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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 충남지부가 14일 ‘창립 준비위원회 발족식’을 갖고 본격 출범준비에 들어갔다. 강동복 전 충남도의회교육사회분과위원이 준비위원장을, 이창수 전 충남도지사 비서실장이 사무총장을 각각 맡았다. 이날 발족식에는 황환택 충남교총 회장, 최기복 충청효교육원 원장, 강창열 혜천대 교수, 김용순 천안시 문인협회장 등 교육계 인사 100여 명이 참석했다. 위원회는 이날 회칙을 통과시키고 회원확대 방안을 공유하는 한편 7월 중순 창립대회 개최에 대해 논의했다. 강동복 준비위원장은 “인성교육은 학교폭력을 줄이는 차원을 넘어 미래사회의 핵심역량을 키우는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면서 “충남지부가 추상적으로 제시돼 온 인성 덕목을 구체화하고 실천․체험 위주 역량교육으로 재구성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서령고(교장 김동민)는 20일 학부모님들을 초청, 2, 3, 4교시 전 학년을 대상으로 공개수업을 실시했다. 학부모님들은 수업 참관에 앞서 김동민 교장선생님으로부터 수업참관에 관한 설명을 들은 후 총 27개 학급을 둘러보며 자녀의 수업 장면, 선생님들의 수업 방식 등을 참관하고 참관록을 작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서령고의 공개수업은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매년 1, 2학기에 한 번씩 실시하고 있으며, 전교사가 수업공개에 참여해 수업의 질 향상에 노력하고 있다. 이는 공개수업을 통해 교사들의 교육 활동도 파악할 수 있고, 교사의 전문성 향상은 물론 학생 생활지도에 있어서도 많은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공개수업에 참여한 김순분 자모회장은 "엄마들과 함께 수업장면을 살펴보고 소감문을 써보는 것도 교육 발전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며 "참관한 학부모님들 대부분이 만족하고 교육 현장을 직접 볼 수 있어서매우좋았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발전하는 조직은 학교든 국가든 비영리 단체든 많은 문화적 변화를 겪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 조직 안의 사람들이 스마트하게 일하지 않고는 불가능하다. 더 큰 꿈을 갖고서 서로 다른 면에서 다양하게 관계를 맺어 나가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바로 이러한 문화적 변화가 완전히 새로운 리더를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 학교 조직에서 선생님은 리더이다. 그러나 상당수는 교장 교감만 리더라는 생각이 지배적인 것으로 착각하고 있는 현실이 아쉽다. 가장 기본 단위인 학급의 질은 담임교사가 결정한다. 초등학교의 경우는 이 열매가 뚜렷해 더 책임감을 무겁게 인식하는 것이 현실이다. 교과별 학업 성취도는 어떠한가? 중고등학교의 경우 교사의 질을 넘어서기 어렵다는 것을 우리는 직시하고 있다. 10년 20년 후 미래사회의 주인공은 지금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다. 학교는 미래 사회의 리더를 양성하는 곳이며, 그 역할을 교사가 중추적으로 수행해야한다. 사람이 경쟁력인 이 시대에 새로운 리더를 양성하기 위해 학교의 교사는 예전의 교사보다 좀 더 효과적으로 학생들과 대화하고 동기부여가 필요하다. 변화 속에서 지혜롭게 학생들을 이끌어 나아가야며, 다가가야 한다. 학생의 마음을 이해하고 학생의 모든 재능과 창조력을 발굴해 내는 열성이 필요하다. 교사와 학생의 관계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무엇을 가르치는가, 어떻게 가르치는가, 누구를 가르치는가 보다 더 중요하다. 어떤 조직은 활기가 넘치고 어떤 조직은 생기가 빠져 있다. 조직의 성장에 “사람이 중요하다. 사람만이 일을 해낼 수 있다.” 인간관계 기술이 성공을 결정한다. 세계적인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하이테크 기술이 물론 중요하다. 그러나 이것은 새로운 사업 분야에 진출하기 위한 비용에 불과하다. 최후의 승자와 패자는 이 같은 기술적 지식에 의해 결정되지 않는다. 승리하는 조직은내외에서 효과적으로 대화하고 동기부여 하는 방법을 알고 있는, 유능하면서도 창조적인 리더가 있는 조직이다. 세계적인 직물회사 밀리켄 사의 존 램패이가, “좋은 인간관계 기술을 소유한 사람은 다른 이들을 관리하는 단계로부터 리드하는 단계로 발전한다.”라고 말하고 있듯이, 승리하는 조직에서는 사람들에게 지시하는 것에서 그들을 이끌어주는 것으로, 경쟁하는 것에서 협력하는 것으로, 베일에 싸인 비밀 시스템에서 일하는 것에서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는 시스템으로, 수동적인 방식에서 위험을 감수하는 방식으로, 그리고 사람을 고용하는 것을 비용으로 생각하는 것에서 조직의 자산으로 생각하는 것을 배우게 된다. 이러한 기술은 자연스럽게 습득되지 않는다. 유명한 광고회사인 J. 월터 톰슨 사의 회장 버트 매닝은 “최상의 인간관계를 맺는 방법을 아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세상에는 본능적으로 인간관계를 잘하는 사람들이 약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교육을 받아야 한다. 자동차 회사의 기술자가 더 좋은 피스톤을 디자인하기 위해 훈련을 받듯이, 인간관계 기술을 습득하는 데에도 훈련과 숙련이 필요하다. 이제는 학교도 좋은 학교를 위하여 교사들이 배움에 열정을 가지도록 지원하는 노력을 해야 할 때이다. 모든 학교가 승리하는 조직으로 다가가기를 기대하여 본다.
20일 5교시. 학부모 대상 공개 수업에 많은 학부모들의 참여가 있었다. 이번 공개수업은 평소 학교 교육과정에 관심을 갖고 있던 학부모에게 좋은 기회가 아닐 수 없었다. 교사의 경우, 평상시의 수업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기에 다소 부담은 없었으나 학부모를 초대하여 수업하는 것인 만큼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1학년의 경우, 강원도 고교 평준화이후 처음으로 실시된 공개수업인 만큼 학부모의 관심이 남달랐다.
