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8,558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얼마 전 논술과 관련하여 고교와 대학간의 협의회에 참석한 일이 있다. 자리를 함께 한 고교 교사들과 대학 교수들은 처한 상황과 입장에 따라 논술과 관련된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논술이 대입 전형 방법으로 타당한 것인지부터 사교육에 미치는 영향과 논술 활성화의 현실적 어려움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부분에 대하여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눴다. 참석한 고교 교사들은 대다수가 논술이 대입 전형 요소로서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실제로 교육 현장에서 사교육을 유발하는 가장 큰 요인은 내신과 수능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2008학년도부터 시작된 통합 교과형 논술은 오히려 고교 교육의 정상화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고 했다. 통합 논술이 도입되면서부터 주입식, 암기식 교육이 지배했던 교실에 토론식, 발표식 학습 방법이 도입되는 등 긍정적인 요인이 많다는 것이다. 이 점에 관해서는 대학 교수들도 의견을 같이 했다. 대학이 시대에 부응하는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중등이나 초등에서부터 그 밑바탕이 형성되어야 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입 전형 방법부터 창의적 형태로 바꿔야 하고, 그 방법으로 가장 적절한 것이 논술이라는 데 이견이 없었다. 현재까지 나와 있는 여러 가지 전형 방법 가운데 이해력과 표현력 등 다양한 사고 활동을 검증하는 데는 논술만한 요소가 없다는 것이다. 입시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모 대학의 교수는 대학에서도 논술의 장점은 익히 알고 있으나 막상 출제, 채점 등 현실적인 면을 고려하면 여러 가지 어려움이 따르는 것이 사실이라고 털어 놓았다. 가장 큰 문제는 교수들이 출제나 채점위원으로 선발되는 것을 달갑지 않게 여긴다는 점이다. 재임용을 받기 위해서는 촌각을 아껴가며 연구 실적을 쌓아야 하는데 출제나 채점을 맡게 되면 연구에 지장을 받는다고 여긴다. 또한 결강으로 인한 학생들의 눈총과 생색만 내는 수당도 출제나 채점을 꺼리는 요인이라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2009학년도 입시부터 수능이 백분율과 표준점수를 제공함에 따라 대다수의 대학들이 논술을 폐지했다는 것이다. 서열화된 수능 점수를 활용하면 굳이 논술 문제를 출제하고 채점하는 번거로움을 겪을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물론 수능이 주입식, 암기식 교육 등 고교 교육에 부정적이라는 사실은 잘 알고 있으나 대학 입장에서는 교수들의 협조가 없이는 어렵다는 점에서 선뜻 논술에 비중을 두기가 쉽지 않았다는 것이다. 대화가 길어질수록 교수들의 한숨 소리는 더욱 깊어만 갔다. 뿌리 깊은 사교육 열풍에서 벗어나 공교육을 반석 위에 올려놓기 위해서는 지금의 대입 전형 방법이 달라져야 한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었다. 이제 더 이상 아이들을 한 줄로 세우는 식의 입시 제도는 사라져야 하고, 그들이 학교 수업을 통하여 배운 내용을 온전히 표현할 수 있도록 멍석을 깔아줘야 하는데 오히려 멍석을 걷어들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논술이 대입 전형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먼저 출제나 채점에 관여하는 교수들에게 일정한 인센티브를 부여해야 한다. 재임용에 대한 부담을 갖고 있는 교수들에게 학교를 위해 봉사하라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따라서 출제나 채점에 관여하면 일정 수준의 연구 점수를 부여하고 결강으로 인한 강의 시간 보전과 출제 수당도 현실화할 필요가 있다. 대학 교수들이 출제나 채점으로 인한 부담이 줄어들면 논술 문항의 수준도 높아지고 그만큼 공교육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 분명하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여름방학 기간 중에도 ‘헬프콜 청소년전화 1388’을 통해 유해환경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청소년을 보호하고, 이들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24시간 제공한다고 밝혔다. 1388로 전화하면 자원봉사, 현장체험 및 활동 프로그램에 대한 안내를 받을 수 있고, 학기 중 시간에 쫓겨 할 수 없었던 성격검사, 진로 및 학습상담 등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헬프콜 청소년전화 1388’은 한국청소년상담원과 전국 146개 청소년상담지원센터가 제공하는 청소년 지원 서비스로서, 청소년은 물론, 부모님이나 선생님, 이웃 등 누구나 국번없이 1388(이동전화 : 지역번호+1388)로 전화를 걸어 이용할 수 있으며, △청소년 고민 상담 △폭력․가출․학대 등 위험시 긴급구조 △청소년 유해환경 신고․접수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최근 청소년문화의 주 생활공간이 모바일로 빠르게 이동함에 따라 청소년들의 의사소통방법에 맞는 새로운 형태의 상담서비스인 모바일 문자상담을 제공하고 있으며, SK텔레콤 이용고객의 경우 휴대폰에서 #1388로 문자를 보내면 무료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올해 상반기 ‘헬프콜 청소년전화 1388’ 이용자가 총 15만여명(하루 평균 866건)에 달하여 2005년 서비스 시작 이래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이용실적은 15만 7,595건(하루 평균 866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 10만 8,011건에 비해 43% 증가했으며, 이는 2005년 1388프로그램을 시작한 이래 역대 최다 이용실적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26,041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경기 22,653건, 경남 20,678건, 부산 11,995건 순으로 나타났다. 상담 분야별로는 일탈 및 비행 13.9%, 학업 및 진로 9.9%, 가족 7.7%, 성 6.9% 순이었다. 이용시간별로는 주간 12만 2,149건, 야간 3만 5,446건이었으며, 특히, 1388전화로 연결된 긴급구조는 주간 81건, 야간 256건으로 나타나 긴급구조의 경우 야간에 서비스를 이용하는 빈도가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전화상담을 함으로써 그때 그때의 생생한 느낌을 알아 상담이 가능하고, 인터넷에 가입할 필요도 없이 즉각적인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학업과 진로가 상당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으며 지역별로 많은 차이가 나고 있었다. 청소년들이 많은 활용을 하도록 교사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도하여야 하겠다.
청소년들에게 자원봉사의 기본이해 교육 및 계획서 작성, 실천과 군산지역 청소년 관련 단체ㆍ기관ㆍ학교의 연대를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하여 청소년들에게 효율적인 자원봉사 교육과 체험 및 실천을 통해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스스로 세운 활동 계획을 가지고 진정한 자원봉사의 의미를 깨닫고 지속적인 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기 위한 제2회 군산연합청소년자원봉사학교가 7월 24일부터 26일까지 군산시청소문화의집과 활동 장소에서 있었다. 군산시청소년문화의집이 주최하고 군산시청소년문화의집, 군산시청소년성문화센터, 군산평화중고등학교, 군산종합사회복지관, 군산영광여고사랑의봉사단이 주관하였고 군산시, 보건복지가족부, 전라북도청소년활동진흥센터에서 후원해주었다. 자원봉사학교에 참가한 70여명의 학생들은 각자 관심있는 분야의 모둠에 편성되어 조원들과 함께 스스로 활동계획을 세우고 발표자료를 만드면서 공동체 생활을 익히고 리더쉽을 기를 수 있도록 지도와 교육이 이루어져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우리 사회를 더 밝게 만드는 아름다운 인성을 지닌 청소년으로 성장 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주었다. 이번 활동은 첫날 계획에 따라 둘째날 현장 활동에 참여하였으며 독거어르심들을 위한 발마사지 활동(군산종합사회복지관), 치매 환자 병실 자원봉사(군산의료원, 군산평화중고등학교), 해피투게더 우리 모두 행복해!!(군산시청소년성문화센터), 평화커피 판매 및 캠페인(군산시청소년문화의집), 지역청소년유해환경실태조사(군산시청소년문화의집), U-클린, 건전한 사이버 문화 정착 우리 힘으로 만들어가자! 사이버범죄예방캠페인 활동(군산영광여고사랑의봉사단, 영광사이버범죄예방활동단)등으로 이루어졌다. 자원봉사 학교에 참가한 청소년들은 각자 모둠의 활동에 따라 발표 자료를 만들고 활동 내용과 소감을 나누는 시간을 통하여 서로 협력하는 공동체 정신과 리더쉽을 향상 시킬 수 있는 소중한 계기를 만들어 가고 있었다. 