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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시 왕송호수를 찾다 우리들이 살고 있는 세상, 해를 거듭할수록 복잡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들 삶도 복잡하고 팍팍하다. 세상 돌아가는 것에 신경을 끊고 무관하게 살아 갈 수 없다. 다만 적절한 치유가 필요하다. 그 치유 방법 중에 하나가 자연을 가까이 하는 것 아닐까? 얼마 전 아내와 함께 왕송호수 주변을 찾았다. 둑 아래엔 입북작목반원들이 가꾸는 비닐 하우스가 여러 동 있다. 작목반원들은 상추 등 생산물들을 구운동에 있는 농협 하나로 마트 등에서 직접 판매하기도 한다. 필자와 관계있는 어느 한 동에 들어가니 재배작물이 바뀌었다. 해마다 상추였는데 지금은 토마토가 열매를 탐스럽게 맺고 있다. 비닐하우스 속 토마토. 도심 속 가까이에서는 처음 본다. 노지에서처럼 기둥을 세워 쓰러지지 않게 하는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다. 천장에서 끈이 내려와 줄기를 집게로 잡는다. 끈이 나무 기둥역할을 하는 것이다. 우리 아파트 베란다 텃밭에 적용해도 되겠다. 이 저수지는 과거 명칭이 왕송저수지였으나 최근 왕송호수로 바뀌었다. 행정구역 상으로는 의왕시이지만 수원시 입북동과 경계다. 비 오는 날 우산을 쓰고 데크를 걸으니 오붓한 분위기가 살아난다. 수원 광교저수지 광교마루에도 보행자를 위한 데크가 있듯이 이 곳에도 시민들이 자연을 가까이 할 수 있게 해 놓았다. 데크를 거닐며 호수를 내려다보니 호수 위에 새둥우리가 보인다. 그 위에 검은색 오리 한 마리가 한참동안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일까? 이 곳을 찾는 조류만 120 여종 된다는데 차음 보는 새다. 몸 전체가 검은색인데 이마와 부리만 하얗다. 무슨 새일까? 흰부리오리? 혼자 붙여본 이름이다. 인터넷에서 도움을 요청하니 ‘물닭’이라고 알려준다. 그러나 조류전문가의 검증이 필요하다. 특이한 풍경은 호수 위에 솟대를 세워 놓은 것. 대개 마을 입구에 민간신앙으로 마을의 수호신 역할을 하는 솟대다. 광교산 사방댐 입구에도 솟대가 있는데 호수 위에 솟대가 이채롭다. 그렇다면 나무로 만든 새 위에 진짜 새가 앉을 수도 있겠다. 앞으로 이 곳에 오면 저 새 둥지를 유심히 보아야겠다. 부부생활부터 산란, 알 품기, 부화, 새끼 기르기 등을 관찰할 수 있을 것이다. 호수에서 이러한 장면 여간해서 관찰하기 어렵다. 조류의 생태를 통해 자연의 신비로움을 보는 것이다. 우리는 바쁜 삶속에서 시간을 내어 자연을 가까이 하려 한다. 그 이유는 바로 새로움의 발견이다. 자연은 늘 같은 것 같지만 하루하루가 다르게 변화한다. 변화에 대한 관심은 경이로움에 이른다. 그 경이로움은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호기심은 탐구정신으로 이어진다. 경험에 따르면 자연을 가까이 하는 사람은 심성이 곱다. 자연을 좋아하고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치고 악인이 없다. 악했던 사람도 선한 사람으로 변한다. 자연은 심성 치유의 효과가 있다. 울적했던 마음도 아름다운 자연을 보면 훨훨 날아가 버린다. 기분을 전환할 수 있다. 세상만사 근심을 잊을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자연을 찾는다. 오늘은 산과 들, 호수 중 어디로 갈까?
우리는 문명의 이기를 아주 편리하게 이용하고 있지만 날이 갈수록 다양한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자동차를 비롯하여 편리한 도구들이 언제 피해를 줄지 알기 어렵기 때문이다. 수많은 사건과 사고시마다 안전 불감증이란 말이 나왔고 모두가 소란을 떨었으나 크게 진보한 것이 별로 없다. 날로 자동차는 늘어나고 있어 교통안전교육을 포함한 안전교육이 유치원부터 노인층까지 필요한 때이다. 매년 세차례 전국적으로 실시되는 민방위 훈련이 실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바꿔져야 한다는 것이 공감대를 갖고 있기도 하다. 안전교육 미비로 인한 장면은 2003년 발생한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 때도 마찬가지였다. 당시 승객들은 연기가 차오르는 것을 보고도 기다리는 방송 때문에 그대로 앉아 있었다고 한다. 지하철 화재 대피 훈련을 받았다면 자세를 낮추고 손수건으로 입과 코를 막은 뒤 신속히 객차를 빠져나가 비상구로 향했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우리와 가까운 일본은 재난이 많은 나라이다. 지진이 자주 발생하지만 안전교육이 뿌리내린 덕분에 생존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다.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이후 쓰나미가 덮쳤을 당시 이와테현 가마이시시에서 1200명이 희생됐다. 하지만 초·중학생은 99.8%가 목숨을 건졌다. 전체 학생 2924명 중 희생자는 5명뿐이었다니 그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 한 마디로 시 교육위원회가 만든 ‘쓰나미 방재 교육을 위한 안내서’가 기적을 만들었다. 안내서에 따라 국어 시간에 ‘해일이 온다면’이란 주제의 글짓기를 했다. 수학을 배울 때는 쓰나미가 육지에 도달하는 시간을 계산하는 문제를 출제해 수업과 재난 대비를 연계시켜 학생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이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자전거 열풍 와중에 국내에선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그러나 독일은 다르다. 국내 대학에 유학 중인 한 독일인은 “독일에선 한국의 자동차운전학원과 비슷한 곳에서 자전거 타는 법을 배운다 ”고 소개했다. 초등학생은 면허증이 없으면 혼자 자전거를 탈 수도 없다고 한다. 일본에서도 자전거로 등하교 하는 학생들은 헬멧을 쓰고 다니도록 지도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수영은 독일에서 초등학교 때부터 필수 과목이다. 일본에서도 수영은 중학교까지 필수과목이고 교육 목표는 생존에 맞춰져 있다. 초등학교 1~2학년 때 교통안전 교육부터 받는다. 교육을 진행하는 경찰관은 낯선 어른이 말을 걸 때 대처법도 알려준다. 매달 지진이나 화재 대피 실습 교육이 실시된다. 중학교까지 의무적으로 수영을 배워야 하는데, 선생님이 10분 동안 수영장 바닥에 닿지 않을 정도로 가르쳐 생존법을 터득하게 한다. 필자도 아들이 초등학교 4학년 때 일본에 가서 맨 먼저 수영학교에 보낸 적이 있다. 그만큼 생존을 위한 교육에 수영이 필수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프랑스·영국처럼 안전 교육을 독립 교과로 만들어 가르치고 있다. 우리도 안전을 위하여 학교가 소방서·경찰서 등 외부 전문가를 교육에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하여 볼 때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려서부터 부모가 손잡고 움직일 때마다 자기가 있는 곳인 안전한 곳인가를 확인하는 일에서 시작되어야 할 것이다.
흔히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결코 뛰어넘지 못한다.’는 말을 한다. 마찬가지로 학생들과 가장 밀접하게 상호작용해야 하는 수업의 질도 교사의 질을 뛰어넘지 못한다. 그렇다면 어떤 수업이 좋은 수업이고 어떤 교사가 수업을 잘하는 교사일까? 이 문제에 대한 깊은 고민은 좋은 수업을 갈망하는 교사들이 겪게 되는 일종의 화두(話頭)라고 할 수 있다. 존 듀이는, 교육은 삶의 과정이며 그런 과정에서 체험하는 경험의 부단한 재구성이라고 했다. 교육은 삶의 과정이고, 그런 과정에서 훌륭하고 감동적인 삶이라는 예술이 탄생하게 되는 것이며 수업은 그 핵심이라는 뜻일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훌륭한 수업이라고 하는 작품을 창조하기 위한 요건들에는 무엇이 있을까? 어떤 예술 분야를 막론하고 긴밀하게 소통하고 또 소통한다. 오케스트라에서는 여러 사람의 협동 작업을 통해 아름다운 선율을 만들어 낸다. 거기에는 각기 뛰어난 능력과 개성을 가진 연주자들이 있고, 그들의 행동을 조정하고 통합하는 지휘자가 존재한다. 지휘자는 여러 가지 몸짓으로 그들과 소통한다. 단원들은 단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지휘자의 지휘에 응하면서 아름다운 하모니를 연출하는 것이다. 수업도 마찬가지로 조화와 소통이 중요하다. 학생들은 교사라는 지휘자의 말과 몸짓에 집중하고 그에 따라 자신의 모든 능력과 에너지를 쏟아 부어야 감동적인 드라마가 연출될 수 있다. 따라서 좋은 수업이 되기 위해서는 학생들을 수업이라는 세계로 끌어들이는 교사의 수업역량이 요구된다. 연주도 연주려니와 오케스트라 지휘자의 지휘 모습을 보면 그 자체로 감동과 전율을 느끼게 된다. 능숙하게 지휘봉을 흔드는 모습, 상황에 따라 시시각각으로 바뀌는 몸짓과 표정들, 그로 인해 얼굴에 흐르는 땀방울, 이 모든 것들이 감동 그 자체가 되기 때문이다. 이런 지휘자의 열정에 단원들은 한 순간도 딴전을 피우지 못하고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것이다. 수업에서도 교사가 오케스트라 지휘자와 같은 열정을 가진다면 주의력이 조금 떨어지는 학생들도 수업에 집중하게 될 것이다. 열정이란 영어로 ‘enthusiasm’이며 이는 신이 안으로 들어온다는 의미이다. 즉 신이 들린 듯 수업에 열중하는 교사에게 감동하지 않을 학생은 아마 없을 것이다. 그러나 수업이 열정만 가지고 되는 것은 아니다. 여유가 필요하다. 마치 화가가 화폭에 그림을 그릴 때 여백을 활용하여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것과 같다. 한 시간 동안 쉬지 않고 땀만 흘린다고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수업이 되는 것이 아니다. 때문에 좋은 수업이 되기 위해서는 많은 준비가 필요하고 준비를 많이 한 교사는 늘 여유를 가지고 학생들을 이끌어 갈 수 있다. 반면에 준비가 안 되어 여유가 없는 교사들은 늘 무언가에 쫓겨서 허둥대게 된다. 학생들에 대한 사전 이해, 충분한 교재연구, 적절한 수업매체 준비 등이 있어야만 목표를 잃지 않고 학생 개개인을 살피면서 역동적으로 수업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축제나 연극은 기획자와 참여자가 함께 기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함께 기획할 때 동기유발이 잘되고, 참여도가 높아져서 상호작용이 잘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기획에 대한 참여가 여의치 못할 때는 관객들을 최대한 고려하여야 한다. 축제나 연극은 기획자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관객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수업도 마찬가지이다. 교사가 학생과 함께 수업을 구안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기 때문에 교사들이 수업을 계획할 때에는 되도록 학생들의 개별적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 그래서 교사는 기획과 안내만 하고 되도록 학생들이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자기주도적 학습만이 학생들의 수업만족도를 높이고 학습에 대한 계속적인 동기유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보다 중요한 것은 교사는 학생들을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꽃봉오리로 인식해야 한다. 교사는 그들이 아름답고 탐스런 꽃이 필 수 있도록 부단히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에게 말을 걸고 손짓해야 한다. 그럴 때만이 그들은 다가오고 자신의 아름다운 모습을 드러내서 마침내 탐스런 꽃을 피우게 된다. 훌륭한 예술가는 자신의 작품에 혼을 불어넣는다. 혼이 없는 작품은 죽은 작품이며, 결코 불후의 명작이 될 수 없다. 마찬가지로 수업에서도 혼을 불어 넣어야 한다. 이를 위해 수업 도중에 적절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재미있는 삶의 이야기도 곁들여야 한다. 수업의 궁극적인 목표는 삶으로 귀결되어야 하며 수업이 인생의 등대나 나침반이 될 수 있어야하기 때문이다. 좋은 수업의 의미는 교과의 특성, 교육에 대한 패러다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좋은 수업에 대한 최대공약수는 학생들과 부단히 소통하고 준비 단계부터 마칠 때까지 열정을 가지며, 자기주도 학습으로의 안내를 통해 지속적으로 동기를 유발하고 삶을 곁들임으로써 혼을 불어 넣으려고 노력하는 모습 등으로 집약할 수 있다. 평범한 스승은 설명만 하며, 좋은 스승은 말로만 하고, 탁월한 스승은 모범을 보이며, 훌륭한 스승은 감동을 준다. 이는 수업에서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는 명언이다. 교사의 삶의 의미는 한 시간의 수업에서 시작되고 그런 수업이 계속 쌓여 교사로서 보람있는 결실을 맺을 수 있게 된다. 학생들에게 감동과 감화를 줄 수 있는 수업이야말로 수업의 생명이라는 점을 우리 교사 모두는 잊지 말자.
