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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경기 수원 신성초(교장 이재인)는 5월 7일과6월 25일 오후 2시부터 2회 2차씩 학생 독서토론 동아리(신성한 토론) 대상으로 토론 전문 강사님과 함께 비경쟁 토론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수업은 경기도교육청중앙도서관이 교사와 학생 그리고 학부모가 함께 책을 읽고 토론하는 학교 분위기 조성을 위해 실시하고 있는 ‘도전! 우리학교 독서동아리’ 사업에 선정되어 진행하게 된 것이다. 먼저 김현정 토론 전문 강사와읽기 말하기 듣기 형식을 갖춘 독서토론의 의미와 토론 규칙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진 후 그림책‘이 선을 넘지 말아 줄래?’로 책 표지 보며 내용 유추하기와 함께 읽기를 통해 책을 탐구해보았다. 내용 이해 활동으로 색 메모지에 그림책에 나오는 인물의 긍정적 부정적 부분 찾기와 인물을 한 문장으로 정의해보는 ‘인물 삼색 탐구’ 활동을 진행하였다. 그리고 3~4명이 한 모둠이 되어 조장을 중심으로 각 조원이 자기의 생각을 발표하였으며, 기록자가 같거나 비슷한 내용을 유목화하면서 정리한 것을 바탕으로 발표자가 인물 삼색 탐구에 대한 종합적인 의견을 발표하며 깊이 있는 탐구를 하였다. 단답형 질문이 아닌 책과 관련하여 다양한 의견을 생각할 수 있는 발산적 질문 만들기와 소감 나누기로 토론 수업을 마무리하였다. 수업에 참여한 6학년 학생은 “평소에 책을 읽을 때 책 속의 인물이나 내용에 대해 스스로 질문해 본 적이 없었는데 수업을 통해 책을 더 깊이 있게 읽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고 했으며, 5학년 학생은 “토론을 통해 다른 친구들의 의견을 듣고 나와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이재인 교장은 “경기도교육청중앙도서관 지원 사업으로 진행된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과 독서토론 수업으로 책 읽는 학교 문화 형성에 도움이 되었다”며 반가움을 표했다.
우리는 평생 겸손하라고 배웠다. 돈 자랑, 자식 자랑, 배우자 자랑은 죄악이라고 여겼다. 하지만 블로그는 다르다. 포스팅을 쓸 땐 무조건 자랑해야 한다. 안 그러면 사람들이 내 글을 안 읽어준다. 물론 대놓고 자랑하라는 건 아니다. “나 잘났으니, 내 글 보세요!”라고 하면 정떨어진다. 밥맛 없는 글엔 바로 ‘뒤로가기 버튼’의 철퇴가 내려질 것이다. 그러니 자랑은 은은하게 해야 한다. 딱 내 글에 권위를 실을 수 있을 정도만 말이다. 글에 권위를 싣는다는 게 무슨 뜻일까? 예시로 함께 알아보자. 1. 수능 등급 올리는 법을 네이버에서 검색했다. 2. 아무 글이나 눌렀더니, 내용이 좋다. 3. 그런데 마음속에서 의구심이 살짝 생겼다. ‘이 사람, 수능 전문가 맞아?’ 4. 글 중간에 사진이 하나 보인다. 글쓴이의 책상이다. 그런데 한쪽 귀퉁이에 수능 성적표가 있다. 확대해서 보니 세상에, 작년 수능 만점 받은 성적표가 아닌가?! 5. 블로그 주인의 이름을 확인했다. 검색해 보니 작년 인터뷰 기사가 나왔다. 수능 만점자인 블로그 주인의 인터뷰였다. 그 뒤로 글이 다시 보였다. 이게 권위의 힘이다. 만약 글쓴이가 성적표를 인증하지 않았다면? 독자들은 끝까지 찝찝했을 것이다. 그래서 자기 자랑이 중요하다. 물론 권위는 아주 조심스럽게 세워야 한다. 아무리 좋은 글도 겸손하지 않으면 꼴 보기 싫다. Q1. 내가 구독하는 채널의 주인장은 자랑 안 하던데요? 유명한 사람은 자랑할 필요가 없다. 이미 권위가 있기 때문이다. 손흥민 선수가 SNS 채널을 개설한다면? 자기 입으로 “저 영국 리그에서 득점왕 했고요, 국가대표도 많이 했어요!”라고 말할 필요가 없다. 손흥민 선수가 축구 잘하는 건 전 국민이 알고 있다. 셀프 자랑은 유명하지 않은 사람에게 필요한 전략이다. Q2. 나는 자랑할 게 없는데요? 그래도 방법이 있다. 박사 학위가 없어도 권위를 세울 수 있다. 수능 만점 성적표가 없어도 권위 확보할 수 있다. 그 비결은 바로 ‘내가 투입한 노력과 시간’을 알리는 것이다. 신차 구매로 예를 들어 보자. 여기, 여러분의 마음에 드는 신차가 나왔다. 당신은 그 차에 대해 한 달 밤낮으로 공부했다. 어떤 옵션을 넣을지, 어떤 카드로 구매해야 혜택이 좋을지 치열하게 알아봤다. 그리고 마침내 꿈에 그리던 그 차를 손에 넣었다. 자, 이제 자동차 판매원과 여러분 중 누가 더 전문가인가? 해당 차량 구매에 관해서는 당신의 전문성이 더 높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투입한 노력과 시간의 힘’이다. 그럼, 교사는 뭘 자랑할 수 있을까? 바로 ‘쉽게 가르치는 것’이다. 선생님이 쉽게 설명해 주는 사람이라는 것은 전 국민이 안다. 그래서 우리는 글 쓸 때 이걸 십분 활용해야 한다. 필자는 경제 관련 SNS를 운영한다. 당연히 대출, 세금 얘기도 자주 다룬다. 그런데 필자가 대출 전문가나 세무 전문가를 지식으로 이길 수 있을까? 어림없는 소리다. 하지만 나에겐 무기가 하나 있다. 바로 쉽게 설명하는 능력이다. 우리 교사들은 그걸 자랑해야 한다. ‘나는 쉽게 설명하는 사람입니다.’라는 걸로 은근히 권위를 세워야 한다. 필자가 쓰는 블로그 글에는 항상 공식이 있다. 종합소득세 셀프 신고로 예를 들어 보겠다. 1. 공감 -종합소득세 셀프 신고 때문에 머리 아프셨죠? 2. 권위 -그렇다면 잘 찾아오셨습니다. 제가 또 누구입니까? 쉽게 설명하는 걸로 밥 벌어 먹고사는 초등교사 아니겠습니까? 3. 투입 시간과 노력 -세무사님께 유료 상담 받은 내용, 국세청 세무서 공무원께 직접 질의한 내용, 한 달 넘게 씨름해서 제가 종소세 셀프 신고에 성공한 내용을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그럼 출발하시죠! 우리는 평생 겸손하게 살아왔다. 이제 블로그에 글 쓸 때라도 자기 자랑을 해보자. 당신이 쏟아부은 시간을 은은하게 내세우자. 사람들은 당신의 노력을 귀신같이 알아볼 것이다. 여러분의 멋진 글을 응원한다!
교육부는 지난달 30일에 ‘제5차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진행되는 대책에 관하여 몇 가지 제안을 해보려고 한다. 학교폭력의 정의는 학생이 피해를 본 경우 거의 모든 상황이 학교폭력에 해당한다. 가족 간의 해외여행 중 발생한 사안까지도 학교폭력으로 처리할 수 있다. 폭력이라는 부정적인 단어와 결부하여 학교의 문제는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의 문제로 보게 만드는 단어이다. 학교폭력의 용어 변경이 시급하다. 나아가 학교폭력예방법의 전면개정이 필요하다. 1. 초등 저학년 학폭 ‘숙려기간’ 운영 학교폭력 사안 처리의 절차를 단순화하는 것이 학교 현장의 안정을 위한 방법이다. 학교폭력예방법은 매년 조금씩 변화됐다. 학교장 자체해결제의 도입,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에서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로의 변화 등 제도의 변화가 있었다. 가해 학생의 처분을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하고 삭제의 요건을 강화하는 등의 변화도 있었다. 이번에 예고된 초등 저학년 경미한 사안의 관계 회복 숙려기간의 운영도 절차만 복잡하게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현장에서 학교폭력 사안을 처리하는 교사들의 각종 민원 및 고충을 반영할 필요가 있다. 학교폭력예방법의 적용 대상을 초등 3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로 변경하고 초등 1~2학년의 경우 한국형 사회정서교육을 집중 도입하는 등의 교육적 방식으로 풀어가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다. 2. 분리제도의 개선 학교폭력 사안의 분리제도 예외 요건에 추가하는 요건이 있다. 바로 학교장 종결의 4가지 요건이다. 학교장 종결 요건을 추가할 것이 아니라 분리제도를 폐지해야 한다. 피해 학생의 요청에 의한 분리제도는 절차만 더 복잡하게 만든다. 분리제도를 폐지하고 학교장 긴급조치로 단일화하는 것이 사안 처리 과정을 효율화할 수 있다. 사안을 접수하고 처리하는 과정에서 ‘학교장 긴급조치’를 진행할 수 있다. 학교장 긴급조치로 가해 학생과 피해 학생에게 각각 진행이 가능하다. 분리제도와 학교장 긴급조치로 이원화하다 보니 절차만 복잡해진다. 3. 각종 제도와 프로그램의 정체성 확보 학생들의 마음 건강과 관련한 내용에 관하여 본래의 취지에 맞게 운영될 수 있어야 한다. 일부 시‧도교육청에서는 담당자의 인식 부재로 ‘학교문화 책임규약’의 보급에도 적극적이지 않다. ‘어울림 프로그램’도 살펴보자. 학교폭력 예방 교육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고 안내한다. 2025년 보급한 ‘한국형 사회정서교육’도 어울림 프로그램이나 자살 예방 교육으로 인정할 수 있다고 안내한다. 이러한 안내가 본래의 취지와는 다르게 운영되는 이유다. 실제는 각종 제도와 프로그램을 진행하지 않고 서류상으로 운영되기도 한다. 한국형 사회정서교육에 대한 교과로서의 도입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단, 교육부에서 보급한 한국형 사회정서교육 내용을 분석해 보면 핵심역량에서 차이를 보이거나 현장에서 활용할 때 유사한 용어가 혼재되어 있다. 각 프로그램에 맞는 교육이 진행되기 위해서는 정체성이 확립될 수 있도록 안내해야 한다.
