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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오후까지 파행 겪다 역사 논쟁만 되풀이 냉난방 못하는 교실, 파탄 교육재정 뒷전 14일 오전 10시부터 열린 교육부 국정감사는 교과서로 시작해 교과서로 끝났다. 교학사 역사교과서를 검정 취소해야 한다는 야당과 나머지 7종의 좌편향 교과서도 취소해야 한다는 여당이 맞서면서 파행, 공방을 반복했다. 국감은 시작부터 증인 채택문제로 공전했다. 교학사 교과서 집필교사 3명과 검정심사위원장을 증인으로 부르자는 민주당과 검정을 통과한 8종의 한국사 교과서 대표 집필자를 모두 부르자는 새누리당이 설전을 거듭했다. 민주당 김윤덕 의원은 “교학사 교과서 집필에 참여한 현직교사 3명이 왜 이름을 빼달라고 했는지 불러서 들어야 하는데 여당이 거부하는 이유가 뭐냐”고 따졌다. 이에 새누리당 김희정 의원은 “특정 교과서를 타깃으로 한 정치공세가 아닌 교과서 8종에 대한 균형적인 증인채택을 민주당에 요구한 바 있다”고 맞받아쳤다. 입씨름만 2시간여 벌인 여야는 끝내 증인채택에 합의하지 못하고 2시 20분까지 식사를 위해 정회했다. 오전 2시간을 질의 한번 못하고 싸운 교문위는 오찬을 2시간이나 넉넉히 가지며 예년처럼 ‘불량상임위’의 면모를 이어갔다. 오후 2시 30분을 넘겨 시작된 국감은 민주당 의원들이 노트북 덮개에 ‘친일·독재 미화하는 교학사 교과서 검정 취소!’라는 문구를 붙이면서 또다시 파행됐다. 발끈한 새누리당 의원들이 퇴장했고, 20분 후 들어온 새누리당 의원들도 노트북 덮개에 ‘좌편향·왜곡 교과서 검정 취소!’ 문구를 붙이는 헤프닝이 벌어졌다. 노트북 시위를 앞세운 여야는 국감 내내 날선 대립각을 세웠다. 민주당 김태년 의원은 “교학사 교과서의 오류가 전체 400쪽 중 306쪽에나 있는데 이 정도면 ‘수정’이 아니라 ‘개편’에 해당한다”고 비난했다. 같은 당 유은혜 의원은 “교학사 교과서는 친일과 독재를 미화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반공반북 이념을 친일독재 미화의 기초로 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맞서 새누리당 김세연 의원은 “두산동아, 천재교육, 지학사 등이 북한의 남침을 마치 소규모 군사충돌에 따른 자연발생적인 것으로 호도하는 등 교과서로서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김장실 의원도 “7종 교과서 중 일부를 보면 북한이 소련과 중국의 도움을 받아 침공한 사실을 제대로 싣지 않고, 북한의 핵개발이 에너지확보 차원이라는 기술도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서남수 교육부 장관은 “8종의 교과서 모두 많은 오류가 있는 만큼 수정 보완하겠다”는 답변만 되풀이했다. 여야 의원들의 질의가 역사교과서에 모아지면서 파탄 지경의 시·도 교육재정, 냉난방도 못하는 열악한 학교살림, 학습권 침해로 이어지는 교권 추락, 28만 이탈학생 등 진짜 ‘교육’ 현안은 심도 있게 다뤄지지 못했다. 더욱이 교문위가 되면서 의원이 30명이 되다보니 질의시간은 턱없이 부족했다. 다수 의원들은 “빨리빨리” “짧게짧게” 할 말만 쏟아냈다. 서 장관은 “검토하겠다” “알아보겠다”는 답변만으로 충분했다. 밤 12시가 넘어 보충질의에 들어갈 때는 여야 질의시간 ‘20분 총량제’까지 도입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의원들마다 시간을 주기 부담스런 시간이 되자 여야가 몇 명을 하든 총 20분을 넘기지 않는다는 고육지책이었다. 1시 넘어 끝난 국감장 주변에서는 “교과서로 시작해 교과서로 끝났다. 확인 국감 때도 파행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총평이 이어졌다.
▨국어(한문 포함) △정은실 경북 모전초 △신동철·안기종 울산 옥현초, 권문규 울산 이화초 △강맹석 경남 월천초, 곽혜정 경남 창남초 △이정우·한희종 경기 안산공업고 ▨도덕 △고재일 대전매봉초, 김동희 대전 회덕초, 박성민 대전 용전초, 천해리 대전 변동초 ▨사회 △이승훈 대구 용계초, 이병민 대구 신월초, 김준홍 대구 화남초, 김기영 대구 입석초 △김재식 공주교대부설초, 조승룡 충남 의당초, 이대열 천안쌍정초 △김찬형 대전 은어송중, 박지은 대전 글꽃중 △구본정·안호빈 부산 모덕초 △정찬하 경남 성주초, 신민철 경남 고암초 △임정미 경남 신안초, 강동헌 경남 배영초 △홍건표 경기 남곡초, 전혜진 용인둔전초 ▨수학 △윤현철 대구매천초, 최병훈 대구성동초, 박민황 대구서평초, 여승현 대구수성초 △박경순·이동엽 대구동곡초, 임민정 대구동곡초병설유치원 △이규진 경북 형일초, 박균철 경북 자인초, 최경민·김사균 경북 상모초 △이영경 천안쌍정초, 노선영 천안월봉초 △이규훈·김상균·명민규 충남 안흥초, 강재구 충남 창기초 △조수윤 울산 상안초, 오유경 울산 천곡초 △박선미·이다영·이석훈 대전화정초, 정지선 대전가양초 △이동훈 경남 명서초, 최진 김해합성초 △허석 인천 부개고, 김완일 인천과학고, 한경호 인천 학익여고 △이장훈 파주여고 ▨과학 △최연지 대구송현초, 노정택 대구신서초 △강우람 충남 은석초, 한세준 천안쌍정초 △이효석 충남 태안초, 이병호 충남 고덕초 △박장근 대전 동명초, 구윤정 동대전초, 김미화·박상희 대전대문초 △이광형·조성준 대전가오중, 정윤화 대전동화중 △문찬규 경남 진남초, 김효준 경남 명사초 △김인한 경남 한산초, 최선미 통영초 △김재중 인천 명신초, 차동식 인천만수초, 이효정 인천서창초 △윤자영 인천 도림고 △백상호 경기 광주매곡초, 서정현 경기 한솔초 ▨실과(기술·가정) △이평한 충남 조치원중 △최성연 경기창조고 △박진호 경기 성곡중 △박병진·유승목 경기 금촌중 ▨체육 △김희준·김종준 대구용계초, 이민형 대구동인초 △서승우 울산 상안초, 이경민 울산 천곡초, 이동규 울산 이화초, 정수식 울산 방어진초 △이재근 부산 동명초, 안재익 부산 운송초, 이준행 부산 석포초 △김종헌 통영초, 홍성민 경남 유영초 △김호율·정직환 경남 예림초 △이한용 경남 고성초, 권주애 경남 성호초 △이정욱·이준엽 경기 고양고 ▨음악 △박성관 경남 진영금병초, 이언실 경남 화정초 △신갑천·이고운 파주송화초, 이수연 경기 마정초 ▨미술 △안미경·유형숙 경남 부림초 △박재철 경남 중앙초, 조명자 경남 호암초 △정문영 경기 백암중 ▨외국어 △박태정·김현아 경북 임당초 △노민자 천안서당초 △차용석 경기 적암초, 이귀순 경기 사동초 ▨특수교육 △전용석·김명기·김소연 포항명도학교 △조아영·장효미 천안쌍용초, 박성희 천안월봉초, 박소영 충남 직산초 △이유진 김해동광초, 조은혜 창원천광학교 ▨유아교육·통합교과 △김애경·박소영 대구효신초병설유치원, 윤순미 대구범어초병설유치원 △박정화 서울거여초병설유치원 △오나경·강영은 경남 산청초 ▨창의적체험활동 △이상우 경북 양동초, 송현주 경북 연안초 △이은선 천안오성고, 조윤정 천안가온중 △정윤정·박종하 경남 대의초 △김형준 김해삼성초, 양희준 경남 율하초 △황인철·박성준 경남 두룡초 △천민정·이성진 경남 남포초 △김외규 경남 수산초, 권상윤 김해내동초 △류지웅 파주송화초, 김은희 경기 봉일천초, 김건우 경기 군남초 ▨일반자료 △김은진 충남 소망초, 이성희·김희정 천안불당초, 이태수 충남 천동초 △황두형 경남 충렬초, 하건우 경남 유원초 △유원종 경남 원량초, 김광수 경남 사량초 △손재현 경기 백암초, 김성종 경기 장명초장일분교 ※직함이 없는 경우는 교사