필자는 3일 동안 자원봉사 소양교육 강의와 사이버범죄예방활동단 지도자로 참가하면서 우리 청소년들에게 학교가, 지역사회가, 기성세대가 이러한 활동장을 많이 만들어 주어 그들끼리 서로 소통하고 협력하고 공동체 정신을 키워가는 소중한 시간을 많이 가져 볼 수 있기를 소망해본다. 청소년들은 우리들, 사회, 국가의 희망 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청소년들이 건강하고 밝게 성장 해 나갈 수 있는 장을 많이 만들어 주었으면 한다. 특히 이번 자원봉사 학교에 수고해준 군산시청소년문화의집 프로그램 지도자 선생님들, 직원분들 무더운 날씨에 우리 청소년들에게 보람찬 방학 중 프로그램에 참가 할 수 있도록 애써 주심에 교사로서 감사를 표한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문화재단은 우리나라 최대 과학축제인 ‘2008 대한민국과학축전’을 8월 1일부터 6일까지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 등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건국60주년이며 교육과학기술부 통합 원년인 2008 올해, 12번째로 열리는 대한민국과학축전은 ‘인재대국! 과학기술강국 건설’이라는 주제로 건국 이후 과학기술발전 발자취 뿐만 아니라 21세기 인류와 지구 현안인 우주, 환경, 에너지, 생명, 신기술 중심의 테마별 기획 전시 및 과학기술 체험관 등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하였다. 특히, 이번 과학축전에서는 한국 최초 우주인 탄생을 기념하여 우주와 관련된 프로그램들이 집중 소개된다. 개막식 첫날인 8월 1일, 한국인 최초 우주인인 이소연 박사의 특별강연을 개최하여 우주인 선발, 훈련, 우주선 탑승, 착륙까지의 생생한 체험을 전해 주며, 인공위성, 우주식량, 우주복 등 항공우주 연구 성과물을 전시하고, 행성저울과 비행 시뮬레이션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하여 우주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 줄 예정이다. 또한, ‘2008 UN이 정한 지구의 해’를 기념하여 ‘하나뿐인 지구, 인류의 건강한 미래’라는 주제로 남‧북극 빙하 및 심해 생물 표본을 전시하고, 세종기지와의 전화 이벤트를 마련해 학생들이 궁금한 점을 직접 물어 볼 수 있도록 하며, 독도 주변 해저 지형 및 생물 관찰 프로그램도 제공하여 독도의 주변 환경을 제대로 알 수 있는 장을 마련하였다. 대한민국 건국 60주년과 교육과학기술부 출범 원년을 기념하여서는 특별주제관을 설치, 다양한 전시를 한다. 대한민국 건국 원년인 1948년에서 2008년까지 10년 단위로 교육․과학 발전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료와 교육과학기술부 출범의 의의와 비전을 동영상으로 소개하고, 우리나라의 교과서 변천사를 소개하면서, 첨단멀티미디어 기능을 갖춘 디지털 교과서를 관람객들이 직접 시연할 기회를 특별히 제공하며 그 이외에도 기후변화/환경관, 에너지관, 생명관, 신기술관 및 광주광역시의 특화산업인 광산업전시관 등 각종 테마관도 운영한다. 아울러, 인도, 쿠웨이트, 미국, 홍콩, 일본 등 해외 6개국이 참가하는 ‘해외 과학 체험관’인 특별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특히,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국 샌프란시스코 익스플로라토리움(Exploratorium)의 현지 스탭이 참여해 다양한 과학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이게 된다. 그 밖에도 청소년의 이공계 진로 상담과 직업 흥미검사도 할 수 있는 ‘청소년 이공계 진로안내 엑스포’, 국내 우수 과학도서를 전시‧판매하는 ’사이언스북페어‘ 운영, 과학기술앰배서더 특별강연 과학연극‧과학마술 공연도 한다. 그 중에서 청소년 이공계 진로 엑스포는 ❑ 청소년들에게 이공계 전공 및 관련 학과에 대한 정보제공 및 컨설팅 / 이공계학과의 비전 제시 ❑ 정부 정책 소개(Science Korea 운동, 이공계육성 정책, 과학기술인 우대 정책 등)- 과학기술인 홍보 : 닮고 싶고, 되고 싶은 과학기술인 소개 / 이공계 유망 직업 소개 ❑ 전공 소개 및 상담( 전공소개 : 이공계 관련 학회, 대학 참여, 진로상담 : 학생들과의 1:1 상담과 전체 토론식 맨토링 / 직업흥미적성검사), ❑이공계 전공 및 과학기술 분야 유망직종 안내 자료집 제공- 광주 지역에 있는 단체 및 대학들의 참여 유도 등이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은 대한민국과학축전 홈페이지( http://festival.ksf.or.kr )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2008 대한민국과학축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이 가능하고, 입장료는 무료이다. 지방에서 최초로 실시하는 이번 축전을 통하여 다양한 직업에 대하여 알게되고 아이들이 직업체험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부모들은 자녀와 같이 한번 방문하기를 바란다. 교사들도 이번 기회에 참관하여 좋은 자료를 찾아보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서울시 교육감으로 누굴 뽑아야 되는거냐. 뭐 우리는 잘 모르니까 그래도 교직에 있는 네가 잘 알것 같아서 전화했다.' 오랫만에 걸려온 사촌형님의 전화다. '그런데 공약을 보니 그게 그거 같더라. 자세히 보면 모두다 사교육비 줄인다고 난리고 학교에서 영어교육 책임진다고 하고, 학교 선택권 어쩌구 저쩌구, 뭐가 뭔지 도대체 잘 모르겠더라. 누굴 뽑아야 하는거냐.' 계속된 형님의 이야기이다. '글쎄요. 그쪽 분위기는 좀 어때요?'라고 질문을 역으로 던졌다. 우리는 일반 공무원이라서 서울시장이나 구청장으로 누가 적당한 사람인지는 쉽게 판단이 되는데, 교육감은 판단하기 어렵다. 특히 교육감이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지도 잘 모르고...그냥 교사들이나 투표하게 했으면 좋았을 것을...우리 일반 시민들이 어떻게 알겠니. 그래도 투표를 하라고 하니 하긴 해야 할 것 같고...그렇다고 자세히 아는 후보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경력보면 다 훌륭한 후보 같기도 하고...그냥 그렇다. 그래도 다른 곳은 모르겠지만 여기서는 교사를 5% 퇴출시킨다고 공약을 내걸은 그 후보가 마음에 든다는 분위기다. 예전에 서울시 공무원퇴출이 잘못된 정책인줄 다 알면서 교사 퇴출한다고 하니까 좋아하는 모양이더라. 도대체 왜들 그러는지..' '부적격교사를 퇴출하는 것보다 그것을 찾아내는 기준을 정하는 것이 더 어렵잖아요. 서울시 공무원퇴출 시킬때도 그랬었잖아요. 퇴출 공무원 대부분이 선의의 피해자 였잖아요. 그런 것을 공약으로 내건다는 것 자체가 좀 그렇지 않나요. 형님이 잘 판단해서 투표하세요. 형님이야 아이들 다 키워서 교육까지 마쳤으니 별로 걱정스러운 것이 없겠지만 학생들을 두고 있는 가정에서는 관심이 높아요. 사교육비를 줄이는 문제도 실현 가능성이 있는지 잘 보고 투표하시면 돼요. 공약이야 이미 다 분석하셨으니 당선되기 위한 공약인지 교육을 정말로 염려하고 걱정하는 공약인지 판단하시면 될 것 같네요.' 형님과 통화를 마치고 각 후보들의 공약을 비교해 보았다. 교사나 학부모가 깜짝놀랄만한 공약은 찾기 어려웠다. 대선과 총선에서 다루어졌던 공약을 답습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공통적인 것은 '사교육비 경감'이었는데, 기본적으로 학교에서 학생들을 책임지고 지도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었다. 공감이 가는 공약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실현이 어려운 공약들도 많았다. 특이한 것은 모든 후보가 교사들을 불신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즉 학교에서 잘못가르쳐서 사교육이 증가했다고 보는 것이었다. 지나치게 학교교육을 불신하는 후보도 있었다. 정확히 학교사정을 꿰뚫지 못하는 후보들도 있었다. 마치 학교에서는 모든 수업을 대충하고 학생들을 학원으로 내모는 것처럼 인식하는 후보도 있었다. 교원평가는 대부분 찬성이었고 교원인사제도를 다시 손질해야 한다는 후보도 있었다. 최소한 공약만 놓고 볼때는 적절한 후보가 없다는 것이 맞는 이야기라는 생각이다. 현실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내용들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결국 '그 밥에 그 나물'격이고 여기에 고추장의 양만 조금 달리한 것이나 다를바 없다. 후보로 나서면 당연히 당선이 되어야 하겠지만 학교현장을 꿰뚫고 공약을 개발하는 노력이 부족했다는 지적을 하고 싶다. 결국은 신선한 정책이 없고 일단 당선되고 보자는 식의 공약을 남발하고 있는 것이다. 선거 자체가 매우 중요한데도 이런 정책의 부재가 결국은 투표율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기에 우려되는 것이다. 그래도 서울에서는 최초의 직선으로 실시되는 교육감선거이니 선거에 함께 참여하는 성의를 보여야 한다는 생각이다. 특히 시민들이 직접 뽑은 교육감이니 향후 잘못된 정책으로 서울교육을 혼란스럽게 한다면 그에대한 책임을 확실히 물을 수 있기에 선거에 참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생각이다.현재는 그 밥에 그 나물이지만 선거 후에는 당선자에게 더 맛있고 영양가 있는 비빔밥을 만들도록 주문할 권리를 시민들은 가지고 있다. 그 권리를 확실히 찾기 위해서는 7월30일의 투표에 많이 참여해야 한다는 것을 꼭 기억하길 바랄뿐이다.
