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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지난 10일, 서울 9개 주요 사립대 입학처장들이 올해 11월 시행되는 2014학년도 수능부터 도입되는 선택형 수능 유보 의견을 제시해 논란이 일고 있다. 9개 주요 대학 입학처장들은 ‘대학입시가 더욱 복잡해지고, 이에 따라 사교육 부문에서 대학입시 컨설팅이 성행할 가능성“ 등 준비부족을 지적하면서 올해 시행 선택형 수능을 유보하고 현실적 대안 마련을 주장하고 있다. 물론 내년부터 시행되는 선택형 수능 실시에 따른 학생들과 학교현장 및 대학의 준비 부족과 어려움 지적은 일면 이해되나, 그 지적의 옳고 그름을 떠나 이미 3년 전에 이미 예고되고 수능이 불과 11개월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선택형 수능을 유보하라는 주장은 오히려 수험생, 학부모, 학교현장의 어려움 가중, 혼란을 부추길 우려가 크다는 점에서 재고되어야 한다. 사실 3년 전인 2009년 논의를 시작해 2011년에 확정된 선택형 수능은 도입 초기 및 준비 과정에서 해당 대학들은 별다른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 따라서 준비 부족을 이유로 내년 수능이 채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를 유보하라는 것은 비합리적 처사이다. 이는 주요 9개 대학의 선택형 수능 유보 주장이 설득력을 잃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교과부는 물론 대학 스스로도 그간 준비부족에 대한 책임을 면키 어렵다는 비판도 감안해야 할 것이다. 대학측이 충분히 준비할 기간이 있었음에도 직무를 방기한 현실을 자인한 꼴인 것이다.특히 입시제도 변경은 9개 대학 뿐만 아니라 많은 학생 및 학부모, 고교, 많은 여타 대학과 관련한 중요한 사안인 만큼 교육적, 사회적 합의가 전제돼야 할 사안이다. 이 선택형 수능은 전국 모든 대학을 포함한 전 학부모, 그리고 전 국민적인 관심 사항이고 나아가 우리나라 교육 정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대입 전형의 골격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그럼에도 선택형 수능 준비에 따른 수험생과 고교의 어려움이 크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 따라서 교과부와 대학은 일선 고교, 학생, 학부모 현장의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수능 출제 기준의 명확한 제시 등 입시지원 등이 조속히 마련해야 할 것이다. 오는 2월 25일 출범하는 박근혜 정부가 이미 “대입전형의 단순화”를 공약한 만큼, 대통령직인수위 및 박근혜 정부에서 고교 교육 정상화 및 사교육비 부담 완화 등 보다 근본적인 입시제도 개선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우리나라 초중고교 및 대학을 포함한 보통교육 및 고등교육의 입학 체제와 교육제도 전반에 대한 획기적 개혁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고교 수업 내용 기반의 문제은행식 국가기초학력 평가 실시, 대학 자율로 전공별 내신 반영 과목 채택, 국가 수준의 공익형 입학사정관 거버넌스 확보 및 운영 지원, 각 대학을 특성을 살린 특별 전형, 각 학생들의 특기 적성을 중심으로 한 전형 방법 도입 등 교육 정상화를 위한 대입제도 개선방안을 학교현장 수렴 등을 거친 후 바람직한 방안을 제시하여야 할 것이다. 결국 이번 주요 9개 대학 입학처장들의 선택형 수능 유보 주장은 도 하나의 대학 이기주의의 발로로 치부될 우려가 있는 행위이다. 대학이 육영과 인재 육성이라는 공익 기관이라는 점을 전제하면 이번 9개 대학의 선택형 수능 유보 주장은 당연히 철회되어야 할 것이다. 오히려 바람직한 방안은 일단 국민적 약속인 만큼 2014학년도부터 전국적으로 도입하여 시행하고, 그 시행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그 때에 가서 그 문제점을 개선하여 보다 바람직한 대입 전형 방법과 교육 제도 혁신을 모색하는 것이 정도(正道)라고 본다. 물론, 이와 같은 대학 입시와 교육 제도 개선은 그 바탕에 국민적 합의가 전제되어야 한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만약 이 선택형 수능이 유보되면, 이를 믿고 준비해 온 고교, 학생, 학부모 등을 포함한 전 국민이 커다란 혼란에 직면하는 소용돌이에 빠질 우려가 있다는 점도 우리는 명심하여야 할 것이다.
'남남쪽 섬의 나라 월남의 달밤 십자성 저 빛은 어머님 얼굴'은 필자가 성장기에 귀에 들었던 유행가요의 가사이다. 그만큼 베트남은 우리의 기억과 멀지 않은 밀접한 관계를 가진 나라이다. 한마디로 베트남의 역사는 아픔과 기쁨의반복이었다. 중국으로부터 독립을 이루기 위한 투쟁, 프랑스 식민지배로부터의 독립 투쟁, 미국과의 베트남 전쟁까지 말 그대로 전쟁과 독립의 역사를 반복해 온 나라이다. 베트남의 근대사는 1883년 프랑스가 아르망 조약을 체결하면서 식민지배를 시작했다. 식민지배 기간에 쌀과 고무 등을 수탈하였으며, 철도 등의 제반 시설을 건설하기 위해 과도한 세금을 부과했다. 이에 프랑스 지배기간 동안에도 완강한 저항운동을 전개했다. 이후 인도차이나 전쟁이 발생하였으며 1954년 제네바 협정으로 17도선을 경계로 한 분할통치가 이루어져 북쪽은 호치민이 이끄는 공산정권, 남쪽은 미국의 지원을 받은 응오 딘 지엠 정권이 들어섰다. 이후 1964년 8월 통킹만에서 발생한 군사충돌을 계기로 베트남 전쟁이 시작됐다. 이 전쟁으로 북부 베트남군 1백 10만여명, 남부 베트남군 25만명, 베트남 민간인 2백만명, 미군 5만 7,65명(실종 4,993), 한국군 5,77명, 호주군 423명이 사망하였다. 1976년 4월 26일 남북통일 총선거를 실시하여 1976년 7월 2일 베트남 사회주의 공화국이 수립되었다. 1977년 UN에 가입하였으나 1978년 10월 캄보디아를 침공해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기도 하였다. 한국과는 1992년 12월 22일에 수교하였으며 한국은 일본, 필리핀과 더불어 비자 없이 베트남을 입국할 수 있다. 지금은 한국 기업과 민간인의 교류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는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므로 베트남어를 공부하여 여행을 한 후 탐색한다면, 한국의 발전상을 부러워하는 그들에게 우리 나라 젊은이들의 진출할 좋은 지역이라 생각된다.
