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우수선수 육성을 위한 엘리트체육 구조는 한계를 맞고 있다. 스포츠 지망 청소년의 급감에 따른 선수 자원 고갈, 인기종목 편중현상, 체육제정의 부족 등 많은 이유로 스포츠의 앞날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렇게 선수 발굴 단계에서부터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급속한 산업화와 경제성장에 따른 삶의 질 향상과 이에 따른 국민의식의 변화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 더 이상 힘들고 미래가 불투명한 운동선수를 자진해서 하고자 하는 학생들을 찾아보기 어렵다. 더욱이 요즘같이 청년실업자가 증가하고 장래가 불투명한 현시점에서, 특히 진로와 직업적 선택이 한정적인 학생선수 출신들의 진로와 직업선택의 문제를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기에는 사회적 책임이 크다. 학생선수 양성의 질적 변화가 없는 입학정원의 양적 팽창, 학생선수들의 진로가 자의에 의해서 이뤄지지 않는 사회여건의 미성숙, 제도의 미비 등은 학생선수 양성과 진로에 많은 어려움을 주고 있다. 체육 분야 학생들의 진로확보를 위해서는 단계적인 지도체계의 확보와 더불어 전문지도자로서 활동할 수 있는 영역을 개척·확대해 나가는 것 등이 선행되어야 한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과학기술부가 연계해 학생선수를 위한 한국형 선진화
정부는 지난 1월 23일 ‘학교체육법안’을 입법예고했다. 이 법안의 주요내용은 학교체육활성화를 위한 시책의 강구, 학생의 체력증진과 체육활동 활성화를 위한 예산확보 및 학생건강 체력평가와 학교스포츠클럽 운영, 학생선수의 인권과 학습권 보장 등이다. 그러나 이 ‘학교체육법안’의 제안 이유와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모순되는 점이 있어 이를 지적하지 않을 수가 없다. 즉, 학교체육진흥을 위한 법안을 만들어 놓고 엘리트 선수 육성 등 우수선수를 배출하는 길 자체를 틀어막아 버렸다. 황당한 일이다. 김연아 선수는 2006년 3월 세계주니어 빙상선수권대회 우승에 이어 그해 가을 국제빙상연맹 시니어 그랑프리에서 또 다시 우승했다. 한국 빙상 100년 사상 세계대회 첫 우승의 쾌거였다. 2년여의 세월이 지난 후 금년 2월 캐나다 벤쿠버에서 열린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에서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 점수에서 세계신기록을 수립하면서 황홀한 우승을 했다. 전 세계에 TV를 통해 중계됐고 경기가 열린 퍼시픽 콜리시움의 1만 5000여 관중 앞에서 태극기가 휘날리고 애국가가 울려 퍼졌다. 감동적인 순간이었다. 또한 지난해 8월, 전 세계 205개국이 참가한 베이징올림픽에서도 불모지라는 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