# 연금저축의 이해 2022년 연금저축과 관련된 기사를 보며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전년 연금저축 신규 가입자 수가 전 해에 비해 무려 194%나 폭증했습니다. 특히 20대 연금저축 가입자 비중은 약 37만 명에서 약 62만 명으로 70%가량 증가했고, 30대의 경우 약 102만 명에서 약 124만 명으로 22%가량 증가했습니다. 이후 금감원에서 새로운 통계를 내놓진 않았지만 연금저축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높은 것 같습니다. 연구회를 통해 많은 선생님과 재무관리 챌린지와 연구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데 만나는 선생님 대다수가 연금저축을 언급하거나, 노후 대비의 필수 수단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아마 연금저축에 대해서 들어보진 못한 분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연금저축이 무엇인지 여전히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서 간단히 설명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연금저축은 국민들의 편안한 노후를 위해 정부가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금융상품입니다. 정부 주도로 관리되는 국민연금, 직장 주도로 관리되는 퇴직연금에 더해 개인적으로 가입하고 관리하는 금융상품이며 무엇보다 가장 큰 장점은 연간 600만 원까지 13.2~16.5%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소득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연간 600만 원을 납입하고 13.2%를 적용 받으면 무려 79만 2000원의 수익(세액 공제)을 올릴 수 있는 것입니다. 만약 개인형 퇴직연금(IRP)을 포함한다면 최대 900만 원, 118만 8000원의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연금저축에 대해 관심을 조금이라도 가져본 분들은 이 정도 내용은 충분히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모임을 통해 선생님들을 만나면 연금저축 계좌를 개설하고 돈을 입금한 후 무엇에 투자해야 되는지, 어떻게 투자해야 되는지 막막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분들을 위해 연금저축을 통해 무엇을, 어떻게 투자해야 되는지 소개드리겠습니다. # 연금저축 종류와 투자 연금저축을 통해 투자를 하려면 계좌 종류부터 선택해야 합니다. 연금저축 계좌는 연금저축보험, 연금저축신탁, 연금저축펀드 이렇게 3종류가 있습니다. 이 중 어떤 계좌를 개설해야 되냐,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노후대비라는 연금저축 계좌의 취지에 맞는 선택을 위해서 연금저축펀드가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연금저축보험은 용어에서 바로 알 수 있는 것처럼 보험회사에서 판매하는 금융상품입니다. 좋게 보면 노후대비를 위한 연금 상품의 기능과 보험 상품의 기능을 동시에 하는 금융상품이지만,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보험 상품의 기능도 하고 있기 때문에 매달 사업비 명목으로 나가는 수수료가 많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한참 동안 납입해도 해지환급률이 100%가 안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재무상담이나 모임을 진행할 때 항상 얘기하는 것이 있습니다. 보험은 보험다워야 하고, 연금은 연금다워야 한다. 조금 번거롭지만 차라리 보험 상품 가입 따로, 연금 상품 가입 따로가 훨씬 더 경제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연금저축신탁은 은행에서 판매했던 금융상품입니다. 왜 판매했던이라는 과거형을 썼냐하면 2018년부터 신규 가입자를 더 이상 받지 않기 때문입니다. 비록 예‧적금처럼 보수적인 운용으로 원금 보장이 되는 경우가 많지만, 그만큼 수익률을 담보하지 못해 가입률이 저조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보니 물가 상승에 따른 화폐 가치 하락을 좇아가지 못하는 수익률에 실질적 손실이 발생하고 결과적으로 고객들의 외면을 받게 된 것입니다. 연금저축펀드는 증권회사에서 판매하는 금융상품 입니다. 연금저축펀드의 가장 큰 장점은 다양한 투자 상품을 고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증권사가 다양한 투자 상품을 취급하는 금융기관인 만큼 연금저축펀드를 통해 국내외 주식형 펀드 및 채권형 펀드 등 각종 펀드 상품에 투자할 수 있으며, 요즘 각광받는 ETF에도 투자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대안적인 부동산 투자 방법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리츠(REITs)나 사실상 원금 보장이 되는 것과 마찬가지인 MMF(초단기 채권 및 예금 투자)에도 투자할 수 있습니다. 또한 연금저축보험과 달리 사업비 명목으로 높은 수수료를 떼지 않습니다. # 연금저축펀드 투자 증권회사 앱을 통해 연금저축펀드 계좌를 개설하시고 계좌에 돈을 입금하셨다면 이제 투자 상품을 고르셔야 합니다. 가끔 자동적으로 투자되는 것으로 착각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연금저축 계좌에 돈을 입금하면 세액공제를 받을 수는 있지만 투자 상품을 선택하는 것은 본인이 직접해야 합니다. 이때 가장 크게 고려해야 할 사항은 내가 얼마나 오랫동안 투자할 수 있는가 입니다. 가령 미국 SP500 ETF와 같은 주식형 ETF나 펀드에 투자를 한다고 가정하면 단기간 투자 시에는 원금손실의 가능성도 존재하지만 10년 이상 투자한다면 원금손실의 가능성이 훨씬 낮아지고 높은 투자 수익률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10년 이내의 짧은 기간 투자하고 연금 수령의 계획을 가지고 있다면 우리나라 국채, 미국채 관련 ETF나 펀드와 같이 원금 손실이 거의 없는 상품 위주로 투자하고 주식형 ETF나 펀드에는 낮은 비중으로 투자하는 것이 좋습니다. 반면 10년 이상 장기간 투자할 수 있다면 높은 투자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주식형 ETF나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좋습니다. 미국 시장 하나만으로 불안하다면 한국, 인도, 중국, 일본 등 주요 국가 관련 ETF를 하나씩 추가하여 분산 투자하는 것도 좋습니다. 또한 펀드가 아닌 ETF를 추천드리는 이유는 일반적으로 ETF가 펀드에 비해 운용수수료가 훨씬 낮기 때문입니다. 1% 미만의 차이라도 오랜 기간 누적되면 큰 차이를 만들 수 있습니다. 연금저축은 세액공제 연간 한도 금액의 2배인 1200만 원까지 매년 납입 할 수 있습니다. 여유가 있다면 이 한도를 채워보는 것도 좋습니다. 왜냐하면 연금저축의 경우 일정 조건만 만족하면 투자 수익에 대해 3.3~5.5%의 매우 낮은 저율과세를 하기 때문입니다. 내년이면 잊혀질 뉴스에 흔들리지 말고 매달 월급을 받으면 꼬박꼬박 연금저축에 적립하여 경제적 여유가 있는 행복한 노후를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지난해 경기 지역의 한 초등학교에서 한쪽 손을 다친 학생을 체육수업에 참여하게 하고, 다른 손으로 농구하게 했다는 이유로 학부모가 아동학대를 주장하며 교육청에 민원을 제기하는 사건이 있었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자녀가 학교폭력 가해자로 결정되자 교육지원청과 국가인권위원회에 민원, 진정 등을 넣는 한편, 교장과 학교폭력 담당 교사를 정서학대,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하는 사례도 있었다. 학부모에 의한 피해 41.3%로 ‘최다’ 학생 지도하다 아동학대 신고당해 학생의 교원 폭행도 2배 늘어나 한국교총은 오는 15일 제44회 스승의 날을 앞두고 ‘2024년도 교권 보호 및 교직 상담 활동 실적 보고서’를 8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교총이 지난해 접수, 처리한 교권 침해 건수는 총 504건이었다. 2023년 519건, 2022년 520건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 교총이 접수한 교권 침해 사건은 학부모에 의한 피해가 다수였다. 전체 접수 건수 중 ‘학부모에 의한 피해’가 208건(41.3%)으로 가장 많았다. ‘교직원에 의한 피해’(159건, 31.6%), ‘학생에 의한 피해’(80건, 15.9%)가 뒤를 이었다. 학부모가 교권을 침해하는 주요 원인은 학생 지도에 대한 불만이었다. 학생을 지도하다가 교권을 침해당한 사례는 143건(68.9%)으로 가장 많았고, 이 중 80건은 아동학대로 신고당해 교총에 도움을 요청했다. 교총 관계자는 “아동학대 신고에 대한 불이익 금지조항을 악용해 교사를 신고하는 사례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단 신고되면 교원은 교육청, 지자체, 경찰 및 검찰까지 이중삼중 조사받느라 일상이 무너지고 무죄, 무혐의가 돼도 그동안의 피해를 회복할 방법이 없다”며 “무분별한 민원, 신고에 대해 업무방해 등으로 엄벌하는 법·제도를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학생에 의한 피해는 80건이 접수됐다. 이 중 77.5%(62건)가 여교사를 대상으로 한 사건이었다. 피해 유형은 ‘폭언·욕설’(23건, 28.8%)이 가장 많았다. 폭행은 19건으로 2023년 8건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폭행 사건의 경우 1건을 제외한 18건이 여교사에게 일어났다. 성희롱도 11건으로, 2023년 9건보다 증가했다. 교총은 “최근 폭행, 성희롱 등 형법상 범죄에 해당하는 피해 사례가 증가하는 만큼 교원 보호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교총은 교권 침해로 고통받는 교원을 보호하기 위해 법적 대응, 지원에 나서고 있다. 2018년 이후 총 604건에 대해 소송비 13억 2200만원을 지원했다. 한편, 교총이 지난해 접수한 교직 상담은 총 497건이었다. 이 중 복무에 대한 상담이 213건(42.9%)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보수(113건, 22.7%), 인사(100건, 20.1%), 기타(71건, 14.3%) 순이었다. 교총은 “규정상 명확하지 않거나 판단 기준이 애매한 단위 학교의 업무분장, 교직원 간의 업무 갈등 등에 대한 문의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교육부와11개 시·도교육청은 어린이집·유치원 연계 등을 통해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거점형 돌봄기관‘을 총 52개 지정·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참여 교육청은 서울, 부산, 광주, 대전, 울산, 경기, 충남, 전북, 경북, 경남, 제주다. ‘거점형 돌봄기관’은 유치원·어린이집 중 이른 아침·늦은 저녁·휴일 등에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거점기관으로 지정된 유치원 또는 어린이집을 구분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유보통합의 취지를 살려 어린이집과 유치원 모두 거점기관이 될 수 있도록 했다. 올해는 돌봄기관이 부족하거나 지리적 접근성이 낮아 돌봄 서비스 이용이 어려운 지역을 지정해 우선 공백을 메운다. 11개 시도교육청에서 기관의 여건·위치·접근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공모 등의 과정을 통해 총 52개 기관을 거점형 돌봄기관으로 지정하고 교육청·기관의 여건에 맞춰 순차적으로 시범운영에 나선다. 거점형 돌봄기관은 학부모의 수요를 반영해 아침·저녁 출퇴근 시간대를 지원하는 ‘맞춤형 돌봄’, ‘토요(휴일) 돌봄’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교육부·시도교육청·육아정책연구소·대학이 연계해 개발한 3~5세 특성화프로그램이 적용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거점기관의 원활한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거점형 돌봄기관장을 대상으로 지난달 말 사업설명회를 개최했고, 추후 6개 권역에 ‘거점형 돌봄 지원단’ 구성해 학계 및 현장 전문가 상담(컨설팅) 등도 제공할 계획이다. 박대림 영유아지원관은 “거점형 돌봄기관을 통해 돌봄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학부모의 돌봄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지역과 기관의 특성을 반영한 학부모 수요 맞춤형 돌봄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5월 5일 제103회 어린이 날오후일월수목원 잔디광장에서는 아주 특별한 체험 문화행사가 열렸다. 그중 하나가 〈가족, 친구, 이웃과 함께하는 포크댄스 추억 만들기〉. 포즐사(포크댄스를 즐기는 사람들 약칭)를 운영하는 이영관 강사는 수원시공원녹지사업소(소장 최재군)와 협업하여 시민들이 포크댄스를 배우고 즐기며 가족, 친구, 이웃과 손잡고 ‘하하호호’ 행복을 체험하는 아주 특별한 행복 수목원을 만들었다. 수목원에서는 어린이 날 행사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미취학 아동 및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입장료 무료 혜택을 주었다. 도심 속 생태 수목원이자 접근성이 우수한 일월수목원 매표소에는 하루종일 대기줄이 길게 늘어섰다.참고로 당일 입장객은 유료 2582명, 무료 1237명 등 총 3819명이었다. 포크댄스 추억 만들기 진행자이자 강사는 필자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가족, 친구, 이웃과 함께하는 포크댄스 추억 만들기〉는 수목원 담당자와 강사의 아주 세밀한 계획과 추진으로 성공적으로 끝났다. 행사 준비부터 시작까지 아주 사소한 일도 사전 협의를 통해 준비에 만전을 기할 수 있었다. 예산 투자에 대비해 효과는 만점에 가까웠다. 행사 성공이라는 증거가 있다. 첫째, 잔디광장에 모인 사람이 출연자 포함 70여 명이 되었다. 이 추억 만들기를 방문자 센터에서 간접 체험한 50명이 넘는다. 총 120여 명이 참여한 셈이다. 둘째, 참가자의 구성면에서 성공작이다. 참가자 면면을 보니 부모와 유아, 초교생 자녀다. 부부가 동참했다. 조부 조모와 손주가 손을 잡았다. 연인, 외국인 가족도 참여했다. 셋째, 참가자의 얼굴 표정과 동작이다. 