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8,555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서울시교육청이 2일 발표한 특목고(외고.과학고.국제고) 전형방법 변경안은 외고의 지원자격이 서울 거주자로 제한된 것이 핵심이다. 또 특별전형에 사회적 배려대상자 전형을 신설하고 영어 성적이나 내신 성적이 우수한 학생에 대한 모집인원을 확대한 것도 눈에 띈다. 그래도 지역제한을 둔 것이 가장 핵심이라는데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이렇게 지역제한을 했어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문제라기 보다는 특목고 입시에서 반영해야 할 것이 또 있다는 이야기이다. 다른 시, 도의 경우는 어떤지 모르지만, 지난해 서울의 경우는 수도권과 교차지원이 가능해서 예기치 못했던 문제가 발생했었다. 수도권의 특목고 입시가 서울보다 앞서 실시되면서 서울학생들의 상당수가 수도권외고에 지원했었다. 바로 이것이 문제였다. 수도권외고에 올인했다가 불합격한 학생들이 서울의 외고에 지원을 포기하는 사례가 많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서울의 외고는 3학년2학기 기말까지 성적이 반영되었기 때문이다. 외고의 입시공부가 내신과 관계없이 흘러갔지만 내신반영을 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선 해결해야 할 문제는 중학교교육과정내에서 출제하는 방안을 철저히 지키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드시 사교육을 받아야만 외고등의 특목고에 진학할 수 있는 현재의 구조를 깨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학교공부만 잘하면 특목고에 진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출제하는 쪽에서는 교육과정내에서 출제한다고 하지만 이를 접하는 학생들의 입장에서 보면 중학교교육과정과는 거리가 멀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해야 중학교교육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또 한가지 예상되는 문제는 서울과 수도권외고의 입시일정이 다를 경우이다. 이렇게 될 경우 수도권과 서울의 외고를 모두 지원하기위해 주소를 옮기는 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급하게 전학을 가는 일이 발생한다면 일선중학교에서는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따라서 입시일정을 충분히 조정하여 전학이 불가능한 시기로 잡아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학생과 학교 모두에 혼란을 주는 경우가 발생할 것이다. 어쨌든 지역제한을 두어 어느 한쪽으로만 올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싶다. 다만 예견되는 문제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후속조치를 좀더 철저히 할 것을 주문하고 싶다. 고등학교입시부터 혼란스러운 일이 발생하는 것은 수험생이나 학부모, 교사들 모두에게 득이되지 않기 때문이다.
온 나라가 연쇄살인범 사건으로 또다시 어수선하다. 미국발 금융사태에 따른 제 2의 경제위기 상황 마저 겹쳐 민심까지 흉흉하다. 급기야 많은 언론들이 뒤늦게 사이코패스(반사회적 인격장애자) 문제를 앞다퉈 보도하고 있다. 2004년 유영철이나 2006년 정남규 사건 때부터 지금처럼 심각하게 대책을 제시했으면 하는 아쉬움은 뒤로 하고 우선 함께 고민을 할 시점은 확실한 것 같다. 놀라운 것은 최근 우리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든 사이코패스나 다중인격, 충돌조절 장애현상등이 역시 학교현장에서 교사들의 가장 골칫거리로 떠오른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증후군)와 무관하지 않다는 사실이다. 왜냐하면 이 모든 정신장애들이 공통적으로 우리 뇌의 전두엽 이상 때문인 것이 1891년 처음 독일 발다이어에 의해 뇌 연구가 시작된 이래 영국의 셰링턴과 봄 박사를 거쳐 최근 미국의 맥클린과 스페리 교수 등에 의해 완전히 밝혀졌다. 그동안 발표된 많은 뇌 관련 연구에 따르면 각각의 역할을 맡은 뇌의 전후좌우 구조 중에서 전두엽은 뇌의 여러 곳에서 이루어진 처리를 받아 새로운 지식 창출과 가치 판단을 통한 행동통제 신호를 내보내는 일종의 CPU(중앙처리장치)역할을 하는 곳이다. 다시 말해 지금까지 축적된 경험과 지식을 이용해 창의성을 발휘하거나 새로 입력된 정보의 가치를 판단하는 동시에 다양한 감정을 표출되게 하거나 의도된 특정 행동을 지시하는 등 인간의 고차원적인 정신활동을 주관하고 있다. 그런데 급속한 산업사회 발전의 역기능은 이 전두엽의 기능 상실을 가져와 심각한 사회문제로 발전하게 되었다. 우선 전두엽 손상의 가장 큰 원인은 임신 중 태아에게 끼친 여성의 정신적, 육체적 영향이지만 후천적으로 컴퓨터 중독, 인스턴트 음식, 과도한 경쟁체제, 환경오염 등 환경적 요인과 함께 우리 사회만이 갖고 있는 전통적인 관습이 서구 문물과 부딪히며 또 다른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006년 필자가 개발한 ‘무지개형 학습’을 통한 ADHD 치료사례가 지상파 방송에 소개가 된 이후 그동안 쉬쉬해 왔던 가정과 학교 현장의 고민들을 이젠 공개적으로 떳떳하게 치료할 정도가 되었지만 아직도 미흡한 실정이다. 분명한 것은 ADHD 등 많은 정신장애 질병들은 다양한 방법을 통해 완전 치료가 가능하지만 치료시기를 놓치면 성인이 되면서 더욱 증상이 다양해지고 절반 이상 유전 된다는 사실이다. 의심이 간다고 여겨지면 우선 전문의와 꾸준한 상담을 가지면서 무엇보다 가정과 학교, 이웃의 공동 노력을 통해 치료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어릴 때부터 지나친 사교육을 강요받아 좌우뇌의 불균형을 가져오거나 줄세우기 문화와 금전만능주의, 출세지향주의가 낳은 사회병리현상은 사이코패스와 ADHD를 더욱 양산할 가능성이 크다. 조금 적게 벌고 적게 쓰더라도 남을 배려하며 다함께 일하고 즐겁게 나눠쓰던 우리 조상들의 ‘품앗이와 두레’에 담긴 사람 중심의 전통을 다시 살려야 할 때이다.
지난해 11월 실시된 2009학년도 중등교사 임용시험에서 문항 오류로 불합격 처리된 22명이 추가 시험을 통해 구제받을 것으로 보인다. 3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중등 임용 1차 시험에서 문항 오류로 부당하게 불합격한 22명을 위해 다음달 1일 서울에서 추가 시험을 치르기로 결정했다. 이들 22명은 지난해 11월9일 실시된 2009학년도 중등 임용 1차 필기시험에서 불합격한 것으로 발표됐으나 일부 문항에서 오류가 발견돼 평가원이 정답을 정정하면서 뒤늦게 합격자로 판명났다. 하지만 당시에는 이미 1차 합격자를 대상으로 2차 시험까지 실시된 상황이어서 평가원측은 22명에 대해 각 시도 교육청과 협의해 올 연말 실시되는 2010학년도 임용고사의 1차 시험을 면제해 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같은 방침에 해당 수험생측은 "평가원의 잘못으로 불합격 처리됐는데 다시 1년을 더 기다려 시험을 보게 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반발해 왔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임용고사에서 추가시험을 치르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문항 오류로 발생한 일인 만큼 수험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시험은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 가운데 추가 합격자 22명이 속한 8개 교육청 연합으로 실시된다. 22명이 1차 합격자이므로 이번에 치러지는 시험은 2차 논술형 시험이며 3차 시험(심층면접 및 수업평가)까지 통과해야 최종 합격자가 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올해 교원능력개발평가 선도학교(교원평가 시범학교)로 초등 82곳, 중학교 47곳, 고교 22곳 등 총 150곳 이상을 지정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이는 서울시내 전체 초중고의 12%가 넘는 것이다. 시교육청은 애초 시범학교로 99곳을 운영할 계획이었으나 교육과학기술부가 올해 전국의 시범학교 수를 1천개교에서 1천500개교로 확대함에 따라 이 같이 결정했다. 그간 서울지역의 교원평가 시범학교는 2005년 3곳을 시작으로 2006년 7곳, 2007년 39곳, 지난해는 66곳으로 매년 큰 폭으로 늘고 있다. 교과부가 올해 시범학교를 크게 확대한 것은 내년 전면 시행을 목표로 평가 기반을 구축하고 올바른 평가모델을 찾기 위한 작업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서울시교육청은 오는 6~8월 시범학교의 교원평가를 마친 뒤 평가결과를 인사 및 연수 프로그램과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올해 교원평가 기반 구축을 위해 교원, 교육전문직, 대학교수 등으로 구성된 '교원능력개발평가 선도학교 자문단'도 운영키로 했다. 교원평가제가 시행되면 교사들은 수업 및 학생지도 활동에 대해 교장.교감은 물론 동료 교사와 학부모들의 평가를 받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회에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에 의해 교원평가제 시행을 위한 3종의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이 발의된 상태다.