최신 교육트 렌드의 바로미터 ○…전국교육자료전에서는최신 교육 트렌드를 한 눈에 읽을 수 있다. 수학은 올해 처음 도입한 ‘스토리텔링형 수학교과서’를 반영해 총 31편 중 6편이 스토리텔링을 주제로 출품됐다. ‘스마트 어플리케이션 Edu-talk으로 여는 소통의 생활지도’(일반자료) 팀은 창의·인성교육과 생활지도의 상벌점 프로그램을 연계해 개발했다. 어플리케이션에 카카오톡과 같은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기능을 넣어 학생, 학부모, 교사가 함께 소통하고 상·벌점제도에 대해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인성점수를 부여해 장학금을 주는 시스템을 소개했다. 앱에는 대회 공모전, 체험학습 교육뉴스 등 자유학기제와 연계한 외부 자원 및 정보까지 담았다. ‘융합’은 융합인재교육(STEAM)을 이슈로 한 작품들 뿐 아니라 ‘학교폭력 Zero화를 위한 융합형 고운 언어 성장판 모듈’(국어) 등 다양한 분야의 주제에도 반영됐으며 교육자료의 활용에서도 접목됐다. 교육에서 지역사회 참여가 강조되고 있는 만큼 ‘가상체험, 멀티자료로 배워보는 제주 향토문화제’(사회), ‘전북 향토문화재 영상교육자료 개발’,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활용 교수·학습자료’(일반자료) 등 지역과 밀착된 작품들이 출품돼 눈길을 끌었다. “힘들어도 보람으로 매해 도전!” ○…바쁜 학교교육과 연구를 동시에 해야 하는 고된 준비과정에도 자료개발의 보람과 성취감을 느낀 교원들은 수상실적과 관계없이 해마다 재도전했다.교육자료전의 작품 수준이 매해 높아지는 이유다. 3년 연속 출품해 지난해 국무총리상을 거머쥐었음에도 손권진·손정현·조석연·추대열 경기 서정초 교사는 올해 또 ‘가상현실로 찾아 떠나는 별자리 여행’(과학)을 출품했다. ‘즐거움이 함께 하는 Core Fitness Program’(체육)을 제출한 팀의 서승우 울산 상안초 교사는 41·42회 자료전 1등급 수상자다. 서 교사는 “자료를 만들고 현실화해 수업에서 아이들에게 적용하는데 보람을 느껴 힘들어도 자꾸 도전하게 된다”면서 “체육교과연구회 후배·동료 교사들과 함께하는 연구가 즐겁다”고 말했다. 부부교사부터 동료교사, 동호회 회원들까지 등 연구에 동참해 자료전을 준비한 사연도 가지각색. 함께 힘든 작업들을 거치며 동료애와 교직생활의 활력도 생겼다. 블루마블에 역사 속 인물이? ○…‘Independence Day of Korea! 태극기 다시 다는 날을 위하여’를 주제로 출품한 김민정·나건식 경북 청통초 교사와 조동욱 자천초 교사는 블루마블 게임을 이용해 재미있게 역사를 익힐 수 있는 교구를 만들었다. 게임은 안중근, 김구, 윤봉길 등 독립운동 인물과 사건으로 제작된 블루마블 게임판을 이동하며 독립운동가에게 후원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중간 중간 지급받는 미션카드 퀴즈를 풀면서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역사 속 인물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감정을 공유 할 수 있도록 구상한 것이다. 김민정 교사는 “아이들이 게임을 하면서 시대 상황을 분석하고 인물에 감정이입하면서 올바른 역사 학습태도를 익힌다”면서 “게임과 함께 e-교과서와 웹기반 학습 등 여러 요소를 융합해 수준별, 단계별로 학습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고 밝혔다. ‘삐악 삐악~’ 병아리 등장도 ○…전시장에 실제 병아리와 부화기를 가져와 주목받은 교사도 있었다. 이민환 전북 고창 신림중 교사는 3년 전부터 농촌 소규모 학교의 장점을 살려 직접 부화 기구를 만들어 창의적체험활동을 해왔다. 이날 이 교사는 부화기에 들어간 지 21일째 되는 알 20여 개를 가져와 병아리들이 알을 깨고 나오는 모습을 관람객들이 관찰할 수 있도록 했다. 신림초는 한 학생당 12개의 알을 부화시킨다. 이렇게 얻은 병아리들은 학교축사에서 키워 교직원이나 마을 주민들에게 판매한 후 수익금을 장학금으로 쓰고 있다. 이 교사는 “아이들이 매일 부화기를 관찰하다가 병아리가 알을 깨고 나오는 순간 생명의 소중함을 체험하게 된다”면서 “도시 학교에서도 동아리, 조별 활동을 통해 얼마든지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활용 쉬운 ‘교육용 전도성 잉크’ 개발 기술·과학·수학·미술 융합교육에 적합 “학생들은 기술교과 중 특히 전기회로를 어려워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이론만으로 배우다 보니 흥미 또한 낮죠. D.C는 ‘전도성 잉크’와 ‘미술’을 접목해 아이들이 직접 회로를 그려보며 원리에 대한 이해는 물론 응용력도 기를 수 있도록 고안된 교육자료입니다.” ‘D.C(Drawing-Circuit)를 활용한 융합적 사고 능력 신장’(실과)으로 국무총리상을 차지한 박병진·유승목 경기 금촌중 교사는 국내 최초로 ‘교육용 전도성 잉크’를 개발해 큰 관심을 끌었다. 전도성 잉크란 액체 형태로 유지되다가 그림을 그리면 고체로 변하며 전기가 흐르는 물질이다. 외국제품도 있지만 고가인 탓에 그동안 학습용으로 사용하기는 어려웠다. 이들 교사는 여러 재료들을 조합하는 수십 번의 실험 끝에 ‘흑연’과 ‘바니시’로 가격은 100배 가까이 저렴하면서도 외국 제품과 같은 저항 값을 지닌 잉크를 개발해냈다. 심사위원들도 이 점에 주목했다. 전도성 잉크를 학습용으로 처음 개발했다는 점, 전기 관련 기초 및 응용 학습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교구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박병진 교사는 “원료 구하기도 쉽고 가격도 저렴해 쉽게 제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학습자의 수준에 따라 다양한 모듈도 가능하다”며 “전도성 잉크 제작에 필요한 제품을 세트화하고 교사용 매뉴얼을 제작하면 충분히 일선 현장에 보급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진행해 나가면서 전도성 잉크의 무궁무진한 활용 가능성도 발견해냈다. 유승목 교사는 “전도성 잉크로 캐릭터 그림을 그린 후 전기를 통하게 해 꾸미기, 옥내 배선 그리기, 3차원 모형 제작 등 다양하고 창의적인 작품들을 시도할 수 있다”면서 “처음에는 3학년 전기·전자 단원에 맞게 개발했지만 차츰 미술과 과학, 수학교과에도 적용하면서 아이들의 융합적 사고를 기를 수 있는 STEAM 교육에 제격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개발 전·후 설문조사에서 ‘STEAM 교육에 대해 무관심하다’고 응답한 학생 중 90% 이상이 ‘관심과 이해력이 생겼다’고 답했으며 어려워만 했던 전기·전자에 대한 이해력 또한 눈에 띄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로 자료전에 두 번째 참가하는 두 교사는 “연구를 멈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우연히 듣게 된 “우리 학교 선생님들은 항상 새로운 도전을 많이 한다”는 학생들의 이야기가 자료 개발의 원동력이 됐다. 