북내초등학교 병설유치원(원장 김경순)에 특수학급이 설치되었다. 2014년도 특수학급 1학급이 신설되어 3학급으로 운영되고 있는 북내초 병설유치원은 다양한 체험활동과 함께 맞춤형 교육 서비스를 우선으로 하고 있다. 유아특수학급에서는 기초를 튼튼히 하여 기본생활습관을 올바르게 형성하기 위한 교육으로 인사하기, 사회적 상호작용훈련 등을 실제 생활 속에서 교육내용을 지도 할 뿐만 아니라 치료교육활동으로 언어활동, 집중력향상훈련 등 유아에 적합한 활동을 맞춤형 교육활동에 반영하여 실시하고 있다. 본 유아특수학급에서는 어항 가꾸기를 통해 물고기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표현해보는 활동을 통해 탐구심을 기를 뿐만 아니라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며, 모자이크 활동을 통해 집중력과 형태 항상성을 높이는 훈련 등을 실시하고 있다. 이와 같은 활동으로 장애유아가 스스로 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가져 독립적인 자립생활을 할 수 있도록 특수교사와 통합교사가 협력하여 지도하고 있어 많은 변화가 기대된다.
세월호의 후폭풍 속에서 ‘6.4 전국 동시지방선거’가 한 달 이내로 다가왔다. 세월호 참사로 지방선거 연기론도 대두되었지만, 이내 침잠하고 시나브로 선거는 다가오고 있다. 싫든좋든 선택의 순간이 다가오는 것이다. 무릇 선거는 민주의의 꽃이라는 사실은 교과서적 대명제이다. 특히 대의 민주주의인 현대 민주주의에서는 선거와 투표의 중요성은 제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정치 선진국인 외국에서는 선거가 축제로 승화되는 것이다. 선거와 투표가 공약과 비전 제시로 치열하게 경쟁하고 그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여 민주주의를 한 단계 상승시키는 것이 곧 선거인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그런 아름다운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워 안타깝다. 민주주의의 꽃이 만발해야 하는 선거 때만 되면 반복되는 현상이 있다. 선거에 대한 혐오와 회피까지 회자되고 있는 지경이다. 특히 선거 관리와 비용 절감을 이유로 동시 선거, 통합 선거로 치러지는 전국동시비장선거는 더 문제이다. 즉 유권자의 관심이 시·도지사나 시장·군수 등을 뽑는 지방자치선거에만 집중되고, 정작 교육의 수장인 교육감을 뽑는 교육자치에는 무관심하다. 우리나라 국민 모두가 교육을 중시하고 있다. 모두가 교육의 전문가라고 자처하고 있다. 그런데 정작 교육감 선거에는 관심이 부족한 형편이다. 교육감 선거를 후보가 누군지 모르고 투표하는 ‘깜깜이 선거’, 공약 및 정책과는 무관하게 앞뒤 번호 중 하나를 선택하여 투표하는 ‘로또 선거’, 누군지도 모르면서 그냥 아무나 선택하여 투표하는 ‘묻지마 선거’라고도 한다. 모두가 교육감 선거의 문제점과 현실을 지적한 말이다. 이는 민주주의의 정신에도 어긋날뿐더러 참으로 걱정스러운 현상이다. 유권자들의 인식의 전환과 현명한 행동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렇게 아무렇게나 교육감을 선출해 놓고 후회한들 사후약방문격이다. 자고로 교육은 백년지대계이다. 동서고금을 통틀어 교육을 중시하지 않은 국가와 시대가 없었다. 교육이 중요하다면 이를 총 관장하는 교육감의 역할 중요성과 교육감 선거의 중요성은 말할 필요도 없다. 교육감 선거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기보다는 적극적으로 공약과 정책을 분석, 파악하고 적격자의 선출에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올바른 교육감 선거 문화 정착을 위해서는 우선 교육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세계화 시대는 인적 자원, 즉 사람이 최고인 시대이다. 사람이 미래인 열린 사회, 열린 시대인 것이다. 미래사회는 점점 사람이 중요한 시대가 될 것이다. 사람이 부를 생산하는 근원이 되는 사회로 변하고 있다. 사회의 구성원인 인간 개개인의 능력과 성품이 개인이나 국가의 발전과 성장을 결정하게 될 것이다. 인구가 많은 것이 능사가 아니라 그 인간으로서의 개체적 사람이 주어진 역할과 소임을 다하는 사회가 곧 지식정보화 사회의 초점인 것이다. 교육에서 인적 자원 개발을 강조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렇게 사람 중심의 교육입국의 사회가 될수록 더욱 중요해 지는 것이 교육이다. 교육은 국가 발전의 원동력이다. 세상의 그 무엇도 교육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교육은 미래에 대한 투자이다 인간에 대한 개발과 지원이기 때문이다. 교육행정가가 교육정책을 어떻게 수립하고 추진하느냐에 따라서 한 국가나 민족의 방향이 결정되는 것이다. 국가의 통수권자인 대통령, 교육부 장관, 시·도교육감 등이 교육 정책을 어떤 방향, 어떤 기조로 수립하고 집행, 시행하느냐가 국가의 미래를 결정하는 것이다. 세계화 시대인 미래 사회에는 앞으로 점점 더 교육이 국가발전의 핵심이 될 것이다. 교육감 선거와 관련하여 우리는 국민으로서, 그리고 교육 수요자로서 교육감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교육감은 지방자치 단체장과 같이 시·도의 교육·학예를 관장하는 독립된 기관의 수장이다. 교육감은 광역시도 교육의 인사, 예산집행, 교육과정 운영 심지어 사교육 기관을 관리 감독하는 권한까지 지니고 있는 무소불위의 권력자이다. 직선제 교육감은 보통 교육의 교육자치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의지대로 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할 수 있다. 국가 교육정책에 대해 맞설 수도 있다. 그렇다고 정당정치처럼 항상 감시와 견제를 하는 야당이 존재하는 것도 아니다. 이러한 교육감에 대해 유권자가 무관심하거나 무지한 것은 민주시민의 수치이자 의무와 책임을 방기하는 것이다. 교육자치를 위한 선거가 교육감 후보자들만이 경쟁하거나 특정한 목적을 지니고 몰려드는 사람들만의 잔치로 치부하거나 무관심해서는 안 될 것이다. 다른 일반 지방자치장과 의원 선거는 현재 권력을 뽑는 것이지만, 교육감 선거와 교육장 등 임명은 교육 자치는 우리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의사결정임을 인식해야 한다. 정치는 현재에 초점을 맞추지만, 교육은 미래에 초점을 맞춘다. 다라서 정치는 현재를 결정하지만, 교육은 미래를 결정한다. 교육이 지금 우리에게 영향을 주는 세금이나 행정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방향타를 쥐고 있다. 지방행정을 담당하는 지사나 시장 선거는 당장 지금 현재의 권력을 분배하고 그 결과가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이지만, 교육행정을 담당하는 교육감 선거는 당장 현재보다는 먼 훗날 우리 자녀나 국가의 흥망성쇠를 가름하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 당장의 권력에 관심을 가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의 미래를 책임질 교육 자치로서의 교육감 선거에 관심과 참여가 더 열성적이어야 한다. 과거 자원과 기술, 자본 등이 현재보다 현저히 낙후되었던 1950-1960년대의 형극(荊棘)을 이겨내고 현재처럼 세계 속의 대한민국의 우둑 선 대한민국의 발전을 교육을 제외하고 절대 설명할 수는 없는 것이다. 교육과 교원의 공헌과 위대함을 단적으로 나타내고 있는 것이 곧 교육인 것이다. 물론 최근 우리나라 공교육의 현장이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는 사실이다. 외국에서도 벤치마킹하는 대한민국의 교육 졀정과 교육 전통이 점점 사라지고 있어서 안타깝다. 교권은 추락하고, 학업을 포기하는 학생이 증가하고 있다. 교육감은 시도 지역의 교육과 학예를 관장하는 수장이다. 여러가지 학교 현장의 문제를 해결해야 할 정책 수립과 집행의 지도력을 발휘해야 하는 책임자임을 유념해야 한다. 사실 오늘날 우리나라에서는 선거가 민주주의 축제는커녕 정치적 혐오 때문에 무관심층이 팽배하고 있다. 후보자들이 그 사람이 그 사람이라는 인식과 기권위험층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선거와 투표는 최선이 아니면 차선이라도 선택해야 하는 국민이자 유권자의 책무이다. 우리의 미래를 맡기는 중요한 절차적 민주주의에 방임은 금물이다. 그러면서 민주주의를 발전시키고 더 많은 민주주의 더 좋은 교육입국의 토대를 마련하는 일이다. 다가오는 6.4 전국동시지방선거의 교육감 선거에 교육자, 학부모들은 물론이고 전 국민들이 관심과 열정으로 더욱 더 참여해야 할 것이다. 