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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수 인천 인제고 교사가 5일 시집 ‘며느리 길들이기’를 펴냈다. 이 책은 ‘가족애’를 주제로 부모와 자식, 부부, 며느리에 대한 사랑 등을 그렸다. 김 교사는 2006년 한국예총 ‘예술세계’로 등단해 2007년 첫 시집 ‘내 영혼의 섬’을 발간한 바 있다.
이중언어강사가 이중언어 교육을 실시하고 지원하는 강사라는 이유로 오직 언어만 가르치는 강사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현재 이중언어강사는 일선학교에서 다문화 이해교육을 포함해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실제로 이중언어강사는 다문화 가정 학생들을 위한 이중언어 교육, 교과 학습 적응 지원, 중도입국학생을 위한 통·번역 지원, 일반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다문화 이해교육, 다문화 가정 학부모 상담 및 통·번역 지원, 학교와 지역 사회 안에서의 다문화 행사 지원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필자는 서울교대 다문화교육연구원에서 6개월간 900시간의 이중언어강사 집중교육을 받고, 서울시 관내 초등학교에 배치돼 근무하고 있다. 3년 동안 교육청 산하 일선 학교에서 이중언어강사로 근무하면서 느낀 점들을 말하고자 한다. 이중언어강사 사회통합 역할 해야 첫째, 학교 현장에서 이중언어강사의 활동은 사회통합 차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 이중언어강사들은 늘 편견의 대상이었던 다문화가정 구성원에서 출발해 자신의 강점을 살려 한국 사회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 점에서 한국 사회의 일원으로 훌륭하게 적응한 경험과 자부심, 그리고 기회를 준 사회에 대한 감사를 갖고 있다. 이런 이중언어강사들이 자신들의 배경과 경험을 살려 교육할 때 학생들은 편견과 차별을 극복하고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태도를 배울 수 있다. 이것이야말로 ‘피상적인 타문화 이해교육’이 아닌 진정한 다문화적 감수성을 길러주는 국제이해교육이다. 둘째, 이이중언어 교육은 다문화가정 학생의 자아정체성 향상에 도움이 된다. 이중언어 교육은 단순한 언어교육만이 아니라 우리 사회에 적응할 수 있게 해주는 토대가 되고 더 나아가 자신이 누구인가에 대한 자아 정체성 확립 차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 다문화가정 학생들 중에는 처음에는 부모님 중 한 분이 외국 출신이라는 것을 부끄러워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모국어 교육을 통해 그 나라 문화를 알게 되고 부모님의 이야기도 하면서 자연스럽게 자신의 다문화적 배경을 받아들이고 자랑스러워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셋째, 이중언어강사들은 선생님인 동시에 다문화가정의 학부모이기도 하기 때문에 다문화가정 학생들의 아픔을 잘 이해하고 있다. 그래서 이야기를 들어주는 친구가 되기도 하고 때로는 보살펴 주는 이모가 되기도 하다. 방과후 학습지도를 받으러 오는 학생들은 학업 성적 부진 이전에 마음에 상처가 있거나 가정에 어려움이 있는 친구들이 대부분이다. 학습지도는 다른 선생님이 할 수 도 있지만 이중언어강사는 다문화가정 학생과 더 많은 공감을 토대로 대화를 하며 상담의 장을 만들 수 있다. 지난 해 학기 초에 방과후 수업에 와서 ‘선생님 내 얼굴이 때려주고 싶게 생겼어요? 왜 나만 보면 쫓아올까요?’라면서 힘들어 하던 학생이 있었다. 실제로는 아역배우처럼 잘생긴 이 학생은 상담을 통해 2학기부터 친구관계가 좋아질 수 있었다. 사비를 들여 간식사주기는 기본이고, 위생관리가 잘 되어 있지 않은 학생은 설득해 미용실에 데려가 머리도 손질하고 옷을 사 입히기도 하고, 방과후 수업 수강비를 대신 지급해 교육의 기회를 마련해주기도 한다. 이런 사례들은 이중언어강사의 학생에 대한 사랑과 이 직업에 대한 열정과 봉사정신이 없다면 할 수 없는 일이다. 직업 안정성과 편견 극복이 과제 이런 이중언어강사들을 통한 교육이 정착되려면 해결돼야 할 문제들도 있다. 우선, 이중언어강사들에 대한 지속적인 보수교육과 정부 차원의 표준화된 교육교재 제작이 필요하다. 일선 교사들은 겨울, 여름방학을 이용해 연수를 받지만 이중언어강사는 연수 기회가 거의 없고 연수를 하려면 민간업체에서 사비로 연수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학교에서 사용할 수 있는 교육교재가 많지 않아 자료를 직접 수집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일부 학교에서는 이중언어강사가 이용할 수 있는 지원금이 없는 관계로 사비를 들여 교재나 교구를 구매하는 경우도 있다. 또, 이중언어강사들은 직장이 안정적이지 않다. 해가 지나면 재계약이 가능할지 불안해 한다. 필자도 3년째 이 일에 열정을 가지고 해왔고 주당 22시간의 수업을 하고 있지만 2012년에는 예산부족을 이유로 월급이 삭감됐다. 한국인도 취직 못하는데 외국 출신이 취직을 하는데 대해 불만을 토로하는 분들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이중언어강사들은 한국인 남편과 결혼해 자녀를 키우면서 계속 한국 국민으로 살아갈 분들이다. 한국을 삶의 터전으로 함께 살아가야 하는 시민으로 생각해 줬으면 한다. 이중언어강사로 근무하면서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그래도 받아온 사랑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 처음 학교에 배정돼 업무에 서툴고 어려워하는 이중언어강사들에게 관심을 가져주시고 지원해 주시며 용기를 북돋아주신 분들이 계셨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이중언어강사들을 도와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꼭 전하고 싶다. 앞으로도 다문화 교육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이중언어강사들에게 힘을 실어 주시기를 부탁드리며 더욱 성장된 이중언어강사가 되어 열심히 일하고자 한다.