다시 새롭게 고교 공부를 시작하는 너에게 박수를 보낸다. 넌 분명히 가는 길을 잘 수정하였다고 믿는다. 그래서 지금까지도 손색이 없이 잘 하여왔지만 너의 장래를 생각하면서 참고가 될 공부법을 정리하여 보낸다. 성인은 일을 하여 생계를 유지하고 학생은 공부를 하면서 삶을 유지한다. 너에겐 오직 공부를 마음껏 할 수 있는 자유가 주어져 있다. 그런데 이런 공부를 어떻게 하면 흥미진진하게 할 수 있을까? 첫번째 공부법은 수업시간 5분 전 예습이다. 많은 학생들의 경우 예습을 우습게 생각하고 소홀히 한다. 그러나 예습이야말로 수업에 몰입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처음 시작하는 것이기에 모르는 것, 궁금해 하는 것을 가슴에 의문 부호(?)로 품고 있다가 선생님이나 친구 누군가의 설명으로 알게 되면 거의잊혀지지 않는다 그땐 감격(!)으로 다가오는 거 아니겠니? 선생님의 강의를 듣기만 하는 수업이 단순 기억 차원이라면 질문을 통한 학습은 이해의 차원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질문을 통한 학습을 자기주도의 완전학습이라고 부른다. 질문은 마치 자전거 타기와 같다고 할 수 있지. 10시간 자전거 타기 이론을 공부하는 것보다 1시간 직접 자전거를 타보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이듯이 별다른 목적 의식 없이 몇 시간 공부하는 것보다는 한 시간이라도 의문을 가지고 공부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그래서 질문을 통한 학습을 체험 학습이라고 한다. 네가 좋아하는 TV 연속극을 본 적이 있지? 반드시 마지막 부분에 예고편이 나오는데 다음 내용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게 마련이다. 예고편을 보며 예측했던 내용, 궁금했던 내용을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드라마에 훨씬 몰입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예습은 오랜 시간 공들여서 할 필요가 없다. 쉬는 시간중 5분만 투자해 오늘 배울 내용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궁금한 점을 정리하는 것으로 예습은 충분하다. 우선 전체 경로를 확인할 수 있는 목차를 살펴보는 일에서 시작한다. 오늘 배울 내용의 단원명을 확인하고 이전 수업에서 어떤 내용을 배웠는지 기억을 되살린 후 학습목표를 살펴본다. 지금 대부분의 선생님들은 학습목표를 제시하거나 말로 설명을 할 것이다. 학습목표를 보면 오늘 어떤 내용에 집중해 수업을 들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학교에서 출제하는 시험 문제의 대부분이 학습 목표에서 출제된다는 것도 잊지 말기를. 학습목표를 확인했다면 교과서에서 오늘 배울 내용을 살펴본다. 어떤 내용인지 읽어보고 도표나 그림이 있다면 어떤 정보를 담고 있는지 눈여겨 보면 된다. 이 과정을 거치면 수업시간에 배우는 내용에 대강 파악돼수업 집중도가 높아지게 된다. 자기주도적 학습의 핵심은 바로 복습이다. 예습을 통해 호기심을 가지고 수업을 통해 내용을 이해했다면 복습은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드는 과정에 해당한다. 서울대생 13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95% 이상이 복습을 가장 중요하다고 꼽았다. 복습의 가장 중요한 키워드로 반복과 이해를 들었다. 특히 반복은 그 시점이 중요하다. 마인드맵의 창시자 토니 부잔이 에빙하우스의 망각 주기를 분석해 복습 주기를 정리했는데 그것이 5·60·30의 방법이다. 이 방법은 수업이 끝나고 5분, 그 날 저녁에 60분 동안 복습을 한 후 주말을 이용해 일주일 동안 배운 내용을 30분 정도 살펴보면 한 달 동안 기억이 가능하다는 이론이다. 이를 한달 뒤에 다시한번 복습하면 6개월 이상의 장기기억으로 저장된다는 이론이다. 복습을 시작한다면 처음부터 욕심을 부릴 필요는 없다. 먼저 두 개 정도의 과목을 정해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고 잘 하는 과목부터 시작해 조금씩 다른 과목으로 연결해 나가는 것이 효과적인 복습 습관을 가질 수 있는 방법이다. 그런가하면 공부할 때 어디에 앉느냐도 생각하여 본 적이 있는지! 유명 아이돌 가수의 공연에 간다고 생각해 보자. 가장 비싼 가격으로 팔리는 좌석이 있다. 무대 중앙에서 3분의 1정도 지점이다. 가수의 얼굴도 잘 보이고 노래도 더 잘 들리기 때문이지만 기둥에 가려진 자리에 앉았다면 그 공연에 몰입하기란 무척이나 힘들 것이다. 교실의 자리배치도 이와 같은 원리가 적용된다. 수업에 집중할 수 있는 자리와 그렇지 않은 자리가 있다는 것이다. 골든존(Golden Zone)은 수업시간 중 교사와 소통하며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자리를 의미한다. 교탁 앞에서 2~3번째 열 가운데 책상이 가장 좋은 위치이다. 그런가하면 블랙존(black Zone)은 교사의 시야에서 벗어난 자리다. 보통 구석이나 뒤쪽 자리를 말한다. 교사의 설명도 잘 들리지 않고 필기도 선명하게 보이지 않는다. 자연스레 수업 시간에 딴짓을 하기가 쉬워진다.골든존에서 공부할 때와 아닌 경우는 평균점수가 15점이상 차이 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니 자리잡기도 성적 상승의 전략에 포함된다는 것이다. 네 나름대로의 공부법이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내가 추천한 법도 받아들여 보완하고 좋은 공부법을 찾아 후배들에게 전하는 류희가 되길 기대한다.
漢字속에 숨은 이야기 (24) ‘계(癸)’는 천간(天干)이고, ‘사(巳)’는 지지(地支)로 계사(癸巳)년은 육십갑자(六十甲子)의 서른 번째 해이다. 계(癸)자는 북방(北方), 북쪽, 겨울의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열째 천간(天干)이다. 회의문자로 필발머리(癶 →걷다, 가다)部와 矢(시→화살)로 이루어진 글자이다. 발로 길이를 재다, 화살은 자와 같이 곧기 때문에 곡직(曲直)을 재는 데 섰으며 음(音)을 빌어 계라고 한다. 뱀 사(巳)자는 상형문자로 뱀이 몸을 사리고, 꼬리를 드리우고 있는 모양을 본 뜬 글자로 음(音)을 빌어 십이지(十二支)의 여섯째 글자로 쓰고 있다. 삼짇날, 자식(子息), 태아(胎兒), 복(福), 행복(幸福)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2013년 계사(癸巳)년은 오행 중 수(水)에 해당하는 계(癸)와 화(火)에 해당하는 사(巳)가 합쳐져 이루어진 해이다. 북방의 검은 뱀에 해당하는 계사(癸巳)년은 60년에 한번 오는 흑사(黑巳)띠라고 한다.
2013년도부터 도입되는 강원도 지역 춘천(7곳), 원주(8곳), 강릉(8곳)의 고교 평준화를 앞두고 중3 자녀를 둔 모든 학부모의 관심은 이달 17일과 18일에 실시되는 추첨배정과 배정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선 고등학교의 경우, 이미 교사(校舍) 확충 및 시설 보완을 끝마친 상태이고 방학임에도 교사들은 학교에 출근, 중3 새내기를 맞이하기 위한 준비 작업으로 분주하기만 하다. 그리고 일부 학교는 1학년 담임을 미리 배정하여 평준화에 따른 사전교육을 하고 있으며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일정도 잡아둔 상태이다. 특히 평준화 제도가 처음 실행되는 강릉지역 학부모의 근심은 여타 도시에 비해 남다르다. 지금까지 비평준화 지역으로 고등학교의 서열이 정해져 있는 만큼 행여 자녀가 지역 사회에서 평판이 좋지 않은 학교에 배정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고민이 많다. 평준화 실시에 앞서 이들 세 지역에서는 이미 학부모 공청회를 가진 바 있다. 공청회에서 평준화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일부 극성맞은 학부모는 인식이 좋지 않은 학교를 평준화 대상학교에서 제외하자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하였다. 