자자로부터 낮은 평가를 받고 외면받게 하는 원인이 됐습니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소수 대주주 외 다양한 투자자들이 더 적극적으로 기업 경영에 의견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이는 배당금 확대, 자사주 소각 등 기업들이 더욱 주주 친화적인 정책을 시행할 수 있게 만드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물론 앞으로 국내 주식시장이 계속 오를지, 어디까지 오를지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투자를 생각하시는 분들은 투자에 나서기 전 몇 가지 개념 정도는 숙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PBR과 PER을 알아두자 먼저 PBR입니다. 이미 잘 알고 계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일명 주린이라고 불리는 주식투자 초보 분들을 위해 소개하겠습니다. PBR은 주가순자산비율 Price to Book Ratio의 약자입니다. 주가순자산비율이라는 단어를 보면 아리송한 느낌이 드실 것입니다. 조금 쉽게 풀어 설명하면 현재 주식가격이 그 기업의 순자산(자산 중 빚을 제한 것)에 비해 얼마나 비싼지를 나타내는 수치입니다. 식으로 나타내면 ‘(주식가격) / (순자산가치)’가 됩니다.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5월 우리나라 전체 주식시장의 PBR은 0.92로 나타났습니다. 쉽게 표현해 상장된 기업의 모든 순자산이 100만 원이라고 가정했을 때 현재 주가는 92만 원 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는 미국의 4.8에 훨씬 못 미칠 뿐만 아니라 심지어 인도 4.0, 중국 1.5, 태국 1.6보다도 낮은 수준으로 주요국 중 최하위 수준입니다. 5월 이후에도 꾸준한 주가 상승으로 현재 PBR은 1이 조금 넘는 수준입니다. 만약 PBR이 중국 혹은 태국의 1.5~1.6 정도 수준까지만 올라도 앞으로 50%의 주가 상승 여력이 있고 그렇게 되면 코스피 지수는 4500이 됩니다. 많은 전문가 뿐만 아니라 정부는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저평가 된 원인을 불투명한 지배구조, 주주에게 친화적이지 못한 기업 정책으로 보고 앞서 언급한 상법 개정을 강하게 추진한 것입니다. 앞으로 이 부분이 추가로 개선됨에 따라 주가지수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다음으로 PER을 소개드리겠습니다. PER은 주가수익비율 Price Earning Ratio 의 약자입니다. 현재 주가가 기업의 순이익에 비해 얼마나 비싼지를 나타내는 지수입니다. 식으로 나타내면 ‘(주식가격) / (순이익)’가 됩니다. 만약 현재 주가가 만 원이고 총 순이익을 총 주식수로 나눈 주당 순이익이 1000원인 기업이 있다고 가정하면 이 기업의 PER은 10,000 / 1,000 = 10 이 됩니다. 다시 말해 현재처럼 돈을 벌면 10년 만에 주가만큼 번다는 의미가 됩니다. 흔히 PER이 적으면 기업 실적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된 것으로 받아들이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기업 실적은 이미 지난 실적이고 앞으로의 실적은 많은 변화가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가가 만 원에 거래되고 있는 기업의 순이익이 1000원, 현재 PER이 10배라 하더라도 앞으로 순이익이 100원으로 떨어지면 PER은 100배가 될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현재 PER이 수십배, 100배가 넘더라도 앞으로 실적이 개선되면 PER도 급격하게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석유화학, 반도체와 같이 경제 순환에 따라 순이익의 등락이 큰 경기순환주의 경우 고PER에 사서 저PER에 팔아라(실적이 나쁠 때 사서 좋을 때 파는 전략)라는 말이 있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배당수익률을 소개드리겠습니다. 