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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사모는 어떤 모임인가요? 서울 송파중학교(교장 김신) 교사학습동아리 ‘성장하는 아이들과 함께 하는 지혜로운 교사들의 모임’(성사모, 회장 이지영)을 만들게 된 계기는 교사들이 자기 교과의 전문성을 키우면서 수업 이외의 학급 경영을 하기란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학급 운영을 하면서 어려운 점을 서로 나누고 연수 등을 통해 발전을 꾀하기 위해서 이 모임을 만들게 됐습니다. 학급 운영 중 가장 어려운 점으로 꼽는 일은 학생들과의 소통과 상담이라 할 수 있는데 같은 교사로서 각 반을 담당하고 있는 선생님의 입장에서 서로 어려운 점을 나누고 이야기 하며 해결할 수 있는 지혜와 경험을 나누고 있습니다. 요즘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는 학생들의 문제를 보면 선생님들이 해결해 주지 못해 너무 안타까운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전문가를 초빙해 강의를 듣는 등 다방면으로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작은 소모임이지만 내년에는 구심점 역할의 중앙 모임을 만들고 학년별로 모임을 따로 만들어 효율성을 높여볼까 하는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연수 등 큰 모임은 함께하고 각 학년별로 모임을 따로 가져 모이고 흩어지는 것이 가능하면 더 효율적일 것 같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들을 하고 계신가요? 현재 15명 정도의 선생님들이 2주에 한 번 모여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상담기법, 전문가 초빙 강의, 책 읽기 등을 통해 학생들의 성장을 도모하는 데 조력하는 지혜로운 교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교사와 아이들이 행복한 마음으로 소통할 수 있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으로 ABC 상담 기법을 배우고 교실에 가서 직접 실천해 보는 등 다양한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의 왕따와 비행 등의 문제는 점점 심각해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피상적인 해결책보다는 경찰경험 현장에서 본 사건들의 실태와 사고 예방요령, 사고 후의 치유방법을 듣기 위해 김강자 선생님을 초빙해서 강의를 듣기도 했습니다. 강의 중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교사의 마인드를 바꾸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는 말이었습니다. 선생님들은 문제 학생들을 볼 때 그들도 똑같은 내 학생으로 보아야 합니다. 내가 품어야 할 내 아이라는 마음을 갖는다면 그들을 보는 시각이 달라질 것입니다. 특히 입시 경쟁체제 속에서 학교가 살아남을 수 있는 하나의 방법으로 인성교육을 차별적으로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으로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선생님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학생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선생님들은 실질적으로 아침 조회시간과 종례 시간, 맡은 교과 시간에 잠깐 학생들을 봅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학생들을 세세히 살필 시간과 여력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협력이 필요합니다. 선생님들은 한 반씩 맡고 있어 각자 따로 떨어져 있는 섬들과 같아 경쟁을 하기 마련이지만 이제는 경쟁보다는 협력이 절실히 필요한 때입니다. 자기의 섬, 즉 자신의 반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담임선생님 혼자서 다 알 수 있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각 교과 선생님들이 서로 협력한다면 더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한 아이를 담임선생님만 관찰한다면 놓칠 수 있는 부분이 있지만 여러 교과 선생님들이 각 수업시간마다 조금씩 관심을 기울이고 세심히 관찰한다면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슬픈 일은 학생들에게 일어나는 폭력, 왕따 문제 등이 너무 커져서 선생님들이 어떻게 도와줄 수 없는 상황이 되었을 때, 역량이 부족하다고 느낄 때입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의 도움이 더욱 필요합니다. 하지만 교사들도 어느 정도 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교과의 전문성도 키우고 학생들을 돌보려면 시간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지만 방학 등을 통해 다양한 연수로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많은 것들을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학생 문제 해결의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 있을까요? 학생들의 문제가 점점 심해지는 데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들과의 소통입니다. 물론 학생들과 선생님은 서로 신뢰를 쌓기까지가 힘들지만 신뢰가 쌓이면 학생들로부터 왕따나 폭력 문제 등 반에서 일어나는 일을 들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일들을 초반에 알게 되어 그들이 한 학생을 괴롭히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면 왕따 문제가 없어지기도 합니다. 특히 요즘 학생들에게 일어나는 여러 가지 문제들이 입시문제나 학업스트레스 때문에 일어날 수도 있지만 게임문화도 일정 부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게임은 이기고, 죽이고, 경쟁하게 됩니다. 배려보다는 경쟁해서 이겨야 하기 때문에 왕따 문제도 한 명을 따돌리고 그를 따돌림으로써 자신들은 살아남으려는 하나의 자구책으로 잘못된 생각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선생님들의 세심한 관찰이 더욱 필요합니다. 방과 후 따로 상담을 진행해 보려고 라면파티를 해보기도 했지만 요즘 학생들은 학원을 가야하는 등 너무 바빠 시간을 맞추는 것도 어렵습니다. 그래서 학교의 창체시간에 학과공부 말고도 체계적인 인성 · 창의 프로그램을 실시한다면 더욱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여러 가지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학생들을 도울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가장 필요합니다. 특히 그들이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세심히 살피고 잘못된 행동을 할 때는 그 행동이 잘못됐다는 것을 확실하게 인식시켜줄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그들의 상처를 보듬어 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어려운 경우는? 선생님들은 학생들을 도와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정작 그들은 선생님들을 신뢰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 신뢰하지 않으면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말도 하지 않습니다. 분명 학생들과 신뢰를 쌓는다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신뢰가 쌓이면 아이들은 선생님에게 와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려주기 때문에 학생과 선생님이 신뢰를 쌓는 것은 그 무엇보다 중요한 일입니다. 신뢰가 형성되면 그들은 우리에게 신호를 보냅니다. 보이는 신호든 안 보이는 신호든 어떤 식으로든 그들은 말을 해주고 있기 때문에 자세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한 회원 선생님은 아이가 무슨 일이 있어 울고 있을 때 무슨 일이냐고 묻지 말라고 경험담을 이야기해주셨습니다. 일단 아무 말도 묻지 않고 그를 안아주면 그의 화가 조금 가라앉으면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야기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그들을 가슴으로 안아주면 그들도 우리의 마음을 알아주는 것 같습니다. 학생들에게 너무 심한 일들이 생기면 교사들이 해결해 주려고 해도 안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 무력하고 작아지는 내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너무 괴롭지만 다양한 연수를 통해 전문적인 것들을 배워 그들을 돕는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왕따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학기 초에 모둠별로 왕따 게임을 하기도 합니다. 한 주제를 가지고 모둠별로 이야기를 나누는 데 한 명만 배제시키고 이야기를 하는 방식입니다. 5분씩 왕따가 된 기분을 느껴보고 그들에게 느낌을 써보게 합니다. 이런 경험을 통해서 그들도 느끼는 점이 있을 것입니다. 그 느낌을 잊지 않고 서로를 보듬어 줬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항상 선생님들끼리 주제를 정하고 토론을 해 그때마다 무엇을 하면 좋을지 정하게 됩니다.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며 작은 것부터 선생님들끼리 학교문화를 바꿔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다양한 책을 읽으며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찾도록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그리고 책 표지 안쪽에 종이를 붙여 간략하게 자신이 책을 읽고 느낀 점을 적은 후 그 다음 사람도 느낌을 적어 서로가 느낀 점을 나눌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각 반은 경쟁자가 아닙니다. 우리 반 너희 반 편을 가르지 않고 서로 지켜주고 보듬어 주며 긍정적인 변화를 도모하고 개별화가 아닌 함께하는 학교를 만들어 나갈 예정입니다. | 김경아 kakim@kfta.or.kr
독일 직업교육 프로젝트 긍정적 결과 헤센 주 교육부는 직업교육 중도포기자의 증가로 2009년부터 직업교육에 문제가 있는 학생에 대해 상담을 제공하고 후원하기 위해 직업교육 도우미정책 QuABB(직업학교와 기업에서의 전문 직업교육 동행)을 실시. 1500여명의 직업교육 중도포기의 위험에 처한 학생들이 상담을 제공받았으며 이 가운데 3/4의 학생들에게 효과적인 도움을 제공. 핀란드 새로운 대학개혁안에 사교육 증대 우려 핀란드 경영 · 경제학과 진흥위원회는 대입 재수생이나 대학을 다녔던 경험이 있는 학생보다 고등학교 재학생에게 입학 시 더 혜택을 주는 재학생 쿼터제를 실시하기로 한 교육부 정책에 반대. 이 정책이 실시되면 재학생들은 재수생으로 전락하지 않기 위해 대입사설학원에 몰리는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예상. 영국 체육과목 시험도 의무화 요구 영국의 스포츠 의학전문가들은 영어나 수학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보충학습에 비해 운동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은 방치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다양한 운동능력을 체육과목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 이를 통해 건강에 문제가 있는 학생들을 조기에 발견하고 운동에 소질이 있는 학생들을 발굴할 수 있다고 주장. 프랑스 결석 문제 학생 가족에 대해 가족수당 유예 교육부는 약 3만 2000여 가정에 자녀의 잦은 결석 문제를 통보하고 이 중 160개 가족에 가족수당을 유예하기로 결정. 가족수당 유예를 경고하는 방식만으로 학교에 자주 결석하는 학생들의 문제 중 99.5%를 해결할 수 있었다며 결석은 학부모의 책임이라는 전제 하에 유예 결정. 중국 학비전액면제하는 대학의 출현으로 이목 집중 북경에 있는 한 사립대학은 최근 ‘학비전액면제’정책 발표. 화하(華夏)관리학원은 올해부터 총 500명의 학생을 학비전액면제의 조건으로 받아들일 예정. 해당 대학은 현재 교육부의 정식인가를 받지 못하여 학력은 정부의 승인을 받지 못하고 있음. 그러나 현재 1300여 명의 학생이 재학. 대학은 기업에 맞춤식 인재를 제공해 나중에 기업에서 돈을 받는다는 계획. 일본 장애아, 보통학교 다니기 쉬어짐 문부과학성이 일정한 연수를 받은 도우미들이 장애아를 보살필 수 있도록 하는 지침을 마련함에 따라 장애 학생들이 보통학교에 다니기가 쉬워짐. 가족이나 의료진 등 보호자가 없을 경우에 장애학생들은 특별지원학교에 다녀야 했음. 그러나 2012년 4월부터 사회복지사 및 개호복지사법 개정에 따라 도도부현에 등록한 기관에서 9시간 강의와 현장 연수를 받으면 누구든 도우미로서 특정인을 의료적으로 보살필 수 있게 변경. 미국 새로운 교원평가 ‘VALUE ADDED’ 논란 오바마 행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성적을 바탕으로 교사를 평가하는 VALUE ADDED MODEL에 대한 논란 계속. 이러한 평가방법을 반대하는 전문가들은 가난한 지역의 경우 인종과 가정환경 등과 같은 외부요인들을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 반면 찬성하는 연구자들은 가난한 학생들의 학업수준 기대치를 낮추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반박. 호주 유아교육교사 양성을 위한 추가 지원 정부는 유아교육교사 직업교육에 100억을 추가 지원해, 교육코스의 정원을 2000명으로 추가한다고 발표. 이로써 기존의 3배에 가까운 숫자의 보육교사 및 예비 보육교사들이 학자금 지원. 2012년부터 2020년까지 정부는 어린이와 보육교사의 비율, 보육교사의 자격 그리고 보육시설을 특정 수준까지 끌어 올리고 전국의 모든 지역의 어린이들이 일주일에 15시간은 의무적으로 조기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
통증의 중증 척추질환 치료, 자생한방병원 국내 유일의 보건복지부 지정 척추전문 한방병원인 자생한방병원은 중증의 척추질환도 수술 없이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병원이다. 주로 중년 이후에 발생하는 척추질환은 같은 척추질환이라도 퇴행에 가속도가 붙어 통증이 극심하고 치료가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생한방병원은 퇴행이 본격화되는 50대 이상의 환자를 위해 ‘중년척추클리닉’이라는 특화클리닉을 운영하며 허리디스크, 목디스크는 물론 퇴행성디스크, 척추관협착증 등 퇴행성척추질환까지 수술 없이 치료하고 있다. 특히 교원들이 주로 앓는 무릎이나 발목 등의 만성통증은 다른 관절에 무리를 주거나 고혈압, 당뇨와 같은 성인병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처럼 척추질환과 동반하는 복합질환들도 병행치료 및 관리가 가능하다는 것이 ‘중년척추클리닉’의 장점이다. 특히 수술 없이 디스크 등 척추질환을 치료하는 자생의 치료법은 추나수기요법, 추나약물요법, 특수침요법 등이 있으며 이러한 치료 시스템은 척추의 구조를 정상적으로 환원시키는 동시에 척추와 주변 구조물을 튼튼하게 해준다. 따라서 자생의 추나요법은 교정된 척추의 정상 상태를 보전시킴으로써 척추질환의 근본 원인을 제거하고, 척추에 외과적 손상을 주지 않는 안전한 치료법이라 할 수 있다. 문의 _ TEL : 1577-0006 교사들의 대표 직업병 하지정맥류 치료, 하정외과 한 가지 직업을 오랫동안 갖고 있게 되면 이로 인한 직업병이 생기게 된다. 교사들에게 생길 수 있는 직업병 중 하나가 ‘하지정맥류’이다. 오랫동안 서 있는 자세를 유지하게 되면 하지의 혈액순환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아 이로 인해 처음에는 다리가 붓는 증상이 나타나다가 진행이 되면서 점차적으로 하지정맥류로 이어지게 된다. 이에 하정외과네트워크에서는 교사들의 직업병 치료를 보다 수월하게 할 수 있도록 한국교총과 제휴, 교총 회원들과 그 가족들에 한해 우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정외과의 경우 각각 서울, 경기, 인천, 광주, 전북 등지에 8개 지점이 있어 큰 불편함 없이 병원을 찾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정맥류의 경우 초기 증상을 보이고 있다면 약물치료나 압박스타킹을 착용함으로써 어느 정도 진행을 더디게 만들 수 있다. 그러나 진행성질환이라는 특성으로 인해 이런 방법들만으로는 완치시키는 것은 어렵고 수술을 통해서 완치할 수 있다. 최근에는 당일 입원, 수술, 퇴원할 수 있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지 않고도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치료 후에도 재발이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만약 종아리 및 허벅지 부분이 붓거나 통증이 느껴지고 혈관이 비췬다면 바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문의 _ TEL : 02-577-1183
조벽 교수의 희망 특강 조벽 저. 해냄 교사란 무엇인가? ‘교수를 가르치는 교수’로 유명한 세계적인 교수법 전문가 조벽 교수의 책이 나왔다. 이 책은 우리 교육 현실에 일말의 길을 제시하며 교육 리더십의 정수를 보여주는 조벽 교수의 교수법 종합실천편이다. ‘교권이 무너진다’는 아우성이 들려온 것이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또한 선생님 같은 선생님이 없다는 아이들의 불만도 근래에 들어서 생긴 것도 아니다. 학교가 무너져간다는 위기의식은 비단 사교육이 공교육을 대체한다는 상황서술에 그치진 않는다. 학교, 선생님 그리고 학생의 관계는 간단히 정의하고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 입시위주의 우리 교육현실을 잠시 접어두더라도 지난 20년간 수없이 변화했던 교육정책들은 불만을 키워왔다. 교육정책에 대한 실망과 불안은 학생들이 사교육을 신뢰하고 이에 매달리게 방치했고, 이는 결국 교육자에 대한 실망으로 이어졌다. 나는 대한민국 교사다,조벽 교수의 명강의 노하우 노와이,조벽 교수의 인재 혁명에 이은 조벽 교수의 ‘희망의 교육 5부작’ 중 네 번째 책인 이 책은 기존 각 도서들의 핵심 주제를 통합해 이들을 어떻게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현장에서 실천해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즉 태도, 기술, 비전이란 교육의 세 영역을 고루 갖춘 교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안내하고 한층 업그레이드된 현장 사례 및 이론과 정보를 담았다. 최근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위기아동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다루었다. | 김경아 kakim@kfta.or.kr 중학생의 책읽기 (임성미 저. 한겨레에듀 ) 중학생들을 위한 책읽기 비법을 담고 있다. 초등학생 시절에는 재미와 흥미를 위한 책을 읽어도 괜찮았지만 중학생부터는 좀 더 비판적으로, 폭넓고 깊이 있는 읽기를 해야 한다. 그 이유는 중학생 시절의 책읽기 습관이 평생을 좌우하고, 사고력이 성장하는 만큼 그에 적합한 책을 읽어야 생각의 크기를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책을 어떻게 고르고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실용적인 팁들은 물론, 책과 관련된 재미있고 교훈적인 이야기들을 함께 실었다. 아주 철학적인 하루 (피에르 Y. 부르딜 저. 이주희 역. 담푸스 ) 저자 피에르 이브 부르딜은 철학교수로 재직하기 전 고등학교 교사로 청소년들과 지내면서 철학적 사고야말로 모든 학문의 기본임을 깨달았다. 이 책은 프랑스 철학 소설 를 번역한 것으로, 열여섯 살 소년 필리베르와 철학 교사 칼벨의 대화를 통해 우리 모두가 갖고 있는 일상의 진지한 고민을 유쾌하게 풀어내고 있다. 엄마는 괴로워 (이경아 저. 동녘 ) 남들보다 아이를 잘 키워내야 한다는 모성과 자본주의가 강요하는 경쟁 사이에서 고투하고 있는 대한민국 엄마들에 관한 이야기다. 자본주의라는 사각의 링 위에서 한쪽에는 ‘경쟁’이라는 글러브를, 다른 쪽에는 ‘모성’이라는 글러브를 끼우고 고투하는 엄마들을 만나보라고 우리에게 말한다. 아이들 성적 때문에 울상 짓는 모든 대한민국 엄마들에게 왜 그래야만 하는지 뒤돌아보게 한다. 좋은 수업이란 무엇인가? (힐베르트 마이어 저. 손승남, 정창호 공역. 삼우반) 경험적으로 뒷받침되고 교육철학적으로 추론된 좋은 수업에 대한 안내서이다. 최근 들어 학교 수업의 질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들이 높아지고 있다. 독일의 교육학자 힐베르트 마이어(Hilbert Meyer)는 지금까지 수업과 교수의 영역에서 괄목할 만한 진전을 보여준 영미와 유럽의 경험적 연구들을 독일의 정신과학적 교육학 전통에 입각해 비판적으로 통합함으로써, 좋은 수업에 대한 설득력 있는 기준들을 제시하고 있다.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 그동안 교과부나 교육청 등에서 교사의 복지와 권익 향상을 위한 정책은 다양하게 쏟아져 나왔습니다. 반면 교감선생님들의 노고에 대한 적합한 지원책은 소홀하게 여겨진 것이 사실입니다. 교총에서도 교감 선생님들의 처우 개선 부분에 대해 관심이 미흡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이번 자리를 통해 교감선생님들께서 학교 현장에서 느끼시는 어려움이나 교육 발전을 위한 정책적 대안을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를 바탕으로 교과부와의 교섭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수석교사제 시행으로 인한 역할 조정 안양옥 올해 법제화된 수석교사제를 두고 학교 현장에서 역할이나 업무 조정 등의 문제가 발생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큰 것으로 압니다. 이 같은 갈등과 혼란을 개선하고 학교 현장에 수석교사제가 안착하기 위한 방안이 있으시면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김민영 서울신남초 교감 한국교총에서 수석교사제 법제화를 이뤄낸 것은 교사의 역할과 위상을 높였고 일부 선생님에게는 교육계의 일원화된 승진체계에서 일단의 돌파구를 찾게 하는 쾌거였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일부에서 ‘수업이 적어 편하고 수당을 더 받아 좋다’는 생각이 자리잡게 되면 수석교사의 본래 의미를 변질시키고 말 것입니다. 학교에서 금전적 이익 없이 묵묵히 일하시는 선생님들에게는 오히려 악영향을 미치고 학교의 분위기를 해칠 수도 있습니다. 교사와의 갈등도 있겠지만 교감과의 갈등도 해결돼야 합니다. 결재선에 있어서 수업과정안, 출장 등의 복무, 공개수업 시 업무의 제한 등에 있어서 명확한 자리매김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승진을 앞둔 교무 · 연구부장 등은 교감의 복무 결재를 받는데 수석교사는 예외적인 위치에 있다면 새로운 갈등 요인이 돼 학교 내의 위치가 애매해질 수 있겠죠. 손경재 서울방학초 교감 그렇습니다. 현재 수석교사의 평가자는 교장으로 돼 있고 교감이 제외돼 있습니다. 이는 교감의 지원체제를 없애는 것과 같고 학교 내의 갈등의 소지가 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수석교사의 배치를 꺼려할 수 있고 학교 현장에 중심적인 정책으로 자리 잡기 어려울 겁니다. 조임호 충남 연기연봉초 교감 수석교사제에 대한 학교현장의 반응이 환영일색만은 아닙니다. 우선 수업의 전문성을 지닌 유능한 교사가 수석교사로 임명돼야 함에도 일부는 수업 전문성과 컨설팅보다는 수업경감, 명예, 보수혜택에 더 많은 가치와 비중을 두고 지원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 현장 반응입니다.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수석교사 선발에서 인원수를 채우기보다는 질적으로 우수하고 인성적으로 존경받는 교사가 선발되도록 하는 방법의 개선이 절실하게 요구됩니다. 교감 업무를 일반 행정사무로 고착화할 우려 이맹우 경남 창원중앙고 교감 수석교사가 교사를 대상으로 한 장학활동을 전담하게 된다면 향후 교감은 교무행정 전담 관리자로 전락할 위험이 큽니다. 교감의 권한을 명확하게 규정하는 지침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장학활동은 교감의 가장 우선시되는 권한이어야 하며, 수석교사는 교감의 이러한 활동을 보조하는 역할이라는 것을 명확히 하는 지침이 있어야 합니다. 임후남 광주각화초 교감 교육 현장에서 수석교사의 자질과 교감과의 관계에 대한 우려가 높은 것이 사실입니다. 수석교사가 법제화되면서 학교 현장에서는 교감들은 공문을 처리하는 업무를 떠맡고 정작 교감의 가장 중요한 장학지도의 업무는 수석교사에게 넘어가 교감으로서의 권위가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석교사가 하는 업무를 정확히 구별해 안내하고 복무관계에서 수석교사는 교감급 아래의 지위에서 교감과 교장의 명을 받아 지도하는 것으로 매뉴얼을 마련해 일선 현장에 배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안종갑 경기 고양가좌초 교감 수석교사제의 도입 취지가 장학활동을 적극 지원하자는 것으로 아는데 초 · 중등교육법에 나와 있는 교감의 임무 중 가장 중요한 장학 관리에 수석교사를 두어 지원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교감이 장학활동에 충분한 역할을 하지 못한 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는 인사, 복무, 문서, 학생 관리 등 교감의 할 일이 다양하고 업무가 과중하기 때문이지 교감의 역량이 부족해서가 아니라고 봅니다. 