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78,217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
학력제고 자율학교 확대·학교평가·성과연봉제 등 민심잡기 무상보육·무상급식·특수교육 지원 확대 올해 영국 교육계의 가장 큰 변화는 2014년으로 추진이 미뤄진 교육과정 개정과 그에 따른 대학입시 개편과 단위학교별 절대평가체제 도입이다. 직업교육도 지속적으로 강화된다. 학부모와 학생들은 이런 교육과정 개정에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교육전문가들이 꼽은 영국 교육의 화두는 성취도 향상을 위한 마이클 고부 장관의 책무성 강화 드라이브였고, 영국 교육부는 연말연초에 연달아 교육복지 확대를 위한 예산확보를 발표했다. 이 같은 분위기의 배경에는 2015년 총선이 있다. 영국의 경우 교육부장관이 하원의원 중에서 임명되는 직책이기 때문이다. 학력제고를 최우선 순위에 놓고 교육개혁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는 마이클 고브 장관도 총선을 통해 평가를 받게 되는 것이다. 그 결과 고브 장관은 개혁의 실질적 성과를 거두기 위한 학력제고 정책과 민심을 달래기 위한 교육복지 정책을 전면에 내세웠다. 대표적으로 영국 교육부는 새해가 시작되자마자 400여개 학력미달 초등학교에 민간 스폰서를 연계한 학력향상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민간 스폰서와 연계된 학교운영은 영국식 공공형 자율학교 형태로 민간 스폰서가 재원을 부분 제공하고, 학교운영권을 갖는 방식이다. 영국 교육부는 이런 자율학교가 학력향상을 이끌어냈다고 판단하고 2012년부터 이를 초등학교에 확대 시행해왔다. 올해 400개교를 포함하면 645개 초등학교가 스폰서를 받게 됐다. 이 같은 학력미달 학교 관리 정책은 올해도 학업성취도와 연계한 학교평가체제가 지속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런던대 교육대학 토비 그리니 교수는 “학교평가를 포함해 책무성에 대한 요구는 더 강화될 것”이라며 “초등 저학년과 중학교 연령에 학업성취도평가를 다시 도입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성과 연봉제도 강화될 예정이다. 보수성향 싱크탱크인 ‘대외정책연구원(Policy Exchange)’이 3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정부가 도입하려는 새 보수 체제를 적용하면 우수 교사들은 훨씬 빠른 시일 안에 고액연봉을 받을 수 있다. 경우에 따라 5년 안에 7만 파운드(약 1억 2300만 원)까지 받을 수 있다. 기존 보수체계에 따르면 12년차 교원이 받을 수 있는 연봉은 5만 2000파운드(약 9100만 원)다. 그러나 교원단체들은 새 성과연봉제 도입을 반대하고 있다. 크리스 키츠 전국교원연합여교사연맹(NASUWT) 사무총장은 “교사의 노력이 아니라 학교의 평가에 따라 연봉이 결정되기 때문에 오히려 교사들의 자발적 노력을 저해할 것”이라며 “연봉을 결정하는 권한이 정부에 없는데 7만 파운드를 줄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국민을 속이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영국 교육부는 이런 반발을 의식한 탓인지, 학부모와 교원들의 민심을 달래기 위한 정책도 확대하고 있다. 우선 그동안 교육계가 부족을 호소해왔던 학교시설 확충을 위해 23억 5000만 파운드(약 4조 1000억 원)를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유진 스피어스 존오브건트학교 교장은 “정부가 교사와 학부모에게 표를 얻기 위해 학교시설 개선과 확충에 재정을 투자할 예정인 것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자율학교가 되는 것을 전제로 재정지원을 결정할 가능성도 있다”며 정책의 세부적인 방향이 결국 정부의 자율학교 확대와 연계될 것으로 분석했다. 학부모들을 위해서는 2세 유아보육에 7억 5500만 파운드를 책정했다. 소외계층을 우선으로 해서 26만 명의 유아에게 주당 15시간의 무상보육을 제공키로 한 것이다. 공립초 1, 2학년생을 대상으로 무상급식도 제공한다. 특수교육 개혁정책과 지원인력 인건비를 포함해 특수교육 예산도 1억 파운드(약 1750억 원)나 투자하겠다는 발표가 연말과 연초에 연달아 나왔다.
4세아동 대상 프리스쿨 과정 지원 직업교육 강화·대학경쟁력 제고도 미국은 새해 교육정책 방향을 매년 1월 말 경 대통령의 연두교서를 통해 제시한다. 2014년 연두교서는 1월 28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대통령이 연초에 연두교서 발표를 통해 국가의 전반적인 상황 및 새해의 정책방향 등을 설명하고 필요한 입법을 국회에 요청한다. 새 정부가 집권할 때는 연방정부 차원의 큰 교육개혁안 틀을 제시하기도 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미국 정부 회계연도가 10월 1일부터 다음해 9월 30일까지이고, 학년도 가을학기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새 학년도의 예산은 10월부터 이미 집행되고 있어서 올해 미국의 교육정책 방향은 2013년 연두교서의 내용과 2014년 예산안, 그리고 백악관 홈페이지에 제시된 정책방향을 근거로 분석할 수 있다. 이 자료들에 나타난 미국 연방정부의 2013~2014년도 주요 교육정책은 유아교육을 중심으로 한 교육복지 강화, 직업교육 강화, 고등교육 경쟁력 제고 등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2013 연두교서를 통해 중산층을 강화시키기 위해 주정부와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그 중 교육 관련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저소득층 아동을 위한 무상 유아교육 프로그램 지원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높은 수준의 유아교육을 프리스쿨 과정인 4세 아동 모두에게 제공하면 훗날 고교 졸업률을 높이고 십대 임신율과 폭력범죄율을 낮춰 7배 정도의 투자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국민건강보험개혁법(Patient Protection and Affordable Care Act)’을 통해 유아건강지원(Child Care Development Fund)과 주 별 교육개혁 경쟁 지원프로그램인 ‘최고를 향한 경주(Race to The Top)’의 유아교육 버전인 ‘유아교육 최고를 향한 경주(Race to the Top: Early Learning Challenge)’ 프로그램 지원 등이 추진되고 있다. 둘째, 고교 교육과정에서 직업교육을 강화해 국가와 기업에서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고자 했다. 이는 학생들에게 고교 졸업 후 곧바로 직업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하겠다는 의미도 된다. 이 방향에 맞춰 초·중등교육에서 과학·기술·공학·수학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스템(STEM: 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nd Mathematics) 수업을 더 개설하고, 사회가 필요로 하는 역량을 갖춘 졸업생을 배출할 수 있도록 기업과의 연계를 통한 ‘최고를 향한 경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백악관은 홈페이지를 통해 인재 양성을 위한 교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우수교사 지원 계획 등도 밝히고 있다. 셋째, ‘대학 점수표(College Score Card)’를 통해 학부모와 학생들이 등록금 대비 교육효과를 알 수 있게 했다. 또 이 내용을 연방정부 지원과 연계된 대학교 평가 기준에 반영토록 해 대학별 교육효과에 따라 지원금 지급에 차이를 두기로 했다. 그러나 미국의 경우는 ‘아동낙오방지법(NCLB)’이나 ‘최고를 향한 경주(Race to The Top)’ 등 몇 개의 정책을 제외하고는 주마다 다른 교육정책을 갖고 있어 연방정부 차원의 교육정책 방향 설정은 우리나라와 달리 제한적이다. 펜실베이니아 주의 경우에는 교육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매년 두 달에 한 번씩 총 여섯 차례의 정규위원회를 개최한다. 그리고 그에 앞서 수차례의 원탁회의(roundtable meeting)와 공청회를 개최해 대중의 의견을 모은다. 7월 경 다음 해의 회의 일정이 발표되는데 회의일정은 회의 2주 전부터 펜실베이니아 주 교육부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또 연방정부의 구상과 별개로 큰 이슈를 중심으로 국가 단위의 새로운 정책이 나오기도 한다. 그 하나의 예로 2012년 12월 코네티컷 주의 샌디후크초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이듬해인 2013년 1월에 ‘학교 내 안전 강화를 위한 총기규제종합대책’이 발표됐다. 이렇듯 커다란 사건을 계기로 새로운 교육정책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글로벌교육문화연구원(원장 이종석)이 학교폭력선도교육사 2급 교육생을 모집한다. 이 자격증은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면학 분위기를 조성, 행복한 학교생활이 가능하도록 선도할 역량을 갖춰주는 교육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12월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승인한 민간자격증이다. 지난해 8월 1기 수료생을 배출한 이후 두 번째 수강생을 모집하는 연구원은 이 자격증이 교원의 퇴직 후 지속적인 교육활동 및 전문성 발휘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2월 퇴임하고 1기를 수료한 김익철 전 군산여상 교장은 “퇴임 후 대부분 무력감으로 어려워하지만 자격증을 활용해 학교 및 지역 아동센터에서 진로교육과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진행하며 바쁘게 보내니 무력할 틈이 없었다”며 “올해는 보다 체계적으로 계획을 세워 교육활동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전 교장은 이번 양성과정에서 ‘학교폭력 예방과 학급관리’ 과목 강사로도 나설 예정이다. 이수 과목은 ‘학교폭력 관련법령의 이해’, ‘학교폭력과 학부모 상담’, ‘분쟁조정과 행정절차론’ 등 10회(30시간)로 구성됐고 강의는 22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된다. 자격증은 자격검정시험을 통과한 사람에 한해 수여되며 정원은 25명이다. 