“白牛在西面西 童子在東面東” 흰 소는 서쪽에 있으면서 서쪽을 향해 있고, 목동은 동쪽에 있으면서 동쪽을 향해 있네. 목동과 소가 서로를 잃은 상태는 분열된 공동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회적 관계 상황이다. 학교의 요즘 상황이 이런 깨어진 관계의 징표들을 수시로 보여줘 걱정스럽다. 학생과 교사, 학생 간, 교사와 학부모 간의 관계 회복이 매우 중요한 시점에서 또 하나의 화두가 던져졌다. 주5일 수업제의 전면시행이다. 시행 배경이 어떠하든 주5일 수업제에 따른 주말활동들은 그 본질에 있어 학교나 교육청이 주도할 일은 아니다. 가족단위로, 다양한 사회기관에서 자생적인 교육문화 활동으로 추진될 일이다. 국가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 대학, 사회기관에 부과된 평생교육 진흥 의무는 그 뜻이 바로 여기에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도 시행을 계기로 금·토·일을 패키지로 묶은 기숙형 번개과외나 지방에서 상경해서 월요일 새벽까지 주말 야간 산행방식으로 강행군하는 새로운 과외수요가 생기고 있다면, 새로운 주말 문화가 정착될 때까지 과도기에는 교육청과 학교가 중요한 역할을 해 토요프로그램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 특히 나 홀로 내동댕이쳐지는 아이들을 돌보고, 사회경제적으로 불리한 계층 자녀들의 주말 교육복지 문제는 학교가 일정 부분 맡아야할 공적인 책무라고 생각한다. 프로그램 운영기관 동기부여 필요 토요프로그램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할 경우 접근의 관점, 정책 추진 방향, 전략적 과제와 구체적인 방안들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주5일 수업제에 따른 토요프로그램 구상을 인생설계의 맥락에서 설레는 마음을 갖고 접근할 수 없을까. 주말2일에 대한 설계는 내 평생의 2/7에 해당하는 20여 년간의 소중한 삶에 대한 미래기획이다. 노후생활에 대한 구상 못지않게 가족의 주말생활에 대한 적극적 인식이 요구된다. 이런 관점에서 토요프로그램 활성화 방안을 국가 지역 학교 수준에서 탐색할 때 다음 네 가지 맥락을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첫째는 ‘입시의 굴레’를 탈피하는 일이다. 둘째는 ‘교육적 성장경험’을 제공하는 일이다. 셋째는 교실 밖 교실, ‘학교 밖 학교’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가지는 일이다. 넷째는 네트워킹을 통한 ‘공동체적 접근’을 중시해야 한다. 주5일 수업제가 안정적으로 정착되고 학교 안팎에서 다양한 토요프로그램과 주말활동 프로그램들이 자생적으로 생겨나도록 하기 위해 전략적 수준에서 검토해 볼 만한 사항들이 있다. 우선, 동기부여를 위해 토요프로그램 인증제를 연구‧검토해야 한다. 그 다음으로는 교육청 수준에서 운영지원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 프로그램 운영에서는 방과후학교, 토요프로그램, 주말학교를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과 사교육수요흡수를 위한 다양한 교과 심화형 학습프로그램 개발, 학업성취기준 미달학생을 위한 지원프로그램의 연계 운영 등도 필요하다. 또 프로그램의 질 제고를 위해 필요한 영역에서 방과후‧토요프로그램 전담교사(시간제교사)를 임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역과의 연계를 활성화하기 위해서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방안들을 고려할 수 있다. 첫째, 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협의회를 구성하고 공동으로 참여기관 네트워크의 역할분담과 지원체제를 구축하는 것이다. 지자체의 주민복지지원 사업과 각종 교육복지지원, 돌봄 프로그램을 토요프로그램과 연계시키는 방안도 있다. 이 경우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 대학생 창업지원 프로그램, 대학이 운영하는 학교기업 프로그램과 결합할 수도 있을 것이다. 둘째, 교육적으로 의미 있는 좋은 프로그램과 운영기관의 공적을 인정해 주고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것도 좋다. 지역의 다양한 기관과 단체, 대학에서 운영하는 좋은 토요프로그램과 주말행사, 각종 체험프로그램 중 우수프로그램을 발굴해 확산시키는 일도 필요하다. 셋째, 지역대학과 MOU를 체결해 대학이 지닌 교육‧문화, 예술‧체육, 과학‧기술 등 모든 영역의 전문 인력과 시설을 적극 활용한다. 교육청의 다양한 특수목적 센터가 운영하는 학생·학부모를 위한 교육연수, 평생학습, 교육복지지원 프로그램을 토요프로그램과 연계 운영할 수도 있다. 참여학생 수보다 프로그램 질 제고 정책적 과제로는 프로그램 지원사업이 중복이나 편중되지 않도록 지원의 우선순위를 설정하고 다양한 영역에서 수준 높은 프로그램들이 균형 있게 개발되도록 조정해야 할 것이다. 토요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외형적인 학생 수에 구속되지 않고 단위학교와 지역의 여러 기관에서 의미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나가도록 장기적 안목을 가질 필요도 있다. 아울러 토요프로그램 운영에 관한 통계적 보고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교사업무를 경감하고, 토요프로그램 운영으로 추가적인 업무를 수행할 경우 헌신에 상응하는 처우가 뒤 따라야 할 것이다. 사회공동체는 뿌리가 연결된 큰 포기의 알 배추 같다. 교사와 학생이 교육적 만남 속에서 가르침과 배움을 통해 통합된 인격을 형성해 나갈 수 있도록 학교를 겹겹이 둘러싸고 있는 잎처럼, 학교를 보호하고 지원하며 교사를 신뢰하고 역할을 분담하는 교육공동체가 필요하다. “주인이 소 있는 곳을 물으니 동자는 망연히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는”(主人問牛所在 童子茫然失措) 당혹스런 상황에서, “소를 잃은 동자가 서쪽으로 급히 달려가도록”(童子向西急走) 모두가 함께 지식과 정보를 나누고, 찾는 길을 같이 궁리하고 함께 가야한다. 이것이 사회적 학습이 이루어지는 성장하는 사회 공동체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한다. 주5일 수업제 시행과 토요프로그램 활성화가 오염된 입시교육의 물결을 바꾸는 마중물이 되기를 바란다. 이제 학생들에게 ‘내일로 미룰 수 없는 좋은 삶’을 돌려줄 때가 된 것 같다.
