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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교육부는 ‘산업교육진흥 및 산학연협력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을 마련하고 9일부터 5월 19일까지 입법예고를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시행령 개정은 지난해 12월 20일 산학협력법 일부개정에 따른 후속 조치다. 대학 계약정원 운영 활성화를 위한 개선 내용, 산학연협력기술지주회사의 기술이전·사업화 관련 규제 완화 등이 반영된다. 인공지능·빅데이터 등의 첨단산업 분야에만 한정해 운영 중인 계약정원이 전 분야로 확대된다. 정부는 지난 2023년 대학 내 계약학과 설치 없이도 기업맞춤 교육을 할 수 있는 계약정원제를 도입한 바 있다. 첨단산업 분야의 인력양성을 위해 계약학과를 설치·운영하려는 대학과 산업체는 별도의 계약학과 설치 없이 기존 학과에 계약정원을 추가해 운영할 수 있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었다. 이와 함께 대기업이 협력·하도급 업체의 직원에 대해 계약정원 운영 경비를 대신 부담할 수 있도록 개선된다. 계약정원 학생의 산업계 근무경력에 대한 학점 인정 범위는 졸업학점의 5분의 1에서 4분의 1까지 늘어난다. 또한 기술지주회사는 해당 대학이 가진 기술뿐 아니라 다른 대학이나 출연연구기관 보유 기술에 대해서도 이전·중개 업무를 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기술과 투자의 전문성을 두루 갖춘 기술사업화 전문회사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개정안의 취지다. 현재 자회사로만 한정된 기술지주회사의 시설 임대 대상도 교원·학생 창업 기업 등 대학이 보유한 기술을 사업화할 목적으로 설립된 회사들까지 확대하게 된다. 이외에도 기술지주회사의 자회사 주식 보유 의무 규제 폐지에 대한 후속 조치로 관련 예외사유 조항(시행령 제45조)을 폐지하고, 법률에 변경인가 제도 신설에 따라 관련 세부 절차도 신설된다. 이번 일부개정령안에 대해 의견이 있는 기관·단체 및 개인은 입법예고 기한 내 ‘국민참여입법센터’ 홈페이지(https://opinion.lawmaking.go.kr) 등을 통해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 교육부는 입법예고 기간에 의견을 수렴해 일부개정령안을 확정하고 본 개정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번 시행령 개정으로 기술·투자 면에서 우수한 기술지주회사를 기술사업화 종합전문회사로 육성하는 발판이 마련됐다”며 “공공 연구개발(RD)의 성과가 창출·확산되고 대학의 산학협력 역량이 제고될 수 있도록 교육부도 제도적 뒷받침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에 따른 조기 대선 날짜를 6월 3일로 결정하면서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모평, 고3 대상), 전국연합학력평가(고1·2 대상) 시행일을 하루 늦추기로 했다. 학교가 대선 투표소로 사용되는 상황, 그리고 고3 수험생 중 상당수가 만 18세 이상 유권자라는 점에서 시험일을 연기하기로 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8일 국무회의 결과 대통령 선거일 확정에 따라 기존 6월 3일 시행 예정이었던 2026학년도 수능 6월 모평과 전국연합학력평가를 6월 4일로 조정·시행한다. 수능 6월 모평 원서접수 및 변경은 4월 11일까지 1일 연장되고, 기존에 원서를 접수한 학생은 자동으로 6월 4일 시험 응시자로 변경된다. 성적통지는 기존과 동일하게 7월 1일에 이뤄질 예정이다. 6월과 9월에 각각 두 차례 치러지는 모평은 본 수능 출제기관이 주관하는 만큼 중요도는 그 어느 시험보다 높다. 본 수능의 경향, 난이도 등을 파악할 수 있는 데다 대학 진학의 주요 가늠자나 마찬가지다. 특히 6월 모평은 수시모집 원서 접수를 앞두고 치러지는 만큼 상당수 수험생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본 수능 전 6월과 9월에 각각 두 차례 치러지는 모평 시험일의 예정된 일자가 바뀐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1학년도 6월 모평 때 점심시간 20분 연장으로 전체 시험시간이 변경된 적이 있다. 본 수능의 경우 지난 2018년 11월 15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5.4 규모의 지진으로 연기된 바 있다. 당시 수능일을 하루 앞두고 심각한 지진 피해로 정상적 시험 시행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결국 수능은 일주일 뒤인 11월 23일 시행됐다.
충북교총(회장 김영식)은 교총 회원의 건강과 건전한 여가 선용을 돕고, 가족애를 다지는 계기 제공을 위해 ‘행복한 충북교총 힐링 농장’을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힐링 농장은 청주시 장암동에 위치한 텃밭으로 이를 위해 충북교총은 청와영농조합법인과 계약을 맺었다. 회원 호응도가 높아 작년부터 100개의 텃밭으로 50여 개를 증대한 바 있다. 충북교총은 이를 위해 추첨을 통해 선정된 100여 가족과 함께 5일 파종식(사진)을 가졌다. 힐링 농장은 교총 지원과 일부 수익자 부담으로 11월 말까지 운영된다. 김영식 회장은 “주말농장을 이용한 텃밭 가꾸기는 회원, 가족, 이웃 구성원들의 친밀감 증대 그리고 안전한 먹거리 생산 등 작은 것으로부터 소소한 기쁨을 누리는 체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교총 회원들이 자연애와 평온한 삶을 설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사)한국환경교육협회(회장 남상덕)가 3월 4일 서울시 관악구(구청장 박준희) 기초환경교육센터로 지정돼 ‘관악구환경교육센터’를 운영한다. 기초환경교육센터는 주민을 위한 환경교육을 효과적으로 진행하기 위한 목적으로, '환경교육의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제25조'와 '서울시 관악구 환경교육의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 9조'에 따라 올해 처음으로 공모를 진행하였다. 환경교육센터는 주민을 위한 환경교육 프로그램 개발·보급, 환경교육 행사·홍보 등 환경교육의 거점 임무를 수행하게 되는데 올해 관악구 환경교육센터에서는 관악구 환경교육 현황(시설·자원) 전수조사, 관악구 환경교육 상담 콜센터, 관악구 형 생애주기별 환경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보급, 환경교육 정보교류 온라인 플랫폼 구축 및 운영, 환경교육 강사양성 등 다양한 사업들을 진행할 계획이다. 7일에는 관악구청 담당자, 동작관악교육지원청 장학사, 사회복복지관 담당자, 관악구 관내 학교 교사로 구성된 운영위원회가 진행되었으며 2025년 한 해 동안 진행될 사업에 대한 계획 소개와 자문을 진행하고 본격적인 관악구환경교육센터로의 활동 시작을 알렸다. 관악구환경교육센터 관계자는 “관악구에 거주하는 지역 주민들의 환경학습권을 확대하고 관악구형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관악구의 환경교육이 한 단계 나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관악구환경교육센터와 진행되는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전화(02-571-1196)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경기 손곡초(교장 정선이)는 18일에 6학년 5개 학급 학생을 대상으로 교장이 직접 소행성(소통으로 행복해지는 성장 이야기)을주제로 특별한 진로수업을 교장실에서 운영하였다. 이번 소행성 수업은 급변하는 미래사회에 필요한 역량과 다양한 진로를 주제로 학생들이 스스로 자신의 꿈을 고민해보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기획되었다. 특히 교장실이라는 공간에서 교장 선생님과 대화하며 수업이 이루어져 학생들에게는 특별한 경험으로 다가갔다. 중학교 진학을 준비하고 있는 6학년 학생들과 삶의 주체로서 뚜렷한 목적의식을 갖고 자기주도적으로 미래의 꿈 설계하고 즐기기, 더불어 행복한 학교생활 태도, 모두가 행복한 좋은 친구관계 등을 주제로 수업이 이루어졌다. 또한 AI, 환경, 우주 등 미래 유망 분야 소개뿐만 아니라, 협업, 창의성, 문제해결력 등 미래형 인재의 핵심 역량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다루었다. 정선이 교장은 “미래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이 스스로 진로를 탐색하고 긍정적인 자아상을 키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학생들과 가까이서 소통하며 다양한 교육활동을 펼치겠다”고 전했다. 소행성 수업을 들은 학생들은 “교장 선생님께서 우리가 궁금해하는 것을 질문하면 그에 대한 답을 알기 쉽게 해주셔서 유익한 시간이었다”, “교장선생님과 이야기하면서 친구들의 꿈도 알게 되어서 좋았다”라고 말했다. 정교장은 “소행성 프로그램을 진행하면 학생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어서 좋다. 학생들이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찾아서 즐기며 삶의 주체로서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만들어 가는 행복한 성인으로 성장하길 바란다”라고 하였다.