박 교사는 “아이들이 내색하지 않아도 교사가 계속 새로운 것을 만들고 도전하는 모습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되니 저절로 꿈과 열정이 커졌다”며 “아이들이 교구를 이용해 생각지도 못했던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모습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이트 하나로 수업·피드백·포트폴리오까지 교사 뿐 아니라 학생도 자료 제작·공유 가능 3만 원대 wii 칠판 등 68종의 다양한 교구도 ‘디지털 스토리텔링 수학교실’로 제44회 전국교육자료전 영예의 대통령상을 받은 박민황 대구 서평초 교사, 여승현 수성초 교사, 윤현철 매천초 교사, 최병훈 성동초 교사는 수상의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1년 동안 고민하며 연구해왔던 노력들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윤현철 교사가 최병훈 교사와 43회 대회, 여승현 교사와 42회 대회 때 작품을 출품했던 인연으로 디지털 콘텐츠 제작에 뛰어난 박만황 교사와 함께 드림팀을 만들었다. 62종의 디지털 스토리텔링 자료, 68종의 교구를 만들기 위해 밤샘·합숙 작업을 하는 등 1년 동안 자료전을 준비하면서도 팀워크가 너무 좋아 즐겁기만 했다. 교사들은 국제학업성취도국제비교연구(PISA)에서 늘 수학성적은 최상위지만 흥미도는 가장 낮은 학생들에게 수학의 재미를 알려주고 싶었다. 연구를 시작하면서 2009 개정교육과정에 따라 올해 처음 도입된 ‘스토리텔링형 수학교과서’에 주목했다.초등 전 학년, 전 단원 디지털 스토리텔링 자료와 수모형, 속성블록세트, 나인 도미도퍼즐 등 다양한 디지털 교구를 만들고 이를 한 번에 활용할 수 있는 웹사이트(math-digitalstorytelling.woobi.co.kr)를 구축했다. 보조자료로는 디지털 스토리텔링북과 교사용 지도서, e-북, 어플리케이션, 스토리텔링 카드, wii 칠판 등을 제작했다. 다른 스토리텔링 교육자료들은 일반적으로 교사가 개발한 자료를 활용하는 단계에서 끝난다. 하지만 ‘디지털 스토리텔링 수학교실’은 다른 교사는 물론이고 학생들도 디지털 스토리텔링 자료를 만들고 공유하도록 해 차별화하면서도 발전가능성을 열어뒀다. 윤현철 교사는 “웹 사이트만 열면 디지털 스토리텔링 자료를 가지고 누구나 선생님이 되고 누구나 학생이 될 수 있으며 학습 정보가 바로 오가고 피드백 되는 것이 장점”이라며 “스토리텔링 나누기 댓글 기능으로 협업이 가능하고 사이트 모든 게시물이 스크랩돼 바로 포트폴리오가 된다”고 설명했다. 스토리텔링 자료를 디지털화 해 모든 교사가 사이트를 통해 손쉽게 활용이 가능한 점, 500만원에 달하는 디지털 칠판대신 3만원 정도만 투자하면 사용이 가능한 wii 칠판 등 충분히 보급 가능한 보조자료들을 만든 점 등이 심사위원들에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좋은 자료라는 입소문을 타고 이미 대구에서는 활용하는 학교가 있을 정도다. 수학을 어려워만 하던 학생들의 반응도 놀라웠다. ‘디지털 스토리텔링’이 기존 수학수업보다 재미있다는 학생이 90%에 달했고 81% 교사가 실제 수업에서 디지털 스토리텔링 자료를 지속적으로 활용하겠다고 응답했다. 이번 대회에서 다른 교사들의 교육자료를 보며 자극 받았다는 여승현 교사는 “자료전에 출품하면 할수록 교육자료를 활용할 학생, 교사 입장에서 정말 필요한 자료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되고, 함께 연구·개발하며 성장해 나간다”며 “앞으로 수학뿐 아니라 다른 교과로 눈을 돌려 증강현실을 접목한 자료 개발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14개 분야 총 207점 작품 선의의 경쟁 젊은 교사 참여 늘고 주제 다채로워져 19일까지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서 전시 연구하는 교원들의 축제이자 국내 유일의 실물교육자료 전시회인 ‘제44회 전국교육자료전’이 6일 대전 국립중앙과학관 특별전시관에서 그 화려한 모습을 드러냈다. ‘살아있는 교육, 실천하는 교사, 선생님이 희망입니다’를 주제로 19일까지 열리는 이번 대회는 관람을 원하는 교원들을 배려해 전시기간을 일주일에서 2주로 늘려 의미를 더했다. 현장 교원들이 직접 구안·제작한 실물 교육자료들 중 시·도 예선을 거친 총 439명 교원의 출품작 14개 분야 207점이 본선심사를 거쳐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을 포함해 1등급에 총 69점이 선정됐다. 1등급 수상자에게는 잘 가르치는 교사의 상징인 ‘푸른 기장’이 수여됐다. 점차 참여 교원이 줄고 있는 다른 연구대회와는 달리 44년의 역사에도 불구하고 교육자료전의 연구 열기는 올해도 식을 줄 몰랐다. 본선심사에 올라온 작품수가 예년보다 45편 늘었으며, ‘학교폭력’, ‘인성’, ‘스마트’ 등 매해 집중돼온 교육자료전의 키워드도 ‘융합’, ‘한국’, ‘지역사회’, ‘세계화’ 등으로 다채로워졌다. 신현석 본심사위원장(고려대 교육학과 교수)은 “교육자료전이 내용과 수준면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다”면서 “학교폭력, 융합, 창의성 개발 등 학교 현장에서 지금 주목하고 있는 이슈들이 고스란히 출품작에 담겼으며 국내에서 눈을 돌려 국제화, 세계화를 주제로한 작품들도 눈에 띄어 생각의 폭이 넓어졌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젊은 교사들의 참여도 눈에 띄게 늘었다. 올해 1등급 수상자는 20대(19명), 30대(116명), 40대(19명)으로 지난 43회 대회의 20대(9명), 30대(87명), 40대(28명), 50대(2명)와 비교된다. 최연소 교사는 지난해 28세에서 올해 25세로, 최고령 교사도 54세에서 49세로 젊어졌다. 자료전을 주최한 안양옥 교총회장은 “선생님들이 개발한 훌륭한 실물교육자료들이 대회로만 끝나지 않고 널리 일반화돼 학교 현장에서 공유될 수 있도록 교총이 보급·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육발전을 위해 학교현장에서 직접 연구하고 수업을 통해 실천해온 선생님들 덕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교총도 이제 교원전문직단체를 넘어서 연구단체로 거듭나 연구하는 선생님들이 주인이 되게 하겠다”고 말했다. 나승일 교육부 차관은 “전국 교사들의 꿈·끼를 살리려면 신바람 나는 연구가 바탕이 돼야 한다”면서 “오랜 역사와 권위를 자랑하는 자료전이 수상자뿐 아니라 참여한 모든 교사들의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신호 대전시교육감도 “교사 연구풍토 활성화를 위해 자료전에 더 많은 작품들이 출품될 수 있도록 시·도교육감들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교육자료전에는 최종배 국립중앙과학관장, 최진동 대전시의회 교육위원장, 임한영 대전교육과학연구원장, 이형필 대구교육연구정보원장, 김도석 충남교육연구정보원장, 16개 시·도교총 회장단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입상자 명단은 한국교총 홈페이지(www.kfta.or.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교육자료는 12월 중순 이후 한국교총 전자도서실(lib.kfta.or.kr)에도 탑재될 예정이다.
