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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 문단열이 추천한 짧은 영어 생각대로(이인화|헤럴드타임즈)=20년 이상 영어를 가르쳐온 이인화 박사(경인교대 영어강사)가 영어회화 잘하는 비결을 친절히 설명했다. “‘영어 공부 어떻게 하면 되나요?’라고 묻는 학생들과 일반인들을 위해 생생한 공부경험을 공유하고 싶었다”는 이 박사는 책에 문법책 깡그리 외우기, TIME지 혼자 읽고 해석하기, AP라디오나 CNN뉴스 듣기 등 직접 쌓은 비법들을 상세히 담았다. 영어로 입을 떼기에 겁이 나는 사람, 실제 도움 되는 표현과 문장들을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책이다. 1만3000원 ■ 교육대통령 보이지 않는다(송국범|도서출판 가야)=송국범 한서대 교양학부 교수(전 충남 팔봉중 교장)가 최근 교육칼럼집 ‘교육대통령 보이지 않는다’를 발간했다. 책에는 ‘학교를 희망으로’, ‘학교 현장에서 느끼는 교육의 아쉬움’, ‘교육의 변화를 바라는 제언’ 등 송 교수가 35년 교직생활 동안 쌓은 교육철학이 담겼다. 1만3000원 ■ 올레 소야곡(현상길|풀잎)=현상길 서울 중암중 교감이 최근 자신의 두 번째 시집 ‘올레 소야곡’을 발간했다. ‘수평선 너머’, ‘피맛골에 낮달 뜨면’, ‘신호등 없는 나라’, ‘은하사에서 헤엄치다’의 4부로 구성됐으며 80여 편의 시가 실렸다. 현 교감은 현재 한국문인협회, 서울중등국어교과교육연구회 부회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8000원
교총과 국민생활체육회(회장 서상기)가 2일 안동대에서 열린 ‘2013 전국생활체육대축전 종합추진상황보고회’에서 ‘학교체육․생활체육 연계 강화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안양옥 교총 회장, 서상기 국민생활체육회 회장, 유병훈 경북교총 회장 등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했다. 양 기관은 △학교체육 및 생활체육프로그램의 개발․보급 및 인적․물적 자원 상호 지원 △학교체육의 질적 제고 및 생활체육의 저변 확대를 위한 연구․연수사업 공동 추진 △지역별 차별화된 협력사업 추진을 위한 시․도 단위 교총-생활체육회 간 MOU 등을 공동 협력하기로 했다. 안 회장은 “23~26일에 진행될 전국생활체육대축전에서부터 학교 차원의 참여가 활발히 이뤄질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며 “교총과 체육회의 지속적인 연계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구직과 구인의 미스매칭 해결을 위해서는 직업교육이 강화돼야 하는데 바로 이 부분이 폴리텍대학의 사명입니다. 앞으로 전문계고와 연계해 조기에 직업을 선택한 학생들이 전문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교육과학기술부 차관 출신으로 2011년부터 학교법인 한국폴리텍에서 산업인력 양성에 매진하고 있는 박종구 이사장(사진‧56)은 고용률 70%를 목표로 하고 있는 박근혜정부의 국정과제에 대한 해법을 직업교육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폴리텍 대학은 국내 대학 최초로 산업현장과 강의실을 연동한 FL(Factory Learning)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교수와 학생을 멘토와 멘티로 묶어 소그룹지도, 1:1지도상담 등을 통해 취업을 지원하는 것이죠.” 1968년 중앙직업훈련원을 모태로 기능대학을 거쳐 2년제 전문대학으로 발전해 온 폴릭텍대학은 박 이사장이 부임할 당시만 해도 기능인력 중심의 직업학교 이미지가 남아있어 일반 학생들이 꺼리는 부분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박 이사장은 이 부분을 바로잡고, 기술에 지성과 창의성을 더한 한 차원 높은 인재 양성을 위해 직접 나섰다. 그 첫 번째가 인문학과 영어교육 강화였다. 처음에는 ‘기술만 잘 가르치면 됐지 무슨 인문학에 영어냐’고 반발도 있었지만 지금은 창조적 융합인재 육성을 위해 필요한 과정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책특수대학으로 2년 연속 취업률 80% 이상을 달성하고 있는 우수학교이자 학비도 저렴하다는 강점을 홍보하는 것도 입이 아닌 발로 뛰었다. 2011년 이후 전국 캠퍼스를 누비며 고교 교장, 교감, 진로진학 담당 교사는 물론 교육감과 지방자치단체장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겸한 입시설명회를 직접 주재하고 있다. 올해도 7일 대구를 시작으로 전국을 9개 권역으로 나눠 폴리텍대학의 변화된 모습과 높은 취업률을 알릴 계획이다. 그는 “취업과 연계된 교육시스템, 학생들의 취업현황에 선생님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경쟁률도 5대1이 넘는다”며 “전문 기술인력으로 성장하기 원한다면 폴리텍대학으로 진로지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자유학기제와 진로교육 등 박근혜정부 교육정책에 책임감을 느낍니다. 특성화고교 교사에 대한 직무연수를 대폭 확대하고 취업자의 입사 전 직무교육도 강화할 계획입니다.” 정책 기조에 맞춰 전문계고와 연계를 강화하겠다는 박 이사장은 “고졸 취업자의 취업 후 진학을 통해 선취업-후진학 시스템 중심대학으로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미국 시라큐즈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 취득 후 아주대 교수를 거쳐 기획예산처 공공관리단장으로 공직에 입직한 박 이사장은 국무조정실 정책차장, 교과부제2차관, 아주대 총장대행 등을 지냈다.
“방학분산제로 현행 2학기인 교육과정이 더 나눠지게 되면 학생들의 학습효과나 면학분위기 저하 등의 우려가 예상되는데 충분한 검토가 된 것인지 묻고 싶습니다.”, “방학 분산제가 도입돼 혹한기와 혹서기의 방학이 짧아지면 냉․난방비 걱정을 안 할 수 없습니다.” “지금도 학교가 재량휴업이라도 하면 아이를 어떻게 맡길지 걱정인데 방학 회수를 더 나누면 학부모들은 어떻게 하라는 말인지….” 지난 3월 28일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통령 업무보고를 하면서 ‘대체휴일제’와 함께 ‘방학분산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교원, 학부모들의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문광부는 방학분산제의 목적으로 여름휴가를 분산함으로 고부가가치․고품격의 한국관광 활성화를 제시했지만 이미 2001년 김대중정부, 2007년 노무현정부, 2011년 이명박정부에서 도 논의된 사항으로 정책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은 방안이다. 특히 방학이 학기제와 맞물려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학기제 개편과 함께 논의돼야 할 사항으로 교육과정의 전반적인 점검과 가정-학교-사회 운영의 제반시스템의 종합적인 검토 없이 경기활성화라는 경제적인 측면만 고려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교육계의 지적이다. 한국교총은 3일 “방학분산제 도입이 교육논리와 학교 현장성, 학생과 학부모 삶의 변화에 대한 고려가 우선되지 않고 국내 관광산업 및 경기활성화 차원의 수단으로 활용되는 것을 반대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교총은 “방학분산제는 교육과정의 분절로 인해 학습효과 및 면학분위기 저하의 교육적 문제가 있으며 학부모의 직장 휴무와 연계되지 않을 경우 부모와 자녀 간 생활 분리로 인해 학생안전에 위해적인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김무성 교총 대변인은 “학생들이 방학할 때 학부모도 휴가가 가능하도록 공공기관, 기업의 협조와 사회적 시스템을 먼저 형성하지 않고는 교육계는 물론 사회적인 동의도 구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 제도가 교육구성원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안인 만큼 교육부가 여론을 수렴해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이 학부모 지원을 확대하고, 경기도 지역별 순회에 나서면서 내년 교육감 선거를 대비하기 위한 행보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최근 “지난 2월 제정된 ‘학교 학부모회 설치․운영에 관한 조례’에 근거해 올해 도내 초․중․고 2000여교 학부모회에 1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며 “이미 4월 말부터 학부모회장 개인 계좌로 50만원씩 지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150만원씩 추가지급 계획도 시사했다. 