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78,232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
수필신인상으로 교원 5명 등단 ○…부산교총(회장 강영길)이 지난 여름방학 초․중등 교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수필창작 직무연수를 마친 19명의 교사 중 5명이 지난달 11일 계간지인 에세이문예 ‘제32회 본격수필신인상 공모전’에 당선, 등단해 화제다. 이번 연수에서는 수필가 겸 문학평론가인 권대근, 송명화 강사가 교사들에게 수필 창작법을 지도했으며 시상식은 27일 경주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다. 다음은 수상자 및 당선작 명단이다.△이명숙 용문초 교감(큰어머니) △김덕수 부산진초 교감(내 고향) △박경애 용문초 교사(폭염) △문문희 학장중 교사(부고) △최은영 부암초 수석교사(아버지의 꽃밭) 신규교사 환영 토크콘서트 개최 ○…전북교총(회장 이승우)은 18일 전북 워싱턴웨딩타운에서 ‘전주시 신규교사 환영 토크콘서트’를 개최하고 2012년 신규발령 교사들을 환영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신규교사 및 참석자들은 교육여건개선, 교권신장, 학교폭력 근절 및 예방, 학력신장, 공교육활성화 방안 등 교육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전북교총은 이날 토크콘서트 이후 시․군교총회장협의회를 개최하고 회세 확장 및 교육현안에 대해 협의했다. 한국체대체육영재 홍보포럼 개최 ○…서울교총(회장 이준순)은 한국체육대(총장 김종욱)와 함께 체육영재양성사업의 일환으로 24일 ‘제1회 서울교총과 함께하는 한국체대체육영재 홍보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에는 한국체육대 체육영재센터 안내, 일본의 초등체육수업의 실태와 체육영재 교육, 초등학생 건강 키우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문의=02)737-1510 교육가족과 계족산 등반 행사 ○…대전교총(회장 오명성)은 6일 800여명의 교육가족과 함께 계족산 등반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교총 백복순 사무총장, 대전시교육청 이상수 교육국장, 대전시의회 최진동 교육전문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충북교총-문창수치과의원 MOU ○…충북교총(회장 신남철)은 16일 문창수치과의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교총 회원 및 가족에 대해 임플란트, 교정치료, 틀니, 예방치료 등 1년간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관련 내용은 충북교총 홈페이지(www.cbft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043)217-2425
■유네스코, 교과부, 부산시는 11월 1일부터 3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제2회 세계인문학포럼’을 공동 개최한다. 이번 포럼에서는 ‘치유의 인문학’을 주제로 오늘날 인류가 안고 있는 고통과 상처의 성격을 이해하고 치유하는데 있어 인문학이 어떤 역할 및 비전을 제시해야 하는지에 대해 논의한다. 프랑스 파리5대학 미셸 마페졸리 교수,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콘라드 야라우쉬 교수, 경희대 미래문명원 김여수 원장이 기조강연을 맡았다. ■서울여대 바롬인성교육원(원장 홍순혜)은 25일 ‘디지털 시대의 바람직한 인성교육’을 주제로 ‘인성교육 학술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서울대 박효종 교수가 기조강연을 맡았으며 ‘바롬인성지수 평가도구의 개발 및 활용’, ‘바롬인성교육 확산을 위한 수업모델’ 등이 논의된다.
최운실 국가평생교육진흥원 원장은 15일 한국예탁결제원 장학재단인 KSD나눔재단과 ‘3기 학점은행제 장학생’ 30명을 선발, 연간 300만원 씩 장학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양 기관은 2010년 ‘사회공헌 파트너십’ 협약 이후 매년 학점은행제 교육훈련기관으로부터 저소득층 학생을 추천받아 장학생을 선발․지원하고 있다.
김상용 전국교육대학총장협의회 회장(부산교대 총장)은 15일 한국 측 총장단(10개교) 25명과 함께 일본 효고교육대학이 주최하는 ‘제5회 한․일 교육대학교 총장포럼’에 참석해 한․일 교원양성대학 간 교류활성화 방안 및 미래형 교원양성제도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중효 재단법인 교보생명교육문화재단 이사장은 시민환경의식 고취와 환경친화적 사회실현에 기여한 유공자를 선정․시상하고자 ‘제15회 교보생명환경대상’을 실시하고 11월30일까지 대상자를 접수받는다. 이 상은 환경교육, 생명문화, 생태대안, 국제환경 4개 부문에서 최근 5년간 업적을 쌓은 개인 또는 단체를 선정하는 것으로 부문별 대상에는 상금 5000만 원이 주어진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kbedu.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노돌호 교원기타앙상블 음악감독(서울송화초 교사)이 11월20일 고양어울림누리 별모래극장에서 ‘제10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교원기타앙상블은 강서교육지원청 관내 16명의 초등교사로 구성된 클래식기타 동호회다.
이영관 경기 율전중 교장이 12일 ‘제29회 수원시문화상’ 교육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교장은 청소년 생활지도, 환경교육, 창의경영학교 운영 등에 앞장서고 교육리포터 활동, 교육칼럼집 발간 등 활발한 활동으로 수원시 교육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시상식은 11월5일 수원시청에서 열린다.
