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6,887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연구회 회보만으로도 초등 영어 교육 역사 읽을 수 있어 ‘서울초등영어교과교육연구회’(회장 이재관)는 올해로 창립한 지 27년이 된 역사가 깊은 교과연구회다. 1981년 국민학교에서도 특활시간에 영어를 가르치기 시작했다. 영어를 전공하지 않은 교사들에게는 부담스러운 교육영역이었던 영어 지도를 위해 1984년 이 모임은 시작했다. 현재도 550여 명의 교사가 참여할 만큼 활발하다. 일 년에 두 번 발행되는 회보만 살펴봐도 영어 교육의 흐름, 영어 지도 교사들의 노력 등을 읽을 수 있다. 실제로 박관수 서울 갈현초 교사는 1985년부터 발행되기 시작한 회보를 연구해 한국초등영어 교육 정책의 변화를 △1980년대(영어 교사의 입을 틔우는 연수 시대), △1990년대(영어 교수 자료 개발 및 교수법 연구 시대), △2000년대(영어를 영어로 가르치자는 연수의 시대 - 캠프와 영어마을), △2010년대(다른 교과도 영어를 사용해 지도하는 시대)라고 분석했다. 이를 바탕으로 2020년대에는 계속 증가하고 있는 다문화 가정, 외국인 등에게 한글과 우리의 문화를 영어로 활발히 가르치는 시대가 올 것으로 예측했다. 박 교사는 “지난 30년을 돌이켜 보면서 10년 단위로 영어 교육의 방향이 이렇게 바뀌어 가는 것에 새삼 놀랐다”면서 “30년의 세월 동안 서울초등영어교육연구회 회원으로 활동해 온 분들의 노고가 현재는 물론 앞으로의 우리 영어 교육에 큰 지표를 열 것이라고 생각하니 흐뭇하다”고 했다. 연구회의 오랜 역사는 아직까지도 탄탄하게 연구회가 운영되는 기반이 된다. 박 교사처럼 창립 때부터 지금까지 활동한 회원이 있는가 하면 신규 교사 시절에 연구회 활동을 시작해 이제는 교장, 교감이 된 회원들까지 있다. 연구회 구성원들이 오랜 시간 활동을 이어오면서 생긴 강한 결속력이 다른 동호회와는 차원이 다르다는 설명이다. 이재관 회장(서울 충무초 교장)은 “평교사부터 활동해 온 김미숙 삼릉초 교장, 이사라 돈암초 교감, 홍경희 매동초 교감 등 회원들의 열정이 연구회를 이끄는 힘”이라며 “1~2년을 알아온 사이가 아니어서 다른 교과연구회보다도 더 끈끈한 정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어가 자산인 연구회 교사들, 사회 공헌 활동도 준비해 연구회는 학교단위 영어체험캠프 프로그램에 대한 안내 및 자료 제공, 서울초등영어경시대회 개최(올해 24회), LTRC(교사 대상 영어회화 연수), 영어지도교사를 위한 동 · 하계 연수 등 초등 영어의 다양한 분과에 대한 연구 및 연수를 주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각 시 · 도교육청에서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는 능력이 뛰어난 영어교사를 선발하는 ‘TEE(Teaching English in English) 인증제’를 실시하는 추세에 따라 TEE 세미나를 진행해 학교 현장의 많은 호응을 얻었다. 손세호 서울 동북초 교사는 “99년 신규교사 시절부터 지금까지 연구회 활동을 해오면서 영어라는 공통 관심사 속에서 현장 경험이 풍부한 교사들을 만나 교사로서 자극을 많이 받았다”면서 “서울이라는 같은 지역 영어 교사로서 서로 고민을 나누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연구회는 이제 새로운 준비를 하고 있다. 그동안 함께 영어를 연구했던 활동에서 한발 더 나아가 사회 공헌도 생각하고 있는 것. 박관수 교사는 “우리나라가 다문화 사회가 되어감에 따라 영어를 잘하는 교사들의 능력을 살리는 사회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다문화 가정이나 외국인에게 한국어와 한국의 역사를 영어로 가르치는 등 사회 공헌 활동을 해 나가자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니인터뷰 서울초등영어교과교육연구회 이재관 회장 “27년간 다져온 팀워크가 연구회의 힘이죠” 다른 교과 연구회와는 차별화 되는 서울초등영어교과교육연구회만의 매력이 있다면. “27년 동안 함께 다져온 팀워크가 대단합니다. 행사부, 연구부, 연수부, 편집부, 미디어부 등 각 부서별 부회장 선생님들을 중심으로 연구회 업무가 진행되는데 가족같이 맺어져 있어 서로 화합하면서 즐겁게 연구회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활동해 오신 분들이 많아 연구회에 대한 애정이 깊어 신기할 정도로 애착을 가지고 열심히 활동하십니다. 그게 연구회를 움직이는 원동력이죠.” 연구회를 운영하시면서 가장 중점에 두시는 것은. “선생님들이 영어 교수 · 학습 방법을 개선하는데 많은 도움을 드리려고 합니다. 선생님들에게 영어 교육과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고 수업방법 개선을 위한 동 · 하계 연수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영어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초등학교 영어는 바탕을 쌓는데 중점을 둬야 합니다. 그래야 집중적으로 영어를 배우는 중 · 고교로 올라가서 영어실력이 도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초등학교 영어 교육에서는 특히 학습 결손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영어의 기본기를 다져줘야 어른이 되어서도 영어를 잘 할 수 있게 됩니다.” 올해는 연구회를 어떻게 이끌어 가실 것입니까? “교원들은 올해 교육과정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습니다. 3개의 교육과정이 함께 운영되고 있는 혼란스러운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아직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새 교육과정과 새 교과서에 맞춰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 현실적인 문제들을 함께 고민해보려고 합니다.” 영어에 관심이 있는데 아직 연구회에 참여하지 않은 선생님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연구회의 문은 늘 열려있습니다. 많은 교사들이 참여하는 연구회여서 소외될까 걱정하시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끈끈한 정을 바탕으로 인간관계의 폭도 넓히고 영어에 관해 함께 고민하다 보면 학교생활이 더 재미있어집니다.”
과학교육을 위한 최적의 입지 대전 성덕중(교장 김두성)이 창의 · 인성교육의 우수성을 인정받을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보다 대덕밸리라는 좋은 입지 조건을 적극 활용한 데서 찾을 수 있다. 유수의 과학 연구기관이 집중돼 있는 대덕밸리와 우수한 인적 자원은 성덕중의 큰 힘이다. 다른 학교 같으면 체험학습을 위해 하루 이틀은 시간을 내야 하지만, 성덕중은 20~30분 거리 내에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견학처가 수두룩하다. 이러한 이점을 활용, 수업시간에 1~2시간을 할애해 견학활동을 하거나 우수한 연구진의 초청 강연회를 열고 있다. 또한 주 1회 실험 · 탐구중심 과학수업으로 기초학습능력을 배양하고 있으며, 학생들에게 각종 대회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해 동기를 자극한다. 이와 관련해 과학을 지도하고 있는 이종국 교사는 “과학수업을 진행함에 있어 암기보다는 창의력 함양에 초점을 둔다”며, “교과진도도 소홀히 할 수 없기 때문에 자주는 못하지만, 되도록 직접 보고 느낄 기회를 많이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술과에서도 여러 분야에 종사하는 부모님들 도움을 받아 견학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우수한 두뇌와 덕성 갖춘 학생들 성덕중의 또 다른 자랑거리는 학생들이 우수한 두뇌와 바른 생활습관을 고루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좋은 품성과 지식을 갖춘 학생들이 잘 정돈된 환경 속에서 생활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그래서 성덕중은 방과후학교 등을 빡빡하게 운영하기보다는 학생들의 개인활동을 장려함으로써 제약 없이 자기개발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교육의 결과 2학년 김유림 학생과 1학년 이광민 학생이 각각 2010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대통령상과 2010 세계창의력경연대회 대상을 수상하는 등 큰 결실을 보았다. 인문 소양 기르는 독서 프로그램 과학교육 분야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교육의 초점이 과학 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것은 아니다. 과학적 소양뿐 아니라, 문화 · 예술적 능력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창의력대회에서의 수상실적이 이를 증명한다. 성덕중 인문교육의 중심은 독서 프로그램이다. 