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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프리젠테이션, UCC 등 미디어를 활용해 학생 진로활동을 표현하고 소통·경연하는 ‘2013 청소년 미디어 축제’가 열린다. 교육부가 주최하고 한국교육학술정보원,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진로정보센터, KBS 미디어 등이 공동 추진하는 이번 축제는 프리젠테이션 분야와 영상콘텐츠(UCC) 분야로 나누어 진행된다. 프리젠테이션 분야는 초·중·고교 학생 2인 이상 5인 이내의 단체로 참여 가능하고 UCC 분야는 중·고등학생 개인 및 단체 단위로 모두 참여 가능하다. 접수는 21일부터 다음달 25일까지 대한민국청소년방송단 홈페이지(www.youthmedia.or.kr)를 통해 가능하며 예선과 본선을 거쳐 12월 21일 시상식이 열릴 예정이다. 각 부문 대상에는 교육부장관상과 상금 100만원 및 기념품이 제공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집된 우수 사례는 콘텐츠로 제작해 학교 현장의 각종 진로 교육에 활용할 수 있도록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사가 행복해야 학생과 학부모도 행복해질 수 있다. 음악으로 교사들에게 행복을 주기 위해 서울시교육청(교육감 문용린)은 다음달 8일과 12일 ‘2013 서울교원 음악축제’를 개최한다. 8일 공연은 국립중앙박물관 내 극장 ‘용’에서, 12일 공연은 건국대 새천년관에서 열리며 시간은 오후 7시부터다. 이번 축제는 합창, 아카펠라, 국악합주, 사물놀이 등의 분야에 26개 팀 440여 명이 참가를 신청했고 △영훈고 서울교사합창단 △서울대영초 아카펠라팀 카라멜라 △서울상봉초 브라스밴드 강동교직원빅밴드 △대광초 기악합주팀 아페투오소 △명일여고 피아노중주 혜윰 듀오 △국악고 국악합주팀 국악고중주 △서울상원초 사물놀이팀 어울풍장 등 7개 팀이 최종 선정돼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관람은 23일부터 28일까지 서울교원 음악축제 홈페이지(music.sen.go.kr)에서 신청하거나 공문으로 접수하면 된다.
역사유적지 탐방 직무연수 ○…광주교총(회장 강효영)은 12~13일 ‘일본의 조선침략과 역사왜곡’을 주제로 ‘2013 임진왜란 역사유적지 탐방 직무연수’를 실시했다. 교원의 역사 체험 연수 기회 확대와 역사인식 제고를 위한 이번 연수는 30여 명의 광주교총 회원이 참여했고 김덕진, 류시현 광주교대 교수가 강의를 진행했다. 첫날은 남원과 진주 지역의 만인의총, 광한루, 진주성 등을 탐방했고 둘째 날은 여수와 구례 지역을 답사하며 진남관, 타루비, 칠의사묘 등을 둘러봤다. 강 회장은 “광주교총은 앞으로도 강의식 연수에서 탈피해 문화·현장 체험 위주로 진행되는 연수과정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주교총 등반대회 개최 ○…여주교총(회장 최인규·여주제일고 교장)은 9일 문경새재도립공원에서 회원과 가족 110여 명과 함께 한마음 등반대회를 개최했다. 문경새재 제3관문에서 출발해 제1관문까지 걸으며 문경도자기전시관, 자연생태공원, 옛길박물관 등을 둘러봤다. 최 회장은 “이번 등반을 통해 교단에서 지친 심신을 치유하고 회원들이 서로 정보를 교류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성북·관악교총 문화예술 활동 ○…성북교총(회장 박진훈·고려대사범대부속고 교사)은 14일 대학로 이랑시어터에서 성북구 관내 회원 200여 명과 함께 연극 ‘사랑을 주세요’를 관람했다. 또 관악교총(회장 박선화·서울신성초 교사)은 16일 신림 롯데시네마에서 함께 영화를 관람하며 회원 간 화합을 도모했다.
학교바로세우기전국연합(회장 조금세·이하 학전연)은 15일 교총 외솔홀에서 ‘제3차 학교바로세우기전국연합 시·도대표자회의’를 개최하고 교육자치 사수 등을 주장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학전연은 결의문에서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교육감 후보자 교육경력 5년 자격요건과 교육위원회 제도 유지를 골지로 하는 교육자치법 재개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간선택제 교사에 대해서는 “순회·돌봄교사 등 일부 수요에 대해서는 고용창출 효과와 함께 취지를 인정하지만 학생의 교과·생활·진로를 지도해야 하는 교직의 특수성을 고려해볼 때 시간선택제 교사가 정규 교사 영역을 침범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또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역사교과서와 관련해 “국사편찬위원회 등의 기구에서 엄정한 토론과 선정 과정을 통해 이념에 치우치지 않은 국정교과서를 채택해 학생들이 공통되고 정확한 역사를 배울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학전연은 이날 회의에서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 시·도지회 창립 지원 △인성교육 실천운동 공동 추진 △‘제1회 대한민국 인성교육 실천 한마당’ 참석 △지방교육자치법 개정 및 2014년도 교육감 선거 대응 활동 △한국교총 교권 119 활동 참여 및 지원 등에 대해 논의했다. 조금세 회장(전 부산 동아고 교장)은 “학교현장의 갈등을 해결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학교폭력 근절, 교권 확립에 힘쓰겠다”며 “학교 교육재정 확충과 우리 역사 바로 알리기를 위한 다각적 활동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전연은 교육과 교원의 사회적 영향력 확대를 지원하고 각종 선거에서 교육정책 반영 활동을 전개하는 은퇴 교육자 단체로 지난해 12월 발기인대회를 갖고 한국평생교육회로 출범해 올 2월 ‘학교바로세우기전국연합’으로 명칭을 바꿔 활동 중이다.