▷ 감정코칭은 이렇게=미국의 가족 치료 전문가 가트맨 박사에 의해 뇌와 감정, 행동 간의 연관성이 과학적으로 검증돼 개발된 자녀지도 방법. 부모로부터 자기감정을 인정받은 아이는 타인의 감정을 쉽게 인정할 수 있게 되고 감정코칭을 받고 자란 아이들은 대인관계뿐 아니라 자신감, 건강, 집중력, 학습 향상 등 다방면에 뛰어나다는 연구결과들을 토대로 하고 있다. 선생님을 위한 감정코칭의 5단계는 다음과 같다. • 1단계: 감정 인식하기=감정코칭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감정 표현이 과하지 않아도 학생이 어떤 감정을 갖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 감정을 인식한다는 것은 학생 자신이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음을 깨닫고, 그 감정이 무엇인지 구분하도록 이끄는 것이다. 부정적 감정을 드러내는 학생에게 스스로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도록 “어떤 기분인지 한 번 말해볼래?”나 “오늘은 우리 ○○이가 공부하기 싫은 이유가 뭘까?”와 같은 식으로 접근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2단계: 감정적 순간을 정서적 교감의 기회로 삼기=부정적 감정을 나타낼 때가 적기다. ‘저러다 말겠지’ 혹은 ‘나중에 얘기해봐야지’하고 넘어가려고 할 때, 학생이 겪는 감정적 순간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친밀감을 조성하며 감정을 다스릴 수 있는 방법을 가르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학생이 자신이 경험하는 감정들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그 감정을 인정하도록 해줘야 격렬한 감정에 휩싸이기 전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 3단계: 공감하며 경청하기=학생이 자신의 감정을 털어놓을 때 그 감정을 사소한 것으로 여기지 않고 주의 깊게 들어줘야 한다. 이 단계를 어떻게 대처했느냐에 따라 감정코칭의 성패가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때 교사는 학생의 눈높이에 맞춰 앉아서 심호흡을 하고, 몸의 긴장을 푼 편안한 상태에서 집중해야 한다. 교사가 자신에게 얼마나 집중하는지를 보면 학생은 자신의 걱정을 교사가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그 문제에 대해 대화하고 싶다는 것을 알게 된다. 공감을 해 줄 때에는 “그래, 정말 나도 같은 모둠 친구가 같이 활동을 하지 않으려고 하면 속상할 거야”라는 식으로 학생의 말을 듣고 관찰한 바를 짚어줌으로써 선생님이 자신의 감정을 타당하게 생각한다는 확신을 줄 수 있다. ‘네가 말하지 않아도 네 감정을 다 알고 있다’는 식의 태도는 곤란하다. • 4단계: 감정에 이름 붙이기=학생이 느끼는 각각의 감정에 이름을 붙임으로써 학생이 감정을 언어로 표현하는 법을 배우도록 도와줄 수 있다. “친구가 때렸을 때 기분이 어땠니”라는 질문에 학생이 자신이 아는 언어로 기분을 설명하면 “그걸 억울함이라고 해”라는 식으로 그 감정의 이름을 알려줄 수 있다. 학생들은 형태가 없고 불편하게 느껴졌던 자신의 감정을 ‘화난’, ‘슬픈’, ‘두려운’, ‘시샘하는’ 등 선생님이 제공해준 단어를 통해 정의하면서 그것이 혼자만 느끼는 이상한 감정이 아니라는 사실에 안도하고 감정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이 때 학생은 자신을 도와주는 교사에게 감정을 더 잘 표현할 수 있게 된다. • 5단계: 좋은 해결방안 찾기=학생이 자신의 감정을 정리했으면 학생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이끌어야 한다. 문제는 ‘감정’이 아니라 ‘잘못된 행동’이라는 사실을 먼저 인식시킨 후, 선택할 수 있는 행동의 한계를 정해줘야 한다. 예를 들어, ‘화’가 나는 것은 괜찮지만, 화가 나기 때문에 친구를 때리는 행동은 잘못된 행동이라는 것을 짚어주고, 내가 화났기 때문에 남에게 고통을 주는 행동은 안 된다는 범위를 정해주는 것이다. 그 후 학생이 바라는 바가 무엇인지 목표를 확인하고, 정해준 한계 안에서 해결책을 찾도록 도와주면 된다. 이 때 교사가 적극적으로 나서기보다는 학생 스스로 해결책을 찾도록 해야 한다. 만약 학생이 효과가 없는 방법을 선택한다면 교사는 학생 스스로 그 이유를 생각해보도록 이끌어줘야 한다. 이를 통해 학생은 문제 해결의 기술을 배울 뿐만 아니라 자신이 선택한 방법으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을 보고 자신감도 얻게 될 것이다. ▷ 감정행동 40%만 받아주면 돼=감정코칭이 좋은 방법이라고 해서 항상 사용해도 되는 것은 아니다. 감정코칭은 시간에 쫓기거나 피곤할 때는 하지 않는 편이 좋다. 또 가급적 신뢰를 쌓기 위해 일대일 상황에서 진행하는 것이 좋다. 이 외에도 학생이 감정을 이해해주려는 교사의 마음을 이용해 교사를 속이려고 할 때는 단호히 그런 행동으로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는 사실을 지적해줘야 한다. 또 잘못된 행동을 명확히 지적해줘야 할 때에는 무조건 공감부터 해 주기보다는 교사의 생각을 분명히 말해줘야 한다. 모든 감정을 100% 받아주지 않아도 된다는 것. 전체 감정 행동 가운데 40%만 반응해주면 나머지는 스스로 감정을 해결하려고 노력하게 된다.
공부를 잘 하는 학생은 공부의 원칙을 지키고 있다. 무엇보다도 개념 이해부터 확실히 한다. 이런 차이는 어디에서 나오는가? 생각의 차이는 단어의 차이요, 개념의 차이이다. 니체는 꿀벌은 밀랍으로 집을 짓고 살지만 인간은 개념으로 자기 세계를 짓고 산다고 했다. 그런가 하면 세상에서 가장 상식없는 사람을 개념 없는 사람이라고 했다. 교과 담당 교사가 수업시간에 항상 한 번 이상 시선을 주는 한 학생은 무슨 과목이든 철저히 개념부터 이해하고 출발한다. 한 번도 과외를 받아본 적이 없는 oo군의 성적은 전교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들어갈 정도이다. 그런데 이 학생은 혼자서 공부를 한다. 오직 선생님의 강의와 지도에 충실할 뿐이다. 선생님의 이야기는 들어도 좋고 안들어도 좋은 것이 아니라 입시 출제자라는 자세로 선생님을 대한다. 또한, 혼자서 공부하는 oo군이 가장 많이 신경 쓰는 과목은 수학이다. 중 3학년때까지 수학을 가장 열심히 공부했다는 이군은 "개념 이해를 가장 중시한다"는 것이다. 수학에서 각종 공식, 정의를 먼저 깊이 이해하고 문제를 풀면 실수를 하지 않게 되고, 틀리더라도 오래 기억에 남는다는 것이다. 또 수학의 경우 미리 배울 내용을 알아둬야 학교 수업을 따라가는데 유리하므로 예습을 꼭 해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군은 강조했다. 송군은 "수학만큼은 빠트리지 않고 예습을 했다"며 "과외나 학원 강의 없이 혼자서 공부하려면 수학은 예습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집중력과 계획성도 혼자 공부하는 데 필수 조건이다. 이군의 학습 자세는 보통의 아이들과 차이가 난다. 바로 이점이 성적의 차이를 가져온 것임에 틀림없다. 한마디로 "혼자서 공부할 때 뿐 아니라 수업 시간에도 누가 건드려도 모를 만큼 공부에 빠져 있는 모습"이다. 또한 수업 시간을 효과적으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하루, 일주일 단위로 수업 시간의 진도에 맞춰 학습 계획을 짜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면서 그의 노트에는 항상 기록이 남아 있다. 지금 중학교 3학년의 경우 이제 7개월 여 동안 시간이 흐르면 우리 아이들은 고교 입시를 맞이하게 된다. 지금부터 이에 대한 준비를 하지 않으면 그때 가서 후회하게 될 것이다. 목표를 이루지 못할 경우 내가 왜 그때 깨닫지 못했는가? 라고.. 지금 걱정이 되는 학생은 7개월 후에 할 후회를 지금 하면 어떨까? 지금 열심히 시간을 요리하지 못하면 시간이 보복을 할 것이다. 당신의 자녀는 시간을 잘 못 사용하였기에 이런 결과가 나왔노라고… 이런 사실을 고민하면서 생활한다면 시간 씀씀이가 달라질 것이다.