일본의 유력한 일간지 아사히신문사와 베네세 교육연구개발 센터가 공동으로 실시한 5000명을 넘는 보호자에 대상의 의식 조사가 25일 결과가 나왔다. 4년전 조사에서 만족도가 낮았던 도시부나 고학력 부모들의 신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공립학교에대한 신뢰 회복의 조짐을 알 수 있다. 학교교육 등에 대한 보호자의 의식을 묻는 조사는 문부과학성이나 일본PTA전국협의회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5000명이 넘는 규모의 학력이나 경제적인 융통성에까지 깊이 파고 들어서 묻고, 학교나 교육 정책에의 의견의 변화를 계속적으로 조사·분석한 것은 없다. 이번 조사에서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 「만족하고 있다」 라고 응답한 것은 77.2%이다. 전회부터 계속해서 참가한 총 31교의 초중학교에서 변화를 보면, 만족도는 72.8%로부터 76.4%로 상승했다. 전회에 만족하지 않고 있었던 층의 상승이 눈에 띄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전회, 가장 만족도가 낮았던 「도쿄 23구와 현청 소재지」가 75.2%로 12포인트 상승했다. 학교별로는 중학생의 아이를 가진 가정에서 9포인트 높아져 70.1%이 되었다. 학력별로는 「부모가 대졸이 아닌 경우」 2포인트 늘어났고, 양친의 적어도 한쪽이 대졸인 경우 5포인트 이상 상승하였으며, 어머니의 취로에 의하면, 가장 낮았던 「전업주부」가 77.0%로 늘어났다. 학교의 대처에 대한 만족도를 보면, 가장 상승한 것은 「교육 방침이나 지도 상황을 보호자에게 전하는 것」 (정보제공)이 8포인트 높아졌다. 이중 초등학교는 「학예회나 음악회 등의 문화활동」이 7포인트, 「정보제공」이 6포인트 늘어나고, 중학교에서는 「정보제공」, 「도덕이나 동정심의 마음을 가르치는 것」, 「사회의 매너나 룰을 가르치는 것」이 모두 10포인트 높아졌다. 그런가 하면 교사나 학교에의 평가도 높아졌다. 「학교의 선생님을 신뢰할 수 있다」 (「매우」, 「다소」의 합계)라고 느끼는 보호자는 56.8%로 9포인트 올랐다. 「선생님들이 교육 열심인가?」에 만족하고 있는 정도는 64.0%로 3포인트 높아졌다. 「교과의 학습 지도」에의 만족도도 72.6%과 3포인트 늘어났다. 한편, 「학교는 한사람 한사람에게 따른 교육을 행하지 않고 있다」라고 하는 대답은 54.4%과 8포인트 줄어들다. 「선생님이 가르치는 힘이 저하하고 있다」라고 느끼는 사람도 49.4%과 4포인트 낮아졌다. 이러한 결과를 복수의 전문가에게 물어 분석한 바에 의하며, 「정보공개나 학력 향상에의 대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층이 늘어났다」라고 하는 분석하는 한편 「불만층의 아이의 일부가 사립이나 국립 중학교에 진학해서 조사 대상으로 없어졌다」 것이나 「학교에의 기대 수준이 떨어졌다」 것이 한 요인이라고 하는 견해도 있었다. 이 조사 방법의 정식명칭은 「학교교육에 대한 보호자의 의식 조사」. 올해 3월, 25도와 현의 초등학교 2, 5학년, 중학교 2학년의 보호자 계 6901명에게, 공립의 초등학교 21교, 중학교 19교 계40교를 통해서 질문지를 나누어 주고, 5399명으로부터 회답을 얻었다 (회수율78.2%). 첫 조사가 되는 전회는 2003년 연말부터 04년1월에 조사하고, 6288명에게서 회답을 얻은 것이다.
25일 서울시교육감선거 후보들의 첫 TV합동토론이 열렸다. 이날 TV토론회는 선거관리위원회가 주최한 유일한 TV토론회로 2시부터 공중파로 생중계됐다. 이번 토론회를 통해 출마한 6명의 후보는 자신의 교육정책, 철학 등을 밝히면서도 각종 의혹에 대해 해명하는데 활용하기도 했다. 교육정책 중 가장 많은 토론이 이뤄진 분야는 ‘교원 평가’ 부분. 이영만 후보는 “내가 교원평가제를 입안했다”며 “아직도 뿌리내리지 못한 것에 대해 공정택 후보로부터 답변을 듣고 싶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에 대해 공 후보는 “완전무결한 교원평가제는 불가능에 가깝다”며 “시행착오를 거쳐 제도를 수정 보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인규 후보는 “교사들이 학부모를 만족시키고 학생을 위하도록 경쟁시키는 것이 교육감이 할 일”이라며 “주경복 후보는 전교조 정책인 ‘교원평가제 반대’를 지지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주 후보는 “나는 교원평가제를 반대해 본 적이 없다”며 그동안의 언론보도와 전교조의 입장과 반대의 견해를 밝혔다. 박장옥 후보는 “다면평가를 통해 부적격 교원 5%를 퇴출해야 한다”고 말해 찬성입장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는 교육자 선거답게 차분한 가운데 진행됐으나 각종 논란에 대한 공방은 치열하게 이어갔다. 공 후보는 토론회 처음부터 전교조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는 주 후보를 향해 2005년 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6·25 통일전쟁’발언을 따지고 들었다. 이에 대해 주 후보는“그 말은 내가 한 것이 아니다”라며 “당시 교수단체의 대표로서 학계에서 통일전쟁에 대한 개념이 있다는 것을 소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성동 후보 역시 주 후보에게 “헌법 31조에 따라 교육은 정치로부터 중립이여야 하는데 주 후보는 민주노동당 행사에서 ‘서울시교육청에 진보 깃발을 꼿겠다’고 말했다”며 “사실이라면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주 후보는 답변을 통해 “행사는 사전행사였고 문제의 발언은 한 기억이 없다”고 말했다. 또 주 후보는 재직 중인 학교에서 학점을 규정에 맞지 않게 부풀려 준 것에 대해서도 “절대평가를 선호한다”며 “교수의 재량권이 인정돼야 한다”고 해명했다.
숲에는 온통 탁류가 흐르고 있다. 그 거대한 탁류는 세 가지 냄새를 뿜어내고 있다. '하나'는 공격성마저 띤 뻔뻔스러움이라는 것이다. 지금 한국 사회의 어디에서 수치심을 찾을 수 있다는 말인가. '둘'은 약삭빠른 냉소가 묻어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셋'은 절망과 체념의 신음소리가 배어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정직하고 청렴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은 무시당하거나 도태되고 기회주의적인 사람들이 대우받는 사회가 되지 않겠는가. 말깨나 하고 글깨나 쓰는 사람은 대부분이 썩어 있고, 그 보다 더 썩은 자들의 뻔뻔스러움과 공격성이 통하고 있는 사회에서 힘없고 돈 없고 이름도 없는 사람들은 절망하고 체념할 수밖에 없지 않은가. - 말머리 글에서 광기어린 독설과 뻔뻔스러움이 판을 치는 한국사회 (한겨레출판 펴냄, 2008년 5월 개정판)의 저자 홍세화는 우리 사회의 모습을 세 가지 냄새가 물씬 나는 탁류에 비유하여 말하고 있다. 숲엔 맑은 물이 흐르고 흥겨운 새소리 바람소리가 나야 하는데 우리가 살고 있는 숲은 광기어린 독설과 뻔뻔스러움이 판을 치고 있는 모습은 저자의 말이 아닐지라도 우리가 목도하고 있다. 쇠고기 수입으로 촉발된 촛불시위에 대해 조중동이라는 언론을 중심으로 집회 참가자들이 빨간 물이 든 사람들로 매도되기도 한다. 또 이들은 끊임없이 배후설을 제기하며 선량한 시민들을 압박한다. 여기에 조중동에 광고를 싣지 말라는 시민들의 행위에 대해 불법성을 강조하며 검·경찰이 수사를 한다. 일부 극우세력들은 방송사를 위협하고 진보당사에 난입하여 당원들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집기를 부수는 행위들이 백주대낮에 일어난다. 한술 더 떠 보수 성향의 목사들까지 나서 촛불 시위 중단하라고 압력을 넣는다. 이들에게선 가난하고 병들고 힘없는 백성들을 위해 힘 있고 권력을 쥔 사람들을 꾸짖는 예수님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누구를 위한 목회자의 모습인지 심히 염려스럽다. 또한 우리 사회에서 말깨나 하고 글깨나 쓰는 사람들이 잘못된 것에 대해 말하는 모습을 찾기는 얼마나 힘든가. 이름깨나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학문을 곡학아세하여 권력의 언저리에 기웃거리거나 침묵하는 게 지식인이라 자처한다. 소설가 이문열씨는 아예 드러내놓고 편협한 자신의 생각을 쓸 만한 것인양하며 독설을 쏟아낸다. 이를 보면서 배운 것도 부족하고 돈도 없는 서민들은 촛불 하나에 마음을 담아 외쳐보지만 돌아오는 건 그저 절망과 체념의 한숨뿐이다. 그러나 조금만 생각해 보면 우리 사회의 모습이 이것뿐일까. 정치 경제 문화 교육 의료 노동 그 어느 것 하나 답답하지 않은 것이 없다. 그 답답하고 우울한 우리 사회의 초상들을 저자 홍세화는 프랑스라 거울을 통해 바라보고 있다. 몇몇 모습을 살펴보자. 비정규직의 반동의 칼, 언제든지 나에게 다가올 수 있어 "알아야 한다. 지금 설령 정규직이라 할지라도 반동의 칼이 언제 나에게 다가올지 알 수 없다는 점을. 오늘의 굴종이 내일 나를 향한 칼날을 가는 행위가 된다는 점을. 지금 비정규직에 연대하지 않는다는 것은 바로 내 자식에게 피눈물 흘리게 하는 내일을 물려주게 된다는 점을. 우리가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연대해야 하는 까닭은 자명하다. 노동자들에겐 돈도 없고 권력도 없다." 2007년 비정규직법 통과에 대해 저자의 펜은 자기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것엔 무관심한 우리 모두의 의식을 맹렬히 비판하고 있다. 프랑스의 예를 들면서 말이다. 프랑스에서도 2006년 우리와 비슷한(사실 우리보다 나은) 노동유연성 법안이 통과됐다. 집권 우파세력에 의해서다. 통과된 법안의 핵심 내용 중 문제가 되는 것은 26세 미만의 노동자를 최초로 고용하는 경우 2년 이내에 특별한 이유도 없이 해고할 수 있다는 조항이다. 이때 프랑스 정부는 24%에 달하는 청년실업문제를 줄일 수 있다는 방안이라는 말을 하며 통과시켰지만 결국 시민들에 의해 철회됐다. 당시 프랑스의 시민들과 대학생들은 대규모 시위를 벌여 의회에서 통과된 법을 철회시켜 버렸다. 