전국교원양성대총장협의회(회장 신항균·서울교대 총장)는 17~19일 서울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제6회 한·일 교육대학교 총장 포럼’을 개최했다. 서울교대 주관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한국 12개 교원양성대 총장과 일본 11개 교대 학장 등 관계자 65여 명이 참석했다. 포럼에서는 ‘교사 인·적성’과 ‘학교 폭력’에 대해 중점 논의됐다. ‘교사 인·적성’ 부분에 대해서는 나루토교대 다나카 유조 학장과 우메즈 마사미 부학장, 이정선 광주교대 총장이, ‘학교 폭력’ 부분은 이토 기미코 교토교대 학장과 김주성 한국교원대 총장이 주제발표를 했다. 신항균 회장은 “올해로 여섯 번째 열린 이번 포럼에서는 최근 교원양성대학의 중요한 이슈인 교직 인?적성 문제에 대한 양국 교대 총장들의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져 의미를 더 했다”고 밝혔다. 양국 교대 총장들은 1년에 한 차례 씩 한국, 일본을 오가며 ‘한·일 교육대학교 총장 포럼’을 개최하며 초등교사 양성 시스템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교육?문화?학술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와 초등교육 활성화를 위해 공동으로 노력해왔다. 총장들은 포럼을 마친 후에는 남산골한옥마을, 한국의 집, 창덕궁 등을 관람하며 한국문화를 체험했다.
한국교총은 17일 회관 내빈실에서 4050 꿈나누리(사무총장 문영일), 한국재능기부봉사단(단장 석성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전 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나라사랑 프로젝트 추진에 협력하기로 했다. 또 교육현장에서 나라사랑 정신과 올바른 역사의식을 고취하고, 이를 통해 인성을 함양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3개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주요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서 △성공적 개최를 위한 상호 참여·협력 △교육적 파급 효과 제고 및 인성 함양, 부가적 가치창조를 위한 관련 기구 구성·참여 △범국민적 인식 제고 및 참여 유도를 위한 홍보 △성공적 추진 및 발전 등에 협력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강병구 사장은 “독도·인성 교육 등을 통한 청소년의 건전한 성장을 위해 협력할 것”을 강조했고 석성원 단장은 “영상매체를 통한 커뮤니케이션에 앞장서 세대 간 소통과 역사 교육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문정이 사무총장은 “사회의 허리라 할 수 있는 4,50대를 대표해 교육환경 변화에 앞장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협약 체결에는 한국교총 백복순 사무총장, 강병구 한국교육신문사장, 박충서 조직본부장, 정동섭 인실련 기획본부장, 김재철 대외협력실장을 비롯해 4050 꿈나누리 문영일 사무총장, 이창호 조직본부장, 한국재능기부봉사단 석성원 단장, 김인철 사무총장, 이동선 사무국장 등이 함께 자리했다.
“학교에서는 1년에 반 아이들 30명밖에 만날 수 없잖아요. 글의 힘으로, 방황하는 수많은 아이들의 인생관을 바로 잡아주고 싶습니다.” 최근 하영옥 경북 영주동부초 교사는 책을 읽으면서 메모한 좋은 글들을 모아 ‘daily growing up up up...." 책을 출간했다. 지난 35년 동안 독서하면서 좋은 말이 나올 때마다 틈틈이 메모한 노트가 어느새 7권에 이른다. 그는 “매일 아침마다 반 아이들에게 노트 속 이야기를 하나씩 들려줬는데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아이들의 눈빛과 가치관이 달라지는 것을 경험했다”며 “더 많은 아이들, 더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감동을 전해 주고 싶어서 그 글들을 모아 책을 엮기로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하 교사의 결심에 가족 모두가 힘을 보탰다. 하 교사의 남편은 출판비를 지원해주기로 했고 전문번역사로 활동하고 있는 친오빠는 글을 영문으로 번역해 함께 실어 책을 보며 영어공부까지 할 수 있도록 했다. 미대에 재학 중인 딸은 책의 삽화를 담당했다. 책 표지를 장식하는 울창한 숲 사진은 하 교사의 솜씨다.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이뿐만이 아니다. 책 판매의 수익금은 전부 하 교사와 사업가인 남편이 운영하고 있는 ‘단비장학회’의 장학금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아직 정식재단으로 설립되진 않았지만 하 교사와 남편은 지난 14년 동안 250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해왔다. 어려운 이웃에게 이 장학금이 ‘단비’ 같은 역할을 하기를, 이 장학금을 기반으로 세상에 ‘단비’같은 존재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단비장학회’라고 이름을 지었다. “IMF 때 남편 사업이 부도나 중학교에 진학하는 딸의 교복도 사주지 못할 정도로 어려웠어요. ‘누가 우리 아이에게 교복 한 벌 해주면 우리 형편에 단비가 될 텐데...’ 하고 생각했죠.” 그때 나중에 형편이 좋아지면 나보다 어려운 사람에게 교복 한 벌 값이라도 보태줘야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그 결심이 계기가 돼 2000년부터 각 학교에서 어려운 형편의 학생들을 추천받아 장학금을 지급하기 시작했고 지급 총액이 어느새 5000만 원을 넘었다. “살을 에는 듯한 가난의 강을 건너본 사람으로서 여전히 그 강을 건너고 있는 이웃들이 참 많이 눈에 들어온다”는 하 교사는 책이 많이 판매되면 정식으로 장학재단을 설립해 어려운 이들이 무사히 강을 건널 수 있도록 돕는 징검다리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절망에 빠져있을 때 운명의 수레를 긍정적으로 이끌어 줬던 그의 노트 속 글들이 많은 학생들의 마음에도 ‘단비’처럼 내리기를 기대한다. “조약돌을 예쁘고 매끄럽게 만드는 것은 모난 정이 아니라 끊임없이 쓰다듬는 물결이잖아요. 이 책에 실린 말들이 우리 아이들의 인성을 아름답게 쓰다듬는 따뜻한 물결이 되길 바랍니다.”