원상연 대구남양학교 교감이 학교폭력, 왕따, 자살예방을 위한 산문집 ‘마음을 깨우는 행복 Lens’를 발간하고 이 책을 대구시내 초․중․고 및 특수학교, 도서관에 1부씩 총 450여 권을 기부하기로 했다. 원 교감은 “그동안 특수학교에서 근무하면서 장애인 교육에 대해 느낀 점 등을 썼다”며 “학생들이 이 책을 읽으며 사랑, 나눔, 배려를 실천하는 마음을 길렀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대전무역전시관에서 26일~28일 열리는 ‘2012 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에 한국교총 ‘제43회 전국교육자료전’ 우수 작품들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에는 ‘동영상으로 배우는 수채화 교실’(창의적체험활동)로 대통령상을 수상한 이형주 경남 대진초 교사, 류태경 경남 율하초 교사의 작품과 국무총리상을 받은 ‘자유탐구.com에서 자라나는 S.M.A.R.T 꼬마과학자’(과학) 외에도 과학부문 15개, 실과부문 2개, 창의적체험활동 부문 2개의 작품이 전시된다. 전국교육자료전 출품작이 외부 행사에 초청․전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전마케팅공사 채준병 과장은 “우연히 전국교육자료전 관람을 갔다가 우수한 작품들을 보고 페스티벌에서 많은 교사․학생들이 공유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교총에 전시의뢰를 했다”며 “작품은 행사가 열리는 무역전시관 안에 ‘전국교육자료전 우수작’ 부스를 따로 마련해 전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7일 목포신안비치호텔에서 모두가 행복한 교육 우리의 이슈와 대안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전남교육발전을 위한 대토론회가 열렸다. 이 토론회는 전남교육 희망포럼이 주최하고 전남교육정책연구소가 주관한 것으로 전남교육정보원 박광춘 원장은 환영사를 하였으며, 구신서 연구소장은 모임 교육발전을 위한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 새로운 교육 방향을 제시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2부는 참가 단체별 소개에 이어 전남교원단체총연합회를 비롯하여 학부모 단체 등 11개 교육관련 단체 대표격인 인사가 참여하여 오픈스페이스 방식으로 이슈가 되는 문제를 제안하여 토론회를 가졌다.
교장의 역할은 무엇인가? "교장은 하는 일도 없으면서 교장실 큰 공간에 앉아 월급도 제일 많이 받는다" 2009년 3월 9일(월) 오후, 서울대 캠퍼스에서 막 입학한 대학 1학년 학생으로부터 들은 말이다. 날짜를 정확히 기억하는 것은 이 날이 교육행정지도자과정 개강식날이어서 그렇다. 길을 묻는 필자가교장임을 알자 아주 자연스럽게 나온 말이다. 그 학생들은 초교 6년, 중고등학교 6년동안 교장이 하는 일도 모르면서 부정적인 인상을 갖고 있었던 것이다. 왜 그럴까? 교장이 하는 일을 누가 구체적으로 가르쳐 주지 않았다. 그들을 가르치는 일부 교사가 교장에 대한 부정적인 발언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교장이 하는 일이 없다고? 얼마나 바쁜지 집에서 가져간 조간신문을 읽지도 못하고 그대로 가져온다. 교장실이 크다고? 교실 반 칸 크기의 교장실도많다. 월급이 제일 많다고? 학경력에 따른 호봉에 의해 받는다. 교장보다 호봉이 높은 교사가 보수가 더 많다. 요즘 '달라졌어요'가 유행이다. 학교가 달라졌어요, 선생님이 달라졌어요, 자녀가 달라졌어요, 남편이 달라졌어요 등이 나오더니 이제는 '교장이 달라졌어요'가 나온다. 좀 있으면 '교육감이 달라졌어요'가 나올 것인가? 올바른 변화라면 환영할만 하다. 수원교육지원청(교육장 김국회)은 16일 수원시평생학습관에서 EBS 교육방송과 함게 '행복한 학교, 무엇으로꽃 피워 가는가?'를 주제로 초중 교감 152명과 혁신학교 관련 교장 31명을 대상으로 연수를 가졌다. 이 날 연수에서 정성욱 EBS PD는 학교를 '관계'로 정의하고 가장 중요한 것이 선생님과 학생과의 관계라고 하였다. 이 '관계'는 학생들의 성적이나 공부보다 더 중요한 부분임을 강조한다. '선생님이 달라졌어요'는 자존감 회복 프로젝트라며 자신수업과 마주하며 수업은 물론 학생들과 관계 개선에 도움을 받고내가 보지 못한 '아이들'을 타 선생님의 눈으로볼 수 있으며 동료의 지지와 응원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지금까지 출연한 선생님들의변화 모습을 보면 그 말이 사실이다. 성공한 프로그램이다. 그렇다면 교장도 달라질 수 있을까? 7개월간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초등학교 교장 세 분의 변화 모습을 보면 긍정적이다.우선 교장들의 얼굴 표정이 밝다. 행복한 모습이 여실히 드러난다. 이들은 본인이 정한 도전과제 3가지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 또한 교사들과는 물론 어린이들과 소통을 하고있다. 그러나 교정의 휴지줍기, 교문에서 어린이 맞이하기, 어린이 상담하기등이 교장의 주된 일이 되어서는 아니 된다. 모 연수기관장,학교장의배식하는모습도 좋게 보이지 않았다. 더 중요한 일이 무엇인가를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교장은 하루 결재만도 수십 건이다. 교육과정 운영은 물론 시설물 안전관리도 책임져야 한다. 용기 있게 교장의 일상을 공개한 그 분들이 뜻이 고맙다. 자신의 장단점을 드러내 놓고 코칭 받으며 목표를 정해 실천하고 1일 교장 바꾸기를 시도하고 '나'를 스스로 드러내 함께 공유하고자 하는 모습이 우리 교육발전의 큰 획을 그을 것 같다. 이들 세 교장이 내린 '교장의 역할' 결론은 무엇인가? 바로 교장의 역할은 행복한 학교를 함께 만들어 나가는 것. 학생, 교직원, 학부모, 지역사회와 함께 행복한 학교를 건설하는 것이다. 학생이 학교에 가고 싶어, 교직원이 출근하고 싶어하는 학교를 만드는 것이다. 학부모도 이 학교 보내기를 잘 했다고 스스로 인정하게 만들어야 한다. "선생님들 출근이 행복하다"(부천 부명초 신현철 교장) "앎이 삶이다. 아는 것을 실천하자"(김포 사우초 이흥신 교장) "내 것을 열고 나누어 갖자. 내 것을 공개하면 큰 것을 얻는다"(성남 보평초 서길원 교장) 세 학교 교장의 '교장이 달라졌어요' 참가 후기다.공교롭게도 세 학교 모두가 혁신학교다. 이번 연수에 참가한 152명의 교감들은 예비교장 연수를 받은 셈이 되었다. 교사가 변하면 한 반을 변화시키지만 교장이 변하면 학교 전체가 달라진다. 교장들, 어떻게 할 것인가? 수원교육지원청은 혁신학교 선도교육청이다.