“나는 무식(無識)하구나!”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배움의 영역은 끝이 없구나!” “세상에 이런 취미생활도 있네?” “그렇다면 이게 사진이야, 그림이야, 예술이야?” “어허, 그림 그리며 자신이 좋아하는 식물 공부 제대로 하겠네” “그렇다면 이게 바로 힐링 아니던가?” 4월 초순, 경기도교육청평생학습관1층 전시실 윤슬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2025 보태니컬 아트 전시회’(3.25∼4.6)를 보고 나 혼자 중얼거린 말이다. 전시된 50개의 작품 중 대부분 꽃이 소재인 것이 많다. 그래서인지 전시된 작품을 보니 화려하기만 하다. 보태니컬 아트(BOTANICAL ART)는처음 듣는 단어다. 전시회를 주관한 김순녀 강사를 만났다. 그는 수원과 화성지역에서 활동하는 보태니컬 아트 작가이기도 하다. 그는 “보태니컬 아트는 ‘botanical’(식물의, 식물학의)과 ‘art’(예술)의 합성어로 우리말로 하면 한 마디로 식물 세밀화로 식물학과 예술이 결합된 장르”라고 설명했다. 즉, 식물의 특성을 살려 좀 더 예술적으로 표현하여 그리는 것을 말한다. 식물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과 작가의 예술적인 감각을 토대로 식물의 정교한 부분까지 담아내는 세밀화다. 그는 보태니컬 아트의 재료인 색연필은 재료 준비가 간단하고 작업이 용이해 그림에 경험이 없는 초보자들이나 기량이 뛰어난 아티스트 모두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부연한다. 여기에 있는 식물 그림은 식물을 직접 채집하거나 재배하거나 자신이 찍은 사진을 보고 그린 것이라고 한다. 주위 식물을 카메라로 찍거나 텃밭농사를 지으면서 찍은 사진, 여행 중 본 식물을 그리면서창작 요소를 가미한 것. 타인의 작품을 베낀 것이 아니라고 한다. 한 마디로 작품 하나하나에 시간과 노력이 듬뿍 담긴 개인 사연이 들어가 있다고 한다. 이런 전시회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회원들은 본인의 작품을 엽서로 만들어 지인에게 선물을 하기도 한다. 그 엽서엔 마치 작가처럼 자신의 이름이 있다. 또 가족으로부터, 주위 지인으로부터 인정과 칭찬을 받으려고 전시회를 열었다고 한다. “어머, 멋있네!” “정말 잘 그렸네!” 이런 말을 들으면 ‘내가 잘 하고 있구나!'하고 자신감이 생겨 삶에 생기가 넘친다고 한다. 일반인이 전시장을 들르면 식물에 대한 안목이 달라진다고 귀띔한다. 보태니컬을 하면 좋은 점은 무엇일가?무료한 일상 속 잠시 나를 찾는 보태니컬 시간. 연필깎이로 사각사각 색연필을 가늘게 깍아한 선 한 선 그리다보면 어느새 피어나는 꽃 한 송이를 목격한다. K-아줌마에서 어느새 예쁜 꽃 한 송이로피어난 자신을 발견한다. 진정한 힐링의 시간을 통해 잔소리꾼 엄마에서 어느새 작가로 피어나게 해주는 보태니컬 시간이 참 좋기만 하다. 필자가 맨 처음 본 전시작품은 장순애의 『백합』(297㎜×420㎜)이다. 나의 첫 질문은 이 작품 완성에 소요된 시간이었다. 무려 4개월이 소요된 작품이라는 답이 왔다. 주부이기에 살림살이도 하면서 시간을 내어 그리다 보면 그런 긴 세월에 거쳐 작품 하나가 완성된다는 것이다. 인내의 시간을 이겨낸 작품이다. 여기 회원들은 여행을 좋아한다고 한다. 여행하면서 촬영한 사진이 작품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작품 설명을 하고 있는 김순녀 작가는 회원들의 주요 탐방지 변화를 알려 준다. 처음엔 꽃집을 다니다가 동네를 순방하고 경력이 쌓이면 전국의 수목원을 탐방해 식물을 카메라에 담아 온다고 한다. 그러면서 에너지가 충전된다고 고백한다. 보태니컬 아트 주재료인 색연필을 보았다. 모두 72색이다. 연필에는 견출지에 크게 쓴 고유번호가 붙어 있다. 신중년 눈에 확 띄도록 해 작업에 도움을 주려는 것이다. 꽃과 식물에 관한 인문학 서적도 10여 권 준비해 놓았다. 식물의 역사를 알고 스토리와 꽃말을 알면 그 식물을 사랑하게 된다. 식물을 아는 만큼 가까워지는 것이다. 『블루베리』 (483㎜×610㎜)를 출품한 허혜정 회원은 경력이 2년 9개월이라 한다. 그동안 30개의 작품을 완성했는데 삶의 버킷리스트인 개인전도 가졌다고 한다. 작품 하나 완성에 보통 45∼60일 걸렸다고 한다. 그의 작품 소재는 청사과, 블루베리, 부들 등이다. 그는 “꽃은 화려해 오히려 지루한 감이 있다. 초록색 계통의 식물을 보면 마음이 안정된다”며 “그림을 그려 본 적이 없는 자신이 그림에 도전해 전시회를 가진다는 것. 내가 했다는 것이 신기하기만 하다”고 자신을 칭찬한다. 이 자리에서 만난 초교 선배인 이영숙회원은 "전시회장에 작품을 설치하면서 액자 배열 방법, 조명, 동선 등 을 배웠다. 취미활동으로 하는 부태니컬은 심신이 건강해지고 성취감이 높아져 삶의 만족도가 높아졌다"며 "회원들과 유대감도 생기고 지인들에게 나의 작은 액자를 선물할 수 있어 대만족이다"라고 했다. 회원들을 지도한 김순녀 강사는"보태니컬을 시작하면서 식물을 보는것 만으로도 힐링이 된다는것을 알게 되었다.나의 재능으로 다른 이에게는 취미생활로힐링, 감동을 주어야겠다는사명이 생겼다"며 "회원들이 나만의 그림을 기념할 수 있는 장(場), 즉전시회를열어 전시장을 찾는사람들도힐링할 수 있도록 매년 전시회를 가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번에 출품한 회원들은 김순녀 작가를 비롯해 매탄2동, 매탄3동, 모두누림(화성시), 유엔아이(화성시 병점)에서 공부하고 있는 직장인이나 주부 등이다. 그 그림 솜씨가 놀랍다. 회원들의 열정을 격려하고 큰 박수를 보낸다.