최근 교육의 흐름은 학습자 스스로 학습 과정을 점검하고 통제하는 역할을 수행하도록 요구한다. 소설 학습도 마찬가지다. 학생이 스스로 읽는 과정을 점검하고 조정하는 자기주도 학습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은 학생들이 혼자 감당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이때는 교사의 개입이 필요하다. 교사의 개입이란 소설 감상에 대한 설명이 아니다. 소설을 학습자가 읽을 수 있도록 과정을 안내하고 이끄는 방법이다. 문학 수업, 특히 소설은 읽고 많이 생각하는 것이다. 작품 전체를 읽고, 철저하게 자신이 가슴으로 느끼고 온 몸으로 만나야 한다. 이것이 정서적 소통이고, 공감이다. 이 과정에 교사가 작품에 대한 정보를 주면 선입견을 가진다. 따라서 사전에 정보를 주지 않는다. 학생들이 읽기 능력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어려운 개념어, 추상어의 의미를 자세히 말해주려고 하는데 이도 삼간다. 개념어와 추상어의 구체적 의미를 모른다고 소설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것은 아니다. 이는 나중에 사전이나 기타 스스로 단어 학습을 통해서 해결하도록 한다. 오직 작품에 드러난 상황과 정서를 스스로 느껴보도록 유도하는 것이 문제다. 교사는 여기에 집중을 한다. 제목 탐구부터 시작한다. ‘메밀꽃 필 무렵’이라는 제목을 통해서 느끼는 정서와 연관하여 소설의 문체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메밀꽃’이 무엇인지 모르지만, 꽃이 있고, 그 꽃이 피었다니 서정적인 분위기다. 이로 보아 부드러운 문체라고 생각한다. 소설의 제목과 주인공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지도 물었다. 이미 읽은 학생들은 주인공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이 있는 시간이라고 말한다. 학습지에 소설 구성 단계를 그려주고, 거기에 맞는 사건 쓰기를 했다. 3개만 찾아보자고 독려한다. 갈등도 함께 찾는다. 인물과 인물 간의 갈등, 심리적 갈등을 찾는다. 이 단계도 역시 모둠끼리 하는 협동 학습이 가능하다. 지명한 모둠이 발표를 하고, 혹시 추가로 사건을 찾는 팀은 나와서 쓰게 한다. 이때 모둠끼리 경쟁을 유도할 수도 있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단계별로 사건(발단: 인물과 배경이 소개되고 사건의 실마리가 나타나는 단계, 전개: 사건이 시작되고 인물간의 갈등이 나타나는 단계, 절정: 갈등과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르는 단계, 결말: 갈등이 해소되고 사건이 해결되면서 인물의 운명이 분명해지는 단계)이 변하는 것에 대해 학습한다. 인물 탐구도 마찬가지다. 각 인물의 대화와 행동을 먼저 기록하게 한다. 대화와 행동을 통해 인물의 성격을 생각해 본다. 이때 소설의 주인공의 특성을 찾은 후 자신의 삶과 관련지어 생각해 보게 한다. 즉 허 생원은 현재 삶의 모습과 잊지 못할 과거의 추억이 제시되어 나타나고, 마지막에 미래에 대한 기대를 하고 있다. 이 소설의 장면을 통해 자신들의 삶을 돌아보게 한다. 잊지 못할 추억의 장면을 구체적으로 떠올리게 하고 현재의 삶과 미래에 대한 기대가 어떻게 나타나는지 말하게 한다. 모두 노트에 쓴다. 2명을 지명해 발표하도록 한다. 아울러 허 생원의 인물 탐구는 곧 주제로 연결할 수 있다. 장돌뱅이 생활 애환 속에 펼쳐지는 인간 본연의 애정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이렇게 하면 모두 참가하고, 쓰기 교육도 함께 할 수 있다. 이효석의 소설은 서정적이고 아름다워서 한국을 대표하는 단편소설의 백미로 꼽힌다. 특히 메밀꽃 필 무렵은 대상을 그릴 때 상세하고 사실적으로 묘사하여 독자가 그 장면을 충분히 상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러한 장면도 역시 학습지를 통해서 학생들이 직접 찾아보는 활동을 한다. 이 단계에서 망설이다가 소설가 이효석에 대해 물었다. 물론 아는 학생이 아무도 없다. ‘낙엽을 태우면서’라는 수필도 이야기하려다 말았다. 평창에서 태어났다고, 하니 그때서야 모두 동계올림픽 이야기를 한다. 이때를 틈타 소설의 공간적 배경인 봉평(평창군 봉평면)이라는 행정 구역 명칭을 알려줬다. 미디어 문화로 영상을 많이 보는 청소년들에게 소설 교육은 지루할 수 있다. 이를 극복하는 방법은 소설의 내용을 상상하고 그림으로 그려보게 하는 방법이 있다. 그러나 이런 독후 활동은 차후 문제다. 우선은 학습자가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자세로 소설 읽기에 접근하는 것이다. 본 수업은 학생과 교사가 함께하는 구성을 시도해 보았다. 교사는 학생들이 감상력과 사고력을 신장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간다. 학생들이 작품의 사실적인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질문하기를 시도했다. 그리고 작품의 의미를 내면화 할 수 있는 질문을 던졌다. 교사는 말을 줄이고, 학생들이 생각하는 시간을 많이 갖도록 노력한다.
충남 서산 서령고가 사서 도우미제도를 본격 시행하고 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12명의 사서 도우미분들이 학교 도서관에서 서가정리와 각종 잡무를 돕게 된다. 사실 학부모님의 손길이 가장 필요한 분야가 바로 도서관이 아닌가 한다. 쉬는 시간마다 여기저기 어질러놓은 책과 책상들을 사서 도우미가 정리해준다면 수업에 바쁜 교사들의 일손을 많이 덜 수가 있기 때문이다. 사서 도우미로 참가한 1학년 허유선 학생의어머니 장정아 님은 "학교 문턱이 높게만 여겨져 자주 찾아오지 못하곤 했는데, 도서관 일을 도와주면서 감사의 인사까지 받게 되니 무척 기쁘고 보람이 있다."는 말씀을 하셨다. 이번 사서 도우미제도의 시작으로 학교의 주체를 교사와 학생으로 한정짓지 않고 학부모님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수원 칠보초, 학교교육과정 및 학부모회 운영 설명회 개최 칠보초(교장 양원기) 에서는 10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학교 교육과정 및 학부모회 운영 설명회”를 개최하였다. 이는 학부모들로 하여금 학교 교육활동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고, 전체 학부모가 참여하는 학부모회를 통해 학교 교육의 참여 기회를 마련하여 학부모의 교육관심을 증진시키기 위함이었다. 이 행사는 학부모들을 교육의 동반자로 인정하고 이에 동참하는 학부모님들을 지향한다는 의지를 잘 보여주었다. 가정에서도 학교교육이 잘 연계되기 위해서 꼭 필요한 사항들, 나이스(neis) 대국민 서비스 활용 방안, 다높이 사이버 학습의 활성화, 개인현장체험학습 신청 방법, 학교 폭력 예방 및 대처법등 전반적인 학교 교육과정에 대해 소개 및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학부모회 (독서 동아리회, 마미캅, 녹색 어머니회, 아빠랑 놀자, 급식 모니터링) 발대식도 시행되었다. 식 중 순서로는 학부모회의 운영 방안에 대해 설명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이 순서에는 각 학부모회 대표 학부모님 (운영 위원회 대표 이명숙, 녹색 어머니 대표 이현숙, 마미캅 대표 김상현, 독서 동아리회 대표 윤연희, 아빠랑 놀자 대표 이장용 학부모)들이 직접 단에 서서 금학년도 학부모회 운영 방향에 대해 소개하셨다. 학부모회를 이끄는 주체는 학부모들이니만큼 교직원이 아닌 대표 학부모님들의 직접적인 설명회는 다른 학부모님들의 마음에 더 큰 열정의 불씨를 심어준 듯하다. 실제로 이 날 EBS 방송에서는 칠보초등학교의 활성화된 학부모회 운영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가기도 하였다. 이 날 학부모회 담당인 정은영 교사는 “ 비가 오는 가운데도 많은 학부모님이 참여하시고 위촉장 수여 및 학부모 연수, 각 부서별 협의까지 이루어지면서 행복한 교육을 위한 칠보초등학교를 만들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되었다” 고 말했다.칠보초의 학생의 바른 교육을 향한 학부모들의 목소리와 교직원들의 목소리가 화합하여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가는 데 좋은 자양분이 되길 기대한다.