사실 어렵기는 하지만, 후보자 중에서 상대적 우위에 있는 사람을 선택해야 하는 고뇌를 자임하여야 한다. 현대 민주주의와 현대 대의 정치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이 선거 기권, 투표 무관심이라는 사실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5월은 가정의 달이다. 가정은 모든 삶의 근원이다. 어린이 날, 어버이 날, 다른 나라에는 없을 법한 스승의 날이 있어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되돌아보게 한다. 나는 부모 노릇을 잘 하고 있는지. 어른이어서 미안하다는 요즘이라 더욱 그렇다. 우리의 삶은 가정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삶의 기초를 가정에서 배우기 때문에 더욱 소중한 곳이다. 그러나 이번 세월호 참사로 어버이 날도 스승의 날도 그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다. 스승의 날이 제정된 이후 매년 스승의 날을 기려 왔지만 올해는 한국교총이 애도주간으로 보내기로 결정한 것이다. 인간의 성장은 최초 가정에서부터 이루어진다. 민족의 운동 거장 마하트마 간디는 인도인이 잘 아는 인물이다. 하지만 그는 인도의 지도자나 위대한 영혼이라는 칭호에 걸맞지 않은 성장기를 보냈다. 19세기 후반 인도의 부호 집안에서 태어난 간디는 13세에 결혼해 성에 눈을 뜨면서 향락에 빠져들었다. 나쁜 친구들과 어울리고 당시 인도에서는 금기였던 육식과 음주를 하면서 마약에 까지 손을 대는가 하면 돈을 훔치기도 했다. 그러나 곧 그는 자신의 지난날을 고백하고 뉘우치는 장문의 편지를 아버지께 쓰고 용서를 구했다. 보통의 부모라면 심하게 꾸짖을 상황에서 간디의 아버지는 그를 야단치지 않았다고 한다. 오히려 편지를 찢어버리고 아무 말 없이 오랫동안 아들을 껴안았다. 아버지의 모습에서 간디는 충격을 받고 그 이후 전혀 다른 사람이 되었다. 아버지의 사랑과 용서가 없었다면 아마도 세계적인 비폭력주의자 간디는 존재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세계 최고의 성악가인 카루소도 예외는 아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성악가를 꿈꾸는 소년이었다. 그러나 그의 목소리에 대해 그의 선생님 이렇게 말했다. “마치 바람에 문이 덜컹거리는 소리 같구나. 아무래도 네게는 성악이 맞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그의 어머니는 아들 노래를 들을 때마다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너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지고 있단다. 그러니 열심히 노력하면 틀림없이 위대한 성악가가 될 거야. 엄마는 널 믿는다.” 이런 어머니의 칭찬과 격려의 힘을 얻어 그는 결국 전설적인 테너가 될 수 있었다. 간디나 카루소 외에도 세상에서 훌륭한 업적을 남긴 인물 뒤에는 반드시 그들을 있게 한 훌륭한 부모가 존재한다. 미국 역사상 가장 존경받는 대통령 케네디는 목표를 세우고 나아갈 수 있도록 격려한 아버지가 있고 식사시간에 자연스런 토론을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든 어머니가 뒤에 있었다. 세계 최고 부자인 워렌 버핏은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11살 때 100달러로 주식투자를 시작했다. 흑인 인권운동의 선구자였던 마틴 루터 킹 목사는 평등과 자유 평화에 대한 신념을 심어준 어머니가 있었으며, 현재 미국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는 정직과 도전정신을 강조한 어머니 교육 덕분에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될 수 있었다. 또한 세계 최고의 부자이자 사회 자선사업가인 빌 게이츠. 그 역시 항상 존경받는 부자가 되라는 가르침을 준 부모가 뒤에 있었다. 한편 2000년대 초반에 노인과 여성 등 21명을 연쇄 살인했던 유 모씨 사건이 있었다. 그의 어린 시절은 어떠했을까? 그의 아버지는 사업에 실패한 후 술에 취해 어린 유씨에게 자주 화를 냈고 어머니도 그를 자주 때렸다. 또 어린 그가 동물들을 잔인하게 죽이는 행동을 보였지만 그에 이런 이상 행동에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이런 부모의 학대와 무관심이 그를 끔찍한 범죄자로 키워버린 것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부모가 자녀를 어떻게 키우느냐에 따라 자녀의 인생은 180도 달라질 수 있다. 우리는 자녀를 어떻게 키우고 싶은가 고민해 보아야 한다. 자녀는 부모의 손에 달려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훌륭한 인물 뒤에는 그들을 올바르게 키우기 위해 노력한 훌륭한 부모가 있음을 기억하여야 할 것 같다.
시대가 변하여 일하는 과정에서도 단순한 업무가 아니라면 지식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한마디로 일과 학습이 병행이 되는 시대가 되었다. 대한민국의 학부모들은 이런 감각을 일찍 익혀 교육기관보다 먼저 빨리 달려가고 있다. 그것이 바로 선행학습이다. 그러나 공부는 남보다 빨리 많이 배운다고 해결되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이처럼 교육에 관한 관점은 다양한 개인차를 보인다. 가정에서도 아이의 공부에 관해 부부가 의견 대립을 보이기도 한다. 대체적으로 아버지는 스스로 공부하고 싶어할 때까지이야기 하지 않고 또 공부를 억지로 시키지 않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하는가하면, 엄마는 혼자 하지 못하는 아이에게는 억지로라도 시켜서 일찍 공부하는 습관을 바로 잡는 게 좋은 방법이라고 이야기 하여, 항상 결론이 나지 않는 싸움을 하곤한다. 그런데 공부 동기를 알면 해결의 열쇠가 보인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인 에베레스트의 정상에 오르는 사람들이 예전보다 지금이 훨씬 많은데 그 가장 큰 이유가 베이스캠프의 고지를 높여서이다. 예전에 3000미터였던 높이를 6000미터로 올림으로써 베이스 캠프에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가 날씨가 좋아지면 빠르게 정상에 오른 다는 것이다. 이것처럼 공부도 아무런 생각 없이 즉흥적인 기분과 판단으로 하는 학생과 언제든지 정상에 오를 마음의 준비와 장비를 갖춘 상태로 공부하는 학생과는 출발점부터가 다르다.주변에서 아무리 공부를 하라고 이야기를 해도 공부하는 동기를 찾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이다. 동기의 법칙은 ' I Enjoy Dream', Motive = I + Enjoy + Dream , M=IDE 입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나를 변화시키는 힘인 '동기'란 무엇인가에서 공부하는 이유를 찾고, 진로를 결정하고, 꿈으로 가는 작은 목표를 세우고 작은 성취감을 이루어 동기를 춤추게 할 수 있어야 한다. 내 안에 숨은 '동기'를 끌어내는 방법과 끌어낸 동기를 활짝 꽃피우는 방법, 그리고 동기를 잡으면 그에 따른 인지와 행동은 저절로 술술 이루어진다. 공부가 진척이 안되는 학생은 동기 클리닉을 받으면 개선이 가능하다.1단계에는 공부하고 싶은 마음을 이끌어내고 최대화 하기 위해 하루 10분을 투자해 공부하는 이유를 알아보고,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와 충만한 자신감 만들기 등 3가지만 실천하게한다. 2단계에는 다니는 학원의 갯수와 숙제를 한 것으로 공부를 했다고 하는 것과 공부를 한다고 책상에 오래 앉아있기는 하지만 집중하지 않고 있는 것, 순간적인 기억력을 이용해 벼락치기를 하는 것도 공부를 했다고 생각하는 공부에 대한 편견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3단계에는 나는 공부의 신이 될 수 있어!,너희는 오늘 다 죽었어!, 내 방은 공부의 메카가 되는 거야!등의 슬로건을 통해 자신감을 쑥쑥 키워주는 단계가 필요하다. 4단계에서는 할 일의 주인이 되고, 시간의 주인이 되고, 게임이나 TV등의 방해꾼의 주인이 되어서 세상은 나를 중심으로 돌아간다는 생각을 하게 됨으로써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고 계획한대로 실천할 힘이 만들어져야 한다. 아직도 무작정 하던 공부에서 한걸음 물러나 내가 공부하는 목표를 생각해보고 주변의 사람들은 함께 손잡고기다리면서 천천히 가는 것이 목표에 쉽게 도달하는 방업이다.