이 비정규직법안이 결국은 미래의 젊은이들과 내 자식들에게 엄청난 고통을 가져다줄 것임을 프랑스 시민들은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어떠한가? 일부 노동자들이 비정규직법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반대시위를 했지만 결국 국회에서 통과됐다. 이에 대해 정규직 노동자들과 대다수의 젊은 대학생들이 자신들을 옥죄일 법안임에도 어떤 문제의식도 갖지 못한 사실에 대해 저자는 무척 안타까워한다. 사실 쇠고기 수입도 마찬가지지만 비정규직법도 현실의 문제이면서 미래의 모습이다. 지금의 나와 우리 자식들을 위험에 빠트릴 요인이면서 미래의 위험 요인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나라의 비정규직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60% 가까이 된다고 한다. 그러나 프랑스는 채 20% 대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데도 그들과 우리들의 대응방식은 전혀 달랐다. 홍세화는 그 차이를 이렇게 말한다. "그것은 무엇보다 의식의 차이에서 온다. 시민의식과 노동자의식의 차이에서 온다. 우리에겐 부족한 시민의식과 노동자의식을 프랑스 사회 구성원들은 갖고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인은 가졌는데 우리는 가지지 못했다는 시민의식, 노동자의식은 무엇을 의미할까. 어쩌면 잘못된 현상을 보고도 행동하지 못하는 의식이 아닐까. 나만, 내 가정만 잘 살고 행복하면 된다는 생각. 그래서 잘못된 것에 대해서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고 나 몰라라 하는 의식구조, 이것이 그들과 우리들의 차이이고 그 차이가 행동의 유무로 나타난 건 아닐까 싶다. 그럼 이명박 정부가 추진하려 한 교육 정책에 대한 홍세화의 생각은 어떨까. 한 마디로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영어몰입교육은 성공할 수 없지만, 설령 성공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한국에서 태어난 사람을 미국인이나 미국 사회 구성원으로 만드는 데 성공한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따라서 영어몰입교육을 발상한 위정자들은 인문적 소양이 경제동물의 수준에 머문 수준이거나 이미 미국인이 돼버린 사람이거나 둘 중 하나이거나 둘 다 이거나다. 그들이 광우병 위험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미국 쇠고기 수입을 완전 개방한 것은 조금도 놀랄 일이 아니다." 영어몰입교육뿐인가. 학교자율화조치로 인해 학교는 학원화의 위험성에 처해 있다. 모든 게 경쟁, 경쟁하며 신자유주의 정책의 신봉자들에게 아이들의 행복이나 기쁨은 도외시된 채 오로지 경쟁, 성적 지상주의만이 전부인양 떠들어댄다. 이들에겐 전체 국민의 건강권이나 행복권이 중요한 게 아니라 일부 계층의 행복이 중요하다. 그래서인지 일부 보수우익계층의 말과 생각만 대변하려 한다. 이에 대다수의 서민계층은 체념하고 절망할 수밖에 없다. 사회 정의가 질서에 우선한다 책을 읽으면서 유난히 크게 깊게 들어온 단어와 말이 있다. '똘레랑스'라는 단어와 '사회 정의가 질서에 의존한다'라는 말이다. 우리에게 낯선 단어와 문장이다. 그러나 이 책의 핵심내용은 이 두 가지로 압축될 수 있다. 똘레랑스는 우리말의 '관용'이란 말과 비슷하다. 타인을 배려하고 나와 다른 생각도 존중해주는 게 저자가 말하는 똘레랑스다. 그러나 지금 우리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듯한 극우세력들에게 똘레랑스가 있을까 하고 저자는 자문하며 이렇게 자답한다. '한국의 극우세력에게 똘레랑스는 없다'고. 그러면서 한국의 보수세력의 실체를 이렇게 비판한다. "한국의 보수는 제멋대로여서 극우와 자유민주주의 사이를 마음대로 왔다갔다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보수라고 자처하는 사람들을 극우와 자유민주주의자로 구분해야 할 뿐만 아니라, 보수 한 사람 한 사람의 행동에서도 극우와 자유민주주의를 구분해야 한다." 사실 우리나라에 진정한 보수가 있는지 의문이다. 그럼 '사회 정의가 질서에 우선한다'는 말은 어떤가. 지금까지 우리는 '정의'보다는 '질서'란 말에 익숙해져 왔다. 이번 촛불 집회에서도 알 수 있듯이 촛불시위를 반대하는 세력들은 '사회적 정의'보다는 '사회적 질서'를 강조하며 집회참가자들을 불온시했다. 온 국민의 건강권과 주권이 걸린 '정의'보다 교통방해 같은 질서를 주장하며 촛불시위를 당장 중지하라고 하는 사람들은 정의보다 질서를 우선시하는 사람들이다. 그렇다면 저자가 말하는 정의는 무엇인가. 그것은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를 말한다. 그리고 민주주의는 사회정의를 전제로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까지 정의는 도외시한 채 오로지 사회질서, 법질서만을 들어왔고 그 질서를 어기는 사람들은 사회정의까지 어기는 사람으로 치부되어 왔다. 이에 사회전반의 공공의 이익을 추구해야 할 정부가 쇠고기 개방, 의료·물·전기의 사기업화를 추진하려 하고, 이름만 바꾼 채 눈속임으로 추진하려하는 한반도 대운하 사업, 학교자율화 등과 같은 정책을 추진하려는 일련 행위들을 저자는 사회정의를 망각한 행위라고 지적하고 있다. 책을 읽다 보면 우리 언론의 부끄러운 자화상도 드러난다. 정론인 체 하고, 지식인 체 하며 은근히 보신주의를 꾀하는 우리들의 모습도 나타난다. 그리고 우리 한국인의 잘못된 의식을 비판하는 내용도 자주 눈에 띈다. 그러나 일방적인 비판만을 하고 있지는 않다. 우리나라를, 우리 사람들을 사랑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20여 년을 이방인으로 살아온 홍세화 선생의 글줄기에서 느낄 수 있다. 책을 덮기 전에 긴 여백 속에 아주 작게 그러나 내 눈을, 마음을 오랫동안 잡아 둔 글귀를 읽고 또 읽었다. 우리의 현실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두 문장, 그 문장을 소개해 본다. "한강은 서울을 강남과 강북으로 가르며 흐르고, 쎄느강은 파리를 좌안과 우안으로 나누며 흐른다. 한반도는 남북으로 분단된 지 60년을 넘겼고 프랑스는 좌우가 공존하며 균형을 이루고 있다."
사전(事前) 철저한 정보와 사후(事後) 연계성을 둔 추수지도 필요 여름 방학이 다가오면서 지난 일 년 동안 유학을 다녀온 내게 아이들 어학연수에 대해 자문하는 학부모들이 많았다. 특히 그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과연 국외 어학연수가 국내 영어학원에서 배우는 것보다 실질적으로 더 큰 효과가 있는지에 있었다. 그리고 연수 국가로 어떤 나라(선진국 또는 후진국)가 좋은지도 물어보았다. 최근 고유가 시대에 접어들면서, 자녀의 국외 어학연수를 생각했다가 포기한 학부모들이 뜻밖에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리고 선진국(캐나다, 미국, 호주 등)으로의 연수를 계획했다가 비싼 연수비용 때문에 필리핀과 같은 영어권 나라로 눈길을 돌리는 학부모 또한 적지 않다. 평소 친분이 있는 한 학부모는 중학교 2학년인 아이의 캐나다로의 어학연수를 포기하고 내가 다녀온 필리핀으로 아이를 보내려고 한다며 그곳에 대해 자세히 물어보기도 하였다. 그리고 아는 어학원 몇 군데를 소개해 달라고 하였다. 더군다나 여름 방학이 겨울방학보다 기간이 짧은 것을 아는 실속파 학부모들은 이 기간에 최대의 효과를 보려고 방학을 하기도 전에 아이들의 연수계획을 철저하게 세우는 것을 본 적이 있다. 그리고 자녀를 믿고 맡길 수 있는 어학연수 지를 찾으려고 부산을 떨기도 한다. 일 년 동안 어학연수를 하면서 느낀바, 인터넷이나 어학원의 과대광고 그리고 소개하는 사람의 말만 믿고 연수를 보냈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를 자주 보았다. 이와 같은 대부분의 어학원은 커리큘럼이 엉망이거나 자격증이 없는 강사를 채용하여 늘 이민국의 단속 대상이 되기 십상이었다. 그러다 보니 매년 방학 때만 되면 영어는 고사하고 마음의 상처만 받고 귀국하는 아이들을 많이 목격하게 된다. 따라서 사전에 충분한 정보를 알고 보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 방법으로 어학연수를 보낸 경험이 있는 학부모의 이야기를 직접 듣거나 상주하고 있는 대사관이나 한인회 등을 통해 가고자 하는 어학원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라고 권하고 싶다. 방학 동안 자녀 어학연수를 보낸 우리나라 학부모의 경우, 아이들이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돌아올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어학연수 이후 치른 테스트 결과에 불만족을 느낀 나머지 어학연수 보낸 것을 후회하는 학부모를 만난 적이 있다. 짧은 기간에 큰 성과를 얻으면 다행이지만 설령 그렇지 못했다 할지라도 결코 실망하거나 좌절할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영어에 대한 동기유발(Motivation)이 아닌가 싶다. 예를 들면, 영어를 잘하지 못했던 아이가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얻어 돌아왔다면 이보다 더 큰 성과는 없다고 본다. 무엇보다 아이는 현지에서 생활하면서 영어 외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좋은 경험을 하고 돌아왔으리라 본다. 그리고 연수를 하면서 받은 수업방식이 우리나라와 다소 차이가 나기 때문에 자신의 실력을 충분히 발휘하는데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따라서 어학연수를 다녀오고 나서는 이에 대한 추수지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본다. 그렇지 않을 경우, 그곳에서 습득한 내용을 쉽게 잊어버릴 수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개학 후, 즐거워야 할 학교생활이 어학연수 후유증으로 고생하는 아이들을 보면 안타깝기 그지없다. 