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78,772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29일 교과부와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는 '스마트 교육 추진전략'을 이명박 대통령에게보고하는 자리에서 모든 초중고 교과서가 2015년까지 '디지털 교과서'로 전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디지털 교과서 연구학교로 지정된 서울 구로구 구일초등학교에서 5,6학년 학생들이 태블릿PC를 활용한 디지털교과서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태블릿PC를 이용해 5학년 학생들이 사회과목 수업을 하고 있는 모습. 학생들이 스마트 교육 추진전략의 일환으로 간편한 태블릿 PC를 활용해 수업을 하고 있다.
81년 교총이 제안한 이래 30년 만에 교육계의 숙원인 수석교사제 법안이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 되었다. 이로써 교내연수 및 교내장학활동의 활성화, 교직사회를 관리직 중심에서 교수 중심으로의 변화, 수업전문성을 지닌 교사가 우대받는 교직풍토 조성, 과도한 승진경쟁구조의 해소 등 학교교육 발전을 위한 획기적 기틀을 마련하게 되었다. 교육공무원법일부개정법률안은 재적297명, 재석187명, 찬성 185명, 반대1명, 기권1명으로 통과됐다. 초·중등교육법일부개정법률안은 재석 184명에 찬성 181명, 기권3명으로통과됐다. 유아교육법일부개정법률안은 재석188명에 찬성 186명 기권2명으로 통과됐다.
인천가좌고(교장 서수원)는 사교육비 경감을 위한 방안으로 '사교육절감형 창의경영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맞춤형 사이버 가정학습실과 EBS 학습실 운영은 학생 개인별 관리카드를 만들어 인턴교사가 학생을 개인별로 직접 관리하고 있으며, 야간시간(18:00 ~ 21:00)에 방과후 학교를 활용한 수준별 맞춤프로그램은 수요자의 요구에 적합한 과목을 개설하고, 교사와 함께하는 '학습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타 학교와 차별되는 프로그램의 운영으로 가좌고는 '사교육절감형 창의경영학교' 1차 년도의 운영으로 사교육비 경감 25%를 달성하였고, '사교육절감형 창의경영학교'를 운영하는 전국의 학교들 가운데 최우수 학교로 선정이 되었다. 전국에서 가장 우수한 학교로 선정된 가좌고의 '사교육절감형 창의경영학교' 운영 노하우(knowhow)를 배우기 위해 전국 각지의 학교에서 몰려오고 있다. 29일 오후 울산 우신고의 교감, 행정실장, 담당부장 외 7명의 교사가 '사교육절감형 창의경영학교' 운영을 벤치마킹(benchmarking)하기 위해 가좌고등학교를 방문하였고,지난 5월에는 서울 문현고 20여명의 교사와 교육과학기술부 사교육절감형 창의경영학교 담당팀 윤소영 서기관, 국무총리실의 김새봄 서기관이 다녀가기도 하였다. 서수원 교장은 "학생들에게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안·적용하여 선도학교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서부교육지원청(교육장 김광범) 관내 초등학교 특수학급 학생들은 27일부터 29일까지 경기도 화성 하내수련원으로 '어울림 한마당 체험 캠프'를 다녀왔다. 이번 어울림 한마당 체험 캠프는 서부교육지원청 관내 초등학교 45교 62학급 소속의 특수교육대상학생 299명과 교사 64명, 특수교육보조원 66명, 자원봉사자 16명 등이 참가해 두개 분과로 나누어 1박 2일씩 진행됐다. 서부교육지원청과 초등특수교육연구회가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는 특수교육대상학생들이 건전한 여가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가정을 떠나 혼자 자립할 수 있는 독립심과 다른 사람들과 함께하는 활동을 통해 협동심을 기를 수 있는 시간을 가지기 위하여 마련되었다. 참가학생들은 하내수련원에 도착해 비즈공예, 한지공예, 천연비누공예, 양초공예 등 다양한 공예활동과 물놀이, 레크레이션, 장기자랑, 캠프파이어 등 축제의 하루를 보냈다. 다음날은 명랑운동회로 다양한 게임을 하고 식물원을 관람하여 자연을 몸과 마음으로 느끼는 시간을 가진 후 '2011 어울림 한마당 체험 캠프'를 마무리 지었다. 캠프에 참가한 한 학생은 "친구들과 함께 물놀이도 하고, 예쁜 목걸이도 만들고, 참 재미있었어요. 다음에 또 왔으면 좋겠어요"라며 즐거워 했다. 행사 진행을 주관했던 특수교육연구회 회장(길주초교, 이지희)은 "도시를 떠나 대자연 속에서 마음껏 뛰어놀고 웃고 즐거워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저도 행복했습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인천남부교육지원청(교육장 이재훈)이 주최하고 인천송현초(학교장 이승삼)가 주관한 '2011 도란도란 작은 음악회'가20일 오후 한중문화관에서 관내 13개 초등학교 150여명의 학생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되었다. 작은 음악회는 21세기의 주인공이 될 꿈나무들에게 밝고 고운 심성을 가꾸어 주고, 자신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창의성을 길러주기 위해 금년에 처음으로 열렸다. 소리는 새콤 글은 달콤, 방아타령, 뱃노래, 상제리제 바이올린 중주, 아리랑 가야금 병창 등 각 학교마다 특색을 살려 국악과 양악을 넘나드는 다양한 공연을 선보인 이번 음악회는 아름다운 목소리의 향연과 조화로운 악기들의 음색으로 공연장을 가득 메운 학생과 학부모들을 감동시켰으며, 귀여운 율동과 재치 있는 무대 매너로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또한 행사를 주관한 인천송현초는 교사 전원이 함께 동참하여 출연 학생이나 관객의 불편이 없도록 지원하였으며, 연주회 뒷정리까지 완벽하게 해 행사의 질을 높였다. 발표회에 참여하였던 한 학생은 "많은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니 떨리기도 하였지만 미래 나의 모습을 꿈꾸어 보는 행복한 시간이었다"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이재훈 교육장은"이러한 음악 발표회를 통해 더 많은 학생들이 음악을 즐기며 아름다운 인성과 더불어 자신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창의성을 기를 수 있는 문화가 형성되기를 바란다"며 "학생들의 예술 활동은 창의·인성교육과도 불가분의 관계"라고 말했다. 남부교육지원청은 구도심의 문화·예술 소외 및 취약지구 학생들에게 감수성과 상상력을 키워주고, 함께 만들어가는 사랑·이해·나눔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하여 2학기에는 밝고 고운 동요 부르기 발표회를 실시할 예정이다.