몇 년 전 경기도중등봉사활동교육연구회 회장을 3년간 맡은 적이 있었다. 그 당시 개인적인 자격으로 내 사비를 털어 00공원에서 무료급식을 하려고 구상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그게 보통 일이 아니다. 요리기구, 취사연료, 급식재료, 식판 등 식사용품, 자원봉사요원, 운반차량 등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비용지출을 감당해야 한다. 다행히 아내의 동의가 있었다. 이동식보다 고정 장소에서 하는 것이 안정적이다. 뜨거운 여름과 추운 겨울을 대비하면 기존 건물에서 하는 것이 낫다. 이러한 것을 세세히 알아내고 추진하려다 보니 도저히 혼자서는 할 수 없다. 가족 힘만으로도 안된다. 자원봉사 단체에서 회원들이 힘을 함쳐 하는 것이 수월하다는 것을 알았다. 개인적으로 실천에 옮기지는 못하였다. 여겍선 세월호 침몰사건으로 온 나라가 침울하다. 특히 공직자나 어른들은 국민들에게 청소년들에게 죄를 지은 느낌이다. 기본과 원칙을 지켜 후세들에게 모범이 되어야 하고 그런 안전한 나라를 가꾸어야 하는데 부끄러운 치부가 드러나고말았다. 그 동안 관행적으로 내려오던 적페를 이젠 털어 내야 한다. 그러나 사고의 현장 진도에서는 아름다운 자원봉사가 펼쳐지고 있었다. 필자는 '진도 팽목항의 아름다운 자원봉사'라는 기사를 쓴 적이 있다. 이번엔 진도 실내체육관 밖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무료급식 자원봉사에 대해 인상적인 것을 써보고자 한다. 이들 자원봉사 단체들, 누가 시켜서 또는 누구의 지시받고 여기에 온 것 아니다. 자발적으로 온 것이다. 역할을 분담하여 무료 급식 봉사를 펼치는데 그 장면이 감동적이다. 실내체육관 밖에 설치된 봉사천막만도 20여개가 된다. 간단한 음료수나 생활용품을 나누어 주기도 하고 급식을 제공한다. 사단법인 유러브운동본부. 천막에는 '피해자 가족 여러분 힘내세요!' 라는 현수막이 붙어 있고 '어머니의 사랑을 온 누리에'라는 문장이 있다. 주로 여성분들이 봉사를 하는데 잔반처리는 남성분들이 맡고 있다. 이 단체의 특이한 점 몇 가지가 있다. 첫째, 24시간 식사가 가능하다는 것. 가족을 잃은 사람들, 경황이 없다. 식사 시간을 제 때 챙길 수 없다. 가족을 잃고 밥이 제대로 넘어가지 않는다. 급식 시간이 정해져 있다면 이 시간을 놓치면 굶어야 한다. 이것을 배려한 것으로 보인다. 대신 봉사 인력이 항상 대기해야 한다. 둘째, 식판이 아니라 접시에 뷔페식이다. 반찬은 4-5가지 되지만 자기가 필요한 만큼의 양을 가져올 수 있다. 대부분 봉사자가 배식을 하는데 여기서는 본인이 밥과 반찬을 담는다. 이렇게 하니 잔반이 많이 나오지 않는다. 버리는 양을 최소화하면 환경보전이 된다. 셋째, 위생적이다. 입구에 들어가면 세정제로 손을 소독한다. 왜 그러내고 물으니 "식사하는 사람마다 밥 주걱을 만지므로 손이 깨끗해야 한다"고 답한다. 또 봉사자들은 반찬통 주위나 식탁에 음식 흔적이 남아 있으면 얼른 치운다. 식사 후 밖으로 나오면 남성분들이 식기를 받아 든다. 넷째, 후식으로 과일도 있고 숭늉 대신 구기자 대추차를 마실 수도 있다. 이게 다 상대방을 배려한 것이다. 식사를 대강해서 때우게 하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식사를 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 단체는 재난 구호 급식으로 대구지하철 참사 때도 했다고 전해 준다. 다섯째, 야식으로 라면을 제공한다. 이 곳에서 컵라면은 더운 물만 있으면 가능하다. 그런데 이 단체는 밤 9시 이후 끓인 라면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조리하지 않고 먹는 인스턴트 식품이 아니라 제대로 된 간식을 제공하다는데 감동을 준다. 무료급식 봉사, 이 정도는 되어야 한다. 여기서 한 끼 식사를 하고 나면 감사와 감동이 남는다.
“카페지기 활동은 집념과 봉사정신 없으면 못 해냅니다. 때론 저작권 침해로 경찰과 검찰에 불려 다니기도 하죠. 그러나 저는 회원들의 격려 댓글에 보람을 느껴 퇴직 후에도 이 카페를 계속 운영하고 있습니다.” 회원수 2만5천명, 1일 방문객수 3천명을 자랑하는 교육전문카페 ‘희망교육사랑’ (http://cafe.daum.net/shm16) 반광득 카페지기(66세. 2010.8 월곶중학교 교장 퇴직). 그는 이 카페를 2006년 2월 교감시절부터 9년째 운영하고 있다. 이 카페의 특징은 그 날의 교육소식을 모아 탑재 전달한다는 것. 자료가 풍부하여 교단의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것. 회원들의 질문에 즉시 불특정 다수가 응답한다는 것, 2월과 8월의 인사발표는 시도교육청보다 더 빨리 검색할 수 있다는 것이다. 회원은 교장, 교감, 장학관, 장학사 등 관리자 42%, 부장교사·교사 53%, 학부모·일반인 5%로 구성되어 있다. 학교의 부장교사급 이상 분들이 이 카페에서 유용한 정보를 제공 받고 있다. 전국의 교원들에게는 다정한 친구로 마르지 않는 교육보물창고다. 주로 교장, 교감이나 승진을 앞두고 있는 분들이 회원이고 인사철에는 회원 가입이 급증하고 있다. 회원이라도 6개월 이상 댓글 달기 등 아무런 활동이 없으면 강제탈퇴 처리한다. 회원 질 관리를 하여 카페 수준을 높이겠다는 의도이다. 반 교장은 새벽 4시부터 기상과 동시에 카페지기 활동을 시작한다. 하루 탑재 건수는 30∼80건. 언론보도, 교총, 교육청 소식 등을 검색하여 게시판에 올리는 것이다. 하루 평균 3시간에서 5시간 이 카페에 매달려 있다. 새벽 사모님 수면 방해를 걱정하여 각방을 쓰고 있다고 고백한다. 이 카페에는 게시판이 40여개 있는데 주로 교육에 관한 것이다. 희망교육, 교육소식, 교원인사, 자격연수, 교원평가, 교육훈화, 법령 감사, 학교회계, 질의응답, 교직실무, 학교경영, 연구마당, 혁신교육, 학력향상, 좋은 수업, 교육포토 등이 바로 그것. 이밖에 건강보감, 추억여행, 차와 음악, 클래식과 팝송, 자녀교육 등도 운영하고 있다. 필자가 만난 몇 몇 사람은 이 카페에 대해 칭찬이 자자하다. 부장교사, 교감, 교장 역할을 수행하면서 업무추진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는 것이다. 교감과 교장의 경우, 이 카페에 들어오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반짝이는 학교 운영 아이디어도 제공받는다고 말한다. 정년퇴직 5년차의 반 교장, 얼굴 모습을 보면 청춘이다. 매주 월요일이면 전회원들에게 영상음악편지를 발송한다. 카페지기로서의 활약이 눈부시다. 그는 올해 계획을 말한다. “카페 회원들에 대한 보답으로 희망교육대상을 추진합니다. 방학 때에는 교원연수 특강과 연수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 카페는 대한민국 교육을 몇 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 관리자 중 이 카페를 모르면 간첩이라고 한다. 교원들은 업무를 추진하다 질문이나 애로사항이 있으면 교육청 대신 여기에 노크를 한다. 그 만치 이 카페가 친숙하다는 증거이다. ‘희망교육사랑’ 카페. 그 동안 전국의 교육자들에게 교육소식을 빠르게 전하고 유용한 교육정보를 공유하게 하여 우리나라 교육력 증진에 크게 이바지하였다. 전국 교원들의 다정한 친구가 되어 자료를 교육적으로 활용하게 하였다. 정말 자랑할 만한 대단한 카페다.
‘4월은 가장 잔인한 달’이라고 시작하는 T.S Eliot의 유명한 ‘황무지’란 시가 있다. 이 작품은 1922년에 발표된 신화와 전설이 살아있는 작품으로 정신적 황폐, 재생이 거부된 죽음 등 불모를 암시하고 있다. 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엘리어트라는 영국시인이 쓴 황무지라는 싯구절에서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너무나 많은 젊은이들이 죽은 땅에서 멋진 향으로 아름다운 라일락을 키워내고 잠든 뿌리를 봄비로 일깨우는 찬란한 아름다움은 차라리 잔인하다.'라고 표현하고 있다. 어이없이 어른들의 어리석음으로 바다에 수장이 되어 아름다움을 피우지 못한 채 저 세상으로 가버린 춥고 황량한 이 시절에, 소리 없는 아우성으로 산야를 너무나 찬란하고 아름답게 수놓는 이 4월이야말로 ‘가장 잔인한 달’이라는 표현이 가장 가슴에 와 닿는 말일 것이다. 요즘 대한민국에서 사는 것이 참 무섭다는 사람들이 많다. 어른들은 삼풍백화점과 성수대교에서 목숨을 잃었고, 어린이들은 부실한 수련원에서, 중고등학생들은 수학여행과 해병대 캠프에서, 대학생들은 신입생 환영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붕괴 참사 사고로 목숨을 잃었으니 결코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지금 대한민국 국민 모두는 죄인이 된 기분이다. 아무 것도 손에 잡히지 않고 밤에 잠도 이룰 수가 없다. 눈만 뜨면 숨져간 어린 학생들이 불쌍해서 그저 눈물만 난다. 어른들의 말을 너무 잘 들어서 희생된 착한 학생들 때문이다. “그 자리에 꼼짝 말고 있어라, 그래야 안전하다.”를 외치는 어른들의 말에 학생들은 그 약속을 믿고 가라앉는 배안에서 그대로 있다가 바다에 수장되어 꽃다운 우리 아이들의 수많은 목숨을 잃고 말았으니 얼마나 원통하고 안타까운 일인가. 그동안 기초가 부실하면 큰 재앙을 초래한다는 것을 우리는 많이 보아 왔다. 기초 자체는 복잡한 것도 아니고 힘이 많이 드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도 그 기초를 등한시 하여 엄청난 재앙을 초래하는 것을 수도 없이 많이 보아왔다. 학교 앞 횡단보도에서 교통사고, 대구지하철 참사나, 성수대고, 상품백화점 무너진 것, 부실한 수련원에서 어린이 사망, 해병대 캠프 사망,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대학교 신입생 환영 붕괴 참사 사고도 모두가 기초 기본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주 사소한 문제라 여겨 대충하거나 지켜야 할 안전운행 수칙을 지키지 않았고, 나사를 조이고 용접을 부실하게 하여서, 기본적으로 버틸 수 있는 하중을 생각하지 않고 설계 변경을 하였기 때문에 대형 참사를 불러일으킨 것이다. 이와 같이 기초와 기본이 충실하게 이행되지 않는 것은 모두가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그 정도는 다 알고 있는 것으로 안이하게 인식하는데 그 원인이 있다. 기초 기본교육은 대부분 반복적인 연습을 통해서 완전히 자동화되도록 각인, 배운 것이 무의식적으로 행동으로 나오도록 되어야 교육이 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작금의 상황이 총체적 위기, 즉 시스템의 난맥과 컨트롤 타워가 제대로 서지 않는다는 것도 실은 이 기초 기본을 충실히 지키지 않기 때문에, 부처 간에 서로 기만하고 책임전가 하는 총제적인 부실을 불러 온 것이다. 비정상이 정상으로 묵인을 하고 용납을 해 온 시스템의 문제는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이 총체적 위기 상황은 국가의 위기상황 대처에도 엄청난 피해와 시행착오를 거치게 하면서 너무나 많은 대가를 지불하게 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우리 국민 모두가 반드시 지키고 당연히 해야 할 기본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기초 기본적인 충실한 삶을 이루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이 교육이다. 초∙중등학교 교육은 건전하고 유능한 민주시민으로서의 개인, 사회, 국가 생활을 해 나가는데 있어서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지식, 기능, 태도, 가치관을 신장하고, 나아가 심신의 조화 있는 발달을 꾀하기 위한 기초 교육으로 규정하고 있다. 어찌 초중등교육 뿐이겠는가. 우리 국민모두가 기초 질서생활은 물론이거니와 기본 안전수칙을 잘 지켜서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아! 잔인한 4월, 신록의 계절 5월 싱그러운 아카시아 향에 도취되어 또, 우리는 너무 쉽게 잊지 않을까?’ 못다 핀 학생들의 영전에 삼가 명복을 빈다.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는7일 박순한(세종고 수석교사) 교사를 초청, ‘2014학년도 교원능력개발을 위한 맞춤형 자율연수’를 실시했다. 본교 세미나실에서 14시부터 17시까지 ‘효과적인 수업설계와 전략’이란 주제로 3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강의에서 박순한 교사는학생과 교사가 수업으로 하나가 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교사는 수업에 대한 철학, 긍정적 리더십과 감식안이 필요하다며 교사의 능력을 강조했다. 충청남도교육연수원 주관으로 실시된 이번 맞춤형 연수는 교육 현장의 요구를 반영한 다양한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교원의 연수 욕구를 충족시키기고 교원의 전문성을 신장시키고자 마련됐다. 이번 연수에 참가한 교사들은 한결같이 “효과적인 수업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학생과 소통하는 수업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았으며, 바쁜 교사들을 위해 도교육청에서 이렇게 파견 연수를 해 주어 매우 유익했다”고 말했다.