경기도교육청평생학습관(이하 학습관. 관장 조정수)이 경기도민을 대상으로 『나만의 책 만들기』에 나섰다. 중·고생(학교밖 청소년 포함) 10명, 성인 20명 등 총 30명을 10명 단위로 3개팀을 조직해 일정 기간 교육을 한다. 이후 이들이 9월에 총 3권의 책을 만들어내는 야심찬 출판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학습관은 프로젝트에 참가할 예비작가를 3월 하순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 모집했는데 단 1분만에 접수 정원이 마감됐다. 이런 평생학습 열기를 학습관에서는 자신만의 책 만들기 로망과 버킷리스트 실천, 학습관에서 제공하는 글쓰기 교육·출판 비용 무상 제공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연간 추진 일정을 보면 4∼5월 글쓰기 방법 교육 및 초고 작성 지도, 6∼7월 원고 첨삭 및 편집, 8∼9월 원고 교정, 편집 및 디자인과 책 인쇄, 11월 출판기념회와 시민 작가 서재 마련 등이다. 이를 위해 교육에는 신춘문예 등단 예소연 작가와 글쓰기 강사(방수연, 백진선)가 글쓰기 및 첨삭지도를 할 예정이다. 책 출판은 1팀당 책 1권으로, 종이책과 전자책으로 동시 발간한다. 또한 ISBN 부여 및 국립중앙도서관에 납본하며 저자에게는 무료로 1인 1권씩 배부한다. 발간된 전자책은 학습관 홈페이지에 게시하여 지역주민이 열람할 수 있도록 한다. 3일 오전과 오후, 글쓰기 첫 수업이 학습관 4층 제1회의실에서 성인 에세이반과 성인 단편소설반이 각각 열렸다. 에세이반의 경우 9명(남 1, 여 8)이 출석, 대상자는 수원, 용인, 하남 등 경기도 전역에서 모였다. 강사는 사회적기업인 (주)이분의일코리아 방수영 대표. 주제는 ‘에세이 Book 살롱’이다. 1교시는 ‘이분의일이야기’, 2교시는 ‘여러분의 이야기’로 진행했다. 1교시엔 방 대표의 글쓰기와 책 독립출판 관련 자전적 이야기를 들었다. 예비작가들은 기록을 통한 나를 위한 시간을 갖고 학습관에서 제공하는 독립 출판의 꿈을 키웠다. 2교시에는 짝궁에게 5가지 질문 인터뷰 후 그 내용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자신이 어떤 책을 만들고 싶은가’를 발표하며 강사의 지도 조언을 받았다. 이 날 강의에서 방 강사는 글 잘 쓰는 법의 조건으로 김창완의 ‘싫어’라는 시(詩)’를 인용하며 장르에 관계없이 ‘솔직히’ 쓸 것을 강조했다. 글쓰기를 꾸준히, 장시간 반복하며 글쓰기 습관을 가질 것을 권유했다. 아울러 기존 출간된 책을 모방하지 말고 ‘나를 닮은 책’을 만들라고 했다. 오늘 수업을 마친 방 강사는 “모이신 분들의 나만의 책 만들기 열정에 가득한 반짝이는 눈빛을 보았다”며 “예비작가들과 만나 앞으로 알찬 수업할 것을 생각하니 기대가 되고 설레임이 가득차다”고 했다. 교육생으로 참가한 A예비작가는 "오늘 자전적 에세이 글쓰기 수업을 들으며이번의 나만의 책만들기가내 인생의 커다란 전환점이 될 것 같다"며 "내 삶을 돌아보며 '꺼내고 싶지 않은 이야기'를 꺼내어 작가로 데뷔하고 싶다. 이런 좋은 기회를 주신 학습관에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학습관 지식정보부 성은진 팀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글쓰기, 책 출간 등 1인 작가가 되어보는 경험으로 학생과 지역주민이 꿈을 실현하고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학습관은 책 출판 후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차기 운영에 반영한다. 운영 성과가 좋을 경우, 경기도민들에게 해마다 출판의 기회를 제공, 학습관 2층 제1자료실에 시민작가의 서재를 채워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장재희(사진) 강원 서석중고 교장이 강원교총 회장에 당선됐다. 장재희 당선인은 5월 1일부터 3년 임기를 시작한다. 본지는 장재희 당선인에게 계획 및 포부를 물었다. 다음은 Q1. 주력 활동 Q2. 지역 교육 현안과 해결 방안 Q3. 비전과 계획 등 공통 질문에 대한 답변. A1. “요즘 학교 현장은 너무 어렵다. 사건,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 아동학대 신고와 교권 침해, 악성 민원 등 학교가 일촉즉발의 위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다. 교육은 미래를 책임진다. 그 미래는 아이들에게 있다. 아이들이 교육받고 활동하는 공간, 그 공간을 책임지고 운영하는 분들이 선생님이다. 선생님이 행복해야 아이들이 행복할 수 있다. 아이들이 행복해야 모두가 행복할 수 있다는 교육 신념을 갖고 강원교총 회장에 출마했다. 선생님들이 행복한 학교 환경을 만드는 데 최우선으로 노력하겠다. 교권 회복과 처우개선에 앞장서는 강원교총, 회원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회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A2. “우리 지역에서 발생한 현장 체험학습 학생 사망사고 인솔 교사에 대한 재판 과정과 결과를 참관하면서 마음이 너무나 아팠다. 사고 당사자인 학생과 유가족에게는 어떤 말로도 슬픔을 위로할 수 없지만, 인솔하신 선생님에게도 안타까운 마음만 전할 뿐이었다. 이런 일은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것이다. 인솔 교사가 무한 책임지는 현재의 현장 체험학습을 폐지하거나 보류하는 것은 선생님들에게는 당연한 조치다. 현장 체험학습이 정상화되려면, 보조 인력 확대뿐만 아니라 교사는 교육활동에만 전념하고 학생 안전은 안전관리 전문인력 또는 위탁 시스템으로 완전 분리 시행하는 방법도 대안이 될 수 있다. 또 개정되는 학교안전법은 ‘학교안전사고 예방 및 안전조치의무를 다한 경우에는 민·형사상 책임을 지지 아니한다’고 했지만, 예방과 의무에 대한 명확하고 세부적인 기준을 제시해야 한다. 선생님들의 불안감을 해소하지 않으면 현장 체험학습이 정상화될 수 없다고 본다.” A3. “주어진 임기 동안 선생님들의 행복을 위해, 아이들의 안전과 올바른 교육을 위해, 학교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반영하는 회장이 되겠다. 미래 교육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각종 직무연수 및 정책토론회를 개최해 교원의 전문성과 혁신성을 강화해 나가겠다. 근본에 충실하면 문제가 있어도 길이 생긴다고 했다. 본립도생(本立道生)의 정신으로 편향된 이념과 고정된 틀에 메이지 않고 오롯이 교육의 근본인 선생님과 아이들만 바라보고 달려가는 강원교총을 만들어 가겠다.”