매일 아침 30분 독서시간을 갖는데, 이러한 프로그램은 비교적 많은 학교에서 실시하고 있어 특별하지 않지만, 2년 째 매일 아침 거르지 않고 실시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시간만큼은 담임교사의 생활지도를 비롯한 어떤 이유로도 침해받지 않도록 하니 별다른 통제가 없어도 자율적으로 독서하는 분위기가 조성된다. 이와 함께 실시하고 있는 독서 프로그램은 ‘1師 15弟’다. 이 프로그램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 1명의 교사와 15명의 학생을 한 조로 운영되는데, 학년 상관없이 전체학급에서 동일한 번호를 지정해 무학년제로 조를 편성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연초에 조가 편성되면 바로 1년간 읽을 책을 함께 정하고, 조원 모두가 함께 읽으며 2주마다 토론 시간을 갖는다. 서로 다른 교실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모여 같은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누니 사고의 폭을 넓힐 수도 있고, 선후배 · 동기 간 친목도 다질 수 있다. 우리 역사 알리며 익히는 영어 호주 듀발 하이스쿨(Duval High school), 프레스비터리언 레이디스 컬리지(Presbyterian Ladies College)와의 상시 교류 프로그램을 통한 영어 교육도 빼놓을 수 없는 자랑이다. 호주와의 시차가 크지 않은 점에 착안, 호주 듀발 하이스쿨의 역사 시간과 성덕중의 영어 시간을 맞춰 화상수업을 진행한다. 우리나라 역사를 영어로 소개하고 질의답변하는 과정을 통해 호주학생들은 우리나라의 역사를, 성덕중 학생들은 영어 학습을 하는 효과를 얻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호주의 프레스비터리언 레이디스 컬리지 교육학과 교수의 제안으로 시작된 것으로, 호주 교육학도들이 성덕중에서 교생실습을 실시하는 등 긴밀한 교류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영어중점형 교과교실제 학교인 점을 활용, 영어시간에는 학년 당 5학급을 2배수인 10학급으로 나눠 수준별 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김윤중 교감은 “수준별 영어수업의 효과가 지금도 좋게 나타나고 있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 더욱 내실화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면대면 평가 등 교과교실제와 연계한 수준별 평가 방법을 3개년 과제로 개발중”이라고 밝혔다. “모든 것의 바탕은 인성!” 김두성 교장은 “모든 것의 바탕은 인성”임을 강조한다. 인성이 좋지 못하면 아무리 지식을 쌓아도 사회에 해악이 될 뿐이라는 것이다. 성적 역시 인성이 좋으면 얼마든지 향상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말할 것도 없지만, 중학교까지의 교육과정에서는 더더욱 강조되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고등학교에 진학해서도 목표를 갖고 더욱 실력을 쌓아갈 수 있습니다.” 김 교장이 생각하는 인성교육의 핵심은 바로 ‘배려’다. 자신이 무언가를 갖추고 그것을 배풀줄 아는 인재를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심폐소생술, 응급처치 같은 안전지도나 상대 이해 훈련을 중시한다. 지난해 김 교장이 부임한 후 처음 시행한 것도 안전교육 프로그램이었다. 함께 꿈 키워나가는 상생 프로그램 이러한 교육방침이 십분 반영된 프로그램 중 하나가 상생도우미라 불리는 또래학습 프로그램이다. 상생도우미는 성적 상위권 학생부터 하위권 학생까지 5~6명을 한 조로 편성해 일상생활 속에서 서로 학습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조별로 경쟁을 하도록 하고 좋은 성적을 내는 조에는 포상을 실시하니 학생들이 의욕적으로 참여한다. 담임교사가 중심이 되는 ‘사랑의 보금자리’ 프로그램도 있다. 학급별로 운영되는 이 프로그램은 여유 있는 시기에 자율적으로 문학관, 대학 등지를 탐방하거나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친목을 도모하는 데 목적이 있다. 학교에서는 프로그램의 활성화를 위해 소정의 금액을 지원하고 있다. “목표성 가져야 유익한 인재로 성장 가능” 이러한 상호 이해 프로그램과 함께 전교생에게 ‘꿈 너머 꿈’이라는 책자를 만들어 중학교 3년 동안 목표를 갖고 꿈을 채워나가도록 하고 있다. 입학 시기에 배포해 중학교 재학기간 동안 단계적으로 성장 · 변화하는 자신의 모습을 기록함으로써 학생 스스로 삶을 반성하며 음미하는 과정을 통해 심성을 도야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꿈 너머 꿈’ 책자는 입학생이 알아야 할 학칙 소개로 시작해 자신과 가족 그리고 학교에 대해 돌아보도록 하고 있으며, 매월 자기탐구보고서를 작성함으로써 올바른 학습습관을 들이도록 유도하는 등 학교생활 전반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김 교장은 “목표성을 가져야만 유익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다”며, “학생들이 사회에 유익한 목표를 갖고 착실히 실력을 쌓아나갈 수 있는 교육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국협동학습연구회 협동학습의 개념조차 낯설었던 10년 전, 협동학습 연구를 시작해 한국 실정에 맞는 협동학습 이론과 실천 사례를 널리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한 연구회가 있다. 바로 한국협동학습연구회(회장 김현섭)다. 2000년 서울 대림중 교사 3~5명이 모여 시작한 이 연구회는 현재 전국 모임만 13개, 격주로 열리는 정기모임에 참여하는 연구회원만 150여 명이 넘을 정도로 성장했다. 협동학습연구회 홈페이지(educoop.njoyschool.net)를 통해 협동학습 관련 자료와 정보를 나누는 자료회원까지 포함하면 8000여 명에 이른다. 김현섭 회장(서울 구현고 교사)는 “제대로 된 이론서 하나 없이 협동학습 연구를 시작해 외국모형을 그대로 적용하기 어려운 ‘다인수 학급’이라는 열악한 우리나라 교실 상황에 맞춰 협동학습 모형을 새롭게 변형하거나 개발하는 등 고민을 많이 해왔다”고 말했다. 수업모형만 150개, 20~30개만 알아도 수업이 달라진다 협동학습은 ‘또래 가르치기’를 통해 이질적인 학생들이 공통의 학습 목표에 따라 함께 학습하는 교수전략으로 조별학습의 단점을 보완한 것이다. 조별학습과는 달리 무임승차나 일벌레, 방해꾼, 소외 학생 등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김 회장은 “조별학습이 ‘비구조화된 또래 가르치기’였다면 협동학습은 ‘구조화된 또래 가르치기’여서 디테일 하고 꼼꼼하게 구성돼 있어 모든 아이들이 참여할 수밖에 없다”면서 “기존 수업 방식에 비해 체계적으로 접근해 나갈 수 있고 교과와 상관없이 다양한 장점들을 많이 가지고 있어 수업모형만 해도 150개가 넘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중에서 20~30개만 알아도 수업이 달라지고, 3~4개만 활용할 수 있어도 제대로 된 학습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또 교사 중심 수업의 방식에 익숙했던 교사들이 학생 중심의, 체제가 완전히 다른 수업의 색다른 경험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런 협동학습의 특징 때문에 협동학습연구회는 다른 연구회는 달리 초 · 중 · 고 교사들이 모두 모인 범 교과 연구회로 구성됐다. 협동학습의 교수 · 학습 방법에 초점을 두고 연구하고 배우며, 각 과목별 수업에 대한 심도 있는 접근은 연구회의 교과모임을 통해 보완한다. 연구회원은 주로 학기 중에는 지역별로 모여 활동을 하는데, 현재 서울, 인천, 안산 · 수원, 광주, 대전, 논산, 공주, 부산, 울산 등 13개 지역모임이 꾸려져 있다. 지역별 정기모임에 참여해 협동학습 이론을 공부하고 각자 학교에서 실천한 협동학습 사례를 공유한다. 방학 때에는 지역을 떠나 교과별 소모임을 통해 각 교과의 수업지도안을 함께 만들고 연구한다. 중등에만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도덕 등 6개 교과모임이 따로 있을 정도로 활발하다. 이런 유기적인 네트워크는 지역과 교과를 넘어 모든 연구회 교사들의 결속력을 강화한다. 기본-심화-전문 3단계의 체계적이고 까다로운 연수과정 연간 700명 이상의 교사들이 전국에서 열리는 협동학습연구회 세미나를 수료한다. 하지만 세미나를 통해 협동학습에 관심이 생겨 연구회의 문을 두드려도 쉽게 정회원이 되기는 어렵다. 단순히 협동학습의 수업기술을 배우기보다 함께 연구하고 배우는 회원이 되길 바라기 때문이다. 교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연수는 기본과정, 심화과정, 전문과정 3단계로 나뉘어 체계적으로 진행되는데 협동학습에 관심이 있는 교사라면 협동학습 세미나를 수료해야 기본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 기본과정은 협동학습의 전반적인 내용을 배우기 위한 1년간의 협동학습 개론서 스터디로 이루어지는 새내기 교육과정을 마스터해야 정식 연구회원이 된다. 