이제 수원북중 800여 재학생들은 나무를 늘 가까이 함은 물론 숲속 그늘에서 시원한 자연 바람을 쐬며 야외수업을 받을 수 있다. 야외교실에서 휴식을 취해도 누가 무어라 할 사람은 없다. 나무와 대화를 나누어도 좋다.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쉬는 수원북중(교장 신광철)이 19일 오후 학교숲 야외학습장 개장 기념식을 가졌다. 수원시에서 예산 1억3백만원을 지원해 면적 1천5백 제곱미터에 녹색공간이 설치된 것이다. 이 날 기념식에는 염태영 수원시장을 비롯해 최화규 교수학습국장, 교육위원, 관내외 초중고 교장, 운영위원, 학부모회원, 동창회원, 재학생등이 대거 참석해 개장을 축하했다. 수원북중. 필자의 모교다. 이번 행사에모교 교장이자 친분이 두터운 신 교장의 초청을 받고 참석했다. 교장실에서 차 한 잔하면서 담소를 나누다가 행사장인 체육관으로 발걸음을 옮겼다.모교지만 체육관 2층은 처음 들어와 본다. 잠시 옛 생각에 젖어 본다. 그러니까 44년전인 1969년 3월 1학년 입학,1972년 2월 졸업했다. 까까머리 중학생 시절 3년을 이곳에서 보낸 것이다. 그 당시 강당에서 있었던 기미독립선언문선언서 암송대회 추억이 떠오른다. 국어 교과를 담당했던 선생님 별명도 떠오르고. 기념식 전 식전행사로 여학생들의 공연이 분위기를 살려준다. 경과보고에 이어 학교 교육활동소개 동영상 소개, 학교장 기념사, 내빈 축사 순으로 식이 진행됐다. 특히 운동부인 체조부, 테니스부, 야구부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전국대회 석권을 여러 차례했다. 신 교장은 학교숲을 통한 인성함양을 강조한다. 자연치유 인성프로그램을 적용시킨 사례를 말한다. 바로 1학생 1나무 가꾸기다. 나무와 약속하기,대화하기, 애칭짓기, 나무 쓰다듬기, 나무 안기, 관찰하기 등으로 교육에 접목시키는 것이다. 염 시장은 "수원시는 매년 초중고 5개교를 선정, 1억씩 학교숲을 만들어 왔다"며 "학교 담장을 없애고 학교를 지역사회와 공유하는 북중학교는수십년 된 은행나무와 플라타너스가 자랑스럽게 버티고 있는 학교"라고 말했다. 이어 "나무심기보다 위대한 일이 없다"며 "학교숲으로 지구온난화를 넘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새삼 '왜 학교숲인가?'를 생각해 본다. 율전중학교도 2011년 3월 학교숲을 조성 완료했다. 그 결과 학교는 행복공간이 됐다. 사시사철 변하는 나무의 변화를 보는 것만으로도 인성이 다듬어진다. 나무를 심는다는 것은 꿈과 희망을심는 것이다.그래서 우리 선조들은 뜻 있는 일에 나무를 심었던 것이다. 학교숲은 경관적 기능과 환경적 기능이 있다고 한다. 도시의 경관을 보호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녹색공간은 인간에게 심미적 위안이나 휴양처를 제공해 준다. 도시 생태계를 유지시켜 준다. 환경문제를 방지해 도시 환경을 개선시켜 준다. 학교숲은 소음방지, 대기정화, 기후환경 개선 기능이 있다. 2003년부터 시작된 학교숲 가꾸기. 현재 수원시 초중고교 106개교에 학교숲이 조성돼 있다. 연구 결과에 의하면 학교숲은 투자한 예산보다 30배의 무형적인 효과가 있다고 한다.학교 뿐 아니라 지역사회도 혜택을 보고 있다. 교육적 효과가 크다. 오늘 모교의 학교숲, 이 곳에서 알찬 교육활동이 전개됐으면 한다.
몇 년 전 유명인들의 학력 위조 사건이 언론에 대서특필된 적이 있었다. 청와대 고위 공무원과 염문을 뿌렸던 신 모 전 교수가 미국에서 허위로 받은 석사학위로 인하여 여러 가지 사회문제를 일으켰던 것이 바로 엊그제다. 그것을 필두로 정치인, 연예인, 대학교수, 건축가 등의 허위 학력이 고구마 엮이듯이 나왔고 인생에 치명적 오점을 남긴 채 쓸쓸히 뒤안길로 사라진 사람도 몇 있었다. 게다가 미국 스탠퍼드 대학을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질시와 의심의 눈으로 거짓을 유포해 한 연예인을 괴롭혔던 네티즌들이 법의 단죄를 받은 기억도 있다. 이처럼 우리나라에서 학력이라는 것은 요즘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그것은 무엇보다도 경쟁력이 심해진 사회에서 나를 드러내는 무엇, 이른바 스펙이라고 불리는 능력을 나타내는 자격증으로서 그 기능을 하기 때문일 것이다. 하기야 우리나라는 학력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고3 졸업생의 80% 가량이 대학에 가는 세상이라서 학벌의 중요성은 더 커져만 가고 있다. 게다가 그 학벌을 유지하기 위한 사교육 창궐과 학문 도야의 본분 보다는 자격증이나 취업에 매달리는 상아탑의 병폐는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러한 바람직하지 못한 사회현상을 치유하기 위해 전문계고 졸업생을 중심으로 한 고졸 인재 채용제를 시행하는 것은 바람직하다 할 것이다. 국가기관을 중심으로 한 고졸 공무원 채용과 대기업 등의 고졸 인재 채용은 학력이라는 간판 보다는 실력, 인성, 발전 가능성 등을 두루 감안한 것으로 학벌사회의 심화를 완화시킬 수 있는 작은 실천일 것이다. 그런데 19일 경향신문 사회면 기사 중 “학위 편법 취득 교원 승진 보류, 경기도교육청 정기인사 파행”이라는 것이 있었다. 주요 내용을 보면, 감사원 감사결과 모대학원대학에서 학사운영을 편법으로 운영해서 비정상적으로 학위를 취득한 경기도 모 교원들의 승진 연수가 보류됐다는 것이다. 모 대학원은 충남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서울역 음식점에서 수업을 하는 등 부실한 교육운영이 있었다. 