부모 또는 조부 조모의 손을 잡은 자녀(손녀)의 댄스 동작을 보니 좋아서, 즐거워서 '방방' 뛴다. 얼굴 표정은 밝은 표정이다. 넷째, 출연한 포즐사 회원들의 만족도가 높다. 주위 지인들의 부러운 시선과 칭찬을 받고는 보람을 느꼈다고 했다. 다섯째, 수목원 담당 공무원들의 자체 평가가 '만족'이라는 것이다. 여섯째, e수원뉴스 시민기자로 출동, 시종일관 지켜본 두 명의 기자도 ‘훌륭한 행사’라고 평가했다. 일곱째, 프로그램을 진행한 필자도 만족했다. 행사 종료 후 기분이 좋고 마음이 가뿐하다. 성공을 느낀 것이다. 행사 성공하기까지의 과정을살펴 본다. 몇 년 전부터 필자는 수원시가 주관한관련 기사를 쓰면서 담당자에게 교육이나 연수 또는 행사에 있어 참석자 친교와 화합 차원, 교육 효과 증대 측면에서 포크댄스 도입을 건의했다. 교육을 받아도 수강생 상호간에 교류가 없어 낯설기 때문이다. 담당과장과의 면담, 사업소장과의 대화, SNS 등을 통해 필자의 의견을 제시해 왔다. 필자는 2020년 치유정원사 양성과정에서 주관처 협조를 받아 건강 민속체조를 도입해 신체적, 심리적, 교육적 효과를 거둔 바 있다. 드디어 지난 1월 15일 오후, 수목원에서 필자, 수목원과장, 운영팀장, 담당자가 모였다. 5월 어린이 날 기념 체험행사가 있는데 포크댄스를 접목하고 싶다는 계획을 전달받은 것. 모인 네 명은실행을 구체화하였다. 이런 반갑고 유쾌한 소식이 또 있을까? 필자는 곧바로 포즐사 단톡방에 이 소식을 공지했다. 오랜만에 찾아온 사회봉사 기회에 회원들은 일제히 환영했다. 다음은 필자가 협의 후 남긴 SNS 기록이다. “일월수목원과 포크댄스 잘 어울릴까? 상호 윈윈 전략이다. 필자, 과장, 팀장, 담당자가 모여 함께 협의했다. 여기서 앞서가는 공무원 의식을 보았다. 빠르면 꽃피는 봄에 실행될 것 같다. 포즐사 기본 입장은 수목원 축제 행사를 더 빛나게 하는데 일조한다는 것. 관람객에게 수목원 추억 간직하게 하고 재방문하게 하면 1석2조. 덕분에 포즐사 홍보도 하고, 재능기부 보람도 느끼게 된다. ” 이번 행사 출연이 자칫 불발될 위기도있었다. 포즐사 회원 20여 명 중 대부분의 회원들이 어린이 날(석가탄신일) 연휴에 여행 예약을 이미 해 놓았거나 어린이 날, 어버이 날을 앞두고 가족 모임을 잡았다. 막상 출연인원 희망을 받으니 강사 포함 겨우 6명이다. 너무 단촐하여 공연 시범 보이기에 초라할 정도다. 다행히 세 분의 회원이 선공후사(先公後私) 정신을 발휘해 출연으로 선회했고 필자의 출강 경로당 회원 두 분과 아내까지 합류하여 12명을 확보했다. 출연진의 포크댄스 완성도가 문제점으로 대두되었다. 동영상 공유는 한계가 있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정기모임 2시간 이외에 주2회 연습시간을 확보했다. 행사 전날 광교월드마크 경로당에서는 7명이 보여 미진한 부분을 보완했다. 또 행사 당일 12시엔 수목원 강당에 모여 수 차례 반복 연습하면서 유의할 점을 강조하였다. 출전 당일엔 정신적인 격려와 주의점을 단톡방에 공지했다. 동작은 미숙해도 좋으니 댄스가 즐거워 행복한 표정을 지으라는 것이 핵심 전달사항이었다. 공연시 관객들은 동작의 미숙함이나 완성도엔 관심을 두지 않는다. 출연진의 얼굴 표정을 보는 것이다. 춤을 추면서 미소와 즐거운 표정 짓는 것도 하나의 능력이고 공연 수준을 나타낸다. 공연과 체험 종목 선정 때는 ‘어린이’를 주타켓으로 했다. 그리하여 ‘사운드 오브 뮤직’ 뮤지컬 영화의 ‘도레미’와 펭귄새 흉내를 내는 ‘펭귄새 놀이’,우리나라의 ‘꼭두각시‘가 선정되었다. 종목 ’나막신‘은 교육적 효과를 고려해 “사랑해” “고마워” “잘했어”의 동작과 구호가 채택되었다. “사랑해” 동작은 하트모양의 손이나 팔 동작, “고마워”는 파트너와 한 손 악수와 양손 악수, “잘했어”는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우는 '으뜸 척' 동작을 표현했다. 이 세 가지 구호는 마침 시사성을 띤 아시아경제 기사(2025.5.5.)가 도움을 주었다. 학생들이 가정에서 부모에게 듣고 싶은 말 1위가 “사랑해”였고 학교에서 선생님께 가장 듣고 싶은 말이 “잘했어”라는 주관식 답변 결과를 인용한 것이다. “고마워”는 부모 입장에서 자식은 이 세상에 태어난 존재만으로도 고마운 존재인 것이다. 자식은 부모님의 사랑이 고마운 것이다. 관객 확보를 위해 포즐사가 제안한 포크댄스 초대권 아이디어를 수목원에서 수용했다. 초대권 200매를 만들어 입장객에게 나누어 주는 것인데 출연자 12명이 6명 단위로 2개조를 편성해 6명은 방문자 센터 입구에서 입장객에게 인사를 하며 표를 나누어 주었다. 6명은 방문자 센터를 돌아 다니며 포크댄스 체험을 홍보했다. 인공지능 챗GPT의 프로그램 구성안과 시간 배분, 유념사항 도움을 받았다. “공연은 짧게인상적으로 하라”는 조언을 받아 들여 포즐사 공연 4종, 시민체험 4종 중공연 2종은 축소했다. 즉, 동작 통일성이 조금 미흡한 공연 2종을제외했다. 살아남은 것은 작년 전국대회 1위 작품 써카시안 서클(영국)·오스잔나(미국), 푸른 별장(프랑스)이고 시민체험은 킨더폴카(독일), 펭귄새 놀이(러시아), 꼭두각시(한국), 나막신(리투아니아) 4종이다. 필자의 인생관과 가치관을 함축한 문장이 있다. “도전은 즐겁다.실행이 답이다.”첫 문장은 “도전하는 사람만이 성취할 수 있다”를 짧게 표현한 것이다. 둘째 문장은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도 실천이 뒤따르지 않으면 사라지고 말기 때문에 나왔다. 세상사 노력 없이 저절로, 거저로 되는 일은 없다. 모두 다 우리 노력과 아이디어의 산물이다. 필자의 제안을 받아주고 실천에 옮길 수 있게 해 준 수원시공원녹지사업소 관계자 분께 깊이 감사드린다.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봄부터 소쩍새는/그렇게 울었나보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천둥은 먹구름 속에서/또 그렇게 울었나보다// (중략)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보다 서정주 –국화 옆에서-
경기 화성시 새솔유치원(원장 김은숙)은 7일어버이날을 맞아 전 유아를 대상으로 ‘카네이션 꽃바구니 만들기’ 체험학습을 진행했다. 이번 체험은 어버이날의 의미와 카네이션의 꽃말에 대해 알아보고,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며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하고자 계획되었다. 유아들은 생화 카네이션을 만져보고 향기를 맡으며 탐색한 후 꽃을 다듬고 꽂으며 부모님께 드릴 선물을 직접 만들어 보았다. 또한 가족의 의미를 알아보고,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글과 그림으로 감사편지 쓰기 활동을 진행하였다. 이번 원예체험을 통해 유아들은 카네이션의 다양한 색과 향기를 느끼며 긍정적인 정서를 경험하고, 직접 식물을 만지고 다루는 과정을 통해 생명과 자연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었다. 또한 부모님을 위한 꽃바구니를 만들어 봄으로써 부모님에 대한 사랑의 의미를 깊이 이해하고 어버이날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시간을 가졌다. 김은숙 원장은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새솔유치원 가족 모두 서로에 대한 마음을 표현함으로써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고 부모와 자녀 간의 친밀감, 유대감을 높이는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 앞으로도 가족과 함께 행복을 나누고 교육공동체가 함께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속해서 실천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경북 의성군 금성초(교장 신종훈)는 2일'제103주년 어린이날 기념 따뜻한 행복학교 스포츠데이 협동 도미노 놀이'를 운영했다. 전교생 50명, 학부모 15명, 선생님 11명이 강당에 모여 도미노 놀이를 통해 부모님과 선생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친구들을 배려하고 협동하며 사회성을 함양하는 경험을 해 보는 의미로 행사를 준비했다. 신종훈 교장은 행사에 앞서“가정의 달 5월을 맞이하여 학생, 학부모님과 함께 할 수 있는 도미노 활동을 준비했다. 경상북도교육청 따뜻한 행복학교 공모 사업으로 진행하는 도미노 놀이에 함께 참여하시는 모든 분이 도미노 놀이를 통해 행복한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도미노 쌓기에 앞서 다 함께 도미노의 원리와 쌓는 방법을 알아본 후 병설유치원 어린이부터 6학년까지 학년별로 정한 도미노 모양과 글자를 만들었다. '고마워, 대한민국, 금성초, 작은별' 등 학생들과 선생님이 힘을 모아 6개의 도미노 작품을 만들었다. 학부모님은 '2025, 태극기, 행복'을 도미노 작품으로 만들었다. 학생들이 떨리는 작은 손으로 도미노를 조심조심 쌓으면 넘어가고, 쌓으면 넘어가는 일이 반복되자 처음에는 힘들어하기도 했다. 가운데 4~5줄 쌓기가 특히 어려웠다. 교사들은"괜찮아 다시 해 보자"라고 응원을 보냈고 학생들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2시간 가까이 도미노를 쌓으면서 대략 2만 개 정도나 되는 도미노를 하나로 연결할 수 있었다. 학생 대표와 학부모 회장이 로봇을 출발시켜 첫 번째 도미노를 쓰러뜨리면서 도미노가 시작되었다. 학생들과 학부모들은함께 만든 작품들이 넘어갈 때마다 기쁨과 함께 환호성을 보냈다. ‘고마워’에서 출발해 ‘행복’으로 끝난 도미노 놀이처럼 학교와 가정에서도 늘 감사하며 행복하기를 바라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교육부는 국무총리 소속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와 12~18일 7일간 ‘제2회 청소년 도박문제 예방주간’으로 정하고 기념행사 및 집중 예방교육을 운영한다. 이는 도박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고 사회적 경각심을 제고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시행되고 있다. 올해 기념행사는 ‘청소년 도박문제 예방을 위한 사회 안전망을 설치하다’를 주제로 서울, 부산, 대전 등 지역에서 개최된다. ▲전문가·회복자·학부모·청소년이 참여하는 이야기공연(토크콘서트) ▲청소년 맞춤 뮤지컬 공연 ▲소아청소년과 교수 초청 특별강연 ▲도박 위험성과 예방 필요성을 홍보하는 다양한 체험행사 등이 마련된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청소년 도박문제는 개인의 문제가 아닌, 전 사회적으로 함께 풀어나가야 할 과제’라는 인식 아래 관계부처, 사행산업체, 청소년 유관기관, 민간기업 등이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전국 초·중·고교 대상 도박 예방교육 및 캠페인도 집중적으로 운영한다. 중‧고교에서는 교육청‧경찰청과 협력해 학교전담경찰관(SPO)과 함께 청소년 대상 도박 예방교육을 진행한다. 사감위‧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과는 청소년 도박문제 대응 안내서(매뉴얼), 도박중독 선별검사지, 전문강사 및 교육 콘텐츠 등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교육부는 이들과 협업을 통해 보다 체계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향후에도 교육부와 사감위는 청소년 도박문제 예방 관련 교원 연수 및 강사 양성, 교육 콘텐츠 개발, 학생‧학부모 상담, 도박 중독 치유 서비스 지원 등 ‘청소년 도박문제 예방 및 안전망 구축’을 위해 더욱 힘을 합친다는 계획이다.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교육부는 앞으로도 사감위‧경찰청 등과 함께 청소년 도박문제를 예방하고, 미래세대인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심오택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장은 “청소년을 상대로 한 도박의 유혹은 점점 더 교묘해지고 지능화되고 있어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예방교육이 필수”라며 “사감위는 2025년을 청소년 도박 근절 원년으로 선포한 만큼 이번 행사를 계기로 교육부와 계속 협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 중 ‘디지털 성범죄’ 비중이 4년 새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가 지난달 30일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 발생 추세와 동향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2023년에 19세 미만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로 유죄 판결이 확정돼 신상정보 등록 처분을 받은 가해자 3452명, 피해자 4661명을 분석한 것이다. 가해자 기준 범죄유형을 살펴보면, 디지털 성범죄가 급격히 증가했다. 2019년 전체 유형 중 8.3%였다가 2023년에 24.0%로 크게 늘었다. 반면 성폭력은 2019년 75.9%에서 2023년 62.7%, 성매매는 같은 기간 11.3%에서 9.2%로 비중이 감소했다. 디지털 성범죄의 피해 형태를 살펴보면, 동영상이 46.2%, 사진 43.9%, 복제물 등이 3.7%였다. 이미지 제작 방법은 유인·협박 등에 의한 피해자의 자기 촬영·제작이 49.8%로 가장 많았다. 피해자의 성별은 여성이 91.3%였다. 피해자 평균 연령은 14.0세였고, 13살 미만인 피해자도 24.3%나 됐다. 피해자들은 가족 및 친척 이외의 아는 사람(64.1%)에게 피해를 입은 경우가 많았다. 이중 인터넷 채팅 등을 통해 알게 된 사람으로부터 피해 입은 경우가 36.1%로 가장 높았다. 접촉 경로는 채팅 앱(45.0%), 사회관계망서비스(SNS, 22.8%), 메신저(10.7%) 순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성범죄의 평균 징역 형량은 2019년 24.5개월에서 2023년 42.5개월로 1년 6개월 늘었다. 3년 이상 징역형이 선고된 비율도 같은 기간 23.8%에서 58.8%로 대폭 상승했다. 아동·청소년 대상 디지털 성범죄 중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성착취물 범죄의 평균 유기징역도 2019년 35.9개월에서 2023년 47.9개월로 1년이 증가했다. 여성가족부는 아동·청소년 대상 디지털 성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청소년성보호법’ 개정을 통한 처벌·수사 강화를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달 17일부터 긴급한 수사가 필요할 경우 경찰이 사전승인 없이 신분 비공개 수사를 할 수 있게 했다. 또 오는 10월부터는 오프라인에서 발생하는 그루밍 행위도 처벌 가능해진다.
