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77,008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도교육청 장학사가 외국인과 교사 등이 참석한 공식 행사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 비하 발언을 했다. 전북교육청 박모 장학사는 지난달 28일 전북도교육청이 주최한 독일 혁신교육 특강 사회를 진행하면서 ‘국기에 대한 경례는 꼴사나워 생략한다.’고 말하면서 의례를 마쳤다. 이날 초·중등학교 교원 500여명을 물론 외국인도 다수 참석했다고 한다. 특강에 참석한 한 교장은 외국인이 참석한 행사에 국민의례가 꼴사납다는 말을 듣는 순간 얼굴이 화끈거렸다며 현직 교육공무원이 국민의례를 부끄러운 행동으로 여기는 것이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국기는 나라의 상징이다. 그러나 교육자까지 국기에 대한 경례나 맹세문을 거절했다니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국기에 대한 비하 행위는 노무현 대통령 때부터 여러 곳에서 나왔다. 국회의원을 거쳐 보건복지부 장관까지 지낸 유시민도 2003년 5월 국기에 대한 경례는 군사파시즘과 일제 잔재라면서 거부했다. 그는 애국이라는 것은 내면적 가치인데 주권자로 하여금 공개 장소에서 국가상징물에 충성을 맹세하게 하는 것은 민주공화국에서 상상할 수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2005년 8.15축제 때에도 이와 비슷한 일이 일어났다. 당시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에서 남북축구가 벌어졌는데 응원 규정을 마련하여 강요한 사건이다. 그때는 2002 월드컵 응원으로 전국을 뜨겁게 달구었던 ‘대~한민국’ 구호를 사용하고는 했는데 그 대신 ‘조~국통일’이라는 구호만 사용하고 태극기는 사용하지 못하도록 한 것이다. 비슷한 시기, 북한이 참여한 광복절 행사에서도 태극기를 소지하지 못하도록 한 일이 있었다. 이 행사로 인하여 이른바 진보세력과 보수세력 간 갈등이 커져 서울시내 반북단체들의 시위가 열리기도 하였다. 광화문에서 '반핵반김국민협의회' 회원 2천여명이 북핵폐기, 북한해방 국민대회를 갖은 일이다. 이 행사에서 한 참가자는 인공기를 불태우려고 하자 경찰이 황급히 소화분말을 뿌려 제지하자 가세한 사람과 몸싸움도 벌였다. 한편 대한민국 HID 특수임무 청년동지회회원들은 올림픽대교 교각 위 횃불모형 조형물에서 7일째 목숨 건 고공시위를 벌리기까지했다. 이들은 8.15행사에서 국기 및 국호 사용을 막은 것이 문제라며 태극기와 국호 대한민국이 아니면 차라리 죽음을 달라고 주장했다. 국기는 국가의 상징물이다. 국가는 주권을 가진 실체다. 주권은 타국가의 간섭을 받지 않고 국민의 의지에 따라 삶의 방식을 선택하고 생활할 수 있는 절대적이고 배타적인 권리다. 사람은 국가의 주권을 통해 개인적 권리를 주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시민은 국기에 대한 경례나 맹세문 낭독이 군사파시즘과 일제의 잔재이며 민주공화국에서는 상상할 수 없다고 했다. 또한 반민주공화국적이며 내면적 가치와 어긋난다고 했다. 나는 그때부터 유시민이 말한 내면의 가치의 실체가 무엇인지 궁금해졌다. 태극기는 우리에게 가슴 찡한 기억을 일깨워주었기 때문이다. 1909년 손가락을 절단하고 태극기 위에 혈서로 대한독립을 쓴 안중근 의사, 침략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쓰러뜨리고 가슴에 품은 태극기를 꺼내 대한만세를 외치고 서른두 살 나이로 뤼순 감옥에서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안중근 의사, ‘나는 천국에서도 대한의 독립을 위해 힘쓸 것이요, 대한 독립의 소리가 천국에서 들려오면 마땅히 춤추며 만세를 부를 것이다.’라는 말을 이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안중근 의사가 유시민이 말한 내면적 가치를 들으셨다면 무어라고 하실까? 우리는 안중근 의사의 행동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가르쳐야 할까? 1919년 3.1 독립운동, 태극기를 직접 그려서 나눠주며 만세 시위를 주도한 유관순, 서대문 형무소에서 여섯 도막으로 몸을 잘라낸 고통을 당한 17세의 소녀 유관순, 그녀가 한 유언, ‘내 손톱이 빠져나가고 내 손과 다리가 부러진 고통을 이길 수 있으나 나라를 잃어버린 고통만은 견딜 수 없습니다. 나라에 바칠 목숨이 하나밖에 없다는 것이 이 소녀의 유일한 슬픔입니다.’ 이 말은 어떻게 생각할까? 유관순이 만든 태극기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통일은 중요한 가치이며 우리의 과제이다. 하지만태극기는 부인하는 조국통일이 가치있는 일인가? 전라북도 도교육청 장학사가 외국인과 교사 등이 참석한 공식 행사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 비하 발언은 유시민이 말한 내면의 가치와 일치했기 때문은 아닐까? 아직도꼴사납다는 교직자들이 교단 위에 몇이나 될까?
신발장에 신발이 있는 것이 정상인가, 텅 빈 것이 정상인가? 우리들의 학창시절, 신발장엔 신발이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었다. 신발장엔 출석번호도 붙었다. 정해진 자리에 자신의 신발을 놓았다. 학교에서는 정리정돈 교육도 시켰다. 그게 당연한 일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신발장에 신발이 없다. 학생들은 교실에서 공부 중인데 신발장이 텅 비었다. 신발은 어디로 갔을까? 신발주머니에 담겨 책상옆에 매달려 있다. 왜? 밖에 있는 신발장에 두었다가는 신발을 잃어버리기 때문. 학교도 책임지지 않으니 본인이 간수하는 수밖에. 이런 일이 일어난 원인을 분석해 본다. 과거엔 신발값이 그렇게 비싸지 않았다. 잃어버리면 재수 없다고 생각하고 다시 구입했다. 그런데 지금은 신발 가격이 비싸다. 유명 메이커는 10만원 넘는 것도 있다. 잃어버리면 손실이 크다. 그러나보니 간수에 신경을 써야 한다. 학교에서 분실 사고가 나면 연쇄반응이 일어날 수도 있다. 잃어버린 사람은 다른 학생 것을 슬쩍한다. 그러면 도둑이 늘어난다. 학교는 불신사회가 된다. 그러나 양심이 살아있다면 남의 물건에 손대지 않는다. 기분은 나쁘지만 잃어버린 '나' 혼자로 문제를 끝내고 더 이상 확대시키지 않는다. 우리 학교,신발장 문제를 해결하려고 머리도써 보았다. 신발장에 개인 잠금장치를 마련해 신발은 신발장에 넣는 방법을 강구해 보았다. 소요비용은 1인당 1만6천원이 들어간다. 예산 확보 문제도 있지만 심사숙고하기 위해 보류 상태에 있다. 한 번 해 놓으면 다시 돌이키기 어렵기 때문이다. 오늘 복도를 순회하다 보니 1학년 어느 반 신발장에 신발이 놓여져 있다. 새로운 장면이다. 학급 학생 모두 신발장에 놓은 것이 아니라 일부 학생만 놓았다. 신발장에 신발이 놓이니 보기에도 좋다. 교실에 갖고 들어가면 악취 등의 문제가 있다. 어찌된 일일까? 분실되어도 괜찮은 헌 신발인가? 아니다. 잃어버려도 본인이 책임진다는 뜻인가? 그건 모르겠다. 밖에 놓아도 분실 우려가 없는 우리 학교가 되었나? 그렇다면 서로를 믿을 수 있는, 안심할 수 있는, 평화로운학교다. 그게 좋은 학교다. 제대로 된 교육을 받고 양심을 실천하는 학교다. 필자는 이렇게 해석한다. '우리가 어느 정도 살만큼의 수준이 되었구나!' '째째하게 유명상표 신발 훔쳐가 신는 그런 시대가 지나가고 있구나!'를 느끼는 것이다. 양심도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생각이 든다. 훔쳐 간 신발, 과거엔 팔 수 있었는지 모르지만 지금은 사는 사람이 없다. 얼마 전 자동차검사장 화장실을 들른 적이 있다. 볼 일을 보는데 FM 음악이 흘러나온다. '참, 우리나라 살기 좋은 세상이 되었네! 화장실에서도 실시간으로 음악을 듣다니…." 자세히 보니 화장실 윗쪽에 오디오와스피커가 놓여져 있다. 아마도 스피커 하나는 여성용 화장실에 있으리라. 방송 시설 공사보다 헌 오디오를 갖다 놓는 것이 비용이싼 것일까? 요즘 오디오, 저렴한 것은 10만원 가격대다. 화장실에 있는 것을 가져갈 사람은 없다. 우리 사회는 그런 비도덕적인 사람들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신발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10만원'에 양심을 팔면 아니된다. 국민소득 증가와 함께 정신적 문화 성숙이 동반해야 하는 이유다. 학교 신발장에 학생 신발이 가지런히 정돈된 모습을 보고 싶다.
