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78,784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학생들은 자기네들의 인권이 최고인 줄 안다. 특히 진보교육감 산하에 있는 학생들의 경우에는 더욱 그러하다. 그리하여 교사들에 의해 학생 인권이 침해당했다고 생각하면 도교육청 홈페이지 올리고 언론에 크게 보도되기를 기대한다. 그도 그럴 것이 교권과 학생 인권이 충돌할 경우, 그 승부는 대개 학생 승리로 끝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학교에서는 지도하는 교사의 과실로 돌리고 학교의 이미지 실추를 막고 사건을 무마하거나 조용히 덮기에 급급하는 경우도 많았다.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은 학생 인권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학생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무조건 학생편일까? 교권과 충돌할 경우, 일방적으로 학생들 손을 들어 줄까? 김 교육감으로부터 그 단면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기에 소개하고자 한다. 지난 11일 오전 9시 경기도수원교육지원청(교육장 김태영)의 경기도교육감에 대한 업무보고가 대평고 강당에서 있었다. 그 자리에는 수원시 관내 유·초·중·고·특교 교(원)장과 학부모 대표 등 총 400여명이 참석하여 교육지원청 업무보고를 듣고 교육감의 말씀을 경청하였다. 김 교육감은 인권에 대해 "학생 인권 존중이 지상목표가 아니다. 학생들은 이에 따른 책임과 의무를 함께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권을 통한 건전한 시민으로서의 성장이 목표다. 그러기 위해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은 교사"라고 말했다. 그는 "교사는 교육의 처음이자 끝이다. 교사가 행복한 교직생활을 해야 학교가 즐겁고 행복하다"고 교사의 중요성을 힘주어 말했다.이어 "교수권(수업권)은 학생의 인권과 함께 당연히 존중 받아야 하며 그런 의미에서 교권보호헌장을 공포하고 지원교육청에서 교권보호지원단을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교육감은 "교권과 학생 인권이 어우러지는 학교문화 혁신이 필요하다"며 "교장이그 동안의 경험과 철학, 경륜을 바탕으로한리더십을 발휘하여 학교의 조직 문화 풍토를 바꾸어달라"고 주문했다. 여기에 "학부모와 지역주민의 공동체 의식이 합쳐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의 이야기, 100% 맞는 말이다. 진보교육감이라 편향된 시각으로 학생 인권 우선의 시각으로 교권을 도외시하고 있다는 우려를 거두어 내기에 충분하다. 학생들은 알아야 한다. 학생들 마음대로 말하고 행동하는 것이 인권이 아니다. 학생들은 교사의 통제, 간섭 심지어 교육적인 지도까지 인권침해로 생각한다. 그리하여 교사에게 반항하고 대들고, 심지어 욕설에다 폭력까지 휘둘러 학교현장을 무법천지로 만든다. 일부 학생이긴 하지만 그들이 무너뜨린 교단은 원상태로 회복하기 힘들다. 상처를 입은 교사는 교육에 염증을 느끼고 의욕을 잃어 급기야는 교단을 떠나는 일까지 생긴다. 동료교사도 영향을 받아 그런 일이 발생한 학교는 교육에 손을 놓는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과 학부모가 받는다. 학생에게 주어진 자유와 인권은그에 맞는 책임과 의무가 수반될 때 참된 가치가 있는 것이다. 그게 바로 민주시민이 갖추어야할 덕목이다. 학교에서 제멋대로 행동하고 교사의 정당한 지시에 불응하는 학생들은 교육 받기를 포기한 것이다. 학생 인권은 교권이 살아날 때 온전히 보장될 수 있는 것이다. 학생 인권과 교권은 상충되어 충돌되어서도 안 된다. 교권이 존중 받는 가운데 학생 인권이 보장되는 민주시민 교육의 장(場)이 바로 학교여야 하는 것이다. 그리하면 교사나 학생이나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게 된다. 학생이나 교사나 이번 기회에 명심했으면 한다. 학생 인권이 지상목표가 아니다. 건전한 민주시민으로서의 육성과 성장이 교육의 목표인 것이다. 그 동안의 학생 인권에 대한 혼란, 이번 기회에 종식되었으면 한다.
서울에서 두번째로 출발했던 개방형 자율학교(현재는 자율형 공립고)인 구현고(교장 : 이강호)의 졸업식을 소개하고자 한다. 다 아는 사실이지만 올해는 정부차원에서 졸업식에서의 일탈행동이 발생하지 않도록 나서고 있다. 학교마다 특색있는 졸업식을 한다고 했다. 나름대로 아이디어를 짜내서 졸업식을 했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구현고는 조금 더 특색있는 졸업식을 하지 않았나 싶어 소개하고자 한다. 그렇다고 무슨 축제나 공연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어쩌면 졸업식에서 축제나 공연 등이 등장하는 것보다 훨씬 더 감동적이었고 내실있었다는 생각이다. 졸업식이 축제의 장이 되어야 하는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축제인지 졸업식인지 구분이 안되는 것도 바람직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 구현고등학교의 졸업식 특징은 ▲모든 학생들에게 졸업장을 개별적으로 단상에서 수여 ▲모든 학생들의 특징과 장점을 담임교사가 한명도 빠짐없이 멘트하기 ▲학생들의 하루 일상을 영상으로 담아 방영하기, 이렇게 세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이 중에서 가장 감동을 받은 부분이 바로 모든 학생들의 특징과 장점을 담임교사가 졸업장을 받을 때마다 한명도 빠짐없이 멘트를 했다는 것이다. 장점이나 특징을 찾기 어려운 학생들이 있었을 텐데, 한명도 빠짐없이 특징과 장점을 소개했다는 그 자체가 보는 이로 하여금 공감과 감동을 받도록 했다는 것은 매우 의미있다 하겠다. 자신의 특징과 장점 멘트에 놀라는 학생들도 있었지만, 학생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주변의 친구들 조차도 그 학생에게 그런 점이 있었다는 것을 이제야 알았다는 이야기를 하는 학생들이 많았다. 모든 학생에게서 특징과 장점을 추출해 낸 담임선생님들의 노력이 대단했다는 생각을 했다. 졸업장 수여만 거의 40여분 걸렸지만 어느 누구도 지루해 하지 않았다.과연 다음 학생들은 어떤 특징과 장점을 가지고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면서지켜보니 시간 가는줄 모르고 지켜볼 수 있었다.이어서 학생들의 시상은 간단하게 영상처리되었다. 사실 졸업식에서 시상시간이 많이 걸리는데 5분도 채 걸리지 않았기에 학생들의 졸업장 수여 장면이 각인될 수 있었다. 여학생과 남학생 한명을 선정하여 아침부터 저녁까지의 생활모습을 코믹하게 그린 장면 역시 훌륭한 프로그램이었다. 학부모와 학생들이 공감하는 부분들이 너무나 많았기에 학부모들의 공감을 이끌어낸 것이다. 그렇다고 여타의 졸업식에 비해 시간이 많이 걸린 것은 아니다. 1시간 남짓 걸렸다. 결국 졸업식을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것이 성공적인 졸업식을 이끌어내지 않았나 싶다. 이런 졸업식을 진행하기 까지는 많은 교사들의 노력이 있었을 것이다. 축제와 공연도 좋지만 학생들이 만족하는 졸업식을 교사들의 노력을 통해 학부모까지 공감을 이끌어낸 점이 매우 특색있고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다.