하물며 어떤 아이는 학교생활에 적응을 못 해 다시 유학을 보내 달라고 요구하기까지 한다. 매년 어학연수를 떠나는 아이들이 늘어남에 따라 일부 학교에서는 어학연수를 다녀온 아이들을 대상으로 별도의 추수지도를 하는 학교가 많다고 한다. 직무연수나 국외연수를 받은 교사들이 연수에서 배운 내용을 실제 학교생활에 얼마나 적용하고 있는지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연수를 받는 과정에서는 강사의 이론에 감흥을 받아 학교 현장에 적용해야겠다고 생각을 하면서도 막상 연수가 끝나고 학교현장에 돌아오면 까맣게 잊어버리는 것이 일상적인 통례가 아닌가. 이렇듯 아이들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귀국 후, 아이들이 그곳에서 배운 내용을 실생활에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그곳과 연계성을 둔 학습 패턴이 뒤따라야 한다고 본다. 비싼 비용으로 다녀온 어학연수가 물거품이 되지 않으려면 학부모의 각별한 관심과 지도편달이 뒤따라야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25일 서울시교육감 선거 TV합동토론회에서 가장 쟁점이 된 분야는 특목고와 교원평가제 등의 교육 이슈와 '반전교조' 중심의 이념 대결 양상에 대한 비판이었다. 또 유력 주자인 공정택 후보와 주경복 후보와 관련된 '교육청 청렴도 꼴찌' '강남 임대아파트' 문제 및 '학점 남발' '통일전쟁 발언' 등의 논란도 도마에 올라 다른 후보들의 집중포화가 쏟아졌다. ◇ 특목고 확대 vs 대안학교 설립 = 특목고와 자립형 사립고 정책을 놓고 각 후보는 확실한 대립각을 세웠다. 공정택 후보는 "학생들간의 경쟁은 세계적인 흐름"이라며 특목고 정책에 대한 찬성 입장을 간접적으로 표현했으나 박장옥 후보는 "변질된 특목고는 사교육을 부채질하고 있다"며 "특목고 정책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진보ㆍ중도성향의 주경복 후보와 이인규 후보는 특목고 확대에 반대했으며 각각 '공립형 대안학교'와 '창의형 자율학교'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주 후보는 특목고와 자사고를 '귀족학교'라고 표현하며 "우리 모두가 경쟁의 희생자가 됐다"고 비판했고 이인규 후보는 "특목고의 위법행위는 철저히 감독하고 선발 방식은 추첨제로 전환할 생각"이라고 소개했다. ◇ 교원평가제 "적극 추진해야" 대세 = 대부분의 후보는 교원평가제에 대해 찬성 입장을 밝혔으며 전교조가 지지하는 주경복 후보에게 입장을 따져 물었다. 박장옥 후보는 "대표 공약이 바로 부적격 교사를 5% 퇴출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영만 후보는 공정택 후보에게 "재임기간 교원평가제를 제대로 추진하지 못했다"고 따졌고 공정택 후보는 "상당히 어려운 점이 있어 시행착오를 겪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수정, 보완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규 후보는 주경복 후보를 겨냥, "주 후보는 교원평가제를 반대하는데 나는 지지한다"며 차별성을 부각시켰으나 정작 주경복 후보는 "다른 후보들이 나의 공약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 같은데 지금까지 교원평가제를 반대한 적이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 이념 대결 비판하면서 '반전교조' 강조 = 각 후보는 선거가 이념 대결로 흐르는 것을 한목소리로 비판했지만 보수성향의 후보들은 전교조에 대한 반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영만 후보는 "전교조에게 절대 아이들을 맡길 수 없다"며 "전교조에 대항해 나가겠다"고 말했고 박장옥 후보도 "전교조를 퇴출시킬 후보가 많지만 그런 추진력이 누가 있는지 판단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성동 후보 역시 "학생들을 편향된 이념에 맡길 수 없다"며 "전교조에 서울 교육을 맡길 수 없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그러나 공격 대상인 주경복 후보는 "(내가) 전교조 후보라고 하는데 어디에 근거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논박했다. 이인규 후보는 "전교조와 교총 등 다양한 이익집단이 나서고 마치 남북대결을 넘어서 '남남대결'로 나타나고 있다"며 특정 정파와 특정 이념, 특정 이익을 대변하는 교육감이 당선되면 혼란만 일어날 것"이라고 경계했다. ◇ '강남 임대아파트' '6.25 통일전쟁' 부각 = 이번 TV토론회에서는 최근 공정택 후보와 주경복 후보 간의 공방에서 불거진 '강남 임대아파트' 문제와 '통일전쟁 발언' 등이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이인규 후보는 공정택 후보를 향해 "강남 수서지역의 임대아파트 건립을 반대한 공 후보는 상위 5%를 위한 후보"라고 비꼬았고 이영만 후보도 "수서지역 이야기는 정말 가슴 아프다"며 "소외계층을 위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경복 후보의 '통일전쟁' 발언과 '민주노동당 대회' 참가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도 다른 후보들의 맹공이 펼쳐졌다. 김성동 후보는 " 교육은 정치에서 중립해야 하는데도 주경복 후보는 민주노동당 임시당대회에서 연설했다"고 따져 물었고 주경복 후보는 "민주노동당 공식행사가 아니고 사전행사에서 인사를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공정택 후보와 주경복 후보간에는 '6ㆍ25 전쟁은 통일전쟁' 발언과 서울시교육청이 3년 연속 시도교육청 중 청렴도 꼴찌를 기록한 것을 문제 삼으며 '일진일퇴(一進一退)'를 거듭했다.
2008학년도 서령고 1학년 신입생 334명에 대한 건강검진이 7월 24(목), 25(금)일 양일 간에 걸쳐 전격 실시되었다. 학생들은 충청남도 서산의료원과 서산중앙병원으로 각각 분산 배치되어 아침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키(㎝), 몸무게(㎏), 비만도(상대체중, 체질량지수), 혈압과 함께 시력검사, 청력검사, 구강검사, 소변검사, 결핵검사 등을 집중적으로 받았다. 이에 앞서 본교는 가정통신문을 발송해 학생건강검진 실시 계획을 학부모님께 사전 안내하고 학생들은 관내 검진기관에서 배부한 문진표(구강검진 포함)와 검진안내서 등을 미리 작성하여 검진에 철저를 기했다. 학생 건강검사는 성장기 학생들에 대한 정기적인 건강검사 실시로 각종 질병의 조기 발견·치료 및 건강 유지와 증진을 유도해 즐거운 학교생활을 도모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결혼 후 23년간 함께 생활하던 어머니가 하늘나라로 가셨다. 무릎 꿇고 앉아 성경을 보시며 이대로 주님 품에 안기기를 원한다고 늘 말씀 하시던 어머니는 CT촬영실에서 의식불명이 되셨고 중환자실로 옮긴 2시간 45분 만에 숨을 거두셨다. 22년 전 오빠네 집에 계시던 어머니는 외손녀를 키워주시기 위하여 오셔서 함께 살게 되었고 1년 되던 해, 외손녀를 업고 끈을 매다가 겨드랑이에 딱딱한 덩어리가 있는 것이 발견되어 병원에 가 본 결과 유방암 3기와 4기 중간시기라는 진찰을 받았다. 청천벽력과도 같은 일이었지만 어머니는 텔레비전에 나오는 건강을 다루는 프로그램이나 여러 가지 책을 참고하여 스스로 건강관리를 하시며 꿋꿋하게 항암치료를 이겨내셨다. 항암치료 후 4년 만에 어머니의 몸에 극도의 위기가 찾아 왔으나 무사히 넘겼고 외손녀의 재롱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사셨다. 7년 후에 외손자가 태어났고 유달리 밖에 나가 놀기를 좋아했던 외손자를 위해 아침부터 나가 저녁 늦은 시간까지 놀이터에서 외손자를 따라다니시며 돌보셔서 하루라도 안 나가시면 놀이터에 늘 나오시는 분들이 무슨 일이 있는지 걱정할 정도였다. 어머니는 외손녀, 외손자를 키우시면서 바쁜 엄마를 대신하여 아이들과 항상 대화를 많이 나누었는데 주로 성경 속에 나오는 인물, 사회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일, 또한 어머니가 살아오셨던 이야기를 해 주시곤 하셨다. 아이들에게 있어 외할머니는 절대적인 존재였다. 어느 날 딸의 수첩을 보니 세계에서 존경하는 인물 다섯 사람에 외할머니가 1번으로 있는 것을 보고 무척 놀란 적이 있다. 어머니는 늘 책을 읽으셨다. 성경책은 물론이요, 우리 아이들이 보는 역사책엔 특히 관심이 많으셨다. 로마제국의 흥망성쇠, 오리엔트 문명, 중세유럽, 명, 청시대의 중국 등 내가 잘 알지 못하고 있는 부분까지 해박한 역사지식을 지니고 계셨다. 그 뿐인가, 신문은 사설이나 칼럼을 즐겨 읽으셨고 사설을 읽으며 그 좁은 공간에 어머니의 의견을 첨가해 적어 놓기도 하셨다. 해마다 큰 맘 먹고 시작하는 다이어리지만 중간쯤 지나면 거의 쓰지 않기 마련인데 그 다이어리는 어머니에게 훌륭한 공책이 되었다. 어머니는 거기에 여러 가지 메모를 해 두셨다. 날이 갈수록 살이 점점 찌는 외손녀를 위해 특히 비만에 대해 많이 기록해 놓으셨는데 한약이나 민간요법 등으로 비만을 고치는 법과 운동으로 체중을 감량하는 방법에 대해 비교적 자세히 적어 놓으셨다. 그 뿐이 아니다. 4남매의 취향 및 조카들의 전공에 따른 정보 및 상식에 관한 스크랩도 해 놓으셨는데... 음악에 관심이 많은 나를 위해 작곡가들의 생애를 요점 정리하여 적어 놓으신 다거나 세계 three테너는 호세 카레라스, 플라시도 도밍고, 루치아노 파바로티라고 적혀 있는 것이 그 예였다. 또 독일 베를린 음대에서 피아노를 공부하는 조카를 위하여 훌륭한 피아니스트의 이야기와 학업에 찌들려 있는 조카들이 안쓰러우셨던지 입시과열, 과외열풍, 사교육, 유학, 영어교육 등에 관한 글과 북한이 고향이어서인지 북한의 동향에 대한 내용이 많이 스크랩 되어 있었다. 좁은 공책을 유용하게 쓰기 위하여 신문을 오려서 층층이 스크랩하시고 내용에 따라 각종 색깔 있는 펜으로 적기도 하시며 때로는 큰 글씨로 제목을 쓰기도 하시는 등 20여 년간을 엮어 온 책들이 10여 권은 족히 넘는 듯하다. 정말 보물과 같은 어머니의 유품이다. 독도분쟁이 처음 터져 나올 무렵, 어느 날 딸이 독도에 대해서 선생님이 조사해 오라고 하셨다고 하였다. 