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역 교육단체인 '교육공공성 실현을 위한 광주.전남교육연대'는 12일 "부족한 교사수급으로 인해 공교육이 더욱 황폐화되고 있다"며 교원의 법정정원 확보를 강력히 촉구했다. 교육연대는 이날 오후 광주시교육청에서 '교원 증원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공교육 내실화를 위해서는 전국에서 5만명의 교사가 새로 충원돼야 하지만 교육부의 증원요구는 절반에도 못미치는 2만1천명에 그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특히 "행정자치부의 교원 1차 조정인원이 6천570명에 불과해 내년도 학급증설계획에 필요한 최소 교원 수 1만4천879명의 절반도 채우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광주.전남지역의 경우 법정교원 수가 확보되려면 약 4천-5천명 가량의 신규 교원이 필요하나 지난해에는 고작 700명만이 요구됐고 실제 임용된 숫자는 200명도 채 되지 못했다고 교육연대는 주장했다. 교육연대는 이로인해 과밀학급이 늘어나 학생들의 학습환경이 열악해지고 비정규직 교원을 고용하는 것이 증가함에 따라 학생교육활동에 쓰일 예산은 축소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교원양성 숫자에 비해 교원임용 숫자는 6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해 예비교원들의 적체현상과 함께 청년실업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
서울시의회는 12일 논평을 통해 "우리 농산물 사용을 규정한 지방자치단체의 학교급식조례에 대한 대법원의 무효 판결은 학생들의 건강을 도외시한 불행한 판결"이라고 주장했다. 대법원은 지난 9일 '전북도의회가 학교 급식시 전북지역 농산물을 사용하도록 조례를 제정한 것은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 관련조항에 위배된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렸다. 시의회는 논평에서 "세계무역기구에 속한 미국, 일본 등도 예외규정을 두어 학교급식은 자국 농산물을 100% 사용하고 있다"며 "대법원 판결은 경직된 법해석에 따라 학교급식체계를 근본적으로 흔드는 반국민적 판결"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시의회는 지난해 12월 국내산 농수산물을 학교급식 재료로 지원하는 내용의 학교급식 지원 조례안을 가결했으나, 현재 대법원에 조례 무효소송이 제기돼 있는 상태이다.
충북대 교수회(회장 노병호)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총장선출의 직.간선제와 대학의 법인화에 대한 교수투표를 실시키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충북대교수회는 14일 대학본부 대강연실에서 개정 교육공무원법에 따른 총장선거와 국립대 법인화에 대한 설명회를 가진 뒤 15-23일 전체 교수 700여명을 대상으로 투표를 실시할 계획이다. 교수회는 이번 투표에서 12월 중순께로 예정된 총장 선거의 직.간선제 여부가 결정되면 총장임명 추천위원회를 구성해 구체적인 총장 선거 규칙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법인화에 대한 반대의견이 모아지면 다른 국립대와 함께 국립대 법인화 반대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노 회장은 "총장 직선제와 법인화 반대가 우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교수들의 의견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전체 교수 투표를 실시키로 했다"고 말했다.
일반계 고교의 내신성적이 과도하게 부풀려져 있는가 하면 중간ㆍ기말고사시험에 예전의 기출문제를 그대로 출제한 고교도 상당수 있어 내신관리가 엉망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따라 현재 대학별 전형 뿐 아니라 2008학년도 학생부 중심의 대입전형이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학사관리가 더욱 엄정히 이뤄져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서울지역 고교 10곳중 2곳은 '내신 부풀리기' = 서울시 교육청이 최근 일반계 고교 국ㆍ공립 67곳과 사립 129곳 등 196곳의 2학년과 3학년 중간고사 및 기말고사의 주요 과목별 성적을 분석한 결과 18.9%의 학교가 성적 우수자인 '수'의 비율이 20%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분석대상 교과목은 각 대학이 학생부성적에서 많은 비중을 두고 있는 국어와 수학, 사회, 과학, 영어 등 5개 주요 교과 과목이어서 '내신에 대한 객관성' 논란도 일 것으로 보인다. 16개 시ㆍ도 교육감들이 최근 일선 학교에서의 성적 부풀리기를 방지하기 위해 과목별 '수'의 비율 기준을 각급 학교 학년 총원의 20% 이내로 정한 바 있는데 상당수 일선 고교들이 이를 지키지 않고 있는 것이다. 특히 특정 교과목의 경우에는 '수'의 비율이 전체 학