평준화 시행이 결정되었음에도 일부 학부모 단체와 소위 지역의 명문고 동창회는 평준화 제도에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여전히 볼멘소리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도교육청은 평준화 실시에 따라 불거져 나올 수 있는 부작용을 줄이는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교사들은 평준화가 시행되기 전보다 교과연구와 지도에 좀 더 충실해야 할 것이며 학교 또한 탄력 있는 교육과정(생활지도 및 상담지원강화, 진로진학 지도, 균형 있는 교원 배치 등)을 운영하여 학생 개개인이 평준화 시행 이전보다 불이익을 받는다는 느낌을 줘서는 안 될 것이다. 이왕 시작된 평준화가 제대로 정착이 되기 위해서는 무작정 안 될 것이라는 부정적인 생각보다 시행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문제점을 수정 보완하는데 지역 주민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며 관계자들 또한 각계각층의 소리에 계속해서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평준화 시행에 따른 불협화음으로 피해를 보는 쪽은 그 누구도 아닌 우리 아이들이라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수많은 사람들과 인연을 맺으며 살아가는데 지상(紙上)에 발표된 졸필(拙筆)이 가교(架橋)역할을 하여 존경하는 교육자 두 분과 인연을 맺고 있다. 수년 전부터 지방신문에 칼럼을 기고(寄稿)하고 있는데 평소에 아는 분들을 만나면 칼럼을 잘 읽었다고 격려를 해주시는 분이 많이 있었다. 대부분은 원고료 수입도 많은 것으로 잘못 아는 분들도 있었지만 수필을 쓰는 마음으로 평소의 느낌이나 생각을 표현하여 세상에 알리는 것만으로도 가슴 뿌듯한 보람이 아닐 수 없다. 재직 당시에 행정실 직원이 교장실로 와서 책이 한 상자 왔는데 어떡할까요? 하고 물었다. 전혀 알지 못하는 서울에 있는 단체에서 온 것이라 주문한 바도 없고 일단 책을 보내 놓고 책값을 청구하는 수법으로 책을 강매하려는 단체일 것이라는 판단으로 도서구입 예산도 부족하니 반송을 하자는 실장의 의견에 동의해 주었다. 일주일이 지난 어느 날 교감선생님에게 항의 전화가 왔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 내용인즉 달천초등학교 1회 졸업생인데 대학교수로 정년을 하시고 『(社) 全國漢字敎育推進總聯合會』이사장으로 일하시는 분이 모교에 보낸 책이었다고 한다. 충주시에서 발행하는 『월간 예성』신문에 필자가 쓴 충주칼럼을 읽고 모교에 책을 보냈다고 한다. 서울로 전화를 걸어 진태하(陳泰夏)이사장님과 통화를 하였다. 보내주신 도서를 전화도 드려보지 않고 반송한 무례함을 관용(寬容)해 달라는 인사가 첫 대화였었다. 며칠 뒤 도착한 책 상자를 열어보니 친필로 인사와 함께 도서내용도 적혀있었다. 대부분 직접 저술한 값진 책들 이었다. 기증도서로 등록하여 학교 도서실에 진열해 놓았다. 복도에 『훌륭하신 선배님』으로 소개하는 게시물도 걸었다. 연합회에서 발행하는 월간지『한글+漢字』도 보내주셨고 추가로 책을 더 보내주셔서 코너를 설정하여 관리하였다. 다음해 스승의 날을 전 후하여 1일 명예교사로 초청하여 분교어린이와 학부모, 교직원을 대상으로 강연도 하는 기회를 마련하였다. 졸업당시는 교실도 없어서 마을 느티나무아래서 졸업식을 하였다고 하였다. 잘 가꾸어진 학교환경을 둘러보고 격세지감(隔世之感)을 느끼며 모교에 대한 뿌듯한 감격을 토로하였다. 1990년대 6학년 1학기 국어 교과서에 나오는 『고적을 찾아서』내용을 직접 집필하신 분이기도 하다. 그 해 8월말 나는 정년을 하고 9월부터 1주에 한번 서울을 올라가서 “문자학”강의를 2년 넘게 듣고 있고 연합회 충주지회를 만들어 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충주지회 활동을 하면서 권순무(權純武)선생님을 고문으로 모시고자 발기인 몇 분과 직접 댁을 찾아갔었다. 충주고 교장과 충주교육장을 역임하셨기 때문에 익히 아는 분이지만 별다른 인연은 없었는데 중부매일 “세상의 눈”칼럼을 아주 감명 깊게 읽는다고 하시며 고문직을 쾌히 승낙해 주셨다. 달천이 고향이시라며 학교 앞을 지나치실 때 나를 만나러 들어가려 했으나 사정이 있어서 실천에 옮기시지 못했다고 하셨다. 지금은 충주시 장학회 이사장을 여러 해 동안 맡아 충주의 인재양성에 여생을 바치시고 계시는 분이다. 법원, 검찰청의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하시며 현직에 계실 때 못지않게 왕성한 활동을 하시는 지역의 존경받는 원로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두 분의 교육자는 고향도 같고 한분은 중등 교육자로 교육행정으로 탁월한 업적을 남기셨다. 한분은 국립대만사범대학에서 문학박사학위를 취득하고 명지대학교수로 정년을 하고 현재는 인제대 석좌교수로 강단을 지키고 있다. 정년을 하고 무위도식(無爲徒食)할지도 모르는 내가 졸필의 원고를 발표하는 과정에서 이심전심(以心傳心)으로 인연이 되어 멘토로서 존경하는 스승으로 모시는 분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영광스러운 일인지 모르겠다. 두 분은 교육과 관련된 일을 하시지만 충주에 대한 남다른 애향심을 가지고 계신 분이시다. 진태하 이사장님은 평생을 모아온 벼루, 서화, 고서적 등 소장한 귀중품이 박물관 하나를 만들어야 할 정도로 방대하다. 여초(如初)선생 기념사업회장으로 서예도 경지에 오른 분이며 한시(漢詩)에도 능하신 분이다. 책이나 신문 등을 통해 공유할 수 있는 만남은 시공(時空)을 초월하는 것이기 때문에 공자를 비롯한 옛 성현의 고전이 오늘날에도 많은 가르침과 감동을 주는 매체는 바로 문자(文字)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세상은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다. 우리 사회는 지금 전자 혁명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금방 어느 제품이 출시되어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가 했더니 곧 다른 새 제품이 나오고 옛것은 자취를 감추고 있다. 너도 지금은 옛날의 휴대폰이 아닌 스마트폰이라서 나와 카톡이 가능하게 되어 실감이 날 것이다. 내가 초등학교 시절 어렸을 때부터 기억하는 것은 라디오와 흑백 TV의 탄생이었다. 60년대 초반 초등학생 시절 한 마을에 라디오를 가진 집이 얼마 되지 않았지만 금성사 플라스틱 제품의 라디오를 산 우리집에는 동네 사람들이 몰려 와 함께 라디오를 들었던 경험이며 홍수환 선수의 권투 시합 중계 등 감동적인 시간을 기억할 수 있다. 최근 몇 년 전부터 난 TV와 휴대폰, 컴퓨터 간의 전쟁을 보면서 어느 것이 승자가 될까를 생각하면서 지켜보았는데 현재는 완전히 스마트 폰이 승자로 자리를 잡았으며 당분간 이런 현상은 깨지지 힘들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불과 4년 전인 2009년 미국 LCD TV 시장을 장악한 리더는 누구였을까? 워크맨의 신화를 만들며 전 세계 가전 시장을 주도하였던 소니?, 아니면 21세기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삼성이었을까? 정답은 둘 다 아니다. 이름도 생소한 대만의 비지오란 업체가 당당히 리더의 자리에 올랐다. 그런데 비지오는 설립된 지 10년도 안 된 업체로 대단위 자가 공장도 없고 직원도 200명이 채 안 된다고 하니 더욱 놀랍다. 이런 중소기업 규모의 비지오가 어떻게 소니나 삼성을 제치고 리더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을까? 그런데 지금은 다시 삼성이 세계를 제패해 가는 모습을 읽을 수 있구나! 오늘날 세계화가 진전되며 전 세계적으로 승자 독식 현장이 날로 심화되고 있다. 이런 승자 독식 현상으로 인해 비즈니스 게임은 규모의 경제와 고객 인식에서의 선점 효과를 누리는 기존 강자들에게 매우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약자에게 있어서 역전은 꿈만 같은 일로 느껴진다. 하지만 21세기 들어 예전과는 다른 역전 현상들이 벌어지고 있다. 기존 강자들이 구축한 게임의 룰을 무색하게 만들며 새 판을 짜는 도전자들이 나타난 것이다. 