3일 광양여자중학교학생 30여명은 교실 안에서 배울 수 없는 다양한 경험을 쌓기 위해 나로 우주과학관으로 교과체험활동을 다녀왔다. 우리나라 우주과학의 현주소를 돌아봄으로써 미래에 대한 폭넓은 인식 함양과 관련 교과에 대한 학습동기를 향상을 위해 실시된 교과체험 활동은 매년 학생들에게 만족도 높은 경험과 체험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날 교과체험활동에 참여한 3학년 문미선 학생은" 교과서의 내용과 관련이 있는 장소를 직접 체험해봄으로써 관련 교과목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높아졌다."며 다음에도 교과체험 활동이 있으면 꼭 참여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교과체험활동은 광양여자중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는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의 여러 가지 프로그램 중 하나로 학생들의 학습 동기화를 위해 매년 실시하고 있으며, 과학을 비롯해 국어, 영어, 사회(역사)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물론 나는 알고 있다. 오직 운이 좋았던 덕택에 나는 그 많은 친구들보다 오래 살아남았다. 그러나 지난 밤 꿈속에서 이 친구들이 나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강한 자는 살아남는다.’ 그러자 나는 자신이 미워졌다.” 브레히트는 '살아남은 자의 슬픔'에서 이렇게 가슴을 쥐어 짰다. 우리의 시대는 어떤 현실이며, 대한민국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깊이 생각해 볼 시점이다. 우리 시대의 “강한 자”들은 살아남은 “자신을 미워”하기는커녕 그 사실을 후안무치하게 과시한다. 이렇게 되면 사람이 부끄러움을 모르는 짐승이 되어간다. 자기 성찰이 사라진 뻔뻔함의 시대가 되었다. 성서는 이런 류의 사람들을 향하여 '뱀들아, 독사의 새끼들'이라고 무섭게 꾸짖고 있다. 이미 역사 현장에서 신자유주의를 ‘철의 원칙’으로 밀어붙였던 대처가 남긴 어두운 유산은 정치·경제만이 아니라 나쁜 방향으로 바뀐 영국인들의 기질에서도 드러난다는 기사를 읽었다. 대처리즘의 득세 이후 영국인들은 모든 것을 자기 본위로만 생각하고, 경쟁에서 살아남는 것만을 중시하고 돈만을 미덕의 기준으로 삼게 되었다. 그 결과 영국인들은 같이 있기 불쾌한 사람들로 변했다고 한다. 지금 우리가 몸 담고 있는 한국 사회의 모습도 별반 크게다르지 않을 것 같다. 이번 세월호 참사를 보면서 얽히고 설킨 인간의 욕망을 채우기 위한 연결된 쇠사슬이 이를 설명하는데 부족하지 않을 것 같다. 김현의 '행복한 책읽기'에는 어느 시인과 나누는 흥미로운 대화가 나온다. 일상의 자잘한 즐거움을 털어놓는 제자이자 시인의 말을 듣고 김현은 이렇게 적는다. “그는 갈수록 깔끔해지고, 선생다워진다. 나는 그런 그가 좋기도 하고 싫기도 하다. 남들이 다 병들어 있으면, 아프지 않더라도, 아프지 않다는 것을 널리 알리는 것은 좋지 않은 것이 아닐까? 그러나 여하튼 아픈 것보다는 아프지 않은 것이 더 낫다.” 당연히 아픈 것보다는 아프지 않은 게 좋고, 그래서 행복해 할 수 있지만, 동시에 “남들이 다 병들어 있으면” ‘나’의 행복을 주저 없이 드러내는 것도 때로 삼가야 한다는 배려심의 가치를 이 대화는 담담히 전한다. 그런 가치가 사라진 시대, 마음이 궁핍해진 시대이다. 어른들의 탐욕과 무책임에 스러져간 아이들을 가슴에서 떠나 보내면서 앓고 있는 부모들에게 무슨 위로가 통할 것인가? 내가 아프고 힘들 때 가장 고마운 이들은 함께 손잡고 울어준 이들이다. 치유의 출발이 공감이란 것쯤은 말할 필요도 없다. 우는 자와 함께 울 수 있는 사람이 그리운 시간이다. 윈스턴 처칠 영국 총리는 2차대전 전쟁중 전사자 명단을 받아들거나 나치 폭격으로 폐허가 된 런던시내를 둘러볼 때 자주 눈물을 흘려 ‘울보’라는 별명을 얻었다고 한다. 그는 “내가 바칠 것은 피와 땀과 눈물뿐이다”는 명연설로 영국 국민들을 결집시켜 국가 위기를 극복했다니 눈물의 치유 효과가 보통이 아닌 것 같다. 울어야 할 때 함께 우는 지도자들의 모습, 우리에게도 이런 지도자가 있으면 하는 바램은 오늘을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소원일 것것 같다. 한편, 일반 시민도 지도자만 욕할 처지에 있는 건 아니다. 언제나 자신은 옳고 남은 그르다고 판단하는 것이 우리의 시각이다. 일상에서 적당주의와 무책임, 성과지상주의에 비겁하게 타협하며 살아온 것은 아닌지 점검이 필요하다. 누구를 탓하기에 앞서 내 잘못은 없었는가 성찰해 볼 필요가 있다. 위 따로, 아래 따로 놀아서는 절대 국가적 위기를 극복해낼 수 없다. 자성하는 국민이 있어야 희망이 보일 것이다. 그리고 도려내야 할 곪은 곳을하나하나 도려내고 싸매야 할 것이다.
최근 개인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 그만이 갖는 독특한 교육적 욕구가 있다. 우리가 가르치고 있는 학생 한 명 한 명은 유일한 존재이고, 다들 나름대로 다른 특성이 있다. 가정에서 네 아이를 기르는 평범한 엄마가 하는 말이 가슴에 남는다. "네 아이 맛과 향, 모양이 다르다."는 것이다. 이처럼 실제 교실에서는 학업이 집단적으로 성취되는 것이 아니며, 특출하다고 생각되는 학생들만이 우리 눈에 들어오게 된다. 교사는 학생들 모두를 볼 수 있는 눈이 필요하다. 그래서 학생들의 개개인의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것이 교육자의 기본 능력이라 생각한다. 첫째, H(High achiever, 성취)형이다. 공부할 능력과 노력을 겸비한 학생이다. 성적이 우수하고 태도가 성실하기 때문에 흔히 모범생이라고 부른다. 기본적으로 어릴 때부터 숫자와 언어 개념을 쉽게 터득한 편이고, 학교에서 계속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여 선생님의 눈에 빨리 띈다. 이들은 목표를 이루려는 성취동기가 강하기 때문에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알아서 공부를 하는 편에 속한다. 둘째, O(Outsider, 체제거부)형이다. 이 유형은 학습 능력은 있으나 노력을 안 하는 학생이다. 흔히 머 리는 좋은데 공부를 못한다고 자타가 공인한다. 공부는 나중에 하고 싶을 때 하면 잘할 거라고 장담하는가 하면, 아예 노골적으로 공부와 담쌓기도 해서 부모님 속을 태워 엄마의 긴장을 불러 일으킨다. 좋아하는 일에는 높은 의욕과 열의를 갖지만 문제는 그것이 학교 공부와 무관하다는 점이다. 이런 유형의 학생들은 꿈과 열정을 현실로 성취해 낼 수 있도록 격려해 주고 환경조성을 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셋째, P(Pleaser, 착실)형이다. 꾸준히 노력은 하지만 성적이 좀처럼 오르지 않는 학생이 이에 속한다. 부모님 말씀 잘 듣고 학교생활도 성실하고 얌전해서 나무랄 데가 없지만 개성이나 특성이 별로 두드러지지 않아 학교에서는 존재가 미미한 경우가 많다. 남의 기준에 맞추려고 애쓰지만 정작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정말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를 찾는 것이 시급하여 교사의 중재가 필요하다. 넷째, E(Easy-going, 내맘대로)형이다. 노력도 하지 않고 공부할 기본 능력도 갖추지 않은 학생이다.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매사를 쉽게 생각하거나 쉽게 포기하기 때문에 의욕도 없고 태도도 불성실 해보인다. 학교 성적은 하위권이고 태도가 불량해서 학교에서 가장 괄시를 받는 학생들이다. 학교, 성적, 시험 따위에 개의치 않고 때로는 부모님의 기대와는 정반대되는 행동도 서슴지 않는다. 이들은 학교 안보다 밖에서 활개를 치고 다니며 비슷한 부류와 어울리기를 좋아한다. 창의력이 중요한 시대에는 기존 체제의 틀을 거부 하는 체제거부형에게 기대를 걸어볼 필요가 증가한다. 서비스 산업시대에는 착실형이 안성맞춤일 수도 있다. 서비스와 마케팅은 남을 배려하는 마음과 상대의 입장에서 사물을 볼 수 있는 능력이 필수이다. 내맘대로형은 우리의 관심과 지도만 있으면 인재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녔다. 다양화, 특성화, 자율화가 패러다임인 새 시대에는 누구에게나 희망이 있다. 우리의 역할은 학생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다. 이 모든 자녀들은 21세기의 인재가 될 잠재력을 다 지녔다. 우리가 구사하는 전략을 구닥다리에서 첨단으로 바꾸면 우리 아이들에게 희망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우리나라 초등 5·6학년 어린이들이 가장 스트레스 받는 일로 학원 다니기를 꼽았다. 학교를 다녀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 학원이라고 했다. 한 교육단체 교육연구소가 지난 3월13~28일 전국 초등학교 5·6학년생 1955명을 상대로 ‘어린이들의 문화 및 생활 실태’를 설문조사(중복 응답 허용)한 결과를 어린이날인 5월 5일 발표한 것이다. 어린이들한테는 학원 다니기가 스트레스를 주는 ‘주범’이었다. 스트레스 받는 일로 52.1%가 학원 다니기를 꼽았다. 학업 성적(48.4%), 따돌림(19.8%), 외모(15.8%) 차례로 뒤를 이었다. 학원 다니기가 즐겁다는 어린이는 3.5%에 그쳤다. 방과후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으로 42.8%가 학원을 들었고, 학원에 2시간 넘게 다닌다는 어린이도 60%나 됐다. 이어 공부하기(숙제 포함·29.1%), 스마트폰 하기(27.1%), 텔레비전 시청(24.2%) 차례로 시간을 쓴다고 응답했다. 반면 10명 중 5명은 가족과 대화하는 시간이 하루에 30분 이하라고 했다. 평일 아침식사를 부모와 함께하지 못한다는 아이들도 절반이나 됐다. 부모한테서 가장 많이 듣는 말은 ‘공부해라’(30.2%) ‘숙제해라’(9.2%)였다. 가장 듣고 싶은 말은 ‘잘했어’(25.5%) ‘공부 잘한다’(7.5%) 같은 칭찬이라고 했다. 아이들이 너무 힘들게 살아가고 있다. 이런 현실은 경쟁 중심 사회에서 영어·수학 등 사교육이 어린이들을 힘들게 하고 있음이 거듭 확인됐다. 어려서부터 “잘 놀기, 남과 관계 맺기, 균형 잡힌 학습을 위해 입시제도 개혁과 가정·지역사회의 돌봄 기능 뒷받침이 절실하게 요구된다. 더 이상 아이들을 노엽게 하여서는 안된다. 아이들이 주도적으로 살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는 아이의 의사를 묻고 존중하는 것이다. 더 이상 아이들은 어른들의 소유물이 아닌 인격체이기 때문이다.