한편 대학원에서 학위 취득한 151명 가운데 30여명이 승진 가산점을 이용했다고 기사는 전한다. 이러한 사태가 벌어진 것은 석사나 박사학위 취득을 할 경우 승진 가점으로 인정해주는 교육공무원 승진규정 제36조(학위취득실적평정) 때문이라고 본다. 물론 어떤 교사의 경우는 순수한 학문탐구의 목적으로 대학원에 진학했을 수 있다. 그리고 부실한 그 대학 때문에 선의의 피해자가 생길 개연성 또한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부실한 학사운영의 실태를 그대로 묵인한 채 받은 석사, 박사학위는 그 실효성은 둘째로 하고 도덕성과 양심의 문제로 비화할 수 있다. 불법적인 것을 눈감은 채 그것에 기대서 학위를 받은 것은 애초의 학문탐구와 교수학습능력 신장이라는 순수한 뜻마저 오염시킬 수 있는 비난의 대상이 되기에 충분하다. 아울러 이런 사례로 인하여 그간 주경야독으로 공부해서 학위를 받았던 다른 교원들을 도매금으로 넘겨 버리는 우를 범했다. 아울러 이 기회에 애초에는 지속적인 자기 발전과 연찬을 위해 필요했던 교원의 석·박사학위 취득은 승진 가점을 위해 변질한 면이 있으므로 실보다 득이 많다면 폐지하는 쪽이 바람직하지 않은가 조심스럽게 생각해 본다. 일부에서는 가점 폐지로 인해 대학원 수학의 의지를 꺾게 되는 부작용이 있다고 지적할지 모르지만 오히려 학문탐구의 순수한 면보다 오직 가점 획득을 위한 대학원 진학은 형설지공의 빛이 바래진다고 볼 수 있다. 아울러 한국교육개발원의 2013년 학업성취도 분석 자료에 따르면, 학생들의 성취도는 교사의 열성과 자질에 따라서 좌우되지 평균학력(석사학위 이상 소지)이나 정규직 교원 비율에 따르지 않는다는 결과도 있다. 순수한 학문탐구를 위한 대학원 진학은 장학금 지급 등 장려정책이 필요하지만 부작용이 자꾸 생기는 교원의 석·박사 취득에 따른 승진 가점 운영은 폐지하는 쪽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학교 폭력이 다양해졌다. 단순히 때리는 단계를 넘어 강제적인 심부름, 사이버의 따돌림까지 폭력으로 간주한다. 피해도 심각하다. 어린 아이들이 아픔을 호소하다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학교 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까지 만들었다. 구체적인 지도 매뉴얼도 보급되고 있다. 예를 들어 부모와의 대화를 기피하거나 또래 친구들에 비해 참을성이 없으며 화를 잘 내면 가해 학생일 확률이 있다고 한다. 학교에서도 교사와 눈길을 자주 마주치며 수업 분위기를 독점하려 하려면 가해 학생으로 의심해야 한다. 반면, 가정에서는 자기 방에서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고, 학교에서는 교과서나 필기도구 등이 자주 없어지거나 수업 준비물을 챙겨오지 못하면 피해 학생일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지도 방안은 학교 폭력 피해자나 가해자를 찾아내고 지도하는 데에 많은 도움을 준다. 그러나 학교 폭력의 근본적인 대응 방법은 예방이어야 한다. 폭력이 발생하고 그 학생을 찾아내는 것은 이미 불행의 다리를 건넌 것이다. 그 다리를 건너기 전에 손길을 내밀어야 한다. 따라서 학교에서는 예방 차원의 고민이 필요하다. 그 고민은 교실에서 시작해야 한다. 교실은 학생들의 모든 생활이 형성된다. 교실이 따뜻하고, 그늘이 없다면 아이들은 모두 행복하다. 행복한 교실은 폭력이 없다. 사랑이 넘친다. 그곳에는 나뭄과 배려가 꽃피운다. 교실에서 폭력이 일어나는 이유는 결국 관계에 금이 가는 것이다. 관계가 훼손하는 원인은 여럿이 있겠지만, 지나친 경쟁 구도가 첫 번째다. 그러다보니 친구 관계가 점수로 경쟁하는 관계로 변질돼버렸다.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목표가 오로지 대학으로 수렴된 상태이다. 교사들이 아이들과 삶을 이야기할 시간이 없다. 학생들은 선생님 ‘저 아파요’라고 말하고 싶지만 그럴 시간이 없다. 아이들은 학교에서 벗어나 또 학원으로 가서 대학으로 가는 길을 물어야 한다. 대화가 사라지면 학교 안의 익명성은 심화되고 관계가 단절된다. 관계의 회복은 대화가 답이다. 학교 현장에서 형식적인 학급 일을 치우고, 아이들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계획해 보자. 간혹 친구 사랑 글쓰기, 친구 사랑 편지쓰기, 친구 사랑 UCC 등의 행사를 할 때 진지하게 접근해 보라.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이런 것에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잘못이다. 함께 운동하기, 밥 먹기, 편지쓰기, 일기 교환 등도 얼굴을 맞대고 하는 대화보다 좋을 수 있다. 함께 노래하기 즉 합창은 어떨까. 서로 화음을 맞추고, 노래를 한다면 행복하고 즐거워진다. 예술 교육이 인성 및 정서에 긍정적이라는 거창한 이론을 끌어오지 않더라도 학급 분위기는 엄청나게 좋아진다. 학급 운영을 아이들과 함께하는 방법도 좋다. 학급 운영을 담임선생님 혼자 하면 어떻게 될까. 이래라 저래라 지시만 하게 된다. 이러다보면 아이들은 소외당한다. 소외는 외로움을 느끼고, 즐거움을 느낄 수 없다. 학급 운영을 아이들에게 맡겨 보는 것이다. 학급 규칙부터 아이들이 정하게 한다. 