또 별도의 지원사업인 ‘학부모 학교 참여지원 사업’으로 학부모회 537곳(초 291개교, 중 148개교, 고 86개교, 특수 12개교 등)을 선정, 총 9억60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급된 예산으로 학부모회는 운영과 교육에 비용을 쓰게 되며, 별도 지원 사업에 선정된 학부모회는 학교교육모니터링, 학부모참여유도, 자원봉사, 소모임 활동 등에 관련 예산을 사용하게 된다는 것이 도교육청의 설명이다. 하지만 교육청 입장과는 달리 학교 현장에서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미 초․중등교육법상 학교운영위원회가 구성돼 학부모위원이 참여하고 있는 상황에서 ‘역할이 겹치는 학부모회를 별도로 조직할 필요성이 있느냐’는 지적과 함께 교육감 사(私)조직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관련 조례가 도의회 교육위원회 심의과정에서 여러 부작용이 우려돼 부결된 것을 다시 추진하는 등 교육감이 이례적으로 의욕을 보인 것 또한 이 같은 의구심을 증폭키고 있다. 경기도의 한 초등 교장은 “조례 제정 당시 교육청이 교장과 학운위원장, 학부모회장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뒤 NEIS(교육행정정보시스템)를 통해 보고하라고 하는 등 강압적인 분위기였다”며 “조례 제정에 교육감이 공을 많이 들인다는 이야기를 동료 교장들과 나눴다”고 말했다. 성남의 학부모 양효임 씨는 “학부모회에 운영비를 지원하는 것이 조례에 있기 때문에 법적 문제를 지적할 수는 없다”면서도 “선거를 1년 정도 앞둔 상황에서 자기가 만든 조직에 예산을 지원하는 것은 결국 선거를 위한 노림수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한편 김 교육감이 5월말까지 계획하고 있는 도내 25개 지역교육청 대상 순회 업무보고 역시 교육감 선거를 앞둔 사전 포석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학부모와 일반 시민의 참여를 늘리고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진행하면서 지나치게 홍보성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이와 관련해 현계명 교육청 학부모지원담당 장학사는 “이미 지난해부터 교육부 지침에 따라 회장 개인 통장으로 입금하고 있는 사항으로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교육청 관계자는 “순회 업무보고의 경우 ‘경기혁신교육2’를 활성화하기 위한 교육감의 일상적인 업무이기 때문에 선거와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새누리당이 교육감과 교육의원 선거 제도 개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내년 선거부터 적용될 교육감 후보 교육경력 삭제와 교육의원 일몰제가 재검토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6일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황우여 대표최고위원은 “돌아오는 지방선거, 특히 교육감 선거를 중심으로 여러 가지 국민의 기대와 우려가 있기 때문에 정치개혁특위를 중심으로 선거에 만전을 기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해 달라”며 “당도 여러 가지 입장을 정리하고, 고칠 것을 고치고 잘 정비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4일 새누리당 고위관계자는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과의 조찬 회동에서 교원정년 환원과 함께 교육관련 선거제도 개선에 노력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회장은 이 자리에서 “교육감 후보에게 교육경력을 요구하고 교육의원을 별도로 둔 것은 그만큼 교육이 전문성과 특수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정치로부터 독립을 위한 최소기준이 유지될 수 있도록 관련 부칙 삭제에 새누리당이 적극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실제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한 의원실 관계자는 “교육감 교육경력 삭제와 교육의원 일몰제 관련 부칙에 대한 부작용을 우려하는 교육계 목소리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정책‧정무적 판단을 통해 긍정적인 방향으로 법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혀 조만간 여당 차원에서 이 문제를 공론화할 것임을 시사했다. 2010년 개정된 현행 지방교육자치법에 따르면 교육감후보자가 되려는 사람은 교육경력 또는 교육행정경력이 5년 이상 있어야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부칙으로 이 규정은 2014년 6월까지 유효하도록 하고 있어 내년 교육감 선거부터는 교육경력이 없어도 출마가 가능하다. 이에 따라 교육계에서는 법 개정이후 줄기차게 교육감 후보의 자격 중 교육경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교총은 지난 해 말 18대 대선 당시 ‘올바른 교육을 위한 12대 핵심 교육정책’과 박근혜정부 출범이후 발행한 ‘새 정부 교육정책 제안서’를 통해 ‘교육감 직선제 폐단 개선과 교육의원 일몰제 폐지’를 당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새누리당, 교육 당국에 요구한 바 있다.
한국교총이 제32회 스승의 날을 맞아 스승 존중 풍토를 마련하고 행복한 교단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13일부터 19일까지 제1회 스승주간을 운영한다. 스승주간은 교총이 그동안 교육에 달에 운영해온 제61회 교육주간과 함께 운영된다. 이번 스승주간 및 교육주간의 주제는 ‘교실변화의 시작은 감사입니다’로 슬로건 중심이던 예년과는 달리 학교 안에서 교사·학생이 실천할 수 있는 내용을 담아 눈길을 끈다. ‘사랑’과 ‘감사’를 통해 교사와 학생들이 소통하는 교육문화로 변화시켜나가자는 뜻이 담겨 있다. 교총이 스승주간·교육주간을 통해 교실 안 ‘사랑과 감사 나눔 운동’을 펼치는 것은 공공연하게 ‘교실붕괴’가 논의될 만큼 교육본질은 잊혀 진 채 서로 간의 갈등과 소통 부재로 황량해진 교실을 되돌리기 위해서다. 박인기 경인교대 교수는 주제해설에서 “오늘의 교실을 변화시키려면 참다운 교육적 소통과 교사·학생의 관계를 진정으로 회복하겠다는 동기가 필요하다”며 “학생을 사랑하려는 의지와 실천, 스승에 감사하려는 마음과 실천 등 두 개의 힘이 순환할 때 이상적인 교실을 회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학생의 감사는 교사의 사랑으로부터 생겨나면서 동시에 다시 그 작용이 교사로 향하는 선순환의 관계를 형성한다”면서 “교실 소통의 주체인 교사와 학생이 상대를 향해 인간적 이해와 교감을 키우려는 자세로 돌아가 보자”고 제안했다. 박 교수는 또 ‘교사의 사랑 실천’은 학생 존재를 경청하는데서 시작된다고 소개했다. 적극적인 경청은 공감적 이해를 불러온다는 것. 학생들은 감사의 심성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한 데 감사의 언어를 몸에 배이게 해 태도로 내면화되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교총은 이런 실천 내용을 담은 교육주간 포스터를 각 급 학교에 배포하는 동시에 △교직생활의 희로애락(喜怒哀樂) 수기공모 △‘사진 한 장 속에 담긴 교육’ 공모 △교육사진전(교육주간 동안 한국교총 갤러리 전시) △교육주체 인식 설문조사 등 다채로운 행사도 펼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교총은 스승의 날 발원지인 논산시에서 기념식을 개최한다. 11일 오전 11시 충남 논산문화예술관에서 열리는 기념식에서는 유공교원 및 교육공로자 표창이 수여될 예정이다. 한국교총 특별공로상은 신윤철 서울명원초 교장 등 35명, 교육공로상은 황순희 서울경동초 교사 등 3716명, 교육가족상은 조영진 대구달성초 교장 가족 등 11가족, 교육명가상에는 서숭교 경북 위량초 교장 가족 등 11가족이 선정됐다. 교원은 아니지만 교육발전에 공헌한 개인·단체에 수여하는 독지상은 김창규 강원도립국악관현악단 수석단원 등 14명에게 주어진다. 한편 창간 52주년을 맞은 한국교육신문의 세 번째 자랑스런 한국교육신문인상 대상은 임종수 경기 의정부 호동초 교장이 수상한다. 공로상에는 최진규 충남 서령고 교사(개인)와 충북교총(단체)이, 특별상에는 김학준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전 한국교총 29대 회장)이 선정됐다.