2013년10월경기개발연구원이서울시와경기도에거주하는어린이724명을대상으로바라고소망하는20년후미래우리나라모습’1순위는‘폭력과범죄가없는나라’(47.8%),2순위는‘자연환경이깨끗한나라’(43.2%),3순위는‘전쟁위험이없는나라’(35.9%)로나타났다.1순위에서보는바와같이폭력과범죄가없는나라를희망하고있는데이는다른표현으로안전을제일중요시하는것이라볼수있다. 5월을맞이하여우리는 아이들과 함께 희망을노래해야하는데대한민국국민가슴에큰구멍이뚤려눈물이속절없이흐른다.하지만 마냥 슬퍼만 할 수는 없다. 지금이라도 ‘안전한 대한민국’의 토대를 굳건히 쌓아야 한다. 또 다른 위험지대를 찾고 대형 사고의 전조 증상을 알아내야 한다. 그것만이 제2, 제3의 세월호 참사를 막는 길이다. 이번세월호참사를보면서곳곳에서나타난현상을보면이대로는안되겠다는생각이든다.우리주변국가인일본과타이완근해에서지진이일어나고있어더욱불안감이가중되는 시점이다. 우리 나라도 안전지대는 아니기 때문이다. 한 여성은 “20층 이상 고층 건물에는 가기 싫다. 화재가 발생한다고 생각하면 아찔하다. 사다리차 높이가 기껏해야 15층까지 가지 않나. 외국에서는 ‘피난층’이라는 구역을 만들어 대비한다는데, 우리는 이런 조치가 마련돼 있는지 모르겠다.”다면서 날로 높아가는 건물에 대한 두려움을 이야기 하고 있다. 어린이 날을 맞이하여 어린이들의 안전은 괜찮은 것인가? 아이 안전은 가장 먼저 지켜야 할 사항이다. 한 학부모는 “아들이 네 살인데, 어린이집 야외 활동을 함께 가기 위해 승합차를 탔다가 기겁했다. 2명이 앉을 공간에 아이 4명을 앉히더라. 안전벨트도 매 주지 않았다. 30분 이상 가는 거리라 불안했지만 차가 출발하는 바람에 항의를 못 했다. 지금 생각해 보니 아찔하다.”고 토로했다. 그런가 하면 40대 직장에 다니는 엄마는 “유치원 셔틀버스 안전벨트 문제는 여러 번 지적해도 달라지지 않는다. 오전 9시만 되면 동네에 여기저기 셔틀버스가 다니는데, 유아들을 좌석에 앉히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번 참사를 계기로 바로잡아야 한다. 부모들이 강력하게 시정을 촉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부모들도 의식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카시트나 안전벨트가 답답하다고 투정을 부리면 바로 풀어준다. 무릎에 앉혀 그냥 가는 경우도 많다. 아이가 편하자고, 부모부터 안전 규칙을 지키지 않으면 누가 우리 아이들을 지켜주겠냐.”면서 부모의 의식 부재를 꼬집었다. 미국에서 1년간 살고 온 학부모는 “아이들 통학 버스를 보호하는 교통 문화에 감동을 받았다. 통학 버스가 아이 승하차를 위해 정차하면 모든 차량이 멈춰야 한다. 경적을 울리는 차량도 없다. 이를 어기거나 먼저 출발하면 처벌을 받는다. 우리도 이런 문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내가 몸담고 있는 학교도 안전지대는 아니다. 아침 등교시 자녀를 태우고 학교 안 까지 들어왔다 나가게 되면 출근하는 직원들 차량과의 충돌 위험도 없지 않다. 진정으로 자기 자녀를 사랑한다면 최소한 학교에서 50미터 이상 떨어진 곳에서 아이들을 내려 걸어 오도록 부탁하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 사고가 나면 그것도 학교 책임으로 돌릴 가능성이 높다. 앞으로 이에 대한 대책도 세워야 안심할 것 같다. 우리나라는 운전면허 따기가 아주 쉽다. 그래서 최근 중국인들이 일부러 원정을 올 정도라고 한다. 한 여대생은 “나 또한 면허시험에서 두 번이나 실격요인을 범했는데, 감독관이 그냥 합격시켜 줬다. 당시에는 기분이 좋았지만, 이런 식이라면 우리나라 교통안전이 위험할 수 밖에 없다.”고 운전면허의 허점을 고백하였다. 일본에서 여행을 온 대학생은 “한국 택시 타기가 무섭다. 일본에서도 한국 택시는 난폭 운전으로 유명하니 택시 타는 걸 가능한 한 자제하라는 말이 있다. 과격한 운전 방식은 한국에 대한 애정을 떨어뜨릴 정도다. 급하게 끼어드는 운전으로 깜짝깜짝 놀란다.”면서 우리가 고쳐야 할 점을 지적하고 있는데 이런 문제는 쉽게 고쳐지지 않고 있다. 세월호 참사가 나고 보니 선장과 그 선원들이 1차적으로 ‘천하의 나쁜 놈’으로 국민 모두가 낙인을 찍었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그들이 대한민국이라고 규정한 스님도 있다. 선원들의 그런 행동, 마음이 불행하게도 이 대한민국에서 나왔다는 것이다. 곡식은 허공이 아니라 밭에서, 땅에서 나온다. 정부뿐 아니라 국민 전체가 함께 져야 하는 허물들이 많다. 눈앞에 나타나는 빠른 성과에만 매달린 우리 모두의 어리석음을 깨달아야 한다는 고백을 하고 있다. 어느 외신은 세월호 참사를 ‘절차의 결핍(absence of protocol)’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모든 면에서 지킬 것을 지키지 않았다는 의미다. 정곡을 찌르는 표현이다. 배를 운영하는 회사도, 배 운항과 승객의 안전을 책임진 선장과 승무원들도, 배의 안전을 점검해야 할 ‘관피아’들도, 이들을 감독해야 할 공직자들도, 구조에 나선 정부도 지켜야 할 것을 지키지 않았다. 절차를 지킨다는 것은 느리고, 불편하고, 귀찮고, 비용이 든다. 그 대신 안전을 얻는다. 공짜는 없다. ‘안전 대한민국’ 만들기는 모든 부문에서 제대로 절차를 지키는 것으로 시작해야 한다. 한국은 전형적인 ‘위험 감수 사회’다. 지금까지 국민들은 ‘안전비용’이 빠진 저렴한 상품과 서비스를 선호했다. 효율과 속도를 높일 수 있다면 웬만한 리스크에는 눈감는 데 익숙했고, 크지 않은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비용을 치르는 데는 대단히 인색했다. 국가와 기업도 이런 국민의 기호에 맞춘 덜 안전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했다. 하지만 이번 사고로 그동안 밀린 위험 감수의 대가를 우리 사회가 지불해야 한다는 점이 명백해졌다. 우리는 항상 사건이 터지고 나서야 사실을 느끼고 해결책을 모색하는데 바쁘다. 배 한 척 침몰해도 이렇듯 온 국민이 공황상태에 빠지는 터에 동시다발 테러가 발생하면 어찌할 것인가. 안전관리가 엉망인 곳이 여객선 하나뿐일까. 우리 사회 각 부문의 책임의식이 혁명적으로 쇄신되지 않는 한 선진화의 길은 아득히 멀다. 바다 밖에서 바다를 바라보면 수면과 파도밖에 보이지 않는 법이다. 바다 깊이 들어가야 바다 밖과 속 모두 알 수 있게 된다. 마음의 바다도 그렇다. 가만히 앉아 매일 1분이라도 자신을 돌이켜 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 과정이 쌓이면 마음의 바다를 조금씩 더 볼 수 있을 것 같다. 우리는 오랜 기간 동안 일을 수행함에 있어앞만 보고 '대충대충, 빨리 빨리'에 익숙해진 습관도 이제 패러다임을 확실하게 바꿔야 할 때이다.