학교폭력예방 등 학생생활지도를 위해 단위학교 자율 학칙제정권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한국교총의 줄기찬 주장이 결실을 맺었다. 학교규칙(학칙)에 학생의 두발·복장은 물론 휴대전화 사용 여부 등 학생 생활에 관한 세부 사항을 명시하도록 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이 17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기 때문이다. 조례보다 상위인 법률에서 두발과 소지품을 학칙으로 제한할 수 있다고 정했으므로 학생인권조례는 사실상 사문화됐다. 이번에 통과한 시행령(9조1항)에는 학칙에 의무적으로 기재할 내용으로 △학생의 두발·복장 등 용모 △교육목적상 필요한 학생의 소지품 검사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 사용에 관한 사항이 추가됐다. 또 학칙을 개정할 때 ‘학생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는 조항을 ‘학생 학부모 교원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로 바꿨다. 교육감의 학칙 인가권을 폐지하는 내용의 초중등교육법이 2월 국회에서 통과된 데 이어 학칙의 구체적 사항을 명시한 시행령까지 나오면서 학생인권조례는 효력을 잃게 됐다. 이에 따라 교장은 자율적으로 진보교육감의 눈치를 보지 않고 두발과 복장을 규제하고 휴대전화 소지를 제한하는 식으로 학칙을 정할 수 있게 됐다. 교과부는 “서울 경기 광주에서 시행 중인 학생인권조례에서 학칙으로도 두발 복장 등의 생활규칙을 정할 수 없게 만든 부분은 시행령 위반”이라고 밝혔다. 교총은 "현장의 요구를 반영해 단위학교 생활규칙 제정 근거와 기재사항을 구체화하고 학칙 제·개정 시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 교원 등 모든 교육주체의 요구를 수용하도록 했다는 점에서 가장 바람직한 모형"이라고 평가했다. 그동안 교총은 단위학교의 자율적 학칙제정권을 인성교육 강화를 위한 필수조건으로 설정하고 적극적으로 대정부 교섭활동을 전개해왔다. 특히 안양옥 교총 회장은 취임 초기부터 일부 진보교육감이 학생인권조례 등을 통해 학교의 생활지도권을 일률적으로 제한하는 행위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며 학교의 학칙제정 자율권을 주장했다. 지난해 7월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필두로 교총은 12월부터는 학생인권조례 저지 범국민연대를 결성, 교과부․서울시교육청 등지에서 수차례 항의 집회를 진행하고 서울시의회 등에 수차례 청원서와 공개서한을 전달하는 등 한층 본격적인 대정부 활동을 전개했다. 이번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 시에도 학생생활규칙 제정의 근거와 기재사항을 구체적으로 명시해달라는 의견서를 교과부에 전달, 반영되도록 노력했다. 한편 교총은 이번 개정안에 '교육벌(간접체벌 포함) 허용'이 포함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교총은 "다수 학생들의 학습권과 교사의 교수권 보호를 위한 '학생지도 방법의 개선'이라는 측면에서 교육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교과부는 시행령 개정에 따라 학교가 학칙을 정비하도록 안내하는 한편 이달 ‘학칙 및 학교생활협약 운영 매뉴얼’을 배포할 예정이다. 또 교과부에 ‘학생자치과’를 신설해 학생 자치활동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금까지의 입시는 점수에 따라 한줄 세우기 식으로 이뤄졌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대입상담센터는 학생의 적성, 꿈, 목표 등을 함께 고려하며 ‘진로-진학’이 하나로 연계되는 상담 활동을 펼칠 것입니다.” 14일 숙명여대에서 열린 ‘2012 대입상담교사단 발대식’에서 만난 대교협 대입상담센터 안연근 교사(서울 잠실여고․51․사진)는 앞으로의 활동 방향을 이렇게 설명했다. 안 교사는 이날 ‘2013학년도 대학입학전형 특징과 지원전략’에 대해 발표하는 한편 370명의 상담교사에게 배포된 ‘대학입학상담 100문 100답 FAQ’ 책자도 직접 엮었다. 안 교사는 2013학년도 수능의 가장 큰 변화로 ▲충원합격자는 입학을 거부했어도 정시에 지원할 수 없고 ▲수험번호 부여 기준으로 수시 지원이 6회로 제한되며 ▲입학사정관전형이 대폭 늘고 논술고사가 줄어든 것 등을 큰 흐름으로 설명했다. 사교육에 비해 대입상담센터는 어떤 강점을 갖고 있을까. 안 교사는 ‘자료의 양과 정확성’을 강조했다. 상담센터에는 지금까지 전국 고교별 수능 점수에 대한 합격․불합격 자료가 약 15만 건이 수집돼 있으며 전형에 대한 최신 정보도 있어 학원 보다 양질의 상담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안 교사는 2001년 진학계에 뛰어들어 지난해 9월부터 대입상담센터 파견 근무를 시작했다. 자료개발과 대입설명회 업무를 맡으며 진학상담도 하고 있는 그는 “재외국민이나 농․어촌 지역 학생들, 검정고시, 대안학교 출신 등 입시정보에서 소외된 학생들에게 전화가 오면 더 반갑다”고 말했다. 안 교사는 “상담 내용을 바탕으로 자신의 적성과 흥미에 따른 입시 전략을 세우는 학생을 보면 큰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그러나 늘 보람된 순간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자녀의 지역, 계열, 성별 등 최소한의 정보도 주지 않은 채 몇 점이면 어느 대학에 갈 수 있냐며 다짜고짜 질문하거나, 학원 교사들이 학부모인 양 전화해서 대교협의 진학정보를 이용하는 경우도 많다는 것. 안 교사는 “현재는 7:3의 비율로 학부모의 전화가 많은데, 학생들 전화를 더 받고 싶다”며 “본인의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스스로 준비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그는 “정시모집철의 경우 9시 이후까지 상담전화를 받기도 하는데 모두 퇴근한 교무실에 혼자 불을 켜고 있으면 학교에서 싫어하는 부분도 없지 않고, 다른 교사들의 눈치를 봐야하는 경우도 있다”고 털어놓았다. 안 교사는 “부산‧인천교육청처럼 지역별로 상담할 수 있는 전용공간이 마련됐으면 좋겠다”며 “교사들끼리 팀을 짜고 순번을 정해 교육청 등의 장소에서 상담하면 훨씬 수월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아직 많은 학생들이 사교육 입시정보에 의존하고 있어 안타깝다”는 안 교사는 “대입상담센터를 통해 진학에 대한 시야를 넓혀 많은 학생․학부모가 믿고 따를 수 있는 공교육 전도사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상담을 원하는 학생은 대교협 대입상담센터(1600-1615)로 월~금 오전 9시부터 오후10시까지 전화하면 상담을 받을 수 있다.