배당수익률은 현재 주가에 비해 주당 배당금이 얼마나 제공되는지를 나타내는 지수입니다. ‘(주당 배당금) / (주식가격) * 100’으로 계산됩니다. 만약 배당수익률이 5%인 기업에 투자한다면 매년 5% 저축 이자를 받는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최근 주가 기준으로 은행주에 투자하면 1금융권의 경우 3~4%의 배당수익, 2금융권의 경우 4~5%의 배당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은행에 저축해 2% 내외의 이자를 받는 것과 비교하면 배당수익이 더 유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추가 법 개정으로 기업의 배당 성향이 더 개선되고, 논의되고 있는 배당소득 분리과세가 적용되면 많은 투자자가 국내 주식시장에 관심을 갖는 동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앞으로 주가가 오를지 내릴지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제도가 바뀌고 있고, 그로 인해 주식시장의 분위기도 변하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를 인식하는 것이 선생님들의 경제적 여유로 가는 길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는 말처럼 어설프게 종목 투자할 바에는 지수 투자가 낫다고 생각해 큰 욕심없이 코스피200 ETF를 조금씩 사고 있습니다. 국내 주식시장에 관심을 갖고 있지만 어떤 종목을 골라야할지 고민이 든다면 위험을 분산할 수 있는 지수 ETF 투자를 추천드려 봅니다.
학생의 올바른 변화를 위해 지도하던 한 선생님이 세상을 떠났다. 몇 년 전 선생님들이 거리에 모여 외친 구호는 아직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저 평범한 교육활동을 하게 해달라는 간절한 외침은 아직도 현재 진행 중이다. 6월 14일 또다시 선생님들이 거리에 모였다. 제주의 한 중학교 선생님의 안타까운 죽음을 추모하기 위해서다. 허울뿐인 민원 대응팀이 아니라 실제로 움직이는 민원 대응팀의 운영을 원한다. 민원 대응팀의 문제점을 알아보고자 한다. 민원 대응팀이란 학교의 민원 대응과 관련하여 2023년 교원단체들과 노조 등이 요구한 내용이 있다. 바로 민원 대응 창구를 단일화해달라는 요청이다. 교육부나 교육청이 전화상담실을 운영하며 민원에 응대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후 상황에 대한 민원 처리는 교육부나 교육청이 담당한다. 학교 담당자는 자료를 제공하고 직접 민원을 응대하거나 전화 통화를 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담아 교육부에 요청했다. 교육부는 교원이 직접 민원을 처리하지 않도록 학교장 주도의 민원 대응팀을 구성토록 안내했다. 일반적인 민원은 학교에서 받되 특이하거나 처리가 곤란한 민원의 경우 교육지원청의 통합 민원팀으로 이관하여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학교에 민원을 처리할 수 있는 상담실을 설치하고 민원을 통합 접수하여 처리토록 안내했다. 그러나 이런 안내는 학교에 문서로만 존재하는 민원 대응팀만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민원 대응팀’이라는 조직이 존재하는지조차 모르는 교사도 있다. 유명무실한 민원 대응팀 민원 대응팀의 적용부터 문제다. 학교로 접수되는 민원을 그대로 처리하고 있다. 접수된 민원 중 특이 민원을 걸러내기 전에 담임교사나 담당 교사는 민원에 지속적으로 노출된다. 교원 안심번호를 보급한다고는 하지만 개인 휴대전화 번호가 한 번 노출되면 이후에는 휴대전화로 민원을 받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특이 민원을 이관하더라도 문제는 계속된다. 