인천동부교육지원청(교육장 장기숙)은 관내 중학교 특수학급 학생들을 대상으로 '2011 동부 중학교 특수학급 연합 캠프'를 28일과 29일 이틀간 경기도 양평 외갓집 체험마을 수련원에서 실시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연합캠프는 특수교육대상학생들에게 자립생활 기회제공, 원만한 대인관계형성, 상호이해증진으로 학교생활에서 성공적인 통합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실시되었는데 관내 18개 중학교 20개 특수학급의 학생, 특수교사, 특수교육보조원, 자원봉사자 등 170명이 참가한 이번 캠프는 참가에 앞서 여러 가지 활동에 대한 정보 제공 및 안전 생활 지도, 캠프 일정에 대한 사전지도를 철저히 하여 성공적인 연합캠프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했다. 캠프기간 양평 외갓집 체험마을에서 농작물 수확 체험, 황토 머드팩, 송어잡기, 숯불 바비큐 파티, 외갓집 올렛길 산책, 볏짚공예, 트렉터 마차 타고 마을 일주, 인절미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전봉식 동부교육지원청 창의인성교육지원과장은 "이번 캠프는 농촌생활을 직접 체험하는 활동으로 도시 생활을 하는 학생들에게 새로운 경험 기회를 주고, 학교를 떠나 새로운 환경에서 단체 생활에 적응하는 능력과 자립심을 길러 사회적응력을 향상 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교육지원청에서도 체험학습 활동의 내실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기심 많은제자 덕분에 행복해요 어제 슬기로운 생활 공부를 할 때였습니다. 우리 마을을 그림지도로 그리는 공부를 하려고 동서남북을 제대로 알고 있는지 물었습니다. 요즈음 아이들은 해가 뜨는 것을 제대로 알까 궁금했지요. "동쪽이 어딘지 손으로 한번 가리켜 볼까요?" 그러자 모두들 손을 들어자기가 생각한 방향을가리켰지만 제대로 자신 있게 가리키는 아이는 드물었습니다. "그럼, 해가 뜨는 모습을 본 적 있나요?" "예, 선생님. 저는 아버지랑 운동하러 갈 때 보았어요." 그것도 딱 한 사람만 보았다고 했습니다. 과학의 시작은 생활 속에서 아침 밥도 늦잠을 자느라 먹지 못하는 아이들조차 있는 현실입니다. 슬기로운 생활은 3학년의 과학으로 이어지는 전 단계임을 생각하면 관찰하는 능력이나 호기심은 매우 중요합니다. 잠시 내 어린 시절이 생각나서 칠판에 산을 그리고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초등학교에도 다니기 전, 어린 나는 아침 일찍 일하러 가시는 아버지와 반드시 아침 식사를 해야했습니다. 그 시각이 언제나 해 뜨기 전이라서 해를 보는 것은 하루의 시작이었던 시절입니다. 이른 잠을 깨는 어머니 목소리에 억지로 일어나면 방 걸레를 세숫대야에 담아서 동네 앞 시냇가로 가는 일은 즐거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집에는 물이 없으니 걸레 하나만 빨 일이 있어도 시냇가로 가야 했습니다. 추운 겨울 아침이면 그게 싫어서 시린 손을 호호 불며 차가운 냇물에 걸레를 빨 때 떠오르던 해는 참 반가웠습니다. 어느 날부턴가 그 해가 뜨는 위치가 같은 곳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호기심이 발동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나중에는 해가 지는 방향도 늘 다르다는 것까지 관찰로 알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더 재미있는 것은 해는 날마다 생겨서 저녁이면 날마다 땅속으로 들어가서 죽는 줄 알았던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공부의 시작이 되어서 늘 생각하는 버릇이 들었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학생 그 생각의 끝은 늘 죽음에 대한 생각으로 끝이 났습니다. 왜냐하면 어릴 적 고향 마을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늘 꽃상여가 나가는 것을 구경할 수 있었고, 결정적으로 우리 집 강아지의 죽음을 본 충격이 컸습니다. 사람이나 동물이나 다 죽는데 죽은 다음 어디로 가는지 궁금했습니다. 잠을 자다가도 그 생각만 하면 무서워서 잠이 오지 않았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죽으면 무덤 속으로 들어가고 그 다음은 썩고, 그 다음은 어떻게 되지? ' 그 다음은 그대로 모든 것이 정지한다고 생각하면 너무나 무서웠던 기억은 지금도 계속되어서 배움을 향한 갈망으로 이어지게 하는 원동력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종교나 철학, 심리학, 과학 등등 배워야 할 것들이 너무 많으니 인간은 죽는 날까지 학생으로 살다 간다는 당위성에 공감합니다. 무지로부터 해방되는 꿈을 꾸면서. 방위를 정확하게 알려 주기 위해서 과학실에서 나침반을 가져 왔습니다. "2학년, 선생님이 퀴즈를 낼게요. 맞춘 사람은 칭찬 포인트를 줍니다. 이것은 세 글자랍니다. 이것은 일정한 방향을 가리킨답니다. 아마 1학년 때 배웠을 것 같은데 무엇일까요?" "선생님, 나침반입니다." 우리 반 호기심 박사인 신류재가 대답했습니다. "잘했어요. 그런데 나침반은 왜 항상 같은 방향을 가리킬까요? 힌트를 주겠습니다. 우리가 사는 지구가 ( )이기 때문입니다. 두 글자인데 뭘까요?" 아이들이 생각하는 사이, 역시 호기심 박사가 말했습니다. "선생님, 지구는 자석입니다. 그런데 태양도 자석입니까?" "네 맞아요. 지구가 자석이라 나침반이 항상 같은 방향을 가리킵니다." 그런데 나는 태양이 자석이냐고 묻는 질문에 얼른 답을 하지 못했고 마침 점심 시간이라서 어정쩡하게 수업을 끝내고 말았습니다. 집에 가는 동안 호기심 박사의 질문이 귀엽기도 하고 엉뚱해서 웃음이 나오면서도 즐거웠습니다. 정말 단 한 번도 태양이 자석인지 생각해 보지 않았는데 꼬마 박사는 거기까지 생각해냈으니까요. 제자 덕분에 공부를 집에 가자마자태양에 관한 자료를 뒤져보았습니다. 새삼스럽게 접하는 우주물리학의어려운 과학적 사실 속에서 태양은 거대한 자석임을 알았고 주변지식까지 얻어서 행복했습니다. 선생이라는 자리는 늘 배우는 자리라서 더욱 감사했습니다. 날마다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을 좋아하는 제자 덕분에 우주물리학 냄새도 맡았습니다. 무너진 교실은 없습니다 문득 요즈음 '교실이 무너진다'는 기사를 접하며 우울하고 어두웠는데 우리 반 아이 덕분에 마알간 샘물을 마신 것처럼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설 자리가 좁아진 교단, 억세진 학생들, 작은 일도 확대 재생산되어 오해와 불신의 늪은 갈수록 깊어진 학교 현장의 슬픈 모습. 비록 내가 가르치는 반 아이들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전해져 오는 절망감의 여파는 오래 갈 것같아 답답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힘을 내서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함을 생각했습니다.남의 동네 이야기로 치부하거나 나와는 상관없는 현실로 받아들여서는 변화를 가져 오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타산지석으로 삼아 앞으로 나아가는 지혜를 모을 때라고 생각합니다. 위기를 기회로 삼는 노력이 학교와 학부모, 학생을 비롯한 모든 사회가 마음을 모아서 함께 고민하여 원칙을 세우고 지키는 노력을 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언론이나 인터넷을 보면 모든 학교가 그런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대부분의 학교나 교실, 학생들은 오늘도 바람직한 방향으로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마에 겐이치는 '지식의 쇠퇴'에서, "교사가 학생을 가르친다는 것 자체가 시대착오다. 'teach'의 개념은 교육에 맞지 않다. Teach란 답이 있다는 것을 전제하기 때문이다. 북유럽은 오히려 학생이 Learn 하게 돕는 것을 교사의 역할로 보는 추세다"라고 말했습니다. 저도 공감합니다. 폭발적인 지식을 선택적으로 공부하며 공부하는 방법을 알고 자신의 인생을 설계하도록 돕는 역할이 바로 선생님의 몫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특별한 숙제를 주었답니다. 일주일에 적어도 3번 이상은 해가 뜨는 모습을 보면서 살자고 말입니다. 내일 아침 숙제 검사 시간이 기대됩니다. 과연 몇 아이가 그 숙제를 하기 위해서 아침 일찍 일어나 해가 뜨는 방향을 보고 해 뜨는 시각을 적어 올 것인지. 그 태양 덕분에 우리의 삶이 기적적으로 가능한 것까지도 알고 떠오르는 태양을 향해 감사기도까지 드렸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바람까지 얹어봅니다.