학급 내에서의 질서, 교실 청결 관계 등을 아이들이 정하면 지키려는 의무감도 생긴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우리가 이렇게 하겠습니다. 이 문제는 이렇게 처리하겠습니다.’라는 실천이 보인다. 모두가 주인이 되는 학급 운영이다. 소외도 못 느끼고, 적극적인 학급을 만든다. 혹시 학급에 문제가 생겼을 때도 아이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게 하고, 학생들이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분위기를 조성해 준다. 학급 행사를 만드는 것도 아이들을 하나로 묶게 한다. 학교의 행사는 집단적이고 의례적인 면이 있다. 그러나 학급 행사는 개별적이고 직접적이기 때문에 참여가 높다. 앞에서 이야기한 것 관계 회복 프로그램은 학급 행사의 좋은 사례다. 그리고 학급 행사 후에는 수시로 토론을 거친 후 반성을 하는 프로그램을 갖는다. 친구 간의 예절, 교우 관계, 학습 방법까지 반성적 성찰의 시간을 가지면, 학급이 건강해지고 따뜻해질 수 있다. 공개된 반성은 집단의 유대를 끈끈하게 하는 힘이 있다. 학교 폭력이 일어나는 이유는 학생들이 자존감이 없기 때문이다. 학생들에게 꿈을 찾아주고, 끼를 발견하게 하는 교육이 필요하다. 학교 폭력에 대한 진정한 처방전은 여기에 있다. 인생 목표를 갖게 해야 한다. 사람은 자기가 좇아야 할 미래 모습이 있다면 정신적으로 성숙한 삶을 전개한다. 학생들도 마찬가지다. 삶의 목표가 있어야 한다. 삶의 목표가 있다는 것은 튼실하고 건강한 영혼을 갖추었다는 것이다. 목표가 제대로 되었을 때, 이를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이 있을 때, 노력하고 집중을 하게 된다. 그리고 남과 주변을 돌아보고 배려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가진다. 신영복 교수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에서 읽은 이야기다. 감옥만큼은 겨울 추위가 낫다는 쪽이다. 여름 감옥의 비좁은 잠자리는 옆 사람을 단지 37도의 열 덩어리로만 느끼게 한다. 자기의 바로 옆 사람을 증오하게 만든다. 옆 사람 체온으로 추위를 이겨나가는 겨울철의 원시 우정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형벌 중의 형벌이다.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사람과 미워하고 미움 받는 사실은 매우 불행한 일이다. 감옥이라는 특수한 공간의 이야기지만, 우리 삶의 현실과 비교해도 금방 이해가 된다. 즉 우리가 옆 사람을 대하는 태도는 나의 이기적인 생각에서 출발한다. 교실에서도 마찬가지다. 친구에게 미움과 사랑의 감정을 느끼는 것은 나의 마음의 상태에 따라 다르다. 우리는 모두 나가 네가 되고, 네가 나가 된다. 그리고 나와 너는 또 우리가 된다. 나가 존귀하다면 너도 존귀하다. 그리고 우리 모두 인격체이다. 한 마디 말부터 따뜻하게 전해야 한다. 그래야만 그 온기가 전해 오고, 우리 모두가 훈훈함을 느낀다.
전형자료 제출 간소화 원서접수 수수료 줄어 교육부는 대입전형간소화 일환으로 영국의 대학입학공동관리위원회(UCAS)를 모델로 한국형 공통원서접수 시스템(KUCAS)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UCAS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한국교육개발원 자료에 따르면, 정시모집은 현행대로 최대 3개 대학, 수시는 최대 6개 대학에 우선순위를 둬 지원서를 접수한다. 원서는 공통지원서를 접수하고, 대학별 추가지원 서류를 제출한다. 이 과정은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교사 추천서도 모집시기별로 매번 별도로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지원서와 전형 자료가 접수되면 KUCAS에서는 대학에 자료를 보낸다. 이 때 지원자의 타 대학 지원 관련 정보는 제공되지 않는다. 대학이 합격 여부를 결정하면 선발 결과를 다시 KUCAS로 통지한다. 이 때 모집정원의 일정 비율에 대항하는 추가 합격자도 우선순위를 정해 통지한다. KUCAS는 대학별 합격자 명단과 추가 합격자 명단을 종합해 지원자 우선순위가 높은 대학에 합격한 것으로 처리하고 그 결과를 대학에 통보한다. 정원 미달 대학은 추가 합격자 명단을 한 차례 더 제출할 수 있다. 이렇게 최종 합격 여부가 결정되면 지원자에게 통보된다. 정원을 충원하지 못한 대학은 KUCAS를 통해 추가모집을 실시할 수 있다. KUCAS에서는 추가모집 단위와 인원을 실시간으로 수시와 정시를 통해 합격하지 못한 지원자에게 제공, 선발과정을 진행한다. 추가모집 시는 합격 통지를 먼저 한 대학에 합격한 것으로 처리한다. KUCAS를 운영하게 되면 전형자료 제출이 간소화될 뿐 아니라 원서접수 수수료도 국가수준에서 관리해 줄어들게 된다. 이 외에도 ▲추천서 작성 지침 ▲자기 소개서 작성 지침 ▲ 학자금 지원 등 진학정보 제공 ▲대학 정보 상담프로그램 ▲대학 관계자와의 상담 알선 등도 제공된다. 이 방법으로 진학담당 교사의 입시지도 부담과 사교육업체의 컨설팅 수요, 학생들의 대입지원정보 유출 우려도 감소시킨다는 복안이다. KUCAS 관리는 국가수준의 독립적 기관에 맡기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으며, 이 기관은 대학관계자 뿐 아니라 교사와 학부모 등 중등교육 관계자까지 참여하는 비영리법인 형태를 취할 예정이다.