선생님들과 정보를 공유하고 싶어 도움을 청했다. ‘수업이란 무엇이다’라는 화두를 던지고, ‘무엇’에 대해 기술해주기를 원했다. 예문까지 주면서 부탁했다. 선생님들이 수업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수업의 본질을 어떻게 파악하는지 알고 싶었다. 다수의 의견을 공유하는 집단 지성의 힘을 경험하고 싶었다. 수업에 관한 관념적인 정의는 교육학 서적에서 볼 수 있다. 그래서 수업을 실천하는 실제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듣고 싶었다. 그러나 답을 주는 분이 많지 않았다. 선생님들이 갑작스러운 질문에 난처했나보다. 마음속에 생각은 많지만 선뜻 언어로 표현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듯하다. 실제로 교실 현장의 수업은 복잡한 현상으로 전개된다. 학자들도 일반적 개념으로 담아낼 수 없는 복잡하고 종합적인 것이다. 그런데 이를 짧은 글로 표현하라고 했으니 쉽지 않았을 것이다. 질문을 던진 것도 꼭 답을 받기 위한 것은 아니었다. 기존의 이론으로 수업을 조망하는 것이 아니라 수업에 관한 사색을 원했다. 선생님들이 수업을 고민 하고, 그 의미를 발견하려고 노력하길 바랐다. 그리고 매일 수업을 하다 보니 타성에 젖는 경우가 많다. 이번 질문으로 이러한 타성에도 깨우침을 주고 싶었다. 그러면 질문을 던진 목적은 그럭저럭 이루었다. 하지만 이왕 시작했으니, 답을 혼자라도 찾아보기로 한다. 수업은 말 그대로 가르치는 일이다. 수업을 가르치는 것이라고 한 것처럼, 수업에 있어서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수업을 계획하고 진행하는 교사다. 그러나 수업은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가르쳐 얻는 결과가 더 중요하다. 대상을 가르치는데 대상에 대한 변화의 결과를 고찰하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다. 따라서 수업은 교사와 학생의 상호 작용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연구에 의하면 수업자와 학습자 사이의 언어적․비언어적 상호 작용의 정도나 유형에 따라 학습자의 학업 성취도가 달라진다고 한다. 특히 언어적 상호 작용과 관련하여 많은 연구가 진행되었다. 그것이 교사의 발문이다. 수업을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교사는 발문을 많이 할 필요가 있다. 수렴적 질문을 통해 학습자를 수업에 참여하게 해야 한다. 학습자가 교사의 발문에 대답을 하고, 교사는 다시 학습자의 대답에 긍정적으로 수용하면 학습의 효과가 높아진다. 수업의 정의를 내릴 때 통상적으로 ‘학교 체제에서 교사가 주어진 목표 달성을 위해 학생들에게 일련의 교과 내용을 습득하도록 지도하는 의도적인 행위’라고 한다. 여기서 필요한 것은 수업 능력이다. 수업 능력을 획일적으로 규정할 수 없지만, 학생이 앎에 접근해갈 수 있게 촉매자, 조력자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런 의미로 최근 수업 모형은 문답법, 토론법, 개별 학습법이 떠오르고 있다. 교사 중심의 설명식 수업을 지양하자는 것이다. 학습 활동 중 학습자끼리 서로 협동하여 학습하도록 할 때 학업 성취도가 가장 높아진다. 여기에 맞게 수업도 큰 틀은 학생 중심이어야 한다. 수업에 대해 지나치게 교사 중심이냐 학생 중심이냐 하면서 이항 대립적으로 파악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둘은 배타적인 범주가 아니라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연속성이 있다는 관점의 전환이 필요하다. 학습 모형에 대한 고민도 유연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 학습 모형은 우리 모두에게 필요해 보이지만, 수업은 의도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오히려 학습 모형을 강조하다 보면 고정된 틀에 빠져 교사 중심이 되기 쉽다. 학습 모형이라는 것도 결국은 학습 효과를 높이고자 하는 교실 수업 전략이다. 중요한 것은 수업은 모형이 아니라 수업 목표와 유기적 연관성을 가지는 교과 내용이다. 더욱 수업은 실천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모형의 강요는 실천가인 교사의 다양성을 헤치게 된다. 날개 없는 선풍기가 있다. 감히 상상하지도 못했다. 그런데 신선하고 편리하다. 마찬가지다. 수업 모형대로 따라가는 생각도 버려야 한다. 수업 모형을 제시하고 수업은 이러이러해야 한다는 것은 교육학의 이론이다. 현실에서는 스스로 수업의 의미를 묻고, 최선의 수업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전문가로서 수업에 관한 책도 많이 읽고, 수업 전문성을 키울 수 있는 연구회 참여도 적극적으로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한 시간의 교실 수업에는 학생 수만큼의 수업이 존재한다. 그렇다면 수업에서 더 중시되어야 할 것은 틀이 없는 자유로움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교사와 학생이 행복한 한 시간이다. 좀 흐트러지면 어떤가. 교사와 학생이 끊임없이 교류하고 소통하며 배움을 엮어나간다면 좋은 수업이 된다. 마음이 따뜻하게 통했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그러고 보면 수업에서 진짜 필요한 것은 언어화시킬 수 없는 뜨거움이 아닐까.