지난달 김영진(사진) 대구 능인고 교사가 대구교총 회장에 당선됐다. 김영진 신임회장은 이달 1일부터 3년 임기를 시작했다. 본지는 김영진 회장에게 계획 및 포부를 물었다. 다음은 Q1. 주력 활동 Q2. 지역 교육 현안과 해결 방안 Q3. 비전과 계획 등 공통 질문에 대한 답변. A1. “오랜 시간 몸담아 온 대구교총에서 회장 임기를 시작하게 된 감회가 남다르다. 평소 교총 활동을 하면서 늘 관심을 가졌던 유치원부터 대학에 이르기까지 제도적 보완이 필요한 다양한 일들을 임기 동안 하나씩 잘 풀어나가겠다는 각오를 가지고 시작했다. 우선 교사의 교육활동 보호에 주력하고자 한다. 학습자에게 마땅히 학습 받을 권리가 있듯, 교사에게도 안전하게 교육활동을 펼칠 권리(교권)가 있다. 선생님들이 부디 안전하게 교육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교육활동 과정 전반을 지원하는 과정 중심의 교권 보호를 제공하고자 한다. 교육청과의 교섭 활동, 교권 보호 관련 실시간 소통 창구 운영, 문제 발생 시 즉각적 지원 제공 등 각 과정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도록 주력할 것이다. 둘째, 회세 확장이다. 교총 활동의 원동력은 바로 회원이다. 갈수록 교권과 교육계 관련 이슈가 잦아지는 만큼, 회원 확보에 힘써 많은 선생님이 더 큰 보장을 제공할 수 있는 든든한 교총이 되는데 노력하겠다.” A2. “현장 체험학습 인솔 교사의 부담 경감이 시급하다. 이 현안은 비단 대구 지역만의 고민으로 그치지 않고 교육공동체 전체의 고민이다. 체험학습 인솔 교사의 부담 경감을 위해서는 과도하게 주어지는 책임으로부터 교사를 보호할 수 있어야 한다. 지난해 ‘학교안전사고예방 및 보상에 관한 법률’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올 2학기 시행을 앞두고 있지만, 지난 2월 춘천지법의 인솔 교사 유죄 판결은 교사들의 교육활동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선생님들의 정상적인 교육활동이 보호받을 수 있도록 법적, 제도적 장치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 그리고 교육활동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사회적 지지가 필요하다. 선생님들이 존중받는 사회적 분위기가 정당한 귄위에 대한 존중을 통한 질서 있는 공동체 발전의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A3. “앞서 이야기한 여러 현안 외에도 장애 학생들에 대한 실효성 있는 교육, 직업계고가 당면한 문제, 고등교육체제의 혁신 등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할 일들에 관심을 갖고 관계자들과 함께 더 나은 교육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 그리고 소통을 통한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고, 체감할 수 있는 교권 보호와 복리 혜택 증진을 통해 교원들이 신나게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 앞으로 다 함께 만들고 다 함께 행복한 대구교육이 되도록 회원 여러분들 가까이에서 귀 기울이며 온 마음을 다하는 회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교육부와 한국디지털교육협회는 8일부터 ‘제15회 이아이콘(e-ICON, e-learning International Contest of Outstanding New Ages) 세계대회’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이아이콘 세계대회’는 국내 및 해외(개발도상국) 중·고생이 팀을 이뤄 국제연합(UN)의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17개를 주제로 교육용 앱을 개발하는 국제 경진대회다. 올해는 ‘기후변화로 인한 영향 방지와 긴급 조치’를 주제로 개최된다. 학생들은 직접 앱을 기획·개발하는 과정에서 디지털 역량을 함양할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학생들과 협력 과정을 체험하면서 지속가능개발목표도 학습할 수 있다. 2011년 본 대회 시작 이후 지난해까지 아시아·아프리카·중남미 등 31개국의 중·고생 및 교사 1195명이 참가해 교육용 앱 213개를 개발했다. 최근 예선 참가팀이 꾸준히 증가하며 작년 대회에서 처음으로 100팀을 돌파했다. 당시 해외 14개국 66개교에서 89팀이 지원하는 등 총 118팀이 참여했다. 올해 대회는 본선 참가팀을 8팀에서 16팀으로 두 배 확대하고 본선 참가국의 다각화를 추진한다. 또한 예선 과정에서는 대회 주제 및 소프트웨어(SW)와 관련된 맞춤형(기초·심화) 온라인 교육 콘텐츠를 제공한다. 특히 올해 예선부터는 실시간 질의응답·진도 확인 등 교육 콘텐츠 학습을 지원하는 상담(멘토링)도 함께 제공돼 앱 개발 관련 경험이 부족하더라도 관심이 있는 학생이라면 누구나 쉽게 참가할 수 있다. 참가자 모집 및 예선은 8일부터 5월 30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참가 희망자는 팀(학생+교사)을 꾸려 대회 홈페이지(https://e-icon.or.kr)을 통해 지원서와 앱 개발 계획서 등을 제출하면 된다. 예선 심사는 제출된 앱 개발 계획서를 바탕으로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6월 중 이뤄질 예정이다. 이후 본선에서는 글로벌 팀(국내 1팀+해외 1팀) 구성 후 팀별 앱 개발 및 시연 등이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 원활한 의사소통과 앱 개발 지원을 위한 언어 및 기술 지원 상담(멘토링)이 제공된다. 본선 수상팀 중 중등부·고등부 각 1등 팀에게는 교육부 장관상과 부상이 수여될 예정이며, 개발된 앱은 ‘에듀테크 코리아 페어(2025년 9월 개최 예정)’에서의 시연 기회를 얻게 된다. 김현주 디지털교육기획관은 “이아이콘 세계대회는 우리 학생들이 국제협력을 통해 디지털 대전환 시대 국제사회가 달성해야 할 목표를 함께 고민하는 기회”라며 “동 대회가 국제사회에 기여하는 디지털 인재를 양성하는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교육부도 지속해서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은 7일부터 28일까지 ‘2025년 학부모정책 모니터단’을 모집한다. ‘학부모정책 모니터단’은 학부모의 참여를 통해 국민과 소통·공감하는 교육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2009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올해는 시도·학교급별 균형 등 더 많은 학부모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전년 대비 약 4000명 늘어난 1만여 명을 모집한다. 교육정책에 관심 있는 유·초·중·고·특수학교 학부모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신청은 ‘학부모 온(On)누리’ 홈페이지(https://www.parents.go.kr) 내 신청란(배너)에서 가능하다. 선정된 모니터단은 올해 5월부터 내년 2월까지 활동한다. 교육정책 관련 설문조사 참여, 학부모 대상 프로그램 피드백·점검 등을 하게 된다. 희망자는 정책 관련 간담회, 학부모 대상 행사 등에 참여하여 최신 교육정보를 얻고 의견도 전달할 수 있다. 장미란 교원학부모지원관은 “그간 교육부는 학부모정책 모니터단을 통해 학부모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왔다”며 “올해에는 규모를 확대하고 더욱 내실 있게 운영해 건강한 소통 문화를 조성하고, 현장감 있는 교육정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우리는 유치원 과정에서 이미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모든 기초적인 예절과 올바른 행동규범을 다 배운다. 유치원 과정에 있는 아이들을 보면 이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아이와 함께 어디를 갈 때면 여기저기 버려진 쓰레기를 보고는 크게 놀라며 “어, 지구가 아픈데...” 라며 걱정 어린 말을 자주 한다. 이에 “그러게, 누가 함부로 쓰레기를 버렸을까? 지구를 아프게 하는 사람들이네”라고 맞장구를 쳐준다. 이는 간단한 사례에 지나지 않지만 아이들은 이렇게 유치원에서부터 꼭 필요한 것을 배우며 성장한다. 그들은 유치원에서 배운 대로 말하고 행동한다. 이는 의도적 거짓말을 할 줄 모르는 ‘정직’ 교육의 결정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아이들이 나이를 먹으며 세상에 오염되어 간다. 그것은 바로 온갖 거짓말로 자신의 안녕과 출세, 성공을 도모하려는 본성 때문이다. 잠시 우리 사회에서 가장 거짓말을 잘하거나 많이 하는 직업군을 생각해 보자. 과거부터 그 족보를 파헤쳐보면 언뜻 연예인, 상인, 재벌, 변호사 등이 쉽게 떠오르지만 요즘은 정치인을 대적할 수 없다. 그만큼 정치인들은 대부분 일상에서 밥 먹듯이 크고 작은 거짓말에 익숙하다. 그것도 거의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천연덕스럽게 말이다. 이 시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이를 부정할 사람이 몇이나 될까? 잠시 웃픈 일화 하나를 기억해 본다. 과거에 어느 정치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재미난 제안을 한 적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정당 대표나 주요 정치인들이 공개적인 자리서 3번 이상 거짓말 하면 퇴출시키는 삼진아웃제를 적용하자는 제안을 받았다. 토론회를 열어 의견을 모아보자”고 말했다. 이는 정치인들은 직업이 거짓말 잘하기라고 말할 정도로 입만 열면 말 바꾸기, 말 뒤집기, 말 부인하기를 습관적으로 하기 때문이었다. 최근에 어느 정치인은 국정 질문에서 평균적인 한국인보다 더 정직해야 할 의무를 가진 전 대통령을 ‘입벌구’라고 호칭하며 ‘입만 열면 구라’라는 사실을 널리 소개했다. 이는 지극히 모욕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일화는 현재로서는 결코 웃어넘길 사항이 아닐 정도다. 