조금도 사소하지 않아서 감히 답할 수 없는 삶 속의 물음들 솔직히 처음엔 이게 무슨 시냐고, 이런 것도 무슨 문학이냐고, 한 때는 그렇게도 배부른 생각들을 했었다. 불과 몇년 전까지만 해도, 이미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부르주아와 프롤레타리아 같이 해묵은 용어들을 떠올릴 그런 힘겨운 투쟁의 현장들을 소소하게 일상의 언어로 나열해 놓은 것에 지나지 않은 그런 시 아닌 시를 두고 말이다. 하지만 이젠 안다. 적어도 의엿한 중산층 이상의 경제적인 부를 지니지 못하고 늘 삶의 언저리에서 겉돌기만 하며 소위 말하는 0.001%의 화려한 삶에 보조를 맞춰주며 살아가는 현실이다 보니, 그나마 지금 내가 이렇게 편안하게(?) 살고 있는 삶도, 내가 의식하지 못하는 가운데에 스스로의 삶을 치열하게 살다 종국엔 그들의 목숨마저도 초개같이 내던질 수밖에 없었던 이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것 또한 말이다. 전쟁터도 아닌데 늘 피비린내가 떠나지 않는 삶의 현장,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최하층민들의 삶, 가장 기본적인 인간의 권리조차도 보장받지 못하는 그들의 삶 속에서 난 들키고 싶지 않은 내 속 마음을 열어 보이고 말았다. 다른 사람이야 죽든 말든, 아프든 말든, 적어도 나라는 한 인간은 편하게 살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었던 부끄러운 내 속 마음을 말이다. 작가의 체험은 작품에 생동감을 부여한다. 물론 그 체험이 치열한 삶에서 온 것이라면 그 효과는 더욱 극대화되는 것일 테다. 간척지 공사장 일용직 용접공, 석유화학단지 배관공 보조, 일일이 나열하기도 힘든 여러 삶의 현장들에서 고스란히 그의 몫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던 비정규직으로 전전해야 했던 송경동 시인은 우리가 기피했던 그 모든 곳에 가 있었다. 용산 참사 현장, FTA 저지 집회 현장, 살아온 그들의 고단한 삶에 대한 대가치고는 너무도 초라하기 짝이 없는 열사라는 딱지만 부여받은 채 기꺼이 자신의 목숨을 내던진 그 생과 사의 현장……. 너무도 부끄러웠다. 편안히 이 시집을 들고 책상에 앉아 읽어 내려가는 나의 안일함이 먼저 간 분들의 그 뜻에 고개를 들 수 없었다. 애초에 그 출발점이 가장 기본적인 삶의 질을 보장받지 못한다는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었겠지만, 항상 고단한 삶과의 싸움에 있어 이 발전 없는 나라의 현실을 조금이라도 더 개선해 보겠다는 극렬한 의지를 그들은 불태웠다. 한 번도 들어 본 적도 없고 누구인지도 모르는 열사 아무개, 그만큼 내 삶은 너무도 안일했다는 것에 죄스러움을 면치 못할 것 같다. 솔직하게 감명 깊게 읽은 시 구절을 들라면 먼저 마음이 아파온다는 말밖에 생각나는 것이 없다. 어찌 이런 것들을 두고 감명 운운할까, 늘 생과 사를 왔다가며 한 번도 그렇게 치열하게 살아본 적이 없는 내가 과연 그들의 삶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그들의 아픔을 나의 아픔으로 여길 수 있을까? 모든 건 경제 논리였다. 그들이 그렇게 삶의 뒤안길로 스러질 수밖에 없었고, 또 그것이 어쩌면 인류 역사 발전에 으레 있을 법한 삶의 낙오자들의 그저 그런 사라짐 정도로 인식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말이다. 결혼하겠다고 찾아뵌 첫날 노동자고 월세방에 살며 더더욱 생활을 돌이켜 반성할 마음이 없다 하자 노기 띤 음성으로 음, 돈이 있어야 하네 돈이, 하셨다 그때 정말 돈이 한푼도 없었다 - 「돈」중에서 발췌 (56쪽) 아이러니하게도 누군가에겐 자신의 모든 것을 상징하는 수단으로서의 돈이, 이 시집 속에 저마다 입을 열고 소리치는 그들에겐 최소한의 인간으로 살아갈 생명줄이었다. 그래서 그 생명줄을 위해 늙을수록 더 천대받는 노동자이기를 자처할 수밖에 없었던 그들의 삶이 조금도 나아지지 않는 이 현실이, 겉만 번드르르한 민주주의 국가인 우리 나라에서 조금도 적응하지 못하는 그들의 삶이 안타깝다는 말로는 그 아픔의 깊이를 헤아릴 엄두가 나질 않았다. 출산휴가를 주지 않기 위해 미혼은 3개월, 신혼은 6개월짜리 계약이었다. 비슷한 일을 하고도 정규직 상여금은 600%였지만, 파견직은 0%였다. 문자로 보내 온 해고 사유는 '근무 중 잡담','조퇴'였다. 2008년엔 투쟁 1000일 전에 공장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세 번에 걸친 고공농성과 두 번에 걸친 국회의사당 내 한나라당 원내대표실 점거, 96일에 이르는 집단 무기한 단식 등을 진행했지만 해결되지 않았다. 사측은 정부와 경총의 눈치가 보여 자기들도 맘대로 정리해 줄 수 없다고 했다. 이런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구로공단 내 90% 이상이고, 우리 사회 전체로는 860만여 명에 이른다. (85쪽) 정말 아이러니하게도 현재 우리 나라에선 가장 안정적이라 여겨지는 학교에 몸을 담고 있는 나로선, 비정규직의 비애를 이해할 여지가 사실 부족했다. 살아가노라니 바쁘다는 핑계로 그들의 애환과 삶의 피비린내 나는 절규와 몸부림은 때론 가지지 못한 자들, 세상에서 낙오된 자들의 그럴싸한 변명거리 정도로 여긴 것도 적지 않게 사실이라면 사실이었다. 하지만 언제까지 과연 이 안정성을 보장받으며 살아갈 수 있을까? 지금 내가 처한 이 위치에서의 안정성을 위협받을까, 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은 아니다. 적어도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이 나라에선 그 어떤 것도 영원한 건 둘째 치고, '변함 없이 그러한 어떤 것'이란 있을 수 없다는 걸 지금껏 살아오면서 너무도 절실히 느꼈기 때문이겠다. 90원 있는 이가 10원 가진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사회가 아닌, 가진 것이라곤 그게 전부인 그들의 10원마저도 빼앗아 100원을 만들려는 사회, 또 어떻게 보면 그것이 가장 인생을 혹은 이 사회를 잘 사는 방식인 것처럼 여겨지는 사회에서 이 시집이 던져주는 메시지는 강렬했다. 결국 시인이 느낀 세상의 현실은 암담하기 짝이 없었다. 마지막으로 시 한 편을 인용하며 이 시집에 대한 느낌을 맺을까 한다. 아이 성화에 못 이겨 청계천 시장에서 데려온 스무 마리 열대어가 이틀 만에 열두 마리로 줄어들어 있다 저들끼리 새로운 관계를 만드는 과정에서 죽임을 당하거나 먹힌 것이라 한다 관계라니, 살아남은 것들만 남은 수조 안이 평화롭다 난 이 투명한 세상을 견딜 수 없다 (「수조 앞에서」, 134쪽)
올해 전반기 삼성그룹 공채에서 고졸 일반사무직에 합격한 순천효산고 재학중인 이슬기 양(18)이 모교인 광양여중을 찾아왔다. 광양시 봉강면 지곡마을이 고향인 이 양은 2011년 2월 광양여중을 졸업하고 같은 해 3월 효산고에 수석 입학했다. 이 양은 지난해 열린 전국상업정보경시대회에서 전국1위를 차지하며 자신의 실력을 알렸고, 올해 전반기 삼성그룹 공채에 당당히 합격했다. 이 양은 효산고 홍보부장과 함께 방문 오늘의 영광이 있기까지는 것은 자신의 오늘을 있게 해 준 김광섭 교장님의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불어넣는 교육을 강조한 덕분이며, 무엇보다 학생들의 적성과 진로,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었기 때문'이라고 이야기 하였다. 당시에도 좋은 실력을 가지고 여고에 진학하지 않느냐는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있어 갈등이 있었지만 자신있는 삶을 위하여 선택한 길이 틀리지 않았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날 모교를 방문한 이 양은 “내가 장점을 가진 분야에 집중해 1등을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광양여중은 학생들의 진로지도에 성실하고, 진로 선택의 폭을 다양하게 해 준데 감사한다”고 말했다.