리포터는 올해 2월말로 교육경력이 딱 34년이다. 한국교육신문 리포터 경력은 7년차다. 교육자, 리포터라서 그런지 사물과 현상을 보는 시각도 타인과는 다르다. 보통 사람은 무심코 넘어가는 것이 필자의 눈에는 예사롭게 보이지 않는다. 예컨대 얼마 전, 연수 중 수도권 전철을 이용하게 되었다. 전동차 출입문 위에는 지하철 노선도가 붙어 있다. 아마도 승객들이 가장 많이 볼 것이다. 목적지에 도달하기까지 환승역도 알아보고 가장 빠른 길을 살펴보기도 하는 것이다. 그런데 필자의 눈에 익지 않은 역이름이 발견됐다.'장안평'이 '장한평'으로 표기되어 있었던 것이다. 많고 많은 역이름 중에서 왜 하필 그 글자가 눈에 들어오는지? '나는 장안평으로 알고 있는데…' 언제 바뀌었지? '장안평'이 맞는지 아니면 '장한평'이 맞는지? 괄호 안에 표기된 영어 스펠링을 보니 'janghanpyeong'이다. 그렇다면'장한평'이 맞는가? 문득 '퇴고'라는 단어가 떠오른다.어떤 물건이나 작품이 완성되었을 때 담당자는거기에 나타난 글(문장, 단어)의 잘못된 곳은 없나 한 번 쯤 읽어보았으면 한다. 얼마 전에는1호선 서울역에서 한 편의 산문시를 보게 되었다. 그런데 제목과 내용이 맞지 않았다. 제목 '별의 사과'가 낯설게 보였다. 시를 여러 번 읽어보아도 '별의 나라'가 맞는 것이다. 그렇다면 제목이 잘못된 것이다. 그것이 그대로 방치되고 있는 것이다. 귀가하여 '별의 나라'를 검색해 보았다.허윤정(69) 시인의 작품이다.“별의 나라는 멀리 있는 줄 알았다 / 아득하고 / 더 아득한 그 곳에 / 별의 나라는 멀리 있는 줄 알았다 / 어느 날 / 시간의 뚜껑을 열고 들여다보니 / 연기로 그을린 때 묻고 낮은 천장 / 그 속엔 정다운 사람이 모인 시골집 안방 / 그믐날 저녁이었다 / 진실은 그곳에 진을 치고 / 푸근한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었다 / 설음식 준비하는 고향집 안방 / 거기가 바로 아득한 별의 나라였다” 허 시인은 금아 피천득, 초정 김상옥, 파하 이원섭 선생의 문하생이자 총애를 받던 분이다. 또 '별의나라'는 산문시가 아니라 자유시다. 그렇다면 서울메트로는 시의 제목뿐 아니라 시의 형식까지 맘대로 바꾼 것이다. 담당자가 원고와비교하여 한 번만 읽어보았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다. 또 1호선 서울역을 이용하는 사람들 중 이것을 유심히 보는 사람은 그 동안 없었을까? 필자는 이 시를 보면서 행복의 무지개를 떠올렸다. 무지개를 찾으러 먼 곳을 찾아헤매었지만 결국엔 찾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와 보니 바로 거기에 행복이 있었다는 이야기다. 교육 리포터의 좋은 점은 주위의 사물을 유심히 보고 또 그것을 교육과 연관시키고 잘못된 것은 바로잡아 개선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한 걸음 나아가 주위의 좋은 것은 본받아 학교 현장에 접목할 수는 없을까를 생각해 보는 것이다. 이 때 가방에 넣고 다니는 디지털카메라는 보조도구로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카메라는 순간 포착을 할 수 있다. 무심코 지나치는 장면을 기록으로 남길 수 있어 리포터에게는 참으로 유용하다. 기사나 한 편의글을 쓸때 사진이 들어가면 사실감을 더할 수 있고 독자들의 관심도를 집중시킬 수 있다. 교육 리포터 활동은학교 경영에 크게 도움을 준다. 교육에 보탬이 된다. 삶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인생이 보람 있고 활기가 넘친다. 교육 리포터의 눈에만 보이는 사물과 현상, 보통 사람에게도 보이면 우리 나라가 지금보다는 좀 더 살기좋은 나라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하는 생각도 든다.
전남의 남단 제철도시 광양시에 위치한 광양여자중(교장 김광섭) 연식 정구부는 경기력 향상을 위하여 겨울 방학 동계훈련을 겸한 일본 중학교 학생들과의 친선 시합을 위하여 1월 27일부터 2월 1일까지 고쿠라시를 방문했다. 경기를 시작하기 전 정아름(2학년) 외 3명의 중학생들은 학교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으며, 경기는 기타큐슈시립 소네중 대표와 후쿠오카현 대표팀과 시합을 2회 가졌다.저녁에는 한 사람씩 일본인 가정에 초청을 받아 일본 친구들과 함께 숙식을 같이 했다. 학생들은 성장하여 국가대표가 되어 다시 만나자는 약속과 더불어 한국에 방문하여 교류를 추진하자는 의견을 나눴다. 일본 중학생들의 스포츠 열기는 대단하여 후쿠오카현 인구 500만명의 지역내에 325개 중학교에 연식 정구부 선수들이 1만3000명에 이르고 있다. 그런가하면 광양여자중의 경우 연식정구부를 창단한지 2년째의 신생팀으로, 정구코트도 없는 상태에서 시 정구장을 사용하면서 연습을 하여 2010년도 소년스포츠 체전 여중부에서 우승을 하였다. 이 같은 스포츠 교류는 한국을 좋아하는 일본 시마다키요시(시립오키타중근무)교장의 소개로 이루어진 것이며, 80여년만에 광양항에서훼리가시모노세키항에 취항한 것을 계기로 광양항의 활성화를 통한 지역 발전의 노력에 기여하는 의미도 가지고 있다.