일본의 유력 일간지 요미우리 신문은 식사나 수면 등 부모의 생활 습관이 유아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가나가와현 카와사키시는 시내 약 7000세대를 대상으로 한 추적조사 결과를 정리 발표했다. 유아에게 규칙 올바른 생활 습관을 몸에 베게하려면 부모의 영향이 매우 크다는 것이 재차 부각되었다. 조사는 2007년도에 시내 각 구의 보건소에서 행해진 1세반 건강 진단 때 취침시간이나 아침식사, 운동 등에 관한 앙케이트를 실시한 것이다. 회답한 세대에 09년도의 3세아 건강 진단에서도 재차 앙케이트를 실시해 변화 등을 조사했다. 유효 회답은 약 7000세대였다. 시에 의하면 이러한 정기 건강 진단을 이용한 추적 조사는 전국에서도 드물다고 한다. 조사에 따르면, 1세반 건강 진단 때 조사에서, 아이의 성장 발달에 바람직하다고 여겨지는 '수면 시간 9시간 이상'의 아이의 비율은, 어머니 '수면 6시간 이상'의 경우는 95%이었는데 대해, '6시간 미만'은 88%로 낮아졌다. 3세아 건강 진단시의 조사에서도 같이 모친의 수면 시간과의 관련을 볼 수 있었다. 또 역시 1세반 건강 진단시의 조사에서, '아침 식사를 한다'라고 대답한 모친의 가정은, 아이가 '주에 몇 차례 밖에 아침 식사를 먹지 않는다' 케이스는 5%로, '먹지 않는다'는 없었다. 이것에 대해 '아침 식사를 먹지 않는다' 모친의 아이는, '주에 몇 차례 밖에 아침 식사를 먹지 않는다'가 19%로, '먹지 않는다'도 6% 수준이었다. 한편, 1세반건강 진단 시에 조사 세대를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한 그룹은 아이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하는 종래의 지도를 하고, 다른 한 그룹은 부모의 생활습관의 영향에 대해서도 면접이나 팜플렛을 이용하여 설명했다. 그 결과를 3세아 건강 진단시에 조사했는데, 지도를 강화한 그룹에서는 아침 일찍 일어나는 아이의 인원수가 약 3배가 되는 등의 효과가 있었다. 시 건강증진과는 "아이의 생활에 미치는 부모의 역할은 큰 것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며, 한층 더 효과적인 지도 방법을 강구해 나가겠다"라는 견해를 밝혔다.
교총 등 교육계가 1981년부터 숙원과제로 추진해 온 수석교사제가 드디어 법제화 됐다. 국회는 29일 본회의를 열고 수석교사 도입을 골자로 한 초중등교육법, 유아교육법, 교육공무원법 대안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현재 일원화된 교원승진체제를 양 갈래로 분리해 수업전문성을 갖춘 우수교사가 교감-교장(관리직 트랙)이 아닌 수석교사(교수직 트랙)가 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에 따르면 수석교사는 15년 이상의 교육경력을 가진 교사 중에 선발하며 4년마다 업적 등에 대한 재심사를 거쳐 자격을 갱신하도록 했다. 수석교사는 수업부담 경감, 수당 지급 등의 우대를 받으며 교사의 교수․연구활동을 지원하도록 했다. 수석교사 임기 중에는 교장․교감 자격을 취득할 수 없게 함으로써 원칙적으로 교류를 금지했다. 법제화에 총력을 펼쳐 온 교총은 29일 논평에서 “수업이 존중받는 교직풍토가 조성되는 기틀이 마련됐다”며 “주5일 수업제와 함께 교육현장에 획기적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환영했다. 이어 “수석교사제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 걸맞은 처우, 지위, 역할을 부여하고 동료교원에 수업이 전가되지 않도록 교원증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4월 국회부터 여야의 합의로 급물살을 탄 수석교사 법제화는 전교조의 반대로 발목이 잡혔지만, 이후 교총, 수석교사회의 전교조 방문과 대국회 설득활동으로 결실을 맺게 됐다.