"지역 주민들에게 봉사도 하고 교사로서의 소양도 기르고 일석이조입니다" 한국교원대학교 재학생 22명이 지역 농촌학생들의 방과후교육에 발벗고 나섰다. 학교측이 봉사를 통한 지역사회 발전을 목표로 올 2학기부터 실시하는 교육봉사활동에 자원한 것. 학교가 위치한 충북 청원군 강내면 주민들의 초등학교 1학년~중학교 2학년 자녀들에게 국어.영어.수학 등 5개 과목을 가르칠 예정이며 수업은 12일 오후부터 시작된다. 학년마다 담임 선생님도 정해 단순히 수업으로만 끝나지 않고 아이들의 인성교육에 꼼꼼히 신경쓰기로 했으며 수업은 학년별로 주 2~4차례 매회 2시간씩 면사무소와 농협 공부방, 대학 인문관 등에서 이뤄진다. 초등학교 저학년과 중학생들은 주말에도 보충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시간표를 짰고 영어.수학 전담반을 둬 실력이 부족한 학생들은 집중적으로 지도할 예정이다. 지난 7일 주민들에게 프로그램을 소개하기 위해 열었던 오리엔테이션에는 100여명의 학부모와 학생들이 찾아 관심을 보였으며 현재 초등학생 49명과 중학생 18명 등 67명이 신청한 상태다. 학교측은 올해 프로그램을 12월초까지 운영하고 11월께 내년도 1학기 봉사활동에 참가할 학생들을 모집해 꾸준히 프로그램
전국 고교생 100명 중 6명은 수업료를 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 최순영(崔順永.민주노동당) 의원이 12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04년 전국 고교 수업료 미납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고교생의 6%인 10만4천672명이 수업료를 내지 못했으며, 미납액은 모두 349억4천여만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실업계 학생들의 8.5%가 수업료를 내지 못해 5.1%가 미납한 인문계 학생들보다 미납률이 높게 나타났다. 제주와 강원, 부산 지역은 고교생 수업료 미납률이 10%를 넘었고, 전년에 비해 미납률이 증가한 지역은 전북과 인천, 대구, 부산 등 7곳이었다. 최 의원은 "저소득층의 증가로 이런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는 수업료를 못낸 학생들이 열등감과 자괴감으로 탈선하지 않도록 수업료 지원 인원과 예산을 2배 이상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전국 일반계 고교 가운데 23%가 중간ㆍ기말고사시험에 예전의 기출문제를 그대로 출제하는 등 내신관리를 엉망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2일 교육인적자원부가 국회 교육위원회 유기홍(열린우리당ㆍ서울 관악갑)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16개 시ㆍ도 교육청이 2003∼2005년 전국 일반계 고교 873곳에 대한 감사를 실시한 결과 22.79%인 199개 고교가 중간ㆍ기말고사를 실시하면서 예전과 똑같은 문제를 출제하다가 적발됐다. 동일문제를 중복 출제했다가 적발된 비율을 시ㆍ도 교육청별로 보면 경북이 65.49%로 가장 높았고 경남 36.78%, 서울 35.14%, 충남 30.0%, 전북 28.13%, 인천 21.05%, 부산 20.29%, 충북 15.79% 등 의 순이었다. 특히 고교 교육과정의 과학탐구ㆍ사회탐구 등 선택과목에서 내신운영이 비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 14개 고교는 중간고사나 기말고사 과학탐구시험을 실시하면서 과탐I 문제들을 과탐Ⅱ에도 그대로 출제했다가 교육청 감사에 적발됐다. 유 의원은 "일부 학교의 내신조작이 전국 고교생 124만명 모두의 피해로 고스란히 돌아오고 있다"며 "2008학년도 학생부 중심의 대
2005학년도 서울대 입시에서 서울 강남구, 종로구, 광진구 등이 가장 많은 합격생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정봉주(열린우리당ㆍ서울 노원갑) 의원이 입수한 2001∼2005학년도 서울대 합격생들의 출신고교 지역 분포자료에 따르면 강남구가 2005학년도 221명(재수생 76명 포함)의 합격생을 내 서울지역 자치구로는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종로구 161명(재수생 30명), 광진구 133명(재수생 23명), 서초구 114명(재수생 34명), 강서구 86명(재수생 29명), 송파구 81명(재수생 27명), 강동구 72명(재수생 17명)등이 이었다. 종로구, 광진구, 강서구 출신 서울대 합격생이 많은 이유는 외국어고, 과학고, 예술고 등 특수목적고교들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분포자료 분석결과 전국의 234개 기초자치단체 중 29개 시ㆍ군ㆍ구는 최근 5년 간 서울대 합격생을 전혀 배출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도별로 서울대 합격생을 내지 못한 기초자치단체의 수는 2001년 71개, 2002년 78개, 2003년 76개, 2004년 67개에 이어 2005년에는 55개 지역으로 줄어들었다. 이는 서울대가 2005학년도부터 각 고교로