딱지치기, 비석치기, 투호놀이, 제기차기 등 잊혀가는 전통놀이를 즐기는 아이들의 왁자지껄 웃음소리가 5월 가정의 달의 시작을 알렸다. 전쟁기념사업회가 주최한 ‘제2회 워(WAR)징어게임 ’와글와글 평화꿈터 한마당‘이 5일 전쟁기념관 어린이박물관에서 개최됐다. ’워징어게임‘은 세계적으로 흥행한 ’오징어게임‘에 등장한 전통놀이를 미래세대에 알리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30가족 80여 명의 참가자들은 저마다 추억을 쌓으며 흥겨운 하루를 보냈다. 양동학 사무총장은 “전통놀이는 세대를 잇는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어린이들이 직접 체험하며 그 가치를 느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사업회는 앞으로도 우리 전통을 알리는데 가교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단법인 '지도포럼'은 2023년 1월 '지도의날제정추진위원회'로 출범해강원대 60주년 기념관에서 개최한 ‘2023 대한지리학회 연례학술대회’에서 9월 1일을 '지도의 날' 제정 선포식을 했다. 이는 620년 전 세계 최초로 아프리카 대륙을 포함한 세계지도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강리도)'가 제작된 날이다. 2023년 '지도의날'을 제정한 후, 2024년 '지도포럼'으로 이름을 변경, 2025년 5월 1일 총회를 거쳐 사단법인 '지도포럼'(공동이사장 양보경, 김현명)으로 새롭게 탄생하였다. '지도포럼'은 지도를 사랑하는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모여 2024년 6월 24일 국회의원 회관에서 '지도의날' 지정을 위한 국제 학술심포지엄을 열었고, '지도의날' 행사 및 전시회, 세미나 등을 개최했다. 이같은 배경에는 우리 지도의 우수성에 있다. 1402년(태종 13)에 제작된 우리 겨레의 옛 지도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강리도)'에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가장 긴 강인 오렌지강이 그려져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 하지만 이는 사실이다. 2024년 개최한‘지도의 날’ 국가기념일 지정을 위한 학술심포지엄에서 본 ‘강리도’가 이를 증명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 국민 대부분은 이와 같은 지도의 가치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기에, 지도의 중요성과 가치를 널리 알리고, 인류의 지식과 문화, 역사, 그리고 상상력이 집약된 오랜 문화유산, 지도를 통해 새로운 비전을 함께 열어가며 지도의 길잡이가 되기 위해 노력해 왔다. 5월 1일국립중앙도서관 회의실에서 사단법인으로 새출발함으로폭넓은 활동을 통해 더 넓고 더 깊게 지도의 가치를 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가고자 결의하였다. 급변하는 국제 정세 변화 속에서 한국인 나아가 지구인 모두가 과거·현재·미래의 지도를 통해 세계를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창립기념세미나'를 개최하였다. 사회는 서혜란 전 국립중앙도서관장이 진행했다.1부에서 김현명 지도포럼 공동위원장(전 주이라크 대사)의'세계 지도의 날 제정 필요성과 의의' ,이시형 한국외교협회 부회장(전 주OECD 대사)의 '세계 지도의 날 제정을 위한 과제'가 있었으며, 2부에서이기봉 박사(국립중앙도서관 학예연구관)의 '김정호의 전국 답사와 백두산 등정설, 왜 잘못되었다고 말해야 하나?',진종헌 교수(한국문화역사지리학회 회장)의 '근대 초기 유럽에서 지도학적 재현의 상징성'에 이어김선흥(1402 강리도 저자, 전 주칭다오 총영사)의'강리도의 서단 탐사' 발표가 있었으며 참석자들의 경청하는 자세가 돋보였다. 참석자들은 이러한 활동을 통하여 세계와 미래를 향한 우리의 목표를 제시하며, 지도에 대한 지식과 이해를 넓히고, 지도를 통한 지구의 평화로운 미래를 함께 그려 나가기를 밝혔다.
“우와, 세상에! 수원에서 열리는 참가 마라톤 인구가 이렇게 많다니? 내가 신비한 다른 세상에 와 있는 것 같다.” 참가 선수나 응원단이나 발걸음에 활기, 활력, 기운이 넘친다. 벌써 참가자 여러 명이 주위 시설물 주위를 가볍게 뛰면서 몸풀기 워밍업을 한다. 지난 4월 20일 아침, 풀코스 참가자 출발을 보려고 수원종합운동장으로 바삐 향한다. 이곳에서 제23회 경기마라톤대회(주최 경기일보, 경기도육상연맹)가 열리기 때문이다. 주위 도로는 교통통제 상태이고 운동장으로 모이는 인파가 예사롭지 않다. 인파를 관찰하니 선수 한 명에 가족 두 명이 동행한다. 예컨대 아빠가 선수로 출전하면 아내, 자식 한 명이 보인다. 오늘 대회 참가 선수가 1만2000명이니 응원단까지 합하면 총 집결인원이 3만 명이 넘는다. 벌써 운동장은 참가자와 응원가족으로 꽉 찼다. 대회를 앞두고 고교 친구인 강신오(69)의 초대를 받았다. 그는 수원마라톤 클럽(약칭 수마클) 회원인데 이번 대회를 풀코스(42.195km) 500회 완주 기록에 도전한다는 것이다. 그뿐 아니라 회원 중 풀코스 200회 여성 도전자도 있고, SUB-3(풀코스 3시간 이내) 100회 도전자도 있다는 것이다. 26년 된 동호회의 기록 풍년이자 경사가 아닐 수 없다. 수마클 회원 기록이 나왔을까? 나왔다. 수마클 회원 331명 중 150명이 선수로 참가했다. 강신오 풀코스 500회 4시간 30분 6초, 이명희(여) 풀코스 200회 4시간 49분 5초, 이용근 풀코스(SUB-3) 100회 2시간 59분 3초, 김은아(여) 풀코스 3등 3시간 8분 5초, 김태권 남자 5km 2등 17분 4초. 오후 1시경 클럽 회원과 지인들의 박수 속에 고울 지점을 통과한 오늘의 주인공 강신오를 만났다. 표정이 밝고 지친 기색이 없다. ‘드디어 해 냈다’는 환희의 표정이 역력하다. 인간 강신오의 승리다. 가족, 지인들이 축하 화환을 걸어주고 기록 축하 현수막을 펼쳐 사진을 찍고 얼싸 안고 사진을 찍는 등 축하의 장(場)이다. 우리나라에서 마라톤 풀코스 500회 완주했다는 기록의 의미는 무엇일까? 그는 말한다. “건강하게 부상 없이 꾸준히 마라톤을 즐기며 생활을 했다는 의미이고, 이런 대기록의 밑천은 건강 체력을 수마클과 함께했기에 가능했다고 본다”고 했다. 수마클 회원들의 다수 기록 달성은 “마라톤 국가대표 선수들이 지속적으로 감독직을 이어 왔고, 체계적인 훈련으로 부상 없이 꾸준히 운동을 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생활체육인 강신오에게 마라톤 약력을 물었다. 평택항 대회(2002.10.27.)에서 10km 완주를 시작으로 전국마라톤협회 동계대회(2003.1.26.)에서 완주에 이어 런너스페스티발대회(2003.5.18.)에서 풀코스 완주 첫번째 기록을 달성했다. 풀코스 첫 기록은 4시간 12분 22초. 그는 해외마라톤 18회 참가 중 미국 하모니 마라톤 하프대회 65~69세에서 1위를 차지(1:33:55)했다. 그는 국내대회는 꾸준히 참가, 23년만에 500회 달성의 꿈을 이뤘다. 지금은 월 2회 풀코스 대회를 참가한다. 2003년 첫번째 풀코스 완주 후의 기분은 어떠했을까? “무엇이라 말할 수 없는 복받치는 감정이었고, 인생에 있어 ‘나도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고 고백했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대회는 파주통일마라톤(2006.10.29.)에서 50대 3위를 했을 때 ‘이것이 꿈인가 생시인가?’ 했다. 3시간 13분 44초, 최고 기록이다. 100회는 경남 고성(2008.1.20.), 200회는 손기정 평화(2014.11.23.), 300회는 서울국제마라톤(2019.3.17.)다. 기억에 남는 대회는 민통선을 달렸던 강화해변마라톤, 철원마라톤, 양구마라톤이고 해외는 42.195km 달리는데 응원이 계속되는 베를린마라톤이라고 회상한다. 마라톤 하면 무엇이 좋은가? 그가 마라톤에 빠진 이유는? IMF를 맞이하고 건강 검진을 했는데 간기능도 나쁘고, 골다공증 초기에 당뇨 초기 진단을 받았으나 지금은 마라톤으로 건강한 삶은 유지하고 있다. 건강하고 행복한 삶에는 마라톤이 최고이고, 마라톤을 하고 나서는 피곤함도 없고, 항시 기분 좋은 나날을 보낸다고 한다. 그에게 있어 마라톤이란 무엇일까? 오늘 수마클 자체 축하 행사 주인공으로서 소감을 물었다. “마라톤은 삶의 일부가 되었고, 중년에게는 제2의 인생이모작에 좋은 수단으로 느낀다. 이 모든 것이 클럽에 가입하여 함께 했기에 가능했다고 본다“며 ”축하 잔치를 베풀어 주신 클럽의 우성상 회장 이하 임원진, 회원분들에게는 잊지 못할 기억으로 간직하면서 열심히 계속 함께 하겠다“고 했다. 그는 마라톤 입문을 망설이는 초보자에게 주는 조언도 잊지 않는다. "즉시 망설이지 말고 시작을 하라. 초보자라면 부상 없는 운동이 중요하다. 스트레칭과 근력운동은 필수이자 기본이다. 대회 참가 시에는 컨디션을 유지가 필수다. 앞에 누가 간다고 앞질러가면 낭패를 부른다. 나의 페이스대로 꾸준히 묵묵히 가야 한다.” 앞으로의 계획과 각오는 마라톤은 기본으로 꾸준히 즐기며 하면서 공정여행가로서 여행과 강의도 하고 봉사단체인 디지털나누미에서 디지털 소외계층을 위하여 노인정, 복지관, 작은도서관 등에서 봉사를 하겠다고 한다. 수원문화재단 산하 수원미디어센터에서 영상과 라디오 방송 제작도 하고 아내와 같이 산티아고 순례길을 가는 것이 꿈이라고 밝힌다.