세입·세출 현황 자료도 안 맞아 교사부족 심각한데 인건비 감축 박인숙 새누리당 의원(서울 송파갑, 교문위)이 교육부에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재외동포교육 운영지원예산이 2012년 약 540억에서 2013년 약 640억으로 18.6%나 증가했지만, 이 지원금에 대한 회계 관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A 한국학교의 경우 올 4월 10일 제출된 자료에 2010년 세입·세출 현황은 313만 달러 정도였지만, 5일 후인 4월 15일 제출 자료에는 455만 달러였다. 142만 달러(약 15억원)나 차이가 나는 것이다. 2011년도 현황도 마찬가지다. 세입 432만 달러, 세출 370만 달러가 세입·세출 496만 달러로 달라진 것이다. 차이는 126만 달러(약 13억5000만원). 박 의원은 “교육부에서 제출한 재외한국학교의 세입·세출 현황이 30개 모두에서 차이를 보였다”며 “최소한의 세입·세출 자료조차 제대로 감독하지 못하는 교육부의 관리부실 실태가 매우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전문적인 행정인력이 없는 한국학교도 있고, 회계연도가 국가별로 제각각이어서 자료 제출이 미비할 때가 있다”며 “해당 자료의 경우도 교육부 자료와 학교에서 직접 제출한 자료에 차이가 있는 경우인데 일부 한국학교가 회계연도를 달리 계산하거나, 예산자료를 현황자료로 제출해 발생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교육부는 행정인력의 전문성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음달 18일부터 22일까지 30개 한국학교 행정실장 및 직무대행을 대상으로 예·결산 등 회계관리 연수를 시킬 계획이다. 운영지원예산 중 현지채용교직원 인건비는 2011년부터 매년 감소해 연 1449만원으로 줄어든 것도 문제다. 교사파견 제도가 없어진 이후 한국학교들이 겪고 있는 인력난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인건비를 줄여 인력난이 가중될 수 있기 때문이다. B 한국학교의 한 교직원은 “인건비가 적어 교사를 하려는 사람들이 없다”며 “채용할 때마다 학교측에서 어려움을 많이 겪는다”고 토로했다. 박 의원은 “재외한국학교 관리·감독 실태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해 부실관리를 바로잡고 재외국민의 교육지원이 합리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근혜 정부 들어 처음 열리는 2013년도 국정감사가 14일 시작됐다. 교육부 감사는세종로 정부중앙청사 대회의실에서 교문위 소속 여야의원들과 서남수 교육부 장관 및 피감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 장관의 증인 선서로 시작됐다. 첫날 교육부와 국사편찬위원회 등 7개 소속기관의 감사가 시작됐으나 역사교과서 집필자 및 검정위원 증인 채택과 관련해 여야의 입장차만 확인하고 오전 회의를 정회했다. 오후에 속개된 감사에서는 야당의원들이 ‘친일‧독재 미화하는 교학사 교과서 검정취소’라는 문구를 노트북에 부착하자 여당이원들이 이에 질세라 ‘좌편향‧왜곡 교과서 검정 취소’가 적힌 종이를 들어 보이며 대응해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또한 이 자리에는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이 참석해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교문위는 전체 상임위 중 가장 많은 104개 기관을 내달 2일까지 진행해야 하는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이와 같은 대립만 이어진다면 ‘불량상임위’라는 오명을 이번에도 벗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세경대는 올해 보건의료행정과를 신설, 사랑과 봉사정신에 입각한 인성교육을 목표로 삼고 지역사회 청소년 대상 봉사 및 학습지원프로그램 등 다양한 교육기부 활동을 위한 업무협약을 2일 영월 청소년수련관과 체결했다. 세경대 보건의료행정과는 협약 전 5월 초부터 1학년에 재학중인 고의석 군과 박준현 군을 영월 청소년수련관에서 주관하는 초·중·고교생 대상 경제교육 프로그램에 강사로 참여시켜 학생들에게 일상생활에서의 경제교육을 실시한 바 있으며 다양한 방법을 강구 중에 있다. 세경대 보건의료행정과 고성진 교수는 “앞으로 지역사회 소재 의료기관에 내원하는 환자와 그 가족을 위한 의료봉사활동을 전개하는 등 지역사회주민 봉사활동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북내초, 장애에 이해의 연결고리를 걸다 - 우리 아이 기를 살리는 자존감 프로젝트로 행복한 학교만들기를 펼치고 있는 북내초(교장 김경순)에서는 5,6학년 어린이들이 10월 14일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기 위해 중증 장애우가 생활하는 라파엘의 집 별관을 찾았다. 라파엘의 집은 여주시 북내면에 위치한 장애인 재활 교육 시설로 시각장애와 함께 정신지체, 발달장애, 지체장애, 청각, 언어장애등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중복중증 시각장애인을 위한 삶의 터전이다. 북내초 소속 순회교사들이 방문교육을 하고 있는 시설이기도 한 이곳에 매년 북내초 5,6학년 학생들이 방문하여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라파엘의 집에 도착한 학생들을 위해 강당에서는 시각장애인 6명으로 만들어진 라파엘 밴드의 공연이 펼쳐졌다. 이미 많은 공연경험으로 널리 알려진 라파엘밴드는 윤도현밴드의 음악과 라파엘 주제곡을 흥겹게 들려주었으며, 밴드 지도교사이자 가수인 이민성씨의 ‘어머니’, ‘그래도 세상은 살만한 곳이야’라는 제목의 수준급 노래와 장애학생 풍물패의 사물놀이 웃다리 풍물 연주로 북내초 학생들에게 오히려 감동을 주었다. 시각장애인 교사 이민성씨는 공연을 통해 "장애인들은 몸이 조금 불편할 뿐이다. 라파엘의 집 친구들 모두가 스스로의 불편함을 넘어 설 수 있다는 의지로 매일 자신과 싸우고 있다. 장애인을 만나면 피하지 말고 다가가 먼저 도움을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장애인들을 위해 학생들이 배려할 점 등을 담은 동영상을 시청한 후 시각장애 체험을 했다. 친구와 흰 지팡이에 의지한 체 100여 미터를 체험한 김다은 학생은 "눈이 안보인 다는 것은 참으로 답답하고 힘든 일이다. 흰 지팡이와 친구가 그토록 의지되고 힘이 되는지 절실히 느꼈다. 시각장애인을 보게 되면 도움을 주고 친구가 되어 줄 것이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직업재활센터를 찾은 어린이들은 장애인들이 도움만 받는 존재가 아니라 구슬을 꿰고, 도자기 컵을 만들며 스스로의 재능을 개발하며 생활하는 모습을 가까이서 지켜보면서 그동안 장애에 대한 잘못된 생각을 바꾸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고 하였다.봉사 프로그램을 운영한 이동영 과장은 장애인을 차별하지 않고 배려하겠다는 작은 마음가짐의 기회가 되는 활동이었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혔으며, 매년 방문하여 봉사하는 학생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새 정부의 돌봄교실 정책이 모든 초등학교로 확대하여 운영되고 있다. 이러한 돌봄교실의 확대는 대통령의 공약에 의한 정책인 만큼 진정한 질적 교육보다 양적 확대에만 치중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우선 돌봄교실 교육 대상이 초등학교 학생이니 초등학교에서 관리 운영하라는 것이정책적으로는 맞는 말인지 다시 생각해야 한다. 그러나 직장부모의 어린이 돌봄이란복지의 의미를 놓고 보면 돌봄교실의 주체는 학교가 아니라 지방자체단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방과후 돌봄교실 운영의 주체가 누구인가에 따라서 돌봄의 교육의 내용이나 질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우선 이웃 일본을 살펴보면, 일본은 후생노동성의 아동복지법에 근거한 보조사업으로 ‘방과후 아동 클럽’을 실시하여 2006년도까지 16,000곳에서 10세 미만(초등학교 1학년에서 3학년까지의 학생)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방과 후, 방학동안 놀이와 생활의 터를 제공하고 있다. 물론 교육적 측면을 중시하는 문부과학성의 방과후 어린이 교실 사업과 연대해서 하는 사업이지만 돌봄교실의 진정한 의미인 보육적 측면은 후생노동성이 맡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의 방과후 프로그램은 학교뿐 아니라 대학, 연구소, 지역사회, 종교기관 등 다양한 기관에서 운영하고 있다. 특히 연방정부와 주정부에서 저소득층 가정의 자녀들을 위한 경제적 지원은 물론 급식지원까지 하고 있어 학부모들로부터 호응이 높다. 또한 미국 방과후 프로그램의 중요한 특징은 체육과 음악 등과 같은 특기 적성 수업은 물론 영어와 수학과 같은 학업 관련 수업도 함께 제공하기 때문에 학생들의 교육 기회 증진, 학업능력 향상 및 격차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돌봄교육이 가장 활성화된 나라가 바로 호주라 할 수 있다. 호주의 돌봄 프로그램은 5세에서 14세까지 초·중학교 학생들을 주요 대상으로 하여 운영되고 있고, 특히, 5세미만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한 정부정책들이 잘 발달되어 있다. 돌봄센터 운영은 일반 학교나 개인 사업자, 지방 의회, 사회단체, 고용주 또는 비영리 조직 등이 서비스를 실행하고 있다. 호주의 돌봄 프로그램은 단순히 돌봐준다는 의미보다는 스포츠, 음악 등의 예체능 종류의 육체적, 사회적 놀이에 기반한 활동들이 많고, 이를 통해 학생들의 재능이나 특기 등을 발전시킬 수 있는 배움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의미가 크다. 