새 정부가 ‘꿈과 끼를 살리는 교육’을 교육정책의 키워드로 내놓고 있다. 모든 학생들이 어려서부터 저마다의 소질과 적성에 따라 꿈을 키우고, 자신의 미래 계획과 삶에 부합하는 공부를 즐기면서 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교육 본질의 회복이며 우리 교육이 지향해야 할 행복교육의 길임에는 틀림없다. 또한 지금처럼 우리 교육이 경쟁적인 입시에 짓눌려 학교폭력 등 잘못된 교육 현실을 개선하기 위한 바람직한 처방이며, 근본적인 대책이라고도 생각된다. 그렇다면 지금 왜 꿈과 끼의 교육인가. 요즘 우리 학생들의 하루 생활을 보면, 정말 학생들의 삶이 무엇인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이른 아침부터 학교에 등교하여 오후 늦게까지 학교교육과정에 의해 공부하고 끝나기가 바쁘게 부모님이 만들어 놓은 방과후교육 프로그램과 학원공부로 저녁 늦게야 집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잠시 후 학교 숙제며 학교 숙제를 끝내면 12시가 훌쩍 넘는다. 우리 학생들의 이러한 생활은 비단 중·고생만은 아니다. 초등학생도 마찬가지다. 이렇다보니 언제 그 소중한 친구를 사귀고 놀며, 자기의 꿈을 꿀 수 있겠는가. 그래서 학생들은 말한다. “꿈이 없어요. 그저 학교 부모님과 선생님들이 시키고 가르치는 대로 할 뿐이지요.” 이렇게 요즘 학생들은 구체적인 자기 꿈을 갖고 있지 않고 있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다. 한마디로 부모님에 의해 자기 자신의 주체적인 삶을 갖지 못해서 모든 것은 부모님에 의존하고 있다.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장차 커서 무엇을 하고 어떻게 살아갈 지는 자신이 하는거다. 그러함에도 부모님의 생각대로 명문 대학을 향해 경쟁에만 파묻혀 있는 것이다. 자신이 세운 꿈과 미래를 향해 차근차근 준비하고 나아가기보다 그저 부모님의 프로그램대로 대학에 가기 위한 시험 준비로 하루를 보낸다. 시험에서 한 문제라도 더 맞추어야 하니 사교육에 매달릴 수밖에 없고, 친구를 이겨야 앞서 가야 하니 우정과 협력보다 질투와 폭력이 생겨날 수밖에 없다. 이러한 학생들의 학교 삶이니 학교가 즐거울 수 없고, 공부가 재미있을 리가 없다. 뿐만 아니라 지금 하고 있는 공부가 자신의 미래 삶과 큰 관련이 없으니 재미도 없고, 재미가 없으니 집중이나 의지가 생길 리 없다. 행복한 학교교육은 더 거리가 멀다. 이러한 우리 교육의 현실에서 자신의 끼와 꿈에 따라 의미 있고 즐거운 공부를 하고, 남과 더불어 살 줄 아는 건전한 사회 구성원으로 커가도록 하겠다는 교육정책은 환영할 만하다. 그런데 문제는 이를 어떻게 시행하는 가이다. 먼저 꿈과 끼를 살리는 교육은 우리 교육을 왜곡시키는 경쟁적인 교육에서 모두가 벗어나 서로 협력하는 교육으로 바꾸어야 한다. 물론 역에는 학생, 학부모, 교사 모두가 여기에 동의하고 나설 때 가능하다. 그리고 당장은 더더욱 힘든 일이다. 서서히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홍보하고 부모들의 인식이 전환될 때 이루어진다. 둘째는 꿈과 끼를 살릴 수 있는 진로교육의 활성화다. 지금처럼 중학교 한 학기 정도의 ‘자유학기제’는 큰 의미가 없다. 모든 학교급에서 한 학기 정도 진로를 탐색하고 체험하는 것만으로 꿈과 끼의 교육을 해야 한다. 셋째는 꿈과 끼를 살리는 교육 패러다임을 바꾸는 노력이 필요하다.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흥미와 소질을 꿈과 끼가 발현되도록 하려면, 가르치는 교육내용과 방법도 다양해져야 한다. 아울러 보다 많은 교육적 체험이 필요하다. 넷째는 꿈과 끼의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려면 온 사회가 나서야 한다. 특히 대학입시도 개선해야 하지만 회사의 취업방법이 꿈과 끼를 테스트하는 방법으로 바뀌어야 한다. 꿈과 끼를 살리는 교육은 지금 우리 교육의 고질병을 고치고 우리 교육을 살리는 길임에는 틀림없다. 이는 학교만이 나서서는 불가능하다. 모두가 우리 교육의 무거운 짐을 나눠지고 각자가 가진 자원과 역량을 바탕으로 협력할 때 꿈과 끼의 교육은 성공할 수 있다. 그래야 우리의 행복교육도 기대할 수 있다.