교육지원청이 관여한 사안을 이관받아 처리하는 과정에서 해당 내용을 파악하게 된다. 학교와 선생님은 어떤 손해를 입었고 이를 어떻게 대처해 처리할 수 있는지에 대한 내용에는 관심이 없다. 민원 내용을 파악하고 교육청에서 처리하는 데 필요한 정보만 원할 뿐이다. 결국 학교의 담당자, 즉 담임교사, 학교폭력 전담 교사, 학생부장 등만 계속된 민원에 노출돼 소진이 반복될 뿐이다. 전국 교사에 도움돼야 일상적인 생활에서 발생하는 민원은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 수위를 넘는 민원이 지속적으로 발생할 경우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민원을 거부할 수 있도록 법제화해야 한다. 학교장 권한으로 민원 응대를 거부하고 필요하면 사법적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민원에 이리저리 끌려다니는 형태로는 아무 일도 해결할 수 없다.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는 민원의 초기대응과 처리 과정의 단순화를 비롯해 강력한 법적 장치가 있어야 한다. 교육부는 2학기에 학교 온라인 민원 시스템을 개통한다고 발표했다. 전국의 교사들에게 도움되는 민원 시스템으로 거듭나기를 소망한다. 먼저 교육부나 17개 시‧도교육청 주도로 운영하는 민원 대응팀이 자리 잡아야 한다. 학교에 들어오는 모든 민원 접수는 이곳에서 이뤄져야 한다. 사안 파악이나 관련 내용 답변은 절차를 거쳐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국민신문고’ 제도를 살펴보면 민원인이 민원을 접수하고 소관부서의 처리를 거쳐 답변을 받을 수 있게 하는 구조다. 그와 비슷한 방법으로 운영하면 된다.
필자는 기록에 미쳤다. 오죽하면 모친상도 1일 차부터 삼우제까지 블로그에 다 기록했다. 지금도 검색창에 ‘장례 2일 차’라고 치면 필자의 글을 볼 수 있다. 물론 알뜰살뜰 구구샘이라는 별명에 맞게 장례 시 드는 비용을 주로 다뤘다. 그러던 어느 날, 친한 지인이 모친상을 치렀다. 그가 필자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모친상에, 뭐 지원받을 수 있어요?” “일단 경남 교총에선 장례 물품을 보내 줘. 그리고 이용하는 장례식장이 교직원공제회와 제휴된 시설일 수도 있으니 확인해 봐. 그리고 화환을 보내주는 교원단체도 있으니 문의해 보고.” 그도 필자처럼 초등교사였다. 그에게 내가 알고 있는 복지 부조 제도를 싹 다 알려줬다. 그런데 하루 뒤, 그가 나에게 되물었다. “혹시 공무원연금공단에서 조위금이라는 걸 준다던데, 들어본 적 있으세요?” 공무연연금공단 조위금 받기 그가 알아본 바로는, 공무원의 가족이 사망했을 경우 약 350만 원 정도의 위로금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필자는 귀를 의심했다. 35만 원이 아니라 350만 원이라고? 필자는 땅속에 계신 어머니께서 무덤을 뚫고 나오는 속도로 연금 공단에 문의했다. 그랬더니 정말로 ‘공무원 사망 조위금’이라는 제도가 있는 게 아닌가? 하지만 문제는 시효였다. 가족이 사망한 날부터 3년 안에 신청해야 해야 했다. 필자는 쿵쾅대는 심장을 부여잡으며 어머니 기일을 확인했다. ‘소멸 시효 3주 전’ 바로 연금공단에 조위금을 신청했다. 며칠 뒤, 약 350만 원이 통장에 꽂혔다. 이제야 돌아가신 어머니께서 편히 쉬실 수 있으리라. 그런데 문득 궁금해졌다. 이렇게 엄청난 제도를 나만 모르고 있었던 건가? 우선 교대 친구들에게 물어봤다. 그들도 다 처음 듣는다고 했다. 같은 학교 선생님들께도 물어봤다. 그분들도 대부분 이 제도를 모르셨다. 그래서 필자는 결심했다. 이 꽉 깨물고 이 제도를 널리 알리기로 말이다. 조의금과 조위금 우선 네이버 블로그에 글을 썼다. 그리고 짧은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역시나 반응은 뜨거웠다. 10만 명 넘는 분께서 콘텐츠를 보셨다. 그런데 그중 눈에 띄는 댓글이 하나 있었다. ‘조위금이 아니라 조의금 아닌가요?’ 사실 이게 오늘의 핵심 문제다. 그건 바로 ‘제목 정하기’다. 