당시는 컴퓨터가 지금처럼 생활화된 시대가 아니어서 그와 같은 과제를 해결하려면 백과사전을 보는 수밖에 없었다. 백과사전에는 일반적인 독도에 대한 역사와 자연환경 등에 대한 내용만 있을 뿐 아무래도 담임교사의 과제 의도인 분쟁의 생생한 장면들을 아이에게 이야기 해 줄 수 없었다. 그런데 항상 신문을 스크랩하고 메모하는 습관이 몸에 배어 있는 어머니에게 알아보면 자료가 있을 것 같아서 말씀 드렸더니 잠시 뒤적거리신 후에 자료를 내놓으시는 것이 아닌가? 그 때 어머니의 훌륭함에 다시 한 번 놀랐다. 어머니는 또한 정치에 관심이 많으셨다. 3평 좁은 공간이지만 어머니의 소리 없는 쓴 소리는 위정자의 귀에 들렸으리라. 워싱턴, 제퍼슨, 루스벨트, 링컨 등 평화를 사랑하고 몸소 행동으로 시민을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 민주주의 실현과 국민의 행복을 위하여 힘썼던 정치가들을 거론한 것을 보니 아마도 우리나라에 그와 같은 정치가들이 없는 것을 마음에 두신 것 같다. 또 무솔리니, 히틀러, 스탈린 등 독재자들은 국민이 굶어 죽건 말건 제 일신을 보전하기에 급급하니 내려올 길이 안 보여 결국 극단의 처방을 받게 된다라는 글에서 공산주의에에 대한 비판의식을 엿볼 수 있었다. 요리에 관한 스크랩은 많은 부분을 차지하였다. 어머니의 요리에 대한 지대한 관심은 첫 딸을 낳았을 때 빛을 발하였다. 어머니께서 산모에게 필요한 음식을 메모해 두셨던 것을 보시고는 형형색색의 음식에 각종 고명을 얹는다거나 아기를 낳은 직후인 만큼 영양가 있게 모든 요리를 다져서 부드럽게 먹도록 배려해 주셨고 미역국도 여러 가지 재료를 바꾸어서 질리지 않게 끓여 주셨는데 매 끼 반찬과 밥이 얼마나 맛있었던지 당시의 기억은 아직까지 잊혀 지지 않고 있다. 형제들이 고혈압과 저혈압, 높은 간수치, 관절염 등 성인병에 이모저모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안타까이 여겨 치료법이나 식이요법에 대해 자세히 적어놓은 각종 책이나 신문 등을 보고 메모해 두신 것을 형제들이 모일 때마다 들고 나오셔서 어떤 음식을 먹고 어떤 점을 조심하라고 일러주시기도 하셨다. 어머니는 특히 성경을 읽으시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셨다. 그리고 성경에 적혀있는 그대로의 삶을 살기를 무척이나 소원하셨다. 6.25전에 북한에서 신앙의 자유를 찾아 성경책 하나만 들고 월남했던 아버지를 만나 6.25 때부터 30여 년 동안 평탄하지만은 않은 목회자 아내로서의 삶을 살았다. 6.25 당시 아버지는 공산군이 가장 싫어하는 목사의 신분이었기 때문에 공산군을 피하여 늘 도망 다니셨고 한 성도가 총살을 당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으니 어머니의 마음이 오죽 아팠으랴. 23년 전 15평 아파트에서부터 어머니와 함께 살아 온 나날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요즈음 들어 부쩍 외손녀의 방을 내가 차지하고 있는 것이 미안하다고 자주 말씀 하셔서 이제 좀 형편이 나아지면 방 네 칸짜리 조금 넓은 아파트로 옮겨 어머니의 부담스런 마음을 덜려 했더니.... 장례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어머니의 방문을 열었다. 불과 일주일 전만 하여도 딸이 퇴근하여 오기를 기다리며 아무 일 없이 생활하시던 어머니. 어머니가 방에 그대로 계신 것만 같다. 어머니의 코고는 소리도, 텔레비전을 보시면서 깔깔 웃으시던 소리도 어디선가 들리는 것 같다. 글씨가 써있는 휴지봉이 있어서 얼른 읽어 보았다. 女, 행정고시 49%, 2007.12.12 日-해수온난화 이변 종아리 성형-부작용심각 액젖-방부제 무능공무원 24명 퇴직 미국 산불진화 연간 30억$ 440종의 꿀벌 개체수가 줄고 있다. 이 모든 메모는 벌침을 연구하는 남편과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인 외손녀, 종아리가 굵어 늘 고민하는 외손자, 액젖을 김치 담을 때 듬뿍 넣는 딸을 위하여 적어 놓은 듯하다. 그렇다면 휴지봉에 적어 놓으신 까닭은 무엇일까? 또 전화기 옆에 부채가 눈에 띠었다. 부채에도 역시 깨알 같은 글씨가 적혀 있었다. 하우 마치 이즈?(얼마요?) WOW. (와우.) 투석인 20,000명 매 해 증가 콩국수-콩 1컵, 水 5컵, 깨 3술 웟 두 유 민? (무슨 뜻이야요?) 아임 홈.(다녀왔습니다.) 월드컵 재원 約 1조원 오이 50개, 물, 20컵, 소금 6컵-4,5일 만에 물끓여 어머니께서 TV로 일본어를 재미있게 공부하는 것을 본 적이 있지만 영어도 공부하고 계셨을 줄이야. 어머니가 가장 사랑하던 신장 투석을 하고 있던 큰 외삼촌(지금은 고인이 됨)이 생각나서 그랬을까? 투석에 관한 메모가 유독 눈에 들어온다. 스포츠에도 관심이 많았던 어머니는 월드컵에 관한 메모도 흘리지 않으셨다. 오이지를 그렇게 좋아하시더니 오이지를 담그시려고 마음먹으셨을까? 콩국수를 할 때마다 실패하던 나를 위하여 정확한 계량을 적어놓으시기도 하셨던 어머니. 최종학력이 소학교이며 고려 성경학교를 다닌 것이 학력의 전부지만 그 어느 박사 못지않은 우리 어머니. 어머니가 안 계신 앞날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막막하기만 하다.
성적부풀리기, 사전선거운동 논란 등 주경복 서울시교육감 후보를 둘러싼 의혹들이 연이어 제기되면서 교육감으로서의 자질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다. ◇ “서울시교육청에 진보 깃발 꽂겠다”=민주노동당 기관지 ‘진보정치’에 따르면 주 후보는 예비후보였던 지난 달 22일 서울 센트럴시티 밀레니엄홀에서 열린 민주노동당 2008년 임시당대회에 참석해 “7월 30일 민주노동당 동지들과 시민사회진영과 함께 서울시교육청에 진보의 깃발을 꽂고 싶다”며 “실용이라는 이름으로 교육을 시장으로 내모는 이명박정부의 교육정책을 막아내는데 함께 해 달라”고 지지를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 주 후보는 “1인당 1만 명씩 직접 발로 뛰며 표를 모아 달라”고 구체적인 운동방법까지 소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주 후보는 자신이 교육감 후보로 나서게 된 데는 민주노동당의 추천이 큰 몫을 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지면서 사전선거운동 기간 위반과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는 주 후보가 예비후보 자격으로 정당 행사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한 것은 사전선거운동 위반 여지가 있다며 조사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한 것과 관련해서도 공직선거법, 지방교육자치법 등을 면밀히 검토해 저촉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공직선거법 254조(선거운동기간위반죄)에 따르면 정견발표회·좌담회·토론회·향우회·동창회 또는 반상회 기타의 집회를 하여 선거운동을 하거나 하게 한 자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4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돼있으며, 선거운동기간 전에 선거운동을 하거나 하게 한 자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돼있다. 법원에서 선거와 관련해 벌금 100만원 이상 판결을 받게 되면 당선이 무효 된다. ◇수시로 바뀌는 공약들=주 후보는 22일 진보매체인 ‘참세상’과의 인터뷰에서 ‘특목고 폐지를 묻는 질문’에 “과학고를 포함한 전체가 대상”이라고 답했지만, 같은 날 서울교육감 시민선택 토론회와 23일 참여연대 토론회에서는 “특목고 정상화에 대해 강조하다보니 와전된 것이고 존속에는 찬성한다”고 한 발 뺐다. 또 교원평가와 관련해서도 당초 반대 입장을 밝혔지만 22일 열린 서울교육감 시민선택 토론회에서는 교원평가에 대해 ‘제도 보완’, ‘연수 강화’ 등을 강조하며 반대입장을 피력하다 학부모 패널들의 공세가 이어지자 “현재 정부안에는 반대한다는 뜻이며 교원평가 자체에는 찬성한다”고 말해 입장을 바꿨다. ◇“6.25는 통일전쟁”사상 논란=주 후보는 2005년 10월 민주화를위한교수협의회 의장 자격으로 언론비평 주간지 ‘미디어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통일전쟁이라고 규정하는 동국대 강정구 교수의 주장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통일전쟁은 한 국가 사이에서 이념적 차이 등으로 발생한 전쟁을 의미하는 학술적 용어”라며 “6·25가 김일성 정권이 이승만 정권을 통합하기 위한 것이든, 이승만 정권이 김일성 정권을 통합하기 위한 것이든 통일전쟁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남의 한 중학교 사회교사는 “현재 사회교과서에는 엄연히 6·25가 김일성에 의한 기습 남침 전쟁이라고 기술하고 있는데 교육감이 되겠다는 사람이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현장에서 혼선을 가져 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수강생 전원 A학점 학내규정 위반=건국대 교무처가 15일 주 후보를 포함해 일부 교수가 프로그램의 허점을 이용, 규정을 어긴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 교수가 속한 단과대 학장들에게 공문을 보내 주의 조치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주 후보는 1학기 자신이 개설한 23과목 중 14명이 수강한 ‘비평과 커뮤니케이션’과목에서 4명에게 A+학점, 10명에게 A학점을 줬다. 또 19명이 수강한 ‘예술과 커뮤니케이션’과목에서도 6명에게 A+, 13명에게 A학점을 줬다. 건국대 교유행정요강에는 A학점을 35%이하, ‘A와 B학점을 70%이하’로 상대 평가하도록 돼 있다. 이에 대해 주 후보는 “두 과목은 학생들이 조를 짜서 토론을 하고 리포트를 제출하는 공동 프로젝트 수업을 하는 바람에 같은 리포트를 제출한 학생들을 동점 처리 할 수 밖에 없었다”며 “두 과목 외에 ‘미디어와 언어’ 과목은 상대 평가 했다”고 말했다.