이때는 별도의 멘토 교사가 새내기 교사의 협동학습 연구를 이끌어 준다. 정식 연구회원이 되면 지역모임이나 교과모임에 참여하게 되고 1학기 이상 현장에서 실천한 교사들이 심화과정에 참여할 수 있으며 전문과정은 심화과정을 이수하고 1년 이상 실천하면서 전문적인 수준에 이르러야 가능할 만큼 조건이 까다롭다. 전문과정을 수료해야 전문위원으로 위촉 되는데 이 전문위원들은 협동학습 연구회의 강사교육과 프로젝트 리더 역할 등 실질적인 연구회 운영에 참여하게 된다. 단계별로 구성된 체계적인 연수과정은 통해 기존 회원들의 연구와의 격차를 줄일 수 있고 회원 수가 많아도 연구회를 탄탄하게 움직일 수 있는 시스템이 된다. 김 회장은 “협동학습연구회가 협동학습에 대해 같이 고민하고 연구하며 함께 발전해나가는 전문적인 교사 학습 공동체이길 바란다”면서 “단계별 연수 과정은 단순히 수업기술을 배우러 오기보다 내가 직접 연구하고 배워간다는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하기 때문”라고 강조했다. 그는 “연수 과정과 연구가 힘들지만 이런 과정을 통해 교사로서 성장하고 배우는 것이 너무 많아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협동학습연구회”라고 말했다. -------------------------------------------------------------------------------------------- “실패를 경험해야 성공적인 협동학습 할 수 있습니다” 한국협동학습연구회 김현섭 회장 협동학습과 함께 해오신 지 10년, 그동안 쉼 없이 열정적으로 연구해온 협동학습만의 매력이 있다면. “처음에 재미있는 수업방법이어서 시작했지만 국내에 관련 자료도 없던 시절부터 시행착오를 겪어가며 하다 보니 협동학습이 경쟁 위주의 우리 교육 현장을 변화시킬 수 있는 좋은 대안이라고 생각됐습니다. 성적이 다른 아이들이 서로 또래 가르치기를 통해서 배움의 성장이 일어나게 하는 것이 협동학습이 지향하는 바이기 때문입니다. 교사에게도 교사중심 수업에서 벗어나 학생 중심 수업을 하게 하는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납니다.” 협동학습을 실천하고 싶어 하는 교사들은 수업 준비에 특히 큰 부담을 느낀다고 합니다. “부담을 느끼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동안 해왔던 수업 방법이 단 며칠의 연수로 달라질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선생님들이 협동학습 수업을 하면 분명 처음에는 실패합니다. 그러나 협동학습은 그런 시행착오 없이 배울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하셔야 해요. 보통 수업은 ‘티칭’이지만 협동학습은 ‘러닝’이 기본입니다. 교사가 아무리 준비되어 있어도 협동학습 수업에서 아이들의 반응은 다를 수 있죠. 그런 과정에서 교사도 아이들을 통해 배우게 됩니다. 실패를 하면서 보완해 나가야 성공적인 수업을 할 수 있습니다.” 학생이 중심이 되는 협동학습 수업에서의 교사의 역할에 대해 궁금해 하는 분들이 많은데. “협동학습이 학생중심 수업이라고 해서 학생들에게 활동을 시키고 교사는 관찰만 하면 실패합니다. 교사가 주도하되, 학생들이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하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죠. 그러기 위해서는 직접 모둠에 들어가 피드백 하거나 잘하는 팀은 칭찬하고 못하는 팀은 격려해서 잘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수업 과정에서의 교사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협동학습에 관심이 있는 교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꼭 협동학습연구회가 아니더라도 학교에서 별도의 모임을 만들어서 함께 연구하고 고민하시길 바랍니다. 교사 혼자 협동학습을 하다보면 실패를 거듭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쉽게 지쳐서 포기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함께 하는 사람이 많으면 지치지 않아요. 실패한 경험을 나누다 보면 문제점도 찾을 수 있고 계속 연구하게 하는 동기유발이 되기 때문입니다.”
한국에 이어 대학입시 시험 문제 실시간 유출 사건을 겪은 일본이 한국과 마찬가지로 휴대전화의 시험장 반입을 금지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문부과학성은 대입 수험생이 휴대전화를 시험장에 가지고 들어갈 수 없게 하라고 각 대학에 요구할 방침이다. 빠르면 내달에 치러질 국.공립대 2차시험 중·후기 일정부터 이 방침을 적용할 예정이다. 다카키 요시아키(高木義明) 문부과학상은 이날 오전 기자단에 "휴대전화를 갖고 시험장에 들어가도 좋은지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전국 모든 대학에 비슷한 유형의 시험 문제 유출 사건이 없었는지 조사하라고 요구했다. 이미 사건이 불거진 국립 교토(京都)대와 사립 도시샤(同志社)·릿쿄(立敎)·와세다(早稻田)대는 잇달아 경찰에 사건 조사를 요청했고, 교토부 경찰은 이번 사건에 부정한 수단으로 대학 입시를 방해한 혐의(위계에 의한 업무방해)를 적용하기로 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우선 휴대전화 자료 등을 근거로 시험문제를 유출한 범인을 찾아낼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5, 26일 이틀간 교토대 2차 입시 수학.영어 과목 시험을 치르는 시간에 누군가가 휴대전화를 이용해 시험 문제의 정답을 요구하는 글을 통합검색 사이트인 '야후 재팬' 질의·응답 게시판에 올려놓은 것으로 드러났다. 똑같은 닉네임을 사용한 글은 8일과 11일, 12일에 각각 치러진 도시샤·릿쿄·와세다대 입시 도중에도 야후재팬에 실렸다. 글을 올린 이는 학원 시험 문제를 푸는 척했고, 일부 글에는 누군가가 실제로 정답을 적은 덧글을 붙이기도 했다. 앞서 한국은 2004년 대학수학능력시험 도중 휴대전화를 이용한 시험문제 유출 사건이 벌어졌고, 이후 휴대전화의 시험장 반입이 금지됐다.
최근 교육과 관련된 정책이 연일 쏟아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5일 교육과학기술부는 입학사정관제를 대학입시의 주요 전형으로 자리 잡게 하고, 논술 비중을 줄여가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대를 비롯한 대학들이 당장 2012년부터 대입 논술 축소 방침을 내놓았다. 1월 18일에는 2014년부터 중·고교 내신을 현행 9등급 상대평가 방식에서 6단계 절대평가 방식으로 바꾸는 안이 나왔고, 1월 26일에는 언어·수리·외국어영역이 국어·수학·영어로 명칭이 바뀌는 2014학년도 수능개편안이 확정 발표되었다. 그리고 2월 16일에는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별관 브리핑실에서 설동근 교육과학기술부 1차관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김주훈 본부장이 올해 수능과 EBS 교재의 연계 정책 개선방안을 발표하면서 ‘영역별 만점자 비율 1%’ 용어를 쓰며 난이도를 낮추겠다는 발표를 했다. 지난 해 12월 5일부터 새해 2월 16일까지 약 70일 사이에 큼지막한 교육 정책이 계속 터져 나온 꼴이다. 이뿐만이 아니라 2월 9일에는 ‘교과교실제 전면 확대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학생들이 교과별 특성화된 전용교실로 이동해 수업을 받는 교과교실제가 2014년까지 중·고교로 전면 확대된다. 이러한 일련의 정책은 충분히 연구를 거친 결과라고 판단된다. 아울러 우리 교육에서 급변하고 있어 그에 맞는 시스템의 정비는 필수적 과정이다. 그러나 급작스러운 정책은 위험한 측면이 있다. 우선 교과부와 평가원, EBS까지 공동 발표한 ‘만점자 비율 1% 달성’은 1994학년도부터 수능이 도입된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난이도를 예고하는 것이었지만 발표되자마자 역풍을 맞았다. 수험생 간 변별력 약화로 혼란이 빚어질 수 있고, 대학들이 대학별 고사 등을 도입하면 사교육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는 비판이었다. 뒤늦게 교과부는 수능을 쉽게 낸다는 것을 강조하려다 생긴 문제라며 변명을 했지만, 신중하지 못했던 것은 확실하다. 더욱 수능 출제와 채점을 전담하는 평가원이 교과부와 함께 난이도를 예고한 것도 적절치 못했다는 지적은 피할 수 없는 문제였다. 2014학년도 수능개편안도 여전히 많은 문제점을 남기고 있다. 이 안에 따르면 수능 시험 언어·수리·외국어영역이 국어·수학·영어로 명칭이 바뀌면서 A·B형 두 수준으로 나눠진다. 수능개편 확정안의 핵심은 수준별 시험이다. 기존의 언어·수리·외국어 영역을 국어·영어·수학으로 과목 명칭을 변경하고 각각 A형(쉬운형)·B형(어려운형)으로 나누어 수준별 시험을 제공하여 선택할 수 있게 했다. 과목 명칭이 바뀌는 것은 기존의 범교과적 출제 방식을 교과 중심의 출제 방식으로 바꾸겠다는 취지이고, A·B 두 가지 유형의 수준별 시험은 필요 이상으로 어려운 시험을 보는 수험생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함이다. 