새누리당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상민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2년 석면천장을 조사한 전국 학교 20,363곳 중 무석면학교가 4,121곳으로, 나머지 16,242곳은 석면천장이 여전히 남아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석면천장이 남아있는 학교 비율은 초등학교가 87%로 가장 높았고, 중학교 85%, 고등학교 84%, 유치원 70% 순이었다. 2008년부터 석면천장 여부를 조사해 온 교육부에서는 비산가능성이 커 보이는 깨진 천장이나 구멍 뚫린 천장텍스는 새 것으로 교체하여 당장 큰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지만, 정부출연 연구기관인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서 조사한 ‘학교석면 천장텍스 비산시험’결과에 따르면, 1급 발암물질인 석면천장은 약간만 바람이 불어도 법적 기준치 0.01/cc를 초과하여 비산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전국 시‧도 교육청 14곳에서 김상민의원실에 제출한 석면텍스 개보수 공사 현황에 따르면 석면천장텍스를 개보수하거나 철거한 학교 2,203곳 중 학기 중에 진행한 학교는 622곳으로, 그 비율은 28%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교육부에서는 ‘학교석면 관리 매뉴얼’을 두어 각 학교에 석면안전관리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으나, 석면안전관리의 주 소관부처인 환경부에서는 이 매뉴얼 제작에 협조한 사항이 전무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결과에 비추어 다음과 같은 점을 생각해보아야 하겠다. 첫째,학교에 1급 발암물질 석면이 아직도 방치되어 있는 심각한 상황으로 학교석면현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조속한 교체가 이루어져야 한다. 유치원을 포함한 전국 약 2만여 개의 학교 건축물 79%에 여전히 석면이 남아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둘째, 학교의 석면천장을 교체하도록 하여야 하겠다.부식되거나 깨지지 않은 석면 천장도 바람에 비산된다는 시험 결과가 밝혀졌기 때문이다. 셋째, 학기 중에 석면개보수‧철거 공사를 하지 않도록 지도를 강화하여야 하겠다. 넷째,환경부가 학교의 석면안전관리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대부분의 학교건축물에 여전히 석면이 남아 있음에도 환경부의 석면안전관리 미비하다. 또 석면안전관리의 소관부처인 환경부에서 학교의 석면관리에 대한 매뉴얼 제작 시 협조사항이 전무한 것으로 알려지기 때문이다. 다섯째, 학교석면 관리 매뉴얼’을 학교 관리자나 시설담당직원들이 숙지하여 잘 지키도록 하여야 하겠다. 학교석면관리 매뉴얼을 개발하여 보급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것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전반적인 학교내의 석면관리를 위하여 학교관리자와 학교운영위원들의 조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책 읽는 가을을 맞이하여 광양교육지원청은 지난 9월 27일 제19회중학생 독후감 경시대회를 개최하였다.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이번 대회는 중학교에서 선발된 51명의 학생들이 참가하였다. 광양여중은 2학년 윤주희, 3학년 김지원 학생이 금상을 수상하였다. 1학년 서선미, 3학년 김제원 학생은 장려상을 수상하여, 체육대회 개회식에 맞춰 상장과 상품을 전달하였다. 이번 대회의 독후감 심사기준은 책의 내용을 깊이 있게 이해하여 내면화하기, 독창적이고 비판적인 안목으로 감상하기, 일관성 있고 논리적으로 내용을 전개하기, 언어 사용이 참신하고 문장의 흐름이 자연스러운지, 어법 및 원고지 사용법이 적절한지 등에 중점을 두고 심사가 이루어졌다. 이번 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한 학생은 오는 10월 26일 전라남도교육연수원에서 치러지는 제19회 전라남도 중학생 독후감 경시대회에 출전하여 기량을 한껏 펼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2학기 1회 고사가 끝난15일 오후. 선생님들이 양복을 벗어버리고 가벼운 등산복으로 갈아입었다. 그동안 시험으로 쌓인 스트레스를 등산으로 풀기 위함이다. 장소는 부석에 있는 도비산. 부석사 뒷길로 해서 도비산 정상에 올랐다. 도비산 정상에서 바라본 낙조와 부석사 경내의 풍경은 글자그대로 선경이었다. 흰 구름에 둘러싸인 부석사는 하늘에 둥둥 떠 있는 듯하고 선생님들은 모두 넋을 놓고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며 신선이 되었다. 영국의 문호 셰익스피어는 여행을 빛깔로 표현하면 에머랄드빛이라 했고 여행 중에서도 최고의 여행은 역시 가을등산이라 했는데 셰익스피어의 명언을 온몸으로 실감한 하루였다.
교육부·안행부에 1만명 반대서명 전달 한국교총과 전국국공립대학교수연합회(이하 국교련·회장 이병운)는 18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국립대학 자율성 침해 규탄 교수대회’를 공동으로 개최하고 국립대 성과급적 연봉제 즉각 폐지를 촉구했다. 이날 양 단체는 정부의 국립대 자율성 침해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교육부·안전행정부 장관에게 국립대 교원 1만여 명의 ‘성과급적 연봉제 반대서명’도 전달했다. 교총과 국교련은 성명서에서 “정부가 성과급적 연봉제라는 해괴한 제도로 각자가 독립적인 연구영역을 가진 교수들을 획일적인 상대평가로 줄 세웠다”며 “이는 학문공동체를 함께 발전시켜야 할 교수들에게 동료의 월급 약탈 경쟁에 나서라고 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또 “성과급적 연봉제는 대학이 무엇인지, 교수가 무엇인지를 모르는 관료들의 어설픈 실패작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는데도 정부는 ‘폐지’가 아닌 ‘개선’을 하겠다고 한다”며 “잘못된 정책 때문에 국립대학이 일찍이 없었던 혼란에 시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양 단체는 국립대 정상화를 위해 △국립대 자율성 전면 보장 △성과급적 연봉제 즉각 폐지△총장후보자 선정권에 대한 침탈 즉각 중지 △죽어가는 국립대 발전 위한 실효적인 정책 제시 등을 정부에 요구하고 11월 말까지 적절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을 경우 전면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교총과 국교련은 5월26일에도 ‘약탈식 성과급적 연봉제 강행 중단 촉구 공동기자회견’을 개최한 바 있다.