시․도교육청 마다 영어교육 강화를 위해 원어민강사 확대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원어민강사에 인도인이 추가되기도 했다. 하지만 여건이 대도시보다 원활하지 못한 농산어촌의 경우 원어민강사 구하기는 여전히 어려운 일이다. 최근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온라인학습-면대면학습-원격화상교육 세가지를 연계한 '하이브리드방식 영어 공교육'을 시범실시 결과를 내놓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이브리드 영어교육이란 온라인 콘텐츠를 활용한 수준별 학습을 실시하고 오프라인의 면대면 수업 진행 후, 인터넷 화상수업으로 원어민과 회화 및 쓰기 학습을 실시하는 3체제 온·오프라인 연계학습을 말한다. 검증된 사이버콘텐츠를 중심으로 예습을 하고 학급교사와 면대면 학습을 진행한 뒤 원어민과는 회화와 작문 등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이 프로젝트에는 지난해 1학기 3개월 동안 6개 학교 초등학교 6학년 및 중학교 1학년 총 150명 참여했다. 참여학생들은 각자의 학습 능력에 따라 온라인으로 콘텐츠를 학습하고 평가와 제공된 피드백을 통해 자신의 학업성취도 및 진도를 스스로 관리하게 된다. 아침 자율학습, 방과 후 수업, 가정에서의 학습 등 학생의 스케줄에 따라 원하는 시간에 1주일에 2~4회씩 실시됐다. 온라인 개별학습을 마친 뒤에는 1주일에 1~2회씩 내국인 교사와 함께 게임 활동을 통한 면대면 수업을 가졌다. 자칫 온라인 콘텐츠의 반복적인 학습은 동기 저하와 고립감을 가지기 때문에 오프라인 수업을 통해 이를 보완하는 것이다. 수업이 끝난 후에는 영어 말하기 및 쓰기 능력을 원어민 강사와의 대화를 통해 배운 것을 활용하게 된다. 1주일에 1회씩 저녁 9시~10시에 이뤄졌다. 5~8명 정도의 학생을 한 반으로 구성하고 다른 학교 학생과의 통합 화상학습방도 운영했다. 담임교사도 화상학습방에서 학습 보조자 역할을 수행했다. 가장 큰 소득은 원어민 교사와 대화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학생들에게 온라인 콘텐츠 수업과 오프라인 수업의 선수 학습을 통해 자신감을 향상시켜 줌으로써 화상수업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또한 영어말하기 수업에 대해 부담을 가지는 현직 교사들에게는 수업준비 부담감을 감소시켜줄 수 있었다. '하이브리드 영어교육'의 효과는 수치적으로도 확인했다. 말하기(29.61→32.72점), 쓰기(44.06→51.67점) 뿐만 아니라 자신감(56.52→63.62점)이나 흥미(55.4→60.13점)도 향상됐다. 농산어촌의 경우 생활․문화 환경의 열악성으로 원어민 교사 수급이 어려울 수 있는 지역의 경우 사이버교육 활동에 의한 원어민 교사 수급 가능성을 확인한 셈이다. 물론 학생 개개인의 기본적인 컴퓨터 성능 지원이 필요하고 온라인 콘텐츠 사용을 위한 서버, 화상강의 시스템 등의 하드웨어적인 지원이 뒷받침돼야 확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초중등교육정보센터 송재신 소장은 "그동안의 오프라인중심 영어교육이 투자효과 면에서 효율성이 적은 반면 온-오프연계 교육을 실시한 결과 굉장한 교과가 있다는 것이 검증됐다"며 "대도시 이외 지역의 경우 도입여지가 있는 만큼 정책추진이 확산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 충남교육청이 2기 수석교사를 선발하면서 유독 1기 수석교사의 재선발 기회를 원천봉쇄해 물의를 빚고 있다. 이 때문에 해당 시도 수석교사들의 노하우가 2차 년도에 새롭게 발전, 정착되지 못하고 사장될 형편이다. 충남교육청은 지난달 7일 공지한 ‘2009 수석교사 선발계획’을 통해 시범교육청을 기존 천안, 아산에서 공주․논산․부여(중소도시군)와 서산․당진․태안(농어촌지역군)으로 완전히 바꿨다. 여기에 ‘시범교육청 내에서만 선발해 시범교육청에 배치한다’는 조건까지 더해져 기존 수석교사 10명은 아예 지원조차 못하게 만들었다. 교과부가 1기 수석교사에 대해 1, 2차 선발전형을 면제하는 지침을 내려 제도의 연계성을 이어가려고 한 의도를 철저히 무시한 조치다. 도 교육청 담당자는 “시범교육청 지정은 교육청 권한으로 기존 수석교사를 승계할 이유는 없다”는 답변을 되풀이했다. 도교육청은 여타 지역 교원에게도 혜택을 주고, 다양한 지역여건에 맞는 제도 탐색을 위해 시범교육청을 바꿨다는 입장이다. 특히 충남은 21일 교육청을 찾아 시정을 촉구한한국교총.충남교총 임원 등에게 "추가 선발 기회를 주도록 방안을 논의하겠다"고약속했음에도 전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아 공신력에도 오점을 남기게 됐다. 이후 추진경과를 묻는 기자에게 교육청 관계자는 "내년에나 검토할 수 있겠다"는 무책임한 답변을 내놨다. 서울시교육청은 시범교육청을 기존 북부, 서부에다 중부, 강서를 추가하면서 ‘전보대상자는 지원 금지’ 지침을 내걸었다. 이 때문에 3명의 수석교사가 1년간 흘린 땀이 물거품이 됐다. 시 교육청 담당자는 “수석교사가 법제화된 신분도 아닌데다 전보 대상 몇 명 때문에 컴퓨터로 돌리는 인사작업의 조건을 바꾸는 건 너무 복잡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수석교사들은 “교육청부터 수석교사제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너무 행정편의적으로 처리한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이들 시도는 여타 시도가 전보대상자를 제외하지 않고, 오히려 대전처럼 기존 수석교사의 임지를 배려하면서까지 지원을 독려하는 행정과 너무 대조적이다. 최수룡 초등수석교사회장(대전 버드내초)은 “정말 무에서 유를 창조하듯 1년간 고생하며 나름대로 활동 방향과 영역을 개척해 왔다”며 “연계성을 갖고 더 발전적인 방향을 모색해도 쉽지 않은 제도를 시범교육청을 바꿔 처음부터 다시 하겠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관수 서울증산초 수석교사는 “어려움이 있더라도 제도의 연계성을 위해 전보대상자라도 지원을 받고 적격심사를 거쳐 시범교육청에 배치하도록 하는 것이 진정한 행정력이 아니냐”고 되물었다. 교총은 “수석교사제처럼 처음 해보는 시범운영은 최소한 몇 년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평가해야 제대로 분석하고 정책방향을 설정할 수 있다”며 “잘 해온 수석교사를 원칙 없이 바꾸고, 그것도 아무런 여건 개선도 없이 시행한다면 제도는 재탕을 거듭하고 행정력만 낭비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각 시도는 다음 주초 2기 수석교사를확정할 예정이며,이들은 3월부터 내년 2월까지 활동하게 된다.
이야기 하나, 1870년 열다섯 살의 작은 동양 소년이 영국의 명문 캠브리지 대학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일본 도쿠가와 막부가 영국으로 유학 보낸 천재소년 기쿠치 다이로쿠. 기쿠치는 수학과 물리학에서 수석을 한 번도 놓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기쿠치에 가려 늘 2등만 하는 브라운이라는 친구가 있었다. 어느 날 시험을 앞두고 기쿠치가 독감으로 앓아누웠는데, 주위 친구들은 브라운이 수석을 빼앗을 기회가 왔다고 생각했다. 드디어 시험일 기쿠치가 병색이 완연한 얼굴로 시험을 치르고 돌아간 후 며칠 뒤 결과가 발표됐다. 결과는 기쿠치가 또 1등이었다. 학생들은 브라운을 손가락질하며 비웃었다. 그때 뒤에서 지켜보던 기쿠치가 큰 소리로 말했다. “내 친구 브라운을 비난하지 마십시오. 그는 제가 아파 결석했을 때 하루도 빠지지 않고 찾아와 그날 배웠던 내용을 설명해주고 갔습니다. 제가 겨우 일등을 한 것도 브라운의 우정 덕분입니다.” - 매일 아침 신나는 편지에서 발췌 - 이야기 둘, 인도의 어느 임금이 있었다. 어느 날 그가 신하들을 이끌고 거리를 돌아보고 있었다. 백묵을 하나 집더니 벽에 자기 팔 길이만큼 선을 죽 긋는 것이었다. 그런 다음 신하들에게 문제를 냈다. "내가 그린 이 선을 손대지 말고 길이를 줄여 보시오. 문제를 맞히는 자에게 큰 상을 내리리다." 신하들은 모두 고개를 갸우뚱 했다. 지우개만 있으면 아주 쉬운데, 물을 부어서 지우면 안 될까, 벽을 부숴야 하나 등등....... 별의별 상상의 나래를 펼쳤지만 난공불락의 철옹성이었다. 골똘히 생각해도 답이 안 나왔다. "해답이 없소이까?" 모두들 꿀 먹은 벙어리 마냥 조용히 있을 때 신하들 뒤로 머리가 허연 거리의 현자(賢者)가 조용히 나섰다. 그는 조용히 임금이 그었던 백묵을 들더니 처음 그었던 팔 길이만큼의 선 밑에 두 배는 더 길게 새로운 선을 죽 긋는 것이었다. 현자는 말했다. "다른 사람이 그린 선을 내가 손대지 않고 줄이는 방법은 없습니다. 단지 내가 선을 더 길게 그리면 그것이 줄어들지 않을까요." 교육의 근간이 될 유․초․특수학교 교사 임용시험 합격자 발표가 오늘 있었다. 얼마 있으면 중등학교 교사 임용시험 합격자 발표도 있을 예정이다. 갈수록 교직에 대한 중요성과 인기에 힘입어 유례없는 3차 영어면접까지 치르는 강행군을 하였다. 초등 임용시험이야 교대 졸업자들만을 상대로 하다 보니 광역시 단위는 잘해야 3~4:1을 웃돌기는 한다 해도 치열한 경쟁임에는 틀림없다. 그래서 그런지 합격자 발표를 앞두고 임용시험 담당자들이 수험생들의 문의나 항의전화로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거의 항의내용은 사소한 것들이다. 이를테면 영어면접을 볼 때 각 문항에 대해 답변을 끝냈다고 응시자가 말하도록 면접관에게 전달했는데 일부에서는 그러지 못한 모양이다. 그러다 보니 일부 응시생이 시간 안배를 못하여 불공정하다고 불만을 제기했다(중도일보, 2009.1.28. 기사 참조) 일단 수험생 입장에서 본다면 자그마한 실수가 당락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불공정을 제기할 수 있다고 본다. 면접관 입장에서 세세한 내용까지 챙겨서 수험생들의 그러한 불만이 제기되지 않도록 철저히 교육받은 내용을 수행하지 못한 일부 책임은 있다. 하지만 응시생이 시험응시에 있어 실력을 최대한 발휘하지 못하도록 할 정도로 면접관들이 편파적이고 불공정하게 진행을 했느냐가 주안점이 되어야 할 것이다. 위 사안을 본다면 개인적으로 판단하기에는 불공정하다고 확대해석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고 본다. 어차피 시험을 치르기 전에 수험생들은 다양한 형태의 문제를 가지고 연습을 했을 것이고, 시간 안배 같은 것도 중요한 연습에 들어갔을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이러한 수험생들의 사소한 불평불만이 올해만 나오는 것이 아니고 연례행사로 반복된다는 것이다. 모든 것을 완벽하게 준비해서 응시생들의 불평불만을 없게 하면 될 일이겠지만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하는 일들도 생기기 마련이다. 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한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 기쿠치와 브라운의 일화처럼 1, 2등을 다투는 자존심 싸움에서도 서로를 챙겨주는 우정을 꽃피움에도, 내 실력을 향상시켜 상대와 겨루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요즘은 서로를 이기려는 무한경쟁의 세렝게티 초원 희생양들만 보여 씁쓸한 마음이 들어서 하는 말이다.