교감이 되기 위해서는 오랫동안 검증기간을 거쳐 장학 역량을 충분히 가지고 승진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학교에서는 일반사무원도 충분히 할 수 있는 행정업무처리에 많은 시간을 소요하고 있습니다. 교감의 본질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여건 개선에 대한 노력 없이 수석교사제를 시행해 교감 역할을 일반 행정사무로 고착시키는 제도가 되지 않나 우려됩니다. 교감에게 사무원 한 명을 더 두어 일반 업무를 맡기고 장학에 집중할 수 있게 했더라면 경제적으로도, 수업의 개선에도 더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요. 수석교사제 교장공모제 개선 방안 안양옥 수석교사제가 올해 처음 법제화되는 만큼 다소 혼란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학교 현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교총에서도 관심을 갖고 현장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듣도록 하겠습니다. 교장공모제 시행에 대한 교감선생님들의 불만과 우려도 크실 것으로 압니다. 교장공모제가 40~50% 정도까지 시행돼 승진 적체현상이 심화되면서 교감선생님들의 교육에 대한 사기도 많이 꺾이셨을 겁니다. 교총에서는 교장공모 비율을 축소하고 공모 교장의 임기도 중임 임기에 포함시키는 사항을 요구하려고 합니다. 교장공모제 개선 방안에 대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손경재 교감은 이미 교감이 되기까지 많은 연구와 스펙을 쌓은 것이 인정을 받은 것이고, 교장선생님을 보좌해 학교를 경영해 나가는 경험을 쌓는 과정을 통해 교장이 될 전문성과 역량을 갖추어졌다고 할 수 있으니 승진형 교장제를 확대해야 합니다. 공모제 교장의 임기 4년은 교장임기 8년에 포함돼야 합니다. 교육현장에서 8監, 9監(8~9년씩 교감해도 교장 승진이 안되는 상황에 대해 자조 섞인 말)이라는 말로 한탄을 하고 있는 시점에, 교장의 임기가 남아 임기 연장의 수단으로 공모제를 지원하는 것은 현장에서 열심히 일하는 ‘야전’ 출신 교감(전문직을 거치지 않고 현장에서 한 단계 한 단계 밟아 올라온 교감)들의 사기를 꺾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김민영 교장공모제에 대한 교감선생님의 의견을 들어보니 유능한 교장을 모셔서 학교운영을 잘하자고 하는 원래 취지에서 벗어나 교장공모제가 일부 장학사 출신들의 교장 오래하기 편법으로 이용되는 경우가 있다는 시각이 많았습니다. 공모교장제의 경쟁률을 높여 유능한 교장을 모시겠다는 정책 방향 때문에 너무 많은 교장자격자를 양산해 교감선생님들 중에서는 교장승진을 포기한 분들도 여럿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입니다. 한국교총에서 교감들의 원활한 승진 기간 유지를 위해 교장공모의 비율을 지속적으로 낮추고 무자격 내부공모제가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도록 노력해주시기 바랍니다. 승진적체로 인해 교감 사기 크게 떨어져 이맹우 현재도 교감이 교장 자격을 취득하는데 최소 6~7년이 소요됩니다. 거기에 공모제와 같은 제도로 인해 발령까지 적체된다면 결국 교감에서 교장으로 승진하지 못하는 교감이 생깁니다. 이는 교감의 사기를 크게 떨어뜨리는 큰 요인입니다. 공모 비율을 30% 넘지 않도록 하고 공모교장 기간도 임기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모제를 확대 지속하려 한다면 교감을 대상으로 한 교장 연수를 확대해 현재보다 자격 소지의 폭을 넓혀주고, 교장 공모제에 응모할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해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조임호 교장공모 실시 학교가 정년퇴직 교장 학교의 50% 내외를 유지한다면 몇 년 후에는 전체교장의 절반이 공모교장이고 남은 50%의 학교 교장 중 결원이 되는 소수만을 임용제도에 의해 발령하게 될 겁니다. 공모교장수를 현행보다 20%이상 축소하여 어느 정도 기존 승진임용과 공모교장제의 적절 수준을 이루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교장자격만 받으면 공모할 학교를 찾아보느라 바쁘고, 시 · 군 단위의 소규모학교에서는 연고지 출신의 응모자가 유리하게 작용하고, 여성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어, 그동안 승진을 위해 열성을 다해온 교감들의 사기가 저하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하여 현 교장공모제 선발방법의 개선이 요구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임후남 공모교장의 임기를 중임에 포함시키는 사항은 각 시 · 도마다 교감들의 생각이 다를 것 같습니다. 젊은 교감들이 많은 시도와 소위 ‘8監’, ‘9監’들이 많은 시 · 도의 생각이 매우 다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양쪽의 의견을 모아 중임을 1차에 한한다는 제한을 두면 승진적체를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자꾸 임기를 축소하는 방향으로 교직단체가 주장하다보면 교장 단임제 시행의 빌미를 제공하게 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이는 행정적 경험 부재로 인한 초보 관리자의 양산으로 인해 현장 교육력 향상에 장애물이 될 수 있으며, 재정적 부담도 커지게 됩니다. 따라서 각 시 · 도 교육청에서는 학교장 초빙제시 발령순위가 높은 자격자를 중심으로 임용하는 지혜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업무추진비 신설 등 처우 개선 안양옥 교내장학부터 인사관리, 복무 · 문서 관리, 학생 관리 등 다양한 업무가 교감선생님께 가중되고 있다고 보는데 학교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에 어떤 것들이 있으신가요? 과중된 업무에 비해 그에 대한 처우는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교총에서는 교감선생님의 직급보조비 인상과 업무추진비 신설, 성과급 및 호봉승급 체계개선, 잡무경감 개선 등을 추진하기 위해 활동할 계획입니다. 교감선생님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필요하다고 보시는 정책에 대해서도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조임호 누군가가 교감은 짧게 할수록 좋다고 말했고, 현장의 교감들은 그 말에 상당히 공감을 하고 있습니다. 이는 그만큼 교감의 위치와 역할이 어렵다는 것이고, 많은 업무가 가중되고 있음을 단적으로 말하는 것입니다. 기존 행정실과의 역할 조정의 어려움에서 요즘은 수석교사까지 교감의 위치와 역할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기도 합니다. 교감의 직급수당 인상 또는 업무추진비 신설이 필요합니다. 올해 수석교사에게는 활동비 명목으로 월 40만 원을 지급하여 사기를 진작시키고 있으나, 정작 어려운 승진제도를 통해 발령이 된 교감들에게는 직급보조비 25만 원으로 교사보다도 적은 수당을 받고 있는 형편입니다. 이에 교감도 교장과 같이 업무추진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업무추진비가 신설되거나 직급수당인상이 필요합니다. 또 규모가 큰 학교에서는 교감 본연의 업무보다는 정규 교원 결원 발생으로 인한 계약직 교원의 채용과 기타직 채용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소모하고 힘들어하고 있어, 교육청 단위의 지원시스템(인력풀제)을 운영할 필요가 있습니다. 손경재 수석교사의 연구활동비 40만 원 지원과 교감의 직급보조비 25만 원을 같은 성격으로 비교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교감들의 과중한 업무에 비해 상대적으로 교감에 대한 처우가 낮은 것은 사실입니다. 교감의 직급보조비 인상, 교감업무추진비 신설, 연가보상비 지급 등에 대하여 논의가 되고 있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교장 · 교감의 상위자격 취득 시 1호봉 승급은 당연히 개선돼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책임만 가중되고 처우는 낮은 교감직 이맹우 교감의 업무 중 가장 불합리하다고 보는 것은 나이스 체제에 따라 교사의 호봉승급까지 교감이 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교사의 호봉승급이 교감이 해야 할 인사관리 업무에 해당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또한 시간외 확인도 교감이 시간외 근무를 했는지를 확인하는 정도가 아니라 최종 정리까지 해야 하는 현실에서 교감이 교무 잡무 보조라는 생각이 듭니다. 교감의 처우 개선을 위해 교감이 전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행정요원을 배치해 주어야 합니다. 직급보조비 인상과 함께 교감 업무추진비를 책정해 주었으면 합니다. 1정 자격연수 후에도 호봉승급을 해 주므로 교감, 교장 자격 취득 후에도 호봉승급을 해 주는 것이 타당하다고 봅니다. 안종갑 교감으로 승진하고 나서 직급에 상응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호봉승급도 없고 교사 때와 봉급에서도 별 차이가 없습니다. 단지 교감으로 자리만 옮겨져 책임만 가중돼 있습니다. 교감은 직급보조비, 업무추진비가 없으며, 성과급 또한 교사보다 못한 성과급을 받을 수 있는 구조로 돼 있습니다. 직위에 맞는 대우를 하고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교감의 처우 개선과 더불어 교감의 잡무 경감을 위한 노력이 요구됩니다. 학교 구성원 중에 교감을 희생양으로 삼은 업무 경감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교감에게 모든 공문을 수발하고 기안하고 작성하게 해 행정업무만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은 교육법에 명시된 교감의 본래의 임무를 하지 못하게 하는 것으로 상위 기관이 법을 위반하는 경우라는 생각도 듭니다. 잡무경감 위한 교무행정요원 배치 절실 안양옥 이 외에도 학교 현장에서 필요하다고 느끼신 정책적 제안이나 선생님들이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개선책 등이 있으시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교총에서 힘을 모아 추진했으면 하는 사항도 있으시면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맹우 나이스 체제 전환 후 일선 학교 교사들의 잡무가 너무 많아졌습니다. 교사의 잡무 경감을 위해서는 행정실과 분리하여 부장교사나 교감의 직속 하에 배치하는 교무행정요원을 채용하도록 하는 제도를 마련해야 합니다. 김민영 전에는 교장이 되기 위한 중간 지위로 참아야 한다고 했지만 이제는 10대1의 교장공모제를 만든다는 발상 아래서 양산된 교장자격증을 가진 교감들 속에 중간 지위가 아닌 영원한 교감으로 남아야 하는 현실이 돼 버렸습니다. 이에 교감의 직위 자체에 대해 교사의 업무 경감만 논할 것이 아니라 교감의 업무 경감도 함께 논의되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됐습니다. 조임호 교사업무경감이라는 말이 나오면 그에 대한 대책으로 비정규직, 행정직의 인원이 증원되어 결국은 그로 인하여 교사의 업무가 하나 더 늘어나는 경우가 되풀이 되고 있습니다. 해결 방향의 사고를 교사가 원하는 방향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충남교육청에서는 초등교사의 업무경감과 학교지원을 위하여 수습교사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는 발령대기교사들이 1년간 교육지원청에서 대기발령상태로 학교 현장의 결원보충을 지원하고 있는 제도인데, 대기발령교사가 학교 내에서 1년간 수습교사로 근무하면서 교사업무 보조 및 결원 보충 등 교사의 안정된 교직생활을 위한 지원이 있다면 교사들은 가르치는 일에만 전념할 수 있을 겁니다. 임후남 일선 현장에서 교무실과 행정실에 맡고 있는 업무의 한계가 애매모호하여 서로 맡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교총에서는 TF팀을 조직해 교무실과 행정실의 업무에 대한 갈등을 조사하고 해결책에 대해 논의해 명확한 업무 매뉴얼을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손경재 방학이지만 학교는 매우 시끄럽습니다. 교원업무 경감정책으로 그동안 우리가 학교업무를 추진해 왔던 시스템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행정전담 인력을 배치해 주고 공문을 대폭 줄여서, 교사들의 업무를 경감해 주고, 학습지도와 생활지도에 전념하게 한다는 교육청의 정책은 매우 바람직합니다. 그러나 일부 부장교사에게 수업시수를 줄이고 행정업무를 전담시킨다는 것은 전문성을 갖춘 교사를 행정인력화 한다는 비판의 소리가 높습니다. 이것은 국가적 손실뿐만 아니라 개인의 발전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는, 결국 눈가리고 아웅식 정책입니다. 장기적으로 볼 때 행정전담인력을 늘리는 것과 학습지도와 생할지도 외의 업무를 과감히 줄이는 일이 더 중요한 대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정리 = 윤문영 ymy@kfta.or.kr
Jigsaw(직소) 모형 변형의 필요성 학습자 활동 중심 교수 · 학습 방법 중의 하나로, 가장 접근이 용이하면서도 다방면에서 효용가치가 높다고 판단되는 과제중심협동학습인 Jigsaw(직소) 변형모형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Jigsaw는 Aronson(아론손)과 그의 동료들이 고안한 JigsawⅠ에서 시작, 개별평가의 문제점을 보완해 팀 점수 산출을 가미한 JigsawⅡ로 변형됐다. JigsawⅡ는 다시 부진 학생이 자신이 맡은 소주제의 해결과 설명에 어려움이 있는 문제의 보완을 위해 전체 학습 단위의 요약 활동과 부진 학생에 대해 반복 학습의 기회를 부여하는 JigsawⅢ로 발전하게 됐다. 이 모형은 열린교육의 다양한 학습형태가 소개될 때, 학습자 중심 교수 · 학습 방법을 추구하는 교사라면 이미 한 번씩은 실천해 본 수업모형이다. 그러나 학습자 중심 교수 · 학습 방법을 넘어서서 배움 중심 수업이 교육의 담론으로 자리 잡게 된 현재, 이 Jigsaw(직소) 모형을 실천하는 수업은 얼마나 진행되고 있는가? 수업연구나 수업발표 등에서 관찰자나 평가자의 눈을 의식해서, 그럴듯하게 제시할 수 있는 모형의 사체(死體)형태로만 남아 일 년에 몇 번씩 부활하고 마는 것이 고작 아닌가? 그야말로 창의성 교육의 핵심을 치고 들어갈 수 있는 이 좋은 수업 모형이 왜 일 년에 몇 번만 살아나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에서 Jigsaw(직소)모형 변형의 필요성은 출발했다. Jigsaw 모형의 기본 절차는 JigsawⅠ이든, JigsawⅡ든, JigsawⅢ이든 간에 기본적으로 계획하기 단계 - 전문가집단 활동 단계 - 모집단 활동 단계 - 정리 및 평가의 단계로 요약해 볼 수 있다. 이 모형을 교실에서 실천할 때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전문가집단 활동 단계’였다. 그 이유는 아직도 우리나라 대도시의 교실은 40명 내외의 학습자가 좌석 배치의 여유공간 없이 앞면의 칠판을 향해 한 방향으로 도열해 있는 교실환경이라는 데 있다. 아직 교과교실제가 모두 실행되고 있는 것도 아니며, 모둠학습실이라야 도서관에 부속된 한두 개가 고작인 형편이다보니 모집단에서 전문가집단으로, 다시 모집단으로 돌아와 학습을 한다는 것이 그리 용이한 일이 아닌 것이다. 이것이 교사들이 이 모형을 기피한 중요한 이유이다. 그래서 필자는 JigsawⅠ부터 JigsawⅢ까지의 장점을 살리되, 전문가집단과 모집단으로의 이동 과정에서 생기는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Jigsaw(직소) 모형의 변형을 시도하고 실천하게 됐다. Jigsaw(직소) 변형모형의 이해 1) Jigsaw(직소) 모형과 Jigsaw(직소) 변형모형의 차이점 Jigsaw(직소) 모형과 Jigsaw(직소) 변형모형 간의 차이의 핵심은 ‘전문가집단으로의 이동 유무’에 있다. 즉 Jigsaw(직소) 모형의 경우에는 모집단에서 탐구 계획을 수립한 후, 자신이 탐구해야 할 과제를 들고서 같은 과제를 해결해야 하는 학습자끼리 다른 지정장소에서 모여 그들끼리 전문가집단이 돼 협동으로 과제를 해결한 후, 이를 가지고 다시 자신의 모집단으로 이동해야 하는 것이다. 이에 비해 Jigsaw(직소) 변형모형은 전문가집단끼리의 이동을 과감히 생략한 채, 모둠 내에서 개인이 교사의 도움을 받아 자신이 담당한 탐구과제를 해결하고, 나아가 모둠 내에서 과제 해결을 먼저 한 사람이 “다했다” 등의 의사표현을 하면, 도움이 필요한 학습자가 “도움 콜” 등의 언어 신호 약속을 통해 모둠 내 상호 협동학습을 촉진하게 하는 방법이다. 한편 교사는 순회 도중, 한 과제의 해결이 모범적인 학습자를 전체 학습자에게 공표해서 개인 별, 혹은 모둠 내 탐구에 한계를 느낀 학습자가 모범 학습자에게 이동해 탐구과제 해결에 도움을 받게 되는 형태이다. 이 형태를 적용해 본 결과 Jigsaw(직소) 원래 모형처럼 전체 학습자가 두 번씩이나 대규모 이동을 하게 되는 소란스러움과 번거로움, 시간 지체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모둠 내에서 “다했다”, “도움 콜” 등의 언어 신호로 학습자 간 상호 작용이 활발하게 일어났고, 때로는 교사에게 “선생님 콜”을 요청해 이동 없이도 문제를 해결하며 교사와 개별 학습자 간의 상호 작용이 일어나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 Jigsaw(직소) 변형모형의 적용 1) Jigsaw(직소) 변형모형의 전제 조건 다음에 제시하는 전제 조건은 Jigsaw(직소) 변형모형 뿐만 아니라 모든 Jigsaw(직소) 모형의 공통된 전제 조건이며, 기본 조건이기에 다시 한 번 명시해본다. (1) 탐구과제는 너무 어렵지 않은 적정 수준이어야 한다. (2) 과제분담학습 내용은 분절될 수 있는 병렬적 내용이어야 한다. (3) 모둠 구성은 성적, 성별, 성격 등에서 이질집단으로 구성한다. Jigsaw 모형 탐구 과제의 난이도가 너무 높다면 학습수준이 낮은 학생의 경우에 자기에게 주어진 과제를 잘 수행할 수 없다. 물론 다른 학습자와의 협조 관계나 교사의 도움을 받아 과제 탐구까지는 가능하겠지만, 그 다음 단계인 다른 사람 가르치기에서는 아무래도 무리가 따를 것이다. 다음으로 과제분담학습 내용이 병렬적 내용이어야 한다. 이것은, 과제들이 서로 인과적 관계에 놓이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4명의 모둠원들에게 제시한 과제 내용이 첫째, 글을 읽고 중심문장을 파악해 본다. 둘째, 문단 간의 관계를 설명해 본다. 셋째, 문단 간의 요지를 연결하여 전체 줄거리를 요약해 본다. 넷째, 중심문단과 글 전체의 핵심 내용을 발표해 본다.와 같다면, 이것은 다른 과제를 해결하지 못한 상태에서 자신이 맡은 과제를 수행할 수 없기 때문에 과제중심협동학습 모형에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럼 어떤 주제가 알맞을까? 교과서의 해당 내용을 놓고, 모둠 1번은 체언, 2번은 용언, 3번은 관계언, 4번은 독립언에 대해 정의, 종류, 예시 단어에 대해 탐구하고 발표해 보는 활동을 한다면, 이것은 상호 간의 위계적 관계가 성립하지 않는 병렬적 학습 내용이므로 적합하다. 마지막으로 이질집단 구성이 좋은 이유는 다른 학습모형의 경우와 마찬가지이다. 과제의 난이도 차가 필수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과제의 난이도를 미리 제시해 주고, 모둠 내에서 수준에 맞는 과제를 맡아 탐구하고, 이를 바탕으로 서로 협동학습이 일어난다면 이 모형의 효율성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다. 2) 계획하기 단계의 유의점 (1) 모둠 구성 전략 탐구과제 수에 따라 모둠의 크기를 결정 4인 1모둠을 기본으로 한 이질집단으로 구성 탐구과제 난이도를 미리 제시해 능력에 따른 과제 분담 유도 (2) 모둠원 번호 부여 쪾편의상 1시 위치부터 시계 방향으로 모둠원 번호 부여 (3) 탐구활동지의 활용 쪾탐구과제가 상세하고 분명하게 제시된 탐구활동지 배부 (4) 시간 배분 교수학습 과정상에서 도입 단계에 해당하며 5~ 10분 배정 보통 탐구과제가 먼저 추출되고 이에 맞추어 모둠원 수가 결정되지만, 기본적으로 변형이 용이하고 상호작용에 효율성이 높은 4인 1모둠으로 고정하는 것이 학습자의 습관형성과 예측가능성 면에서 바람직하다. 또한 좌석 위치에 따라 모둠 번호를 미리 제시해 놓고, 모둠좌석 번호가 탐구과제 번호와 일치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과제의 난이도에 따라 협의해 과제를 분담하도록 허용한다. 이렇게 하면, 모둠원들은 주어진 과제를 모두 해결하고 서로 가르쳐서 평가받아야하는 모형의 특성상 상호 간 협조가 원활하게 이루어지는 것을 관찰할 수 있을 것이다. 3) 탐구하기 단계의 유의할 점 과제의 난이도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탐구하기 활동은 5~10분으로 설계하는 것이 좋다. 이 단계에서는 주어진 시간보다 과제해결을 빨리 끝내는 학생이 생기는데, 이 경우 반드시 “다 했다” 등의 신호로 다른 모둠원을 도와 줄 준비가 된 것을 알리도록 한다. 자신의 과제 해결에 어려움이 있는 모둠원의 경우는 “도움 콜” 등의 언어신호로 협동학습이 일어날 수 있는 사전 약속이 필요하다. 이때 교사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 교사는 제한 시간을 협동학습의 타이머로 제시할 수 있지만, 그래도 중간에 2회 정도 시간의 경과를 알려주어서 활동을 촉진시켜야 한다. 모둠을 순회해 질문에 응답하되, 바로 답을 제공하지 말고, 답을 찾을 수 있는 단서나 힌트를 제공해야 한다. 탐구과제를 먼저 잘 수행한 모둠과 모둠원 번호를 몇 명 공지해, 그 학생이 전문가임을 공표해 준다. 만일 모둠 내에서 과제 해결이 안 된 경우, 교사가 전문가로 공지해 준 학생에게 가서 과제해결에 도움을 받거나, 확인받을 수 있다. 최종적으로 교사의 “정리하세요” 신호가 떨어졌는데 과제해결이 안 된 경우는 “선생님 콜” 신호로 교사의 도움을 받을 것을 주시시킨다. (1) 교수학습 과정상에서 전개1 단계에 해당하며 5~10분 정도 시간 배정이 적절 (2) “나 다했어”, “내 것 좀 같이 봐줄래?”, “선생님, 도와주세요” 등의 언어 표현을 약속 (3) 교사 역할 모둠을 순회해 도움을 요청하는 학생을 지원 과제 해결 시간 경과를 중간에 공지해 시간 내 과제 해결을 촉진 탐구과제 해결을 먼저 잘한 모둠의 모둠원과 탐구번호를 칠판에 공개 학습이탈자를 관찰해 칠판에 해당 모둠을 표시하는 등 학습을 적절하게 통제 4) 서로 가르치기 단계의 유의할 점 (1) 교수학습 과정상에서 전개2 단계에 해당하며 10분 정도 시간 배정이 적절 한 사람이 자신의 탐구과제를 가르치는 시간은 2분 내외로 제한 교사는 타이머의 활용 외에도 종을 사용해 다음 단계로 진행될 수 있도록 신호 제시 (2) 가르치는 내용에 이의가 있을 경우, 모둠원 간 토의, 토론으로 수정 가능 쪾토의, 토론 과정에서 의견 조정에 문제가 있을 경우, “선생님 콜” 신호를 사용하게 해 교사가 개입 지도 (3) 가르치기 단계의 활동은 다음 단계의 확인하기 단계에서 모둠 내 보상과 직결됨을 강조 서로 가르치기 단계는 탐구과제 별로 2분 내외의 시간을 제시하며, 자신이 탐구한 내용을 모둠 내 다른 학습자에게 가르치게 된다. 이때, 가르치는 사람은 말을 천천히, 그리고 또박또박하게 설명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도해야 하며, 다른 학습자들은 해당 내용을 탐구활동지에 정리하며 듣는다. 이는 다음 단계에서 자신이 지명됐을 때, 발표할 수 있는 준비를 하는 단계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특히, 자신이 이 부분에서 가르치고 배워야 할 내용에 대한 책임을 다해야만 다음 단계에서 자신이 어떤 탐구과제를 발표하도록 지명되더라도 과제를 완수할 수 있고, 모둠 보상을 얻어서 팀에 기여할 수 있음을 강조해 지도해야 한다. 5) 확인하기 단계의 유의할 점 (1) 교수학습 과정상에서 전개3 단계에 해당하며 10~15분 정도 시간 배정이 적절 (2) 다양한 뽑기 도구의 활용 발표 모둠 및 발표 모둠원의 선정 시 예측가능성 배제 도구를 활용해 탐구과제의 해결 내용을 발표할 모둠을 먼저 선정 도구를 활용해 탐구과제의 해결 내용을 발표할 모둠원 번호를 선정 (3) 발표 방법의 전략 발표자에게 가능한 한 전체 학습자와 얼굴을 대면한 위치와 방향을 선정 크게 말하고, 정확히 말하고, 천천히 말하도록 유도 발표 내용과 별도로 전달력이 뛰어난 발표를 했을 경우 개별 보상칩 부여 (4) 발표에 대한 보상 전략 지명 모둠원이 발표를 완수하면 모둠원 전체에게 보상 모둠 발표 과정에서 탐구 과제 관련 심화 내용을 전체에게 질문하고 응답자에게 개별 보상칩 제공 보상칩은 수업 후 수업저금통에 저금하게 되며, 이는 모두 수행평가 점수로 변형 이 단계는 기존의 Jigsaw에서 학습목표의 수행 상태를 퀴즈를 통해 개별보상, 혹은 모둠 보상으로 확인하던 것을 변형한 것이다. 이 단계의 의미는 이전의 가르치기 단계에서 모든 모둠 구성원이 협동해 탐구과제를 완전히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도록 장치한 부분이라는 점이다. 그러므로 지명된 발표자의 내용이 부족하더라도 교사는 가능한 한 모둠 전체의 과제 수행을 인정하고 보상을 제공한 후, 부족한 내용을 보완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끔 지명된 학생이 전혀 발표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에는 해당 모둠에게 별도의 시간을 부여해, 지명된 학생이 발표할 수 있도록 도와주게 한 후 다시 발표시키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다음 차시로 그 모둠의 발표를 연기해 줄 수도 있다. 물론, 해당 모둠에게 시간을 부여하는 동안은 다른 학습자들에게 학습과 관련된 개별 심화문제를 제시해 발표와 보상을 하는 방법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교사가 교실에서 해야 할 일은 학습자가 능동적으로 읽고, 생각하고, 토의 · 토론하고, 질문하고, 서로 가르치고, 그래서 지식을 터득하는 방법을 체험하고, 또한 앎의 기쁨을 깨닫게 하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우리 아이들의 사고는 깨어나고 새로워질 것이다. 이것이 창의교육이라고 생각한다. 그 목표에 이르는 길은 수없이 많다. 위에서 살펴본 Jigsaw(직소) 변형모형 또한 그 많은 방법 중의 하나일 뿐이며, 그 실천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나름대로 고안한 방법일 뿐이다. 다만, 이 시도가 학습자의 사고를 일깨우고, 학습의 주체자가 되게 하며, 경쟁과 배척이 아닌, 협동하는 활동을 통해 배움이 일어날 수 있는 유용한 교수 · 학습 방법 중의 하나라고 인정된다면, 더 많은 동료교사들이 자신의 교실에서 이 모형을 실행해보기를 기대하며 글을 정리한다.