요즘 감사의 계절이다. 국정감사. 행정감사로 국회의원과 시도의원들의 요구 자료 작성에 학교가바쁘다.하루에도 수십 번의 긴급 요구 자료들은 정상적인 학교업무를 마비시키고있다. 감사 자료 때문에 정상적인 교육활동을 저해한다면 과다한 감사자료 요구 자체가 감사 대상이 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이들 요구 자료로 학교가피로감에 쌓이고교직원들은짜증으로 지쳐있다. 선거철엔 국민을 주인으 모시는 섬기 정치를 하겠다고 무릎 꿇고 큰절까지 하던 분들이 의원 당선만 되면 ‘안하무인’처럼굴림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모든 의원들이 다같은 것은 아니지만 일부 의원들의 무리한 요구 자료들을 보면 재대로 된 민의 파악인가 의심할 정도다. 의원들의 국정감사는 말 그대로국정 수행여부를 파악하는 일이다.공적 예산이 바르게 집행되었는지철저히 감사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감사란 사후 적발보다는 사전지도 감사가 되어야 하는 것이 일반적인 원칙이다. 사실 의원들의 의정활동은 국정수행 결과만을 감사해서는 안 된다. 1년 내내 민의 두루 살펴 계획부터 결산까지 꼼꼼이 살펴고 지도해야함에도 부득이 10월 감사기간에만 집중하여 감사 자료를 쏟아내는 것은 뭔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이다. 다시 말해서, 감사기간에 의원들의 ‘의정실적 채우기 위한 것이 아닌가’하는 의구심마저 든다. 요즘 학교는 1년 동안의 교육활동을 마무리 짓는 기간이다. 그래서 학교나 학급별로 다양한 마무리 행사로 바쁘다. 특히 경기도교육청이 역점사업으로 실시하고 있는 매주 ‘공문 없는 수요일’이 무색할 정도로 감자자료들로 폭주하고 있다. 정상적인 학교교육 활동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뭔가 개선해야 마땅한 일이다. 이러한 의원들의 요구 자료는 비단 올해만은 아니다. 그간 많은 교직원들이 감사 요구 자료를 많이 요구한 의원의 사무실에 전화나 민원 등을 내고 있지만 그 결과는 아주 미미한 실정이다. 따라서의원들의 과다한 감사 요구 자료에 대해 다음과 같은 바른 이해와 개선이 필요한 것이다. 첫째, 의원들이 요구하는 자료를 의원 개인만이 관리할 것이 아니라 의원들 간의 공유가 되어야 한다. 금년에도 마찬가지다.같은 내용의 요구 자료가 중복해서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다. 이 같은 자료를 매년 반복해서 요구하고 있다는 것은 데이터를 재대로 관리하고 있지 않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또한 학교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자료는관할 지역교육청에 있음에도 학교현장에 굳이요구하는 것은 이해가 안 된다. 이러한 요구로 학교는 이중 삼중의 엄청난 행정력의 낭비하고 있는 것이다. 둘째, 의원들의 요구하는 감사활동은 1년 단위 활동이다. 그럼에도 5년, 3년간의 자료를 소급해서 요구하고 있다. 몇 년 동안 동일 자료를 반복해서 제출하였음에도 반복해서 요구하고 있는 셈이다. 당해 연도에 요구한 자료를 잘 보관하여 관리하면 반복해서 요구할 필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개선되지 않은 점은 아직도 관료적 구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셋째, 의원들이 요구하는 자료들을 보면, 대부분이 감사가 시작하는 직전에만 급하게 요구할 자료는 아니다. 좋은 자료는 천천히 시간을 두고 작성한 데이터다. 10월은 학교교육과정뿐 아니라 학급업무 마무리로 눈코 뜰 사이도 없는 바쁜 시기에 모든 국회의원 국정감사나 시도의원 행정감사 자료를 몰아서 요구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탁상행정이며 권위적인 발상이다. 넷째, 의원들이 요구하는 자료의 내용이 불명확하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교과담임'은 초등학교와 중등학교의 개념이 분명히 다르다 그럼에도초등학교와 중학교를 구분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교육에 대한 철저한 용어의 이해와 개념이 파악이 되어야 현장의 혼란을 줄일 수 있다. 학교는 학생들을 교육하는 기관이다. 헌법에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과 교육행정의 독자성을 강조하고 있다. 물론 잘못된 교육정책이나 학교운영은 철저한 감사로 잘잘못을 가려 책임을 물어야 하지만 학교는 국정감사나 행정감사보다는 직속 상부기관인관할 교육청으로부터 학교운영의 전반에 대해 정기적인 감사를 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전 준비성 없는 국회의원이나 도의원들의 태도에 학교 현장만 피로감에 쌓여가고 있는 것이다.