2015년까지 모든 초중고 교과의 종이 교과서를 대체할 '디지털 교과서'가 개발돼 무거운 책가방이 사라질 전망이다. 학생들은 자신의 수준과 적성, 필요에 맞는 교과목을 온라인 수업으로 들을 수 있고 각종 평가도 온라인을 통해 시행된다. 교육과학기술부와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는 21세기 지식정보사회가 요구하는 '지능형 맞춤 교수-학습 체제'를 실현하는 내용을 담은 '스마트 교육 추진전략'을 29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스마트 교육은 학교가 표준화된 지식을 평균 수준에 맞춰 대량 전달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개인의 수준과 특성에 맞는 맞춤형·자기주도적 학습을 실현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총 2조2281억5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하며 이중 절반 정도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증액분으로 충당한다. 추진전략에 따르면 학생들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내용을 배울 수 있도록 2015년까지 모든 학교에 무선인터넷망이 구축되고 무선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교육 환경이 만들어진다. 이는 인터넷 서버에 교육용 콘텐츠를 저장해 놓고 필요할 때마다 수시로 자료를 내려받아 사용하는 기술 방식이다. 교육 자료가 사용자의 PC나 스마트폰, TV 등 개별 단말기가 아니라 대형 서버에 저장돼 있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단말기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2014년에 초등학교를 시작으로 2015년까지 초·중·고교의 모든 교과를 대상으로 디지털 교과서가 만들어진다. 이 교과서는 교과 내용과 참고서, 문제집, 사전, 공책, 멀티미디어 자료 등의 기능을 연계한 미래형 교과서로 PC, 스마트폰 등 모든 단말기에서 사용된다. 당분간은 기존 종이 교과서와 병행해 사용된다. 디지털 교과서는 무거운 책가방을 대신하고 학습지와 참고서를 별도로 사는 부담을 덜어줘 공교육 만족도를 높이고 사교육 의존도를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 또 온라인 수업을 활성화하고 온라인을 통한 평가와 개인별 학업수준 진단도 이뤄진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수행평가 모델을 만들고 시범학교를 운영하며 2015년까지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를 인터넷 기반 평가(IBT) 형태로 단계적으로 바꾼다. 교과부는 교원과 학생이 방과후 수업, 방학 중 수업 등 정규 수업 외에도 교육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각종 제도를 고치고 디지털 교과서에 종이 교과서와 같은 법적 지위를 부여하기 위해 유관기관과 협의해나갈 방침이다. 달라지는 수업 형태에 교사들을 적응시키기 위해 내년부터 매년 전체 교원의 25%를 대상으로 스마트교육 연수를 실시하고 모든 교사에게 교육용 스마트 기기를 보급한다. 세종특별자치시와 선도 교육청에 스마트 교육을 실현할 '미래학교'를 시범적으로 운영한다. 우선 내년 3월 세종시의 첫마을 지역에 개교하는 나성초등학교(24학급)에 미래학교 방식을 완벽히 적용하며 인근 송원초교에는 이를 일부 도입한다. 아울러 저소득층 학생들의 소외를 막기 위해 스마트 기기 등을 우선적으로 지원하고 장애인 학생도 배려해 디지털 격차를 해소한다. 정부는 지난해 저소득층 자녀의 교육 정보화(PC 보급, 통신비 지원)를 위해 18만7000명에게 498억원을 지원했다.
경기도 내 초등학교 1·4학년생 10명 가운데 1명이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또는 우울증이 의심되는 관심군으로 판정됐다. 29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지난 4월 학교별로 1학년과 4학년 학생 25만9779명 가운데 학부모가 동의한 19만9092명(76.6%)을 대상으로 정신건강(ADHD및 우울증) 1차 선별검사를 했다. 학교 보건·담임교사가 실시하는 1차 선별검사 결과 10.4%인 2만760명이 ADHD 및 우울증이 의심되는 관심군으로 판명됐으며, 학년별 관심군 비율은 1학년생이 9.5%, 4학년생이 11.3%로 나타났다. 도교육청은 관심군 학생들을 대상으로 31개 지역별 정신보건센터에 의뢰해 2차 선별검사를 하고 있으며, 2차 검사 결과 위험군으로 판명된 학생에 대해서는 전문 의료기관에 의뢰해 정밀 검사 및 치료를 하도록 할 계획이다. 치료 대상 학생에게는 도교육청 및 지역정신보건센터 예산으로 1인당 40만원까지 지원한다. 도교육청은 이미 2차 선별검사가 마무리된 지역의 위험군 판정 학생 232명에게 지난 5월 6030만원의 검사비 및 치료비를 지원했다. 도교육청은 아직 2차 선별검사가 끝나지 않은 지역의 고위험군 학생들에게도 검사비와 진료비를 지원할 계획인 가운데, 올해 이같은 정신건강 지원사업을 위해 4억5000여만원의 예산을 확보한 상태다. 한편, 도교육청이 지난해 초등학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한 ADHD 검사에서는 11.4%인 1만212명이 관심군으로 판명됐고, 이 가운데 1792명이 2차 검사를 통해 위험군으로 분류됐다. 도교육청은 위험군 학생 가운데 정밀검사와 치료를 희망하는 학생 1100여명에게 3억3000여만원을 지원한 바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의 ADHD와 우울증 검사는 해당 사항을 조기 발견, 치료해 학습능력 저하 문제는 물론 자살, 가출, 폭력, 비행, 따돌림과 같은 청소년 문제를 예방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앞으로 이같은 학생 정신건강 관리를 지속적으로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지역 학생들의 인권과 교원의 권한·권리 내용이 담긴 조례안 2건이 입법 예고됐다. 전북교육청은 행정절차법 제41조에 의거해 전북도 학생인권 조례안(이하 인권 조례안)과 전북도 교원의 권한과 권리에 관한 조례안(이하 교권 조례안) 등 2건을 다음달 17일까지 3주간 입법 예고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조례안은 학생인권과 교원의 권한·권리(교권)을 함께 신장시키겠다는 김승환 교육감의 투 트랙(Two Track) 전략 방침에 따라 만들어졌으며, 학생인권 조례안은 총 51개 조항 2개 부칙, 교권 조례안은 총 15개 조항 1개 부칙으로 각각 구성됐다. 인권 조례안은 차별받지 않을 권리, 폭력과 위험으로부터 자유로울 권리 등 학교교육 과정에서 실현돼야 할 학생인권에 관한 전반사항을 다루고 있다. 또 인권교육과 인권실천계획 등 학생인권의 진흥에 관한 사항, 학생인권 옹호관의 설치 등 학생인권 침해에 대한 구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특히 인권조례는 학생의 신체에 대해 직접적, 간접적으로 고통을 가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고, 복장과 두발 등 용모에서 자신의 개성을 실현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고 있으며 야간자율학습, 보충수업 등 정규교과외 교육활동이 학생의 자율적 선택에 따라 이뤄질 수 있록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아울러 학생인권교육원과 전북학생인권심의위원회, 전북학생참여위원회 등을 둘 수 있는 규정도 명시해 학생들의 인권보호를 최대화할 수 있도록 하고, '학생인권 옹호관'을 통해 학생인권 침해 구제신청에 대한 조사, 시정·조치 요구, 제도 개선 등을 펼칠 수 있도록 했다. 교권 조례안은 학생의 인권 못지않게 교원의 권리·권한도 확보되어야 한다는 일선 교육현장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마련된 것으로, 교원 지위와 교육에 관한 권리를 비롯해 수업권, 차별 금지, 종교 자유 등 교원 인권에 관한 내용들을 담고 있다. 