살아있는 수업의 TIP!토론 수업 ‘토론 수업’은 선생님과 아이들에게 모두 매력적으로 보인다. 제시된 문제에 대해 논리적으로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상대 논리의 허점을 찾아 공격하고, 또 다른 근거와 논리로 방어하는 과정을 통해 문제에 대해 깊이 있게 이해하는 모습. 기존의 일방적 수업과 달리 토론 수업은 교실에 생기를 불어 넣어주고 아이들이 수업의 주체로 참여한다. 이러한 모습을 기대하며 학기 초 수업을 계획할 때 많은 선생님들이 토론 수업을 마련하고 적용한다. 그러나 실제로 토론 수업이 이루어지는 모습은 어떤가? 물론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는 수업들도 있다. 그러나 많은 경우 기대했던 모습으로 수업이 진행되지 않고 흐지부지되고 만다. 필자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토론에 대한 이론을 배우고, 토론대회를 준비하고 진행하는 실무를 맡아보며, 토론수업에 대해 어느 정도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막상 수업을 해보니 기대에 미치지 못해 실망했던 경험이 있다. 지금은 아이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이고 어떤 점을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과 함께 소통의 과정을 거쳐 토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토론 수업을 실제로 진행하며 수업이 살아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토론 능력의 필요성은 오늘날 더욱 커지고 있다. 다양한 가치가 공존하는 가운데 자신이 갖고 있는 생각을 논리적으로 전달하고 관철시킬 수 있는 힘이 사회적 영향력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동안 교실은 일방적인 지식 전달의 닫힌 공간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토론 수업은 이러한 풍토를 바꿀 효과적인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토론의 개념 토론에 대한 정의는 담화와 대화의 개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내린 것으로 두 명 또는 그 이상의 사람들이 견해를 공유하며 상호 간의 비판에 임하는 진지하면서도 즐거운 노력이다. 토론의 목표는 다음 4가지로 정리될 수 있다. (가) 참여자들이 논의 중인 어떤 주제에 대해 보다 비판적으로 검토된 이해에 도달하도록 돕는 것, (나) 참여자들의 자아인식과 자기비판의 능력을 높이는 것, (다) 참여자의 견해가 공개적으로 또 솔직하게 교환될 때 나타나는 의견의 다양성에 대한 인식을 촉진하는 것, (라) 세상에서 사람들이 지각 있는 행위를 하도록 도와주는 촉매 역할을 하는 것이다. 토론 교육이 어려운 이유 학교 현장에 토론을 적용하기는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문제는 우리나라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토론 교육이 선진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여겨지는 미국에서도 토론 교육을 현장에 적용하기 어렵다는 견해를 보이며 다양한 방법의 구안이 필요함을 역설한다. 다음은 토론 교육의 적용에 대한 일반적 반론이다. 필자는 여기에 우리 현실을 대입해 어떤 어려운 점이 있는지 확인해보도록 하겠다. 반론 - 토론에 시간을 투입한다면 필요한 내용을 다룰 시간이 줄어들게 된다. ▶ 우리의 상황이 더 심각한 것은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상급학교로 갈수록 시간의 부족은 심각한 문제다. 정해진 교육과정과 다루어야 할 교육내용이 많은 상황에서, 그리고 입시라는 거대한 현실 속에서 시간적으로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반론 - 토론을 신봉한다는 것은 다른 수업방법을 덜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 우리 역시 이러한 인식이 저변에 깔려 있다. 토론 수업을 개방적 성향을 갖고 있는 일부 젊은 교사들의 수업 방식으로 생각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러한 인식에는 강의식 수업에 익숙한 수업 풍토가 큰 영향으로 작용한다. 반론 - 토론은 대형 수업에는 비현실적이다. ▶ 교과교실제가 적용되는 등 여건이 개선되고 있지만 토론 수업이 이루어지기에는 여전히 많은 인원수가 한 교실에 있는 것으로 인식된다. 반론 - 책 속에 들어 있는 연습이 그대로 다른 맥락에서도 통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마구 끌어다 쓸 수는 없다. ▶ 토론에 대한 수업 시나리오가 있어도 다른 상황 속에 적용시키기 어렵다는 의미다. 아무리 다양한 방식과 내용의 자료가 제시되더라도 재해석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현실적 한계에 직면하게 된다. 반론 - 토론은 좋은 것이라고 믿지만 경험이 없기 때문에 실패할 것이다. ▶ 많은 경우 경험이 없기 때문에 기존의 수업 방식과는 확연히 다른 토론 수업에 대해 이러한 두려움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반론 - 학생을 30~40분가량 밖에 만날 수 없는 상황에서 토론은 감당할 수 없는 시간 투자를 요구한다. ▶ 토론에서 아이들 상호 간의 래포뿐 아니라 교사와 아이들 사이의 래포도 중요하다. 중 · 고등학교의 경우 학과 중심의 수업 운용으로 개인별 래포 형성에 한계가 있고 이에 따라 토론이 피상적으로 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생긴다. 반론 - 토론은 ‘부드러운’ 주제에는 적절하나 딱딱한 주제에는 부적절하다. ▶ 교과별로 어떤 주제를 토론의 대상으로 삼을 수 있는가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다. 흔히 토론이라고 하면 국어, 사회, 도덕 교과에서만 실시하는 것으로 간주하고 다른 교과에서는 난색을 표하는 경우가 많다. 이상에서 살핀 바와 같이, 토론이 학교 현장에서 이루어지기에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것이 현실이다. 각 반론에 대해 변론을 달고 싶지만, 이상적으로만 토론 교육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것에도 문제가 있다고 본다. 다양한 유형의 토론을 아이들의 특성에 맞게 실제 적용하는 과정을 통해 토론 수업이 어렵지 않고 큰 의미를 갖고 있다는 것을 직접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 토론 교육의 필요성 여기에서는 토론 교육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브룩필드(S.D. Brookfield)가 저서 ‘토론 : 수업을 위한 도구와 기법’에서 제시한 필요성을 중심으로 다양한 각도에서 살펴보도록 한다. - 다양한 관점을 탐색하도록 도와준다. - 애매성이나 복잡성에 대한 인식과 관용을 증진시켜준다. - 학생들이 각자 가정하고 있는 점을 인지하고 탐구하도록 도와준다. - 존중하는 마음으로 경청하도록 장려한다. - 해소되지 않은 차이점들을 새롭게 이해하도록 한다. - 지적 민첩성을 증진시켜준다. - 아이디어와 의미를 분명하게 전달하는 능력을 발달시켜준다. ▶ 토론의 가장 중요한 기능으로 상대방의 의견을 통해 다양한 관점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는 점이다. 우리는 흔히 자신을 중심으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행동하게 된다. 이러한 일방적인 생각이 결국 갈등의 시초가 된다. 토론을 하기 위해서는 상대의 의견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자신만의 이야기를 일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주장과 제시되는 근거를 면밀히 살펴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상대편의 생각을 공감하고, 경청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보다 정교하게 정리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지평의 확대가 이루어지는 것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넓은 시야를 갖게 된다. - 어떤 주제에 연결되도록 도와준다. - 자신의 목소리와 경험이 존중됨을 보여준다. - 자신이 지식의 공동 창조자임을 확인시켜준다. - 종합하고 통합하는 기능을 개발하도록 도와준다. - 민주적 담론의 과정과 습관을 배우도록 도와준다. - 안목을 넓혀주고 공감능력을 확대시켜준다. - 협력 학습의 습관을 발달시켜준다. - 변화를 유도한다. ▶ 토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주제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수집해야 하며, 이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해당 주제에 대한 전문성을 갖게 된다. 토론 수업의 주체는 토론을 직접 하는 아이들이 되며, 방청을 하는 나머지 아이들도 상호 평가의 과정을 통해 주체적인 역할을 한다. 준비된 자료를 통합해 공동으로 지식을 창조하고 자신의 목소리가 존중됨을 확인할 수 있다. 수업은 지식을 통합하고 새롭게 재구성하는 방향으로 창의성을 중시해야 한다. 수업의 주인이라는 인식을 하게 되고 이러한 주체적 인식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중요한 요소로 역할을 하게 된다. 혼자 하는 수업이 아니라 동료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수업은 협력의 중요성을 일깨워줘 수업의 효과를 향상시킬 수 있으며, 인성적인 차원에서도 긍정적 영향을 가져온다. 토론 수업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앞에서 밝힌 토론 교육의 필요성과 적용의 한계를 통해 교육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밑바탕을 살펴보았다. 우려가 많다는 것은 다시 말해, 토론 교육에 대한 기대치가 그만큼 크다는 반증이 될 것이다. 긴 시간이 지난 후에도 여전히 생명력을 갖고 우리의 정신사를 지배하는 찬란한 그리스의 철학 역시 끊임없는 토론에서 출발했다. 폭발적으로 양산되는 정보를 받아들이기에도 역부족인 상황에서 우리의 사유와 소통은 더 중요한 가치를 갖는다. 이제는 토론을 통해 세상을 합리적으로 바라보고 의식의 영역을 확장해야 할 때다. 이를 위해 필자는 다음과 같은 구성으로 토론 교육의 방향에 대해 짧은 소견을 밝히도록 할 것이다. ▲ 토론 방법의 소개 토론의 종류는 다양하고 적용 상황에 따라 그 방법이 달라져 주제와 교실 여건에 맞게 선택하고 탄력 있게 적용해야 한다. 이를 위해 매회 하나씩 토론의 방법을 소개하고 구체적인 사례와 방법을 들어 적용이 용이하도록 안내할 것이다. ▲ 주제별 지도 사례 제시 방법만 아는 것으로 토론은 적용될 수 없다. 학교급에 따라, 학생 수준에 따라 다르게 적용돼야 하며, 교과의 특성도 각기 다르게 반영돼야 한다. 교과 수업 속에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교육과정의 분석과 교과 내용 중 토론 수업 적용의 가능성이 있는 내용과 문항을 도출하는 노력이 이루어져야 한다. 여기에서는 이러한 특성을 반영하기 어렵기 때문에 범위를 넓혀 독서와 토론, 논술을 결합한 형태의 보편적인 주제를 설정해 토론 수업의 예시를 찾아보도록 할 것이다. 각각의 주제는 특정 교과에 국한되지 않고 포괄적인 내용이다. 그렇기 때문에 각 교과의 특성을 반영해 재구성할 수 있을 것이다. 토론을 중심으로 내용을 기술하겠지만 자료의 적용 범위는 독서와 논술을 포괄한다. 독서, 토론, 논술이 개별적인 활동이 아닌 주제를 중심으로 한 통합 활동이므로 활용 범위는 넓게 적용할 수 있다. 다만 주제에 대해 제한된 텍스트로만 접근하다보니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각 학교급에 맞는 적합한 예가 될 수 없을 수도 있으며, 상황에 부적합하거나 작위적인 연결로 보일 우려도 있다. 그러나 이 글을 읽는 선생님들의 전문적 식견과 경험을 믿기에 필자의 제안을 재생산해 활용한다면 분명 좋은 수업이 될 수 있으리라 믿는다. | panda0324@naver.com ※ 주제별 제시 역사 인식의 문제 민주시민 사회의 원리 시장경제와 국가 인류의 발전과 문화 사회 문제와 해결책 과학기술의 발전 개발과 환경 보전 문화의 상대성 개인과 사회 복지 사회의 실현
뇌의 특정부위에 따라 분리된 다중지능이론 지능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상황들 간의 상호작용의 산물로서, 개인마다 고유한 특징을 나타낸다. 그러한 상호작용이 무엇이든 간에, 교육자의 임무는 자명하다. 모든 학생이 자신의 모든 잠재력을 실현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인간의 지적인 능력, 즉 지능이 작용하는 방식을 설명하고자 하는 시도에서 Haward Gardner(1983)는 최근까지 밝혀진 인간 뇌의 구조 · 기능과 학습의 관계에 관한 연구결과들을 토대로 ‘마음의 틀(Frames of Mind)’이라는 저서를 통해 구체적인 각각의 능력이 뇌의 특정 부위와 관련돼 있다고 밝혔다. 이는 신경심리학적 접근으로서 뇌의 특정 부위의 손상에 따라 특정 능력의 장애를 가지게 되는 사례들을 통해 관련 능력이 하나의 지능으로 분리돼 있음을 검증해 지능을 정하는 준거로 삼았다. 창의성을 비롯해 인간에게 나타나는 모든 신체적 · 정신적 작용을 본질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Gardner의 다중지능(복합지능, Multiple Intelligence; MI)을 뇌기능과 관련시켜 고찰해볼 필요가 있다. 여기서 Gardner가 주장한 8가지 지능의 특성을 뇌의 구조 · 기능과 관련시켜 간략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가. 언어 지능(Linguistic Intelligence) 언어 지능은 주로 뇌의 좌반구가 관장하는데, 유아기에는 왼쪽 측두엽이 더 많이 관여한다. 대부분의 언어적 과정은 좌뇌의 중심부위, 즉 브로카(Broca) 영역과 베르니케(Wernicke) 영역에서 일어난다. 브로카 영역은 문법적으로 유의미한 문장을 형성하는 데 관여하며, 이곳이 손상된 환자는 단어와 문장을 이해하긴 하지만 단순한 문장이 아닐 경우 단어를 문법적으로 잘 표현하지 못하는 반면 다른 사고과정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언어적 기능이나 구절을 잘 사용하고 단어 선택에서 민감하며 탁월한 언어적 기억력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시인, 수필가, 소설가, 정치가가 될 소질이 있는 것이다. 과학에서도 자신의 아이디어나 자연 현상 · 사물 혹은 실험결과를 언어적으로 표현하는 능력은 매우 중요하다. 나. 음악 지능(Musical Intelligence) 누군가가 특별한 음악적 훈련을 받지 않고도 음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고 짧은 기간 내에 악기를 비교적 잘 연주할 수 있게 된다면 그는 음악 지능이 뛰어난 사람이다. 음악 지능은 음악적 기억력 · 창의력 · 청음력 등에 영향을 주는 지능이다. 자폐증 학생 중에 말은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도 악기를 아름답게 연주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므로 음악 지능은 언어 지능과는 별개의 지능이라고 할 수 있다. 생후 2개월이 되면서 엄마의 자장가 가락과 음조를 구별할 수 있게 돼 음악 지능이 발달하기 시작한다. 취학연령 이후에는 기술적 측면 외의 음악능력이 발달하지 않는다. 음악 지능은 언어적 능력처럼 뇌에서의 관장 위치가 명확하게 정해져 있지는 않지만, 일반인의 경우 대체로 우반구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그러나 음악 훈련을 많이 받을수록, 좌반구의 기능에 더 많이 의존하게 된다. 다. 논리수학적 지능(Logical-Mathematical Intelligence) 서구에서는 역사적으로 논리수학적 지능을 지나칠 정도로 중시해왔다. 한때는 논리수학적 지능이 곧 문제 해결력으로 간주되기까지 하였다. 그러나 논리수학적 지능 역시 다른 지능처럼 하나의 지적 영역일 뿐이다. 일반적으로 숫자관계나 개념을 이해하는 수능력은 우반구에서, 수학의 부호를 읽고 만드는 능력은 좌반구에서 통제한다고 하지만, 논리수학적 지능은 여러 뇌 부위에서 관장하는 지적 능력이다. 논리수학적 지능에는 논리 수학적 기억력이나 논리 수학적 창의성, 과학능력과 산수능력 등이 포함된다. 이러한 능력의 발달과정은 피아제의 인지발달단계이론을 그대로 적용해 살펴볼 수 있다. 논리수학적 지능은 감각동작, 전조작, 구체적 조작, 그리고 마지막으로 형식적 조작의 수준에 도달해 발달한다. 이 지능에서 뛰어나면 수학자나 과학자의 자질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논리적 문제를 포착하고 그 한계를 결정하거나 어렵고 난해한 문제를 포착하고 해결하는 것은 논리수학적 지능의 고유한 영역이다. 라. 시공간적 지능(Spatial Intelligence) 도형, 그림, 지도, 입체 설계 등의 공간적인 상징체계를 익히고, 창출하며, 그에 관련된 문제들을 해결하는 능력으로서, 공간적 기억력, 공간적 창의성, 예민한 시각능력, 시각적 기억력, 시각적 상상력 등이 잘 조화되어 나타나는 지능이다. 