모집기간은 21일까지이며 자세한 사항은 글로벌교육문화연구원 홈페이지(www.rigec.or.kr)를 참고하면 된다. 문의=02)703-9889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를 채택한 곳은 전국 2,370여개 고교 가운데 파주 한민고 한 곳만 남았다. 한민고도 교과서 선정을 오는 3월 개교 전까지 재검토하겠다고 밝혀 신학년도까지 지켜봐야 한다. 여기에 서울디지텍고는 교학사 교과서를 조건부 채택하기로 뒤늦게 결정해 주목을 받고 있다. 디지텍고는 비상교육, 리베르스쿨, 천재교육 등을 후보로 올려 비상교육을 최종 채택했지만, 학교장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교학사 교과서를 복수 채택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이러한 가운데, 전국의 47개교는 이달 중 학운위를 열어 교과서 선정을 마무리할 예정이어서 교학사 교과서 채택률이 달라질 수 있기는 하다. 하지만, 올해 친일·사실 오류·이념 편향 논란을 일으킨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를 채택한 학교가 사실상 극소수에 그치거나 전무할 가능성이 있어서 우려되고 있다. 당초 경북 청송여고 등 20여개교가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를 채택했지만 줄줄이 취소됐다. 개별 학교의 자율적 결정의 결과가 아니다. 외부세력의 압력과 항의, 시위, 전화, 협박, 인신공격과 욕설이 공공연하니 버틸 재간이 없다. 교육부는 이번에 한국사 교과서 선정을 번복(변경)한 전국의 20개교에 대한 특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일부 학교에서 시민ㆍ진보ㆍ교직 단체의 항의 방문, 시위, 조직적 항의전화가 결정 변경의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연일 친일매국 학교라고 매도했다고 하니 학교장이 소신을 지켜내기 어려웠을 것이다. 일부 학교 교장은 “진보단체 등에서 선정을 철회하라며 항의전화를 해대고 일부 정치인들의 채택 보고 요구 등으로 불안하다”고 심중을 밝히기도 했다.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했다가 철회한 20개 고교를 조사한 결과를 종합한 교육부의 발표 핵심은 "시민ㆍ진보ㆍ교직 단체 등이 교학사 교과서를 선택한 학교에 부당한 압력을 넣어 학교들이 부담을 느끼고 결정을 번복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초ㆍ중ㆍ고교의 교과서는 가장 중요한 자료이다. 그런 교과서 채택을 집단적인 힘으로 훼방 놓는 것은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해치는 행위이자 민주주의의 파괴 행위이다. 만양 교육부의 발표가 사실이라면 학교교육과정 차원에서 단위 학교장에게 부여한 자율성과 다양성을 상당히 침해한 몰지각한 행위이다. 정부는 실상을 정확히 규명하고 협박 행위에 대해선 법적 조치도 강구해야 한다. 사실 한국사 교과서의 보혁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교학사 교과서는 기존 한국사 교과서의 좌편향을 바로잡는 취지에서 나왔다. 그간 우리 역사교육은 대한민국 현대사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사관을 가진 학자들이 주도해왔다. 교학사 교과서는 국가 정통성을 바로 세우고 국가 성립 과정을 긍정적으로 보는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 역사를 외눈박이로 보는 것은 위험천만하다. 균형 잡힌 ‘역사를 이해하는 눈’을 청소년에게 심어주자면 이념적 스펙트럼이 다양해야 한다. 자신의 관점과 다른 것을 인정하는 게 민주주의의 출발점이다. 그 자기와 다른 역사적 사실(史實)을 논리적으로 설득력 있게 전개해 나가는 것이 곧 역사를 보는 안목, 역사교육을 전개하는 혜안(慧眼)이다. 현행 검인정 교과서 채택은 1차 심사 단계에서 동교과(동학년) 협의회 채택, 2차 단계에서 학교운영위원회 심의, 3차 심사 단계에서 학교장의 최종 결정의 순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특정 교과서가 아예 3배수에도 들지 못하도록 하는 불공정한 경쟁이 많았다는 지적이 있다. 자신이나 소속 단체와 다른 역사관을 가졌다고억지로 매도하여 역사 교과서까지 채택하지 못하도록 유ㆍ무형의 압력을 넣는 행위야말로 반역사적인 행위이고 학자와 교육자로서의 양심에 반하는 행위이다. 다른 사관과 시각이 용인되지 않아 모든 학교에서 채택되지 못한 교과서가 있는 나라의 교육이 정상적인 교육이 가능하다고 본다면 크게 착각하는 것이다. 교육과 교과, 학문은 모름지기 나와 다른 생각과 사골르 용인하는데서 출발하는 것이다. 따라서 특정 교과서가 모든 학교에서 외면받는다면 '일방적 승리'라고 쾌재를 부르기 전에 우리 교육과 교과서 선정.채택 시스템에 대해서총체적으로 점검해야만 할 것이다. 역사를 바라보는 사관(史觀)은 제각각이다. 어느 누가 강제할 사항이 아니다. 따라서 자신과 다른 역사적 사실을 바라보는 관점과 시각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세상 사람들의 모습과 사고가 천차만별이듯이 사관도 다른 것은 당연한 것이다. 물론 지난해. 교학사의 한국사 교과서 일부 내용이 부적절하고 사실관계의 오류 논쟁의 중심에 있었다. 다른 7종의 교과서도 마찬가지로 수정됐지만 그 과정이 오히려 사태를 악화시킨 결과를 초래했다. 정부와 교육 당국은 차제에 검정체제를 강화하고 역사교과서 채택의 자율성을 제대로 확보할 수 있도록 보완책을 내놓아야 한다.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도 여타 7종의 한국사 교과서와 함께 국사편찬위원회의 검정체제를 통과했다. 교과서 검정체제는 교육적 다양성을 위해 도입된 제도다. 이 제도를 무용지물로 만들면 결국 획일성이 강조되는 국정교과서로 회귀될 수 밖에 없다. 획일성과 다양성 사이에 곧고 바른 역사적인 사실(史實)이 존재한다는 사실(事實)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제 우리나라의 이 역사 교과서 논쟁은 제2라운드로 돌입할 것이다. 즉 국정제 회귀냐, 검정제 존속이냐의 긴 논쟁이 전개될 개연성이 높다. 이미 정부 여당에서는 “검정(檢定) 제도가 국민 분열의 원인이 되고 불필요한 논란을 만들고 있으므로 역사교과서를 국정으로 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고, 진보세력은 “시곗바늘을 10년 전으로 돌려 서는 안 되며 검정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팽팽히 맞서고 있다. 정부가 2002년 그동안 국정으로 발행해 오던 한국사 교과서를 검정 제도로 바꾼 것은 학생들에게 역사를 보는 다양한 관점을 제공하자는 취지였다. 성장기의 학생들에게 역사를 여러 시각에서 해석하는 능력을 키워주려는 목적이었다. 그러나 실제 역사 교육 현장에서는 편향된 사관(史觀)을 가진 세력들의 대립으로 국정에서 검정 제도로 바꾼 본래의 취지는 완전히 퇴색되어 버렸다. 학교의 자율적인 교과서 선택권이 외부 압력에 의해 부정되는 현실에서는 다양성 있는 역사 교육이 그저 연목구어(緣木求魚)에 불과한 것이다. 역사는 자라나는 세대에게 올바른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심어주고 자긍심을 갖고 살아가도록 하기 위해 가르치는 것이다. 역사는 과거와 현재와의 대화이며, 미래를 여는 열쇠라는 말에 내재된 함의를 재음미해 보아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제부턴가 어른들이 자기의 편향된 사고와 생각을 아이들에게 주입시키려고 경쟁하는 마당으로 변질시키고 말았다. 물론 외국에서도 국사 교과서 문제로 갈등과 대립이 많았다. 제1ㆍ2차 세계대전을 비롯하여 4차례의 큰 전쟁을 치른 독일과 프랑스가 공동 교과서를 발행하여 사용하고 있고, 현재 독일과 폴란드도 공동 교과서 발행을 추진 중이다. 미국에서는 교과서와 관련해 좌·우 이념 갈등이 촉발된 적이 있다. 미국은 교육과정 '표준서'에 따라 누구나 자유롭게 교과서를 발행하고 교사들이 채택하는 자유발행제를 채택하고 있다. 물론 최근 정부, 여당에서 주장하는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제 회귀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현재 우리나라 초등학교 교과서는 국정교과서와 검정·인정 교과서가 섞여 있고, 중·고교 교과서는 모두 검정·인정 교과서다. 초등학교 교과서에서도 국어·수학·사회·과학 등 주요 과목만 국정으로 남아 있다. 1997년에 고시된 제7차 개정 교육과정 때만 해도 우리나라 초·중·고교 교과서는 국정교과서가 69%로 다수였다. 그러나 학교의 자율성을 인정하고 학생들이 다양한 관점을 배우게 해야 한다는 세계적인 추세에 따라 인정 교과서가 점점 확대됐다. 현행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검인정 교과서가 전체 교과서 종류의 94%에 달한다. 국정 교과서는 6%에 불과한 것이다. 교과서 발행 제도는 교육부 장관의 고시로 결정된다. 이론적으로는 정부가 언제든 역사 교과서를 국정으로 발행하는 것이 가능하기는 하다. 그러나 세계적인 추세를 역행한다는 비판도 거세고, 정부가 바뀔 때마다 정권 입장에서 교과서가 서술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반대 의견이 많아 현실적으로 국정교과서로 전환하기도 쉽지는 않다.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제 전환이 또 다른 갈등과 대립을 야기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고교 한국사 교과서 체제가 현재와 같은 체제를 혁파해야 한다는 점이다. 국정이든지 검정이든지 우리 현실에 적합하도록 국민 모두가 숙고와 성찰의 토대 위해서 바람직한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점이다. 국정, 검정을 포함해서 선정, 채택 등을 원점에서 새로 시작해야 할 것이다. 교육부는 우선 교과서 편수를 담당하는 조직을 만들어 교과서 검정과정에적극적으로 개입하기로 했다. 만약 '보이지 않는 손'이 자연스런 한국사 교과서 채택을 방해했다면, 그 보이지 않는 손이 한국사 교과서를 국정제로 회귀하도록 자초한 것이다.자연스럽게 특정 교과서가 채택되지 않은 것이라면 이론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그러나 만약 고교 한국사 교과서 채택과 번복에 외압이 있었다면, 그 외압을 가한 개인이나 단체는 큰죄를 짓게 될 것이다. 전국 2,370여개 고교 중에서 한국사 교과서 8종 중에서 특정 교과서를 채택한 학교가 1개교뿐이라는 사실은 자연스러운 모습이 절대 아니다. 그것이 우리 교육의 현 주소이자 편향된 이념투쟁에 황폐화된 역사교육 현장이라는 부정할 수 없는 현실에 서글퍼지는 것이다. 더욱 안타까운 점은 그 어른들의 이전투구(泥田鬪狗) 속의 한 가운데에 미래 우리나라의 기둥인 오늘의 우리 아이들이 있다는 사실이다.