일단 표준 국어 대사전부터 소환해 보자. -조위금(弔慰金): 죽은 사람을 조문(弔問)하고 유가족을 위문하는 뜻을 나타내기 위하여 내는 돈 -조의금(弔意金): 남의 죽음을 슬퍼하는 뜻으로 내는 돈 놀랍게도 두 낱말 모두 쓸 수 있다. 그런데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더 자주 접한 낱말은 무엇일까? 조의금일 것이다. 그런데 공무원연금공단에서 사용하는 공식 명칭은 조위금이다. 둘 중 포스팅 제목으로 뭘 골라야 하지? 제목에 담는 성공 전략 필자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고 싶었다. 공식 명칭도 살리고, 사람들이 많이 검색할 낱말도 놓치고 싶지 않았다. 조금이라도 더 많은 분이 내 콘텐츠를 봐주시길 바랐기 때문이다. 결국 필자가 고심 끝에 뽑아낸 제목은 바로 이것이었다. [공무원 조의금 : 가족 사망 시, 연금공단에서 조위금 350만 원을?] 블로그 좀 해본 분들은 바로 눈치챌 것이다. 이 제목이 전략적이라는 것을. 예를 들어 ‘공무원 조의금’이라고 검색해도 필자의 글이 뜬다. ‘공무원 조위금’도 마찬가지로 내 글이 상위 노출된다. ‘공무원연금 조의금’도 마찬가지다. 필자는 그걸 노리고 마치 블록 조립하는 것처럼 제목을 지었다. [유모차 vs 유아차], [출산율 vs 출생률]의 문제도 마찬가지다. 정답을 고민할 필요는 없다. 본인이 맞다고 생각하는 낱말과 사람들이 많이 쓰는 낱말을 모두 제목에 녹여내면 된다. 이제 휴대전화를 들어 검색해 보자. ‘공무원 조의금’과 ‘공무원 조위금’ 중 무엇을 검색할지는 여러분 마음이다. 무엇을 검색해도 필자의 포스팅을 만날 수 있다. 그 글을 읽고 소중한 350만 원을 꼭 지켜보자.
수원시 장안구는 주민들이 맨발걷기를 통해 건강을 증진하고 힐링까지 할 수 있는 ‘이목동 흙향기 맨발길’ 조성을 마치고 지난 7월 1일부터 시민들에게 공개하고 있다. 핫플레이스로 뜨고 있는 수원시 권선구 여기산 흙향기 맨발길에 이어 장안구에서도 새로운 건강 명소가 탄생한 것. 이목동 일원에 조성된 ‘흙향기 맨발길’은 총길이 170m에 폭 1.2m 규모이며, 친환경 황토를 사용하고 해미석 지압길을 조성하는 등 자연친화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더욱이 맨발길이 서호천 상류와 바로 옆에 나란히 이웃하고 있어 시민들은 맨발길을 걸으며 자연의 소리인 시냇물 소리도 들으며 더위를 식힐 수 있다. 이용자들은 누구나 황토흙의 감촉을 느끼고 흙길을 걸으며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다. 이곳의 특징은 맨발길 전체 길이가 평지에 경사 없이 평탄하게 시공되어 남녀노소 누구나 안전하게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또 이 맨발길 구간은 경기도 삼남(三南)길이자 경기옛길(경기도역사문화탐방로)로 서호천길은 제4길(지지대비∼서호공원 입구)의 일부분이다. 위치를 더 정확히 말하면 이목보도교(서호천 제3교)와 이목3교(서호천 제4교) 구간에 조성되었다. 행정구역으로 보면 이목동이다. 도로 건너편에는 이목동 수변공원이 있다. 필자는 이목동 맨발길을 현장답사했다. 개장한 지 얼마 아니되었고 아직 홍보가 덜 되어서인지 1시간 동안 취재를 했는데 맨발로 걷는 주민은 딱 두 명보았다. 한 명은 자전거를 타고와 입구에 세워놓고 고즈넉이 오붓하게 걷고 있었다. 또 한 명은 벤치에 앉아 휴식을 취하면서 해미석을 밟으며 발바닥 지압을 하고 있었다. 이곳 맨발길이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아 황토흙이 뽀송뽀송하다. 맨발자국이 보이지 않는다. 맨발로 걸어가면 발도장을 찍으면서 자신의 족적을 남길 수 있다. 이 맨발길,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방문을 기다리고 있다. 아마도 황톳길 촉감 느끼며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느끼면 방문객은 금방 늘어나리라고 본다. 장안구청 공원녹지과 관계자는 “이번 이목동 맨발길 조성으로 도심 속 녹지공간을 확충하고 주민들이 일상 속에서 건강도 챙길 수 있는 일석이조의 여가 공간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주민들이 휴식과 힐링 공간으로, 이웃간 만남의 공간으로도 활용하기 바란다”고 했다. 