교육과정 목표 알면 ‘선행’ 여부 분명 대입 등 ‘심화’ 규제하겠다는 것 아냐 “교과서마다 내용의 심화정도가 달라 선행과 교과서 내 지도 및 출제, 평가를 판단하기 애매하다.”(서울의중학교 교사) “학생 선발 자율권침해 여부를 떠나 출제 내용이 고교 교육과정을 분명하게 벗어나는지 아닌지를 어떤 잣대로 가를 것이냐.”(상위권 대학 입학처장) 강은희 의원(새누리당)이 대표 발의한 ‘공교육 정상화 촉진에 관한 특별법(이하 공교육정상화법)’을 놓고 교사의 교수‧평가권 침해 또는 지나친 규제라는 지적이 많다. 그러나 강 의원은 ‘교과서 내’ 출제 발언처럼 ‘개념 혼돈’에 따른 오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선행’과 ‘심화’의 구분을 강조하면서 “선행 여부 판단은 어렵지도 애매하지도 않다”고 말했다. 교육부 교육과정 지침 규정이 분명하며, 특히 대학 논술고사 변별력은 ‘심화영역’으로 판단할 부분을 ‘선행학습’ 개념으로 잘못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즉, 교과서를 재구성해 수업하고 평가하면 그 문항은 당연히 교과서 밖의 것들이 상당수 나올 수 있다. 하지만 그로 인한 사교육과 선행학습 유발 가능성은 적다. 예를 들어 보자. 중학교 1학년 국어교과서에 실린 김소월의 ‘산유화’라는 시에서 가르쳐야 할 ‘목표’가 ‘운율의 이해’라면, 시험에 김춘수의 ‘봄’, 박두진의 ‘해’, 박목월의 ‘산도화’ 등 다른 교과서에 실린 또는 교과서에 수록되지 않은 시를 지문으로 한 운율 문제를 출제하는 것은 상관이 없다. ‘심화’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반면 같은 ‘산유화’ 지문이라도 ‘꽃이 의미하는 바를 신(神)으로 해석하면’이라는 문제가 나온다면, 중1 범위를 ‘넘어서는’ 출제가 된다는 것이다. 논술도 마찬가지다. 교육과정의 목표를 알면, 기준 설정이 모호하지 않다는 뜻이다. 논술 가이드라인 등 행정조치(2005년 8월)가 시행되고 있으니 법제화까지 필요 없다거나 학교자율성 침해, 수월성교육 포기니 하는 말들은, 이처럼 심화와 선행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됐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선행 출제가 더 쉽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으려는 쪽이거나 말이다. 정작 문제 삼아야 할 것은 교육과정심의위원회 구성이다. 법안은 △교육부 또는 시‧도교육청 소속 관련 공무원 △교육과정, 학습이론 및 대학 입학전형 등 관련 전문지식이 있는 사람 △학부모, 학부모단체 소속회원 및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사람 등을 위원으로 정한다고 했다. 이야말로 모호한 기준이다. 구색이 아니라 선행과 심화를 가려낼 능력이 있는 전문가로 채워져야 한다. 또 법이 명시하고 있는 15명 이내 구성으로는 제대로 된 평가와 심의를 할 수 없다. 아무리 대학전형을 간소화한다 하더라도 201개 4년제 대학(2012년 현재)의 논술 등 각종 전형을 공정히 평가하라는 것은 무리한 요구이기 때문이다. 벌써 공교육정상화법은 사교육 금지가 포함되지 않아 ‘공교육만 잡는 법’이라는 비판이 무성하다. 또 다시 현장까지 전달되지 않고 주변에서 변죽만 울리다 사장(死藏)되는 정책으로 끝나기를 바라지 않는다면, ‘선행’과 ‘심화’의 의미를 적어도 교사들에게는 분명히 밝혀야 한다. 그래야만 학교 현장을 움직일 수 있다.
‘가정의 달 5월’이 시작된 1일 서울 묵동초(교장 김수일)는 ‘묵동가족걷기대회’를 열고 교사·학부모·학생이인근에 위치한 중랑천 일대를 걷고, 게임을 하며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묵동가족걷기대회’는 학교와 가정의 연계 교육을 통해 아이들의 인성과 집단 활동의 즐거움을 알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됐다. 아빠 엄마의 손을 잡고 점프하는 긴줄넘기, 목표 지점에 공을 던지는 원형타킷, 제기차기, 투호놀이 등 학부모들도 가볍게 참여할 수 있는 게임들로 진행 돼 가족의 단합과 공동체의식을 키우는데 초점을 맞췄다. 김수일 교장은 “학생들의 인성 및 교과 지도는 교사와 학부모가 어떤 관계 속에서 협력 해 나가느냐가 중요하다”며 “가정의 달을 맞이해 준비한 이번 행사는 교사들과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한 팀워크가 학생들에게 긍정적 효과로 전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학교 2·6학년에 자녀를 둔 학부모 조미영 씨는 “행사를 준비하며 선생님들이 자발적으로 게임을 준비하고 노력하시는 모습을 보게 됐다”며 “학부모로서 너무 감사하고 앞으로도 적극적인 협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묵동가족걷기대회’는 가족이 꼭 손을 잡고 걷게 한다. 부득이하게 부모가 참여하지 못한 학생은 교사가 손을 잡아주거나 친구들끼리 손을 잡게 한다. 한 교사는“가족이 손을 잡고 걷는 작은 실천이 마음을 소통하고 사랑을 전달하는 촉매제가 되는 것 같다”며 “아이들을 위한 행사의 의미가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해당 시의원들 낙선운동 펼칠 것” 서울시의회가 30일 열린 본회의에서 ‘사립학교 투명성 강화 특별 위원회’ 구성을 가결하자 한국사립초중고법인협의회(회장 오정석)가 “사학 죽이기 특별위원회”이라며 “위원회 구성에 관여한 의원들에 대해 내년 선거에서 낙선 운동을 펼치는 등 법인협의회 차원에서 강력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법인협의회는 “특별위원회 구성은 전체 서울시 사학을 비리사학으로 몰아 일상적 관리감독 차원을 넘은 정치적 압박, 표적통제를 염두에 둔 민주당 의원들의 횡포”라며 “결의안 통과의 근거로 든 지방자치법 제56조는 의회의 합리적인 안건 처리를 돕는 것이지 의회 다수세력의 정치적 목적 달성의 수단이 아니다”고 못 박았다. 협의회는 “서울시의회가 법령상의 감독기관인 교육청을 제쳐놓고 스스로 특별위원회 구성하며 사학 통제에 나서는 것은 의회의 고유 역할 범위에서 벗어난 행동”이라며 “교육청의 규제에 이은 이중규제라는 비판과 함께 의회가 교육청의 감독기능을 불신하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또 “사학은 이미 참여정부 시절 개정된 사립학교법에 의해 투명성 강화를 위한 혹독한 규제감독 장치가 마련돼 가동 중인 상태”라며 “비리를 포함한 투명성 문제가 발견되면 시정 또는 징계 요구나 고소, 고발 등의 다양한 조치를 통해 얼마든지 감독해 나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시의회는 30일 제246회 4차 본회의에서 ‘사립학교 투명성 강화 특별 위원회 구성 결의안’을 재석의원 76명 중 찬성 40명, 반대 26명 기권 10명으로 가결했다. 결의안은 남재경 의원(새누리당), 김연선 의원(무소속)을 제외하고 최홍이 교육위원장 등 민주당 성향의 의원·교육의원 10명이 제안했다.
한반도선진화재단 산하 교육연구소(소장 이명희·이하 한선교육연구소)는 한국교총·좋은학교운동연합과 함께 30일 한국교육학술정보원 대회의실에서 ‘교사가 바로서야 나라가 산다’를 주제로 연구소 오픈 기념 세미나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국가와 교육을 바로세우는 핵심은 교사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이를 위한 국가 교육 정책의 방향을 제시했다. 안양옥 교총회장은 기조발표를 통해 “5·31 교육개혁 이래 정부는 일관되게 학생·학부모 입장의 ‘수요자’ 중심 정책을 추진하고, 교원을 교육개혁의 ‘주체’가 아닌 ‘대상’으로 봄으로써교직 사회에 개혁 피로감과 사기 저하를 가져왔다”고 진단했다. 그는 “박근혜정부의 행복교육의 조건은 교사가 바로 설 수 있는 교원정책”이라며 “수요자 중심의 편향된 교육정책 기조, 교육본질과 관계없는 포퓰리즘 정책 남발, 학교현장을 외면한 채 강행되는 교육정책 추진과정이 개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회장은 교원정책으로 △교권보호법 제정 △교원정원관리권 교육부 이관 △교원복지 추진 등을 제안하고 △‘교사애환 찾기 운동’을 정부와 교원단체, 사회가 공동으로 전개해 교원의 자긍심과 자부심을 회복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명희 한선교육연구소장(공주대 교수)는 ‘국가 백년대계로서의 교사정책 구상’ 주제발표를 통해 전 사회가 인재를 기르고 또 인재 기르기는 잘하는 사람이 존경받는 ‘교육국가’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교육국가의 교육목표는 학습 과정에서 창조적 활동이 일상적으로 도입되는 창조교육”이라며 “교사들이 교육적 지식 창조활동을 일상화하기 위해서는 국가 차원의 시스템 구축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아울러 현재처럼 교육내용·교육방법에 대한 전문성만 고려할 것이 아니라 인간이해(학생이해 등), 학습, 도덕성, 글로벌 마인드 등을 추가해 교사 전문성 기준 재설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제상 공주교대 교수는 꿈과 끼를 키우는 교원의 전문 역량 강화 방안으로 △미래형 교원양성체제로의 개편(대학원수준의 교원양성체제 검토, 종합대학에서 교원양성), △미래형 교육과정에 적합한 임용체제 구축(외부인사 교직임용 확대, 학교·교육청 단위 교사임용제도 확대 등)△교직생애 발달에 따른 맞춤형 교원연수체제 구축 △ 우수 교원 유인체제 강화(학습연구년제 확대, 우수교사 인증체제 구축, 교원평가시스템 일원화, 교직 전문성 반영하는 보수체계 구축)등을 제시했다. 장상현 한국교육학술정보원 대외협력실장은 “학습자의 역량을 키워주기 위한 스마트교육은 창조교육을 위한 강력한 도구”라며 “스마트 교육 시대에 교사는 지식전달자에서 학습의 설계자로, 창의적 지식학습을 실행하는 실천가로, 교과서 내용 뿐 아니라 다양한 정보를 수집·가공해 수업자료를 생산하는 생비자(prosumer)로, 학생들의 꿈과 끼를 발굴하고 계발하는 생애 멘토로 변화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한반도선진화재단은 대한민국 선진화와 한반도 통일이라는 국가적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2006년 창립했으며 선진화 정책연구, 교육 공동체운동을 전개해오고 있다. 산하에 조화사회연구소, 창조국가연구소, 선진통일연구소, 교육연구소 등 6개 연구기관이 있다.