광주지역 1만5천여명의 교직원 연수를 담당할 시 교육연수원이 북구에 새 둥지를 튼다. 광주시교육청은 2일 "주변 택지개발에 따른 소음과 노후화 등으로 이설이 시급한 연수원을 249억원을 들여 북구 오치동 자연과학고 부지에 오는 2011년 5월까지 옮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4만8천여㎡ 부지에 본관과 관리동, 강의동 등 전체면적 1만3천여㎡ 규모로 설계를 거쳐 오는 5월 공사에 들어간다. 광산구 신창동에 있는 기존 연수원은 부지와 건물이 협소하고 낡은 데다 주변 신창지구 택지개발로 소음공해와 주차난 등 불편이 작지 않았다. 특히 현재 시설로는 방학기간에 집중되는 교원들의 연수 수요를 뒤따르지 못해 효율적인 연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교사 1만3천여명 가운데 연수원에 직접 출석 연수자는 30%를 밑돌고 대부분 인터넷 등을 통한 원격 연수를 받는 실정이다. 또 영어 공교육 강화, 다문화 가정 증가 등으로 교원의 영어교육 강화가 시급함에 따라 외국어 연수관 건립 등 최적의 시설도 갖추기로 했다. 신축 비용은 국고 지원에다 현 부지 매각 대금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새 연수원 주변에 문정여고 등 학교와 도서관을 비롯한 복합문화관이 들어서는 등 이른바 교육타운이 조성돼 시너지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가 세계로 확신되면서 2009년에는 드디어 전 세계 실물경기 위기가 고조되어 우리나라에도 과거 IMF 시절보다 더 힘든 경제위기에 쓴 맛을 느끼며 국민 모두가 슬기롭게 대처하고 극복해야 된다는 시즌을 맞게 되었다.과거에도 우리들은 국가가 위기에 처할 때 마다 국민들이 기대하는 희망은 미래지향적인 정책과 교육의 힘으로 그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한 사례를 얼마든지 찾아 볼 수 있다. 특히 미래를 예측한 지난 참여정부는 국제사회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개혁과 혁신을 강력히 추진한 결과 순기능 못지않게 역기능도 많았다.그러나 오늘과 같은 국제적 위기를 극복하는데 큰 힘이 되리라 믿어보지만, 워낙 국민의 기대수준에 못 미친 정책의 결과로는 얼마나 도움이 될지 의문이다. 그래서 사회전반에 걸친 개혁과 혁신의 수레바퀴를 다시 부활시켜 건전한 국민정신을 되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개혁은 '제도나 기구 따위를 새롭게 뜯어고치는 것', 혁신은 '묵은 풍습, 관습, 조직, 방법 등을 바꾸어 아주 새롭게 하는 것' 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갖고 있다.개혁은 정치하는 사람들의 몫 이라면,혁신은 국민들이 실천해야 할 행동지침이다. 혁신의 의미를 되새겨 보면 그동안 우리는 잘못된 인식, 불합리한 관행, 불필요한 업무 속에서 묵은 제도나 방식을 고쳐 보려는 의지보다는 그대로 묵인하고 고수해 보려는 의지가 더 강한 면이 없지 않았다. 위와 같은 생각과 태도를 고치는 것이 혁신의 의미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동안 교육계에 몸담고 있는 우리들은 사회가 변하는 만큼 거기에 걸 맞는 교육혁신 내용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대다수의 국민으로부터 철밥통을 고수한다는 말을 들은 적도 있지 않은가?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국가의 백년지대계와 세계 일류를 지향하는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해서 우리들은 자율적으로 변화된 모습으로 학생들을 지도하면, 학생들은 분명히 YIC(Yes I Can)정신 즉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개척 정신을 갖게 되어, 미래지향적이고 창조적인 학습의 효과를 기대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미래지향적인 교육환경의 인프라구축과 학부모의 의식개선 변화도 있어야겠지만 그 보다 가장 먼저 교육을 담당한 우리들의 의식이 변화해야 한다. 가장 바람직한 변화의 형태는 타율이 아닌 자율적이어야 하며, 자율적으로 자기 변화를 추구하는 교원에게는 인사나 보수 등 어떤 형태든 충분한 인센티브가 주어지는 제도개선에 지역교육청은 새로운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고, 교원들은 자기 자신의 의식을 개선하는 의지와 노력이 있어야 된다고 본다. 그래서 본교는 학기 중에 개교로 인한 학부모의 불만을 최소화 하며, 신설학교의 이미지를 향상시키고, 수요자 만족 교육으로 공교육신뢰 회복을 위해서 2006년 6월부터 현재까지 교사들 스스로 자율적으로 교육혁신을 위해 노력했다. 교사의 책무성에 관계된 각종 교육활동과 학부모와의 관계에서 스스로 실천하지 못한 내용을 찾아 다음과 같이 실천했다. 교육과정 편성·운영 면 가. 지역, 학교, 학급의 특색을 살려 교육과정 지역화에 적극반영 시켰다. 나. 학급의 특성이나 학생들의 수준에 맞게 편성하고 운영하는데 관심을 가지고 참여했다. 다. 학기초 계획을 세워두고 계획 따로 운영 따로 시행했던 과거의 잘못된 점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다. 학교주변을 교육장으로 활용하는 교육과정 재구성에 노력했다. 라. 교육과정 진도표, 시수표 등을 계획한대로 진행하기 위해 수정, 보완을 수시로 하며 운영했다. 학습지도 면 가. 되도록 일제 지도학습을 지양하고 학습자료 공유에 노력했다. 나. 다양한 자료 모색과 토론 수업을 위해 노력했다. 다. 사전에 교재연구 시간 확보를 위해 노력했다. 라. 다양한 학습 모형 활용 수업을 전개하려고 노력했다. 마. 학습 교재 연구의 미비로 인터넷 의존도가 높았는데 철저한 준비로 학습지의 적절한 투입을 위해 노력했다. 바. 사전시범 실험을 철저히 하고 아동수준에 맞는 심화 및 보충지도를 했다. 사.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을 기를 수 있는 발표기회를 많이 주기 위해 노력했다. 아. 다양한 교수-방법적용과 아동들의 개성을 중시하려고 노력했다. 자. 흥미 있는 학습동기 유발을 위해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려고 노력했다. 차. 유희활동을 통한 수학교육을 강화하는데 노력했다. 생활지도 면 가. 문제 학생들과 수시로 상담 활동을 집중적으로 실시했다. 나. 교내 안전사고 위험지역 현장 대면 지도를 생활화 하려고 노력했다. 다. 일관성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지도를 하기 위해 노력했다. 라. 교사의 일방적인 지시를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마. 개별 면담을 통한 생활지도에 주력했다. 바. 기본 질서 의식이 미흡한 어린이를 가정과 연계한 지속적인 지도를 했다. 사. 기본생활 정착을 위해 노력했다. 아. 사제동행을 생활화 하기 위해 노력했다. 자. 1일 지킴이 활동을 통한 생활지도를 했다. 인성교육 면 가.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아이들의 다양한 사람과 성격을 융화시키는 교육을 위해 노력했다. 나. 타인을 위한 배려, 인내심 기르기에 노력했다. 다. 친구간에 생긴 고민을 해결해 주기 위해 상담활동을 강화하는데 노력했다.. 라. .1일1친구 칭찬하기를 생활화 했다. 마. 공동체의식 함양 개별지도에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지려고 노력했다. 바. 아이들의 처한 상황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사. 테마별 명심보감 쓰기 활동을 통해 자기반성을 하도록 했다. 아. 칭찬하는 말과 격려의 말을 골고루 해주기 위해 노력했다. 자. 나눔, 어울림, 협동심 고취를 위한 프로그램 구안 활용에 노력했다. 차. 동화 읽기를 통한 우정 다지기 공감대 형성에 노력했다. 카. 고운말 바른말 쓰기 및 반성일기 쓰기를 잘 하도록 노력했다. 창의성 교육 면 가. 자유롭게 생각할 수 있는 동기 부여에 노력했다. 나. 다양한 사고를 수용하는 활발한 수업시간이 되도록 노력했다. 다. 새로운 것에 대한 인식 및 도전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노력했다. 라. 틀에 박힌 수업을 지양하고 다양한 사고 유발을 위한 발문을 구안하여 활용하는데 노력했다. 마. 특정한 문제 상황에 많은 양의 아이디어를 산출하도록 유도했다. 바.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시간이나 활동을 강화하는데 노력했다. 사. 문제해결 방법을 다양하게 유도하기 위해 노력했다. 아. 아이디어를 부추기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는데 노력했다. 자. 거꾸로 생각해 보기 활동을 강화했다. 차. 창의적인 과제를 제시하고 계발활동 강화에 노력했다. 수월성 교육 면 가. 부진학생 못지않게 잘하는 학생에게도 더 잘 하도록 하는데 노력했다. 나. 보편성교육과 수월성교육을 조화롭게 운영하는데 노력했다. 다. 영재의 특성이 '주의산만'한 학생을 교실 내에서 일반 아동과 함께 교육은 불가능 하다는 잘못된 생각을 고치려고 노력했다. 라. 다양한 활동과 정보제공에 대한 지식 연찬에 노력했다. 마. 성적이 우수한 아동에게 심화내용을 제시하는데 노력했다. 바. 엘리트 교육를 위한 지도방법 구안에 노력했다. 사. 성적이 우수한 아동에게 심화내용을 제시하는데 노력했다. 안전교육 면 가.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 생활안전 지도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다. 나. 쉬는 시간에 일어나는 안전사고 예방에 노력했다. 다. 세심한 배려와 지속적인 지도를 하기 위해 노력했다. 라. 놀이기구 안전 및 교통안전 교육에 노력했다. 마. 질서 의식 실천 교육을 강화하고 현장 지도 기회를 늘렸다. 바. 학교생활 전반에 걸쳐 안전지도를 하기 위해 노력했다. 사. 체육시간 준비 및 정리체조를 철저히 했다. 아. 알림장, 조회, 종회 등을 통한 반복지도를 철저히 했다. 자. 성폭행 및 유괴 대처방안을 수립하여 지도했다. 시사교육 면 가. 전 교과에 걸쳐 시사교육을 강화했다. 나. 학년에 맞게 재구성하여 시사교육을 하기 위해 노력했다. 다.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주기 위해 노력했다. 라. 경제, 사회, 정치적인 시사를 교육적인 측면에서 다루려고 노력했다. 마. 사회적인 이슈를 그때 그때 토론의 장을 만들어 주려고 노력했다. 바. 시사문제의 게시 및 자료 준비를 많이 하려고 노력했다. 사. 홍보자료와 인터넷과 신문을 연계시켜 지도했다. 아. 다양한 매체(다높이, 짱짱뉴스, 신문 등)를 활용했다. 인권교육 면 가. 타인의 생각을 무시하는 언행 지도에 노력했다. 나. 타인의 의견을 존중하는 분위기 조성에 노력했다. 다. 전 교과와 연계하여 지도했다. 라. 교육과정 편성시 특별지도 시간을 확보했다. 마. 다양한 행사를 실시하려고 노력했다. 바. 모범학생을 발굴하고 격려하는 기회를 늘리려고 노력했다. 독서교육 면 가. 사고력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을 구안하여 적용하려고 노력했다. 나. 다양한 행사에(독후감 쓰기, 테마별 나의주장 발표, 독서골든별 등)참여의 기회를 제공하려고 노력했다. 다. 독서실태 결과를 성적에 반영했다. 학부모와 관계(유대강화)면 가. 학부모와 대화는 필요시 일방적인 통화를 지양하려고 노력했다. 나. 표면적이고 형식적인 상담을 지양하려고 노력했다. 다. 학부모와 접촉과 기회를 늘리고 가정통신을 최대한 활용하는데 노력했다. 라. 학부모를 대하는 인식을 전환하고 사무적인 태도를 지양하려고 노력했다. 마. 다양한 학부모의 요구를 교육활동에 활용하려고 노력했다. 바. 학부모와 상담활동을 강화하려고 노력했다. 자율적인 교육혁신의 효과는 표면적으로도 입증되었다.실 예로 매년 실시한 학교교육 전반에 걸친 수요자 (학생. 학부모)만족도를 보아도 알 수 있었다. 개교년도 첫해인 2006년에는 90%, 2007년에는 93%, 2008년에는 98%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아 학부모의 불만이 최소화 되어 추락하는 공교육을 신뢰하게 되었고, 한층 더 명품교육에 토대를 마련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교사들의 자기 수준에 맞는 실천위주의 맞춤식 교육활동 개선으로 기본의식이 변화(Change)되면서, 교육의 질이 향상되어 학생들에게는 도전(Challenge) 할 수 있는 자신감을 심어 줄 수 있었고, 더 나아가 새로운 것을 창조(Creativity)해 낼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 되었다고 자부해 본다.