이목동 맨발길 안내판에는 “이것만은 꼭 지켜달라”는 협조사항이 있다. 첫째, 맨발로 이용. 둘째, 쓰레기 줍기에 동참. 셋째, 발에 상처가 있을 때에는 이용을 삼가. 넷째, 자전거와 오토바이 등 이동수단 출입금지. 다섯째, 반려동물 출입금지가 명시되어 있다. 장안구 공원녹지과 공원관리팀 담당 주무관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이곳 연결녹지에 맨발길을 조성하게 되었다. 다른 맨발길과는 다르게 횡토의 비중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며 "주민들이 건강을 위해 즐겨 사용하고 주민 공간이니 만큼 스스로 관리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장안구청은향후 주민의견을 반영해 산책로 주변 편의시설도 순차적으로 확충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경기도에서는 2026년까지 ‘내 집 앞 흙향기 맨발길’ 1천 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김동연 도지사는 “603개 읍면동마다 최소한 1개 이상씩 조성할 것”이라며 “경기도내 맨발길을 2025년 403개소 우선 조성하고, 2026년까지 1000개소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주의하고 또 주의하라.” 호메로스의 서사시 ‘오디세이아’에서 오디세우스는 사이렌의 노래를 조심하라는 경고를 듣는다. 거리에서 발산하는구급차 사이렌 소리도인간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강렬하게 우리의 관심을 끈다. 오늘날 세계적인 기업은 IT기업이 아니라 '주의력 기업'이라 부른다. 애플은 아이폰을 출시해 주의력 시대를 열었다. 인터넷과 스마트 폰이 주를 이루는디지털 시대에는 학생들의 주의력을 통채로 휩쓸어 가는 것이 바로 인터넷과 스마트 폰이 아닐까? 지금 해외를 나가서 봐도 길거리에서 앞도 보지 않고 스마트 폰을 보면서 걸어가는 사람들이 가장 많은 나라는 한국이 아닌가생각한다. 그만큼 한국인은 스마트 폰에 의존하는 의존도가 높다는 것이다.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확실히 더 편리한 삶을 살게 됐지만 잃어버린 것들도 너무나 많다. AI가 정답을 알려주다 보니 이에 의존하는 시간이 많아졌다.오감을 통해 배울 수 있는 직접 경험이 점차 상실되어 가고 있다. 우리 인생에 중요한 것은 경험이었다. 하지만 수고하지 않아도 알려주는 기기에 의존하다보니 물리적 세계와 친밀감은 사라지고 디지털 세계에 대한 애착이 증가하게 된다. 인내의 미학도 스마트 폰에 양도한다. 이런 경험의 악화는 인간다움을 없애며 사람과 대면하는 의사소통 능력의 퇴화를 가져올 것이 분명하다. 여성가족부는 지난 4월 1일부터 5월 9일까지 전국 학령 전환기(초등학교 4학년·중학교 1학년·고등학교 1학년) 청소년과 초등학교 1학년 학생 보호자 등 147만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5년 청소년 미디어 이용습관 진단조사' 결과를 6월 18일 발표했다. 진단조사는 2009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청소년은 21만 3243명으로 지난해(22만 1029명) 대비 7786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의존 위험군은 '위험 사용자군'과 '주의 사용자군'을 총칭한다. 위험 사용자군은 일상생활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전문기관의 도움이 필요한 수준이고 주의 사용자군은 사용 시간이 늘어나 자기조절에 어려움이 있어 주의가 필요한 수준이다. 학년별로 살펴보면 과의존 위험군 수는 ▲중학생(8만 5487명) ▲고등학생(7만 527명) ▲초등학생(5만 7229명) 순으로 많았다. 다만 지난해와 비교해 보면 전 학년이 감소세를 보였는데 중학생은 4325명, 고등학생은 2609명, 초등학생은 852명 줄었다. 