인간은 누구나 자유롭기를 원한다.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자유함을 원하기에 역사는 자유의 폭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믿으며 살아간다. 우리는 삶을 영위하는 과정에서 회사 상사나 동료, 친구, 이웃, 연인, 심지어 가족……. 등 관계 속에서 살아간다. 따라서 억압된 감정으로 살아갈 때가 더 많다. 그러나 모두가 내 생각처럼 나의 후원자는 아니다. 유해인간은 우리 주위 다양한 모습으로 포진해 있다. 이들은 우리의 자존감을 짓누르며, 우리의 말과 행동을 제멋대로 조종하려고 든다. '넌 아직 멀었어!'라는 말 한마디에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유발하며 에너지를 낭비하게 한다. 마음 같아서는 일체 상종을 하지 않고 싶지만, 어쩔 수 없다.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에 마음 속 갈등은 커져만 간다. 어떻게 하면 유해인간이 내 삶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할 것인가? '유해인간'의 저자 베르나르도 스타마테아스는 바로 이 질문에 대한 명쾌한 답을 제시한다. 유해인간은 총 13가지 유형으로 나눠볼 수 있는데, 저자는 일단 각 유형의 대표적인 특징을 간파하고 있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권위적인 상사나 언어 폭력자, 나르시시스트처럼 한 눈에 드러나는 유형의 유해인간이 있는가 하면, 조종자나 사이코패스처럼 미소 띠고 온화한 얼굴로 당신도 모르는 사이 당신의 내면에 마수의 손길을 뻗치고 있는 유형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저자는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구체적인 상황을 예로 들며 어떤 행동과 언어를 사용해야 유해인간의 영향력에서 효과적으로 벗어날 수 있는지 알려준다. 결국 모든 유형의 유해인간으로부터 내 자신을 지키는 핵심은 한 가지다. 바로 우리 내면의 자존감과 자아의 힘을 키우는 것이다. 자신의 꿈과 삶에 대한 열정을 갖고 내면의 힘을 신뢰할 때, 유해인간이 내뿜는 부정적인 영향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은 물론, 내 자신이 누군가에게 유해인간이 되는 상황에 처하지 않을 수 있다. 유해인간의 존재가 반드시 부정적이기만 한 것은 아니다. 유해인간의 존재를 통해 나에게 진정 도움이 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분별해낼 수 있다. 인생에서 닥치는 어려움에 보다 지혜롭게 대처할 수 있는 혜안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인생은 불평불만만 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삶의 주체로서 무엇을 선택하고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법이다.
리포터는 올2014 갑오년의 화두를 ‘종근여시(終勤如始)’로 삼았다. 원래 이 말은 ‘시근종태(始勤終怠) 종근여시(終勤如始)’에서 온 말이다. 즉 처음에는 부지런하지만 나중에는 게을러지기 때문에 끝까지 부지런하기를 처음과 같이만 한다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는 뜻이다. 교육 현장에 있으면서 항상 목격하는 것이, 학기 초에는 수많은 계획과 각오를 가지고 시작하지만 학년말이 되면 흐지부지 용두사미가 되는 현상이었다. 이런 현상을 보면서 정말 한결같은 마음을 가지고 끝까지 노력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새삼 느끼게 된다. 이 말은 조선 성종 때 압구정 한명회라는 유명한 권신이 유언으로 남겼기에 더 유명하다. 한명회가 천수를 다하고 세상을 떠날 무렵 성종이 신하를 보내 내가 앞으로 왕을 하는데 무엇을 좌우명으로 삼아야 되겠느냐고 묻자 한명회가 이렇게 대답했다고 한다. “시근종태(始勤終怠)는 인지상정이오니 전하께서는 반드시 종근여시(終勤如始)하소서."라고 답했다. 이 말은시작할 때는 부지런하고 끝에 가서 태만해지는 것은 인간의 상정이니 마지막까지 부지런하기를 시작처럼만 한다면 남보다 앞설 수 있다는 뜻이다. 2014년이 시작 된지도 벌써 열흘이 흘렀다. 이때쯤이면 새해 초의 결심이 누그러질 때이다. 따라서 다시 한번 한결같은 마음으로 ‘시근종태 종근여시’를 되뇌이며 초심을 바로 잡아야 되겠다. 또한 2014 갑오년 새해에도 우리 한교닷컴 독자여러분 모두 모두에게 만복이 깃들기를 기원한다.
지난달 18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2013대한민국인재상’ 시상식에 다녀왔다. 1학년때부터 3년 동안 글쓰기를 지도한 3학년 제자가 영광스럽게도 대한민국인재상을 수상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인재상은 교육부가 주최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한다. 전국적으로 고등학생 60명, 대학생 40명 등 총 100명의 대한민국 젊은 인재를 뽑아 대통령 명의의 상장과 메달, 장학금 300만 원씩을 수여하는 상이다. 필자가 지도, 추천한 제자는 소녀가장이다. 제자의 대한민국인재상 수상은, 단적으로 말하면 그 부모가 버린 아이를 국가가 보살피고 끌어안은 것이라 할 수 있다. 3년 동안 글쓰기 지도교사로서 그 추천이 헛되지 않아 감회와 기쁨이 이루 다 말할 수 없을 정도이다.청와대 문양의 상장과 메달 등을 준 대통령, 학생 100명에게 일일이 전수해준 교육부장관, 그리고 대회를 주관한 한국과학창의재단에 대해 수상학생 지도교사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그러나 사실 필자의 기분은 시상식 내내 마냥 즐겁고 기쁘지 않았다. ‘인재를 키우는 건 교사다’ 하는 인식이 없었기 때문이다. “교사들의 노고를 치하한다”는 말이 축사, 격려사 등에 있었지만, 그렇듯 덕담으로만 끝낼 일은 아니라고 본다. 지도교사에 대한 교육부장관 표창 없음을 말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그럴 수도 있지 했는데, ‘대한민국인재상 유공자표창’이 있는 걸 보고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물론 시 ․ 도교육청이나 도청 등 인재상 담당 일반직 공무원들의 수고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짐작하지만, 그것은 업무에 속한다. 교육부 홈페이지에 공개된 표창 대상자들의 비슷한 공적 내용이 그걸 말해준다. 아, 그렇다고 오해가 없기 바란다. 필자는 승진 따위와 전혀 상관없는 원로교사이다. 또 이번에 대한민국인재상 수상 제자를 배출했으니 정년퇴직까지 그런 일은 다시 없을 것이다. 이를테면 더 빛나는 대한민국인재상을 위한 건의이거나 충고인 셈이다. 알고보니 ‘교원모니터단유공자 장관표창’, ‘직업교육발전유공자 장관표창’, ‘정보보호유공포상’ 등 장관 표창이 무슨 배급이라도 나온 듯 많다. 그런데도 ‘초야’에 묻힌 학생을 발굴, 지도하여 국가의 인재로 키워내는 교사들에 대한 장관 표창이 없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된다. 그것은 공업계의 전국기능경기대회나 상업계의 전국상업경진대회 메달 수상학생들 지도교사에게 주는 표창과도 비교된다. 교사들이 장관 표창 등을 노리고 학생을 지도하는 것은 아니지만, 설사 그렇다해도 결코 나무랄 일은 아니다. 교사들의 학생 지도는 단기간 홍보, 사무처리 등의 일반직 공무원 유공과 비교될 바가 아니다. 한국과학창의재단측도 지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먼저 한 마디로 수상자 발표이후 퍽 유난을 떠는 진행과정이다. 동반자 1인의 인적사항을 제출받아 수상자와 함께 모든 연락을 보내더니 막상 시상식장에 참석하니 등록하는 절차도 없었다. 다음 보도자료 건이다. 시상식 이전 개인별 언론보도를 통제하더니 정작 그 이후 서울신문,경향신문 등 일부 신문만 보도했을 뿐 대부분 일간지들엔 한 줄도 관련기사가 없었다. 수상자 발표이후 여기저기 좋은 소식을 알리고 싶은 인지상정조차 막은 이유를 지금도 알 수가 없다. 수상자료집 배부도 그렇다. 아버지 등 가족이라면 수상자별로 1권이 맞다. 하지만 필자같이 지도교사라면 다르다. 많은 부수를 찍어 여기저기 배포해야 맞을 것 같은데, 지도교사 줄 건 없다고 하니 그런 시상식은 30년 만에 처음인 듯하다.(끝나고 오는 길에 가까스로 1권 얻긴 했다.) 끝으로 상금 이야기다. 수상자들 리허설한다고 2시간 먼저 오게 하는 등 그렇게 유난을 떨어대고도 정작 상금은 해가 바뀐 지금까지도 입금되지 않고 있다. 원래 상금은 시상식에서 줘야 맞는데, 액수를 기재한 피켓이나 봉투도 없이 상장과 메달만 전달했다. 대통령상은 그런 것인가?