진단도구로 위기학생 발견하고 관리카드제로 지속 관리 필요 현장교원 “전문계중 도입해 다양한 진로탐색 기회를” 학업중단학생 보호·지원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앞서 학업중단이 발생하지 않도록 학교 내 예방조치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학업중단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제영 이화여대 교육학과 교수는 16일 서울 더 케이호텔에서 열린 ‘학업중단 예방 및 학교 밖 청소년 지원을 위한 정책토론회’ 주제발표에서 “지금까지의 대책은 사전에 학업중단 징후나 위기요인을 체계적으로 발견하고 대처하기보다 학교에서 폭행, 장기결석 등 사안이 발생해야 대처하는 정책들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제행동으로 발견이 쉬운 위기학생과는 달리 심리·정서적 부적응이 있는 잠재적 위기학생은 학교에서도 인지하기가 어렵다”며 “학교 부적응 징후를 사전 예측·대응할 수 있는 진단 도구를 개발하고 매년 진단해 학교·교육청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했다. 또 “이렇게 조사된 부적응 학생은 관리카드제 도입해 이력을 관리하고, 담임·전문상담교사 등으로 구성된 학교 부적응 대응팀이 초기부터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이 밖에도 △학업중단이 많은 학교 ‘학업중단집중지원학교’로 지정해 특별관리, △학생 맞춤형 학업중단 숙려제 운영 등을 제안했다. 토론자로 나선 박진훈 고려사대부속고 생활지도부장은 학업중단의 근본 해결을 위해 학교교육 커리큘럼의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다양한 형태의 진로직업탐색 교육, 적성에 따른 직업기술전문교육 기회 보장을 위해 전문계중학교를 신설해야 한다”며 “학업중단 학생들에 대한 대안적 교육기관으로서의 기능 뿐 아니라 심화된 전문교육을 실시하는 초석으로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학업중단 학생에 대한 학교 역할의 중요성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정근식 부산시교육청 장학사는 “교사에게 대드는 학생들이 영웅시되고, 이들이 다시 다른 학생들을 괴롭혀 중도 탈락하게 되는 악순환이 중요한 원인”이라며 “학생들과 가장 많이 접촉하는 담임교사의 상담시간을 확보해 중도탈락 학생을 조기에 예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미자 금천청소년 쉼터 소장은 “학생들이 학업을 중단하기 이전 학교로부터 그 이후 프로그램에 대한 안내를 충분히 받지 못한다”며 “학교·교사가 여가부의 학업복귀프로그램·청소년 쉼터, 고용노동부의 취업성공패키지 등을 안내해 학생들이 안정적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홍보하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는 이화여대 학교폭력예방연구소가 주관하고 교육부, 한국교육개발원,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이 공동주최 했다.
서울시의회 사학투명성강화특별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학교의 반대에도 영훈국제중 방문을 강행해 마찰을 빚은 것과 관련해 교총이 입장을 내고 학교의 정치적인 중립성을 심각히 훼손시킨 시의회를 규탄했다. 교총은 15일 논평을 내고 “학생 교육활동에 지장이 있어 응할 수 없다는 영훈국제중의 공문 통보에도 의회가 학교 내에서 업무보고를 받겠다며 일방적으로 방문한 것은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심각히 훼손시키고, 학교를 정치도구화 하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또 “의회의 본분이 행정기관 감시·견제인데도 마치 행정기관인양 영향력을 행사한 것은 권한 남용”이라고 지적했다. 교총은 “시의회가 지난달 업무보고에 영훈학원 관계자들이 출석하지 않아 직접 학교를 찾았다고는 하지만, 교육청을 통해 조치를 취하고 학교 측에 필요 자료를 요청하는 등 합리적인 방법을 강구하는 것이 바람직한 의정활동”이라며 “의회 의원들이 집단적으로 학교를 찾아가 교육활동 시간에 업무보고 받겠다는 것은 매우 비상식적이며, 몰 교육적인 태도로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서울시의회 의원들과 학교 관계자의 충돌 사안은 교총에서 강조하고 있는 학교의 정치장화 및 정치도구화의 대표적 사례”라며 “교총은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는 세력에 대해서는 모든 역량을 결집해 강력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17일 오전 7시 30분. 경기 평택의 가사초 앞. 등교 시간이 아직 한 시간 남았지만 일부 아이들은 이미 등교를 마쳤다. 한 시간에 한 대 뿐인 시외버스를 놓치면 등교에 차질이 생기기 때문이다. 버스 하차 후 학교까지 차도를 걷는 아이들의 모습이 위태로워 보인다. 어린이 보호 구역이지만 도로가 좁고 인도가 없는 탓이다. 전교생 51명의 농촌 소규모 학교 가사초. 대부분 부모의 자가용으로 등교하지만 맞벌이 가정이나 거리가 애매한 아이들 20여 명은 버스와 도보로 학교에 온다. 학교 앞은 국도와 마을이 연결되는 통로라 유입 차량도 많다. 국도변에 육교가 설치돼 있지만 달리는 차와 신호위반 차량도 많아 위험 요소는 항상 내포돼 있다. 결국 지난해 5학년 여학생은 신호위반 트럭에 치여 한 달 간 입원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등하굣길 통학버스가 생기면 어떨 것 같으냐고 묻자 아이들은 “너무 좋을 것 같다. 꼭 생겼으면 좋겠다”며 해맑게 웃었다. 통학버스가 없는 농어촌 소규모 초등학교 학생들이 등하교시 안전에 위협을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농어촌 소규모 초교 1073개 중 통학버스가 없는 곳은 모두 304곳(28.3%)이었다. 개인차량(36.2%)을 이용하기도 하지만 도보(32.5%)나 버스(7.7%) 이용 비율도 만만치 않다. 