교육부는 지난달 30일 방정기(47·사진) 전 강원도지사 비서실장을 장관 정책보좌관에 임명했다. 방 정책보좌관은 1998년 지방선거에서 김진선 전 도지사를 만난 뒤 12년 동안 비서실장 등으로 김 전 지사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다. 지난 18대 대선 당시 새누리당 중앙선대위에서 직능분야를 총괄했으며,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 전문위원 겸 기획보좌관으로 활동한바 있다. 홍천고와 강원대 토지행정학과, 강원대 경영행정대학원을 졸업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대표 교육공약 중 하나인 ‘공교육정상화촉진특별법’이 발의됐다. 강은희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각 급 학교의 내신시험과 입학시험에서 선행학습을 유발하는 내용을 배제하도록 한 ‘공교육정상화촉진특별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선행학습을 유발하는 시험을 막아 공교육을 정상화 하겠다는 것이 법 취지지만 교원 징계, 대학 재정삭감, 학생정원 축소 등 처벌규정을 포함하고 있어 교육계의 ‘뜨거운 감자’가 될 전망이다. ○수업과 시험 모두 금지=법안은 초중고교 교육과정, 중고교 입학전형, 대학 입학전형 등 세 단계에 걸쳐 선행학습을 금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우선 초중고교에서는 수업과 시험 모두 국가와 시도가 매 학년, 매 학기에 정해 놓은 교육과정을 넘어 가르치거나 출제하면 안 된다. 법안은 학교장이 선행교육을 하지 않도록 지도, 감독해야 한다는 점도 명시하고 있다. 이 원칙은 방과후학교 과정에도 적용된다. 선행교육 및 선행학습을 유발하는 평가 등의 행위를 금지하고, 학교별로 입학전형을 실시하는 학교의 입학전형은 해당학교 이전단계의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에서 출제하도록 했다. 또 입학전형에 대한 선행학습 영향평가를 받도록 하고 그 결과를 다음년도 입학전형에 반영하도록 했다. 특히 대학의 입학전형에서 대학별고사로 ▲적성검사 ▲구술시험 ▲논술시험 ▲면접시험 ▲실기시험 등을 실시하는 경우 고교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을 넘어서는 출제 및 평가를 못하도록 하고, 대학별 고사에 대한 선행학습 영향평가를 실시하도록 했다. ○ 심의와 처벌 강화=선행학습을 시행하거나 이를 유발하는지는 교육부 산하 교육과정운영심의위원회와 시도교육감 소속의 시도교육과정운영심의위원회가 감시한다. 이 위원회들은 정기적으로 개별 학교 수업 및 시험을 심의하고 조사한다. 선행교육 금지, 학교의 입학전형 및 대학 입학전형 관련 규정을 위반 시 교육관련 기관에 대한 시정명령 및 시정명령 불이행시 관련 교원 징계, 재정지원 중단 및 삭감, 학생정원 감축 등 행정처분 조치를 할 수 있도록 한 것도 법안의 특징이다. 강 의원은 “공교육정상화촉진특별법을 통해 대학별 고사는 고교 교육 과정 내에서 출제하고, 창의․인성․잠재력을 중시하는 전형을 실시함으로써 중․고교는 정상 교육이 회복되고 학원 등은 보충 역할을 하는 선순환 교육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공교육지원 늘려야 정상화”=하지만 강 의원의 기대와는 달리 현장 교원, 학부모, 교육단체에서는 법안의 보완사항에 대해 지적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사교육업체의 선행학습 규제관련 조항 누락이다.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설문조사 결과 초․중․고 학부모 78.5%가 공교육정상화촉진특별법 속에 학원 등의 선행교육 상품 판매 및 규제가 포함돼야 한고 응답했다”며 “동 법률 속에 학원의 선행교육 상품 규제 관련 내용을 빠트린 것은 국민의 뜻과 배치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법안을 토대로 구체적인 내용은 시행령에 담을 방침이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3개월 정도 정책연구를 거쳐 연말까지 시행령을 다듬어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강 의원 측은 사교육의 선행교육 금지는 법 시행에 따른 영향 등을 지켜보면서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 등 다른 법률을 통해 규제하겠다고 밝혔다. 김무성 한국교총 대변인은 “난이도 조정에 실패하고 있는 수능을 문제은행식으로 출제하고, 논술과 면접에서 명확한 기준을 제시한다면 선행 사교육으로부터 훨씬 자유로워 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법 효력을 높이려면 수능 문제은행식 출제, 교사 수업여건 보장 등 근본적인 전제조건을 먼저 확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강기수 동아대 교수는 “수업의 질을 높이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공교육 활성화”라며 “학급당 학생 수와 행정업무 경감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퇴임교원 전국조직인 ‘학교바로세우기전국연합(학전연)’이 교원 정년환원과 교육위원 일몰제 폐지 등을 교육 당국에 요구했다. 학전연은 지난달 29일 서울 우면동 교총회관에서 시․도별대표자회의를 갖고 ▲중학교 교원수당 조속 지급 ▲교육감선거제도 개선 ▲OECD 수준 교원 정원 확보 ▲사학법 개정 ▲건강보험료 시정 ▲교육위원 일몰제 폐지 ▲교원정년 65세 환원 등 7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하고 요구사항 관철을 위해 한국교총 등 교육단체와 긴밀히 협조하기로 했다. 조금세 학전연 회장은 “비록 은퇴 교육자들의 단체이지만 경력과 전문성을 살려 학생의 인성교육과 교육정책을 바로세우는데 노력할 것”이라며 “결의한 내용이 교육 당국에서 관심을 갖고 반영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학전연은 교육과 교원의 사회적 영향력 확대를 위해 지난해 12월 발기인대회를 갖고 한국평생교육회로 출범해 2월 현재 명칭인 ‘학교바로세우기전국연합’으로 바꿔 활동하고 있다.