14일 전국학교스포츠클럽대회 개막전이 열린 건대부고 운동장에는 29명의 가락고 선수들보다 더 바쁜 한 사람이 있었다. 바로 서울 가락고 여자 축구팀 ‘발모아’의 이정미(42·체육·사진) 지도교사다. 그는 “서로 말을 많이 해야지. 실수해도 잘했다고 격려하고 잘했을 때는 더 칭찬해주자 알았지?”하고 팀을 독려하는 가하면 어느새 학생 한명 한명의 컨디션을 확인하며 용기를 북돋아 줬다. 직접 선크림과 연고를 들고 다니며 일일이 발라줄 정도로 학생들에게 각별한 정성을 쏟았다. “여학생들이 스트레스를 풀고 에너지를 쏟아낼 곳이 거의 없어요. 축구를 과격한 운동이라고 하지만 오른발, 왼발, 상·하체를 함께 쓰는 전신운동인데다 팀워크가 중요해 여학생들에게도 더없이 좋은 운동이죠. 여자축구팀은 7개 팀 뿐인데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대학시절 축구의 매력에 빠진 이 교사는 송파구 여성축구단의 주전 미드필더이자 13년 차 아마추어 축구선수다. 지난해 5월 학교스포츠클럽으로 가락고에 발모아를 만들어 4개월 만에 서울시교육감배 학교스포츠클럽대회에서 우승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운동하는 학생들은 공부도 못하고 학교생활에도 관심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저희 아이들은 그런 선입견을 깼어요. 좋아서 축구를 하는 만큼 밝고 긍정적인 성격으로 바뀌고 자발적으로 교칙을 잘 지키는 등 인성교육 효과도 거두고 있죠. 또 체력도 좋아지고 성적도 올랐습니다. 발모아팀 학생들끼리 모여 스스로 공부하고 스포츠 영자 신문을 만들만큼 열성적이에요. 오히려 학교 선생님들이 이제는 발모아 팀이라고 하면 ‘무엇이든 열심히, 최고로 잘하는 아이’로 봐주실 정도죠.” 축구를 ‘잘하는’ 아이들이 아닌 ‘좋아하는’ 학생들이 모인 것도 발모아팀의 특징이다. 직접 선수로 뛰지 않아도 축구에 관심이 있는 학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것. 학생들은 발모아팀과 함께 활동하며 자신의 희망에 따라 홍보팀, 응원팀 등의 임무를 맡는다. “학생들이 스포츠를 통해 배우고 즐길 수 있는 학교스포츠클럽대회가 생겨서 좋습니다. 학교의 체육·스포츠가 운동을 잘하는 학생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문화가 됐으면 좋겠어요. 주말과 방과 후에 운동하는 학생들로, 구경 온 가족들로 가득 차는 운동장을 만들어 보는 것이 제 꿈입니다.”
14일 건국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 인조잔디 구장에서 열린 '2012 학교스포츠클럽 리그 개막식'에 참석한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연예인들로 구성된 FC리베로 축구단(단장 서경석)과 가락고등학교 학생들이 친선경기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행사장은 우리 팀 상대 팀 할 것 없이 모두가 흥겹게즐길 수 있는 시간이었다.
광주교육대학교(총장 박남기)가 예비교사들의 실무능력 강화를 위해 이달부터 현장교사-예비교사 멘토링제를 실시한다. 현장교사-예비교사 멘토링제는 학습지도와 생활지도에 전문성을 지닌 현장교사가 예비교사에게 수업과 인성지도 전반을 전수하는 실무 중심 통합교육 프로그램으로 4월~7월, 9월~12월 학기 중에 실시된다. 이번 학기는 광주시교육청과 전남도교육청을 통해 자발적 참여의사를 밝힌 초등교사 124명과 광주교대 3학년 학생 155명이 멘토-멘티가 되어 온·오프라인으로 교류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차후 1·2학년까지 모두 참여할 수 있도록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광주교대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예비교사들이 멘토 교사 수업참관, 초등학생 면담실습 등의 활동을 하며 학습지도, 생활지도, 학급경영 방법 등을 실질적으로 전수받을 기회를 얻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멘토로 참가하는 정미란 광주계림초 교사는 "예비교사를 만나봐야 구체적인 방향이 나오겠지만 우선 영어수업 방법을 중점적으로 전수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남 곡성중앙초 유태욱 교사는 "학생과 교감하는 방법에 대해 가장 많이 토론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멘티로 신청한 이강문 학생(실과교육과 3학년)은 "교과목 교육 실제와 초등학생 생활지도 방법을 배우고 싶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번 프로젝트를 주관하고 있는 주대창 광주교대 초등교육연구원장은 "예비교사들이 교육현장의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현장교사를 만나 교류함으로써 얻게 될 효과는 매우 클 것"이라며 "현장과 대학교육을 통합시키는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박남기 광주교대 총장은 "교사는 고도의 현장전문성이 필요한 전문직임에도 그동안 교육방식은 지나치게 이론수업 중심이었다"면서 "멘토링제가 현장 수요에 맞는 예비교사 육성을 위한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요즈음 학생 폭력에 관한 대안이 날마다 쏟아지고 학교현장에서 생활지도 담당자는 출장 다니기에 바쁠 정도이다. 그리고 이런 학생 문제가 발생하면 으레 입시위주 교육, 성적 중심의 교육이 문제라며 떠들어 댄다. 그러나 이는 현장을 제대로 관찰하지도 않고 하는 소리이다. 학교도 많이 달라졌다. 아이들과 소통하려 노력하고, 문제 학생을 상담하려고 귀를 기울인다. 때문에 이러한 업무 수행에 따른 스트레스를 감당하기 어려워 퇴직하는 교사도 최근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학생들의 용의주도하고 계획된 비행을 단지 학력위주의 제도 탓으로만 돌리는 것은 무리이다. 문제를 가진 학생 배후에는 반드시 그 원인이 되는 요소가 존재하고 있다. 사회적으로 퇴폐적인 문화 현상과 문제 부모가 있을 뿐이다. 그래도 우리에게 아직 희망은 있다. 우리 아이들은 비교적 착한 아이들이 많다. 학교에 결석하는 학생도 거의 없으니 말이다. 그러나 이런 현상들이 어느 때까지 계속 유지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점이다. 우리의 교육 현실은 경쟁주의에 휘말려 대부분의 아이들이 지나치게 공부에 목메고 있는 것이다. 누가 이것을 강요하는가? 학교보다도 부모가 더욱 이 대열에 앞장서고 있다. 아이들은 학교 수업이 끝나면 또 다른 장소로 옮겨 공부를 강요받는다. 그래서 나는 부모님과의 대화 시간이 있을 때마다 공부하라는 말만 강조하지 말라고 부탁을 드리곤 한다. 아이들도 부모가 바라는 바를 이루고 싶어한다. 그러나 이 길이 막히거나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자살의 문턱에 이르는 경우도 없지 않을 것이다. 한때 열심히 노력한 경험이 있는 아이는 강가에 앉아 내가 왜 이렇게 되었는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하면서 푸념을 하는 것이다. 지금은 그 증상이 심하지 않더라도 그럴 가능성이 있는 학생들이 다수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최근 일반 학생들로서는 감히 생각하기 어려운 우수한 학생의 자살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코드를 읽어야 한다. 우리 자녀들이 과외 없이 공부 잘하는 방법은 없을까?라는 질문은 자녀를 학교에 보내는 모든 한국 어머니들의 질문이다. 과외를 하지 않고도 최상위권을 유지하는 학생들은 한결같이 "자신에게 맞는 공부 방법"을 찾아 몸에 익히는 것이 가장 좋은 "스스로의 과외"라고 입을 모은다. 그러나 성적이 안 나오는 학생들은 자신의 방법이 어딘가에 문제가 있음을 알고, 자기를 심정적으로 지지해 주는 교사와 상담이 필요하다. 명의가 잘 모르는 질병을 찾아 치료에 임하는 것과 같이 말이다.