우리나라 초,중,고등학교의 사교육시장 규모가 연간 20조원에 달한다고 한다. 그러나 MBC뉴스(12.02)에 따르면 사교육을 받아도 효과가 별로 없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국어, 영어, 수학 중심의 사교육은 중학교부터 급격히 늘어나고 있지만 효과는미미하거나 전혀 없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국어는 효과가 없었고, 수학과 영어도 월평균 20만원을 투자했으나, 0.5점의 상승만 있었다고 한다. 물론 평균을 이야기 했기 때문에 이보다 훨씬 효과를 본 학생이 있는가 하면 이보다 훨씬 효과를 보지 못한 경우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평균이라는 것을 감안해도 결국 사교육은 학생들의 성적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하지 못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 마디로 들인 돈에 비해 효과가 높지 않다는 이야기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교육 열풍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학부모들은 다른가정의 아이들은 모두 사교육을 받는데 자신의 자녀가 사교육을 받지 않으면 경쟁에서 처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최소한 학생들이 학원 등에서 사교육을 받으면 성적이 오를 것으로 믿기 때문이다. 사교육을 받았을때 그나마 얻을 수 있는 것은 학습시간이 길어 졌다는 것이라고 한다. 사교육에 의해 학습 시간이 자연스럽게 많아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곧 효과로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교육을 잡기 위한 노력은 매 정부마다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던 부분이다. 방과후학교를 활성화 해 보기도 하고, 공교육에서 사교육을 흡수하기 위해 사교육없는 학교를 시범운영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이런 노력의 결실은 제대로 얻어지지 않았다. 방과후학교를 활성화해도 방과후 학교와 사교육기관을 같이 다니는 학생들이 많아서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또한 사교육을 어느정도 시키고 있는가에 대한 정확한 통계도 구하기 어려웠다. 지금도 그 상황은 비슷한다. 사교육을 줄이기 위해 일선학교에서 운영 중인 방과후 학교에 참여하는 학생들도 방과후 학교가 끝난 후에는 사교육기관을 찾고 있다. 그래도 사교육이 공교육보다 더 낮다고 굳게 믿고 있기 때문이다. 사교육을 받으면 최소한 손해는 보지 않는다는 것이 학부모의 생각이라고 한다. 단 1점이라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학부모들은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현재 상태로는 그 어떤 처방도 먹혀들지 않고 있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물론 해결책은 간단하다. 대학입시 제도를 획기적으로 바꾸면 된다. 여기에 학부모들의 인식변화도 필수이다. 꼭 사교육을 받아야만 자녀들이 좋은 대학에 갈 수 있다는 막연한 생각을 버려야 한다. 사교육을 받아도 효과가 없으니 학교공부를 제대로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 그 여건 중에는 학부모들의 인식을 개선시킬 수 있는 방안도 포함되어야 한다. 사실 따지고 보면 학교 수업에서 어느정도 이해가 가능한 학생은 사교육을 받지 않아도 비슷한 성적이 유지된다. 그 학생들이 시험때마다 열심히 노력한다면 사교육과 관계없이 높은 성적을 받아 들 수 있다. 문제는 최하위 학생들인데, 그 학생들은 1:1 교육으로도 해결하기 어렵다. 중학교에 입학해 있지만 기본이 거의 안되어 있는 학생들은 제아무리 좋은 학교라도 감당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학교에서 잘 안되는 학생이 사교육을 받는다고 해서 기초가 튼튼해 지지는 않는다. 결국 대학입시제도 개선과 함께 부진학생 지도 시스템이 확실이 자리 잡혀야 한다. 현재처럼 부진학생의 일부를 교육하는 시스템에서 벋어나 전체 학생들이 참여하고 학부모들이 공감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공교육의 시스템이 개선되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지금처럼 학년을 중요시하지 말고 학생들의 학력수준을 중요시해야 한다. 시간이 지나면 학년이 올라가고 학년이 올라가면 졸업을 하는 현재의 시스템에서는 부진학생들이 계속해서 쌓일 뿐 그 어떤 기대도 하기 어렵다. 이런 시스템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사교육이 계속해서 팽창하고 있는 것이다. 학교에서 수준별이동수업을 하는 것에는 거부감을 갖는 학부모들이 학원 등의 사교육기관에서 수준별로 학습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별다른 거부감 없이 받아들인다. 수준별로 이루어지는 수업의 효과는 실제로 기대를 할 수 있다. 학교에서도 비슷한 인원의 학생들을 두고 수준별 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최하위 학생들이 모인 그룹은 15명 정도의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사교육과 견주어도 전혀 손색이 없다.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할 마음만 있으면 언제든지 교사와의 소통도 가능하다. 결과적으로 학교의 교육시스템도 사교육을 잡기 위한 시스템이 많다. 학부모들이 자녀들을 믿고 맡기는 풍토가 조성되어야 한다. 사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이다. 방과후학교의 강좌에만 참여해도 학생들의 노력에 따라 학생들은 충분히 변할 수 있다. 수준별 수업에 열심히 참여하고, 부진학생 지도 프로그램에 열심히 참여하면 또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 어떤 교육을 받느냐의 문제 보다는 학생들의 참여가 더 중요하다는 이야기이다. 결국은 공교육의 활성화가 사교육을 감당할 수 있는 방안이다. 효과도 없는 사교육에 매달리다보면 돈은 돈대로 들고 실력은 늘지않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기때문이다. 최소한 이번의 연구결과에서 만큼은 사교육은 효과가 없었다고 한다. 공교육의 틀에서 모든 것을 해결 할 수 있도록 시스템 전체를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부산시교육청(교육감 임혜경)은 지난달 28일부터 사흘간 부산 BEXCO에서 개최한 ‘2013 시민과 함께하는 부산교육박람회’(사진)가 교원·학부모·학생·시민 15만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2일 밝혔다. ‘부산교육을 만나면 미래가 보입니다’를 슬로건으로 진행된 이번 박람회는 기존에 나뉘어 진행됐던 연구학교박람회, 진로박람회, 직업교육박람회를 처음으로 통합해 전국 최대 규모의 행사로 치러졌다.이로 인해 일선학교의 연구발표 업무를 최소화하면서 학생, 학부모, 시민들까지 참여의 폭을 넓혔다는호평을 받았다. 박람회에서는 특히 ‘인성교육관’이 설치돼 눈길을 끌었다. 인성교육관에서는 주요 인성교육 내용 및 인성교육 우수학교 사례가 발표됐으며 인성교육연구회의 성과물도 전시됐다. 학교폭력예방을 위한 실천서약 캠페인과 성격유형진단 애니어그램 체험도 진행됐다. 또 박제윤 교육부 교육과정정책과장이 ‘행복교육 실현을 위한 초등학교 교육과정의 운영 방향’ 발표를 통해 교육부가 추진하는 ‘인성교육 중심 수업강화’ 정책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번 행사는 연구학교관, 직업교육관, 진로교육관에 280개의 학교가 참가해 182개 부스를 운영했다. 또 2개의 주제관(부산교육관, 스마트 교육관)과 7개의 특별관(토요스쿨관, 방과후학교관, 인성교육관, 학생 동아리관, 영어독서체험관, 유아교육관, 자유학기제관)이 설치돼다채로운 교육·체험활동이 진행됐으며28회의 세미나와 58회의 공연이 개최됐다.행사로만 끝나지 않고 29일에는 교육감 주재 ‘부산교육 이야기 마당’도 열려 부산시민들과 허심탄회하게 부산교육발전에 대해 자유로운 의견을 나누는 자리도 마련됐다. 박람회 기간 동안 싱가폴, 포르투칼 등 외국인 방문단과 광주, 대구, 대전, 세종, 인천, 전남, 제주 등의 타 시·도교육청 및 경남, 경북, 울산 등 학교에서 박람회의 벤치마킹을 위해 방문했다. 행사를 주최한 임혜경 부산시교육감은 “이번 박람회는 시민과 소통하는 교육축제의 장(場)이 됐다”며 “전국 최대 규모의 공교육 박람회로 부산교육을 한 단계 도약시켰다”고 소감을 밝혔다.