시공간적 지능은 우반구의 후두엽이 주로 관장하지만 좌반구의 후두엽이 손상돼도 시공간적 문제의 해결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우반구의 측두엽이 손상되면 시각 집중, 공간적 표현과 조절, 영상적 재생과 기억에 어려움을 겪는다. 또한 하부의 측두 신경이 시각적 자극의 물리적 속성의 부호화에 관여한다. 뇌 연구의 설득력 있는 증거에 의하면 오른손잡이의 경우 주로 좌반구가 언어 능력을 관장하고 우반구는 시공간적 능력을 관장하는데, 만약 오른쪽 뇌의 뒷부분에 손상을 입으면 길을 제대로 찾지 못하고 얼굴이나 장소를 잘 기억하지 못하며 아주 상세한 것에 둔감해진다. 그러나 그들은 떨어진 공간력을 언어적 능력으로 보상하려고 시도한다. 아기는 대상 영속성 개념을 먼저 획득하게 되고 점차 전체적으로 시공간적 관계를 설명하게 되면서 시공간적 지능이 더욱 발달하게 된다. 그러한 능력을 잘 발전시켜 시공간적 정보의 도표적 형상을 만들어 내고 형체나 물체를 지각하며 변화나 변형을 파악하는 능력이 탁월하면 미술가, 조각가, 위상 수학자, 물리학자, 바둑기사 등이 될 소질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마. 신체운동 지능(Bodily-Kinesthetic Intelligence) 대뇌피질, 시신경, 기저신경질, 소뇌가 신체운동 지능에 관여하는 뇌 영역이다. 몸의 움직임을 조절하는 중추 신경은 몸의 반대편 대뇌피질에 위치해 있다. 즉, 오른손잡이는 왼쪽 뇌에, 왼손잡이는 오른쪽 뇌에 중추신경이 산재한다. 운동은 고도로 분화 · 통합된 수많은 신경적 · 근육적 요인을 필요로 하는 복합적인 작용이다. 어린 아기는 대근육에서 소근육의 순서로 신체가 발달되며, 이 지능에서 뛰어난 학생은 춤, 운동 경기 등의 상징체계를 잘 배우고 창출한다. 이러한 기술을 잘 배우고 빠르게 능숙해지면서 이 지능의 최고 수준인 무용수, 수영 선수, 기술자, 구기 선수, 기악가, 발명가 등이 될 수 있다. 자기의 몸을 분화시키고 목적에 적합한 표현을 능숙하게 하며 손가락이나 손의 미세한 근육을 움직이거나 대근육 운동과 기계적 부품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기억하는 것이 신체운동 지능이 작용하는 고유한 과제이다. 바. 인간 친화 지능(Interpersonal Intelligence) 인간 친화 지능은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무엇이 사람을 동기화시키는지 알며 사람들이 어떻게 서로 협동해 가는가를 아는 능력이다. 대인관계에서 생기는 문제를 해결하고 대인 관계를 새롭게 정립하며 그에 관한 새로운 상징체계를 만들어내는 능력이다. 사회적 지식을 다룰 때 작용하는 창의적인 인간 친화 지능은 동물에게서는 발견되지 않는다. 인간 친화 지능은 문화에 따라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비교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인간 친화 지능에는 각 개인들 간의 차이점을 알아차리는 능력, 사람들의 기분이나 성향, 의도를 알아내는 등 여러 가지 능력이 포함된다. 이 지능의 발달 과정을 보면, 생후 2개월에는 다른 사람의 형태와 얼굴 등을 구분하고, 1세에는 낯가림을 하면서 애착을 형성한다. 2 ~ 5세에는 다른 사람의 역할을 시연해 볼 수 있게 되고, 학령기에 이르면 사회적 기능 · 지식을 배워 다른 사람의 단순한 의도와 생각을 파악하게 된다. 학령기 중기에는 다른 사람이 보여주는 행동의 동기를 알게 되고, 위계질서와 타인의 입장을 이해하며, 상호관계를 정신적으로 조작하게 된다. 청소년기에는 타인의 숨겨진 욕망, 근심, 동기에 더욱 예민하게 되고, 사회에 대한 이해가 더욱 세분화되며, 법에 대한 개념을 형성하게 되고 사회의 도덕원리인 정의의 중요성을 알게 된다. 인간 친화 지능을 관장하는 뇌 영역은 전두엽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부분이 손상되면, 다른 지적 능력은 손상되지 않은 채로 있지만 대인관계를 맺는 성격적 측면에 큰 변화가 일어난다. 여기에 손상을 입으면 다른 문제해결 능력에는 지장을 주지 않지만 성격적 변화가 야기되며 종종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 버린다. 치매의 한 종류인 알츠하이머병은 뇌의 후두엽에 손상을 입었을 때 나타나는데 공간력, 논리력, 언어적 능력에 치명적인 영향을 받는다. 그러나 이 환자들은 외모가 반듯하고 자기의 실수를 알아차리고 사과도 할 수 있지만, 사회적인 관계는 수행하기가 어렵다. 치매의 다른 형태인 픽스병은 뇌의 전두엽 손상에 의해 나타나며 사회적인 관계를 영위하는데 지장을 초래한다. 인간 친화 지능에 속하는 기능들은 종교, 정치 지도자, 교사, 심리치료사, 부모에게서 고도로 정교화 된다. 사. 자기 성찰 지능 (Intrapersonal Intelligence) 자기 자신을 느끼고 자기 감정의 범위와 종류를 구별해내며, 그런 감정을 명명하고 자신과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다. 자기 성찰 지능이 발달된 사람은 실행 가능하고 효과적인 모범으로서 자기 자신을 선택해, 자신을 위해 정확하고 진지한 삶의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노력한다. 자기 성찰 지능은 아주 사적이며 일반적으로 다른 지능과 혼합되어 나타나므로, 이 지능의 구체적 모습을 파악하기가 매우 어렵다. 즉, 음악의 곡을 통해 음악 지능이 나타나지만 음악가 중에서 인간의 내적 감정에 더 호소력을 갖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바로 그런 사람을 자기 성찰 지능이 뛰어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누구나 자신의 감정을 느끼고 자신의 존재를 느낀다는 점에서 자기 성찰 지능은 모든 사람에게 보편적인 지적 능력이다. 가족 중심의 동양과 같은 사회보다는 자기중심적 사회인 서구에서 자기 성찰 지능을 더 강조한다. 자기 성찰 지능에서는 전두엽의 앞쪽 부분이 중요하다. 전두엽은 성격 변화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데, 전두엽 하부가 손상되면 신경과민이나 행복증, 자아도취, 초조감 등이 야기되고, 전두엽 상부가 손상되면 무관심, 태만감, 우울증의 한 종류인 무관심 등이 유발된다. 그러나 전두엽에 손상이 있더라도 다른 인지적 지능은 대부분 보존된다. 자기 성찰 지능이 손상된 전형적인 예가 자폐아라고 할 수 있는데, 이들은 자신을 지칭하는 말조차 쓸 수 없지만, 여타의 다른 능력, 즉 음악이나 계산, 공간, 기계 영역에서는 놀라운 능력을 나타낸다. 이것으로 보아 자기 성찰 지능 역시 다른 지능과 구분되는 고유한 지적영역이라고 할 수 있다. 아. 자연 친화 지능(Naturalist Intelligence) 박물적(자연탐구적) 지능은 다양한 식물 · 광물 · 동물 등을 분류하고 인식하는 능력이다. 뿐만 아니라 차나 신발 같은 문화적 산물이나 인공물을 인식하고 이들을 활용해 문제를 해결하거나 유용한 것을 만들어내는 능력도 이에 속한다. 모든 사람들은 어느 정도 이 능력을 가지고 있으나, 어떤 사람들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것들을 놀랍게 잘 인식하고 분류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3, 4세의 아이가 어른들보다 공룡을 더 잘 인식하는 경우가 있다. 이 능력의 가장 대표적인 과학자로 다윈(Darwin)을 들 수 있다. 그는 생물들의 특징 하나 하나를 의미 있게 보았다는 점에서 뛰어난 인물이다. 자연 친화 지능은 인간뿐 아니라 동물들도 생존하는 데 필요하다는 점에서 진화적인 증거를 찾을 수 있다.
진로교육 기획의 중요성 최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고교 다양화와 특성화, 입학사정관제 등 각종 교육개혁 정책은 단위학교에서 진로교육 내실화를 필수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특히 창의 · 인성교육 확대 및 2009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학생의 교과목 선택권 확대, 입학사정관제 도입 등으로 진로교육의 중요성이 매우 강조되고 있다. 그런데 일차적인 진로교육 서비스를 제공할 단위학교가 진로교육 요구에 적극 부응할 만큼의 역량을 충분히 갖추고 있지 못해 진로교육의 중요성이 선언적인 수준에서 강조되고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또한 진로상담부장교사, ‘진로와 직업’ 교과담당교사, 담임교사, 전문상담교사 등 학교 진로교육과 관련된 인력의 업무와 역할이 모호해 그들의 직무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한 시스템적 지원이 부족한 상황에 대한 우려도 높다. 산업구조가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직업의 생성 및 소멸주기가 짧아짐에 따라 산업사회 노동시장에서 요구하는 인재상도 크게 바뀌고 있다. 이러한 현대사회에서 삶의 목표를 설정하고, 최신의 정보와 객관적 자료를 근거로 자신에게 적합한 전공 분야, 직업, 진로계획을 수립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학생 스스로 자기 자신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다양한 정보를 탐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우리 교육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도 크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학교 교육과정에서 학생이 자신에 대한 특성을 탐색하게 하고, 장래 전공할 학과 및 직업에 대해 살펴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 · 운영해 진로를 합리적으로 설계하고 주도적으로 개척할 수 있는 역량을 길러줘야 한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단위학교에서는 진로교육 비전 및 교육목표 설정, 진로교육 인적 · 물적 자원 분석 및 지원체제 확인, 진로중심 교육과정 편성을 통해 진로교육 연간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 단위학교 진로진학교육을 위한 제반사항 1. 학교 진로교육을 위한 현황 분석 단위학교 진로교육 기획에 앞서 가장 먼저 수행해야 할 작업은 해당 학교의 진로교육 여건과 요구를 분석하는 것이다. 현황 분석에 포함되어야 할 내용은 학생의 진로성숙 현황(진로인식, 진로정보탐색능력, 진로설계능력 등), 학교 교직원의 구성과 진로 마인드 및 전문성 분석, 학부모의 진로교육에 대한 요구와 학교 진로교육 지원 가능성 현황, 진로교육을 위한 지역사회의 실정 및 교육시설 등으로, 전년도에 학교에서 진행한 진로교육 현황과 효과를 분석하는 것도 필요하다. 2. 학교 진로교육 목표 설정 학생, 학부모, 지역사회, 운영프로그램 등에 대한 현황 분석을 바탕으로 진로교육에 대한 비전을 세우고 그에 맞는 진로교육 목표를 수립한다. 진로교육 목표를 세울 때에는 학교장이나 진로진학상담교사, 혹은 소수의 인원이 일방적으로 제안하기보다는 학교장을 포함한 학교 전체교사가 참여해 결정할 수 있도록 한다. 3. 진로교육을 위한 인적 · 물적 인프라 구축 진로교육을 위한 인적 · 물적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은 학생의 진로교육의 질과 범위를 확대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이다. 인적 인프라를 구성할 때는 해당학교 교사 및 인근학교 교사, 지역사회 인사, 학부모, 관공서의 진로교육 전문가가 두루 포함될 수 있도록 진로교육협의체를 구성해볼 수 있다. 인적 인프라의 질적 제고를 위해서 교직원, 학부모 등의 진로교육 마인드와 전문성 제고를 위한 연수 기획도 포함해야 한다. 물적 인프라 구축을 위해 학교 교실 내 진로교육 환경 조성뿐 아니라 학교가 위치하는 지역사회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요인을 적극 검토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 진로체험이 가능한 장소, 진로 관련 관찰학습이 가능한 기관, 인근에 있는 초 · 중 · 고교와 연계해 시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는지를 물색해 보는 것도 중요하다. 뿐만 아니라 학교에 인근한 시설이 아니더라도 진로교육 정보를 제공하는 공공 사이트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진로교육 전문기관의 시설을 무료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도 검토해 본다. 최근 입학사정관제가 확대되면서 각 대학에서 무료로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많이 있다. 지난해에 시행됐던 공문을 참고해 MOU를 체결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진로 중심의 교육과정 편성과 운영 1.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의 진로교육과정 이해 2009 개정 교육과정의 총론을 살며보면 진로교육 중심의 교육과정임을 쉽게 알 수 있다. 초등학교에서는 다양한 일의 세계에 대한 기초적인 이해, 일상생활에서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하는 기초 능력 기르기, 이를 새롭게 경험할 수 있는 상상력 키우기, 우리 문화에 대해 이해하고, 문화를 향유하는 올바른 태도 기르기 등이 진로교육과 연결된다. 중학교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경험과 지식을 익혀 적극적으로 진로를 탐색하는 것이 주요 목표이며, 학습과 생활에 필요한 기초 능력과 문제 해결력을 바탕으로 창의적 사고력 기르기, 다양한 문화와 가치에 대한 이해 넓히기, 다양한 소통능력을 기르고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질과 태도 갖추기 등이 진로교육의 중요한 분야이다. 고등학교 과정에서는 성숙한 자아의식을 토대로 다양한 분야의 지식과 기능을 익혀 진로를 개척하며 평생학습의 기본 역량과 태도를 갖추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이다. 비판적, 창의적 사고력과 태도 기르기, 우리의 문화를 향유하고 다양한 문화와 가치를 수용할 수 있는 자질과 태도 갖추기, 세계 시민으로서의 자질과 태도 기르기도 진로 교육의 중요한 분야이다. 중학교와 고등학교 과정에서 심화선택 교과로 ‘진로와 직업’을 선택하고, 모든 교과를 통합해 진로중심 교과통합 교육을 실시하며, 체험활동을 최종 진로를 선정하고 준비할 수 있는 활동과 연계해 운영할 수 있다. 2. 교과교육과정 편성과 운영 2009 개정교육과정에서는 ‘진로와 직업’이 선택교과로 돼 있어 모든 학교에서 ‘진로와 직업’ 교과를 선택하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가능한 한 ‘진로와 직업’ 교과를 선택해 운영하는 것이 필요하다. 중학교 진로와 직업 교과는 과목이 갖는 보편성 및 기초적인 성격을 실현하기 위해서 학교의 여건에 따라 한 학년 또는 한 학기의 집중이수를 통해 이수하는 것도 권할 만하다. 학생 스스로 자신과 직업 및 교육 세계를 탐색하는 데 중점을 두도록 하며, 모든 영역에서 학생 중심의 체험과 활동 중심의 다양한 교수 · 학습 방법을 적용한다. 흥미 있는 학습이 될 수 있도록 진로 및 직업과 관련한 다양한 정보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특히 진로 및 직업 관련 온라인 전산망, 직업 사전, 관련 동영상, 성공 사례집, 신문 스크랩 등을 활용해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교수-학습 방법은 교육과정에 제시된 목표, 내용, 방법, 평가 등을 충분히 고려해 각 영역별로 차별화된 교수-학습 방법을 활용한다. 특히, ‘나의 발견’ 영역에서는 진로 · 직업 관련 사이트나 각종 표준화된 검사, 직업카드 등을 활용하되, 학생들이 특정한 검사 결과에만 국한된 제한적인 탐색이 아닌, 검사 결과를 토대로 확산적인 탐색을 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직업 세계의 이해’ 및 ‘진로의 탐색’ 영역에서는 진로 · 직업 관련 사이트나 신문 · 방송 매체, 현장 체험 학습, 외부 인사를 적극 활용해 학생들이 다양한 학습 경험을 갖도록 지도한다. 지역 사회에서 접근 가능한 인적 자원 및 물적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도록 한다. 2011년도부터 에듀팟을 통해 자신의 진로를 관리해야 하는 시스템이므로 중학교 과정에서의 진로와 관련한 다양한 학습 경험을 학생 스스로 관리할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 방법과 연계한 지도 계획을 수립한다. 고등학교에서는 진로 및 직업을 탐색하고 결정하는 시기가 빠르면 학생들이 진로 계획을 조기에 수립해 준비할 수 있으므로 가능한 한 10학년에서 이 과목을 이수하도록 한다. 3. 진로중심 교과통합교육과정 편성과 운영 각 교과에서 진로 및 직업을 교육할 수 있는 요소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거나 몇 개 교과를 통합해 연계수업을 실시하는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다. 교과통합교육 기획에 앞서 각 교과 교사동아리 중심으로 진로교육 요소를 축출한 후 여러 개의 교과가 모여서 진로중심 교과통합의 방향과 교과교육과정 재구성방안을 기획하고 수업지도안에 대해 논의해 볼 수 있다. 아래 사례는 2009년 경기도 진로교육실천사례연구대회에 입상한 진로중심 영어교과 교과통합교육 사례 중 고등학교 A 영어교과서 내 진로교육 요소이다. 이같이 각 교과에 포함돼 있는 진로교육 관련 요소를 찾아 활용해 볼 수 있다.