소영아, 이제 너도 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하는 기회를 맞이하였구나. 그간 3년동안 힘들지 않았는지? 네가 하고자 하는 것을 할 수 있는 대학이 선택되었는지 궁금하기도 하다. 넌 외고를 다니면서 외국, 외국어라는 것이 무엇인지 감을 잡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한국은 지리적으로 해양국가요 대륙 국가인 양면의 성격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남북분단으로 인하여 대륙국가로서의 기능을 거의 상실한 채 오늘이 유지되고 있다. 인터넷에서 ‘북방’이라는 단어를 검색하면 ‘북방 항로’, ‘북방 교역’, ‘북방 시장’은 물론 ‘북극 항로’까지 온통 북쪽과 관련된 용어 일색이다. 그런데 이 북방은 불과 20∼30년 전만 해도 ‘금단의 땅’이었다. 서슬퍼런 냉전 상황에서 북방은 주로 대결의 상대방이었지, 교역의 파트너는 아니었다. 이처럼 우리 역사에는 어두운 면이 많이 있었지. 그런데 세상이 변해가면서 중국, 러시아는 물론 중앙아시아까지 북방의 여러 나라가 교역·교류의 동반자로 인식되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 말 구 소련에 ‘페레스트로이카’와 ‘글라스노스트’로 대변되는 개혁·개방의 물결이 밀어닥치고, 동·서의 극단적 냉전 체제가 급격히 붕괴되면서부터이다. 2013년 11월, 양국 정상이 비자면제 협정을 체결했을 때, 각지의 그 효과에 주목했다. 비자 면제는 필연적으로 인적 교류 활성화를 불러올 것이라는 예측이었다. 비자 발급 기간과 20만원에 달하는 비용 등의 만만치않은 불편과 부담이 해소되면 관광이나 비즈니스, 행사 참석 등을 위해 양국을 오가는 여행객이 늘어나는 것은 당연한 현상일 것이다. 지난 2012년을 기준으로 우리나라를 찾은 러시아인이 16만7000명이었는데, 당장 비자면제 첫해인 올해 40%가 증가하고, 멀지않은 장래에 인적 교류가 몇배 더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아직도 우리가 다양하게 준비하지 못하여 자신감이 넘치는 상황은 아닌 것 같구나. 동해안은 동해항∼블라디보스토크, 속초항∼자루비노 여객 항로가 개설돼 있기에 비자면제에 따른 인적·물적 교류 확대 기대가 크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의료 관광’은 빼어난 자연·문화자원을 보유하고, 언필칭 ‘한국 관광 1번지’로 통하는 강원도가 ‘힐링 관광’과 연계해 가장 주목해야 할 분야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이를 뒷받침할 인적 자원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통역 등 전문요원 확충, 행정지원 전담부서 조직 확대 등의 역량을 키워야 할 필요성이 높아진다하겠다. 지리적으로는 강원도 산하가 품고 있는 약초나 한방 연계, 더 나아가 요트 등 고급 해양 레저 산업과 의료관광을 접목시키는 노력도 필요해 보인다. 이미 중국은 연해주 지역에 많은 관심을 보이면서 진출을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비하여 우리는 늦었지만 이제부터 시작이다. 역사적으로 조선시대부터 근대사에 이르기까지 시대에 따라 관련이 있었지만 문화, 역사 연구 등 기본적인 연구자료도 매우 불충분한 상황이기에 누군가는 이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땀을 쏟아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 선생님은 언젠가는 이러한 교류의 시대가 올 것이라는 예측을 하여 러시아와 교류가 이루어지기 오래 전인 1987년에 일본인 친구를 통하여 러시아어 학습 교재를 구입한 적이 있다. 이제 너를 비롯하여 우리의 젊은이들이 보다 더 세상을 널고 깊게 보고 도전하는 가운데 북방 러시아를 시야에 넣기를 기대해 본다. 세상은 꿈꾸는 자에 의하여 변하여 간다는 것을 믿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자신의 꿈과 끼를 키우고 적성과 흥미에 맞는 학과와 직업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진로정보서 '2014 미래의 직업세계(학과편)'를 편찬, 보급한다. 이 진로정보서는 기존에 종이책으로 작성․배포되었으나, 2013년부터 종이책자뿐만 아니라 전자책(e-book) 서비스를 동시에 추진하여 인터넷 및 휴대용 정보기기를 통해 학생은 물론 학부모, 일반인까지 언제 어디서나 진로(학과)정보를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도록 편이성을 높였다. 전자책 제공 사이트(앱)는 리디북스, 네이버북스, 예스24, 알라딘, 영풍문고 등이다. 전자책 이용 방법은 전자책 제공 뷰어 앱을 자신의 태블릿 PC나 스마트폰에 다운로드, 회원가입을 하고 자신의 계정 생성, 찾기 메뉴에서 [미래의 직업세계] 검색 후, 다운로드하여 이용이다. 또한, 이미 발간된(2011년) '미래의 직업세계(직업편)'도 전자책(e-book)으로 재발간해 무료로 서비스할 예정(‘14년 3월 이전)이며, 2014년에 '미래의 직업세계(직업편)' 개정판을 발간할 예정이다. '2014 미래의 직업세계(학과편)'는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과 흥미에 맞는 전공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대학 학과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향후 전망을 제공하고 있으며, 주제어 검색, 단어 검색이 가능하여 관심학과나 분야를 쉽게 찾아서 참고할 수 있다. 구성은 ‘미래의 전공 트렌드’, ‘학과별 소개와 전망’, ‘학과 인터뷰’로 크게 구분할 수 있다. ‘미래의 전공 트렌드’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연구를 통해서 미래를 예측하고, 미래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첨단 전공 등에 대해서 자세하고 세부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학과별 소개와 전망’에서는 대학의 총 150개 학과를 소개하면서 학과 개요·특성, 흥미와 적성, 졸업 후 진출분야 및 학과별 지원자와 입학자의 추이, 졸업생 월평균 수입 등의 각종 통계 자료도 함께 수록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학과 인터뷰’에서는 150개 학과에 재직하는 교수님에 대한 인터뷰 내용을 담아 생생한 학과정보를 제공하였으며, 종이책자의 경우 지면상 본문에 싣지 못한 인터뷰 전체 내용은 QR코드를 이용하여 커리어넷(http://www.career.go.kr)에서 볼 수 있게 하였다. 전자책(e-book)의 경우 인터뷰 전문 및 동영상을 링크를 통해 제공(리디북스), 단, 리디북스를 제외한 기타 뷰어 앱은 기술적으로 제공 불가하다. '미래의 직업세계'는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2001년부터 추진해온 사업으로 급변하는 현대사회의 직업세계 속에서 학생 개인 맞춤형 진로설계 지원, 학부모의 자녀 진로지도 및 일반인들에게까지 학과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향후 전망을 제공함으로써 진로설계의 길잡이가 될 것이다. 그런데 미래의 직업세계가 대학입시가 끝난 다음에 나와 문제가 있다고 본다. 2014년 1월 겨울방학중에 학교로 미래의 직업세계 책자를 보내면 무슨 소용이 있는지 의문이다.실제로 스마트폰을 잘하는다는 필자가 실제로 이 자료를 다운받아 활용하는데는 어려움이 있었다. 실제로 다운받아 보는데 잘 안되어 홍보가 더 잘 되어야 할것이다.