37년 외길 교육공무원 생활을 마치던 날까지도 본 리포터는 우리 주위에 노인인구가 얼마이며, 주변에 ‘시니어클럽’이란 멋진 보금자리가 있는 줄도 예전엔 미처 몰랐다. 건강보험증 세대주를 둘째 아들 이름으로 변경하면서 나의 퇴임 후 제2인생은 시작되는데, 대구컨벤션센터에서의 ‘노인일자리 박람회’ 현장에서 몇 군데 회원등록을 해둔 것이 수성시니어클럽과 인연을 맺게 된 계기가 되었다. 2007년 창립한 수성시니어클럽은 시장형·교육형·복지형 일자리사업을 통해 수많은 노인 일자리를 창출했고 햇빛촌콩나물, 생활용품재활용사업, 실버폴리스 등 지역실버산업 확산에 앞장서 오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연호동 사무실에서 간단한 이력서 작성과 면접을 거쳐 지금의 문화재해설사업체험사업단에 소속 되었고, 면접 당일 바로 문화재 강의를 경청했는데 알고 보니 회원 중 대부분 학교에서 2세 교육에 힘써 오신 선생님들이어서, 한 사람 건너면 대부분 선후배 교육가족이란 사실 여간 미더운 일이 아니었다. 요즘 우리집 마당에 낙엽 떨어진 나무들 사이에 뿌려놓은 채소씨앗이 싹을 틔워 하루가 다르게 잎이 푸르고 싱싱하다. 난 문득 요즘 세상에 ‘시니어’들이야말로 “낙엽지고 나서도 푸르른 겨울채소처럼 귀하고,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자양분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며칠 전 우연히 들은 정보에 의하면 퇴직 후 여생을 20년으로 잡고 하루 11시간이면 365×11×20=80,300이니 약 팔만 시간 노후세월을 보내는 방법엔 자아실현, 봉사활동, 수익활동 등이 있다던 말이 어렴풋이 기억난다. 그런 분류라면 시니어클럽에서의 우리 역할은 이 셋을 모두 아우른 근로이며 ‘문화재 알리미’라 이름붙이면 적절할까? 기억에 남는 일 첫째는 수성구 관내 문화재 강의와 답사. 평소 몰랐던 야수정, 명정각, 고산서당, 사월동지석묘 등 많은 유적을 숙지하는 귀한 경험도 쌓았고, 영남제일관 앞에선 기념사진 찰칵!, 또 ‘고모령노래비’ 앞에서는 모두 한 목소리로 부르던 “…비 내리는 고모령을 언제 넘느냐~” 멜로디가 지금도 들리는 듯하다. 또 범어역, 구청역, 대구은행 역에서 번갈아 가며 개최된 수성구문화재 사진전시회는 'No老클럽 연주회'를 곁들인 행사에 수많은 시민이 성황을 이루었는데, 우리 회원 중에도 사진촬영, 컴퓨터 업무에, 문화유산 해설에, 공개행사 사회에… 솜씨가 뛰어나신 분들이 계셔서 늘 든든하게 여기고 있다. 한편 경주신라문화재답사여행에서는 문화재 답사는 물론 십이지신상 부조 탁본 뜨기, 첨성대 내부구조 모형을 곁들인 해설사의 설명 경청 등 값진 체험을 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 10월 강릉에서 열린 전국 노인일자리 정보한마당 행사와 기능경연대회 참가는 잊을 수 없다. 전국적인 행사가 의미 있고 성대하게, 또한 흥미롭게 이어졌는데 우리는 끝까지 남아 열렬히 박수를 치고 아이처럼 함성을 지르며 응원했었다. 행사 후 우리 수성시니어 문화재해설사업체험사업단이 금상 복지부장관 표창을 받았다는 놀라운 소식에 수성인의 자부심과 함께 우리 체험단의 책임이 더더욱 중차대함을 다시 느꼈다. 또 11월 백제권 문화답사 때에는 최신 시설과 관광여건이 훌륭했지만 공원 중앙 넓은 연못에 떠오른 죽은 물고기를 보는 순간 문화재 분야의 총체적인 해결책이 시급하다는데 일치된 의견을 보였다. '他山之石'(타산지석)의 교훈이란 이럴 때 쓰는 말임을 새삼 깊이 되새긴 날이었다. 우리 팀은 발로 뛰는 수고로 관계공무원을 만나 내년도 구청 예산안에 사업비 증액 반영, 문화재투어 실시, 초중등교육과정에 학생체험활동 반영 등 괄목할만한 일들을 창의적 자주적으로 해냈다는 평가이다. 한편 정O수회장님은 소파 방정환선생에 비유, 수성시니어클럽관장께 노파라는 별명을 선사하시며 “老婆란 ‘시니어가 중심이 되어 작지만 노인의 물결을 일으키고 나아가 더 크고 끝없는 하나의 힘찬 노인의(힘)물결을 이루어 나갈 것을 희망하는...’ 그런 의미가 있다”고 들었다. 지난 7개월간 참여를 통해 가장 보람된 일은 조사2팀에 속해 도서관과 문화재 현장, 그리고 인터넷을 온통 누비며 기록물을 탐색하고 홈페이지에 올렸으며, 다른 분이 펜으로 적은 내용을 컴퓨터작업으로 옮기는 등 수성의 무형문화재 책자 발간에 필요한 자료수집에 누구보다 열성을 다해 노력했다. 내년에 기회가 된다면 더욱 알차고 값진 자료들을 발굴하고 가시화하는데 기여할 것을 다짐해 본다. 2010. 12. 17.제1회 대구수성시니어클럽 노인일자리사업활동수기 공모전 최우수상작
한 해를 돌아보면 어느 해라도 다사다난 하지 않았던 해는 없는 것 같다. 교육계도 마찬가지여서 해마다 새롭거나 혹은 해묵은 교육 문제와 이슈들이 교육현장 안팎을 휩쓸고 다닌다. 지난 2003년도를 돌이켜 보면 그 해 교육계의 뜨거운 감자 중 하나는 NEIS(교육행정정보시스템)의 도입 문제였다. NEIS 시행을 놓고 벌어졌던 논란은 해를 넘겨 2004년까지도 이어져 ‘나이스’냐 ‘네이스’냐의 명칭 설전으로 상징되는 사실상 이념적·정치적 논란으로 비화되었다. 이런 와중에 NEIS의 중요한 도입 명분 중 하나였던 ‘교원의 업무 경감’이라는 취지는 뒷전으로 밀리고 업무 경감의 효과성은 논의의 대상에서 멀어진 채 정착되어 지금까지 오게 되었다. 이렇게 우여곡절을 겪으며 교육현장에 도입되었던 NEIS가 7년여의 역할을 마치고 이른바 ‘차세대 NEIS’로 대체 된다고 한다. 언론에 소개된 바에 따르면 차세대 NEIS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해 4월부터 개발 사업을 추진하여, 오는 3월에 개통을 앞두고 있으며 총 사업비 970억 원이 투입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공공기관 사업으로, 전국 1만3000여개 학교 및 교육청, 교과부의 모든 교육 행정 업무를 개발하고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이라고 한다. 이 어마어마한 사업을 추진하는 목적은 역시 ‘교원 업무 경감과 이용 편의 향상’에 있다고 한다. 이 대목에서 순수하게 학교현장 입장에서 몇 가지 의문과 걱정이 생긴다. 첫째, 기존의 NEIS는 물론 뒤를 이어 나온 교무업무시스템, 에듀파인, 업무관리시스템 모두 도입 취지는 한결같이 ‘교원 업무 경감’이었으나 그 실효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라는 점이다. 차세대 NEIS에서는 편이성을 높이기 위해 한 번의 로그인 만으로 이 모든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게 하고, 2009 개정 교육과정 등을 쉽게 반영 할 수 있도록 했으며, 통계 처리 및 보고가 가능한 고도화된 데이터 연계가 가능해 자료의 반복 입력이나 반복 제출과 같은 불편이 해소될 것이라고 하니 기대해 보면서도 선생님들이 컴퓨터 앞에 붙들려 있는 시간이 더 많아지는 것은 아닌지, 그래서 지금까지 스쳐간 여러 업무 시스템이 내세운 ‘교원 업무 경감’ 구호처럼 또 한 번의 구호로만 그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된다. 