개편안은 기존 수능 수준과 크게 바뀐 것이 없다. 오히려 국어를 B형으로 보기 위해서는 수학은 무조건 쉬운 A형으로 보는 등 강제 조합으로 개인별 장점을 살릴 수가 없다. 한편 이공계열을 희망하는 학생의 경우 국어를 쉬운 A형으로 치르는 조합도 이해하기 힘들다. 공부부담은 줄어들지 모르지만 문·이과 편 가르기로 공부 편식을 강요하고 있어 최근 융합형 학문의 경향에 역행하는 정책이다. 올해 중학교 1학년생이 고교에 진학하는 2014년부터 적용하는 고교 내신 변화는 등급별로 기준 비율을 둬 등급을 정했지만 절대평가로 바뀌면 일정 점수 이상이면 비율에 관계없이 최상위 성취도를 받을 수 있다. 학생부에는 과목명과 함께 제시된 석차등급 대신 성취도 등급이 기록된다. 기존에 기록되던 원점수, 평균, 표준편차는 절대평가로 바뀌어도 계속 유지된다. 이는 요란하게 떠들었지만, 막상 현행 9등급 상대평가 방식에서 6단계(‘A·B·C·D·E·F’ 6단계) 절대평가 방식으로 바뀐 것 외에는 달라진 것이 없다. 이를 두고 문제를 쉽게 내 무조건 좋은 점수를 주는 ‘내신 부풀리기’를 막기 위한 조치라고 했는데, ‘내신 부풀리기’는 학교의 실정을 왜곡하는 언론이 만든 표현이다. 이를 교육 당국에서 그대로 사용하는 것은 올바른 태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교육 당국은 정책을 발표할 때마다 공교육 중심의 교육을 이끌어 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리고 이번 일련의 조치에는 수험생의 수능 준비 부담을 줄이려는 노력도 보였다. 하지만 교과부의 이런 의지와 노력은 현장에 그대로 나타날지는 미지수다. 왜냐하면 수능의 영향력이 떨어지면 상위권 대학에서는 내신과 대학별고사를 강화할 것이고, 제도가 복잡해지면서 사교육 시스템도 다양하고 복잡해지고 있다. 사교육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낙관적이지 않다. 사교육 시장은 이에 대해 더욱 철저하게 대응하기 때문이다. 변화가 빠른 현대사회에서 국가의 교육 정책도 그 변화에 부응해야겠지만, 교육은 백년대계(百年大計)인 만큼 단기간의 효과에 얽매인 정책을 쏟아내지 말아야 한다. 특히 교육은 철학적 기반이 바탕이 된 심도 있는 정책이 입안되어야 한다. 아울러 교육 정책은 당국의 정책보다는 교육 주체가 올바르게 실행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고려되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본 국립대학과 사립대학 입학시험 도중 누군가 휴대전화 이메일로 인터넷 게시판에 시험 문제의 내용을 설명한 뒤 답을 알려달라고 요구하는 글을 올려놓는 일이 벌어졌다. 27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25, 26일 이틀간 8차례에 걸쳐 일본 통합검색 사이트인 '야후재팬'의 질의·응답 게시판에 누군가 휴대전화를 이용해 국립 교토(京都)대 2차 입시 수학·영어 과목 문제의 정답을 요구하는 내용의 글을 올려놓았다. 글이 게시된 시간은 교토대 입시가 끝나지 않은 때였다. 글을 올린 이는 자신이 교토대 입시 문제의 정답을 요구한다는 사실을 숨긴 채 학원 시험 문제를 푸는 척했고, 일부 글에는 누군가 실제로 답을 적은 덧글을 붙이기도 했다. 또 8일과 11일에 잇따라 치러진 교토의 사립 도시샤(同志社)대와 도쿄(東京)에 있는 사립 릿쿄(立敎)대 입시 도중에도 누군가 같은 아이디를 이용해 비슷한 내용의 글을 '야후재팬' 게시판에 올라갔다. 교토대는 26일 오전 11시30분께 익명의 제보 전화를 받고 이같은 일이 벌어졌다는 걸 파악했고, 수험생이 시험 중 사용할 수 없는 휴대전화를 이용해 부정행위를 한 것으로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아이들을 돌봐주는 '엄마품 온종일 돌봄교실'(이하 온종일 돌봄교실)이 내달 1일부터 전국적으로 운영에 들어간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작년 12월 1차 공모를 통해 총 536개의 온종일 돌봄교실 설치학교를 지정한 데 이어 최근 2차 공모에서 464개교를 추가 선정, 내달부터 총 1000개의 온종일 돌봄교실이 운영된다고 27일 밝혔다. 학교급별로 보면 유치원 191곳, 초등학교 726곳, 유·초연계(유치원이 초등학교 내에 설치된 곳) 83곳이며, 지역별로는 경기(279개), 서울(214개), 부산(119개), 경북(74개), 대구(68개) 등의 순이다. 선정된 학교에는 온종일 돌봄교실을 위한 인건비와 운영비로 학교당 5000만원이 지원된다. 온종일 돌봄교실은 초등 돌봄교실 서비스를 확대한 개념으로 오전 6시30분~오후 10시 아이들의 보육과 생활지도, 기초학습 등을 도맡는다. 아침·저녁 식사는 물론 휴식·수면·씻기 등 생활습관 지도, 논술·음악·영어·미술·과학 등 교과교육, 방과후 특기적성 교육, 과제·예습·복습 활동지원 등의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학생의 귀가는 학부모 동행을 원칙으로 하고 농어촌지역은 택시업체와 계약해 귀가를 돕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이용대상은 저소득층, 한부모 가정, 맞벌이 부부 자녀가 우선이지만, 일반 유치원생, 초등학생도 참여가 가능하다. 다만 저소득층 자녀가 아닌 경우 일부 식비를 부담할 수도 있다. 교과부 관계자는 "1차 공모 때는 홍보가 잘 안 돼 미달이 났지만, 추가모집에서는 경쟁률이 2대 1이나 됐다"며 "수요에 부응하는 차원에서 운영기관을 점차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재 전국 유치원의 99%, 초등학교의 88.4%가 학생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대부분 방과후나 오후 9시까지만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교과부는 설명했다.
새 학기에 고등학교 1학년 수업을 담당하면서 아이들에게 수업에 대한 안내를 하고 시작하기로 했다. 아래는 학생에게 배부한 안내문이다. 올해 고등학교 1학년이 되는 여러분은 학교에서 배우게 될 교육 내용이 새롭게 바뀝니다. 이를 ‘2009 개정 교육과정’이라고 부릅니다. 이 교육과정의 핵심은 “하고 싶은 공부, 즐거운 학교가 될 수 있도록 학생의 지나친 학습 부담은 감축하고, 학생들의 학습 흥미를 유발하며, 단편적인 지식·이해 교육이 아닌 학습하는 능력을 기르고, 지나친 암기 중심 교육에서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는 창의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으로 변화를 추구하는 것이다”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학생 중심의 교육과정이며,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는 창의 인재가 될 수 있도록 양성하겠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집중 이수제로 학기당 이수 과목을 8과목 이하로 축소했습니다. 1년 동안 두 학기에 배우던 것을 한 한기에 집중해서 학습합니다. 이렇게 되면 수업 시간에 체험 활동과 창작 활동 등을 깊이 있게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탐구·발표·토론 등 깊이 있는 수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으로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는 창의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을 위해 창의적 체험활동을 합니다. 이는 그동안 시행되던 특별 활동과 창의적 재량 활동을 통합한 교육과정입니다. 새 교육과정에서는 창의적 체험 활동을 통해 개성 신장과 여가 선용, 창의성 개발, 공동체의식 함양 등을 할 수 있도록 자율 활동, 동아리 활동, 봉사 활동, 진로 활동 등을 적극 권장하고 있습니다. 결국 고등학교 단계에서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핵심 역량을 키우기 위한 기초 교육인 국어·수학·영어는 모든 학생이 이수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교과에 대해서는 자신의 흥미와 적성에 따라 필요한 과목을 선택하여 깊이 있게 학습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한편 올해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치르게 될 2014학년도 수능시험이 국어·수학·영어 영역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이 학과 공부를 열심히 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1. 선생님도 수업 준비, 여러분도 수업 준비를 합니다. 선생님도 여러분과 수업을 위해 준비를 합니다. 마찬가지로 여러분도 수업 준비를 해야 합니다. 수업 준비는 별것 없습니다. 여러분은 예습을 하는 것입니다. 예습은 학습에 대한 준비를 갖추는 과정입니다. 여러분이 자신이 단원을 개관(槪觀)한다거나, 문제해결을 위한 자료를 수집하고, 해결방법을 생각하고 옵니다. 예습은 여러분의 자주적인 학습활동입니다. 강제적으로 하는 숙제와는 다릅니다. 예습을 하면 수업이 기다려지고, 수업이 즐거워집니다. 