2009년도 어느덧 한달이 지났다. 2월로 접어들면서 각급학교들이 개학을 시작하고 있다. 졸업시즌도 다가오고 있다. 실질적인 1년의 마무리가 이루어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새학기 준비를 위해 정신없는 시간을 보내야 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래서 2월의 학교는 가장 중요한 시기이면서 가장 바쁜시기이기도 하다. 실질적인 한해의 시작은 어찌보면 2월일 수도 있다. 그런데 올해의 2월은 다른해의 2월보다는 다소 혼란스러운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교사라면 다 알고있는 사실이지만 바로 교원성과상여금이 예년보다 조기지급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전교조의 행보인데, 교과부에서는 교원성과금을 1/n로 나눈다거나 등급을 돌려가면서 받도록 하는 것이 불법이기에 처벌하겠다고 천명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교조는 이와 관계없이 기존의 방침을 고수하기로 함으로써 충돌 가능성이 있다. 그런데 전교조의 이런 행보를 비판하는 여론이 우세해 지고 있다는 것이 전교조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어, 앞으로 성과상여금문제가 순탄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일단은 학교에서의 성과금지급기준을 두고 1차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지만 여론을 의식한다면 쉽게 충돌하기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기본방침에 변화가 없는 한 충돌은 불가피해 보인다. 여기에 2차적인 충돌로까지 확대된다면 교원성과금문제가 다시 또 도마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 문제는 전교조의 이런 행보가 아니다. 언론등에서도 전교조의 행보를 강하게 비난하고 있고 어떤 경우는 교원들의 경쟁이 있어야 학생들의 학력신장이 가능하다는 논리를 펴기도 한다. 또한 교육민주화 실현이 경쟁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논리를 펼치는 경우도 있다. 모든 이야기가 100% 잘못된 주장은 아니다. 다만 그들의 주장에는 객관성이 결여되어 있다는 것이다. 혹은 자신만의 이야기를 하기위한 억지로 꿰맞추기 위한 논리로 들리는 경우도 있다. 교원성과금에 대해서는 반대와 찬성, 중도의 의견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성과금을 받으면서도 왠지 찜찜한 느낌이 드는 교원들이 많을 것이다. 그 이유는 무조건 반대하느냐 찬성하느냐의 차원을 떠나서 경쟁을 통한 교육정상화를 이야기하면서 교원들의 성과를 이야기하기 때문이다. 혹자는 학생들의 학력신장을 교원성과금지급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하지만, 이것은 학교현장을 전혀 모르고 하는 이야기이다. 교원들이 성과상여금을 반대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성과를 수치화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억지로 수치화 할수는 있지만 그 수치가 객관성을 띄지 못하기 때문이다. 합리적이고 보편 타당한 기준이 있다면 당연히 찬성하고 그에 따를 것이다. 교원들은 그것을 계속요구했고, 높은 등급을 받아도 찜찜한 이유가 바로 그러한 것들이다. 도리어 일반회사에서도 성과금을 개선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 이러한 것들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전교조의 행보가 옳지 않다는 것은 그들의 행동이 성과상여금의 본질에 어긋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그 본질을 충실히 따르기 위한 근본이 잘못된 것을 수정하지 않는 한 그들의 행동은 계속될 것이다. 기준도 없이 무조건 알아서 하라는 식의 성과상여금 지급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최소한의 큰 테두리만 제시하고 나머지 기준은 학교에서 알아서 하도록 한 것이 현재의 성과상여금 지금방침이다. 그 이유가 무엇인가. 결국은 교과부에서도 그 기준을 명확히 하기 어렵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문제가 간단해질 수 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그 문제는 바로 객관적인 기준을 만드는 것이다. 무조건 던져놓지말고 문제를 바로잡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공교육을 살리고 학생들의 학력을 신장하는 것, 교사들을 경쟁시키는 것이 목적인 성과상여금이 결국은 표류하도록 놔두는 것은 옳은 선택이 아니다. 다같이 고민할 문제는 제쳐두고 단편적인 문제만을 해결하려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교원성과금은 근본에서 해결책을 찾아야 할 것이다.
사교육 수요를 공교육으로 흡수하기 위해 서울에 방과후 학교를 대폭 강화한 '사교육 없는 학교'가 시범운영될 전망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올 1학기 학원 밀집지역인 강남, 노원, 양천 등 3개 지역에 가칭 '사교육 없는 학교' 시범학교를 9곳 지정해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2일 밝혔다. 강남구 대치동, 양천구 목동, 노원구 중계동 등 학원이 가장 많은 이들 지역에 초.중.고교 1곳씩 총 9개교를 뽑아 시범운영한다는 것이다. 시교육청은 추경예산을 투입, 기존의 '방과후 학교 거점학교'를 더욱 특화시킬 수 있는 교육과정을 개발해 이들 학교에 적용할 예정이다. 시범학교는 학생들이 학원에 가지 않게 유도하는 상징적 의미의 방과후 학교로, 기존 방과후 학교 거점학교를 더욱 강화한 것이라는 게 시교육청의 설명이다. 그러나 지난해 '학교 자율화' 조치로 학원의 방과후 학교 진입이 허용되면서 자칫 학교가 사설 학원의 교육과정을 빌려 쓰는 등의 부작용이 생기지 않겠느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김성기 교육과정정책과장은 "구상·검토 단계이며 학원과의 협약을 통해 학원의 교육과정을 사용하거나 교사에게 가산점을 주는 것 등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사범대가 종합 교육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하고 양질의 교사 양성을 통해 공교육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6년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다시 제기됐다. 이는 2006년 전국국공사립사범대학장협의회가 공통 합의한 것으로 이후 각종 공청회, 학술대회 등에서 제시했던 안이다. 국립사범대학장협의회(회장 류해일 공주대 사범대학장)는 지난달 30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교육전문대학원 설립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했다. 공청회에서 조영달 서울대 사범대 학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정보화지식가반사회의 도래에 따른 교사의 역할 확대 ▲전인적 지도자로서의 교사 역할 증대 ▲교과의 현장성 및 전문성 강화 ▲고학력 사회에서 교사의 사회적 지위와 자긍심 함양을 위해서는 4년간의 학사과정으로는 시대가 요구하는 교사를 양성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학장은 6년제 학제를 바탕으로 ▲6년제 사범대 모형 ▲4+2년제 모형 ▲2+4년제 모형 ▲복합모형 등을 제시하며 이 중 개방종합형 6년제 사범대 모형이 선진화된 사범대의 모형이라고 제시했다. 개방종합형 안에 따르면 수학연한을 2년 늘림과 동시에 졸업요건을 석사 수준의 연구논문 제출 등을 통해 졸업과 동시에 1급 정교사 자격증과 함께 석사학위를 부여하도록 하고 있다. 또 교수화법, 교직윤리탐구 등의 심화 과정을 강화하는 한편 교육봉사의무화, 1학기의 교생실습을 통해 교사로서의 역량을 강화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개방성과 관련해 1학년에서 정원의 50%를 선발하고 5학년에서 타 단과대학의 학생을 50% 편입시키는 방안으로 제시했다. 조 학장은 “개방종합형 6년제안을 적용하게 될 경우 전인격적 인격을 갖춘 교사를 양성할 수 있으며 전문성을 인정받아 사회적 지위도 높아질 수 있다”며 “6년제 전환에 따른 사범대 기피에 따른 인센티브 필요성 등이 제기되고 있지만 전문성을 갖춘 석사 1급 정교사는 학교현장에서 환영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제발표에 관련해 토론자들은 대체로 긍정적 입장을 밝히면서도 세부사항에 대한 보완사항을 지적했다. 최원희 공주대 교수는 “일반대학의 교직과정이나 교육대학원의 교원 양성을 존치한 상태에서는 선진화된 교원양성체제의 효과가 상쇄될 수 밖에 없다”며 “일반대학의 교직과정이나 교육대학원의 교원 양성 기능 정비가 병행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일용 중앙대사범대학장은 “양성기능의 확대로 공급이 과잉되는 상황에서 사범대 전문성 향상을 논의하는 것은 바람직하다”며 “다만 수업연한을 연장하고도 임용시험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라면 지원자들이 투자수익률을 고려해 지원여부를 고려할 것”이라며 정책 추진과정의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이날 참석자들은 국립사범대학장협의회 명의로 ‘우리나라 인재양성을 위한 사범교육 선언문’을 발표했다. 사범대 교수들은 선언문을 통해 “우수한 교사 양성은 국가백년지대계의 미래 투자이며 원동력”이라며 “공교육내실화와 한국사회 선진화를 위해 국립사범대학에 대한 인적·물적 투자를 늘려달라”고 요구했다. 또 참석자들은 세계의 글로벌화와 지식기반사회에 대비하기 위한 국립사범대학을 비롯한 중등교사양성기관에 대한 새로운 교육과정 도입 검토를 요청하는 한편 중등교사 양성기관의 난립을 해결해 줄 것을 촉구했다. 사범대 교수들은 “사범계 졸업자의 교직취업 상실은 이미 사회문제화되고 있다”며 교원양성기관 3주기평가와 교사양성기관 인정제 등을 통해 난립된 교사양성 기관의 재정비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밖에도 사범대 교수들은 ▲국립사범대 교육환경 개선 ▲국립사범대부설학교 존치 ▲초·중등교사양성기관 통합 논의 등을 선언문에 담았다.