대법원이 학교 급식에 우리 농산물만을 사용하도록 한 전북도의 조례가 무효라는 판결을 내림에 따라 전북도교육청은 급식 농산물의 질 저하 방지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12일 도교육청은 "도내 시.군 대부분이 급식비의 절반 가량을 지원하기 때문에 우리 농산물이 아니더라도 우수 농산물을 공급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서 "값싸고 질이 떨어지는 수입품의 사용을 막겠다"고 밝혔다. 도 교육청은 또 "학교급식법 시행령은 자치단체장이 품질이 좋은 농산물을 사용하도록 지원할 수 있는 만큼 조례를 개정, 학생들이 '친 환경' 또는 '품질 우수 농산물'을 먹을 수 있도록 감독을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도의회는 조만간 회의를 소집, 학교급식 조례에서 문제가 된 '우리 농산물' 표현을 삭제하는 등 조례를 정비할 계획이다.
전국적으로 초등학생들이 크게 감소, 잇따라 학교가 폐교되는 가운데 경남지역의 한 농촌 오지 초등학교가 교사와 학부모의 노력으로 3년새 3배 가까이 학생수가 늘어 '떠나는 학교'에서 '돌아오는 학교'로 탈바꿈했다. 12일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김해시 상동면 여차리 용산초등학교(교장 최용진.57)는 전교생 수가 2002년 불과 38명이던 것이 올 하반기 111명으로 3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들 가운데 40%는 여차리 일원 마을의 아동이고 나머지 60%는 부원동 등 도심 시내에서 학교에 다니는 학생이어서 거꾸로 도시에서 농촌으로 학생들이 등교하는 역전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여기다 이 학교에 새로 입학하거나 전학하려는 학생 80여명이 대기하고 있으나 교실 수 부족과 통학버스 운행 여건 등으로 허용되지 않아 학부모와 학생이 원하는 새로운 형태의 명문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처럼 학생수의 감소로 폐기 위기에 몰렸던 학교가 농촌 명문초등으로 주목을 받게 된 것은 최용진 교장이 부임하면서 학교살리기 운동을 본격 전개, 학부모 등이 기꺼이 동참했기 때문이다. 최 교장은 2002년 9월 부임하자마자 먼저 학교 경비에 드는 1천380만원을 원어민 영어 강사의 채용에 사용하는 대
올해 서울시내 고교 5곳중 1곳의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성적은 교육당국의 기준보다 부풀려져 있는 등 내신성적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경우 내신성적 비중이 현재보다 높아질 2008학년도 대학입시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 커다란 파문이 예상된다. 12일 서울시 교육청에 따르면 관내 일반계 고교 국ㆍ공립 67곳과 사립 129곳 등 196곳의 2학년과 3학년 중간고사 및 기말고사의 주요 과목별 성적을 분석한 결과 18.9%의 학교가 성적 우수자인 '수'의 비율이 20%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분석대상 교과목은 국어와 수학, 사회, 과학, 영어 등 5개 주요 교과 과목이다. 교육당국은 최근 일선 학교에서의 성적 부풀리기를 방지하기 위해 과목별 '수'의 비율 기준을 각급 학교 학년 총원의 20%이내로 정한 바 있다. '성적부풀리기' 방지 노력 미흡학교를 학년별로 보면 2학년이 20.4%로 3학년의 17.3%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적극적인 장학지도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시 교육청은 이들 학교중 '성적부풀리기' 가능성이 있는 고교 60곳을 선정, 강도높은 장학지도를 벌이고 있다. 시 교