대화·명상 등으로 상처받은 마음 치유 학생·학부모 심리 이해상담 기법 전수 여유 갖고 ‘포기’와 ‘기다림’ 구분해야 “3개월 동안이나 철수가 선생님 지갑에서 돈을 빼갔구나. 그래, 너도 사고 싶은 게 있었겠지. 그래도 다른 사람 돈을 훔친 게 아니라 다행이다.” “민수 잘못을 부모님께 말씀드렸다고 민수가 소리를 지르고 교실 바닥에 의자를 집어던지는구나. 그래, 부모님이 알게 되셨으니 화가 나겠지. 그래도 의자를 나에게 던지지 않아서 감사한 일이다.” 9일 서울 우면동 한국교총 종합교육연수원. ‘선생님도 모르는 선생님 마음’ 직무연수에 참여한 교사들의 이야기다. 있는 그대로의 상황을 한 발 떨어져 바라보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봄으로써 내 감정을 조절하는 ‘~구나, ~겠지, 감사’ 명상법을 배우는 시간이었다. 교직 생활로 인해 받은 스트레스와 상처 치유, 심리검사와 객관적 자료를 통한 학교·학생·학부모 이해를 위해 마련된 이번 연수는 6일부터 5일 간 진행됐으며 총 21명의 선생님이 참여했다. 연수를 이끈 이주영 강사는 1991년부터 초등교사로 재직하다가 1995년 대학원에서 상담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상담교사로 전직해 현재 경기 안산 위센터에서 전문상담교사로 근무 중이다. “교사 경험이 있어 선생님들의 어려움을 더 잘 이해하고 공감한다”는 그는 “한편, 급증하는 상담 건수와 아파져만 가는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 교육여건이 점점 나빠지는 것을 실감한다”고 말했다. 무엇이 선생님을 아프게 하는 걸까? 이 강사는 △학생·학부모와의 갈등이 교사 자신의 무능·잘못이라고 생각하는 데서 오는 무력감 △사회환경 변화와 급변한 아이들에 대한 교사의 면역력 부족 △지향했던 교사상과 현실의 괴리에서 오는 내적 갈등 △모범생으로 자라온 교사 자신의 성장 과정과 동떨어진 학생들의 생활·심리에 대한 이해 부족 △전자결재, 메신저 등으로 인한 동료교사와의 대화 부족 등을 이유로 꼽았다. 신임교사일수록, 학창시절부터 엘리트코스를 밟아왔을수록, 교사에 대한 이상이 클수록 상실감도 크다는 것이다. 이 강사는 “선생님 스스로가 다양한 요인에서 비롯되는 갈등에 대해 정답만 찾지도 말고 자신의 탓이라고만 생각해서는 안된다”며 “단지 시간이 더 필요한 것일 뿐, ‘포기’와 ‘기다림’을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수 시간 대부분을 선생님의 이야기를 듣는 것에 할애하고 자아존중감 검사, 그림검사 등을 통한 아이들의 심리 파악·상담 방법, 나의 장·단점 분석을 기반으로 한 자기 긍정 치유, 의사소통 스타일 분석, 스트레스 관리법 등 실제 적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한 연유다. 참여 교사들은 연수 시간동안 어떤 내면의 변화를 느꼈을까. 이보람 서울 중마초 교사는 “순조롭고 만족스러운 교직생활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미처 인지하고 있지 않았던 내면의 스트레스를 알게 됐다”며 “혼자만 앓고 힘들어했던 일도 털어놓고 함께 공감하다 보니 아무것도 아닌 일로 인식돼 마음이 가벼워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채헌진 경기 대화초 교사 역시 “학생과 학부모와의 갈등에 있어 문제가 나에게 있는지, 그렇다면 고치고 싶어 연수를 신청했다”며 “연수를 받고 필요 이상으로 자신을 학대해왔다는 것을 알게 돼 마음이 편안해졌다”고 말했다. 또 김진성 경기 성보경영고 교사는 “담임을 기피할 정도로 학생이나 학부모와의 상담이 두려웠는데 구체적 사례, 기법, 예시 등을 통해서 다양한 상담 기법을 배울 수 있어 유익했다”고 밝혔다. 교직경력 27년 차인 황태룡 경기 율곡중 교사는 “힐링(healing) 이전에 필요한 것이 '필링(peelingfeeling)'이라고 생각한다”며 “스스로의 껍질을 깨고 자신의 마음, 학생의 마음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주영 강사는 “교사 상담에 대한 필요성이 사회 전반적으로 대두되고 있지만, 인적·물적 자원 모두가 열악한 상황”이라며 “전 교원을 대상으로 하는 교사상담센터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33년 간 교사와 조각가로 '이중생활' 학교생활 지칠 때 조각하면 위안돼 개인전 4회, 경기미술대전 초대작가도 학교 현관·복도에 작품 수십 점 전시 삶이 지루하지 않으려면 ‘좋아하는 일’을 찾아야 한다. 많은 교원들도 취미나 봉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재미를 찾고 전문성을 신장하며 자신의 인생을 즐기고 있다. 그중에는 단순한 취미를 넘어 프로 못지않은 실력을 발휘하고 있거나 남들은 하지 않는 이색적인 활동을 찾아 하는 경우도 있다. ‘★난 생활 ★난 선생님’에서는 낮에는 교육활동에 전념하고 방과 후에는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는 열정 가득한 선생님들을 소개한다. 학교에 들어서자 현관부터 교장실까지, 복도에 수십 개의 조각상이 늘어선 것이 눈에 띤다. 학교에서는 교장이지만 학교 밖 삶은 조각가의 길을 걷고 있는 구자영(55) 경기 선부중 교장의 작품들이다. 그는 33년 교직을 교사로서, 조각가로서 이중생활 해왔다. 어릴 적 꿈은 교사였지만 미술에도 재능이 있어 충북대 사범대 미술교육과를 졸업한 그는 “저녁 시간이나 휴일은 대부분 작품 활동에 반납했지만 조각이 있어, 그리고 좋아하는 일 두 가지를 함께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구 교장은 95년 첫 개인전 이후 2012년까지 총 4차례의 전시회를 개최하고 100점 이상의 작품을 발표한 중견작가다. 그의 작품세계는 ‘동심’과 ‘자연’으로 압축된다. 충남 예산이 고향인 구 교장은 “물놀이, 모래성 쌓기, 숨바꼭질, 굴렁쇠 등 어린 시절 자연에서 보냈던 순수한 동심과 가족애 등이 주요 소재가 됐다”고 말했다. 특히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소재는 ‘달팽이’다. “달팽이는 매력적인 조형소재입니다. 약 15년 전 다큐프로그램에서 달팽이를 봤는데 껍데기 나사모양의 양감이나 비례 등에서 완벽에 가까운 아름다움을 느꼈어요. 그때부터 여러 작품에서 달팽이를 묘사해왔죠. 달팽이의 생태야 말로 자연의 질서에 순응·적응하며 다른 생명체의 환경을 침해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비인간화, 환경오염 문제에 대한 경고이자 대안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겨울에는 벌레이던 것이 여름에는 식물로 변하는 동충하초(冬蟲夏草)와 달팽이를 접목한 ‘교감(交感) 시리즈’는 윤회사상을 드러낸 구 교장의 대표작이다. 달팽이와 골프공을 함께 배치한 최근작 ‘교감(交感)-2009Ⅱ’는 현대문명의 속도와 달팽이의 느림, 골프장의 자연파괴와 달팽이 자연성을 대비시키면서 자연과 인간의 공존, 조화를 강조하고 있다. 작품은 주로 대리석이나 브론즈로 제작되며 최근에는 작품에 식물을 심거나 LED 조명, 철망 등을 사용하는 등 새로운 시도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이러한 열정은 교직생활의 원동력이자 버팀목이 되기도 했다. 구 교장은 “학교생활의 어려움을 극복하게 해 준 것도 조각활동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최초의 특성화고였던 한국애니메이션고에서 교무부장으로 근무했던 8년이 가장 힘들었던 시기였다”면서 “작품 활동이 없었다면 견디지 못했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심정적 어려움은 작품에도 투영돼 당시 작품들은 주로 상념이나 수녀상 등 종교적 색채를 띠고 있다. “교사와 조각가. 