교권조례는 교육의 내용과 방법 등을 자주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은 물론 수업을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 교육적으로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권리를 포함하고 있다. 특히 교육 등 근무관계와 근무외 관계에서 정치적 간섭과 압력을 받지 않을 권리, 교육행정기관, 학교장, 학부모 등과 사회로부터 교육에 관한 부당한 간섭을 받지 않을 권리를 명시하고 있다. 이번 조례안 입법 예고에 의견이 있는 단체와 개인은 다음달 17일까지 입법 예고 사항에 대한 항목별 의견(찬·반 여부와 이유) 등을 작성해 도교육청 학교정책과에 문의·접수하면 된다. 전북교육청은 이번 입법 예고가 끝나면 사전 심사와 법제 심의를 거쳐 최종안을 확정하고 이를 전북도의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내년부터 서울시내 초등학교 3학년 어린이 전원이 학교에서 수영을 배우게 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오는 2학기에 일부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수영교육을 시범 운영한 뒤 내년부터 초등학교 3학년생 전원을 대상으로 수영교육을 하는 계획을 마련했다고 29일 밝혔다. 서울교육청은 수영 전문 장학사, 교원으로 협의회를 구성해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는 문·예·체 교육 강화를 공약으로 내건 곽노현 교육감이 초등학교 수영교육을 실질화하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최근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2009 개정교육과정을 보면 초등학교 3학년은 체육 교과에서 연간 총 12시간에 걸쳐 수영을 익히게 돼 있지만 실제로는 '물놀이' 수준의 체험학습을 하거나 수영 교육을 아예 하지 않고 있다. 시교육청이 지난해 수영교육 현황을 조사한 결과 3학년 때 실제 수영을 가르치는 초등학교는 총 591곳 중 33%인 198곳 뿐이었다. 그나마도 1~4시간만 가르치는 곳이 62%나 됐다. 학교 내에 수영장을 갖춘 곳도 드물었다. 지난해 11월 기준 수영장이 있는 경우는 서울 지역의 초·중·고교 1300여곳 중 54곳에 불과했으며, 학교가 직영하는 곳은 한자릿수이고 나머지는 외부 업체에 위탁했다. 시교육청은 수영장을 보유한 기관, 시설 활용 현황을 조사하고 수영 강사와 안전요원 확보 방안 등을 마련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별로 수영장이 있는 학교가 1~7곳뿐이어서 외부 시설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데다 수영장까지 이동할 방법이 마땅치 않고 이 과정에서 안전사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영교육을 받으려고 인근 학교나 시설로 단체 이동하는 시간을 제외하면 총 12시간 중에 실질적으로 수업할 수 있는 시간이 대폭 줄어든다는 지적도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수에 비해 수영장 시설이 거의 없는 지역에는 학내 수영장을 추가로 만들 계획도 있다"며 "다음 학기 시범 운영을 통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들을 미리 파악해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마산제일고(교장 윤용식)는 2011학년도 학교교육과정 운영계획에 따라 홍의수련원(경상남도 의령군 의령읍 중리97-3)에서 1학년 340명이 참가하여20일부터 22일(2박3일)까지 수련활동을 실시했다.수련활동은단합 정신을 기르는 만남의 시간을 시작으로 하나 만들기 등 과 체험활동으로 수상체험을 비롯하여 난타, 궁도, 서바이벌 등을 실시하였다. 이번 체험활동은 교내에서의 수업을 야외에서 다양한 교육으로 학생들의 인성 함양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최근 우리 사회의 주요 이슈 가운데 하나는 ‘반값 등록금’이다. 필자도 올해 대학에 입학한 자녀를 둔 학부모의 입장에서 등록금이 가계(家計)에 얼마나 큰 짐이 되는지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 사실 웬만한 셀러리맨 입장에서 자녀를 대학에 보내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부담스럽다. 행복한 노년 준비는 고사하고 빚을 떠안는 고역의 길로 들어서는 거나 다름없으니 마음이 편할리 없다. 한창 학업에 전념해야할 할생들이 거리로 뛰쳐나와 등록금을 깎아달라고 시위를 하는 모습 자체가 볼썽사납기 짝이 없다. 공부를 하고 싶어도 등록금 때문에 아르바이트로 돈을 모아야 그나마 부모님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린다는 말에는 차라리 애처로울 지경이다. 돈 때문에 학업에 전념할 수 없고 심지어 휴학까지 하면서 등록금을 모으려는 학생들이 부지기수라면 대통령이 말한 공정사회는 이상론에 그칠 따름이다. 이처럼 등록금 문제를 놓고 대학과 학생들 그리고 정치권이 마치 벌집 쑤신 듯 들끓고 있는 상황에서 어쩌면 이보다 더 심각한 재수생 문제에 대해서는 아무도 관심을 갖고 않고 방치된 채 교육의 사각지대로 남아 있다. 몰론 이들의 학부모들이 겪는 고통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청년실업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적어도 서울 소재 중상위권 대학을 나오지 않으면 취업이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재수를 택하는 학생들은 해마다 늘고 있다. 문제는 이들의 숫자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2008년 12만 7098명, 2009년 13만 658명, 2010년 15만 4660명으로 해마다 느는 추세며 올 해는 물수능의 여파로 반수생도 증가할 것으로 보여 전체적으로 16만 명을 훌쩍 뛰어넘을 전망이다. 더 큰 걱정은 전체의 62.1%(23만 7640명)를 선발하는 올해 수시모집의 경우 미등록 충원기간(12월 15~20일) 동안 추가 합격 인원을 선발하기 때문에 주로 정시모집을 중심으로 공부하는 재수생들의 경우 정시 이월 인원이 줄어들고 경쟁률도 치솟으면서 성공 가능성은 그만큼 줄어든다는 데 있다. 한 마디로 재수의 악순환이 되풀이될 개연성이 높은 것이다. 요즘 학생들의 재수 풍속도는 과거와 많이 다르다. 일단 엄격한 규율과 체계적인 지도하에서 공부를 해야 점수가 올라간다는 인식 때문에 대부분 기숙학원에 등록한다. 폐쇄된 공간에서 공부를 하기 때문에 집중력이 높아질 수는 있어도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은 그만큼 떨어질 수밖에 없다. 환경은 그렇다쳐도 고액의 학원비가 문제다. 한 달에 교재비, 식비, 특강비 등을 합하면 250~300만원 정도 들어간다고 한다. 정시모집 발표 후, 일찌감치 기숙학원에 들어가는 학생은 11월 수능 볼 때까지 3000만원 가까운 돈을 학원비로 내야 한다. 그야말로 대학 등록금은 조족지혈(鳥足之血)에 불과하다. 자식이 선택한 길이라서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부모들은 빚이라도 내서 학원비를 마련한다. 사회적 관심이 온통 ‘반값 등록금’에 쏠려 있어도 고액의 학원비는 어디다 드러내놓고 하소연할 곳도 없다. 가계(家計)의 주름살이 깊어져도 자식이 원하는 대학에만 합격하면 모든 것을 감내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이 땅의 재수생을 둔 학부모들이다. 대학 재학생들의 ‘반값 등록금’에 묻혀 거론조차 되지않고 있는 재수 비용의 실체를 이젠 어떤 형태로든 공론화할 필요가 있다. 몰론 명문대 선호 현상과 재수생을 양산하는 입시 구조가 맞물려 있다는 것을 모르는 바 아니다. 그래서 더더욱 교육 당국뿐만 아니라 정치권이 중지를 모아 재수를 권하는 사회 구조부터 뜯어 고쳐야 ‘반값 등록금’ 문제도 풀릴 것이다.