문제은행 방식으로 출제되는 의사 국가시험은 수험생의 실력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목적인 만큼 기출문제를 공개해서는 안된다는 항소심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특별4부(김능환 부장판사)는 12일 의사 국가시험에 응시했다 불합격한 김모(36)씨가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장을 상대로 낸 정보공개 거부처분 취소 청구소송 항소심에서 기출문제를 공개하라는 원심을 취소, 원고패소 판결했다. 현행 정보공개법은 시험문제 연구ㆍ개발에 현저한 지장에 없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시험관련 정보를 공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의사 국가시험이 문제은행 출제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이상, 기출문제가 공개되면 동일ㆍ유사한 문제를 재출제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 수년 후면 문제은행을 정상적으로 유지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재판부는 "매년 문제를 추가 개발하더라도 출제가능 범위가 좁아져 출제 자체가 어려워지게 되며, 시험을 통한 수험생의 실력을 정확하게 측정하는 데 상당한 지장이 초래된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작년 1월 시행된 69회 의사 국가시험에서 합격기준인 323점에 미달되는 321.5점을 얻어 불합격한 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장을 상대로 시험 전과
"별로 해 주고 싶은 충고는 없고 학생들에게 감사의 말을 해 주고 싶습니다. 너희들이 있음으로써 내가 행복했다고…" 이번 학기를 끝으로 정년퇴임하는 양승춘(梁承椿) 서울대 미대 디자인학부 교수는 학생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런 말로 답을 대신했다. 그는 1983년 전통적인 삼태극 문양을 활용한 서울올림픽 공식 엠블렘과 휘장 등 지금까지 300여종, 1천여점의 그래픽 작품을 제작한 한국 디자인계의 거목. 그러나 그가 1천734명의 서울대 교수 중 유일하게 석ㆍ박사 학위가 없는 '학사(學士) 교수'라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실기 능력이 중시돼온 예ㆍ체능계의 경우도 대학교수가 되려면 대학원을 나와야 한다는 것이 상식처럼 된 지 오래여서 이번 학기를 끝으로 퇴임하는 양 교수는 서울대에서 '마지막 학사 교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양 교수는 서울대 미대 응용미술과학부를 1965년 졸업한 뒤 당시 설립이 추진되던 대학원과정에 진학하고 싶어 1년간 취직을 미루다가 대학원과정 신설이 무산되자 광고업계에 뛰어들었다. 그는 1966년부터 3년간 OB맥주와 합동통신 등에서 광고기획 및 제작을 하면서 조일광고상을 받고 대한민국 상공미전 특선을 3차례
국가가 대학 교육의 내용을 세부적으로 간섭하고 재정적 지원을 해 주는 유럽의 사회민주주의식 대학 교육 모델이 대실패의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고 영국의 시사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최신호가 주장했다. 잡지는 '유럽이 어떻게 젊은 세대를 실패하게 하고 있는가"라는 제목의 기획기사에서 유럽의 낙후된 고등고육체제가 유럽의 장기적인 경쟁력을 저하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유럽은 근대적인 대학교육의 발상지다. 미국이라는 나라가 지도에 나타나기 훨씬 이전부터 프랑스의 파리와 볼로냐, 영국의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에 대학이 설립됐다. 하지만 2차대전을 계기로 주도권은 미국으로 넘어갔다. 지금은 세계 20대 대학 가운데 17개가 미국에 있고 노벨상 수상자의 70%가 미국 대학에 근무하고 있다. 과학 및 공학 분야의 유명 학술지 게재 논문 30%, 가장 많이 인용되는 학술논문의 40%가 미국 대학 소속 학자들의 작품이다. 이렇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이코노미스트는 유럽이 주도권을 상실하게 된 가장 큰 이유로 '국가의 역할'을 지목했다. 미국 대학들은 정부로부터 재정 지원을 받지만 그밖에도 많은 다양한 곳으로부터 운영자금을 조달한다. 학생들로부터도 많은 학비를 받지만 박애주의자, 기업
서울의 A고교가 일부 교과과정을 편법 운용하는 방법으로 학생들의 성적을 부풀리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물의를 빚고 있다. 11일 이 학교 학부모들에 따르면 이 고교는 생물Ⅱ와 화학Ⅱ, 물리Ⅱ 등 과학탐구 Ⅱ 과목의 중간ㆍ기말고사에 생물I과 화학Ⅰ, 물리Ⅰ 등 과탐I 과목의 상당수 내용을 출제했다. 한 학부모는 "학교측은 과학탐구 Ⅱ과목을 선택하지 않은 학생들을 배려하기 위해 과탐I의 내용을 출제함으로써 결국 문제가 쉬워졌다. 이는 아직도 일부 사립학교에서 '성적 부풀리기'가 이뤄지고 있다는 반증이다"고 주장했다. 학교 관계자는 "학생들이 내신에 많은 신경을 쓰지 않고 대입수능시험에 충분히 대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일부 교과과정을 편법 운용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