이와 같이 돌봄교육의 선진국들은 하나같이 운영의 주체가 학교가 아닌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탄탄한 지원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으며 그 운영내용 역시 단순히 돌봄 기능이 아니라 맞벌이 부부의 자녀교육을 대신할 수 있는 안전 및 교육적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보면 우리의 돌봄교육이 성공하려면 먼저 운영주체를 지방자치단체에 맡겨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래야만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는 교육재정이 뒷받침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외국의 사례처럼 다양한 단체의 교육기부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지금과 같은 양적 확대돌봄교실은 진정한 의미의 돌봄이 아니다. 또한 교육복지와도 거리가 멀다. 정부가 바뀌고 정책이 바뀌면 언제 사라질지도 모르는 교육정책이 되어서는 안 된다. 엄밀히 말하면 돌봄교실은 학교교육이 아니라 복지정책이다. 그렇다면 지금처럼 초등학교에만 무조건 맡기기에 앞서 당연히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맡아 주체적으로 운영해야 한다. 그래야 학부모들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도록 방과후 프로그램 혹은 돌봄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율전 해피 콘서트' 후기 ‘KBS 열린 음악회’가 있다면 수원에는 ‘율전행복 콘서트’가 있다. 필자의 우리 학교 행사 홍보 카피다. 얼마 전, 율전중학교는 ‘율전 해피 콘서트’라는 커다란 행사를 치루었다. 대개 학교에서 하는 행사는 재학생을 대상으로 하거나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다. 그런데 이번 행사는 지역주민까지 범위를 확대하였다. 학생, 학부모. 지역주민, 교직원 등 250여명이 모여 가을밤의 맑은 공기를 마시며 초승달 보며 음악에 흠뻑 취했었다. 자체 평가로는 성황리에 성공적으로 마치었다고 평가했다. 두 분의 시 의원, 학교운영위원장의 감사 문자 메시지고 받았다., 무대는 학교 운동장이었고 스탠드는 관람석이었다. 야간에 지역주민을 위한 행사, 기획단계부터 어려움이 우선 예산 부족에, 강당이 없는 것이 한계였다. 그래서 무대 대용으로 윙카까지 거론되어 실버합창이 플륫6중주로 대체되기도 하였다. 클래식 기획은 수원고교동창인 난파소년소녀합창단 송흥섭 지휘자가 담당했다. 거기에 프로 색소포니스트의 색소폰 연주가 가미되고 우리 학교 중앙현관에서 매주 목요일 열리는 학생 장기자랑에서 우수한 서적을 거둔 학생들이 출연하기로 하였다. 이번 콘서트를 하면서 음악에 대해 공부하는 기회가 되었다. 프로그램에 나와 있는 이태리 제목을 몰라서 인터넷으로 검색하니 ‘너는 왜 울지 않고’ ‘오, 나의 사랑하는 아버지’ 등이 나온다. 우리 학생들이 성악가들이 수준높은 음악을 감상하게 된 것이다. 우리가 좋아하는 ‘10월에 어느 멋진 날에’는 본래 봄노래(Serenade to spring)라는 것도 알았다. 이번 행사의 성공은 프로그램 작성에 도움을 준 송 교수, 봉사가격으로 출연해 준 성악가들 덕분이 크다. 우리 학교 교감, 교무부장, 행정실장은 알뜰한 살림 지혜를 모았고 학생부장은 발로 뛰었다. 음악회 홍보 차 인근 아파트 관리사무소까지 찾았다. 필자인 교장도 아이디어 제시에 세세한 준비까지 신경을 썼다. 깢짝 출연으로 노사연의 ‘사랑’을 열창했다. 그러나 부족함도 있었다. 방송과 조명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했고 무대와 관객 사이 거리가 멀어 공감대 형성에 지장을 초래했다. 그러나 스탠드에 은박지 매트를 깔아 관객을 배려했고 음악회를 마치고 귀가하는 주민들께 일일이 인사를 하면서 배웅했다. 율전중학교는 혁신 거점학교다. 수원 뿐 아니라 오산, 화성, 평택지역의 중등학교 혁신교육을 지원한다. 자연히 혁신의 선도학교가 되어야 한다. 이번 콘서트, 행복한 교육공동체 만들기 일환이다. 공동체를 학생, 학부모, 교직원에서 지역사회까지 범위를 확장한 것이다. 음악회를 마치고 늦은 시각, 밤참으로 출연자들과 저녁식사를 하면서 송 교수에게 질문 하나를 던진다. “학창 시절 들은 클래식 음악이 학생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한 마디로 인성 치유가 된다고 강조하면서 이렇게 말한다. “치매 요양원에서 공연이 끝나면 1주일간 요양원에 평화가 찾아온다” 치매 증상이 현격히 좋아진다는 것이다. 또 학창 시절, 문화 예술적인 작은 체험이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을 수 있다. 난파소년소녀 합창단의 음악대학으로 진학하는 사람이 많다고 전해준다. 그러고 보니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 현재 저명한 음악평론가들은 학창시절 베토벤 교향곡 1번부터 9번까지 입으로 흥얼거리면서 등하교했다는 말. 이번 ‘율전 해피 콘서트‘ 2013년 가을밤, 율전의 아름다운 추억이 되었으면 한다. 행복은 전염되고 전파된다고 한다. 행복한 교육공동체 속에서 행복교육이 이루어진다. 음악이 함께하는 아름다운 밤이다.
“민주당 이춘석 의원이 법무부에서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5년 8만6014명이던 소년범은 2006년 9만2643명, 2007년 11만6135명, 2008년 13만3072명으로 급증” 1) 했다. 이는 소년범이 3년 사이 54.7%, 흉악범이 68%증가 2) 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일어난 사건을 살펴보자. 2009년 5월 3일 부천시에서 남학생들이 한 여고생을 집단 성폭행 한 후에 그대로 방치해 여고생은 화재로 질식사했다. 이처럼 흉포화, 지능화, 저연령화 되고 있는 청소년 범죄에 대해 격분하여 강력한 처벌만을 주장해서는 안 된다. 무조건적인 처벌만을 시행해서는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 어떤 이들은 “이 법은 반사회성(反社會性)이 있는 소년의 환경 조정과 품행 교정(矯正)을 위한 보호처분 등의 필요한 조치를 하고, 형사처분에 관한 특별조치를 함으로써 소년이 건전하게 성장하도록 돕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3) 고 명시하고 있는 소년법을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흉악범이 늘어나는 것이라고 말하며 소년법을 폐지해 청소년의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청소년 흉악범이 늘어난 이유가 꼭 소년법 때문만은 아니다. 22만 3천원을 훔쳐 소년원에 다녀온 후 범죄자로 낙인찍혀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범죄자의 길을 걷게 된 유영철을 보면 범죄자를 무조건 배척하는 우리사회의 인식도 문제이다. 이를 한 번 더 생각해보면 범죄자를 교화시키지 못하고 사회로 내보내는 정부의 책임 또한 무시할 수 없다. 또한 청소년이 폭력적·선정적 내용의 시청각매체에 쉽게 노출되고 공부만을 강요하며 청소년의 탈선을 유도하는 사회적 분위기도 청소년 범죄의 원인이다. 이렇듯 복합적인 원인으로 인하여 청소년 흉악범이 늘어난 것이다. 처벌을 강화한다고 해서 줄어드는 그런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청소년은 흉악범죄를 저지르고도 그것이 얼마나 심각한 것인지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는 아직 미성숙한 자아를 지니고 있거나 좋지 못한 가정환경이 그들에게 악영향을 미쳤기 때문인데 이러한 청소년 흉악범의 재범을 막기 위해서는 정신적 치료나 상담 등을 통한 교화를 강화하는 것이 정답이다. 청소년들 사이에서 흔히 발생하는 영웅의식, 군중심리와 같은 것이 범죄의 원인이 되는 경우도 많다. 이를 위해 청소년이 왜 그러한 범죄를 저질렀는지 살펴보고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알려주는 교화와 치료가 절실하다. 외국과 우리나라 교화의 실태를 살펴보고 해결방안에 대하여 논해보고자 한다. 외국은 대체로 청소년 범죄에 대해 우리나라보다 엄격한 법 규정을 가지고 있다. 스코틀랜드에서 강력범죄를 세 번 저지르면 10세도 처벌한다는 내용의 삼진 아웃제도를 도입한 것을 보아도 알 수 있다. 이 처벌의 구체적인 내용은 바로 강제입원이다. 이는 선도, 치료, 교화의 목적이지 징벌의 의미가 아니다. 교도소에서 만난 친구들끼리 사회에 나가서 다시 재범을 모의할 수 있는 집단을 만드는 정도의 내용이라면 그 처벌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반면 우리나라의 ‘교화’는 그 의의를 상실했다고 볼 수 있다. 교정프로그램이라고 해도 수용자들에게 치료나 상담이 아닌 직업기술과 검정고시 준비 등 지식 습득에 주력하고 있다. 그것도 수용자들의 개별적 특성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말이다. 이러한 교정프로그램은 재범률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현재 대한민국 교화의 실태가 이러하니 소년법을 통해 시행되는 교화를 반대하고 처벌을 강화하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모든 수용자들에게 전문가들에 의한 적절한 치료와 감독이 이루어져야 재범률을 낮출 수 있다. 또한 범죄가 일어나기 전에 예방하는 능동적인 교화도 필요하다. 예를 들어 가정환경이 좋지 못한 청소년들을 위한 음악교육이나 스포츠 교육을 지원하는 정책을 적극적으로 시행하는 것이다. 지역아동센터에 음악 및 체육 프로그램을 지원하거나 학교 내에 예·체능계 동아리를 활성화시키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 정립되지 않은 자아와 가치관을 바로잡아줄 수 있는 제대로 된 교화프로그램을 실시하면 청소년들은 충분히 교화될 수 있다. 1)「소년범 급증…흉악범·성폭행 비중 커져」, 아시아 경제, 2009.09.23. (http://www.asiae.co.kr/news/view.htm?idxno=2009092310014857496) 2) 「소년범 급증…흉악범·성폭행 비중 커져」, 아시아 경제, 2009.09.23. (http://www.asiae.co.kr/news/view.htm?idxno=2009092310014857496) 3) 소년법, 「제 1장 총칙」, 법률 제 11005호, 제 7차 일부개정판 , 2011.08.04.
