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섭씨 30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예상되고 있다. 여름철에는 몸과 마음이 느슨해지는 만큼 예기치 못한 안전사고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 특히 어느 해 보다 올해는 휴가철에 해수욕장이나 계곡 등에 많은 물놀이 인파가 몰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물놀이 안전사고도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정부와 각 기관들도 생활 주변 안전사고에 대한 예방책을 마련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물놀이사고로 인해 매년 평균 150명이 사망하며, 이는 교통사고와 화재 다음으로 많은 인명 피해를 냈다. 6~8월 하절기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며 연령별로는 10~20대의 사고 비율이 전체 사고의 약 52퍼센트를 차지했다. 어린이 사고 위험이 높은 점을 감안해 어린이를 동반한 물놀이 활동을 할 때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수상스키, 래프팅, 보트, 스킨스쿠버 등 다양한 레저스포츠는 더위를 잊게 하는 신나는 활동이다. 그러나 즐거운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구명조끼 착용은 모든 수상레저의 필수조건이다. 레저활동 전에 사용기구(장비)에 연료가 충분한지, 물이 새는곳은 없는지, 엔진에 문제가 없는지 등을 확인한다. 장비 점검은 수시로 하는 것이 좋다.
필자는 오랜 기간 교직에 재직하면서 각종 사고로 목숨을 잃는 현실을 직접 목격하기도 하였다. 본교에서도 부임하기 직전에 이같은 인명 사고가 발생하여 다소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 학교장 업무를 시작하였다. 아직도 그때의 기억이 사고가 난 계절이 돌아오면 되살아 난다. 무엇보다 소중한 생명들이 안전수칙을 이행하지 않음으로 일어나는 사고가 많았다. 특히 물놀이 10대 안전수칙은 아이들을 지도하는 모든 선생님들이 숙지하여야 할 내용이며, 자녀를 둔 부모도 관심을 가져야 할 분야이다.
<물놀이 10대 안전 수칙> ● 수영을 하기 전에는 손·발 등의 경련을 방지하기 위해 반드시 준비운동을 하고 구명조끼를 착용한다. ● 물에 들어가기 전 심장에서 먼 부분부터(다리, 팔, 얼굴, 가슴 등의 순서) 물을 적신 후 들어간다. ● 수영도중 몸에 소름이 돋고 피부가 당길 때에는 즉시 밖으로 나와 몸을 따뜻하게 감싸고 휴식을 취한다. ※ 이 경우는 다리에 쥐가 나거나 근육에 경련이 일어나 상당히 위험한 경우가 많으므로 특히 주의한다. ● 물의 깊이는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갑자기 깊어지는 곳은 특히 위험하다. ● 구조 경험이 없는 사람은 안전구조 이전에 무모한 구조를 삼간다. ● 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하면 주위에 소리쳐 알리고(즉시 119에 신고)구조에 자신이 없으면 함부로 물속에 뛰어들지 않는다. ● 수영에 자신이 있더라도 가급적 주위의 물건들(튜브, 스티로폼, 장대 등)을 이용한 안전구조를 한다. ● 건강 상태가 좋지 않고 몹시 배가 고프거나 식사를 마친 후에는 수영을 하지 않는다. ● 자신의 수영능력을 과신하여 무리한 행동을 하지 않는다. ● 장시간 계속 수영하지 않으며, 혼자 수영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