원광보건대(총장 김인종)가 지난달 25일 몽골 최대 민영방송국인 UBSTV와 국제교류 업무지원 MOU를 체결했다. 몽골 UBSTV 방송국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김남일 원광보건대 대외부총장, 발자크 UBSTV 사장 (LKHAGVADORJ BALKHJAV) 등 양 기관의 주요인사가 참석, 국제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글로벌 인재교류 촉진과 문화교류 활성화 등 상호발전을 위한 협력에 합의했다. 세부 협약내용으로는 ▲국제 문화교류 및 학술교류 프로그램 운영 ▲학생교류 프로그램 운영 ▲교육연수 및 현장실습 ▲대학 홍보 지원 등이며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국제 인재교류 사업 및 교육 • 문화교류와 관련된 다양한 상호 협조 및 지원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이날 협약식에서는 김남일 원광보건대 대외부총장이 UBSTV 뉴스를 통해 인터뷰했고 이는 몽골 전역에 방송된 바 있어 대학 측의 몽골 유학생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남일 대외부총장은 UBS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대학은 현재 세계 여러 국가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했으며, 이번 교육부의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 선정’에 힘입어 더욱 다양한 국제교류 사업을 추진하고자 한다”며 “몽골 최대 민영방송국인 UBS와 업무협약을 계기로 몽골과 우리대학과의 학술, 문화 교류에 큰 진전이 있을 것으로 보이며, 나아가 양국의 교육, 문화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실질적 협력관계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올해 교육부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WCC, World Class College)으로 선정되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둔 원광보건대는 현재 미국, 호주, 캐나다, 일본, 싱가폴, 중국, 몽골, 필리핀, 캄보디아, 베트남, 네팔 등 세계 각국 교육기관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대학 및 학생의 글로벌 역량 강화 사업을 비롯한 세계로 프로젝트 추진으로 국제화시대에 준비된 인재를 양성하는 글로벌 대학으로 발전하고 있다.
"수원에서20년 이상 살았는데 이 골목은 처음입니다." "연무대 활쏘기, 지나가면서구경만 했지시위를 잡아본 것은 처음입니다." "지동 골목에 이런 벽화가 그려져 있다니 놀랍습니다." "교회가 이런 갤러리로 변신하면 주민들과 가까워지겠네요?" 수원시 중학교 중부지구 10개교 교장이 '수원 제대로 알기'에 나섰다. 이들은 교사 시절부터 수원에 거주하고 교감을 거쳐 교장에 이르렀지만 수원에 대하여는 자세히 알지 못했다. 아는 만큼 보이고 아는 만큼 사랑하게 되는데 오늘 그 시간을 마련한 것이다. 이들은 2일 14:00 수원화성박물관에 집결,'번암 채제공 특별전시회'를 관람을 시작으로 수원알기에 들어갔다. 담당 학예사의 안내 해설을 받았는데 소수의 교장들이라 질문과 답변 등이 이루어져 알찬 시간이 되었다. 채제공(1720-1799)은 정조대왕의 충신이자 명재상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전시회는 채제공 후손의 기증 유물과 소장 유물, 대여 유물 등으로 구성, 그의 생애와 활동을 재조명하고자 만들어졌다. 번암은 정치가이자 문학가이다. 영조와 정조대에 영의정 등 주요 요직을 지냈고 수 많은 정책을 시행착오 없이 수행해 냈다고 전해진다. 수원과의 인연은초대 화성유수이자 화성성역의 총리대신을 맡았다. 정조는 최측근인 번암을 통해 자신의 숙원사업인 사도제자의 추숭, 현륭원 조성, 용주사 창건, 수원 읍치 이전, 화성성역 등의 임무를 완성하였다. 역사에 관심이 많지 않으면 자세히 알 수 없는 내용들을 이번 기회를 통해 알게 된 것이다. 연무대에 이르러서는 활쏘기 체험을 하였다. 10발에 2천원인데 활쏘기 요령을 배우고 30미터의 과녁을 맞추는 것이다. 국궁을 체험하는 분위기가 자못 진지하다. 어느교장이 말한다. "차 타고 지나가면서 이런 장면은 많이 보았어도 실제로 해보기는 처음입니다." 창용문을 지나 성곽 옆 지동마을에 이르니 팔달구청 기노헌 팀장이 우리를 맞아 준다. 기 탐장은 지동에 두 차례 근무한 적이 있는데 마을만들기를 기획하고 실행한 분이다. 그래서오늘 안내를 맡았다. 마을 골목길에 그려진 벽화의 탄생 배경을 자세히 들려준다. 벽화를 직접 그리고 있는 유순혜 작가를 만났다. 그는 흥부와 놀부 동화를 그림으로 나타내고 있었다. 지동 시립 어린이 마을 옆골목 벽화도 유 작가 작품이다. 동화 벽화를 그리니 마을이 밝아지고 어린이들 통행 횟수가 많아졌다고 한다. 골목길의 주인이 어린이가 된 것이다. 수원제일교회갤러리, 7층까지 엘리베이터로 올라가면 2개 층이 갤러리로 꾸며져 있다. 수원시민들의 품격을 높이기 위해 저명한조각가와 화가의초대전이 열리고 있었다.해발 99미터 높이에 올라가면 노을빛전망대가 있다.전망에 가장좋은 시간은 해질 무렵이라고 한다.시간에 맞추어 방문하니, 10여분 뒤에 수원 화성 성곽 조명이 켜진다. 야간 수원시내 장관이 펼쳐진다. 18:00 교장들은 전통시장인 지동순대타운을 찾았다. 수원 먹거리로 유명한 순대다. 순대볶음을 주문하니 서비스로 순대가 나온다. 이 곳에는 순대만 전문으로 파는 식당이 20여 개가 넘는다.대화의 소재가 수원에 관한 이야기다. 이 곳 순대를 20년만에 먹어 본다는 교장도 있었다. 교장들은 자기가 근무하는 지역에 대해 제대로 알아야 한다. 그래야 체험학습 등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교육활동에 대해 도움을 줄 수 있다. 지역사회의 인적, 물적자원을 교육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애향심이 발전하여 애국심이 되는 것이다. 오늘 중부지구 교장 10명 오후 5시간, 수원 제대로 알기에 푹 빠졌다.
최근 교육부가 2013년 제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발표를 발표했다. 이번 발표 자료에 따르면 학교현장의 예방교육 및 대응강화로 학교폭력 피해학생이 전체 학생의 약 1.9%인 7만7천명상반기 대비 0.3%가 감소하는 등 지속적으로 감소추세에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물리적 폭력이 감소하는 추세지만 언어폭력, 사이버 괴롭힘의 비중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교육부의 제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발표는 정부의 작종 학교폭력예방 및 근절 관련 정책과 각종 대책이 일정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점이 우선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아울러, 제1차 조사에서 누락되었던 일부 시·도교육청의 학교도 모두 통계 조사에 참여하여 전국 17개의 종합 통계라는 점에 의의가 있다. 하지만, 아직도 설문조사에 응했던 학생과 학부모들은 물론 교원들도 여전히 조사방법에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조사 응답률을 높이기 위한 집단성과 강제성을 띤 조사 방법 등으로 인해 설문의 신뢰성과 익명성이 보장돼야 한다는 현장의 요구가 있는 만큼, 차후에는 실태조사 방법 등의 개선이 요구된다. 단적인 예로 통계분석 편리를 위하여 초4∼고3 조사항목 및 질문지가 동일해 초등학교 학생들이 설문문항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또 초등학교 저학년인 1-3학년 학생들의 설문 조사 포함에 대한 방법 등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또 학교폭력 관련 조사항목 및 질문 수준을 보다 용이하고 편리하게 정선할 필요가 있고, 설문문항을 공통문항과 초‧중‧고 급별 자율항목으로 구분해 학교급별, 학년별로 필요로 하는 학교폭력 대안을 찾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본다. 아울러 학교폭력 예방 및 해결의 최일선 보루인 담임교사와 생활지도담당교사의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예방대책임을 거듭 강조한다. 