이제는 거짓말을 못하는 정치인은 바보이거나 지나치게 순진한 자로 어느 면에서는 정계에서 ‘별 볼일 없는 자’로 간주될 지경에 이르렀다. 소위 거짓말하기에 ‘누가 더 잘 하나’ 장기 자랑을 연상하듯 거침없이 쏟아내는 거짓말은 국민들을 웃기고자 의도하는 개그 콘서트나 코미디 프로그램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이는 지금도 ‘거짓말에 살고, 거짓말에 죽는’ 정치인들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처럼 확산되고 있다. 이게 다 한국 사회가 제도적으로 거짓말에 지나치게 관대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요즘에 이르러서는 일상적으로 국무위원들이나 고위 공직자들, 엘리트들이라고 해서 예외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 심각성은 정도를 넘어 국민을 분노케 하지만 그들은 자신들이 옳다는 확증편향에 의해 이렇다 할 부끄러움이나 죄책감이 없이 태연하게 정치적으로 자신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거짓말을 해댄다. 이는 기회주의자의 난무를 부추긴다. 그래도 양심은 있는지 사람에 따라서는 청문회나 법정에서 자신이 거짓말을 할 것이 두렵고 나중에 위증 처벌이 걱정되어 (증인)선서를 거부하기도 한다. 이는 최소한의 양심은 살아 있음을 드러내는 것이다. 역대 어느 대통령은 선거 당시에 “나는 거짓말 하는 것을 가장 싫어한다. 언젠가 들통 날 것을 왜 저렇게 감추나 싶어서 안타깝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자신이 연류되거나 사실임을 감추기 위해 거짓말을 하면서 오히려 “여러분, 이거 다 소설인 거 아시죠?” “소설 쓰는 겁니다”라고 반복해 말하기도 했다. 이에 어느 유명 작가는 문학예술인 소설을 ‘거짓의 대명사’로 모욕했다고 비난하기에 이르렀다. 결국 그는 퇴임 후에 사법부에 의해 옥살이를 당했다. 거짓말의 문제는 미국의 경우 우리보다 훨씬 더 엄격하게 다루고 처벌하고자 한다. 1990년 말 빌 클린턴 대통령의 르윈스키 스캔들 때 드러난 사실이 그를 방증한다. 클린턴은 연방대배심 앞에서 “성적(性的)인 관계는 없었다”고 말했다가 위증과 사법 방해죄로 처벌을 받을 뻔 했고, 실제로 미 하원에서 탄핵안이 통과됐다. 탄핵 사유는 인턴 직원과 맺은 성적 접촉이 아니라 거짓말이었던 것이다. 거짓을 단죄하려는 미국의 이런 사례는 미국에서 “거짓말쟁이”라는 비난은 더없이 모욕적으로 간주된다. 이제 한국의 경우 정치인의 삼진아웃제를 다시금 진지하게 고려해야 한다. 결코 웃어넘길 일이 아니다. 이를 법제화하는 것이 최상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언론과 시민단체가 지금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정치인들의 거짓말 내용과 횟수, 그로 인한 피해상황, 전체 순위 등을 망라한 ‘정치인 거짓말 리스트’를 만들어 매년 또는 선거 때마다 언론과 SNS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공개해야 한다. 우리가 정치인들의 거짓에 속아 지도자를 잘못 뽑는 바람에 국가와 지역사회가 입는 엄청난 혼란과 손실이 더 이상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 정치개혁은 허위와 거짓말에 대한 저항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할 것이다. ‘아이는 어른의 거울’이라 했다. 미래 세대인 우리의 아이들이 정치인들의 거짓말에 현혹되거나 거짓말임이 밝혀져도 아무 일도 아닌 것처럼 특권을 누리며 국민 위에 군림하며 살아가는 몰염치한 행태를 보면서 무엇을 배울 것인가? 서두에서 ‘지구를 아프게 한다고 철썩 같이 믿는’ 아이처럼 정치를 하려면 신뢰가 필요하고 신뢰를 얻으려면 거짓말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식을 고취해야 한다. 이는 곧 정치인의 거짓말은 반드시 처벌됨을 각인시키는 것이다. 이제 우리 교육이 배출한 거짓말에 능숙한 엘리트들을 보면서 깊은 성찰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국민 무서운 줄 모르고 함부로 거짓말을 일삼는 그들을 정직하고 신뢰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은 이제 그들이 스스로 커다란 자정(自靖)작용이 없는 한 어려서부터의 철저한 정직 교육에 의해 정치문화, 사회문화를 개혁하는 것만이 건강한 이 나라의 미래를 위해 필수불가결한 과제라 믿는다. 이제는 거짓말에 의해 한없이 커져가는 ‘피노키오 인간’들의 코를 멈추게 할 때가 되었다. 볼썽 사나운 피노키오의 모습을 아이들에게서 멀리 떼어 놓는 교육이 널리 이루어지길 고대한다.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은 7일부터 30일까지 2025학년도 복권기금 꿈사다리 신규 장학생을 선발한다. ‘복권기금 꿈사다리 장학금’은 복권기금을 활용하여 잠재력 있는 저소득층 학생을 선발해 대학까지 연계 지원하는 국가 장학사업으로, 2019년부터 시작돼 현재까지 총 1만3000명 학생들을 지원해 왔다. 지난해부터 ‘꿈 장학금’과 ‘다문화 장학금’의 2가지 유형으로 선발·운영하고 있다. 작년에는 중학생부터 대학생까지 총 2000명을 지원했으나 올해는 잠재력 있는 학생을 조기에 발굴·지원하기 위해 초등학교 5학년부터 선발한다. 선발규모도 3000명으로 확대한다. 초등학생의 경우 성적 기준 없이 장학생 추천서 및 자기소개서로 평가한다. 선발된 장학생에게는 매월 학업장려금이 카드 적립금(포인트)으로 지급되며, 학생들은 학업, 진로 탐색 등 각자의 계획에 맞게 이를 활용할 수 있다. 1대1 상담(멘토링), 마음건강 진단, 진로역량 상담(컨설팅) 등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학생들의 안정적 성장을 지원한다. 서류심사, 심층평가 및 장학생 선발‧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오는 6월에 최종 선발한다. 본 장학금에 관심이 있고 지원자격을 갖춘 학생·학부모는 신청기간 내 한국장학재단 홈페이지(https://www.kosaf.go.kr)의 정보나 소속 학교의 안내사항을 참고해 생활기록부·학업계획서 등 장학금 신청 서류를 학교에 제출해야 한다.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올해부터 복권기금 꿈사다리 장학사업을 확대하여 더 많은 학생을 지원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꿈사다리 장학사업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어려운 가정환경 때문에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골든에이지여성합창단(단장 이상영. 지휘자 송흥섭)은 지난 2일 오전, 수원야외음악당 지하 1층 연습실에서 베트남 호이안 국제합창대회 출정식을 갖고 선전(善戰)을 다짐했다. 이 자리에는 출전하는 합창단원을 비롯해지휘자, 반주자, 내빈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출정식은 장희순 총무의 사회로 개식사, 국민의례, 합창단 발자취 및 행사 개요 소개, 내빈 격려사 및 축사, 태극기 전달, 출전곡 공연, 기념사진 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합창단을 후원하는 성정문화재단 송창준 국장과수원시청 곽도용 문화체육국장 등이 참석해 격려와 축하 인사를 전했다. e수원뉴스에 합창단 소식을 전하는 이영관 시민기자는 "국제대회에서 중요한 것은 기량뿐만 아니라 팀워크와 무대를 즐기는 마음이다.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한마음 한뜻으로 무대를 즐길 때가장 아름다운 소리가 나온다"며 "무대를 밟는 순간, 여러분이 그토록 사랑하는 음악의 힘을 느끼며함께하는 즐거움을 마음껏 누리시길 바란다"고 했다. 성정문화재단 송창준 국장은 격려사에서 "한국대표로 출전하는 골든에이지여성합창단 출전을 축하드린다"며 "그동안 땀흘려 연습한 결과만큼 좋은 결과를 가지고 오시길 기원한다"고 했다. 이재준 수원시장을 대신한 곽도용 문화체육국장은 "합창단 창단연주회 때 훌륭한 연주로 수원시민의 큰 찬사를 받은 것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며 "뛰어난 지휘자, 훌륭한 반주자와함께하는 이번 국제합창대회에 최선을 다해 최고의 성과를 거두고 오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곽도용 문화체육국장이 이상영 단장에게 태극기를 전달했다. 출정식의 마지막 순서로골든에이지여성합창단이 이번 국제합창대회 출전곡중에서 두곡을 연주했다.송흥섭 지휘와 김선희 반주로 씽 알렐루야와 나 하나 꽃피어 연주를 했다. 출정식은골든에이지여성합창단 찬가를 부르며 식을 마쳤다. 이번제8회 베트남 호이안 국제합창대회는매년 정례적으로 개최되는 국제 행사인데4월 9일부터 13일까지베트남 고대도시 호이안에서 열린다.우리나라를 비롯해 캐나다, 폴란드, 싱가포르, 필리핀 등 10여 개국 약 1500명이참가해 열띤 선의의 경쟁을 벌인다. 골든에이지여성합창단은 경연대회에 3곡을 부르고 우정의 콘서트로여섯 곡 부르는 것으로 계획되어 있다. 경연대회곡 출연팀에게 주어진 시간은 15분 이내다.심사위원 구성은싱가포르, 필리핀, 베트남 등 국제심사위원으로 구성될 예정이다.심사기준은기본적인 음정, 박자, 하모니 외에도 음악적인 흐름과 감동을 줄 수 있는 표현력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골든에이지여성합창단은 이번 대회 출전을 위해8개월 전부터 꾸준히 준비해 왔다. 가장 어려웠던 점은아무래도 단원들이 시니어 그룹이기에 건강에 대한 문제.이를 해결하기 위해 단원들은 각 파트의 녹음 음원을 통해 수 없이 많은 반복 훈련으로 전 곡을 암기해연주할 예정이다. 송흥섭 지휘자는 대회 출전 각오로 “'백번 연습하지 않으면 무대 서지 말아라'라는 외국 지휘자의 명언을 되새기면서 단원들이 최선을 다해 연습하였다"며 "이제는 결과에 상관없이 모든 단원들이 건강한가운데 음악을 즐기고 대한민국의 저력을 마음껏 보여 주고 올 것이다"라고 했다. 한편 수원 출신인송흥섭 지휘자는 국내 거제 전국합창경연대회를 비롯한 수 차례 대상 수상은 물론 독일 브레멘 세계합창대회 금메달 수상, 라트비아 리가 월드콰이어게임 금메달 수상, 중국 샤먼 월드콰이어게임 금메달 수상, 싱가포르 국제합창대회 금메달 수상, 러시아 소치 월드콰이어게임 금메달 수상한 바 있다. 현재 한국국제합창협회 이사장이기도 하다.