함양에서 대자연의 어머니라 불리는 지리산으로 가장 빨리 가려면 2004년 개통한 오도재를 넘어야 한다. 이곳의 뱀같이 구불구불한 고갯길 지안치(지안재), 오도재 정상의 지리산제1문, 지리산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지리산조망공원이 지나는 사람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눈부신 가을이 소리 없이 찾아왔다. 지리산 자락의 들판이 황금색으로 물들었다. 24번 국도의 함양로에서 들판 끝으로 보이는 조동마을과 지안치의 모습이 한 폭의 그림처럼 예쁘다. 지안치는 자동차도 힘겹게 오를 만큼 구불구불한 고갯길(S자)로 지그재그로 타원형을 만든 고갯길이 오히려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준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중 한곳으로 사진작가들이 야간에 자동차 불빛의 궤적을 촬영하러 많이 찾는다. 낮과 밤의 풍경이 확연히 다른 이곳에서 느림보 거북이와 굉음을 내며 빠르게 달리는 F1경기를 동시에 떠올린다. 오도재 정상에 2006년 준공한 지리산제1문이 있다. 광장에 돌에 시구를 새긴 조형물이 많다. 변강쇠와 옹녀의 무덤이 제1문 오르기 전 만나는 주막 가까이에 있어 연관된 조형물들도 보인다. 제1문 위에서 바라보면 북쪽의 대봉산 산줄기와 남쪽의 지리산 산줄기도 한눈에 들어온다. 제1관문 옆 삼봉산 가는 등산로의 들머리에 산신각이 있다. 이 산신각에 선량한 백성을 위해 신라에게 나라를 넘겨준 가락국 제10대 구형왕과 망국의 한과 선왕들의 명복을 빌었던 왕후 계화부인에 관한 얘기가 전해온다.
최근 배재정 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초·중·고 강제전학 현황'을 발표하였다. 이 자료에 의하면지난해 4월 강제전학이 도입된 후 올 7월까지 2647명이 강제전학 처분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에 176명, 하루에 6명꼴로 원치 않는 전학을 하고 있는 셈이다. 교육부 조사에서 강제전학생 10명 중 8명은 중학생이었다. 2044명(77.2%)이 중학생이었으며 고등학생은 545명, 초등학생도 58명이나 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864명으로 가장 많고, 경기 553명, 충남 149명, 부산 136명, 경북 129명 순이었다. 학교의 강제전학 조치에 대해 424명이 교육청에 재심 청구를 해 145명(34.2%)이 최종적으로 강제전학 취소 처분을 받았다. 전체 강제전학생 20명 중 1명, 재심 신청자는 3명 중 1명이 취소 처분을 받은 것이다. 학교 현장에서 문제학생을 손쉽게 처리하는 방편으로 강제전학 제도를 활용하고 있는 정황을 엿보게 한다. 서울에선 강제전학 처분을 받은 고교생 191명 중 18명이 자퇴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지역 중학교에서 학생을 강제전학 보낸 235곳 중 208곳(89%)은 다른 학교에서 온 강제전학생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강제전학이 근본적인 학교폭력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단순히 가해학생을 인근 학교로 주고받는 '폭탄 돌리기'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강제전학 사유는 금품갈취·괴롭힘 등 학교폭력 문제가 2116건(80%), 학내 성추행 등 성범죄 문제가 531건(20%)이었다. 이 자료를 통하여 학교교육 관련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과제를 던지고자 한다. 첫째, 원치 않는 전학을 최소화해야 하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하겠다. 한 달에 176명, 하루에 6명꼴로 원치 않는 전학을 하고 있는 셈이다. 둘째, 특히 중학생들의 강제전학에 대하여 관심을 두어야 하겠다. 강제전학생 10명 중 8명은 중학생이었다. 셋째, 학교 현장에서 문제학생을 손쉽게 처리하는 방편으로 강제전학 제도를 활용하고 있어 이에 대한 개선방안이 마련되어야 하겠다. 학교의 강제전학 조치에 대해 424명이 교육청에 재심 청구를 해 145명(34.2%)이 최종적으로 강제전학 취소 처분을 받았다. 전체 강제전학생 20명 중 1명, 재심 신청자는 3명 중 1명이 취소 처분을 받은 것이다. 넷째, 학교내에서 금품갈취·괴롭힘 등 학교폭력 문제, 학내 성추행 등 성범죄 문제를 줄이도록 하여야 하겠다. 강제전학 사유인 금품갈취·괴롭힘 등 학교폭력 문제가 2116건(80%), 학내 성추행 등 성범죄 문제가 531건(20%)이었다. 다섯째, 강제전학에 대한 부작용을 줄이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하겠다. 강제전학을 남발하면 일단 아이가 반발심을 느끼고, 전학 가도 적응을 못하고 있고 심지어 학업을 중단하기 까지 하는 등 청소년들을 학교 밖으로 내모는 역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강제전학 처분받은 자들이 학업을 중단하는 것을 줄여야 하겠다. 서울에선 강제전학 처분을 받은 고교생 191명 중 18명이 자퇴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섯째, 문제학생을 학교 안에서 치유하고 선도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이를 위하여 학교교사들의 업무과다를 줄이고 학생생활지도에 더욱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방안이 강구되어야 하겠다. 일곱째,강제전학이 단순히 가해학생을 인근 학교로 주고받는 '폭탄 돌리기'라는 성격이 있음을 시정하여야 하겠다. 서울지역 중학교에서 학생을 강제전학 보낸 235곳 중 208곳(89%)은 다른 학교에서 온 강제전학생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 결실의 계절이라 모든 게 풍요롭다. 이때쯤이면 전국이 축제의 물결로 출렁인다. '물, 불, 빛... 그리고 우리의 소망' 지난 10월 1일부터 13일까지 남강과 진주성 일원에서 '2013 진주남강 유등축제'열리고 있다. 해가 넘어가면 6만여 개의 유등에 일제히 불을 밝히는 유등축제는 2000년에 시작된 문화체육관광부지정 대한민국 대표축제다. 진주성(사적 제118호)은 촉석루, 의기사, 의암, 영남포정사문루, 진주박물관, 창렬사, 서장대, 북장대, 호국사 등 진주의 역사와 문화가 집약되어 있는 진주의 성지이다. 진주는 한산도대첩, 행주대첩과 함께 임란3대첩지로 당시 군량보급지 전라도와 연결되던 중요한 길목이었다. 또한 1925년까지 경상남도 도청소재지였다. 진주성 아래편의 남강은 시내의 남쪽을 S자로 유유히 흘러간다. 임진왜란이 시작된 선조 25년(1592), 제1차 진주성 전투에서 진주목사 김시민이 3,800명의 군사로 3만여 명의 왜적을 물리친 진주성대첩을 이룩하였다. 하지만 패배를 설욕코자 10만 여명의 왜군이 또 침략했던 1593년 진주성이 함락되고 7만의 민관군이 최후까지 항쟁하다 장렬히 최후를 마치는 비운을 겪었다. 이때 의기 논개는 유등축제가 열리는 남강의 의암에서 적장을 안고 깊은 물속으로 투신하였다. 왜 진주남강에서 유등축제를 할까? 그 유래는 우리 겨레의 최대 수난기였던 임진왜란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592년 10월 충무공 김시민이 적은 병력으로 진주성을 침공한 왜군을 크게 무찌를 때 성 밖의 지원군과 군사신호로 풍등을 하늘에 올리고 횃불과 함께 남강에 등불을 띄운대서 비롯되었다. 유등은 군사전술뿐 아니라 통신수단이 변변치 않았던 시대에 가족에게 안부를 전하는 통신수단으로도 이용되었다. 훗날에는 진주성에서 의롭게 순절한 7만여 명의 얼과 넋을 기리는 행사로 이어져왔다. 남강 위에 수백 개의 대형 등을 띄우고 남강둔치에 형형색색의 등을 설치한 물, 불, 빛의 대한민국 최고 야간축제! 대한민국 대표축제답게 진주성을 비롯한 남강 주변의 축제장이 전국에서 모인 사람들로 인산인해다. 10월 3일, 오후 8시에 수상 불꽃놀이로 진주성과 남강변의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은 진주남강 유등축제를 구경하고 왔다.