■김은희 대구동덕초등학교 교장 ■ 내가 너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교장선생님! 케이크 드세요. 방과후학교 요리시간에 제가 직접 만들었어요!” “윤현이가 이걸 다 만들었어? 맛있겠다! 잘 먹을게~” 교장선생님을 대하는 아이들의 표정이나 말투에서 애교가 넘친다. 학생들 이름을 일일이 불러주며 대화를 나누는 교장선생님의 얼굴엔 사랑이 가득하다. 김은희 대구동덕초등학교 교장은 어릴 적에 교장선생님이 자신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행복했던 기억을 오랫동안 간직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가 공모교장으로 이 학교에 처음 왔을 때 가장 먼저 시작한 일이 전교생 215명의 이름을 외우는 것이었다. 일단 교장실 벽면에 전교생 얼굴 사진을 붙이고 틈나는 대로 이름을 외우고 학생들을 만날 때마다 이름을 불러줬다. 아이들은 자신의 이름을 불러주는 교장선생님께 마음의 벽을 허물고 행동의 변화를 보이기 시작했다. 1교시 시작 전 20분, 중간놀이시간 20분을 활용해 전교생 상담도 시작했다. 5명씩 아이들을 교장실로 불러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아이들에게 높기만 했던 교장실 문턱은 서서히 낮아진다. “교장이 학생한테 사랑과 관심이 있다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주면 학생들은 나쁜 행동을 하려다가도 한 번 더 생각하게 됩니다.” 실제로 지난해 친구와 거의 매일 싸우던 3학년 남학생이 있었는데 김 교장이 아이의 이름을 불러주며 상담도 하고 안아주기도 하는 등 관심과 사랑을 줬더니 4학년이 된 요즘 교우관계가 매우 좋아졌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아이들 사랑이 유별난 교장, 교사들에게는 부담이지 않을까? [PART VIEW] “아이들 지도는 담임교사뿐 아니라 전 교직원의 의무죠. 오히려 본인들의 영역을 교장이 대신해 주니 상담에 대한 부담도 줄고 생활지도에 도움이 된다고 말합니다.” 김 교장의 순수한 열정이 통한 때문이리라. 전문상담교사 자격증을 따고 대학원에서 초등상담을 전공한지라 그 누구보다도 상담을 통해 아이들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는 그에게 진정한 사제동행을 위해 교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물었다. 답변은 단호했다. “교사로서의 사명감과 아이들에 대한 사랑.”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만으로도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게 그의 믿음이다. 이를 증명하듯 이 학교는 지난해 8~10월 전국적으로 실시된 제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에서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 ‘0’을 기록했다. 작은 관심 하나, 말 한마디로 아이들 인생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을 가진 것이 교사다. 그렇기에 김 교장은 “교사는 사명감과 진실한 사랑의 마음으로 아이들의 인생 멘토가 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 오지영 인천 강화중학교 교사 ■ 학습부진 개선은 교사에게 달렸다 사명을 다하며 묵묵히 제자리를 지키고 있는 진정한 교사들이 있기에 여전히 우리 사회는 교육의 희망을 얘기한다. 여기, 교사의 소임을 ‘잘 가르치는 것’을 넘어 ‘책임지는 것’으로 확장해 분투하고 있는 교사들도 있다. 학습부진아라 하더라도 누구 하나 뒤처지는 일 없이 책임지고 지도해 모두를 온전하게 다음 학년으로 올려 보내기 위한 것이다. “학습부진아는 치료할 수 있습니다. 학교와 가정이 연계해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학습부진 원인을 정확히 진단해 구체적인 수준별 개별화 학습을 한다면 학습부진아는 학습법을 터득하고 정상적인 학습자로 거듭날 수 있어요.” 학습부진의 이유가 능력 미달이 아니라 수업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 상실에서 오는 것이라는 오지영 강화중학교 교사의 말이다. 그는 “중학교 시절은 기초학력이 형성되는 중요한 시기여서 이 때 제대로 갖추지 못하면 학습결손이 누적돼 영원히 부진학생으로 굳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한다. 이런 이유로 강화중에서는 학년 초에 국가수준 진단평가 시험을 통해 기초학력부진아로 선정된 학생을 대상으로 희망에 따라 1학생 1교사 상담시스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날 배운 교과목에 대한 기초적이고 중요한 내용을 멘토교사와 질의응답을 통해 보충하고 공부법, 공부하는 습관 기르기, 공부해야 하는 이유 등에 대한 상담도 한다. 과다업무에 시달리는 교사에게 사제 간 1:1 상담시스템, 힘들지 않을까? 지난해 이 같은 프로그램을 운영했다는 대전의 한 중학교 교사는 “진이 다 빠졌다”며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고 토로했다. 그만큼 힘든 일을 강화중 교사들이 계속하는 이유는 학습부진으로 인해 학생이 미래를 설계해 나가지 못한다면 국가적 손실이자 사회적 문제로 대두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오 교사는 주로 점심시간을 이용해 학생들을 상담한다고 했다. 아이 수준에 맞는 맞춤형 학습지도법을 찾고 일상의 얘기를 나누면서 보다 더 친밀해지기 위해서다. 한 번은 상담 중 3학년 전학생이 학교에 적응하지 못해 힘겨워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는 같은 반 친구들을 불러 이를 공유하고 함께 도울 수 있는 방법을 강구했다. 아이들이 흔쾌히 점심시간이나 쉬는 시간, 체육시간에 이 학생에게 관심을 갖고 함께 하겠다고 했다. 이후 그 전학생은 점점 안정을 찾았고 학업 성적도 올랐다. 졸업식 때는 ‘선생님 덕분에 저의 존재감을 찾게 돼 감사드린다’는 편지도 줬다. 오 교사는 “교단의 힘겨움을 일순간에 치료해준 가장 좋은 치료제였다”고 말한다. “교사 초년병 시절엔 공부 잘하는 학생이 예뻐 보였어요. 그런데 지금은 시각이 완전히 변했죠. 학습부진학생은 발전가능성이 누구보다도 많고 긍정적 변화의 여지가 훨씬 많아요.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참고 기다리며 노력하면 아이들은 환히 웃으며 다가옵니다.” 공부 잘하는 학생에게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어렵고 힘들지만 소외받고 부족한 학생들에게 더 많은 칭찬과 격려를 하면서 그들의 능력을 한 단계, 한 단계 올려주는 것이 진정한 교사의 자세라 믿는다는 그가 교사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교육에서만큼은 시행착오가 없어야 한다며 긴장을 늦추지 않는 전국의 모든 선생님들! 파이팅!”
■ 최명희 파주 자운학교 교사 ■ 아이들의 자립, 내가 특수교사인 이유! 파주 자운학교 초등 2학년 교실에서 만난 최명희 교사는 막 수업을 마치고 교실 청소를 하는 중이었다. 수줍은 미소로 인사를 건네는 얼굴에서 얼핏 묵직하고 단단한 기운이 느껴졌다. 자운학교는 중증장애를 지닌 학생들이 많은 특수학교다. 특히 정신지체와 지체장애의 중복장애를 가진 학생들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특수교사 사이에서는 아이들 밥을 먹일 때 아이와 함께 밥을 먹을 수 있으면 특수교사의 자질이 있다는 말을 해요. 예전에는 시설이 좋지 못해서 한 그릇에 밥과 반찬을 비벼서 먹이거나 국에 말아서 식사를 시켰는데 어느 날 보니까 아이 한입, 저 한입하면서 밥을 먹고 있더라고요.” 특수교사 경력 20년. 그간 다양한 경험을 한 최 교사가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의 통합교육에 대해 어떤 의견을 가지고 있는지 물었다. “통합교육은 장애학생의 성향이 중요하지만 교사의 태도도 중요해요. 일반학생들은 교사의 태도를 따라하거든요. 어떤 교사는 장애학생이 수업시간에 돌아다니는 것을 보고도 앉으라는 얘기를 못해요. 장애학생이기 때문에 지적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건데, 아닌 것은 아니라고 알려줘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그 아이가 커서도 나는 장애인이라 잘못을 해도 괜찮다는 태도를 보이게 되거든요.”[PART VIEW] 최 교사가 특수교사로서 갖는 교육목표는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은 하도록 하자’이다. 아이들의 배움이 더디고 느리지만 한 해에 한두 가지라도 할 수 있는 일이 쌓이다보면 생활에 꼭 필요한 일은 스스로 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집에서 혼자 하는 행동은 학교에서도 스스로 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줘요. 