필자는 수원 토박이다. 수원에서 태어나 수원에서 초·중·고교를 나와 지금까지 수원에서 살고 있다. 수원에서 초·중학교 교원으로도 다년간 근무했다. 그러나 수원에 대해 잘 모르는 것이 있다. 수원이 배출한 교육자 출신 독립운동가 김세환(金世煥 1889∼1945) 선생이다.필자의 모교인 수원고교의 전신인 수원강습소 교사였던 김세환 선생이 3.1운동을 주도했다는 사실을 잘 모르고 있었다. 올해 2025년은 광복 80주년이다. 독립운동가 김세환 선생 순국 80주년이다. 지난 3월 하순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곳을 방문했다. 팔달문 인근에 있는 가빈갤러리다. 그곳은 김세환 선생의 집터다. 그곳에서 김세환 지사 지킴이이자 ‘독립운동가 김세환 기념사업회’를 맡고 있는 조성진 대표를 만났다. 그는 현재 가빈갤러리에서 대표다. 그는 여기서 ‘Again, 1945 독립운동가-기억을 잇다’ 전시회(3.2∼3.31)를 열고 있었다. 조 대표는 김세환 선생이 살았던 곳 2층에 역사관을 설치하고 집터를 지키고 있다. 이곳이 수원시민들에게조차 널리 알려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수원대에서 정년퇴임한 박환(朴桓 한국민족독립운동사 전공) 교수의 소개로 조성진(59) 대표를 만났다. 조 대표에게 한 첫 질문은 “김세환 지사는 어떤 분인가?”이다. 답이 금방 돌아왔다. 첫째, 종교와 교육을 통하여 국민을 일깨워 주신 분. 둘째, 민족대표 48인으로 수원과 충청도 지역에서 3.1 만세 운동을 주도하신 분. 셋째, 일제에 구속된 후 돌아가시기 직전까지도 독립에 대한 열망이 크시어 광복을 보고 돌아가셨다(9월 26일)는 사실. 김세환 지사와 관련 있는 수원종로교회는 선교 활동 외에도 삼일남학교 및 여학교를 세우는 등 교육과 구국 활동에 힘쓰고 있었다. 김 지사는 이런 영향을 받아서 일찍부터 신학문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서울로 올라가 관립 외국어학교에 진학, 졸업 후에는 일본으로 건너가 주오대학(中央大學)에서 신학문을 배우고 귀국한 분이다. 김 지사의 독립운동 계기와 3.1 만세운동 활약상이 궁금했다. 그는 수원종로교회에 다니면서 선교사의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선각자의 영향을 받아 독립운동에 뛰어들고 기독교 목사 5명을 동지로 끌어들이고 만세 운동을 독려하고 방화수류정 횃불 시위를 주도했다고 말한다. 놀라운 사실은 수원강습소(현 수원중·고 전신) 교사로서, 삼일여학교(현 매향여자정보고 전신) 교사로서 3.1 만세운동에 뛰어들었다는 사실이다. 수원 출신 독립운동가가 한 두 명이 아니다. 임면수, 이하영, 김노적, 이선경, 김향화 등. 박환 교수는 김세환은 그렇게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는 사실이 안타깝다고 했다. 박 교수는 교사로서의 독립운동과 삼일여학교 학감(學監)으로서의 교육활동, 기독교 감리교에서의 활동도 주목했으면 한다고 했다. 갤러리 2층 김세환 역사관은 다섯 가지로 구분해 전시해 놓았다. 즉, 민족교육자, 독립운동가, 사회운동가, 수원의 독립운동가, 기념사업회 활동이 바로 그것이다. 김 지사의 연표를 비롯해 당시 활동 흑백사진에 자세한 설명을 곁들였다. 1시간 정도 둘러보면 김세환 지사의 당시 활약상을 알 수 있다. 김 지사의 주요활동은 1910년 수원상업강습소 교사 활동, 1913년 삼일여학교 교사, 학감, 1919년 3·1운동 48인으로 참여, 1928년 신간회 수원지회장 선출, 1929년 수원체육회 회장 취임 등이다. 김세환 선생은 일제강점기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치열하게 투쟁하신 애국지사다. 특히 청년들에게 교육을 통해 독립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후대가 올바른 역사 인식을 갖도록 헌신했다. 다행인 것은 2018년, 김세환 선생이 생전에 활동하시던 집터에서 그의 발자취를 발견한 것을 계기로 기념사업회가발족됐다. 이후 2019년,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김세환 선생 관련 역사관을 개관하였으며, 같은 해 8월 15일 "백년만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다시 만나는 장을 마련했다. 조 대표는 그 후 현재까지 김세환 집터에서 역사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5년 3월 1일에는 수원 역사박물관에서 독립 80주년 및 선생 서거 8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하였으며, 향후에는 김세환 선생의 흉상을 제작하기 위한 수원시민 모금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필자는 수원의 새로운 빛을 보았다. 수원 출신 교육자로서 위대한 교육 선각자 김세환 선배를 본 것이다. 교사로서 3.1 독립 만세운동을 주도한 그의 용감한 행동을 본 것이다. 수원 교육자들도 자부심을 가져도 될 것 같다. 수원중·고, 삼일중, 매향여중, 매향정보산업고 교직원과 학생, 졸업생, 수원시민도 위대한 스승 김세환 선생을 자랑해도 좋을 것 같다.