예로부터 ‘좌 안동, 우 함양’으로 불리던 선비의 고장이 함양이다. 선비마을답게 함양군내에 정자와 누각 100여 채가 보존되고 있어 우리나라 정자문화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남덕유산에서 발원한 금천이 서상면과 서하면으로 흘러내려 남강으로 이어지는 물줄기 화림동계곡! 영남의 유생들이 과거를 보기 위해 덕유산의 육십령을 넘기 전 지나야 했던 길목이다. 이름 그대로 화사한 꽃과 울창한 숲이 어우러진 이곳의 기암괴석과 넓은 암반, 반석위로 흐르는 맑은 물과 아기자기한 정자, 냇가 주변의 멋진 소나무가 무릉도원을 만든다. 10월 3일, 팔담팔정(八潭八亭)으로 유명한 화림동계곡을 찾아 길을 떠났다. 통영대전고속도로 서상IC를 빠져나와 26번 국도를 타고 계곡의 멋진 자연풍경에 시선을 빼앗기다보면 봉정마을 앞에 거연정(경남유형문화재 제433호)이 있다. 거연정에서 농월정까지 물길을 따라가며 물가에 있는 정자를 살펴봤다. 한 폭의 그림처럼 멋진 자연경관 속에 정자가 들어있어 풍류를 만끽할 수 있는데 정면 3칸, 측면 2칸의 중층 누각 건물로 1613년에 중추부사를 지낸 전시숙의 공적을 기리기 위하여 후손들이 건립하였다. 내부에 뒷벽을 판재로 구성한 방을 1칸 두고 있다. 거연정(居然亭)이라는 이름처럼 사람과 자연이 한 몸이 되는 곳으로 자연 속에서 살고 싶어 하던 옛 선비들의 마음이 나타나있다. 정자 아래편 화림교(구름다리)에서 바라보면 맑은 물이 흐르는 소와 기암괴석의 암반이 정자를 돋보이게 한다. 함양군 서하면 봉전리 거연정에서 안의면 월림리 농월정 국민관광지까지 6.2㎞ 구간에 선비문화탐방로가 조성되어 있다. 선비문화탐방로는 선비들의 숨결이 묻어있는 숲과 계곡, 정자의 자태를 한눈에 내려다보며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최고의 장소다. 탐방로가 시작되는 화림교에서 30여m 아래에 계곡을 사이에 두고 군자정과 영귀정이 마주하고 있다. 군자정은 일두 정여창을 기리기 위한 정자이다. 정여창은 처가가 서하면 봉전마을이어서 이곳을 자주 찾았다고 전해진다. 큰 바위 위에 자리 잡은 정자가 군자가 올라 쉬었던 곳이라는 이름처럼 작지만 당당하고 기품이 있다. 주춧돌이 없는 기둥들이 책상다리 자세로 정자를 받치고 있는 모습이 특이하다. 군자정 아래 계곡으로 내려서면 큰 바위들이 많은데 건너편의 반석에 영귀대라는 붉은 글씨가 써있고 뒤편으로 팔각정자가 보인다. 영귀정(詠歸亭)을 만나려면 다시 화림교를 건너 나무그늘이 시원한 데크길을 걸어야 한다. 노래하면서 돌아온다는 안빈낙도, 낙향하여 시를 짓고 읊는 곳이라 전국의 경치 좋은 곳에 영귀정이라는 이름의 정자가 많다. 이곳의 영귀정은 최근에 개축한 듯 고색의 흔적이 없고 새로 건축한 개인 소유의 정자가 물가에서 자연과의 조화를 깨며 주객을 바꿨다. 동호정(東湖亭)은 화림동계곡에서 규모가 가장 큰 정자로 동호 장만리를 추모하여 후손들이 건립하였다. 장만리는 조선의 성리학자로 임진왜란 때 선조 임금을 등에 업고 의주에서 신의주까지 피란한 충신이다. 정자의 기둥은 아래편 바위의 모양새에 맞추느라 길이가 제각각이고 통나무는 선도 고르지 않다. 통나무를 깎아 만든 계단도 다듬지 않아 거칠고 투박하지만 오히려 자연스러움에서 멋을 찾으며 자연과 동화되고자 했던 선비들의 지혜가 느껴진다. 계단을 올라가면 마루 입구에 놓인 고무신 한 켤레가 세월의 흐름과 문화재의 소중함을 알린다. 동호정이라는 이름이 동쪽에 있는 호수의 정자를 뜻하듯 정자에서 내려다보면 물길이 제법 넓은데 냇물의 가운데에 차일암의 넓은 암반이 바위섬처럼 펼쳐져있다. 차일암(遮日巖)은 해를 가릴 만큼 크고 수십 명이 편히 앉아 쉴 수 있을 만큼 평평한 너럭바위다. 곳곳에 새겨진 글자를 통해 요즘 더운 날 차일로 만든 그늘에서 휴식을 하듯 옛 사람들은 이곳에서 악기를 연주하고(금적암), 노래를 부르고(영가대), 술을 마시며(차일암) 풍류를 즐겼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산책로 풍경 거연정에서 농월정까지의 선비문화탐방로는 전국의 내로라하는 둘레길 못지않게 풍경이 수려하다. 또한 두 사람이 다정히 손잡고 걸을 수 있을 만큼 정비가 잘되어 걷기에도 편하다. 같은 길도 누구랑 걷느냐에 따라 느낌이 다르고 계곡의 물소리는 똑같은 소리를 오래 들어도 질리지 않는다. 정겨운 시골동네를 만나고, 농가의 밭과 과수원을 지나고, 향기 좋은 예쁜 꽃을 안아주고, 가슴속 이야기를 도란도란 풀어놓는 재미가 쏠쏠하다. 호성마을에서 농월정 방향으로 선비문화탐방로를 따라가면 가까운 거리에 경모정이 있다. 경모정은 태조 왕건을 도와 후삼국을 통일한 고려의 개국공신 배현경의 후손들이 1978년에 건립한 정자로 주변의 소와 넓은 암반이 어우러지며 오가는 사람들에게 쉼터를 제공한다. 주위의 풍경이 달 밝은 밤에 더 어울릴듯하다. 경모정에서 데크길을 따라 하류방향으로 가면 람천정이 있다. 냇가의 너럭바위 위에 세워진 정자와 주위의 멋진 풍경이 어우러진다. 수량이 많은 여름철에 찾으면 더 좋을듯하다. 농월정 가기 전 도로변의 냇가에서 황암사를 만난다. 황암사는 정유재란시 황석산의 산성에서 왜군과 격전을 벌이다 장렬히 순직한 인근의 주민과 관군의 넋을 기리기 위하여 건립한 사당이다. 조선 선조 때 관찰사와 예조참판을 지내고 임진왜란 때 의병을 일으켰던 지족당 박명부가 노닐던 곳에 후손들이 세운 농월정(弄月亭)! 한때 화림동계곡을 대표했던 정자로 ‘달을 희롱한다’는 정자의 이름처럼 옛날 선비들이 고요한 밤 냇물에 비친 달빛을 한 잔 술로 희롱하며 풍류를 즐기던 곳이다. 2003년 방화로 소실되어 농월정국민관광지에 있는 식당의 안내판에서나 그 모습을 볼 수 있어 안타깝다. 정자는 사라졌지만 정자 터 앞 천여 평 되는 반석 달바위, 반석 사이를 쉴 새 없이 흐르는 맑은 물, 냇가 옆 소나무 숲이 선경을 만들었다. 바라만 봐도 가슴이 확 트이는 절경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농월정교 위에서 바라본 아래편의 풍경도 볼만하다.