전혀 다른 두 길을 걷고 있는 것 같지만 사실 이 두 길은 늘 교차해왔다”는 구 교장. 그의 예술관은 교육활동에도 반영되고 있다. 올해에는 학생, 지역사회 주민들과 함께 학교 담장 및 스탠드에 벽화를 그릴 예정인 것. 자연 친화, 공존과 조화, 상생 등 구 교장의 예술관과 교육관이 일치하는 대목이다. 그가 학교에 자신의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학교가 하나의 갤러리가 된 셈이다. 그는 “처음에는 학생들이 작품을 깨뜨리거나 훼손하지 않을까 교사들이 전시를 반대했지만 우려와는 달리 아이들도 조각상을 예술작품으로 이해하고 만지지 않았다”면서 “내 작품을 통해 아이들이 예술을 감상하는 마음을 길러 폭력성을 조금이라도 순화시킬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고 밝혔다. “40년 동안 오로지 조각만을 취미로 삼다보니 이제는 전시회도 여러 차례 열고 경기미술대전초대작가로 활동하고 있을 만큼 이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게 됐어요. ‘한 우물만 파라’는 제 신조도 이런 경험에서 비롯됐죠. 자연히 아이들을 교육할 때도 이런 점을 강조하게 돼요.” “쉬는 날이면 산에 올라가 바위나 구름의 흐름 등을 관찰하면서 영감을 받는다”는 구 교장은 “정년 후에는 조그만 조각공원을 만들고 작업실을 꾸며 작품 활동에 전념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람은 누구를 만나는가에 따라 삶이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그래서 만남을 소중하게 여긴다. 오랫만에 반가운 연하엽서가 일본에서 날아왔다. 일본에서는 새해를 맞이하면서 안부를 전하는 수단으로 화려하지 않은 연하엽서 한장을 사용하는 것이 문화로 정착되어 있다. '모든 것이 잘 되기를 바란다'는 문구가 담김 엽서를 큐슈 고쿠라에서 한국어학원을 열어 한국어를 가르치고 계신 선생님이 보내 온 것이다. "존경하는 원장님께 새해 인사 드립니다. 올해에도 하시고자 하는 일 모두 성취하시고 늘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라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원장님 덕분에 5년만에 방송통신대 학점 다 채우고 올 2월에는 졸업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인생이 더 풍요로워진 것 같습니다라는 내용이 실려 있었다. 재일동포 2세로 출생하여 어려운 여건 가운데서도 조선학교를 졸업하고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에서 한국어 강사를 하면서 하나의 소원이 있었다면 그것은 바로 대학 졸업장을 손에 넣고자 하는 것이었으리라. 이런 소망을 달성하게 해 준 것이 바로 한국에서 최대 학생수를 자랑하는 한국방송통신대학이다. 이 선생님은 필자가 교육원장으로 후쿠오카에 근무하던 시절 나름대로 혼자서 한국어 가르치는 방법을 익혀서 한류 붐을 타고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국어학원을 연 것이었다. 그러던 가운데 한국어 강사를 위한 연속적인 연수 프로그램에 꾸준히 참여하여 만남이 시작된 것이다. 이처럼 '만남'은 소중한 것이다.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대 학졸업장이란 것이없어 조금은 아쉬움이 남아 있던 중, 일하면서 배워 한국에서 대학졸업장을 받을 수 있는 통신대학을 필자가 안내하게 되었다. 그러자 이 선생님은 이를 받아들여 실천에 옮긴 것 이었다. 현재까지 일본에 살고 있는 우리 동포가 방송대학을 졸업한 숫자가 얼마인지는 알 수 없지만 해외에서도 한국의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좋은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라 할 수 있다. 이는 고도의 정보통신 기술을 이용한 한국어 학습의 해외 확대에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다. 또한 한국어만이 아닌 역사교육도 콘텐츠만 잘 만들어 제공한다면 해외 동포들에게도 좋은 학습기회가 제공될 것으로 생각한다
“1985학년도 4학년 2반 어린이들과 학부모님께 늦었지만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학년초 담임을 했으면 그 학년을 마쳤어야 하는데 중학교로 전직 발령을 받아 죄송스럽게도 1학기만 가르치고 말았습니다.” 늦었지만 우선 사과의 말씀을 드리는 것이 순서일 것 같다. 그 어린이들, 29년 전 일이니 지금 나이는 39세 정도 되었을 것이다. 전직 발령이라는 핑계로 담임으로서 소명을 다하지 못한 것이다. 후임으로 발령을 받은 교사가 담임을 맡았지만 지금도 죄송한 마음이 남아 있다. 이 세상에서 아름다운 감동 하나가 모교에서 후배들을 가르치는 일 아니던가! 그것을 실천하기 위해 모교를 자원하여 발령을 받았다. 1984년 4학년 2반 담임, 1985년 4학년 2반 담임. 젊은 총각교사로서 6학년을 희망했지만 기존 교사들이 우선권을 부여 받았나 보다. 그 당시 모교는 얼마나 학급수가 컸던지 1984년에는 4학년까지 2부제 수업을 하였다. 오전반과 오후반이 있었다. 교실이 모자라 한 교실을 두 개 반이 오전과 오후로 나누어 사용하였던 것. 교사들 상호간에도 관심이 부족하면 동료교사를 알아보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1984년 우리반 교실이 오래된 느티나무 옆 2층이었다. 이 느티나무를 바라보며 후배들을 가르친다는 것이 필자에게는 감동이었다. 왜? 유년시절 이 나무는 동네 어린이들의 놀이터였기 때문이다. 나무에 올라 타잔놀이를 하고 유년시절의 추억이 그대로 남아 있는 나무 아니던가! 모교 근무 중 기억에 남는 것은 레크리에이션 특기를 발휘한 사실. 4, 5, 6학년 야영이 있었다. 워낙 학생수가 많아 운동장에서 자지 못하고 교실에서 숙박을 하였는데 프로그램 중 내가 학년 오락지도를 담당한 것. 노래와 게임, 춤 등을 지도하였는데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 힘든 줄도 몰랐었다. 가을 운동회 때의 일이었다. 우리 학년이 업무분장으로 만국기 달기를 맡았다. “제가 걸겠습니다” 학년주임에게 자신있게 말했다. 본관 견물에서 운동장을 가로질러 스텐드 개가죽나무에 매는 것. 학년주임은 걱정이 되고 미덥지 못한지 “이 많은 걸 혼자 어떻게 합니까?”다.운동회 전날 혼자서 만국기 20여개를모두 매달았다. 스카우트 지도자 기능을 활용한 덕분이었다. 학년주임 왈, “정말 이 선생님 혼자서 다 매달았네요!” 1985년도에는 모교가 인천교대 실습학교가 되었다. 교대 재학생들이 나와 참관실습, 수업실습을 하는 것이다. 대학 후배들을 맞이해 수업을 보여주고 그들을 지도하는 것이보람된 일이었다. 그 당시 교생들, 지금쯤 중견교사들이 되었을 것이다. 전임지 매원초교처럼 이 곳에서도 스카우트 대장을 하였다. 대원들이 많아 동료교사의 협조를 받았다. 1대 대장, 2대 대장을 부탁하고 필자는 단대장을 하였다. 걸스카우트도 행사에 동참하였는데 대학스카우트 지도자의 협조를 받아 행사를 진행하였다. 도대체지도자가 무엇인가? 출근하는 필자를 보고 막 달려와 삼지경례를 하는 대원들을 보면 어깨가 으쓱거리곤 했다. 주경야독으로 인하대 교육대학원을 다니고 주말과 방학 땐 스카우트 활동에 푹 빠지고. 1년 6개월간 근무하면서 유년대 숲속생활학교 가장행렬 부문에서 영예의 최우수상을 받았다. 대원들의 적극성과 학부모의 협조, 그리고 동료교사들의 헌신에 힘입은 바가 크다. 근무기간이 짧으면 그 만큼 아쉬운 것인가! 경기도교육청에서는 1985년 중등교사가 모자라 초등교사 중 중등자격증 소지자를 대상으로 전직 희망을 받았다. 서류는 냈지만 그렇게 빨리 발령이 날 줄은 몰랐다. 어린이들에게 차마 입에 떨어지지 않는 이별을 통보하니 교실은 울음바다가 된다. 개인의 영달을 위해 초등교육을 저버린 것 같아 지금도 미안한 마음이다.