두산인프라코어 조두연 부사장 초청 특강 충남 서산 서령고는16일 두산인프라코어 조두연 부사장을 초청, '청소년들이여, 꿈을 엔지니어링하라'는 주제로 특강을 실시했다. 1, 2학년 학생 665명을 대상으로 송파수련관에서 실시된 이번 특강에서 조두연 부사장은 "고교시절은 미래에 대해 가장 고민스러운 시기인데, 이럴 때일수록 꿈을 포기하지 말고 꿈을 엔지니어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특강은 한국공학한림원에서 지원해주는 것으로 특강과 관련된 일체의 비용은 모두 한국공학한림원에서 제공한다. 강연이 끝난 후 조두연 회장은 우리학교 도서관에 100만원 상당의 이공계 및 과학도서를 기증했다. 조두연 회장의 특강은 오는 9월 말까지 서울 경성고를 비롯하여 전국 26곳의 명문 고교에서 계속진행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대구에서 같은 반 친구들의 괴롭힘에 중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지 넉 달. 이후 교육당국과 경찰이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전면에 나섰지만또다시 경북 영주에서 같은 나이 중학생이 비슷한 이유로 몸을 던져 충격을 주고 있다. 16일 오전 9시30분쯤 경북 영주시 휴천동의 한 아파트 현관 앞에서 이 아파트에 사는 이모(13·ㅇ중 2년)군이 피를 흘리며 숨져 있는 것을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 우모(41)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아파트 1층에 사는 이군이 이날 오전 8시쯤 학교에 간다며 집을 나간 뒤 아파트 20층까지 올라가 창문을 통해 투신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군은 ‘같은 반 친구한테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의 A4용지 1장 분량의 유서를 남겼다. 유서에는 ‘뒷자리에 앉은 친구들이 몸을 더듬고, 볼을 만지고 입을 맞추려 하는 등 괴롭혔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숨진 이군은 지난해 5월 학교에서 실시한심리검사에서‘자살위험도 수치 고위험군’에 속한다는 판정을 받았다.이후 학부모와 함께 3차례 병원 상담을 받았고 8차례 원예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 더욱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이 학교김모 교장은 “지난해 치료를 받고 상태가 많이 좋아진 것으로 파악해 올해 들어서는 거의 신경을 쓰지 못한 게 사실”이라고 털어놓았다.심리검사 시 이군말고도 고위험군에 속하는 학생이두세명 더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교과부는 이날 오후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안타까움을 표명하면서 재발방지 대책을 논의하는 한편 성삼재 학교지원국장을 현장에 급파, 유가족을 위로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경북교육청에 24시간 상황반을 가동, 제2, 제3의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집단 심리상담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등 학생보호조치를 취했다”며 “학교폭력지역협의회(영주시청․경찰서․교육청 공동) 관계자와 대책을 협의하는 등 사태수습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영주경찰서와 경북경찰청 직원 23명으로 전담수사팀(팀장 김우락 영주경찰서장)을 꾸려 교장과 담임교사 등과 학교 쪽 관계자와 학부모 등을 상대로 이군이 숨진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먼저 유서 내용을 토대로 이군이 어떤 괴롭힘을 당했는지를 면밀히 조사중”이라며 “학교 쪽 관계자들에 대한 수사 여부는 추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지법 형사 항소2부(부장 김태천)는 지난 13일 열린 대구 덕원중 2학년 권모군(당시 14세) 자살사건의 가해 학생인 서모군(15)과 우모군(15)에 대해 각각 장기 3년에 단기 2년6개월, 장기 2년6개월에 단기 2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정부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유출되는 고급 인력을 막기 위해 대학 편입학 규모를 축소한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16일 오전 대덕 테크노밸리 한밭대 산학융합 캠퍼스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지역대학 발전 방안'(시안)을 발표했다. ◇대학 편입학 정원 축소=먼저 내년부터 대학의 일반편입학(대학에서 2년(4학기) 이상 수료한 자 등을 1·2학년 정원 범위 내에서 여석이 발생한 경우 3학년으로 모집·선발)과 학사편입학(학사학위 소지자 등을 '고등교육법시행령'에서 정한 비율 범위 내에서 3학년으로 모집·선발)의 모집 규모를 축소한다. 이는 최근 지역대 기피현상이 편입학에서 두드러져 지역 인재가 수도권으로 유출돼 수도권 대학에 학생들이 몰리고 지역대는 운영상 어려움에 빠지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각하다는 인식 때문이다. '정원 내' 일반편입학 여석 산정 기준은 현재 전임교원확보율에서 4대 교육여건 지표(교원확보율, 교사확보율, 교지확보율, 수익용 기본재산 확보율)와 연동되도록 했다. 기준 재설정을 통해 지역대의 충원률은 높이고 수도권대의 일반편입학은 감소시켜 편입학 학생들의 분산 효과를 이끌어낸다는 의도다. 이와 함께 연 1회 모집하는 '정원 내' 일반편입학과 달리 연 2회 모집하는 '정원 외' 편입학을 연 1회로 줄인다. 단 국내와 외국의 학기제 차이를 고려해 '재외국민 및 외국인 전형'은 2회를 유지한다. 2014년부터는 '정원 외' 학사편입학은 현행 '당해 학년 입학정원의 5% 이내, 당해 학년 모집단위별 입학정원의 10% 이내'에서 '당해 학년 입학정원의 2% 이내, 당해 학년 모집단위별 입학정원의 4% 이내'로 모집인원 비율을 축소한다. 단 간호, 교원 등 국가적 인력 수급 관리가 필요한 분야는 현행 학사편입 선발 비율(교육·원격대 20%, 간호학 30% 이내)을 유지키로 했다. 이주호 장관은 "그동안 편입학 제도가 물론 학생들에게 대학의 다양한 기회를 확충한다는 취지가 있었지만 실질적인 운영에 있어서 지역대 인재들이 수도권으로 유출되는 문제가 있었다"며 "교육기회 제공 차원에서 급격히 없애거나 할 수는 없지만 규모를 제한하고 필요한 경우 제약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공공기관 지방대생 채용 확대=지역대생의 취업을 지원하고 채용을 촉진하는 정책을 전개한다. 