둘째, 이런 대규모 사업이 진행되면서도 영향을 가장 많이 받고 직접 사용해야 할 선생님들은 정작 잘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추진하는 입장에서는 나름 홍보도 하고 의견조사도 했으니 오히려 관심 갖지 않은 교육현장을 탓할 지도 모르겠으나, 새로운 시스템 도입의 필요성부터 개발 내용, 적용 방법 등에 공감대를 얻지 못하고 그저 던져 주듯이 공문과 시행 규칙의 힘만을 빌려 시행된다면 또 한 번의 값비싼 시행착오를 겪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셋째, 새로운 시스템의 개발 및 시험 운영, 적용 등의 일정이 너무 급한 것은 아닌가 하는 것이다. 사업 규모에 비해 개발부터 현장 적용까지의 기간이 1년여에 불과한 것은 무리가 따를 가능성이 크다. 무엇보다도 교육현장에서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 문제다. 관련된 연수도 제대로 받지 못한 상태에서 새 학기 시작되는 와중에 자료 이관 등의 업무가 겹쳐진다면 출발부터 교원 업무 경감하고는 거리가 먼 이야기가 된다. 충분한 연수와 시범운영을 통한 단계적 적용이 필요한 대목이다. 아무리 좋은 신발이라도 신는 사람의 발에 맞지 않으면 편한 신발이 될 수 없다. 아무리 편리하고 업무를 개선하는 시스템이라 해도 그 판단은 교육현장의 선생님들 기준에서 내려져야 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교육현장은 새로운 정책이나 업무 시스템 적용에 있어 대부분 수용자의 입장에만 서 있게 되었고, 그러다 보니 무늬로는 번듯하게 ‘교원 업무 경감’을 새겼지만 실제로는 그 역할을 못하는 무늬목을 원목으로 받아들이며 사용했다. 이제 최소한 교육현장과 밀접하게 관련된 사안에 대해서는 우리 선생님들이 주체가 되어 세밀하고 당당하게 따져 볼 수 있는 풍토를 만들어야 하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선생님들이 교육현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항들에 좀 더 관심을 갖고 따져보며 학교현장의 분위기와 의견을 개진하는 일에 적극적이어야 하겠다. 또한, 차세대 NEIS 사업처럼 많은 시간과 전문 기술이 필요로 하는 사항들에 대해서는 교총 등의 교원단체가 나서 대안을 연구하여 제시하는 조력자 및 비판자의 역할을 능동적으로 하는 것도 중요하겠다. 이번 차세대 NEIS 개발에는 현장교사 930여명이 참여한 실무지원단이 구성되어 학교현장의 요구사항을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하니, 부디 “예! 그렇습니다!”라는 대답을 간절히 기대하며, 우리 선생님들 모두 교육현장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 교육문제 만큼은 드라마의 주인공처럼 ‘까도남’, ‘까도녀’가 되어 까다롭게 살펴보고 당당하게 따져 물어봅시다. “이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
지난 2월 8일 일간지에 주목할 만한 기사가 실렸다. 포스텍(구 포항공과대학) 화학과 김광수 교수를 비롯한 민승규, 조연주, 김우연 연구팀이 그래핀 나노리본과 DNA 염기와의 상호작용에 의한 2차원적 전자 전도도를 측정하는 초고속 DNA 해독법을 발표했다는 보도였다. 이 연구결과는 나노기술 분야의 세계적 권위지인 네이처 나노테크놀로지 온라인판을 통해 발표되기도 했다. 이 방법은 DNA 분석에 최소 몇 주가 걸리던 기존 방식과는 달리 인간 게놈 전체를 1시간에서 최소 수분이내에 해독해 DNA 정보 분석 연구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 분야는 2003년 인간 게놈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완료되면서 미국을 중심으로 선진국들이 막대한 연구비를 투자해 경쟁적으로 연구하고 있고 여러 난치병이나 희소병 치료에도 필수적인 분야로 생명과학에 변혁을 예고하고 있다. 이 내용에 대한 신문 보도를 보면 표기에 차이를 보이는 부분이 있었다. ○ 포스텍 연구팀 ‘인간게놈 1 시간 내 해독’(동아일보). ○ 인간 지놈지도로, 완성에만 수년의 기간과 10억 달러(약 1조1000억원)의 예산이 들었다(중앙일보). ‘Genom’은 유전체를 뜻하는 외래어다. 이에 대한 외래어 표기는 ‘게놈’이다. 이는 2000년 5월 30일에 있었던 제33차 정부 언론 외래어심의공동위원회에서 표기를 ‘게놈’으로 확정한 바 있다. 표준국어대사전에도 이렇게 하고 있다. 아래 기사도 역시 2월 8일 신문에 보이는 내용이다. ○ 미식축구 슈퍼볼 워드의 꿈… 그린베이 태클에 스러지다(동아일보). ○ 제45회 슈퍼볼 MVP로 뽑히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한국일보). ○ 하인스 워드, 세 번째 수퍼보울 우승 꿈 좌절(중앙일보). ‘슈퍼볼(Super Bowl)’을 표기하면서 ‘슈-’와 ‘수-’의 경우가 등장한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먼저 결론을 말하는 것이 논리가 명확해진다. 현재 ‘super-’의 한글 표기는 ‘슈퍼-’로 하고 있다. 이는 발음[su:-] 또는 [sju:-] 중 널리 쓰인다고 판단되는 [sju:-] 발음을 기준으로 하여 ‘슈’로 적도록 한 것이다. ‘슈퍼(super)-’를 ‘수퍼’라고 우겨대는 데는 ‘super’의 ‘u’ 발음 때문이다. ‘u’는 발음이 ‘유’도 되고 ‘우’도 가능하다. 그러다보니 ‘슈퍼’와 ‘수퍼’를 놓고 고민하게 된 다. 특정 언론사만이 외래어 표기 규정을 따르지 않고 ‘수퍼-’를 사용하고 있다. 이는 아마도 미국식 발음 ‘수퍼-’가 맞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추정된다. 하지만, 우리의 외래어 표기(최근에는 미국식 발음을 많이 채택하도 한다.)는 전통적으로 영국식 발음을 취해왔다. 여기에 따라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표기의 문제는 고도의 학문적 배경이나 가치관의 판단이 따르지 않는 단순한 문제다. 이는 우리가 편리한 언어생활을 하기 위해 정한 규칙일 뿐이다. 언론사가 굳이 독단의 표기를 주장할 필요가 없다. ‘볼(Bowl)’을 ‘보울’이라고 표기한 것에 대해서도 언급해야겠다. 이는 더 간단한 문제다. 외래어 표기 규정에 의하면 중모음은 각 단모음의 음가를 살려서 적되, [ou]는 ‘오’로 적는다. 이런 이유로 ‘boat’를 ‘보트’라고 적는다. 마찬가지로 ‘Bowl’은 ‘보울’이 아니라 ‘볼’이다. 올해 졸업식을 앞두고 언론 매체에서 보도가 잇달았다. 졸업식의 폭력적 뒤풀이를 더는 방치할 수 없다는 국민적 여론이 높아지면서 경찰도 나서기로 했다. 이에 대한 소식을 전하는 인터넷 매체에서 ‘뒤풀이’를 ‘뒷풀이’라고 잘못 쓰고 있다. 이는 뒤의 음절이 거센소리(ㅍ)이기 때문에 사이시옷 표기가 필요 없다. ‘그리고 졸업식을 기다린다. 그리고 멋지게 치룰 것을 마음속으로 다짐한다’라고 쓴 글을 보았는데, 여기에 ‘치룰’은 바른 표기가 아니다. ‘치르다’가 기본형이다. ‘치를’이라고 써야 한다.