훌륭한 교사는 학생들을 잘 가르치는 사람이다. 학생을 잘 지도한다는 것은 생활지도는 물론 학생들의 교과지도를 잘하는 일이다. 교사는 학생의 눈높이에서 재미있고 학생들이 이해하기 쉽게 지도해야 학생들의 만족을 높일 수 있다. 교사 또한 가르치는 것에 학생들이 적극 참여하여 교사만의 일방적인 교수활동이 아니라 학생과 함께하는 수업활동이 이루어질 때 만족을 느낄 것이다. 그러나 교사 자신이 만족하는 수업이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대부분의 교사들은 다른 교사의 수업에는 감탄하지만 정작 자신의 수업결과에는 그리 만족하지 못한다. 그 이유는 교사가 계획한 대로 교수활동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항상 아쉬움을남긴다. 그래서 선배교사들은 “수업에는 왕도가 없다”고 단언한다. 수업이 계획대로 잘 진행하려면 무엇보다 먼저 교수학습을 위한 치밀한 수업계획의 설계가 필요하다. 교수활동은 교사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이 잘 이해하고 적극 참여해 주어야 한다. 그러므로 학생의 학습요구, 동기수준, 학습수행 능력, 학습자료 준비도 등이 충분히 파악되고 이해된 자료를 근거해서 교수계획을 설계해야 한다. 교사의 교수계획 설계에 있어서 교수학습활동은 어디까지나 교사의 예견활동이다. 이러한 예견활동은 어디까지나 예상이기 때문에 교수학습 활동에는 항상 차이나 오류가 있기 마련이다. 게다가 학생들의 돌발 질문이나 실험의 오류 등은 교사를 당황하게 할뿐 아니라 예상하지 못한 결과를 초래할 때가 많다. 이럴 때 이를 슬기롭게 극복하느냐는 교사의 경력과 노하우에 달려있는 것이다. 교사의 좋은 수업은 '학생들이 수업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참여하느냐'에 달려있다. 열정적인 가르침에도 불구하여 적극적인 참여가 없다면 교사가 잘 가르치는 수업이라고 할 수 없다. 따라서 가르침과 배움이 조화를 이루고 가르침과 배움 속에서 교육적 사랑과 가치를 느낄 때 좋은 수업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학생들이 흥미를 느끼고 쉽게 이해할 때 배움의 즐거움을 얻을 수 있고, 학습에 만족할 수 있는 것이다. 교사의 수업은 열정과 사랑이 가득해야 한다. 교수활동 하나하나학생들에 대한 정성과 사랑을 쏟은 것만큼 좋은 성과를 얻는 것이다. 필자가 미국의 초등학교를 방문했을 때 감동 받은 일 중 하나가 교사가 정성을 들여학생들을 즐겁게 가르치는 모습이었다. 항상 웃을 얼굴로 학생들의 눈높이에서 함께 나누는 수업활동이매우 인상적이었다. 반가운 손님을 맞이하듯 온화한 자세로 학생들을 친구같이 대하고, 칭찬을 아끼지 않은 모습이며, 사랑과 정성이 가득한 교사의 눈빛과 태도는 교사의 존경심을 읽을 수 있었다. 교사의 말 한마다기 학생들에겐 성장을 위한 희망적인말이 될 수도 있고, 무심코 내뱉은 말이 평생 잊혀지지 않은 독설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따라서 교사의 언어가학생들의 장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에 유의하여 깊이 생각하는 대화기술이 필요한 것이다. 교사에게 수업은 짧은 시간이지만 학생들에게는 매우 길 시간이다. 수업활동이 재미있게전개하면 긴 시간도 짧게 느껴질 수 있으므로 학생의 활동중심의 재미있는 학습활동이 필요하다. 재미있는수업은 순간순간의 놀라움과 호기심을 자아낼 수 있는 학습장면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따라서 교사는 학생들이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탐구학습 주제를 선정하고 학습자료를 개발하는 등수업을 위한 연구가 필요하다. 좋은 교수활동은 교사의 일방적 강의가 아니라 마치 학생들끼리 나누는 대화 활동이야 한다. 과거처럼 교사가 주도하는 수업이 아니라 학생의 학습활동이중심에 있는 수업 전개가 필요하다.교사는 학습주제를 학생들에게 주고, 간혹 토론 방향을 제어하는 수업방법이 되어야 한다. 그래서 조벽 교수는 ‘학생이 질문하고 학생이 답하는 수업’이 가장 좋은 수업이라고 했다. 이젠 교사가 이끄는 수업보다는 학생들이 주도하는 학습을 하자는 것이다. 훌륭한 교사의 좋은 수업은 ‘잘 가르치는 수업이 아니라 잘 배우게 하는 학습’이 되게 하는 교사다. 지금까지 우리는 교사의 잘 가르치는 수업에만 관심을 두었다. 그러나 실상은 교사가 가르치는 만큼 학생이 배우지 않는다는 것이다. 즉, 수동적인 학습 태도를 가진 학생은 가르치는 이상의 교육성과를 기대할 수 없다. 그래서 자기주도적인 학습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격포초, 백제를 품은 갈매기 꿈, 사랑, 재능을 키우는 격포초등학교(교장 김윤배)에서는 지난 금요일 백제문화 체험학습을 다녀왔다. 우리 문화재 체험활동을 통한 심미적 인성교육, 백제 문화 전시관 견학과 백제 시대의 생활모습을 통해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백제문화의 우수성을 발견하도록 하여, 교육과정과 연계한 체험학습을 통해 실천중심의 인성교육에 기여하고자 전교생을 대상으로 실시하였다. 백제문화 체험학습에 참여한 5학년 오은미는 “백제는 5층석탑, 백제금동대향로 등 섬세한 유물들이 많은 것을 알게 되었고, 뮤지컬도 보았는데 정말 재미있었다. 시간이 없어 고분공원을 잘 보지 못했는데 다음에 한번 더 방문하여 자세히 알고 싶다.”