이들 학교 교사의 55.6%는 ‘안전에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 이유는 ‘통학로 안전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거나(40.6%)’, ‘대형차가 많이 다녀 위험하고(27.8%)’, ‘인적이 드물어 위험에 대처하기 어렵다(12.8%)’는 것 등이었다. 등굣길에 만난 4학년 민정(가명) 양은 “토요일 방과 후 수업이 끝나면 버스 시간이 맞지 않아 집까지 30~40분 걷는데 한 번은 수상한 아저씨가 쫓아와 위험을 느끼던 중 부모님이 나타나자 사라진 적도 있다”고 말했다. 국제아동구호단체인 세이브더칠드런과 민주당 김춘진 의원실은 지난달 30일 농어촌 소규모 초교의 통학환경을 조사해 이같이 발표했다. 4월과 7월 설문조사 방식으로 통학 수단과 거리, 출석․지각에의 영향 등이 파악됐다. 버스를 이용하는 아이들은 안전 문제 이외에도 긴 통학시간과 버스 배차간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가사초의 경우 멀게는 학교로부터 6km 떨어진 곳에서 등교하는 아이도 있다. 욕지도에 위치한 원량초는 4개였던 학교가 모두 통폐합되면서 마지막 남은 학교다. 통학버스 대신 하루 1천 원의 교통비가 지원되지만 등하교 환경은 매우 열악하다. 마을버스가 선박 입출항 시간에 맞춰져 있어 7시 경에는 집을 나서야 한다. 도보 등교하는 아이들도 보통 20~30분 가까이 좁은 차도를 걸어야 한다. 조사 결과 등교시간 운행 버스 수가 1~2대인 경우는 62.7%였다. 버스를 놓칠 경우 택시를 타거나 다음 버스를 기다려야 하는 등 차질이 생긴다는 이야기다. 최근 3개월 내 지각․결석 비율을 살펴보면 통학버스가 없는 학교는 21.4%인데 비해 통학버스가 있는 학교는 2.3%로 나타났다. 농촌학교에서의 통학버스 유무가 교육 접근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 예다. 통학버스 부재에 따른 부담은 학부모와 교사에게 전가된다. 원량초 이강우 교감은 “아이들이 아프거나 부모가 데리러 오지 못하는 경우, 버스가 고장 나는 등 급한 상황에서는 교사들이 개인 차량으로 아이들을 실어 날라야 한다”면서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늘 노심초사하는 것이 괴롭다”고 밝혔다. 춘천 당림초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오전 8시, 오후 5시 경에 한 대씩 있는 버스 시간 때문에 방과 후 학교도 그에 맞춰 늦은 시간까지 늘렸다. 김순애 교사는 “학교 교육과정이 시내 버스시간에 맞춰 운영되는 거꾸로 된 현실”이라며 “아이들 귀가문제로 야간 행사는 꿈도 못 꾼다”고 토로했다. 교사들은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통학환경이 어려운 농어촌 아이들을 위한 보다 안전하고 합리적인 대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문제는 예산이다. 교육청 관계자들은 “주로 통폐합 학교 위주로 예산을 지원해왔는데, 일반 소규모 학교까지 지원하게 되면 어느 한 곳만 줄 수도 없고 예산을 갑자기 늘리기도 어렵다”며 “예산도 조금씩 늘리겠지만 인근지역 학교끼리 통학버스를 공유하고 체험학습 등 필요한 경우 빌려주는 방식으로 보완하고 있다”고 답했다. 모든 아이들에게는 동등한 교육 접근성과 안전성을 누릴 권리가 있다. 제충만 세이브더칠드런 간사는 “지역사회별 특성 및 여건은 다르지만 예산 등 지원 환경에 지역별 불균형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며 “통학 문제는 개인이나 개별 학교가 아닌 국가가 책임져야 할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교총이 상반기 접수한 교권침해 상담 건수가 24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3건보다 127건이 늘어나 112%의 폭발적인 증가세를 나타냈다. 동 수치는 2012년도 하반기 접수된 221건에 비하면 8.6%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8월 30일, 정부가 야심차게 ‘교권보호 종합대책’을 발표했지만 교권침해 상담건수의 증가세는 멈추지 않고 있어 정책의 실효성에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상반기에 접수된 교권침해 상담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학생·학부모에 의한 부당행위’가 30%로 신분피해, 명예훼손, 학교안전사고로 인한 피해 등에 비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이는 최근 학교에서 ‘친권자’로서의 학부모와 ‘지도감독자’로서의 교원 간의 올바른 관계가 형성되지 못하고, 사회에서 적용하는 엄격한 법의 잣대가 학교현장은 느슨하게 적용되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부분은 교권보호 및 예방을 위해서 학교분쟁에 대한 합리적인 절차를 마련하고 구성원들이 이를 준수하는 문화의 조성이다. 지금까지 학교분쟁이 발생하면 학생․학부모․교원 등 교육주체들은 감정적 대응이 우선되고 합리적인 문제해결엔 미숙했다. 앞으로 학교는 학부모 연수를 통해 학교운영 참여, 학교분쟁 해결 절차와 방법 등을 정확하게 설명하고, 학부모는 적법한 절차에 따른 해결방법을 찾아야 한다. 정당한 절차에도 불구하고 학부모들이 무조건 항의하고, 폭언·폭행은 물론 법적 절차에 따라 각종 위원회에서 결정한 사안을 수용하지 않으려는 자세는 고쳐져야 한다. 물론 학교도 교원 연수를 강화해 학교분쟁에 대한 체계적인 조정능력을 더욱 키워야 한다. 무엇보다 학교분쟁의 합리적 해결을 위해 국회와 정치권의 뒷받침이 필요하다. 현재 국회에는 정부와 의원들이 발의한 6개의 ‘교권보호법안’이 계류 중이다. 발의안에는 교육활동을 침해한 학생에 대한 특별교육․심리치료 및 학부모 거부 시 처분, 교권침해 피해교원에 대한 상담 지원, 학교출입 절차를 대통령령이 정하는 바에 따라 학교규칙에 규정마련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하루속히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실효적인 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국회와 정치권이 관련 법 개정에 적극 나서야 하는 이유이다.