앞으로 중·고등학교 사회과 교사들은 경제 전공 지식을 재교육받고 인터넷을 통해 직무 연수를 받게 된다. 중·고교 경제 관련 교과서가 이론보다는 사례 중심으로 바뀌며 학생들은 경진대회와 기업 현장 견학 등을 통해 경제와 친밀해질 기회를 얻게 된다. 기획재정부는 1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경제교육지원법이 최근 국무회의를 통과해 오는 4월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정부는 올해 15억 원의 예산을 편성했으며 2013년까지 총 95억3천만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는 국민 경제 교육이 특정 계층의 이해관계를 반영할 수 있다는 지적을 감안해 재정부 장관이 면밀히 검토해 경제교육 주관기관 및 지역경제교육센터를 지정하고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이들 경제교육 기관은 일반 초.중.고교가 지정되는 게 아니라 지역별로 별도의 센터를 만들어 교사와 학생 그리고 일반인들을 교육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정부는 경제 교육을 위한 표준 교재를 개발하고 중.고교 교과서에는 학생들의 경제 이해력 향상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풍부한 사례를 넣을 계획이다. 경제 교사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사회과 교사를 대상으로 경제 전공지식 재교육, 금융.경제 이슈 교육, 경제교육법 강연 등 체험 위주의 교육을 실시한다. 교사들이 시간,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경제분야 직무 연수를 받고, 동영상 자료 등을 실제 수업시간에 활용할 수 있도록 원격 직무연수 프로그램도 개발한다. 실용 경제교육을 위해 기업 현장 체험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청소년들을 위한 경제 골든벨, 모의 주식시장 체험 등 경제 캠프도 개최한다. 재정부 관계자는 "글로벌 위기로 경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어 이론과 실물을 두루 알 수 있도록 경제 교육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오는 4월부터 국민 경제 교육을 시행하는 이유는 세계화 시대를 살아가려면 실용적인 경제 지식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경제교육 지원법을 바탕으로 올해부터 2013년까지 교사, 학생 그리고 일반인들이 이론과 실무를 아우르는 경제형 인간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는 일선 학교의 경제 교육이 틀에 박힌 이론과 이념 수업에 치우쳐 실생활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현장 체험과 사례 중심의 재교육을 통해 경제에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정부는 최근 글로벌 경제 위기로 국민의 경제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어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자칫하면 정부와 특정 계층의 이익을 대변하는 교육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어 공정성과 우수 강사진 확보 등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 현장 위주 경제 재교육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국민 경제 교육의 핵심은 '이론'과 '이념' 위주에서 '체험'과 '실용'으로 대전환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교사도 기존의 판에 박힌 교습법을 탈피해 현실에 맞는 경제 강의를 해야 하며, 학생 또한 경제 원리 암기보다 현장 실습을 통한 체험 학습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사회과 교사를 대상으로 경제 전공지식 재교육, 금융.경제 이슈 교육이 실시된다. 수도권뿐 아니라 지방의 교사들도 해당 지역에서 연수를 받을 수 있도록 교육 횟수 및 대상 지역이 대폭 확대된다. 하계.동계 방학 기간에 총 4회, 전국 8개 지역에서 실시된다. 교사들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경제 분야 직무연수를 받고 동영상 자료 등을 실제 수업시간에 활용할 수 있도록 원격 직무연수 프로그램이 개발돼, 중급과 고급 등 2개의 원격 직무 연수 강좌가 개설된다. 기업과 연계해 기업현장 방문 등 생산현장에 다가가는 경제 교육을 실시하고, 청소년들이 경제 골든벨, 모의 주식시장 체험 등 놀이와 체험을 통해 경제와 친해질 수 있도록 경제 캠프를 개최하기로 했다.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경제캠프는 재학 기간에 경제과목을 수강하지 않는 공대생과 인문대생의 경제마인드 제고에 중점을 두고 실시된다. 청소년은 방학 기간에 연 2회, 대학생은 연 1회 시행한다. 교사들이 실제 수업시간에 활용해 경제교육을 흥미있게 진행할 수 있도록 교과서 개발 일정에 맞춰 교사용 보조 교재, 프로그램이 개발된다. 법원과 연계해 채무불이행자 구제 절차에 참여하는 파산자, 개인회생 신청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매주 1회(연간 50회) 교육을 실시한다. 이같은 국민 경제 교육을 위해 정부는 올해부터 2013년까지 총 95억3천만원의 관련 예산을 국고로 부담한다. 이 가운데 경제교육 주관기관 사업에 63억4천만 원, 지역경제 교육센터 설립에 31억9천만 원이 쓰일 예정이다. 올해 지역경제센터는 충청권 등 4대 광역 경제권에 1개씩, 제주와 강원 등 2대 특별 광역경제권에 1개씩 그리고 지자체 설립 1개 등 총 7개가 들어서며 2010년 9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매년 10개씩 세워진다. 재정부 관계자는 "일반 회계를 통해 재원을 조달할 방침이어서 경제교육을 지원하는데 재정상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 공정성 확보가 관건 그동안 국민 경제 교육은 정권 교체에 따라 좌편향, 우편향으로 공정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지난해 9월에는 금성출판사가 발행한 교과서를 놓고 좌편향 시비가 일기도 했다. 이 교과서는 한국이 경제개발 계획을 거치면서 외형적으로 눈부시게 발전했지만 더욱 외국에 의존하게 됐다고 기술해 경제단체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또한 자유시장 경제 이념을 알리기 위한 중고교 경제 교과서를 출간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이미 일각에서는 국민 경제 교육이 현 정부 정책을 홍보하는 수단으로 전락하고 강사 또한 정부 및 여당의 유휴 인력으로 채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이념을 따질만큼 경제가 한가한 상황이 아니라는 판단 아래 실용적인 경제 교육에 중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 국민이 경제 마인드로 무장하는 게 시급하므로 이론보다는 실용에 주안점을 두고, 공정성과 우수 강사진 확보로 이념 문제도 해소할 방침이다. 우선 경제 교육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재정부 장관의 검토를 거쳐 경제교육단체들이 설립한 법인을 경제교육 주관기관으로 지정하고 지원할 계획이다. 또 경제교육협의회 사무국을 운영해 분기별 정례회의를 개최하는 한편 공동 연구과제 선정, 워크숍 등을 통해 주요 이슈별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로 활성화하기로 했다. 강사의 질을 높이기 위해 지역경제교육센터의 실무자 워크숍을 실시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경제 교육에 대한 정보 공유 및 모범 사례 등을 발굴해 강의에 활용할 방침이다. 또한 정기적으로 학교 경제 교육의 실태를 조사하고 학생, 일반인 등을 대상으로 경제 이해력의 정도를 파악해 경제 교육 정책에 활용하기로 했다. 교사들을 대상으로는 체험식 경제교육 우수사례 등을 발표하는 경진대회를 개최해 우수자를 시상하기로 했다. 우수 경제교육 사례를 중심으로 경제교육 관련 보조자료도 제작해 제공할 예정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이제는 더 이상 경제 교육과 관련해 이념을 운운할 단계가 아니며 하루빨리 실용적인 지식으로 무장해 글로벌 위기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면서 "정부의 경제 교육 또한 체험과 실용에 포인트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시제 어미와 선택형 어미를 잘못 표현하는 경우도 많다. ○ 깊든 물이 얕아졌다. ○ 그렇게 좋든가? ○ 그 사람 말 잘하든데! ○얼마나 놀랐든지 몰라. 예문의 ‘-든-’은 모두 잘못된 표현이다. 지난 일을 나타내는 어미는 ‘-더라, -던’으로 적어야 한다. 따라서 위 문장은 모두‘깊던 물이 얕아졌다./그렇게 좋던가?/그 사람 말 잘하던데!/얼마나 놀랐던지 몰라.’라고 적는다. 시제(時制)란 말하는이(화자)가 발화시를 기준으로 하여 문장에 표현된 사건의 시간을 지시하는 문법 범주이다. 어미 ‘-더-’는 과거시제 선어말어미다. 이는 과거 어느 때에 직접 경험하여 알게 된 사실을 현재의 말하는 장면에 그대로 옮겨 와서 전달한다는 뜻을 나타낸다. 특히 이 어미는 ‘이다’의 어간, 용언의 어간 또는 어미 ‘-으시-’, ‘-었-’, ‘-겠-’ 뒤에 붙거나, ‘-라’, ‘-냐’, ‘-니’, ‘-구나’, ‘-구려’ 등 일부 어미 앞에 붙는다.(선생님은 기분이 좋으시더라./모임에는 몇 명이나 왔더냐?/아침에 까치가 울더니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그는 식성이 좋아서 앉은자리에서 밥 두 그릇을 먹겠더라.) 어미 ‘-던-’도 주의해야 한다. 이는 앞말이 관형어 구실을 하게하고 어떤 일이 과거에 완료되지 않고 중단되었다는 미완(未完)의 의미를 나타낸다.(이것은 원시인이 사용하였던 돌칼이다./딸 때는 푸르던 토마토도 며칠 후면 붉게 된다./그는 대학을 졸업하던 해에 결혼하였다./경보음이 울리면 달리던 차들도 서야 한다./혼자서도 할 수 있겠던 일을 둘이서 못하겠니?) ‘-든지’는 조사와 어미로도 쓰인다. ‘-든지’는 어느 것이 선택되어도 차이가 없는 둘 이상의 일을 나열함을 나타내는 보조사로 쓰인다.(한글 맞춤법 제56항) 이때는 받침 없는 체언이나 부사어, 또는 종결 어미 ‘-다, -ㄴ다, -는다, -라’ 따위의 뒤에 붙는다.(사과든지 배든지 다 좋다./함께든지 혼자서든지 잘 놀면 되었지./걸어서든지 달려서든지 제시간에만 오너라./공부를 잘한다든지 운동을 잘한다든지 무엇이든 하나는 잘해야 한다.) ‘-든지’는 어미로 사용할 때도 있다. 나열된 동작이나 상태, 대상들 중에서 어느 것이든 선택될 수 있음을 나타내는 연결 어미로 쓴다. 이때는 ‘집에 가든지 학교에 가든지 해라./계속 가든지 여기서 있다가 굶어 죽든지 네가 결정해라.’처럼,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이 있다. 또 하나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여러 가지 중에서 어느 것이 일어나도 뒤 절의 내용이 성립하는데 아무런 상관이 없음을 나타내는 연결 어미로 쓴다. ‘노래를 부르든지 춤을 추든지 간에 네 맘대로 해라./싫든지 좋든지 간에 따를 수밖에 없다./무엇을 그리든지 잘만 그려라./어디에 살든지 고향을 잊지는 마라.’ 우리말에서 조사와 어미는 혼자 활동하지 못하고 체언이나 어간에 붙어서 더부살이를 한다. 실질적인 의미도 약하다. 하지만 조사와 어미는 문법적 관계를 나타내고, 그 단어의 특성과 주변 단어들과의 관계를 나타낸다. 특히 한국어는 조사와 어미가 풍부하게 발달해 있다. 조사는 미묘한 의미의 차이를 표시하고, 어미는 문장의 구조를 역동적으로 구성해 나간다. 그것이 하찮은 존재일지라도 잘못 사용하면 엉뚱한 결과를 가져오기 쉽다.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충북도교육청은 올해 도내 213개 중ㆍ고등학교에 방과후학교 업무 전담 부장교사를 배치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방과후학교 부장교사는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기획 및 운영 ▲외부 강사 섭외 및 관리 ▲저소득층 학생에게 지급되는 방과후학교 자유수강권 관리 ▲방과후학교 온라인 시스템 관리 등을 전담하게 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방과후학교 업무의 전문성을 기하고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운영의 내실화를 꾀하기 위해 이들을 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獨 현직 교사의 3분의 1 ‘탈진 증후군’ 프라이부르크(Freiburg)대학교 정신신체의학과 요하임 바우어(Jochaim Bauer) 교수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현직 교사들 가운데 3분의 1이 탈진증후군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탈진증후군은 스트레스로 피로가 누적되고 일에 대한 정열과 열정을 상실한 상태를 말한다. 