예습이 잘 되었다면 실제 수업에서의 학습활동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학습 효과도 크게 나타납니다. 어렵다고 생각하지 말고 우선 국어책부터 펴고 공부할 단원을 읽어오는 것부터 합니다. 그리고 모르는 단어는 국어사전을 활용해 뜻을 알아옵니다. 개인에 따라서 선호하거나 능률적인 학습 방법이 다를 수 있지만, 국어사전을 적극 활용하는 것은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우리는 영어 공부를 하면 영어 사전부터 찾습니다. 마찬가지로 국어공부도 국어사전이 첫걸음입니다. 흔히 영어 실력은 어휘력이라고 하는데, 국어도 똑같습니다. 어휘력이 풍부하면 이해력이 높습니다. 어휘력을 높이는 방법은 많은 글을 읽어야 하겠지만, 사전 활용이 핵심입니다. 참고로 사전은 전자사전보다 책으로 만들어진 사전이 좋습니다. 전자사전은 자판을 두드려 원하는 단어만을 확인하게 됩니다. 반면 책으로 만들어진 사전은 찾고 있는 단어뿐만 아니라 연관성이 있는 어휘를 폭넓게 보게 되어 학습의 양과 효과도 커집니다. 2. 수업 시작은 체조와 함께 하겠습니다. 여러분은 교실에 오래 앉아 있어 운동량이 부족합니다. 또 구부정하거나 불안정한 자세로 의자에 앉으면 두통이 생기거나 뼈, 근육, 소화기 계통에 나쁜 영향을 줍니다. 이로 인해 체력이 떨어지면 집중력이 떨어지고 학습 효과도 하락하게 됩니다. 따라서 무엇보다도 마음을 안정시키고 만성피로를 회복시켜 체력을 유지시켜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바른 자세를 취하려고 노력하고 가끔씩 일어나 가벼운 맨손체조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시간이 없는 여러분은 쉬는 시간이나 식사 후에 가볍게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신체적 피로나 근육의 긴장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아울러 뇌의 기능을 활성화시켜 사고력, 집중력을 향상시키고 학습능력도 향상됩니다. 그래서 국어 수업 시간에는 시작과 함께 1분 스트레칭을 합니다. 이 시간은 공부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시기 바랍니다. 3. 수업 시간은 몰입 경청의 노예가 됩시다. 수업은 내게 가장 중요한 순간입니다. 한번 지나가면 오지 않습니다. 무조건 집중해야 합니다. 이제 여러분은 수업을 위해 일상생활도 조절해야 합니다. 밀린 공부가 있어도 전날 밤늦게 시간을 보내 다음날 수업에 방해를 주었다면 효율적인 생활 태도가 아닙니다. 내일 수업을 위해 잠을 청하고 수업에 집중하기 위해 하루 동안 긴장해야 합니다. 수업 참여는 몸과 마음 등 온 힘을 다해 합니다. 선생님의 설명을 경청하고, 필요한 것은 메모를 합니다. 메모도 색볼펜, 형광펜을 준비해서 자기만의 방법을 찾아가며 합니다.
처분 안 날부터 30일 이내 청구해야 지난 수학여행 등 63건 중 5건 구제 1991년 교원소청심사위원회가 설립된 이래 지금까지 5636건의 소청이 접수됐고 구제를 받은(인용) 비율은 37% 정도다. 본지는 올 1월 취임한 곽창신 교원소청심사위원장(사진·59)을 만나 교원들이 어떤 사례를 가장 억울하게 생각하는 지,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신임 위원장으로서의 포부 등을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교원소청심사위는 교원의 신분 보장과 정당한 권익 구제를 목적으로 설치되었다. 그동안 억울한 교원을 구제한 비율은 얼마나 되나 “우리 위원회가 1991년 설립된 이래 2010년 말까지 총 5636건의 소청이 접수되었는데, 그 중에서 약 37%(2016건)가 인용(부분인용 포함)되었고, 기각이 약 40%(2152건), 각하 및 취하가 약 23%(1,267건) 정도이다.” -가장 많은 소청 심사 청구는 어떤 사례인가 “징계처분에 대한 소청이 51% 정도로 가장 많다. 또한, 대학 교원들이 제기하는 재임용 거부 처분에 대한 소청이 평균 19% 정도로 나타나고 있다.” -교원들이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면 “소청심사청구는 법정 청구기간(처분이 있었던 것을 안 날부터 30일) 내에 청구서를 접수해야 하는데, 이 기간을 넘겨 청구한 경우는 억울한 사정을 다투어 보지도 못하게 되므로 주의를 요한다. 일부에서는 아직도 표절이나 성희롱 등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거나, 관례적인 금품수수가 큰 문제가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례가 있어 주의를 요한다.” -지난해 수학여행 및 현장학습, 학교급식 연루 교원 비리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억울함을 호소하는 교원들이 많았다. 이들에 대한 결정은 어떻게 되었나 “수학여행 등 단체행사 및 학교급식, 서울시 교원인사 비위 등과 관련한 소청사건 총 63건 중 5건만 인용되고 대부분 기각됐다. 구체적으로, 파면 24건 중 1건이 해임으로, 해임 15건 중 2건이 정직으로, 정직·감봉·견책 24건 중 2건이 일부 감경된 경우 외에는 거의 대부분의 청구가 기각됐다. 교원이 학생들이 낸 현장학습비·급식비 등을 집행하면서 직무관련자인 업체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비위에 대하여 교육감의 징계처분이 징계재량권을 일탈·남용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보아 기각 결정을 한 것이다.” -전국 교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우리 위원회는 교권이 위법하게 침해당하는 일이 없도록 교원의 지위 향상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다. 중국 속담에 '장미꽃을 전하는 사람의 손에는 장미향이 남는다'는 말이 있다. 교원 여러분께서도 후세에 감미로운 향기를 남길 수 있는 참 스승이 되셨으면 하는 바램이다” 충북 괴산 출신인 곽창신 위원장은 ▲서울대 사범대 영어과, 아이오아대 박사 ▲행정고시(22회) ▲재경부 경제정책심의관 ▲한나라당 수석전문위원 ▲교과부 학술연구정책실장 등을 거쳤다.
앞으로 초중고 수학 과목에서 단순 암기나 문제풀이식 내용은 줄어드는 반면 실생활과 연계된 내용이 늘어나며 수준별 교육도 확대된다. 이를 위해 수학 시험도 문제 풀이나 계산 위주보다는 풀이 과정을 볼 수 있는 서술형 평가 비중이 커지고 고교 수학시험에서는 전자계산기를 허용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또 방과후학교에는 외부의 우수 강사와 민간기관의 참여·기부가 늘어나며 특히 영어학습 수요를 위해 EBS영어교육채널(EBSe)을 활용한 방과후 영어교육용 교재 및 방송프로그램, 방학용 교재가 나온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2일 오전 성균관대 100주년 기념관에서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공교육 강화-사교육 경감 선순환 방안' 시안을 처음 공개하고 교원·학부모단체, 일선 학교 교사, 시도 교육청 관계자들의 의견을 들었다. 교과부는 지난 15일 국내 총 사교육비 규모가 2010년 20조9000억원으로 2009년보다 조금 줄었다는 사교육비 통계를 발표했고 공교육 강화가 사교육 감소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 올해 사교육비를 1조원 이상 줄이겠다고 밝혔었다. '공교육 강화-사교육 경감 선순환 방안' 시안은 사교육에 기대지 않도록 교실 수업의 질을 우선 높이고 그래도 미진한 부분은 방과후학교에서 보충시킨다는 내용이 양대 축이다. 특히 학생과 학부모가 '사교육이 반드시 필요한 과목'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수학 교육을 수술하는 방안은 현정부 출범 이후 발표돼 온 사교육 경감 대책에 처음으로 포함됐다. 초중등 수학 교과를 '쉽고 재미있는 수학'으로 전환하기 위해 교과 내용 중에서 지나치게 추상적이거나 복잡한 계산을 요구하는 부분을 삭제하고 주입식·단순암기식 내용을 20% 줄이며 실생활과 연계한 프로그램과 자료를 개발한다. 내신 평가방식도 문제 풀이와 계산 위주에서 과정 중심 평가로 바꾸고 서술형 평가를 늘리며 고등학교 수학 평가에서 전자계산기 사용을 허용하기 위한 정책연구가 실시된다. 아울러 수학교사들에 대한 연수가 강화되고 교과부 내에는 '수학교육 전담팀'이 운영되며 한국과학창의재단에 '수학교육연구센터'가 올해안에 설치된다. 방과후학교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민간 참여 확대와 방과후 영어교육 내실화, 저소득층에 대한 자유수강권 지원 확대 등이 검토되고 있다. 방과후 영어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 중 EBSe에서 단계별, 수준별 영어교육 학습교재와 방송프로그램이 개발돼 올 여름방학 때부터 시범활용하고 2학기부터는 모든 학교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보급한다. 저소득층 학생이 경제적 부담없이 방과후학교를 수강할 수 있도록 하는 자유수강권 지원대상도 지난해 39만명 수준에서 올해 49만명으로 늘리고 2013년에는 75만명 선으로 확대한다. 교과부는 올해 3~4월 이번 시안에 대한 전국 권역별 토론회를 열고 여론을 수렴해 5월께 확정지을 예정이다.