휴대폰 시장에 명함도 내밀지 않았던 애플이 불과 3년 만에 휴대폰 시장의 강자가 되고,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에 밀려 망할 것 같았던 닌텐도가 화려하게 부활할 거라고 누가 예측했을까? 1998년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가 만든 신생업체가 10년 만에 마이크로소프트를 위협할 강자가 되고, 지방에서 사양산업인 의류유통 사업체를 운영하던 유니클로의 야나이 다다시가 2000년대 들어 급부상하며 일본 부자 1위에 오를 줄 누가 알았을까? 사실 오늘날과 같은 글로벌 무한 경쟁의 시대에 후발 기업의 역전 신화는 많은 감동과 교훈을 준다. 허름한 창고에서 시작, 전 직원들이 발품 팔며 영업하던 작은 기업이 어느새 선두 기업을 제치고 리더의 지위에 오른 스토리를 듣다 보면 지금의 기업이나 미래에 창업할기업도 언젠가는 성공할 것 같은 환상에 빠져들게 되는 건 나만이 느끼는 것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무턱대고 열심히 한다고 역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건 아니다. 더구나 승자 독식 현상으로 인해 기존 선두기업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비즈니스 게임 룰 하에선 평범한 전략으론 역전은 불가능하다. 세상을 바꾸겠다는 스티브 잡스, 이 세상의 가난을 모두 없애고 말겠다는 무하마드 유누스, 전 세계 사람들에게 도서관을 제공하려는 아마존닷컴의 CEO 제프 베조스, 지속가능한 지구를 만들겠다는 애니타 로딕까지 모두 헛된 몽상을 꿈꾸었다. 그런데 그런 몽상이 몽상이 아니라 실제 세상을 놀랍게 진보시키고 있다. 직원들이나 고객, 세상 모두에게 처음엔 몽상으로 비춰지지만, 이를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그 가치를 하나씩 실천해 나감으로써 몽상은 비전으로 바뀌어진 것이다. 점차 한 명 두 명 그 비전을 따르고 신뢰하는 이들이 많아질수록 헛된 꿈은 달성 가능한 목표로 탈바꿈하게 된 것이다. 성장하기 위해선 과감한 무한 도전이 필요하다. 한번 뿐인 인생 아무렇게 가치없이 살기엔 너무 억울하다. 지금까지 살았던 삶을 그대로 유지해서는 역전이 불가능하며,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고 해서 뒤로 물러선다면 서서히 침몰하는 선박 꼴이 되고 말기 때문이다. 특히 너보다 뛰어난 친구들과의 경쟁에선 말이다. 무한 도전을 하기 위해선 열정과 함께 실패를 감내할 수 있는 용기 역시 필요하다. 유니클로를 만든 일본 사람 야나이 다다시는 1승 9패를 주장하며 ‘실패하지 않으면 성공도 없다. 패배는 끝이 아니라 성공의 씨앗을 얻기 위함이기에 아홉 번 실패해도 열 번째 성공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제 너도 중학교를 떠나가는 마당에서 네가 이룬 학교생활 결과로는 네가 진학하고 싶을 학교를 가지 못하고 다른 학교에 가게 되었다는 것은 내가 옆에서 보아도 가슴 아픈 일 이었다. 그러나 지금 네가 그곳에 갔다고 하여 완전히 역전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꼭 명심하기 바란다. 문제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앙드레 말로는 "오랫동안 꿈을 그리는 사람은 마침내 그 꿈을 닮아간다"고 말했다. 새해가 벌써 십여일이 가까워졌다. 그러나 아직 늦지는 않았다. 올해에 다시 자기 꿈과 열렬히 닮아가는 시간을 마련해 보면 어떨까. 인생이란 항상 실패한 사람들이 새롭게 도전할 때 새로운 사건이 일어나는 법이다. 너도 그런 주인공이 충분히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아무런 도전도 하지 않고 지금까지 살아온 삶 그대로 내일의 삶을 맞이한다면 역전은 영원히 불가능할 것이라는 것을 가슴에 새겨두기 바란다. 그리고, 그토록 너를 지원하신 너의 담임 선생님깨도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넌 대단하다. 방학을 하기 전에 나를 찾아와 인사를 하고 간 학생은 950여명의 학생 가운데 너 혼자였다는 사실을 나도 잊지 않겠다. 그리고 새로운 너의 출발을 계속 지켜 보겠다.
送舊迎新(송구영신)은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다’는 뜻이다. 송구영신과 함께 새해 사용하는 사자성어는 謹賀新年(근하신년)이다. ‘삼가 새해를 축하드립니다.’라는 뜻이다. 새해 모든 교육가족은 물론 교육에 관심을 두는 모두가 새해는 만복이 깃들기를 소망한다. ‘送舊迎新(송구영신)의 구(舊)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 그 중 하나가 온갖 더러운 것을 말한다. 악한 생각, 더러운 생각, 추한 생각을 말한다. 나아가 악한 습관, 더러운 습관, 추한 습관을 말한다. 이런 것들은 보내야 할 것들이다. 비워야 할 것들이다. 송(送)은 얼마나 좋은 행동인지 모른다. 어떤 것은 아쉽지만 내보내야 한다.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다. 어떤 것은 아깝지만 버려야 한다. 어떤 것은 귀하게 여겨질지 모르지만 버려야 한다. 새것을 담을 그릇을 만들기 위해서다. 비움이 없이는 채울 수가 없다. 더러운 것을 비우지 않고 새것을 그 위에 채우면 순환이 안 되어 고장이 나고 만다. 순환이 정말 중요하다. 피의 순환이 없으면 삶이 고장 난다. 공기의 순환이 없으면 건강이 고장 난다. 음식물의 섭취와 배설의 순환이 없으면 생명이 길지 못하게 된다. 그래서 사람은 속에 있는 더러운 것을 밖으로 내보낸다. 그리고 좋은 것들은 입을 통해 다 받아들인다. 내보내고 맞이하는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 매일 에너지를 얻고 삶을 영위해 나간다. 신(新)은 온갖 좋은 것을 말한다. 참된 생각, 사랑스러운 것, 덕이 있고 칭찬할 만한 생각을 말한다. 나아가 참된 행동, 사랑스러운 행동, 덕이 있고 칭찬할 만한 행동을 말한다. 옛것을 버리지 못하면 새것을 채울 공간이 없어진다. 그러기에 옛것은 미련도 없이 다 버려야 한다. 사람들은 숨을 내쉴 때는 더러운 것은 다 내본다. 숨을 들이쉴 때는 온갖 좋은 것은 들이마신다. 그렇게 함으로 활력소를 얻게 된다. 영(迎)도 얼마나 좋은 행동인지 모른다. 맞이하는 것은 좋은 것이다. 맞이하는 것은 손님을 맞이하고 귀한 분을 맞이하고 좋은 것을 받아들이고 싱싱한 것을 받아들이는 행위를 말한다. 더럽고 추하고 악한 것은 본인은 잘 모른다. 옆의 사람이 잘 안다. 다른 사람이 잘 안다. 관계되는 사람이 잘 안다. 그래서 그분들에게 귀를 기울여야 한다. 그분들의 귀한 말씀이 바로 충고다. 명심보감 성심편하에 보면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나무가 먹줄을 좇으면 곧고, 사람이 충고함을 받아들이면 거룩하게 되느니라”고 하셨다. 먹줄이 곧 충고다. 나무가 먹줄을 좇으면 곧게 된다. 사람이 충고를 받아들이면 바르게 된다. 충고가 바로 산소이고 충고가 바로 음식이다. 충고를 받아들일 줄 모르면 ‘송구’가 안 된다. 헛구호에 그치고 만다. 충고를 받아들일 줄 알면 ‘영신’이 된다. 새로운 사람이 된다. 변화가 된다. 살 길이 열린다. 충고를 받아들일 줄 알면 혈액순환이 잘 되고 호흡이 잘 되며 소화가 잘 되는 것과 같이 건강한 삶이 된다. 충고는 쓰다. 하지만 충고는 행함에 이롭다. 살 길이다. 행동에 유익하다.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다. “忠言(충언)은 逆於耳(역어이)나 而利於行(이이어행)이라” 충언은 귀에 거슬리나 행함에는 이롭다. 충고가 귀에 거슬린다. 그렇지만 멀리하면 안 된다. 자신을 위한 길이다. 양약은 입에 쓰나 몸에는 이롭다. 마찬가지다. 충고를 받아들일 수 있는 그릇이 필요하다. 빈 그릇이 요구된다. 빈 그릇은 속에 찬 더러운 것을 다 들어내는 것이다. 장원시에 이르기를 “나라가 바르면 하늘도 순할 것이요, 벼슬아치가 바르고 깨끗하면 온 백성이 저절로 편안하느니라”고 하였다. 나라의 백성 한 사람, 한 사람이 바르면 하늘도 순하고 자연도 순하게 된다. 벼슬아치 특히 지도자가 바르고 깨끗하면 온 백성이 저절로 편안하게 된다. 우리 선생님들은 나라의 한 백성이요, 학생들을 가르치는 지도자다. 그러기에 바르고 깨끗하게 되기 위해서는 충고를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하겠다.