이는 정부가 금년 전반기에 발표한 ‘현장 중심 학교폭력 대책’에 있어 예방중심교육 강화, 인성교육 중심의 학교교육 내실화, 학부모 및 사회의 책무성 강화 등 학교폭력의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은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며 가장 잘 알 고 있는 교사의 주도적 예방자, 진단 및 처방자, 중재자, 해결자 역할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시급한 해결 과제이다. 차제에 금학년도부터 도입되어 최근 교육계에 논란이 되고 교원들 간의 갈등과 위화감을 조장하고 있는 학교폭력 예방 및 해결 등 기여교원에 대한 승진가산점 부여 방안에 대한 세밀(detail)한 검토와 개선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즉 각급 학교, 단위학교에서 학교폭력 예방 등 실질적인 공적이 있는 유공교원에 한해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식을 포함해 일률적 비율에 따른 가산점 부여 방식 대신 학습연구년제 또는 학교폭력 선진사례 해외연수 기회 부여, 특별휴가 등의 방법으로 교원이 학교폭력 예방에 앞장서기 위한 실질적인 유인을 제고하는 방향으로의 개선책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위화감과 갈들이 아닌 교원들이 다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인센티브와 혜택 부여를 모색해야 할 것이다. 학교폭력의 지고지순한 가치는 예방이다. 아무리 훌륭한 처방도 예방을 능가하지는 못한다. 따라서 1년 동안, 단위 학교, 단위 학급에서 학교폭력이 발생하지 않았다면 당해 학교, 해당 담임 교사의 학교폭력 기여 공적이 탁월한 것이다. 학교폭력이 빈발하는 학교와 학급에서 이를 잘 해결했다고 가산점을 주고 칭송하는 것은 주객이 전도된 바람직하지 못한 처사이다. 학교폭력을 근본적으로 근절하기 위해서는 예방교육이 필요하므로 학교현장에서 예방교육시간이 확대되도록 다양한 학교폭력 예방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하고, 특히 학교폭력이 많이 발생하는 지역 및 학교에 대해서는 집중적인 지원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최근 각종 설문 조사의 통계에 다르면 학부모들이 현재 학교폭력이 아주 심각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부모들은 학교폭력의 원인으로 ‘인터넷 등 대충매체의 영향’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응답해, 폭력을 미화하는 시뮬레이션, 게임, 언론매체와 영화, 각종 드라마 등에 대한 제제 등 보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학교, 가정, 지역사회의 연계 대책 및 프로그램이 민관학 협조체제로 운영돼야 할 것이다. 특히, 이번 교육의 제2차 학교폭력 설문 조사에서 심각하게 나타난 언어폭력과 사이버 괴롭힘 등에 대한 특별한 지도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에서 강조하고 잇는 ‘욕설 없는 학교 만들기’ 프로그램 등과 연계하여 학교 폭력을 예방하는 데 특단의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학생들에게 더불어 사는 삶의 아름다움과 바른 말 고운 말 쓰기의 생활화를 전 교과와 창의적 체험활동 교육과 지도를 하고 이를 통해서 학교 현장에서 구현되어야 할 것이다. 전국의 모든 학교에서 언어폭력 근절을 위한 학교언어문화개선 사업 더욱 주력해야 할 것이다. '폭력 행사하지 않기',와 더불어'욕설·막말·폭언하지 않기', '거짓말하지 않기" 등 덕목을 준수하고 생활화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물론 학교폭력 예방과 근절은 전국의 각급 학교 현장에서 실천되어야 하겠지만, 교육부도 조사를 위한 조사에 그치지 말고 조사 결과를 분석하여 문제점과 대안을 추출하고 그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대책 마련에 교육 행정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 아무튼 이번 교육부의 제2차 학교폭력 설문 조사 발표가 최근 큰 사회 문제가 되고 있고 교육계의 이슈인 학교폭력 예방과 근절의 나침반과 등대 구실을 적절하게 수행하기를 기대한다. 학교에서 학교폭력을 근절하여 미래의 꿈나무들인 학생들이 아주 편안하고 행복하게 미래를 위한 꿈과 끼를 펼치기를 기대한다.
세월이 참 빠르다. 벌써 금년 12월이 되었다. 차가운 바람은 매운 맛을 보여주고, 밤은 길어진다. 시내보다 2-3도 가량 온도가 낮은 곳에 학교가 있기 때문에 추위를 더 많이 느끼며 생활한다. 시내처럼 생각하고 옷차림을 하면 큰 코 다친다. 이럴 때일수록 더욱 맑고 밝은 마음이 필요하고 추위를 이겨내기 위해 틈틈이 산보 내지 체조라도 하는 게 낫다. 우리 학교에는 1교시가 시작되기 전, 전교생이 교실과 골마루에서 체조를 한다. 미국사람들이 하는 체조를, 동영상을 통해서 보면서 10분간 운동을 한다. 한번 따라해 보니 정말 운동이 되었다. 숨이 차기도 하고 다리가 후들후들 떨리기도 했다. 학생들은 웃음을 자아낸다. 참 재미가 있는 모양이다. 반복되는 하루를 권태 없이 잘 이겨내려고 한다면 함께 하는 운동이 꼭 필요하다. 지난봄에 중국 광저우 월수외국어고등학교에 갔을 때, 그 학교는 1교시 후 매일 10분간 줄넘기 체조를 음악에 맞춰 하고 있었다. 각 학교마다 이런 운동을 꾸준히 하면 좋을 것 같다. 체력이 곧 실력이다. 체력이 곧 국력이다. 체력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교육은 관심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아침이다. 교육은 사랑인데 사랑이 곧 관심이라는 것이다. 영국의 소설가인 서머싯 몸의 ‘빨강 머리’라는 단편소설을 읽어보면 사랑이 관심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어느 섬에 빨강 머리라는 사람이 있었다. 훤칠한 키, 건장한 사나이, 길고 곱슬곱슬한 머리, 처음 보는 미남, 처음 보는 사람들은 첫눈에 미모에 깜짝 놀랄 만한 인물이었다. 불꽃같은 머리를 하고 있기에 사람들은 그를 빨강 머리라고 불렀다. 그 섬에서 열아홉 정도 되는 절묘하게 잘 생긴 여자 샐리를 만났다. 정열적인 매력, 키도 크고 호리호리하고 섬세한 이목구비, 커다란 눈 등 모든 면이 아름다워 빨강 머리가 반해서 결혼을 하게 된다. 여자는 착하고 귀엽고 상냥하고 남자는 순하고 솔직하고 서로 사랑을 나누며 행복하게 살다가 빨강 머리는 권태를 느끼고 그 섬을 탈출하려고 그 섬을 몰래 도망을 간다. 그래도 여자는 오직 빨강 머리 남편이 돌아올 것이라고 기다리고 기다렸다. 돌아오지 않았다. 오직 그 빨강 머리만 마음속에 그리며 생각하면서 돌아오기만을 애타게 기다렸다. 그러던 중 닐슨이 그 여자에게 찾아가고 청혼을 하고 처음에는 거절당하다가 나중에는 끝내 승낙을 받아 결혼을 했다. 재혼한 여자는 마음속에는 오직 빨강 머리뿐이었다. 이렇게 되니 닐슨이 좋아할 리 없었다. 결혼이 행복이 아니고 불행이었다. 빨강 머리라는 사람이 그 가정의 행복을 막는 보이지 않는 존재였다. 그러니 그 사람이 얼마나 미웠겠는가? 그 사람이 나타나기만 하면 어떻게 해버리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였다. 선장이 섬에 도착해서 닐슨과 빨강 머리라는 사람에 대한 대화를 나누던 중 선장 자신이 빨강 머리라는 사실을 닐슨이 알게 되고 닐슨은 충격에 빠진다. 샐리를 보면서 경멸을 느끼고 큰 형이 아프다면서 가 봐야겠다고 하면서 떠난다. 사랑의 비극은 죽음이나 이별이 아니고, 사랑의 비극은 무관심이라고 닐슨은 말한다. 사랑하는 사람은 그 사람을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한다. 오직 다시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는 게 바로 관심이다. 학생들을 내 가족처럼 우리들은 사랑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관심은 두지 않는다. 이건 참 사랑이 아니다. 사랑한다고 말할 수 없다. 진정 학생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면, 관심을 가지게 되어 있다. 부모님이 자식에 대한 관심을 죽을 때까지 가진다. 우리 선생님들도 우리에게 맡겨진 학생들에 대한 지대한 관심, 끊임없는 관심을 가지면 학생들은 무척 행복할 것 같다. 교육은 관심이다.
인천 마전중 금연서포터즈 '금연바라기' 학생들은 지난달 30일 인천 서부교육지원청에서 열린 '사랑愛 김장김치 담그기' 행사에 참여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할 김치를 만들고 금연 홍보 캠페인을 진행했다.