2월 본격적인 졸업시즌이 돌아왔다. 해마다 되풀이 되는 행사지만 올해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지난해 일부 학생들의 도를 지나친 졸업식 뒷풀이 일탈 행위를 막기 위해 각급 학교마다 알차고 색다른 졸업 행사를 위해 분주하기 때문이다. 인천시내 각급 학교들도 예년과는 완연히 다른 졸업식 행사로 귀감이 되고 있다. 도화초와 미추홀학교는 졸업식이 있는 1주간을 졸업주간으로 정하고 진로탐색의 날 산업체 견학, 학생들의 추억물을 담은 타임캡슐 봉인식, 독서골든벨 등 매일 새로운 행사를 진행하여 졸업식의 의미를 학생들이 되새겨 보는 기회를 가졌다. 또한, 졸업식을 아예 학교 축제 형식으로 바꿔 진행하는 학교들도 많다. 산곡남중은 ‘뜻깊은 졸업식 아이디어’를 공모해, 졸업식 당일 트럼펫연주, 연극공연 등 다채로운 공연을 마련하였고, 학익여고는 ‘졸업생들의 감동과 기쁨 두배’라는 주제로 음악회를 열었다. 동방중은 졸업식장에 레드카펫을 깔고 포토존을 만들어 졸업생이 졸업식의 주인공이라는 것을 한 번 더 강조했다. 한편, 인천시교육청 졸업식 시범학교인 산곡중은 영상졸업식을 1,2부에 거쳐서 진행했다. 1부는 졸업생들이 직접 만든 추억의 UCC와 졸업여행 동영상을 상영하고, 2부는 교사들의 축사메세지와 졸업식에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한 학보모들의 자녀를 향한 따뜻하고 감동어린 메시지가 전달되어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으며, 3학년 담임교사들의 ‘선생님 1년 성적표’도 전달되었고, 졸업식 후에는 이번 졸업식에 대한 설문도 이루어져 눈길을 끌었다. 석정여고와 상정중은 졸업식날 교복은 후배에게 물려주고 졸업생들은 졸업가운을 입었다. 지난해에 이어 ‘영상테마 졸업식’으로 눈길을 끈 인천남고 김안성 교장은 “수많은 상장수여, 축사 등으로 인한 지루하고 짜증스런 졸업식에서 3년간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기회를 갖고 신세대들의 취향을 살려 테마가 있는 영상 졸업식으로 꾸며 보았다”며 “학생과 학무보들의 반응이 좋아 크게 만족한다”고 말했다. 학교마다 정성들여 만든 색다른 졸업식 행사가 새 출발을 준비하는 졸업생들에게는 학창시절의 추억이 담긴 또 하나의 졸업선물이 될 것이다.
"교사는 독립적, 비판적, 창의적 학생을 양성해야 합니다. 예상문제를 맞히는 족집게 교사, 학생에게 지식을 떠 먹여주는 교사가 가장 나쁩니다." 스웨덴 국립교육청 특수재정국장으로 재직 중인 황선준(54) 박사는 11일 오후 경기도교육청 대강당에서 열린 '스웨덴 교육을 통해 본 한국교육의 방향'이란 주제의 특강에서 교사의 역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학생이 '왜'라며 의심하게 하고, 학생의 생각을 발전시켜 주는 것이 교사의 역할"이라며 한국의 주입식, 암기위주 교육을 비판했다. 그는 유학시절 밤샘 공부한 자신의 발표를 들은 정치이론학 교수가 맨 마지막에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해 당혹스러웠던 일화를 소개하면서 '지식' 자체가 아닌 '지식으로 가는 길'을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황 박사는 또 교육에서 국가의 역할에 대해 "모든 학생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면서 교육복지와 교육의 평등(무상·의무교육)을 강조했다. 국내에서의 보편적, 선별적 복지 논란에 대한 질문을 받고는 "부모가 아이를 낳았지, 아이가 부모를 선택하지 않았다"며 '가능성의 평등'을 역설했다. 그는 무상급식 재정부담 문제에 대해서도 "밥 한 그릇 가지고 너무 쫀쫀하다"며 "스웨덴의 경험에서 보듯 복지와 경제는 동반 상승한다. 복지가 잘 돼야 국민이 건강하고 경쟁력도 높아진다"고 주장했다. 스웨덴과 핀란드 교육의 차이와 관련해 "두 나라는 완전히 다르다"며 "핀란드는 교사의 지위와 학력이 높아 권위가 있으나 스웨덴은 그보다 낮아 교사와 학생 사이에 지나칠 정도로 격의가 없다"고 소개했다. 그는 혁신학교 정책에 대해서는 "왜 일부 학교만 혁신학교로 만드느냐"면서 "스웨덴에서는 모든 학교가 개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제고사에 대해서도 "스웨덴에서는 교사들이 일제고사를 좋아한다"면서 "다만 서열화 같은 것은 없다"고도 말했다. 한국의 사교육 문제와 관련해서도 "애들 망치고 돈까지 버리는 것으로, 투자한 시간에 대해 결과와 효율이 너무 낮다"고 비판했다. 한국외대 스웨덴어과 출신인 그는 1985년 스웨덴으로 건너가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고 나서 10여년째 스웨덴 정부에서 공직을 맡고 있다. 한국여권을 보여주며 한국국적을 보유하고 있고 2남1녀 중 두 아들이 한국 대학에 진학했다는 그는 기회만 되면 한국으로 돌아오고 싶다고 했다.
충남도교육청은 올해 독서교육 활성화를 위해 독서골든벨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우선 도내 전 학교에서 연간 2차례 특정 책의 내용에 관한 퀴즈대결인 독서골든벨이 실시되고 각 지역과 도대회를 여는 한편 학생들이 특정 주제에 대한 편향된 독서습관 예방을 위한 프로그램도 추진된다. 도교육청은 또 독서활동을 종합해 독서왕도 뽑아 시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올해 16억원의 예산이 학교도서관 환경개선, 독서교육 프로그램 지원, 도서관 전담인력 지원 등에 투입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도서교육 활성화를 통해 스마트 사회를 이끌어갈 인재를 육성하겠다"며 "동시에 여전히 열악한 학교도서관 환경을 개선해 정보, 교육, 문화 기능을 통합적으로 수행하는 공간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초·중·고교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에 기재된 내용을 임의로 고치거나 대입 전형에 유리하게끔 문구를 수정하는 등 부당 정정 행위를 하다 적발되면 비위 행위로 간주돼 처벌을 받게 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최근 서울 일부 자율형사립고 등에서 발생한 학생부 무단 정정 사건과 관련해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이같은 내용의 대책을 검토할 방침이라고 11일 밝혔다. TF는 교과부 학교교육지원본부장을 위원장으로 해 담당과장, 대학 입학사정관, 한국교육학술정보원·한국대학교육협의회 관계자, 시도 교육청 전문직, 교사 등 16명으로 구성됐다. 현재 검토 중인 대책으로는 학생부를 관리하는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에 학생부 정정 기한 및 영역을 설정하는 방안, 학생부 정정 대장을 상급학교 진학시 의무적으로 제출하는 방안 등이 있다고 교과부는 전했다. 또 시도 교육청 및 단위학교의 감사 영역에 학생부 관리 실태를 포함하고 학생부를 임의로 정정한 사실이 적발되면 비위 행위로 간주해 해당 교사를 징계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대교협이 학생부 신뢰도가 낮은 학교 명단을 해당 시도 교육청에 통보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교과부는 TF를 통해 부내 토론회, 전문가 협의회, 현장의견 수렴 등을 거쳐 학생부 신뢰성 제고 종합대책을 이달 말 확정·발표할 계획이다.