우리나라 중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상위권이지만, 교우관계와 자주성은 최하위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개발원(KEDI)은 최근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2022 데이터를 기반으로 OECD 37개국 15세 청소년의 인문교양 교육 수준을 분석한 ‘중등학교 인문교양 수준의 국제 비교 결과’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학생은 교과 지식 영역에서 수학 2위, 과학 2위, 국어(읽기) 3위로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학습 역량 영역에서도 창의적 사고는 9위, 사고표현 11위, 테크놀로지 활용의 인문교양 수준은 5위로 상위권에 속했다. 하지만 관계 형성 영역은 낮은 수준이었다. 부모와의 관계는 12위, 교우와의 관계는 36위로, 사실상 최하위권이었다. 다만, 교사와의 관계는 1위로 나타나 대비됐다. 또 협업 영역에서는 공감 12위, 신뢰 2위, 협력은 26위를 기록해 우리나라 중학생들은 친구와의 관계, 협업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정 조절 영역에서도 감정표현 12위, 회복탄력성 19위로 다소 낮은 편이었고, 자아 정체성 영역의 주체성은 20위, 자주성은 33위로, 낮은 수준이었다. 특히 삶의 향유 영역인 일상생활은 27위, 여가생활 36위, 진로 탐색 29위로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보고서는 “우리나라 중학생들은 경쟁적인 학업 분위기로 교우관계가 원만치 않을 것으로 해석할 수 있으며, 낮은 협력 수준의 결과와도 일맥상통한다”고 분석했다. 또 “학생들이 삶을 즐기며 만족감과 행복감을 느끼는 정도가 매우 낮은 수준임을 고스란히 증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개선하는 방법으로 ‘인문교양 교육 강화’를 제시했다. 인문교양 교육의 정의는 이렇다. 인간이 가진 본연의 선천적 능력을 발휘해 ▲‘사유’를 통해 세상의 보편적 가치를 이해하고 향유하며 ▲자신의 사유 결과물을 자기주도적으로 타인과 공유하는 ‘행위’를 통해 스스로 ‘가치관을 형성’해 ‘자유롭고 독립적인 인간’으로 살아가기 위한 능력을 기르는 교육이다. 보고서는 “청소년기는 사회적, 정서적, 인지적 발달의 중요한 기반을 형성하는 시기”라며 “자아정체성과 더불어 창의성과 인성 배양에도 결정적 역할을 하는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시기의 학생들에게는 학교 교육을 통해 학습 과정 자체에 보람을 느끼고 학습과 학습자의 삶이 긴밀하게 연결됨으로써 주체적으로 사고하고 행위하는 실천적 장을 마련해 줄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비극적 사건 앞에서 요구되는 신중함 최근 발생한 하늘이 사건은 우리 사회를 깊은 충격에 빠뜨렸다.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 다시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각계의 노력이 절실하다. 그러나 사건 직후 논의되는 대책은 주로 ‘가해교사의 정신질환 여부’에 집중되거나, ▲위원회 신설, ▲교원평가 강화, ▲경찰력 확대 등 규제 중심 해법에 치우치는 경향이 있다. 피상적 원인 규명과 단기 대책으로는, 학교현장에 만연한 학생 자살과 교사 무기력이라는 훨씬 심각한 위협을 가릴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 규제중심의 교육부의 질환교원 정책 현재 교육부의 대책도 정신건강 문제가 있는 교사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2025년 2월 발표된 (가칭) 하늘이법1에 따르면, 교육부는 정신질환 고위험 교원이 확인될 경우 긴급분리·조치제도를 신설하고, 교원직무수행적합성위원회의 역할을 강화하며, 복직심사를 엄격히 적용한다고 한다. 교원 맞춤형 자가 심리검사도구를 개발하고, 학내 CCTV 설치와 학교전담경찰관(SPO) 증원도 추진한다. 정신질환이 곧 범행 동인인가? 이 같은 정책은 가해교사의 정신질환이 이번 범행의 원인이라는 전제에 기반한다. 그러나 현재 확인된 사실은 가해교사가 우울증(주요우울장애) 진단을 받은 적이 있다는 것뿐이다. 범죄 동기가 우울증과 직접 연관되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여론은 정신질환 교원을 색출하고 교단에서 퇴출한다는 방식으로 흐르고 있다. 우울증은 유병률이 약 20%에 달하는 흔한 질환임에도, ‘우울증 환자는 교단에 설 수 없다’거나 ‘정신질환자를 걸러내야 한다’는 주장은 치료 기회를 빼앗고, 증상 은폐를 초래하는 낙인효과를 낳을 수 있다. 또한 가해자가 범행을 병 탓으로 돌려 책임을 희석할 가능성도 있다. 결과적으로 정신질환자에 대한 이상범죄 프레임만 강화되고, 사건의 본질적 맥락을 놓친 대책이 나올 우려가 있다. 범죄 위험도를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언론이 주목하는 ‘진단서’는 통상 교직업무를 수행할 정도로 증상이 호전되었다고 판단될 때 발급된다. 이는 기능적 상태를 평가하는 것이지, 범죄 위험성을 예측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다. 범죄 위험도는 사법정신의학적 감정으로 다각적인 요소를 종합 평가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입원 감정을 통한 행동관찰·신경심리검사·환경적 요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교육부는 진단서를 근거로 한 기존의 복직절차를 강화하여, 교원직무수행적합성위원회의 심의를 거치도록 하는, 복직절차 강화를 포함했다. 또한 교원 맞춤형 심리검사도구 개발 및 배포하겠다는 계획도 있다. 그러나 충분한 예산과 인력 투입, 그리고 관련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장기적 계획 없는 규제 강화는 비현실적이며 요식화될 가능성이 높다. 현실적 위협은 ‘외부 범죄’보다 학생 자살과 교사 무기력 최근 5년간 학생 자살2은 꾸준히 증가해 2023년에는 214명에 달했다. 이는 2015년 93명 대비 약 2.3배 늘어난 수치다. 청소년 자살률 역시 2015년 10만 명당 1.5명에서 2023년 4.1명으로 급등했다. 10대 청소년의 사망 원인 1위는 자살(전체 사망의 약 46%)이며, 사고나 질병보다 자살이 학생의 안전에 더 현실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 교사의 상황도 심각하다.3 교사 10명 중 4명은 심한 우울증상을 호소하고, 6명 중 1명은 극단적 선택을 한다. 매년 20~25명가량의 교사가 자살한다. 교사들은 과도한 행정업무, 잦은 민원, 교권침해, 그리고 ‘문제 발생 시 교사만 처벌받는다’라는 불안감 속에서 전문성과 자존감을 잃어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건 발생 직후 쏟아지는 규제 강화나 위원회 신설과 같은 정책은 오히려 교사의 책임감만 압박하고 무력감을 키울 우려가 크다. 탑다운식 규제 강화와 위원회 중심 해법의 한계 이번 정책에도 위원회 중심의 해법이 제안되었다. 그러나 기존의 위원회가 서류·절차의 복잡성만 더할 뿐 실질적 현장 지원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비판이 있다. 사고 발생 시 책임만 분산될 뿐, 부족한 인력이 행정업무에 매몰되어 오히려 실질적인 도움을 받기 어려운 악순환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고위험’ 교원을 지나치게 정신건강 문제에 초점을 맞춰 정의하고, 해법을 설계한 점 역시 문제이다. 오히려 교사들이 자신의 정신건강 위기 신호를 공개하고, 치료 요청을 회피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정신건강 문제뿐 아니라 교직자로서 심각한 품위 위반을 범할 때 분리 조치가 가능하도록 그 범위를 넓히고, 그 내부에서 정신건강 문제를 다루는 것이 현실적이다. 또한 연관 법 제도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와 점검 역시 필요하다. 현행 「정신건강복지법」하에서는, 정신질환으로 인해 타인에게 위해를 가할 가능성이 있고, 가족이 치료를 원하더라도 당사자가 치료를 거부하면 강제 입원 등 적극적 개입이 사실상 어렵다. 이러한 제도적 사각지대를 개선하지 않으면서 정신건강 고위험 교원을 선별만 하면, 위험을 막을 수 있다는 통념은 실효성을 거두기 어렵다. 바텀업 방식과 지역사회 연계 학생 자살과 교사 무기력 문제는 획일적 규제 강화나 위원회 중심 행정만으로 해결하기 어렵다. 학교-지역사회 간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이다. 학교가 필요로 하는 상담·특수교육·정신건강·안전시설 등을 지역기관과 협력해 맞춤형으로 설계·운영할 수 있도록 자율권과 재원을 확대해야 한다. 지역·학교별 특성이 다르므로, 어느 학교는 경찰관 증원이 시급할 수 있지만, 다른 학교는 전문상담인력 배치가 더 절실할 수 있다. 학교가 자체 안전망을 설계하고 전문인력을 자율적으로 배치하도록 지원하면, 규제 중심 방식보다 훨씬 효율적이고 현장 친화적인 접근이 가능하다. 학교안전을 단순 범죄예방이 아니라, 학생·교사 모두가 심리적 안정을 누릴 수 있는 환경으로 이해해야 한다.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가 되면 학업성취, 교사 만족도, 학부모 신뢰도가 함께 높아진다. 국가나 지자체가 ‘안전한 학교’에 우선적 예산·복지·연수기회를 부여한다면, 자발적 개선을 촉진할 수 있다. 정신건강 관리체계 개선과 낙인 해소 하늘이 사건은 분명 학교안전망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고, 교육부의 ‘하늘이법’ 제정도 교원 정신건강 문제를 제도적으로 다룬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그러나 규제와 평가, 위원회 신설만으로는 근본적 문제인 학생 자살, 교사 무기력 등 교직사회 전반의 소진을 막기 어렵다.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상담·정신건강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현장마다 필요한 보안 대책과 전문인력을 학교 스스로 결정하도록 자율성을 부여하는 접근이 필수적이다. 폭넓은 예방과 적절한 치료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낙인을 넘어선 ‘안전한 학교’가 실현되길 기대한다.