시간제교사로 교육계 안팎이 시끄럽다. 교육부는 ‘교사자격증 소지자’ 중에서 ‘공개경쟁 임용시험’을 거쳐 '14년에 교과·비교과 교사 600명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간제교사 배치 학교는 시간제 교사 2명이 협업하므로 학생 교육에 지장이 없고 교사들의 업무부담도 증가하지 않을 것이다는 것이 교육부의 설명이다. 그럼에도 이러한 교육부의 설명이 학교현장의 우려와 반대를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첫째, 시간제교사의 정책목표가 불분명하다. 전일제교사의 절반만 받는 보수와 연금을 감수하면서 신규교사가 과연 시간선택교사제로 기꺼이 지원할 것인지, 임용이 되도 보람과 긍지를 갖고 학생교육에 최선을 다할 수 있을 것인지는 회의적이다. 국정과제인 일자리 창출의 일환인 시간선택제 공무원이교직분야에 도입되면서예비교사를 외면하는 제도로 전락했다.예비교사들이 진정 바라는 것은 반쪽짜리 교사가 아니라 양질의 일자리 창출, 정규 교원 증원이다. 둘째, 노동 정책적 접근이라는 점이다. 과거 이해찬 전 교육부장관 시절 ‘고경력 교사 1명 내보내면 신규교사 3명을 쓸 수 있다’는 논리로 단행된 교원정년 단축으로 교원사기 저하, 교원부족 및 연금기금 고갈 등 많은 부작용을 낳았다. 교육이 아닌 노동정책으로는 이러한실패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 셋째, 교직의 전문성과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교사는 파트타임의 단순 교과지식전달자가 아니다. 교과교육은 물론 생활지도, 인성교육 및 진로교육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교감할 때 제자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다. 넷째, 교사간 신뢰와 협업의 약화가 우려된다. 신분차이에 따른 교사간위화감 조성은 물론 서로 얼굴조차 보기 힘든 상황에서 학년별, 교과별 협업시스템이 약화될 수밖에 없다. “각종 탁상공론이 있었지만, 이번 시간제교사 도입이야말로 최악 중의 최악”이라는 교육현장의 목소리를 교육부는 결코 외면하지 않길 바란다. 교총이 시간제교사를 원점에서 재검토하자는 긴급 교섭요구를 한 만큼 교육부는 이에 적극 응해야 할 것이다.
교육부가 주최하고 대구광역시교육청과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한 2013 대한민국 창의체험 페스티벌에서 충주상업고등학교(교장 이명철) 동아리는 동상(톡톡칵테일)과 장려상(커피향기)을 수상하였다. 대구 엑스코에서 지난달 28일부터1일까지 열린 제3회 2013 대한민국 창의체험 페스티벌은 전국의 다양한 350여개의 학생 동아리가 모여 학생들의 숨겨진 재능과 열정을 확인하고 미래의 꿈을 발견하기 위해 개최되었다. 프로그램은 전시체험분야, 경연대회분야, 특별프로그램 분야로 나뉘어 합창대회, 독서PT대회, 창의발표대회, 동아리공연, 모바일 영상제, 멘토 강연 등 다채로운 분야로 구성되었다. 충주상고는 충북에서 유일하게 3개의 동아리가 참여한 학교로서 톡톡칵테일, 커피향기, 버블팝이 전시체험 분야에 참여하였다. 톡톡칵테일은 충주사과로 만든 사과주스와 사과잼을 직접 만드는 체험을 하고 체험 후에 ADRF(아프리카 난민 교육후원회)에 기부하는 기부활동을 하여 각광을 받았다. 또한, 커피향기의 핸드드립 체험과 버블팝의 천연비누 만들기 체험은 학생들과 일반인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동아리 전시체험 분야에서 톡톡칵테일(지도교사 박선영)은 동상을, 커피향기(지도교사 김양수)는 장려상을 수상하였다. 이는 충북에서는 한 학교에서 2개의 동아리가 수상하는 쾌거를 이룬 것으로 350개의 전국의 동아리와 다른 학교의 모범이 되었다. 이명철 교장은 "이번 페스티벌은 학생들의 꿈과 열정을 표현하는 좋은 기회이자 다채로운 활동을 하여 많이 배우는 기회가 되었을 것이며, 잊을 수 없는 행복한 추억이 되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북내초(김경순 교장) 과학실은 학부모와 학생들이 함께 고추장을 담기 위해 엿기름물을 우려 뭉근한 불에 졸이느라 시끌벅적 웃음이 가득했다. 이번 행사는 북내초가 경기도교육청의 장독대 시범운영교로 선정되어 11월에 급식소 주변에 장독대를 마련한 뒤 학생들에게 우리 식품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전통 식문화 계승을 통해 올바른 식습관을 갖게 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고추장 만드는 과정을 배우고자 모인 학부모님들은 진지한 표정으로 실습에 참가했으며 학생들도 모둠별로 만든 고추장이 신기한 듯 손가락으로 찍어 먹어보며 좋은 재료와 정성이 함께 어우러진 보존해야할 우리전통의 음식임을 알게 되었다. 학생들이 직접 만든 고추장은 항아리에 넣어 몇 개월 후 다양한 음식의 재료로 학교급식에 제공될 예정이다. 김경순 교장은 훈화를 통해 ‘요즘은 서구화된 음식문화에 젖어 입맛이 변해가고, 시골에 할머니가 계시지 않는 집들이라면 점점 더 전통방식으로 만들어진 음식을 먹을 기회가 줄어들고 있다. 학생들이 매일 같이 장독대를 보고, 매년 직접 장을 담가 그 장을 학교급식 재료로 사용한다면 학생들은 평생토록 자기들이 직접 담궜던 그 장맛을, 바로 우리 전통의 장맛을 기억할 것이다.’라며 행사의 의미를 전했다. 도시화로 인해 집에서 점점 더 우리 고유의 장맛을 맛보기 어렵게 되었지만 학생들이라도 그 맛을 이어갈 수 있도록 마련된 이 행사가 점점 확대되기를 바라는 학부모의 바람도 있었다.
■ 일반직 고위공무원 △편경범 ■ 서기관 △오정민
원광보건대(총장 김인종) 미용피부관리과 창직동아리 ‘헬스&뷰티매니저’팀이 창직아이디어 ‘실버테라피스트’로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9월부터 지난달 30일까지 약 100일간 tvN ‘대국민 창직오디션 크리에이티브 코리아’에 출전한 원광보건대 ‘헬스&뷰티매니저’팀(지도교수 양현옥, 팀장 정우리, 팀원 박수정, 이미화, 이석훈, 고우경)은 창직명 ‘실버테라피스트’라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고안, 100세 시대 시니어를 위한 서비스로서 높은 평가를 받아 최종 4위에 오르며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으로부터 상을 받았다. ‘실버테라피스트’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건강과 미용을 위한 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해, 방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가를 일컫는 말이다. 헬스&뷰티매니저는 프로그램에 참가한 대학생팀 중 유일하게 시상대에 오르며 개인의 역량을 살린 아이디어로 통해 자기 주도적으로 일자리를 개척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동아리 지도교수로서 학생들의 창직활동을 지원한 양현옥 미용피부관리과 교수는 “교육과정과 연계해 매년 실시하고 있는 피부미용 봉사활동에 착안해 창직 아이디어를 구상했다”며 “헬스&뷰티매니저팀을 비롯한 미용피부관리과 학생들은 도전적이며 창의적인 학과 활동을 통해 개인의 직업능력을 향상시킴은 물론, 사회에 필요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앞으로도 다양한 창직활동을 통해 새로운 시장창출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원광보건대 미용피부관리과는 ‘2013국제뷰티건강기능대회’ ‘KBF한국미용페스티벌, ‘KASF미용기능경기대회’, ‘인터네셔널 네일페스티벌’ 등 각종 전국규모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하며 다양한 대내외 실적을 거두는 한편, 실습 위주의 산업체 맞춤형 교육으로 학생들의 실무능력을 강화하는 전문 미용인 양성학과로서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다.