△ 국가직무능력표준교육과정개발・운영지원센터장 정향진
안양옥 회장 취임식 참석자 가운데 의외(?)의 축하객이 있어 자리가 더욱 빛났다. 진보 성향의 장만채(55·사진) 전남도교육감이 그 주인공이다. 장 교육감의 이번 교총 방문은 단순히 취임식 축하만의 의미는 아니다. 그가 보수-진보로 양분된 벽을 허물고 ‘교육 본질’의 큰 틀 안에서 교총과 다방면으로 정책적 동반자가 되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보수, 진보는 방법상의 차이일 뿐 본질은 다를 수 없습니다. 굳이 편 가르기를 하자면 스스로 평가하기에 저는 ‘실용’입니다. 제 판단 기준은 ‘아이들의 행복한 삶, 희망찬 내일’을 지원하는 것입니다. 그에 비춰 좋은 정책은 전남 교육에 접목시키고, 그렇지 않다면 비판하고 폐기할 것입니다. 교총의 좋은 정책은 언제든지 연대하고 공조해 나갈 생각입니다.” 양 기관의 정책연대는 농어촌교육특별법 제정에 뜻을 같이하면서 지난 4월 전남도교육청에서 간담회를 연 것이 계기가 됐다. 장 교육감은 “목표가 같은 기관이 소통· 연대를 통해 교육공동체를 구성하면 아무리 어려운 일도 헤쳐 나갈 수 있다”며 특히 ▲인성교육 강화 ▲공교육 내실화 ▲교원의 전문성 신장 및 교권 확립 ▲교육여건 개선 등 많은 정책 의제에서 교육청과 교총이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교원에 대한 불신이 확산되고 교권이 나날이 추락하는 것을 보면 참 야속하고 안타깝습니다. 지난 재임기간 중 수석교사제, 주5일제 등 굵직굵직한 치적을 내신 것처럼 제35대 한국교총 회장단도 교육의 질 제고와 교권 수호를 위해 큰일을 해주리라 기대하고 성원합니다. 전남교육청도 교총과 함께 교원들을 항상 곁에서 응원하고 권익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만화, 생활 사례로 머리에 ‘쏙쏙’ 선행보다 중요한 자기주도 복습 “집필자로 참여해보니 내용이 아이들의 창의성과 탐구력을 자연스럽게 유발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어 자기주도학습을 하기에 안성맞춤인 교재라는 점을 알았습니다. 현장에 많이 보급됐으면 합니다.” EBS 여름방학생활 신규부록인 ‘창의수학’ 2학년 집필에 참여한 김태완(37‧사진) 서울예일초 교사는 수학부록집의 가장 큰 특징으로 ‘스토리텔링’과 ‘STEAM’ 도입을 꼽았다. 2009 개정교육과정에 맞게 변경된 부록은 ‘스토리텔링 수학’에 학생들이 적응할 수 있도록 수와 연산, 도형, 측청, 규칙성, 확률․통계 영역에 스토리텔링을 접목했다. 만화나 실생활의 사례를 활용한 개념이 설명돼 있어 보다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운 것이다. 수준별 서술형 문제도 포함, 한 학기 동안 배운 내용을 정리․복습할 수 있도록 구성한 점도 특징이다. 김 교사는 “개정교육과정으로 창의수학이 포함되면서 앞으로 수업환경은 많이 변화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교사 설명만으로 진행되는 수동적 수업이 스토리텔링을 활용하게 되면서 아이들이 수업에 맥락과 흥미를 갖고 도전적 자세로 임하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이런 변화는 분명 좋은 현상이나 스토리에 지나치게 얽매이면 중요한 것을 간과할 수도 있다”고 지적하고 “재미와 내용의 균형을 잡는 것이 교사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인성교육 요소도 가미됐다. 예를 들어 ‘큰 수’에 대한 단원이라면 스토리텔링에 불우이웃돕기 구세군냄비에 담는 돈을 만화로 표현해 숫자를 배움과 동시에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사회적 가치를 인식시키도록 한 것이다. 김 교사는 “많은 학생들이 방학에 선행학습을 하지만 복습을 통해 배운 것을 정리하는 것이 진짜 공부를 잘 하는 요령”이라며 “올 여름방학에는 반 아이들과 EBS 방학생활을 활용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우수사례 발굴을 통한 실천 중심의 인성교육 확산을 위해 마련된 이번 대회에는 총 1246편의 작품이 접수됐으며 1, 2차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작 33편이 선정됐다. 교사‧학생‧학부모 3개 분야로 나눠 진행됐으며 각 부문 최우수상 1명에게는 교육부장관상이 주어졌다. 최우수상 수상자들의 사연을 들어봤다. “제자들의 미소는 최고의 비타민” 학생부문: 충북 사천초 남지현 교사 “고된 학교생활 속에서도 소중한 제자들의 얼굴을 떠올리면 늘 행복해집니다. 훗날 아이들이 저를 사랑을 듬뿍 줬던 선생님으로 기억해준다면 바랄 것이 없습니다.” 학생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남지현 충북 사천초 교사는 “교직생활에서의 가장 큰 자랑은 제자”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평범한 교사였던 그에게 2007년 둘째 아이 출산 후 찾아온 불행은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다. 산후풍에 걸려 3년 동안 투병생활을 하게 된 것이다. 살짝 바람만 쐬어도 살갗이 쓰리는 고통을 겪었고 차가운 음식은 입에도 댈 수 없었다. “다시 학교로 돌아갈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는 의사의 말에 매일 좌절감을 느꼈던 지옥 같은 시간이었다. 완쾌한 것은 아니지만 가까스로 2010년 복직한 남 교사의 눈에 비친 학생들은 이전과 같지 않았다. 남 교사는 “다시 돌아오지 못할 것 같았던 교단에 서니 학교와 학생들이 너무나도 귀하고 소중하게 느껴졌다”며 “열심히 교재 연구를 해서 수업시간에 지루함을 없애주고 싶고, 아이들의 고민을 함께해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제자들의 미소는 최고의 비타민”이라는 남 교사는 “지금까지 배출한 제자들, 앞으로 함께할 제자들과 온 세상에 행복에너지를 전파하는 사회의 비타민이 되는 것이 작은 소망”이라고 말했다. 선생님의 이상형은? 