2014 교육계 신년교례회에 이어 ‘제3회 자랑스러운 교총인 상’ 시상식도 진행됐다. 이 상은 대한민국 교육과 한국교총 발전에 크게 기여한 교원에게 주는 상으로 각 시·도 16명이 선정됐다. 대상의 영예는 윤석진 인천 부평남초 교장과 이용만 충남 공주교육지원청 교육장이 안았다. 윤석진 교장은 인천교총 전임회장으로 인천교육 및 학교체육발전에 기여하고 지역사회와 더불어 실천하는 봉사활동에 앞장서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 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윤 교장은 “교총과 교단의 변화가 시급한 시점”이라며 “교원들이 열정을 회복하고 뭉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교육기부 등을 통한 적극적이고 주체적인 활동을 통해 학부모와 지역사회로부터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대상 수상자 이용만 교육장은 37년 간 교총에 몸 담고 대의원, 분회장, 공주교총 부회장 등을 역임하며 회세확장 및 조직강화에 이바지 해왔다. 특히 각종 교총 행사에 인적·재정적 지원을 제공하며 ‘경신화락’ 정신을 기반으로 한 신뢰와 소통으로 조직 단합을 이끌어 왔다. 이 교육장은 “한국교총이 추구하는 교육 이념과 교육정책이야말로 한국교육을 바로 세울 수 있는 최선책”이라며 “앞으로 혼신을 다해 묵묵히 교단을 지키는 교육동지들과 교육 발전에 앞장설 것”이라며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밖에 교육부·부산시교육청 학교폭력 컨설팅 중앙위원으로 활동하며 총 50여 차례 학교폭력 강의와 컨설팅을 전개한 이채주 부산 연천중 교감, 2012년부터 330여 명의 신규회원을 확보하고 하계휴양소 개설 등을 통해 회원 복지에 앞장선 강태석 울산 병영초 교장, 충북학생인권조례제정을 저지하고 분회장과의 직접 면담을 통해 2013년도 850명 회원 증가에 이바지한 신남철 남성초 교장 등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 수상자 명단 △문덕심 서울노량진초 교장 △이채주 부산 연천중 교감 △정영우 대구 죽전중학교 교사 △윤석진 인천 부평남초 교장 △김형석 광주 봉선초 교장 △김광헌 대전배울초 교감 △강태석 울산 병영초 교장 △김성규 경기 양영초 교장 △최수호 강원 철원서면초 교감 △신남철 충북 남성초 교장 △이용만 충남 공주교육지원청 교육장 △권용진 전북 전주완산초 교장 △송재준 국립목포대 교수 △이춘대 경북 점촌중 교장 △권만옥 경남 창원동산초 교장 △허현국 제주 북촌초 교장
헌법 명시 ‘교육의 정치 중립’ 임명제 전환이 근본적 대안 주민직선 유지 불가피하다면 특별법 제정해 완전공영제를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은 7일 오전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연 교육자치선거 개선 공청회에서 “현행 교육감직선제는 정치교육감, 비리교육감, 로또교육감을 양산시켜 폐해가 너무 심각하다”며 “헌법정신인 교육의 정치적 독립을 위해 이번에 정개특위가 교육감 직선제를 전면 개선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다가오는 6․4 교육감선거에서 똑같은 폐해를 되풀이할 수 없고, 2월 4일 예비후보등록 일정을 감안할 때, 이달 안에는 전면적인 직선제 수술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요청이다. 안 회장은 “법률 개정의 핵심은 헌법정신 구현”이라며 “그런 점에서 헌법이 명문화한 교육의 정치 중립, 전문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제한적 직선제, 나아가 임명제 전환이 가장 바람직한 대안”이라고 제안했다. 이어 “국회의 엄밀한 검증이나 청문회 등을 통해 동의를 얻게 되면 전문적 식견과 도덕성을 갖춘 인사가 교육감이 돼 교육강국을 성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야 합의 실패 등으로 직선제를 유지할 경우에는 반드시 ‘교육선거특별법’을 제정해 말 그대로 정치선거가 아닌 교육선거를 실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회장은 “정당 배경의 지차체장과 똑같은 방식으로 교육감을 뽑아서는 정치선거와 비리선거의 굴레를 벗어날 수 없다”며 “특별법을 제정하고 선거완전공영제를 실시하는 현실적인 지혜를 모아 직선제의 폐단을 종식시켜야 한다는 국민적 여망에 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자 홀로 광범위한 시도 선거구, 수 백 만명의 선거인단을 감당해야하는 구조에서는 덕망과 전문성을 가진 인사의 진출이 사실상 어렵고 조직적 한계와 선거비 유혹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2010년 2월 이후 선출된 직선교육감 중 10여명이 수사 대상으로 전락하고 2010년 선거에 나온 74명의 후보들은 평균 4억 6000만원의 빚을 졌다. 이와 관련 안 회장은 “중앙선관위가 일체의 선거운동을 주관해 ‘돈선거’를 청산하고 투표용지 개선으로 로또선거를 방지하는 등 선거운영을 개혁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올 선거부터 사라지는 교육감 교육경력 요건(5년)과 교육위원회 제도는 유지할 것을 촉구했다. 안 회장은 “1991년 20년이던 요건이 1995년에 15년, 1997년에 5년으로 줄더니 이번부터는 아예 사라지게 됐다”며 “헌법이 보장한 교육의 전문성을 기하려면 교육경력은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직선제가 유지된다면 유․초․중등 교원도 대학교원처럼 현직 출마를 보장해야 한다는 것도 강조했다. 이어 “교육의 자주성 차원에서는 시도교육위원회 제도도 반드시 유지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안 회장은 시·도지사-교육감 러닝메이트, 공동등록제에 대해서는 “교육의 정치예속화를 더 가속화될 것”이라며 “이런 논의보다는 선거 운영 개선이나 과감히 임명제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다른 참석자들도 러닝메이트에 대해서는 대체로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냈다. 반면 임명제에 대해서는 찬성 목소리가 높았다. 새누리당 추천 홍성걸 국민대 교는 “직선제는 처음부터 끝까지 정치적”이라며 “임명제로 보완하는게 더 바람직하다”고 말했고 민주당 추천 육동일 충남대 교수 역시 “중앙정부나 시도의회 승인의 임명제를 검토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야당 의원들과 민주당 추천 김용일 한국해양대 교수, 김병찬 경희대 교수는 직선제 유지에 무게를 실어 입장이 엇갈렸다. 이에 따라 합의제를 원칙으로 한 정개특위의 향후 직선제 개선논의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2014년이 시작됐다. 우리는 삶의 편리를 위해 달력과 시간을 만들고 과거와 현재, 미래를 가정한다. 그러나 우주 공간 어디에도 시간의 금이 없으니 시간은 다분히 인위적이며, 절대적 진리가 아닌 상대적 개념일 뿐이다. 인류가 시간의 단위를 만들지 않았다면, 시간을 인식하지 않고 지금보다 훨씬 자연스럽게 살지 않았을까? 드넓은 우주에서 이 순간도 여전히 돌고 있는 지구를 상상하면 시간을 재며 사는 행위가 얼마나 가소로운 일인가. 광대무변한 세상에 나 하나 꽃 피어 숨 쉬고 사는 지금 이 순간이야말로 기적이다. 또 나와 똑같은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이 경이롭다. 그러니 날마다 떠오르는 태양은 날마다 새날이다. 이 순간의 신비를 생각하면 태양은 바로 내 가슴 속에서 떠오르니 날마다 해맞이를 하며 살아야 한다. 선생님으로서 할 일이 바로 이것이다. 아이들 가슴 속에 잠들어 있는 태양을 꺼내 자신만의 꽃을 피울 수 있도록 일깨워야 한다. 헬렌 켈러처럼 보지 못하지만 눈 뜬 사람보다 더 치열하게 열정적으로 꽃피워 살게 해야 한다. 힘든 사람들이 넘쳐나고 어른들도 길을 잃고 갈팡질팡 헤매는 세상이다. 먹고 살만하면 더 좋은 세상이 오리라 믿고 달려왔건만 가난하던 때보다 더 추운 사람들이 넘쳐난다. 남을 탓하고 환경을 탓하며 책임지는 사람들을 찾아보기 힘들다. 밝고 희망적인 언어는 사라지고 치열한 경쟁 속에 시들어가는 젊음은 꽃조차 피울 엄두를 못 내는 암울한 현실이다. 하지만 어둠이 깊을수록 불꽃놀이는 장관을 이룬다. 매서운 추위 속에 핀 동백꽃은 절절함마저 안겨준다. 지금은 교육이 희망의 등불을 들어야 할 때다. 일제강점기를 이겨낸 애국지사들처럼, 6․25 전쟁의 틈바구니에서도 천막 학교를 열었던 위대한 교육자들처럼, 선생님 한 사람 한 사람이 '나 하나 꽃 피어' 아프고 지친 제자들의 영혼을 일으켜 세워야 할 때다. 변화란 대단한 리더나 지도자가 이끌어 내거나 커다란 동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은 작은 2%에서 시작한다. 담임을 맡은 반 아이 한 명 한 명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하고 격려해주며 읽어주는 책 한 구절에서 시작될 수 있다. 제자들에게 어떻게 하면 자생력을 기르고 자존감을 키워주며 그 마음에 감동을 줄 방법을 고민하면 답이 나온다. 나 한 사람이 변해 민들레꽃을 피우면 그 홀씨들이 번져 갈 테니. 환자에게 의사가 절실하듯, 힘든 제자에게 선생님이 희망이다. 교직은 배워서 남에게 주는 일이자 가르치며 배우는 숭고한 자리다. 겨울 찬바람을 이겨내고 붉은 가슴을 드러낸 동백꽃의 처연한 아름다움처럼 상처를 딛고 일어서 꽃대를 올린 제자를 보는 일은 무엇보다 찬연하고 벅차다. 가르치는 것은 가장 오래가는 꽃을 보는 매력적인 일이다. 지금까지 내 제자들은 내가 다가선 만큼, 가슴 아파한 것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꽃피워 감동을 안겨줬다. 내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은 무명교사로 사는 바로 지금이다. 다시 태어나도 이 길을 가고 싶다. 나는 겨울방학 동안 아이들 모두가 지극한 존재임을 알게 하는 일, 얼마나 소중한 꽃씨를 품었는지 마음 밭을 다독일 마이더스의 손을 가꾸도록 최대한 충전하는 중이다. 배워야 가르칠 수 있으니, 평생 배움을 놓지 않게 하는 보너스에 더욱 감사하며 좋아하는 책들과 열애할 예정이다. 책은 선생님에게 최고의 동력이고 에너지원이다. 책을 읽지 않고 무엇을 가르칠 수 있으랴! 쏟아지는 정보와 변화의 물결을 단편적인 인터넷 정보만으로는 감당하지 못한다. 그가 먹은 음식이 그 사람의 몸을 이루듯, 그가 읽은 책이 그 사람을 말해 준다. 겨울방학이 짧아지기도 했지만 독서와 원격연수, 겨울학교 출강 등 스스로 연찬하다 보니 벌써 중반에 와 있는 느낌이다. 내가 먼저 꽃피워 몸으로 보여주는 교육을 해야 아이들을 설득하기 쉽다. 아이들은 자기 부모뿐 아니라 담임선생님도 닮아간다. 말버릇도 닮고 생활하는 모습도 닮아간다. 선생님의 어려움이 여기에 있다. 예민한 감성을 지닌 아이들에게 역할 모델이 되기 때문이다. 학기 중 모든 수업 시간마다 풍부한 지식으로 제자들을 이끌어가기 위해 방학만큼 좋은 기회는 없다. 끊임없는 자기연찬을 통해 아이들의 희망이 되도록 노력하자. 나 하나 꽃 피어 풀밭이 달라지겠냐고 말하지 마라. 네가 꽃 피고, 나도 꽃 피면 결국 풀밭이 온통 꽃밭이 되는 것 아니겠느냐. 나 하나 물들어 산이 달라지겠냐고도 말하지 마라. 내가 물들고 너도 물들면 결국 온 산이 활활 타 오르는 것 아니겠느냐. ‘나 하나 꽃 피어’ 중에서 作 조동화