뇌의 삼위일체 이론 매클린(MacLean)은 뇌가 뇌간(brain stem: 파충류의 뇌), 변연계(limbic system: 포유류의 뇌), 피질(인간의 뇌)의 3층으로 구성돼 있으며, 각각의 뇌는 고유의 기능을 담당함과 동시에 상호보완적으로 활동한다고 밝혔다. 이 세 부위가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작용하기 때문에 매클린은 이를 ‘삼위일체 이론’이라 칭했다. 가. 뇌의 구조 1) 뇌간: 파충류의 뇌 뇌의 아랫부분에 위치하고 있으며, 뇌 부위 중 가장 먼저 발달한다. 태어날 때 이미 완성되어 있다. 주요 임무는 생존으로 호흡, 혈압 조절, 체온 조절, 심장 박동 등 생명 유지에 필요한 기능을 담당한다. 2) 변연계: 포유류의 뇌 뇌의 가운데에 있는 변연계는 시상, 시상하부, 편도, 뇌하수체, 해마 등으로 구성된다. 포유류는 대부분 변연계를 가지고 있어 포유류의 뇌라 불린다. 감정을 다스리고 기억을 주관하며, 호르몬을 담당하는 역할을 한다. 사춘기에 거의 완성된다. 3) 대뇌피질: 인간의 뇌 우리가 사고, 계획 또는 기억과 같이 뇌의 활동이라고 생각하는 대부분의 활동을 담당한다. 인간만이 갖고 있으며 감각계에서 들어온 정보를 종합해 사고, 판단, 의사결정, 계획 및 반성 등의 고차원적 기능들을 담당하며 감정과 충동을 조절하는 역할도 한다. 영아기부터 사춘기에 이르기까지 양적성장이 활발히 이루어지는데 초등학교 4~5학년 때쯤 어느 정도 가완성되어 거짓말이 나쁘고 숙제는 해야 하는 정도의 생각과 판단을 할 수 있다. 사춘기 동안 대대적인 리모델링 작업에 들어가 성인(남자 평균 30세, 여자 평균 24~25세)이 돼야 성숙한다. 뇌의 삼위일체론이 시사하는 교육의 방향 1) 미완성된 전두엽 - 어른의 도움이 필요하다 우리가 학교에서 만나는 아이들은 아직 전두엽이 완성돼 있지 않다. 따라서 우리가 기대하는 수준의 합리적인 사고를 하기는 이르다. 그래서 우리 어른들이 보기에 말도 안 되는 일들을 아이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저지를 수 있다. 그럼 이 아이들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어차피 전두엽이 미완성되어 합리적 판단을 하기에는 한계가 있으니 그냥 내버려둬야 할까? 그렇지 않다. 전두엽이 미완성되어 있기 때문에 더더욱 아이들은 도움이 필요하다. 아이들의 부족한 판단력을 보완할 수 있는 것이 선생님과 부모와 같은 어른들의 가르침이기 때문이다. 빨간 신호등에서는 길을 건너면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지키는 아이들은 사고를 당할 뻔한 공포스러운 경험이 있어서 원칙을 지키는 것이 아니다. 빨간 신호등에 대해 배우면서 관련된 위험스런 공포도 같이 배웠기 때문에 원칙을 지키게 된다고 한다. 2) 다운쉬프팅(downshifting) - 편안한 가르침의 필요성 삼위일체이론에 의하면 사람은 위협이나 공포스러운 상황에서는 고차원적인 사고를 하기 어렵고 생존지향적이 된다고 한다. 이를 다운쉬프팅이라고 한다. 실험에 따르면 높은 도전감을 가진 뇌에서는 뇌간, 변연계, 피질에 혈액이 고루 공급된다. 반면 불안, 위협, 공포의 상황에서는 뇌간, 즉 파충류의 뇌에 혈액이 밀집된다. 사람에게는 생존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불안하거나 공포를 느끼면 생존에 관련된 뇌 부위가 활성화돼 합리적인 사고를 하기 어렵다. 우리가 학교에서 만나게 되는 아이들은 아직 전두엽이 미완성된 상태이기 때문에 어른들이 생각하는 수준의 합리적인 사고를 기대하기는 이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런 상황에서 아이가 불안 및 공포스러운 상황에 노출된다면 더더욱 합리적인 사고를 하는 것은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필자를 비롯한 많은 교사들이 종종 아이들을 지도하면서 어쩔 수 없이 소리를 지르거나 윽박지르는 형태의 지도 방법을 사용하게 된다. 교실은 일(一) 대 다(多)의 구조라서 조곤조곤 부드럽게 말을 하면 아이들이 선생님을 쳐다보지도 않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그래서 일단 소리를 질러 기선을 제압한 후 다소 공포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하면 조용히 있어 마치 교사의 말을 잘 받아들이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아이들의 머릿속에서는 선생님이 공포분위기를 조장하면서부터 파충류의 뇌가 더 활발히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선생님이 진정 지도하기 원하는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내용은 받아들이기 어려워진다. 이런 상황에서 흥분한 선생님이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10분이 넘도록 같은 말을 반복한다면 아이들은 ‘대체 우리 선생님은 왜 이리 말을 오래하는 걸까?’, ‘왜 선생님은 저렇게 화가 난 걸까?’와 같은 생각을 할지도 모른다. 물론 10분이 넘도록 때로는 수업 시간 내내 잔소리를 하고 화를 내면 아이들은 말을 잘 듣는다. 선생님의 가르침을 마음 속 깊이 새겨서가 아니라 선생님이 화가 나면 본인들이 힘들어진다는 것을 터득했기 때문이다. 3) 먼저 포유류의 뇌를 깨우자 그럼 어떻게 지도하는 것이 효과적일까? 전두엽이 완성되지 않은 아이에게는 성인과 같은 이성적인 생각과 판단을 기대할 수 없다. 그래서 먼저 감정을 주관하는 포유류의 뇌를 깨워야 전두엽으로 합리적인 생각을 할 수 있다고 한다. 포유류의 뇌를 깨우는 방법 중 하나가 ‘공감’이다. 아이의 마음을 공감해주면 아이는 그로 인해 마음에 안정을 찾고 좀 더 고차원적인 단계인 합리적 사고로 넘어갈 수 있다. 친구 때문에 화가 나서 씩씩 거리는 아이에게는 잘잘못을 가리기 이전에 그토록 화가 난 마음을 만져주는 것이 필요하다. “지금 화가 많이 났구나”, “속이 많이 상했겠다”와 같은 몇 마디의 말이 아이의 마음을 누그러뜨릴 수 있다. 그러고 나서 선생님이 하고 싶은 말을 꺼내도 늦지 않다. 교실에서 친구들과 자주 싸우는 아이 중에는 단순히 친구와 문제가 있는 아이도 있지만 부모의 불화나 경제적인 어려움, 부모의 잘못된 양육 태도 등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그것이 학교에서 폭발하는 아이들도 있고, 때때로 자신의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몰라 순간 폭력적으로 변하는 아이들도 있다. 이런 아이들에게는 ‘친구랑 싸우면 안된다’는 선생님의 가르침 이전에 먼저 ‘네가 힘들겠구나!’ 하는 한 마디가 더 큰 위력을 발휘한다. 나름 사는 게 힘들다고 느끼는 아이들에게는 ‘친구랑 싸우면 안된다’는 말보다는 내 마음을 알아주는 한 사람이 더 필요하기 때문이다. 어떻게 친구와 문제를 풀어갈지는 그 다음에 이야기해도 늦지 않다. 필자가 어릴 때 넘어져서 무릎을 심하게 다친 적이 있다. 주변에서 ‘아프겠다’며 위로를 해줬지만 눈물을 꾹 참았다. 그리고 집에 가서 엄마의 얼굴을 본 순간 참았던 눈물이 나도 모르게 펑펑 나왔다. 아마도 나에게 가장 사랑을 주는 대상 앞에 가니 마음이 놓여서 눈물이 나온 게 아닌가 싶다. 교실에서 아이들을 지도하다 보면 아이의 마음을 알아줬을 때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히며 마음을 확 여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일단 아이의 마음만 열리면 지도는 좀 수월해진다. 4) 선생님의 감정도 표현하자 교사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도 필요하다. 많은 교사들은 우리가 흔히 부적절하다고 이야기하는 짜증, 분노와 같은 감정들을 의도적으로 잘 표현하지 않는다. 표현하지 않은 감정들은 꾹꾹 참고 참다가 결국 어디선가 폭발을 하게 된다. 우리는 아이들이 적당히 교사의 눈치를 살펴 교사의 마음을 알아주기 원하지만 안타깝게도 아이들은 뇌 발달 단계상 아직 사회적 신호에 대해 배워가는 시기이기 때문에 교사의 마음을 잘 읽어주지 못한다. 선생님이 폭발하면 ‘대체 왜 그럴까? 우리 선생님은 좀 이상해’라고 생각할 따름이다. 포유류의 뇌를 깨우려면 아이의 마음을 알아주는 것뿐만 아니라 교사의 감정도 말해야 한다. 논리적 설명보다 먼저 선생님의 감정을 말하는 것이 아이들과의 문제해결에도 도움이 된다. 정서가 포함된 정보에 빠르게 반응 실제로 정서는 아이의 주의를 유도하고 인지적인 기억력, 즉 학습 능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뇌에서 정서를 담당하는 편도와 시상 사이는 한 시냅스의 거리로 매우 짧다. 그래서 정서가 포함된 정보에 더 빠르게 반응하고 더 잘 기억하게 된다고 한다. 아이들에게 생활지도를 할 때도 정서적인 면을 건드리는 것이 중요하지만 학습 지도를 할 때도 감동이 있는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뇌에 대한 이해가 아이들을 지도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2012학년도 3월 1일자 교장공모제 시행계획 공문이 왔다. 세월은 그렇게 흘러 우리 학교도 그 대상이다. 4년 전 이맘 때 본교에 지원을 하기 위해 학교경영계획서를 만들던 그때의 설렘이 새록새록하다. 햇병아리 교장의 경영계획서는 이렇게 시작됐다. 세계가 급변하고 다양한 계층이 상호 경쟁하는 현대사회에서 교육소비주체의 수요가 다양해지는데 「공교육 정상화」나 「시장 만능론」만으로 교육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그것은 교육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에 정확하고 신속하게 반응하면서 세분화되고 다층적인 처방을 내릴 수 있어야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최우선적으로 교원의 질적 수준을 향상 시켜야하며 보다 적극적으로 교육 수요자에게 다가가는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나름대로의 처방을 내려보기도 한다. 하지만 교육문제는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임을 인정하는 것을 출발점으로 해서 해결해 나가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결론을 내려본다. ………………… 중략 ………………… 아름다움은 힘이기에 이제 교육에 대한 디자인 혁명으로 ‘아름다운 학교’를 만들어봐야겠다. 누구나 한 번쯤은 가보고 싶은, 그리고 스토리가 있는, 그런 학교를 만들어보고 싶다. 그리고 ‘최고의 브랜드는 소비자들의 문제를 해결해주고 꿈을 판다고 한다. 따라서 최고의 학교는 학생들이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하도록 인간적 소양과 근성을 키워주어야 하며, 학생들의 문제를 해결해주고 꿈을 심어주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 글을 맺는다’로 끝나는 그 당시의 학교경영계획서를 보면서, 경영의 본질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진다. 경지영지(經之營之) 나는 용어의 어원(語源)을 알아보는 데 흥미를 느끼고 있다. 어원은 어떤 말이 오늘날의 형태나 뜻으로 되기 전 본래의 것이다. 언어는 쓰이고 있는 시대와 사회 또는 집단에 따라서 가진 뜻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본래의 뜻을 알면 개념과 의미가 훨씬 명확해진다. 그래서 특히 요즘 스마트경영, 창조경영, 펀(fun)경영, 경영학 무용론 등과 연관해 ‘경영’의 본래 의미가 무엇인지 살펴보았다. 서양의 경우 ‘경영’으로 번역되는 management의 동사형 manage는 말(馬)을 훈련시키고 다루는 것을 뜻하는 이탈리아어 maneggiare에서, 혹은 손을 뜻하는 라틴어 manus에서 유래했다고 되어 있지만 이해하기가 그렇게 쉽지만은 않다. 동양은 유가(儒家)의 경전인 시경(詩經)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시경(詩經) 대아(大雅)의 ‘영대(靈臺)’ 편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 經始靈臺 경시영대 영대(靈臺)1)를 짓기 위하여 계획을 세우고 經之營之 경지영지 그것을 운영하니 庶民攻之 서민공지 백성들이 자발적으로 달려와 일을 하여 不日成之 불일성지 하루도 못되어 완성되었다. 경시물극 계획을 세울 때 공사를 서두르지 말라고 하였는데 庶民子來 서민자래 백성들이 자식처럼 몰려와서 도왔다. ‘經之營之’라는 구절에서 ‘經營’이 등장한다. 그리고 맹자의 주석서(註釋書)라 할 수 있는 맹자집주(孟子集註)에서는 經과 營에 대해서, ‘경은 헤아림이요(經, 量度也) 영은 도모함이다(營, 謀爲也)’라고 풀이하고 있다. 따라서 시경에 쓰인 ‘경영’의 의미를 현대적 시각으로 옮겨보면, 계획을 세우고(經), 실행하는 것(營)인데, 그 계획을 실행하는 과정에서 모든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는 것과 ‘신속하게 높은 성과를 이루었다’는 것이다. 즉,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 내는 것이 경영의 본질이라는 것이다. 넛지(Nudge) 상품의 포장지와 이름을 루마니아(Romania) 국기와 국명에서 빌려온 초콜릿 바(chocolate bar) ‘롬(ROM)’이라는 제품이 있다. 1964년에 문을 연 루마니아의 제과업체 칸디아 둘체(Kandia Dulce)에서 생산하는 루마니아 전통 초콜릿이다. 그런데 올 초에 ‘당신들이 미국을 좋아하기 때문에 포장지를 바꾼다’라는 발표와 함께 포장지를 루마니아의 국기에서 미국의 성조기로 바꾸었다. 물론 그 뒤에는 동구권 붕괴 이후 미국 초콜릿 바에 시장을 빼앗김에 따라 살아남기 위한 계산된 전략이 숨어 있었다. 그러자 칸디아 둘체의 웹사이트와 페이스북을 통해 크게 항의를 하는 등 애국심으로 소비자들은 분노했고, 언론은 이런 사실을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그리고 포장지를 성조기로 바꾼 1주일여 후, 회사 측은 “우리 국민들은 미국보다 조국 루마니아를 더욱 사랑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됐다”라는 발표와 함께 다시 이전의 포장지로 돌아갔다. 성조기 포장품은 수집가들의 애장품이 되었음은 물론이고 롬은 루마니아 초콜릿 바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게 됐다. 이 광고의 전략은 단순히 ‘롬’이라는 루마니아 초콜릿 바를 사달라고 강조한 것이 아니라, 소비자들로 하여금 국가와 민족이라는 가슴 뭉클한 주제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자극을 주었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무언가 느끼면서 그 느낌을 공유하고 토론하게 만들었으며, 준비된 후속조치를 통해 롬에 긍정적 여론이 형성되도록 유도했다. “응, 문제없어. 정성을 들여 할 테니까, 한 번만 시켜줘, 이 사과를 줄 테니.” “글쎄, 그렇다면… 아냐, 벤 이건 안 돼. 만일…” “그럼 전부 줄게.” 톰은 민첩하게, 그러나 얼굴만은 잔뜩 못마땅한 표정으로 오만상을 찌푸린 채 브러시를 내주었다. 마크 트웨인(Mark Twain, 1835 ~ 1910)의 소설 톰 소여의 모험에서 톰은 개구쟁이 짓을 해서 집 울타리에 페인트칠을 하라는 벌을 받고 고민 끝에 꾀를 내었다. 자신이 받는 벌을 재미있는 놀이처럼 보이게 해 친구들이 한 번만 페인트칠을 하게 해달라고 애원을 했고, 결국은 친구들이 울타리를 전부 칠하게 만들었다. 이것은 페인트칠이라는 구체적인 내용은 살피지도 않고 페인트칠을 보는 관점인 놀이라는 프레임에 좌우돼 어떻게 보면 비합리적인 선택과 행동을 한 경우이다. 한편,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있는 스히폴 공항의 남자화장실은 ‘남자가 흘리지 말아야 할 것은 눈물만이 아닙니다’라는 문구가 없어도 소변기 밖으로 튀어나가는 소변량이 80%나 줄었다고 한다. 소변기 중앙에 파리 한 마리가 그려져 있을 뿐인데 소변기의 파리를 보고 그것을 맞추기 위해 조준하는 바람에 소변이 밖으로 튀질 않아 화장실의 청결이 유지되는 것이다. 이처럼 다른 사람의 자발적인 행동을 유도하기 위해 슬쩍 옆구리를 찌르는 정도의 가벼운 개입을 의미하는 것을 행동경제학 용어로 넛지(nudge)라고 한다. 넛지는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어떤 의도를 가진 선택설계자(choice designer)가 암암리에 인간의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힘이다. 여론 조사 시에 질문을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판이하게 달라질 수도 있고, 편의점에서 상품을 어떻게 배열하느냐에 따라 특정 상품의 매출이 증가하기도 한다. 특히, 넛지 : 똑똑한 선택을 이끄는의 저자인 시카고대 행동경제학자 탈러(Richard H. Thaler)와 법률가 캐스 선스타인(Cass R. Sunstein)은 이 책에서 무의식적인 판단이 경제적 선택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그리고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부드러운 개입’으로 넛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아무튼 우리는 이미 매일 넛지에 둘러싸여 살고 있다. 은행에서 줄 서는 번거로움을 해결한 번호 대기표 발행,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는 속담, 2층에 있는 화장실로 올라가는 계단을 밟을 때마다 피아노 소리가 나게 하는 것 등 수없이 많다. 빅토르 위고의 장편소설 레미제라블의 마지막 부분에서 장발장은 친딸처럼 키운 코제트와 그녀의 남편 마리우스가 지켜보는 앞에서 조용히 숨을 거두는데, 임종을 맞는 그의 머리맡에는 미리엘 주교가 선물한 은촛대가 놓여 있었다. 장발장의 갱생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은촛대와 같은 넛지야말로 이 시대 경영의 핵심이 아닐까 한다. 그리하여 이제 나는 이어폰을 귀에 꽂고 공부하는 학생, 지각을 자주 하는 학생, 복장이 불량한 학생, 수업시간에 조는 학생들에 대해 계몽과 훈계로 가득 찬 플래카드를 접고 ‘파리’나 ‘은촛대’ 같은 살아 있는 넛지로 유혹(?)하고자 한다. 링컨의 말처럼 우리의 본성 중에서 상대적으로 착한 천사를 독려하면 인간의 삶은 지금보다 훨씬 나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Evergreen Tree 작년, 집사람 생일 때, 뭐 새로운 것이 없을까를 생각하다가 나이만큼의 개수로 선물을 준비하기로 했다. 그러나 50가지가 넘으니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이틀 정도 고민하다가 포기를 하고 금일봉과 책 몇 권, 그리고 음악 한 곡을 선물했다. 크립 리처드(Cliff Richard)가 불렀던 였다. 중학교 3학년 때 전축판이 다 닳을 정도로 열심히 듣고 불렀던 노래다. 잔잔한 기타 선율 뒤로 들리는 하모니카의 음색이 무척이나 애잔한 ! Oh, darling,/ will our love be/ Like an evergreen tree/ Stay evergreen and young As the seasons go/ … / I love you so/ don’t you know that I’ll be/ true til the leaves turn blue on the evergreen tree/ on the evergreen tree/ on the evergreen tree 지금처럼 영어 듣기 공부를 할 수 있는 자료가 흔하지 않았던 그 시절, 팝송이나 미군 방송인 AFKN(American Forces Korea Network)에 매료되어 그 나름의 영어공부를 하던 친구들이 제법 많았다. 3000 영어단어 완성이라는 책을 들고 앉아 공부하는 건 영어공부를 고통이라는 이미지로 만들 뿐이다. 영어를 단지 공부라는 개념으로 딱딱하게 접근하면 흥미가 사라지지만 팝송이나 AKKN은 영어공부를 재미있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다. 결국 경영이란 조직이 달성하려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 조직이 가진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행위이며 핵심은 인적 자원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 내는 것이다. 그리고 ‘다스린다’는 말의 어원이 ‘다 살린다’라는 것이기에 경영이란 곧 ‘다스리는 행위’와 궤를 같이 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학교를 경영한다는 것은 학교와 학생을 ‘다 살리는 행위’와 같으며, 그것은 교사와 학생이 무언가를 느끼게 만들고 그 느낌의 공유를 통해서 스스로 움직이게 하는 것이다. 한 달에 한 번, 소년원에 간다. ‘좋은 이야기’로 감동을 주자고 멘토 역할을 자임한지도 어언 12년, 그러나 그 벽이 워낙 두꺼워 서로의 진심을 확인하기가 생각만큼 쉽지가 않다. 그래서 몇 년 전에 한 가지 꾀를 내었다. A4용지 2매 정도 분량의 글을 읽게 하면서 특정 글자의 개수를 세도록 했다. 이를테면 주어진 문장 속에 있는 ‘각’이라는 글자가 몇 개인지를 누가 정확하게 빨리 찾아내나 시합을 시켰다. 사실 그 아이들은 ‘좋은 이야기’의 내용에 별로 관심이 없다. 하지만 글자 개수 세기에는 열중했다. 시합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렇게 글자 개수 세기에 열중하며 7개월여가 지나가는 어느 날이었다. “선생님! 이 글 참 좋네요. 친구한테도 보내야겠어요.” “뭔데?” “태양을 등지고 서면 앞에 그림자가 생기지만 태양을 마주보고 서면 앞에 그림자가 생기지 않는다는 글이요.” 아내에게 멋있는 석양을 보여주기 위해 바닷가에 집을 지었다던 어느 시인의 행복함보다 더 진한 순간이었다.