서림초 한ㆍ중 교육 교류의 민간외교관 역 자임 서림초등학교(학교장 조충호)는 「더불어 사는 지구촌 이해 교육」이라는 충청남도서산교육청의 주요 특색사업으로 진행 중인 국제 교류ㆍ체험 학습의 일환으로 중국합비시 교육국 소속의 둔계로소학과 교류학습을 7.20(일)부터 24일까지 진행하duT다고 밝혔다. 7.20일 서산교육청의 최기홍교육장이 주관하는 환영만찬 행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교류학습이 진행되었는데 21일(월)은 중국학생 6명과 교사 2명이 학교를 방문하여 학습의 여러면을 체험하고 학생들이 준비한 학예발표 프로그램들을 1시간여에 걸쳐 서림학관에서 관람한 후 급식실에서 급식체험을 하는 순서로 학교 일정이 진행되었다. 10시부터 서림학관에서 진행되어진 학습발표회에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적인 코드로 공연이 계획되었는데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종목들로 같이한 학부모들도 신명이 나는 자리가 되었다. 맨 처음 무대에 오른 방송힙합댄스에 이어 플릇과 오카리나 연주 그리고 태권도 시범이 있었고 깜찍한 의상으로 함께한 밸리댄스에 이어 60명의 학생들이 함께하는 합창과 우리의 문화를 이해하는 장으로 마련된 사물놀이 공연이 이어졌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조교장은 “민간외교관이라는 생각으로 먼곳 에서 오신 손님들 맞이에 최선을 다하면서 현재 한류로 대표되는 우리 문화 코드들을 선보이기 위해 고심했다” 학습발표회 및 중국교류단 내교에 대비해 휴일도 반납한 채 애쓴 교사들을 격려하였다.
학생들이 며칠 쉬는 동안 학교 또한 시설을 새단장 하면서 산뜻한 모습으로 재탄생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뜯어졌던 방충망을 고치고 누렇게 변한 페인트를 새로 칠하고 부서졌던 문짝을 수리하는 등 학교는 지금 트랜스포머 중이다. 개학날 학생들이 등교하면 새롭게 바뀐 학교 모습에 어리둥절할 것이다. 심현욱 행정실장은 "교내 환경 변화는 모두 학생들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쾌적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면서 "학교에서 새로운 시설을 조성할 때 실용성은 물론 학생들이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가질 수 있도록 충분히 고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교육감 선거를 닷새 앞두고 25일 열린 합동 TV토론회에서 6명의 군소후보들은 자신들의 공약을 직접 알릴 수 있는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인만큼 '얼굴 알리기'에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최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 공정택, 주경복 두 후보가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는 것을 의식한 탓인지 다른 후보들은 두 후보에게 집중 공격을 퍼부었다. 이런 가운데 공 후보와 주 후보 간의 팽팽한 신경전도 펼쳐졌다. 주 후보는 현직 교육감인 공 후보를 향해 "교육감 시절 3년 연속 서울시교육청이 부패지수 1위를 했다"면서 "이전 교육감 때만 해도 7등이었는데 갑자기 왜 이렇게 됐는지 이유를 말해 달라"며 포문을 열었다. 박장옥 후보는 "공 후보의 공약대로 자립형사립고, 외고 등을 더 확대하면 사교육이 오히려 늘어날 것"이라며 "특히 '어불성설' 정책인 영어몰입교육에 애초에 찬성했다가 다시 반대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 진정 어느 쪽이냐"고 따졌다. 김성동 후보는 최근 불거진 '강남 수서 임대아파트 건립 반대' 논란과 관련해 공 후보를 겨냥, "모든 계층이 교육기회를 균등하게 갖도록 지원해야 하는데 이런 식의 발언은 교육자로서 입에 담아선 안될 말"이라며 날을 세웠다. 보수로 분류되는 후보들은 진보 성향인 주 후보의 지지 기반과 이념을 물고늘어지는 등 이념대결 양상도 연출됐다. 공 후보는 "주 후보가 최근 '6ㆍ25를 통일전쟁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발언했는데 이런 생각을 가진 분이 어떻게 아이들을 교육하겠느냐"고 몰아붙였다. 김 후보는 "주 후보가 최근 민주노동당의 지지를 부탁하면서 1인당 1만명씩 득표 활동을 해달라는 얘기를 했다고 한다"며 "교육은 정치로부터 중립성을 지켜야 하는데 어떻게 이런 얘기를 할 수 있는지 입이 다 벌어진다"고 비판했다. 이영만 후보도 "주 후보는 스스로 '나는 전교조 지지 후보가 아니다'라고 했는데 이미 전교조가 지지선언을 했다"며 "그런데도 아니라고 한다면 전교조가 나서 해명을 해야 할 것"이라며 같은 보조를 취했다. 이에 주 후보는 "6ㆍ25가 통일전쟁이란 발언은 내가 한 것이 아니라 정치학계에 그런 용어가 있다고 설명한 것이고 민노당 연설에서는 그런 발언을 한 기억이 없다"며 "먼저 사실 관계를 잘 파악하고 질문을 하라"고 역공을 폈다. 이런 가운데 이인규 후보는 공 후보와 주 후보 등 선두주자 2명을 염두에 둔 듯 "어느 한편을 택하면 서울시교육청이 이념갈등의 장이 되고 만다"며 "제발 중도의 길, 중심에 서 있는 사람을 뽑아달라"고 호소했다. 80분간 진행된 토론회는 '입심'을 자랑하는 정치인들의 토론회와는 달리 교사, 교장, 교수 등 교육자 후보들이 주류를 이룬 때문인지 열띤 공방에도 불구하고 큰 마찰 없이 비교적 점잖은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다만 토론회 방식을 사전에 잘 숙지하지 못한 탓인지 일부 후보들이 답변 기회를 놓치기도 했다.
전화할까 하다가 이내 편지를 쓰기로 작정해버렸다. 제자에게 편지쓰는 것이 도대체 얼마만인지 그 기억조차 까마득하다만, 요즘 흔해빠진 문자(쉿, 이건 비밀인데, 사실 나는 문자메시지는 보낼 줄 모른다.)나 전화통화로는 속 깊은 이야기들을 다 할 수 없을 것 같아서 말야. 그래, 섬진강을 다녀온 기분이 어땠니, 소정의 시는 두 편 썼니? 사전 약속 때문 나서긴 했지만, 솔직히 대학교 백일장에서 상을 받지 못한 너의 한 일자(一字) 굳은 표정을 보며 운전하는 기분이 좋은 것만은 아니었다. 아니 좋기는커녕 반짝이는 시상(詩想)을 위한 사제동행이고 뭐고 다 때려치우고 싶은 기분이었단다. 더구나 네 옆에 선아가 있어 선생님으로선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었단다. 너를 달래고 위로하다보면 상 받은 선아 입장에서 ‘너만 이뻐하는’ 선생님으로 볼 수도 있을 것 같았거든. “너 얼굴 펴지 않으면 진짜로 섬진강 안 간다!” 세 번쯤 경고했을 때인가. 너는 평소의 미소를 담기 시작했다. 마침내 섬진강 구담마을에 도착, 강가를 찾았다. 서녘 수줍은 햇빛이 물살을 갈라 은빛 찬란함을 뿜어냈지. 구담마을 옆구리에 끼고 웃음지으며 남쪽으로만 달음질치는 섬진강물이 시선을 어지럽히고 있었어. 그러나 정작 나의 시선을 어지럽힌 건 허공을 향해 뛰어오르는 석양의 물고기 같은 다혜 너의 눈망울이었다. 어느새 입이 노란 함박만해진 너의 모습이었다. 그렇게 섬진강은 예비시인 다혜 너에게 다가 갔으리라! 순전 네 덕분으로 선생님은 두 편이나 시를 썼단다. 이 편지와 함께 내일이라도 너에게 보여줄 수가 있지만, 솔직히 선생님은 시인될 생각이 있는 건 아니야. 그냥 시상이 떠올라 펜가는 대로 정리를 해둔 것뿐이니까. “선생님, 여행까지 했는데 시가 안써지면 어떻게 해요?” 여행을 떠나기 전 네가 말했지. 나는 너에게 걱정도 팔자라며 가벼운 핀잔을 주었다. 공모전에 응모하려는 시를 쓰기 위해 강을 찾아 나선 것이지만, 그야말로 안써지면 어떻게 하겠니, 별 수 없는 일이지! 고3이라 그럴까. 가만 생각해보면 너는 꽤 어른스러운 구석이 있는 10대 소녀이다. “이런 경비 학교에서 나오는 거예요” 따위를 물으며 내게 죄송스러워하는 것도 그렇단다. 사람은 체면이 있어야 하는 동물이다만, 그것이 아직 너의 몫은 아니지. 먼 훗날 선생님에 대한 고마움을 간직한 채 안부 전화라도 하면 되는거지. 지난 번 다녀온 1박 2일의 전국영랑백일장에서도 너만은 그런 모습이었다. 네가 시간 대기 어렵다고 하여 교직 25년만에 처음으로 1박 2일의 백일장을 계획한건 사실이다만, 내가 내켜 한 일이거든. 네가 부담을 느끼고 죄송스러워 할 일은 아니란 애기야. 오히려 노래방에서 너희들은 최고였다. ‘왕신세대’인 너희들이 트로트로 선생님의 흥을 살아나게 할 줄은 꿈에도 상상조차 못한 일이었거든. 더구나 선희가 블루스 음악 ‘사랑밖에 난 몰라’를 부르고 네가 나의 파트너로 나서 발이 밟히지 않을 정도의 스텝까지 뗄 줄 어찌 짐작이나 했겠니? 네 말처럼 재미있는 영랑백일장 참가였는데도 다혜 너에게 미안한 마음이 생기는 건 또 어쩔 수 없구나. 일반부에서 나만 우수상을 받고 너를 비롯한 4명은 아무 상도 못 받았으니 말이다. 특히 시인이 되고자 하는 다혜 너에겐 그런 마음 가득하단다. 예비시인 다혜야. 그러나 걱정할 것은 없다. 또 실망할 것도 없다. 앞으로도 백일장은 많이 있고 네가 가고 싶은 곳은 다 나가게 해줄 테니까. 너로선 나에 대한 죄송스러움보다 한 편이라도 더 쓰는 자세가 절실해야 되지. 문제는 그야말로 뼈를 깎는 공부란다. 눈썹이 휘날리는 노력이란다. 그 누구도 고작 몇 편의 습작만으로 시인이 되는 사람은 없으니까. 그만큼 시인은 결국 자기와의 싸움에서 이겨야 하는 사람이니까. 네가 일정 수준에 올라있는 건 사실이지만, 똑같은 시도 심사위원의 관점이나 취향에 따라 당락이 갈린다는 점을 새삼 강조하고 싶구나. 관념이나 추상성의 소녀적 감수성만으로 좋은 시가 되는 것은 아니거든. 당락에 일희일비(-喜-悲)하기보다는 꾸준히 정진하는 예비시인이라야 조만간 ‘예비’를 떼어낼 수 있음을 명심했으면 한다. 너의 입이 다시 한 일자가 된다해도 어쩔 수 없구나. 지금 너에게 필요한 것은 다름아닌 폭넓은 독서이다. 시깨나 쓰는 녀석이 김영랑이나 안도현시인을 들어본 적 없다니, 나로선 도저히 믿을 수 없었다. 그 시작(詩作)의 수준이 놀라울 따름이었다. “그래, 강과 관련된 좋은 시 썼니?” 이렇듯 다음날 출근이 몹시 기다려지는 건 처음이지 싶다.