교육부는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 공동으로 한국교육개발원을 통해 실시한 2013년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와 11월 학교폭력 공시정보 분석결과를 11월 29일 발표하였다. 이번에 발표하는 학교폭력 실태조사는 9월 9일부터 10월 18일까지 전국 17개 시․도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약 454만명의 학생과 초·중·고 학부모를 대상으로 실시되었다. 그 대상은 초 4학년~고 2학년 학생(약 454만명)이며 그중에서 406만명의 학생이 참여하여 조사참여율을 89.4%이다. 조사기간은 ‘13. 9. 9 ~ 10. 18이며 방법은 온라인 조사방법이다. 조사 주관기관은 한국교육개발원으로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 위탁하여 실시하였다. 그중 학교폭력 피해자는 학교급별로초등학교 35천명(2.7%), 중학교 31천명(2.0%), 고등학교 0천명 (0.9%)이다. 피해장소는 학교 안에서는 교실 안 45.2%,운동장 2.9%,화장실․복도 10.0% ,기숙사 0.8%, 학교 내 다른 장소 13.3%,학교밖 학원· 학원주변 3%,PC방· 노래방 등 1.7%, 놀이터 등 4%, 사이버 공간 7.9%, 집 1.1%, 기타10.5% 이다 피해 시간별 응답비율은 등교시간이 1.3%, 쉬는 시간 44.5%, 점심 시간 9.6 %, 정규 수업시간 7.7%, 하교시간 4.9%, 하교시간 이후 14.4%, 방과후 수업시간 1.8 %, 기타 15.8% 이다. 피해 유형별 응답 건수 및 비중(중복응답)을 살펴보면 폭행․감금이 19천건 11.5%, 금품 갈취 15천건 9.2%, 강제 심부름 9천건 5.3%, 언어폭력 57천건 35.3%, 강제추행․성폭력 6천건 3.5%, 집단 따돌림 27천건 16.5%, 사이버 괴롭힘 16천건 9.7%, 스토킹 14천건 9.0% 이다. 피해 빈도 및 지속 정도 응답건수(중복응답)를 보면 빈도나 지속기간이 적은 상대적으로 경미한 피해(6개월 1-2회/1개월 이하)의 감소폭이 컸다. 6개월에 1~2번 정도 /1개월 이하 75천건, 한 달에 1~2번 정도 /2~3개월 33천건, 1주일에 1~2번 정도 /4~5개월 28천건, 거의 매일 /6개월 이상 26천건 f이다. 피해 유형 응답건수(중복응답)는 161천건으로 언어폭력 집단따돌림 폭행·감금 사이버 괴롭힘 순으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품갈취, 강제심부름 등 쉽게 드러나는 학교폭력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으나, 언어폭력, 집단따돌림, 사이버 괴롭힘의 비중은 여전히 높게 나타나, 또래 문화 개선을 위한 학교 현장의 노력이 더욱 강화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학교급이 낮을수록 집단따돌림 비중이, 학교급이 높을수록 강제심부름, 폭행·감금의 비중이 높았으며,중학생은 금품갈취, 사이버 괴롭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주로 쉬는 시간, 점심시간 등 학교 일과시간 중(63.6%)에 교실 등 학교 안(71.6%)에서 피해가 발생하였으며, 주로 사이버 공간에서 피해를 당했다는 응답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2년 2차 5.7% → ’13년 1차 7.2% → ’13년 2차 7.9%) 여학생(16.4%)이 남학생(2.2%)에 비해 사이버 공간 피해 비율이 높게 나타났으며, 중학생의 사이버 공간 피해 비율(9.9%)이 가장 높았다. 사이버 공간 피해는 중학생(9.9%) 초등학생(6.6%) 고등학생(6.5%) 피해 응답자 중 55천명의 학생(71.6%)이 힘들었다고 응답하였으며 남학생보다는 여학생이 힘들었다 응답 비율이 높았고, 힘들었다 응답 비율은 여학생 81.4% 남학생 65%이다. 집단따돌림(83.8%), 사이버 괴롭힘(82.3%), 스토킹(79.7%)의 경우, 피해학생의 정서적 고통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 피해 후 가장 많이 든 생각은 ‘학교 가기 싫었다’(피해응답자의 19.0%), ‘우울하고 슬펐다’(12.3%), ‘상대방을 괴롭히고 싶었다’(12.0%) 순으로 응답하였다. 피해 사실을 가족․학교 등에 알렸다는 응답은 76.1% 였으며, 알린 상대는 가족(31.4%) 학교(23.7%) 친구․선배(18.2%) 순이며, 학교·선생님께 알렸다는 응답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선생님 신고는 ’12년 2차 15.0%→’13년 1차 20.4%→’13년 2차 23.7%이다. 피해 사실을 알리지 않은 학생들은 주로 ‘별일 아니라고 생각해서’(25.3%), ‘해결이 안 될 것 같아서‘(19.1%), ’스스로 해결하려고‘(17.7%), ’보복당할 것 같아서‘(15.4%) 등의 이유로 알리지 않았다고 응답하였다. 기타(9.0%), 알려지는 것이 창피해서(8.9%), 어디에 알리는지 몰라서(4.5%)이다.
달력 마지막 한 장이 남았다. 올해도 딱 한 달 남은 것이다. “와, 정말 세월이 빠르다” 세월이 가는 속도는 나이에 비례한다고 한다. 20대는 20km, 50대는 50km의 속도로 가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인가 어렸을 때는 그렇게 시간이 지나지 않았다. 빨리 어른이 되고 싶은 마음이 더욱 그러했을 것이다. 문득 유년시절이 떠오른다. 고향이 수원인 필자. 유년시절에 대한 추억도 모두 수원에 관한 것이다. 유년시절의 놀이는 자연과 함께 했다. 가까이 있는 팔달산은 우리들의 놀이터였다. 동네에서 놀다가 심심하면 팔달산을 찾았다. 그 당시 우리들은 ‘팔달산’을 ‘팔딱산’으로 불렀다. 동네에서 구비되어 온 ‘팔딱산’에 대한 재미난 이야기 하나. 우리는 그 이야기를 믿었다. 그럴듯하게 들렸기 때문이다. 어느 때인가 수원에 물난리가 나 온 동네가 물에 잠겼는데 그 중 ‘팔딱산’ 윗부분만 남아 팔딱팔딱 뛰고 있었다는 것. 지금은 믿기지 않지만 그 당시 우리들은 그렇게 믿었다. 팔달문에 관한 이야기도 있다. 한글은 물론 한자도 잘 모르는 나이였기에 우리는 ‘팔달문’을 ‘남대문’으로 알고 있었다. 서울에 남대문이 있듯이 수원에도 남대문이 있다고 믿었다. 또 시내버스 안내 푯말도 남문으로 씌여져 있었다. 수원사람들은 팔달문을 남문으로 불렀다. 한자로 씌여진 ‘팔달문’을 ‘남대문’으로 읽었다. 초등학교 시절, 학교 시종을 알리는 신호가 사이렌이었다. 지금은 대부분의 학교가 교실 음악 타종을 하지만 그 당시는 학교뿐 아니라 인근 동네에도 싸이렌 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것으로 주민들은 시간의 흐름을 짐작하였다. 팔달산 남쪽에도 ‘ㄴ’ 자 모양으로 된 흰 건물이 있었다. 그 곳에서는 정오가 되면 수원 전체에 싸이렌을 울렸다. 점심시간을 알리는 소리였다. 팔달산은 우리의 소중한 놀이터였다. 막대를 줍거나 나뭇가지를 꺾어 칼싸움 놀이를 했다. 병정놀이로 나뭇가지로 진지를 구축했다. 진지에 숨어 보초를 섰다. 마치 군인처럼 암구호놀이도 했다. 암호를 제대로 대면 우리 편이고 그렇지 않으면 적군으로 간주했다. 그렇게 어린 시절의 추억을 만들었다. 겨울철이면 썰매를 직접 만들었다. 썰매발판이나 날은 집에 있는 것으로 하였으나 꼬챙이는 팔달산에서 구했다. 적당한 굵기의 나무를 구해 굵은 못을 연탄불에 달구어 거꾸로 박았다. 새총도 직접 만들었는데 ‘Y자’ 모양으로 된 나뭇가지 공급원은 팔달산이었다. 학교에서 난로 불쏘시개감으로 솔방울을 가져오게 했는데 그 때도 팔달산을 찾았다. 팔달산 아래 향교. 초등학교 시절 어느 여름철, 친구들과 함께 그 곳을 찾았다. 어미 참새들이 먹이를 물고 기왓장 밑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았다. 호기심이 발동한 우리들 그냥 있을 수 없다. 마침 소나기가 내린다. 빗줄기가 굵다. 온통 비를 맞으며 지붕위로 올라 기왓장 밑을 뒤져 새끼참새를 잡았다. 그 참새를 따듯한 품속에 넣어 집으로 가져갔으나 얼마 안 있어 죽고 말았다. 중학생 때에는 주로 일요일 팔달산을 찾았다. 그 당시 배드민턴 운동이 유행이었었는데 아침 일찍 기상하여 동네 친구들과 함께 강감찬 장군 동상 앞 도로에서 운동을 즐겼다. 배드민턴은 가까이 있는 학교 운동장이나 동네에서 해도 되었었는데 구태어 팔달산까지 찾아갔던 것이다. 팔달산 회주도로엔 배드민턴을 즐기는 사람들이 꽉 차 있었다. 팔달산은 처녀 총각 연인들의 훌륭한 데이트 코스였다. 어린 우리들은 그들의 데이트를 이상한(?) 시선으로 보았다. 남녀칠세부동석이란 개념이 머릿속에 들어가 있던 시절이었다. 수원시내 중심가에서 젊은 남녀가 손잡고 걸어가면 시선이 집중되던 때였다. 청춘의 연애를 아름답게 보아야 했는데 그런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탓도 있었다. 지금의 팔달산. 수원화성과 함께 수원의 관광명소가 되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국내 관광객뿐 아니라 외국인들도 많이 찾고 있다. 그들에게 지금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수원의 옛모습, 그리고 변천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수원 이해에 큰 도움을 주리라 본다. 어린시절 내 고향 수원과 함께 한 팔달산의 추억을 떠올려 보았다.