6월 27일 오후 2시부터 전남도교육청이 주최하는 교육발전을 위한 공청회가 전남교육연수원에서 개최되었다. 이 자리에 광양여자중학교 3학년 전혜진 학생이 참가했다. 아마 학생들이 참여하여 의견을 발표하는 기회는 그렇게 많지 않았을 것이다. 이에 전문을 소개하고자 한다. 요즈음 교육에 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교육에 관한 여러 정책이 제시되고 있고 그에 따라 의견이 분분하다. 앞으로 내가 받게 될 교육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는지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는데 때마침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 내가 활동하고 있는 사제동행 독서토론 동아리 담당 선생님의 추천으로 전남 교육정책 공청회에 참여하게 된 것이다. 정말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걱정이 앞섰다. 이번에 발표하게 될 분야는 ‘수업혁신’이었다. 수업혁신 방안에 대해 학생들의 입장에서 내용을 발표해야 했다. 어떤 내용으로 발표를 해야 할지 많이 고민되고 막막했지만 평소 학교 수업에 대해 아쉬운 점과 선생님들께 부탁드리고 싶은 내용에 초점을 맞추어 발표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생각하는 학생 중심의 수업이란 주제나 수업 활동의 내용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조리 있게 말하며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수업이었다. 책을 보며 선생님의 설명을 듣기만 하는 수업보다 스스로 참여하는 수업일 때 학생들은 더 큰 흥미를 느끼기 마련이다. 선생님이 일방적으로 가르치고 학생들의 듣기 위주 수업은 다른 생각을 하거나 졸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학생이 스스로 참여할 수 있는 수업방식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첫째, 주제가 있는 발표수업이다. 이 수업은 많이 실행되고 있기도 하고 가장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방식 중 하나이다. 주제가 있는 발표 중심의 수업은 그 주제에 대해 내 생각을 정리하고 그것을 말해야 하기 때문에 더 깊이 생각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조금 더 창의적이고 색다른 의견을 낼 수 있다. 그리고 다른 친구들의 의견을 듣다 보면 한 주제에 대해 많은 친구들의 다양한 생각을 엿볼 수 있고 색다른 관점에서 주제를 바라보게 되어 더 넓은 사고를 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발표한 내용을 바탕으로 수업을 할 때에는 앞서 친구들이 말한 내용도 포함되어 있고 학생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다양한 생각들이 들어 있기 때문에 수업 내용에 조금 더 관심이 가기 마련이다. 이렇게 스스로 참여한 주제 중심의 발표수업은 기억에 오래 남고 관련 책을 볼 때마다 발표하던 내용들이 생각나 공부하기 수월하다. 또 자주 참여하다 보면 말하기 훈련과 듣기 훈련이 함께 되어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지고 경청하는 법도 익히게 된다. 하지만 주제 중심의 발표수업을 할 때 가장 큰 문제는 학생들이 발표를 주저하는 것이다. 틀릴까봐 걱정도 되고 내 생각을 말한다는 것이 부담스럽게 느껴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럴 때 선생님들께서는 평소 수업 속에서 자신의 생각이 정답일 수 있음을 알려 주셨으면 좋겠다. 정답이 없는 곳에서 창의적인 사고력이 생기기 때문이다. 선생님께서 발표 분위기를 만들어 가면서 기다려주는 여유를 발휘하신다면 학생들은 발표에 대한 부담감이 줄어 “저요” “저요” “선생님, 제가 발표하겠습니다”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다. 그리고 학생들이 주제에 대한 생각이 잘 정리되지 않을 때 선생님이 다양한 질문을 던지면서 학생들의 경험과 상상력을 자극해 이끌어 주신다면 조금 더 수월하게 발표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친구들 또한 선생님을 제외한 모두가 친구들이므로 친구에게 말하듯이 발표하고 선생님은 발표자에게 고개를 끄덕이는 등의 모습을 보여주시면 선생님과 대화를 하는 듯한 기분이 들어 편안하게 발표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모둠토의 수업이 있다. 모둠토의 수업은 보통 4명에서 6명(우리학교는 학급 당 학생 수가 36명이어서 작년 국어선생님은 9모둠이 아닌 6모둠을 편성하셨다) 정도로 모둠을 이루는데, 수가 적은 경우가 의견을 나누거나 함께 과제를 해결하기 수월하다. 모둠수업을 하다 보면 모둠원끼리 생각을 교환할 수 있고 혼자 하기 벅찬 내용도 함께 잘 해결할 수 있다. 모둠이 이루어지면 각 모둠원의 재능을 잘 살려 과제를 해결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독서신문 만들기’수업에 대하여 역할분담을 할 수 있다. 인터넷을 즐기는 친구는 자료를 수집하여 기획하고 평소 책을 많이 읽는 친구는 사설을 담당하고 글씨를 예쁘게 쓰는 친구는 글씨를 쓰고 그림을 잘 그리는 친구는 만화를 담당하는 등의 재능을 펼칠 수 있다. 평소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던 친구들도 이러한 활동들에서는 두각을 나타낼 수 있다. 또 모둠토의 수업에서는 모르는 부분들을 서로 알려줄 수 있어 좋다. 가끔은 선생님의 수업을 이해한 친구의 언어로 설명을 듣는 편이 훨씬 이해가 잘 되기도 한다. 또래의 언어로 설명을 하기 때문이다. 모둠토의 수업은 이렇게 학생들이 상호간에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은 것 같다. 하지만 수업시간에 모둠토의 수업을 하게 되면 잡담을 주고받거나 장난을 치는 등 수업을 방해하는 친구들이 가끔 생긴다. 그럴 때에는 선생님께서 그 모둠에 다가가 학생들의 눈높이에 눈을 맞추며 예시를 통한 주제 관련 이야기로 되돌리기를 해주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집중할 수 있어 잡담이 줄어든다. 그리고 시간이 주어지면 학생들은 모둠토의 내용의 수정 보완을 위해 조금 더 집중하게 된다. 