21세기는 경제 전쟁시대이다. 이는 세상의 모든 정치, 경제, 사회, 문화가 경제라는 테두리안에서 맞물려서 돌아가고 있다라는 의미이다. 상당부분 정치, 사회가 따로 돌아가는 것 같지만 이 맥락을 잇는 여러가지 방법중에서 경제를 읽게되면 세계 큰 흐름이 잡히게 될 것이다. 세계라는 것은 옛날 고대서부터 지금까지 경제활동의 총 집합체로, 사람이 태어나서 살아가고 또 열심히 먹을려고 애를 쓰는 모든 활동들이 결국은 경제 활동이다. 따라서 경제를 읽어야 나름대로 한국도 보이고 자기 위치도 보이고 세계가 보인다는 뜻이다. '대관소찰(大觀小察)하는 자세를 갖아라'는 어느 강사의 이야기가 내 귓전에 남아 있다.한국이라는 나무를 보고 거기에 전자산업이라는 줄거리를 보고 삼성전자라는 잎파리를 봐야 삼성전자 회사의 실상이 정확히 나타나고 그게 얼마나 앞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가를 늘상 쳐다 수 있다는 얘기이다. 한국이라는 나라 혼자서 돌아갈 수 있는 충분한 여건과 환경이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라니 한국경제의 80%가 세계에 의존되어 있기 때문에 세상의 흐름을 모르게 되면 한국 자체가 안보이고 한국 자체가 안보기에 되면 그 안에 있는 산업구조들의 연결고리가 이해가 되질 않고 그렇게 되면 자기가 어떤 꿈을 갖고 어떻게 펼쳐나가야 되겠다 하는 것이 개꿈이 될 가능성이 너무 크다. 세상은 정말로 변했다. 중국이 이렇게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며 신흥국가에서는 경제와 사회의 대대적인 구조 전환이 진행되고 있고, 미국, 유럽 등 선진국들도 경제와 사회의 새로운 구조 전환을 목전에 두고 있으며 또 신흥국가들의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이런 변화는 우리 생활에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말할 것도 없고 평범한 사람들의 인생 계획, 직장 생활, 재테크, 자녀교육까지도 거시 환경의 변화에 따라 바뀌지 않으면 안되는 시점이 온 것 것이다. 하지만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가지고 이 모든 것을 포용한다면 거센 충돌과 변화라는 위기속에 숨겨진 기회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장차 인류의 역사에 질서 재편이라는 화려한 시대가 펼쳐질 것이고 이런 변화가 혼란과 불안을 야기하겠지만, 권력의 상호 작용이라는 이치를 잘 파악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나아가 시대와 산업, 국가와 지역 간의 관계 변화 속에서 출현하는 새로운 계기를 잘 포착해낸다면 우리도 지리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는 국가들처럼 절호의 기회를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세계지도를 유심히 관찰하고 지리적 위치의 중요성을 명심해 국제적인 권력의 변화를 놓치지 않는다면 이 혼란한 시기에도 나아갈 길이 없지는 않아 보인다. 기회와 재앙으로 가득 찬 전환의 시대에 어떤 이는 울고, 어떤 이는 전율하고, 어떤 이는 몸부림칠 것이다. 사회주의의 견제가 없었다면 무절제한 자본주의는 가장 탐욕스럽고 잔인하고, 심지어 가장 사악하고 민주주의에 위배되는 형태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을 것이다. 충돌이 발생했을 때 어떤 이들은 전쟁이라는 극심한 고통과 마주하게 되지만, 어떤 이들은 대포 위에 앉아서 비스켓을 먹는다. 또 재난이 발생했을 때 어떤 이는 비통함과 처량함에 젖지만, 어떤 이들은 재난 속에서 돈 벌 기회가 나타나길 즐겁게 기다린다는 사실이다. 현실 생활도 그렇지 않은가? 똑같은 인플레이션이지만 중동과 북아프리카에서는 민중의 항의 시위와 유혈 진압의 형태로 나타났고, 아시아에서는 물가 상승으로 고통 받는 국민들이 정부를 향해 원망을 쏟아내는 형태로 나타났다. 반면에 미국과 유럽에서는 인플레이션이 경제를 기사회생시키는 데 중요한 촉매제가 되고 있다는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중동과 아프리카 사람들은 죽고 다칠지라도 미국 서부의 밀 생산업자와 비료 생산업자, 뉴욕과 시카고의 주식 및 선물 딜러들은 나날이 불어나는 지폐를 세느라 희희낙락했을 것이다. 이런 현상을 너무 윤리적으로 판단할 필요는 없다. 진정한 세계관이란 동일한 사건을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이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면 인플레이션 속에서 돈을 벌 수 있는지 알고 싶다면 월가의 딜러들을 따라하면 되고, 인플레이션의 진상과 허상, 진정한 윤리와 정의를 똑바로 보고 싶다면 평범한 소시민의 힘을 발휘해 이런 편협하고 탐욕스럽고 비뚤어지고 사악한 거래구조를 변화시키면 된다. 또 먼 곳에 있는 영혼들의 울부짖음에 관심이 생겼다면 개인의 영향력을 발휘해 주위 사람들을 감화시키고 여론을 주도하면 된다. 그러나 아무것도 하지 않고 냉랭한 시선으로 방관하거나 이 모든 것을 묵묵히 받아들인다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이 점은 국가든 기업이든 개인이든 모두 마찬가지다. 투자나 재테크에 있어서 균형잡힌 세계관을 가질 수 있다면 높은 수익을 낼 수 있겠지만, 투자에서 수익이란 그저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효과일 뿐, 투자에 성공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진정한 성과는 바로 더 풍부한 직장 생활과 더욱 조화된 생활 환경, 그리고 더욱 원만한 인간관계가 아닐까! 공포가 만연했을 때는 냉철함이 미덕이고, 절망이 확산될 때는 희망이 바로 힘이다. 불안감에 흔들릴 때는 지식이 무기가 되고, 상상력이 고갈되었을 때는 행동이 약이 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렇다. 세상을 살아가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우리 손으로 직접 인생을 더욱 의미 있는 것으로 만들 수도 있다. 창조하는 에너지원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는 광맥과 같아서 땀흘려 파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또한 불순물을 제거하기 위하여 뜨거운 용광로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것이 인간에게는 고통으로 인식될 수 있다. 희망의 씨앗을 심는 노력이 우리 가까이에서 요구되고 있다. 그것이 바로 교육이다. 열매를 거두는 날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새해다. 새해는 새로운 시작이다. 시작에는 언제나 설렘과 기대감이 있다. 새해는 한해의 출발로 의미가 깊다. 새로운 성취를 위한 도전으로 마음이 자못 부푼다. 나도 과거를 떨쳐내고 새 아침의 태양을 가슴에 품고 싶다. 큰 포부나 큰 소망이 아니라도 소중히 담아보고 싶다. 그러나 마음이 잡히지 않는다. 작년의 충격이 가시지 않는다. 고백하기 부끄럽지만 교원능력개발평가에서 최악의 점수를 받았다. 평가는 어차피 점수로 나오는 것이고, 그것이 내가 감당해야 할 몫이다. 하지만 그 평가는 억울한 부분이 많다. 나는 올해 25년이 넘는 교직생활에서 새로운 길에 들어섰다. 수석교사다. 수석교사는 수업 전문성이 있는 교사를 선발해 그 전문성을 다른 교사와 공유하는 교원 자격체계다. 본인의 수업 이외에 동료교사의 수업과 연구를 지원하고 장학컨설팅 등 추가 역할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주당 수업시수도 경감되고 일정액의 수당도 받는다. 올해는 그래서 꼼꼼하게 계획을 세웠다. 명색이 수업전문가라는데 잘하지는 못해도 손가락질을 당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었다. 동료교사들에게도 부끄럽지 않은 교사가 되기 위해 말 한마디부터 몸가짐까지 신경을 썼다. 교실에 들어갈 때도 첫날부터 준비를 많이 했다. 이것저것 안 하던 것까지 했다. 한 장의 학습지를 준비해도 정성을 담았다. 그 어느 때보다 열심히 했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자존심이 상한다. 세상을 살면서 험한 꼴을 많이 당하고 사는 사람들에 비하면 내 고민은 우습게 보인다. 아주 하찮은 문제라고 치부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남으로부터 불신을 받았을 때 그 아픔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특히 교사로서 학생들에게 받았다면 마음의 상처는 깊다. 3년 전 교원평가 처음 시행될 때는 후한 점수를 받았다. 그때는 학칙도 엄했다. 수업 중에 학습 자세가 조금만 흐트러져도 호통을 쳤다. 생활지도도 엄하게 했다. 그런데도 학생들은 전반적으로 선생님의 지도 행위를 수긍했다. 학교의 두발 및 복장 규정도 사회가 용인하고 있어서 반감이 없었다. 아이들이 지도를 잘 따른 것처럼, 선생님을 평가할 때도 대체로 좋은 분위기였다. 나도 역시 아이들을 엄하게 지도했지만 후한 점수를 받았다. 두 번째 해는 과도기였다. 학기 중간에 교육계에 큰 변화가 시작됐다. 학생인권조례가 선포되었다. 교육적 체벌도 허용되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생활지도에 대한 방식도 바뀌기 시작했다. 혼란스러웠지만 그런대로 적응을 잘했다. 교원평가 점수도 만족했다. 올해는 많은 변화가 왔다. 아이들은 이미 중학교 때부터 학생인권조례를 체험했다. 그들은 학생인권조례에 포함된 내용이 무엇인지 모르면서 자유를 만끽하고 있다. 체벌 금지라는 울타리를 즐기고 있다. 학교생활도 자유롭다. 그와 함께 학생들은 학습 의욕이 없다. 학습에 집중하라고 해도 듣지를 않는다. 그래도 아이들을 포기할 수 없었다. 어르고 달랬다. 하고 싶지 않은 물질적 보상까지 해 가면서 수업을 했다. 그때뿐이었다. 할 수 없이 소리를 지르며 꾸중도 해보았다. 결과는 같았다. 이런 결과가 교원평가로 나타났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점수는 참담했다. 진짜 고백하기 부끄러운 점수다. 아무리 억울해도 불신의 연유는 그 절반이 나에게 있다는 것을 안다. 이번 평가도 다르지 않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아쉬움이 남는다. 나는 교육자로서 소신과 신념을 지키고 있다. 혼자 생각인지 모르지만 그들을 자식처럼 생각하고 미래를 걱정해 주었다. 그들이 건강하고, 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에 꾸중을 했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가는 길목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평범한 상식이다. 어느 사회를 막론하고 법보다는 상식과 도덕이 질서를 형성하고 우리를 평온하게 한다. 마찬가지다. 교원능력평가가 아무리 훌륭한 제도라고 해도 정상적인 교사를 최악의 선생으로 만든다면 문제가 있다. 그리고 아이들은 익명성이라는 공간을 이용해 폄하의 글을 남겼다. 사실을 왜곡하고 인신공격적인 글도 남겼다. 이런 글은 평가가 아니라 차라리 욕이라고 봐야 한다. 이 글은 아이들이나 선생인 나에게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한다. 선량한 아이들이 1년 동안 수업을 함께 한 선생을 부정하는 패륜아로 둔갑한다면 그 평가 제도는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세월은 망각의 약이라고 하기도 한다. 망년회라는 말도 있다. 지금 아픔도 살다보면 세월 따라 저만치 흘러가 버린다. 그러나 이런 짓을 매년 반복해야 하는지는 묻고 싶다. 점수로 나를 들여다보고 반성하는 것은 견뎌낼 수 있다. 하지만 어린 학생들은 어떻게 한단 말인가. 선생님의 꾸중을 반성의 계기로 듣지 못하고, 분노와 저항의 글로 남기는 성품은 어떻게 한단 말인가.