한규재! 교사부문: 한규재 전북 전주동중 1학년 “힘들어서 징징대던 학교가 이제는 마음껏 웃을 수 있는 재미있는 공간이 됐습니다. 모두 선생님의 관심과 사랑 덕분입니다.” 선생님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전북 전주동중 한규재(1학년) 군은 중학교 진학 후 갑작스러운 환경의 변화로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전교생이 200명 조금 넘는 작은 학교를 다니다 1학년만 350명인 큰 학교로 진학하고 나니 자신감을 상실하고 만 것이다. 하루 종일 말도 않고 우두커니 앉아있어 친구들이 ‘멍청해 보인다’고 놀리기도 했다. “부모님한테 다른 학교로 전학 보내달라고도 해봤지만 제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셨어요. 그러던 어느 날 담임선생님 수업시간에 뜻밖의 이야기를 듣게 됐습니다.” 아이들이 선생님에게 ‘어떤 사람이 이상형’이냐고 물었는데, 이상형으로 한 군을 꼽았던 것이다. 한 군은 “말도 별로 안하는 존재감 없는 학생이었던 저에게 그 일이 있은 후 반 친구들의 시선이 집중되기 시작했다”며 “친구들이 하나 둘 다가오기 시작하면서 어느새 함께 웃고 떠드는 사이가 됐다”고 말했다. “굳게 닫혔던 내 마음을 열어주시고 따뜻한 말 한마디로 용기를 주신 1학년 6반 조미애 선생님, 선생님의 이상형이 진짜 제가 아니더라도 저는 선생님의 이상형이 되기 위해 노력할거예요.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고귀한 어머니, 나의 어머니 학부모 부문: 전웅주 충남 홍성여고 교감 “제가 누구보다도 열심히 교직에 임하며 전문성을 신장시킬 수 있었던 것은 지속적인 어머니의 지원과 사랑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전웅주 충남 홍성여고 교감은 대농가로 시집 와 힘든 시집살이와 온갖 농사일을 견디며 6남매를 훌륭하게 키워낸 어머니의 이야기로 학부모부문 최우수상을 거머쥐었다. 그는 “어머니의 파란만장하셨던 일생을 되새기며 그것이 내 인생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이야기하고 싶었다”며 “어머니는 불쌍한 이웃을 보면 반드시 작은 도움이라도 주는 따뜻하고 친절한 품성을 지닌 분이셨다”고 밝혔다. “어머니를 존경하는 마음을 키우며 시와 문학을 동경하게 됐다”는 전 교감은 2002년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어렵게 취득한 영문학 박사학위 논문을 들고 산소에 찾아가 엉엉 울었던 기억을 회상하다가 감정이 북받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어머니에 대한 사랑은 전 교감이 성실한 교직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한 원동력이기도 했다. 그는 “어머니에 대한 최고의 효도는 양질의 수업을 제공해 학생들의 성적을 향상시키고 세심한 진로진학지도로 우수한 사회인을 많이 배출하는 길이라고 생각했다”며 “돌아가시는 순간까지도 자식을 위해 정성을 쏟았던 어머니가 천국에서나마 평온하고 행복하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자신 낮춘 따뜻한 ‘자랑질’ 가득… 부모님 사랑으로 뇌성마비 극복 이야기도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이하 인실련)은 교육부, 한국지역사회교육협의회(회장 차광은)와 공동으로 ‘선생님․학생․부모님 자랑 글쓰기 대회’를 열고 19일 교총회관에서’ 시상식을 개최했다. 시상식에는 안양옥 인실련 상임대표, 김성기 교육부 창의인재정책관, 차광은 한국지역사회교육협의회장과 수상자 및 수상자 가족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안양옥 상임대표는 인사말에서 “우수하고 뜻 깊은 작품이 많이 접수됐다”며 “앞으로도 글짓기 대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전국적인 대회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차광은 한국지역사회교육협의회장도 “수상작들을 읽으며 감동 받아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면서 “이번 대회를 통해 대한민국의 인성교육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상자 중에는 뇌성마비로 필기 속도도 느리고 체력도 약하지만 부모님의 칭찬과 사랑으로 반에서 수석을 다툴 정도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인천 명현중 원철연 학생이 학부모 부문 수상자로 참석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원 군은 “부모님은 영원한 나의 등대”라며 “자랑스러운 부모님께 걸맞은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심사총평을 맡은 옥근아 충북 만수초 교사는 “자신을 낮춰야만 상대방의 자랑을 늘어놓을 수 있는 법인데 1편도 탈락시키기 어려울 만큼 모든 작품이 진실하고 따뜻했다”며 “이 대회가 가정과 학교를 공동체로 가꾸는 씨앗이 될 것이라 확신 한다”고 말했다.
교육부가 17일 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국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새로운 MI(Ministry Identity)를 확정했다. 지난 3월 23일부터 초․중․고․대학생을 대상으로 실시된 ‘교육부 상징 디자인 학생 아이디어 공모전’에는 전국 1473명이 응모했으며 심사를 거쳐 선정된 6편에 대한 네티즌 투표에는 8432명이 참여했다. 상징마크는 ‘ㄱ’과 ‘ㄱ’을 360도로 배치한 ‘o’의 형태로 ‘교육’ 두 글자의 초성에서 따와 만들었다. 마크는 끊임없는 가르침과 배움, 여러 세대에 거쳐 전수되는 교육의 역동성을 표현하고 있다. 초록은 희망, 노랑은 창의, 빨강은 열정, 파랑은 미래를 의미하며 유․초등, 중등, 고등, 평생 등 네 가지 교육 분야를 뜻한다.