경기도교육청이 교원능력개발평가에서 평가대상과 평가문항을 줄이고 서술형 평가를 병행하는 한편 평가지표를 학교 자율로 선택하는 내용의 독자적인 교원평가 개선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교원대 김명수 교수팀은 11일 경기도교육청에서 '2011 교원능력개발평가 모형개선 정책연구' 최종보고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교원평가 모형개선안을 발표했다. 개선안에 따르면 동료교원 평가영역에서 교사는 '책무 및 업무' 요소를, 교장.교감은 '비전 및 지역사회 연계' 요소를 추가했다. 이는 경기도교육청의 특성과 다양한 여건을 감안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교원평가를 간소화하고 실효성을 높이는 차원에서 동료교원 평가지표를 필수와 선택으로 구분했다. 필수지표는 혁신경기교육정책에 맞춰 도교육청이 제시하고, 선택지표는 학교의 여건과 특성에 맞게 학교가 자율적으로 선정한다. 동료교원 평가, 학생만족도 조사, 학부모만족도 조사 모두 평가문항 선정과 제작 때 각각 교원, 학생, 학부모가 참여한다. 아울러 서술형 평가를 병행하고 평가문항을 축소한다. 서술형 응답양식으로 동료교원평가는 '우수한 점'과 '개선할 점', 학생만족도 조사와 학부모만족도 조사는 '좋은 점'과 '바라는 점'을 명시해 구체적으로 서술하도록 했다. 동료교원 평가는 48문항에서 11문항으로, 학생만족도조사는 10문항에서 6문항으로, 학부모만족도조사는 10문항에서 3~6문항으로 줄어든다. 동료교원 평가를 위해 교원들은 자기진단 자료를 제시한다. 학부모만족도 조사대상에서 교장·교감·담임은 필수, 나머지 교과(전담)·비교과교사는 선택사항으로 변경했다. 제대로 모르는 교사를 평가한다는 지적에 따라 학부모 평가의 실효성과 참여를 높이려는 의도이다. 정책연구팀은 지난해 평가결과와 시행절차 분석, 설문·면담조사를 거쳐 모형개선안을 마련했다. 도교육청은 이번 정책연구 결과와 의견수렴 내용, TF 검토를 종합해 시행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교원평가를 토대로 맞춤형 자율연수, 연구년연수, 능력향상연수를 진행 중이다. 앞서 교과부는 교원평가 공통기준을 제시하고 이를 어긴 교육청에 직무이행명령을 내릴 방침을 밝힌 바 있어 이번 경기도교육청의 개선방안에 대한 교과부의 수용여부가 주목된다. 도교육청 박경석 교육국장은 "작년 첫 전면시행 이후 제기된 문제점에 대해 전문가들이 연구해 마련한 방안"이라고 말했다.
"대학 가면 영어 공부도 하고 다양한 사람들도 많이 사귈 거에요." 11일 졸업식이 열린 새터민 청소년 교육기관 경기도 안성 한겨레고등학교 황모(20) 군은 대학 입학을 앞두고 설렘과 불안이 교차하는 표정이었다. 지난 2006년 어머니, 누나 2명과 함께 한국에 온 황군은 올해 재외국민 및 외국인전형(정원외)을 통해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학과에 합격했다. 10살 때 탈북해 오랜 기간 중국 칭다오(靑島)에서 머문 덕에 중국어가 유창하기도 하지만, 이 과를 택한 가장 큰 이유는 중국지역 여행 가이드가 되고 싶기 때문이다. 황군은 "중국에 오래 있었기 때문에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이기도 하고 어릴 적 여행을 해본 적이 거의 없어 여행 가이드에 대한 동경이 있었다"고 말했다. 황군은 중국어 외에도 대학에 가면 영어과를 이중전공할 계획이다. 그는 "언어에 관심이 많아 고등학생 때 학교장 추천으로 극동대에서 진행하는 영어캠프를 다녀오기도 했다"며 "그때 원어민 선생님들과 6주간 지내면서 영어에 흥미를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황군은 중학생 때 체육부장과 학생회장, 고등학생 때 학생회장을 했을 만큼 리더십도 뛰어나다. 지난 3년간 방송반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그는 "촬영, 편집 등에도 관심이 많아 대학가면 영상 분야 과목도 교양으로 듣고 싶다"면서 "하고 싶은 게 많아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황군과 같은 반인 오모(19)군은 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 영어영문학과에 진학한다. 한겨레고 학생들은 보통 취업에 유리한 과나 익숙한 중국어과에 많이 진학하기 때문에 영문과에 진학한 학생은 오군이 유일하다. 오군은 "북한에서 중학교 다닐 때 영어와 러시아어 중 하나를 택할 수 있었는데 그때 영어를 잠시 배웠다"며 "한국으로 넘어오느라 조금밖에 못 배워 아쉬운 마음에 영문과를 가게 됐다"고 말했다. 2005년 한국에 온 부모님을 따라 1년 뒤 당시 6살짜리 남동생과 한국으로 온 오군은 "한국에 와서 쭉 비슷한 환경의 친구들과 지냈다"면서 "새로운 세상을 만나게 돼 모든 것이 즐겁고 앞으로 경험할 일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북한과 한국은 역사 인식에 있어서도 많은 차이가 있다"며 "대학에 가면 사학과도 함께 전공해 이 부분에 대해 좀 더 심도 있는 공부를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오전 11시 졸업식이 열린 한겨레중고교는 중학교 졸업생 34명, 고등학교 졸업생 43명을 배출했다.