중간고사 기간에 1학년 학생들을 인솔하여 진로체험을 다녀왔다. 세월호 참사로 인해 일일 체험학습을 실시해야 하는가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으나, 일반적인 체험활동이 아니니 실시하자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기 때문이다. 중간고사 기간이지만 자유학기제 연구학교로 지정되어 예정대로 실시한 것이다. 물론 서울시교육청의 연구학교로 명칭도 자유학기제가 아니고, '자유학기제 연계 진로탐색집중 학년제'이다. 교육부의 명칭과는 차이가 있고, 실제로 이루어지는 부분도 차이가 있다. 다만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운다는 기본취지는 같다. 3일 동안의 진로체험활동이 학생들에게 의미있는 체험활동임에는 틀림이 없었다. 다만 학교는 준비가 어느정도 되어 있는데, 현장의 인프라는 아직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물론 학교도 연구학교에 해당되는 이야기이긴 하지만 전면 시행을 앞두고 어느정도의 준비는 되어 있다고 본다. 앞으로 전면 시행되면 예기치 않았던 문제가 발생할 개연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좀더 준비를 한다면 가능성은 높다는 생각이다. 자유학기제 이전에도 학생들에게 유익한 진로프로그램들이 많았었고, 이를 적절히 활용하는 체험학습도 있었다. 문제는 진로탐색이 중점인 상황에서 체험학습이 실질적인 진로활동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진로체험을 나가는 학교나 진로체험을 받아들이는 곳 모두가 준비 부족으로 보인다. 즉 전체적으로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생각이다.학생들의 기대치에 비해 현실은 기대치를 따르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또 한가지는 현장체험 학습을 제공한 곳에서 학생들의 수준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나름대로 준비를 하고 학생들을 맞이하고 있지만 대상이 중학교 1학년이라는 것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부분이 보였다. 교사들이라면 학생들의 수준을 정확히 꿰뚫고 있지만 체험학습 장소에서는 학생들에게 어떤 체험을 어떻게 시켜야 수준에 맞는지 파악이 잘 안된 것으로 보였다는 이야기이다. 물론 제대로 따르지 않는 학생들에게도 문제가 있다. 진로체험학습 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쪽으로 관심을 더 갖는 기 현상이 있었다는 것이다. 가령 자동차 회사를 방문했을 경우, 자동차의 생산라인을 직접 보면서도 자동차 생산에 대한 체험학습 보다는 자동차의 외관이나 색상, 가격등에 관심을 더 가지고 있어 체험학습이 끝난 후 체험 내용에 대해 질문하면 제대로 대답을 못하는 경우가 꽤나 보였다. 결국 꼭 필요한 부분을 그대로 지나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아직은 진로의식이 제대로 자리잡히지 않은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기에 충분히 예견된 상황이었고, 많은 학교와 서로다른 학생들을 맞이하는 장소를 제공한 쪽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가 된다. 학교에서 좀더 사전교육을 충분히 한 후에 체험활동에 나서야 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인솔교사의 사전교육도 충분히 이루어져야 한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런 세세한 부분을 좀더 검토하고 개선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다만 무료 체험학습에 치중하다 보면 유료체험프로그램에 비해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 부분은 우려가 되는 부분이다. 앞으로 모든 학교에서 시행이 되면 수익자 부담이 가중될 수 있고, 이로 인해 학부모의 부담이 커질 수도 있는 문제점이 있기 때문이다. 현재는 연구학교이기 때문에 충분하지는 않지만 예산지원을 받고 있다. 예산지원이 되지 않을 때를 대비한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 결국 학교에서의 준비와 무료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학생들을 받아들이는 장소에서의 준비가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학부모와 학생들의 인식은 시간이 지나면 어느정도 변할 것으로 보여 큰 문제로 보이지는 않는다. 제반 여건을 충분히 갖출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이 지금의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가 아닌가 싶다.
최근 들어 하브루타(havruta) 교육을 많이 거론하고 있다. 하브루타는 짝 또는 친구라는 뜻이다. 두 사람이 짝을 지어 유태인의 탈무드를 읽는 것이다. 탈무드 공부는 토론 방식인 하브루타 교육을 통해 이뤄진다. 상대방과 상호 질문·대답하며 토론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결론을 도출하는 방식이다. 이는 수천 년을 내려온 이스라엘의 전통적 방법이다. 하브루타 교육은 어릴 때 가정에서부터 출발한다. 유태인들은 유아기 말이 트이기 시작할 때 토라와 탈무드를 가지고 하브루타를 한다고 한다. 질문하고 대화하고 토론하고 논쟁하는 것이다. 즉 가족이 함께 이야기를 나눈다. 이러한 기반이 되는 것은 후츠파 정신이다. 후츠파는 히브리어로 ‘뻔뻔함, 담대함, 저돌성, 무례함’ 등을 뜻하는 말이다. 후츠파 정신은 어려서부터 형식과 권위에 얽매이지 않고, 끊임없이 질문하고 도전하며, 때로는 뻔뻔하면서도 자신의 주장을 당당히 밝히는 이스라엘인 특유의 도전 정신이다. 후츠파 정신은 이스라엘의 가정교육에서부터 학교, 회사 등 사회 전반에 이르기까지 각계각층의 대표적 교육으로 자리 잡고 있다. 유태인은 전 세계 인구의 0.2%이지만 지금까지 받은 노벨상은 전 세계의 22%에 해당한다. 역사에 이름을 남긴 사람도 많다. 상대성 이론의 아인슈타인, 심리학자 프로이드, 시인 하이네, 영화감독인 스티븐 스틸버그, 페이스북의 마크 주커버그 등이 모두 유태인이다. 지금도 유태인들은 전 세계의 금융, 경제, 법률 등의 분야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사실 외국의 사례가 좋다고 권하면 이제는 은근히 거부감부터 생긴다. 학문의 사대주의에 빠지는 느낌이다. 게다가 아무리 좋은 교육 시스템이라도 역사와 경험이 축적되지 않은 상태에서 따라하다 오히려 역효과가 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아무리 좋은 교육 방식이라고 해도 그것을 우리 학교 현장에 도입하라고 할 때는 머뭇거린다. 우리나라 정서와 맞는지, 학교 급별과 학년별 혹은 교과별에 따라 달리 접근해야 한다고 맞선다. 그런데 한편 생각해보면 하브루타 교육 방식은 주체성 운운하기 전에 돌아볼 것이 많이 있다. 우리가 주입식 교육을 반성하고, 자기 생각 만들기 교육을 하고자 하는 최근 경향과 맞닿아 있다. 유태인은 가정에 돌아가면 부모가 “오늘은 학교에서 무슨 질문을 했느냐?”고 묻는다고 한다. 그렇다. 질문을 하면 생각이 만들어진다. 질문은 학습을 위한 강력한 동기 유발이다. 질문은 생각의 수준이면서 창조될 지식의 수준이다. 우리 아이들도 떠올려보면 질문을 많이 한다. 나이가 어릴 때 지적 호기심 해결을 위해 끊임없이 질문을 한다. 그런데 학교에 입학하고, 지식 교육을 받다보니 질문을 잃어버린다. 아니 한 학급에서 무더기 교육이라는 시스템에 살다보니 질문을 할 여유가 없고, 그것이 생활 습관으로 굳어진다. 2010년 G20 정상회의 폐막식 일화가 있다. 미국 대통령 오바마는 한국에서 열리는 회의라는 사실을 감안해 한국 기자들에게 질문을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하지만 한국 기자들은 준비가 안 되었는지 나서지 않는다. 오바마가 재차 요구했지만 마찬가지였다. 이때 어색한 침묵을 깨고 중국인 기자가 질문을 하려고 했지만, 오바마가 다시 한국 기자에게 권한이 있다고 했다. 하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우리는 질문하는 교육을 받지 못했다. 공부는 알아야 할 것도 중요하지만, 아는 것을 세상과 연결시켜 사고를 확장해 나가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의문을 가져야 한다. 질문은 의문이다. 의문은 앎에 대한 욕구이다. 질문을 하는 것은 내가 부족하다는 것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다. 학교에서도 교사들은 텍스트를 잘 가르칠 것인가에 집중하고, 학생들은 그것을 모두 이해하려는 노력만 했다. 앎에 대한 욕구보다는 알아야 할 것을 주입시켰다. 우리도 학교에서 하브루타 교육을 실천할 필요가 있다. 짝을 지어 질문하고 논쟁하는 교육이 필요하다. 정답을 듣는 것보다 내 생각을 상대방에게 논리적으로 말하게 해야 한다. 교사와 학생 그리고 학생끼리 학습 주제에 대해 논쟁과 대화를 하다보면 뇌를 역동적으로 자극시켜 두뇌 발달에도 좋다. 뿐만 아니라 남과 다른 나만의 생각, 새로운 생각은 곧 창의력으로 나타난다. 가정에서도 이러한 실천을 해 보라. 텔레비전을 끄고, 하루에 10분이라도 아이와 함께 대화하고 토의를 할 필요가 있다. 시간을 내기 어려우면 식사 시간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온가족이 식탁에서 세상 이야기를 한다. 밥상에서 교육 효과는 이미 검증된 사실이다. 한국인은 지능이 세계에서 두 번째에 해당한다고 한다. 따라서 이런 교육을 생활화 한다면 한국인도 머지않아 노벨상 수상에 다수가 이름을 올리고, 세계를 주름잡는 지도자도 계속 태어날 것이다.