올해부터 고교학점제가 전면 도입되면서 그에 따른 교과서 개발과 보급도 이뤄지고 있다. 고교학점제는 문재인 정부의 핵심 교육 공약으로 2025년 도입을 못 박으면서 추진됐다. 교육 현장에서는 도입 시기를 맞추기 위해 무리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여러 가지 문제점 중에서도 새롭게 교사를 괴롭게 하는 것은 바로 교과용 도서의 전자자료(PDF 파일 등) 제공 불가 방침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정상적으로 제공되던 전자자료가 교육외적으로 사용될 경우 저작권법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에 제공하지 못한다는 교육청의 해명이 있었다. 하지만 이는 시·도교육청에서 개발한 213종의 교과서에서만 나타나는 문제다. 사기업 출판사에 개발한 교과서는 오히려 정상적으로 PDF나 PPT 파일과 같은 전자 저작물을 제공한다. 이 같은 상황이다 보니 불만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는 것이다.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으로 학년 단위에서 학기 단위로 과목이 구성됨에 따라 수업 진도에 대한 부담도 가중됐다. 이러한 상황임에도 교육청의 교과서에 대한 전자자료 제공 불가 방침으로 인해 교사가 스마트 칠판은 버려두고 학생을 지명해서 하나씩 읽는 90년대 수업방식으로 회귀하거나, 교사가 교과서를 하나하나 스캔하고 파일화해 전자칠판에 옮겨 학생들에게 보여주면서 수업을 진행하는 형태로 운영해야 한다. 더 큰 문제는 이렇게 해도 시·도교육청이 말한 저작권법 위반과 관련한 부분은 고스란히 교사 책임으로 전가된다는 것이다. 이는 시·도교육청이 저작권법 위반에 대한 책임소재를 회피하며 개별 교사에게 떠넘기는 상식 이하의 행정이다. 시·도교육청은 물론 교육부도 문제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 말로만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갈 교육이라고 외치지 말고 AIDT이전에 가장 기본적인 교과서 활용 문제부터 해결하고 나가야 할 것이다.
최근 학교 내 휴대전화 사용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특히 학생들의 정신건강 보호와 디지털 과몰입 방지를 위해 학생들의 스마트기기 사용 제한에 대해서 긍정적인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교육 목적이나 긴급 상황을 제외하고는 학생들의 스마트기기 사용을 금지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이 최근 국회에서 발의된 것도 의미가 있다. 법안 통과 여부를 떠나 휴대전화 사용이 악영향을 끼친다는 점에 대해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 금지 공감대 형성 얼마 전 울산교육청은 학교 내 학생 휴대전화 사용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고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울산지역 학부모·교사 10명 중 7명 이상은 ‘학교 내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학생은 10명 중 2~3명 만이 사용 금지에 동의했다. 또 휴대전화 수거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교원 74.62%, 학부모 70.16%가 ‘수거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반면 학생은 23.72%만 ‘필요하다’고 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교원들은 수거가 필요한 이유로 ‘수업 방해 예방’(39.8%)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사이버폭력 예방’(27.9%), ‘쉬는 시간 개별 학습용’(5.4%) 순이었다. 울산시의회에서도 휴대전화 사용 대처 방안에 대한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쳤다. 교육청에서도 지난 2월에 학생, 학부모, 교원단체 등을 대상으로 건강한 휴대전화 사용 문화 조성 교육공동체 공청회를 열었다. 최근 선진국에서는 학생들의 학습 집중력 향상과 정신건강 보호 차원에서 학교 내 휴대전화 사용을 제한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네덜란드는 지난해 9월부터 모든 학교에서 수업 중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는 정책을 도입했다. 영국에서는 소셜미디어의 유해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 학교별로 휴대전화 사용을 전면 금지하거나 수업 시작 시 휴대전화를 반납하도록 하는 등의 세부 규칙을 발표했다. 교육적 효과에 초점 맞춰야 우리나라도 변화의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10월 국가인권위가 학생들의 휴대전화를 일괄 수거하는 것이 인권 침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새로운 결정을 내린 것이다. 2014년 이후부터 학교에서 학생 휴대전화 수거 관련 진정 약 300건에 대해 인권침해로 결정한 입장을 10년 만에 바꾼 것이다. 이에 대해 한국교총도 ‘교육의 특수성과 학교 현실, 법령에 보장된 교원의 생활지도권을 반영한 결정’이라는 입장을 내기도 했다. 이제 교육 당국은 학생들의 휴대전화 사용과 관련해 교육적 효과와 학생 인권의 균형을 잡는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여기에 학생 휴대전화 사용은 교권 침해와도 관련성이 높으므로 교권 보호 측면에서 접근하는 자세도 필요하다.
안녕하세요, 선생님. 저는 올해 처음으로 1학년 담임을 맡게 된 교사입니다. 그동안 고학년만 맡다가 처음으로 1학년을 하게 되었는데 하루하루가 전쟁처럼 느껴집니다. 원래 1학년이 이런 건지 수업을 시작해도 자리에 앉아 있지 못하는 아이들, 수업 중 갑자기 교실 밖으로 나가는 아이들, 아무 때나 큰 소리로 말하거나 소리 지르는 아이들 등 수업 자체를 진행하는 게 너무 어렵습니다. 수업을 하는 와중에도 이쪽을 지도하고 있으면 저쪽에서 다른 행동이 터지고, 말 그대로 풍선 누르듯 여기저기 동시에 터지는 느낌입니다. 하루에도 수십 번씩 지도하지만 그때뿐이고, 다음 날이면 다시 처음부터 반복입니다. 아이들을 혼내지 않고 바르게 잡아주는 게 좋다는 것도 알고 있지만, 고운 말로만, 어르고 달래는 말로만 이 아이들을 지도할 수 있을지 고민스럽고 제 방법이 맞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1학년 아이들을 건강하게 지도해나가기 위한 방향이나 마음가짐 등 어떤 말씀이라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사연자: 이연주(가명) 교사) 안녕하세요, 선생님 처음으로 1학년을 맡으시고서 예상과 다른 아이들의 모습에 선생님께서 얼마나 고군분투하고 계실지, 또 얼마나 당황스러우셨을지 조심스레 짐작을 해봅니다. 선생님의 사연을 읽으며 이런 모습이 머릿속에 떠올랐습니다. 선생님은 어떻게 해서든 아이들을 진정시켜 수업을 진행해보려 하시는데, 한 아이는 일어나서 돌아다니고, 반대편에선 두 아이가 큰 소리로 장난을 치고, 또 어떤 아이는 수업과 관계없는 이야기를 선생님께 큰소리로 쏟아내는 그런 모습을요. 교사 경력이 충분히 있으심에도 처음 맡아보는 1학년이라는 점에서 교실의 어수선한 모습이 선생님께 얼마나 당황스러웠을지요. 우리가 초등학생을 학년에 따라 저학년, 중학년, 고학년이라고 부르는 이유에 대해 한번 생각해 봅니다. 같은 초등학생으로 묶이지만, 저학년과 고학년을 나누어 구분하는 이유는 단순히 나이와 인지능력 때문만은 아닙니다. 선생님 글 속에서 느껴지는 반 아이들의 모습이 다소 더 활동적이긴 하지만 자연스러운 1학년 아이들의 모습이기도 해요. 발달 특성이 그대로 나타난 것이죠. 저는 종종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차이를 이렇게 표현하곤 해요. 아이들에게 환경이 맞춰주는곳이 유치원이라면 초등학교는 아이들이 환경에 맞추는 법을 배우는 곳이라고요. 1학년 아이들은 지금 막 학교생활을 배워나가는 중입니다. 정해진 시간 동안 가만히 앉아 있기, 수업 시간엔 자신이 말할 차례를 기다리기, 손을 들고 말하기 등과 같은 행동이 고학년으로 갈수록 자연스럽게 당연한 행동이지만 1학년에게는 하나씩 몸에 체화되어야 하는 자기조절 기술에 해당됩니다. 더욱이 지금의 1학년 아이들은 코로나 시기에 유년기를 보내며 그 기본조차 훈련이 되지 않은 채로 학교에 오는 경우가 늘고 있어요. 공동의 규칙을 지키는 경험도, 불편함을 참고 선생님의 지시를 따르는 경험도 부족한 채로 학교에 오기 때문에 교실은 당연히 부산스럽고 정신없는 모습일 수 밖에 없어요. 고학년을 오래 맡아오신 선생님께는 수업 시작과 함께 자연스럽게 자리에 앉고, 손을 들어 발표하는 익숙한 교실의 모습이 있을 거예요. 그리고 아이들이 수행을 잘 하지 못할 때 선생님께 익숙한 지시의 횟수가 있을 겁니다. “모두 자리에 앉자”라고 하면 고학년 교실에서는 대부분의 아이들이 자리에 앉을테죠. 하지만 1학년 교실은 어떤가요. 선생님께 익숙한 지시 횟수로는 전혀 효과가 없고, 대부분의 아이들이 지시를 따르기 보다는 아이들 각각이 서로 자신의 긴급한 욕구를 해소하고자 하기 때문에 선생님은 그 한가운데에서 혼란을 느끼시는게 당연해요. 