사람은 먹어야 살고, 입어야 살고, 집이 있어야 사는 물질의 자장을 벗어나기 어렵다. 그래서 성인이 되면 자기도 삶을 영위해야 하고 아이들에게 교육도 시켜야 하며 이들이 독립할 때 까지 돌보아야 할 책임이 있다. 이러한 것들은 혹부리 영감의 혹처럼 힘들고 괴롭다고 갖다 버릴 수도 없는 혹이다. 손자 둘을 키우면서 날마다 힘들어 하는 딸의 모습에서 인간의 삶이란 그렇게 쉬운 문제가 아니란 것을 가까이서 느끼게 된다. 이처럼 한 존재를 옴짝달싹하지 못하게 하는 혹이 될수도 있지만 사람은 또 그 혹으로 인해 성숙해지기도 하고 삶의 의미를 찾기도 한다. 우리는 삶의 과정에서 모든 것을 선택할 자유는 있지만 그러나 현실에서는 일정한 한도를 벗어나기 어려워 선택의 갈림길에서 항상 방황하게 된다. 어떤 삶을 선택하든 공과 과가 있다. 필자는 농촌에서 나라나 봄이면 씨를 뿌려 여름 내 땀 흘려 가꾸고, 가을이면 수확하고 겨울이면 내년을 기약하며 땅을 쉬게 하고 농군들은 숨을 고르는 자연의순환을 보며 자랐다. 정성을 기울인 만큼 작물들은 풍성하게 자랐고 땅은 비옥해졌다. 때로는 가뭄이나 홍수, 태풍이 휩쓸고 갈때도 있었지만 자연 재해를 이겨내는 것도, 견뎌내는 것도 크게 보면 노력의 일부일 뿐이다. 그러나 이번 필리핀에 불어닥친 태풍은 인간의 한계를 넘는 대재앙이 아닐 수 없다. 뜻을 품고 그 뜻을 위해 최선을 다하면 삶은 절대 인간을 배신하지 않는다'는 긍정적인 마인드는 땅으로부터, 농부인 내 부모와 이웃들로부터 배운 덕분이다. 얼마 전까지 나는 대개의 삶이 이럴 거라 믿었다. 아니, 삶이란 이러해야 한다고 믿었다. 무심히 텔레비전 채널을 돌리다 어느 해녀의 말에 번뜩 정신이 들었다. 나를 사로잡은 할머니 해녀의 말은 이러했다. “바다가 친정 어매보다 낫수다.” 였다. 친정어머니는 돈 달라는 자식에게 몇 번 돈을 주고 이내 타박하지만 바다는 끝도 없이 베풀어 준다는 것이다. 언제든 들어만 가면 완성품을 내어주는 바다와 노력한 만큼 내어주는 땅의 차이를 그날 처음 발견하는 기회가 되었다. 바다와 땅의 차이는 그뿐 아니다. 어머니보다 따스하게 모든 것을 내어주지만 때로 목숨을 앗아갈 만큼 비정한 것이 바다이다. 배를 타는 사람은 망망대해에서 배밑창 하나 사이로 천국과 지옥이 갈라진다. 바다의 방식도 땅의 방식도 우리가 살아가는 다양한 방식 중 하나일 뿐이다. 이처럼 인생을 살아가는데 절대적이며 유일한 답은 없다. 남과 다른 길을 걷는 것이 불안하여 보통의 직장인으로, 보통의 아버지로 사는 것도, 그 길이 답답하여 불안하게 꿈을 좇으며 사는 것도, 그 누가 옳다 그르다 말할 수 없다. 다만 다른 선택을 했을 뿐이고 책임져야 할 부분이 다를 뿐이다. 땅을 선택하는 자는 그만큼 노력해야 한다. 바다를 선택한 자는 언제 닥칠지 모르는 거친 풍랑과 늘 싸워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아이들을 선택한 '교사의 삶은 어디에서 삶의 의미를 찾아야 할 것인가?'를 되묻게 된다. 이제 곧 졸업시즌을 맞아 학교를 졸업하고 세상 속으로 나가야 할 젊은이들 모두가 원하는 삶을 똑같이 공평하게 살 수는 없을 것이다. 누군가는 앞서 가고 누군가는 뒤처지고 누군가는 전혀 다른 길을 갈지도 모른다. 어떤 삶에든 고통은 따르겠지만 최선을 다한다면 어떤 삶이든 고귀한 삶이 되리라는 믿음을 떠나는 아이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생각이다.
'냉장고교실을 막자' 아시아경제의 기사제목이다. 초,중,고등학교에 근무하는 교사들이라면 무슨 기사인지 쉽게 예측이 가능했을 것이다. 학교의 전기료 인하와 관련된 내용이다. 신학용 국회 교육문화위원회 위원장(민주당)이교육용 전기요금을 산업용 전기요금 평균단가의 70% 수준으로 인하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여야 21인과 함께 발의했다고한다. 이 내용을 보도하면서 기사제목을 그렇게 한 것이다. 사실 불과 몇년 전만 하더라도 전기요금 때문에 학교에서 냉, 난방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이야기는 그리 흔한 이야기가 아니었다. 그때가 전기요금이 저렴해서가 아니라 학교에 냉,난방 기기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냉,난방을 하더라도 전기가 아닌 상대적으로 요금이 저렴한 가스나 기름을 사용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전기요금에 대한 심각성이 지금보다 덜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얼마전에 어느 언론의 보도를 접했다. 난방에 사용되는 난방기구의 판매에서 전기를 이용하는 난방기기의 판매량이 줄어들었다고 한다. 반면 석유난로와 가스난로의 판매량은 다소 늘었다는 것이다. 그만큼 전기료 부담이 크기 때문이라고 한다. 전기를 이용하면 한달에 소요되는 비용이 가스의 3배에 가깝다고 한다. 다른 난방수단보다 전기가 훨씬 비싸다는 이야기이다. 이런 전기를 이용하는 곳이 바로 학교이다. 학교의 사정이 어렵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대부분의 학교에서 전기를 이용하여 냉,난방을 하고 있다. 여름에 제대로 에어컨을 가동하지 못하였고, 이제 막 겨울의 문턱에 들어서는 상황임에도 벌써부터 난방비 걱정을 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번 추위에 우리학교도 순환 난방을 실시하였다. 본관과 별관을 나누어서 1시간씩 교대로 난방을 하였다. 당연히 학생들이 춥다고 난리가 났었다.교무실과 교장실의 난방상태를 살피는 학생들도 있었다. 한마디로 학생과 교직원 모두가 추위에 떨고 있는 것이 현재 학교의 상황이다. 이런 상황을 정확이 인지하고 국회의원들이 나선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하고 싶다. 학교의 난방비를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해 달라는 이야기인데, 그동안 학교와 교원단체만의 노력으로는 버거운 면이 많았다.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라도 국회에서 직접 나선것에 대해 기대하는 바가 매우 크다. 학교의 현실을 정확히 파악했다는 것이 의미가 크다는 생각이다. 학생들의 건강상태까지 위협할 수 있는 수준이 현재의 학교 난방 실태라고 진단한 부분에서 이해할 수 있었다. 이번에 국회의원들은 전기료 인하뿐 아니라 학교 운영경비를 높이라는 주문도 함께 했다. 전기료를 인하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는 이야기이다. 교육의 중요성을 굳이 이야기하지 않더라도 학교의 교육여건은 반드시 개선되어야 한다. 높은 전기료로 인해 부담이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기에 더욱더 그렇다. 무상급식등의 복지사업으로 예산이 많이 쓰이기 때문에 학교재정이 어렵다는데에 이견이 없는 상황이다. 무상급식의 여파가 크지만 그래도 학교운영지원비는 지속적으로 확보해 주어야 한다. 결의를 한 것은 시작을 의미한다고 본다. 결의를 하고 앞으로 지속적인 노력을 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시작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그것을 진행시켜 적절한 결론을 얻어내느냐도 매우 중요하다. 국회에서 문제를 인지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이 시작되었다면 좋은 결론으로 이어질 것으로 믿고싶다. 그 어떤 경우보다 영향력이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여기에 국회교육문화위원회 소속 의원들 뿐 아니라 나머지 의원들도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한 두 사람의 의견보다 여러사람의 의견이 힘을 발휘할 수 있듯이, 더 많은 의원들이 적극 노력해 줄 것으로 믿는다. 교사의 한사람으로 학생들을 위한 국회의원들의 노력에 감사하며 끝까지 최선을 다해 기대하는 결론을 내려주길 기대해 본다.