공정한 학업성적 관리의 어려움 매번 학교의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등의 정기고사 시즌이 되면 반복되는 현상이 있다. 문항을 출제하는 과정에서 야기되는 보안문제, 공동출제의 내용을 몰라 분담해서 출제하는 문제로 인한 문제, 참고서나 학원에서 예측한 문항이나 자료를 활용해 출제하는 문제, 과거의 출제 문항을 그대로 출제해 야기되는 문제 등 그 양상이 다양하다. 그리고 인쇄과정에서의 보안문제, 보관문제, 계수 측정의 오류 문제 등이 있고, 시험감독 배정의 형평성 문제, 감독교사의 시험감독 문제, 교사 개인차에 의한 부정행위 학생 적발의 형평성 문제, 학부모 명예교사와 감독 과정에서의 문제, 감독교사의 입실시간 미준수, 시험지 및 배부시간과 시험 종료 후 수거 등에 있어서의 시간차 문제 등이 자주 나타난다. 또한 시험이 종료되면 늘 몇 건씩 발생하는 문제오류 문제, 복수정답 문제, 조건을 제대로 제시하지 않아 답이 없는 문항 발생 문제, 문항별 배점 표기 오류로 인한 문제, 서술형평가라 할 수 없는 단답형 문항 출제로 서술형 평가의 비율을 맞추는 문제 등이 나타난다. 아울러 채점과정에서 정 · 오답 입력으로 인한 오류 문제, 서술형 평가 문항의 다양한 채점 오류 문제, 결시자 및 기타 점수 미부여나 일부 부여 학생에 대한 처리 누락 문제 등으로 인한 전체 성적의 오류 문제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수행평가를 하면서 야기되는 교사 간, 교과 간, 학급 간, 남녀 학생 간의 차이 및 평가 방식 등의 다양한 문제는 이루 제시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따라서 학교에서 학업성적관리는 반드시 학업성적관리규정에 의해 실시하되, 제기될 수 있는 모든 문제를 대비해 학업성적관리위원회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 또한 반드시 수학능력시험 체제로 운영하면 되지만 단위학교에서는 아무리 관리 · 감독을 철저히 하고, 문제요인을 사전에 차단하려 노력해도 사람이 하는 일이다 보니 많은 어려움이 있다. 학교에서 발생하는 사례 유형과 조치 방법 공동출제란 무엇인가에 대한 유권해석이 모호하다는 이유를 들어 교사들이 각자 몇 문항씩 일정 비율을 맞춰 출제하는 것이라고 강력하게 주장한다. 이를 어떻게 할 것인가? 공동출제란 해당 교과 교사들이 교과협의회를 통해 교육과정상의 학습목표 달성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을 토대로 문항을 구성하는 과정을 말한다. 따라서 공동출제는 엄밀히 말해 관련 교사 전원이 참여해 문항을 제작하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학교 현실은 교사 개인들이 일정 범위를 정한 후 문항을 출제해 편집하는 편법을 하고 있다. 더욱이 황당한 것은 목표이원분류표에 문항별로 누가 출제했는지를 표기하기도 하며 개인 출제임을 증거로 남기는 학교도 있다. 그래야 문항의 오류가 발생하면 나머지 교사는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명백하게 공동 출제의 원칙에 어긋나는 것이다. 최소한 교사 개인이 출제했다 하더라도 공동 출제의 형태를 갖추려면 관련 교과교사들과 문항에 대해 토의하고, 검토하고, 수정 · 보완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문항 출제 과정에서 어느 한 교사가 출제 문항이 저장된 USB를 분실했다. 어떻게 할 것인가? 종종 발생하는 현상이다. 이럴 경우 도난 가능성 여부와 관계없이 무조건 관련 교과 교사들을 소집해 처음부터 문항을 재출제하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관리자는 반드시 시험 출제 기간에는 보안문제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 인쇄과정의 유출, 문항지 보관 시 보안 등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시험이 종료된 후 확인해보니 조건을 잘못 제시했거나 제시하지 않아서 또는 문제 자체의 오류로 전답처리를 해야 할 경우 어떻게 처리해야 하나? 그리고 문항 오류로 인한 문제인데도 추가시험을 보겠다고 주장할 경우 어떻게 할 것인가? 전답처리로 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그리고 재시험을 보는 경우에는 학생들의 입장에서 형평성과 공정성 등을 확보한 상태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교과협의회를 통해 문제 오류의 진상을 명백하게 논의하도록 하고, 학업성적관리위원회를 개최해 처리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재시험을 보는 것이 타당할 경우 재시험으로 인해 불이익을 보는 학생이 최소화되도록 하되 불이익을 보는 학생이 다수 존재하면 이들을 구제하는 방안을 강구한 후 차후 조치를 취해야 한다. 시험 도중 핸드폰의 벨이 울렸다. 그래서 학업성적관리위원회를 열어 ‘0’점 처리했다. 그러자 해당 학생 학부모가 정상참작이 있을 수 있지 않은가와 고의가 아니니 하면서 다양하게 항변해 올 경우 어떻게 할 것인가? 선생님들로 하여금 감독을 철저히 하되 학생들의 부주의로 인한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두 번, 세 번 확인하고 주지를 시켜야 하는 것이 핸드폰 및 전자기기 소지 문제다. 아침에 담임교사의 임장지도하에 수거하는 문제, 방송으로 알리는 문제, 감독교사마다 한 번 주지시키는 행동 등이 요청된다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조치와 행동이 수반되지 않았을 때 또는 교사 간의 개인차가 발생하면 해당 학생 학부모가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게 되고 그러면 다른 문제로 파급될 수 있다. 감독교사가 문제지를 배부하다가 뒷장 1장의 문제지가 부족해 옆 반에서 급히 공수하여 해당 학생이 문제를 풀었다. 나중에 확인해 보니 앞장은 인문사회계열의 문제를 풀고 뒷장은 자연계열 문제를 풀었다.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인쇄기의 오류나 교사의 계수 실수로 이런 현상이 종종 발생한다. 가장 큰 문제는 해당 학생에 대해서만 재시험을 실시해야 하는데 해당 학생의 동의가 필요하고, 난이도를 맞추는 문제가 쉽지 않다. 따라서 인쇄에서부터 문제지 봉인할 때 철저히 하도록 지도하는 것과 동시에 부족할 시 감독교사가 임의로 조치하지 말고 고사본부에서 조치를 취하도록 하는 시스템이 마련돼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 전반에 공동 출제한 교사들이 모두 동참하도록 해야 한다. 채점은 시험당일 해당교과 교사가 즉시 실시해야 한다. 왜냐하면 결시자 문제나 문제의 오류 및 시험관리의 각종 문제를 즉각 확인하기 위해서이다. 그런데 서술형 평가의 경우 채점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다 보니 집에 가지고 가서 채점하는 사례가 많고, 잃어버리는 사례도 종종 언론에 보도된다. 매우 심각한 사태라 할 수 있다. 해당 교사는 중징계를 면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하나 재시험을 보아야 하기 때문에 학교의 신뢰 추락과 학부모와 학생들의 불만이 증가하게 된다. 그래서 가능하면 답안지를 학교 밖으로 유출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학교 내에서 채점을 완료하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서술형 평가의 채점에 대해 매뉴얼을 만들어 제시할 필요가 있다. 수행평가를 집단으로 구성해 집단별 평가를 하는 것에 대해 학부모와 학생들의 항의와 이의 제기를 받았을 때,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수행평가는 교육과정 운영 과정에 실시해야 한다. 따라서 과제 평가는 지양해야 한다. 평가를 함에 있어서도 개인별 평가를 해야지 그룹으로 평가를 하게 되면 일부 학생만 참여하고 나머지 학생은 어부지리로 얻게 되는 사례가 발생하거나 열심히 하고도 그룹평가가 낮아 불이익을 받는 경우가 생기게 된다. 교실 내에서 수업 중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수행평가를 그룹으로 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수행평가 시기가 일정 기간에 집중되어 있어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고, 왜 수행평가를 집에서 해야 하는가 등에 대해 항의를 받았을 때, 이에 대한 대책은 무엇이 있을까? 특히 수행평가 기간에 대한 교과별 협의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아 정기고사가 임박해 집중되는 사례가 많다. 따라서 교과별 수행평가 기준안을 만들어 제출할 때 사전에 교과별로 수행평가 기간을 적도록 해 조정할 필요가 있다. 서술형 평가의 비율이 갈수록 증가하는 최근 추세에 맞춰 수행평가 비율이 의무화 되어 있는 교과를 제외하고는 그 비율을 조정하는 것이 교사의 평가부담과 평가업무 부담을 덜어주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음악, 미술, 체육의 경우 ‘우수, 보통, 미흡’으로 평가하고 있는데, 지필평가가 필요한가? 관련교과 교사들 중 상당수는 지필평가를 통해 교과의 지위를 유지하려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그러나 학부모나 학생 그리고 타 교과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부담만 주는 평가로 인식하는 경향이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수행평가로도 충분한 교과에 대해서는 교육과정 운영 시간 중에 평가하는 것도 학생들이 예체능 교과에 대해 더 많은 흥미를 갖고 교육활동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공정한 학업성적 관리를 위한 조건 학업성적 평가 및 관리는 학업성적관리위원회를 중심으로 운영하고, 출제 - 인쇄 - 시험감독 - 채점 - 확인 - 공개 등은 수학능력시험 체제로 반드시 운영해야 한다. 학년 초에 평가 계획을 공개하고, 평가의 전 과정을 투명하게 하며, 평가관련 세부사항은 반드시 교과협의회를 거쳐 결정하도록 한다. 그리고 평가의 타당도와 신뢰도 제고를 위해 공동출제를 엄격히 하고, 평가의 객관성과 공정성 제고를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우선 모든 교과의 평가계획과 평가 범위 · 문항 수 · 방법 · 비율 등과 문항 출제 오류 심사, 공동문항 제작 및 심사 등 학업성취도 관련 평가에 대해서는 교과협의회의 역할이 크다. 따라서 교과협의회의 활성화가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과 교사들이 정기적으로 만날 수 있도록 시간을 안배해야 한다. 예를 들어 점심시간과 연계해 시간을 안배해 충분한 시간을 갖고 다양한 논의를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 주 1회 이와 같이 교과협의회를 갖도록 하면 처음에는 협의록 문제니 특별히 논의할 것이 없다는 등 하면서 이유를 대겠지만 반복하다 보면 평가문제, 교과 교수-학습 개선 문제, 예산문제, 방과 후 프로그램 문제, 학교 교육활동 전반에 대한 제안, 친목도모 등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되어 학교 교육활동의 긍정적 시너지원이 된다. 협의록 작성은 월 1회만 하도록 하는 것도 교과협의회 활성화의 기폭제가 되며, 월 1회 정도는 관리자가 동참해 식사를 하면서 자연스러운 회의를 하면 그 효과는 배가된다. 공동출제에 대한 확고한 인식 전환은 문항의 오류를 최소화할 수 있는 기본 요건이며, 변별력 문제, 교과 관련 교육과정 구성이나 오류 발생 시 처리 절차 등에 있어 효율성을 기할 수 있다. 두 번째는 감독교사에 대한 반복적인 연수의 실시가 중요하다. 감독교사의 무지로 인한 다양한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시기마다 반복적으로 연수를 실시해야 한다. 만일 감독교사 개인차로 인한 문제가 야기되면 형평성 문제 등으로 원칙적으로 처리해야 할 부정행위 학생에 대한 조치에 대해서도 항의를 받게 된다. 대부분의 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는 학부모 명예교사와 공동 감독을 하면서 원칙을 지키지 않고 표준화된 감독 매뉴얼에 따르지 않을 경우 파장은 매우 크게 된다. 따라서 교사의 감독 업무 숙지를 위한 연수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그리고 세 번째는 수학능력시험 체제로 운영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방송 시스템의 구축이다. 가능하면 감독교사는 시험장에 입실해 아무런 말도 할 필요가 없도록 하는 시스템이 중요하다. “담임선생님은 핸드폰 등 전자기기를 수거해 교무실에 비치하시기 바랍니다. 감독교사 입실시간입니다. 답안지를 배부해 주세요. 문제지를 배부해 주세요. 5분 남았습니다. …” 하나하나의 과정마다 멘트를 하도록 구성해 학생들도 방송 멘트만 들으면 시험 절차 전체를 알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의 구축은 정말 중요하다. 네 번째로 시험이 종료된 교과, 즉 당일 시험을 실시한 교과의 교사들에게는 반드시 당일 답안지 채점을 하도록 해야 한다. 특히 객관식에 대한 채점을 실시하면 결시자 문제나 답안지 미제출 학생 등에 대한 데이터가 명확하게 표출되기 때문에 신속하게 채점을 하고 학생들을 귀가시키는 방법이 필요하다. 그리고 교과 선생님들이 함께 채점을 하면서 문항의 오류가 있는 경우 바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기도 한다. 다섯 번째는 평가문항에 대한 전문가의 진단과 평가 및 우수 문항 제작을 위한 평가전문 능력 향상을 위한 연수 등이 필요하다. 평가전문가에게 정기고사 문항을 보내주어 일차 문항에 대한 검토 분석을 한 후 전문가를 학교로 초빙해 직접 연수를 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참고로 경기도에는 PCK 전문평가단이 있어 교과별로 평가컨설팅을 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학교들이 이 혜택을 받고 있다. 평가전문가에 의한 평가컨설팅은 교사들의 평가능력을 획기적으로 증진하는 효과가 있다. 서술형 평가 문항 제작에 대한 특별 연수는 학교마다 매우 시급한 과제라 할 수 있다. 서울시교육청과 같이 평가전문장학관과 팀이 있는 시 · 도교육청이 없는 상태에서 서술형평가의 비율이 증가하는 것은 교사들에게 부담이 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평가전문가에 의한 컨설팅과 특별 연수 등은 교사들의 평가능력 신장을 위해 매우 중요하며, 이는 수시로 실시해야 한다. 끝으로 현행의 상대평가제 하에서 자기주도 학습을 열심히 한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을 구분할 수 있는 변별력은 평균이 55∼60점 정도가 되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만 정상분포를 이루게 되며, 공부를 열심히 한 학생에게 유리한 내신이 산출될 수 있다. 따라서 교과협의회를 실질적으로 개최해 변별력을 갖출 수 있을 때까지 시뮬레이션을 반복해야 한다. 학원에서 예측하는 문제나 참고서 자료를 그대로 인용하는 사례, 사전에 나누어 준 자료에서 대충 출제하는 사례 등이 반복되게 되면 학교에서 실시하는 정기평가에 대해 불신이 증가할 것이고, 공부 잘하는 학생들이 선의의 피해를 보게 된다. 그리고 문항지 공개가 이루어지면 학교에 대한 불신과 함께 새로운 민원으로 대두될 전망이다. 학업성취도 평가 체제 변화와 학교의 대비 지난해 교육과학기술부는 서술형 평가 및 수행평가 개선, 고교 성취평가제 도입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중등학교 학사관리 선진화 방안」을 발표했다. 상대평가를 기본으로 하는 현행 고등학교 석차 9등급제는 학생들에게 과도한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급우들 간 배타적 경쟁심을 조장해 미래사회에서 필요한 협동학습을 저해하고 있다. 그리고 교사가 학생이 교육과정에서 제시한 일정한 학업성취 수준을 얼마나 달성했는지를 평가하기보다는 등수에 의해 일률적으로 학생을 상대평가 하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고, 2009 개정 교육과정이 추구하는 학생의 적성과 소질, 진로에 따른 다양한 교과목 선택을 제약하고 있다. 그래서 과목별 · 학년 단위로 상대평가 하는 현행 석차 9등급제를 개선해 교육과정에서 정한 성취기준 · 평가기준에 따라 학생의 학업성취 수준을 평가하는 성취평가제를 도입함으로써,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창의적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한 2009 개정 교육과정의 취지에 맞게 학생 중심의 다양한 맞춤형 교육과정이 운영될 수 있다. 학년 내의 석차에 의한 상대적 서열이 아니라 학생이 무엇을 얼마만큼 알고 있는지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 수 있으며, 학생들 간 지나친 경쟁의식을 지양하고 학생의 잠재력과 소질을 최대한 발휘시켜 창의 · 인성교육이 구현되는 교실 수업을 활성화 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와 같은 ‘중등학교 학사관리 선진화 방안’을 마련해 2012~2013학년도 시범 운영을 거쳐 2014학년도에 전면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4년부터 고교내신 절대평가제가 도입되면서 또 한 차례 학교현장이 변화를 겪게 됐다. 학생들을 줄 세워 석차를 매긴 후 일정 비율대로 등급을 나누는 상대평가와는 달리 교과부가 ‘성취평가’라는 이름으로 도입하는 절대평가는 개별학생이 일정한 학업성취 수준에 도달했는지를 측정해 성취도를 평가하는 방식이다. 고교 내신은 대학 입시의 중요한 전형요소다. 따라서 일선학교에서 무조건 일정한 학업성취수준에 도달했다며 무더기로 높은 성취도를 매기는 ‘성적 부풀리기’를 막는 것이 절대평가제 도입의 성패를 결정지을 전망이다. 절대평가 어떻게 하나? 현행 상대평가제는 학생들의 과목별 성적을 1∼9등급으로 나누는 석차 9등급제다. 반면 2014년부터 절대평가가 도입되면 교육과정에 맞춰 개발되는 교과목별 성취기준 및 평가기준에 따라 학생의 학업성취 수준을 평가, A-B-C-D-E와 낙제에 해당하는 F(Fail) 등 6단계 성취도를 준다. 2009 개정 교육과정은 한국사를 제외한 모든 고교 교육과정을 선택과목으로 편성했다. 또 보통교과(특성화고 등에서 사용하는 전문교과 이외 국 · 영 · 수 · 사 · 과, 예술 · 체육 등 일반교과)를 수준과 영역에 따라 기본-일반-심화 과목으로 구분, 학생들이 수준에 따라 과목을 고르도록 했다. 이에 따라 그 과목을 선택한 학생수가 13명이 안 되는 ‘소인수 선택교과’가 생길 수도 있고, 이 경우 극단적으로 상대평가 9등급제에 따른 1등급을 낼 수 없는 상황도 생긴다. 수능에서도 사용하는 ‘스태나인(Standard Nine)’ 방식에 따라 학생이 14명 이상이 돼야 정규분포에 따른 1∼9등급이 나올 수 있다. 1등급 1명, 2등급 1명, 3등급 1명, 4등급 3명, 5등급 2명, 6등급 3명, 7등급 1명, 8등급 1명, 9등급 1명이다. 학생부 표시방법 종전의 ‘수우미양가’는 사라지고 6단계 성취도를 A-B-C-D-E-F로 구분해 학생부에 기재한다. 성적 부풀리기를 방지하고 평가의 난이도와 점수 분포 등에 대한 정보를 주기 위해 원점수, 과목평균, 표준 편차도 제공한다. 체육이나 예술교과는 지금처럼 성취도만 기재하되, 명칭만 ‘우수 · 보통 · 미흡’에서 ‘A · B · C’로 바꾼다. 교양교과와 기초교과의 기본과목도 현행대로 단위수와 이수 여부만 기재한다. 중학교는 현재도 절대평가이지만 상대평가적 요소인 석차를 가미한 형태다. 내년부터는 수-우-미-양-가 성적 표기방식을 A-B-C-D-E-F로 바꾸고 석차를 삭제한다. 원점수와 과목평균, 표준편차를 병기하는 것은 고교와 같다. 성취도별 성취율은 90% 이상이 A, 90∼80%는 B, 80∼70%는 C, 70∼60%는 D, 60∼40%는 E, 40% 미만은 F단계다. 제기되는 문제점 이번 교과부의 ‘중등학교 학사관리 선진화 방안’ 발표에 대해 교육 일각에서는 문제의 핵심을 두 가지로 말하고 있다. 첫째는 성적 부풀리기 방지이며, 두 번째는 대학의 학교내신 미반영의 증가이다. 따라서 고교들이 내신 성적을 좋게 하기 위해 A등급을 남발하는 부작용을 막는 다양한 대비책이 강구되어야 한다. 교과부는 6단계 성취도 이외에 원점수와 과목평균, 표준편차를 병기하도록 한 것과 교과목별로 성취도별 기준 성취율, 성취도별 성적분포 현황 등을 초 · 중 · 고 정보공시사이트인 ‘학교알리미’를 통해 공개하도록 해 어느 학교가 부풀리기를 했는지 비교할 수 있게 한다. 동시에 시 · 도교육청 단위로 학업성적 관리 실태를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교과부가 이를 주기적으로 점검한다. 교과부는 매년 실시하는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결과와 연계시켜 보면 그 학교의 성적 수준을 짐작할 수 있기 때문에 부풀리기를 했는지 체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를 과연 철저히 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2004년 당시 절대평가제가 폐지되고 상대평가제로 전환한 것도 무더기 성적부풀리기가 사회문제가 되면서였다. 수-우-미-양-가와 석차를 주는 절대평가 아래에서 학교가 시험을 쉽게 내고 동석차를 양산해 대학들이 내신 성적을 불신, 입학전형에서 내신 반영률을 줄이는 등 혼란이 컸다. 그리고 두 번째는 위와 같이 현행 상대평가제 하에서도 서울의 주요대학들은 학교내신의 실질반영비율을 낮춰 내신을 무력화해 왔는데, 향후 수시모집 등에서는 대학별고사가 정시에서는 수능만이 주요 객관적 평가항목으로 정착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또 한편으로는 원점수와 평균 및 표준편차를 기재했기 때문에 대학에서 재가공해 사용할 수 있어 무늬만 절대평가제가 될 소지가 매우 크다. 그래서 종전에 상대평가제가 갖고 있었던 제반 문제가 학교에서는 여전히 표출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면 2014년부터 전면 시행하게 될 교과교실제와 학점제 등을 실현하기 위한 제반 여건 조성면에서 많은 한계점을 드러나게 되어 학교별로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여겨진다.