지난 해는 학교현장에서 교권실추와 학교폭력의 사회적 심각성이 드러난 한 해였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이명박 대통령님께서 직접 나서셔서 ‘교권보호종합대책’과 가정-사회-학교가 함께하는 교총과 교과부가 주도한 ‘인성교육실천범국민운동’을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지원 해주심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우리 교육자의 헌신과 열정으로 대한민국이 발전했다는 것은 우리 국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사실입니다. 오바마 미국대통령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대한민국 교육자를 ‘Nation Builder(국가건설자)’라고 칭송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점을 인식해 정부, 정치권, 사회가 힘을 모아 다시 한 번 우리 교육자들이 교단에서 보람과 자부심, 긍지를 느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실 것을 당부하며, 새 정부에 한 가지 제안을 드리고자 합니다. 매년 스승공경 풍토 조성을 위해 만들어진 ‘스승의 날’은 일회성 행사로 그치는 문제점이 있는 만큼, ‘스승의 날’ 전후 1주일간을 ‘스승의 날 주간’으로 변경해 범사회적 스승존경 풍토 조성에 적극 나설 것을 제안합니다. ‘스승의 날 주간’ 동안 학생, 학부모, 교원 간 ‘감사나눔편지 운동’ 등을 통해 소원했던 학생, 학부모, 교원이 하나 되고 진정한 소통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교육계도 그 동안 약화됐던 교육에 대한 사회적 신뢰회복에 앞장설 것을 약속드립니다. 대한민국 교원이 오로지 2세 교육에 매진해 진정한 국가건설자로 거듭날 수 있도록 성원해 주실 것을 호소 드립니다.
1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2013 대한민국 교육계 신년교례회는 1, 2부로 나뉘어 올해 우리 교육의 발전을 기원하고, 교육입국에 노력하자는 다짐과 노고에 대한 격려가 오간 훈훈한 모습으로 진행됐다. 각 지역별로 진행되던 교육계신년교례회를 지난해부터 한국교총과 17개 시도교총이 공동주관하고 교과부가 후원하는 전국 규모 행사로 확대됐다. 올해는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해 명실상부한 교육계 대표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교육계 현장 대표, 정부관계자, 정치권과 지방자치단체장 등이 대거 참석한 이번 행사는 외부 인사들은 교육 현장 선생님의 노고를 격려했고, 교사와 학부모, 학생들은 행복한 학교 만들기를 약속했다. 신영무 대한변호사협회장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 “교권회복, 인성회복은 교육계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가 힘을 합해 반드시 이룩해야 할 과제”라며“변호사협회는 현장에서 법률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교사들이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박승호 포항시장도 “그동안 감사합니다 운동을 통해 인성교육을 해보니 교육의 성과가 매우 크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지방자치단체도 교육계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에 교육주체들은 학생에게는 희망을, 교원에게는 긍지를, 학부모에게는 믿음을 심어주는데 초점을 맞췄다. 박민영 서울신우초 교사는 “제자들의 인격과 소질을 존중하며 긴밀한 소통으로 사랑으로 교육하겠다”며 “학부모와 지역사회 등과 함게 협력적 교육공동체 구성에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학생을 대표한 이준형 서울 상문고 학생은 “선생님을 존경하고 학교규칙을 잘지키며, 타인의 권리를 존중하는 학교문화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도경 한양대부속고 학부모도 “자녀교육에 대해 1차적 책임을 지고 가정교육에 앞장 서겠다”며 “교육공동체의 한 축으로 올바를 학교 참여와 학교발전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한양대 김훈기 교수와 아르누보챔버앙상블, 임은송, 김철현 한양대 학생이 연주와 성악으로 축하공연을 해 고풍스런 분위기를 연출했다. TV토론 진행자로 잘 알려진 왕상한 서강대 교수와 강은숙 경기여고 교사는 자연스러운 진행으로 행사를 매끄럽게 이끌어 눈길을 끌었다.