많은 나라에서 교원의 정신건강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대책을 세우고 있다. 일본에서도 교원들의 과중한 업무와 높은 스트레스 수준이 사회적 문제로 인식되어 최근에 다양한 정책을 통해 교원의 정신건강을 지원하고 있다. 일본의 문부과학성에서는 2024년에 ‘공립학교 교직원의 정신건강(mental health) 대책에 관한 조사 연구사업’이라는 보고서(문부과학성, 2024)를 발간하였는데, 그 내용을 중심으로 일본의 교원정신건강 대책을 살펴본다. 교원 정신건강 대책의 배경 2022년 정신질환에 의한 질병휴직자 수는 6,539명으로 역대 최다 인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현상은 휴직기간 중 급여보장과 대체교원 배치 등 재정적 부담도 수반한다. 최근 일본은 전국적으로 교사가 부족한 상황이다. 2021년 시점에 공립 초·중학교 등에서 2,558명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임시임용교원 등의 확보도 어려운 상황에서 질병휴직자의 증가는 학교현장이나 학생 교육에 미치는 영향과 교직의 매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 사업내용 일본은 각 교육위원회에서 전문가 등과 협력하면서 질병휴직의 원인 분석과 정신건강 대책 및 노동안전위생체제(労働安全衛⽣体制)의 활용 등에 관한 모델사업을 실시하여, 교원의 정신건강 대책에 관한 사례 창출과 효과적인 조치에 관하여 연구하고 있다. 이 사업은 2024년부터 2025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 교육위원회에서 행하는 질병휴직 원인 분석 및 모델 사업 지방자치단체(도도부현·시정촌 교육위원회)별로 약 1,100만 엔(한화 약 1억 원)을 투입하고 있다. 2023년에 구축한 체제나 조치 내용, 성과 등을 근거로 보다 상세한 원인 분석과 실효성 있는 조치를 충실하고 심도 있게 진행하려 하고 있다. 그 구체적인 조치는 다음과 같다. (1) 자치단체 담당자, 의료심리 전문가, 학교 관리직 등으로 ‘관계자회의’를 구성한다. 이들은 정신건강 대책에 관한 정보 공유와 사업계획 수립 및 실시, 효과 검증 등의 역할을 맡는다. (2) 교사의 정신질환에 의한 질병휴직 원인을 분석한다. (3) 지역 내 학교에서 행하는 정신건강 대책의 모델 사업 실시 및 효과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측면에서 검증한다. •셀프케어(Self Care, Self Stress Check 등)의 촉진, LINE Care1의 충실 •ICT(박동수의 측정 등)나 SNS(온라인 상담 등) 등을 활용한 정신건강 대책 •상담자(정신과 의사, 공인 심리사, 임상심리사 등)를 활용한 상담체제의 충실 등 ● 모델 사업의 분석·조언·확대를 위한 조치 단체(민간기업 등)별로 약 870만 엔(한화 약 8,500만 원)을 투입한다. 구체적인 활동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추진위원회의 개최·운영(전문가, 학자, 기업 관계자, 교육위원회 관계자, 학교 관리직 등으로 구성) (2) 각 조치의 추진상황 관리 및 연락 조정, 추진위원회와 제휴한 위탁자치단체에 대한 제안 (3) 각 조치의 사업 성과 등을 체계적으로 정리·분석, 확대 방안 검토 등 시사점 일본에서는 교원들이 과중한 업무 부담 등으로 교직 기피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정신질환으로 인한 휴직교원이 늘고 있어 문부과학성에서는 정신질환 교원에 대한 대책을 수립하여 시행하고 있다. 위와 같은 일본의 대책을 볼 때 다음과 같은 시사점을 얻을 수 있다. 첫째, 지역별로 지자체·학교·의료기관 등이 협력체계를 갖추어 교원정신질환에 대해 대응할 필요가 있다. 둘째, 교원휴직 중 정신질환으로 인한 경우에 그 원인이 무엇인지를 분석할 필요가 있다. 셋째, 교원들이 수시로 자신의 정신건강상태를 점검할 수 있는 도구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 넷째, 교원상담앱을 개발하여 AI를 활용한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 교원들이 정신적으로 피폐해지면 그 피해는 당사자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도 생길 수 있다. 교육의 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교원들의 정신건강 문제에 대해 국가와 사회가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대책을 세울 필요가 있다. 기타 해외 교원 정신건강 대책 사례 ● 미국 미국에서는 교사 채용 전 범죄기록 조회를 필수로 하고, 의무보고제도(Mandatory Reporting)를 도입하여 범죄예방에 힘쓰고 있다. 또한 교사 대상 정신건강 상담 및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예방교육 및 인식 개선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범죄예방과 정신건강 문제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하지만 미국은 범죄기록 조회 기준이 주(州)마다 상이하기에 전체적으로 일관성이 부족하다고 하겠다. ● 독일 독일은 공무원 채용기준이 엄격하며, 정신건강 관리체계가 정비되어 있다. 채용 시 범죄기록 및 심리평가가 필수이며, 정기적인 심리상담 및 스트레스 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윤리적 관계 유지 지침을 적용하고 있다. 이와 같은 철저한 심사절차로 인해 문제가 있는 교사의 유입을 사전에 차단하고자 하는 정책이라 하겠다. ● 영국 영국은 교사의 신뢰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엄격한 윤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채용 시 심화범죄기록조회(Enhanced DBS Check)를 필수로 하고, 교사 대상 심리지원 서비스 제공 및 정신건강 평가를 시행하며, 학교 내 교사 보호 및 학생 보호를 위한 행동규범을 마련하고 있다. 하지만 정신건강 지원 프로그램이 충분하지 않다는 비판이 존재한다. ● 캐나다 캐나다는 교사의 윤리문제와 정신건강 관리에 대한 국가적 관심이 높다. 이에 따라 채용 시 캐나다 왕립 기마경찰의 범죄기록 조회를 필수로 하고, 교사 대상 워크숍 및 정신건강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며, 문제 발생 시 교사면허 정지 및 징계 절차를 운영하고 있다. 대체로 정신건강 관리체계가 잘 구축되어 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지원 프로그램이 부족하여 형식적인 운영으로 이루어지는 측면도 발견된다.
작년에 교육활동보호 업무를 맡은 후, 교육지원청 업무 담당자들과 간담회를 하는 중에 소위 ‘폭탄교사’에 대한 문제가 거론됐다. 요지는 교육공동체 내에서 힘들어하면서 1년 단위로 학교를 이동하는 것으로 임시 처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이야기를 듣고 고민을 시작했다. 아무도 나서지 않는 이유는 온정주의와 굳이 내가 왜 나서야 하는가 또는 민원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었다. 모든 이유가 직권휴직과 직권면직을 중심으로 사고하면서 생겨나는 것이어서, 치료 목적으로 해당 교원에게 접근하면 될 것 같다는 생각으로 ‘(가칭)교원치료적합성심의위원회’를 규칙으로 제정하기 위해 안을 만들고 있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대전 초등생 사건이 발생했다. 질환교원을 치유하기 위한 정책적 방안 대전 초등생 사건이 발생하면서 기존 교육활동보호담당관에서만 준비하던 질환교원에 대한 대책을 초등교육과·중등교육과·정책실과 공동으로 재검토한 결과, 비슷한 내용의 질환교원심의위원회와 (가칭)교원치료적합성심의위원회를 통폐합하여 강화된 내용의 질환교원심의위원회 운영규칙을 수정·보완하고, (가칭)교원치료적합성심의위원회 운영을 위해 준비된 내용을 ‘교원정신건강지원팀’을 구성하여 운영하기로 하였다. ‘질환교원의 상황은 공무상 재해로 본다’라는 관점에서 시작해 보면 될 것 같다. 공무상 재해에 준하는 형태로 복무를 지원해 주면서 치료하도록 하는 것이다. 복무 지원 기간을 최대한 1년 정도로 하고, 질병휴직으로 최대 2년 정도로 해, 총 3년간의 치료기간을 거쳐 복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교원정신건강지원팀이 학교장 또는 학교 내 협의체, 지원청의 교육장으로부터 마음의 상처가 깊어 치료적 접근이 필요한 선생님에 대한 정보를 제공받아, 조사 면담, 상담 후 본인 동의1를 받고 질환교원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치료하고, 사례관리 및 복직 진단과 더불어 복직 프로그램2에 참여 후 복귀하는 프로세스를 준비하고 있다. 교원정신건강지원팀의 역할은 첫째, 초기 진단과정에서 당사자나 관련자의 의사를 존중하여 익명성과 비밀을 보장하고 교육활동·심리상담·심리치료 등의 영역에서 치료지원 여부에 관한 판단을 전문가와 함께한다. 둘째, 질병휴직위원회 또는 질환교원심의위원회에 상정을 연계하여 치료가 필요한 교원임을 심의받고, 셋째 치료 모니터링, 치료 후 복직 지원 및 사후점검까지 실시한다. 교원들의 정신건강을 건강하게 지켜내기 위한 지원 ● 정책적 지원 우선 급당 학생 수를 15명 수준으로 해야 한다. 급당 15명일 때 교원들은 학습지도와 학생생활지도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고, 학생 개별상담·면담·지도가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다. 또한 교원의 스트레스 지수도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나아가 선진국 몇몇 국가에서 시행하고 있는 ‘1교실 2담임제’ 도입이 된다면 학습지도·학생생활지도 부담 완화 및 상호지지와 연대하는 동료 교원의 존재만으로 교원의 정신건강은 매우 좋아질 것이다. 다음으로 전문적학습공동체 같은 다양한 네트워크 모임을 적극 장려해야 한다. 요즘 교원들의 경우 학교공동체 내에서 함께 어울리는 공적 또는 사적모임이나 행사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예전의 직장체육행사나 회식 자리는 찾아보기 힘들다. 아동학대 신고를 당한 교원이나 교권침해를 당한 교원이 빨리 회복하여 원래 자리로 돌아갈 때 동료 교원의 지지·연대·격려가 가장 효과적인 경우를 많이 보았다. 전문적학습공동체 같은 네트워크 모임의 활성화를 위해 행정·재정적 지원까지 된다면 교원들의 정신건강에는 엄청난 도움이 될 수 있겠다. 교원들이 혼자가 아니라는 공동체의 연대감을 느끼게 하고, 구성원 간의 관계성을 회복하도록 해야 한다. 학교에서 인간관계가 원활하고, 소통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면 교원들의 정신건강은 더욱더 건강해질 수 있겠다. 다음으로 긴 복무기간과 업무과다, 각종 민원, 개인적 성향 등은 소진이나 스트레스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장기근무자 선생들이 학교라는 소용돌이에서 한발 물러나 객관적으로 나를 돌아보고 쉼과 치유가 있는 ‘의무휴식년제’ 도입도 필요하리라 제안해 본다. 마지막으로 교원의 업무경감이 실질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교육자치에서 한 단계 나아가 학교자치가 이루어진다면 교원의 업무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에만 집중할 수 있을 것 같다. 교육행정과 공무직들은 학교를 지원하고, 교원은 학생들에게만 집중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학교자치, 이제는 고민해야 할 때이다. ● 문화적 접근 의성(醫聖)으로 알려진 편작이 말한 가장 뛰어난 의사는 병이 나지 않게 하는 의사라 했다. 예방적 차원의 해결방안도 중요한 요소일 것으로 생각한다. 몸에 난 상처는 약으로 치유한다. 마음에 난 상처는 따뜻한 마음과 사랑이 치유한다. 누구든지 상처나 아픔을 경험할 수 있다. 우리 사회가 이제는 더 이상 마음을 돌보지 않으면 안 되는 시대에 직면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마음건강을 스스로 챙기고 회복하여 복귀하는 교사들을 지원하는 문화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게 해야 한다. 상처를 숨기고 홀로 침잠하는 시간이 길어져 때를 놓치면 더 큰 아픔을 경험하거나 대가를 치러야 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우선 일상적으로 심리상담이 이루어질 수 있는 체계3를 마련하여 교원이면 누구나 힘들고 지칠 때 심리진단 또는 심리상담을 통해 정신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심리상담의 일상화가 문화로 정착된다면 부담 없이 자연스럽게 누구나 쉽게 정신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심리상담과 처방을 받을 수 있고, 심지어 치료에 대한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는 등의 부담도 줄어들 수 있겠다. 다음으로 교원의 원활한 대인관계 형성 및 회복탄력성을 강화하는 상시적인 연수프로그램이 도입되어 일정 기간 연수를 통해 일상으로의 회복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히 상담교사·신규교사·특수교사·교감의 경우 회복탄력성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등이 지원되어야 한다. 다시 학교로 학교는 매우 단순한 구성원으로 이루어진 것 같지만, 생각만큼 간단하지 않다. 크게 보면 학생·교원·행정직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학부모가 또 한 축으로 크게 자리 잡고, 교직원도 관리자·부장교사·정규교원·기간제교원·강사·공무직 등 복잡한 양상을 가지고 있다. 다시 말해 사회의 모든 갈등과 욕망의 이해관계적인 요소가 내재하고 있는 공간이 학교다. 특히 사회문화적인 변화 속도는 학교라는 다소 보수적인 학교의 구성원들이 적응하기에 힘든 요소이기도 하다. 그런데 안으로는 변화의 속도가 가장 예민한 학생들이 존재하고 이러한 변화에 상승하여 학부모들의 요구는 내 아이 중심의 민원으로 학교에 빗발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다양한 개인적인 요구와 민원에 더해 학교 내 구성원 간의 업무과다, 공동체로서의 공감대 부족과 개인화되고 분절화된 문화는 구성원 간의 갈등을 유발하는 배경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이런 현실 속에서 관계성이 활발하고 회복력이 강한 교직원은 건강하게 변화에 적응해 간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구성원이 존재하는 것도 현실이다. 이제는 정책적인 지원과 문화적인 접근을 통해 학교공동체 구성원들이 마음 편하게 자기 직분을 다할 수 있도록 할 때인 것 같다.