의학적으로 탈진증후군의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스트레스가 주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왜 많은 교사들이 탈진증후군을 앓게 되며,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 바우어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교사들은 교실에서 학생들의 폭력적 언어와 공격적인 태도에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한다. 교과 과정과 수업내용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에 비해서 교사들은 이런 학생들의 태도와 관계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지에 대한 준비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는 것. 그래서 학생들과의 갈등에 대처하는 법, 교실에 적합한 목소리, 언어생활, 신체언어 그리고 학부모와 관계 등 ‘상호관계 형성능력’에 대한 교육을 세미나 또는 워크숍을 통해 새롭게 해야 한다고 바우어 교수는 강조하고 있다. 교사들은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학생들을 더 효과적으로 가르치기 위해 먼저 자신을 돌아볼 여유를 가져야 한다. 이를 위해 개인적으로 노력하고 그 노력의 결과(예를 들어 학생들의 학교생활을 즐거워하거나 학교에서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 등)를 보이는 교사들에게는 이에 따른 인센티브가 보장되어야 한다고 바우어 교수는 제안하고 있다. 65세 정년까지 건강한 선생님으로 교단에 설 수 있기 위해서는 교과 내용에 대한 전문적 지식과 더불어 학생들과 좋은 관계 속에서 가르쳐야 하는 새로운 과제에 많은 선생님들이 직면해 있다. 본(Bonn)대학교 교육학과에서 교직을 이수한 학생들에게 심리분석적 이론에 기초하여 효과적인 상호관계 형성능력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는 안네폰데어 라이트(Anne von der Leith)씨(67)를 만나 보았다. 라이트씨는 독일어 교사로 일하다 조기에 은퇴하고 15년 전부터 교사로서의 개인적인 경험과 심리분석적 이론에 기초한 개별 상담을 통해 많은 사람들을 돕고 있다. 라이트 씨의 견해로는 많은 사람들이 기쁨, 슬픔, 분노, 심적 상처의 네 가지 영역 가운데 특히 어린 시절부터 가정과 학교에서 받은 상처와 분노의 감정을 제대로 처리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상처와 분노의 감정 부분을 건드리는 유사한 상황에 접하기만 해도 쉽게 감정에 치우친 행동을 하거나 공격적인 행동을 한다고 한다. 예를 들어 어린 시절 학교에서 선생님한테 억울한 대우를 받은 상처가 있는 부모가 있다고 하자. 그 부모는 자기 자녀가 학교에서 조금이라도 억울한 상황에 처했다고 생각되면 자녀보다 더 예민하게 반응하고 그 당시에 표출하지 못했던 억울함과 분노를 현재 자녀의 선생님에게 표현하게 된다. 그러면 선생님은 선생님대로 자신에게 지나치게 공격적인 행동을 하는 학부모로 인해 마음이 상하게 되고 교사라는 직업에 대해 회의를 느끼게 된다. 이런 일이 반복되다 보면 결국에는 교사라는 직업에 대한 자부심과 흥미를 잃어가게 된다. 교사를 위한 심리분석 상담교육 필요해 이에 대해 라이트 씨는 교사와 학생관계, 학생들 간의 관계 그리고 동료 교사들 간의 관계 등 학교라는 공간에서 발생 가능한 갈등 요소들에 잘 대처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심리분석적 상담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상담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원인을 역추적해 나가는 과정으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능력을 갖추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그리하여 다른 문제가 생기면 문제 자체를 해결하지는 못하더라도 문제에 보다 더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이 생기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는 것. 많은 사람들이 상담을 추천하면 자신에게 무슨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생각하거나 주위의 시선과 편견 때문에 상담받기를 주저한다. 그러나 언젠가부터 삶에 흥미가 없어졌다거나 직장생활에서 누군가와 갈등관계에 처해 있다면 한번쯤은 심리분석 상담가를 찾아 얘기를 나눌 필요가 있다. 학생들의 폭력과 공격적인 태도에 분노를 느끼거나 상처를 받은 선생님들이 그냥 학생들을 용서하는 것은 최선이 아니다. 오히려 자신과 학생들의 심리 상태를 이해하는 것이 그 외의 다른 학생들과의 관계에서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에 조언을 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라이트 씨는 강조한다. 분노와 상처를 해결하지 않고 방치한 채 교사생활을 계속하다 보면 언젠가는 다른 학생들에게 분노를 잘못 표출하게 되어 또 다른 학생의 마음을 다치게 해 선생님을 미워하거나 학교가기를 싫어하는 아이로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명예직 판사이자 쟁의조정위원인 지그프리트 산투라(Siegfried Santura) 심리학 박사를 만나 어떻게 학교 안에서 일어나는 서로 간의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는지 물어 보았다. 산투라 박사는 “소송 사건의 많은 부분이 대화 부족에서 오는 갈등에서 시작된 사건이기 때문에 모든 파트너 관계에서, 특히 학교에서 서로 간의 대화는 알파와 오메가로 가장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래서 1년에 두 번 있는 학부모 면담 시간 외에 추가로 교사, 학부모가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서로 간의 대화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학생, 학부모 그리고 교사들이 서로에 대해 마음을 여는 것이 먼저 필요하다. 선생님이 학교에 재미를 못 느낀다면 아이들도 그 선생님이 가르치는 내용에 흥미를 잃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교사가 마음을 열고 다가가면 아이들이 느끼게 되고 바로 학부모에게 전달된다. 이에 학부모가 다시 교사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 교사는 직업생활에서 즐거움을 느끼게 된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교사-학생-학부모 사이에 신뢰가 회복되고 관계가 형성되기 시작되므로 많은 갈등이 줄어들 것이고 최악의 경우에 법정 소송까지 가는 일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산투라 박사는 말했다. 전문직에 종사하는 직장인의 40%가 탈진증후군을 경험했다는 독일 심리학회 보고가 있었다. 교사라는 직업은 스트레스가 많은 직업에 속한다. 그래서 다른 직업보다 탈진증후군에 빠질 확률이 높다. 탈진증후군의 증상은 개인마다 다르게 나타나지만 대부분의 경우 의욕 상실감과 피로감을 호소하게 된다. 신체적 증상으로는 두통, 수면 장애, 위경련, 기능장애 등이 나타난다. 선생님이 건강상의 이유로 결근을 하면 학교 측과 학부모들은 일반적으로 수업을 어떻게 보충할 것인가에만 관심을 가지지 정작 아픈 선생님에게는 신경을 쓰지 않는다. 이제부터는 선생님이 아픈 이유가 학교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인한 것인지, 아닌지 학교와 학부모가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져 주면 좋겠다. 그리고 선생님 스스로도 이를 확인해 보았으면 좋겠다. 칭찬은 최고의 교수법이라고 한다. 학교와 학부모들이 노력하는 선생님들을 격려하고 칭찬하는 학교, 그 곳에는 학생들의 건강한 웃음소리가 넘칠 것이다. 그리고 그 학교 선생님들은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정년을 맞이할 것이다. 그런 학교가 많아지길 소망해 본다.
“제니퍼, 제가 보기엔 맨 뒷줄에 앉아 있는 피터와 엘리는 당신이 얘기하는 걸 잘 못 듣는 것 같았어요. 왜 그럴까요?” “아, 그랬나요? 피터와 엘리는 우리 반에서 키가 제일 큰 친구들이라 맨 뒷자리에 앉는데…. 아마도 제가 주로 앞쪽에서 수업을 진행하기 때문인 것 같군요.” “그래요, 제니퍼 그렇다면 다음 시간엔 수업 중 공간사용에 대해 얘기해 볼까요?” “좋은 생각이에요, 지미. 그렇게 해준다면 수업에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네. 우리 그럼 다음 주엔 수업 중 공간 사용 대해서 얘기해 봐요. 당신의 동선을 기록해 볼게요.” 코치 중인 지미 코치와 교사 제니퍼. 사진=미국 교사 및 코치 연수용 자료 DVD이 대화는 전미(全美) 교사 및 코치 연수용 자료로 제작된 DVD의 일부 내용을 발췌한 것이다. LA에서 수학교사로 6년, 수학교사 코치로 5년을 근무한 지미의 실제 코치 모습을 담아 제작했다. 지미는 유능한 수학교사였다. 아이들에게뿐만 아니라 동료들 사이에서도 소문이 자자할 만큼 그는 매 수업에 열정적으로 임했고, 그의 수업 시간은 늘 활기가 넘쳤다. 지미가 LA의 공립학교에서 수학을 가르치기 시작한 지 막 6년에 접어들 무렵 시 교육구 코치 담당 코디네이터에게서 연락이 왔다.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 LA 교육구 수학코치로 영입하고 싶다며 의향을 묻는 전화였다. 원칙적으로 코치제도는 교사 평가나 승진과는 별개로 운영되지만 코치의 경험이 있는 사람들 중 차후 교감·교장으로 추천받아 임명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학교 행정과 리더십에 관해 관심이 있느냐는 질문을 필두로 인터뷰가 이루어진다. 학교장의 추천, 개인의 의사, 그리고 자질 검증을 거쳐 계약이 체결되면 해당 교사는 8일간의 집중연수에 들어가게 된다. 합숙 훈련으로 이루어진 코치 연수는 코치 이론에 대한 수업과 실제 코치 실습 등으로 구성되어 타이트하게 이루어지는 데, 지미는 그가 이 기간 동안 받았던 코치 연수를 생애 최고의 학습 기간이었다고 회상했다. 8일간의 기초 집중연수 이후 코치를 위한 연수는 계속된다. 새로운 교수·학습 방법을 교육현장에 성공적으로 적용할 수 있기 위해서는 교사의 인지능력이 향상되어야 한다는 것이 인지코치의 기본 전제임을 감안할 때, 교사의 인지능력 향상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감당해야 할 코치들이 우선적으로 충분한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인지코치1)의 기본 전제를 네 가지로 나누어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생각과 인식이 행동을 좌우한다. 둘째, 가르치는 일은 계속적인 의사결정을 수반한다. 셋째, 새로운 것을 학습하기 위해서는 사고의 변화가 필요하다. 넷째, 인간의 지각은 계속해서 성장한다. 곧 코치제도의 궁극적인 목표는 교사들을 능동적인 학습자이자 비판적 사고자로 변화시켜 실제 교수·학습 상황에서 가장 바람직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있는 것이다. 물론 코치제도는 그 속성상 장기적인 시각에서 학교 구성원과 코치 간의 관계와 신뢰를 기반으로 하기에 조급한 성과를 기대하는 것은 금물이다. 동시에 코치의 궁극적인 역할은 학교 구성원들의 역량을 신장시키고 구성원 간에 상호 협력 코치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다. 즉, 코치 기간이 종료되어도 수업개선을 위한 교사의 배움이 지속될 수 있도록 동료 교사 간의 협력 관계를 구축하여 상호 코치가 가능하게 하는 동시에 개별 교사 스스로도 자신의 교수과정을 객관화하여 분석·개선할 수 있도록 역량을 배양해 주는 것이다. 미국 공립학교 코치 제도가 본격적으로 도입된 것은 최근의 일이나, 그 단초는 이미 1970년대에 시작되었고, 체계화된 것은 1980년대 초반의 일이다. 인지 코칭(Cognitive Coaching)(2002) 저자이자 인지코칭의 창시자인 전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의 코스타 교수와 감스톤 교수는 인지코칭을 실용적 이상주의자들의 발명품이라고 한다. 