88올림픽고속도로와 통영대전고속도로가 개통하기 전에는 오지 중의 오지로 경상 우도의 유학을 대표하던 산 좋고 물 좋은 땅 물레방아골 함양! 이곳을 대표하는 관광지가 함양상림(천연기념물 제154호)이다. 함양 사람들이 옛 친구보다 더 그리워하는 상림은 함양읍 서쪽 위천의 물가에 있는 숲으로 통일신라 진성여왕 때 함양 태수였던 최치원이 홍수피해를 막기 위해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신라 최고의 천재였던 최치원이 당시 함양읍의 중앙을 흐르던 위천의 홍수 피해가 심하자 농민을 동원하여 둑을 쌓아 강물을 지금의 위치로 돌리고 그 둑을 따라 나무를 심어 지금의 숲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예전에는 대관림(大館林)이라고 불렀으나 숲의 가운데 부분이 홍수로 무너짐에 따라 상림과 하림으로 나뉘게 되었다. 함양상림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림이라는 역사적 가치와 우리 선조들이 홍수의 피해로부터 농경지와 마을을 보호한 지혜를 알 수 있는 문화적 자료로 의미가 크다. 또한 갈참나무,·졸참나무, 개서어나무, 왕머루, 칡 등 상림을 구성하고 있는 다양한 식물들이 계곡의 자연 식생을 연상시킨다. 상림은 봄의 신록, 여름의 녹음, 가을의 단풍, 겨울의 설경 등 풍경이 사철 아름답다. 숲 속에 오솔길이 조성되어 가족이나 연인들이 편한 발걸음으로 산책하며 자연을 만끽하기에 좋다. 함화루, 사운정, 초선정, 화수정, 최치원 신도비, 만세기념비, 척화비, 이은리 석불, 다볕당 등 볼거리가 다양하다. 어린이와 함께하면 역사와 자연을 배우는 학습의 장으로 그 가치를 더한다. 상림에는 이곳의 지방관으로서 애민정신을 발휘했던 최치원과 관련된 전설이 많다. 그 중에서 하나가 상림에 뱀, 개미, 지네 등이 없다는 것이다. 최치원이 어느 날 저녁 어머니로부터 상림에서 뱀을 만나 매우 놀랐다는 얘기를 듣는다. 효성이 지극했던 최치원이 상림으로 달려가 “모든 미물은 상림에 들지 말라”고 외친 후 뱀, 개미 등의 미물이 없어졌단다. 천년의 역사를 가진 상림공원에 또 하나의 관광명소가 생겼다. 청춘남녀가 한 번 건너면 천년의 사랑이 이루어지고, 어린이공원을 이용하는 가족들이 건너면 천년의 행복을 유지할 수 있다는 아치형다리 천년교다. 함양상림의 가을 풍경을 사진으로 감상해보자.
원광보건대(총장 김인종) 제1기 중국어사관학교 수료생 중 72%가 지난 9월 치러진 국제중국어능력평가시험(신HSK)에서 3급을 획득했다. HSK는 중국어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만들어진 중국정부 유일의 국제 중국어능력 표준화 고시로, 현재 세계 58개 국가, 159개 지역에서 시행되고 있으며 개정판인 신 HSK 시험은 1~6급의 필기시험과 초급, 중급, 고급으로 나뉘는 회화시험이 있다. 제1기 중국어사관학교를 수료한 25명의 재학생은 신HSK 시험에 응시했고 18명이 3급 자격을 획득했다. 특히 이번 신HSK 시험 합격자 대다수가 중국어사관학교를 통해 처음으로 한자와 중국어를 접한 것으로 알려져, 토익&니트 사관학교에 이어 외국어 집중교육의 우수성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특성화 어학교육 ‘글로윙(GloWing)’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실시된 ‘제1기 중국어사관학교’는 하계방학 기간을 이용, 4주간 총 80시간의 집중교육으로 진행됐으며, 강도 높은 몰입식 단기집중교육과 실용적인 현장 맞춤형 교육 콘텐츠, 1:1 개별학습 코칭 및 그룹 스터디 등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으로 ‘토익&니트 사관학교’와 더불어 원광보건대의 대표 외국어교육 프로그램으로 손꼽힌다. 김인종 총장은 “원광보건대학교만의 특화된 글로윙(GloWing) 프로그램으로 모든 학생이 전문 직업 기술 이외에 글로벌 마인드와 외국어 역량을 확보하여 세계 어디서든지 본인의 기량을 뽐내 세계적인 명장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원광보건대는 화상영어, 토익&니트 사관학교, 중국어 사관학교, 해외 어학연수, 해외 현장실습, 해외 취업으로 연계되는 글로윙(GloWing)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2013학년도 전문대학 글로벌현장학습사업과 교육역량강화사업으로 진행되는 해외 현장실습 및 해외연수 프로그램에 총 143명의 학생을 미국, 필리핀, 중국, 홍콩, 일본, 태국 등 세계 각국에 파견하고 있다.
어려서 이뤄진 습관은 천성과 같다. 그래서 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러니 어려서부터 좋은 습관을 길러야 한다는 뜻이다. 습관이 되면 그걸 고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아무리 고치고 바꾸려 해도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는 이 대단한 관성에 대해 다들 한숨을 쉬며 “산과 강은 오히려 고치기 쉽다, 본성을 바꾸기 어려운 것에 비하면 말이다(山河易改, 本性難移)”라고 탄식하는 것이다. 우리들 대부분은 자신의 습관에 따라 큰 불편 없이 살아간다. 습관화된 일상을 편안히 받아들이면서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살아가는 것이다. 우리 삶을 되돌아보면 습관 아닌 것이 없다. 단지 너무 습관화되어 의식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이제 우리 나라에서도 길거리에서 과다 체중을 가진 사람을 만나는 일은 어렵지 않은 상황이 되었다. 만일 내 아이가 매일 초콜릿칩 쿠키를 사 먹는 습관이 있다고 상상해 보자. 그렇다면 얼마 안 가 4킬로그램 정도 살이 찔 것이다. 습관을 끊으려고 하루에도 몇 번씩 다짐하고, ‘쿠키는 이제 그만!’이라고 쓴 포스트잇을 모니터 앞에 붙여 놓기도 했다. 하지만 매일 쿠키의 유혹에 넘어가고 만다. 나쁜 습관은 왜 이렇게 끊기가 어려운 걸까? 이 습관은 사실 '습관의 힘'이라는 책을 쓴 찰스 두히그의 습관이었다. 그는 하버드 대학교 경영대학원 출신이자 미국 언론인이 받을 수 있는 거의 모든 상을 수상한 뉴욕타임스의 스타 기자이다. 그는 매일 오후 쿠키를 사 먹는 습관을 끊기가 정말 어려웠다고 한다. 그래서 습관이 왜 이렇게 강력한지, 쉽게 바꾸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내려고 습관의 비밀을 취재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700여 편의 학술 논문과 수십여 다국적 기업에서 실시한 비공개 연구 자료를 파헤쳤고 300여 명의 과학자와 경영자를 인터뷰하는 경험을 했다. 그 과정에서 습관이 개인적인 삶을 넘어 조직, 기업, 사회에까지 매우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책은 출간 전부터 미국 출판계의 화제를 모았고, 출간 후에는 전 미국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인터넷 서점 아마존에서 종이책, 전자책, 오디오 북이 나란히 경제경영 분야 1, 2, 3위를 차지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다. 우리 아이들도 점차 삶의 여유가 있어서인지 아침 등교시간에 맞추지 못하고 지각하는 학생들이 보인다. 이렇게 지각하는 습관은 앞으로 어디까지 연결될지는 정확히 알 수 없는 일이지만 성인이 될 때까지 간다면 그렇게 바람직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 연결 고리를 끊기 위해 아이들을 만나 외울 과제를 제시한다. 그리고 그 다음 날 암기하고 느낌을 발표하게 한다. 글로 써 보게 한다. 또 지속적인 관찰을 한다. 아이가 하나 둘 달라진 것이다.이렇게 아이들의 행동에 변화가 일어난 것이다. 교육에서 중요시 해야 할 것은 바로 어려서부터 좋은 습관을 갖도록 하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