고 하였고 3학년 방성주는 “백제문화 가야금 공연도 보고 뮤지컬도 보았다. 5층 목탑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신기했고 형벌체험도 하였다. 위례성도 보고 목걸이도 만들기 체험도 하였다. 나는 봉황 목걸이를 만들었다.”고 하였다. 2학년 김정현은 “백제문화 단지에 갔다. 백제박물관에서 전시관을 둘러보고, 백제문화단지를 탐방하고, 옛날 사람들이 살았던 움집도 보았다. 가야금 공연도 보고 뮤지컬도 보았다. 친구들과 맛있는 과자도 나누어 먹었다. 힘들었지만 재미있었다.”고 하였다. 한편 격포초등학교는 다양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및 돌봄교실과 온종일 엄마품 돌봄교실로 밤 늦게까지 불이 꺼지지 않는 학교로, 학생들의 기초학력 신장과 창의 인성 지도에 교육공동체가 한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
e수원뉴스 시민기자 워크숍이 전주, 통영 일대에서 2박 3일간 있었다. 기자 자질 향상이라는 측면에서 해마다 빠짐없이 참석하고 있다. 연수 내용도 기자 활동에 크게 도움이 되거니와 동료 기자들과의 노하우 공유, 동료 사귀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만치 인간관계가 넓어지고 세상을 보는 눈도 생긴 것이다. "수원에서 이루어지는 행사, 누가 취재합니까?" 우리는 배웅하는 염태영 수원시장의안타까운 말씀이다. 시민기자 중 선발된 알짜배기 6분의 1이 떠나니 그 기간에 이루어지는 경기정원문화박람회, e수원과학축전의 생생한 기사를 걱정한 것이다. 시민기자들에 대한 격려와 여유 있는 농담이 엿보인다. 전주 경기전에서 만난 송수복 문화재해설사. 그의 설명을 들으니 우리는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사랑하게 된다는 말을 믿게 된다. 작년 전임지 학교 선생님들과 이 곳을 다녀갔으나 남는 것이 별로 없었다. 수박겉핥기 여행이었던 것이다. 이번에 경기전에 있는태조 이성계의 어진 봉안, 전주 사고(史庫)의 역사적 의미를 제대로 알게 되었다. 2박 동안의 룸메이트 김형호 시인(48). 네팔에 거주하면서관련 기사를 쓰는 시민기자 정도로 알고 있었는데 우크라이나 한글학교 교사 경력도 있고 몇 개국 언어를 사용한다. 본인 이야기로는 네팔인보다말을 더 잘한다고하는데 노트북을 능숙하게 활용한다. 네팔 민간 홍보 대사요, 한국 홍보대사를 겸하고 있다. 자칭 e수원뉴스 네팔지사장이라고 자부심을 표현한다. 전문교육 강사로나와 '주요 SNS 활용 성공사례'를 강의한 최재용 원장. 즉석에서 사진을 찍고 음악을 넣은 동영상을 만드는 솜씨가 부럽다. 배우면 별 것 아니지만 배우지 않으면 평생 하지 못한다. 이제 기자들은 글 뿐만 아니라 영상으로 승부하는 시대가 열렸다. 소셜미디어 4형제 트위터, 베이스북, 브로그, 유튜브를 익혀야 하는 것이다. 이번 워크숍에서기억나는 통영시민 한 분. 통영에서 한산도 제승당을 찾아가는 뉴쌍용호 옆자리에 앉은 50대 후반 정도의 여성이다. 출발에서 15분 정도 이야기를 하였는데 지적 수준이 보통이 아니다. 그러고보니 외모도 품위 있다. 그녀는 충무공의 생애를 꿰뚫고 있다. 통영이 '삼도수군통제영'에서 유래되었다는 말. 제승당(制勝堂)이 언제 세워지고 폐진되었다가 언제 다시 중건되었는지 소상히 알고있다. 충무에서보았던 충렬사, 세병관 등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술술 풀어낸다. 역사에 조예가 있어서가 아니라 통영과 충무공에 대해 애정이 깊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렇다면 수원시민인 나는 무엇인가? 수원을 방문한외래 관광객에게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 정조대왕, 축만제인 서호저수지, 융건능을 얼마나 소개할 수 있을까? 수원이 배출한 인물은 몇 명을 댈 수 있을까? 스스로 반성을 해보는 것이다. 수원으로 관광객이 모여 들게 하려면 수원시민이 우리 수원에 대해 알아야 한다. 수원의 역사도 알고 유적도 알고 자랑거리를 알아야 한다. 그러려면 공부를 해야 한다. 자기 고장에 대해 자세히 아는 것, 애향심의 출발이다. 그 녀가 어디서 왔느냐고 묻는다. 시민기자 명찰을 보여 주니 " '길 위의 인문학' 하고 계시는군요!" 그러고보니 이번 2박3일간워크숍 일정이 인문학 강좌나 마찬가지다.114만의 수원시민들 인문학 강좌를 가까이 하여 수원 홍보대사로 활약했으면 한다. 수원을 찾은 관광객들에게수원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최소한 10분 이상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세월이 참 빠르다. 올해도 절반이 훌쩍 지나고 운동장 앞 은행나무 잎에는 노란 물이 들어가고 있다. 시간은 시위 떠난 화살 같다하였지! 제아무리 민첩한 이라도 붙잡기 힘들다. 제아무리 힘센 장사라도 세월 가는 것은 막아설 수도 없다. 그 어떤 절세의 미인도 가는 세월 앞에서는 어쩔 도리가 없잖은가. 그래서 옛사람들은 ‘애일(愛日)’을 얘기했는지 모른다. “하루하루를 사랑하라”고! 매일 아침 은행은 나에게 새로운 돈을 넣어준다고 가정을 해보자. 매일 밤 그날의 남은 돈은 남김없이 불살라 없어지게 된다. 그러니 그날의 돈을 사용하지 못한다면, 손해는 오로지 자신이 보게 되는 것이다. 오늘도 한번 지나가면 다시 돌아갈 수도 없고 내일로 연장시킬 수도 없다. 단지 오늘 현재의 잔고를 갖고 살아갈 뿐이다. 그러니 건강과 행복과 성공을 위해 최대한 사용할 수 있을 만큼 뽑아 써야 하는 것이 인간의 운명이다. 시간은 우리에게 마치 이런 은행이 넣어주는 돈과도 같다. 