이명박정부 교육정책의 실책은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그중 으뜸은 2009교육과정개편안(이하 ‘2009교육과정’)이다. 핵심은 고교 3년을 선택교육과정으로 바꾼 것이다. 그러다보니 고교에서 국사교육이 아예 사라지게 생겼다. 차제에 주변을 잠깐 살펴보자. 수년 전부터 중국은 ‘동북공정(東北工程)’이라는 이름으로 고구려를 포함해 고조선·부여·발해 등의 역사가 중국사라는 억지를 사실화시키려 하고 있다.예컨대 고구려 종족은 고대 중국 소수 민족의 하나다. 고구려 건국은 중국 영토 내에서 이루어졌다. "고구려는 시종일관 중국 영역 내에서 존재했다" 따위가 그들의 주장이다. 광개토대왕과 장수왕, 연개소문과 을지문덕 장군을 기억하는 우리로선 어안이 벙벙할 따름이다. 하긴 그뿐이 아니다. 지금도 틈만 나면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일본이 있다. 마침내 일본정부는 지난 해 3월 독도를 자국 영토로 표기한 교과서를 승인한 바 있다. 이웃나라의 그런 억지 주장들을 대할 때면 과연 대한민국이 자주독립국가인가를 반문하게 된다. 자국의 엄연한 역사와 영토가 타국에 의해 시비거리되고 희롱당하니 그러고도 자주독립국가인가를 되묻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그런데 그들을 한바탕 나무라도 개운치가 않다. 아니 원래 도둑질하러 야밤에 침입한 도둑을 나무라기보다 집안단속 못한 반성부터 해야 하는 것이라면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도 필유곡절이지 싶다. 두뇌가 뛰어난 박사들이 만들었을 것 같은 2009교육과정이 바로 그것이다. 다른 부분에서도 많은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는 2009교육과정에 의하면 중학교 3학년까지가 국민공통교육과정이다. 국어·수학·영어는 ‘기초과목’으로 편성돼 필수교과처럼 되었다. 하지만 한국사는 한국지리·법과정치·경제 등과 함께 선택과목이 되었다. 그러니까 제 나라 역사인 국사 과목이 찬밥신세로 전락해버린 것이다. 글자 그대로 선택과목이어서 선택하지 않을 수도 있다. 수능시험에서도 마찬가지다. 교과부에 따르면 현재 “고교에서의 한국사 개설은 100%여서 필수과목이나 다름없다”고 속 편한 소릴 하고 있지만, 세상에 선진국 어느 나라가 자국 역사를 선택으로 배워도 좋고 안배워도 좋다는 교육과정을 짜는지 묻고 싶다. 이를테면 국사를 전혀 모른 채 대학생이 될 수 있는 것이 2009교육과정인 셈이다. 초·중·고의 2009교육과정뿐만이 아니다. 1996년 사법고시에서 이미 빠져버린 국사는 2007년부터 행정, 외무고시 등 국가의 인재를 뽑는 시험에서도 사라져버렸다. 언제나 그렇듯 일이 터지자 한나라당은 부랴사랴 ‘역사교육강화로드맵’을 마련한 모양이다. 또 초·중·고에서의 국사교육 의무화, 수능 및 국가공무원임용시험시 필수과목화 등 야단법석을 떨어대고 있다.그렇듯 주변 국가들로부터 역사 왜곡을 당해도 싼 나라의 꼴을 세계 만방에 과시한 것도 모자라 고교에서 제 나라 역사를 선택해 배우라니 ‘대한민국이 나라이긴 한가’라는 자괴감을 떨굴 수 없다. 혹 저 ‘뒤틀리고 미친’ 역사를 우정 잊어버리려는 몸부림으로 국사를 푸대접하는 것인가? 대저 역사 없는 민족은 없다. 그것이 침략을 당하고 내분의 역사일망정 그대로 간직되고 분명히 알아야 하는 것이 역사이다. 역사는 단순히 지나가버린 과거가 아니다. 역사는 미래를 여는 열쇠이다. 이참에 역사교육 강화를 국가적 화두로 삼아 맹렬히 실천하기 바란다.
충남도교육청은 올해 고입 선발 영어시험에서 듣기와 말하기 비중을 50%로 확대한다고 21일 밝혔다. 그동안 고입 영어시험에서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출제한 24문항 가운데 6문항 정도가 듣기 평가로 이뤄졌는데 도교육청은 교육과정평가원의 문항에 별도로 자체 출제한 듣기와 말하기 문항을 추가하거나 아예 별도의 출제 문항으로 수험생들이 시험을 치르도록 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또 초등학교 3학년 이상, 고교 1학년 이하 학생을 대상으로 영어인증제를 실시할 방침이다. 학생들의 영어실력을 교과서 내용 중심으로 어휘, 듣기, 읽기, 쓰기 등 총 4개 영역에 대한 평가를 통해 1(90% 이상 성취도 달성)∼3등급(60∼74% " )으로 구분하는 한편 1등급 학생들에게는 해외 학교 등과의 교류프로그램 참가자 선발시 혜택을 줄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영어 정기고사에서 서답형 문항 비중도 50%로 확대되고 영어교과서 외우기 등도 추진되며 도내 모든 학교에서 주당 1시간 이상 영어회화 수업이 이뤄진다. 더불어 모든 영어교사는 2년 주기로 60시간의 온라인 연수와 5년 주기의 직무연수(1개월)를 반드시 이수해야 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의 실용영어실력 향상과 사교육 의존도를 완화하기 위한 '충남 영어교육 혁신방안'"이라며 "영어교육의 경쟁력과 만족도를 높이는 저비용 고효율 영어교육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천북구도서관(관장 이성주)에서는 2011학년도 상반기 평생교육프로그램 학습자를 2월 21일부터 선착순 모집한다. 3월 8일에 개강 6월까지 3개월간 운영되는 이번 과정은 기초 교육과정 5개 프로그램(한글 초·중·고급, 기초영어, 어르신 컴퓨터 기초)과 유아 대상 3개 프로그램(창의력 미술, 한자, 레고), 초등학생 대상 4개 프로그램(영어, NIE, 스피치, 독서논술), 성인 대상 17개 프로그램(가정재무설계, POP 손글씨 3급, 파워포인트, 동화구연 전문가, 문화관광해설 전문가 등) 등 총 29개 프로그램이 개설된다. 그 중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능력시험(TOPIK)대비반'과 다문화가정 부모·자녀가 함께 참여하는 '지구마을 동화나라' 등은 이주 외국인의 한국어 능력 향상과 한국 적응을 돕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특히 학부모가 직접 자녀를 지도할 수 있도록 '자기주도학습지도자', '초등 논술지도사' 등의 자녀교육 전문 프로그램을 개설하여 날로 증가하는 사교육비 증가에 따른 가계 부담을 경감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 하고있다. 자세한 내용은 북구도서관 홈페이지(www.ipl.go.kr) '평생학습마당'을 참고하거나 관외대출회원인 경우 홈페이지에서 회원등록을 하면 인터넷접수도 가능하다. 인천시민이면 누구나 수강신청이 가능하며 수강료는 무료이며 기타 자세한 사항은 북구도서관 평생교육운영과(☎032-363-5043~6)로 문의하면 된다.