모든 교사가 능동적 학습자가 되어 모든 학생을 능동적 학습자로 교육하는 것은 교육의 이상이자 인지코칭의 핵심 목표임과 동시에 실질적인 학업 성취도 향상에 가장 효과적으로 기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코칭 과정에서 코치는 단순히 교사에게 좋은 교수·학습 방법에 대한 지식을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 교사로 하여금 스스로 자신의 수업을 개선하고 새로운 교수방법을 효과적으로 도입·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다. 앞서 제시한 지미와 제니퍼의 대화에서 볼 수 있듯, 코치는 평가자가 아니라 조력자의 시선으로 교사를 바라보고 교사 스스로 자신의 수업을 비판적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때문에 교사와 코치 간에 이루어지는 모든 대화는 대외비(confidential)로 붙여지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교사평가와의 철저하게 분리한 것도 코치제가 명목상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오로지 교사를 지원하는 장치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대전제가 되기 때문이다. 동시에 특정 교사가 코치와의 만남이 있는지 여부 및 대화 횟수도 알려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렇기 때문에 코치를 받고자 하는 교사는 수업시간 전, 점심시간, 혹은 방과 후에 따로 시간을 내야하며, 모든 코치는 교사의 자발적인 의사에 따라서 이루어진다. 강제성이 없기 때문에 코치와 교사들 간 신뢰도 구축이 코치제도 성공에 관건이 된다. 또한 교사 입장에서는 과외 시간을 떼어 코치를 만나야 하고 자신의 수업을 타인의 관찰과 조언에 따라 재평가해야 하는 만큼 수업 개선에 대한 의지와 함께 교수방법 혁신에 대한 열린 자세가 필요하다. 전문성 신장은 모든 전문직 종사자의 열망이자 의무이지만, 자신의 전문 영역을 열린 시선으로 바라보고 재평가하여 개선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누구에게도 쉽지 않은 일이다. 때문에 코치의 개별적 인간관계 능력, 대화기술, 그리고 개별학교의 분위기도 코치제도 성공에 주요한 변인이 된다. 이에 교육구에서는 코치를 위한 코치를 두는 한편, 지속적으로 코치 연수를 받도록 하여 코치가 자신의 코치방법을 점검하고 신장시켜 성공적으로 학교현장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한편, 코치제도가 주로 읽기와 수학, 과학 등 낙오학생방지법(No Child Left Behind법) 도입 이후 이 법이 강조하는 대규모 학업성취도 평가 과목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은 코치제의 큰 동력이자 아킬레스건이다. 앞서 간단히 언급했듯이 코치제도는 교사의 인지방식과 능력을 근본적으로 혁신하여 지속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을 목표로 하는 만큼 장시간의 노력과 투자가 요구되는 사안이다. 또한 개별 교과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정확한 이해 없이 교수방법에 대한 표면적 변화만으로 근본적인 교육혁신을 이끌어 낼 수 없다는 것을 감안할 때 교과별 코치방법 및 코치 연수프로그램 개발 또한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은 명백하다. 때문에 장기적인 투자와 안정적인 지원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부시 행정부의 NCLB의 등장과 함께 특정 교과에 대한 코치제도가 활성화되었다는 사실은, 다른 한편으로는 새로운 정부의 등장과 함께 그 지원이 대폭 감소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내포한다. 교육에 대한 안정적이고도 장기적인 투자와 지원이 쉽지 않은 것은 미국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주변의 50대 중반의 선배 여선생님들로부터 듣고 의아했던 이야기 중 하나는 바로 “우리 때는 아이 낳고 며칠 있다가 바로 출근했어. 그래도 군말 않고 학교에 출근했었지….”하는 것이었다. 이는 현재 여교사들의 출산과 관련된 환경이 많이 좋아졌음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과거 우리 사회에서 ‘출산’이라는 여교사들의 기초적인 권리마저도 박탈당했던 적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우리보다 훨씬 남녀평등사상이 보편화되어 있다고 여겨지는 중국 교육계에서는 아직도 개인의 사생활로 마땅히 보호받아야하는 기혼 여성의 아이 낳을 권리가 제약받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흔히 중국은 우리나라에 비해 여성의 지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 가정에서는 여성의 파워가 남성에 비해 강하고, 사회적으로도 여성의 역할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중국 사회를 깊숙이 들여다보면 실제로 그렇지 못한 게 현실인 듯하다. 이러한 사실은 최근 중국의 일간 신문에 보도된 ‘여교사들이 아이를 낳으려면 번호표를 뽑고 대기를 해야 한다’는 기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여교사들의 출산 제한과 관련한 중국 교육계의 문제에 대해 지난해 12월 중순 양즈완빠오(楊子晩報)에 보도된 사건의 개요는 다음과 같다. 지난해 유치원 여교사와 결혼을 한 양(楊) 선생은 최근 아이를 갖고 싶었으나 부인이 근무하는 유치원 측으로부터 이미 향후 1년 동안 출산을 예약한 여교사들이 많으니, 아이를 가지려면 번호표를 뽑고 기다려야 한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양 선생의 나이가 서른 살이 되어 아이를 낳기에 적당한 시기라고 판단한 부부는 합의 하에 2009년에 아이를 갖기로 했다. 그런데 지난해 10월경 유치원의 책임자가 부인에게 출산과 관련하여 몇 가지 질문을 하는 과정에서 두 부부가 아이를 낳을 계획임을 알게 되었고, 이에 대해 반대 의견을 낸 것이다. 유치원 관계자의 반대 이유는 2009년에는 이미 두 명의 여교사가 아이를 낳겠다고 먼저 신청한 상태이므로 만약 아이 낳기를 원한다면 유치원에 보고한 후 대기해야 하며, 적어도 2010년은 되어야 아이를 낳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아이를 갖는데 줄을 서라니? 부인으로부터 이러한 상황을 전해 들은 양 선생은 유치원에 항의했다. 이에 대해 유치원 관계자는 해당 유치원에는 젊은 여교사가 비교적 많고, 이 가운데 많은 수가 아이를 낳기 원하고 있기 때문에 정상적인 유치원 수업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부득이 여교사들로부터 출산 전에 먼저 학교 측에 보고 한 후 학교의 안배에 따라 아이를 갖도록 하도록 하고 있다는 답변만을 들었다. 이러한 학교 측의 의견에 양 선생은 도저히 동의할 수 없었다. 아이를 낳고 기르는 문제는 가정의 여러 사정을 고려한 부부 간의 합의로 이루어지는 것이거늘 어찌 순서를 기다린 후에 아이를 가질 수 있단 말인가? 유치원의 이 같은 조치에 양 선생은 강력하게 항의했으나 양 선생의 항의에 대해 유치원 측에서는 여교사의 출산에 대한 규제는 유치원에서 강제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교사와의 협의를 통해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크게 문제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양 선생은 결국 신문 기자를 대동하고 여러 차례 유치원 관리자를 면담하게 되었고, 그 결과 원래 2009년에 출산하기로 예정되어 있던 한 여교사의 생각이 변했다는 유치원 측의 궁색한 입장 번복을 통해 출산 허가를 받을 수 있었다. 이런 말이 안 되는 상황을 경험한 양 선생은 이러한 사실을 법에 호소해 해결하려고 했으나 부인의 앞날을 생각해 참기로 했다. 웃지 못할 헤프닝 같지만 이와 같은 ‘아이 낳기 위한 줄 서기’ 현상은 중국 대다수의 유치원 및 초등학교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학교 관계자들은 젊은 여교사가 대부분인 유치원 및 초등학교에서 만일 이 같은 묵시적인 규정이 없으면 같은 시기에 여러 명의 여교사가 동시에 임신과 출산을 하게 될 경우 학교 운영에 막대한 피해를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는 현재 중국에서는 젊은이들이 결혼하는 날은 대체로 정해져 있다는 사실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대부분의 중국 젊은이들은 이른바 길일이라고 부르는 몇 날을 제외하고는 5월 1일 노동절과 10월 1일 국경절 연휴 기간에 결혼하는 관례가 있다. 이로 인해 임신을 하고, 아이를 낳는 것도 서로 비슷한 시기에 이루어질 수가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동시다발적인 여교사들의 출산으로 인한 수업결손을 막기 위해 여교사가 아이를 갖기 전에 학교에 미리 보고하도록 하고, 학교는 이를 토대로 미리 출산에 대비하는 것이 불문율로 되어가고 있다. 이러한 학교 측의 요구가 인권침해 행위임에도 대부분의 중국 여교사들은 이에 대해 수긍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 이유는 현재 중국에서 여교사의 지위가 점차 상승하여 비교적 안정된 직업으로 인식되어 가고 있는 단계이고, 특히 대부분의 사립학교의 경우 1년 단위로 계약이 이루어져서 임신과 출산으로 인해 학교를 쉬게 될 경우 바로 해직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국의 유치원 및 초등학교 여교사들은 비인격적인 대우를 받으면서도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학교 측과 자신의 임신 및 출산에 대해 협의를 하고 있으며, 학교는 이를 근거로 여교사의 출산을 마음대로 조절하고 있는 것이다. 여교사의 출산 제한과 관련한 비인격적인 상황이 발생하는 것은 바로 중국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여교사의 비율이 지나치게 높은데다 일반적으로 중국에서 초등학교에 남자 교사들이 지원하지 않는 현실에서도 기인한다. 특히 입시 위주로 이루어지는 중국 교육의 특성과 교직이라는 신분상의 특수성으로 출산한 여교사를 대신해 아무나 대체 강사로 고용할 수 없는 형편이어서 학교 측에서는 이를 사전에 파악하고 이에 대한 대응방안을 마련해두려는 것이다. 중국 교육계에 만연되어 있는 이 같은 여교사의 ‘아이 낳기 위한 줄서기’와 관련하여 중국 네티즌들의 대부분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개인의 사적 영역인 아이 낳기조차 학교 측에 허가를 받아야 하는 행위는 심각한 인권침해라는 것이 대다수 중국 네티즌들의 생각이다. 하지만 생존을 위한 절대적인 복종을 미덕으로 인식하고 있는 중국에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도전하는 용기 있는 이들은 아직 많지 않다. 이들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단지 현실에 순응하거나 교사의 길을 포기하는 두 가지 방법밖에 없다. 물론 최근에 교사의 자격을 강화하고, 교사의 지위를 높이려는 중국 정부의 노력으로 인해 이러한 비인권적인 행태는 점차 줄어들고는 있으나 아직까지도 여교사들의 권리 보장은 낮은 상태다. 최근 들어서는 이러한 출산과 관련된 인권침해의 심각성을 인식한 중국 교육계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가지로 고민을 하고 있다. 그 가운데 가장 심도 있게 논의되고 있는 것은 국가가 주관해 퇴직교사를 중심으로 하는 인력풀(pool)을 만들어 이를 통해 교사의 부족 상황을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자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의견들도 입시위주의 중국 교육의 현실과 여교사에 대한 낮은 사회적 인식으로 인해 아직은 받아들여지지 못하고 있다.