그리고 반드시 혼자서 해결하기로 선생님과 약속한 후 꼭 지키도록 하죠. 어쩔 수 없이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일부러 못 본 척 해요. 선생님이 보면서도 허용해주면 아이는 약속을 안 지켜도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학생과 교사의 약속은 학부모와의 약속이기도 하다. 학교에서의 약속은 집에서도 계속돼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특수교사와 학부모와의 관계는 학생과의 관계보다 더 긴밀하다. “처음에는 부모님에게 자주 연락드리는 것이 부담스러웠어요. 그러나 지금은 카톡으로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답니다.” 도와야 한다는 생각도 편견 특수교사와 학부모가 한마음으로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노력하는 이유는 아이들의 자립을 위해서다. 아이가 자라서 하나의 인격체로서 사회의 일원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그러나 장애를 가진 아이가 사회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학교와 부모의 노력 외에도 사회적인 인식과 제도 등이 함께 갖춰져야 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우리 사회에는 장애에 대한 편견이 존재한다. “우리 아이들은 도움을 받는 것에 익숙해져있어요. 모든 사람이 자기 위주로 가야한다고 생각하죠. 그것은 사람들이 말하기도 전에 필요한 것을 다 해주기 때문이에요. 도움은 도움을 필요로 할 때 줘야합니다. 도움을 요청할 때, 하려고 하는데 잘하지 못할 때 도와주면 되는 거예요. 그래야 아이들도 사회에서 자립할 수 있고 도와주는 사람도 부담이 덜 됩니다. 장애인에게는 도움을 줘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것도 장애에 대한 편견이에요.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먼저 기회를 주는 것이 중요해요.” 최 교사는 아이들이 따라줄 때, 선생님을 알아주고 믿어줄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아이들과 원활한 소통이 힘들어도, 배움이 더디고 변화가 느려도 조금씩 변하는 모습을 보일 때 느끼는 기쁨은 어느 것에도 견줄 수 없다. 그래서 이렇게 사랑스러운 아이들이 일반학교에서 눈치를 받는 것이 부당하다고 생각한다. “초등학교는 학군으로 갑니다. 어느 학교든 장애아는 있기 마련이에요. 학교에 지원센터가 있어서 장애아가 온다고 생각하지 말고 특수학급이 있어서 아이들을 지원해준다고 생각을 바꿔줬으면 좋겠어요.” 최 교사가 남기는 마지막 당부에는 첫인상의 묵직하고 단단한 기운이 깃들어 있었다. 진지하게 곱씹어 생각해볼 말이다. ■ 조연주 전남 진도고등학교 교사 ■ 허기와 관심의 배고픔을 채워주다 조연주 교사는 2010년 3월 진도 조도고에 부임한 후, 편부모나 조손가정 등 어려운 환경의 학생들이 저녁을 굶거나 컵라면으로 허기를 채우며 공부하는 모습을 보고는 주머니를 털어 학생들의 저녁을 먹이면서 학교의 저녁 급식까지 맡게 됐다. 그렇게 보낸 시간이 2년여. 조 교사는 지난해 ‘대한민국 스승상’의 첫 대상 수상자가 됐다. “두 아이를 둔 엄마로서 그저 엄마의 마음으로 밥을 해먹이고 늦게까지 공부하는 아이들 옆에 있어줬을 뿐이에요. 어려운 환경의 아이들에게는 배고픔을 해결해 주고 따뜻한 관심을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환경이 어려운 학생들에게는 물질적, 비물질적 지원 모두가 필요하다. 사랑과 관심이 있어야 어려운 환경에 굴하지 않고 스스로 자존감을 찾을 수 있다. 자존감이 있어야 미래를 향한 의지, 힘, 목표가 생긴다고 조 교사는 말한다. “어느 정도 행정적인 시스템은 갖춰져 있어요. 복지와 상담 등 아이들을 돕는 체계가 마련돼 있죠. 하지만 이와 더불어 아이들에게 가장 큰 도움이 되는 것은 바로 그들 가장 가까이에 있는 선생님이에요.” 학생들을 위한 지원이나 지도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것은 교사다. 그러나 교사 한 명의 노력으로는 어느 것도 이룰 수 없다. 교사에 대한 믿음, 교사에게 힘을 실어주는 사회 그리고 무엇보다도 방관하지 않고 서로 협력하는 교사들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 교사는 강조한다.
■ 신세미 인천시교육청 Wee센터 전문상담사 ■ 옆에 있어줄게~! 기다림과 교감 “센터에 오는 학생들은 다양한 문제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어요. 그래서 학생들에 대한 상담은 각 학생이 겪고 있는 문제에 따라 각각의 목표를 정하고 진행해요. 순간순간 예상치 못한 상황을 접했을 때 상담사가 당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죠.” 인천시교육청 Wee센터의 신세미 상담사는 최대한 학생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 꾸미지 않고 있는 그대로 학생을 대면하는 것, 학생들이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하고 스스로 자신을 믿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상담사로서 자신의 역할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센터를 찾는 학생들이 모두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갖는 것은 아니다.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거나 상담 의지가 없는 학생들도 있다. 이런 부류가 상담하기 가장 어려운 대상이다. “눈조차 마주치지 않는 아이들이 있어요. 그런 경우에는 같은 공간에 머무르면서 기다려주거나 그 학생으로부터 오는 느낌에 대해 이야기해주면서 그에 대한 의견을 묻거나 해요. 또는 게임을 통해 아이가 자연스럽게 말할 때까지 기다려줍니다.” 스스로 자신과 주변에 대해 바라볼 수 있을 때, 즉 문제를 인지할 때 답을 구할 수 있기에 자신을 되돌아보도록 기다려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조급하게 다가가거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두르기보다는 옆에 있어주고 교감해주는 것이다. “오랫동안 학교폭력으로 자존감 저하와 분노 억압에 대한 문제를 호소하는 학생이 있었어요. 초반에는 자신의 상황이나 감정을 제대로 인지하는 것도 매우 힘들어 했었는데 분노를 표출하게 하고 어느 정도 분노가 해소된 후에는 점차 자신의 다양한 감정에 대해 인지할 수 있는 상황이 됐어요. 처음 왕따가 되었을 때 당황스러웠고 답답하고 슬펐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죠. 시간이 흐르면서 자신의 관계 패턴이나 주변 아이들에 대해 이해를 하고 친구들에게 먼저 다가가거나 주변 어른들에게 도움을 청할 수 있게 됐어요.”[PART VIEW] 신 상담사가 생각하는 위기청소년은 어려움이 있을 때 도움을 청할 사람도 장소도 없는 아이들이다. 가정불화, 학교에 대한 불신 등 자신을 힘들게 하는 환경에서 어찌해야 할 바를 모르다가 도움을 청하기도 전에 자신을 먼저 망가뜨리는 경우가 있다. 이런 학생들을 위해 상담사가 가정이 돼주거나 학교가 돼줄 수는 없지만 학생 스스로 자신과 주변에 대해 돌이켜보는 계기를 마련해줄 수는 있다. 자신의 감정을 인정하지 않던 아이들이 상담을 통해 조금씩 자신의 분노와 두려움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스스로 편해지는 모습으로 변화할 때 상담사는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사제동행 캠프, 새로운 관계의 발견 지난 2월에는 학교 적응에 어려움을 느끼는 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선생님과 친해지기’라는 목표로 2박 3일간의 ‘사제동행 희망캠프’를 진행했다. 교사와 학생이 1:1로 짝을 맺어 20개팀을 구성해 제주도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아이들이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있는 친구들을 만나면서 동질감과 안도감을 느꼈던 것 같아요. 캠프 이후로 자기들끼리 자주 어울리게 됐다고 하더라고요. 친구가 생긴 것이죠. 그리고 함께 한 선생님을 인간적으로 보기 시작했다고 해요. 캠프 이전에는 선생님은 지시하고 화만 내는 감시자였는데 이제는 다양한 모습을 지닌 인간으로 느낀대요.” 학교가 아닌 다른 공간, 수업이 아닌 다른 시간 속에서 경험한 새로운 관계는 이전에 느꼈던 학생과 교사 관계와는 전혀 다른 경험을 제공했다. “앞으로 어려움에 처해있는 다양한 층의 사람들을 만나고 싶어요. 그리고 언젠가 가능하다면 정서적 지원이 전혀 없는 가난한 나라에 가서 그곳 사람들을 만나고 싶어요.” 