여가부는 미디어 과의존 위험에 노출된 청소년을 위해 보호자의 동의를 받아 상담기관과 연계한 상담 및 병원 치료, 치유 프로그램, 부모 교육 등 맞춤형 치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집중 치유가 필요한 청소년의 경우 미디어 사용이 제한 된 환경에서 전문상담과 다양한 대안 활동 등을 제공하는 기숙형 치유캠프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학교교육 현장에서도 이에 대한 적극적 지도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경북 문장초(교장 최제석)가 전교생을 대상으로 진로탐색을 위한 과학적 사고와 창의력 신장을 위한 사이언스 매직쇼 관람 및 다양한 과학 체험 놀이의 장을 열었다. 과학체험놀이의 강의를 맡은 조건호 건빵 박사는 다양한 주제로 재미있는 실험과 함께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설명을 통해 과학 원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호기심을 유발하는 신기한 과학마술을 통해 재미있는 과학의 세계로 관심을 유도하면서 학생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특히 베르누이의 원리를 적용해 생활에서 많이 이용되는 빨대, 드라이기, 송풍기로 공중에서 자유롭게 공을 움직일 수 있게 하는 체험과 초저온의 세계를 주제로 진행된 체험학습은 영하 196도의 액체질소를 이용해 초저온 상태에서 물질의 상태 변화를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을 하도록 했다. 과학이론과 사이언스 매직쇼에 이어 진행된 다양한 학생 참여형 프로그램은 과학적 원리의 활용 뿐만 아니라 친구들과의 협동심도 발휘하게 하면서 인성교육에도 큰 도움을 제공했다. 이번 체험학습에서는 이처럼 학생들에게 창의융합적 지식을 풍부하게 하고, 개념을 정확하게 심어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새로운 세계를 체험하고, 어떤 문제가 주어졌을 때 스스로 탐구해 문제를 해결하는 정신이 더욱 더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학생들이 직접 만지고 느끼면서 평소 교실에서 체험할 수 없었던 여러 가지 색다른 프로그램을 통해 흥미를 유발하고, 학생들에게 잠재돼 있는 과학적 사고를 일깨워 주는데 중점을 뒀다. 아울러 과학은 어려운 것이 아니라 재미있고 쉬운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하고, 일상 생활 속에서 만나는 과학적 현상에 대해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사물을 깊게 탐구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 주도록 하는데도 포인트를 뒀다. 최제석 교장은 “학생들이 평소에 경험하지 못했던 과학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과학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갖게 되었고, 꿈과 희망을 키우고 무한한 상상력으로 창의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장초는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연계해 학생들의 진로탐색 및 창의력과 과학적 소양을 기르기 위한 다양한 과학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추진할 계획이다.