사제동행 한국교총 원격교육연수원은 14~16일 인천백령중종합고교(교장 윤현상)를 방문해 교원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한편 15일 백령도에서는 처음으로 출석고사를 실시했다. 이번 방문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해 서해 최북단인 백령도에서 묵묵히 보훈애국 정신을 실천하고 있는 교사들을 위로하고 연수 접근성을 제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학교 윤현상 교장은 “백령도는 도서벽지 특성상 수업 및 행정업무 영역이 광범위하고 많기 때문에 직무연수 및 집합연수 수강이 어려워 일과시간 이후 및 주말을 이용한 원격연수를 많이 선호하는 편”이라고 밝혔다. 윤 교장은 “출석고사를 보려면 왕복 10시간 가까이 여객선을 이용해 1박 이상 일정으로 육지로 나와야하는데 직접 찾아와 고사장을 마련해 줘 교사들이 매우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격교육연수원은 매년 정기적으로 백령도 출석고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음악은 외우고 시험 보는 교과목 아냐 클래식인구 1%미만…흥미 잃었기 때문 ‘콩나물을 키울 때 하루에도 몇 번씩 물을 주듯이, 우리가 매일 샤워를 하듯이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음악을 들려주자.’ 김이곤(50․사진) 포니정홀 예술 감독이 주창하는 ‘뮤직 샤워’의 뜻이다. 짧든 대충이든 음악을 자주 듣는 것이 흔히 말하는 감성, 지성, 인성 이 세 가지를 모두 만족시키며 학생들을 길러내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7세 이하 콘서트’ 기획 및 제작, 기업, 학교, 단체 대상 ‘클래식과 친해지기’ 강의 등 클래식 음악 확산에 힘쓰고 있는 김 감독은 얼마 전 ‘사랑한다면 음악공부 절대 시키지 마라’라는 제목의 책을 펴냈다. 음악공부를 ‘절대’ 시키지 말라니. 이 역설적 표현에는 음악교육에 대한 그의 철학이 고스란히 담겼다. 음악은 아름다움을 느끼고 표현하는 것이지 외우고 시험 보는 교과목으로 취급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김 감독은 “대한민국의 음악교육은 들어보지도 못한 아이들에게 바로 말하라고 강요하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초등학생의 95%가 피아노 학원에 다닌 경험이 있지만 클래식 인구는 1%에도 못 미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하는 것은 선생님이 시키는 대로 무작정 따라하는 테크닉 위주의 수업이 아이들의 흥미를 잃게 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우선 많이 들려주세요. 예술은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입니다. 작곡가가 음악을 통해 무슨 말을 하고 싶었는지 듣고자 할 때 진정한 감상이 이뤄집니다. 공감능력을 기르는데 이보다 탁월한 수단이 또 있을까요.” 그는 “폭력, 왕따로 얼룩진 학교현장에 대한 뉴스를 보면 안타깝다”며 ‘스쿨콘서트’를 열 것을 제안했다. “학생, 교사, 학부모가 동일한 공간에서 음악을 들으며 감동을 공유하고 신뢰를 쌓았는데 어떻게 학부모가 교사의 뺨을 때리는 일이 발생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연주자 섭외도 어렵지 않습니다. 이제 우리나라 클래식은 세계적 수준에 올라섰어요. 유학을 다녀온 수준 높은 음악인들이 넘쳐나지만 현실적으로 이들이 설 무대는 많지 않다는 실정을 학교 입장에서는 오히려 잘 활용(?)해 수준 높은 음악을 선사하면 어떨까요. 저 역시 학생들을 위한 공연, 많이 만들고 돕겠습니다.”
교과‧학교 급간 유기적 연계 제시 없어 전담교사 배치 근거 초등학교까지 넓혀 박근혜정부 핵심 교육정책인 자유학기제의 근거가 되는 진로교육법안(김세연 의원 대표발의)에 대한 국회 교문위 공청회가 18일 열렸다. 진로교육법안에는 ▲진로교육 집중학년·학기제 운영 ▲진로전담교사 배치 근거 마련 ▲공공기관·대학·민간기업·비영리 사회단체의 교육기부 직업체험기관 교육부 인증 등이 담겼다. 또 교육감이 초·중학교 교육과정에 진로교육을 반영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법안이 시행되면 중·고교 위주로 추진돼왔던 진로교육 범위가 초등학교까지 넓어질 전망이다. 김현철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진로관련 법안이 처음 마련되는 만큼 상징적 의미도 있고, 진로교육의 중요성을 환기시키는 효과도 있으며, 예산확보의 교두보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필요하다”면서도 “진로교육이 학교교육과정 전체와 유기적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큰 방향을 제시하지 않으면 결국 진로영역에만 머물게 된다”고 우려했다. 김종우 진로교사협의회 회장은 “학교 차원의 진로체험 실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체험 기관 발굴인데 특히 농어촌이나 도서벽지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학생의 진로체험을 실시할 공공·민간기관을 발굴하고 정보제공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규정”이라며 국가 차원의 후속 조치를 강조했다. 진미석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선임연구위원은 법안에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지원규정을 강화하고, 7조에 규정된 비밀엄수의 의무를 삭제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진 연구위원은 “법안에 비밀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나 벌칙조항이 없어 선언적으로 보인다”면서도 “진로교육 담당 교사나 전문 인력의 적극적 활동을 위축시키는 등 득보다 실이 클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란정 서울 오금고 교장은 “현재 초·중등교육법에 의해 진로교육을 실시하고 있고 전문 인력을 갖춘 학교도 증가 추세”라며 진로교육법 제정 필요성에 대해 의문을 던졌다. 박 교장은 “굳이 법률로 제정한다면 법제화의 명분을 달리해 학생뿐 아니라 전 생애에 걸친 평생교육과정을 아우르는 법으로 전환해 포괄적 내용으로 재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법안은 진로교육을 전담할 진로전담교사와 교사를 지원할 전문 인력을 둘 수 있다고 했다”면서 “재원 마련이나 구조조정의 유연성 등도 생각해봐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한편 교육부는 19일 전국 5525개 모든 중·고교에 2014년까지 진로진학상담교사가 배치된다고 밝혔다. 내년에 배치할 시·도별 정원은 835명으로, 2013년 현재 배정된 진로진학상담교사는 총 4690명이다.(2011년 1553명, 2012년 1500명, 2013년 1637명)