교육부장관이 14일 국회 교육문화관광체육위원회의 국정감사 업무보고에서 ‘정규직 시간선택제 교사’를 내년 하반기부터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규직 시간선택제 교사’란 정년이 보장되는 공무원이지만 정규 교사 법정 근로시간의 절반인 하루 4시간(주 20시간)만 근무하는 교사다. 승진과 보수는 근무시간에 비례해 정해진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 공약인 ‘고용률 70% 로드맵’ 정책의 일환으로, 각 부처는 7급 이하 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는 시간제 공무원 채용에 합의한 바 있다. 문제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라는 제도 취지를 십분 이해한다고 해도 이 제도가 우리의 교육현실에 적합한가라는 점에서 볼 때 매우 신중해야 한다는 점이다. 첫째, 시간선택제 교사에게 수업 이외에 학생과 하루 종일 함께 생활해야 가능한 생활지도, 진학상담 등의 업무를 맡기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특히, 전국의 10만 8728개 학급 가운데 15%에 달하는 학급을 계약직인 기간제교사가 담임을 맡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이는 잠재적 갈등요인이 될 수밖에 없다. 또 학교폭력과 학생인권조례 등으로 인해 학생생활지도의 어려움을 겪는 학교현장에서 이들이 실효적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둘째, 학교에서 처리해야 할 행정업무를 이들에게 얼마만큼 효율적으로 분담시킬 수 있는가이다. 시간선택제 교사는 본인의 업무를 수업에만 한정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행정업무의 부담은 고스란히 다른 교사에게 전가될 것이다. 셋째, 교원간 신분 차이에 따른 위화감의 문제다. 향후 학교에는 정규직 전일제 교원과 시간선택제 교사, 그리고 계약직 기간제교사 등 3가지 신분으로 나뉘게 된다. 이들은 각자의 입장에서 업무의 양태에 따라 서로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볼 가능성이 높다. 교원 간에 보이지 않은 벽이 생기게 되면, 학교운영과 학생지도 등 전반에 걸쳐 협업시스템이 원활이 작동되기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학교현장에서 시간선택제 교사를 두고 ‘정규직 강사’ 수준에 머물 수밖에 없을 것이라 말한다. 따라서 교육당국은 정규직 시간선택제 교사는 일반행정 분야와 달리 교육현장에 적용하기에는 득(得)보다 실(失이) 많다는 점에서 제도 도입에 신중해야 할 것이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대학입시제도 개선안이 이달 중 발표될 예정이다. 그중에 2017학년도 수능에서 문·이과 융합이 어떻게 반영될지 국민적 관심의 대상이다. 취지는 좋지만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신중론을 펴는 측이 있는가 하면 과학 기술의 발전은 어느 한 분야만이 아니라 여러 분야가 유기적으로 결합해야 이뤄질 수 있다며 융합안을 찬성하는 쪽도 있다. 2017년 시행은 시기상조 고교 교육과정부터 문·이과를 구분한 현행 교육체제는 전문화된 인재를 키우는 장점도 있지만 일찍부터 진로를 선택해 자기 적성을 미처 발견하지 못한 채 성적에 맞춰 진학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사회가 복잡해지고 다양해져 국제적 흐름은 융합 교육으로 가는 추세다. 교총에서 고교 교사 723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 조사에서도 완전 융합안이 36.4%, 일부 융합안이 35.7%로 문·이과 구분안 26.1%보다 높았다. 정책변화에 신중한 교원도 융합교육 자체에는 긍정적 입장이다. 스티브 잡스처럼 창의적 인재가 나오려면 인문과 과학을 아우르는 융합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이 사회적 여론이다. 하지만 결과를 지켜봐야 알겠지만, 현장 교사로서 교육부가 사회적 분위기에 편승해 2017년에 맞춰 무리하게 추진하지 않을까 걱정된다. 아무리 좋은 정책도 학교현장에 대한 준비 없이 실천에 옮기면 부작용과 함께 실패할 확률이 높다. 그렇다면 문·이과 융합교육이 이뤄지고 수능에 반영되기 위해선 외부적 동력보다 내부적 요소인 교육 환경을 조성하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 교육과정 개정, 교사 준비 부터 그런 점에서 수능에서의 문·이과 융합을 위해서는 가장 먼저 교육과정 개편이 수반돼야 한다. 지금은 문·이과가 구분돼 있는데 통합적 교육과정으로 개정하고, 거기에 맞는 공통 교과 및 교과서도 만들어져야 한다. 단순히 현재의 교과 체제에서 문․이과 교차 선택안을 대입 수능에 반영해 학문융합 추세를 따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미시적인 접근이다. 교사의 역량이 부족하면 의도한 결과를 이끌어내기 힘들기 때문에 교사 교육도 필요하다. 현재 교사들은 전공 중심으로 양성되고 교육활동을 해왔기 때문에 분과적 사고에 머물러 있다. 따라서 문․이과 융합 체제에 대비해 새로운 사고로 전환하는 연수가 시행돼야 한다. 당장 교원양성기관에서도 통합 정신에 맞는 교과 지도 과정 등의 교육과정을 신설하고 개편해야 한다. 대학 입시에 반영할 때에도 섬세한 점검이 필요하다. 융합형 수능으로 변경할 경우 이공계 기피 현상이 심각해질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문과 성향의 상위권 학생들도 의대 진학 등으로 몰리면서 자연계의 기초학문 분야가 소외될 우려가 있다. 특히 수학 교과는 문·이과 공통 교육과정으로 접근하다 보면 기존 이과생들은 학력 저하라는 암초를 만날 수 있다. 또 정부발표에서 수능시험 체제는 학생 부담 경감을 표방하지만 융합형 수능으로 가다 보면 어쩔 수 없이 공부해야 할 과목이 늘어나 학습 부담이 증가한다. 이는 사교육이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될 수 있으므로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치밀한 고민이 필요하다. 최근 학문의 세계는 통합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인문학과 기술의 종합화 현상도 두드러지고 있다. 우리 교육도 국제적 수준에 맞게 고등학교에서부터 한쪽으로 치우친 공부를 하는 것보다 융합적인 이해와 사고를 통해 학력을 길러야 한다. 그러나 성급하게 가면 오히려 많은 문제만 양산한다. 교육의 핵심인 교육과정 개편, 교사의 준비 등 학교 여건을 충분히 조성한 후에 실시해야 한다. 그동안 우리는 교육의 기본원리를 중시한 것이 아니라 입시와 같은 특정 정책에 치우쳐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교육정책은 성급해서는 안 되고 차근차근 기본에 맞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 이번에는 융합적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교육 콘텐츠 개발 등 생동적인 변화 체계를 만들어 진정한 교육을 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