유치원 교원 배치 및 변경을 유치원운영위원회에서 심의하고, 결정 또는 변경 시 보호자에게 지체없이 통보하도록 하는 ‘유아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대표발의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철회됐다. 이에 한국교총과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총연합회(회장 이경미), 한국유아교육행정협의회(회장 김미숙)는 10일 공동 입장을 내고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한 당연한 결정”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또 “유치원 교원의 교권을 지키고 유아교육의 자율성과 전문성을 존중한 바람직한 결정이자, 안정적인 교육활동을 위해 당연한 귀결”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개정안과 유사한 내용의 ‘영유아보육법’ 개정안이 철회되지 않았다”며 “어린이집 교직원 배치 또한 원장의 고유 권한이며, 보육 현장의 안정성과 자율성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만큼 해당 법안 역시 조속히 철회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해당 개정안이 2일 발의되자 7일 공동 입장을 내고 “해당 개정안의 즉각 철회”를 요구하고 나선 바 있다. 교총 등은 “앞으로도 교육 본질을 훼손하고, 교원의 전문성과 자율성을 침해하는 어떠한 시도에 대해서도 단호히 맞서 유아교육의 올바른 발전과 교권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11만 명의 대학생이 2학기 국가장학금 신청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9만 명 이상 증가한 수치다. 10일 한국장학재단과 교육부는 5월 23일부터 6월 23일까지 접수한 올해 2학기 1차 국가장학금 신청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장학재단은 경제적 여건에 관계없이 누구나 의지와 능력에 따라 고등교육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전문적이고 종합적인 학자금 지원을 위해 2009년 설립된 교육부 산하 준정부기관으로, 연간 11조 원이 넘는 예산을 바탕으로 국가장학금, 학자금대출, 국가근로장학금, 국가우수장학금, 기부금과 멘토링 등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가장학금은 소득과 재산이 일정 수준 이하인 대학생 중 성적 기준 등을 충족한 학생에게 국가가 지원하는 소득연계형 장학금이다. 특히 2025학년에는 재단 설립 최초로 I유형 및 다자녀 국가장학금 지원 대상을 기존 8구간 이하에서 9구간 이하로 확대했으며, 2학기부터는 학자금 지원 단가도 인상했다. 인상금액은 국가장학금 Ⅰ유형과 다자녀세자녀 이상 장학금을 학기당 1~3구간의 경우 15만 원, 다자녀는 20만 원, 4~6구간은 10만 원, 다자녀는 12.5만 원, 7~8구간은 5만 원, 다자녀는 7.5만 원이다. 신청 결과는 8월 첫째주부터 한국장학재단 누리집(www.kosaf.go.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고, 자세한 상담이 필요할 경우 전화 상담(1599-2000) 또는 한국장학재단의 각 지역센터 및 청년창업센터에 방문해 일대일 맞춤형 상담을 받을 수 있다. 2025년도 국가장학금 2학기 1차 신청을 놓친 학생은 8월 13일(수) 9시부터 9월 10일(수) 18시까지 2차 신청을 통해 국가장학금 신청을 할 수 있다. 국가장학금은 1차 신청이 원칙이며, 재학 중 2회에 한해 2차 신청으로 수혜가 가능하다.
전국서 176명의 교육장이 모인 ‘2025년 전국교육장협의회(회장 한미라) 하계 정기총회 및 워크숍’이 8일 오후 엠베서더 서울 풀만에서 개최됐다. 이날 워크숍은 ‘학생이 중심이다’를 주제로 내년 3월 시행 예정인 ‘학생맞춤통합지원법’의 실행 방안과 학교 운영 사례 발표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한미라 회장(서울남부교육지원청 교육장)은 “학생 한 명 한 명이 삶의 주체로 성장하도록 학교‧가정‧지역이 함께 하는 체계를 만들고자 한다”며 “전국교육장협의회가 정책과 현장을 잇는 중심 플랫폼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기 수원신곡초(교장 유경식)는 9일미래관에서 오전 9시 50분부터 1~2학년을 대상으로 1시간 동안 극단 달빛을 초청하여 인형극 ‘용궁에서 생긴 일’ 공연을 실시하였다. 