반복되는 혼란 속에 아이들이 혹시 나를 무시하는 건 아닌지, 내가 유독 학급 지도를 잘 못하는 것은 아닌지, 내가 무언가를 놓치고 있는 건 아닌지 무력감이 들 수 밖에 없죠. 선생님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이 모습이 개인의 문제가 아닌 여느 1학년 교실에서나 발생할 수 있는 문제임을 알아주시면 좋겠다는 거예요. 그리고 선생님의 목표를 새롭게 잡아보실 것을 권하고 싶어요. 우선 아이들 모두가 자리에 앉아 선생님이 기대하는 수준의 모범적인 태도를 보이도록 하고, 선생님께서 준비한 수업을 끝까지 다 완수하겠다는 목표는 잠시 내려놓으면 어떨까요? 1학년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목표는 학교라는 곳을 앞으로 다니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규칙을 체득하는 것이에요. 늘어난 수업시간에 규칙에 맞게 앉아 있기, 자기 힘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자기 스스로 해보기, 할 수 없는 일들은 선생님께 도움 요청하기, 친구가 말을 다 마칠 때까지 기다려주기, 수업이 시작되기 전 자리에 앉아 있기 등이요. 이 밖에도 선생님께서 3-6학년 친구들을 생각했을 때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기 위해 아이들이 반드시 익혔으면 하는 행동들이 있을 거예요. 그런 행동들을 한번에 모두 목표로 삼는 것이 아니라 단계적으로 중요한 규칙들을 학생들이 지켜나갈 수 있도록 접근하면 좋습니다. 처음엔 여섯 번 일어나서 돌아다니던 학생이 세 번만 돌아다니는 것도 분명한 변화이므로 그런 점진적인 변화를 발견하고 좋은 행동을 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시는 선생님이 되면 어떨까요? 이 시기의 학생들에게는 “조용히 하자”, “수업에 집중하자” 보다는 “친구의 말이 모두 끝나면 내가 이야기해요(친구의 말을 끊지 않아요)”, “수업시간에는 손을 들고 자기 차례를 기다려요”와 같이 구체적인 행동을 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상황에 대해 너무 많은 설명을 제공하기 보다는 간결하고 반복적인 지시를 제공함으로써 학생들에게 선생님이 기대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인식하도록 돕는 것이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이죠. 또 “이제 수업시작하자!”와 같은 말보다는 아이들에게는 반복적인 루틴을 만들어주시는 것도 좋습니다. 박수 세 번과 같은 것도 좋고, 종소리 같은 것을 활용하셔도 좋습니다. 수업을 시작한 후에 아이들을 진정시키는 것이 어려우시다면 쉬는 시간이 끝나기 3분 전 정도부터 “이제 다음 시간은 무엇을 해야하죠?”,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까요?”와 같은 질문을 통해 아이들이 생각해보게 하고 모두가 함께 “의자에 앉아요!”와 같은 행동을 반복적으로 수업 시작때마다 연습하는 것도 좋습니다. 더불어 선생님께서 1학년을 현재 맡고 계시거나 1학년을 많이 맡아보신 동료 선생님들과 짧게라도 대화를 나누며 어려움도 공유하고, 각 반에서 효과적인 팁이나 교실에서의 사례를 나눠보시는 방법도 시도해보시면 좋겠습니다. ‘나만 어려운 것이 아니구나’, ‘1학년들의 평균적인 행동은 어떠하구나’라는 깨달음이 선생님께서 내가 무언가를 잘못해서 아이들 지도가 안되는 것 같다는 부담을 내려놓는데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선생님께서 아이들의 모습에서 문제를 발견하시고 이를 고쳐주시고자 한다는 것은 그만큼 안정적이고 잘 운영되는 학급의 모습을 알고 계신겁니다. 1학년 아이들은 지금은 많이 서툴러보이지만 3월보다는 4월에, 4월 보다는 6월에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줄 거예요. 아이들을 빨리 기대 수준으로 맞춰놓아야 한다는 부담을 다소 내려놓으시고, 내가 모든 것을 다 가르쳐줘야 한다는 압박감도 조금은 내려놓으시면 좋겠습니다. 선생님께서 지금 아이들이 조금씩 성장하는 과정에서 무엇을 해야할지 같은 내용을 반복해서 알려주고, 다시 교육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주시면 어떨까요. 올해 찬바람이 불 무렵 선생님께서 3월의 아이들을 떠올리시며 많이 성장한 모습에 보람을 느끼는 그 순간을 지금 기대해봅니다.
헌법재판소(헌재)는 4일 국회가 청구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전원 일치로 인용했다. 윤 대통령은 헌재 판결 즉시 파면됐다.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파면이다. 이에 한국교총은 즉시 입장을 내고 “헌재의 선고가 있은 만큼 이제는 조속히 국론 분열 상황을 추스르고 갈등을 넘어 국정과 교육 안정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밝혔다. 이어 정치권을 향해서 “여·야 정치권은 헌정 질서를 지키고 국가적 위기 극복을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교육 안정을 위해 교육당국에 “정국 안정까지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교육은 학생과 국가의 미래를 위한 핵심 가치로 존중받으며 흔들림 없이 추진해야 한다”며 “교육의 연속성과 안정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특단의 지원에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현 상황에 대해 교원단체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의지도 내비쳤다. 교총은 “무엇보다 학생들이 차분히 안정을 되찾고 교육 일상을 이어갈 수 있도록 교육자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전국 교원들이 교육 본질에 충실하며, 학생 교육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0일(현지시간) 연방 교육부를 해체하는 절차에 착수할 것을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명식에서 "우리는 교육부를 폐쇄하기 위한 모든 합법적인 조처를 할 것"이라며 "교육부를 가능한 한 빨리 폐쇄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학생들을 주(州)로 돌려보내길 원한다. 일부 주지사들은 교육 업무가 주로 돌아오기를 원하고 있으며, 그들은 놀라운 일을 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육부 해체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공약 사안이다. 하지만 교육부를 아예 해체하려면 연방 의회의 입법이 필요한 만큼, 향후 업무 기능 대폭 축소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연방 장학금, 장애 학생 특수 교육 지원 등 기능은 없애지 않을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잘 보존한 뒤 잘 관리할 수 있는 타 기관과 부처에 재분배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전역 공립학교 10만 개와 사립학교 3만4000개를 관할하는 연방 교육부는 지난 1979년 민주당 소속인 지미 카터 전 대통령 시절 보건교육복지부에서 떨어져나와 의회 입법으로 신설된 바 있다.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1기 때 교육부 폐지를 시도했지만 의회의 지지를 받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2기 들어 다시 교육부 폐지를 내건 이유는 교육 발전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 때문이다. 보수 진영은 교육부가 교사 노조의 편의를 봐주고 학자금 대출 면제, 소수자 인권 등 문제에만 지나치게 치중하고 있다고 비판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45년 동안 미국은 다른 어떤 나라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교육에 지출해왔지만 거의 최하위권에 속한다"며 "엄청난 실패에도 교육부의 예산은 매우 짧은 기간 600%나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육부는 워싱턴DC 전역의 건물에 관료들을 고용하고 있다"면서 "전직 부동산 업자로서 나는 ‘어떻게 그 많은 건물을 채울 수 있나’라고 말하곤 한다. 이건 정말 미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 서명 이후 교육단체를 중심으로 거센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고등교육 비영리조직인 미국교육협의회(ACE) 테드 미첼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이 "정치적 쇼이지, 진지한 공공 정책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교사 노조 등은 법적 다툼을 예고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이 헌법에 규정된 삼권분립 원칙 등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