○…“교육계 선배들은 해방 이후 절대 빈곤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 냈다. 이러한 긍지와 자긍심을 바탕으로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교육자가 되기로 다함께 다짐하자.” 김민하 중앙대 명예교수(한국교총 제28대 회장) ○…“지난 5년간 국정 운영을 수행하며 대통령께서 대한민국 국격을 한층 높이고 경제를 든든히 지켜주셨다. 교육면에서도 학교폭력 근절, 인재대국을 강조하고 아낌없이 지원해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 함인석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 ○…“다른 무엇보다 아이들 교육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2013년이 됐으면 좋겠다. 색동어머니회도 어린이들이 올바른 인성을 갖고 자랄 수 있도록 소외된 어린이들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가겠다.” 정명화 색동어머니회 대표 ○…“교육정책은 방향성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안정된 운영이 중요하다. 교육은 사람을 키워내는 것이다. 어머니의 마음을 품고 때로는 기다리고 참으며 안정적인 교육환경을 만들자.” 황선혜 숙명여대 총장 ○…“올해에는 교사와 학생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안한 교육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사명을 다하겠다.” 양희산 학교안전공제중앙회 이사장
이번 신년교례회에서는 ‘제2회 자랑스러운 교총인 상’ 시상식도 열렸다. 이 상은 대한민국 교육과 한국교총의 발전에 크게 기여한 교사들에게 한국교총 회원들이 주는 상으로 ‘대교문화재단’이 후원한다. 올해 수상자로는 각 시․도별 16명이 선정됐으며 대상은 윤시오 경북 양학초 교장이 받았다. 윤 교장은 37년간 교총 회원이자 현 포항교총 회장으로 활동하며 지난해 135명의 신규 회원을 가입시키고 109개교에 교육행정실무백과를 판매하는 등 조직 구성 및 운영, 회세확장에 기여한 성과가 탁월해 대상자로 선정됐다. 윤 교장은 “그동안 교권옹호나 교원복지에 대해 나름대로 노력 해온 것이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쁘지만 더 큰 책무성을 느낀다”며 “앞으로 더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지역 수상자로 선정된 서울 영등포초 전미정 교사는 지난해 분회장으로서 교총을 적극 홍보한 결과 영등포초 교직원을 100% 회원으로 가입시키는 실적을 세웠다. 전 교사는 “올해에는 교총 추진 사업이나 복지 분야를 더 많이 알려 교총과 현장을 잇는 구심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활발한 정책선도 활동을 인정받아 상을 받게 된 조옥형 광주 광림초 교장도 “현안 사안들에 대해 끊임없이 목소리를 내는 역동적인 광주교총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자랑스러운 교총인 상’ 시상식 후에는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이 진행한 ‘우수 인성교육 프로그램 공모전’ 우수작 시상식도 열렸다. 220여개 인실련 가입 단체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공모전에서는 가정, 학교, 사회, 지역 부문에 각각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한마음과학원, 흥사단, 포항시청이 수상했다. 각 분야 우수작에는 상장과 상금 500만원이 수여됐다. 다음은 자랑스러운 교총인 상 수상자 명단이다. ▲경북 양학초 윤시오 교장 ▲서울 영등포초 전미정 교사 ▲부산 현곡초 백선근 교감 ▲대구 경운초 박영배 교장 ▲인천 용마초 윤영란 교장 ▲광주 광림초 조옥형 교장 ▲대전 정림중 배영길 교감 ▲울산시교육청 교원인사과 심정필 장학관 ▲경기 양오초 유현의 교장 ▲강원 사북중 김일기 교사 ▲충북 괴산중 전원태 교장 ▲충남 팔봉초 류광호 교장 ▲전북 흥남초 고병석 교장 ▲전남 임자남초 김창윤 교감 ▲경남 우산초 윤갑석 교장 ▲제주대 이창준 교수
한국교총(회장 안양옥)이 주최하고 교과부(장관 이주호)가 후원한 '2013년 교육계 신년교례회'가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렸다. 교총은2013년 교육계 화두를 '교권회복! 인성교육!'으로하고 새로운 1년의 교육계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이날 행사에 초대된 이명박 대통령은 "교육강국의 모델은 인성교육이 잘 되고 교권이 바로 선 나라 이다"며 "교총이 강조하는 교권회복과 인성교육에 뜻을 같이하고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안양옥 교총 회장은 "교육계 신년교례회에 처음 참석해 주신 이명박 대통령께 감사하다"며 "올해부터는 '스승의 날 주간'을 기획해 1일 일회성 행사로 마치는 것이 아닌 교사, 학생, 학부모가 존경과 감사, 사랑을 마음으로 부터 실천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하자"고 강조했다. 행사에는 전국에서 600여 명의 교육계 인사들이 모여 성황을 이뤘다.
안 회장 ‘교원 자긍심 회복 실천운동’ 원년 선언 스승 존경 풍토 조성위해 ‘스승의 날 주간’ 제안 한국교총과 17개 시·도교총이 공동주최한 ‘2013 한국교육계 신년교례회’가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11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다. 대통령이 교육계 신년교례회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년교례회는 교육계 및 사회 각계 대표들이 한 자리에 모여 2013년 교육계의 화두를 공유하고, 한마음으로 대한민국 교육 발전을 기원하는 행사로 ‘대한민국 교육강국, 그 시작은 교권회복, 인성교육’을 주제로 개최됐으며 6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명박 대통령은 격려사에서 “전 세계가 마이너스 성장일 때 유일하게 우리나라만 0.2% 성장을 유지하며 제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것은 교육의 힘”이라며 “우리 교육의 핵심은 선생님과 학부모에게 있으며 특히 대한민국의 선생님들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기여한 바가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권 없이 교육이 제대로 될 수 없다”면서 “학생들을 배려하며 교권이 올바른 방향으로 확립되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2013년을 ‘교원 자긍심 회복 실천운동’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선언했다. 안 회장은 “지난해 학교현장은 그 어느 때보다 교권실추와 학교폭력의 사회적 심각성이 드러난 한 해였다”며 “교총은 올해를 전국 50만 교육자 하나하나의 애환을 살피고 교단 현실을 파악해 그 어려움을 해소하는 ‘교원 자긍심 회복 실천운동’을 강력히 펼치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스승의 날’을 일회성 행사로 그칠 것이 아니라 전후 일주일간을 ‘스승의 날 주간’을 정해 범사회적으로 스승존경 풍토가 조성되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날 신년교례회 참석자들은 학교위기를 극복하자는 학생, 학부모, 교원의 의지를 담아 ‘행복한 학교 만들기를 위한 우리의 약속’을 발표했다. 교원, 학생, 학부모를 대표로 나선 박민영 서울 신우초 교사, 이준형 서울 상문고 학생(2학년), 이도경 한양대부속고 학부모 회장은 ‘우리의 약속’에서 “2013년 새 정부 출범이 반드시 대한민국 교육의 패러다임을 새롭게 전환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교육계가 교육의 패러다임을 미래지향적, 교육본질 회복 중심으로 전환하는 데 앞장서자”고 다짐했다. 지난 한해 한국교육과 교총 발전, 교권회복에 기여한 사람에게 ‘2012 자랑스러운 교총인 상’도 수여됐다. 대상의 영예는 윤시오 경북 양학초 교장이 안았으며 전미정 서울영등포초 교사, 백선근 부산 현곡초 교감, 윤갑석 경남 우산초 교장 이창준 제주대 교수 등 총 16명이 수상했다. 교례회에는 이주호 교과부 장관 및 13개 지역 시·도교육감, 교육기관장,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 신학용 국회교과위원장 등 여·야 의원, 함인석 대교협 회장 등 대학 총장, 이태진 국사편찬위원장 등 교육기관 및 단체장, 박용성 대한체육회 회장, 신영무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등 사회단체장, 17개 시․도교총 회장단 등이 참석했다.
“내용만 배우고 전달하는 방법 잘 몰라 교육경험 디자인의 핵심은 관심사 발견” 교과부는 9일 서울교대서 교원양성기관발전방안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주제 발표한 동국대 조벽 교수는 교사대생들이 학생들에게 전달해야 하는 내용은 많이 배우지만 그 내용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법과 기술은 충분히 배우고 있지 못할뿐만 아니라, 학생지도, 생활지도, 학생상담 등에 관한 능력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현장에 투입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성이야 말로 인재가 지녀야할 최고의 실력이라며, 인성교육 실천을 위한 네 가지의 교원양성프로그램을 제안했다. 그 첫 번째가 교육경험을 디자인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 진도에 쫒겨 허덕이는 수업을 통해 학생들은 학습의 괴로움을 맛보고 10명 중 4명은 학교를 떠나고 싶을 정도로 부정적인 교육경험을 한다. 따라서 어떻게 하면 학생들이 학습의 즐거움을 느끼고 공부에 몰입하고 열정을 느끼고 꿈을 지니게 할 것인가를 교안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교육경험 디자인의 핵심은 관심사의 발견이라고 주장했다. 학생이 관심사를 발견하고, 관심이 커지면 꿈이 되고 꿈이 생기면 희망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상과벌이라는 한시적이며 부작용을 초래하는 외적 동기부여방식에서 꿈과 희망이라는 내적 동기를 유발하는 기술을 예비교사가 배우면 좋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예로, 학생이, 요리사라는 직업보다는 요리라는 관심사로 초점을 옮기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럴 경우 요리사뿐만 아니라 푸드스타일리스트, 식품학 교수, 주방도구공학자 등 무궁무진한 진로를 활짝 열어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서 그는 ▲ 긍정적인 교실문화를 만드는 방법을 가르칠 것 ▲정의적 영역인 감정에도 초점을 맞출 것 ▲교사대 교과내용의 양을 줄이고 예비교사가 초중고에 가서 실습할 수 있는 기회와 인턴십 기간 확대를 제안했다. 