교사 수학‧국어‧과학 순 연계 잘 돼 학부모 중학 국어‧수학 난이도 급상승 중학교 1학년 1학기 사회 교과에 지진과 화산을 다루면서 판구조론이 언급된다. 하지만 학생들은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며 어려워한다. 판구조론 개념은 지구과학 교과에서 2학기에 배우기 때문이다. 교육과정 연계성이 충분히 고려되지 않은 현실을 바로잡기 위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원장 성태제‧이하 KICE)과 한국교육과정학회(회장 황규호 이화여대 교수)가 14일 ‘국가 교육과정의 연계성 강화 방안’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초·중등학교 교육과정 연계성에 대한 국제비교’ 연구를 진행 중인 김진숙 KICE 연구위원은 이날 학부모 협의회, 전문가 워크숍, 교사 설문조사 등을 통해 수집한 우리나라 교육과정 연계 현황을 공개했다. 학부모 대부분은 교과 간 연계성이 부족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종적 측면에서는 누리과정과 초등교육과정 연계 부족, 중학교 국어와 수학의 난이도 급상승을, 횡적 측면에서는 역사‧음악‧기술‧가정 등 집중이수 대상 과목의 단절이 지적됐다. 집중이수제로 인한 또 다른 문제점이 드러난 것이다. 김 연구위원은 “수석교사 워크숍에서도 2009 개정교육과정에 따른 집중이수제로 진도 나가기에 급급해 연계성이 줄었다는 지적이 나왔다”면서 “20% 증감으로 인한 입시위주 교과 편성 및 운영도 연계성 단절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경향은 설문조사에서도 드러났다. 교사들은 연계성이 잘 구현된 교과로 ▲수학(31%)을 꼽았으며 ▲국어(22%) ▲과학(19%)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도덕(21%) ▲미술(16%) ▲체육(13%) ▲음악(13%) 등 집중이수 대상 교과들은 연계성 구현이 잘 되지 않은 교과로 꼽혔다. 연계성 강화를 위한 과제로는 ▲교과별 학년 간 교육과정 연계(31.7%) ▲ 교과 간 연계(24.8%) ▲학교급간 교육과정 연계(22.4%) 강화 순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위원은 학년‧학교급간 연계 강화를 위해 “불연계성이 나타나고 있는 교육과정 절벽을 파악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학생별 맞춤형 교육이 가능한 수준별 교육과정 도입을 제안했다. 또 그는 “교과 간 연계는 교육과정 개발에서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인 것은 틀림없다”면서도 “학교 급 내 교과 간 상호교차 검토와 학교 급별 심의위원회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채용·입학할당제 ‘역차별’ 논란 우려 제기 “정권마다 다양한 지방대 발전 정책을 제시했지만 지금까지 관련 법안 제정이나 실효성 있는 정책이 추진되지 못했다.” 18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지방대학 발전 관련 법안 공청회에서 진술인으로 나선 반상진 전북대 교수의 말이다. 지방대 발전은 지난 대선에서 모든 후보들의 공약이었고, 박근혜정부의 대학 정책의 중점 추진 과제로 선정됐다. 이날 공청회도 이용섭 민주당 의원, 김세연 새누리당 의원, 박혜자 민주당 의원이 각각 대표 발의한 ‘지방대학 발전지원 특별법안’, ‘지방대학 육성에 관한 특별법안’, ‘지역균형인재육성에 관한 법률안’ 등 안건이 된 법안이 3개나 올라와 있을 정도로 공감대는 형성됐지만 실효성 있는 답을 찾지는 못했다. 공청회에서는 세 법안이 공히 담고 있는 공직채용할당제가 가장 활발히 논의됐다. 서원석 한국행정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채용할당제를 법률로 규정할 경우 공무담임권에 대한 역차별 논란이 있어 입법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면서 “할당제보다 목표제가 기본권 침해의 논란도 없으면서 동일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미 시행된 바 있는 여성고용목표제, 양성평등채용목표제 등의 전례가 있다는 것. 법안을 발의한 김세연 의원은 “채용목표제의 경우 목표비율이 채워지지 않았을 때 실제 필요한 인원 이상의 채용을 초래하고 공무원 정원관리 부처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있을 것”이라며 할당제의 타당성을 역설했다. 이용섭 의원도 “헌법에 지역경제를 육성할 의무가 규정돼 있고, 청년채용목표제 등이 있는 만큼 입법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지방 출신 수도권 졸업자가 취업 때문에 서울로 대학 갈 일이 없으니 선의의 피해가 아니라 정책 효과”라고 주장했다. 이창원 한성대 교수 역시 “평등권·공무담임권 저촉 여부, 수도권 졸업생 역차별, 지방출신 수도권 졸업자의 선의의 피해 등을 고려해야 한다”면서도 해결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권역별 상황에 따른 정책 차별화, 공공기관 지방 이전 계획을 고려한 지역할당 인원 설계도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공무원 선호’ 현상을 부추길 가능성도 문제로 지적됐다. 김상희 민주당 의원은 “지방대생들일수록 공무원시험 준비에 매달리는데 지켜지지도 않는 할당제나 목표제에 과도한 기대를 걸게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재훈 영남대 교수는 “목표제가 아니라 별도 트랙으로 할당제를 시행해야 한다”고 했다. 이 교수는 “지방고-지방대-지방기업으로 진로가 고정되면 지방대는 지방대로만 남는다”면서 울산과학기술대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정부에서 미래 신산업 분야 1~2개에 대한 배타적 연구개발과 장학금을 지원해 지방대에도 지방인력양성과 국가인력양성 두 가지 체제를 운영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창원 교수는 “현재 로스쿨 등에 지방대 출신이 많지 않은 점을 들어 수도권 소재 지역 출신 대졸자에 대한 역차별 문제와 전문직의 질 저하 문제를 고려한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재훈 교수는 “의대·법대 졸업자는 지방근무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했다. 육성기금 매칭펀드, 발전기금 세액공제 고등교육재정교부금법 동시입법 제안도 지방대 통폐합 정책과의 충돌 가능성에 대해 이재훈 교수는 “재산처분권을 사립대에 허용해야 한다”며 퇴출경로를 열어 줄 것을 제안했다. 반상진 교수는 “부실대학 지원은 막고 건전사학은 지원하기 위해 고등교육재정교부금법과 함께 입법을 추진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했다. 이창원 교수도 부실대학 지원 제한과 우수대학 육성을 위한 제도적 장치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밖에 이재훈 교수는 “대학생의 63%가 지방대에서 육성되는데, 대학생 1인당 지원액은 지방이 52만원 수도권이 81만원으로 역전 현상이 일어난다”며 “김세연 의원 대표 발의안에 포함된 지방대 육성기금제도 신설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체적 방안으로는 지자체에서 일정금액을 출연하고, 국가에서 상응하는 금액을 매칭펀드 지원을 제안했다. 다른 재정확보 방안으로 출신 지방대에 10만 원 이하 소액 발전기금을 낼 경우 세액 공제 시행 등 동문 대상 발전기금 모금이 활성화안도 나왔다. 지방대 지원의 쟁점인 범위에 대해서는 수도 텔아비브와의 거리에 따라 지원액을 결정하는 이스라엘 사례를 소개하며 “수도권과 비교해 시장원리가 작동하는가를 기준으로 해야 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동복 국립국악원 원장은 17일부터 28일까지 해외 전문 음악인을 초청해 ‘2013 국제국악연수’를 개최한다. 네덜란드의 민족음악학자, 미국의 음악학과 교수, 캐나다의 작곡가 등 10개국 16명이 참가하며 국악 이론 강좌, 실기교육, 공연 관람, 문화탐방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