21세기 급변하는 지식정보화 사회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하여 세계의 교육 패러다임은 ‘글로벌 창의 인재육성’과 ‘융합형 인재육성’으로 전환되고 있다. 오늘날 지식과 정보의 복잡성과 다양성이 비약적으로 증대되면서 창의적 문제해결을 위해 사회와 과학기술의 다양한 분야에서 발전적 필요성에 의해 융합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현시점에 ‘융합형 인재육성’은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그 구체적인 예는 미국의 대표적인 영재교육기관인 마그넷 스쿨(Magnet School)에서의 융합적 창의적 교육의 강조나 우리나라에서의 융합형 과학 교과서의 등장으로 과학의 네 가지 분야를 융합(물리·화학·생물·지구과학)하여 출현한 나노, 우주와 같은 새로운 첨단과학의 개념에서 찾을 수 있다. 이같이 ‘융합’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고 있는 요즘, 과학 중심 영재 교육의 한계를 짚어보고, 학문 분야 간 소통을 강화하는 T자형 영재 교육의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영재교육학회는 지난 1월 2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융합형 종합영재학교 육성을 위한 심포지엄을 열었다. 이날 심포지엄은 필자를 비롯해 성균관대 도승이 교수 그리고 호서대 성은현 교수 등이 ‘세계 교육의 흐름과 한국 영재교육’, ‘한국 영재교육의 문제점 및 발전방향’, ‘글로벌 창의인재 육성을 위한 새로운 대안’이라는 주제로 기조 발표를 한 뒤, 패널 간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심포지엄에서는 과학 등 특정 분야에는 뛰어나지만 다른 영역과 소통하지 못해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하는 I자형 인재를 길러 낸 우리나라 영재학교의 문제점을 살펴보고,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대안으로 ‘융합형 종합영재학교’가 제시됐다. 이에 대한 논의를 통해 어떤 한 분야에서 높은 전문성을 가지면서도, 다른 영역과 잘 융합되고 협력할 수 있는 T자형 영재를 길러낼 수 있는 영재학교의 밑그림도 그려졌다. 시대적, 사회적 교육의 변화에 따라 세계 각국이 교육 개혁을 추진하고 있고, 정부도 글로벌 창의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반영하는 창의적 인재양성 전략 수립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그래서 ‘글로벌 창의인재 육성’과 ‘융합형 인재 육성’으로의 두 가지 교육 패러다임으로의 변화는 국가 교육정책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나가기 위해 우리나라 영재교육의 흐름 역시 변화가 필요하다. 국가적 차원의 영재교육은 2003년부터 체계적으로 실시했는데 양적인 확대 위주의 정책 지향으로 영재교육의 질적 수준의 제도적 관리의 어려움이 현실적으로 나타나고 있고, 영재교육은 다양한 영역에 걸쳐 이루어지는 것이 좋으나 그동안 수학, 과학 중심의 영재교육 분야에 편중(약 82%)되어 있는 현실을 볼 수 있다. 우리나라 영재교육의 발전을 위해 질적 성장으로의 새로운 기반을 강화하고, 수학, 과학 중심의 편파성에서 탈피하여 융합형 창의 영재 육성을 위한 노력에 힘써야 할 시점이 왔다. 따라서 다양한 분야로의 영재교육이 확대돼야 함은 물론 융합과 통섭의 학문을 중심으로 발전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글로벌 창의인재 및 융합형 인재 육성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기관이 필요하며 이러한 요구는 영재전문가들을 통한 조사에서도 분명하게 밝혀지고 있다. 세계 교육의 흐름이나 시대적인 요청의 시각에서 볼 함께하는 이제는 융합적이며 종합적인 영재학교가 필요하다. 그 한 가능성을 국내에서는 민족사관고등학교에서 찾을 수 있다. 1995년에 설립한 민족사관고등학교는 그 출발점 자체가 종합영재고등학교로서의 특성을 가지고 있었다. 민족사관고등학교가 갖는 역사성, 특화된 교육과정, 그리고 다양한 방과 후 활동 등을 볼 함께하는 민족사관고등학교를 종합영재학교로 전환하는 문제를 구체적으로 고려할 수 있다. 민족사관학교는 글로벌 창의인재를 육성하는 융합형 영재학교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종합 영재교육학교를 기준으로 볼 때 교육목표, 학교 인재상, 선발제도, 선진화된 교육방법, 특화된 영재교육 시스템 구축 측면에서 영재 교육과정을 가장 오래전부터 착실하게 운영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현 시점에서 처음부터 다시 종합영재학교를 설립한다면 불필요한 시간의 낭비와 시행착오에 직면할 것이다. 이러한 시각에서 볼 때 정부에서도 법적, 시대적 요구 그리고 교육의 수월성 추구라는 측면에서 이제 구체적으로 종합 영재학교 추진을 시도할 시점이 되었다.
요즘 대중가요를 관심 있게 살펴보면 대부분 10대 청소년 위주의 댄스가요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떤 연예오락프로그램은 어린 청소년들을 등장시켜 연예인을 흉내내거나 따라하기를 권장해 웃음을 주는 프로그램도 있다. 이렇게 어린 청소년들이 TV에 나와 무작정 연예인을 따라 하는 장면을 볼 때면 시청자로서, 또한 교육자로서 우리나라의 대중음악이 청소년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할 수 없다. 사실 요즘 인기 있는 가수들을 살펴보면 대부분이 음악성과 가창력보다는 외모와 춤으로 10대들이 선호하는 예능형 가수들이 주류를 이루고 청소년들의 선망의 대상이 된다. 문제는 이러한 무분별한 청소년 스타 탄생이 미성년자인 10대들을 스타 신드롬에 빠지게 해 그들에게 적지 않은 정신적·물질적 피해를 주는 데 있다. 나도 스타가 되면 부와 명예를 한꺼번에 안게 된다는 성급한 생각 때문에 오늘도 연예인의 길을 시작하고 있는 청소년들의 숫자가 적지 않기 때문에 점점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비단 가수를 준비하는 예비 가수들만이 아니라 연예인을 지망하고 있는 모든 청소년들에게 해당된다고 볼 수 있어 문제가 크다. 그렇다면 이러한 무분별한 10대들의 대중문화를 어떻게 바람직한 대중문화로 바꿀 수 있을까? 꼭 맞는 정답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청소년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교육자와 학부모들이 청소년들의 올바른 청소년 문화를 만들어 가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부모나 교사, 그리고 어른들 모두가 청소년들의 삶과 생각, 문화적 성향 등을 독립적으로 인정하고 존중해 줌으로써 청소년들의 생각 속에 바람직한 대중문화를 가꾸어가도록 여건을 조성해 주어야 한다. 무엇보다도 TV 프로그램도 연예인이 되면 마치 인기와 부를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처럼 청소년들을 현혹시키거나 선동해서는 안 되며 청소년의 바람직한 대중문화에 긍정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대중매체들의 자정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연구년 교원 선발과정을 보면 안타까운 심정이 든다. 이 제도가 교직사회에 가져올 변화와 긍정적 효과를 깊이 성찰하고 신중하게 접근했다면 100여 명이나 선발인원이 미달돼 일부 시·도교육청이 재선발에 들어가는 일은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된 이유에 대해 교과부 관계자는 방학을 전후해 공고와 전형이 이뤄지다보니 학교현장에 홍보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하지만 지원미달 사태는 홍보 부족뿐 아니라 교원평가와의 연동, 특정연구주제로 몰아가는 듯한 선발기준, 선발교원에 대한 차등적 예산지원 등도 한 몫한 것으로 보인다. 또 교과부가 교원평가 우수교원에 대한 인센티브 차원에서 연구년제를 운영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상벌적 성격으로 오도할 수 있었다. 연구년제를 교원 스스로 부족한 면을 보완해 전문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제도로 운영하려면 교원평가와는 별개의 독자적인 제도로 발전시켜야 한다. 