토론자로 나선 김갑성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은 “교사대서 교직소양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직과목의 개별학점을 2학점에서 3학점으로 올리고, 교직과목 총학점 또한 상향 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교사들이 생활지도에서 어려움을 느낄 뿐만 아니라 이는 단기간에 습득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는 또 교사들이 교직에 입직하기 전에 자신의 단점을 파악해서 해결할 수 있는 기제로 수습교사제를 제안했다. 입직한 이후에도 교사들이 자신의 장단점을 유지하고 보완하는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장기적인 재교육기관으로 교육대학원을 지적했다. 하지만 교육대학원이 교원 재교육보다는 예비교원 양성에 주력하는 경우가 많다며, 현직교원 재교육기능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교사 선발인원보다 양성인원이 더 많기 때문이다. 전국사범대학장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강승규 교수(우석대)는 사람과 사람 관계를 이해할 수 있는 실천적 프로그램을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교육심리, 발달심리 등을 개설하고 있지만 이는 심리적인 차원에 관한 내용으로, 사람관계는 이외에 문화적, 사회적, 철학적 영역 등 복잡한 다차원적 특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2,3주 정도 학교현장이나 사회봉사를 통해 낮선 삶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프로그램을 적용해 보자는 것이다. 그는 또 수업에서 뒤처지는 학생을 배려해 이해를 도와줄 수 있는 지도법과 대화법에 관한 내용을 교사대 과정서 반드시 다뤄야 한다는 점도 덧붙였다. 교과부는 심포지엄서 나온 의견뿐만 아니라 향후 현장 및 전문가협의회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예비교원 양성체제를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핀란드:3인조 교사가 교내 순찰 ‘폭력은 절대 불허’ 공감대 싱가포르:처벌보다 교사-학생과의 긍정적 관계 복원 중점 “학교폭력 예방교육은 단순 지식뿐만 아니라 자기이해, 인성, 시민의식 등 사회․정서적 학습이 동시에, 그리고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더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한국교육개발원(원장 백순근)이 8일 서울 코엑스에서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 개발과 적용’을 주제로 개최한 국제학술대회에서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한 내용이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미국, 핀란드, 싱가포르 등 주요국의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 운영사례 및 성과를 공유하고 학교현장에서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는 프로그램의 개발과 적용에 대한 시사점을 논의했다. 소개된 각 나라별 프로그램의 특징을 살펴본다. ▨핀란드, ‘키바 코울루(Kiva Koulu)’=학교폭력 예방에 있어 방관자 역할을 강조하는 프로그램. 토의 수업, 영상물, 게임, 소그룹 활동 등 학생들이 폭력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구성돼 있다. 2006년 핀란드 정부가 투르크 대학과 계약을 체결하고 개발하기 시작해 현재는 90% 이상의 핀란드 학교가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다. 키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모든 학교는 최소 세 명의 교직원을 학교 키바 팀에 합류시키고 있다. 쉬는 시간에는 감독을 맡은 교직원들이 ‘키바 유니폼(조끼)’를 착용하고 순찰을 돌며 사전 예방 활동을 한다. 키바 프로그램은 교사들에게 ‘학교폭력을 절대 허용하지 않는다’는 공통의 인식을 공유하도록 사전 교육을 실시하며 폭력 상황 발생 시 단계별 프로세스를 상세히 안내하는 ‘교사 지침 매뉴얼’도 제공하고 있어 어떤 상황에서도 동일한 관점으로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사나 허카마 투르크대 선임연구원은 “주변인의 무관심과 소외감이 피해 학생에게 학교폭력에 대한 가장 부정적인 기억으로 남고 피해자 보호가 거의 일어나지 않는 학급일수록 폭력이 더 자주 일어난다”며 “학교폭력이 잘못된 것임을 바로 인식하는 학급 분위기를 조성해 가해학생에게 주어지는 보상을 감소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국, ‘세컨드 스텝(Second Step)’=미국 일리노이대에서 개발한 ‘세컨드 스텝’ 프로그램은 사회․정서적 학습이론을 배경으로 4세에서 14세까지의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교실기반 사회성 발달 프로그램이다. ‘공감과 의사소통’, ‘감정조절’, ‘문제해결능력’, ‘약물남용 예방’ 등 각 연령대에 따라 다르게 구성된 커리큘럼으로 학생들의 학교 적응력 향상을 돕는다. 일리노이대가 2008년 수행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은 ‘부모교육’, ‘운동장 감독교사의 증가’, ‘가정-학교 간 의사소통’, ‘효과적인 학급경영’, ‘교육과정과의 융합’ 등이 포함돼 있을수록 감소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발표를 맡은 도로시 에스펠라지 일리노이대 교수는 “학교폭력은 청소년 비행, 약물중독 등 다른 종류의 폭력이나 위험한 행태를 동반 한다”며 “학교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므로 학생들의 정서, 행동양식, 가정, 네트워크 등 학교와 삶 전체를 통합적으로 살펴야 하고 또래규범 혹은 사회적 규범에 대해 고찰하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인성․시민의식 교육(CCE)’=싱가포르 교육은 학생들의 정체성, 관계성 함양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으며 인성․시민의식 교육을 위한 수업과 프로그램이 국가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싱가포르 국민들은 오래전부터 좁은 땅과 천연 자원 부족으로 미래에 대한 위기의식을 갖고 있었다. 자스민 심 싱가포르 국립교육원 교수는 “국가적 배경이 이러하다 보니 자연스레 ‘인력’을 유일한 자원’으로 여기게 돼 실용주의, 능력주의 풍토가 자리 잡았다”고 설명하며 “학교폭력 예방교육도 책임감, 인성, 시민의식을 길러 국가에 이바지 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밝혔다. 때문에 싱가포르의 학교폭력 예방교육은 긍정적 교사-학생 관계 및 도덕적 인격 형성 등 직접적 방식의 중재, 처벌 보다는 가치 중심적인 특징을 지닌다.
부산교육계 신년교례회 개최 ○…부산교총(회장 강영길)은 8일 부산 국민연금관리공단 내 더파티뷔페에서 ‘2013년도 부산교육계 신년교례회’를 개최했다. 이날 교례회에는 강영길 부산교총 회장을 비롯해 교총 임원, 임혜경 부산시교육감, 이해동 부산시의회 부의장, 김선길 시의회 운영위원장, 김주수 부산지방경찰청 생활안정과장, 학교장, 학부모총연합회 회장 등 교육가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교례회는 강 회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참석 내빈들의 축사와 인사말, 덕담, 축가의 순으로 이어졌다. 강 회장은 “2013년에는 부산 교육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자리를 자주 만들어 보다 나은 교육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캠브리지ESOL과 업무협약 ○…경기교총(회장 장병문)은 10일 주한영국대사관 아스톤홀에서 캠브리지 이솔(Cambridge ESOL, 대표 이현정)과 영어의 전문적인 교수법 및 평가프로그램 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캠브리지ESOL은 영국 캠브리지대가 만든 공인 영어평가 기관으로 현재 135개국에서 매년 300만 여명이 응시하고 있으며 해외 유명 대학교, 교육기관, 정부기관, 기업 등 1만1000여개 단체가 기준으로 채택하고 있다. 장병문 회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캠브리지ESOL의 영어교육 관련 노하우가 경기교총 회원들에게 널리 전해져 전문성 신장에 기여할 수 있기 바란다”고 밝혔다. 앞으로 경기교총은 회원을 대상으로 캠브리지의 교사 양성 프로그램의 우수 사례를 보급하고, 학생 지도 시 필요한 다양한 수업 기법에 대한 세미나와 연수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교육지면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조선일보 ‘신문은 선생님’이 한국교총의 후원을 받아 ‘융합형 인재 키우기, 왜 고전독서교육인가?’를 주제로 18일 오후 1시 서울 강남구민회관에서 고전 강연회를 개최한다. ‘신문은 선생님’ 독자이기도 한 초․중학교 독서담당 교사, 학부모,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강연회는 최근 전인교육으로 큰 각광을 받고 있는 고전 독서 교육의 필요성을 일깨우고 구체적 방법론을 제시해 주기 위해 열린다. 베스트셀러 작가 이지성 씨와 ‘신문은 선생님’의 코너 ‘고전은 내 친구’의 필자 안진훈 MSC브레인 컨설팅 대표가 강사로 나선다. 이지성 작가는 ‘리딩으로 리드하라’, ‘꿈꾸는 다락방’, ‘독서천재 홍대리’, ‘스무살 절대 지지 않기를’ 등을 저술한 베스트셀러 작가로 KBS ‘이야기쇼 두드림’ 출연을 계기로 ‘독서 멘토’로서 대중의 인기를 끌고 있다. 안진훈 MSC브레인 컨설팅 대표는 조선일보 ‘창의퀴즈’를 2년간 집필한 바 있으며 ‘중학생이 되기 전에 풀어야 할 창의퀴즈’, ‘아이 머리 바꿔야 성적이 오른다’ 등 21세기 융합형 인재양성교육에 관련한 다수의 책을 저술했다. 강연 신청 문의=1577-85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