서울 지역 초등학교의 중간·기말고사가 올해부터 폐지되고 과목별로 한 단원을 마칠 때마다 시험을 보는 수시평가가 도입된다. 또 성적평가에 창의적 체험활동 실적이 처음으로 반영되며, 내달 실시되는 전국단위 초교 교과학습 진단평가에서는 시험과목이 5개에서 2개로 축소된다. 서울시교육청은 국어, 사회, 수학, 과학, 영어 등 5개 과목의 성적평가를 단원별 수시평가로 대체할 것을 독려하는 공문을 최근 일선 초교에 보냈다고 17일 밝혔다. 각 과목별로 주요 단원을 끝마칠 때마다 지필고사와 수행평가 등을 통해 영역별 도달목표를 달성했는지 여부를 확인하라는 것이다. 도달목표 달성에 실패한 학생에 대해서는 보충수업 실시 등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게 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과거의 중간·기말고사제는 학생의 학습부담이 크고 사교육 개입 가능성이 높은 데다 학습결손 누적 등 문제가 있어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경우 출제영역은 줄어도 시험 횟수 자체는 현재의 학기당 1∼2회에서 많게는 30회 이상으로 늘어나게 된다. 현재 초등 교과서는 4학년 기준으로 국어는 한 학기당 7∼8마당, 영어는 8단원, 수학은 8단원, 사회는 3단원, 과학은 4단원으로 구성돼 있다. 시교육청은 이에 따른 교사의 업무부담 증대를 막기 위해 이르면 내달 중순께 관련 장학자료집을 내고 서울교육포털(SSEM)의 'e-평가문제은행'을 통해 평가문항을 보급하는 등 대책을 강구키로 했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올해부터 초교 성적에 창의적 체험활동을 반영키로 했으며, 내달 실시되는 전국단위 초교 교과학습 진단평가에서는 4∼5학년의 경우 기존의 국어, 사회, 수학, 과학, 영어 등 5과목 중 국어, 수학만 의무적으로 치게 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각종 시험으로 인한 초등생의 학습부담이 과도하다는 판단에 이번 시험에서는 국어, 수학 등 2과목만 필수과목으로 지정하고 나머지 3과목의 시험 여부는 개별 학교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를 본 초·중·고등학생은 자신의 성적이 전국 평균과 비교해 어느 정도 수준인가를 좀더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전국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2학년 대상 `2011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기본계획을 17일 발표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그동안 이틀에 걸쳐 시행된 평가는 올해부터 단축돼 7월12일 하루에 실시된다. 평가부담을 줄이는 차원에서 초등학교 6학년과 고등학교 2학년 대상 평가과목은 기존의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사회 5과목에서 국어, 영어, 수학 3과목으로 축소된다. 중학교 3학년은 기존대로 5과목 모두 본다. 특히 올해부터 학생에게 제공되는 성적 통지표에는 4단계 성취 수준뿐 아니라 전국 평균과 비교한 개별학생의 위치정보, 교과영역별 상세정보도 들어간다. 지금까지는 우수(80점 이상), 보통학력 이상(50~80점), 기초학력(20~50점), 기초학력 미달(20점 미만) 등 4단계로 구분된 평가결과만 제공해 학생과 학부모가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기 어려웠다. 교과부는 "학생 성적을 수치로 제공하지는 않지만, 개별학생 성적과 전국 평균 성적 등을 막대그래프 등으로 표시해 학생이 자신의 위치를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학교별로 전반적인 학업성취도 수준이 전년도와 비교해 상승했는지도 학생과 학부모가 한눈에 확인해볼 수 있도록 관련 공시항목에는 전년대비 향상도가 추가된다. 교과부는 이밖에도 각급 학교와 교육청이 관련 자료를 활용할 수 있도록 `맞춤형 통계정보시스템'도 개발할 계획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총 사교육비 규모가 20조9천억원으로 전년보다 근소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4만원으로 2000원 감소했으며 특히 중학생의 사교육비 감소율이 초등·고등학교에 비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통계청은 15일 전국 1012개 초중고 학부모 4만4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0년 사교육비 조사 결과를 분석해 발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사교육비 총 규모는 약 20조9000억원으로 전년 21조6천억원에 비해 7541억원(3.5%) 감소했다. 2000년대 사교육비 증감 조사가 본격화된 이후 총액이 줄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지난해 학생 수가 전년 대비 21만명 줄었기 때문에 7541억원 가운데 5891억원은 학생 감소 효과에 따른 것이고 나머지 1650억원이 실질적인 감소분이라고 교과부는 설명했다. 이주호 교과부 장관은 브리핑에서 "사교육비 경감이 체감되는 곳도 있고 아닌 곳도 있겠지만 전체 통계가 줄었다는 것 자체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4만원으로 2000원 감소했다.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교는 24만5400원에서 24만5200원, 중학교는 26만원에서 25만5000원, 일반고는 26만9000원에서 26만5000원으로 약간씩 줄어든 가운데 특성화고는 6만원에서 6만7000원으로 늘었다. 16개 시도별로는 서울(32만1000원), 경기(27만1000원), 대구(25만원)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전국 평균(24만원)보다 높았고 전북(16만4000원), 전남(16만8000원), 충북(17만4000원) 등 나머지 13개 지역은 평균보다 낮게 나왔다. 전년 대비 감소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경북(5.1%), 충남(4.8%), 경남(4.2%) 등이었으며 반대로 증가율이 높은 지역은 전북(4.5%), 전남(3.1%), 제주(2.8%)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은 전년보다 1만원이나 줄어 시 지역에서는 감소율이 가장 높았다. 과목별로는 국어(2만2000원→2만1000원), 사회·과학(1만6000원→1만4000원) 등이 감소하고 수학(6만7000원→6만8000원)은 오히려 늘었다. 영어(8만원)는 전년과 동일했다. 사교육 수요를 학교에서 흡수하기 위해 운영하는 방과후학교 참여율은 2009년 51.3%에서 지난해 55.6%로 늘었으며 방과후학교 수업을 듣는 학생이 듣지 않는 학생보다 사교육비를 연간 51만원 적게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장관은 "고교 입시제도 개선, 학원 단속 등의 사교육 대책이 효과를 거둔 결과"라며 "교과교실제 등으로 교실 수업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방과후학교에 사회적기업을 참여시키는 등 질 개선을 통해 올해에는 사교육비를 1조원 이상 경감시키겠다"고 말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민족사관고와 용인외고가 2011학년도 입시에서 자기주도 학습전형 지침과 법령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나 해당 교육청에 관련자 징계 또는 학생 정원 감축 등 제재를 요청했다고 15일 밝혔다. 2011학년도 입시에서 처음 도입된 자기주도 학습전형 지침에 따르면 학교생활기록부, 학습계획서, 학교장 및 교사추천서를 전형 요소로 하고 학교별 필기고사, 교과지식을 묻는 구술면접, 적성검사 등은 실시할 수 없게 돼 있다. 그러나 최근 각 시도 교육청에 설치된 사교육 영향 평가위원회에서 평가한 결과 민사고는 입학전형에서 영어로 진행하는 그룹별 토론과 수학적 내용에 대한 문답을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용인외고는 영어 동영상을 활용하고 교과 지식(수학, 과학)을 묻는 형태의 구술면접을 해 논란이 된 바 있다. 교과부 관계자는 "지침과 법령 위반 사항을 방치하면 사교육 증가 등 부정적 영향이 크다"며 "앞으로 유사 사례가 재발하면 관련자 징계는 물론 자율형 사립고 지정 취소까지 검토하는 등 강력히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포터는 올해 2월말로 교육경력이 딱 34년이다. 한국교육신문 리포터 경력은 7년차다. 교육자, 리포터라서 그런지 사물과 현상을 보는 시각도 타인과는 다르다. 보통 사람은 무심코 넘어가는 것이 필자의 눈에는 예사롭게 보이지 않는다. 예컨대 얼마 전, 연수 중 수도권 전철을 이용하게 되었다. 전동차 출입문 위에는 지하철 노선도가 붙어 있다. 아마도 승객들이 가장 많이 볼 것이다. 목적지에 도달하기까지 환승역도 알아보고 가장 빠른 길을 살펴보기도 하는 것이다. 그런데 필자의 눈에 익지 않은 역이름이 발견됐다.'장안평'이 '장한평'으로 표기되어 있었던 것이다. 많고 많은 역이름 중에서 왜 하필 그 글자가 눈에 들어오는지? '나는 장안평으로 알고 있는데…' 언제 바뀌었지? '장안평'이 맞는지 아니면 '장한평'이 맞는지? 괄호 안에 표기된 영어 스펠링을 보니 'janghanpyeong'이다. 그렇다면'장한평'이 맞는가? 문득 '퇴고'라는 단어가 떠오른다.어떤 물건이나 작품이 완성되었을 때 담당자는거기에 나타난 글(문장, 단어)의 잘못된 곳은 없나 한 번 쯤 읽어보았으면 한다. 얼마 전에는1호선 서울역에서 한 편의 산문시를 보게 되었다. 그런데 제목과 내용이 맞지 않았다. 제목 '별의 사과'가 낯설게 보였다. 시를 여러 번 읽어보아도 '별의 나라'가 맞는 것이다. 그렇다면 제목이 잘못된 것이다. 그것이 그대로 방치되고 있는 것이다. 귀가하여 '별의 나라'를 검색해 보았다.허윤정(69) 시인의 작품이다.“별의 나라는 멀리 있는 줄 알았다 / 아득하고 / 더 아득한 그 곳에 / 별의 나라는 멀리 있는 줄 알았다 / 어느 날 / 시간의 뚜껑을 열고 들여다보니 / 연기로 그을린 때 묻고 낮은 천장 / 그 속엔 정다운 사람이 모인 시골집 안방 / 그믐날 저녁이었다 / 진실은 그곳에 진을 치고 / 푸근한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었다 / 설음식 준비하는 고향집 안방 / 거기가 바로 아득한 별의 나라였다” 허 시인은 금아 피천득, 초정 김상옥, 파하 이원섭 선생의 문하생이자 총애를 받던 분이다. 또 '별의나라'는 산문시가 아니라 자유시다. 그렇다면 서울메트로는 시의 제목뿐 아니라 시의 형식까지 맘대로 바꾼 것이다. 담당자가 원고와비교하여 한 번만 읽어보았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다. 또 1호선 서울역을 이용하는 사람들 중 이것을 유심히 보는 사람은 그 동안 없었을까? 필자는 이 시를 보면서 행복의 무지개를 떠올렸다. 무지개를 찾으러 먼 곳을 찾아헤매었지만 결국엔 찾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와 보니 바로 거기에 행복이 있었다는 이야기다. 교육 리포터의 좋은 점은 주위의 사물을 유심히 보고 또 그것을 교육과 연관시키고 잘못된 것은 바로잡아 개선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한 걸음 나아가 주위의 좋은 것은 본받아 학교 현장에 접목할 수는 없을까를 생각해 보는 것이다. 이 때 가방에 넣고 다니는 디지털카메라는 보조도구로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카메라는 순간 포착을 할 수 있다. 무심코 지나치는 장면을 기록으로 남길 수 있어 리포터에게는 참으로 유용하다. 기사나 한 편의글을 쓸때 사진이 들어가면 사실감을 더할 수 있고 독자들의 관심도를 집중시킬 수 있다. 교육 리포터 활동은학교 경영에 크게 도움을 준다. 교육에 보탬이 된다. 삶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인생이 보람 있고 활기가 넘친다. 교육 리포터의 눈에만 보이는 사물과 현상, 보통 사람에게도 보이면 우리 나라가 지금보다는 좀 더 살기좋은 나라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하는 생각도 든다.