이번 5월호에서는 집단토의 진행 방식과 토의형·토론형·퍼실리테이터형의 세 가지 집단토의 유형 등을 체계적으로 살펴볼 예정입니다. 각 유형의 개념과 문제 예시는 물론, 실제 채점에서 어떻게 평가가 이루어지는지 자세히 다루었습니다. 집단토의의 개념과 목적 집단토의는 특정한 주제에 대해 다수의 참가자가 의견을 교환하고 합의를 도출하는 과정이다. 이를 통해 참여자들은 논리적 사고력·협업능력·문제해결력을 기를 수 있으며, 공교육과 교육정책 등의 주제를 심층적으로 탐색할 수 있다. 집단토의 진행 방식 집단토의는 다음과 같은 단계적 구조를 따른다. ● 기조발언(초기 의견 제시) •각 참가자는 정해진 순서에 따라 자신의 의견을 1분 이내로 발표한다. •이 과정에서 참가자들은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 방향을 제시한다. ● 자유토의(심층 논의 및 조율) •기조발언에서 제시된 내용을 바탕으로 참가자들이 상호 토론을 진행한다. •동의하거나 반박하며, 최적의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과정이 포함된다. ● 정리발언(결론 도출 및 마무리) •논의된 내용을 요약하고, 핵심 해결책을 정리하여 발표한다. •일반적으로 기조발언의 역순으로 진행되며, 공동 합의점을 강조하는 것이 중요하다. 집단토의 2차시 특징과 학습 효과 단순한 의견 교환이 아닌, 실질적 정책 대안 도출에 초점을 맞춘다. ‘기조발언 → 자유토의 → 정리발언’으로 진행되며, 참가자들은 협업을 통해 논의의 방향을 조율해야 한다. 상호 피드백을 통해 논리를 정교하게 다듬고, 현실적 해결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논리적 사고와 협업능력·문제해결능력을 강화할 수 있으며, 실제 교육정책과 연계된 주제를 다루면서 공교육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를 탐색할 수 있다. 집단토의 의미와 활용 집단토의는 교육현장에서 정책을 논의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중요한 방법론이다. 참가자들은 서로의 의견을 경청하고 조율하는 과정을 통해, 공동체역량을 키울 수 있다. 논의의 흐름을 이해하고 효과적으로 참여하는 연습을 통해, 설득력 있는 발언과 논리적 사고를 훈련할 수 있다. 집단토의 2차시는 단순한 의견 교환이 아니라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도출하는 과정이므로, 이를 활용한 학습과 토론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PART VIEW] 집단토의 유형과 그 의미 넓은 들판에 다양한 허수아비들이 줄지어 서 있는 모습을 연상해보자. 허수아비들은 서로 다른 복장과 모습으로 저마다 개성을 띠고 있다. 들판은 황금빛으로 물들어 있으며, 주변의 산과 집들이 조화를 이루어 평화로운 농촌 풍경을 연출한다. 이러한 모습은 집단토의 유형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방식으로 볼 수 있다. 집단토의는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최적의 해결책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여러 유형으로 나뉜다. 이미지 속 허수아비들의 배치는 집단토의의 다양한 방식과 역할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각각의 허수아비는 집단토의에 참여하는 다양한 구성원을 나타낼 수 있으며, 이들이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은 조화로운 논의를 의미한다. 집단토의 가치와 적용 집단토의는 교육·정책결정·문제해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며, 이를 통해 참가자들은 사고력과 협력능력을 함양할 수 있다. 농촌의 허수아비들이 저마다 역할을 하며 풍경을 조성하듯, 집단토의에서도 참가자들은 각자의 의견을 제시하고 조율하면서 의미 있는 결론을 도출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은 공교육과 교육행정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며, 학생중심교육·맞춤형학습·교사연수 등 다양한 교육정책 수립에 적용될 수 있다. 집단토의의 핵심은 다양성 속에서 조화를 이루는 것이며, 이를 통해 보다 나은 해결책을 모색하는 과정이다. 집단토의 유형 집단 내에서 의견을 교환하고 결론을 도출하는 과정은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될 수 있다. 대표적으로 토의형·토론형·퍼실리테이터형의 세 가지 유형이 있으며, 각각의 방식은 논의의 목적과 진행 방식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 토의형은 문제해결과 합의를 목표로 하며, 참여자 간 협력을 중시한다. 토론형은 찬반논쟁을 통해 논리를 전개하고, 보다 설득력 있는 주장을 펼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퍼실리테이터형은 진행자의 중재와 조율을 통해 논의를 원활하게 이끌어 나가는 방식으로, 참여자 중심의 협력적 토의를 강조한다. 최근 평가에서는 논리적 주장 전개뿐만 아니라 협력적 문제해결능력까지 검증할 수 있는 토론·토의 혼합형이 출제되는 경향이 강하다. 이는 단순한 논리 대결이 아닌, 실질적인 정책협력과 조율능력을 측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 토의형(Discussion Type) 1. 개념 및 특징 토의형은 특정 주제에 대해 참여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하고, 최적의 해결책을 모색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찬반을 나누지 않고 협력적인 방식으로 논의가 이루어지며, 최종적으로 합의 도출을 목표로 한다. 토의형의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다. •기조발언 → 자유토의 → 정리발언의 구조를 따른다. •참여자들은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고 협력적인 논의를 지향한다. •정해진 답이 없으며, 다양한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과정이 중시된다. •논의과정에서 합의점을 찾고, 실행가능한 해결책을 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 문제 예시 다음 문제에 대해 참가자들은 서로의 의견을 공유하며 다양한 방안을 탐색하고, 최적의 해결책을 찾는 과정을 거친다. •학교에서 학생 주도의 동아리를 활성화하기 위한 효과적인 운영 방안은 무엇인가? •학생 주도의 자율성을 유지하면서도 원활한 운영이 가능하도록 교사의 역할을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 •기존 동아리 운영 방식에서 보완할 점은 무엇인가? •예산 및 공간 지원을 효율적으로 분배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3. 실제 채점에서는? 토의형 문제는 참가자의 협력적 문제해결능력, 논리적 사고력, 의사소통 기술을 평가하는 데 중점을 둔다. 특히 참가자가 상대방의 의견을 경청하고 조율하며 합의점을 도출하는 능력을 어떻게 발휘하는지가 중요한 평가 요소이다. ● 토론형(Debate Type) 1. 개념 및 특징 토론형은 특정 주제에 대해 찬반으로 나누어 논리적으로 논쟁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참가자들은 각각 ‘입론 → 반론 → 평론’의 과정을 거치며, 상대방을 설득하는 것이 핵심이다. 토론형의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다. •찬성과 반대입장이 명확하게 구분되며, 논리적인 주장과 반박이 이루어진다. •논거를 명확하게 제시하고, 상대방의 논리를 반박하는 과정이 포함된다. •사회적 이슈나 논란이 있는 주제가 주로 다루어진다. •최종적으로 어느 주장이 더 설득력이 있는지를 평가하는 과정이 포함된다. 2. 문제 예시 ‘온라인수업이 대면수업을 대체할 수 있는가?’ 이와 같은 주제에서 참가자들은 자신이 맡은 입장을 논리적으로 정리하고, 상대방의 주장에 대한 반론을 준비하며 토론을 진행하게 된다. •찬성 측: 온라인수업은 접근성이 뛰어나고, 개별 맞춤형학습이 가능하다. •반대 측: 대면수업은 사회적 상호작용을 통해 협력과 소통능력을 기를 수 있다. 3. 실제 채점에서는? 토론형 문제는 참가자의 논리적 사고력, 설득력, 반박 및 대응능력을 평가하는 데 초점을 둔다. 자신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펼치고, 상대방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된다. ● 토론·토의 혼합형(Hybrid Type) 1. 개념 및 특징 토론·토의 혼합형은 토론의 논리성과 토의의 협력성을 결합한 방식으로, 찬반을 나누어 논의하면서도 최종적으로 합의 도출을 목표로 한다. 토론·토의 혼합형의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다. •초기에는 찬반토론을 진행하지만, 최종적으로 합의점을 찾아 해결책을 도출한다. •참가자들이 자기 입장을 주장하면서도, 상대방 의견을 수용하고 조율하는 과정을 포함한다. •단순한 논쟁을 넘어서, 보다 현실적 해결책을 모색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행된다. 2. 문제 예시 ‘학교에서 스마트기기 사용을 확대해야 하는가?’ •찬성 측: 스마트기기는 학습 효율을 높이며, 정보 접근성을 강화할 수 있다. •반대 측: 과도한 스마트기기 사용은 집중력을 저하시킬 가능성이 크다. •최종적으로 교육적 가이드라인을 마련하여 스마트기기의 긍정적 활용 방안을 모색한다. 3. 실제 채점에서는? 이 유형은 논리적 주장과 협력적 문제해결능력을 동시에 평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일부 평가에서 활용되기도 한다.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토의형과 토론형이 더 많이 출제되는 경향이 있다. ● 퍼실리테이터형(Facilitator Type) 1. 개념 및 특징 퍼실리테이터형은 특정한 진행자가 논의를 조율하며, 참가자들이 적극적으로 논의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이는 단순한 사회자가 아니라 참여자 간의 상호작용을 촉진하고, 논의를 원활하게 진행하도록 돕는 역할을 수행한다. 퍼실리테이터형의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다. •논의의 흐름을 조율하는 진행자가 있으며, 중립적인 태도를 유지한다. •참여자들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도록 유도하며, 논의의 공정성을 보장한다. •정해진 답이 없으며, 논의를 통해 창의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는 과정이 포함된다. •갈등이 발생할 경우 퍼실리테이터가 중재하여 논의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돕는다. 2. 