매일 아침 86,400초가 우리에게 주어지고, 매일 밤 우리가 좋은 목적으로 사용하지 못하고 버려진 시간은 그냥 없어져 버릴 뿐이다. 잔액은 없다. 더 많이 사용할 수도 없다. 지나가는 시간 속에서 하루는 최선을 다해 보내야 하는 것 만이 인간의 길이다. 오늘이야말로 나에게 주어진 선물이며, 그래서 우리는 현재(present)를 선물(present)이라고 부른다. 1년의 가치를 알고 싶다면, 고시에서 떨어진 학생에게 물어보라 했다. 시험을 준비하면서 이번 시험에 합격하지 못하멵면 다시 1년을 기다려야 한다는 생각에 수험생 가슴은 달아 오른다. 한 달의 가치를 알고 싶으시다면, 미숙아를 낳은 어머니를 찾아가 물어보라 했다. 1주의 가치는 신문 편집자들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1분의 가치는 열차를 놓친 사람에게, 실제로 우리 가족이 서울에 가기 위해 표를 가지고 택시를 탔다. 예상보다 길이 막혔다.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벌어졌다. 손자를 가슴에 품은 딸과 아내, 그리고 나 모두가 마음이 불안해 졌다. 열차 출발 시간은 다가오는데 택시는 길이 막혀 정상의 길로는 갈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가지 않아야 할 길을 택시는 가는 것이다. 손님에게 최선의 서비스를 다하기 위하여… 그래도 마음은 불안 중. 최선을 다해 달리고 달려 조금 앞서 간 나는 열차 문 앞에 섰지만 딸과 아내는 10미터 뒤에 따라 왔다. 1분 이내의 시간차이다. 열차는 출발했다. 아쉬움의 순간이었다. 이제 열차는 떠나고 온 몸에는 식은 땀이 베었다. 가야 할 길은 멀고 추석명절이다보니 좌석은 없고. 비행기로 갈까? 좌석이 없다. 이제 가는 길은 다음 차를 타는데 좌석의 보장이 없었다. 불안의 연속. 다행히 다음 열차를 타긴 했지만 아주 늦은 시간에 서울에 도착했다. 평소 부드럽던 아내의 눈초리도 달라 보인다. 모든 것이 준비 부족때문이었다. 이것이 만일미국에 가는 비행기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아찔하다.1분의 지각을 몸으로 체험하는 순간이었다. 1분이 이렇게 소중한 것임을 나이 60이 되어 깨닫는 순간이 되었다.
우리 나라는 전형적 농경사회에서 불과 50여년 사이에 산업화 시대를 거쳐 지식 정보화 사회로 진입하였다. 그러나 아직도 거의 틀이 바뀌지 않고 있는 것이 학교의 교육방식이며 이 결과를 평가하는 평가방식이다. 산업사회는 한두 명 똑똑한 사람의 지시와 명령에 의해 조직을 이끌어갔지만 정보화 시대인 지금은 상호 협력과 소통을 통해 새로운 가치와 성과를 창출해나가는 것이 중요해진 것이다. 그 결과 서비스나 산업이 컨버전스된다고 하는데 사람도 마찬가지가 아니겠는가? 하나만 잘 하면 되는 시대가 아니라 두 가지 이상을 섞거나 합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낼 줄 아는 지식통합형 인재, 어떤 분야의 전문성은 물론, 타 분야의 경험 혹은 지식도 갖춘 컨버전스형 인재가 필요하다. 축구도 오른 발만 가지고는 세계적인 스타가 되기는 어렵다. 최근 이름을 날리고 있는 기성용 선수 아버지는 어려서부터 아들에게 왼발도 사용해 보기를 원했다고 한다. 그 결과 점차 기능이 향상되어 양발을 모두 사용하는데 어려움이 없다는 것이다. 그 다음에는 영어를 공부하도록 권유했다. 운동만 잘 하면 되는 것이지 영어가 무슨 필요가 있느냐고 아들은 말했을 것이다. 그러나 끊임없이 영어공부를 주문하였다. 세계 무대에 나가려면 영어를 잘 하지 못하면 어려움이 따른다는 것을 축구선수인 자신이 깨달았기 때문이라 한다. 그 결과 경기장에서 심판이 불리한 판정을 할 때 다른 선수들은 한국말로 화내고 소리쳐야 통하지 않을 때 기 선수는 영어로 이야기를 하니 통하게 되더라는 것이다. 또 다른 예로 메가스터디 손주은 대표는 사회탐구영역의 스타 강사였다. 그의 유창한 언변과 친근한 교수법은 스타 강사가 되는 데 중요한 요인이었지만 국사, 세계사, 사회 등의 과목을 서로 넘나들며 했던 열정적인 강의가 결정적이었다. 그의 강의만 들으면 역사적인 사실, 국내외 사회 현상 등이 고구마 줄기처럼 연결되면서 머릿속에서 큰 그림을 그리며 문제를 풀 수 있게 한 것이다. 이런 컨버전스형 인간은 아주 오래 전부터 발군의 실력을 발휘해 왔다. 대표적인 컨버전스형 인간인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조각가이자 건축가였고 다양한 미술 작품을 남긴 미술가였다. 자연과학에도 조예가 깊어 해부학, 기체역학 등 과학 쪽 업적도 상당하다는 사실은 중학교 역사만 배워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이런 인재는 찾아보면 드물지 않다. 특히 남다른 면에 보이는 뛰어난 사람에겐 이런 면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이들의 공통점은 기본기가 탄탄하고 한 가지 이상의 액세서리 같은 기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전문분야가 있고 그 외연을 넓힐 수 있는 비전공 특기가 다수 있는 인재, 자기분야를 분명히 가지고 있지만 독서력이나 관심사만큼은 전방위로 뻗어 있고 생각이 열려 있는 인재, 한 가지 문제를 수많은 다양한 방법으로 풀어가는 인재 모두 여기에 해당될 것이다. 우리 나라가 학문 분야에서 선진국 수준에 올라 가려면 이같은 인재를 필요로 한다. 교육현장에 있는 필자로서는 정답 하나만을 찾기 위해 골몰하는 교육이 아닌 차별화된 생각을 하는 것을 중시하는 방향으로의 생각의 축이 바뀌어 나가길 꿈꾸어 본다.