이렇게 모둠토의 수업을 하다 보면 친구관계도 돈독해지고 서로 협동하고 일을 분담하게 되어 학생 개개인에게도 많은 도움이 된다. 다음 사례를 살펴보자. (사례 1) A중학교의 2학년 학생들은 국어수업시간 모둠토의 수업을 하기로 하였다. 텔레비전 인기 드라마의 한 장면 중 ‘조필현이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차를 타고 집으로 가던 중 사람을 치었다. 근데 그 사람은 자신의 아들이었다. 여러분이라면 누구에게 먼저 가겠는가?’라는 주제였다. 학생들은 열띤 모둠토의를 했고 다양한 관점에서 의견을 말했다. 다양한 의견 중 다음과 같은 토의 결과들을 발표하였다. ‘영상통화를 통해 어머니를 뵙고 아들을 병원으로 데려간다’, ‘같은 병원으로 옮겨 함께 본다’ 등의 해결책을 스스로 만들어낼 수 있었다. (사례 1)에서는 주제에 당시 유행하던 드라마 주인공 이름 등을 넣었다. 선생님께서 주제를 말씀하시자 학생들은 즐거워했고, 관심을 보였다. 그리고 선생님께서 자신이 겪게 된 상황이라고 가정하고 모둠토의 수업을 하니 더욱 열띤 발언들이 이루어졌고 다른 모둠의 색다른 관점에서 생각하고 발표한 것들에 공감하면서 친구들이 무척 재미있어 했다. 마지막으로 토론 수업이 있다. 토론수업은 배경지식이 많지 않은 학생들이 꺼려하는 수업 중 하나이다. 발언하는 친구들도 몇 없고 자료 준비를 충분히 해오지 않으면 수업이 이루어지기 힘들다. 하지만 흥미로운 주제를 가지고 토론한다면 학생들의 참여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다음 사례를 살펴보자. (사례 2) B중학교의 3학년 학생들은 영어시간 토론을 하기로 하였다. ‘성형수술’에 대해 토론을 하였고 학생들은 미리 배운 토론 용어들과 함께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였다. 많은 학생들이 관심을 갖는 성형문제여서인지 토론은 수월하게 잘 이루어졌고 모두가 의견을 한번 이상씩 말을 하는 방식을 택해 배운 표현들을 적용하여 모두 발언하였다. 사례 2에서는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영어토론에서 ‘성형수술’이라는 쉬운 주제로 좀 더 친근하게 다가왔다. 오늘날의 10대 청소년들에게 연예인의 성형 등은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 중 하나이고 한 번쯤은 그에 대해 옳고 그름을 생각해 보았을 문제였기 때문에 별 어려움 없이 자신의 생각을 발언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한 토론수업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선생님께서 학생들이 수업 자료를 스스로 준비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셨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렇게 토론수업에서는 관심을 갖고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주제 선정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독서토론의 경우도 책 선정에서 '완득이'처럼 10대가 흥미를 느낄만한 내용의 책으로 토론을 한다면 책을 읽고 생각을 정리하는 과정이 훨씬 즐겁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평소 학교 수업을 듣다보면 친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선생님의 수업을 더 열심히 들으려 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학생들이 수업에 조금 더 집중하도록 하는 방법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먼저 수업 시작 전 활기차게 인사를 하는 선생님들이 인기가 많으셨다. 서로 인사를 하고 나면 존중받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수업준비를 하는 데 약간의 도움이 되기도 한다. 다음으로 수업을 진행하면서 질문을 하거나 반응을 살피는 선생님들의 수업이 집중도가 높았다. 수업 도중 선생님의 질문에 대답을 하면서 수업을 듣기 때문에 더 집중하게 되고 말로 내용을 되뇌이기 때문에 기억에 오래 남기도 한다. 또 학생들의 반응이나 이해도를 보면서 수업을 하면 대부분이 이해되지 않은 설명은 한 번 더 설명을 하기도 하고 다른 친구들이 발표를 하는 방식으로 설명을 반복해 정확히 알고 넘어갈 수 있다. 이해가 잘 되지 않을 경우 선생님께서 재미있는 예시나 사례를 정확히 들어주시면 잘 이해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이 진짜 좋아하는 선생님들은 학생활동이 많아 수업이 재미있었다. 생각이 다른 우리들을 인정해 주고 자신감을 키워주셔서 다음 시간이 은근히 기다려졌다. 그러한 선생님들은 꾸짖는 방법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화를 내거나 벌을 주는 등의 방법보다도 좋은 말로 타이르거나, 경고를 재미난 방식으로 주는 선생님들이 인기가 많았다. 실제로 경고를 할 때 '축하합니다!'라고 말씀하시는 선생님이 계신데 그 선생님의 수업에서는 대부분이 잘 참여하고 웃으며 넘기는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발표를 준비하면서 우리학교 46명 선생님들 모두가 참관하는 '배움의 공동체' 두 번째 공개수업에 참관할 기회를 얻었다. 5교시 후 전교생이 하교하고 2학년 한 반만 남아 수업을 하였다. 광양여중이 무지개학교가 되면서 학교의 많은 부분에 변화가 있었고 수업에서도 변화를 시도하고 있었다. 그런 선생님들의 노력을 많은 학생들은 아직은 잘 모르고 있다. 학생들이 하교한 이후에도 우리학교 선생님들은 매주 연수를 하거나 교사동아리 활동을 하는 등 조금이라도 더 학생들이 좋아할 수업을 만들어나가기 위해 노력하시는 모습을 알게 되었다. 선생님들의 노력에 대해 정말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고 앞으로 수업에 더 열심히 참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선생님들께서 노력하시는 만큼 학생들도 선생님들을 이해하고 서로 존중하려고 노력한다면 앞으로 더 좋은 수업환경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학생으로서 공청회에 참여할 기회가 흔치 않을 텐데 참여하게 되어 무척 영광스럽다. 앞으로 나와 친구들, 그리고 동생들이 받게 될 교육을 논의하는 자리에 참석하게 되어서 보람차고 뜻 깊은 시간이었다.