내년부터 고등학교 생활·교양 교과 영역의 선택과목에 논술을 추가 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에서 이런 내용의'초·중등학교 교육과정 일부 개정안'을 행정예고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고등학교 교육과정에는 논술교과가 없는데, 대학입시에서는 논술이 중요한 역할을 했던 불공정 입시 문제가 해소될 전망이다. 중학교 교사지만 고등학교 교육과정에 논술을 추가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을 전적으로 환영한다. 필자는대학입시에서 논술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우리 아이들 대학 보낼때 이미경험을 했기 때문이다. 논술이라는 것이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그런 논술이 아니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교육과정에서 정식으로 다루어지지 않는 논술이 대학입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에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었다. 학교에서 시험을 치를 때 교육과정 외의 문항이 출제되면문제가 되는 현실에서 유독 대학입시에서 만큼은 고등학교 교육과정에도 없는없는 논술이 중요한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이런 사정때문에 고액 논술 과외가 대학입시를 앞두고 성행하여 학부모들의 부담을 가중 시켰던 것이다. 앞으로 선택교과이긴 해도 고등학교에서 논술을 직접 가르치고 배울 수 있는 길이 얼렸다는 것은 매우 희망적이라고 본다.중학교에서도 방과후 교육 등을 통해 논술교육을 실시하고 있긴 하지만 그리 큰 만족을 이끌어내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일부 학생들만 논술강좌를 듣고 있기 때문이다. 논술이 대학입시에서 중요한 영역임에도 불구하고 학부모들은 국어, 영어, 수학에 매달리는 것이 학교의 현실이다. 방과후학교에 참여하는 학생들도 국어, 영어, 수학에만 집착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논술은 앞으로 많이 남았기 때문에 별다른 관심을 갖지 않고 있다. 물론 고등학교의 사정은 다르겠지만 현재 중학교의 논술교육은 교과 교사가 수업시간을 활용하여 간혹 실시하거나 수행평가에서 일부 실시하는 것이 전부라고 보면 된다. 시험문제 출제시에 서술·논술형 평가를 의무적으로 실시하도록 하고 있지만, 주당 3시간 이상인 교과에 한하여 주로 실시되고 있다. 나머지 교과는 교사의 판단에 따라 실시히기 때문에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고 나면 출제위원장이 이런 이야기를 자주한다.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이수했다면 쉽게 풀수 있는 평이한 문제를 출제했다.' 그러나 그런 이야기는 기준이 명확하지 않을 뿐 아니라, 정상적인 이수가 어떤 것인지 이해하기 쉽지 않다. 역으로 말하면 고등학교 교육과정 내에서 모두 출제가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그랬을 것으로 믿는다. 그러나 대학입시에서 다루어지는 논술은 그리 간단한 것이 아니다. 학생들이 논술교육을 제대로 받지 않는다면 쉽게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들이 출제된다. 물론 대학입시에서 출제되는 논술 문제를 많이 접해 보지는 않았지만 확실한 것은 보통 생각하고 있는 논술의 기준이 아니라는 것이다. 더구나 자연계 논술은 해당 분야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되지 않았다면 답안을 작성하기 어렵다. 결국 논술이 논술이 아니 었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체계적인 교육을 받지 못한 학생들에게는 생각보다 어렵고 힘든 과정이 바로 논술이었을 것이다.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대학입시에서 논술을 계속 유지한다는 전제하에 고등학교에 논술교과 개설의 길이 열린 것은 고등학교 교육의 정상화를 위해서도 필요하다. 좀더 일찍 이런 방안이 나왔다면 학생들이 혼란스러워 하지 않았을 것이고 학부모들 역시 고액을 들여 사교육에 의존해서 논술지도를 받는 빈도가 덜 했을 것이다. 앞으로의 과제는 고등학교에서 논술교과를 얼마나 선택하느냐와 논술에 전문성을 갖춘 교사들을 재교육하는 것이다. 사교육기관보다 학교의 논술교육이 훨씬 더 우수함을 인식 시킬 수 있도록 노력한다면 학생들의 대학입시 부담을 덜어주고, 사교육을 잡을 수 있는 매우 좋은 방안이 될 것이다.
올해부터 학업성취도평가가 일부 개선 되었다. 초등학교는 실시하지 않고,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만 실시되었다. 중학교의 경우는 지난해까지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의 5개 교과에서 실시되었으나, 올해는 국어, 영어, 수학의 3개 교과만 실시되었다. 학생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방안이라고 했지만 2009개정교육과정의 교과집중이수제 도입으로 인한 불가피한 개선이었다는 것이 중론이다. 즉 평가의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함이었다. 사회교과의 경우 대부분의 학교에서 2개학기(1개학년)이수를 택함으로써 1학년때 배운 내용을 3학년때가 되어서야학업성취도평가를 받아야 하는 불합리한 부분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점 때문에 학업성취도평가의 과목이 축소된 것이다. 물론 다른 이유도 있었겠지만 개선없이 계속된다면 평가의 객관성이 확보되기 어려웠던 점도 과목 축소의 이유라는 생각이다. 사실 그동안의 학업성취도평가 결과를 놓고 보면 사회와 과학을 없앨 이유가 없었다. 국어, 영어, 수학에 비해 기초학력미달 학생의 비율이 높은 편이었기때문이다. 기초학력을 줄이는 것이 학업성취도평가의 목적이라면 당연히 이들 과목도 포함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결국 2009개정교육과정의 여파로 사회와 과학이 줄어든 것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올해의 학업성취도평가에서 기초학력미달 학생의 비율이 표집조사에서 전수조사를 바뀐 후 처음으로높아졌다고 한다. 이를 놓고 기초학력미달학생 비율이 더이상 줄어들기 어려운 정체시기에 도달했기때문에 더이상은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인 모양이다. 물론 기초학력미달 비율을 0%로 만드는 것이 목표이긴 해도 필자 역시 0%대 로의 진입은 어려울 것으로 본다. 다만 학교에 따라서는 영어교과의 경우 0%를 기록하고 있는 학교들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보아, 0%라는 비율이 불가능한 비율은 아니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래도 0%는 쉽지 않은 목표치이다. 올해 학업성취도평가에서 기초학력미달 학생의 비율이 처음으로 높아진 이유가 단순히 정체단계로만 보아야하는 것인가에 대한 의구심이 생긴다. 대략 2-3%대 에서 앞으로도 정체가 지속될 것이라고 한다.그러나 처음으로 비율이 높아졌다는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단순히 정체단계에 들어섰기 때문으로 보는 것이 타당한 것인가이다. 그런 이유도 있을 수 있지만 중학교 3학년의 경우 2.2%에서 3.3%로 1.1%가 높아졌다고 하는데 1.1%면 상당히 높은 비율이다. 정체단계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는 이야기이다. 필자가 느끼는 것은 다른데에 있다.지난해에 비해 난이도가 다소 높아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어쩌면 이것이 원인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본다. 앞으로도 2-3%대에서 오르 내릴 것이라는 전망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올해의 경우는 난이도의 문제가 더해져서 1.1%를 높이는 결과가 나왔다고 보는 것이다. 물론 필자가 담당한 교과가 아니기 때문에 속단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교사의 입장에서 보는 것이기 때문에 난이도가 높았다고 보는 것은 아니다. 시험이 끝나고 학생들이 대체로 어려웠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어쩌면 그것이 원인일 수도 있는 것이다. 더구나 지난해에는 사회, 과학이 포함되었음에도 올해보다 낮은 기초학력미달 비율을 보였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비교적(서울에서 우수하다는 중학교를 비교해본 것이다.)국어, 영어, 수학에 비해 기초학력미달 학생의 비율이 높은 두개의 교과가 제외됐음에도 도리어 기초학력미달 학생의 비율이 높아졌다는 것은 올해 실시된 국어, 영어, 수학교과의 난이도가 지난해 보다 높아졌다고 볼 수 있는 충분한 이유가 되는 것이다. 지난해와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가 되었다면 올해도 비율이 낮아졌어야 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도 난이도 조절실패를 종종 경험한다. 난이도에 따라 학생들의 성적이 바뀌고 대학입시에서 치열한 경쟁을 하게 된다. 이런 맥락에서 볼때 학업성취도평가에서도 난이도 조절 실패는 충분히 나타날 수 있다고 본다. 내년의 결과를 보면 난이도 실패가 실제로 원인이 되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앞으로 정체시기 도래와 난이도 조절 문제가 학업성취도에서 기초학력미달학생 비율을 결정지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난이도 조절 문제는 출제과정에서 철저히 검증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출제위원들에 대한 충분한 교육과 학생들의 수준을 가름하기 위한 사전정보를 분석할 필요가 있다. 성취평가제도입으로 학생들의 수준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에 각 학교의 해당교과 성취도 분석을 사전에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