지난해 11월, ○○교육청은 학교 내 위클래스 근무 전문상담사 116명 모두에게 재계약을 하지 않을 계획이라 밝혀 전문상담사들이 전면파업과 농성에 돌입했다. 교육청은 국가주도 사업의 재원을 자치단체에 부담하도록 해 가용재원이 적어 재계약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요즘 학교 현장에서 이런 갈등이 심심치 않게 벌어진다. 일자리 창출이란 명목으로 전 정부에서 만들어졌던 영어회화전문강사, 특수교육지원강사, 스포츠 강사 등이 현 정부에 들어와 재정 부족 등의 이유로 퇴출 절차를 밟으며 벌어지는 기현상이다. 인력집합소로 변한 학교는 갈등 그럼에도 현 정부 또한 ‘고용률 70% 로드맵 정책’이란 명목으로 과거 정부의 오류를 답습하려 한다. 교육부가 반일제, 격일제 등 다양한 방식으로 교사 법정 근로시간의 절반인 하루 4시간을 근무하는 정규직 시간제교사 채용근거를 마련해 내년 2학기부터 2017년까지 3600여명을 채용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근무시간을 나눠 일자리를 나누자는 취지다. 학교는 이미 다양한 역할과 신분을 가진 인력집합소가 돼 모호한 업무 경계 등으로 갈등이 끊이지 않는데 정부가 ‘시간제교사’라는 또 하나의 직업군을 추가한다고 나섰다. ‘시간제 공무원 도입’ 취지로 다양한 가족제도의 특징을 고려하면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기본전제는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한다. 그러나 노동의 관점에서만 바라본 정책을 학교현장에 적용하겠다는 생각은 학생의 전인적 성장과 발달 특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탁상공론의 전형이다. 사람들은 교사에게 엄격한 윤리 잣대를 들이대며, 교사를 지식을 전달하는 역할로만 보지 않는다. 사람들에게 교직은 단순한 생계수단을 위한 노동직도 아니고, 학생에게 지식을 전달하는 전문직도 아닌 학생의 전인적인 성장을 책임지는 스승으로의 역할을 기대한다. 그런데 시간제교사에게 단순히 수업을 통해 가르치는 일만이 아닌 학생 생활지도나 학급담임 배정 등을 통해 학생과의 관계 형성과 이를 통한 총체적이고 지속적인 ‘교육’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결국 학생·학부모는 고려하지 않은 나쁜 일자리가 학교에 생겨나는 것이다. 또 교사의 행정업무 면에서 시간제교사에게 무엇을 기대할 지도 의문이다. 일일 4시간 또는 격일로 근무하는 교사에게 학생평가, 다양한 학교 행사, 교육과정 운영 등 지속성이 요구되는 행정업무를 맡기지 못한다면 결국 이는 정규직 교사의 몫이 될 것이고 학교현장에 또 하나의 갈등을 유발할 뿐이다. 교육주체 간의 갈등 확산, 위화감 조성으로 교사 간 협력시스템은 무너져 결국 학생들에게 제대로 된 교육이 제공될 리 만무하다. 교육당사자 모두에게 마이너스 시간제교사의 입장에서도 역시 나쁜 일자리라는 결론은 바뀌지 않는다. 시간제교사의 근무시간이 정규직 교사의 절반밖에 되지 않아 경력이 쌓일수록 시간제교사와 정규교사의 호봉은 격차가 생길 수밖에 없다. 시간제교사는 승진과 호봉에서 불리하고 결국 영원히 시간제로 머물 수밖에 없으며 이는 교육의 질적 저하로 이어질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며칠 전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에서 교사와 학생이 주먹다짐한 끝에 교사가 병원에 입원하고 학생도 다치는 일이 발생했다. 초등학교 2학년생의 지속적인 학교폭력 문제도 매스컴에 올랐다. 아무리 학교에서 강조하고 교사들이 지도해도 부족한 학교폭력문제, 학생인권조례 등으로 인해 교권이 보호받기 힘든 교육현장에 시간제교사가 과연 학생의 전인적 성장을 도울 수 있는 교육의 주체로써 어떤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아이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학교는 그 환경 자체가 각종 범죄, 안전사고에 노출돼 있다. 부실한 담장, 외부인 출입통제의 어려움, 감시 사각지대에 위치한 실내외 공간, CCTV의 부족, 폐쇄적이고 낡은 실내 공간 등이 그렇다. 그럼 학교 안팎 범죄를 예방하고 불안감을 불식시키는 데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지금까지 제시된 대책은 방범용 CCTV 증설과 학교 보안관 등 경비인력의 순찰 강화로 요약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대책은 해마다 추진됐지만 예산 부족으로 제대로 시행되지 못해 근본적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증·개축 시 사고·범죄 요소 제거 2000년대 이후 국내외에서 범죄예방 대책으로 주목받는 것이 범죄예방 환경설계(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다. 이는 학문 간 연계를 통해 설계 단계에서부터 범죄기회를 사전에 제거 혹은 최소화함으로써 불안감을 줄이고 나아가 지역사회 활성화에 이바지하는 일련의 활동을 지칭한다. 이와 같은 범죄예방 환경설계가 학교안전 대책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절차들이 필요하다. 첫째, 신축학교는 의무적으로 범죄예방 환경설계를 적용토록 제도화해야 한다. 최근 몇 년간 국토교통부는 도시개발사업이나 특정 건축물 계획 시 범죄예방 환경설계가 적용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했다. 물론 교육부도 작년 연말 전국의 50개 초․중․고를 시범대상으로 선정해 범죄예방 환경설계 컨설팅을 진행한 사례가 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제도화되지 않았다. 둘째, 증․개축이나 학교환경개선 사업을 위한 사업비의 일정 부분을 범죄 취약 공간이나 감시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한 디자인에 사용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이를 위한 가이드라인은 이미 2010년에 한국형사정책연구원에서, 2012년에 교육개발원에서 연구됐기 때문에 현장 적용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셋째, 아동안전지도의 적극적인 활용이 필요하다. 2011년 여성가족부 주관으로 아동안전지도 작성 표준매뉴얼이 개발됐다. 아동안전지도는 아이들이 직접 참여해 통학로 주변 공간의 위험성 혹은 안전성을 범죄예방 환경설계 관점에서 이해하고 판별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측면에서 범죄예방 교육으로서도 의의가 있다. 다만 교육부와의 협조를 통해 전국 초등학교에서 아동안전지도가 제작되고 있지만 참여도와 활용도가 높지 않다.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면서 강조한 사회 안전, 부처 간 협조체계 구축을 통한 창조적인 아이디어 개발 등은 시대의 화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범죄예방 환경설계의 원리는 이러한 정책 기조와도 맞으며 근본적인 사회안전망 구축과 지역 활성화를 위한 기본 대책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 정기적 안전교육 뒷받침 돼야 학교안전 및 범죄예방을 단순히 환경 결정론적인 사고로 접근해 물리적 환경만을 개선하면 된다는 맹신은 금물이며 환경정비와 함께 학생․교사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리, 정기적인 안전교육, 정책당국의 지원, 범죄자 처벌 및 관리방안 등이 뒷받침돼야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서경(書經) 열명편(說明篇) 고사성어인 ‘유비무환(有備無患)’과 한자와 한글을 조합한 ‘만불여(萬事不如) 튼튼’이란 말이 떠오른다. 안전한 학교환경을 조성하는데 반드시 새겨야 할 말이다. 조두순 사건처럼 사건 발생 후 뒤늦게 대책을 마련해서는 안 된다. 현재 학교안전 및 예방대책에 대한 냉철한 고찰을 통해 사전에 범죄를 막는 데 도움이 돼야 한다. 이를 위해 근본적인 대책으로 범죄예방 환경설계(CPTED, 셉테드)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교육부와 (사)한국교육환경연구원은 22일부터 3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014 대한민국 교육박람회’를 개최한다. 이번 박람회에는 각종 디지털 정보화기기, 태블릿 PC 등 교육용 기자재와 디지털교과서, 외국어 콘텐츠 등 교육콘텐츠와 교육 솔루션이 전시될 예정이다.
한국지역사회교육협의회(KACE, 회장 차광은)는 10일 서울 송파구 지역사회교육회관 새이웃 소극장에서 위기가정 극복을 위한 ‘홈빌더 운동’ 선포식을 개최했다. 홈빌더 운동은 위기가정의 가족 구성원들이 건강한 가치관과 관계를 다시 회복하고 스스로 가정을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힘을 키워주는 캠페인이다. 가족교육전문가와 위기가정 간 1대 1 멘토링, 1년 20회 이상의 개별 가정방문 상담 등 상황과 대상을 고려한 맞춤 교육 제공과 집단 상담, 가족캠프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KACE는 부모교육, 인문·인성교육, 차세대 리더십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지도자 활동 노하우를 바탕으로 '위기가정을 위한 솔루션' 프로그램을 개발해 왔다. 차 회장은 “전문가들의 재능기부를 기반으로 2016년까지 300여개의 위기가정이 스스로 건강한 가정을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