5월 5일 지병으로 타계한 박경리 추모사업이 활발히 펼쳐지고 있다. 유고시집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봉헌식이 49재에 맞춰 열렸는가 하면 원주시ㆍ통영시ㆍ하동군 등 고인의 고향이거나 오랜 거주지, ‘토지’의 무대인 지자체들의 추모사업이 그것이다. 좀 더 살펴보자. 원주시는 이미 세워진 토지문화공원을 관광 명소로 만들어 소설 ‘토지’ 학교 등 20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토지’의 집필을 끝낸 1994년 8월 15일을 기념하기 위해 오는 8월 15일을 ‘소설 토지의 날’로 선포하고 각종 행사를 연다. 흉상 및 기념시비도 건립한다. 통영시는 2010년 완공을 목표로 내년 2월 박경리문학관을 착공한다. 전시실, 세미나실, 자료실, 영상실, 창작집필실 등을 갖춘 2층 건물로 장편소설 ‘김약국의 딸들’ 배경이 된 현 충렬사 광장 주변에 들어설 예정이다. 이를 위해 통영시는 박경리에 관한 모든 자료를 수집하는 중이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원주시ㆍ통영시 하동군이 공동으로 제정ㆍ시상키로 한 ‘박경리문학상’이다. 나 역시 대하소설 ‘토지’와 장편소설 ‘김약국의 딸들’ 비평을 통해 진단한 바 있지만, 그가 생전에 이룩한 문학적 업적을 생각해보면 추모 사업이나 박경리문학상 제정ㆍ시상은 당연한 일이다. 지자체마다 따로 할 경우 그 부작용이 클 것을 우려한 3개 시ㆍ군 공동의 박경리문학상은 그중에서도 평가할 만한다. 3년에 한번씩 돌아가면서 주최하되 예산 등 행정적 뒷받침만 해주고 주관은 ‘토지문화재단’에 일임한다는 지자체들의 발상 역시 제대로 된 흐름이라 반갑다. 문제는 시행과정에서의 고인 욕되게 하지 않기이다. 관계자들이 심도있게 논의하며 결정할 것으로 보지만, 우선 시상 범위다. 지금 시상하고 있는 각종 문학상들도 예외가 아니다. 요컨대 추모 주인공이 시인이면 시인만, 소설가면 소설가에게만 상을 주는 것은 닫힌 시상이라 아니 할 수 없다. 박경리의 경우 소설가로 더 각인되어 있는 만큼 필히 소설가가 수상대상이 되어야 할 것이다. 거기에 평론가도 대상이 되어야 한다. 소설을 쓰는 건 작가지만, 그것을 문학성 있는, 또는 독자에게 친숙한 작품이 되게 하는 건 무릇 평론의 몫이기 때문이다. 요컨대 오늘의 박경리를 있게 한 데에는 평론가의 역할이 만만치 않았음을 간과해선 안된다는 얘기이다. 다음은 상금규모이다. 지금 시행되고 있는 각종 문학상의 시상액보다는 좀 더 많아야 하지 않을까 한다. 예컨대 그렇듯 떠들썩하게 3개 시ㆍ군이 공동으로 제정하는 박경리문학상금이 1천만 원에 불과하다면 한 군데 지자체나 유족들, 그리고 출판사가 상금을 대는 경우와 비교가 되지 않겠는가! 고인 욕되게 하지 않기는 백일장 개최나 독후감 공모전 등에서 더욱 주의가 요망된다. 김유정탄생100주년기념 문예작품을 공모하는 어느 신문사에서는 시상 훈격이나 상금 규모를 문의하니 버럭 화를 냈다. “상금만 타먹고 가는 그런 사람은 차라리 응모하지 말라”는 막말까지 퍼부어댔다. 조지훈기념사업회는 백일장의 자세한 안내서를 팩스로 보내 달라는 주문에 그리 하마고 해놓고도 보내주지 않았다. 정지용기념사업회는 청소년문학상 응모 원고를 이미 공지한 날짜보다 무려 열흘이나 앞당겨 마감하는 등 납득안되는 행태를 보이기도 했다. 물론 사람이 하는 일이라 실수라든가 미숙함도 따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계자나 종사자들이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 고인이 된 행사의 문인들에게 욕됨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점이다. 고인을 욕되게 하는 거라면 문학상이고 백일장이고 작품공모전 따위는 아예 하지 않는게 낫다.
인천광역시교육청은 지난 7.21일부터 영종에 있는 인천교육연수원 영어영재교육원에서 국제화·정보화시대에 부응하는 외국어교육과 국제이해 교육의 활성화에 따른 글로벌 에듀프로그램 일환으로 중학교 2학년 학생 81명을 대상으로 외국어 의사소통 능력 향상을 위한 영어영재 캠프를 실시 지역사회의 지대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24일까지 열리는 영어캠프의 교육내용으로는 학생의 소질과 능력계발을 위해 원어민 보조교사 10명과 본원 교육요원 10명이 참여 영어권 문화 학습을 통한 국제이해 교육으로 글로벌 마인드 제고와 타인에 대한 이해와 화합 등 공동체 의식 함양 및 바른 인성 함양에 목적을 두고 있다. 특히 금번 영어영재 캠프에는 원어민교사들과 체험위주의 현장학습을 진행참가학생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한편 영어영재교육원 심향숙팀장은 이번 영어영재집중 캠프를 통해 학생들이 글로벌 마인드와 영어토론 능력함양으로 장차 한국, 나아가 세계에서 큰 역할을 하고자 하는 목표를 세우는 계기가 되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 서산 서령고 카누부원들이 제2회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배 전국카누경기대회에서 우승한 뒤, 환호하고 있다. 서산 서령고등학교(교장 김기찬) 카누부는 7월 22일부터 7월 24일까지 경기도 미사리카누경기장에서 실시된 ‘제2회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배 전국카누경기대회’에 출전하여 첫날인 7월 22일 C1-1000M에 출전한 남자고등부 구자욱(고2) 선수의 은메달을 시작으로 C2-1000M 남자고등부 강도형(고3), 김선호(고3)조가 금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둘째 날에도 금메달 행진은 계속되어 C1-500M에 출전한 남자고등부 구자욱(고2) 선수가 은메달을, 이어 벌어진 C2-500M에 출전한 남자고등부 강도형(고3), 김선호(고3)조가 또 금메달을 획득했다. 셋째 날에는 C2-200M에 출전한 남자고등부 나재영(고1), 이종명(고3) 조가 금메달을 획득하여 도합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로 고등부 종합우승을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서령고등학교 카누부는 1998년에 창단되었으며 국가대표 14년 경력을 지닌 박창규 감독과 국가대표 4년의 경력을 경비한 코치와 선수들이 한 몸이 되어 지난 88회 전국체전에서 전종목 석권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뒀으며, 올해 전남에서 열리는 제89회 전국체전에서도 우수한 성적이 기대되고 있다. 이처럼 세인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서령고등학교 카누부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각종경기 대회에 참전할 예정이다. 김기찬 교장은 “도교육청의 정기적인 지원과 학생들의 꾸준한 노력으로 우수한 성적을 거두어 관계자 및 선수들에게 감사를 드리며 제89회 전국체육대회에서도 최고의 성적이 나올 것”이라며 우승의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충남 서산 서령고 카누부원들과 지도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