삼국유사는 발간 후 그야말로 형편없는 대접을 받아왔다. 실제로 조선 후기 실학자인 이익까지도 성호사설(星湖僿說)에서 삼국유사는 물론 이를 인용한 학자들마저 강하게 비판했을 정도였다니 일반 유학자들에게 삼국유사가 어떤 존재였는지 쉽게 짐작할 만하다. 또한 일본이 우리보다 먼저 활자본을 간행하였으며 최초의 우리말 번역본조차 지난 1930년대 와서야 야담(野談)이라는 잡지에 선보였다니 한숨이 저절로 나온다. 야담이라니! 삼국유사에 대한 관심과 시각은 기껏해야 야담 정도에 머물렀다는 말이다. 심지어 국보(제306호)로 지정된 해조차 지난 2003년이었다. 이는 2002년 MBC 교양 프로그램인 느낌표의 선정도서가 되어 40만 부 이상 판매되고 난 다음 해였다. 그동안 ‘이단(異端)’이니 ‘괴탄(愧誕)’이니 하며 삼국유사를 허황된 저술처럼 철저히 폄하하였다. 민족의 소중한 무한 기억 우리 고전 중에서 딱 한 권만 고른다면? 나는 어느 경우든 주저 없이 삼국유사(三國遺事)를 고를 것이다. (물론 우리말과 글의 자궁인 훈민정음은 제외하고서다) 우리 고전 작품을 이해하는 데 가장 원형의 바탕이 되는 책, 민족의 영원한 기억을 담고 풀어내는 책이 바로 삼국유사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내게 삼국유사는 어느 쪽을 펼쳐도 깊고 풍부한 울림을 주는 책이다. 100번 정도를 곱씹고 또 곱씹어 읽어야 할 책인 셈이다. 지난 1970년대 이후부터만 따져도 삼국유사의 가치를 주장한 목소리들은 많고도 많았다.(이기백, 김열규, 고운기 등) 번역본들만 해도 40여 종이 훨씬 넘는다. 삼국유사는 역사서이자 불교 문화서요, 야담과 설화의 모음집이자 소중한 문학서이고, 문사철(文史哲)이 관통된 인문서라고 볼 수 있다. 일찍이 육당 최남선이 삼국유사의 가치에 대해서 “조선(朝鮮)의 고대에 관하여 신전(神典)될 것, 예기(禮記)될 것, 신통지(神通志) 내지 신화 및 전설집(神話及傳說集)될 것, 민속지(民俗志)될 것, 사회지(社會志)될 것, 고어휘(古語彙)될 것, 성씨록(姓氏錄)될 것, 지명기원론(地名起源論)될 것, 시가집(詩歌集)될 것, 사상사실(思想事實)될 것, 신앙 특히 불교사(佛敎史) 재료(材料)일 것, 일사집(逸史集) 될 것”이라고 규정하면서, 한국 고대사의 최고 원천이며 백과전림(百科典林)으로 극찬한 것은 삼국유사에 대한 정확한 성격 규정이라고 할 수 있다. (삼국유사, 15쪽, 김원중 옮김) 나는 일제 강점기 동안 최남선의 행적과 관점을 그다지 탐탁하지 않게 생각한다. 하지만 그의 감식안만큼은 최상급이라고 높이 인정한다. 삼국유사에 대한 최남선의 평가만 해도 그러한 근거 가운데 하나다. 두루 알다시피 모두 3권 1책으로 되어 있는 삼국유사는 고려 후기의 고승 일연(一然, 1206∼1289)이 충렬왕 7년(1281)에 편찬한 책이다. 하지만 현재 전하는 책은 조선 때의 간행본들이다. 조선 중종 7년(1512)에 경주에서 간행된 정덕본과 4세기말(조선 초)에 간행된 현존본 삼국유사들이 있다. 삼국유사의 처음은 기이편으로 시작한다. 기이(奇異)란 기괴하고 이상한 것을 기록한다는 뜻이다. 기이편은 ‘유사(遺事)’, 즉 이전 역사 가운데 고려에 와서 없어진 일들에 관한 기록이자, 정사(正史)에서 빠진 역사에 관한 기록이라는 뜻을 동시에 담고 있다. 기이편은 삼국유사의 특징을 가장 잘 보여주며, 왕력편과 대조하면서 읽는 것이 좋다는 것이 통설이다. 기이 1, 2편이 삼국유사의 전반부라면 흥법(興法)편부터는 후반부다. 즉 후반부는 흥법(興法)편과 탑상(塔像)과 의해(義解), 신주(神呪), 감통(感通), 피은(避隱), 효선(孝善) 등 모두 7편이다. 여기에 다시 왕력과 발문이 덧붙으며 삼국유사 전체를 이룬다.1) 하지만 삼국유사를 자유롭게 읽고 싶다. 그저 마음을 열고 촉각을 곤두세우며 읽고 또 읽고 싶다. 이러한 ‘읽기’는 내가 삼국유사라는 텍스트와 만나는 과정을 보여주는 ‘쓰기’이다. 텍스트 읽기란 결국 맥락(context)을 바탕으로 나 자신이 어떻게 텍스트와 만나느냐이다. 고정된 텍스트의 의미와 정서를 그저 내게로 고스란히 주입해 오는 행위가 읽기가 아니기에, 쓰기 또한 나라는 주체가 텍스트와 콘텍스트를 어떻게 선택하고 반응하느냐는 행위라는 뜻이다. 궁극적으로 모든 읽기란 쓰기이며, 쓰기 역시 읽기인 셈이다. 궁금증을 품다 첫머리에 말한다. 대체로 옛 성인들이 예약(禮樂)으로 나라를 일으키고 인의(仁義)로 가르침을 베풀려 하면 괴이, 완력, 패란(悖亂), 귀신에 대해서는 어디에서도 말하지 않았다.(삼국유사, 33쪽, 김원중 옮김) 이렇게 시작되는 기이(奇異) 제1편. 이는 공자와 제자의 어록 모음인 논어의 술이편에 나오는 말과 직결된다. ‘자불어 괴력난신(子不語怪力亂神)’. 즉, 공자께서는 상도(常道)를 벗어난 것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삼국유사를 쓴 승려 일연의 뇌리 깊숙이 유교와 공자의 존재가 자리 잡고 있다는 증거다. 삼국사기와 달리 주체적인 서술 태도를 보이는 일연 스님의 이러한 태도는 삼국유사의 서술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 그리고 그 의미는 과연 무엇일까? 의문은 계속 이어진다. 고조선 왕검조선에 대한 서술 대목부터이다. 고기(古記)에는 이렇게 말했다. “옛날 환인(桓因)의 서자 환웅이 자주 천하에 뜻을 두고 인간 세상을 탐내어 구했다. 아버지가 아들의 뜻을 알고는 삼위태백(三危太伯)을 내려다보니 인간을 널리 이롭게 할 만하여 환웅에게 천부인(天符印) 세계를 주어 즉시 내려 보내 인간 세상을 다스리게 했다.” (삼국유사, 35쪽, 김원중 옮김) 자, 여기서 환웅은 왜 서자로 등장할까. 서자란 어떤 의미일까. 한 민족의 역사를 여는 개국신화에 왜 하느님의 적자(嫡子)가 아니고 굳이 서자(庶子)라고 했을까. 적자라면 하늘나라를 다스려야 하기에 인간 세상을 다스리는 자는 적통에서 벗어나는 인물인 서자라는 말일까. 아니면 여러 아들 가운데 하나라는 기존의 해석이 여전히 맞는 것일까. 이뿐이 아니다. 고조선기만 해도 의문은 더 있다. 이때 환웅이 신령스러운 쑥 한 다발과 마늘 스무 개를 주면서 말했다. ‘너희가 이것을 먹되, 백 일 동안 햇빛을 보지 않으면 사람의 형상을 얻으리라.’ 곰과 호랑이는 쑥과 마늘을 받아먹으면서 삼칠일(三七日) 동안 금기했는데, (금기를 잘 지킨) 곰은 여자의 몸이 되었지만, 금기를 지키지 못한 호랑이는 사람의 몸이 되지 못했다. (삼국유사, 26쪽, 김원중 옮김) 자, 이때 삼칠일은 통상 번역하는 대로 21일일까? 정말 그럴까? 앞에서 환웅은 분명 백 일 동안 햇빛을 보지 않으면 사람의 형상을 얻으리라고 했으니 금기의 기간인 삼칠일은 21일인가? 아니면 100일인가? 도대체 며칠인가? 이밖에도 원래는 환국(桓國)이었던 것이 일제시대에 환인(桓因)으로 날조되었다는데 이는 사실인가? 민간 사학자인 성삼제 씨에 따르면 원래 간자체인 ‘국’자를 이마니시라는 일본 사학자가 변조한 것이라 한다. 실제로 변조 이전의 삼국유사를 정리한 동경제대 발간본에는 ‘국’자로 분명히 기술돼 있다. 이는 한민족이 단군 조선 전에 이미 ‘환국’이란 나라를 형성했다는 역사적 사실을 일제가 축소·왜곡했다는 분석이다. 이는 단군신화가 단지 신화가 아니라 역사였다는 주장이며 앞으로 학계의 연구가 더욱 필요한 대목이다. 신비함을 만끽하다 신비함이 없는 세상을 상상하고 싶지 않다. 이 세상 모든 것들이 한 치 오차 없이 이성의 회로에서 주조된다면 디스토피아(distopia)에 불과할 것이다. 삼국유사를 읽으면 온갖 신비함을 만날 수 있어서 좋다. 중국의 고전인 산해경을 읽으면서 느끼지 못했던 신비감은 나의 유전자 깊숙이에 각인되어 있는 한민족의 원형일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삼국유사는 한국인이라면, 다시 말해 요즘과 같이 다문화 사회로 나아가는 한국 사회에서는 민족과 문화의 차이를 거대하게 녹여줄 원형의 유전자 탱크다. 해부루는 늙도록 아들이 없었다. 어느 날 산천에 제사를 지내 대를 잇게 해 달라고 빌었다. 이때 타고 가던 말이 큰 연못()에 이르러 큰 돌을 마주보고는 눈물을 흘렸다. 왕이 괴이하게 여겨 사람을 시켜 그 돌을 옮기자 금빛 개구리 모양의 어린아이가 있었다. 왕이 기뻐하며 말했다. “이것은 바로 하늘이 나에게 내려주신 아들이로구나!” (삼국유사, 60쪽, 김원중 옮김) 신비함은 모든 상상과 초월의 기원이자 궁극이다. 북부여의 왕 해부루가 장차 금와왕이 되는 아기를 발견하는 대목은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민족의 꿈이 담겨 있다. 금와왕을 읽으면서 저절로 움트는 시심. 삼국사기는 신비의 책, 시심을 꿈틀거리게 하는 영감의 책. 나는 삼국유사를 읽으며 음유시인처럼 나도 모르게 읊조린다. 삶은 유한하나 현실은 무한히 지속되어야 하는 법. 하늘은 무심히 비를 뿌리고 강을 만든다. 흙더미 속에서 뭇 생명들이 하나둘 산을 이루나 어느 누구도 인간의 삶을 이루어주지 않는다. 물이 고여 빛나는 큰 연못, 큰 돌은 어디서 왔을까. 문득 말이 눈물을 흘리니 돌이 꿈틀거린다. 세상이 들썩거린다. 눈앞에서 움직이는 저 큰 돌은 도대체 무엇을 위하여 움직이려 할까. 돌 속 깊숙이 맑은 울음소리 들리니 웅크려 있는 금빛 찬란한 생명이여. 그 어느 누가 막을 수 있을까. 흙 속에서 나아가 큰 돌 너머로 솟구친 힘찬 생명이여! 다시 돌은 알로 변한다. 금와왕은 태백산 남쪽 우발수(優渤水)에서 한 여자를 만났는데 그녀가 바로 유화(柳花)다. 물의 신인 하백(河伯)의 딸 유화는 천제의 아들 해모수를 만나 정을 통했다고 쫓겨난다. 금와는 유화를 방 안에 남몰래 가두지만 햇빛이 비추며 임신하여 알을 하나 낳는다. 크기가 다섯 되쯤 된 알을 금와왕이 개와 돼지에게 던져 주었으나 모두 먹지 않았고, 길에 버렸으나 말과 소가 피해 갔으며, 들판에 버리니 새와 짐승이 덮어주었다고 한다. 심지어 알을 깨뜨리려 했으나 그 또한 불가능하여 유화에게 결국 돌려주었단다. 이 알에서 태어난 인물이 바로 주몽, 고구려의 시조다. 건국 신화에 담겨 있는 신비성은 해당 국가의 통치 질서를 위하여 신비화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러한 신비화 속에는 당대의 인간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대응하는지 잘 알려준다. 돌은 알이 되었고, 다시 햇빛이 모여 이루어진 알이기에 고구려 신화는 태양 신화에 속한다는 분석을 넘어서서 우리를 심도 있게 이해하는 지름길이다. 높은 곳으로 올라가 남쪽을 바라보니 양산(楊山) 아래 나정(蘿井) 옆에 번갯불과 같은 이상한 기운이 땅을 뒤덮었고 백마 한 마리가 꿇어앉아 절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래서 찾아가 보니 자주색 알이 하나 있었다. 말은 사람들을 보더니 길게 울고는 하늘로 올라가 버렸다. 그 알을 깨뜨려 사내아이를 얻었는데 모습과 거동이 단정하고 아름다웠다. 사람들이 놀라서 이상히 여겨 동천에서 목욕을 시키니, 몸에서 빛이 나고 새와 짐승들이 춤을 추며 천지가 진동하고 해와 달이 맑아졌다. (삼국유사, 73쪽, 김원중 옮김) 혁거세의 탄생은 아름다운 한 편의 민족서사시이다. 신비한 출생은 그의 앞날을 보장해 준다. 하늘에서 온 존재, 다른 인간과 다른 신분이라는 점은 신화의 확산과 정착을 돕는다. 신화는 현실을 낳는 영원한 발전소다. 하늘과 세상 모두가 축복하는 존재, 그는 인간 세상과 천상 세계를 잇는 왕이다. 그는 현실과 이상을 조화시키는 거룩한 영웅, 바로 왕이다. 뿐만 아니다. 신라 25대 사륜왕(舍輪王)은 ‘죽은 뒤에!’ 생전에 탐했던 도화랑이란 여인과 맺어진다. 그 결과 태어난 아이의 이름은 비형(鼻荊). 밤새 귀신들과 더불어 놀 수 있는 특이한 인물이었다. 진평대왕은 비형에게 과연 그러한지 시험하고자 하룻밤 사이에 큰 다리를 놓게 하였으며, 장차 귀신들 중에서 인간 세상에 나와 정치를 도울 만한 자가 있느냐고 묻기도 한다. 비형은 길달을 추천하였으며 충직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의 출중한 능력을 보여준다. 삼국유사의 세계는 귀신과 공존할 수 있는 현실 너머의 현실이기도 하다. 이밖에 삼국유사는 무한한 영감을 주는 이야기들로 넘치고 넘친다. 연오랑과 세오녀, 사금갑(射金匣), 지철로왕(智哲老王), 신라의 세 가지 보물이라 하는 황룡사의 장륙존상(丈六尊像)과 9층탑, 진평왕의 천사옥대(天賜玉帶), 선덕여왕과 모란 그림, 여근곡 출병, 만파식적, 여기에 처용량과 망해사, 거타지 이야기, 선화공주와 무왕 등등 …. 삼국유사는 상상력의 무한한 보물창고다. 아니 민족 공통의 상상 발전소다. 수많은 문화 콘텐츠를 낳을 수 있는 영원한 상상의 엔진이다. 내 기억 속의 영원한 고전은 바로 삼국유사다, 그 중 8할이 신라에 치우쳐 있어 아쉽지만 사실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