"대학 가면 영어 공부도 하고 다양한 사람들도 많이 사귈 거에요." 11일 졸업식이 열린 새터민 청소년 교육기관 경기도 안성 한겨레고등학교 황모(20) 군은 대학 입학을 앞두고 설렘과 불안이 교차하는 표정이었다. 지난 2006년 어머니, 누나 2명과 함께 한국에 온 황군은 올해 재외국민 및 외국인전형(정원외)을 통해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학과에 합격했다. 10살 때 탈북해 오랜 기간 중국 칭다오(靑島)에서 머문 덕에 중국어가 유창하기도 하지만, 이 과를 택한 가장 큰 이유는 중국지역 여행 가이드가 되고 싶기 때문이다. 황군은 "중국에 오래 있었기 때문에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이기도 하고 어릴 적 여행을 해본 적이 거의 없어 여행 가이드에 대한 동경이 있었다"고 말했다. 황군은 중국어 외에도 대학에 가면 영어과를 이중전공할 계획이다. 그는 "언어에 관심이 많아 고등학생 때 학교장 추천으로 극동대에서 진행하는 영어캠프를 다녀오기도 했다"며 "그때 원어민 선생님들과 6주간 지내면서 영어에 흥미를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황군은 중학생 때 체육부장과 학생회장, 고등학생 때 학생회장을 했을 만큼 리더십도 뛰어나다. 지난 3년간 방송반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그는 "촬영, 편집 등에도 관심이 많아 대학가면 영상 분야 과목도 교양으로 듣고 싶다"면서 "하고 싶은 게 많아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황군과 같은 반인 오모(19)군은 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 영어영문학과에 진학한다. 한겨레고 학생들은 보통 취업에 유리한 과나 익숙한 중국어과에 많이 진학하기 때문에 영문과에 진학한 학생은 오군이 유일하다. 오군은 "북한에서 중학교 다닐 때 영어와 러시아어 중 하나를 택할 수 있었는데 그때 영어를 잠시 배웠다"며 "한국으로 넘어오느라 조금밖에 못 배워 아쉬운 마음에 영문과를 가게 됐다"고 말했다. 2005년 한국에 온 부모님을 따라 1년 뒤 당시 6살짜리 남동생과 한국으로 온 오군은 "한국에 와서 쭉 비슷한 환경의 친구들과 지냈다"면서 "새로운 세상을 만나게 돼 모든 것이 즐겁고 앞으로 경험할 일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북한과 한국은 역사 인식에 있어서도 많은 차이가 있다"며 "대학에 가면 사학과도 함께 전공해 이 부분에 대해 좀 더 심도 있는 공부를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오전 11시 졸업식이 열린 한겨레중고교는 중학교 졸업생 34명, 고등학교 졸업생 43명을 배출했다.
"일 년 농사를 준비하는 농부들이 밭두렁의 병해충 태우는 절기. 우리도 채비를 갖추고 우리와 함께 살아온 '오만과 편견을' 진정 박멸해야 할 시점이다. 더욱 2월은 근심걱정이 사라지고 마음이 평화로워진다는 '자수정'의 계절이기에." 겨울방학도 끝나고 모든 학교가 개학을 했다. 항상 이맘때면 학교는 늘 어수선하다. 졸업식을 진행하느라 교사들은 나름대로 분주하고, 아침 일찍 등교한 아이들 역시 수업은 뒷전으로 떠들어댄다. 선생 역시 새로운 인사 소식과 업무분장으로 뒤숭숭하다. 이렇듯 선생이나 아이들은 으레 그러려니 하고 이 시기를 보낸다. 이게 덤으로 얻는 학년말의 선물이기에. 선생들은 쉬는 시간이면 볕이 잘 드는 창가에 모여 방학 동안의 안부를 물으며 수다를 한다. 좋게 말하면 일종의 티타임인데, 누가 승진해서 어디로 갔고 누구는 부장이 되었고, 내가 맡은 업무는 뭔데 영 죽을 맛이라는 둥 자조와 불만의 소리가 싸늘히 들린다. 입춘이 지나면 얼었던 강도 풀린다는데, 우수(雨水)를 앞두고도 교육현장이 을씨년스럽다. 언제부턴가 교단의 분위기가 예전 같지가 않다. 애정의 결여일까. ‘너는 너, 나는 나’라는 생각이 서로 전이되어 경영자와 평교사, 교사와 학부모가 상생이 아닌 상극의 대상이 된 느낌이다. 교사와 아이와의 관계도 형식적이다. 감사와 존경과 사랑은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가 되었다. 졸업을 하면서도 아쉬워하지 않는 아이들. 디카로 담임과 마지막 추억을 담기는커녕 그저 머리에 하얗게 밀가루를 묻히고 희희낙락거리다가 썰물처럼 빠져나간다. 삼년 내내 학교에 오지 않는 학부모. 그 부모들은 졸업식날 학교에 와서 담임과 마주칠까봐 서둘러 아이와 사진 몇 장 찍고 휑하니 가버린다. 담임과 마주친다하더라도 얼른 딴 데를 본다. 서둘러 식당을 잡고 점심을 먹어야 하기 때문일까. 예전에는 졸업가를 부르다 눈물을 훔치는 아이들도 서넛은 있었는데, 지금은 졸업식이 야시장이다. 감동이 없는 불만의 시대. 진보와 자율과 인권이 방향성을 상실한 시대. 그 그늘에 주관 없이 방관하는 교사와 방황하는 아이들이 있다. 교사들은 웹서핑을 하느라 바쁘고, 아이들은 유흥가 주변을 헤매며 성인식을 치르느라 바쁘다. 해마다 문제 부모도 늘어 더 이상 어른을 상실한 시대. 청소년은 퉁겨진 파편처럼 위험하다. 교육전문가는 더 이상 프로가 아니다. 제대로 교육의 맥을 짚지 못한다. 질병에 대한 정확한 약재 처방을 내려야 하지만 그저 미봉책만 제시할 뿐이다. 단위 학교의 교장들도 교사의 아픔이 무언지 귀를 기울이지 않고 그 능력을 끌어내지 못한다. 그저 막일꾼 대하듯 권위로 밀어붙일 뿐이다. 그러니 교사가 무슨 자부심으로 아이들 속으로 파고들 것인가. 바야흐로 목소리 큰 놈이 이기는 시대가 되었다. 道를 바탕으로 인간이 존중되는 시대가 아니라, 따지고 주장하고 맞장 뜨는 시대, 논리의 실탄을 준비한 자가 이기는 ‘황야의 무법자’ 시대가 되었다. 교사끼리도 불목하고 학부모와 교사도 불목하여 아이들이 선생을 우습게 아는 시대. 누가 이러한 교육의 변란을 혁신이라 하는가. 영어로 February는 정화(淨化)의 神 ‘Februa’에서 비롯되었다. 라틴말로 februare는 ‘죄를 속죄하다(expiate)’라는 뜻을 지닌다. 정녕 그렇다면 우리가 신학기를 준비하는 이쯤에서 마음을 대청소하고 희망찬 봄을 맞으면 어떨까. 더욱이 우수ㆍ경칩이면 대동강 물도 풀리고 생명의 봄비가 대지를 적실 텐데, 동물들이 동면에서 깨어나기 전 우리가 먼저 마음의 눈을 뜨고 멋진 세상을 준비하면 어떻겠는가. 일 년 농사를 준비하는 농부들이 밭두렁의 병해충 태우는 절기. 우리도 채비를 갖추고 우리와 함께 살아온 ‘오만과 편견을’ 진정 박멸해야 할 시점이다. 더욱 2월은 근심걱정이 사라지고 마음이 평화로워진다는 ‘자수정’의 계절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