광양여중은 학교혁신을 추진하면서 학교의 본질인 모든 교육공동체 구성원들의 배움을 강조한다. 그래서 2012년도에는 교훈도 '배움에서 나를 찾자'로 변경하였다. 선생님들은 수업활동에서 일방적 강의가 아닌 개개인에게 배움이 일어나게 하는 공동체 수업을 추진한다. 그 가운데 중심을 이루는 것이 학생중심의 모둠활동이다. 매주 화요일에는 수업을 공개하고 수업이 끝나면 협의회를 개최하는 과정을 4년째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29일에도 사회과 선생님이 외부 전문가와 전 교사,타 학교에서 참관을 신청한 교사가 참여한 가운데 수업을 공개하였다. 협의회에서 선생님들이 모둠활동을 하면서 학생들에게 보상을 해줬더니 처음에는 활동이 잘 이루어 졌으나 시간이 지나자 경쟁심이 생기고 서로 시기와 질투를 하는 사례가 발행하여 오히려 역효과가 나는 결과가 나왔다. 그래서 이제는 보상을 하지 않으려고 전략을 바꿨으나 모둠별 과제를 수행하는 속도의 차이가 나고 있어서서 이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고민이다. 이에 수업 멘토는 모둠별 속도의 차이가 나는 경우 보통 70% 내외로 이루어 졌을 때 모둠활동을 정지시키고 30%의 학생들을 위해 전체가 함께 공유하는 시간을 가지길 권장하고 있다. 이때 교사의 돌봄이 필요한데 다 알고 있는 학생에게 물어보는 게 아니라 아직 완성하지 못한 모둠의 학생에게 질문을 하여 어디까지 알고 어디를 모르는지 확인 후 잘 하는 모둠의 학생에게 다시 물어 정리할 수 있도록 하면 아이들과 아이들이 연결된다. 이렇게 함으로 교사가 정리하는 것이 아닌 학생이 정리 하도록 기회를 제공하여 이해력을 돕도록 하는 것이 요구된다. 한편, 교사는 전체 모둠을 볼 줄 알아야 하며, 이때 모둠원 전체가 과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어려워하는 경우 이러한 모둠을 교사가 개입하여 케어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잘하고 있는 모둠에 불필요하게 개입하는 것이 아닌 과제 해결에 어려움이 있는 모둠을 케어 하면 되는 것이다. 즉, 모둠 모두를 케어 해줘야 한다는 생각을 바꿔야 한다. 또한 모둠활동이 중간에 한 아이가 안된다면 그 학생을 교사가 개인지도를 해주는 것이 아닌 모둠 학생들이 모둠 안에서 도와줄 수 있도록 교사가 유도하여 학생과 학생을 연결시켜 배움이 일어나도록 하는 것이 교사의 중요한 역할이다. 학생들에게 모둠 활동에 대한 기본 교육 즉 지켜야할 사항은 ① 친구의 말에 경청하기, ② 서로 묻고 배우기, ③ 아는 사람이 먼저 말하지 않기, ④ 친구가 물어보면 친절하게 대답해 주기, ⑤ 친구에게 물어 볼 때면 구체적으로 물어보기, ⑥ 도움을 준 친구에게 ‘고맙다는’표현하기이다. 모둠 수업활동에서 아이들이 이 정도만 지켜진다면 모둠활동이 협력적으로 이루어져 아이들끼리 배우는 배움중심 수업이 될 것이라는 조언으로 마무리를 하였다.
윤경아, 네가 이번 교내 수학경시대회에서 2학년이지만 3학년 언니들과 겨룰 정도로 실력을 발휘하여 수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 눈에 띄는구나. 우리 학교 많은 학생들은 수학을 매우 어렵게 생각하는데 넌 흥미가 참 많은 것 같구나. 앞으로 우리가 과학기술 분야의 선진국이 되려면 수학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교장 선생님은 믿는 사람이다. 그래서 오늘은 너에게 수학으로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부를 걸어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는 미국의 한 여성 기업가를 소개하고자 한다. 그녀는 제록스 사장 우르슐라 번스이다. 그의 엄마는 1년 동안 4400달러(한화 약 455만원) 이상을 벌어본 적이 없을 정도로 가난하였다. 뉴욕 빈민가에 살던 어린 시절, 그의 이웃은 술주정뱅이 백수가 대부분이었고, 동네 친구들은 마약과 술, 도둑질에 빠져 살았다. 파나마에서 이민을 와 3남매를 홀로 키우던 엄마는 “네가 사는 곳은 네가 누구냐인 것과는 상관없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이같은 패배주의에 찬 그 말을 들을 때마다 그녀는 이를 악물었다. 그리고 수학책을 펼쳐 들었다. 그로부터 약 30년 뒤. 그는 미국 간판 기업의 수장이 됐다. 흑인 여성 최초로 포천 500대 기업을 이끄는제록스 최고경영자(56)의 이야기를 들려주고자 한다. 번스는 파나마 이민자의 셋째 딸로 1958년 뉴욕 빈민가 뒷골목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어린 시절 가족을 버리고 떠났고, 어머니가 벌 수 있었던 돈은 1년에 겨우 4000달러 수준이다. 하지만 단 한 번도 자녀들의 학비를 밀려본 적은 없다. 3남매 한 명당 고등학교 학비가 한 달 65달러였으니, 수익의 절반을 자녀 교육에 쓴 셈이다. 그런 어머니를 보며 번스는 늘 생각했다. “내가 어머니에게 진 빚을 갚으려면 공부하는 길밖에 없다. 좋은 성적을 받아 대학에 가자. 내 인생에 다른 선택은 없다.” 번스는 학비 보조금이 나오는 가톨릭여자고등학교에 다녔다. 학비가 사립학교에 비해 저렴했지만 정부 보조금에 의존하다보니 배울 수 있는 과목은 제한적이었다고 한다. 이 학교에서 번스는 겨우 읽고 쓰고 정도를 배웠다. 고급 문법이나 물리학, 수리영역은 배울 기회가 없었다. 홀로 SAT 공부에 몰입했다. SAT는 미국의 수학능력시험. 이 시험 성적이 있어야 대학 진학이 가능하다. 번스 주변엔 그의 진로를 함께 고민해줄 사람이 없었다. 학교 친구들은 졸업 후 대부분 간호사, 교사, 수녀가 됐다. 번스는 “적어도 그 세 가지 직업은 내 적성이 아니다”라고 생각했다. SAT의 예비 시험인 PSAT 성적표를 받아들고 도서관으로 향했다. 당시 가장 좋은 성적이 나온 과목은 수학. 도서관에 있는 많은 책을 뒤져 수학 분야로 성공할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 홀로 탐구했다. 번스의 이 같은 노력은 고등학교를 졸업하던 해 첫 결실을 맺는다. 지원했던 여러 대학으로부터 합격통지서를 받아든 것이다. 일부 과목을 수강하지 않아 ‘자격 미달’이었지만 가능성이 높다며 총 5개 대학에서 합격 증서를 보내왔다. 번스는 그중 뉴욕대 폴리텍대를 선택했다. 또 당시 졸업 후 연봉이 가장 높은 ‘화학 엔지니어링’을 전공으로 택했다. 번스는 대학 졸업을 한 학기 남기고 우연히 세계 최대 문서관리 솔루션 업체인 제록스에서 인턴으로 일했다. 여름방학 두 달만 일했지만 회사에서 매력적인 제안이 날아왔다. ‘석사 학위 학비를 지원해줄 테니 졸업 후 우리와 함께 일합시다.’ 번스는 제록스에서 전액 장학금을 받으며 컬럼비아대에서 기계공학 석사 학위를 마쳤다. 제록스로 돌아온 번스는 말단 사원으로 시작했다. 5년간 화학연구소에서 일하며 제록스의 독점 기술 연구에 몰입했다. 제록스 파크연구소는 예산의 10%를 연방정부에서 지원받는 곳으로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을 도운 인큐베이터 같은 곳이다. 번스는 사원 시절 자신의 의견을 솔직하고 당당하게 이야기해 임원들로부터 여러 차례 주목받게 된다. 1989년 웨일랜드 힉스 부사장이 주도하는 토론회에 참석한 뒤 그의 비서로 승진하기도 했다. 이후 팩스오피스네트워크 부서를 이끌었고, 1999년 글로벌 생산 부문 부사장으로 승진하는 등 차근차근 승진 계단을 밟았다. 번스는 “나는 공학도로 입사 초기 비즈니스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며 “기술을 오래 연구하다 보니 소비자들의 니즈가 무엇인지 자연스럽게 궁금증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제록스에는 다양성을 존재하는 ‘열린 문화’가 있었지만 빈민가 출신 흑인 여성인 번스에겐 분명 보이지 않는 차별이 존재했다. 그는 그러나 “제록스는 단순히 ‘많은 돈’을 성공으로 여기지 않고 직원들의 다양한 성취를 중시했다”고 회고한다. 당장 눈앞의 성과가 아닌 개성을 중시하는 회사 문화가 번스를 계속 제록스에 머물게 한 힘이라는 것이다. 입사 20년차에는 위기도 찾아왔다. 번스는 2000년 돌연 제록스를 떠나겠다고 결심했다. 잘못된 전략과 거품으로 가득한 임원들, 그로 인한 이사회의 분열, 급증하는 부채와 급락하는 주가 등 혼란한 상황을 견디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사회는 번스에게 높은 보수를 제안하며 회사를 구해 달라고 부탁한다. 번스는 (2000년 부사장으로 승진한 이후) 10년간 부사장을 지내며 제록스의 ‘잔다르크’로 불리는 앤 멀케이 당시 CEO와 제록스 회생에 나섰다.우선 2000년대 초 9만6000명이던 직원을 5만5000명으로 줄이는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확신이 없는 경영진은 바로 내보내고, 과거 실패한 비즈니스를 과감히 버렸다. 번스는 빈민가에서 독학하던 때를 떠올리며 이공계 후학 양성에 애쓰고 있다. 현재 이공계 인재들에게 멘토링을 지원하는 기관 FIRST와 매사추세츠공과대(MIT) 등에서 리더십 강연을 하고 있다. 2009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과학, 기술, 엔지니어링, 수학 등 분야를 아우르는 STEM 프로그램을 구상할 때 번스를 지목해 자문 역할을 맡겼다. 또 2010년 대통령 직속 수출협회의 부회장직을 지내기도 했다. 번스가 말하는 성공의 비결은 뭘까. 그는 다섯 가지 마음가짐으로 자신의 성공 비결을 요약했다. 후배들에게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강조하는 건 ‘좋은 배우자를 만나라’는 것이다. 번스는 제록스 연구소에서 함께 일하던 20세 연상의 로이드 빈과 결혼해 현재 두 아이의 엄마가 됐다. 그는 “남편과 나는 서로의 일을 100% 이해하는 동반자”라며 “특히 스무 살이나 나이가 많은 나의 남편은 내가 가장 바쁜 나날을 보내는 지금 엄마의 역할까지 완벽하게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과 가정의 균형을 찾을 것, 가끔은 희생만 하지 말고 이기적인 사람이 될 것, 완벽한 사람이 되려고 하지 말 것, 인생을 너무 진지하게 생각하지 말 것 등을 강조한 것이다. 지금은 네가 정말 공부를 하겠다면 세상은 외면하지 않을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큰 꿈을 갖고, 네가 왜 공부해야 하는가를 날마다 물으면서 학생시절을 보낸다면 너의 앞길은 잘 개척되리라 확신한다. 그리고 너의 삶의 모델을 꼭 찾아 어려움이 닥치더라고 극복하는 힘을 얻기 바라면서, 네가 앞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길목에서 잘 눈여겨 보길 바란 마음에서 적어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