언론보도 속의 ‘게임중독’ 이야기 다음은 어떤 신문에 게재된 게임중독의 병폐를 보여주는 사례이다. 처음에는 게임을 그냥 즐기는 평범한 학생이었으나 결국에는 게임에 중독되어 공부와 학교생활에 흥미를 잃고 스스로 고립된 생활을 하며 게임으로 인한 공격성 태도를 갖게 된 학생의 이야기이다. “조금씩 망가진 아이… 결국 떠나보냈다” (문화일보. 2011. 3. 15(화) 기사 참조) 처음엔 아이가 게임을 즐기는 수준이었다. 그러다 초등학교 4학년 무렵 ‘카트라이더’라는 청소년용 레이싱 게임에 빠져 점점 중독의 길로 빠져들었다. 본격적인 게임중독의 길로 들어선 것은 ‘서든 어택’이란 게임을 하면서 부터인데 이 게임에서는 자신이 직접 용병이 되어 총칼로 상대방 캐릭터를 잔인하게 죽이는 롤플레잉 게임이었다. 게임에 중독되자 학교에 가지 않고 몰두하며 일상생활에서 멀어졌다. 방학 때는 하루에 10시간 정도 게임에만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매일 2시간 30분 이상 게임에 몰두해 게임중독증 판정을 받았다. 이처럼 여가시간을 이용해 게임을 부담 없이 즐기고 삶의 활력소를 찾는 수준에 그치지 않고 과몰입 혹은 중독상태에 빠지게 되면 본인의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어려워지게 된다. 뉴미디어 세대인 오늘의 청소년들이 게임이용 증가로 인한 게임중독과 이와 연관된 학교폭력 현상이 계속 증가 상태에 있다. 폭력적인 게임을 즐겨하는 사람이 가상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고 실제로 칼을 들고 밖으로 나와 지나가는 사람에게 칼을 휘두르는 충동적인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실제로 얼마 전 부산의 한 빌라에서 게임에 빠진 중학생 아들이 이를 나무라는 자신의 어머니를 목 졸라 살해한 후 자신도 스스로 목을 매 숨지는 끔직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어두운 PC방 구석에 푹 파묻혀 과격하거나 선정적인 게임에 몰두하던 청소년들은 이제 점점 첨단통신공학 매체의 발달에 힘입어 휴대폰이나 아이팟 등에 게임 프로그램을 넣고 수시로 즐길 수 있는 상황에 이르고 있다. 이른바 ‘스마트폰 시대의 아이들’이 거리에서 학교 교실에서 지하철에서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게임에 빠지고 문자보내기에 열중하는 모습은 흔한 것이 되어버렸다. 아이들은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사고의 틀 속에서 게임에 빠진 채로 현실과 가상공간을 혼돈하기도 하고, 게임에서 지고 나면 이유도 없이 분풀이를 해대고 주변을 불안하게 한다. 휴대폰을 이용한 인터넷상의 비속어가 넘쳐나고 있으며, 현실과 이어진 아이들의 욕설이 그들의 대화 속에서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연구발표도 있었다. 스마트폰 시대의 아이들, 그리고 게임에 과몰입 되는 아이들에게서 교육의 궁극적 목적인 전인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을까. 자아실현을 이루고 사회의 발전에 기여하는 인성과 도덕성은 함양될 수 있을까. 그리고 찰나적인 사고양식이나 공동체에서의 책무와 규범의 준수는 제대로 길러질 수 있는 것인가? 이 같은 물음에 흡족한 답변이 따르지 않는다. 참으로 걱정되고 우려되는 것이다. 학교에서 수업을 통해 깊이 있는 사고력을 기르고 공동체의 발전에 다함께 참여하고 봉사정신을 함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선생님들은 외치고 있지만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게임에 빠지는 청소년들이 늘어가고 있는 현실에서 이들의 인성교육 방향이나 게임중독 방지 및 여가선용을 바람직하게 할 수 있는 청소년 문화의 형성과 문화공간, 청소년 복지시설의 구축이 새롭게 검토되고 대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게임중독의 원인과 중독자의 특징 청소년들이 게임에 중독되는 원인은 호기심과 쾌락의 증대, 공부에 무관심한 학생의 도피처, 또래 집단과의 친교 목적, 금전적 획득의 수단, 마땅한 여가 활용 방법이 없을 때 대체수단 등으로 다양하게 찾아볼 수 있다. 처음에는 게임을 선용하는 차원에서 다루지만, 점차로 중독되는 경지에 이르면 인성이나 가치관, 세계관 등이 편협되거나 부정적으로 형성되어 진다. 게임중독자들은 자기 위주의 사고양식을 지니고 타인을 무시하기 일쑤고 거짓말을 잘한다. 늘 신체적으로 피로감을 호소하고 반항적 심리를 보이기도 한다. 교우관계도 편협해지고 집단생활에 잘 적응을 하지 못한다. 게임중독자는 혼자서 시간보내기를 잘하고 우울증을 보이기도 하며, 무기력한 생활습관을 키워가기도 한다. 이들은 지속적으로 게임에 빠지기 위해 금전적 필요를 많이 느끼고 따라서 남의 금전에 손을 대는 도벽 심리가 생기고 부모 몰래 현금 지갑에 손을 대기도 한다. 게임중독자는 외로움을 타기 쉽고, 흡연에 중독되기도 하고 폭력성을 보이고 무절제한 소비심리를 보인다. 게임중독이나 과몰입에의 유혹은 청소년기의 비행청소년들이나 학교 내에서의 불량서클의 학생들이 흔히 접하고 이를 통해 끔직한 사건으로도 연결될 수 있어서 특히 학교의 예방교육이 요청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얼마 전 대구에서 일어난 중학생 자살사건의 시발점은 컴퓨터 게임에서 시작됐다고 경찰이 밝힘으로써 게임 참여의 불량성 및 게임중독에 대한 경각심이 일고 있다. 경찰에 의하면 집단 괴롭힘에서 가해자 학생들은 피해자 학생에게 컴퓨터 게임을 대신시키면서 괴롭힘이 시작됐다고 한다. 그들이 한 게임은 ‘메이플 스토리’라는 온라인 게임인데 이 게임은 오래 할수록 레벨이 높아지고 아이템도 얻을 수 있어서, 가해자 학생들이 레벨을 높이고자 피해학생에게 자기들 이름으로 게임을 하도록 시켰다고 한다. 즉, 게임의 급수를 높이는 방법으로 대신 게임을 시키기도 하는 등 게임은 관련 학생들에게 폭력과 금품갈취를 불러들이는 원천이 됐던 것이다(조선일보. 2011. 12. 24. 기사 참조). 게임중독자는 가족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며, 친밀감이나 유대감을 상실하게 된다. 원만한 가족관계의 형성이 어렵고 당연히 학업에 대한 열정과 관심이 적어진다. 게임중독자들은 스스로 게임중독에서 빠져 나오기가 너무도 어려운 일임을 고백하고 있다. 게임유형과 게임중독자의 문제 행동 학교현장에서 담임선생님이나 학생부 선생님은 본교의 학생 중 게임중독자나 몰입상태에 있는 학생이 어느 정도 있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학습에 지장을 주고 수업에 열중하지 못하며 산만한 태도를 보이는 학생이 있으면 그들에 대한 적정한 지도를 해야 하며, 게임중독 상태에 빠져 있는 학생의 경우는 보다 전문적인 생활지도가 이루어져야 한다. 요즘 청소년들이 즐겨하는 게임은 청소년 행동과 사고에 좋은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특히 청소년들에게 유해한 행동습성, 공격성, 대인기피증 등을 길러줄 수 있어 유해한 게임이다. 이러한 게임의 특성과 이에 빠진 학생들을 상담하고 치료하는 과정은 전문적으로 게임과몰입 전문상담사가 다루어야 하는 것이지만, 학교현장에서는 담임교사도 이러한 부분에 대한 전문적 지식이나 학생지도 역량을 구비하고 있는 것이 좋다. 그리고 게임중독자인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 교사는 위기학생에 대한 면밀한 관찰과 진단을 통해 게임중독자인지를 알아보아야 한다. 우선 교사는 게임과 몰입 또는 게임중독 상태인지를 확인하고 진단할 필요가 있다. 미국정신의학회와 세계보건기구 등에서 제시하는 문제적 게임이용의 진단척도(MGUS : Maladaptive Game Use Scale)는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구성된다고 한다. 문제적 게임이용 진단척도 내성 : 종전과 수준의 만족을 얻으려면 더 오랜 시간 동안 게임을 해야 함 금단 : 갑작스레 게임을 중단하면 불쾌한 증상을 경험하고 이를 피하기 위해 게임을 계속함 과도한 시간 투여 : 의도한 것보다 과도한 시간을 게임에 소비함 조절 손상 : 게임을 중단하거나 조절하려는 노력의 반복적 실패 강박적 사용 : 게임을 생각하거나 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보냄 일상생활의 무시 : 게임으로 인해 중요한 사회적, 직업적 및 여가 활동 포기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계속 사용 : 게임으로 인해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함에도 불구하고 게임을 계속함 그리하여 게임 과몰입 또는 게임중독 상태에 빠진 학생은 학교생활의 수업에 열중하지 못하고 기회만 있으면 게임을 하기 위한 여러 가지 행동과 태도를 보인다. 항상 게임에 대한 생각을 주로 하고 누구라도 게임을 못하게 하면 불쾌하게 생각하고 심지어 안절부절 못하고 정신적으로 금단 증상을 보이기까지 한다. 게임 과몰입 학생에 대한 진단과 치료는 단위학교의 We-Class 상담교사의 상담과정을 통해 서비스를 받고 있다. 나아가 게임중독이 중증인 경우 전문적인 상담 · 치료를 원하는 경우도 있어서, 지역교육지원청에 설치된 Wee 센터의 One-stop(진단-상담-치료) 서비스를 통한 게임과 몰입 상담교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게임중독의 유형과 상담 · 치료 건전한 게임의 활용은 성인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에게도 여가를 선용하고 지적 · 신체적 생활에 활력소를 주며 기쁨과 쾌락을 주어 생활경험을 확대하는 효과도 있다. 나아가 적당한 게임활동은 개인적으로 자긍심을 키우고 동료 및 타인과의 친교 및 사회적 지지망을 유지하고 확장하는 사회화의 효과도 있다. 따라서 게임의 선용을 통해 학교생활의 긴장을 풀고 창의적 사고력을 기를 수 있어 바람직하다. 그러나 청소년의 게임활동 수준이 일상생활에서 일탈되거나 중독 수준으로 편향되어 있을 때 교육적인 처치가 필요하다. 교육지원청에 부설된 Wee 센터에서는 게임과 몰입 상황을 검사하고 결과 정도에 따라 일반 사용자군, 게임선용군, 경계군, 고위험군 등 4가지 유형을 나누어 그에 따른 상담활동을 차별적으로 한다. Wee 센터의 One-stop 서비스의 대상이 되고 있는 고위험군 및 경계군의 게임중독 특성과 대응방향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지역교육지원청의 Wee 센터에 소속된 게임과 몰입 상담사의 일선학교 게임예방교육과 상담사례를 들어보니 대체로 학생들은 게임을 대부분 하고 있었으며, 중독증상을 보이는 학생도 많이 만나보았다고 한다. 학생들은 게임을 많이 하면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중독은 정상적인 학습활동을 방해하고 스스로를 병적인 상태로 몰고 가는 위험이 있음을 인식하고 있다. 따라서 게임중독에 빠지기 직전의 아이들에 대한 교육적 배려와 이들을 올바르게 이끌어줄 수 있는 교육자료, 동영상, 자원인사의 특강, 게임중독의 경험을 지녔다가 빠져나와 정상적인 학창시절을 보낸 유경험자의 특강 등이 다양하게 제공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게임중독 학생에 대한 상담자의 자세 게임중독 학생에 대한 교사의 상담과정은 원리와 절차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게임중독자와의 인간적 신뢰를 형성하고 의뢰인의 입장에서 고민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가? 의뢰인의 교육적 환경이나 가정환경에서 개선해야 할 점이 무엇인가? 바람직한 문제 해결에 대한 의뢰인의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어떤 해결책이나 각오가 있는지를 본인 스스로가 찾아보고 실천해 나갈 수 있는지를 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1) 래포(rapport)를 형성해 게임중독자의 내면적 고통을 알게 한다. 2) 따뜻하게 대하며 게임중독의 비사회성이나 신체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에 대해 설명하고 이해시킨다. 3) 게임중독될 가능성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서든 어텍’을 비롯한 불량게임 프로그램을 미리 고지하고 학생들에게 접근을 차단하는 교육을 실시한다. 4) 게임중독에 따른 반사회적 행동이나 일탈행위에 대한 가능성을 알려준다. 5) 건전한 청소년 문화 향유의 태도 형성과 체험학습을 강조한다. 6) 게임중독에 따른 생활의 피폐함을 자기반성하고 이에 빠져들지 않게 지도 한다. 게임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한 수칙 게임중독 학생을 상담하는 과정에서는 친절하면서도 성의 있게 의뢰인의 마음을 열게 하고 스스로가 게임중독을 벗어나기 위한 대안 찾기와 의지를 지니도록 한다. 게임중독자 스스로가 자신의 게임중독으로 인해 얼마나 자신의 마음과 신체가 망가지고 있는지를 돌아보게 하는 기회를 갖도록 하는 것도 좋다. 또한 컴퓨터를 쓰는 목적이 게임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정보와 지식의 습득 수단, 존경하고 사랑하는 사람과의 소통수단으로서의 가치가 우선임을 강조한다. 특히 게임을 끊기 위한 상담을 진행한다. 게임을 대체할 청소년 문화시설이나 체험학습의 기회를 준다. 전투상황을 묘사한 슈팅게임이나 잔인한 캐릭터를 키우는 롤플레잉 게임(Role Playing Game: RPG)을 삼가도록 한다. 그리고 공격성을 키우는 레이싱 게임도 금지한다. 게임중독 학생에 대한 진단과 상담의 적절한 과정을 통해 개선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그것이 소기의 성과를 가져다주지 못할 정도로 중증의 게임중독라면 강제로 인터넷게임을 중지시키고, 게임 ID 계정을 폐쇄하며 컴퓨터 게임을 하는 시간을 통제한다. 또한 인터넷 게임을 제한, 금지시키는 기숙사에 입소지도, 특수학교에 입학해 게임을 금지하도록 한다. 전문적 게임중독치료를 기관을 선정해 주기적으로 받는다. 적절한 상담과 치료 필요 청소년들은 럭비공 같아서 어디로 튈지 모르는 감성적 존재들이다. 오늘날 영상세대이며 엄지족 세대인 청소년들은 선정적이며 공격성을 지닌 게임 프로그램에 매우 취약하게 드러나 있다. 오늘날 여가생활의 증가 속에 컴퓨터의 대중화와 인터넷 사용의 보편화, 흥미 있고 다양한 게임기의 보급, 다기능 휴대폰 활용의 증가에 따라 놀이 문화, 게임과 사행성 오락 문화 등이 무차별적으로 사회에 퍼지고 이러한 흐름에 청소년들이 빠져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청소년의 건전한 육성을 기하고 장차 우리나라의 역량 있는 민주시민을 육성하려면, 청소년 시절에 자칫 게임중독에 빠지고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을 계도하고 진단하며 적절한 상담과정과 치료를 통해 구제해 내야 한다. 청소년들이 학교생활을 멀리하고 자신만의 홀로된 게임탐닉이나 과몰입 상태에 있다면 마땅히 이들에 대한 게임행동과 병폐에 따른 맞춤식의 적절한 지도를 통해 치료돼야 한다. 게임중독의 상담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의뢰인과 상담자가 신뢰의 기반 위에 래포를 형성하는 것이며, 의뢰인 스스로가 실천의지를 갖고 행동할 수 있는 대안을 자기 주도적으로 결정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학교에서의 게임과 몰입 학생의 조사와 그들에 대한 진단과 치료의 기법은 교사들 모두가 익히고 실천할 수 있는 역량을 가져야 한다. 동시에 사회차원에서 청소년 문화시설과 복지시설의 확대는 물론이고 건전한 청소년 게임 놀이 공간의 부여와 함께 게임중독 예방교육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아름다운 추억 만들기 책자 학급문집에 추억을 싣고 만들기 책자 학급문집은 말 그대로 학급문집을 책으로 만드는 것이다. 이것을 만들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프로필을 만들어야 한다. 우선 교사는 학생들의 성향이 잘 나타날 수 있도록 프로필 양식을 만들어야 한다. 좋아하는 연예인이나 친구들에게 권하고 싶은 한 권의 책, 좌우명, 장래희망, 이상형, 10년 뒤의 내 모습, 가장 기억에 남는 우리 반 친구 등 다양한 항목으로 마련한 프로필 양식을 홈페이지에 띄운다. 그러면 학생들은 양식을 내려받아 내용을 작성해 원고를 제출하게 된다. 여기에 수행평가물과 학기 중 글쓰기 대회에 응모했던 독후감과 편지 등을 모아 편집해 책자로 발간하면 된다. 전자 학급문집에 추억을 싣고 만들기 전자 학급문집은 DVD로 학급문집을 제작하는 것이다. 책자 학급문집에 1년간 찍은 사진 자료와 인성 자료(예시 : 가슴으로 읽는 효문학 100선-충청북도교육청, 서울대 권장도서 100선 등), 대입 자료(논술/면접 · 구술 대비 자료집, 자기소개서 · 추천서 쓰기와 사례, 심층면접자료 등), 동영상 등을 추가해 만들면 된다. 인성이나 대입 자료는 교사 스스로 만든 것뿐만 아니라 교육청 홈페이지의 자료를 활용해도 좋다. 사진 자료는 학급에서 사진 담당 기자를 정해 중요 행사 사진을 찍도록 해도 된다. ‘비디오에 추억을 싣고’ 만들기 ‘비디오에 추억을 싣고’는 학년 초부터 학년 말까지 학급 학생들의 중요한 행사를 비디오테이프(DVD) 2개에 담아 학년 말에 나누어 갖는 행사이다. 이를 만드는 과정에 학생들의 참여와 관심을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생들과 어떤 장면을 넣고 뺄 것인지를 협의하고 영상에 어울리는 배경음악은 어떤 곡으로 할 것인지, 자막은 어떻게 쓸 것인지를 정한다. 이렇게 비디오를 편집하다 보면 지난 1년간의 시간들이 바로 엊그제 일인 듯 스쳐간다. 올해로 15년째 만들고 있는 ‘비디오에 추억을 싣고’는 촬영한 자료 테이프만 해도 70여 시간 분량이나 된다. 특히 비디오카메라는 1997년 담임 반이었던 1학년 9반 학생들이 삼성전자 회장님께 편지를 써서 선물로 받은 것이기에 더 큰 의미가 있다. 학생들과 친해지기 삼겹살 잔치 학생들과 삼겹살을 구워 먹으며 서로 친해지는 행사다. 삼겹살 잔치는 학교 급식이 시행되면서 생각해낸 학급 행사이다. 행사 시간은 고3 같으면 토요일 자율 학습을 끝낸 다음에 하고 1 · 2학년 학생들의 경우 쉬는 토요일에 학교 잔디밭이나 숲, 테니스장에서 하면 좋다. 중학생의 경우에 어머니 두 분 정도의 도움을 받으면 운영이 수월해진다. 학생들이 충분히 먹을 수 있을 만큼의 돼지고기와 초고추장, 파나물 무침만 필자가 준비하고 나머지는 모둠별로 준비하게 한다. 모둠은 평소 서로 마음 맞는 친구들끼리 하게 하면 좋다. 삼겹살을 실컷 먹고 난 후 홀수 · 짝수 번호를 나눠 아이스크림 내기 피구나 모둠별 장기자랑을 통해 잘한 모둠에게 여유분의 고기를 선물로 나누어 주면 무척 좋아한다. 그리고 무용이나 성악, 기악 등 예능에 특기 있는 학생들이 있을 경우 삼겹살 잔치 시작 무렵이나 중간에 발표하게 하면 환상의 삼겹살 잔치가 된다. 벚꽃놀이 벚꽃놀이는 학교 앞 무심천 변에서 하는데 학교수업이 다 끝나고 오후에 학생들과 벚꽃 가로수 길을 걸으며 꽃을 구경하는 것이다. 아름다운 꽃을 보며 친구들과 걷노라면 저절로 아름다운 마음을 갖게 되고 입시에 대한 부담을 잠시나마 잊게 된다. 솜사탕 아저씨와 아이스크림 아주머니께 미리 돈을 주고 학생들에게 빨리 온 순서대로 먹으라고 말하면 목숨 걸고(?) 달려와 치열한 생존 경쟁을 펼치는데 그런 풍경들을 비디오로 찍어놓고 나중에 보여주면 굉장히 재미있어한다. 진로지도 및 인성 함양 전기문 읽기를 통한 꿈 다지기 필자는 전기문을 통해 꿈을 다지고 있다. 닮고 싶은 인물(롤 모델)을 정하고 그 분야에 관한 위인전을 읽고 소감을 다양한 방법으로 써 본다. 가령 외교관이 되고 싶은 학생이면 고려시대 거란과의 담판으로 고려를 전쟁의 위기에서 구하고 강동 6주를 받아낸 서희 장군의 전기문을 읽고 느낀 점을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하게 하는 것이다. 위인전에 나오는 인물들은 대부분 어려움을 이겨내고 각각의 분야에서 무에서 유를 창출한 분들이다. 이들의 글을 읽으면서 고난 극복에 대한 의지가 높아지며 도전정신과 자신감이 생겨날 것이다. 또한 진로교육, 창의 · 인성교육, 독서교육을 함께 할 수 있다. 학생들에게 단기적인 꿈과 장기적인 꿈을 적고 코팅해 책상 우측 상단에 붙여놓고 조회시간이나 종례시간마다 꿈을 읽도록 한다. 편지로 배우는 도전 정신 학생들에게 꿈과 도전 정신을 심어주기 위해 우리 지역 출신의 훌륭한 인물이나 학생들이 만나고 싶어 하는 분들을 학교로 초청해 전교생이 강당에서특강을 듣기도 하고 직접 찾아가 만나는 것이다. 처음에는 필자가 주도했지만 요즘에는 학생들이 명사들께 직접 편지를 쓰게 하고 있다. 이렇게 해서 우리 학교에 초청한 분은 1995년 구천서 국회의원, 2000년 이원종 충청북도지사, 2003년 김강자 총경, 2005년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 2008년 김재철 동원그룹회장, 2009년 토마스 언더우드(연세대 설립자 4세) 주한미국대사관 지역총괄 담당관, 2010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미국대사 등이다. 이분들은 한결같이 청소년기를 어떻게 보내야 하는가를 학생들에게 이야기하고 어려움을 당해도 꿈을 잃지 말라고 하여 입시로 힘들어하는 학생들에게 큰 용기와 희망을 북돋아 주었다. 직접 찾아가 만난 명사로는 도종환 시인, KBS 손미나 · 신영일 아나운서, 이경숙 숙명여대 전 총장, 박명진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KBS TV 책을 말한다 진행자), 이창동 전 문화관광부 장관, 이해인 수녀, 고도원 작가, 김용택 시인, 이어령 교수 등 다양하다. 특히 지난해에는 교내에 있는 탑동양관(충청북도 지방문화재)이 심하게 훼손된 것이 안타까워 문화재지킴이 학생들과 보전처리를 부탁하는 편지와 천 마리의 종이학을 접어 충청북도 도지사께 보냈다. 그 결과 1억 5천만 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문화재 보전 방안에 대해 설계 중에 있다. 이 과정을 통해 학생들의 문화재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도전 정신을 길러줄 수 있었다. 생일축하 도장 선물 학생들의 생일날 평생 추억에 남을 만한 축하선물로 무엇이 있을까 생각하다가 도장을 생각해냈다. 보통 사람은 평생 3~5개 정도의 도장을 새기는 만큼 도장 선물을 하면 평생 추억으로 간직할 수 있다. 도장 한 면에는 학교 교훈을 새기고 다른 면에는 담임이 학생들에게 강조하는 말을 새기면 된다. 학생들의 생일을 분기별로 묶어 덕담을 하면서 주면 무척 좋아한다. 학생들은 이 도장을 사용할 때 잠시라도 담임교사를 기억함은 물론 학교를 떠올리고 학창시절을 그리워하며 모교에 대한 자긍심을 높여나갈 것이다. 단풍잎 카드와 독서 · 인성 · 신앙 책갈피 만들기 시대의 흐름에 따라 편지의 양식이 변하는 것이야 어쩔 수 없다 해도 지금처럼 손전화나 메일보다는 가을날 곱게 물든 나무 밑에 앉아서 가을의 정취를 느껴보고 친구들과 사진을 찍으며 우정을 쌓으며 만든 단풍잎 카드가 낫지 않겠는가? 단풍잎 모아 카드 쓰기는 교과 담임 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5종류 이상의 단풍잎을 각각 5장 이상씩 모아 책장 사이에 꽂아오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연말에는 단풍잎을 이용해 직접 카드를 만들어 친구나 친지들에게 보내게 하면 이메일이나 문자로는 감히 느낄 수 없는 낭만을 느낄 수 있다. 또 책을 읽고 생각나는 좋은 구절이나 인생의 좌우명, 성경구절 등을 써 넣고 코팅해책갈피를 만들어 선물하는 것도 방법이다. 지금까지 살펴본 담임의 역할이해와 학급경영의 실제는 발표자가 국어 교사이기에 가능했던 것이 적지 않다. 그러나 다른 과목을 가르치는 담임선생님들도 학급에서 활용하기에 어렵지 않을 것이다. 우리학교 선생님 중에 정수기에서 물을 받아다 화분에 물을 주는 선생님이 있다. 화초에 그냥 수돗물을 주면 되지 굳이 정수기 물을 줄 필요가 있느냐고 묻자 그 선생님께서는 화초도 정성을 다해 가꾸어야 예쁜 꽃을 피운다며 학생들과 화초가 비슷하다고 말씀하셨다. 중학생은 일년생 화초에 비유할 수 있어 가까이서 수시로 돌봐야 하지만 고등학생은 다년생 화초라 조금 떨어진 곳에서 가끔씩 보살펴도 스스로 자기의 할 일을 감당해 나간다고 했다. 선생님 각자 가지고 있는 재능을 발휘해 학교급별로 학생 개개인의 상황에 맞게 정성을 다해 보살피고 그들의 감정을 읽어주고 인정해주는 것이 창의적인 학급경영의 출발이 아닐까 한다.