당장 먹을 것이 없어서 굶어 죽는 사람들에게 정서적 지원이 무슨 소용이냐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렇지만 생계의 어려움보다 삶을 살아가야 할 이유나 동기가 없어서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정서적인 지원은 꼭 필요하다는 게 신 상담사의 생각이다. 신 상담사가 위기청소년들에게 주고 싶은 것도 이것과 다르지 않다. 그들이 혼자가 아니라는 것, 돌아보면 가족과 학교, 이웃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 지금 그가 하고 있는 일, 그리고 앞으로 계속 해나갈 일이다. ■ 김지영 경기 능동중학교 Wee센터 전문상담교사 ■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것은 ‘믿음’ 편견과 부정의 눈초리, 어른들이 세운 이해의 벽에 막힌 청소년들은 스스로 세상에 대한 벽을 쌓고 그 안에 자신을 가둬버린다. 스스로 자기 자신을 포기하는 일. 꿈을 잃고 방황하는 아이들이 선택하는 최악의 상황이다. 김지영 경기 능동중학교 전문상담교사는 이런 청소년들을 대할 때, 그들이 가진 긍정성과 자율성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러한 학생들도 즐거움을 추구하고자 하는 욕구와 이를 채우려고 하는 추진력 그리고 높은 자율성과 자유분방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들이 가진 강점으로 단점을 정화해나가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지 않을까요?” 학교 부적응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 내 대안교실의 형태로 ‘Fun-Grow 돌봄과 성장교실’을 운영하던 김 교사는 학생들 스스로 자신의 꿈을 찾고자 고민하는 모습을 보고는 학생들을 믿어보기로 했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드림클래스’는 학생들 자신이 계획하고 추진해서 만든 성과였다. ‘드림클래스’를 통해 자신의 비전 및 학교적응 계획을 선언하고 모의직업체험, 기초학습 다지기, 멘토 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학생들은 스스로 꿈을 찾는 계기를 만들었고 즐거움과 자율성, 적극성과 도전의식이라는 희망의 싹을 틔우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못미더운 마음도 있었어요. 그러나 믿음을 가지고 학생들을 지켜볼 때, 그들의 변화하는 모습과 함께 변화하는 저의 마음도 볼 수 있었어요.” 믿음은 믿음을 가지고 지켜볼 때 커지는 것이다. 위기청소년들은 그들에 대한 주변 사람들의 믿음을 무엇보다 필요로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 관동대학교 ■ 멘토-멘티, 취업까지 연결된 밀착 지도 대학에 사제동행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형태의 스승과 제자 관계가 성립돼 가고 있다. 관동대학교는 자기주도적인 실무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두 가지 형태의 사제동행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하나는 학생들이 목표설정에서부터 목표달성에 이를 수 있도록 교수가 학생들의 멘토가 돼 밀착 지도하는 사제동행세미나이고, 다른 하나는 학생 중심의 자기개발 프로그램(Career Development Program)이다. 관동대의 사제동행세미나는 학과 소속 재학생들을 소그룹으로 편성, 담당 지도교수가 멘토 역할을 하면서 졸업 후 진로까지 지도하는 맞춤형 교육에 중점을 둔다. 세미나 과목은 1~4학년에 걸쳐 대학생활지도에서부터 자기탐색, 학습방법, 독서와 토론, 취미생활, 진로지도, 취업지도 등의 주제를 세분화한 커리큘럼으로 8학기동안 제공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개개인의 목표수립과 목표달성을 위해 필요한 노력, 어려움을 만났을 때 해결하는 방법 등을 지도교수로부터 배운다. 과거와 달리 좀 더 밀착된 지도가 이뤄지는 것이다. 또 다른 하나는 졸업 후 사회에서 개인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한 자기개발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창의 리더십, 친화 리더십, 글로벌 리더십, 섬김 리더십 등 4개의 리더십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세부적으로는 공연·전시·현장실습·프로젝트 수행·취업 경쟁력 강화 활동·해외 문화탐방 활동·글로벌 경쟁력 강화 활동·봉사활동 등과 같은 다양한 체험활동을 제시한다. [PART VIEW] 지리교육학과에 재학 중인 하은총 학생은 “한 학기에 한두 번 정도밖에 지도교수님을 만날 수 없었는데 사제동행세미나를 하면서 매주 지도교수님을 만날 수 있었다. 일대일 상담을 통해서 나의 장래희망을 성취하기 위해 어떤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또 어떻게 노력해야 하는지 배울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관동대학교는 사제동행세미나 시행 후 학생들의 중도탈락률이 7.3%에서 4.8%로 감소했고, 취업률 역시 48.4%에서 64%로 높아졌다. 학생들의 학교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성취감과 취업률이 높아지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게 학교 관계자의 설명이다. ■ 국민대학교 ■ 소통을 강조하는 ‘동행’ 국민대학교는 2000년 1학기부터 사제동행세미나를 만들어 운영 중이다. 국내 최초의 실험 강좌인 셈이다. 학부제가 실시되면서 전공이나 학과에 대한 소속감과 유대가 약해진 학생들에게 교수와의 친밀감을 높이고 직접적인 지도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보다 창의적인 수업운영을 하기 위해 시작된 것이다. 초창기에는 48개 학과 전공 107개 과목으로 출발했는데 현재는 194강좌로 늘어날 만큼 학교의 적극적인 지원과 학생들의 수업 만족도가 높은 상태다. 국민대 사제동행세미나는 학과 특성을 살려 자유롭게 운영되고 있다. 수업방식은 물론 공간에도 제한이 없다. 강의실은 물론 기업체 견학, 극장, 공장, 박물관, 복지시설 등 학생들과 교수가 함께 의논해서 정한 장소가 곧 강의실이 되고, 외부인사 초청 특강이나 토론, 발표 등 일방적으로 가르치고 배우는 수업이 아닌 소통하는 수업이라는 데 차별성이 있다. 강좌별 수강인원도 15~20명으로 제한을 둬 학생과 교수 간 소통에 막힘이 없도록 운영하고 있다. 국사학과의 사제동행세미나는 매주 토요일, 서울 성곽과 근교 궁궐, 박물관 등의 유적지를 교수와 학생이 함께 답사한다. 답사를 위해 사전 자료를 조사하고 현장에서는 준비한 자료를 발표하고 토론하면서 실감나는 강의가 진행된다. 이로써 문헌 자료가 가지는 제한성을 극복하면서 살아있는 지식이 학생들 머리와 가슴에 새겨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정치외교학과의 경우 한국 정치를 이끌고 있는 주요 인사를 초청, 북악정치포럼으로 이어진다. 현장에서 뛰고 있는 선배들을 만나는 것은 물론 전문가들과 함께 한국 정치 현안 문제를 토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에 학생들의 참여율이 상당히 높다. 시각디자인학과 역시 다양한 색깔을 가지고 있는 디자이너를 초청해 특강을 진행하면서 관심 분야에 대한 리서치도 수행한다. 해당 분야 실무에 대한 지식은 물론 전체적인 흐름을 익힐 수 있도록 안목을 키우는 데 중심을 두고 진행되고 있다. 2000년부터 사제동행세미나에 참여한 경영학부 백종현 교수는 “정해진 강의계획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세미나를 듣는 동반자, 즉 학생들의 성격, 상황, 취향 등을 반영해서 쌍방향으로 수업을 만든다는 점에서 타 수업과 차별화된다”고 말하면서 “정형화돼 있지 않다는 점이 이 수업만의 장점”이라고 말한다. 그는 “사제동행세미나를 통해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고 또 들으면서 교수와 제자를 떠나서 인간적으로 소통하니까 인간성도 좋아지는 것 같다”고 설명한다. “졸업한 제자들은 대학시절에 나를 차갑고 날카롭다고 생각했는데 요즘 후배들에게 물어보면 따뜻하고 이해심도 넓은 교수라고 한다며 의아해 합니다. 학생들은 물론 나도 행복해지는 걸 느끼죠.” 소통을 강조하면서 따뜻하게 학생들에게 다가가고 있다는 백 교수는 사제동행세미나의 선순환적인 효과를 실감한다. “복도에서 학생들을 만나면 먼저 다가와 손을 잡으면서 자판기에서 캔 음료를 뽑아줍니다. 정말 많은 학생들이 캔 음료를 뽑아주니까 연구실로 돌아올 때쯤이면 음료가 수북하게 쌓여요. 그것을 보면 학생들과 많이 친해졌다고 느끼죠. 이것이 동행의 의미이고 효과인 것 같습니다.” 국민대 사제동행세미나는 교수와 제자라는 공식적인 관계에 감정적, 정서적 이해를 더하고 채워주면서 가르치는 이와 배우는 이의 간극을 좁혀가고 있다.