아울러 이번에 선발되는 연구년 교원 중 약 200여 명을 2009 개정교육과정에 따른 교과교육과정 검토 및 개발에 참여시키기 보다는 오히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사회에서 일정 기간 학교 밖에서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습득하게 하는 것이 교육력 제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므로 교원들이 자기 계발을 위해 여러 분야에서 자율적으로 시행하는 제도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선발교원에 대한 예산지원도 현재 500~1000만원인 것을 실제 연구가 가능하도록 증액해야 한다. 연구년제에 대해 교단풍토가 이 제도의 발전에 걸림돌이 된다는 의견도 있다. 원활한 학교운영 차원에서 우수한 교원이 연구년 신청을 하지 않았으면 한다는 것이다. 교과부와 시․도교육청은 이러한 학교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나가야 할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교총이 요구한 수준인 전체 교원의 3%까지 확대함으로써 교직사회에 유의미한 제도로 정착되고, 발전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서울, 경기, 강원 등 진보교육감 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내부형교장공모제가 심사과정 상의 불공정 문제에 휩싸인 가운데 한국교총(회장 안양옥)이 불공정하 교장 임용을 저지하기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한국교총은 금주 중 무자격 내부형 교장공모제 공정 감시단을 출범키로 하고, 11일 문제가 야기된 서울시교육청과 산하 북부교육청, 남부교육청, 경기도교육청, 강원도교육청을 항의방문했다. 이에 앞선 10일에는 서울시교육청 앞 기자회견과 이주호 교과부 장관 항의 방문을 통해 무자격 내부형 교장공모제의 불공정성을 지적하고 시정을 촉구했다. 교총이 감시단을 출범하고 항의 방문단을 운영하는 것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전개해온 무자격 교장 공모제가 소위 진보교육감의 ‘내 사람 심기식’으로 악용돼 교육의 근간을 뒤흔들 소지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불공정 추천된 대상자의 임용을 교과부가 배제하게 하고, 나아가 근본적 제도 개선도 요구해 나가기로 했다. 실제로 진보교육감 지역인 서울의 상원초, 영림중이 사실상 전교조 출신 평교사 교장 탄생이 기정사실화 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경기 상탄초, 강원 호반초도 내부형교장공모 과정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서울 상원초는 ‘해당 학교 재직 중이거나 여타 학교 전보 3년이 지나지 않은 교원은 후보로 나설 수 없다’는 당초 시행계획을 뒤엎고 해당 학교 교사의 응모를 허용했으며 서울 영림중은 학교 심사위원회의 심사절차와 심사계획을 변경, 심사위원 분리 심사를 함에 따라 심사위원 14명 중 3명이 사퇴해 시교육청의 감사까지 진행됐다. 경기 상탄초 역시 학교심사위원회의 심사결과 순위를 고양교육지원청이 임의로 바꿔 해당 학교 학운위, 학부모들이 교과부 장관에게 탄원서를 제출했으며 강원 호반초도 학교운영위원회와 공모심사위원회의 결정과 상관 없이 공모 심사위에서 부적격으로 결정한 2명의 후보자들을 해당 교육지원청에 제출토록 강요해 임용교장 심사위원회 공동 명의로 탄원서를 제출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윤정득 서울 영림중 2학년 학부모대표는 “학부모회가 심사 절차상의 문제를 제기해 감사까지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전교조 교사가 교장으로 확정될 것이라는 소식을 들었다”면서 “영림중은 아이들을 위한 학교이지, 정치 이념을 위한 시험장이 아니다”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한편, 기자회견 이후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은 이주호 교과부 장관을 만나 “내부형 공모가 유능한 교장을 선발하기보다 특정단체의 인물을 세우는 제도로 전락했다”며 “임용 절차나 선발 과정이 공정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력히 요구했다.
서울시교육청이 산하 7개 자문위원회를 22개로 늘리고 자문위원 전원을 외부인사로 채워 교육정책 수립에 시민 참여를 대폭 확대키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17일 열리는 서울시의회 임시회에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교육정책자문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을 상정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조례안은 교육복지, 사교육 경감, 학습부진 대책 등 교육감 직속의 22개 주요 정책분야 자문위를 설치하는 내용이다. 특히 친환경 무상급식, 학생인권 및 학교 부적응 등 생활지도, 학교법인 및 사립학교 정책 자문위는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추진 중인 체벌금지와 인권조례 제정, 사학규제 강화 등 주요 정책의 싱크탱크 역할을 맡게 된다. 시교육청은 자문위원들을 원칙적으로 해당 분야 전문가나 학계, 시민단체 등의 외부인사 중에서 선임할 계획이다. 한편 자문위가 지금껏 형식적으로 운영되거나 출석률이 저조해 유명무실했다는 지적에 대한 대책도 내놨다. 특별한 현안이나 안건이 있을 때만 자문위를 소집하는 방식에서 평소에도 연간 2회 이상 개최하는 방식으로 바꾸고, 자문위원 선임 단계부터 개인 일정에 따른 출석 가능성을 고려하겠다는 것이다. 시교육청은 7개 자문위를 제외한 나머지 49개 위원회는 인사위 등 필수 기구를 빼고 상당수를 폐지하기로 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불필요한 위원회를 정리해 덩치를 줄이는 대신 자문위를 확대하고 운영을 내실화해 교육정책을 수립하는 데 시민 참여를 실질적으로 보장하고 공정성과 투명성을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대학생들은 대부분이 한국사를 고등학교 교육과정에서 필수 과목으로 지정하는 데 대해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가 대학생 45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사를 고교 필수 과목으로 지정하는 것이 옳다고 한 응답자가 전체의 96.9%에 달했다. 이들 중 37.7%는 한국사를 필수 과목으로 지정할 뿐 아니라 입시 성적에도 반영되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응답자들의 88.6%는 요즘 10∼20대의 역사 인식 수준에 대해 '다소 낮다' 또는 '매우 낮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한국사 과목 선택을 기피하는 이유를 묻자 지루하고 재미 없는 학습 방법(52.0%)과 많은 학업량(27.0%) 등을 주로 지적했다. 한국사 중에서 강조해야 할 부분으로는 근대사(63.2%)를 가장 많이 꼽았고 현대사(26.8%)와 고대사(6.6%), 중세사(2.6%), 선사(0.9%)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올해 학습 보조 인턴교사 1만명을 채용해 3월 새 학기부터 전국의 초·중·고교에 배치한다고 11일 밝혔다. 채용분야는 기초학력 미달 학생 지도 2361명을 비롯해 전문계고 산학협력 949명, 특수교육 지원센터 운영 851명, 전문상담 1929명, 수준별 이동수업 1270명, 과학실험 1057명, 사교육 없는 학교 운영 872명, 학교보건 586명, 예술교육 125명 등 9개 분야 총 1만명이다. 학교보건, 예술교육이 추가돼 채용분야가 지난해보다 두 가지 늘었다. 시도별 채용 인원은 경기가 1922명으로 가장 많고 서울 988명, 경남 772명, 경북 751명, 부산 698명, 전북 618명, 전남 573명, 충남 560명, 충북 516명, 인천 498명, 대구·강원 각 492명, 대전 360명, 광주 351명, 울산 228명, 제주 181명이다. 인턴교사 신분은 초중등교육법 제22조 1항에 따른 '강사'로서 각 분야에서 정규 교사를 도와 학생 학력향상과 인성교육 등에 참여한다. 채용기간은 방학을 제외하고 총 9개월(3~7월, 9~12월)이며 보수는 4대 보험 개인 부담금을 포함해 월 120만원 수준을 지급한다. 지원자격은 교원자격증 소지자를 원칙으로 하되 특수교육, 전문상담 등 일부 분야는 예외적으로 관련 자격증 소지자도 지원할 수 있다. 기초생활 보호대상자는 우대한다. 학교별로 14일부터 지원서를 접수하고 채용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채용된 교사는 이달 말 직무연수를 받고 다음 달부터 학교로 출근하게 된다. 인턴교사 채용 학교, 채용절차, 지원서 작성법 등 세부 사항은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 홈페이지에 게재된 채용공고 안내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