다음은 2011년 1학기부터 시행된 ‘경기도학생인권조례’ 의 일부이다. 그 주요 내용은 경기도 내 모든 초 · 중 · 고교에서 물리적 체벌과 언어폭력을 일절 금지하고, 두발 규제를 포함한 구두 · 가방 · 외투의 일괄 규제도 금지하는 것이다. 또 교직원은 학생 동의 없이 소지품 검사를 하거나 학생의 사적 기록물을 열람할 수도 없다. 학교는 정규교과 이외의 교육활동을 강요해 그 권리를 침해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도 있다. 학생인권조례 내용들은 겉으로는 그럴듯해 보이기는 하나 실제로는 교원들의 교권(敎權)은 사각지대로 내몰고, 학생들의 입장만 고려한 일방통행식의 극단 조치다. 교육당사자들은 ‘학교’의 본질적인 의미와 ‘교육’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정립해야 한다. '인권’이라는 용어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 교육정책 관련 당사자들은 인기에 편승하는 정책을 남발하지 않아야 한다. 학교 현장을 고려했다면 학생들의 권리만 나열한 조례는 나오지 못했을 것이다. 학생, 학부모, 교사가 이루는 교육 공동체 안에서 학생들이 본인의 ‘인권’만 주장하다보면 학부모 · 교사의 ‘인권’, 그리고 교사의 ‘교수권’과 충돌할 수밖에 없다. [PART VIEW] 답안 작성 시 유의사항 어법과 원고지 작성법에 맞게 서술하시오. 주어진 원고지(1200자)에 맞게 서술하시오. (1100자 이하 또는 1200자 초과 시 감점). 글의 체계를 논리적으로 짜임새 있게 구성하시오. 글의 명료성, 타당성, 일관성을 고려하여 서술하시오. 배 점 논술의 체계(총 10점) - 분량(3점) - 맞춤법 및 원고지 작성법(3점) - 글의 논리적 체계성(4점) 논술의 내용(총 10점) - 인권조례의 긍정적, 부정적 효과(4점) - 학생인권과 다른 인권과의 충동사례(2점) - 민주적 학급공동체를 위한 구성원의 역할(4점) Ⅰ. 서론 사회가 변화면 교육도 변하기 마련이다. 최근 모 초등학교에서는 학생이 수업시간에 떠들었다며 체벌이 가해졌고, 학생은 오후 수업까지 들어가지 못하는 일이 벌어졌다. 곧바로 학생의 인권과 수업권에 대한 지적이 있었고 이에 맞선 교사의 교수권 논쟁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인간의 존엄성이 인정되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개인의 인권은 보장돼야 하지만, 공동체 사회에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지 않는 권리행사는 또 다른 권리를 침해할 수 있다. Ⅱ. 본론 학생의 ‘인권조례’가 제정 취지에 맞게 운영된다면, 학생들은 한 인간으로서 인간의 존엄과 가치가 존중될 수 있고, 교사로부터의 부당한 체벌이나 대우를 받지 않게 될 것이다. 동시에 학생들은 자신의 신념과 판단에 따라 행동할 수 있기 때문에 자율적 판단능력과 책임감이 길러질 수 있다. 하지만 ‘인권조례’의 시행으로 학생들의 모든 권리가 보장되고, 자유로운 행동이 허용되는 것처럼 오해될 때, 교사는 수업 진행과 학급운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교육 공동체 안에서 일부 학생들의 ‘인권’을 보장하다 보면 교사의 ‘인권’이나 ‘교수권’ 그리고 다른 학생들의 ‘학습권’과 충돌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학생은 우선, 공동체 의식을 바탕으로 타인을 배려하는 태도를 길러야 하고, 학급분위기를 해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둘째, 학생들은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기에 앞서 자신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다음으로 교사는 민주적인 학급경영을 실천해야 한다. 우선, 학생과 상호신뢰를 구축하고 소통에 힘써야 한다. 둘째, 참여와 토론을 통해 자율적 규칙을 마련하고 그에 따라 운영되는 학급이 되도록 한다. 셋째, 학생의 인격을 존중하고 대화와 설득을 통해 학생을 지도해야 한다. 끝으로 교육당국은 ‘인권조례’의 문제점을 보완해 학교구성원 모두의 인권이 존중되는 조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동시에 인권교육을 위한 다양한 홍보나 연수자료, 모범사례 등을 제공해 건전한 교육 환경과 풍토 조성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 Ⅲ. 결론 교육의 비결은 학생을 존중하는데 있다(※ 학교는 배움의 터전이며, 교사와 학생의 관계는 대등한 입장에서의 협력하는 상생관계여야 한다). ‘인권조례’ 시행으로 교사와 학생, 교사와 학부모 간의 갈등과 불신이 심화될 수 있는 만큼 교사는 인권침해가 아닌 대화와 설득에 의해 학생을 지도할 수 있는 민주적 리더십을 갖추어야 한다(제로섬 게임이 아닌 윈윈의 차원에서 학생의 인권과 교사의 교수권이 모두 존중되는 학급이 되도록 이끌어가야 한다). 이를 위해 교사들은 전문가로서 부단한 연수와 자기반성이 필요할 것이다. [참고자료] 경기도 학생인권 조례 일부발췌 제1장 총칙 제1조(목적) 이 조례는 「대한민국헌법」 제31조, 「유엔 아동의 권리에 관한 협약」, 「교육기본법」 제12조 및 제13조, 「초 · 중등교육법」 제18조의4에 근거하여 학생의 인권이 학교교육과정에서 실현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 및 자유와 권리를 보장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제2장 학생의 인권 제1절 차별받지 않을 권리 제5조(차별받지 않을 권리) ① 학생은 성별, 종교, 나이, 사회적 신분, 출신지역, 출신국가, 출신민족, 언어, 장애, 용모 등 신체조건, 임신 또는 출산, 가족형태 또는 가족상황, 인종, 피부색, 사상 또는 정치적 의견, 성적 지향, 병력, 징계, 성적 등을 이유로 정당한 사유 없이 차별받지 않을 권리를 가진다. 실무 논술 김응길 | 서울대영고 교감 문제 - 교원은 학생을 대상으로 교육을 담당하는 사람으로서 그 역할은 사회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교원으로서 마땅히 실천해야 할 의무는 무엇인지 간단히 설명하고, 교원으로서 공직기강을 확립하기 위해 실천해야 할 복무 자세는 어떠해야 하는지 논술하시오. Ⅰ. 서론 교원은 학생과의 상호작용을 통하여 학교라는 장(場)에서 교육을 담당하는 역할을 한다. 그동안 교원의 학교교육에 대한 학생의 만족도가 낮아 사교육이 증대되면서 그 경제적, 사회적 부담이 엄청나게 증대되었다. 이에 따라 만족도 높은 학교교육을 위해서는 교원의 역할과 자세가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학생을 교육하는 교원의 의무를 정리하고, 공직기강을 확립하기 위한 교원의 복무 자세에 대하여 논술하고자 한다. Ⅱ. 교원의 의무 첫째, 성실 의무이다(국가공무원법 제56조). 모든 교원은 법령을 준수하며 성실히 직무를 수행하여야 한다. 둘째, 복종의 의무이다(국가공무원법 제57조). 교원은 직무를 수행할 때 소속 상관의 직무상 명령에 복종하여야 한다. 셋째, 직장 이탈 금지이다(국가공무원법 제58조). 교원은 소속 상관의 허가 또는 정당한 사유가 없으면 직장을 이탈하지 못한다. 수사기관이 교원을 구속하려면 그 소속 기관의 장에게 미리 통보하여야 한다. 다만, 현행범은 그러하지 아니하다. 넷째, 친절 · 공정의 의무이다(국가공무원법 제59조). 교원은 국민 전체의 봉사자로서 친절하고 공정하게 직무를 수행하여야 한다. 다섯째, 종교중립의 의무이다(국가공무원법 제59조의 2). 교원은 종교에 따른 차별 없이 직무를 수행하여야 한다. 교원은 학교장이 제1항에 위배되는 직무상 명령을 한 경우에는 이에 따르지 아니할 수 있다. 여섯째, 비밀 엄수의 의무이다(국가공무원법 제60조). 교원은 재직 중은 물론 퇴직 후에도 직무상 알게 된 비밀을 엄수(嚴守)하여야 한다. 일곱째, 청렴의 의무를 말한다(국가공무원법 제61조). 교원은 직무와 관련하여 직 · 간접적이든 사례 · 증여 또는 향응을 주거나 받을 수 없다. 교원은 직무상의 관계가 있든 없든 학교장에게 증여하거나 동료로부터 증여를 받아서는 아니 된다. 여덟째, 품위 유지의 의무이다(국가공무원법 제63조). 교원은 직무의 내외를 불문하고 그 품위가 손상되는 행위를 하여서는 아니 된다. 아홉째, 영리 업무 및 겸직을 금지하여야 한다(국가공무원법 제64조). 교원은 공무 외에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업무에 종사하지 못하며 학교장의 허가 없이 다른 직무를 겸할 수 없다. 열 번째, 정치 운동의 금지이다(국가공무원법 제65조). 교원은 정당이나 그 밖의 정치단체의 결성에 관여하거나 이에 가입할 수 없다. 교원은 선거에서 특정 정당 또는 특정인을 지지 또는 반대하기 위하여 투표를 하거나 하지 아니하도록 권유 운동을 하는 것, 서명 운동을 기도(企圖) · 주재하거나 권유하는 것, 문서나 도서를 공공시설 등에 게시하거나 게시하게 하는 것, 기부금을 모집 또는 모집하게 하거나, 공공자금을 이용 또는 이용하게 하는 것, 타인에게 정당이나 그 밖의 정치단체에 가입하게 하거나 가입하지 아니하도록 권유 운동을 하는 것, 정치적 행위에 대한 보상 또는 보복으로서 이익 또는 불이익을 약속하여서는 아니 된다. 열한 번째, 집단 행위의 금지이다(국가공무원법 제66조). 교원은 노동운동이나 그 밖에 공무 외의 일을 위한 집단 행위를 하여서는 아니 된다. Ⅲ.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복무 자세 첫째, 교원으로서 책임을 완수하여야 한다. 교원은 국민 전체의 봉사자로서 직무를 민주적이고 능률적으로 수행하기 위하여 창의와 성실로써 맡은 바 책임을 완수하여야 한다. 둘째, 교원은 법령과 직무상 명령을 준수하여 근무기강을 확립하고 질서를 존중하여야 한다. 교원은 집단 · 연명(連名)으로 또는 단체의 명의를 사용하여 국가의 정책을 반대하거나 국가정책의 수립 · 집행을 방해해서는 아니 된다. 셋째, 교원은 친절 · 공정하게 업무를 처리하여야 한다. 교원은 공사(公私)를 분별하고 인권을 존중하며 친절하고 신속 · 정확하게 업무를 처리하여야 한다. 교원은 직무를 수행할 때 종교 등에 따른 차별 없이 공정하게 업무를 처리하여야 한다. 넷째, 교원은 비밀을 엄수하여야 한다. 교원이거나 공무원이었던 사람은 직무상 알게 된 사항을 타인에게 누설하거나 부당한 목적을 위하여 사용해서는 아니 된다. 다만, 법령에 따라 공개하는 경우는 제외한다. 법령에 따라 비밀로 지정된 사항, 정책 수립이나 사업 집행에 관련된 사항으로서 외부에 공개될 경우 정책 수립이나 사업 집행에 지장을 주거나 특정인에게 부당한 이익을 줄 수 있는 사항, 개인의 신상이나 재산에 관한 사항으로서 외부에 공개될 경우 특정인의 권리나 이익을 침해할 수 있는 사항, 국민의 권익 보호 또는 행정목적 달성을 위하여 비밀로 보호할 필요가 있는 사항 등은 공개해서는 안된다. 다섯째, 교원은 복무규정을 준수하여야 한다. 출 · 퇴근 등 근무시간을 준수하고, 무단이석 및 출장을 빙자한 사적 용무처리를 금지한다. 근무시간 내 직원의 친목도모와 사기진작을 위한 동호회 활동은 불가능하다. 중등 교원의 경우, 고사기간 중에 교육공무원법 제41조의 규정에 의한 ‘연수기관 및 근무 장소 이외에서의 연수’를 하게 될 경우에는 부서(학년, 교과 등)별로 연수계획서를 작성하여 학교장의 사전승인을 받아야 하며, 이때 개인별 근무사항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에 의한 승인도 받아야 한다. 여섯째, 휴업일 중 교원의 공무 외 국외여행은 다음과 같이 실시해야 한다. 「교원휴가업무처리요령」에 따라 본인의 휴가일수 범위 내에서 실시하되, 자율연수 목적의 공무 외 국외여행은 기관장의 사전 승인을 얻은 후 교육공무원법 제41조에 의한 연수를 활용한다. 휴업일 중 국외자율연수를 위한 공무 외 국외여행은 학교장의 연수계획서 사전 승인과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에 의한 승인을 받고 실시하여야 한다. 교원의 해외여행은 정당한 절차를 거쳐 실시하고 허가된 출 · 입국 일시를 엄수하여야 하며, 사행성 오락 등 공무원으로서의 부적절한 행위 및 여행을 자제한다. 일곱째, 공무원 행동강령을 준수하여야 한다. 교원은 공직자의 기강 확립 및 건전한 풍토 조성에 솔선수범하여야 한다. 직무관련자로부터의 금품 및 향응수수, 편의 제공 등을 금지하며, 국내 · 외의 외부 단체나 기관, 여행 관련 업체 등에서 자매결연, 수학여행, 체험학습을 위한 답사 등을 이유로 무료 또는 일부 개인부담 조건으로 초청하는 국외여행이라 할지라도 ‘공무원행동강령’에 위배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유의하여야 한다. 교원은 공무원교육훈련기관 및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그 소속 기관 포함)가 아닌 외부 기관에서 대가를 받고 강의, 강연, 발표, 토론, 심사, 평가, 자문, 의결 등을 할 때에는 소속 기관의 행동강령책임관에게 신고하여야 한다. Ⅳ. 결론 교원은 교육자로서 갖추어야 할 품성과 자질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노력하여야 하며, 교육자로서의 윤리의식을 확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학생에게 학습윤리를 지도하고 지식을 습득하게 하며, 학생 개개인의 적성을 계발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여야 한다. 이렇게 될 때 학생의 교원에 대한 만족도는 높아지고 학교교육에 대한 신뢰도 회복될 것이다.
전남도교육청이 중등교사 임용고시 채점을 잘못한 응시자 구제 과정에서 제대로 공지하지 않아 혼선을 자초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31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2012학년도 중등교사 임용고시를 시행, 지난 27일 최종 204명이 합격했다. 그러나 특수교사 부문에 응시한 한 수험생이 정작 2차(논술) 시험에 합격해놓고도 명단에서 빠지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시험 출제와 채점을 주관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이 수험생의 이름을 1주일 뒤 도 교육청에 통보한 것이다. 평가원은 모두 4문항 가운데 1문항을 채점에서 누락, 이 수험생을 불합격 처리했다가 뒤늦게 착오를 바로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 교육청은 지난달 28일 이 사실을 통보받고 이 수험생에게 전화로 연락, 3차(면접·수업지도안) 시험을 보도록 조치했다. 이 수험생은 최종 합격했다. 이 과정에서 도 교육청은 이 사실을 홈페이지 등에 알리지 않아 다른 수험생 등으로부터 불필요한 오해를 샀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시험 출제, 채점 자체를 평가원이 주관했고 정정 공문을 받은 후 곧바로 수험생 피해구제 등의 조치를 취했기 때문에 문제 될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박범훈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은 31일 학교 폭력 문제와 관련해 "이번에는 그냥 넘어가지 않는다"며 확고한 근절 의지를 밝혔다. 박 수석은 이날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학교 폭력이 해결되지 않고는 다른 교육 정책을 논할 수 없다. 저 자신이 용납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정부도 입으로 말하지 않기로 했다. 행동으로 현장 중심에 서서 해결해 보겠다"면서 "(국민의) 많은 성원과 도움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책임이 학교, 교사한테만 있겠느냐. 가정, 사회, 학교, 정부 모두의 책임"이라며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닌데도 솔직히 그냥 못 본체 했던 우리 어른들의 책임이 크다"고 자성했다. 그러면서 "요번 기회에 정책 남발하지 말고 현장 중심으로 하나씩 꾸준하게 해결해 나가면 성과가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경기도 특목고 응시생중 절반 가량이 입시를 위해 영어 등 사교육을 받았고, 특히 자기주도학습전형에 대비한 특화 사교육 시장도 팽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2012학년도 고입 사교육영향평가 결과 A외국어고등학교에서 시험을 치른 학생 가운데 절반가량이 시험에 대비해 사교육을 받았다고 밝혔다. 응시생 45%는 영어 내신성적향상을 위해 특목고 입시반 등의 사교육을 받았고, 이 중 38%가 사교육이 입시에 도움이 되었다고 답했다. 42%는 전형을 대비하기 위해 아예 2~4개월가량 단기 과외를 받았다고 말했다. B외고는 자기주도학습에 대한 자율평가 보고서에 '중학교 영어 내신을 위한 사교육이나 학습계획서 작성을 위한 사교육에 의존하는 경향이 많이 높아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적었다. 특목고가 사교육 영향을 배제하기 위해 자기주도학습 전형을 도입했지만 오히려 관련된 사교육이 활성화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 학교 신입생 선발전형에 지원한 학생의 53.9%가 영어내신용 사교육을 받았다고 응답했고, 이 가운데 35.5%는 사교육이 입시에 도움이 되었다고 자평했다. 사교육 유발 원인으로는 학습계획서 작성 시 학생과 지도교사의 경험부족이 지적됐다. 또 학교의 면접방식 등이 공개됨으로 인해 이에 특화한 사교육 시장이 활성화되는 경향도 나타났다. 도교육청은 이에대해 "자기주도학습전형 2단계의 면접과 학습계획서 작성이 수험생에게 부담요인으로, 사교육 업체에는 마케팅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사교육영향평가는 자기주도학습전형을 선택한 학교의 입학시험 과정을 심사, 각 학교가 기본 지침과 절차에 따랐는지 평가하고 사교육유발요인이 있었는지 점검하는 제도다. 지난해는 한국외대 부속 용인외국어고등학교가 전형 지침을 위반해 '기관경고' 조치를 받았지만, 올해는 대상학교인 15개 특목고 및 자사고 모든 학교가 지침에 따른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학생인권조례가 논란을 빚는 가운데 충북에서 조례제정을 위한 서명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충북 학생인권조례제정운동본부(상임대표 김병우ㆍ조상)는 31일 오후 청주시 성안길에서 청주 시민을 대상으로 학생인권조례 제정 청구인 서명에 돌입했다. 운동본부는 8월 초까지 주민발의에 필요한 도내 유권자(지난해 12월 31일 기준 122만9천201명) 1/00(1만2천292명) 이상의 서명을 받아 도의회에 조례 제정을 요구할 계획이다. 이 단체는 기자회견을 통해 "학생인권에 대한 실효성이 있는 규범적 잣대를 만들고 지속 가능한 인권 친화적 학교 문화의 창출을 위해 조례 제정에 나섰다"며 "서명운동은 학생, 교사, 학부모가 인권에 관한 인식을 재정립하는 계기로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운동본부가 추진하는 인권조례안은 ▲성별, 종교, 나이, 사회적 신분, 정치적 의견 등을 이유로 차별받지 않을 권리 ▲따돌림, 집단 괴롭힘 등 폭력으로부터 자유로울 권리 ▲정규 교과 시간 외 교육활동을 자유롭게 선택해 학습할 권리 ▲복장ㆍ두발 등 용모에서 개성을 실현할 권리 등을 담고 있다. 한편 인권조례 제정에 반대하는 충북 교총, 학부모연합회, 교육사랑 시민사회총연합 등 보수성향의 단체들도 지난달 26일부터 인권조례 거부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설 연휴에 `샌드위치 휴가'를 내 9일간 휴식한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보수단체 회원들의 사퇴요구 집회 속에 30일 정상 출근해 학생인권조례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았다. 곽 교육감은 이날 오후 평생진로교육국이 업무보고하는 자리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교과부가 (학생인권조례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선 것은 한마디로 시대착오적이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학생인권조례는 학교의 새 헌법이고 공교육의 새 표준이다. 여기에는 대한민국 헌법과 유엔 아동인권협약의 정신, 서울시민의 민의가 담겨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학생인권조례는 결단코 처벌의 완화, 포기를 의미하진 않는다"며 "학생인권조례를 빌미로 일탈과 방종이 생긴다면 특히 교사의 권리, 학우의 학습권을 침해한다면 더욱 엄하게 처벌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곽 교육감은 "(학생인권조례로) 우리 아이들은 머리카락과의 소모적인 전쟁을 끝낼 수 있게 됐다"며 "이제 선생님들은 두발 단속에 쏟았던 많은 노고를 학교 폭력을 막는데 쏟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교원업무를 과감히 줄여서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만나 상담, 지도할 시간을 보장해 드리겠다. 학교폭력이 발생했을 때 선생님들의 권한과 책임 범위를 명확히 해서 선생님들이 자신감 갖고 대처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학생인권조례, 교원업무 정상화 방안이 학교폭력을 막는데 분명 큰 힘을 보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곽 교육감은 "저에 대한 여러 가지 의혹들은 법정을 통해 대부분 사실이 아님이 명백히 밝혀졌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항소심을 통해서 100% 무죄를 확인받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8시께 전국바른교육교사연대, 나라사랑학부모회 등 '학생인권조례폐기범국민연대' 소속 300여명(경찰 추산)이 시교육청 앞에 몰려와 `부패한 교육감 곽노현 OUT' 피켓과 `학생인권조례 통과시킨 서울시의원 명단' 현수막을 들고 "곽노현 교육감은 사퇴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들 단체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곽 교육감이 유죄판결을 받고도 교육감직에 복귀해 반인권적인 학생인권조례를 공포하고 강행하려 하고 있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7시께부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교육청 정문에 4개 중대 300여명의 경력을 배치하고 교육청 출입을 통제했다. 곽 교육감은 이날 오전 9시께 교육청에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학생인권조례 등에 대한 견해를 간략하게 밝힐 예정이었으나 교육청 앞에서 집회가 열리자 일정을 취소하고 1시간 이른 오전 8시께 다른 관용차량을 타고 교육청에 출근했다. 이날 오전 11시30분과 오후 3시에도 교육청 정문에서 교육과 학교를 위한 학부모연합, 바른교육전국연합 등 보수단체 회원 40여명(경찰 추산)과 대한민국어버이연합 회원 150여명이 곽 교육감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잇달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