교과부 "교육 정책 역사에서 의미있는 날" (서울=연합뉴스) 조채희 기자 = 교육과학기술부는 6월 임시국회에서 핵심 법안으로 추진했던 학원법과 사립학교법, 수석교사제 도입법이 2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일제히 통과하자 "교육 정책 역사에서 매우 뜻 깊은 날"이라며 반색했다. 국회 법사위는 이날 당초 159개 법안 가운데 145번째로 심의될 예정이던 '학원의 설립ㆍ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이하 학원법)을 23번째로 끌어올려 오후 1시께 통과시켰다. 교육당국은 이 법에 근거해 학생ㆍ학부모가 학원에 내는 교습비와 일체의 추가 경비를 학원비로 분류해 규제할 수 있고, 온라인 학원도 학원 범주에 넣을 수 있게 됐다. 또 불법 교습을 신고하는 '학파라치'도 법제화됐다. 2년여를 끌어오던 학원법은 학원들이 막판까지 법사위 의원들을 대상으로 치열하게 로비에 나서면서 한때 법사위 상정 조차 불투명했으나 학부모단체들이 반대 의원에 대한 낙선운동 의지까지 밝히면서 여론몰이에 성공했다. 수석교사 도입 근거를 담은 초중등교육법과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이 통과된 것도 교원 인사 정책에서 큰 전기로 꼽힌다. 교원의 승진경로를 양 갈래로 나눠 수업을 잘하는 교사는 교장 대신 수석교사가 될 수 있도록 하는 수석교사제는 1982년 처음 거론된 이후 무려 30년 가까이 논의만 해온 난제였다. 이날 역시 법사위를 통과한 사립학교법 개정안은 사립대가 학생들로부터 받은 등록금을 학교 적립금으로 전환하는 것을 제한, 등록금을 학생 장학금이나 연구활동 지원비로 쓰도록 유도하는 조항들을 담았다. 학생 등록금에 의한 적립금은 당해 연도 건물의 감가상각비 상당액으로만 제한, 대학 구조조정을 하반기 주요 과제로 삼고 있는 교과부로서는 크게 반길 만한 법이다. 이들 3개 법안은 법사위를 통과, 이제 29일과 30일 중 국회 본회의를 거치는 절차만 남겨두고 있다. 지난 3월부터 학원법 통과를 위해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와 법사위 의원, 학원들의 설득에 매달리고 최근 며칠간은 밤샘 근무까지 하며 안간힘을 쏟아온 교과부 관계자들은 "학원법은 사교육 절감을 위해 꼭 필요한 법이었다"며 감격스러워 하고 있다. 또 수석교사제에 대해서도 "30년이라는 기나긴 논의 과정에 종지부를 찍는 획기적인 사건"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교원 사회에 상당한 변화를 부를 것"이라고 기대했다.
경기북부지역 학부모와 교직원, 교육청 직원의 73%가 경기도교육청 '제2청사' 명칭을 '북부청사'로 바꾸길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경기도교육청 제2청(경기교육2청)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6일까지 경기북부지역 학부모, 시·군의원, 일선학교 교직원, 교육청 직원 등 33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2216명(66.2%)이 명칭 변경에 찬성했다. 희망하는 명칭은 '북부청사'가 2449명(73.1%)로 가장 많았으며 '의정부청사(10.3%)', '통일청사(3.5%), '한북청사(1.9%)'등이 뒤를 이었다. 명칭변경 이유에 대해 776명(23.2%)이 '수원 소재 본청과 서열화, 위화감 조성 방지를 위해'라고 응답했으며 760명(22.7%)은 '북부지역 위상을 높이기 위해'라는 의견을 냈다. 이에 따라 경기교육2청은 명칭을 북부청사로 바꾸는 내용의 조례와 관련 규칙 개정안을 마련한 뒤 오는 11월 도의회에 심의를 요청하기로 했다. 앞서 경기도도 제2청사 명칭을 북부청사로 바꾸기로 하고 지난달 4일 이같은 내용의 '청사관리운영 조례 일부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한편 경기교육2청의 이번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69%가 경기도2청사를 북부청사로 변경한다는 사실을 몰라 홍보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지역 초·중·고 학생들이 대구시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19권의 책을 한꺼번에 출간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는 대구시교육청이 후원하는 '학생저자 10만 양성을 위한 프로젝트'에 따라 각 학교 동아리가 관심 분야별로 책을 써서 출판한 것이다. 이번 출판 작업에는 초·중·고 19개 동아리 학생 199명이 참여했으며 초등학생과 중학생이 저자인 책이 각각 5권, 고등학생들이 쓴 책은 9권이다. 책의 주제도 다양해 월서중학교의 동아리 와글와글은 '중딩의, 중딩에 의한, 중딩을 위한 국어교과서'를 썼고, 경상고등학교의 동아리 SWH는 자신들이 배운 과학 내용에 이야기를 입혀 '스토리텔링과 생명과학'을 출간했다. 상서여자정보고등학교 호텔조리과 학생들은 한식의 세계화를 고대하며 음식 이야기와 조리비법 등을 담은 '예스, 셰프 Yes, CheF'를 출간했으며, 경동초등학교 학생들은 창작동화집을 써서 엮었다. 이 책들의 내용은 지난해 책쓰기 동아리 575개가 제출한 활동 결과물 중 공모를 거쳐 최종 선정된 것들로 대구시교육청은 출판이 이뤄질 수 있도록 3800만원을 지원했다. 책은 1종에 1000권씩 모두 1만9000권이 발행됐으며 일선 학교는 물론 서점가에도 비치된다. 대구시교육청의 학생저자 10만 양성을 위한 프로젝트는 2009년 말부터 시작돼 이미 지난해 10권의 책을 출판하는 성과를 냈고, 전국 16개 시·도교육청 평가에서 주요 정책과제 가운데 최우수 사례로 평가받기도 했다. 대구시교육청 교육과정운영과 한원경 장학관은 "현재 대구에서는 541개 책쓰기 동아리에 9900명의 학생이 활동하고 있다"며 "아이들에게 읽는 일만 가르칠 게 아니라 글쓰기를 통해 통합교육을 하고 스스로 꿈을 갖게 하자는 것이 이 사업의 취지"라고 말했다. 학생 저자들은 오는 29일 오후 대구시교육청 강당에서 학교장과 교사, 학부모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판기념회를 열 예정이다.
인천시교육청은 학교생활 부적응 중·고교생을 위한 대안학교인 '인천해밀학교'를 내년 3월 개교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시 교육청에 따르면 지역 첫 공립 대안학교인 해밀학교는 중·고 학년당 1학급씩 6개 학급으로 정원은 급당 15명씩 90명이다. 교사는 12명으로 중·고교에서 희망하는 교사로 구성된다. '해밀'은 비온 뒤 맑게 갠 하늘을 뜻하는 순 우리말이다. 학교는 남동구 구월동 옛 방송통신대학 건물에 자리잡게 되며 시교육청은 대학 건물 소유주인 한국자산관리공사로부터 55억원에 매입, 현재 리모델링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건물은 2100여㎡ 부지에 지상 4층 연면적 4000여㎡ 규모다. 교육 대상은 지역내 중·고교 재학생으로 학교폭력자치위나 선도위원회의 특별교육을 이수했거나 퇴학처분을 받은 학생 가운데 희망 학생, 퇴학 또는 휴학 중이면서 학적 회복을 희망하는 학생, 교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한 학생 등이다. 교육 이수 시 학교 수업을 받은 것으로 인정해 원적 학교 졸업장이 주어진다. 교육 과정은 산악체험활동, 봉사활동, 자연생태 보호활동, 심성교육, 위기 치유, 셀프리더십 배양, 진로 교육 등 상담과 치유과정 위주로 짜여지고 일부는 무학년제로 운영된다. 특히 대안학교 건물에는 시교육청 Wee(부적응학생 교육 과정)센터, 대안교육센터, 단기 학교 적응 과정인 '인천 해피스쿨' 등이 함께 들어서 학교 부적응 학생들에 대한 종합 교육기관의 역할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