이날 공연은 학교에서 공연하기 힘든 인형 극단을 초청하여 학생들에게 예술적 감수성을 높여주고자, 수원문화재단의 문화예술 지원사업에 수원신곡초와 더불어 영화초(김향란 교장), 신성초(이재인 교장) 등 3개교가 선정되어 이루어진 일이다. 인형극 ‘용궁에서 생긴 일’은 ‘토끼전’, ‘별주부전’, 도서 토끼와 자라를 각색하여 현대감각에 맞춘 이야기로, 갑자기 닥친 힘든 상황 속에서도 용기와 지혜로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용감함을 담은 테이블 인형극이다. 수원신곡초 학교도서관에서는 학생들이 인형극에 더욱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공연 전 사전 독후활동으로 도서 토끼와 자라를 낭독극 동영상으로 만들어 보여주고 바다친구들 부채 만들기 활동을 통해 바다 생물과 인형극 주인공에 대해 잘 알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도록 하였다. 인형극을 보면서 전통적인 우리 고유의 문화를 경험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또한 저학년 수준에 걸맞은 재미있는 이야기 전개로 학생들이 더욱 극에 몰입하여 관람하였다. 학생들은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배우와 인형들의 실감 나는 연기에 완전히 매료되었으며 등장인물이 지혜를 발휘했을 때 “와, 똑똑한데!”, “멋지다!” 큰 소리로 외치는 등 폭발적인 호응을 보여주며 새롭고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1학년 학생은 “용왕님이 나중에 방귀를 뿡~뀌는 게 너무 웃겼어요”라고 했으며, 2학년 학생은 “토끼와 자라가 같이 바닷속을 헤엄쳐 가는 게 너무 재미있었어요. 그리고, 토끼와 자라가 나중에 서로 화해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어요”라고 소감을 말했다. 유경식 교장은 “학생들이 인형극을 통해 재미있고 쉽게 전래동화를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어서 매우 유익한 시간이 됐다”라며 “아이들이 공연을 통해 책 속 이야기를 생생하게 경험하고 도서관이라는 공간을 즐겁게 받아들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아울러, 우리 학교에서는 앞으로 학생들에게 문화예술 감수성을 높여주는 프로그램을 많이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경기 매류초(교장 김동성)는 지난 4월부터 매일 아침 체육관에서 오아시스 아침운동을 운영하고 있다.‘오아시스 아침운동’은 경기도교육청이 지원하는 자율 체육활동 프로그램으로, ‘오늘 아침 시작은 스포츠로!’의 줄임말이다. 정규 수업 전인 아침 시간에 운동장과 체육관에서 자발적으로 실시되는 체육활동과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꾸준한 운동 습관 형성을 유도하고 있다. 매류초는 매일 아침 8시 15분부터 8시 55분까지 총 40분 동안 희망 학생을 대상으로 아침운동을 실시하고 있다. 주요 활동은 신체 능력 전반을 고르게 기를 수 있도록 구성되었으며▲심폐지구력(줄넘기, 달리기)▲근력 및 근지구력(윗몸일으키기, 팔굽혀펴기)▲유연성(스트레칭, 요가)▲순발력 및 민첩성(티볼, 배드민턴, 킨볼)▲협응성(장애물 달리기, 배구) 등 다양한 종목이 포함되어 있다. 프로그램은 11월까지 지속 운영될 예정이다. 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6학년 전○○ 학생은 “오아시스 아침운동을 통해 체력이 좋아지고 있으며, 아침 시간이 더욱 의미 있게 느껴진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동성 교장은 “학교에 체육관과 다양한 체육 교구가 있음에도 활용률이 낮았던 점이 아쉬웠다”며, “이번 오아시스 아침운동을 통해 학생들이 다양한 신체 활동을 경험하고, 협동심과 사회성을 바탕으로 건강한 인성과 기초 체력을 함께 기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