문제 예시 이 토의에서는 퍼실리테이터가 참가자들의 이견을 조율하고, 논의가 특정 방향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중립적인 태도를 유지하면서 진행을 돕는다. •학교에서 AI 기반 맞춤형학습을 도입하는 것이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인가? •AI 학습 도입이 학생들의 학습효과를 높일 수 있는가? •교사의 역할 변화가 필요한가? •학생들의 자율성과 창의성 발현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 3. 실제 채점에서는? 퍼실리테이터형 토의는 상대적으로 평가 비중이 작으며, 실제 채점에서는 토의형과 토론형이 주로 출제된다. 다만 일부 리더십 평가에서 퍼실리테이터 역할 수행능력을 간접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글쓰기의 요령(고쳐쓰기) 글을 쓸 때, 초고를 수정하는 고쳐쓰기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 고쳐쓰기의 3원칙은 삭제·첨가·재구성이다. 초고를 쓸 때 생각한 것을 거의 그대로 글로 옮기기 때문에 중복되는 표현과 내용이 많을 수밖에 없다. 고쳐쓰기를 하면서 불필요한 어휘와 문장, 중복되는 표현, 부정확한 내용, 흐름에서 벗어난 부분 등을 삭제해야 한다. 또한 중요한 내용을 충분히 서술했는지 검토하고, 내용이 부족하거나 서술이 불충분한 부분은 보완하여 첨가한다. 고쳐쓰기의 재구성은 전체적인 흐름을 고려하면서 효과적인 구성과 전달을 위해 문장의 순서 및 문단 배역을 수정하는 것이다. 고쳐쓰기를 할 때는 순서가 중요하다. 글의 전반적인 흐름을 먼저 검토한 후, 각 부분을 수정하는 순서로 퇴고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어휘나 표기 등 작은 부분부터 고쳐쓰기를 시작하면 글의 흐름과 전개를 놓친 채 수정할 우려가 있다. 글을 전체적으로 읽으면서 검토하고, 주제와 의도가 잘 드러나는지, 전달하려는 내용이 잘 전개되었는지, 중요한 내용과 글의 분량이 균형감 있게 서술되었는지 검토한다. 그다음 문단 → 문장 → 어휘의 순으로 검토하면서 수정한다. 글 전체를 검토하거나 조정할 경우, 주제가 잘 드러나는지, 글의 종류(비평과 공감을 위한 글, 주장과 설득을 위한 글)에 따라 관점이 명료하게 드러나는지, 전체의 분량과 서론 → 본론 → 결론 분량이 적절한지, 내용과 표현이 독자에게 적합한지, 제목이 적절하고 효과적인지 등에 초점을 맞춘다. 글의 도입부를 검토하거나 조정할 경우, 글을 쓰게 된 동기와 방향이 드러나는지, 독자의 흥미와 관심을 끄는지에 역점을 둔다. 글의 본론을 검토하거나 조정할 경우, 글의 논지가 타당하고 근거가 충분한지, 구성 방식이 글의 목적에 적합한지, 내용의 배열 및 전개 순서가 효과적인지, 인용과 주석이 정확한지 등에 초점을 맞춘다. 글의 종결부를 검토하고 조정할 경우, 도입부에서 제기한 내용이 결론과 호응하는지, 본론에서 전개한 논리와 내용이 결론과 일치하는지에 역점을 둔다. 문단별로 검토하고 조정할 경우, 각 문단이 하나의 중심 생각을 담고 있는지, 문단 나누기가 정확한지, 문단 간의 접속어와 지시어 사용이 적절한지에 초점을 둔다. 문장을 중심으로 검토하고 조정할 때는, 문장의 흐름과 어순이 자연스러운지, ‘~것이다, ~라고 생각한다’ 등의 같은 구문이 반복되지 않는지, ‘주어-술어’, ‘수식어-피수식어’의 호응이 정확한지, 문장의 길이는 적절한지, 비문과 같은 부정확한 문장이나 번역 투의 문장은 없는지, 중첩된 조사나 지나친 구어체 사용은 없는지 등에 신경을 쓴다. 어휘와 표기 부분을 검토할 경우에는 부적절한 유행어·비속어나 불필요한 전문 용어는 없는지, 맞춤법·띄어쓰기·구두점·문장부호 사용은 정확한지 검토하여 수정한다. 전체적으로 편집한 부분을 검토할 경우에는 인쇄본의 구성과 편집이 적절한지, 글자 크기와 모양, 문단 들여쓰기, 행 간격, 제목과 이름의 위치 등이 적절한지 관심을 두고 조정한다. [PART VIEW] Tip _ 글쓰기에서 ‘제목’의 중요성 - 제목은 글을 완성하는 필수적 요소임을 인식한다. 좋은 제목은 글의 내용과 방향, 필자의 주장과 개성적인 시각을 드러낸다. 글의 내용과 긴밀하면서 독자의 이목을 끌 수 있는 제목을 붙인다. - 제목 붙이는 방법 • 글의 주제와 내용을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제목을 붙인다. 예시) 데이터는 어떻게 인생의 무기가 되는가 • 비유적인 표현이나 함축적인 표현의 제목을 붙인다. 예시) 도가니 같은 지금 이곳, 서민들의 사랑방 • 본문 가운데 개성적인 표현이나 어휘를 발췌하여 제목으로 쓴다. 예시) 순수는 지고한 가치인가, 무모한 동경인가 • 글의 종류와 주체, 대상 독자, 글의 목적에 따라 적절하게 표현한다. 예시) 여자들은 모르는 남자들의 심리, 마흔에 읽는 니체 • 명사형, 동사형, 의문형, 청문형, 명령형 등으로 표현할 수 있다. 예시) 회복력 시대, 풀꽃도 꽃이다, 정의란 무엇인가, 육일약국 갑시다, 너의 운명을 사랑하라 출처: 김민환 외, 글쓰기의 기초 기획과 글쓰기 기획안의 작성에서 중요한 것이 스토리 구성이다. 특히 보고 대상을 파악하고 대상의 특성에 맞게 스토리를 재구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스토리 재구성을 적절하게 하지 않으면 기획을 열심히 하고도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게 된다. 스토리 구성방법으로는 진단과정을 먼저 제시하는 방법과, 결론을 먼저 제시하는 방법이 있는데, 대상자에 따라 관점이 다르기 때문에 적절하게 사용해야 한다. 진단과정을 먼저 제시하는 방법은 현상 분석을 먼저 진행하는 귀납적 방법으로, 과정을 강조하므로 보고자 입장에서는 이야기 흐름을 잡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보고를 받는 사람이 중간에 질문할 경우, 스토리가 끊어질 수 있다. 보고 받는 사람이 많은 정보를 기억하고 있어야 하며, 단계별로는 맞는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보고 받는 사람은 큰 그림을 파악하기 어려울 수 있다. 반면에 결론을 먼저 제시하는 방법은 결론을 먼저 제시하고 근거를 제시하는 연역적 방법이다. 이 방법은 결론을 강조하기 때문에 보고 받는 사람은 핵심을 바로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보고 중간에 질문이 나올 확률이 낮아서 보고를 매끄럽게 진행할 수 있다. 하지만 결론에 대한 근거가 미약하면 보고 받는 사람이 전체 흐름을 쉽게 이해하지 못할 우려가 있다. 다음 세 가지 기획안의 차이를 살펴보자. ● 기획안❶ - 인구의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다. - 시니어 여행 상품의 니즈(needs)도 증가하고 있다. - 그래서 시니어 맞춤 여행 상품을 기획하게 되었다. - 이 맞춤 상품은 세 가지 특징을 지니고 있다. ● 기획안❷ - 인구의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다. - 생활가전·가구·유통·식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니어 상품이 개발되고 있다. - 하지만 여행 분야에서는 아직 시니어를 위한 맞춤 상품이 없다. - 그래서 시니어들은 기존 패키지여행 상품만을 이용하고 있다. - 다음 세 가지 특징을 지닌 시니어 맞춤 여행 상품을 기획하게 되었다. ● 기획안❸ - 인구의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다. - 국내 주요 여행사들은 시니어 맞춤 여행 상품을 기획해 판매하고 있다. - 하지만 이 여행 상품들은 기존 패키지여행 상품과 큰 차별성이 없다. - 단지 시니어만을 대상으로 할 뿐이다. - 시니어들이 기존과 달리 활동적이라는 점을 고려하여 시니어 맞춤 기획 자유여행 상품을 기획하게 되었다. ‘기획안❶’은 뭔가 밋밋하다는 느낌이 들 것이다. ‘기획안❷’가 다른 분야와 비교하여 스토리를 전개하였다면, ‘기획안❸’은 같은 분야와 비교해 시니어 여행 상품의 차별성을 강조하고 있다. 핵심은 ‘하지만’을 통해 A에서 B로 관점을 이동하는 기법을 ‘기획안❷’와 ‘기획안❸’은 다르게 기획의 방향을 표현하고 있다. 대부분의 스토리는 문제점을 찾고 해결책을 제시하려고 한다. 이때 ‘하지만’을 통해 이슈를 해결하고 새로운 도약의 길로 접어들 수 있게 함으로써 문제 → 원인 분석 → 해결책으로 가는 과정을 체계적으로 구조화하고 있다. 기획의 실제: 정책기획안 분석·적용 이번 호에는 서울특별시교육청의 2025 서울교육 주요업무 중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한 ‘학생 건강관리 지원계획’을 분석해 본다. 학생 건강관리 지원계획은 학생의 건강한 성장 발달을 지원하기 위한 보건관리역량을 함양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본 계획안은 학생들이 안전한 환경 속에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학교를 행복한 교육공간으로 만드는 정책기획안 작성에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소개하는 계획안에서 강조하는 핵심개념·단어·내용 중 고딕으로 표기한 단어에 친숙할 수 있도록 하여 유사 주제와 관련한 기획안을 작성할 때 충분히 활용하도록 해 보자. 학생 건강관리 지원계획 █ 학교 보건교육 활성화 - 보건교사 업무 적응 연수 및 지역 단위 보건교육연구회 운영 - 교수·학습 개선 연구활동 지원(건강증진학교 운영, 보건교육자료 개발·보급) - 보건교육, 건강증진, 응급처치 분야 학교 맞춤형 컨설팅 운영 - 과대 학교 및 당뇨병 학생 재학교 보건지원강사 지원 확대 █ 학생 질병예방 및 건강관리 지원 - 학생 건강검사 실시(학력인정평생교육시설까지 건강검진비 지원) - 비만·척추측만증 등 생활습관질환 검진비 지원 - 의료단체와 협력하여 학교 교의 연계, 맞춤형 보건교육 및 질병예방 프로그램 제공 - 흡연예방 실천학교 운영 - 유치원으로 찾아가는 눈·구강·감염병 건강교실 운영 █ 응급관리역량 향상 보건의료서비스 지원 강화 - 학교 교직원 응급처치 및 심폐소생술 교육 운영 - 희귀·난치성질환 학생 및 미등록 이주학생 치료 기회 확대를 위한 의료비 지원 - 저혈당·고혈당 대처 보건교사 응급관리 의료 실습 확대 - 당뇨병 학생 재학교 건강증진부* 운영 활성화 연수 운영 * 건강증진부: 당뇨병 학생의 학교생활 중 건강상태 점검 및 교육활동 지원이 가능하도록 협력하기 위해 담임·보건·체육·영양·상담(교)사 등으로 구성·운영 █ 신종 및 학교 빈발 감염병 위기대응관리역량 강화 - 학교 감염병 위기상황을 가상한 실전 모의훈련 실시 - 보건교사 및 감염병 담당 공무원 대상 감염병 관리 역량 향상 연수 - 감염병 예·경보제 운영 및 주간 소식지 제작·보급(카카오톡 채널 활용) - 학교 방역 필수물품인 마스크·체온계·소독제 등 확충(학교기본운영비 편성) - 지역 단위 유관기관 감염병 예방 협의체 운영(방역당국·의료전문가·학교·교육청) █ 학교 실내 공기질 환경위생 개선 - 고농도 미세먼지 발령 대비 학교 대응 상황 점검 - 학교 공기정화장치(공기청정기) 설치 지원 - 학교(유치원 포함) 실내 공기질 전문기관 측정·관리(연 2회 이상) - 어린이활동공간 환경안전 기준 항목 전문기관 측정·관리 █ 학교 주변 교육환경 보호 활동 강화 - 본청·교육지원청 소속 교육환경보호위원회 운영: 교육환경평가, 유해업소 심의 등 - 정부·교육지원청 주관 학교 주변 유해업소 합동단속 실시 - 교육환경정보시스템 및 교육환경평가시스템 운영 - 교육환경보호제도 위원회 위원 및 담당 공무원 연수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