수업 실연, 수업 비평문 쓰기 이후 열린 ‘교과별 수업협의회’ 시간은 예비교사들에게 특히 호평을 받았다. 예비교사들은 수업과 학생교육에 대해 궁금했던 점을 해소할 기회가 됐고, 심사위원들은 아낌없는 조언을 통해 열정 가득한 예비교원들을 격려했다. 다음은 교과별 협의회에서의 심사위원들의 조언이다. ○…“수업에서 습관적으로 ‘어-’, ‘아-’를 반복하는 것은 고치는 것이 좋다. 교수용어 선택이 적절한가, 친근감 있는 수업을 했나를 항상 고민하라.”(강사채 인천남부교육지원청 장학사) ○…“비평문을 읽어보면 분석만 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단순한 항목, 요소별 나열이 아니라 비평문을 쓰는 당사자의 가치관도 담는 ‘읽는 맛’ 있는 비평문을 써야 한다. 나 역시 그런 비평문을 쓸 수 있을까 고민하며 비평문을 심사했다.”(박수자 부산교대 교수) ○…“집을 짓는 과정 안에서 벽돌 쌓는 법을 가르쳐야 하듯 왜 그 단원, 그 주제가 교육과정에 들어 있을까를 고민해야 한다. 도달해야 하는 목표와 총체적 교육과정을 이해하지 못하고 단면만 보는 수업을 준비해서는 안 된다.”(염은열 청주교대 교수) ○…“무엇보다 교사와 아이들 간의 소통이 잘 이루어져야 한다. 잘 가르치는 것도 좋지만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교사가 되는 것도 중요하다”(김은진 경기 수원 안룡초 수석교사) ○…“친밀감 표시는 좋지만 수업 중 움직임이 너무 많으면 학생들의 시선이 너무 왔다 갔다 해 수업에 집중하기가 어렵다”(최창현 명덕초 교사) ○…“학생이 즐거워야 좋은 수업이라고 생각하는데 사실 교사가 즐거워야 좋은 수업이 이뤄질 수 있다. 수업은 교사의 삶과 인격을 닮아가니 앞으로 즐겁고 의미 있는 수업을 진행하길 바란다.”(조필환 광주교대 교수)
“처음에는 쑥스러워하던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해줘서 말할 수 없이 뿌듯합니다. 오늘을 잊지 않고 꼭 좋은 교사가 되겠습니다.”(김은영 부산교대 학생·영어과 수업 실연 1등급) 한국교총과 전국교육대학교총장협의회(회장 김상용 부산교대 총장)가 공동 주최하고 경인교대 교육연구원(원장 여태철)이 주관한 ‘제2회 전국교대 예비교사 좋은 수업 탐구대회’(이하 좋은 수업 대회)가 12일 경인교대 일원에서 열렸다. ‘좋은 수업 대회’는 전국 12개 초등교원 양성대학교 예비교사들이 함께 수업을 탐구하고 재음미해보는 ‘좋은 수업, 좋은 교사 만들기 프로젝트’다. 초등 10개 교과 수업 실연 40명, 수업 비평 80명 등 120여명의 학생과 교수·수석교사·교사·전문직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 60명이 동참했다. 대회는 과목별로 같은 주제를 주고 4명의 수업 실연자가 펼치는 색다른 수업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수업 실연 예비교사들은 학생들 앞에서 난생처음 수업을 하는 값진 경험을 했고, 수업을 참관한 4명의 심사위원들과 수업비평 참여 학생들은 ‘같으면서도 다른 수업’을 보는 것이 가장 흥미로웠다고 입을 모았다. 사회과 비평부문 금상을 받은 김서연 한국교원대 학생은 “다양한 교육 자료를 통해 ‘흥선 대원군의 개혁정책’을 살펴보는 방식으로 수업을 이끌었는데 이현정(부산교대) 학생만 아이들에게 직접 흥선대원군이 되어 보라고 달리 접근한 점이 인상적이었다”며 “같은 교대생으로서 배울 점이 많은 수업이라 느꼈는데 역시 1등급을 받더라”라고 말했다. ‘기억을 확인하는 표현과 지시하는 표현 듣고 이해하기’를 주제로 한 영어과 수업 실연에서는 2명은 스토리텔링 형식 수업을, 2명은 교과서 재구성을 택해 대조를 이뤘다.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남궁은미 강원 성북초 수석교사도 “한 수업에만 과도하게 에너지를 쏟아 붓다가 ‘더 이상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면 큰일이니 교사에게 강약조절은 필수”라고 조언했다. 도덕과는 ‘배려하는 마음, 따뜻한 생활’이 주제여서 그런지 수업 실연을 준비한 4명의 학생 중 3명이 ‘배려 나무’를 수업자료로 준비해오기도 했다. 유일하게 ‘배려나무’를 준비하지 않은 최유정(서울교대) 학생은 수업 실연 전날 일선교사들에게 자문을 받던 중 “배려 나무는 식상하다”는 지적을 받고 밤새 수업 자료를 다시 준비해 오는 열성을 보이기도 했다. 국어과 심사를 마친 김미자 서울 성파초 교사는 “예비 교사의 수업 실연을 보고 책임감을 더 느꼈다”며 “교대 전체의 축제로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안양옥 교총 회장은 “임용시험 중심에서 벗어나 ‘좋은 교사의 기준은 무엇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하게 해준 값진 대회”라며 “좋은 수업을 할 능력 있는 교사가 선발·임용될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교총이 이뤄내겠다”고 했다. 안 회장은 이날 교대 박사과정 설치, 예비교사 수업 실기대회 개최 등 초등교육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전국교대총장협의회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내년 제3회 대회는 공주교대에서 열린다. 대회에 참여한 예비교사들에게는 교총 준회원 자격이 주어지며, 신청할 경우 한국교육신문도 받아 볼 수 있다.(문의=02-570-57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