교사와 학생이 함께 성장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교사가 학생을 대하는 태도에서 양면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하나는 청소년기에 전두엽의 미성숙에 따른 비합리적이고 이성적이지 못한 행동을 이해할 줄 아는 태도이고, 다른 하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성숙한 청소년들에게 믿음을 갖고 권한과 책임, 자율성을 부여하는 태도다. 청소년들은 이해와 믿음을 받았을 때 성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매우 훌륭하게 과제를 수행한다. 필자는 이런 점에 확신을 갖고 2005년부터 생활교육부장을 담당하면서 학생의 자율권을 최대한 존중하는 사제동행 활동을 시도해 왔다.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제동행의 길을 모색하고자 한다. 학생선거관리위원회 통한 역할 부여 학생에게 자율권을 주고 사제동행의 문화를 조성하는 첫걸음은 학생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학생회장단 선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학생선거관리위원회 주관의 선거를 실시했다. 교사의 지도와 조언을 받으며 각 학급에서 추천받은 선거관리위원들이 선거관리위원장, 부위원장, 서기 등을 선출하고 이들에게 각각의 역할과 책임, 권한을 부여하도록 했다. 선출된 선거위원단이 직접 선거 과정을 주관하도록 했는데 이렇게 선출된 총학생회장단과 대의원을 중심으로 교직원 부서(멘토)와 연계한 학생회 부서(멘티)를 조직했다. 부장교사와 학생회 각 부서 간의 업무협조 및 사제동행 활동의 실질적인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학생들이 학교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PART VIEW] 학교폭력 예방도 사제동행 활동으로 극~복! 대체적으로 학교폭력 예방교육은 일방적인 방송교육이나 강당 집체교육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필자는 자기주도적인 다양한 사제동행 활동을 실시해 실질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그 실례를 소개한다. ●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교사 및 학생회 임원들이 격주 1회 아침자율학습시간에 순번제로 돌아가며 방송 및 자체제작 PPT, 영상 등을 활용해 실시했다. 학생들이 직접 만든 영상이다 보니 흥미를 갖고 감상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 학기말 고사 후에는 학생회 임원과 상의 해 학교폭력 골든벨 퀴즈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학교폭력에 대한 이해를 높이면서 자율적 학습효과까지 거둘 수 있었다. ● 10분 이내의 학교폭력 동영상 10여 편을 가정통신문과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하고 시청 후 소감문을 생활교육부장 개인 메일로 전송하면 1편당 상점 1점씩을 부여했다. 우수작 또는 UCC를 제작한 학생들은 학교장 표창 및 발표대회를 가짐으로써 학생 눈높이에서 학교폭력 예방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었다. ● 생활교육부장이 지도교사를 맡고 학생회 임원, 학교폭력 가해 또는 피해 학생, 일반 희망 학생 등으로 구성된 학교폭력 역할극 동아리를 결성했다. 상대방 입장을 다양한 배역을 통해 체험함으로써 가슴에서 울리는 학교폭력 예방교육 효과를 거두고 있다. ● 2012년까지는 매월 1회, 2013년부터는 격주 1회, 학생회 주관으로 학교폭력 추방 및 학생 생활 전반에 대한 사제동행 캠페인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학기별로 UCC대회와 학예대회 등도 동시에 운영하면서 학교폭력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 2011년부터 ‘학생 스스로 만들고 학생 스스로 지키는’이라는 기치아래 학생자치법정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이 판사, 변호인, 검사, 배심원 등의 역할을 부여받아 과 벌점 학생, 학교에서 억울한 일을 당한 학생들의 억울함을 눈높이에서 해결하고 또 해당 학생들이 긍정적인 부과과제를 수행함으로써 학생 스스로 자신의 잘못을 파악하고 고쳐나가는 풍토를 기르는 데 큰 공헌을 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 매월 1회 전 교직원이 간식과 격려의 글을 준비해 전교생을 대상으로 ‘교문맞이 사제동행 프리허그’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담임교사의 경우 학급 학생들에게, 학교장 이하 비담임 교사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따뜻한 포옹과 함께 간식과 격려의 글을 나누는 이 행사는 교사와 학생 사이에 높게 쌓여있던 벽을 허물고 따뜻한 정을 나누는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사제동행, 그 시작은 힘들 수 있다. 하지만 교사가 먼저 학생을 믿고 다양한 기회와 방법을 제공해주면 학생들은 분명 책임감을 가지고 훌륭하게 책임을 완수할 것이다. 위에서 제시한 다양한 활동들을 통해 교사와 학생이 서로의 머리를 맞대고, 준비하고, 토의하며, 서로간의 정과 신뢰를 쌓아간다면 학교문화는 건설적으로 변화될 것이다. 학교가 또 하나의 단란한 가정과도 같은 분위기로 변화될 때 학교폭력은 물론 각종 비행 등으로 교사와 학생이 어려움에 처하는 일은 줄어들 것이라고 확신한다.
‘학교가 진정한 배움의 장소가 되기 위해……’ 여기에서 ‘진정한’은 ‘참되고 올바른’이란 뜻을 갖고 있다고 알고 있다. 그렇다면 진정한 배움이란? 평소 내가 존경하는 선배에게 도움을 요청해 봤다. “배움이라는 것은 이곳저곳 여기저기 나눠져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 그것들 중에서 의미 있는 것들을 하나하나 찾아서 깨달음을 얻고 멋진 인생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바로 진정한 배움이 아닐까?” 선배의 말이다. 5년 동안의 ‘왕따’ 그리고 친구 나는 초등학교 5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5년 동안 집단따돌림, 흔히 말하는 왕따를 당했다. 매일 아침 학교에 가면 내 물건에 형형색색 그 고운 색깔로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온갖 욕설이 쓰여 있었고 교과서에도 낙서가 잔뜩 돼 있었다. 사물함에도 항상 쓰레기가 가득 차 있었다. 운동회나 소풍을 가면 같이 앉을 친구가 없어 소풍가기 며칠 전부터 마음을 졸였다. 초등학교 5학년 때는 ‘전혜린을 싫어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안티카페도 만들어졌는데 그때 그 카페 주소를 아직까지 기억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친구들이 나를 더 심하게 괴롭힐 때까지 부모님께 단 한마디도 못했다. 다만 매일 ‘죽고 싶다’는 생각만 했던 것 같다. 그랬던 내가 아직까지 웃고 감사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있는 것은 내 인생에 있어서 정말로 특별한 친구들이 내게 손을 내밀어 주었기 때문이다. “얼마나 애가 별났으면 따돌림을 1~2년도 아니고 5년이나 당했겠어?” “애가 문제가 있으니까 따돌림도 당하지. 애들이 괜히 괴롭힐 리가 있어?”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의 편견 속에서 손을 내밀어준 내 친구들은 앞서 말했던 것과 같이 모두들 무척 특별했다. 한 명도 빠짐없이 모두 ‘거인’이었으니까. 친구들은 모두 나보다 키가 30㎝는 더 컸고 나이도 나보다 2배는 더 많았다. 정신적으로도 나보다 훨씬 컸던 이 특별한 내 친구들은 다름 아닌 선생님이었다. [PART VIEW] 이 친구들로부터 나는 참 많은 것들을 배워왔다. 함께한다는 의미와 나를 사랑하는 방법, 그리고 내가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는 참 행복한 사람이구나’라는 것을 느끼고 배울 수 있었다. 앞서 진정한 배움에 대해 얘기해줬던 선배의 말이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이곳저곳 여기저기 흩어져있는 배움 속에서 나는 내 친구들 덕에 정말 중요한 것들을 하나씩 찾아 배워나갈 수 있었다. 내 인생의 선장님을 만나다 학교가 진정한 배움의 장소가 되기 위해 선생님께 바라는 점은 단 하나다. 모든 학생과 세대를 초월한 우정을 지닌 친구가 되는 것. 아무도 없던 내게 선생님이라는 분은 기둥이자 버팀목이었고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는 힘의 원동력이었으며 내 인생의 일부분을 슬프지만 빛나는 이야기로 멋지게 장식해 줬던 친구였다. 지금 힘들어하고 있는 또 다른 학생에게 이런 ‘친구’가 돼 참되고 올바른, 진정한 배움이 무엇인지 깨달음을 통해 알게 해주는 것, 그것이 바로 내가 학교가 진정한 배움의 장소가 되기 위해 선생님께 바라는 점이다. 오래 살진 않았지만 내 인생에서 파도를 만나 어쩔 줄 몰라 할 때는 선장님이 돼 이끌어 주시고 지금은 내게 그 자리를 물려주신 뒤, 뒤에서 든든하게 지원해주면서 흔쾌히 선원이 돼 준 내 친구, 우리 선생님, 나의 선장님. 어디로 가야할지 어떻게 가야할지 모르는 많은 학생들에게도 내게 그래주셨던 것처럼 든든한 친구, 존경스러운 선장님이 돼 주시길 선생님들께 부탁드리고 싶다. 마지막으로 든든한 친구가 돼 주셨던 많은 선생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Oh, my captain!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