내년까지 모든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비율을 30% 이상 달성한다는 목표다. 또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취업지원센터를 신설하고 대·중소기업 간 지역 인재 육성 파트너십을 강화한다. 지역 우수대학원 육성을 위해 글로벌 박사 펠로우십의 지역인재 트랙을 신설하고 해당 학생들의 지역대, 정부 출연(연), 기업 연구소 등 교수 및 연구원으로 우선 채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아울러 국가지원 우수장학금의 비수도권 지원 비율을 올해 51% 수준에서 내년 70%로 확대한다. 국립대 교원정원도 증원한다. 내년부터 향후 5년간 매년 150명씩 교원을 확충하고 2018~2025년에는 50명 이상 확충해 2025년까지 교원 확보율 100%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 장관은 "교원 정원이 확보되면 유력 교수 후보인 시간강사들 중 역량 있는 사람들은 교원 채용이 유력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육성사업의 규모는 2배 이상 확대한다. 올해 1820억원에서 3500억원으로 사업비를 늘리고 지원대상도 81개교(대학 51·전문대 30)에서 100개교(대학 60·전문대 40)로 확대할 예정이다. 교과부는 향후 국립대학발전추진위원회, 대학구조개혁위원회 등의 검토를 거친 뒤 6월 '지역대학 발전 방안' 최종안을 확정·발표할 계획이다.
13일 오후 6시 서울교총 4층 강당에서는 젊은 초등 교사들과 선배 교사들 간의 자발적 만남의 장이 펼쳐졌다. 서울교총 초등교사회 주관으로 열린 이날 '서울초등교원 일촌 맺기 프로젝트 행사'에는 초등교사 100여명이 참석, 선후배가 멘토-멘티를 맺고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학교현장의 현실과 교직생활 중의 에피소드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틀에 맞춘 정형적인 행사보다는 인간적인 소통을 함으로써 교육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서로 나누자는 취지였다. 김갑철 서울초등교사회 회장은 "아이들에게 희망을 가르치고 있는 20~30대 선생님들이 우리 교육의 희망"이라며 "더 나은 교육을 위한 학습·생활지도 방법을 찾고 있는 젊은 선생님들이 풍부한 경험과 전문지식을 갖춘 선배 선생님들과의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교직생활 간의 고충도 해결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김 회장은 "보다 많은 젊은 선생님들께 기회를 드리기 위해 교총 가입 여부에 상관없이 오실 수 있도록 했다"면서 "오늘 이 자리가 우리 교육을 위해 고민하는 모든 선생님들이 서로 지식과 경험을 나누는 열린 장으로 자리매김해 전국적으로 확산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작년 9월 교직에 첫발을 내딛은 한유진 서울양전초 교사는 "교생실습 할 때의 기억만 가지고 학급 분위기를 재밌게만 만들었더니 아이들 통제가 쉽지 않아 올해는 좀 엄격하게 행동했는데 학급 분위기가 너무 딱딱해진 것 같아 걱정"이라며 "선배 선생님들의 조언을 받아 너무 딱딱하지도 너무 방만하지도 않은 학급운영을 하고 싶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올해 첫 발령을 받은 김건호 서울강월초 교사는 "학교에 계신 선생님들이 잘 대해주셔서 아직까지 큰 어려움은 없었지만 앞으로 생길지 모르는 일들에 대비하고 인맥도 쌓고 싶어서 참석했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좋은 선배님들을 많이 뵐 수 있고, 경품 행사도 있어서 일석이조"라며 만족스러워 했다. 멘토로 참가한 정기원 밀알학교 교장은 "요즘 우리 교육이 참 어려운 시기인데, 선배로서 갖고 있는 교육경험을 통해 후배들이 시행착오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교육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이 자리에 나왔다"고 참석 이유를 밝혔다. 이영국 서울난우초 교사는 "요즘 젊은 선생님들은 자기 또래가 아닌 다른 선생님들과의 친목 활동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는데 혼자 힘만으로는 좋은 수업은 물론이고 교직생활 자체가 고립될 수 있다"면서 "젊은 선생님들이 선배들의 지혜를 얻고 고충도 해결할 수 있도록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 여러 지역에서 이런 자리가 자주 마련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교직 3년차의 새내기입니다. 교직에 들어오기 전 학생과 학교, 나아가 교육에 대해 가졌던 막연한 기대와 추측들이 발령을 받고 현실로 다가오면서 많은 차이를 느낍니다.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빠르게 변화하는 학생들과 부딪혀 보니 책으로 배운 지식들보다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지혜의 소중함을 절감합니다. 특히 요즘처럼 여기저기서 교권이 무너지는 소리가 들려오는 현실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을 신규 선생님들이 저처럼 많을 줄로 압니다. 저는 교총을 통해 젊은 교사와 선배교사의 소통의 장, 나아가 배움의 장이 열리길 기대해봅니다. 젊은 교사들이 혼자 부딪혀보고 느끼고, 깨닫는 경험도 가치가 있겠지만 선배교사들의 다년간의 교직생활에서 몸소 체득한 교육적 경험을 듣고, 때로는 멘토로서 젊은 교사들의 활동을 도와줄 수 있다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선배교사들과의 만남을 통해 교사의 가장 본질적인 역할과 직무인 잘 가르치는 일에 대해 고민하고 배우려고 합니다. 교사라는 직업은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하는 직업이라는 생각을 새삼 해봅니다.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이기에 교총의 지원 아래 올바른 교육관을 세우고, 확고한 신념을 갖고 교육에 임해야겠다고 다시 한 번 다짐합니다. 교권이 바르게 서고, 교사들이 일선에서 자신의 일에 각각 최선을 다할 때 우리 교육도 발전할 것입니다. 학교가 더 이상 사회적 이슈의 대상이 아닌 교사와 학생이 ‘교학상장’ 할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교총의 ‘젊은 피’로 열심히 활동하려 합니다. 아직 서툴고 어설프지만 ‘진심’과 ‘열정’으로 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